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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 의대 정원 ‘200명’ 사실상 확정…내년에만 171명 모집 예정

    전북대 의대 정원 ‘200명’ 사실상 확정…내년에만 171명 모집 예정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내년도 의대 신입생 선발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16일 의대생, 교수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배분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에 대해 신청인들이 의대 증원으로 침해당한 구체적 이익이 없어 행정소송이나 집행정지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1심과 같이 신청을 각하했다.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의대 증원은 예정대로 2025학년도부터 추진된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학교는 의대 정원을 기존 142명에서 200명으로 늘리는 내용 등을 포함한 학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다만 2025학년도의 경우 정부의 자율 증원안에 따라 기존 증원분의 50%만 반영, 171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규정심의위원회, 학무회의, 대학평의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다음 달쯤 개정을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 KREI-KDI 공동, 지속가능 농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KREI-KDI 공동, 지속가능 농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한두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조동철)은 오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국형 농업경영 안정망 설계, 쟁점 진단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제2회 KREI 농정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최명철 식량정책관이 ‘양곡법·농안법 개정안이 농업·농촌에 미치는 영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승준호 곡물경제연구실장이 ‘농산물 가격지지제 도입 법안의 쟁점과 과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태후 연구위원이 ‘농업수입안정을 위한 정책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 이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태훈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열린다. 토론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상효 동향분석실장, 고려대학교의 안병일 교수, 한국개발연구원의 이승희 연구위원, 한국소비자연맹의 이향기 부회장,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의 장수용 회장, 매일경제의 정혁훈 부국장, 농림축산식품부 최명철 식량정책관, 전북대학교 황성혁 교수가 참여한다. 한두봉 원장은 “농정토론회를 통해 최근 쟁점이 되는 양곡법과 농안법 개정안을 진단하고, 미래 농업 발전과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라며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서양 명품도 손내민 ‘K전통문화’…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답이다

    서양 명품도 손내민 ‘K전통문화’…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답이다

    한국의 전통문화기술이 고유의 특징과 시대를 이끈 기술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함께 보유한 나라답게 제지 기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우리 전통문화 기술이 서구에 소개된 역사는 경쟁국인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전통문화는 일찍이 19세기부터 유럽에 본격 소개돼 새로운 문화사조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반면 우리는 20세기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야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제지 분야에 그칠 수 없다. 섬유, 금속, 목공, 나전 등 공예는 물론 먹거리 분야까지 무궁무진하다. 문화산업 지원 정책이 전통기술 현대화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다.지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이 열리고 있다.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명품 브랜드의 장신구 소장품 전시회다. 그런데 중앙화동재단의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이 까르띠에와 협업하면서 전시장 곳곳에 한국 전통 소재를 배치해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 전통 소재와 서양 명품 장신구가 서로를 조화롭게 돋보이게 하며 함께 가치를 높여 간다. 앞서 중앙화동재단은 전통기술로 개발한 원단을 까르띠에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문화기술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협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큐티스바이오는 친환경 공법 연구로 새로운 쪽빛 염색법을 개발해 구찌 브랜드와 전통 색상 기술의 연구와 제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납 성분을 제거한 칠보 유약을 개발해 MCM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한 사례가 있다. 이런 협력 시스템 구축은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이 만나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 전통문화기술의 미래지향적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한지와 섬유 공예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전통문화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도자와 나전칠기 분야는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공예문화를 꽃피웠다. 금속 분야는 한반도의 풍부한 철광석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제철기술을 발전시켰다. 화포를 비롯해 성능이 뛰어난 각종 무기를 대량 생산했고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한 농기구는 농업 생산력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근대화 이후 서구 과학기술의 도래는 전통적 우리 문화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요구했다. 새로운 과학기술에 기반한 대규모 생산방식이 일반화하면서 전통문화 기술은 생산성에서 취약성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전통문화기술은 공예의 영역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 나가는 상황에 내몰렸다. 역사적으로 앞섰던 우리 전통기술이 갈수록 수요는 물론 관심마저 사라져 가는 상황이었다.그럴수록 전통문화기술의 가치가 완전히 잊혀지기 전에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먹힐 수 있는 가치를 문화상품에 대입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통문화기술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전통문화기술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활용하는 나라들은 일찍부터 현대문화산업과 융합하는 시도를 꾸준하게 이어 왔다. 전통제철기술을 현대산업에 융합해 고급 칼 제품을 석권하는 독일과 일본이 대표적이다. 독일과 일본의 성공 사례는 전통기술과 현대기술을 융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교훈을 준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 국가가 전통기술과 현대기술을 구분해 각각의 부처가 따로따로 지원한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각 부처가 협력하는 전통문화혁신성장 융합연구사업으로 전통기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의 전통문화기술 주체와 까르띠에, 구찌, MCM과의 협업 역시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비로소 가능해질 수 있었다. 우리 전통문화기술의 현대적 문화상품화 가능성은 크게 열려 있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 역시 2019년 일본 국립신미술관 전시를 재현한 것으로, 이번에도 공간 디자인은 일본 신소재연구소가 맡았다. 우리 전통기술이 참여하기는 했으되 주도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 전통문화기술이 아직 세계 시장을 이끌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자랑하는 제지 분야도 다르지 않다. 한지(韓紙)는 최근 서구 각국에서 문화유산의 보존 처리 및 복원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그동안 문화유산 복원에 두루 활용하던 일본 종이 와시(和紙) 대신 한국 전통 한지를 채택했다. 루브르박물관이 아니더라도 종이가 사용된 문화유산이 많은 각국의 박물관·미술관은 질겨서 찢어지지 않고 무엇보다 수명이 오래가는 한지에 앞다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제지 기술조차 경쟁국과 비교하면 아직 출발점에 불과하다. 중국의 젠즈(剪紙)는 2009년, 일본의 와시는 2014년 각각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두 나라가 전 세계 문화유산 보존처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한지는 올해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를 신청했으니 늦어도 크게 늦었다. 한지가 유럽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보존복원용 종이는 일본 와시가 99%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은 닥나무 재배에서부터 제지술 훈련, 생산품의 디자인과 소비 활성화까지 체계적인 와시 문화 발전 정책을 펴고 있다. 종이 만드는 방법을 단순히 전승하는 것을 넘어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자 전통 제지술을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와시를 이용해 새로 디자인한 램프의 갓과 같은 창조적 형태의 상품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폭넓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젠즈는 종이를 오려서 형상을 만드는 공예다. 주로 여성이 즐기던 젠즈는 어머니가 딸에게 가르치는 방식으로 누대에 걸쳐 전승됐다. 중국 남부에서는 창문·침대·천장에 각각 다른 문양을 쓰고, 결혼·생일·기념식 같은 행사의 종류에 따라서도 모양이 달라진다. 제의에서도 기우제나 악령 퇴치 등 목적에 따라 독특한 모습을 형상화한다. 종이를 자르고 끌로 새기며 염색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더해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갈수록 현대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당연히 전통 소재기술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양의 지류 문화유산을 복원하려면 최대한 얇은 종이가 필요한데 전통시대에는 만들지 않았으니 시장을 점유하기는 어려웠다. 최근 충북대는 전통 극박지 제작 연구로 서양의 종이 문화유산 복원의 단초를 열었다. 전북대는 한지 제작 기술을 응용해 의료용 멸균 부직포 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국민대는 섬유 분석 기술과 표준화를 적용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다. 전승 위기에 직면해 있는 전통문화기술 분야가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시작되고 있다. 공주대는 고려전통기술과 협업해 소방용 도끼, 주방용 칼 등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고 강도를 향상했다. 중앙대는 전통 장류의 발효 핵심 미생물 표준화 연구로 ㈜샘표의 프리미엄 콩된장 제품 출시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형 위스키 및 증류식 소주 제조 기술 개발로 전통술의 세계화·고급화·다양화를 추구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전통문화기술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한 국가들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사업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영국’(Creative UK), 독일의 ‘랜드 오브 아이디어’(Land of Idea) 사업이 대표적이다. 우리도 ‘전통문화 기반의 신(新)시장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통문화기술 기반 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으면서도 국가의 이미지도 높이는 효자 업종이다. 최근의 노력으로 전통문화의 산업화는 조금씩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문화·산업·외교를 아우르는 범정부적 지원 시스템 구축은 시급한 과제다. ‘K전통문화상품’이라는 표현은 왜 나오지 않는지 반성이 필요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 “반성 없는 정부·의료계…보여주기식 의개특위론 갈등 못 풀어”

    “반성 없는 정부·의료계…보여주기식 의개특위론 갈등 못 풀어”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로 촉발된 의정(醫政) 갈등이 13일로 85일째를 맞았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은 얽히고설킨 난맥상을 풀어낼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 의료계, 의료소비자 등 핵심 당사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김성근(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박민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유정민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의료체계혁신과장, 윤명기 전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공의, 조승연 인천의료원장(가나다순)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의 한 회의실에서 만났다. 숙의토론 전문가인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의사 집단행동 이후 핵심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좌담회를 한 것은 처음이다.의정 갈등의 본질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어떻게 보는가.” 윤명기 전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공의 “젊은 의사들의 필수의료 지원율이 급감하고 환자가 수도권 대형병원에만 몰리는 등 의료 전달체계 붕괴가 심각하지만 그렇다고 의대 증원이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의정 신뢰가 견고했다면 의사들이 정부 정책을 믿고 따랐을 것이다. 숫자부터 정한 뒤 ‘엄정 대응’이란 말을 써 가며 전공의들을 협박하는데 어떻게 따르겠나.”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사태의 본질은 단순한 의대 증원 여부나 규모가 아니다. 국민 대다수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것은 보건의료의 문제점을 체감해서다. 민간의료·영리 중심의 의료 시스템을 고쳐야 사태가 해결된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때부터 누적된 의정 갈등이 폭발했다. MZ세대와 기성세대 간 갈등도 한몫을 했다. 책임은 정부와 의료계에 있지만 양쪽 모두 반성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국민 앞에서) 반성부터 해야 한다.” 김성근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의료서비스 관리 체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의 반감이 커지고 정부에 대한 신뢰마저 깨졌다. 우리나라는 전공의 수련 과정이 표준화되지 않은 이상한 교육제도를 갖고 있다. 의대 증원도 마찬가지다. 몇 명을 늘려야 하는지 구체적인 연구가 없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이번 사태로 의료 환경이 얼마나 ‘환자 중심’과는 거리가 멀고 ‘의사 중심’이었는지 전 국민이 알게 됐다. 생명과 직결된 진료과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났고, 의대 교수들도 환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박민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수련병원 병상 가동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병원은 적자라며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하고 있다.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의사들이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유정민 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의료체계혁신과장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환자 모두 중요한 정책 대상이다. 의정 갈등으로만 치닫는 상황이 안타깝다. 현재의 문제와 미래의 의사 양성 과제를 해결하려면 의료인력, 전달체계, 전공의 수련 문제가 같이 해결돼야 한다.”필수의료 붕괴 대책 이병덕 대표 “필수·지역 의료를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승연 원장 “10년 전 의대 증원을 시작했다면 서울에서 ‘응급실 뺑뺑이’가 벌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의대 정원을 늘려도 10년 뒤에나 의사가 배출되고, 그 후로도 몇 년이 더 지나야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에 가까워진다. 2000명은 과도한 숫자가 아니다. 나도 의사이지만 도대체 왜들 그렇게 분노하는지 의사들에게 되묻고 싶다. 의사들은 국민이 왜 의사집단을 싫어하는지, 정부는 전공의들이 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지 냉철하게 접근해야 한다.” 박민숙 부위원장 “일은 험한데 의료사고 확률이 높고 보상은 낮은 데다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가(의료행위의 대가)까지 낮으면 의사들이 필수과에 갈 동기부여가 안 된다. 국비를 넣어서라도 수가를 높여야 한다.” 안기종 대표 “수가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 흉부외과 수가가 낮고 영상의학과 수가가 높다면 당연히 조정해야 한다. 의대 교수들조차 월급은 적은데 일은 힘드니 개원을 한다. 정부가 기금을 조성해 필수·지역의료를 지원하겠다는데 이와 관련한 기금이 조성되는 걸 본 적이 없다. 반드시 재원을 확보해 의료개혁의 밑바탕을 깔아야 한다.” 김성근 비대위원장 “단순히 수가만 올려선 필수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가를 올리면 의사들이 일하던 병원에서 환자를 보는 게 아니라 개원을 한다. 무너진 의료체계를 동시에 바로잡아야 한다. 경증 환자는 의사 소견서 없인 응급실에 오지 못하게 하고, 중증외상센터를 만들어 국가가 운영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 결국 시설과 투자의 문제다.” 권용진 교수 “재정 원칙도 정해야 한다. 정부가 의료계와 협상해 수가를 정하고 보험료 인상분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무원칙한 재정 집행을 하니 국민은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의료서비스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올릴 것인지 사회적 합의를 하고, 무엇을 우선순위로 두고 어떤 재정을 투입할 것인지 원칙을 정해야 한다.” 유정민 과장 “재정 투입이 원칙 없이 이뤄지진 않는다. 다만 정부의 무한책임에는 동의한다. 병원은 이익을 얻고자 진료량을 늘렸고, 일이 늘어난 교수들은 전공의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없었다. 전공의들은 불만이 쌓여 폭발했다. 수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필수의료를 보장하고 의료의 질과 성과에 근거해 차등 보상하는) 공공정책수가와 대안형 지불제도를 활성화하려고 한다. 병상은 늘었지만 인력이 확충되지 않는 문제도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확대로 필수진료과 의사보다 개원의가 돈을 더 많이 벌게 됐다. 개혁 없이는 바꿀 수 없다.” 윤명기 전 전공의 “전문의 중심 대학병원을 만들지 못한 이유도 결국 수가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최저시급에 가까운 돈을 받으면서도 전문의들보다 일을 많이 한다. 전공의를 채용하는 게 이득이니 병원들은 전문의를 뽑지 않았다.” 기형적 전공의 수련제 이병덕 대표 “전공의 수련체계는 어떻게 고쳐야 하나.” 박민숙 부위원장 “환자를 떠난 전공의만 비난할 순 없다. 정부도, 병원장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병원들은 인력 충원을 거의 하지 않고 ‘고유목적 사업준비금’만 수백억원씩 쌓았다. 전공의들을 얼마나 착취했으면 고작 한 달 반 만에 재정난에 허덕이겠는가. 30~40%인 수련병원 전공의 비율을 1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김성근 비대위원장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제도만 가져오고 전공의 책임지도 제도, 전공의 1명당 환자 제한 제도 등 정작 중요한 요소는 가져오지 않았다. 미국은 전공의 1인당 10~15명의 환자를 보게 하고 진료지원(PA) 간호사 등이 공백을 메운다. 전공의 교육 시간도 확보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교수가 환자를 보느라 전공의를 가르칠 여력이 없다. 산부인과 전공의가 고위험 산모 분만을 할 수 없다면 제대로 수련받은 게 아니다. 충분한 임상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안기종 대표 “환자가 전공의들의 수련 대상인데도 정작 환자에 대한 보호 장치는 없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환자 인권 보호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전공의 수련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대신 개원하는게 아니라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성근 비대위원장 “영국은 환자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국가가 배상한다. 우리도 불가항력 분만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수련병원에 이런 제도가 확대 시행돼야 한다.” 권용진 교수 “연차별 수련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공의 1년 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2년 차는 전북대병원에서 수련받게 하는 식이다. ‘빅5 병원’에서만 수련하면 암 수술은 잘하는데 정작 맹장 수술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전공의 복귀 어떻게 풀까 이병덕 대표 “전공의들은 사직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 윤명기 전 전공의 “우리는 사직 전까지 열심히 일했다. 근로시간을 줄여 달라거나 돈을 더 달라고 얘기한 적도 없다. 성명을 통해 계속 의견을 냈는데 정부가 무시하고 협박부터 하니 사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박민숙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들처럼 바로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수개월 이상 교섭한다.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다. 파업을 하더라도 응급·수술·분만·중환자실에 필수인력을 배치한다. 전공의들도 국민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적어도 한 달 정도는 병원에 남아 국민을 설득했어야 한다.” 윤명기 전 전공의 “외래 초진이 막힌 것은 사실이지만 응급 진료와 수술 모두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교수님들이 환자를 잘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나왔다. 물론 외래 초진이 막힌 것은 환자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사직하지 않았다면 우리 목소리를 정부와 사회가 들어 보려고나 했을까.” 김성근 비대위원장 “전공의 일부라도 복귀할 명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복귀 얘기가 오갈 때마다 정부에서 계속 ‘원투펀치’를 날렸다. 이젠 이들이 돌아오게 만드는 과정을 열린 마음으로 얘기해야 한다.” 유정민 과장 “필수의료 의사의 근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그들의 기회비용을 줄이고 상처를 치유하면서 잘 봉합해 가야 한다. 다만 이슈를 제기할 목적으로 환자 곁을 떠났다는 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 사직이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 권용진 교수 “정부와 의료계가 사과해야 할 시점인데도 아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의료계도 잘못한 것이 없고 정부는 더 잘못한 게 없다는 식이다. 정책에 관한 독점적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 의료계도 더 좋은 대안을 내면서 정부와 대화해야 한다. 물론 전공의들도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중장기적 거버넌스 구축 이병덕 대표 “어떻게 접점을 찾아가야 할까.” 권용진 교수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에 기대를 걸었지만, 관료 출신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에게 위원장을 맡기면 의료계는 들어오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전공의들이 돌아온다. 전술적으로 절반이라도 복귀시키고 협상해야 한다. 의대 교수들이 지쳐 무너지면 되돌리기가 어렵다.” 김성근 비대위원장 “거버넌스를 구축하려면 상시로 의료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의개특위와 같은) 4~5년짜리 위원회로는 안 된다. 상설위원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박민숙 부위원장 “의협과 전공의 단체 없이 정부가 의개특위를 개문발차했다. 양대 노총도 빠졌다. 보여 주기식 논의 구조를 만든 게 아닌가. 의사들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8월까지 합의를 이뤄야 한다.” 조승연 원장 “역설적이지만 의정 갈등이 너무 쉽게 풀려선 안 된다. 이참에 잘못된 의료체계를 재건축 수준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정부는 수십 년간 지속된 잘못을 반성하고 의사단체도 성찰을 해야 한다. 전공의는 속히 돌아와 건설적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는 아무런 힘이 없다. 교수들이 정부에서 하는 모임에 들어가 상설기구를 제안했으면 한다.” 안기종 대표 “의료 공백 기간에 암이 재발해 다시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생겼다. 최근 의개특위 회의에 참석했는데 6개 부처에서 장관이 왔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 행정안전부는 지역의료 때문에 왔다고 하더라. 의사결정 주체들이 들어온 것이다. 의개특위를 활용해야 한다.” 김성근 비대위원장 “의개특위는 중장기 과제를 다루는 곳이다. 당장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할 능력은 없다. 전공의들의 주장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다. 한 명도 증원해선 안 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1000명, 2000명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2025학년도부터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이유를 모르겠다. 너무 급하게 하는 바람에 이 상황까지 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의료체계를 뒤집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결단을 내렸으면 한다.” 유정민 과장 “의개특위에선 단기부터 중장기 대책까지 논의하려고 한다. 특위 위원장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다. 걱정 없도록 해 나가겠다. 의개특위를 하면서 소위원회나 간담회를 통해 수용하겠다.” 윤명기 전 전공의 “신경과에 지원할 때 여러 사람이 나를 말렸다. 늘어난 의사들이 나처럼 부담을 안고 필수과를 선택하길 바라지 않는다. 보여 주기식이나 정치적 의도를 갖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을 폈으면 한다.”■공공의 창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4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 분석 기관이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출범했다. 정부나 기업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 분석을 한다.
  • 2000명 근거 자료 제출한 정부…법원에 달린 의대 증원 운명[에듀톡]

    2000명 근거 자료 제출한 정부…법원에 달린 의대 증원 운명[에듀톡]

    의대 증원 정책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증원된 정원을 배분하고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까지 마무리 지었는데, 정책의 핵심으로 꼽혔던 국립대에서 학칙에 새 정원을 반영하는 절차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대학들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의대증원·배분 결정의 효력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이후로 개정안 심의를 미루는 분위기 입니다. 정부가 법원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서울고법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10일 의대증원·배분 결정의 효력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과 관련해 법원이 요구한 자료를 모두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제출 자료는 ‘의료현안협의체’, ‘보건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정원 배정심사위원회’(배정위) 등 3대 회의 자료가 주를 이룹니다. 다만 자료 중 일부는 회의록이 아닌 요약본입니다. 배정위는 법정위원회가 아니어서 법령에 따른 회의록 작성 의무가 없습니다. 의료현안협의체도 법정협의체가 아니고 출범 때부터 회의록을 남기지 않기로 양측이 합의했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한 보정심과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한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앞서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집행정지를 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이 신청에 대한 항고심 판단 전에, 의대 증원 근거 자료를 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법령상 어떤 절차를 거쳐 언제 확정되는지, 증원 규모는 어떻게 도출했는지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자료 제출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배정위의 경우 교육부는 “증원분 배정과 관련해 재판부가 명확히 회의록을 제출하라고 언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는 회의록 작성 의무가 있으며 이 역시 제출 목록에 당연히 포함된다고 맞선 것입니다.의대 정원의 핵심인 국립대 일부가 학칙에 새 정원을 반영하는 절차를 중단하면서, 법원의 판단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앞서 부산대·제주대는 개정안이 학내 심의 과정에서 부결됐고 강원대도 안건을 철회했습니다. 이렇게 학칙 개정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충북대·충남대·전북대·경상국립대·경북대 등 국립대와 일부 사립대는 대학별 개정 절차를 법원 판결 이후로 미룰 전망입니다. 항고심에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내년도 의대 증원은 없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실상 증원이 확정됩니다. 3개월간 사회적 혼란을 초래해 온 의대 정원 확대가 법원의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집행 정지가 받아들여지면) 본안 소송의 결론이 나기 전까진 2000명 증원은 잠정적으로 정지되므로 기존 3058명으로 입학전형을 해야 한다”며 “대입전형 시행계획에도 변화와 혼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9명… 2026학년도는 2000명 반영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9명… 2026학년도는 2000명 반영

    현 고교 3학년이 치를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지금(3058명)보다 최대 1509명 늘어난다. 현 고2가 대학에 가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발표대로 2000명이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정원이 늘어난 비수도권·경인권 소재 32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1곳 포함) 가운데 31곳이 제출한 의대 모집인원을 취합한 결과 올해보다 총 1469명이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는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대교협에 제출할 의무가 없고 모집인원도 확정되지 않아 취합 대상에서 빠졌다. 전체 증원 규모는 차의과대의 모집인원에 따라 최소 1489명에서 최대 1509명이다. 정부는 2025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 모집하도록 허용했는데 40명의 증원분을 받은 차의과대가 50%(20명)만 뽑으면 내년 전체 의대의 증원분은 1489명이 되고 100%(40명)를 모집하면 1509명이 된다. 이는 정부의 증원 목표치 2000명의 74.5~75.5% 수준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차의과대 모집인원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권 8곳을 포함한 내년도 전국 40개 의대 모집 인원은 현재 3058명에서 최소 4547명, 최대 456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필수의료 강화라는 정책 방향에 따라 서울 소재 8개 대학은 정원이 유지된다.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는 모두 증원분의 50%만 모집인원에 반영했다. 배정받은 증원분에서 총 401명이 줄었다. 사립대는 증원분을 대부분 모집하기로 했다. 단국대(천안)·성균관대·아주대·영남대·울산대 등 5곳을 제외하면 총 22개 중 17개 대학이 증원분 100%를 반영했다. 단국대(천안)는 50%인 40명만 늘려 80명, 성균관대와 아주대·울산대는 각각 증원분 80명 가운데 70명만 반영해 110명씩 모집한다. 증원 후 정원이 최대 200명으로 규모가 큰 국립 의대는 50% 감축에 적극적이었지만 사립대는 27년 만의 기회인 데다 신입생 모집에 유리한 의대 증원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의대 모집의 정시·수시 비율이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대교협 심의와 승인을 거쳐 이달 말 공개된다.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는 당초 정부안대로 2000명 증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의과대의 증원분 40명을 제외하면 31개 의대가 총 1960명의 추가 정원을 모두 반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치(2000명)는 확정돼 있지만 의료계에서 단일한 목소리로 제시한다면 그것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내년 의대 정원 최대 1509명 늘어…2026년은 2000명 다 뽑는다

    내년 의대 정원 최대 1509명 늘어…2026년은 2000명 다 뽑는다

    현 고교 3학년이 치를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현 정원(3058명)에서 최대 1509명 늘어난다. 현 고2가 대학에 가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발표대로 2000명이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정원이 늘어난 비수도권·경인권 소재 32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1곳 포함) 가운데 31곳이 제출한 의대 모집인원을 취합한 결과 올해보다 총 1469명이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는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대교협에 제출할 의무가 없고 모집인원도 확정되지 않아 취합 대상에서 빠졌다. 전체 증원 규모는 차의과대의 모집인원에 따라 최소 1489명에서 최대 1509명이다. 정부는 2025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 모집하도록 허용했는데, 40명의 증원분을 받은 차의과대가 50%(20명)만 뽑으면 내년 전체 의대의 증원분은 1489명이 되고 100%(40명)를 모집하면 1509명이 된다. 이는 정부의 증원 목표치 2000명의 74.5~75.5% 수준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차의과대 모집인원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서울권 8곳을 포함한 내년도 전국 40개 의대 모집 인원은 현재 3058명에서 최소 4547명, 최대 456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필수 의료 강화라는 정책 방향에 따라 서울 소재 8개 대학은 정원이 유지된다.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는 모두 증원분의 50%만 모집인원에 반영했다. 배정받은 증원분에서 총 401명이 줄었다. 사립대는 증원분을 대부분 모집하기로 했다. 단국대(천안)·성균관대·아주대·영남대·울산대 등 5곳을 제외하면 총 22개 중 17개 대학이 증원분 100%를 반영했다. 단국대(천안)는 50%인 40명만 늘려 80명, 성균관대와 아주대·울산대는 각각 증원분 80명 가운데 70명만 반영해 110명씩 모집한다. 증원 후 정원이 최대 200명으로 규모가 큰 국립 의대는 50% 감축에 적극적이었지만 사립대는 27년 만의 기회인 데다 신입생 모집에 유리한 의대 증원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의대 모집에서 정시·수시 비율이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대교협 심의와 승인을 거쳐 이달 말 공개된다. 2026년 대입 정원, 3년 만에 증가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는 애초 정부안대로 2000명 증원이 반영될 전망이다. 차의과대(현 40명)의 증원분 40명을 제외하면 31개 의대가 총 1960명의 추가 정원을 모두 반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치(2000명)는 확정돼 있지만 의료계에서 단일한 목소리로 제시한다면 그것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2026학년도 대학입시 전체 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4245명 늘어난 34만 5179명이다. 의대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열 정원과 비수도권 만학도 전형이 늘어나면서 2023학년도 이후 3년 만에 증가했다.
  • 내년 의대 증원 1500명선 확정…내후년엔 2000명

    내년 의대 증원 1500명선 확정…내후년엔 2000명

    내년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가 1489~1509명 범위로 확정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2일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 정원 증원분을 배정받은 32개 대학을 포함해 의대를 운영하는 39개 대학은 내년 모집인원을 확정해 4월 30일까지 대교협에 제출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학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 집계에서 빠졌다. 증원분이 반영된 31개 의대의 내년도 증원 규모는 총 1469명이다. 모집인원을 결정하지 않은 차의과대학(현 정원 40명)의 경우 증원분이 40명인데, 증원분의 최소인 50%(20명)만 뽑을 경우 전체 의대의 증원분은 1489명이 된다. 전국 39개 의대의 내년 모집인원은 4487명이다. 차의과대학은 기존 정원 40명에 40명을 추가로 배정받았는데, 증원분을 얼마나 반영할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차의과대학이 증원분을 그대로 반영하면 내년 의대 총 모집인원은 4567명, 절반만 반영하면 총 4547명이 된다. 현 의대 정원(3058명)보다 1489∼1509명 늘어난다는 의미다. 국립대는 배정받은 증원분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사립대는 대부분 배정된 증원분 100%를 반영했다. 강원대·경상국립대·경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등 9개 비수도권 거점국립대는 증원분 806명을 절반 가까이 줄여 내년에는 405명만 늘어나게 된다. 사립대의 경우 성균관대·아주대·영남대·울산대·단국대 등 5곳만 증원분의 일부를 줄이기로 했다. 이들 5개 대학의 감축 규모는 기존에 배정받은 증원분보다 90명 줄어든 수준이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주요 사항도 함께 공개했다.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는 당초 정부 발표대로 2000명 증원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한 수능을 포함한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필수로 전형과정에 반영된다.
  • 사과·감자값 전세계 1위… 장보기 겁난 이유 있었네

    사과·감자값 전세계 1위… 장보기 겁난 이유 있었네

    美·日 등 주요국보다 물가 높아“비싼 인건비·다단계 유통 영향 커” 한국의 식료품 물가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사과’ 논란이 일고 있는 사과 외에도 대표적인 수입 과일인 바나나와 오렌지는 물론 국내 생산·공급 중심인 감자와 백미(쌀) 등도 국내 평균 거래 가격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서울신문이 글로벌 물가 비교 플랫폼 ‘넘베오’의 올해 국가별 식료품 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식료품 지수는 83.1로, 조사 대상 146개국 중 6위에 올랐다. 한국보다 식료품 가격 지수가 높은 상위 5개국은 버뮤다(143.6), 스위스(116.7), 카이만제도(109.0), 버진아일랜드(104.1), 아이슬란드(86.5)였다. 미국(12위·74.2)과 일본(37위·55.4), 중국(81위·37.6) 등 주요국의 식료품 가격 지수는 한국보다 낮았다. 넘베오의 식료품 가격지수는 해당 국가의 소비자가 쌀이나 빵, 육류(소고기), 과일류 등 일상에서 구매하는 품목의 가격을 현지 통화 기준으로 입력한 뒤 이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해 산출하는 방식으로,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2회 집계·발표한다. 주요 식품 항목별로는 사과와 바나나, 오렌지 등 과일과 감자(모두 1㎏ 기준)의 평균 거래 가격이 한국에서 가장 비쌌다. 사과는 6.53달러(약 9000원), 바나나 3.45달러, 오렌지 5.71달러 등으로 해당 품목은 모두 조사 대상 96개국 중 한국이 1위로 집계됐다. 사과의 경우 미국(3위)에서는 평균 5.30달러, 일본(7위) 평균 4.44달러, 중국(62위) 평균 1.82달러로 조사됐다. 세계 상위권인 한국의 식료품 가격은 식료품과 외식 물가, 대중교통 비용과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등을 종합 반영한 ‘생활물가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조사 대상국 중 비교적 저렴한 공공요금에도 높은 식료품 가격 탓에 해당 집계에서 64.4를 기록하며 25위에 올랐다. 영국(27위·63.7)과 독일(29위·62.7), 이탈리아(32위·58.9) 등 유럽 주요 국가보다 비싼 수준이다. 엔화 가치 하락 장기화로 물가 전반이 낮아진 일본은 생활물가 지수 50.7로 47위, 중국은 99위(34.1)로 집계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식료품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비싼 생산비와 다단계 유통구조를 꼽았다. 김수현 전북대 농경제유통학부 교수는 “인건비, 농지 가격, 농약·비료 가격 등 모든 게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면서 “농가의 고령화,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 심화로 생산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생산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재정 투입을 통해 (납품 단가를) 일부 보조하거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원활하게 될 수 있게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범의료계 협의체’ 꺼낸 의협… 정부와 대화 물꼬 트나

    ‘범의료계 협의체’ 꺼낸 의협… 정부와 대화 물꼬 트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일 임현택 차기 회장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인수위원회는 30일 “정부와의 1대1 대화를 위해 의협, 의학회,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출범 직후 협의체를 본격 가동해 사태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를 규합해 대정부 협상에 대비하는 한편 분산된 투쟁 동력을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사전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과 충분히 논의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 제출 시한을 이날 마감하며 의대 증원을 사실상 확정했다. 전년보다 1550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부터 승인받아 각 대학이 5월 31일 ‘신입생 수시모집요강’을 공고하면 내년도 의대 증원은 정부도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가 지금껏 주장해 온 ‘1년 유예안’이나 ‘원점 재검토’가 아닌 협상 가능한 수준의 안을 내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채동영 의협 인수위 홍보이사는 “만약 전공의들이 500명 감원을 원하고 다른 직역도 동의하면 그게 단일된 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정부는 범의료 협의체 구성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의협 새 지도부의 초강경 기조에 비춰 볼 때 ‘대화’보다는 ‘투쟁 역량 결집’에 방점을 둔 협의체 구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올렸다. 이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갔다.다만 참여 교수가 많지 않고 필수·응급·중증 환자 진료는 유지돼 큰 혼란은 없었다. 박평재 고려대 의대 공동비대위원장은 “환자 입장을 생각해 수술 일정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경증 환자들 대상으로만 초진을 잡지 않는 방향으로 휴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오늘 집단 휴진으로 외래 진료가 취소된 규모는 20~30% 정도”라고 했다. 정부는 의대 교수 휴진이 더 확산되기 전에 속전속결로 신입생 모집요강 발표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관계자는 “신속하게 심의해 공고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가 설명을 종합하면 국립대는 정부가 배정한 증원분의 50%를, 사립대는 100%를 대부분 반영했다. 강원대 42명, 경북대·충남대 각 45명, 경상국립대 62명, 충북대 76명, 제주대 30명 증원이다. 전북대(29명)와 부산대(38명)도 배정분의 절반만 증원했다. 이들 8개 대학이 감축하는 증원분은 364명이다. 가천대 90명, 조선대 25명, 대구가톨릭대 40명, 고신대 24명, 인제대 7명, 동아대 51명 등 대부분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 100%를 반영했다. 국립대보다 상대적으로 증원 규모가 작은 까닭에 ‘절반 증원’ 결정이 의정 갈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의대 모집 규모가 대학 평판, 입시 판도, 정부 지원 등에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립대 중 증원분을 일부 감축한 곳은 울산대와 성균관대, 영남대, 아주대 정도다. 울산대·성균관대·아주대는 각 70명을, 영남대는 24명을 내년에 증원하기로 했다. 증원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대학 중 국립대인 전남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이 정부 배분안을 따르고 서울 지역 의대들이 현 정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최대 1549명이 될 수 있다. 이날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대병원에서 개최한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에 1500명을 늘리면 기존 의대생과 복학생을 포함 7500명을 가르쳐야 한다”며 “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대생 유급 마지노선에 다다르면서 일단 수업은 재개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수업을 시작한 의대는 총 40개교 가운데 34개교(85%)다.
  • 전북대 의대, 증원안 절반만 늘린다…내년도 신입생 171명으로 의결

    전북대 의대, 증원안 절반만 늘린다…내년도 신입생 171명으로 의결

    전북대학교가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을 올해보다 29명 늘어난 171명으로 결정했다. 정부가 발표한 증원 규모(58명)의 절반 수준이다. 29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교무처장 주재로 정원조정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을 171명으로 정했다. 전북대는 이 의결안을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전북대 의대 신입생 정원을 기존 142명에서 58명 늘어난 200명으로 정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발표하면서 전북대는 내부 회의를 열고 50%만 증원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북대 관계자는 “의대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증원안의 50%만 늘려야 한다는 학무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 김태흠의 ‘국가 식량안보 성지’ 스마트 축산단지…지역 이익에 발목

    김태흠의 ‘국가 식량안보 성지’ 스마트 축산단지…지역 이익에 발목

    김태흠 충남지사의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국가 식량안보 및 주권’을 내걸고 추진한 사업이 ‘오염 우려’ 등 지역의 이익을 앞세우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첫걸음부터 떼지 못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도의회 상임위원회가 가결한 당진시 석문간척지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실시설계 용역비 12억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했다. 당진 출신 도의원들이 삭감에 앞장섰다. 이는 도가 석문간척지 30㏊에 돼지 6만 마리를 키우는 최첨단 축산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석문과 보령·서천에 각각 돼지 30만 마리씩, 총 60만 마리를 사육하는 180㏊의 스마트 축산단지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김 지사가 적극 추진하는 시범 사업이다. 이 때문에 내년도 착공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보고회에서 “반드시 성공해 대한민국 식량 주권의 성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축산단지는 밀폐형 축사에서 돼지를 기른다. 수시로 분뇨를 물로 쓸어낸 뒤 관로를 통해 에너지화 시설로 간다. 밀폐공간의 분뇨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스마트팜 에너지 등으로 활용한다. 돼지 6만 마리가 배출하는 분뇨는 하루 300t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밀폐 상태에서 이뤄져 냄새가 나지 않는다. 축사의 온도와 습도 등도 농민이 멀리서도 휴대전화로 조정할 수 있도록 자동 시스템으로 구축된다.충남도는 미래 식량안보 및 주권 확보, 축산농과 주민 갈등 해소에 중점을 두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배 도 주무관은 “축산농이 스마트 단지에서 돼지를 기르면 냄새로 인한 주민과의 갈등을 피할 수 있다”면서 “또 분뇨 메탄가스를 에너지화하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국내 메탄가스 배출량 2728만 1000t 중 23%인 629만 3000t이 축산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는 60.6㎏으로 쌀 소비량 56.4㎏을 넘어섰다. 악취 등 충남의 축산 관련 민원은 2020년 1077건에서 지난해 2084건으로 2배 정도 크게 늘었다. 축산농가와 지역 주민 간 갈등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미래 사업이 주민 반대로 발목이 잡혔다. 연구를 맡은 서일환 전북대 교수는 “스마트 축산단지는 ‘탄소중립형’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 전통 양돈농장의 문제를 보완하고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과업”이라며 “지역적 이유로 용역비가 삭감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진시 관계자는 “석문간척지 토지를 임대해 농사짓는 주민들은 ‘농지를 빼앗길까 봐’ 걱정하고, 지역 축산농가는 ‘거액을 투자한 자신의 축산 시설을 폐쇄하고 단지로 옮길 수 없다’고 반대한다”고 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가적 사업인 만큼 추경 재상정 등 행정 절차를 정상 추진하고 주민 설득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 ‘금요일 휴진·의대생 유급…’ 의료대란, 앞으로 일주일이 최대 고비

    ‘금요일 휴진·의대생 유급…’ 의료대란, 앞으로 일주일이 최대 고비

    의정갈등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후유증이 속출하고 있다. 평일 외래 진료를 휴진하는 병원이 늘고,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한 수업일수 마지노선마저 도래하면서 의료계는 앞으로 일주일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지난달 제출했던 집단 사직서의 효력이 오는 25일부터 발생한다는 우려마저 제기돼 병원 현장은 더 큰 혼란으로 치닫을 분위기다. 의료계에 따르면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오는 26부터 외래 휴진을 선언했다. 이달 초부터 금요일 휴진에 들어간 충북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단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은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비대위 측은 의료진 소진을 방지하고 환자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대학병원 교수가 잇따라 숨진 것도 의료진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들 사망 원인이 단순히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과로와 연결 짓기는 어렵지만 의료계에서는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병원 내에서는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이에 따라 금요일 외래 진료 휴진은 다른 대형 병원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매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모두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추가 대책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북대 의대 A 교수는 “당장은 주 4일 진료 계획이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해 이번 달을 넘기면 교수들도 버틸 수 없어 진료 축소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처지”라면서 “주 52시간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현재 이보다 더 오래 일하는 교수가 상당수인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의 유급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 늦게 개강했지만, 학생 대다수가 여전히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 측은 온라인 강의도 열어 놓고 이달 말까지 접속하면 수업 참여로 인정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대생 유급 문제는 이달 말이 고비다”며 “학생들의 단체 유급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빅5 병원 ‘30일부터 주1회 셧다운’ 논의

    빅5 병원 ‘30일부터 주1회 셧다운’ 논의

    의대 교수들, 오늘 총회서 추진“외래진료·수술 하루 동안 중단”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이 이달 30일부터 하루 요일을 정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이른바 ‘셧다운’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대정부 공세 수위를 최고도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3일 오후 총회를 열어 진료 일수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빅5 병원을 포함해 전의비에 참여하는 다른 병원도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의 피로가 커졌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사실상 정부가 ‘백기 투항’하도록 고강도 압박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의비는 응급실·중환자실 인력만은 남기겠다고 했으나 총회에서 의결돼 매주 1회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의료 현장의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전의비에는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 등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대학과 강원대·건국대·건양대·경상대·계명대·고려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아주대·원광대·을지대·이화여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한양대 등 24개 주요 의대가 참여하고 있다. 이미 충남대는 매주 금요일 휴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안’에 의료계가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병원이 ‘주 1회 셧다운’을 추진하고 25일 이후 병원을 떠나겠다는 교수도 잇따르자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은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말기 암 환자들이 진료 축소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호스피스 병동이나 암 전문 요양병원을 찾는 등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환자 생명부터 살리라”고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도 “25일 이후에도 부디 현장에 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지금은 (말기 암 환자가) 치료를 요청해도 ‘안 된다’는 답이 돌아온다”며 “항암 중 뼈로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가 진료를 거절당하거나 암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 환자가 두 달째 수술을 기다리는 등 비슷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들이 (전공의 이탈에 따른) 피로도를 호소하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은 불안한데 사직 날짜가 다가오니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계의 압박에도 더는 ‘양보’하지 않고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한 결정이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조정안’이라는 것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모집 인원 자율조정안이 사실상 의료계에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교섭안이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각 대학이 이달 말까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학칙을 개정해 증원 신청을 하면 사실상 절차가 종료된다”며 “더 늦기 전에 합리적이고 단일화된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료계의 ‘원점 재논의와 1년 유예’ 주장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달까지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까지 갖춘 통일안을 마련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정한 범위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적어 낸 인원대로 증원분이 확정된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이날 교수들을 만나 충북대 의대의 내년도 정원을 애초 증원된 200명에서 125명으로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생들은 대학 총장들을 상대로 내년 입학전형 계획에 증원분을 반영하지 말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병원들은 모집 인원 자율조정안으로 전공의 병원 복귀를 위한 ‘퇴로’가 열렸다고 보고 병원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 부속 협력병원장들은 이날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근 의대 증원 문제가 대학의 자율 결정 등으로 유연하게 전환됨에 따라 의대 교육과 병원 진료가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됐다”면서 “병원도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 ‘일당 20만원’ 치솟는 몸값에 차별 논란까지… ‘외국인 일손’ 어쩌나

    ‘일당 20만원’ 치솟는 몸값에 차별 논란까지… ‘외국인 일손’ 어쩌나

    “지난해까지 15만원 정도였던 외국인 근로자 일당이 요즘엔 20만원 가까이 치솟았어요. 대형 농장에서 입도선매 식으로 다 쓸어가는 상황이라 우리 같은 이들만 죽을 맛이죠.”(전북 고창군 한 농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농번기만 되면 무섭게 치솟는 농촌 외국인 노동자 몸값을 잡기 위해 ‘적정 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다. 웃돈을 주고 인력을 빼 오는 ‘제로섬’ 게임을 막고 농가 소득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적정 인건비가 사실상 상한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우리의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가 금지하고 있는 외국인 차별에 해당돼 공정성 위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는 4~6월 농번기와 8~10월 수확기에 주로 급등한다. 평소 15만~16만원 정도에서 최근엔 2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농촌 현실상 일손 확보를 위한 농가의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 불법 체류자들도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적과 작업, 봉지 씌우기와 고추·고구마 심기, 양파·마늘 수확 등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작업 기간에는 50% 이상 웃돈이 오간다”고 귀띔했다. 이에 전북 고창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군이 제시한 농촌 근로자 적정 임금(일당·8시간 기준)은 남성 11만~13만원, 여성 9만~11만원이다. 전남 나주시도 최근 적정 일당을 11만원으로 정했다. 나주 지역은 5~6월에 배 열매 솎기 등 작업이 집중돼 과도한 인건비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역 농민의 경영 안정을 돕는 취지”라며 “인건비는 노동 강도 등에 따라 농가가 자율적으로 가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위적으로 임금 상한선을 정하면 외국인 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 6조와 외국인고용법 22조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인 처우를 금지하고 있다. 대법원 판례도 유사하다. 우리가 1998년 비준한 ILO 협약 111호 ‘고용과 직업에서의 차별 협약’에도 위배된다. 해당 시군은 이를 의식해 인건비 조례는 ‘불법 체류자의 횡포’를 막는 게 목적인 ‘권고’ 규정임을 강조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일부 인력중개업체와 불법 외국인 근로자들이 웃돈을 요구해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적정 인건비는 이를 막는 게 목적”이라며 “이 역시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라고 말했다. 유진석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적정 인건비를 강제하려면 법 위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지자체들은 행정지도 수준인 단순 권고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차별을 조장한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방 및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한 이민청 설립이 가시화되는 상황에 비춰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정 지역의 인건비가 낮아지면 다른 마을로 인력이 유출될 수밖에 없어 실효성도 떨어진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 상한선을 정하는 조례는 국내법과 ILO 조항에 어긋난 명백한 외국인 차별”이라며 “정부가 더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유입하는 정책을 강화할수록 이같은 일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정부 ‘의대 증원 조정’ 건의 수용 가닥…한 총리, 대국민 브리핑

    정부 ‘의대 증원 조정’ 건의 수용 가닥…한 총리, 대국민 브리핑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규모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9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할 전망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한 총리는 중대본 회의를 마친 뒤 오후 3시 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국민 특별브리핑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대 증원 2000명이란 숫자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며 “의견을 가져오면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대본이 최대한 빨리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입시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강원·경상국립·경북·제주·충남·충북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는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대 정원의 50~100%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해당 건의문에 부산대·전남대·전북대는 참여하지 않았다. 정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 증원분에 따르면, 경북대(90명), 경상국립대(124명), 충남대(90명), 충북대(151명) 등 4곳에서만 정원을 200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들의 건의를 수용할 경우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애초 2000명에서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내년 이후 의대 정원 규모도 단계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이윤희를 아시나요?” 18년째 딸을 기다리는 80대 노부부

    “이윤희를 아시나요?” 18년째 딸을 기다리는 80대 노부부

    “부실한 초동수사와 증거인멸 행위 등 의혹을 경찰이 직접 해명하고 밝혀주길 바랍니다…” 18년 전 사라진 딸 이윤희(당시 28세) 씨를 찾고 있는 이 씨 가족들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해명을 요구했다. 이윤희 씨 부친 이동세(87) 씨는 16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딸을 기다릴 기력조차 없는 노인이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딸을 찾기 위한 모든 것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씨 가족들이 주장하는 의혹은 ▲도난당한 휴대폰 사용내역 ▲인터넷 검색기록 ‘성추행’ ‘112’ ▲경찰의 이 씨 컴퓨터 사용기록 고의 삭제·누락 ▲정보공개 요청 거부 등이다. 지난 2006년 전북대 수의학과 4학년이었던 이윤희 씨는 전날 종강 회식이 끝나고 새벽에 원룸으로 귀가 후 실종됐다. 이후 이틀 연속 이윤희 씨가 결석하자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이 씨 원룸을 찾아갔고, 문이 굳게 잠긴 채 반려견 소리만 들렸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친구들은 이 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고 경찰과 구조대를 불러 현관문 디지털 도어락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방은 심하게 어질러져 있었지만, 경찰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친구들은 파출소로 가 가출신고서를 작성했다. 먼 곳에 사는 이 씨 가족들이 전주에 온다는 소식에 친구들은 강아지들로 인해 더럽혀진 원룸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 씨 아버지는 “남아있었을 수도 있는 증거들이 이 청소로 사라져 버리게 됐다.경찰 초동수사 실패다”고 주장했다.도난당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사용내역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 이윤희 씨는 2006년 6월 3일 날치기로 휴대폰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난당했다. 그러나 이 씨가 실종된 지 사흘 뒤인 9일 오후에 이 씨 휴대전화 발신 내역이 확인됐다. 또 이 씨 컴퓨터 사용기록이 경찰 발표 시간 이후에도 확인된다는 게 가족들의 입장이다. 이 씨 아버지는 “이윤희의 컴퓨터 사용기록에는 성추행과 112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경찰은 자동 시스템 복원지점에 대한 부분만 있을 뿐 사용기록이나 접속기록 및 검색기록 등 더 이상의 컴퓨터 사용기록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넘어가기 전 덕진서에서 임의로 삭제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씨 가족들은 이날 당시 수사책임자였던 전북경찰청장과 전주덕진경찰서장을 전주지검에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경찰청은 “사건 전반적인 내용을 구두적으로 해명하고 말씀드렸다”면서 “사라졌다고 한 인터넷 기록도 수사자료로 확보해 둔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다양한 수사로도 이윤희 씨를 찾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잊혀 가던 사건이 시민들에게 환기가 되면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데이터 문해력 교육 더 필요하다

    [이은경의 과학산책] 데이터 문해력 교육 더 필요하다

    우리는 데이터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 문제에 대한 ‘객관적 근거’로서 통계 분석 결과가 제공된다. 데이터와 통계 분석에 대한 신뢰는 근대과학 형성과 관련이 깊다. 근대과학은 관측 데이터, 또는 실험을 통해 생산한 데이터를 분석해 복잡다단한 현상을 지배하는 일반 법칙을 찾아냈다. 과학 법칙은 양적 데이터에 기반하므로 객관적이고, 현상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믿을 만하다. 통계학 발전에 따라 과학 데이터보다 불규칙하고 무질서해 보이는 사회 현상 관련 데이터 또는 인간 관련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통계분석을 도입하면서 사회 현상에 관한 연구는 객관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법칙으로 구성된 사회‘과학’이 됐다. 통계적 접근의 유용성을 대중에 확실히 보여 준 예 가운데 하나는 런던의 콜레라 환자 통계다. 19세기에만 여러 차례 콜레라 대유행이 발생해 많은 사람이 죽었다. 1854년 런던에 또다시 콜레라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의사 존 스노는 런던의 지역별 환자 발생 분포를 조사했고, 특정 지역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콜레라 감염 원인이 물이라는 가설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그 지역에만 공급된 템스강의 오염된 물이 원인임을 밝혔다. 그는 해당 회사 물 공급을 중지시켜 콜레라 환자 추가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 정보기술(IT) 발전에 힘입어 활용 가능한 데이터 종류와 범위, 그리고 통계분석 방법이 놀랄 만큼 발전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임의로 만들어 내는 엄청난 양의 콘텐츠조차 그냥 콘텐츠 더미가 아니라 분석 가능하고 유용한 빅데이터가 됐다. 데이터 시대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우리는 데이터 시대를 살아갈 준비가 됐을까? 산업혁명기에 경제가 성장하고 신문, 잡지, 책 등 대중이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서 인쇄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때 읽고 쓰는 능력은 모두에게 필요한 소양이 됐다. 마찬가지로 데이터 폭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기초 소양으로서 데이터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 즉 데이터 문해력이 필요하다. 데이터 문해력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에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 보자. 지난 몇 주간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서 ‘전국 성인남녀 1002명, 무선전화 연결, 응답률 20.3%, 신뢰수준 95%, 표본오차±3.1%P’ 같은 문구를 자주 만났다. 데이터 문해력을 가진 사람은 이를 보고 같은 조사를 100번 하면 5번 정도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실제 지지율은 조사 결과값 ± 표본오차의 구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표본조사 결과에 기반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면 문해력 있는 경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것이고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제 데이터 문해력은 인쇄 시대의 문자 해독 능력과 마찬가지로 기초 소양이 됐다. 통계학을 깊게 공부해야 데이터 문해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확률과 통계, 데이터 과학에 대한 기초 교육은 중요하다. 우리의 중등교육 과정 또는 대학의 교양교육에서 이 영역을 코딩이나 글쓰기만큼 기초 소양으로 간주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전북대 인근 건물서 피 흘린 채 발견된 20대 여성…용의자 긴급 체포

    전북대 인근 건물서 피 흘린 채 발견된 20대 여성…용의자 긴급 체포

    전북 전주시 한 건물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2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30분쯤 전북대 인근 한 건물 뒤 주차장에서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 B씨가 주차된 차량 밑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당시 B씨는 피를 흘린 채 옷 일부가 벗겨진 상태였으며 폭행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이날 오후 8시 30분쯤 A씨 자택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B씨를 폭행한 뒤 휴대전화와 옷가지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안정을 찾으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무주군 임대형 청년 스마트팜 단지 조성에 산학연이 뭉쳤다

    무주군 임대형 청년 스마트팜 단지 조성에 산학연이 뭉쳤다

    청년 유치를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위해 지자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전북 무주군은 최근 전북대학교와 농업회사법인 ㈜무주스마트팜, 에이치와이엔이(주)와 ‘고랭지 청년 유치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무풍면 애플스토리 테마공원 내에서 추진 중인 임대형 스마트팜은 오는 2026년까지 6.1ha 부지에 4.3ha 규모의 온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무주군은 이곳을 여름딸기 재배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군은 최근 지역 사회의 이슈인 농업인구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급변하는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농업생산방식을 전환하고자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협약안에는 ▲산학 공동연구 개발 및 연구인력 교류 ▲산업현장 기술 지원 ▲AI 기반 스마트팜 운영 프로그램 공동 연구개발 ▲에너지 자립화 스마트팜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명시됐다. 농업회사법인 ㈜무주스마트팜은 지난해에도 전북대 농생물학과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위한 작물 재배 기술과 종자 개선 관련 R&D 사업 추진하고 있고, 에이치와이엔이(주)는 탄소배출 저감의 핵심 기술인 에너지 자립화 분야에 큰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전방위적 협력이 큰 시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은 무주군이 사과 중심의 농업환경에서 여름딸기를 비롯한 유럽 상추 등 특용작물로의 작목변화를 시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면서 “스마트팜을 통한 여름딸기 생산이 기존 반딧불 농산물의 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는 한편, 농업구조의 체질 개선과 청년농 유입을 통한 농업인구 안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대학을 중심으로 산업체와 도시의 역량을 결집해 신기술 개발과 고용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JUIC(대학-산업 도시) 트라이앵글로 지역과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무주군 스마트팜 구축을 성공모델로 이끌어 지역 내 첨단 기술 연구 도시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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