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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전문가 “북한 제재, 경제 봉쇄 수준 안 되면 무의미”

    러 전문가 “북한 제재, 경제 봉쇄 수준 안 되면 무의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채택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가 유엔 북한 제재를 ‘경제봉쇄’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는 한 북한 정권에 의미있는 타격을 주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한반도연구센터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은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4월 북한을 방문했지만 경제 제재의 ‘효과’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방문할 때마다 북한(실제로는 평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임)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핵무기 프로그램 준비를 완료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실제 ‘경제봉쇄’ 수준으로 제재 수위를 높여야만 반응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정도 제재가 이뤄지면 사실상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는 시도로 이해되는 만큼 (딜레마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스몰로프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안을 무시하고 핵무기 비확산 국제 조약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핵 강대국일 뿐 아니라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의 가치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새로 채택된 결의안을 통해 평양의 책임을 깨닫도록 촉구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과거 유엔 대북제재 결의가 발표될 때마다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몇 달만 지나면 중국의 비협조 등으로 도처에 구멍이 뚫리곤 했다. 아스몰로프 역시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유엔 대북제재 조치는 기대하는 결과를 못 내지 않았냐”면서 “(이번 제재 역시 실효성 없이) 향후 한반도 불안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엑스 정전, 시민 3명 엘리베이터 갇혔다가 구조…복구완료(종합)

    코엑스 정전, 시민 3명 엘리베이터 갇혔다가 구조…복구완료(종합)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시민 3명은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소방당국과 코엑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코엑스 전시컨벤션센터, 트레이드타워, 아셈타워 등에서 정전이 일어나 2시 10분쯤 복구됐다. 복구 후에도 일부 매장 내에는 전기 공급이 안 됐지만 순차적으로 불이 들어왔다. 코엑스는 정전 직후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조명과 전력을 공급하고 무역센터 내 안내방송을 했다. 이어 완전복구를 위해 트레이드타워, 아셈타워, 전시컨벤션센터, 코엑스몰 등 건물별로 오후 4시 30분부터 5시까지 30분간 일시정전을 했다. 5시 5분쯤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전 때문에 건물 승강기 안에 시민 3명이 갇혀 있었으나 5∼10분 이내에 모두 구조됐고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초기에 연기가 났다며 화재신고가 접수됐으나 이는 비상발전기 가동에 따른 매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한전 선로 문제는 아니다”라며 “코엑스에서 자체 전력설비 공사를 하다가 본선로를 건드려 단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문열 “100만 나왔다고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

    이문열 “100만 나왔다고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

    일부 시민들 “소설 좋아하고 재밌게 봤는데…” 실망감 표출 소설가 이문열씨가 2일 조선일보 1면에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문열은 이 글에서 “이제는 매스컴이 스스럼없이 ‘국민의 뜻’과 혼용하는 광장의 백만 촛불도 마찬가지다. 지난번에 문재인 후보를 찍은 적극적 반대표만도 1500만표에 가까웠고, 대통령 지지율 4%가 정확한 여론조사였다면 이 나라에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유권자만도 3000만이 훨씬 넘는다. 아니,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친다면 4500만도 넘는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문열은 “하지만 그중에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라면서 “그것도 1500단체가 불러내고, 매스컴이 일주일 내 목표 숫자까지 암시하며 바람을 잡아 불러 모은 숫자가,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가”라고 했다. 촛불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문열은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라면서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문열의 이번 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시민들이 많았다. 이 조선일보 기사에 댓글을 단 한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 ‘jung****’는 “당신 소설 증말 좋아하고 재밌게봤는데…’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duck****’는 “영화 내부자의 칼럼리스트를 보는 듯”, ‘vipu****’는 “픽션만 쓰시니 현실감 제로 인생을 사시는군요!! 눈을 뜨고 세상을 좀 제대로 보세요”라는 댓글을 올렸다. 다음은 소설가 이문열이 조선일보에 올린 글의 전문.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 죽기 좋은 계절이다. 참으로 많은 죽음이 요구되고 하루라도 빨리 그 실현이 앞당겨지기를 요란하게 기다리는 시절이다. 매스컴은 그런 죽음을 예고하고 혹은 초대하는 이야기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악머구리 들끓듯 하고 광화문광장은 벌써 두 번째로 백만을 일컫는 촛불에 휘황하게 밝았다. 아주 예전에 읽어 제목과 지은이조차 기억에 가물가물한 이탈리아 극본 한 편이 떠오른다. 어느 나라인가 여왕의 어지러운 통치 때문에 폭동이 일어나 국가권력은 전복되고 여왕은 잠적하였다. 폭도가 수도 길목을 막고 여왕을 수색하는데 어느 새벽 여왕을 빼닮은 창녀 하나가 재수 없게 걸려든다. 폭도는 그 창녀를 끌고 가 며칠 심문이랍시고 갖은 모욕과 고통을 주며 그녀가 여왕임을 자인케 한 뒤 엉터리 재판에 넘겨 처형장으로 보낸다. 그런데 형장에 이르자 그렇게도 자신이 여왕이 아님을 주장하고 살려주기를 애원하던 그 창녀가 홀연 여왕의 의연함과 위엄으로 군중 사이를 가로지른 뒤 총살대 앞에 선다. 자신을 여왕이라고 믿고 있는 군중을 위해 여왕의 기품과 비장함을 스스로 연출한 것인데, 놀랍게도 군중은 진정한 애도의 눈물과 탄식으로 자신들의 여왕을 보낸다. 보아라, 우리의 여왕이시다. 여왕께서 의연히 죽음과 맞서신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창녀는 세상의 그 어떤 여왕보다 더 품위 있고 고귀한 여왕이 되어 죽는다. 또 16세기 수피즘의 시인 술탄 바후의 노래 가운데는 이런 구절이 있다. ‘사람 모두가 두려워하는 죽음/ 사랑하는 이는 기꺼이 맞네/ 그래야만 참으로 사는 거니까.’ 그리고 또 다른 노래에서는 마호메트의 금언을 빌려 한 구절 보탠다. ‘여보게 바후/ 죽기 전에 죽세/ 그래야 그분께 이를 수 있다네.’ 여기서 죽기 전의 죽음이란 정신적 죽음, 참다운 소생을 위한 낡은 정신의 죽음 같은 것을 말하지만 요즘 같은 때는 왠지 되새겨 보게 되는 구절이다. 무엇에 홀린 듯 여성 대통령의 미용이나 섭생까지 깐죽거리며 모욕과 비하를 일삼다가 그것도 특종이랍시고 삼류 도색 잡지도 다루기 낯간지러운 사생활에 대한 억측과 풍문을 무슨 큰 폭로라도 되는 것처럼 뉴스로 쏟아내는 매스컴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있다. 무슨 교수, 무슨 평론가, 무슨 전문가 해서 풍채 좋고 언변 좋은 양반들이 온종일 종편이 펼쳐준 좌판에 몰려 앉아 대통령 여당 몰매 놓기로 의식 수준의 고하를 겨루거나, 대통령 속곳까지도 슬쩍슬쩍 곁눈질하며 최가네 일족 잡상스러움을 시시덕거리거나, 문고리 몇 인방이니 친박 개박 매화타령 하며 킬킬거리는 모습이 보기 민망스럽다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찌하랴. 입 냄새도 안 나는지 저쪽에서 무슨 소리를 해도 입 꼭 다물고 앉은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의 논객들은 지난 몇 달 매스컴의 모진 찧고 까불기에 여지없이 부서져 보수의 위기라는 말이 실감 나게 만들었다. 위기란 곧 존립이 위협당한다는 것, 먼저 죽어 거듭나지 않으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이 쇠퇴하고 허물어진 정신의 허울 벗고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이 땅에서 보수는 다시 발 디디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죽어라, 죽기 전에’는 문고리나 친박 비박뿐만이 아니라 보수 일반의 정신에까지 여전히 유효한 권유가 된다. 이제는 매스컴이 스스럼없이 ‘국민의 뜻’과 혼용하는 광장의 백만 촛불도 마찬가지다. 지난번에 문재인 후보를 찍은 적극적 반대표만도 1500만표에 가까웠고, 대통령 지지율 4%가 정확한 여론조사였다면 이 나라에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유권자만도 3000만이 훨씬 넘는다. 아니,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친다면 4500만도 넘는다. 하지만 그중에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는가. 그것도 1500단체가 불러내고, 매스컴이 일주일 내 목표 숫자까지 암시하며 바람을 잡아 불러 모은 숫자가,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가.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어찌하랴. 그 촛불이 바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성난 민심이며 또한 바로 ‘국민의 뜻’이라는 것은 지난 한 달 야당의 주장과 매스컴의 호들갑으로 이제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는 논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큰 뜻을 거역할 수 없어 가까운 날 대통령의 자진 사퇴라도 이루어지면, 그래서 비상한 상황의 권력 변동이 일어나면 보수의 위기는 한층 더 확정적인 사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땅의 보수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 죽어라, 죽기 전에. 그래서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이상을 담보할 새로운 정신으로 태어나 힘들여 자라가기를. 이 땅이 보수 세력 없이 통일되는 날이 오기 전에 다시 너희 시대를 만들 수 있기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언제나 헌법이 우선이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언제나 헌법이 우선이다/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로마 공화정 말기의 일이다. 기원전 63년 집정관 선거에 출마했다가 키케로(BC 106~43)에게 패한 카틸리나(BC 108~62)가 반역을 도모했다. 그는 로마 외곽에 군대를 모으고 동맹자를 준비시켰다. 기원전 83년 술라(BC 138?~78)가 군사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후 최초의 독재관이 된 전례를 따를 심산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모의 기미를 사전에 입수한 집정관 키케로는 원로원에 출석한 카틸리나를 격렬하게 탄핵했다. 키케로는 “당신은 불멸하는 신들의 성전, 수도 로마의 건축물, 모든 시민의 생명, 이탈리아 전체에 파괴와 황폐를 초래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카틸리나에게 로마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또 카틸리나와 공모자들을 죽이지 않으면, 공화정에 악의 뿌리가 깊이 내릴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럼에도 카틸리나가 모반 세력의 확대를 멈추지 않자, 로마 원로원은 그를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결국 키케로는 로마 정규군을 동원해 반역의 군대를 신속하게 진압했다. 반군을 지휘하던 카틸리나는 전사했다. 이후 키케로는 로마에 잔류한 공모자들을 검거하여 즉결 처형했다. 내란 사건을 용기 있고 신속하게 처리하여 공화정을 수호한 키케로는 시민들에게 ‘국부(國父)’(Pater Ptriae)로 칭송받았다. 그런데 구금 중인 역모의 잔당들을 즉결 처형한 것이 큰 논란을 불렀다. 결국 5년 후인 기원전 58년 키케로와 대립하던 호민관 클로디우스는 키케로를 로마 시민을 재판 없이 처형했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키케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망명길에 오르고 7년여 동안 정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라를 구한 충신이 역적이 되었다. 키케로는 국가 비상사태 시기에 행한 정당한 행위라고 여겼겠지만, 국가 전복 위기를 넘긴 시민들은 마음이 변했다. 그들은 모반자일지라도 자유 시민들이 언제든지 재판 없이 처형되는 상황은 정의롭지 못하다는 클로디우스의 뒤늦은 주장에 더 동조한 것 같다. 시민의 자유와 생명, 재산, 국가의 부를 안전하게 지키고자 했던 키케로는 공화정의 수호자임에 틀림없었다. 그런데 헌정을 수호할 숭고한 목적에서라도 자유 시민의 생사여탈은 절차적 정당성이 요구된다는 클로디우스의 주장 역시 가볍지 않았다. 평소 사려 깊은 키케로가 시민들의 칭송에 잠시 들뜬 나머지 저지른 과오는 훗날 평소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반대파 세력에게 포착되어 그를 해치는 부메랑이 된 것이다. 국가의 격변기에는 과오를 저지른 사람들과 이를 규탄하고 징벌하려는 사람들의 대립과 충돌이 있게 마련이다. 정치가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대중의 함성과 격분에 휘둘리기보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질서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모든 행동에 헌법이 우선한다.
  • HPF 등 30여개 미래기술 선점…포스코, 자동차강판 시장 선도

    HPF 등 30여개 미래기술 선점…포스코, 자동차강판 시장 선도

    포스코가 고급 자동차 강판을 개발, 글로벌 철강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870만t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했다. 전 세계 자동차 강판의 10%를 포스코가 공급한 셈이다. 포스코는 29일 올해 900만t 이상의 자동차 강판을 팔고, 2018년 이후에는 연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800여개 철강회사 중 자동차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20여곳에 불과할 정도로 자동차 강판 생산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대신 기술 경쟁력을 갖추면 시장 개척에 유리하다는 점을 간파한 포스코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전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어 기술력을 과시했다. 당시 포스코는 초강도(TWIP·트윕)강, 고온프레스성형(HPF)강과 같은 고급 자동차 강판을 비롯해 30여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였다. 트윕강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강재로 기존 제품에 비해 강도와 가공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²당 100㎏의 하중을 견디는 강도에 동일 강도 양산재보다 가공성이 3배 높다. 보통 철강재 강도가 1.5GPa(㎜²당 150㎏ 하중 견딤)보다 높아질 경우 강도는 높아지지만 가공이 어려워지는 단점을 보완해 열처리할 때 가공성을 높인 제품이 HPF강이다. 포스코 측은 “충격 흡수를 잘하는 트윕강은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주로 사용되고, HPF강은 측면충돌 또는 전복사고 시 외부 충격에 견디는 센터 필러(차의 기둥) 등에 주로 쓰인다”면서 “자동차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획기적인 소재여서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또 경량화 소재를 선호하는 완성차 업체 수요에 맞춰 ‘기가 스틸’을 개발했다. 기가 스틸은 인장강도가 1GPa급 이상인 초강도강을 의미한다. 고급 자동차 강판 생산을 위한 포스코의 국내외 설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완료했다. 1997년 준공한 광양 4냉연공장은 연산 220만t 규모의 국내 최대 자동차 강판용 냉연공장이다. 이 공장에선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구주계 완성차사에 공급되는 고장력강(AHSS)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AHSS는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아 자동차 내판재, 외판재, 보강재에 주로 쓰인다. 국내 자동차사의 AHSS 채용 비율은 20% 이상이고, 북미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35%대에 달한다. 포스코는 또 지난 8월 태국에 연산 45만t 규모의 아연도금공장(CGL)인 ‘POSCO-TCS’도 준공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가 동남아시아에 처음 세운 자동차 강판 생산 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현지 전문가공센터인 POSCO-TBPC의 서비스를 거쳐 태국 내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에 공급될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주 갈치잡이 어선 전복… 선장 등 승선원 4명 실종

    제주 서귀포시에서 남서쪽으로 722㎞ 떨어진 공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돼 선장 등 승선원 4명이 실종됐다. 27일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7분쯤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갈치잡이 어선 M호(29t)가 전복됐다며 인근 선단 어선이 제주어업정보통신국에 신고했다. 사고 직후 승선원 10명 중 선원 이모(56·서귀포시)·강모(54·〃)씨·김모(41·〃)씨 등 5명은 인근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서귀포 선적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또 기관장 안모(46·서귀포시)씨도 사고 발생 5시간 40여분 만에 사고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10㎞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민간 어선에 구조됐다. 해경은 “사고 해상 수온이 24도로 높아 생존 선원 6명 모두 저체온증이 없는 등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장 유모(47·서귀포시)씨와 선원 김모(57·〃)씨, 또 다른 김모(47·〃)씨와 중국인 가오모(38)씨 등 4명은 실종됐다. 신고 접수 즉시 사고 해역으로 떠난 5000t급 경비함정 등 3척은 출항 1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쯤 현장에 도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 초계기와 관공선인 무궁화3호, 서귀포 선적 민간 어선 11척은 이틀째 수색 중이고 중국 해상수구중심센터 함정도 수색에 동참했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놓은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높은 파도가 옆에서 연달아 세 차례 몰아치는 바람에 전복됐다는 선원의 말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실종자를 찾기 위해 공중과 해상, 전복된 어선 내부 등 입체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갈치잡이 제주어선 전복… 4명 실종, 6명 구조

    갈치잡이 제주어선 전복… 4명 실종, 6명 구조

     조업중이던 갈치잡이 제주 어선이 전복, 선원 4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27분쯤 서귀포 남서쪽 약 722㎞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서귀포선적 29t급 연승어선 M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M호는 다른 어선들과 선단을 꾸려 조업중이었으며 오후 7시쯤 전복사고로 선원 10명이 바다에 빠졌다. 이중 강모(55·서귀포) 등 5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지만 선장 유모(48·서귀포시)씨와 선원 김모(58·〃)씨, 또 다른 김모(48·〃)씨, 안모(47·〃)씨, 중국인 가오(38) 등 5명이 실종됐다.  이 과정에서 27일 오전 2시10분쯤 사고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0km 떨어진 해상에서 어망 부이를 붙잡고 있던 선원 안모(47·서귀포)씨가 인근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씨는 사고 이후 5시간 30여분 가량 표류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선원들은 해경조사에서 “오후 7시쯤 그물을 끌어 올리기 위한 양망작업을 하던 중 높은 파도가 2번 정도 치더니 어선이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초속 14~18m의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도 치고 있었다. M호는 40여일간의 조업일정으로 지난 18일 갈치잡이를 위해 서귀포항을 출항했고 입항 예정일은 다음달 31일이다.  사고가 난 중국 원저우 동쪽 해역은 이 시기에도 평균 수온이 24도로 따뜻해 갈치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해경은 27일 오전 6시 김포공항에 있는 해상초계기를 출동시키고 5000t급 경비함정 등 함정 3척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 5500t급 구조선 1척과 타이완 헬기 1대, 함정 1척도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고수습본부가 마련된 서귀포수협과 서귀포항 일대에는 실종자 가족과 어민, 제주도·서귀포시·수협·해경 관계자 등이 모여 실종자 추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너무 많이 잡았나?’ 만선한 어선의 최후

    ‘너무 많이 잡았나?’ 만선한 어선의 최후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베트남의 한 해안에서 고기잡이에 분주한 어선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는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배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배 위 어부 한 명이 급하게 손을 흔들며 주변 다른 어선에 구조요청 신호를 보냅니다. 이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배 위에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곧 배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어부들이 물속에 빠지네요. 어부들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하네요. 한편 배의 전복 원인은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았기 때문에 배가 그 무게를 견디다 못해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네요.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사자성어가 생각나네요. 사진·영상= AmusementPla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사모 “촛불은 종북… 매주 맞불 집회 열 것”

    태극기 흔들며 “하야 반대” 숭례문까지 행진… 충돌 없어 지난 19일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진 뒤로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80여개 보수단체는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갖고 “박 대통령 하야 요구는 종북 좌파들의 국가 전복 기도”라며 촛불집회에 맞서 매주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를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등 80여개 보수단체에서 7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만 1000명)이 모였다. 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의장은 “대통령이 조사도 안 받았는데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 총본산은 종북 좌파 세력들”이라며 “이들에게 나라를 내줘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집회참가자 김모(45)씨는 “개인의 사생활까지 들추면서 대통령을 모욕하고 끌어내리려고 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이 하야할 일이 있으면 법치주의 국가답게 법률에 의해 하면 된다. 언론과 국회가 촛불의 왜곡된 민심에 휩쓸려 여과 없이 하야하라는 목소리만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후 ‘강제하야 절대반대’, ‘대통령을 사수하자’, ‘법치주의 수호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숭례문과 서울역을 오가며 행진한 뒤 오후 6시쯤 해산했다. 주최 측은 당초 광화문광장까지 행진을 예정했으나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 우려가 있다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숭례문까지만 행진했다. 주최 측도 맞불집회로 인한 충돌을 우려한 듯 300여명의 질서유지 요원들을 배치했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20일 홈페이지에 낸 성명을 통해 “서울역 7만, 광화문보다 조금 적었다고 진짜 적다고 느끼는가”라며 “11월 19일은 시작에 불과했다는 것을 머지않아 곧 알게 될 터. 헌법에서 정한 질서를 무시하고 대통령을 흔드는 무리는 두고 보라”고 전했다. 그는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만, 태극기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다는 것도 머지않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셀카’ 찍다 사고死…세계서 가장 많은 나라는?

    ‘셀카’ 찍다 사고死…세계서 가장 많은 나라는?

    전 세계에서 ‘셀카’를 찍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례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년여 만에 무려 76명이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과 인드라프라스타 델리 정보기술 대학이 특별한 방법으로 인터넷과 SNS에서 정보를 모아 지난 2014년 이후 셀카 촬영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 127건을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릴 때 다른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좋아요’(추천)나 댓글을 받고 싶다는 욕망으로 위험한 셀피(셀카)를 찍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와 나 자신, 그리고 날 죽이는 셀카 : 셀카 죽음의 특징과 예방’(Me, Myself and My Killfie : Characterizing and Preventing Selfie Deaths)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조사 보고서는 인도 북부에서 달려오는 열차 앞에서 무모하게 셀카를 찍으려고 한 세 학생이 사망한 사고와 절벽 꼭대기에서 셀카를 찍으려고 하던 중 발밑이 무너져 내서 18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학생이 사망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역사적 건축물인 타지마할에서 셀카를 찍으려고 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계단에서 넘어져 사망하고 보트를 타던 7명의 관광객이 셀카를 찍으려고 자세를 잡던 중 배가 전복해 사망한 사례도 거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이 9명, 미국이 8명, 러시아가 6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인도 인구는 약 12억 5000만 명으로, 미국의 약 4배, 파키스탄의 6배 이상이지만, 셀카 사망자 수는 인구에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3억 7000만 명인 중국에서는 셀카 관련 사망 건수가 같은 기간에 단 4건뿐이었다. 연구팀은 셀카로 사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의 발표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 이런 사고가 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Drobot Dea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정광용 회장 “文 당선시 北 김정은이 대통령 될 것”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정광용 회장 “文 당선시 北 김정은이 대통령 될 것”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19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등 80여개 보수단체에서 주최 측 추산 6만 7000명, 경찰 추산 1만 1000명이 모였다. 집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 근처는 공식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함성을 지르거나 태극기와 함께 ‘강제하야 절대반대’, ‘대통령을 사수하자’, ‘법치주의 수호하자’ 등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흔들었다. 그 가운데는 “대통령도 조사한다. 박지원, 문재인, 박원순도 조사하라”, “손석희도 조사하라” 등의 팻말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단에 오른 사람들은 박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의 목소리를 ‘국가전복 기도 시도’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박 대통령이 하야하면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경선도 없이 추대될 것”이라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낮은 단계의 연방제, 고려연방제를 추진해 북한의 김정은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맞불집회로 인한 충돌을 우려한 듯 300여명의 질서유지 요원들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운 집밥 맛있는 밥집… 아 ~ 엄마생각

    그리운 집밥 맛있는 밥집… 아 ~ 엄마생각

    세계 최고의 식당에 별점을 주는 미슐랭 가이드.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을 만한 식당이 미슐랭 스타를 손에 넣는다. 별 하나를 받은 식당은 요리가 훌륭한 곳이다. 별 두 개짜리는 요리가 훌륭해서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을 뜻한다. 최고 평점인 별 세 개를 받은 식당은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우리 농촌에는 보석 같은 맛집이 곳곳에 숨어 있다. 다소 멀더라도 맛 따라 여행을 떠날 가치가 충분한 식당들이다.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직접 농사지은 채소와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맛깔스럽게 요리한 향토 음식점 117곳을 ‘농가 맛집’으로 지원하고 있다.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에 대한 셰프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등 미슐랭이 내건 좋은 식당의 기준을 충족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찬바람에 몸을 웅크리게 되는 겨울의 문턱, 따끈하고 푸짐한 농가 밥상을 만나러 길을 떠나 보자. >>이천 볏섬만두전골 쌀이 유명한 경기 이천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월 대보름 아침에 풍년을 기원하며 볏섬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먹었다고 한다. 호법면 송갈로에 있는 ‘돌댕이석촌골’은 오색 볏섬만두를 듬뿍 넣어 끓인 전골을 낸다. 쫄깃한 만두피 속에 시래기와 삶은 숙주, 버섯을 다져 고기와 함께 넣는다. 씹는 식감이 그만이다. 소고기 양지와 무를 우려낸 육수에 80년 묵은 씨간장으로 간을 해 국물 맛이 깊고 시원하다.게걸무시래기 닭볶음탕이 독특하다. 이천 특산물인 게걸무는 토종무로 일반 무보다 작고 단단하며 호되게 매운맛이 특징이다. 식당 대표인 이태연(60)씨는 10월 말 직접 수확한 게걸무의 무청을 겨우내 말려 시래기를 만든다. 게걸무시래기를 닭볶음탕에 넣으면 얼큰하고 구수한 풍미가 강해진다. 식사를 마치면 게걸무차가 나온다. 무 토막을 말린 뒤 덖어 만든 차다. 기관지와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이 대표는 귀띔했다. >>진천 묵은지갈비전골 충북 진천 덕산면에서 ‘묵은지화련’을 운영하는 주은표(53) 대표의 특기는 김장이다. 배추, 고추, 갓, 생강 등 손수 농사지은 재료로 일 년에 두 차례 김장을 한다. 농약은 최소화해서 키운다. 양념은 많이 하지 않고 고추씨를 듬뿍 넣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김치는 마당에 땅을 파서 만든 토굴에서 3~5년 숙성한다. 매년 소비되는 묵은지가 2000㎏이다. 1인분에 1만 9000원인 묵은지 정식을 시키면 돼지갈비를 넣은 묵은지전골에 홍어삼합, 순두부와 반찬 14가지가 나온다. 이웃마을인 괴산에서 10년째 받아오는 갈비는 부드럽고 맛이 좋은 암퇘지만 쓴다. 밑반찬은 제철 나물이다. 겨울철에는 말린 호박과 가지를 볶고 고추 부각, 총각무김치, 파김치를 주로 낸다. 구운 김이 밥도둑이다. 오일장에서 산 재래김에 들기름을 바르고 가마솥에서 볶은 굵은 소금을 뿌려 잰 뒤 석쇠에 굽는다. 넉넉하게 자른 김 위에 직접 농사지은 구수한 발아현미밥을 얹고 길게 찢은 묵은지를 감아 올리면 입안이 풍성해진다. >>신안 해초전복돌솥밥 전남 신안 압해면은 해풍을 맞고 자란 무화과와 배가 주렁주렁 열린다. 갯벌에서는 김, 감태, 낙지가 사시사철 나온다. 이곳에 자리한 ‘꽃피는 무화가’는 김현주(47)·선주(45) 자매가 운영하는 곳이다. 매실, 함초, 무화과 등 지역 특산물로 담근 30여종의 효소가 자매식당 맛의 비결이다. 대표 메뉴는 해초전복돌솥밥. 다도해 청정해역인 흑산도의 10m 내외 수심에서 자란 전복에 톳을 비롯한 해초를 넣어 밥을 짓는다. 매일 공수하는 전복은 산 채로 삶아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린다. 삶은 전복은 얇게 저며 먹기 좋게 손질한다. 윤기 자르르 도는 돌솥밥에 함초, 무화과, 매실로 만든 효소와 50년 넘게 전해 내려온 집간장으로 만든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 우럭간국은 겨울이 제철인 우럭으로 만든다. 살이 차고 기름진 우럭을 소금물에 절인 뒤 찬 바닷바람에 꾸덕하게 말린다. 쌀뜨물과 말린 함초를 넣은 육수로 비린내를 없앤다. 쑥갓을 듬뿍 올려 맑게 끓인 우럭간국은 보양식과 해장국으로 적합하다. >>안동 마떡갈비 경북 안동 와룡면의 ‘뜰’은 집안 내림 음식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양반가의 정갈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만 5000원, 2만 5000원, 3만 5000원 등 3가지 가격대의 정식을 고를 수 있다. 안동에서 많이 나는 마, 고구마, 단호박이 상에 푸짐하게 오른다. 마를 밥알 10배 정도 크기로 잘게 깍둑 썰어 밥을 하면 감자처럼 포슬포슬한 식감을 준다. 마를 손가락 굵기로 자른 뒤 다진 안동 한우를 둘러 구운 마 떡갈비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안동 대표 음식인 문어숙회에는 생마 생채를 곁들인다. 경북 지역에서 자주 먹는 시래기 된장국에도 마를 넣는다. 안동 권씨 종부인 조선행(57) 대표는 집안 내림 음식인 꿩장과 멸장을 자신 있게 내놓는다. 꿩고기에 수수쌀, 무, 생강, 된장, 고추장을 넣어 볶은 꿩장은 소고기 볶음고추장과 비슷한 질감인데 더 깊은 맛을 낸다. 멸장은 질 좋은 멸치를 삶지 않고 볶은 다음 메주콩을 넣어 푹 끓이다 조청, 고추장, 된장, 생강으로 양념한다. 생콩가루에 비벼서 쪄낸 부추·고추찜과 썩 잘 어울린다. >>원주 서낭할머니보쌈 강원 원주의 회촌은 농촌의 한적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과 들, 계곡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다. ‘토요’는 회촌에서 나는 유기농 농산물을 주재료로 쓴다. 9000원만 내면 취나물, 곤드레, 다래순, 시래기 등 20가지가 넘는 푸짐한 산나물 한식뷔페를 즐길 수 있다. 조미료를 쓰지 않아 담백하고 속이 편안한 맛이다. 한쪽에 넓은 번철이 있어서 손님이 직접 달걀부침이나 김치전 등을 지져 먹는 재미가 있다. 서낭할머니보쌈정식은 마을을 지켜주는 할머니 산신령을 형상화한 음식이다. 알맞게 익은 아삭한 묵은지 위에 삼겹보쌈을 올리고 대파와 검은콩, 당근으로 얼굴을 표현했다. 회촌에서는 단오제, 옥수수축제, 김장축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등 계절마다 축제가 열린다. 식당 근처에 박경리 토지문학관과 매지농악전수관, 체험을 할 수 있는 술빵 공장 등이 모여 있어 가족 나들이로 추천할 만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민 모독’/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민 모독’/안동환 문화부 차장

    연극 ‘관객 모독’은 독일 극작가 페터 한트케의 대표작이다. 우리나라에는 1978년 배우 기주봉의 형 기국서 연출가의 극단76이 초연했다. 도발적인 사회 비판적 대사들은 유신시대를 살던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관객 모독은 연극적 관습을 전복시키는 실험극이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이것은 연극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무참히 깬다. 대사는 많지만 난해하다. 배우들은 옹알이를 하듯 발음하거나 말을 분절하고 해체한다. 공연 내내 관객들은 배우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고 욕설을 들으며, 세숫대야에 담긴 물을 퍼맞는다. 30여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관객 모독은 관객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연극은 무대에서 빛난다. 무대 밖으로 나오면 다른 차원의 문제다. 온 나라를 충격에 빠트리고 있는 최순실 연출, 박근혜 대통령 주연인 ‘국정 농단 사태’는 극적 요소가 짙은 연극 같다. 문고리 3인방, 청와대 수석들과 대기업 총수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우리 상식과 질서를 전복하는 이 거대한 부조리극의 제목은 ‘국민 모독’이다. 박 대통령 스스로 공공재인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며 헌정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니까 이만큼 받잖아”라는 대사를 날린 최씨에게 문화예술은 돈벌이 수단이 됐다. 박 대통령은 알까.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그에게 걸었던 문화예술계의 순수했던 희망과 기대를.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건 부패 세력의 놀이터가 된 문화예술의 오점과 폭력의 상처들뿐이다. 문화예술인에 대한 국가 폭력은 밥줄을 끊겠다는 협박으로 왔고, 누군가에게는 대상포진으로 왔다. 장사익의 ‘찔레꽃’을 즐겨 부르던 연극배우는 지난해 한 평 반(4.6㎡) 고시원 방에서 굶주리다 죽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길들이기’는 조직적이고 폭력적이었다. 공공성을 앞세워 은밀히 작동한다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폭력은 블랙리스트라는 시대 착오적 ‘배제’와 ‘검열’ 그리고 ‘특혜’의 모습으로 구체화됐다. 힘도 없고 자본도 없는 연극판은 본보기 케이스였다. 비정상적인 권력은 단속에 열중한다. 박정희·박근혜·세월호·좌파는 정권이 싫어하는 작품들을 찍어 내는 공통 키워드였다. 예술적 자존심에 모욕감을 주고 돈(정부 지원금)으로 회유하다 말을 듣지 않으면 무대를 떠나게 만들었다. 한 중견 연출가는 “조용히 연극만 할 테니 나를 내버려 달라”고 사정했다. 정권이 불편해하는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는 차기작 섭외가 끊겼고, 세무조사에 시달리던 배급사 대표는 대상포진을 앓았다. 문화예술은 종종 현실을 압도하는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사회를 성찰하게 한다. 2014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광주정신’의 ‘세월오월’(홍성담), “넌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어.”(영화 ‘달콤한 인생’),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 있긴 한가?”(영화 ‘내부자들’), “우리는 벌을 받기 위해 사는 게 아니란 말이오!”(드라마 ‘송곳’) 잘 뭉치지 않던 288개 문화예술 단체와 7449명의 예술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시국선언을 했다. 무대와 작업실에 있어야 할 그들이 시민들과 함께 창작의 자유와 민주주의 후퇴를 거리에서 외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민주주의는 방부제가 쳐져 영원히 썩지 않을 것이라고 과신했던 건 아닐까. 이 거대한 부조리극이 막을 내리면 한국판 ‘앙시앵 레짐’(구체제)과 그 무리들은 무대 밖으로 퇴장할 것이다. ‘커튼콜’은 없다. ipsofacto@seoul.co.kr
  • “트럼프, 민족주의자 맞지?” 남미 좌파지도자의 일침

    “트럼프, 민족주의자 맞지?” 남미 좌파지도자의 일침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를 반복하고 있다. 모랄레스는 반미 노선을 걷고 있는 남미의 대표적 지도자다. 모랄레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띄웠다. 인사엔 경고성 표현이 가득했다. 그는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인종차별, 마초주의, 반이민주의에 대항하고 (각각) 우리 민족의 주권을 위해 함께 일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인종차별, 마초주의, 반이민주의는 왠지 트럼프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는 개념이다. 마치 인종차별과 마초주의 반이민주의를 선동하지 말라는 말처럼 들린다. 그러면서 모랄레스가 언급한 '민족의 주권'은 축하메시지의 핵심 포인트다. 모랄레스는 최근 코차밤바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정간섭은 꿈꾸지 말라는 경고발언은 이 회견에서 또 나왔다. 모랄레스는 "언론을 통해 보니 대선 때의 트럼프는 위대한 민족주의자 같았다"며 "민족주의자라면 (타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각 민족의 주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권을 지키고 싶다면 타국의 주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모랄레스가 이런 말을 한 데는 외교관계적 배경이 있다. 볼리비아와 미국은 10년 가까이 대사급 외교관계가 끊긴 상태다. 모랄레스는 볼리비아 정부 전복의 음모를 물밑에서 지원했다는 이유로 2008년 9월 당시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필립 골드버그를 추방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양국 간 대사급 외교관계는 지금까지 복원되지 않고 있다. 양국 공관에는 상무관만 주재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대해 "세계화(글로벌리제이션)의 종말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국제사회의 질서가 세계화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영상] 평화로운 집회 속 성숙한 시민의식···응급차 길터주기 ‘모세의 기적’

    [영상] 평화로운 집회 속 성숙한 시민의식···응급차 길터주기 ‘모세의 기적’

    1987년 6월 항쟁 이후 100만명이라는 최대 인파가 모인 지난 12일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집회 중에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다. 특히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의 원활한 이송을 위해 길을 터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응급구조협회는 13일 환자를 태운 응급차가 서울 중구 대한문 앞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는 동영상(아래 참고)을 하나 공개했다. 영상에는 응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이 길을 터주는 장면이 찍혀 있다. (출처 : 한국응급구조협회 제공) 협회는 “전날 광화문광장 집회 현장에서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과 함께 자원봉사를 한 협회의 현장 응급환자 이송 시 일어난 모세의 기적”이라면서 “물론 술에 취해 응급차를 빼라는 등 차를 밀거나 시비를 거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의 양해와 이해로 응급이송 5건, 응급처지 9건을 조치 했다”고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 자리를 빌어 함께 수고한 서울소방대원들의 수고에 감사를 드리며, 저희에게 다가와 수고한다며 김밥과 음료와 그리고 빼빼로를 주고가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집회 과정에서 서울 종로구 내자동 로타리(경복궁역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들 중 2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시민 29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는 등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점가 강타한 ‘대통령’ 트럼프

    서점가 강타한 ‘대통령’ 트럼프

    한 인물이 전 세계를 들썩이고 있다. 미국 45대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 이제 세계는 싫든 좋든 ‘트럼프’라는 어렵고도 낯선 숙제와 맞닥트리게 됐다. 미 대권을 거머쥔 그를 연구하고 그의 향후 행보를 예측해야 할 이유도 분명해졌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 9일 오후부터 국내 서점가에는 트럼프 열풍이 본격화됐다. 10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트럼프 관련 총 7종의 판매량은 지난 8일 12권이었으나 9일에는 114권으로 9.5배 늘었다. 이 중 ‘불구가 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는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책을 낸 출판사들은 초판 재고분을 모두 소진하고 재판 인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도 9, 10일 이틀 동안 트럼프 도서 판매량이 지난주 일평균보다 57배 늘었고, 교보문고에도 온·오프 주문량이 몰렸다. 국내에 출간된 트럼프 관련 저서는 10여종으로 트럼프가 직접 쓴 자서전부터 그의 정책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났던 ‘트럼프 현상’을 정치·사회적으로 분석한 책들이다. 트럼프 관련 저서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제목보다 부제를 보면 그에 대한 우려와 평가가 어떤 것들인지 짐작할 수 있다.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와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는 트럼프 본인이 직접 정한 제목이다. 두 부제를 통해 스스로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집요한 전략가로 묘사하며 ‘위대한 미국’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부제인 ‘정치의 죽음’은 트럼프 현상을 떠받쳐온 미국인들의 정치 냉소와 혐오를, ‘가치와 올바름이 조롱받는 시대’라는 부제는 막말과 기행을 일삼아 온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한다. 트럼프의 정치적 이념과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설서로는 직접 쓴 ‘불구가 된 미국’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보통 환히 웃고 있는 표지 사진을 쓰는 여느 정치인들의 책과 달리 그는 책 표지 사진에서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다. 트럼프는 표지 사진에 대해 더이상 위대하지 않은 미국의 현실이 즐겁지 않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는 총 17개 장에 걸쳐 교육 및 보건법, 이민, 총기 문제, 외교, 기후변화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가 저술한 또 다른 책인 ‘거래의 기술’은 미국에서 1987년에 출판된 회고록으로, 자신의 인생관을 담았다. 출간 당시 32주간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그의 변칙적인 행동 뒤에 숨은 동기들를 엿볼 수 있다. 대통령 선거 운동에 이 책에서 언급한 자신만의 ‘거래 기술’을 활용했다고 스스로 밝힐 정도다. 그는 ‘크게 생각하라’,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언론을 이용하라’ 등 11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트럼프 당선 첫날 가장 주목받은 책은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쓴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다. 아시아계로는 첫 공화당 의원을 지낸 저자가 예측하는 세계 정치·경제·사회의 변화와 동맹국인 한국이 처할 수 있는 우려들을 서술했다. 트럼프와 힐러리 두 후보를 다룬 책을 동시에 펴낸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쓴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 내내 꺼지지 않은 ‘트럼프 현상’의 동력을 통찰해 내고 있다. 강 교수에 따르면 트럼프 현상은 제도권 정치를 전복한 ‘위선의 종언’이다. 강 교수는 트럼프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정치의 죽음’이라는 잿더미에서 태어난 불사조”가 됐다고 평한다. 이 밖에 애런 제임스 UC어바인 교수의 ‘또라이 트럼프’는 기존 정치 체제에 환멸을 느낀 대중들의 무력감이 뻔뻔한 철면피인 트럼프를 미국의 희망으로 급부상시켰다는 미국 학자의 시선을 전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진핑 “갈등 관리 건설적으로” 환구시보 “美엘리트 정치 패배”

    미국 대선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는 대이변이 펼쳐지자 중국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9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곧바로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미 양국은 세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중요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다”면서 “양국이 충돌하지 않고 대립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트럼트 당선인과 함께 양국의 협력을 넓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관리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곧바로 ‘큰 충격에 빠진 미국의 엘리트 정치’라는 사설을 발표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클린턴의 패배는 개인의 패배가 아니고 전통 엘리트 정치의 패배로, ‘미국판 문화대혁명’이란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자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중국과 강하게 부딪칠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중·미 경제 관계를 파탄 내려 한다면 중국도 미국으로 하여금 무엇을 잃게 되는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고립주의를 표방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세계화의 최대 수혜자였던 중국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정책은 예측할 수 없어 중국과 미국이 사사건건 충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양시위 소장은 “상처받은 하층민이 미국의 엘리트 통치를 전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자전거 사망사고 5년간 138명... 안전대책 필요”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자전거 사망사고 5년간 138명... 안전대책 필요”

    자전거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3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5년 서울시 자전거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17,463건의 사고가 발생해 18,356명이 부상당하고 1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를 보면 2011년 자전거 사고는 2,861건 발생했다. 사망 19명, 부상 2,980명으로 이었던 것이, 2015년에는 4,062건 발생해 사망 27명, 부상 4,329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건수만 보았을 때 5년 새 29% 증가했다. 5년간 사망사고의 대부분은 자전거와 자동차가 충돌한 사고로 119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자전거가 전복돼 8명이, 자전거가 행인을 치어 7명이 사망했다. 또한 자전거끼리 부딪쳐 사망한 사람도 4명에 이르렀다. 김태수 의원은 “자전거 사고가 발생하면 머리 부분이 다칠 우려가 크다”며 “자전거운전자는 반드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헬멧 착용과 후미등 설치하고 눈에 잘 띄는 안전장구를 부착하고 안전 운행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차 브레이크 깜빡한 운전자 ‘차야 제발 멈춰라’

    주차 브레이크 깜빡한 운전자 ‘차야 제발 멈춰라’

    주차 브레이크를 깜빡한 운전자의 아찔한 사고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은 눈 쌓인 산길, 차를 세워두고 볼일을 보는 한 남성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차가 서서히 뒤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간다. 이 황당한 장면을 뒤늦게 본 운전자가 차를 세우기 위해 헐레벌떡 쫓아가지만 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차가 전복되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러시아의 한 산악도로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지난 3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게재된 후, 70만이 넘는 재생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관광버스 전복 유발 70대 운전자 체포

    지난 6일 경부고속도로에서 4명이 숨진 산악회 관광버스 전복 사고를 유발한 끼어들기 승용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7일 윤모(76·경기 동두천)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 32분쯤 대전 대덕구 상서동 경부고속도로 부산기점 278.1㎞ 회덕분기점에서 자신의 NF쏘나타 차량을 타고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옆으로 전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경찰에서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사고 난 것은 알았지만 내가 유발한 줄은 몰랐다”며 “119에 신고하려고 잠시 차량을 멈췄으나 사고 현장에 다른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아 그냥 갔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부인과 함께 충북 영동에 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윤씨에게 사고 유발의 고의성이 있는지, 일부러 뺑소니친 것인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유발의 고의성 등이 있다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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