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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월 만에 검사장급 인사

    5개월 만에 검사장급 인사

    법무부는 직무대행 체제 해소와 검사장급 보직 축소 등으로 일부 검사장급 전보인사를 19일자로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인사 이후 5개월여 만이다.법무부는 직무대행 체제인 부산지검장에 김영대(왼쪽·53·사법연수원 22기) 창원지검장을, 대검찰청 공안부장에 오인서(오른쪽·52·23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각각 임명했다. 그동안 부산지검장은 장호중 전 지검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대검 강력부장이 직무대리를 맡아 왔다. 공석이던 대검 강력부장에는 고기영(53·23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이 전보됐다. 범죄예방정책국장직은 앞으로 법무부 탈검찰화 차원에서 비(非)검사 출신 공무원이 임명된다. 법무부는 지난 9일 후임자 공개채용을 공고했다. 대전지검장은 권익환(51·22기) 대검 공안부장이 맡고 이상호(51·22기) 대전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이동열(52·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은 청주지검장으로, 이석환(54·21기) 청주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신임 창원지검장은 부산지검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배성범(56·23기) 대검 강력부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전문성과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했고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수용하는 자세와 사회변화에 대한 공감 능력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선 반년도 안 돼 진행된 검사장급 인사에서 예상보다 지검장 교체가 많아 의외라는 반응이다. 한 재경지검 검사는 “인사요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지검장들이 많이 바뀌고, 교체 폭도 예상보다 큰 것 같다”면서 “특히 검찰개혁에 대한 수용 자세를 인사 배경으로 설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경찰청장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압축”

    서울경찰청장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압축”

    정부가 8일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했다.경찰청은 이날 이와 같은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인사를 발표했다. 박진우 경찰청 차장이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 김규현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과 김창룡 워싱턴 주재관, 이상로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 임호선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은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치안정감·치안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경무관 승진·전보 인사도 곧이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인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이 압축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자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가 된다. 경찰 안에 6자리밖에 안 되는 고위직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향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과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차기 경찰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인사로 경찰 최고 실세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 청장의 노무현 정부 인사들과의 인연 때문이다. 이 청장은 노무현 대통령 집권 초인 2003~2004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일했다. 이 청장이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함께 있었던 행정관들 중 상당수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급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경기 양평 출신으로 경찰대 1기 출신이다. 그동안 외사, 정보 파트를 주로 맡았다. 경찰 내에서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면서 온화한 성품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갑룡 경찰청 차장도 친노, 친문 인사들과 상당한 인연이 있다. 민 차장은 2007~2011년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담당관 등을 맡아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참여했는데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민 차장은 치안감으로 진급한 지 1년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빠른 승진 속도를 두고 경찰 내에서는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 아니겠냐’는 반응이 나온다. 민 차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경찰대 4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경찰청장에 정보전문가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경찰 고위직 인사

    서울경찰청장에 정보전문가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경찰 고위직 인사

    정부는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인사를 8일 단행했다. 박진우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전보됐고,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신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정보와 외사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 서울의 치안을 책임지게 됐다.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2과장과 외사정보과장, 정보심의관, 외사국장을 역임했으며, 미국 뉴욕 주재관도 거쳤다. 참여정부 초기인 2003∼2004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 현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화하고 꼼꼼한 성품을 바탕으로 ‘조용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업무 추진 과정이 합리적이어서 부하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 양평(55) ▲ 서울 문일고 ▲ 경찰대 법학과(1기) ▲ 강원 고성서장 ▲ 경찰청 정보2과장 ▲ 뉴욕 총영사관 근무 ▲ 서울 영등포서장 ▲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 〃 복지정책과장 ▲ 경기지방경찰청 정보과장 ▲ 경기 수원남부서장 ▲ 경찰청 정보심의관 ▲ 울산지방경찰청장 ▲ 경찰청 외사국장 ▲ 인천지방경찰청장민갑룔 신임 경찰청 차장은 경찰 내부의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다. 경찰청 수사권조정팀 전문연구관과 수사구조개혁팀장,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 측 논리를 개발하고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기획통답게 성품이 꼼꼼하고 합리적인 ‘모범생’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많다. 같은 경찰대 후배인 구은영(9기)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부인이다. ▲ 전남 영암(52) ▲ 영암 신북고 ▲ 경찰대 행정학과(4기) ▲ 전남 무안서장 ▲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 ▲ 〃 기획조정담당관 ▲ 서울 송파서장 ▲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 경찰청 기획조정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대법원이 사법부 관료화를 부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왔던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법원 내 유일한 승진 제도인 고법부장 승진제는 부장판사 승진을 앞둔 판사들이 대법원장과 코드 맞추기 판결을 하게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22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글을 올려 “사법연수원 25기 이하의 법관에 대해서는 이번 2018년 정기인사부터 종래와 같은 방식의 고법 부장판사 보임심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수원 25기 이하 법관들의 고법 부장판사(재판장) 보임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 김 처장은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수원 25기는 지법 부장판사 그룹에 포진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김세윤 부장판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같은 법원 김진동 부장판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들을 재판한 같은 법원 황병헌 부장판사 등이 연수원 25기다.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 예우를 받아왔다. 전용차량이 지급되고, 근무평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명예퇴직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수원 동기 중 3분의1 이하만 승진 대상이 돼온 데다 기수가 내려갈수록 승진 확률은 10분의1 수준까지 떨어져 젊은 판사들을 중심으로 개선 요구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는 기존의 고법 부장판사 승진 체제를 밟는 판사와 고법에만 근무하는 고법판사로 근무 트랙을 구분한 ‘법관 인사 이원화’ 제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 처장은 이날 “법관 이원화 제도는 흔들림 없이 추진될 예정으로 너무 머지않은 시기에 제도가 완성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또 법관인사 주기를 장기화하고, 행정처 등에 근무하는 비재판 보직의 기준과 방식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관들은 수도권 권역과 비수도권 권역을 3~4년 주기로 순환근무하고 권역 안에서도 1~3년마다 법원을 옮겼는데, 이 주기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다.  김 처장은 “잦은 전보인사는 법관들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재판에만 전념하는 데 장애요인이 되어 왔고, 재판을 받는 입장에서도 인사로 인한 재판부 변경 때문에 비용이 증가하는 불편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사법부 내의 반응이 엇갈린다. 고법부장 승진제 폐지에 찬성하는 판사들은 “재판의 독립성 확보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반대하는 판사들은 “성실히 일한 판사들이 보상받는 제도가 폐지되면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정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법관 인사 이원화 정책 추진과 함께 고법판사 제도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과기정통부 여성 간부 전면배치했다? 어디?

    과기정통부 여성 간부 전면배치했다? 어디?

    여성 공무원을 전면 배치했다고? 어디에?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장급 전보 및 파견인사 자료를 내면서 이례적으로 ‘과기정통부, 과장 팀장에 여성공무원 전진 배치’라는 설명자료까지 덧붙여 배포했다. 과기정통부는 자료를 통해 “여성을 우대한다는 장관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본부 부서장은 물론 산하기관 임명에도 여성을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달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자유한국당 송희경, 이은권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으로부터 과기정통부가 여성인재 활용에 유독 인색하다는 질책을 받았다. 이에 유 장관은 “고위공무원 승진 대상인 여성 공무원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국감이 끝나고 20여일이 지난 뒤 10명의 과장 및 팀장급 인사 중 여성 3명을 포함시켜놓고 ‘여성 전진배치’라며 보도자료를 낸 것은 지나친 홍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인사는 승진 인사가 아니라 보직만 변경되는 전보인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번에 여성 공무원에게 주어진 자리는 미래인재양성과장, 소프트웨어교육혁신팀장, 통신서비스기반팀장이다. 한 과기정통부 공무원은 “어떤 자리는 중요하고 다른 자리는 덜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전보인사가 난 여성 공무원들이 간 자리가 핵심요직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팀장은 과장급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부서 특성에 따라 과장보다 한 단계 낮은 역할을 맡을 때도 많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사로 과기정통부 내 과장급 여성 공무원은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 과장급 여성 비율도 12% 정도가 됐다. 현재 과기정통부 과장급은 86자리이고 실국장급에서는 여성 공무원이 없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내년 인사부터 폐지 적용해야” 사법개혁 추진방안 본격 논의 법관회의 매년 두차례 상설화 전국 법원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가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보임 폐지 추진을 결의했다.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1일 법관회의는 세 번째 회의를 통해 ▲선발식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와 지방법원, 고등법원 법관 인사 이원화 추진 ▲법관의 사무분담 개선 ▲근무평정 개선 ▲전보인사 최소화 등을 결의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회의에는 재적인원 96명 중 92명이 참석했다. 2차 법관회의 때 재적인원은 99명이었지만, 3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인원이 줄었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는 사법부 전체의 체질을 바꿀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으로 독립성을 보장받는 법관에 대한 중요한 인사평가는 크게 두 차례 이뤄지는데 그중 하나는 10년 단위로 이뤄지는 재임용 심사이고 다른 하나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이다. 사법연수원 동기 기수 중 고법 부장판사 승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인원이 3분의2에 달하는데, 고법 부장판사 승진을 하기 위해 판사들이 임명권자인 대법원장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판사회의는 법관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법관회의 관계자는 “2009년 사법제도발전위원회 설문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고법 판사를 따로 선발했는데 실질적인 이원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법원행정처가 2015년 고법 부장판사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공지를 하면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법관회의는 내년 정기인사부터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를 적용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법관회의는 4월과 12월,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대표는 각급 법원에서 무기명 선출 절차를 거친다. 또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통해 법관회의 역할과 권한 범위의 구체화, 법원행정처의 기능 분산, 사법행정절차의 투명화 등을 올 12월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한편 그동안 법관회의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논쟁 재료가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4당 간사들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에 대한 법관회의 의결을 거부한 것에 항의하며 단식한 인천지법 오모 판사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 판사는 법관회의 소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검찰 인사 단행, 文정부 대규모 인적 쇄신…36명 승진·전보

    검찰 인사 단행, 文정부 대규모 인적 쇄신…36명 승진·전보

    문재인 정부가 첫 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개혁’을 강조한 새 정부의 첫 정기인사답게 대규모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법무부는 27일 검사장급 이상 간부 36명을 승진·전보하는 내용의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현재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 5자리에 사법연수원 19∼20기를 승진 배치하고,고검장급 보직에 보임되지 않은 19기 검사장들은 일선 지휘 보직에 앉혀 조직 안정을 꾀했다. 고검장급 보직인 법무연수원장에는 김오수(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고검장에는 조은석(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대구고검장에는 황철규(19기) 부산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부산고검장은 박정식(20기) 대검 반부패부장이,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보임됐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김오수, 조은석, 박정식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진입했고 기획·법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김호철 검사장과 기획·국제형사 업무에 밝은 황철규 검사장도 승진됐다. 김오수·조은석 고검장은 호남,김호철·황철규 고검장은 서울,박정식 고검장은 대구 출신이다. 신규 검사장으로는 이동열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연수원 22기 3명과 이정회 중앙지검 2차장 등 23기 9명이 발탁돼 총 12명이 진입했다. 특징적인 점은 이영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50·22기)이 검사장에 승진한 것이다. 2013년 12월 최초로 여성 검사장으로 발탁된 조희진 의정부지검장(55·사법연수원 19기)에 이어 두번째다. 일선 지검의 경우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을 비롯해 공상훈 인천지검장,한찬식 수원지검장 등이 각각 보임됐다. 전국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공안 사건을 총지휘하는 공안부장에는 권익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발령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했던 유상범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검찰총장 직속으로 반부패 수사를 맡았던 김기동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법무부는 인사 방향에 대해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의 지휘부를 새롭게 개편해 조직의 기강과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검찰개혁 및 부패사범 척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승진 및 전보인사 대상자는 모두 36명이다. 아래는 인사 대상자 명단. <고등검사장 승진>▲법무연수원 원장 김오수 現 서울북부지검 검사장▲고등검찰청서울고검 검사장 조은석 現 사법연수원 부원장대구고검 검사장 황철규 現 부산지검 검사장부산고검 검사장 박정식 現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광주고검 검사장 김호철 現 법무부 법무실장 <검사장 승진> ▲법무부기획조정실장 조상철 現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범죄예방정책국장 고기영 現 대전지검 차장검사▲법무연수원기획부장 이동열 現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대검찰청형사부장 이성윤 現 서울고검 검사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파견강력부장 배성범 現 안산지청 지청장공판송무부장 송삼현 現 부산지검 1차장검사과학수사부장 이정회 現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고등검찰청서울고검 차장검사 강남일 現 국회 전문위원부산고검 차장검사 구본선 現 광주지검 차장검사광주고검 차장검사 오인서 現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지방검찰청춘천지검 검사장 이영주 現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울산지검 검사장 박윤해 現 서울고검 검사<검사장 전보>▲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유상범 現 광주고검 차장검사▲사법연수원 부원장 김기동 現 대전고검 차장검사 ※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대검찰청기획조정부장 차경환 現 서울고검 차장검사반부패부장 김우현 現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공안부장 권익환 現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지방검찰청서울동부지검 검사장 조희진 現 의정부지검 검사장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최종원 現 춘천지검 검사장서울북부지검 검사장 안상돈 現 대전지검 검사장서울서부지검 검사장 신유철 現 수원지검 검사장의정부지검 검사장 김회재 現 광주지검 검사장인천지검 검사장 공상훈 現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수원지검 검사장 한찬식 現 울산지검 검사장대전지검 검사장 이상호 現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청주지검 검사장 이석환 現 제주지검 검사장부산지검 검사장 장호중 現 전주지검 검사장창원지검 검사장 김영대 現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광주지검 검사장 양부남 現 대검찰청 형사부장전주지검 검사장 송인택 現 청주지검 검사장제주지검 검사장 윤웅걸 現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진우 치안감, 경찰청 차장으로…치안정감 4명 인사 단행

    박진우 치안감, 경찰청 차장으로…치안정감 4명 인사 단행

    정부는 26일 경찰 치안정감 4명의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경찰 고위직 인사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서울·인천·부산·경기남부경찰청장, 경찰대학장 6명이다. 경찰청 차장에는 박진우 경남지방경찰청장(치안감)이 내정됐다. 인천지방경찰청장에는 이주민 경찰청 외사국장이, 부산지방경찰청장에는 조현배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에는 이기창 광주청장이 각각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교체설이 돌았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현 김정훈 서울청장이 계속 맡게 됐다. 서범수 경찰대학장도 그대로다. 박진우 신임 경찰청 차장은 제주 출신으로 1989년 간부후보 37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제주대 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인제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경호과장, 대구지방경찰청 차장, 인천지방경찰청 제1부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새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된 4명은 각각 제주(경찰청 차장), 서울(인천청장), 영남(부산청장), 호남(경기남부청장) 출신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치안정감 6명의 지역안배는 영남 2명(부산청장·경찰대학장), 서울 등 기타 지역 2명(경찰청 차장·인천청장), 호남 1명(경기남부청장), 충청 1명(서울청장)으로 짜여졌다. 경찰 입문 입직경로는 경찰대 3명(서울·인천·경기남부청장), 간부후보 2명(경찰청 차장·부산청장), 고시 특채(경찰대학장)로 구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교통 분야 능통…이기창 경기남부청장 내정자

    정보·교통 분야 능통…이기창 경기남부청장 내정자

    정부는 26일 경찰 치안정감 4명의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기남부청장에 내정된 이기창 내정자는 경찰대 2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강원청 차장, 경기청 제3부장,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경기남부청 차장, 광주청 청장 등을 역임했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1986년 경찰에 입문해 2004년 총경, 2011년 경무관, 2015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정보·교통 분야에 능통하고 매사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청장 재임 시 현장을 구석구석 관찰하고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청해 각종 위험 상황을 사전에 살피고 제거하는 경찰의 역할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 전남 장흥(54) ▲ 광주 서석고 ▲ 경찰대 ▲ 제주청 생활안전과장 ▲ 강원 태백서장 ▲ 강원 고성서장 ▲ 서울 종암서장 ▲ 경찰청 정보4과장 ▲ 강원청 차장 ▲ 경기청 제3부장 ▲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 경기남부청 차장 ▲ 광주청 청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 양승태 대법원장에 거듭 요구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 양승태 대법원장에 거듭 요구

    9월 11일 3차 판사회의 열어 새로 바뀔 대법원장에도 촉구 전국 법원에서 모인 대표판사들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거부한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사법행정권 남용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듭 요구하기로 했다. 만약 양 대법원장이 이를 거부하면 9월 이후 임명될 새 대법원장에게도 조사를 요청하면서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대표판사 10~20명이 참여하는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법행정권 남용 방지 방안을 모색하고, 필요할 경우 입법화 작업을 시도하기로 했다.2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판사 9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는 지난 1차 회의보다 구체적인 사법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정리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양 대법원장과 새로 임명될 대법원장에게 판사회의의 추가 조사 요구를 수용해 현안조사소위원회에 조사 권한을 위임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판사회의 공보를 맡은 송승용(43·사법연수원 29기)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판사회의 도중 진행한 브리핑에서 “양 대법원장의 추가 조사 결의에 대한 거부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대법원장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의혹 해소를 위한 노력을 중단할 수 없다”며 조사 권한 위임을 요구했다.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할 자료의 원본을 보존하고 제출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표판사들은 또 양 대법원장이 9월 25일 임기를 마치는 점을 감안해 9월 11일 3차 판사회의를 개최하고, 이 회의 전까지 법관 독립 보장과 사법행정권 남용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는 ▲법원행정처 개혁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 폐지 ▲판사의 법원행정 발령 및 존치 여부 ▲1심의 단독 재판부화와 충실한 심리 ▲지역법관제와 전보인사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가 검토한 ‘사법평의회’ ▲판사회의 상설화와 의결기구화 ▲각급 법원장과 수석부장 보임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판사회의는 “특위에서 검토한 안건을 판사회의에서 의결하면, 대법원장은 사법행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성명서에 명시했다. 일부 안건의 경우 법원조직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송 부장판사는 “법률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가)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법원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지만, 표결까지 가지는 않았다. 국회 국정조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대다수 판사가 반대해 안건에 상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각급 법원의 대표판사 100명이 모인 판사회의는 지난달 19일 첫 회의를 갖고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 권한 위임과 사법행정권 남용 책임자에 대한 문책, 판사회의 상설화를 요구했다. 이 중 양 대법원장은 판사회의 상설화 부분은 수용했지만,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에 대해선 “교각살우”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판사회의 현안조사소위원장을 맡았던 최한돈(52·28기) 인천지법 부장판사도 회의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양 대법원장의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 요구 거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후 회의에서 대표판사들은 “최 판사가 그동안 현안조사소위원장으로 직무를 수행한 것이 정당했음을 확인하고, 대법원장은 향후 최 판사가 직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장을 모았다. 최 판사의 사직서를 반려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원, 판사들 ‘사법개혁 목소리’ 와해 의혹…전국 판사들 강력 항의

    대법원, 판사들 ‘사법개혁 목소리’ 와해 의혹…전국 판사들 강력 항의

    대법원장의 막강한 인사권 등으로 초래되는 ‘사법부의 관료화’, ‘제왕적 대법원장제’, ‘법관의 독립성 침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판사들의 사법개혁 움직임을 대법원이 저지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법조계가 시끄럽다. 사법개혁을 촉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활동을 저지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한 판사가 석연치 않은 인사 조치를 당하자 법원 내부게시판에 판사들의 항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판사들은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하는 등의 일련의 작업을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배후에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법원행정처는 느닷없이 공지를 올렸다. 전문분야 연구회에 2개 이상 가입한 사람은 이달 5일까지 스스로 정리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달 6일부터 1개만 남기고 강제 탈퇴시키겠다는 내용이다.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국장이 공지를 올렸는데, 이유는 연구회가 인터넷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공지가 올라온 시점을 보면 현직 법관 400명 정도가 회원으로 있는 연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전국 판사들을 상대로 사법부 개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한 지 나흘째다. 또 임 차장이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된 A판사에게 설문조사 영향력 축소 등의 지시를 내린 무렵이다. 판사들은 A판사 상황까지는 몰랐지만, 대법원의 연구회 가입 강제정리 시도만으로도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당시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의 문항은 △법관 독립성 보장 △대법관 선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와 법관 이원화 △법원장 권한 등 각급 법원의 사법행정 △판사회의, 전보인사 주기 △전관예우 등 재판의 공정성 6가지를 주제로 총 31개(사법연수원 기수와 직책 묻는 2개 문항 포함)라고 세계일보가 최근 보도한 적이 있다. 논란의 공지가 올라온 이틀 뒤부터 법원 내부게시판에 판사들의 항의글이 잇따랐다. 이들은 법원행정처가 결사의 자유(헌법 21조)와 학문의 자유(헌법 22조)를 침해하지 말라고 했다. 한 판사는 항의글에서 “법관의 연구활동은 개인의 학문과 결사의 자유를 넘어 대국민 사법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적극 장려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국 2900여명 판사 가운데 2개 이상 연구회에 가입한 이는 2095명, 3개 이상은 1308명, 4개 이상은 631명에 이른다. 특히 법원행정처는 강제탈퇴를 공언하면서 “처음 가입한 학회만 남기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판사들은 “최근에 만들어진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설문조사 활동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소통을 강조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평소 얘기와 모순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A판사의 상부 지시 거부와 사표 제출 사건이 벌어졌다. 결국 지난달 20일 임 차장은 A판사에 대한 인사 취소를 대법원장에게 재가받아 오전 11시쯤 통보하고, 11시 12분 ‘연구회 강제탈퇴 조치도 유예한다’고 내부게시판에 공지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전산정보국장이 서울중앙지법으로의 인사가 예고된 상태에서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내린 것은 자신의 판단이라기보다 조직의 판단과 명령”이라고 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계통상 법원행정처에는 차장 위에 처장(대법관)이 있지만, 대법원장은 차장에게 직접 보고를 받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욕설·부당인사 발령´…전 용산경찰서장 강등

    부하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비상식적인 인사발령을 낸 경찰 고위 인사가 강등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경찰청은 최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김경원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을 경정으로 1계급 강등하는 징계가 결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8월 취임한 이철성 경찰청장이 사회 및 경찰조직 내부의 ‘갑질 척결’을 선포한 이래 총경이 경정으로 강등된 것은 지난달 이원희 전 서울 방배경찰서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청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서장은 지난 4월 용산구의 한 재개발조합이 용역업체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해당 사건을 맡은 경제팀 소속 직원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려 하자 기소 의견 송치를 지시했다. 그러나 이 직원이 지시에 따르지 않자 그를 불러 욕설을 하고 파출소로 전출시켰다. 상관인 팀장도 징계성 인사를 했다.  다만 경찰청 관계자는 “김 전 서장이 용역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등 이익을 챙긴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12일 발표한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김 전 서장을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 한 데 이어 이번 중징계를 확정했다. 김 경정은 3개월 동안 대기발령 상태로 지낸 뒤 새 보직을 받을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남도 하반기 정기인사 특정 부단체장 선거용 인사 등 ‘뒷말’

    경남도가 최근 실시한 실·국·본부장 및 시·군 부단체장 정기인사와 관련해 특정 부단체장을 비롯한 일부 인사과정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명예퇴직과 공로연수 등에 따라 실·국·본부장 12명과 시·군 부단체장 10명 등 22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지난 26일자로 했다.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그동안 도 여러 국장 자리를 오가며 홍준표 경남지사를 곁에서 오랫동안 보좌해 온 신대호(46·지방 부이사관) 도 행정국장이 김해 부시장으로 옮겨 이사관 승진을 앞두고 있다. 홍 지사 측근으로 꼽히는 윤인국(42·지방 부이사관) 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이 신 전 국장 뒤를 이어 행정국장을 맡았다. 서일준(51·지방 부이사관)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고향인 거제시 부시장으로 옮겼고 신종우(44·지방서기관) 창녕 부군수는 부군수 부임 6개월 만에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 직무대리로 발령 나 도청으로 복귀했다. 차기 거제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서일준 부시장은 2013년에 이어 이례적으로 두 차례 거제시 부시장으로 부임했다. 같은 지자체 부단체장을 두 번이나 지내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 때문에 고향 거제에서 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서 부시장을 두번 부단체장으로 앉히는 것은 ‘선거용 전략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지난 27일 논평을 내고 ‘서일준 부시장의 거제시장 출마설은 거제지역사회에서 이미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이제 서 부시장은 시장출마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해나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정상적인 인사라면 정치적 중립훼손이나, 시정소홀 우려를 이유로 오히려 거제 부시장 발령을 내지 않는 게 맞다”면서 “거제시장이 요청한 것인지, 홍준표 지사의 지극한 배려인지 알 수 없으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기에 충분한 ‘전략적 인사’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항간에 ‘서일준 판 깔아주기 인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음을 홍 지사와 거제시장, 서 부시장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부시장의 능력과 자질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거제 부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가 한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철저한 공복의 자세로 다수 시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시정을 챙길 부시장을 시민들은 바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1987년 당시 거제군에서 9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한 서 부시장은 1995년 서울시로 옮겨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8년 청와대로 옮겨 총무인사행정관을 거쳐 2012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그는 2013년 1월 청와대 총무비서관에서 거제 부시장으로 부임할 당시에도 뒷말이 있었다. 당시 경남도 행정부지사였던 윤한홍 국회의원과 서 부시장은 마산고 선후배 사이로 윤 의원과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공무원이 고향 부단체장으로 발령된 배경에는 청와대 입김과 인맥 등이 작용한 특혜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창녕 부군수는 전임 진익학 부군수가 지난해 12월 부임해 지난 6월 도 국장으로 복귀한 데 이어 두번 연속 6개월 만에 바뀌었다. 이 때문에 창녕군 공무원들과 군민들은 “유능한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6개월 근무하다 떠나는 부단체장이 현지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도의 잇따른 6개월짜리 부단체장 인사발령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남도 하반기 정기인사와 연계해 명예퇴직하는 도 고위공무원 L씨가 경남발전연구원 사무처장, J씨는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 H씨는 경남도립 남해대학 총장으로 내정돼 임명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재단비리 폭로 노조 간부 부인, 홀서빙해라?…건국대 법인 사업체, 보복인사 논란

    [단독] 재단비리 폭로 노조 간부 부인, 홀서빙해라?…건국대 법인 사업체, 보복인사 논란

    건국대 학교 법인의 수익 사업체가 학교 재단 비리를 폭로한 노조 간부의 부인에게 보복 인사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6일 건국대학교 산하기관 노동조합 위원장 협의회(건노협)에 따르면 건국대 학교 법인의 수익사업체인 더 클래식 500이 홍정희 전 건국대학교 노동조합 위원장(현 상임 부위원장)의 아내인 강모(36)씨를 지난 25일자 인사에서 기존 사무 업무 부서에서 ‘더 클래식’ 내 부페 식당 라구뜨로 전보 발령했다. 홍 부위원장은 “시설팀에서 12년 간 서무 업무를 보던 아내를 한 순간에 현장직이라고 할 수 있는 뷔페의 서빙·접시 닦는 업무로 인사 발령을 보냈다”고 말했다. 강씨의 인사 발령에 대해 건노협 측은 명백한 ‘보복인사’라는 입장이다. 강씨의 남편인 홍 부위원장은 김경희 건국대 재단 이사장의 비리 문제로 학교 재정이 심하게 낭비되고 있다는 취지의 감사청구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이를 직원들과 공유했다가 기소되어 6개월 간 수감된 전력이 있다. 현재 김 이사장은 5300여만원의 국외 출장비를 개인 여행 경비로 쓰고 판공비 8400여만원을 딸 대출금 상환에 쓴 혐의(업무상 횡령)가 인정돼 지난 7월 2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상고한 상태다. 홍 부위원장은 학교 측으로부터 두 번의 해고 통보를 받았으나, 지난해 중앙노동위원회와 서울행정법원이 모두 원직 복직 통보를 내린 바 있다. 1차 파면은 홍 부위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노조 대표를 배제한 채 열렸기 때문에, 2차 파면은 홍 뷰위원장의 폭로가 공익적 목적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원직 복직 통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홍 전 위원장은 아직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건노협은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반 사무업무를 보는 자를 식당에서 현장업무를 하도록 인사 내는 것은 명백한 부당전보인사 행위로서 사용자가 노동자를 퇴사시킬 목적으로 노동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치졸한 수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 클래식 500측은 “강씨가 홍 전 위원장의 부인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회사 합병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를 위한 인사일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技풍’ 당당 ‘技세’ 등등

    ‘技풍’ 당당 ‘技세’ 등등

    “옛날엔 ‘공돌이’라며 낮잡아 보는 사람도 적잖았죠. 그러나 요즘 공직사회에선 싹 달라졌습니다. 섬세한 면에서 오히려 행정직 뺨친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주변에서 칭찬이 아주 자자합니다.” 행정자치부에서 일하는 한 고위 간부는 20일 이렇게 말하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기술직들을 두고 한 얘기다. 신인사운영 3대 원칙에 걸맞게 차별 철폐와 발탁 인사 적극 활용, 소수를 배려하는 배치를 천명한 데 따른 현상이다. 먼저 장관 비서실에 시설직 사무관을 발령해 눈길을 끌고 있다. 7년차인 김민철(33·행정고시 51회) 비서가 행정부 사상 비서실 기술직 1호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이다. 흔히 기관장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을 쓰지만 김 사무관은 정종섭 장관과 일면식도 없던 사이다. ●정종섭 장관 “직렬 따지지도 묻지도 마라”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공직 첫발을 뗀 김 사무관은 앞서 주택정비과, 공공주택건설본부, 건축기획과를 거쳤다. 대학에선 건축학을 전공했다. 구만섭 비서실장은 “사안을 분석하는 데 눈에 띄게 빼어나다”며 김 사무관의 맹활약을 반겼다. 장관 일정을 관리하려면 정책들을 두루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업무엔 홍보 기능도 붙었다. 의사처럼 제대로 진단한 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우간다를 순방하고 있는 정 장관은 “직렬이니 뭐니 따지지도, 묻지도 말고 괜찮은 사람이면 명단을 모두 뽑아 보라고 지시해 건진 보배”라고 맞장구를 쳤다. 비서직 채용 땐 5배수로 추천을 받아 장관 면접까지 거친다. 행자부는 앞서 국장급인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에 기술고시 20회 출신인 충남도청 남궁영(53) 기획관리실장을 깜짝 발령해 놀라게 만들었다. 남 실장은 충남도에서 농정유통과장에 이어 살림살이를 도맡는 총무과장을 지냈다. 과거엔 거의 전부를 행정직으로 채웠던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도 한경호(52·기술고시 20회) 지방분권국장을 임명해 소수 직렬 배려가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 핵심 업무를 다루는 전자정부정책과장에도 기술 서기관(황규철·43·기시 31회)이 뛰고 있다. 재정정책과 총괄업무 담당엔 전공과 너무 동떨어진 게 아니냐는 말까지 들을 법한 시설직 사무관(조형선·34·행시 52회)을 배치했다. ●행자부 5급 이상, 기술직 출신이 30% 이런 변화엔 소수 직렬에게서 쏟아지는 불만을 해소하려는 뜻도 담겼다. 늦은 승진 등 행정직들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행자부는 지난 13일 김주이(45·여·행시 39회) 공기업과장을 3급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홍보담당관실 최영선(38·5급 경력채용) 서기관은 첫 여성 온라인대변인이다. 이들을 비롯해 과장급 이상 여성 공무원 13명을 배치했다. 본부 국·과장 7명, 소속기관 6명이다. 정 장관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부터 행복해야 서비스 대상인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어디에서도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소수자를 배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행자부는 지난 13일 인사에서 3급 승진 심사 결과 8명 가운데 전산직과 시설직 각 1명을 발탁했다. 4급에서도 대상자 22명 중 7명(전산직 4명과 시설·공업·방송통신직 1명씩)을 승진시켰다. 현재 5급 이상을 따지면 행정직이 498명으로 69.7%, 기술직이 217명으로 30.3%를 차지한다. 임호철(57·7급 기사보 공채) 청사기획관은 부이사관에서 2년 2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한 계단 뛰어올라 기술직으론 보기 드물게 고위 공무원단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사례다. 행자부는 다음달 단행되는 전보인사 때도 사서직 등 소수 직렬의 본부 진입을 늘릴 예정이다. 불과 2년 전인 2013년 7월만 해도 당시 안전행정부 과장급 승진 인사에서 기술직 출신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금처럼 기술직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국민안전처가 인사혁신처와 함께 행자부에서 떨어져 나간 상황인데도 변화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가뜩이나 적은 기술직렬 자리를 기존대로 행정직으로 계속 채운다면 변화를 꿈꾸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에선 2011년 행정직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인사과장에 기술직인 구아미(당시 48세·기시 29회) 전 상수도연구원장을 임명해 처음엔 의아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생물학을 전공한 환경직 고시파이기 때문이다. 이런 파격은 막연히 존재하던 행정·기술직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칸막이를 제거함으로써 과거 행정직 위주로만 이뤄지던 인사운영 시스템에 균형감을 싣자는 취지였다. 정부 부처는 기존 이공계 출신이 담당하던 토목, 시설, 안전 등 소관 부서마저 행정직에 쏠려 차별을 더 심화시켰다는 비난을 받던 터였다. 그러나 이제 사뭇 달라진 것이다. 이달 말 정부청사 4곳을 관리하는 방호직에서 사무관이 탄생한다는 점도 바뀐 분위기를 가늠하게 한다. 입법부인 국회사무처에선 2013년 이미 배출됐지만 행정부 방호직으론 처음이다. 정 장관 취임 이후 행자부는 ‘방호직’의 의견을 수렴해 직위 명칭을 ‘방호관’으로 바꾸고 5급 신설을 추진했다. 틀을 깬 기술직 전진 배치는 다른 부처에서도 돋보인다. 고용노동부(산하기관 제외)에선 과장급 이상 직위에 배치된 기술직 공무원이 7명이다. 모두 4급이다. 역시 행정직에 주로 해당하던 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지방고용노동청 지청장, 산재예방보상정책국 산업안전과장과 산업보건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본부 기준)에선 과장 68명 가운데 10명이 기술직이다. 의사 3명, 약사 2명, 전산직 2명, 한의사 1명, 보건직 7급 출신 1명, 개방직(민간 보건) 1명이다. 2013년 말 현재 부처를 통틀어 기술직은 약 2만 3900명, 행정직은 9만 820명이다. 기술직 여성은 전체의 24.3%인 5810명에 이른다. 행정직 여성은 3만 185명이다. 정부는 차별 철폐를 위해 3급 이상 고위 간부에 대해 행정·기술직 구분을 없앴다. 부이사관 이상 직급은 1616명(여성 71명)이다. ●“승진 여전히 느려… 소수 직렬 배려 아직 부족” 행자부의 한 고위 간부는 “과거에 비춰 한층 높아진 기술직 공무원 선호도를 생각하면 다소 과장된 것인지 모르지만 도리어 절대다수라 할 행정직들 사이에 일종의 위기감과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등 뜻밖의 부대효과마저 나타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기술직 간부 공무원은 “일정직위 이상에 소수 직렬이 많이 배치된다고 하면 마치 승진도 빠른 것처럼 비치지만 그렇지 않다”며 “근무 연한과 같은 구체적인 자료를 따지면 기술직 배려라고 해 봐야 여전히 부족해 능력을 인사의 잣대로 삼는다는 대원칙엔 아무래도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앙부처 인사 때 같은 직급 동료가 평가

    정부 중앙부처에서 인사 때 같은 직급의 동료를 평가위원으로 추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사 운영 3대 혁신 원칙에 따라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략적, 과학적 활용을 통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국정 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는 튼튼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혁신 방안은 성과와 역량에 근거한 능력 중심 인사, 소통과 배려가 있는 따뜻한 인사, 시스템에 근거한 과학적 인사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행자부는 앞서 구글코리아와 네이버, 유한킴벌리 등 민간 기업을 방문해 동료평가제를 벤치마킹했다. 3대 혁신 방안 중 과학적 인사 운용에 해당한다. 지난달 5일 처음으로 직원 전보인사 때 함께 일할 동료를 평가에 참여시켰다. 이슈를 감안한 업무 중요도와 직원 사이에서 얼마나 인기를 끄는가를 가리기 위해 내부 공모를 거쳤다. 감사담당관실 지방감사계, 자치행정과 인사교류계가 선정됐다. 이어 지난 12일 8, 9급 지방기술직에 대한 전입시험 때도 같은 기술직 주무관을 동석시켰다. 시설, 공업, 전산, 방송통신 등 직렬별로 1명씩 고루 뽑았다. 경험, 성과, 성품 등 다방면에서 인정받는 직원을 동료들로부터 추천받았다. 지원자들은 보통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 자세, 성실성, 창의력, 전문 지식 및 응용력 등 의례적인 질문에 그치는데 상급자뿐 아니라 동료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으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에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며 동료평가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무지·보신·무책임 공직사회를 깨라

    ‘국가 개조’라는 엄중한 문구처럼 나라가 확 바뀌려면 우선 국가·지방행정의 근간인 공무원이 깨어나야 한다. 관행적이고 음습한 인식을 바꾸고 낡은 틀을 부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전 국민을 울린 세월호 참사에서도 공직 사회의 추한 모습이 반복돼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과거 국가 산업화 계획을 주도했던 헌신적이고 자긍심 넘치던 공무원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안전이 중요하다며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꾸면서 조직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단 한명의 민간 전문가도 영입하지 않았고 안전 보직은 물먹은 자리로 전락했다. 막상 사고가 터지자 재난 안전 대책에 무지한 탓에 대처가 미흡해 희생자를 늘렸고 사고를 키웠다. 해양수산부와 퇴직 공무원들, 산하 기관과 협회들이 끈끈하게 뭉친 유착 관계도 눈에 거슬렸다. 해수부 마피아로 불리는 ‘민-관 공생’은 해수부만의 얘기가 아니다. 공식 산하기관만 780여개가 있다는 산업통상자원부는 과장급 공무원으로 은퇴해도 산하기관의 임원으로 두 차례나 돌아가면서 일한다. 퇴직했으므로 공무원연금까지 챙겨 받는 것도 잊지 않는다. 후배 공무원들과 조직이 뒤를 봐주고 은퇴 뒤 안락한 삶과 억대 연봉을 보장해 주니 현직에 있을 때도 같은 공무원들의 잘못을 단죄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국가 재난 매뉴얼은 그런대로 갖춰져 있지만 항목별로 너무 많고 현실성이 떨어져 무엇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몰랐다. 평소에 훈련받은 적도 없다. ‘탁상행정’에 주인 의식 부재가 가혹한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공무원들 눈에 국민은 없고 대통령만 있을 뿐이란 사실이 극명하게 노출됐다. 대통령의 눈과 귀만 즐겁게 하는 ‘브리핑 행정’이 판을 쳤다. 생색나지 않는 안전행정엔 누구도 관심이 없었다. 휴일근무와 대기를 밥 먹듯 해야 하는 안전관리본부에는 지원자가 없다시피 했다. 거기다 단임 대통령제가 계속되면서 “나서지 않고 엎드려 비를 피하자”는 공무원들의 보신주의 풍조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청와대는 각 장관에게 맡긴 국장급 전보인사까지 간섭했지만 공무원들은 청와대 직원들에 대해 “몇 년짜리 비정규직들”이라고 비아냥거리기 일쑤다.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여전히 공직 사회에 집단이기주의, 정보 독점 및 출세 지상주의 등이 남아 있다”면서 “민간 영역과의 업무 협력을 더 강화하고 공직윤리를 확립하려는 노력이 향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임기 말 지자체장 인사권 남용 안 된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조병돈 경기 이천시장이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공천에서 떨어진 조 시장은 곧바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로 그날인 지난 14일 97명이라는 무더기 승진인사를 했던 것이다. 그는 무소속이나 야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선거를 불과 50여일 앞둔 이번 인사는 누가 봐도 ‘선심성 줄세우기 인사’ 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과연 이번 인사가 인사 규정과 원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에 대해 조 시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번 승진 인사는 조 시장의 민선 5기 재임 기간 중 최다 승진이라고 한다. 특히 6급 승진자 가운데는 다른 승진 대상자 경력의 절반(7년)밖에 안 되는 그의 운전기사도 포함돼 특혜 시비를 낳고 있다. 승진 인사로 인심을 쓰면서도 어찌 된 영문인지 5년 이상 장기 재직자, 팀 신설, 고충해소 차원의 전보 인사는 단 한 명도 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사정이 이러니 이천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이번 인사는 공무원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인사는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에 조 시장은 지난 2월 정기인사 때 승진 인사를 하지 않아 뒤늦게 한 것이라고 해명할지는 몰라도 “인사 시기를 의도적으로 늦추고, 승진 대상자를 큰 폭으로 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벗어나긴 어렵다. 모름지기 어떤 기관의 장이던 인사권은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 시장이라면 당연히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해 승진 및 전보인사 등의 인사권을 행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노조의 주장대로 조 시장이 자신의 선거를 위해 사익 차원에서 인사권을 휘둘렀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사 과정에서의 매관매직 여부는 수사 기관에서 밝혀야 알 수 있겠지만, 설혹 검은 거래가 없었다 해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승진 잔치’를 벌인 것은 모럴 해저드나 다름없다고 본다. 만약 시장이 바뀐다면 그는 새 시장이 행사해야 할 인사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기도 하다. 더구나 인사를 둘러싼 잡음은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행정력을 쓸데없이 낭비한다는 점에서도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 지자체장의 인사권 전횡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사와 예산에 있어서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는 지자체장의 무소불위 권력이 인사권을 무기로 공무원들을 줄 세우고, 청탁성 인사를 하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자체장의 인사권 남용이 어디 이천시뿐이겠는가. 지방 권력 교체기에 감사원은 공직기강 차원에서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찰활동을 벌일 것을 촉구한다.
  • 기재부 전보인사… 과장급 절반 이상 교체

    기획재정부가 17일 과장급 총 116명 중 67명(58%)을 바꾸는 정기 전보인사를 했다. 그동안 전문성을 이유로 인사 교류가 거의 없었던 예산실, 세제실, 국제금융정책국 등 3개 실·국과 경제 정책을 기획·조정하는 정책 3국(경제정책국, 미래사회정책국, 정책조정국)의 과장을 대거 맞바꿨다. 부내에 형성된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정책 3국의 과장 직위 총 20개 중 10개에 예산이나 세제, 국제 금융 분야의 주요 경력자를 전보했다. 여성 과장 및 팀장을 주요 직위에 전진 배치해 여성 중견 관리자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기재부 최초의 여성 과장인 김경희(행시 37회) 조세분석과장을 세제실 주요 보직인 소득세제과장으로, 예산실 최초 여성 과장인 장문선(행시 39회) 예산관리과장을 문화예산과장으로 배치했다. 과장급인 미래사회전략팀장에는 장윤정(행시 43회) 서기관을 파격적으로 발탁했다. 하지만 다른 부처에 비해 아직은 여성의 승진이 더디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관가 포커스] 안행부 1·2차관실 인사교류 기대 반 우려 반

    [관가 포커스] 안행부 1·2차관실 인사교류 기대 반 우려 반

    현 정부에서 공직사회의 인사교류 활성화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안전행정부가 ‘부처 안 칸막이 허물기’에 나섰다. 안행부는 1, 2차관실 소속 공무원을 서로 다른 차관실 산하 부서로 옮기는 하반기 전보인사 방침을 결정하고 이달 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 근무 경력이 2년 이상이거나 같은 실·국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은 의무전보 대상이다. 한 부서에서 1~2년 근무했더라도 교류를 희망하면 인사대상이 될 수 있다. 의무전보자는 1~3순위 희망부서를 제출하고 1개 부서는 반드시 소속 차관을 달리하도록 했다. 잔류를 인정하는 비율은 실·국별로 20%로 제한했다. 과거에 잔류 인정 비율이 3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인사 폭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안행부 내부 인사를 ‘칸막이 허물기’와 매한가지로 여기는 것은 안행부의 뿌리 때문이다. 안행부는 1998년 정부 조직·인사를 총괄하는 총무처(1차관)와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내무부(2차관)가 통합된 부처다. 1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안행부 내부에서는 과거 총무처와 내무부 사이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들은 “물리적 통합 이후 조직 내 화학적 결합은 잘 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행부의 내부 ‘칸막이 허물기’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일부 우려 섞인 의견도 있다. 1, 2차관실 산하 업무가 사실상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인사 대상자들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한 공무원은 “다른 차관실 부서로 이동하면 그 부서에서 전부터 오래 일을 한 사람보다 근무 평정에서 불리한 점수를 받는다”면서 “일부 실·국은 이 같은 성과평가가 관행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과장급 관계자는 “현재 인사기획관실에서 근무 평정 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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