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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개혁 100인 모임 토론회

    언론계에 미디어비평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비평 담당 현직기자가 자사를 포함,국내언론의 미디어비평 실상에 대해 신랄한 비판과 대안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있다. 지난 7일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모임’(100인모임·대표 박인규)이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12층 연수센터에서개최한 ‘매체비평의 현황과 과제’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희용 연합뉴스 여론매체부 차장은 “자사이기주의적 보도태도를 비평해야 할 매체비평이 오히려 자사이기주의 성향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차장은 ‘신문과방송’ 5월호에서 중앙언론사 미디어 담당기사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7%가 ‘기사선택에 자유롭다’고 답해놓고도미디어보도의 아쉬운 점으로 자사이기주의를 첫 손가락에꼽은 점은 “미디어담당 기자들의 의식구조에 이중성이 숨어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각 사별 미디어면과 관련,한겨레는 ‘빅3’의 왜곡보도 행태 비판에 집중돼 있으며,대한매일은 한겨레와 논조는 비슷하나 안티조선운동에 대한 기사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두 신문의 이같은 매체비평 태도는 점진적·자율적개혁론자들로부터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으며,또판매나 광고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언론개혁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2월 미디어면을 신설한 조선일보의 경우 고정면을 두지는 않고 있는데 이는 미디어비평을 공격과 방어의 무기로 적절히 활용하려는 의도로 비쳐진다고 말했다.또 중앙일보의 경우 매체비평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조선과는 일정부분 거리를 두고 있으며,경향신문은 언론개혁은 지지하나 ‘빅3’을 집중 겨냥하지 않는,또다른 차별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MBC·KBS의 경우 파격적인 자사보도 비평 등 전체적으로‘순항’하고 있으나 발굴성 기사나 참신한 기획,다각적인취재 등이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또 연합뉴스의 매체비평과 관련,“비평대상인 신문·방송사가 대주주여서 제약요소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시청률·판매경쟁이나 광고주의 압력에서 자유로워 비교적 균형보도가 가능한 편”이라고 밝혔다.보도태도와 관련,이 차장은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특정사를 빼거나 반대로 한쪽만을 집중공격하는 것은 또다른 사실왜곡”이라고 지적하고 “성역 가운데하나인 종교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매체비평 정착방안으로 이 차장은 ▲자사이기주의적 관점 탈피 ▲언론사간 동업자에서 동반자 관계 전환 ▲회사내 공감대 형성 ▲자사보도 비평 활성화 ▲언론사간 상호취재 적극 협조 등을 들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미디어면이 주류언론에 편중돼 있을 뿐더러 뉴스성 기사가 부족해긴장감이 부족하다”면서 “이슈보다는 인물 중심의 기사와 다양한 소재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언론사 경영문제나 경영진·고위간부 인사,언론사 주주 구성·변동상황 등도 독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제시했다.김현주 MBC ‘미디어비평’팀 차장은 “한국 언론은 이미 그 자체로 ‘성역’이어서 반론권제공 차원에서 인터뷰를 요청해도 응하는 언론사가 단 한군데도 없다”고 털어 놓았다.방청객으로 참석한 김승수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MBC는 ‘미디어비평’프로의 지속성과 정치적 독립성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독자의 소리/ 기여입학제 아직 이르다

    최근 논의되는 기여입학제는 사립대의 자금난을 해결하기위해 필요하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 도입되기엔 많은문제점을 갖고 있다. 첫째,자본주의 사회의 기회의 형평성에 어긋난다. 주변에 서울의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입학금 때문에 지방의대학을 선택한 친구들도 제법 있다.실력이 충분하지만 학비등을 감당할 수 없어 학교를 바꾼 것이다. 그런데 실력도 부족하면서 부모의 도움만으로 대학을 간다면 그 사람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것이다. 둘째,기여입학제가 지방 사립대의 자금압박을 해결할 수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현실적으로 막대한 기여입학금을 내고 지방대를 가려고 할지 의문이다. 모두 서울의 대학으로 갈 것이 뻔하며,그러면 서울의 대학은 더욱 시설이 좋아지는 반면 지방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기여입학제는 현상황에서 도입이 이르다.대신 국립대학을 구조조정하는 일이 시급하다. 미국처럼 한 도에 대학을 하나씩 두고,정부가 이 대학들을도와주어야 한다. 권미연 [전북대 2학년]
  • [발언대] 새만금방조제 풍력발전단지로

    덴마크 하면,어린 시절 바람개비 때문에 그저 멋진 나라로여겼다. 커서 알았지만 그 바람개비는 바로 풍력발전이었다.덴마크는 30여년전부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서쪽 해안 늪지대에 설치된 램 풍력 발전단지는 총 113기로 연간 2,900만㎾의 전력을 생산,모두 5,8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수 있다.독일도 풍력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현재 4만720㎿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이는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시스템이다.오는 2020년쯤 시장규모가 4,000억달러,설비용량은최고 47만㎿에 달할 것으로 세계에너지위원회(WEC)는 예측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풍력단지는 모두 7곳으로,설비용량은 2,445㎾에 이른다.지난 75년 경기도 엇섬에 설치한 2㎾시스템이 풍력발전의 효시이다.97년 이후 제주,경북,전남,강원,전북 등이 덴마크와 풍력발전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세기는 IT(정보기술)시대에서 ET(에너지기술)시대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덴마크는 대체에너지 비율이 6.9%에 이르며 프랑스 4.3%,미국 4%,일본 2%이다.한국은 현재 0.7%에불과하지만 2006년쯤 비율을 2%로 높이려 하고 있다. 새만금방조제는 전체길이가 33㎞,도로폭이 17m이다.게다가국내, 즉 전북대의 풍력기술능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방조제 양쪽에 국산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면 수려한 자연환경과 맞물려 덴마크보다 더 멋진 광경이 연출될 수 있다.대체에너지도 확보하고,관련기술도 개발되고,관광까지이뤄진다면 일석삼조라 할 수 있다. 조성필 [한전정읍지점장]
  • 중앙경찰학교 순경137기 졸업식

    신임 순경 제137기 졸업식이 2일 오전 11시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와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등 내외빈이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대통령이 순경 졸업식에 참가한 것은처음이다. 졸업식에서 유석주(28·전북대) 순경이 행자부 장관상을 받았고,임대호(29·경기대)·한준희(29·단국대)·김동환(27·대구대) 순경이 경찰청장상을,고민성(28·조선대) 순경이 중앙경찰학교장상을 수상했다. 조현석기자 huyn68@
  • 延大생 ‘조선바보’ 창간…주간 4면 발행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연세대에서 ‘안티조선운동’이 본격 시작돼 주목을 끌고 있다. 연세대 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조선일보반대 연세인 모임’(조반연, freechal.com/cby)은 지난달 30일 ‘조선바 보’창간준비호를 선보였다. ‘조선일보 바로보기’를 의미하는 ‘조선바보’는 타블로 이드판 주간신문(4면)으로,조반연 회원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발행한다. 편집장을 맡은 차기현씨(24·신방과 3년)는 “조반연은 안 티조선운동에 공감하는 연세인들이 이달초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모임”이라고 말했다. 창간준비호 1면에서는 조반연 소개와 창간사격인 ‘왜 지 금 조선일보를 말해야 하는가’,그리고 지난달 18일 조선일 보 사옥 앞에서 벌어진 ‘안티조선 1인시위’를 소개했다. 이어 ‘키워드로 본 안티조선운동의 현주소’라는 기획기사 에서 안티조선운동의 ‘이데올로그’격인 전북대 강준만 교 수,‘아웃사이더’와 그 논객들,안티조선 사이트인 ‘우리 모두’(www.urimodu.com),안티조선운동의 ‘원조’격인 민 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그리고 조선일보와 ‘유착’의 혹을 받고있는 문학권력이 소개됐다. 한편 ‘조선바보’는 ‘성역없는 비판의 일상화’를 모토 로 연세대내 친조선 지식인들을 비판한 ‘연세 친(親)조선 인물열전’(오승훈 편집위원 집필)을 시작했다. 첫 회에는 유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비판대에 올랐다. ‘조선바보’는 모든 기사에서 기자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정운현기자
  • 강준만교수, 한수산씨 칼럼 정면비판

    5공 시절 필화를 겪은 소설가 한수산씨가 한 일간지에 신문고시 반대 등 반언론개혁 성향의 글을 기고한 것을 두고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강 교수는 월간 ‘인물과 사상’ 6월호에 기고한 ‘문학이 말장난으로 전락한 세상’이라는 글을 통해 한씨의 ‘기억상실증’을 질타하고 나섰다. 강 교수가 문제삼은 글은 조선일보 4월 11일자 오피니언면에 실린 ‘신문도 만대로 못보는 세상’이라는 한씨의 칼럼.한씨는 이 글에서 정부의 언론개혁을 ‘교각살우(矯角殺牛)’에 비유하면서 “신문고시는 언론장악 음모가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또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몇몇 수구언론을 정면으로 비판해온 노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언론과의 전쟁’이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는 여권 정치가가 있다”며 반언론개혁 성향을 드러냈다.한씨는 특히 “시장점유율을 정부가 규제한다니,제 마음대로 신문도 보지 못하게 됐다”면서 “빅3 신문들이 점유한 70%의 시장은 독자의 선택으로,이것을 정부가 나서서 다른 신문에나눠주려 하는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발상이 가능한가”고 따졌다.한씨는 결론으로 99년에 폐지했던 신문고시 제도를 “이제라도 서둘러정부는 신문고시를 거둬들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교수는 “이 칼럼을 읽으면서 개탄했다”고 지적하고 “문학이,아니 적어도 한수산의 문학이 말장난으로전락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 교수는 이어 정부의 언론개혁을 반대하는 한씨의 글을두고 “5공 시절 필화사건으로 고문을 받았던 분의 입에서 나온 말로 믿기 어렵다”면서 “(5공)잔재와 전쟁을 선포한 걸 두고 ‘망언’으로 단정하다니 세상이 미쳐도 이상하게 미쳐 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극언’조차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한씨가 이른바 동아 조선 중앙(가나다순) 등 빅3의신문시장 독과점을 ‘독자의 선택’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강 교수는 “5공정권도 ‘국민의 선택이었다고 보느냐,그 시절 권언유착으로 과물처럼 비대해진 신문들을 ‘독자의 선택’이 낳은 결과라고 볼 수 있느냐”며 한씨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최장집교수 색깔논쟁 관련 소송 조선일보기자 2건 항소심 패소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蔡暎洙)는 17일 “98년 최장집 교수 사상논쟁과 관련,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조선일보 이한우기자가 월간 ‘말’지와 말지의 정지환 기자,월간 ‘인물과 사상’,전북대 강준만 교수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월간 말지와 정지환기자의 패소를취소한다”고 판결했다.그러나 강준만 교수의 항소는 기각했다. 이한우 기자는 지난 98년 조선일보사가 최장집 교수의 논문을 발췌,최 교수에게 사상 공세를 펼친 것에 대해 정 기자와 강 교수가 각각 ‘마조히즘적인 정신분열증상’ ‘청부업자’라고 비난하자 소송을 제기,지난 99년 1심에서는승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서암재단 연구지원자 18명 선정

    서암학술장학재단(이사장 尹世榮 SBS회장)은 7일 교수 해외연구 및 국내 박사과정 연구 지원대상자 18명을 선정했다.교수 해외연구 지원대상자는 하우봉(전북대 인문학부교수) 조창환(아주대 인문학부 교수) 이재열(서울대 사회학과 부교수) 표시열(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김대식(서울대 물리학부 부교수) 박기홍(국민대 자동차공학과 조교수) 박태관(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부교수) 박기환(광주과학기술원 기전공학과 부교수) 등 8명이다. 국내박사과정 연구에서는 이유진(연세대 중문학과) 김정열(고려대 교육학과) 신은영(서울대 법학과) 이구연(강원대 화학과) 양경진(부산대 제어 및 자동화학과) 안지영(이화여대 물리학과) 홍진희(이화여대 생물과학과) 홍상우(포항공대 산업공학과) 임성경(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오영인(인천대 토목환경시스템공학과) 등 10명이 선정됐다.
  • [기고] 당당한 언론이 되라

    불행히도 우리 언론의 역사는 공공성·공익성은 뒷전이고사익이 먼저였다. 신문 독과점 기업이 언론권력으로 욱일승천하면서 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자들이 감히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국가권력을 밀치고 한국사회의 지배세력이 된 것은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다.그러나 그동안 이들의 불법·탈법행위에 대해 누구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서슬이 시퍼렇던 군사독재 정권도 수십년간 세무조사 한번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아마도 이는 정당성을 확보하지못한 정권이 언론기업에 당근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언론기업은 너무 오랫동안 법과 제도의 감시를 받지 않아왔다.항상 언론은 언론자유의 성역 속에 안주하면서 다른기업만을 비판해 왔다.군사독재 정권 하에서조차 언론기업은 세무조사의 ‘무풍지대’였다.김영삼 정권은 국세청을동원해 세무조사를 했지만 국민이 놀란다느니,신문사가 망한다느니 등의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도 않았고,탈세 등에 대한 세금 부과도 형식적인 수준에서 그쳤다.이러한 것이 과연 언론자유인지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이 당시 언론기업은 군사정권에 당당히 세무조사를 요구하고 정권을 비판했어야 했다. 흔히 우리는 언론은 항상 자유로워야 한다고 당위적으로말한다.그러나 언론사가 개인 소유일 경우 어떻게 그 언론에 무한한 자유를 부여할 수 있을까? 사적인 소유 형태를갖는 언론이 언론자유를 누리려면 사회적으로 당당해야 한다.지난 2월부터 시작된 언론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달간 연장됐는데 이것은 일부 언론기업이 자료 제출을 하지않는 등 저항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그런데 시간을연장하면서까지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국세청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어서 긍정적이며,조사한 결과는 반드시국민 앞에 공표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론사의 영리행위가 정당한 절차를 밟았는지,재산상속·증여 및 납세의무를 다했는지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다.세무조사는 언론이 절대 특권층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라도 조사 결과는 완전히 공개돼야 할 것이다.세무조사와 신문고시는 무소불위의 언론권력을 법과 시장의테두리에 들어가게 하는 것으로 언론 민주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국세기본법을 들어 세무조사 결과를공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국세기본법은 공익을위해서라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정보를 공개할수 있다고 해석된다.만에 하나 현행법이 언론사의 세무조사 결과를 알고자 하는 국민의 권리를 부정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면 즉시라도 개정해야 함은 물론이다.만약 김대중정권이 언론기업과 거래와 협상을 통해 세무조사 결과를발표하지 않고,또 응분의 법적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것이 끝장이다. 세무조사는 언론기업이 국민에게 자신이떳떳하다고 밝히는 증표가 될 수도 있다.당당히 세무조사를 받고,또 당당히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김 승 수 전북대 교수 (신문방송학)]
  • ‘위기의 한국호’ 항법을 바꿔라

    우리사회의 모순과 성역에 대해 가차없는 비판을 던지는‘자기비판’의 책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삼성 3세 이재용-그의 출발선은 왜 우리와 다른가’(오마이뉴스)와 ‘한국은 망한다’(이슈투데이),‘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인물과사상사)등이 그것. 먼저 ‘삼성 3세 이재용…’은 국내 굴지의 삼성재벌의 편법·부당 재산상속에 대해 시민들이 ‘나홀로시위’로 저항,국세청의 과세방침을 ‘따낸’ 과정 등을 알려주는 ‘백서’에 해당하는 책이다.참여연대 조세개혁팀의 진두지휘로 108명의 ‘비무장 시민군’은 지난해 겨울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삼성재벌의 부당·편법 재산상속에 대해 ‘무혈전쟁’을 벌였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취재 과정에서 삼성재벌 3세이재용과 이름도 같고 다만 생일이 하루 늦은 또다른 은행원 ‘이재용’을 찾아 공개했다.은행원 이재용은 사회생활8년차로 재벌3세 이재용과 사뭇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또 ‘한국은 망한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책은 경원대 교수이자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을 맡고있는 홍종학교수가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인터넷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펴냈다.저자는 이대로 가면 마치 도회지 밤하늘의 별이 사라지듯 우리 한국도 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경제학자인 그는 한국경제가 IMF위기 등 금융분야의 실패 등을 들어 ‘한국호’의 침몰을 전망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우리사회의 ‘기득권 벽’을 겨냥하고 있다.대표적으로는 양김,재벌,서울대 등 세 집단.그는 이 세 집단은 지난 30년간 우리사회에 가장 큰 공헌을 남긴 반면 8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우리사회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서울대를나와야 행세하고,양김 밑에 들어가야 클 수 있고,또 재벌에 들어가야 출세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대 신방과 강준만 교수가 펴낸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은 한국언론과 한국인의 이중성을 고발한다.개혁을 요구하면서도 막상 개혁성향의 ‘튀는’인물은 가차없이 ‘죽이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즉 언론은 기성정치를 기준으로 한 ‘때묻은 잣대’를 들이대고,그 잣대에서 벗어나면 ‘지도자감’이아니라고 배척한다.튀면 튄다고 죽이고,가만있으면 변절했다고 죽인다는 지적이다.저자는 대표적인 희생자로 노무현 민주당 최고위원을 들고 있다.노무현의 잦은 ‘좌절’은 언론이 앞장서고 국민들이 이에 동조한 ‘범국민적 사기극’이라는 것이다.방송작가 이기명씨는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독후감에서 “노무현의 참모습이 무엇이며,잘못 전해진 것은 어떤 것인지,또 이 과정에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썼다. 정운현기자 jwh59@
  • 전주영화제 개막작 ‘와이키키‘ 임순례 감독

    “제 영화가 국제규모의 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기분좋은 일이지요.” 오는 5월3일까지 열리는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임순례(林順禮·40·여) 감독만큼 바쁜 사람도 없다. 그의 작품 ‘와이키키 브라더스’(제작 명필름)가 이번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보인 덕택에 하루에도 몇번씩 내외신과 인터뷰하고 여기저기서 열리는 행사에도 얼굴을 내밀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막식 이틀 뒤인 29일 전북대문화회관 프레스센터에서그를 만났다. “간간이 강단에도 서면서 시골생활에 젖어있던 중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서 만든 작품이에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임감독의 두번째 장편 작품이다.데뷔작 ‘세 친구’를 만든지 5년만이다.그의 영화는 개막식이 열리기도 전에 입장권이 동나는 등 일반으로부터큰 호응을 얻었다.‘와이키키…’는 블록버스터 지상주의에 빠진 최근의 한국영화판에서 소품이다.10억원이라는 적은 예산을 들였다. 고교시절 비틀즈를 꿈꾸던 친구들이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밴드를 결성,지방 나이트클럽의밤무대를 전전하는 이야기가 영화의 얼개다.꿈과 사랑을 잃고 살아가던 주인공들은 그러나 끝내 희망의 끈을 붙잡는다. 영화는 연극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특한 캐스팅으로도 화제가 됐다. 한편 임 감독은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위해 한 마디했다. “먼저 관객 자신이 취향과 기호를 다변화시켜야 하지요” 여균동 감독의 ‘세상밖으로’에서 연출부로 영화일을 시작한 그는 단편 ‘우중산책’으로도 주목을 받았다.‘와이키키…’는 올 가을쯤 개봉될 예정이다. 전주 황수정기자 sjh@
  • 퇴직교원 809명 훈포장·표창(2)

    ◇대통령표창 △박분순(부산 동부교육청 연미초 교감)△김영숙(〃 안락중 교감)△김규성(〃 범일초 교감)△이화숙(〃 수영여중 교감)△하태철(대구 경구중 교감)△양창수(〃 경북여고 교사)△이상진(〃 경상여고 교감)△최명영(〃지산중 교감)△박화선(인천 인천부곡초 교감)△양희자(광주 문화중 교감)△김평호(〃 광주여상 교감)△권옥희(광주서산초 교감)△박정례(광주방림초 교감)△오순주(대전 가수원초 교감)△박숙희(대전 화정초 교감)△김정자(〃 중원초 교감)△김정희(울산 송정초 교감)△여광식(〃 남목초교감)△조창래 (경기도 안양여고 교감)△우대환 (〃 용인정보산업고 교장)△이기정 (〃 일산공업고 교감)△최순규(〃 평택여중 교감)△김지수 (〃 궁내중 교감)△조정현 (〃 소사벌초 교감)△정숙자 (〃 문원초 교감)△김동숙(〃문원초 교감)△박승각(〃 명학초 교감)△정인순(〃 비산초 교감)△심경자(〃 비산초 교감)△김병숙(〃 비산초 교감)△안승숙(〃 박달초 교감)△양영수(〃 화랑초 교감)△김재옥(〃 선일초 교감)△김정혜(〃 교문초 교감)△이명영(〃교문초 교감)△김현순(〃 공도초 교감)△한순희(〃 상촌초 교감)△한정희(〃 남수원초 교감)△김세진(〃 인계초 교감)△김난(〃 율전초 교감)△홍정숙(〃 한솔초 교감)△김인숙(〃 신도초 교감)△김혜숙(〃 가림초 교감)△조수자(〃 하안북초 교감)△마정숙(〃 광정초 교감)△김영임(〃신장초 교감)△석명자(〃 일산초 교감)△임연성(〃 성라초 교감)△한경신(〃 중산초 교감)△권혁순(〃 고양화정초교감)△김정숙(〃 묵호초 교감)△최숙자(강원도 홍천중 교감)△김주자(〃 원주여자고 교감)△조용현(〃 주문진고 교감)△오영건(〃 문막실업고 교감)△송대호(〃 강릉상업고교감)△최분희(〃 양덕상업고 교감)△태월화(〃 죽리초 교감)△이성규(〃 영월공업고 교사)△박희선(충북 심천중 교장)△김기옥(충남 남일중 교감)△조예숙(〃 부여전자고 교감)△김완기(〃 덕산고 교감)△이중환(〃 천안북일고 교감)△임헌평(〃 금산산업고 교감)△이수진(천안중앙초 교감)△김기환(〃 원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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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선정

    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문화재단과 공동 주관하는 제2회대한민국과학문화상의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17일 발표했다. 영상·오디오 부문에서는 청주MBC PD 남윤성(南潤星·42)씨가 다큐멘터리 ‘금속활자,그 위대한 발명’으로,신문·잡지 부문에서는 과학평론가인 현원복(玄源福·71)씨가 46편의 과학기고로,도서부문에서는 ‘춤추는 물고기’를 쓴전북대 김익수(金益秀·59)교수가 각각 수상자로 결정됐다. 남윤성 PD는 다큐멘터리 3부작 ‘금속활자,그 위대한 발명’에서 종합적이고 과학적이며 분석적인 시각에서 우리민족에 내재된 과학적 우수성을 일깨운 공로가 인정됐다. 현원복씨는 다양한 기고활동을 통해 우리의 과학기술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김익수교수는 민물고기에 대한오랜 연구 성과를 쉽고도 재미있는 서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전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은 대중매체를 통한 과학문화 확산에기여한 사람을 발굴할 목적으로 지난해 제정됐다.시상식은 과학의 날인 21일 서울 COEX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과학기술부장관,수상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함혜리기자 lotus@
  • 신문고시 시행…시민·언론단체 반응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과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 등 시민·언론단체들은 13일 규제개혁위원회의 신문고시안 채택과 관련,“신문시장의 질서가 정상화할 수 있는계기가 마련됐다”며 높이 평가했다.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은 “신문고시는 사회전반의 민주적시장질서의 테두리안에 신문을 끌어들일 수 있는 토대가구축됐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주언 언개련 사무총장도 “신문고시가 오는 7월1일부터시행된다고 해서 신문시장이 당장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신문고시를 토대로 신문협회는 공정경쟁규약을 다시 정비해 자율개혁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마련해야 하며,공정거래위는 실효성있는 시행을 담보할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승수 전북대 교수(언론심리학부)는 “경품 제공분을합쳐 무가지 비율을 20%로 확정했으나 정확한 발행부수를모르는 상태에서 비율을 정해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 신문판매부수공사(ABC)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전주소리축제 조직위장 천이두씨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6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직위원장에 천이두(千二斗·72)씨를 선임했다.전 위원장은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한뒤 95년까지 전북대와 원광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문화저널’ 발행인을 맡고 있다.
  • 언론개혁 국민운동으로 불붙나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공동상임대표 직무대행 성유보등)가 오는 30일 ‘신문개혁 국민행동’출범식을 갖고 1,0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선다.범언론계 인사로 구성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가칭)은 내달초 출범할 계획이다.언론개혁이 범국민운동 차원에서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언개연은 지난 22일 실무 대표자회의를 열어 기존 신문개혁특별위원회를 ‘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으로재편, 산하에 정책·조직·대중운동·선전홍보팀과 자문교수단,개혁실천단,국민행동 지역본부 등의 조직을 신설했다. ‘국민행동’은 그간의 신문개혁 운동이 일반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향후 시민·사회단체와 일반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와 관련 ‘국민행동’은 ‘신문의 날’인 4월7일 ‘2001년 깨어있는 독자’를 슬로건을내세워 신문독자주권 선포식을 갖고 신문개혁을 촉구하는1,0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또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전·현직언론인100명 릴레이시위’와 언론개혁을 위한 전국 순회강연도 개최할 방침이다. 한편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가칭)은 내달 6일오전11시 서울 안국동 소재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 카페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신문·방송·통신사의 현직 기자·PD와 미디어 담당자,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 대표,참여연대·언개연 등 시민단체 관계자,언론학자,변호사,인터넷신문 운영자 등 범언론계 인사들로 구성됐다.한겨레 정연주 논설주간,안상운 변호사,김승수 전북대 교수 등 ‘100인 모임’참가자들은 23일 준비모임을 갖고 조직구성·활동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정주간은 “70년대 동아·조선투위 이후 현직 언론인들이범언론계 차원의 연대를 이룬 것은 언론사상 처음으로 대단히 의미있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봄 재촉하는 피아노·첼로 선율

    귀에 익은 피아노 명곡을 들을까,첼로선율의 그윽함에 빠져볼까. 왕성하고도 실험적인 연주활동으로 두터운 음악팬을 보유한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 김대진(39)과 첼리스트 양성원(34)이 18일 나란히 독주회를 갖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로 재직중인 이들은 독자적인 음악세계와 열정 넘치는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후3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김대진 콜렉션-명곡의 순례’는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과 ‘즉흥곡’,드뷔시 ‘달빛’,쇼팽 ‘발라드 1번’과 ‘즉흥 환상곡’,베토벤 ‘월광 소나타 1악장’,알베니즈 ‘탱고’,모차르트‘터키 행진곡’,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사단조’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레퍼토리를 망라한다. 오래전부터 욕심은 있었지만 대중들에게 너무 잘 알려진 곡들이라 한참동안 망설였다는 후문이다. 김대진은 11살 때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한 뒤 이듬해 데뷔연주회를 가졌고 줄리어드음대 재학중이던 1985년 로베르 카사드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했다.99년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지난해에는 4시간에 걸쳐 베토벤협주곡 전곡 공연을 갖는 등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로 손꼽힌다.(02)391-2822. 양성원의 ‘무반주 첼로 독주회’는 첼로의 성서라 불리는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6번’과 20세기 헝가리 작곡가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 작품8’을 들고나온다.오후7시 LG아트센터. EMI 레코드사 전속 아티스트인 양성원은 지난해 코다이의‘무반주 첼로소나타 작품8’‘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첼로소나타 작품4’ 등을 담은 데뷔 CD를 발표했다.실내악 연주자로 특히 명성이 높은 그는 파리고등국립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원을 졸업한 뒤 금호현악사중주단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2일 전북대 삼성문화관,15일 광주 문예회관 대극장,20일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순회연주회를 갖고,24일 서울오퍼스홀에서는 마스터클래스도 연다.(02)543-5331. 허윤주기자 rara@
  • 방송위, 정치적 독립·리더십 회복 절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13일로 출범 1돌을 맞았다.지난 1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가시적인 업적도 많았지만전체적으로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3월 통합방송법 시행에 따라 정부로부터 독립한 방송위는 지상파방송,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의 사업자 인허가권 등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막강한 행정기관으로 닻을 올렸다.15개 신규 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자) 승인,위성방송사업자 선정,지상파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수립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시급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처리했다. 하지만 방송위를 바라보는 일반국민들의 시선은 아직 실망스럽다.TV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은 누그러지기는 커녕 오히려 시청률 무한경쟁의 광풍에 아슬아슬한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방송위가 발표한 2000년 심의결과 분석을 봐도선정·폭력성 관련 제재는 2배 가까이 증가한 형편이다. 강력한 제재수단을 가졌는데 왜 ‘강한 매’대신 ‘솜방망이’를 드느냐는 비판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1주년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사를 대상으로 ‘독재’를하라는 것이냐”며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여 여전히 문제의심각성을 모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싼 방송사간 과열 경쟁과 파업까지 치달은 CBS 사태에도 방송위는 무기력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지난해 월권 시비를 낳았던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자리를 걸고 방송의 선정성, 폭력성과 싸우겠다”는 발언도 방송위의 소극적 태도가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이 많았다.스스로 권위를 갉아먹는 잇단 악수(惡手)도 아쉽다.지난해12월 전문성을 요하는 상임위원직에 방송과 관련없는 자민련 출신 정치인을 임명한 것은 차치하자.공문서를 위조하면서까지 마련한 공금으로 국회의원 후원금을 납부한 최근의사건은 정치적 독립성에 씻을 수 없는 치명상을 입혔다. 방송관련 학자 등 전문가들은 방송위원회의 애매한 위상을걸림돌로 지적한다.방송위가 행정부 소속도 아니고 대통령직속도 아닌 상태에서 행정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사정이 이렇다보니 외부에서는막강한 권력기관으로 비쳐지지만 의결을 해도 법령 제출권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얘기다.방송영상정책을 결정할 때 문화부와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도 독립성을 해치는 요소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런 핑계로 손을 놓고 있기에는 국내 방송산업 환경 변화가 너무 급박하다.하반기 위성방송 개시,인터넷방송등 유사방송의 출현,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방송 전환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스로 권위를 회복하는 작업부터 서두르라고 충고한다.기존방송의 질을 높이면서 위성방송을본 궤도에 올리고 방송시장 개방에 대처해야 하는 2중,3중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독립성과 조직의 전문성을 통한 강력한 리더십 구축이 급선무”라는 것이다.“위성방송이 시간은 늦춰지더라도 철저한 실무작업을 통해케이블TV처럼 실패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김승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주문도 새겨들을 만하다. 허윤주기자 rara@
  • 왜 ‘안티조선운동’인가

    왜 ‘안티조선운동’인가. 거침없는 글쓰기로 ‘성역과 금기’에 도전해온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안티조선운동을 해야 할 10대 이유’로▲ 사상으로서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제도로서의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극심한 남북대결구도 청산과전쟁방지를 위해 ▲국가안보를 위해 ▲군사독재정권 유산 청산을 위해 ▲지역분열주의 청산을 위해 ▲공적기관이 사회적책임을 지는 풍토조성을 위해 ▲언론인이 윤리적 책임을 지는 풍토정착을 위해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엘리트계급의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해 등을 들었다. 강 교수는 “안티조선운동은 ‘조선일보 제몫 찾아주기’운동”이라고 정의한바 있다. 2000년대 초 한국 지식인사회에서 또하나의 사회개혁운동으로 자리잡은 ‘안티조선운동’은 1998년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이던 최장집 고려대교수에 대한 조선일보의 ‘사상검증 사건’이 단초가 됐다.조선일보의 반지성적 행태를 비판한 강준만 교수와 월간지 ‘말’의 정지환 기자는 조선일보관계자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돼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이를 계기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성금모금과 함께자연스럽게 ‘안티조선운동’이 거론됐다. 지난해 1월9일 이들은 인터넷상에 ‘안티조선 우리모두’(www.urimodu.com) 사이트를 출범시켰는데 1년2개월 남짓한 11일 현재 사이트 방문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조선일보가 두사람을 고소한 것을 두고 프랑스에 있는 평론가 홍세화씨가‘나를 고소하라’라는 글을 일간지에 발표한 뒤 이에 동조서명한 네티즌도 4,30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사이버상에서 시작한 ‘안티조선운동’은 지난해 8월7일 진보적 지식인 154명의 ‘조선일보 기고·인터뷰 거부선언’을 계기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다.이들은선언문에서 “과거 독재정권과 유착해 여론을 왜곡해온 조선일보가 극우냉전 논리를 여전히 고수한 채 지식인들을 활용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언론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달 뒤인 9월20일 제2차 지식인선언을 겸해 참가자들은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약칭 안티조선연대)를 정식 발족했다.2차 선언에는지식인 153명이 동참했으며,41개 시민단체가 안티조선연대 결성에 참가했다.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조선일보기자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내걸렸다.상임공동대표를 맡은 김동민 한일장신대 신방과교수는 “조선일보 거부운동은 단순한 신문개혁 차원을 뛰어넘는 사회운동의 성격을띠고 있다”며 “조선일보라는 한 신문과의 싸움이 아니라조선일보로 대표되는 냉전적 수구·기득권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이 운동은 올들어 더욱 활기있게 출발했다.조선일보 창간 81주년인 지난 5일 안티조선연대 주최로 제3차 지식인 거부선언이 있었는데 서명자 수가 1·2차를 합친 수보다 많은 531명에 달했다. 특히 3차 선언에는 서울대 교수들이 처음으로 참여하였으며법조계·언론계·의사·한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대거 동참했다.주최측은 상반기 주요행사로 ▲조선일보반대1인 릴레이시위 ▲신방과교수 조선일보반대운동 지지선언 ▲‘5·18과 조선일보’ 토론회 개최 ▲조선일보 친일 민간법정 개최 등을 공개했다. 정운현기자 jwh59@. *지식인선언 서명인사들. ‘조선일보 거부 지식인선언’에 서명한 인사는 1차 154명,2차 152명,3차 531명 등 모두 837명에 이른다.이들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취재는 물론 기고도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 서명자의 면면을 보면 분야별로 다양한 지도급 인사들이어서이 운동이 특정 집단·계층의 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주류를 이루는 학계에서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을 비롯해 강정구(동국대)강준만(전북대)김동춘(성공회대)김세균(서울대)김의수(전북대)김종엽(한신대)김진균(서울대)오세철(연세대)주종환(동국대)최갑수(서울대)한상권(덕성여대)한상범(동국대)교수 등이 참여했다.문화계 인사로는 소설가 문순태·박태순·송기숙씨,시인 김준태씨,영화평론가 이효인씨,영화감독 변영주씨 등이 동참했다.종교계에서는 문규현·함세웅 신부,진관 스님,김진호·한상열 목사가 나섰다. 시민단체에서는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김용태 민예총 부이사장,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이동연 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최문순 언론노조위원장이,법조계에서는 김칠준·금병태·김택수변호사 등이 동참했다. 이밖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한의사 권태식씨,의사 김미정씨,이정우 철학아카데미 원장,김민수 전 서울대 미대교수등도 서명했다. 서명과 관련, 한 참여교수는 “평소 친분이 있는 조선일보기자가 전화를 걸어와 서명 배경·경위 등을 따져 물은 적이있다”고 밝혔고 또다른 교수는 “조선일보가 원고청탁 문제로 애를 먹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지역사회 대표중심 곳곳서 ‘안보기운동’. 조선일보 반대운동인 ‘안티조선운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중앙에서 지방으로 공간차원을뛰어넘어 번져간다.구체적으로 조선일보 절독이란 결과를 가져와 조선일보 판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충북 영동에서는 한겨레신문 영동지국장 이주형씨(53) 주도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영동시민모임’(약칭 영동조선바보)이 결성됐다. 이 모임은 앞서 인근 옥천에서결성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www.mulchong.com)에 이어 결성된 것으로 지역 안티조선운동의 ‘세포분열’인셈이다. 지난해 8월15일 결성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대표 전정표)은 기미독립선언서를 패러디한 ‘조선일보로부터의 옥천독립선언서’를 제작,배포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참가자를 ‘독립군’으로 부르는데 현재 ‘독립군’수는 330명 정도.군의회의원 9명 전원과 도의원 1명을 비롯해 이 지역 바르게살기협의회·재향군인회·상이군경회 등보수단체 및 대표들이 대거 가입해 지역사회에서 튼튼한 기반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전정표 대표는 “‘민족정론지인줄 알고 그간 구독했는데 속은 게 억울하다’며 조선일보를끊는 독자가 잇따른다”면서 “이 운동을 시작한 지 4개월만에 옥천에 투입되는 조선일보 1,200부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20부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선일보 반대 광주전남 시민모임’‘안티조선 경남시민연대’ 등이 결성돼 전국 각지에서 안티조선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정운현기자
  • ‘내우외환’ 요동치는 신문업계

    한국 신문계가 전례없는 내우외환으로 요동치고 있다.1994년이후 7년만에 이뤄진 언론사 세무조사,경기침체로 인한 재정악화,언론사간 경쟁 심화 및 내부갈등,주변환경 변화 등으로신문계는 어느때보다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한국신문의위기의 본질은 무엇이며,또 해결책은 무엇인가? 최근 한국 신문업계에 몰아친 위기는 상당부분 신문업계가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 96년 발생한 조선-중앙간의 ‘신문전쟁’을 계기로 신문시장의 혼탁한 실태가 폭로됐으며,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일부 신문은 ‘킹 메이커’를 자처해다시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기도 했다.이후 사회전반의 개혁물결 속에서 언론 역시 자연스럽게 개혁대상으로 거론돼왔으나 신문은 항상 자율개혁만을 외치면서 개혁의 ‘치외법권 지대’로 남아왔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신문이 어려움을 겪는 최대 원인은 자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따지고 보면 신문 스스로 초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합법성을 표방한 공권력의 행사만이 아니다.언론·시민단체에서는 신문의 ‘제자리 매김’을 위해 족벌신문에 대한 사회적 견제장치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정기간행물법 개정을 통한 지배주주의 소유지분 제한,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등 제도적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그것이다.이같은 주장은 실천 가능성 여부를 떠나 소비자들의 불신의 표현으로,당국의 제도 정비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보인다. 신문업계 위기는 ‘내우’뿐만이 아니다.경기침체로 일부신문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신문사가 광고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방송광고의 독점체제 해소로 민영미디어렙이 신설되면 광고시장의 대폭 잠식이 예상돼 신문업계전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김승수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현재 신문광고는 매체영향력에 비해 방송광고보다 최소 5배이상 비싸다”면서 “민영미디어렙 신설후 신문광고 시장은 연간매출의 7∼8%,즉 대략 2,00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인층이 주도한 특정신문에 대한 취재·인터뷰 거부 등 반대운동은 언론소비자운동 차원에서 또 하나의 흐름을 형성해 주목된다.조선일보 반대모임인 ‘안티조선’은 인터넷사이트 개설 1년도 안돼 방문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내달 5일 제3차 지식인 거부선언을 준비하고 있다.조선일보측에서 ‘신경 쓰인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오늘의 사태에 대해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최근 중앙일보는 ABC 실사 수용,사외이사제 도입,편집위원회를 통한경영과 편집의 분리를 선언해 신문업계에 모처럼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국면전환용’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이는 ‘족벌언론’의 체질 변화를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간 상호비판이 늘어나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대한매일·한겨레·경향신문에 이어 지난해 연합뉴스가 가세했고 최근 조선일보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방송의 신문비평 역시 증가추세다.한국언론재단 허행량박사는 “매체간 상호비평은신문의 건강성 확보는 물론 장기적으로 신문 발전에 도움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명구 서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한국신문이 독자들의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시장을 확보하려면 언론 본연의 기능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그 전제조건은 겸허한내부반성과 원칙 확립”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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