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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이른 식인상어 출현”에 서해 잠수어민들 긴장

    “때이른 식인상어 출현”에 서해 잠수어민들 긴장

    지난달 26일 오전 6시쯤 강원 고성 봉포항 앞바다에서 3m가 넘는 청상아리 상어가 어선에 잡혔다. 때이른 식인상어 출현에 5~6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던 서해안이 긴장하고 있다. 충남 서해에서 잡은 키조개를 위판하는 3·4구 잠수기수협 보령지소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7~8월 금어기를 앞두고 키조개 값이 크게 오를 때여서 채취작업이 한창”이라며 “충남 유일의 키조개 채취해역으로 잠수기 어민 37명이 있는데, 식인상어 소식에 잠수병 못지않게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5월부터 출현했는데 올해는 좀 일찍 나타났다”며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보령·군산 앞바다에 오징어떼가 몰려 상어가 많았다. 백상아리 최고 먹잇감인 상괭이가 오징어떼를 몰아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난·한류 만나는 경계면이 백령도까지 올라가 보령·태안·군산 바다에 상어가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사고가 난지 오래됐지만 절대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곳에서만 식인상어 피해가 나지 않았느냐”면서 “국내 상어 피해는 죄다 백상아리 짓”이라고 덧붙였다. 백상아리는 영화 ‘죠스’에 나오는 식인상어로 표층 수온 16~22도에서 주로 활동한다. 1959년 7월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한 대학생이 상어에게 물려 숨진 뒤 1996년 5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연도 앞바다에서 키조개를 잡던 잠수기 어민 1명이 숨지기까지 6명이, 첫 희생자를 제외하면 모두 5~6월 백상아리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2005년 6월 충남 태안군 가의도 앞바다에서 전복 등을 따던 해녀 1명이 물려 중상을 입은 사고로 서해안에 ‘죠스 공포’가 엄습한 이후 16년 동안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충남도와 해경은 2명 이상 짝지어 물 속에 들어가고, 상어를 발견하면 바닥에 엎드리고, 몸에 상처가 있거나 생리를 하면 물 속에 들어가지 말고, 상어 활동이 가장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 물놀이와 어업활동을 삼가고, 상어가 공격하면 주둥이를 힘껏 내리치라 등 대처요령 홍보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길이 3m가 넘는 상어가 잡혔다는 것은 동·서·남해 전 해상에 많이 서식한다는 증거다. 종류도 1991년 36종이던 게 49종으로 늘어났다”며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식인상어는 백상아리·청상아리 외에 흉상어와 청새리상어도 있다. 제주와 남해안 해수욕장 등에 수차례 출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 “점잖게 하지말고” “프리스타일”…격식 깨겠다는 尹대통령

    “점잖게 하지말고” “프리스타일”…격식 깨겠다는 尹대통령

    “이 테이블도 좀 어색한데, 저하고 같이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로, 오늘 하루만 (카메라가) 찍는 것으로 하고 편하게 합시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오전 용산 청사 5층 회의실에서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원고에 적힌 모두발언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종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발언을 한 뒤 비공개회의에 들어가는 관례를 생략하자는 것이다. 의례적인 언급 없이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원고를 가리키며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하는데 이게 무슨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고 말한 뒤 “여기 써준 것에는 ‘첫 번째 수석비서관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돼 있는데) 무슨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준비된 모두발언 원고의 상당 부분을 읽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각자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라며 “앞으로 카메라 찍을 일 없으니까 너무 점잖게는 하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참모진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진과 집무실 원탁에 둘러앉아 정장 재킷을 벗고 ‘전복죽 오찬’을 가진 것도 이러한 기조가 반영됐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당초 김대기 비서실장·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간단하게 진행키로 했던 식사였지만, 윤 대통령이 다른 참모진에게 ‘이왕 (이렇게 된 거 식사를) 같이 합시다’라고 제안하면서 ‘단체 오찬’이 됐다. 예정에 없던 식사로 전복죽이 부족해 뒤늦게 ‘반 그릇’을 먹은 참모진도 있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기자가 주로 공식 행사에서 질문을 주고받던 관례를 벗어난 장면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원칙은 격식을 갖추기보다는, 참모진 및 기자들과 가능하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하나로마트 양재점 ‘착한가격’ 최대 40% 할인

    [서울포토] 하나로마트 양재점 ‘착한가격’ 최대 40% 할인

    가정의 달을 맞아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착한가격’ 대표 품목인 활전복과 계란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는 높아지는 밥상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사카드(NH, 국민, 롯데)로 결제시 활전복(6미), 계란(특란/30구) 등을 최대 40%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2022.5.11
  • 백악관처럼 집무실 수평적 배치… 참모방 드나들며 격의 없이 소통

    백악관처럼 집무실 수평적 배치… 참모방 드나들며 격의 없이 소통

    제왕적 이미지 지운 원형 테이블집무실 건너편 수석실 자리잡아대통령·참모 한 공간서 함께 근무소통 쉬운 美웨스트윙처럼 배치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막을 올린 가운데 처음 공개된 5층 대통령 집무실 내 원탁 테이블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근무한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대화를 나누듯 윤석열 대통령도 한 공간 속에서 참모들과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탁 테이블이 격의 없고 치열한 국정 논의의 장이 되리라는 얘기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집무실에서 ‘1호 결재’를 한 뒤 참모들과 함께 원탁에 둘러앉아 10여분간 환담했다. 이어 와이셔츠 차림에 오찬으로 전복죽을 먹으며 취임식과 취임사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배석한 참모진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전원이다. 대통령 집무실의 원탁 테이블은 대통령의 제왕적·권위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참모진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의 상징물이다. 6공 시절 군인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보통 사람’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위아래 구분 없는 원탁 테이블을 들인 것이 시초다. 이어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 집무실에 원탁을 들인 바 있다.이날 공개된 용산 대통령실의 5층 배치도는 미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의 수평적 구조와 흡사하다. 대통령실 측은 “5층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함께 근무한다”면서 탈권위와 실시간 소통 강화를 위한 배치임을 강조했다. 건물 오른쪽 아래편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 옆으로 경호처장실과 국가안보실장실, 비서실장실이 차례로 위치하고 집무실 건너편으로는 정무, 시민사회, 홍보, 경제, 사회 수석실이 수평으로 배치돼 있다. 윤 대통령이 집무를 보다가도 언제든 자유롭게 참모진이 있는 옆 사무실로 이동해 즉석에서 소통하고 지시할 수 있다. 미 웨스트윙 역시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옆으로 대통령 서재와 비서실장실, 국가안보보좌관실, 대변인실, 국무회의실이 빙 돌아가며 수평으로 늘어서 있다. 오벌 오피스 안 가운데에도 대통령과 참모들이 수시로 앉아 회의하는 테이블과 소파가 자리한다. 대통령실 측은 본집무실로 쓰일 2층의 공사가 다음달 마무리되면 5층 집무실은 보조 집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청와대의 경우 본관 집무실과 비서동(여민관)은 약 500m 떨어져 있어 실시간 보고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민1관 3층에 집무실을 마련, 주로 이곳에서 일했다.
  • 벙커·현충원·취임식·집무실·외빈만찬… 첫날 숨가빴던 13개 일정

    벙커·현충원·취임식·집무실·외빈만찬… 첫날 숨가빴던 13개 일정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0시 공식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숨 돌릴 틈 없는 하루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임기 시작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첫 직무를 수행한 뒤 밤 늦은 시간까지 10여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 윤 대통령의 24시간은 크게 오전 4개, 오후 9개의 일정으로 잘개 쪼개졌다. 우선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 벙커)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받으면서 업무를 시작했다.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를 보고받으면서 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하고 용산 시대 개막을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시작을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국민대표 20명과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해 카운트다운 후 33차례 종을 울리며 새 정부의 출범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낸 뒤 오전 10시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이때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며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현충원 참배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도 배석했다. 이후 검은색 정장·넥타이를 짙은 남색 정장과 하늘색 넥타이로 교체한 윤 대통령은 국회로 이동해 오전 11시에 시작된 취임식 본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국회 정문쯤부터 차량에서 내려 어린이들이 전달하는 꽃다발을 받은 뒤 본관 앞 단상까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걸어갔다. 20명의 시민대표와 함께 취임식 무대에 오른 윤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과 철학을 밝혔다. 축하 공연을 끝으로 취임식이 모두 마무리되자 윤 대통령 내외는 취임식에 참석한 귀빈들과 한 사람씩 악수를 나누고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한 뒤 퇴장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로 다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를 시작하기 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 쉼터와 어린이 공원에 들러 지역 노인, 어린이, 주민 등과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용산 시대가 막을 올린 만큼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역 노인들과의 대화에서 “관공서 들어왔다고 동네가 복잡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용산 대통령’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또 어린이들로부터 꿈이 담긴 편지도 전달받았다. 낮 12시 40분쯤 집무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새 정부 참모진 임명 관련 문서를 결재했다. 이를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여야 합의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7명의 국무위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원탁에서 김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수석비서관 등과 10여분간 환담을 나누고 전복죽을 메뉴로 한 간단한 오찬을 함께했다. 또 오후 2시쯤부터 일본 사절단을 시작으로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일본·아랍에미리트 외교사절을 접견했다. 이어 오후 4시엔 국회로 돌아가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 참석했다. 연회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국회의원, 주한외교관 및 외교사절 등 85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번 정권 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새 정부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건배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제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뒤 윤석열 정부로 정정하자 장내에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중국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정상환담을 가졌다.윤 대통령은 취임일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5부 요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 행사는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한식 만찬 순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하면 ‘위하여’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우리 온 세계 인류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라며 대통령 자격으로는 이례적인 건배사를 외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왔다.
  • “요트 뒤집혔다.”신고…알고 보니 참고래 사체

    “요트 뒤집혔다.”신고…알고 보니 참고래 사체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인 참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1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37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동쪽 1.5㎞ 해상에서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은 참고래를 해병대원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당시 해안대대에서 연안을 감시하던 해병대원은 “요트가 전복된 것 같다”고 밝혔다. 포항해경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해당 물체는 요트가 아니라 그물에 걸려 뒤집힌 참고래 수컷으로 나타났다. 이 고래는 길이 18.5m, 둘레 4.8m다. 불법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참고래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이어서 포획이나 거래가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포항해경으로부터 넘겨받은 포항시는 참고래를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참고래를 발견한 해병대원을 포상하기로 했다.
  • 포항 구룡포 인근 해상서 해양보호생물 ‘참고래’ 혼획

    포항 구룡포 인근 해상서 해양보호생물 ‘참고래’ 혼획

    10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해안 동방 1.5km해안에서 해양보호생물인 길이 18m의 대형 참고래 한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 고래는 지난 9일 해안경계 근무 중이던 해병대원이 “미상의 선박이 전복된 것 같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포항해경이 확인 결과 그물에 걸린 고래가 배를 하늘로 내민 채 죽어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혼획된 고래는 길이 18.5m, 둘레 4.8m 로 불법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의뢰한 결과 고래 종류는 수컷 참고래로 확인됐다. 포항해경은 관할 지자체인 포항시에 인계했다. 참고래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어 폐기된다.
  • 핵무기·탄도미사일 제한, 소련과 ‘해빙 외교’ 성과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핵무기·탄도미사일 제한, 소련과 ‘해빙 외교’ 성과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美 과제는 對소련 관계 개선·중동 평화·中 체제 수용… 칠레 좌익정권 전복 ‘피노체트 쿠데타’ 사주도닉슨은 케네디와 마찬가지로 백악관이 대외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닉슨이 윌리엄 로저스를 국무장관에 임명한 이유는 그가 외교를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안보보좌관이 된 헨리 키신저는 국무부를 배제하고 닉슨과 함께 미국 외교를 이끌어 갔다. 1973년 9월 로저스가 사임한 후 국무장관이 된 키신저는 안보보좌관을 겸직했고, 워터게이트로 인해 닉슨이 궁지에 몰리자 키신저는 미국 외교를 홀로 움직였다. 닉슨이 사임한 후 대통령직을 계승한 포드 대통령도 외교는 키신저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1975년 가을 포드 대통령이 개각을 할 때 키신저는 안보보좌관 자리를 내어놓았지만 미국 외교 사령탑은 여전히 키신저였다.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인 키신저는 열다섯 살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에서 자랐다.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육군 84사단 소속으로 유럽 전선에 참전한 키신저는 독일어 능력을 활용해 정보부서에서 일했다. 전쟁이 끝난 후 참전용사 장학금으로 하버드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나폴레옹 몰락 후 유럽 재편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하버드에 남아 연구를 계속하면서 정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던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키신저를 외교자문으로 활용하고 재정적 후원을 했다. ●닮은 데 많은 닉슨과 키신저 닉슨과 키신저는 닮은 구석이 많았다. 두 사람은 케네디로 대표되는 기득권 진보(establishment liberals)를 태생적으로 싫어했다. 역경을 극복하면서 성장한 두 사람은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등 공통점이 많았으나 두 사람은 서로를 불신하고 견제했다. 닉슨은 키신저가 언론 앞에 나서서 외교적 성과를 자랑하는 것을 경계했다. 키신저는 닉슨이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미친 사람이라고 주변에 말했다. 닉슨은 자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물을 참모로 기용한 데 비해 키신저는 로런스 이글버거, 알렉산더 헤이그 등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서 기용했다는 점이 달랐다. 닉슨과 키신저는 베트남전쟁 종식, 소련과의 관계 개선 그리고 중동 평화 정착을 자신들의 과제로 생각했다. 닉슨은 또한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국제체제 밖에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외로운 정책결정자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비밀을 특히 강조했다. 1969년 7월 닉슨은 달에 최초로 착륙하고 항공모함 호넷함으로 귀환한 아폴로 11호 우주인들을 만난 후 괌에 도착해 아시아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자국 방위를 책임져야 하며 미국은 단지 후원을 한다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다. 그런 다음 닉슨은 사이공을 방문해 티우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필리핀, 파키스탄 등을 거쳐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도착했다. 부쿠레슈티 시민들은 동유럽 국가를 처음으로 방문한 미국 대통령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닉슨은 미국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할 의향이 있음을 중국에 전해 줄 것을 부탁했다.●핵전쟁 공포 벗어나기 위한 노력 미국은 소련에 대한 핵 우위를 상실해 가고 있었다. 소련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고 신형 SS9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하자 미국은 위협을 느꼈다. 닉슨은 미국이 핵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핵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고 믿었다. 닉슨은 존슨 대통령이 서명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상원이 조속히 비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영국, 소련이 비준을 마침에 따라 NPT는 1970년 3월 효력을 발휘했다. 닉슨은 존슨 행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미사일 방어체계(ABM)도 지지했다. 소련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ABM의 효용성을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 한 개의 미사일에서 여러 개의 탄두를 발사할 수 있는 다핵탄두미사일(MIRV)이 개발됨에 따라 ABM의 효율성은 도전을 받게 됐다. 닉슨은 핵무기를 감축하고 ABM 설치를 제한하기로 한 존슨 대통령과 코시긴 소련 총리 간의 합의를 지지했다. 1969년 11월 헬싱키 회의로 시작된 수년간의 협상 끝에 닉슨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72년 5월 2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전략핵무기감축조약(SALT I)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제한하기 위한 조약(ABM 조약)에 서명했다. 끝이 없어 보이던 핵무기 경쟁에 제동이 걸렸으니 해빙(detente) 외교를 추진한 닉슨이 거둔 값진 성과였다. ●격동하는 국제 정세 : 중동, 독일, 칠레 존슨 대통령이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후 미국은 아랍 국가들과 불편한 관계가 돼 버렸다. 아랍 국가 중 오직 요르단만이 미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닉슨은 유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 유대인들이 민주당을 지지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닉슨은 중동 평화를 위해선 이스라엘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970년 9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단원들이 민간 항공기 여러 대를 납치해서 요르단에 착륙시킨 후 구금 중인 테러 용의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해 중동에 긴장이 감돌았다.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이 미 중앙정보부(CIA)와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자국 내에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시리아 군대를 공격하자 시리아 군대가 개입했다. 중동 전체에 전운이 감돌았으나 요르단 군대가 시리아 군대를 격퇴시키는 데 성공해 위기는 가라앉았다. 1969년 가을 독일에선 빌리 브란트(1913~1992)가 이끄는 사민당 정권이 들어섰다. 브란트는 동방정책(Ostpolitiks)을 내걸고 1970년 8월에는 모스크바를, 12월에는 바르샤바를 방문해 소련 및 폴란드와 각각 조약을 체결했다. 닉슨과 키신저는 물론이고 로저스 국무장관도 브란트의 동방정책이 심각한 실책이라고 생각했다. 서독은 닉슨 행정부의 뜻을 무시하고 1972년 12월 동독과 기본조약을 체결해 동서 화해의 물길을 텄다. 1970년 들어 칠레의 정치적 상황이 미국의 우려를 자아냈다. 미국은 CIA를 통해 칠레에 우익 정권이 들어서도록 해 왔으나 그것이 한계에 달해 그해 9월 4일 대선에선 공산주의자인 살바도르 아옌데(1908~1973)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무부는 아옌데 정권이 들어서도 미국 국익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닉슨과 키신저의 생각은 달랐다. 닉슨과 키신저는 중남미의 민주주의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소련과 쿠바가 지원하는 공산세력이 중남미에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키신저는 칠레의 군부를 움직여 쿠데타를 일으키라고 CIA에 지시했다.아옌데 대통령 취임을 막기 위한 쿠데타의 최대 장애물은 육군 사령관 르네 슈나이더(1913~1970) 장군이었다. 그는 군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훌륭한 군인이었다. CIA는 아옌데에게 반대하는 장성들로 하여금 슈나이더를 납치토록 했다. 두 차례 실패 끝에 이들은 슈나이더를 납치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총격을 당한 슈나이더는 며칠 후 사망했다. 슈나이더의 사망은 칠레 국민들이 아옌데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아옌데는 칠레에서 구리를 생산하는 미국 광업회사와 칠레에서 통신사업을 하던 미국 통신회사의 자산을 국유화했다. 1973년 9월 11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15~2006) 장군이 이끄는 쿠데타가 발생했다. 대통령궁에서 포위된 아옌데는 총을 들고 항거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키신저와 CIA가 사주해서 일으킨 쿠데타였다. 소련과 중국을 향해선 화해의 손짓을 하면서 칠레의 좌익 정권은 용납하지 못했던 닉슨과 키신저의 현실 외교는 오늘날까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앙대 명예교수
  • 러시아는 왜 9일 전승절 퍼레이드에 목 매다는 걸까

    러시아는 왜 9일 전승절 퍼레이드에 목 매다는 걸까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을 비롯해 여러 도시들에서는 탱크와 미사일, 전투기, 병력들이 퍼레이드를 펼친다. 심지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도 1945년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이날을 이렇게 떠들썩하게 기념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권력을 장악한 뒤부터다. 소비에트 시절에도 이따금 열병식이 열리긴 했으며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50주년인 1995년 연례행사로 부활시켰다. 하지만 이만큼 몸집을 키운 것은 2008년 푸틴 당시 총리였다. 러시아의 정체성은 전승절을 근간으로 형성됐으며 교과서와 역사 책들은 러시아 군을 유럽의 해방자로 규정하고 있다. 전승절은 동시에 2700만명이나 희생돼 어느 나라보다 막대한 인명 피해를 견뎌내야 했던 소비에트연방 희생자들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해 전승절 퍼레이드는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동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는지 의문이고, 우크라이나와 두 달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군사적 승리를 선언할 만큼의 전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유럽을 해방시켰다는 소비에트 군대의 위용을 탈나치화를 표방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재연하려 했으나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암몬 체스킨 영국 글래스고 대학 교수는 “평상시에도 러시아의 힘, 푸틴의 통제 및 그가 대표하는 모든 것을 표현하는 거대한 쇼”라며 “올해는 증폭됐다”고 짚었다. 종전을 선언했으면 좋겠다는 서방의 희망은 묵살됐다. 전면전을 선포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러시아 남성을 징병하겠다고 선언할지 모른다는 보도도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군이 특정 날짜에 자신의 행동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이 전장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이 충분한 동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선언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는데 대통령의 인기에 타격을 줄 수 있어 그럴 것 같지는 않다는 전망이다.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푸틴 대통령은 붉은 광장에서 파시즘을 물리치는 것에 대한 연설을 한 뒤 흑해 항구도시 세바스토폴로 날아가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해 자신의 승리를 자축했다. 폴란드-러시아 대화 및 이해 센터의 어네스트 위시즈키비츠는 “올해 행사의 주요 목표는 2월에 일어날 승리를 발표하는 것이었는다. 그들은 그날 PR 스턴트를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들은 ‘특수 군사작전’이 뭔가 가시적인 것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복이란 원래 목표 대신 크렘린은 마리우폴의 대부분을 점령하는 데 그쳤고,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무장화”에 대해 반복적으로 얘기해왔기 때문에 아조우(아조프) 연대의 패배를 주장할 수 있다. 그것은 나름 2차 세계대전 전승의 날에 부합하는 의미를 줄 수 있다. 애널리스트 집단 리들 러시아(Riddle Russia)의 공동 설립자인 올가 이리소바는 “보통 러시아의 표지판에는 ‘1945년 5월 9일’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올해는 ‘1945/2022’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들은 다시 한번 나치에 맞서고 있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마리우폴에서는 명백한 안전 위협 때문에 전승절 퍼레이드가 없을 것이라고 영국 BBC는 5일 진단했다. 이 지역의 친러시아 지도자 데니스 푸실린은 마리우폴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일부가 될 때까지 퍼레이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승절에는 외국의 축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리소바는 어차피 전승절 메시지는 러시아인들에게 보내기 위한 국내용이라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의 나치 서사를 활용함으로써 크렘린은 참전하거나 전쟁에서 사망한 친척 한둘쯤은 분명 있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강한 감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러시아는 전승절에 목을 매고 있지만 이웃나라들은 점점 등을 돌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3년 내리 군사 퍼레이드를 취소했으며 라트비아는 우크라이나 희생자들을 기리는 날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 [문화마당] 매체를 재정의하는 공간 디자인/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매체를 재정의하는 공간 디자인/최나욱 건축가·작가

    1969년 하랄트 제만이 스위스 베른에서 선보인 전설적인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는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고스란히 재현되며 그 위엄을 재차 알렸다. 이 재현은 전시에서 공간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건축가이자 큐레이터, 작가인 렘 콜하스가 전시 디자인을 맡았다. 그는 제만이 시도한 전시 디자인을 44년이 지나 새로운 전시장에 그대로 옮겨 놓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공간성을 다루고자 했다. 건축적으로는 자신의 오랜 연구 주제인 복원에 관한 과격한 문제 제기였다. 미술적으로는 공간의 물리적 특성뿐 아니라 추상적, 지적 특성까지 전시장 경험에 도입하려는 시도였다.공간 경험은 물론 큐레토리얼까지 고려한 콜하스의 전시 디자인은 반세기 전 제만의 기획을 확장시켰다. ‘태도가 형식이 될 때’는 종종 예술가의 무질서한 태도를 합리화하는 표어로 사용되지만 실은 ‘매체’(medium)라는 미술의 기본 형식이 혼동되기 시작할 무렵 해당 개념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기획이었다. 따라서 전시 역시 모더니즘 맥락에서는 매체 개념에 포함되지 않은 전시 공간이나 다른 작품과의 관계, 이벤트 등과 같은 요소를 미술 형식으로 끌어들이는 의도를 취했다. 콜하스의 디자인은 크게 두 가지 효과를 가져왔다. 하나는 우연적으로 생긴 기이한 공간과 작품들과의 관계를 조직해 제만이 의도했던 효과를 거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969년과 2013년의 전시를 시간적으로 연결 지어 단순 ‘재현’을 넘어선 것이었다. 이는 물리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뿐만이 아니라 추상적, 지적 요소를 경유해서 인식할 수 있는 시간적, 이론적 층위를 다루는 공간 디자인이었다. 시각 형식을 지적으로 접근하게 하는 ‘매체’ 개념은 오늘날 다시금 흥미로운 논의 대상이 됐다. 제만의 전시를 비롯해 마르셀 뒤샹으로 대표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매체 개념을 전복시키던 때와 유사하게 오늘날 ‘미술이 아닌 패션 등이 미술 논리를 사용’한다거나, ‘팬데믹을 거치며 모든 것을 이미지로 경험’하고,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을 비롯해 상이한 미술계가 합치’되는 일을 겪으며 매체 개념을 재차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시대에서 다시금 회화와 조각, 공간, 사진, 기성품, 소리 등의 의미를 생각해야 마땅하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 복합예술공간 ‘디스이즈낫어처치’(TINC)에서 최근 열린 ‘템퍼러리 랜딩’(temporary landing)은 이런 주제 의식을 지닌 전시였다. 전시에 참여한 오가영, 장진승, 허수연 작가는 각각 사진, 회화, 영상, 조각이라는 매체에 전문성을 가진 것은 물론 동시대 매체 개념에 대한 변화에도 관심을 보였다.전시 디자이너로서 나는 이들의 작품을 반드시 다른 시각 형식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미술을 정의해 온 ‘좌대’와 ‘액자’라는 전통적인 도구를 활용하는 한편 작품과 지지대의 관계에 균열을 만드는 방법을 고안했다. 예컨대 평면 회화는 벽에 기존 액자처럼 걸지 않았다. 입체 조각은 평소 잘 보이지 않는 아랫면까지도 노출했다. 작품이 지지대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기를 바랐다. 단순히 전시장에 작품이 설치되는 것을 넘어 ‘매체를 재정의하는 방법’을 공간 차원에서 드러내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예술은 감각적 차원 외에도 지적 차원에서 또 다른 감상이 가능하다. ‘시각 형식’을 고민한 이 전시에서 작품이나 매체와 공간은 단지 ‘보는 것’이 아니었다.
  • ‘전면전’ 선포? 돈바스 병합? ‘진퇴양난’ 푸틴 9일에 어떤 선언 할까

    ‘전면전’ 선포? 돈바스 병합? ‘진퇴양난’ 푸틴 9일에 어떤 선언 할까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기념일인 5월 9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에서 어떤 ‘중대 발표’가 나올지에 서방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선전을 거두고 전면전을 선포해 총동원령을 내리거나, ‘체면치레’를 위해 돈바스 등 일부 지역에서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그러나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 정권을 함락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던 러시아는 2개월여 동안 최소 1만 5000명의 병력과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를 잃었다. ‘돈바스 해방’으로 목표를 축소 수정했지만 동부 지역에서의 진격이 더디고, 헤르손 등 일부 지역을 사실상 점령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 지원에 힘입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빠진 러시아가 당장 수일 내에 이렇다 할 전환점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면전 선포, 국내 지지 잃고 경제 타격” 러시아 정치 분석가 올레그 이그나토프는 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시나리오”라면서 “징집을 위해 총동원령을 내리는 것도 푸틴 정부에 큰 위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막대한 병력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는 예비군을 총동원하고 복무 기간이 끝난 징집병의 복무 기간을 연장하는 총동원령이 불가피하다. 경제 역시 전시 경제 체제로 전환된다. 이는 자국 내 지지를 잃고 휘청거리는 경제에도 결정타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전면전 선포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몰아넣는 것”이라면서 “크렘린의 서사 전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면전 선포 없이 계엄령을 내려 선거를 중단시키고 권력의 집중을 도모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자국 내 지지도를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영토(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를 병합하거나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 함락이 임박한 마리우폴 등에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권을 전복시키는 데 실패한 푸틴이 체면치레 차원에서 자국에 내세울 수 있는 승전보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마저도 최근 몇 주 간의 전황을 고려하면 당장 수일 내에는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돈바스 등 강제 병합, 당장 어려워”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크렘린이 돈바스 지역을 담당하는 부서를 ‘주변국’ 담당에서 ‘국내 정치’ 담당으로 옮겼다”면서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정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러시아 병합을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5월 중순에 실시될 것이라는 미국의 전망과는 달리 “러시아가 이 지역의 행정 경계선까지 통제할 때까지 연기될 것”이라면서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닉시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CNN에 “우크라이나군의 사기가 높고 서방의 무기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흑해 연안을 점령하는 것이 5월 9일에 맞춰 가능할지는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쪽 모두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없어 수 주 안에 교착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요란한 ‘승리 퍼레이드’를 예고했던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오히려 ‘자제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일부 군사 전문가들과 서방 관계자들은 왜 러시아군의 공습이 더 강해지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 지도자들이 연이어 키이우를 방문하고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군의 최전선으로 수송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이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기가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나 향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가능성을 고려해 기반시설 파괴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 등과 함께, 근본적으로는 서방이 러시아와의 확전을 원치 않듯 푸틴 역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전면전을 감당할 수 없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 [특파원 칼럼] 표현의 자유, 머스크의 55조원짜리 실험/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표현의 자유, 머스크의 55조원짜리 실험/이경주 워싱턴특파원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표현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트위터 인수를 발표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괴짜 행보로 유명한 머스크지만, 기업인이 경제적 이익이 아닌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기업을 인수하는 건 뜻밖이었다. 그는 순전히 ‘공론의 장’을 만들려고 440억 달러(약 55조원)를 들이는 걸까. 미국 여론은 진영으로 나뉘어 갑론을박 중이다. 진보 진영은 억만장자가 소셜미디어(SNS)의 통제권까지 쥐었다고 우려한다. 뉴욕타임스는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가 트위터로 무엇을 할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흑인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는 “트위터가 혐오 표현이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거짓말의 배양 접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SNS상에서 열세에 처한 보수 진영은 머스크를 응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머스크가 진보에 순응하는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깨려는 것을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고 치켜세웠다. 트위터가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게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극우 인사들의 계정을 정지시킨 것은 진보 권력에 굴복한 결과라는 시각에서 나온 말이다. 트위터 본사를 보수 지역인 텍사스로 이전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그늘을 드리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SNS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중립적거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론의 장’이 아님이 분명해졌다.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아넌(Qanon)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때는 ‘햇빛에 저절로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등 트럼프의 거짓 정보가 SNS를 통해 확산됐고, 미 의회 난입 참사 때는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SNS를 통해 집결하기도 했다. 결국 정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밀려 SNS 기업들은 거짓 정보를 담은 게시물 삭제, 계정 금지 등의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정치적 올바름은 양날의 칼이다. 건전한 공론의 장을 위한 조치가 누군가에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된다. 정치 대립의 희생양이 돼 가는 SNS를 두고 각종 질문이 터져 나온다. 표현의 자유는 옳지만 SNS상 거짓 정보의 범람을 그대로 방치해야 할까. 거짓 정보를 퇴출하기 위한 선한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도 여전히 규제는 선한가.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SNS가 본래 의도대로 그리스 아고라와 같은 광장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머스크의 트위터는 배제된 자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공론의 장이 될까. 당분간 머스크의 트위터에서도 소위 음모론과 거짓 정보의 재확산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트위터가 공론의 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할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진흙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맑은 물이 고이듯 여론이 자정 작용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론의 장이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답도 나올 것이다. 남은 변수는 머스크 자신이다.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상장사인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바꾼다. 트위터 운영에서 정부, 정치권, 여론 등의 압박을 줄일 수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이익에 따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움직일 여지도 커진다. 그가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는 초심으로 공론의 장에 대한 전례 없는 실험을 성공시킬지 주목된다.
  • 멸종위기 독도 왕전복 복원 10년 노력 물거품

    경북도가 남획과 혼종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독도 고유의 왕전복(독도 전복) 복원을 위해 10여년간 의욕적으로 벌인 사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도 수산자원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독도 왕전복 복원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독도 해역에 어린 왕전복 14만 마리를 방류했다. 하지만 독도 전복 방류 사업 이후 수년간 거의 잡히지 않다가 최근 들어 독도 어장을 관리하는 울릉도 도동어촌계를 통해 연간 10여 마리가 올라오는 게 고작이다. 이는 방류한 어린 왕전복의 폐사율이 높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런 실정에도 연구원은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복 방류에만 급급할 뿐 모니터링 및 샘플조사 등의 효과 조사는 ‘나 몰라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시성 행정 및 예산 낭비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 네번째 직권재심도 모두 무죄… 도민연대는 4·3희생자 보상금 차등지급 결정에 “유감”

    네번째 직권재심도 모두 무죄… 도민연대는 4·3희생자 보상금 차등지급 결정에 “유감”

    “4.3은 우리 현대사 한국전쟁 다음으로 가장 인명피해가 많은 비극적인 사건이다. 2만여 가구가 소실된 엄청난 비극이 이념과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됐다. 이번 재심으로 국가의 잘못을 바로잡고 이와 같은 비극이 없길 바란다. 내란죄 또는 국방경비법 위반 등 혐의로 군경에 의해 연행, 처벌을 받은 이들이 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 모두에게 무죄 판결을 선고해달라” 3일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1948년부터 1949년 사이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죄 등으로 군사재판에 회부된 4·3피해자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세 번의 재심처럼 이번에도 위와 같은 검찰의 무죄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 검찰 진술에 따르면 20명의 피해자 가운데 4명은 1948년 제주도 일원에서 정부 전복 등 목적으로 무력을 행사하고 폭동을 일으켰다는 혐의로 1차 군법회의에 회부됐다. 나머지 16명은 1949년 제주도 일원에서 무기와 탄약, 금전 등 물자를 무장대에 제공하고 무장대 보호, 정보 제공 등 혐의로 2차 군법회의에 회부됐다. 변호인도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저지른 적도 없고 심지어 체포 과정에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에 무죄”라고 의견을 냈다. 장찬수 부장판사는 “앞으로도 직권재심을 통해 명예회복을 할 분들이 많다. 갈길이 멀고 아직 많이 남았다”며 “오늘 재판장에 오신 유족뿐만 아니라 모두가 제주4·3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선고를 마쳤다. 한편 지난달 29일 정부는 4·3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4·3특별법과 시행령에 근거해 4·3희생자 보상금 지급기준을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4·3희생자로 결정된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는 9000만원, 4·3후유장애자는 장애등급에 따라 9000만~5000만원, 금고이상의 집행유예 선고받은 자는 4500만원 등이다. 이에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폭력 희생자인 4·3희생자 보상지급은 균등해야 한다”며 “중앙위원회 회의 결정은 반드시 재논의돼야 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 군에서 양팔 잃은 금메달리스트, 뒤늦게 울분 토한 까닭

    군에서 양팔 잃은 금메달리스트, 뒤늦게 울분 토한 까닭

    사고 당시 ‘상이연금’ 안내받지 못 해 최근 알게 돼“고지도 없이 소멸 시효 끝났다며 퇴짜…너무 억울”16년 전 최전방 복무 중 양팔을 잃는 아픔을 이겨내고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상이군인이 적절한 안내를 받지 못 해 상이연금을 받지 못 하는 등 제대로 된 예우를 받지 못 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2006년 부사관으로 복무할 당시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의병 전역한 장애인 사이클 선수 나형윤(38)씨는 최근에야 ‘상이연금’의 존재를 알게 됐다.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대회’ 참가를 계기로 동료 선수들로부터 해당 연금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전해 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비역 중사인 나씨는 2006년 11월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의 철책 경계등 정전복구 작업 중 고압전기에 감전됐다. 군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한 탓에 민간병원에서 6개월간 수술·치료를 받은 그는 괴사가 진행돼 양팔을 절단하고 2007년 6월 의병 전역하게 됐다. 그러나 나씨는 전역 과정에서 군인재해보상법에 따른 상이연금 제도에 대해 전혀 전달받지 못 했다고 했다. 인빅터스 대회 참가를 계기로 상이연금에 대해 알게 돼 최근에야 국방부 담당 부서에 연금 신청을 문의했지만 소멸시효를 이유로 사실상 ‘퇴짜’를 맞았다. 현행 군인재해보상법 제49조는 ‘그 급여의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5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의 완성으로 소멸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장애가 발생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신청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16년 전 사고를 당한 나씨는 원칙적으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나씨는 전역 당시 국방부로부터 받은 안내문 등을 근거로 관련한 정보가 일절 없었던 만큼 이런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고 당시나 병원 치료를 받는 6개월의 기간, 군 병원에 있던 기간과 전역증을 우편물로 받을 당시뿐 아니라 소멸 시효 기간인 5년 동안 군 관련 그 누구도 어떠한 안내나 고지도 해주지 않았고, 군인연금 관련 연락도 받지 못했다”면서 “이제 와 신청하려고 하니 소멸 시효가 끝나서 안된다고 해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나씨는 사고 당시 군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군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우니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해 당연히 병원비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간부로부터 민간병원 진료비는 지원되지 않는다고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약 200만 원이라는 고액의 병원비가 걱정돼 치료도 포기하고 괴사되는 팔을 하루하루 지켜봐야 했다”면서 “30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부모님께서 부랴부랴 마련하셔서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가 되는 과정 또한 지휘관들의 진급 문제로 공무 중 사고가 아닌 개인 사고로 처리하려 했다”며 “방송사에 제보하고 나니 국방부에서 방송을 무마시키고 제대로 된 처리를 해주겠다고 약속해 방송을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나씨는 국가유공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렇게 있는 제도조차 고지를 안 하면서 무슨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찾고, 국가유공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겠느냐”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에서 일하다 다쳐 저와 같은 길을 걷게 될 젊은 친구들과 아직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모르실 선배들이 제대로 된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나씨는 지난달 22일 헤이그에서 열린 인빅터스 대회 사이클 남자 3.3㎞ 개인 독주 로드 바이크1(총 3단계 장애등급 중 최고 등급) 경기에서 5분 16초 1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국가 전복 혐의 체포설에…알리바바 주가 장중 급락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국가 전복 혐의 체포설에…알리바바 주가 장중 급락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루머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3일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장중 9% 이상 폭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 초반 9.40%까지 폭락했다. 폭락 사태는 마윈이 중국 국가안전국에 체포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급속히 퍼진 데에 따른 결과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마모(馬某)’씨가 국가권력 전복 및 기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5일 항저우시 국가안전국으로부터 이른바 ‘강제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해당 인물이 IT 기업에서 하드웨어 연구개발 책임자라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를 상대로 제재를 이어온 것이 부각되면서 해당 인물이 마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 와이탄에서 열린 금융 서밋에서 당국을 비판한 이후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산되는 등 지속적인 탄압을 받아왔다. 또한 공교롭게도 항저우시는 마윈의 고향으로 알리바바의 사업 근거지다. 이후 CCTV는 처음 기사에 ‘마모(馬某)’씨라고 썼던 것을 ‘마모모(馬某某)’씨로 수정했다. 두 글자에서 세 글자로 글자수를 수정해 마윈 체포설을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체포한 마모 씨가 마윈이 아닌 것으로 사실상 확인되면서 알리바바 주가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회복됐다.
  • 트위터 날개 단 머스크… 하루 2억명 여론 흔드나

    트위터 날개 단 머스크… 하루 2억명 여론 흔드나

    “예스(Yesss!!!).”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인수가 확정되자 짧고 강한 트윗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트위터를 넘기는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공개한 지 11일 만이다. 인수액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값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66% 오른 51.70달러까지 치솟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9.2%)을 매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과 비교하면 무려 31.5% 상승했다. 향후 주주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된다. 트위터의 일간 이용자(2억 1700만여명)는 페이스북(30억여명)에 못 미치나, 정치 지도자들은 자기 생각을 알리는 공개 창구로 트위터를 이용해 왔고 기업체나 유명 인사 등도 브랜드, 이미지 조성에 이를 활용해 왔다. 트위터가 지난 12년 동안 2년만 흑자를 냈음에도, 머스크가 이런 ‘트위터의 영향력’을 높이 샀기에 인수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예상대로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나는 이를 ‘잠금 해제’(unlock)하기 위해 트위터 및 이용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표현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라는 트윗도 올렸다. 다만 머스크의 인수로 앞으로 표현의 자유와 거짓정보 그리고 가짜뉴스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그간 머스크는 일부 표현을 제한하는 것 자체로 편향성이 생길 수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더 증진하고, 어떤 콘텐츠가 게시될지와 관련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주는 등 트위터를 변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거래로 머스크가 트위터로 무엇을 할지, 전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에 머스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거래로 회사가 비상장사로 전환되면 투자자나 규제 당국 등의 감시 시선을 피해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데릭 존슨 총재는 “트위터가 혐오 표현이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거짓말의 배양 접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바이얼릿의 브리짓 토드 사무국장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아무런 조건도 붙지 않는다면, 이 플랫폼의 콘텐츠 규정과 이를 위반한 이용자를 금지할 수단과 관련해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장은 정치권에까지 미치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긴장하고 있다고 이날 CNBC가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그가 속한 민주당은 지난해 1월 6일 미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트위터에서 배제된 공화당 인사들의 계정 복구를 우려하며 인수 진행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전략가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2024년 대선에서 유리하게 만드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며 머스크의 인수를 반겼다.
  • 제주 해녀의 삶을 녹여낸다…해녀밥상 다큐멘터리로 제작

    제주 해녀의 삶을 녹여낸다…해녀밥상 다큐멘터리로 제작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을 할 때 어떤 음식이 올라갈까.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해 구전으로 내려오는 독창적인 해녀음식을 매뉴얼로 만들고 영상기록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단순히 해녀들이 먹는 밥상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를 이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음식, 해녀문화와 삶의 철학까지 녹여낼 예정이다. 해녀들의 보물창고인 바다에서 캐낸 뿔소라, 톳, 문어, 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과 텃밭에서 키운 채소, 한라산 자락에서 얻은 고사리와 두릅 등 사계절 제철 식재료로 차린 해녀의 밥상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향토음식문화를 알리기 보다 거친 바다의 삶을 이겨내는 제주 해녀의 진면목을 담기 위해 제주해녀굿부터 물질과 음식, 일상 등을 영상으로 기록할 예정”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재외교포방송과 몽골한인방송 등 해외에도 송출해 해녀문화를 통한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딜리셔스 제주: 해녀의 밥상’ 3부작 형태로 영상 촬영이 진행되며 제주문화방송이 올 연말 전국방송 예정으로 제작을 맡는다. 현재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촬영 초기 단계로 제주해녀의 사계절과 해녀밥상 연대기를 세세하게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회차별로 5분 이내의 숏 폼으로도 제작해 국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세계인이 시청할 수 있는 글로벌 제작물로 유통할 계획이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는 해녀박물관 내에서 상시 상영될 예정이며 제주해녀문화를 후세에 알리는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해풍·해조류·갯벌을 해양치유산업으로 키운다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전남 완도군이 ‘해양치유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완도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질병 예방과 치유 활동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깨끗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해양치유산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완도군은 해양치유산업 기반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해양치유센터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관련 산업 확산을 촉진하기로 했다. 해양치유산업을 의료, 관광,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완도군이 해양치유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지역이 보유한 자원이 풍부하고 최근 관련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완도군은 해양생태 1등급, 국내 최대 해양생물 생산지로 2017년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다. 완도는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보다 50배 많고 전 해역이 생리 활성 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으로 형성돼 있어 청정 바다를 자랑한다. 해양치유는 해풍, 태양광, 해양 에어로졸을 활용해 해변 노르딕워킹, 요가, 필라테스 등을 하는 ‘해양기후치유’와 표층수·염지하수를 이용해 수중 운동을 하는 ‘해수치유’로 나뉜다. 해조류와 전복 등을 입욕, 도포, 섭취하는 ‘해양생물치유’, 갯벌과 소금, 모래 등을 바르는 ‘해양광물치유’도 인기가 높다. 이같은 해양치유는 호흡기·피부 질환 개선, 항염증, 관절염 완화, 면역력 향상, 재활 치료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군에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가자의 90%가 근육통과 관절통 완화, 스트레서 해소에 효과가 있어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완도군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100년 전부터 해양치유를 체류형 의료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그 시장 규모가 무려 310조원에 이른다”면서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 되면 3만명의 고용 창출과 4조원의 소득 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美中 국방 수뇌 통화…대만 “중국, 인지전 벌인다” 주장

    美中 국방 수뇌 통화…대만 “중국, 인지전 벌인다” 주장

    미국과 중국 국방부 국방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가진 전화 회담에서 대만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지자 대만은 중국이 인지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했다고 대만 연합보 등이 22일 보도했다.  20일 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약 45분 간 전화통화 회담을 가졌다.  통화 회담 후 미국 측은 성명에서 대만 해협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AP통신은 오스틴 장관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측의 성명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대만은 중국의 나눌 수 없는 일부분”이라면서 “대만문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양국 관계에 전복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에 대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대만해협 문제에 대한 논의를 강조했으며, 이 대화를 통해 대만에 대한 인지 전쟁을 시작하려는 의도로 미국의 입장을 오도하고 왜곡했다”고 평했다.  이어 “중국 군이 최근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투 및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중화민국 대만은 자주 독립 국가로 중국 정부 관할 하에 있지 않으며 대만 인민은 중국 정부의 무력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1일 중국 관영 CCTV 군사채널은 소형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 광시함을 실전 배치해 기초 훈련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에 공개된 하이난함 이어 두 번째 강습상륙함이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075형 상륙함은 전장 237m, 배수량 4만t으로 공격용 헬기 30대, 장갑차, 수륙양용 탱크 및 1천 명의 병력을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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