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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등에 칼 꽂다니” 프리고진 “푸틴이 착각, 우리는 애국자”

    푸틴 “등에 칼 꽂다니” 프리고진 “푸틴이 착각, 우리는 애국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에 대해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이처럼 밝히고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며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전체 군의 단결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속고 있는 이들에게 호소한다. 어떤 차이점도 특별군사작전 중에는 덮어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그너그룹은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 온 돈)에 병력을 진입시켜 남부군 사령부를 장악했고, 브로네즈주의 주도이며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떨어진 브로네즈에 있는 모든 군사시설을 접수했다고 밝히는 등 기치를 올리고 있지만 정규군과 대항해 승리하기는 힘들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 직후 프리고진은 푸틴이 착각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투항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이 반역과 관련해서 심히 착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반역자가 아니라 애국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싸워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며 “아무도 대통령이나 연방보안국(FSB) 등 비슷한 어떤 이들의 요구에 따라 투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 당국이 과거 바그너 그룹이 전투를 벌였던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금을 횡령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탄약 공급을 중단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조국이 더 이상 부패와 거짓말, 관료주의와 함께 살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그렇게 프리고진의 반란을 장악한다고 해도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은 훼손될 것이 분명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2012~2014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이날 트위터에 “푸틴은 2022년 2월 23일 국내외적으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올렸다. 맥폴은 “그(푸틴)는 참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그것(강력한 위치)을 모두 날려버렸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이 바그너 용병 2000여명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군 수뇌부에 돌렸고, 이는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또 다른 타격을 가했다는 설명이다. 맥폴은 그러면서 “오늘 발생한 러시아 병력 간 충돌은 그(푸틴)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일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을 묵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이번 반란이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ISW는 프리고진이 이번 반란을 “실존적인 생존 노력으로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 고위 장교들과 군인들의 충성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프리고진이 지지해온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이 이번 반란을 공개 비난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군사적 지원을 얻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SW는 “바그너그룹이 국방부를 확실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푸틴이 국방부를 전복시키려는 프리고진의 성공적인 노력을 묵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로스토프나도누 군 지휘부에 대한 바그너의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펼치는 전쟁 노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 러시아 자중지란...바그너 그룹 수장은 왜 ‘무장반란’ 나섰나? [핫이슈]

    러시아 자중지란...바그너 그룹 수장은 왜 ‘무장반란’ 나섰나?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내분이 격화하면서 최악의 자중지란에 빠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를 통해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 방해가 되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힌 뒤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바그너 용병 2000명이 살해돼 이를 지시한 러시아군 지도자를 처벌하기 위해 자신의 군대가 러시아로 건너갔다는 주장이다.다만 프리고진은 "이것은 군사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를 위한 행진"이라며 정권 전복이 아닌 러시아 군부가 대상임을 명확히 했다. 이에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또한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도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FSB 측은 "프리고진의 발언은 러시아 영토에서 무장 내전의 시작을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는 러시아 군인들의 뒤를 찌르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둘러싼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바그너 그룹의 군대가 러시아로 진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3일 밤 모스크바의 정부 청사와 주요 시설 등에는 보안이 강화됐다. 실제 로스토프 거리 곳곳에는 장갑차가 거리를 순찰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처럼 프리고진의 '선넘은' 행동은 러시아군 수뇌부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서구언론의 평가다. 원래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비선으로 활동해왔다.그러나 우크라이나와의 개전 이후에는 바그너 용병을 최전선에 투입하며 러시아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으며 실제로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큰 성과를 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대해 서구언론에서는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권력의 핵심으로 부각됐지만 러시아 군부가 전쟁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그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곧 푸틴 대통령의 눈 밖으로 멀어지자 러시아 군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다가 급기야 무력 행동에 나서며 선을 넘었다는 분석이다. 
  • 파키스탄 경찰 “그리스 침몰 난민선에 자국민 최소 209명 탑승”

    파키스탄 경찰 “그리스 침몰 난민선에 자국민 최소 209명 탑승”

    그리스 앞바다에서 전복돼 수백명의 사람이 실종되거나 숨진 난민선에 최소 209명의 파키스탄인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키스탄 수사당국에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청 연방수사국(FIA)은 파키스탄 현지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는 신고와 진술 등을 종합해 리비아 동부 항구 도시 토르브루크에서 출항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저인망 트롤선에 탑승했지만 아직 실종 상태라고 밝힌 사람이 209명이라고 밝혔다. FIA에 따르면 181명은 파키스탄 출신이고 28명은 파키스탄이 관리하는 카슈미르 출신이다. 당국은 DNA 샘플 201개 침몰한 난민선에 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유가족으로부터 DNA 샘플을 수집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는 82명, 생존자 수는 104명으로 집계됐다. FIA 이슬라마바드 지역 책임자 라나 압둘 자바르는 로이터에 “이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FIA에 이번 비극적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맡겼다. 파키스탄은 아직 배에 탑승한 자국민의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나 그리스 해안경비대 등 수사당국이 사망자 신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DNA 샘플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400~750명의 사람들이 20~30m 길이의 저인망 트롤선에 타고 있다가 지난 14일 새벽 그리스 남부 해안 마을 필로스에서 약 80㎞ 떨어진 곳에서 전복되어 침몰했다. 그리스 지역 최악의 해상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이번 참사는 파키스탄 국적의 난민들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난민들이 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FIA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파키스탄에서 29명의 밀입국 브로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이 사건에 연루된 이집트인 남성 9명을 구속 기소했다.
  • 6·25 최전선서 조국 수호 영웅 6명… 70여년 만에 영면

    6·25 최전선서 조국 수호 영웅 6명… 70여년 만에 영면

    6·25전쟁 73주년을 앞두고 조국을 지키다 세상을 떠난 호국 영웅 6명을 기리는 합동 안장식이 22일 열렸다. 육군은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유해 6구의 합동 안장식을 엄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합동 안장식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대전현충원 안장식은 고현석 육군참모차장이 각각 주관했다. 서울현충원에는 고 이승옥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와 전복희·고영기 하사(현 계급 상병)를, 대전현충원에는 고 오문교 이등중사, 최봉근·태재명 일병을 모셨다. 박 총장은 조사에서 “지금의 자유롭고 번영한 대한민국은 선배님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육군 전 장병은 영웅들의 위대한 군인정신과 애국심을 본받아 그 숭고한 사명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유엔 참전용사 후손 교류 캠프를 진행한다. 올해로 14년째인 후손 교류 캠프는 ‘자유를 향해 걸어온 여정,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국내외 대학에 재학 중인 유엔 참전용사의 후손과 한국 대학생 등 18개국 140여명이 참여한다. 참전용사 후손들은 비무장지대(DMZ)·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전쟁기념관 방문,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에 참가한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후손 교류 캠프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통해 맺어진 참전국들과의 인연을 이어 나가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참전국과 자유의 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교류사업을 내실 있게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난파 때 생존 힘든 갑판 아래로… 난민선 파키스탄인 차별”

    그리스 앞바다에서 난파돼 60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선 안에 주로 파키스탄 국적의 사람들과 여성, 어린이들이 탈출하기 어려운 갑판 아래에 있었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4일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연안에서 발생한 밀입국선 침몰 생존자들은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파키스탄 출신 국적자들은 배가 뒤집히면 생존 가능성이 훨씬 낮은 갑판 아래층에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승조원들이 물을 찾거나 탈출을 시도하는 파키스탄 국적자를 학대하고 어린이와 여성 탑승자를 차별한 정황도 전했다. 유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남성들은 탑승자 밀도가 과도하게 높은 선박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화물칸에 이들을 사실상 가뒀다. 확인된 생존자 78명 중 여성과 어린이는 한 명도 없으며 선박 침몰 때 모두 그대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선박인 낡은 저인망 어선에 탑승한 이들은 모두 700명 정도이고 생존자는 지금까지 78명에 불과하다. 숨지거나 실종된 탑승자 600여명 중에는 파키스탄 국적자가 많다. 파키스탄 언론은 이번 사고로 최소 298명이 숨졌고, 이 중 135명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파키스탄인 탑승자를 400명 정도로 추산했으나 파키스탄 외무부는 생존자 78명 중에 파키스탄인은 고작 12명이라고 밝혔다. 지중해를 건너다 숨지는 불법 이주자들의 사인으로는 선박 침몰이나 전복뿐만 아니라 선내 폭력, 질병, 열악한 항해 환경 등도 있다. 이번 사고 선박도 항해 여건이 열악해 마실 물이 바닥나면서 침몰 전에도 이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북아프리카를 떠나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밀입국한 이들이 7만 1000여명이라고 집계했다. 과거에는 동서 아프리카, 중동 이민자가 주축이었으나 최근 들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이집트 이민자 비중이 급증했다.
  • 러시아 공군이 ‘오합지졸’이 된 이유 4가지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시아 공군이 ‘오합지졸’이 된 이유 4가지 [밀리터리 인사이드]

    공군이 아닌 ‘지상작전 지원군’ 역할지역 군관구에 주도권…통합 작전 불가부실한 훈련과 무기…시대 뒤떨어진 교리 한국 공군, ‘압도적 공중우세’ 준비해야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러시아가 압도적 전력으로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 정부의 항복을 받아낼 것으로 예측됐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흘렀습니다. 불과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까지 전진한 러시아군은 “1주일 안에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킬 수 있겠다”며 콧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두 달 뒤 12배 전력을 보유한 러시아군은 망신창이가 된 채 후퇴했습니다. 군사력 세계 2위인 초강대국이 ‘다윗의 돌팔매질’을 견디지 못 하고 패배하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베트남전은 밀림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드넓은 평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는 환경적인 변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 내부의 문제를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특히 ‘오합지졸’이라는 평가를 받은 러시아 공군에 주목했습니다. 그들의 실패를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18일 김홍석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의 분석을 바탕으로 러시 공군이 오합지졸이 된 이유를 살펴봤습니다.●공군 지휘부가 없다? ‘지역 군관구’가 지휘 러시아 공군 실패 이유 첫 번째는 ‘엉성한 지휘 통제 체계’에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제정러시아 때부터 1명의 지휘관이 모든 군을 이끄는 것을 꺼렸다고 합니다. 최고 사령관의 반란이 정부 전복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드넓은 영토로 이뤄진 러시아의 입장에선 당연한 조치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각 지역 군관구별로 항공 작전을 짜게 했는데, 이것이 큰 혼란을 불렀습니다. 최전선의 육군이 전진할 때도 공군은 지역별로 다른 지시를 받다보니 통합된 작전이 이뤄질리 없습니다. 심지어 러시아군 총사령관이 2022년 10월 세르게이 수로비킨으로 교체된 뒤 올해 1월에는 게라시모프로 바뀌는 등 수뇌부 교체가 이어지면서 혼란이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리와 기획’입니다. 러시아군은 공군을 ‘지상군의 공중포대’ 쯤으로 여깁니다. 육군이 중심인 각 군관구 사령관은 공군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당연히 자신이 담당하는 지역 지상군 화력 강화에 몰두할 수 밖에 없고, 공군력 강화는 뒷전이 됩니다. 그래서 서방이 대규모 공군력으로 침공해 올 경우에 대비해 방공망 확충에만 골몰했습니다. 이것을 ‘공중거부’라고 합니다. 러시아는 ▲항공기 요격 ▲미사일 방어 ▲미사일 타격 등 3가지에 투자를 집중했습니다.반면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작전의 위에 ‘공중우세’를 뒀습니다. 공중에서 압도적 우세를 확보하지 않으면 절대로 전면전에 나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투기와 폭격기, 미사일 등을 활용한 지상군과의 통합작전을 수십년간 갈고 닦아왔습니다. 그런 준비는 1991년 걸프전, 2001년 아프간전, 2003년 이라크전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실수로 추락·격추…대규모 공군훈련 전무 러시아 공군이 실패한 세 번째 이유는 ‘부실한 훈련’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전 직전 러시아 공군 조종사의 훈련시간은 평균 100시간에도 못 비쳤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가의 훈련시간은 최소 180시간, 평균 220~240시간으로 훨씬 깁니다. 러시아 공군은 심지어 보조로 활용할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터’도 부족해 기량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소련 붕괴 후 공군 조종사들이 지속적으로 민간항공사로 이직하는 현상도 숙련 조종사 확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지난해말까지 러시아 전투기, 헬기 등 항공기 60여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구형 방공망 시스템에 의해 파괴된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조종사 실수, 기술 결함으로 Su-25, Su-30, Su-34 등의 주력기가 추락하는 등 공군 피해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공군은 대규모 공군훈련을 실시한 경험도 없습니다. 매년 군관구별 지상군 화력지원 훈련을 하는 게 전부입니다. 전투기 1기가 단독 훈련을 하는 게 대부분이고 2기 이상이 훈련하는 임무는 25% 미만, 6기 이상의 편대군 훈련은 아예 전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실한 항공기 성능’도 큰 문제입니다. 미국이 최신 스텔스기인 F-22와 F-35를 개발한 반면 러시아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엔 중국이 J-20 스텔스기를 먼저 개발해 치고 나가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전투기는 PESA(수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를 사용해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가 이미 보편화된 미국 등 서방 전투기에 비해 훨씬 성능이 뒤떨어집니다. 연료와 무장탑재량이 많은 장점도 있지만, ‘레이더 반사면적’(RCS)이 상대적으로 커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은 떨어집니다. ‘도그 파이트’(근접 전투)엔 강하지만, 장거리 교전엔 뒤떨어지는 실력입니다. ●자국산 항법장치 대신 美GPS 시스템 쓰다 ‘망신’러시아는 미국의 GPS와 다른 자국의 위성항법체계를 사용하는데, 정밀도가 낮아 자국 전투기 조종사들에게도 외면받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조종사가 민간 GPS 수신기를 조종석에 단 모습이 포착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정밀유도무장을 개발하지 못해 재래식 폭탄을 이용하는 항공기도 많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뒤떨어지는 러시아 공군의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미 공군의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사시를 대비한 독자적인 ATO(항공임무명령서) 기획체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유무인 체계와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고려한 새로운 전술체계와 표적식별 기술도 마련해야 합니다. 또 무인기와 조종사 유출인력을 고려한 조종사 양성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은 물론 다국적 훈련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곁들였습니다. 정밀유도무기 재고량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비행기지 방어전략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도 필요합니다. 허술한 러시아 공군의 모습을 교훈삼아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 난민 어선 그리스 해역서 침몰…최소 78명 숨지고 수백명 실종

    난민 어선 그리스 해역서 침몰…최소 78명 숨지고 수백명 실종

    그리스 앞바다에서 600~750명의 난민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배가 전복돼 수백명이 바다에 ‘수장’되는 비극적 참사가 또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항구 도시 토르브루크에서 주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국적의 난민을 태운 대형 어선이 이탈리아로 향하다 그리스 남부 해안 도시 필로스 서남쪽 80㎞ 바다에서 강풍으로 전복돼 침몰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약 104명의 승객이 구조됐고 최소 7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배 안에 몇 명이나 타고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됐는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난민선 구조 지원 단체 ‘유럽 횡단 네트워크’는 20~30m 길이의 배에 750명이 탑승했을 수 있고, 선장은 작은 보트를 타고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부 당국은 “배 안에 500명 이상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유엔난민기구(UNHCR)는 400명 정도 탑승했다고 추산했다.그리스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지중해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곳 중 하나로 침몰한 선박이 인양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현지 매체 스카이TV와 인터뷰한 목격자들은 여성과 어린이들 대부분이 배의 화물칸에 탔다고 전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 대변인 니코스 알렉시우는 “배의 바깥쪽은 물론 갑판 아래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총선 이후 오는 25일 2차 총선 투표 전까지 집권 중인 그리스 과도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는 전날 그리스 당국과 유럽 국경·해안경비청(프론텍스)에 침몰한 선박이 해안에 접근한다고 알렸다. 프론텍스는 “이날 오후에 상선 두 척이 이 배에 접근해 음식과 물품을 제공하려 했으나 이들은 어떤 지원도 거부하고 일단 이탈리아로 계속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인 지중해를 건너고 있다. 유엔은 2014년 이후 지중해 지역에서 2만명 이상의 난민이 해상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이들은 경비가 삼엄한 그리스 국경을 넘는 대신 화물선을 타고 이탈리아 등으로 밀항을 시도한다. 지난해 2만여명, 2021년 1만 6000여명에 이어 올 들어 5만명 이상이 이탈리아에 불법 입국했다.
  • 그리스서 난민 태운 어선 전복 최소 79명 사망 ‘죽음의 항해’ 무릅쓴 난민들

    그리스서 난민 태운 어선 전복 최소 79명 사망 ‘죽음의 항해’ 무릅쓴 난민들

    그리스 앞바다에서 600~750명의 난민이 탄 것으로 추측되는 배가 전복돼 수백명이 바다에 ‘수장’되는 비극적 참사가 또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항구 도시 투브르크에서 주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남성들을 태운 대형 어선이 이탈리아로 향하다가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해안 서남쪽 75㎞ 바다에서 강풍으로 전복됐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약 104명의 승객이 구조됐고 최소 79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며 “600명 정도가 배에 타고 있었다는 추측이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배는 침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 안에 몇 명이나 타고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됐는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출항 당시 명부가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아 생존자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당국이 나머지 실종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부 항구 도시 칼라마타의 이오아니스 자피로풀로스 부시장은 “배 안에 500명 이상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럽 난민선 구조 지원단체는 약 750명, 유엔난민기구(UNHCR)는 400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고 추산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 대변인 니코스 알렉시오우는 “배의 바깥쪽은 물론 갑판 아래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피해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는 그리스 당국과 유럽 국경·해안경비청(프론텍스)에 이 선박이 접근한다는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론텍스는 성명에서 “이날 오후에 상선 두 척이 이 배에 접근해 음식과 물품을 제공하려 했으나 탑승객들은 지원을 거부했다”며 “그들은 어떤 지원도 거부하고 일단 이탈리아로 계속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지중해 항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경비가 삼엄한 그리스 국경을 넘는 대신 화물선을 타고 이탈리아 등으로 밀항을 시도한다. 유럽에서 난민들이 가장 많이 택하는 경로인 이탈리아는 올들어 5만명 이상이 불법 입국했는데 지난해 2만여명, 2021년 1만 6000여명으로 밀입국자가 늘었다. 난민들의 국적은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기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이었다. 윌바 요한슨 유럽연합 집행위원은 “난민들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밀입국 범죄 네트워크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삼계탕 너마저 2만원 육박…“가격만 봐도 무더위 싹”

    삼계탕 너마저 2만원 육박…“가격만 봐도 무더위 싹”

    외식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대표 음식인 삼계탕 가격이 식당에서 2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 물가 통계를 위해 조사하는 8개 품목 중 절반이 1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돼, 직장인과 서민들의 외식 지갑이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외식 물가를 위해 조사하는 8개 품목 중 4개 이상이 한 끼에 1만원(4월 서울 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조사하는 외식 품목은 김밥·짜장면·칼국수·김치찌개·칼국수·냉면·삼겹살·비빔밥 등이다. 이 중 냉면 가격은 1만 923원을 기록해 3년 전인 8885원보다 22.9% 올랐다. 삼계탕은 1만 6346원으로 같은 기간 13.0% 증가했다. 유명 식당의 경우 한 그릇에 2만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웃도는 곳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서울의 대표 삼계탕 전문점의 경우 기본 삼계탕이 1만 9000원, 산삼 삼계탕은 2만 5000원, 전복 삼계탕도 3만 1000원에 팔고 있다. 각각 지난해 여름보다 2000원씩 올랐다. 비빔밥은 같은 기간 1만 192원으로 17.3% 뛰었고, 삼겹살도 1만 9236원으로 15.8% 올라 2만원(200g 기준)에 육박했다. 가격이 비교적 낮은 품목은 오히려 인상 폭이 더 컸다. 김밥은 3123원으로 같은 기간 2446원에서 27.7% 올랐고, 짜장면은 6915원으로 35.2%, 칼국수는 8808원으로 21.2%, 김치찌개 백반은 7769원으로 20.2% 뛰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은 3.3%로 2021년 10월(3.2%)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가공식품과 외식은 각각 7.3%, 6.9%로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 폭탄테러범이 된 수학 천재 카진스키, 수감 중 사망

    폭탄테러범이 된 수학 천재 카진스키, 수감 중 사망

    ‘유나바머’로 유명한 미국의 폭탄 테러범 테드 카진스키가 교도소 수감 중 8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무기수인 카진스키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교도소 의료센터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도 이를 확인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진스키는 1978~1995년 미국의 대학과 항공사 등에 16차례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했다. 23명이 그의 폭탄 테러로 시력을 잃는 등 상처를 입었다. 유나바머(Unabomber)란 별명도 대학과 항공사의 첫 철자와 폭탄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바머’를 섞어 만든 조어다. 그가 폭탄 우편물을 보낸 것은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카진스키는 1995년 각 언론사에 보낸 선언문 ‘산업사회와 미래’를 통해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산업사회를 전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FBI가 형의 문체와 선언문의 문체가 비슷하다는 카진스키 동생의 제보를 받고 1996년 그를 검거했다. 시카고에서 폴란드계 이민 3세로 태어난 카진스키는 초등학교 때 아이큐 167을 기록하고 16세 때 장학생으로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한 수학 천재였다. 24세 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사상 최연소 수학 교수로 임용됐지만 2년 만에 사직했다. 이후 몬태나에 오두막집을 짓고 문명사회와 담을 쌓은 채 지냈다. 직접 사냥한 토끼 고기와 농사, 채집으로 자급자족하다가 몬태나주 산림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 분노한 그는 폭발물 제조법을 독학으로 익혀 테러를 시작했다.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아 체포되기까지 17년간 유나바머로 불렸다.
  • 수학 천재에서 ‘유나바머’로 전락한 카진스키 감옥에서 [메멘토 모리]

    수학 천재에서 ‘유나바머’로 전락한 카진스키 감옥에서 [메멘토 모리]

    수학 천재였다가 기술 문명에 반기를 들고 폭탄테러범 ‘유나바머’가 된 테드 카진스키(81)가 수감 중에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카진스키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연방교도소 의료센터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카잔스키는 이날 오전 자신의 감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여러 곳의 교도소를 전전했던 그는 즉각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곳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진스키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대학과 항공사 등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만든 테러범이다. 유나바머(Unabomber)란 별명도 대학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Un’과 항공사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a’, 폭탄을 만드는 사람이란 뜻의 ‘Bomber’를 섞어 FBI가 붙여준 별명이었다. 수학과 교수였던 그가 대학과 기업에 폭탄을 보낸 것은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그는 검거 전인 1995년 5월 NYT와 워싱턴 포스트(WP) 등 여러 언론사에 게재하지 않으면 폭탄 테러를 하겠다고 위협해 실은 선언문 ‘산업사회와 미래’를 통해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혁명을 통해 산업사회를 전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52쪽 분량의 이 선언문은 17년간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카진스키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동생이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형의 문체와 선언문의 문체가 비슷해 보인다고 FBI에 제보했고, FBI는 1996년 몬태나주(州) 강가에서 사냥과 채집 등으로 자급자족 생활을 하던 그를 검거했다. 1942년 시카고에서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때 IQ 167을 기록했고, 열여섯 살에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한 수학 천재였다. 카진스키는 스물네 살이던 1967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사상 최연소 수학 교수가 되는 등 학계에서 인정받았지만, 2년 후 사표를 냈다. 그 뒤 그는 몬태나주에서 자신이 만든 오두막에서 문명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했다. 세로 3m, 가로 4m 밖에 안 되는 그의 오두막에서는 언론 기고문들과 암호화된 일기, 폭발물과 두 개의 완성된 폭탄이 발견됐다. 난방도 배관도 전기도 없었다. 그의 선언문은 상당히 정치적 색채가 강했는데 그를 자신을 따르는 혁명조직과 같은 것을 결성하려고 하지 않았다. 전깃불 대신 직접 만든 양초로 밤을 밝혔고, 직접 사냥한 토끼 고기와 자신이 키운 감자 등으로 영양을 보충했다. 이 과정에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몬태나주 산림지역의 생태계 파괴와 개발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폭발물 제조법을 독학으로 익혀 소포로 보내는 테러를 시작했다. 폭탄에 지문 등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FBI는 17년간 그를 검거하지 못했다.재판 과정에 그는 정신분열증을 주장해 유리한 판결을 받으려는 변호인의 전략을 거부했다. 그는 나중에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느니 차라리 자결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법원은 유죄를 인정한 카진스키에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의 기고문에서 자신은 “인류의 좋은 면(그것이 무엇이든)을 위해 위선적으로 행동하려 하지 않았고 대신 복수의 욕망으로만” 테러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한때 천재로 불렸던 그가 테러 행위에 나선 것은 사실 조금 어이없는 일에서 비롯됐다. 동생과 함께 가족사업을 벌였다가 쫓겨나게 됐는데 두 번째 데이트 만에 차인 여자 동료 직원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것이 들통나서였다. 첫 공격 목표는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 대학이었다. 1978년 5월 25일과 이듬해 5월 9일 두 차례 폭탄이 폭발하는 바람에 두 명이 다쳤다. 1979년 11월 아메리칸 항공에 폭탄을 싣게 했는데 일정 고도에 오르면 터지게 돼 있었다. 12명이 연기를 마셔 고생했다. 그 뒤로도 13차례 더 공격을 가했는데 컴퓨터 렌털업체 대표인 휴 스크러튼과 광고회사 임원 토마스 모서, 합판산업 로비스트 길버트 머리 등 세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재판 도중 모서의 부인은 남편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선물을 걸기로 한 날 세상을 등졌다며 “남편은 아주 나직하게 신음하고 있었다. 오른손 손가락이 덜렁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의 왼손을 꼭 쥐고 도우러 오고 있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고인은 1999년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를 통해 “환상이라든가 오락가락하는 일 때문에 고통받거나 하지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멀쩡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안전한 녹색도시 만든다…영등포구, 우기 전 가로수 정비

    안전한 녹색도시 만든다…영등포구, 우기 전 가로수 정비

    서울 영등포구가 우기 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위험 가로수를 정비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가로녹지 환경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가로수는 도심 내 부족한 녹음을 채우며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열섬 현상을 완화해 주는 등 긍정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구멍이 나고 밑동이 썩은 동공목이나 수형 불량목, 기울어진 수목 등 위험 가로수는 대형버스, 탑차에 부딪히거나 태풍 등 강한 바람에 전도되는 등 각종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된다. 이에 구는 우기 전까지 위험 가로수를 정비해 구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동공목, 병충해 피해 입은 수목, 고사목, 전도 위험이 있는 가로수는 전문업체를 통해 사전 정비를 실시한다. 가지의 밀생으로 인한 병충해 예방과 수종별 고유 수형 유지를 위해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도 병행한다. 또한 수간 주사 실시, 정기적인 사전 예찰 등을 통해 가로수 생육환경도 한층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구는 지난달 양버즘나무, 회화나무 등 풍수해에 취약한 수종과 대형 가로수에 대해 ‘2023년 가로수 위험 수목 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수목 전문가의 진단과 전문 장비를 통해 위험 가로수를 순차적으로 정비해 반복되는 가로수 전복 사고를 예방한다. 특히 지역 내 전체 가로수의 15.8%를 차지하지만 노령화된 양버즘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교체해 구민 피해를 줄인다. 구 관계자는 “우기 전 철저한 가로수 정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가로수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녹색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고흥, 귀농 이어 귀어 교육 1번지로

    “귀어학교 부지인 남양면 망주초등학교는 고흥면으로 진입하는 초입로에 있어 전남 순천·여수시 등 인근 지자체 주민들의 접근이 쉽고, 귀농 교육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고흥군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4년 전에 폐교된 망주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교육하는 귀농귀촌행복학교는 지난해까지 440여명이 교육받을 만큼 인기가 많다”면서 “이곳에 귀어학교가 들어서면 귀농과 귀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큰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흥군이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내년 귀어학교 개설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전국에 있는 8개 귀어학교가 광역단체 위주로 운영되는 데 반해 고흥 귀어학교는 순수하게 기초단체가 추진하는 첫 사례다. 전국적으로는 매년 1000여명이 귀어한다. 귀어학교는 어선어업, 양식어업 등 현장 중심의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내년 9월 개설 예정인 귀어학교는 국비 5억원 등 10억원을 들여 만든다. 강의실, 기숙사 등의 시설을 신축하고 매년 국비 등 2억원을 지원받는다. 희망자들은 5주에 걸쳐 이론과 기술 교육, 현장 실습 교육을 받으며 어선어업, 해조류, 전복·새고막·굴 등의 패류 양식법 등을 배우게 된다. 군은 연간 100명 이상의 수강생을 양성할 계획이다. 강사진도 해양수산과학원, 대학 교수, 어선 관련 연구사 등으로 구성돼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은 3.8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조류를 비롯한 패류, 어류 등 다양한 수산물이 생산돼 귀어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초기 어촌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귀어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톈안먼 사태 34주년… 中, 반체제 인사들 통제 강화

    톈안먼 사태 34주년… 中, 반체제 인사들 통제 강화

    중국 당국이 톈안먼 사태 34주년을 맞아 반체제 인사들을 대거 ‘강제 여행’ 보내는 등 통제를 부쩍 강화했다. 대만에서 활동하는 민주화 운동가 왕단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4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여성 언론인 가오위는 지난 1일 보안요원들에게 끌려 허난성 뤄양으로 ‘귀향’을 떠났다. 그의 트위터 계정도 지난달 31일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가오위는 ‘경제학 주보’ 부편집인 시절인 1989년 4월 대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를 보도하다가 톈안먼 진압 직전인 6월 3일 체포돼 15개월간 복역했다. 이후에도 국가기밀 누설죄 등으로 수차례 옥살이를 했다. 대표적 반체제 인사 후자도 지난달 말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한 리조트로 끌려가 연금됐다. 그는 2004년 4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후야오방 전 공산당 총서기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후야오방은 1986년 12월 민주화 시위에 나선 대학생들을 대화로 설득하려다가 이듬해 1월 실각해 톈안먼 시위에 영향을 줬다. 이 밖에도 중국 각지의 인권 운동가들이 톈안먼 사태 34주년을 앞두고 “외부인들을 접촉하거나 연락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1989년 4월부터 톈안먼 광장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커지자 그해 6월 4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유혈 진압했다. 중국 공산당은 2021년 11월 채택한 제3차 역사 결의에서 톈안먼 시위를 ‘엄중한 정치 풍파’로 규정했다. 수많은 사상자가 생겨났음에도 당의 과오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활동가 리위안쥔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2014년 미국에 머물 당시 왕단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썼다. 톈안먼 사태 당시 베이징대 역사학과 학생이던 왕단은 시위를 주도하다 반혁명선동죄와 정부전복음모죄 등으로 7년간 수감 생활을 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 현재는 대만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왕단은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왕단을 적극 지원한 민진당의 라이칭더 당주석은 당의 대응 부실을 공개 사과하고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진상 조사를 약속했다.
  • 인도 열차 참사 목격담 “어머니 시신 사진이…” “너무 혼란스럽다”

    인도 열차 참사 목격담 “어머니 시신 사진이…” “너무 혼란스럽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저녁 인도 북동부 오디샤주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로 적어도 288명이 목숨을 잃고 1000명이 다쳤다. 두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 한 대가 충돌해 금세기 들어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낙 열차 사고가 빈번한 인도의 주요 참사를 정리해 본다. 1981년 6월: 사이클론이 몰아친 가운데 정원을 엄청나게 초과한 열차의 아홉 객차 가운데 일곱이 강으로 떨어져 800명 가까이 희생됐다. 1995년 8월: 두 대의 열차가 델리로부터 200㎞ 떨어진 지점에서 충돌해 적어도 350명이 사망했다. 1999년 8월: 콜카타(예전의 캘커타) 근처에서 두 대의 열차가 부딪쳐 적어도 285명이 희생됐다. 2005년 10월: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에서 열차 탈선으로 77명이 사망했다. 2016년 11월: 인도레 파트나 고속열차 14칸이 칸푸르 시 근처에서 탈선해 150명 가까이 죽고 비슷한 숫자의 사람이 부상당했다. 엉뚱한 선로로 진입하도록 잘못된 신호를 발령한 것이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는 사고 현장을 목격한 마을 주민들과 부상당한 승객의 생생한 증언을 옮겨 눈길을 끈다.수르야비르 엄마와 할머니가 열차 안에 계셨다. 약 사러 시내로 가고 계셨다. 사고 몇 시간 뒤 할머니는 찾았는데 살아 계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사라지셨다. 모든 곳을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친구들과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엄마 사진을 전송했다. 엄마 전화번호를 공유했고 내가 엄마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입고 있던 옷 색깔까지 알려줬다. 한 친구로부터 오늘 아침 소식을 들었다. 친구들은 내게 시신 사진을 보내줬는데 엄마였다. 같은 드레스를 입고 계셨다. 내가 바라는 것은 엄마 주검을 안전하게 집에 데려와 쉬시게 하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는 엄청 혼란스럽다. 열차도 안 다니고 도로는 꽉 막혔다.기리자 샨카르 라스 캐오스 상황이다.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사방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사람들이 모든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나는 철로 가까이에 있었는데 그곳에 달려가기로 마음먹었다. 객차에 갇힌 몇몇 승객을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몇몇 생존자와 시신 몇 구를 어찌어찌해 끄집어낼 수 있었다. 부상자도 너무 많아 그들을 어떻게 밖으로 끌고 나올 수 있을지 몰랐다. 응급요원들이 도착한 뒤에야 한결 나아졌다. 거의 밤을 새워 이 일을 해냈다. 나는 지금도 어질어질하다.투투 비스와스 굉음을 듣고 집 밖으로 나오자 사고 현장이 보였다. 화물열차가 다른 열차 위에 타고올라간 것을 봤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많은 이들이 다치고 죽은 것을 봤다. 부모들이 죽었는지 한 작은 아이가 울고 있었다. 잠시 뒤 그 아이도 눈을 감았다. 많은 이들이 물 좀 달라고 청하고 있었다. 가능한 대로 물을 나눠 줬다. 우리 마을 사람들이 다 여기에 와 사람들을 도왔다. 끔찍했다.무케시 판딧 열차가 탈선했을 때 나도 그곳에 있었는데 충격파 같은 것을 감지했다. 천둥 소리가 들렸고 나도 갇혀 있다가 현지 사람들에 의해 30분쯤 뒤 구출됐다. 승객들 소지품들이 밖에 흩어져 있었다. 내 것을 찾을 수 없었다. 밖으로 나와 바닥에 앉아 있었다. 우리 마을 사람 넷이 살아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다치고 아직도 실종 상태다. 내가 타고 있던 객차에서 많은 이들이 죽었다. 심하게 다친 이들은 병원으로 후송됐다.리틱 쿠마르 형(동생일 수도)은 좌석에 걸터앉아 있었고 나는 객차 출입문 옆에 서 있었다. 열차가 전복됐을 때 나는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형 역시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햇는데 좌석에 깔려 있었다. 내가 달려가 그를 끄집어냈는데 함께 깔려 있던 어린 소녀도 끄집어냈다. 경찰에 신고하고 앰뷸런스를 요청했는데 30분이나 걸리더라.
  • 가라앉은 ‘007 보트’, 伊와 이스라엘 첩보요원들은 왜 죽었을까?

    가라앉은 ‘007 보트’, 伊와 이스라엘 첩보요원들은 왜 죽었을까?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서부 마조레 호수에서 관광 보트가 침수돼 4명이 숨진 사고는 스파이 소설에 나올 법한 장면들이 적지 않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에서 이탈리아 정보요원 둘과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 전 요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 비극의 원인과 처리 과정에 미심쩍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영국 BBC가 2일 진단했다. 애초 보트에 승선한 사람은 23명이었다. 15명이 정원인 보트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탔을까? 이탈리아 당국은 각국 첩보요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요원들이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하루 더 머무르게 돼 마침 생일을 맞은 요원을 축하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보트 유람을 하게 됐는데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은 사람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다. 애초에 왜 이들이 이곳에서 만나 정보를 교환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마조레 호수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주와 피에드몬트주, 스위스 티치노 칸톤(주)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곳이다. 롬바르디주는 군사용으로나 민수용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밀집한 곳이었다. 스위스는 많은 첩보요원들이 암약하는 나라로 워낙 널리 알려져 있다. 승선자 몇몇은 두 나라 국적을 갖고 있거나 아파트나 주택들을 보유한 이들이었다. 이탈리아 일간 일 코리에르 델라 세라는 이 지역이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정부 요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공공검찰의 카를로 노체리노는 13명이 이탈리아 요원이었으며, 8명이 이스라엘 요원들이라고 말했다. 선장 클라우디오 카르미나티와 그의 러시아인 부인만이 정보기관 사람이 아니었다. 길이 15m인 소형 보트는 출항하자마자 시속 70㎞의 강풍이 몰아쳐 침수됐다. 카르미나티 선장은 “30초남짓 만에 지옥이 덮쳤다. 보트가 전복됐고, 우리는 물 속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들에게 악천후 경보를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여전히 사고 보트는 인양되거나 예인되지 않고 사고 지점에 있다. 그의 아내 안나 보즈코바(50)는 이탈리아 영주권을 얻은 러시아 여인인데 애꿎게 변을 당했다. 티치아나 바르노비(53)와 클라우디오 알론지(62)는 이탈리아 요원, 시모니 에레즈(50)가 모사드 전직 요원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그의 이름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 이탈리아 매체들은 실명을 공개했다. 물에 빠졌던 이들은 대부분 해변으로 헤엄쳐 왔거나 다른 배들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희생된 이들은 모두 익사로 사인이 파악돼 부검은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목숨을 구한 이들은 어디론가로 사라져 버렸다. 보도를 보면 이들은 재빨리 호텔 객실로 돌아가 짐을 챙겨 떠나거나 병원 치료를 받다 종적을 감췄다. 이들이 어떤 처치를 받았는지 서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요원들은 렌트한 차량들도 포기했고 밀라노에서 모여 같은 달 29일 이스라엘 국적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노체리노 검사는 희생자 신원만 공개하지, 생존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상례라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모사드는 좋은 친구이자 국가안보에 일생을 바친 인물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보트가 아직 포구로 예인되지 않은 것은 본격적인 수사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노체리노 검사는 말했다. 호수 바닥에 그대로 있다며 이삼일은 더 있어야 인양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인원이 승선한 것이 전복의 원인이 됐느냐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많은 인원이 굳이 악천후인데도 보트를 탔어야 했는지 의문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체리노 검사는 안전 조치와 정비, 승인, 보험 정책들이 제대로 취해졌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군사경찰(카라비니에리)도 수사에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는데 이들은 승선자들이 보트에 올라 무슨 일을 했는지가 아니라 보트와 악천후의 관계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 완도 수산물, 라오스 시장 개척 나서

    완도 수산물, 라오스 시장 개척 나서

    전남 완도군이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인 라오스의 수산물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완도군은 6월 2일부터 4일까지 (사)남도농수산식품수출협회 소속 관내 수출 업체와 함께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수산물 판촉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판촉전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 소재한 콕콕 메가마트에서 진행되며,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갖는 판촉 행사이다. 판촉 행사에는 완도다영어조합법인과 (유)완도세계로수산, ㈜해청정, 다시마전복수산, 해성인터내셔널 등 5개 업체가 참가해 해조국수와 전복 차우더, 광어죽, 전복 절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완도 수산물을 이용한 요리 방법을 소개하고 시식회 등을 열어 소비자들에게 완도 친환경 수산물의 맛과 효능을 알릴 계획이다. 또 7월에도 추가로 판촉 행사를 진행하여 라오스에서 수산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완도군은 또 지난해 11월 해외시장개척단 파견과 지역 업체 지원 등 꾸준한 노력으로 라오스의 대형 유통 체인점에 완도 수산물을 입점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지난 2월 라오스 판촉 행사에서 전복 차우더와 전복 절편, 해조 국수, 해초 비빔밥, 김 등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며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더 많은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러 국민 수천 명 합류 원해…최종 목표는 크렘린궁” 러 반체제 단체, 지원 모집 나서

    “러 국민 수천 명 합류 원해…최종 목표는 크렘린궁” 러 반체제 단체, 지원 모집 나서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러시아 반체제 단체 러시아 자유군단(FRL)이 러시아인 수천 명이 본 단체에 합류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습격할 만큼 병력이 늘어날 때까지 러시아 국경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날 러시아 자유군단에서 ‘시저’라는 호출부호를 지닌 지휘관과 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시저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한 세력은 자신들이라고 주장한 러시아 자유군단의 온라인 성명 영상에서 맨앞에 섰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대대(보통 500~1000명)급이지만, 수천 명의 러시아인들이 러시아 독재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와 싸워 승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합류를 원하고 있어 우리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자유군단은 유사 반체제 단체인 러시아의용군단(RVC)과 함께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했을 당시 미국산 지뢰방호장갑차(MRAP) 최소 2대를 러시아군에 빼앗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은 그간 확전 우려에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역시 지원받은 무기와 군사장비를 러시아 본토가 아닌 우크라이나 주권 영토 안에서만 사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 자유군단과 러시아의용군단은 벨고로드를 공격할 때 미국산 장갑차를 동원한 것은 사실이나,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지원받지 않고 직접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시저는 이 인터뷰에서 또 “우리는 박격포와 장갑차, 휴대용 대공·대전차 미사일, 정찰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무기가 어느 곳에서 구매한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알리 익스프레스와 이베이 그리고 러시아 밀리터리 상점에서 구한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시저는 러시아 자유군단의 향후 계획 중 일부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탈환할 때까지 러시아 국경 습격을 계속 할 것이므로, 러시아의 진정한 아들딸과 애국자들이 우리와 함께 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병력을 신속하게 늘려 크렘린궁으로 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자유군단 내 모든 구성원은 러시아인으로 알려졌다. 시저도 자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러시아 국민임을 강조했지만,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으로 복무한 이력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들은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과 같은 용병이거나 범죄자 집단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저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에 속해 싸우고 있다. 우리의 주 목표와 임무는 우크라이나 방어 및 영토 탈환이므로 그후에나 우리 고향(러시아)을 해방시키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영토에 대한 습격은 우크라이나의 계획된 대반격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원자 모집 역할을 하고 러시아인들이 전쟁에 나오기 전에 푸틴을 전복시키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저에 따르면, 러시아 자유군단에 지원하는 러시아인들은 특정 중립국의 국경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고 있다. 그는 “신병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그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러시아인들은 이번 전쟁이 범죄이며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자유군단에서 정치 관련 대변인인 알렉세이 바라노프시키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념적 입장이 없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조직”이라고 밝히면서 “유일한 목적은 푸틴 정권을 전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노프시키의 말대로 라면 이 단체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우리는 내일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이 크림 반도를 해방시킬 때 이뤄질 것”이라면서 “푸틴의 정치 체제는 크림 반도에서의 패배로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모스크바에 대해 파괴적 타격을 가해야 할 때”라며 “이것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조레 호수 보트 전복 희생자들, 알고 보니 伊·이스라엘 정보요원들

    마조레 호수 보트 전복 희생자들, 알고 보니 伊·이스라엘 정보요원들

    지난 주말 이탈리아 북서부 마조레 호수에서 발생한 보트 전복 사고로 숨진 이들이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의 전현직 비밀요원으로 확인됐다고 안사(ANSA) 통신과 영국 BBC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8일 오후 7시 20분쯤 승객 21명과 승무원 2명을 태운 관광용 보트가 악천후로 전복되면서 4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호수에는 초속 36m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사고 초기만 해도 관광객들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원 확인 결과 사망자 넷 중 둘은 이탈리아 현직 정보요원, 한 명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전직 요원으로 드러났다. 다른 한 명은 선장의 아내였다. BBC는 이탈리아 요원은 끌로드 알론찌(62), 티치아나 바르노비(53)이며, 이스라엘 퇴역 요원은 시모니 에레즈(50)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적의 선장 아내 이름은 안야 보즈코바(50)다.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라스탐파’는 사고 보트의 승선자 대다수가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속한 비밀요원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마조레 호수 관광은 당초 일정에 없었다. 두 나라 비밀 요원들은 전날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만나 정보와 문서를 교환한 뒤 헤어질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요원들이 귀국 비행기를 놓치면서 체류 기간이 연장됐고, 예정에 없던 마조레 호수 관광이 추진됐다. 마침 일행 중 생일을 맞은 요원이 있어 선상 파티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폭풍우 경보가 있었지만,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보트에 올랐다. 최대 승선 인원이 15명이었지만 이마저 따르지 않아 모두 23명이 보트에 올랐다. 결국 보트는 출항하자마자 사고를 당했다. 승선자 모두가 물에 빠졌고, 대다수는 해변까지 헤엄쳐 나오거나 다른 배들에 구조됐다. 다섯 사람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로마 주재 이스라엘 영사관은 이탈리아 당국과 협력해 전직 비밀요원의 시신을 운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조레 호수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알프스 풍광을 병풍처럼 둘러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탈리아와 스위스가 공동 관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 [열린세상] 자유 대한민국 갉아먹는 흰개미 같은 간첩조직/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자유 대한민국 갉아먹는 흰개미 같은 간첩조직/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벨기에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흰개미의 생활’ 연구서에서 한 농가 건물의 붕괴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모든 파괴는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채 이뤄진다. 앞을 못 보는 흰개미에게는 보이지 않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흰개미들은 소리 없이 먹이 찾는 일을 수행한다. 아주 예민하게 귀를 기울여야만 수백만 마리의 턱이 갉작거리는 소리를 알아챌 수 있다. 그렇게 흰개미들은 건물의 뼈대를 갉아먹어서 건물을 무너지기 직전 상태로 만든다. … 며칠간 집을 비웠던 농장주가 집에 돌아온다. 모든 것이 그가 농장을 떠났을 때와 같은 상태다.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 그는 무심코 의자에 앉는다. 그러자 의자가 주저앉는다. 중심을 잡으려고 테이블 끝을 움켜쥐자 손안에서 테이블이 바스러진다. 기둥에 기대자 기둥이 무너지고 먼지구름을 피우며 지붕이 내려앉는다.”(존 그레이 ‘동물들의 침묵’ 중) 국가의 몰락이나 멸망은 적국의 압도적 군사력 등 물리적인 힘에 의할 수도 있지만, 흰개미들이 보이지 않게 건물 뼈대를 갉아 붕괴시키듯 나라의 내부에 암약하는 세력과 공조체계를 만드는 간첩들의 소행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는 인류 역사에서도 숱하게 봐온 것으로 ‘손자병법’ 등과 같은 병서에서도 철저하게 간첩을 경계한 이유다. 우리처럼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는 더욱 철저한 방비가 요구된다. 최근 베트남의 몰락이 대표적 사례일 수도 있다. 건국 이래 지하에서 암약하던 북한 추종파는 30여년 전 자유화 물결을 타고 표면화되고 좌파 정권의 비호 아래 남한의 공산화를 지상 목표로 지금까지 간단없는 활동을 해 왔다. 최근 창원, 진주, 제주 등 전국적 지하조직을 결성해 간첩 활동을 벌인 진보정당, 민노총 간부급 인사들이 건설노조를 숙주로 세력을 키워 대한민국 전복을 노린 계획을 세웠음이 드러났다. 친북 좌파세력의 집권 과정에서는 간첩이라는 말만 나와도 이 시대에 빨갱이가 어디 있느냐고 그들을 두둔했다. 종북 좌파세력이 간첩 활동으로 국가가 전복될 위기를 묵인하며 되레 공조했던 정황이 지금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헌법재판소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당’이라고 판단해 강제 해산한 통진당과 같은 뿌리인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은 최근 전주 보궐선거를 거쳐 국회로 진입했다. 이쯤 되면 자유 대한민국의 전복을 위한 이들 행태의 심각성이 어느 수준인지 국민 스스로가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공산주의 체제를 경험적 통찰 측면에서 비판한 20세기의 뛰어난 저술로 꼽히는 ‘한낮의 어둠’의 저자인 아서 쾨스틀러는 국제 공산주의자 전위 조직인 코민테른 요원이 됐다. 그는 “레닌의 ‘국가와 혁명’을 읽고 내 머릿속 스위치를 눌러 정신의 대폭발을 일으킨 것처럼 마침내 깨달음의 빛, 이성의 빛을 발견했다. 정신적 황홀감으로 온 우주가 하나의 패턴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역사의 법칙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마르크스ㆍ레닌주의를 그는 철저히 신봉했다. 그러나 약 500만~800만 농민이 굶주려 죽고 당국의 강제적 곡물 징발로 야기된 엄청난 인재(人災), 공산주의의 선동 등 비이성적 군중 접근, 논리 이전의 토템 신앙적인 정신세계에 호소하는 등의 방식을 지켜보면서 회의를 느꼈다. 결국 자기성찰적 기록에서 삶의 지침이 됐던 공산주의적 신조를 완전히 버리게 됐다. 이처럼 마르크스ㆍ레닌의 저작을 읽은 사람은 공산주의자가 되고, 공산정부 치하에서 잠시라도 지냈던 사람은 반공투사가 된다고 한다. 문재인식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서서히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갉아먹었던 과정으로의 이행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왠지 흰개미의 행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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