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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의원, 2차 입법 전쟁 앞두고 ‘외유성 골프’ “죄송”… 파문 차단 안간힘

    민주당 의원, 2차 입법 전쟁 앞두고 ‘외유성 골프’ “죄송”… 파문 차단 안간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지난 주말 태국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임시국회 회기 중에 이뤄진 외유성 여행이라는 데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도덕적 비난을 넘어서 정치 공세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인다. 여야가 치열한 입법 대치전을 치른 뒤 2차 대결을 앞둔 민감한 시기라서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문을 의식한 듯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국민이 국회에 대해 염려하는 뜻을 잘 고려해 보다 책임있고 신중하게 처신할 수 있도록 자숙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골프 파문 당사자들은 주로 재선의원이 주축이 된 ‘10인회’ 회원들이다. 이강래·노영민·박기춘·박영선·양승조·우윤근·전병헌·주승용·최규식 의원 등이다. 박영선·우윤근 의원은 지난 9일 밤 마지막 비행기로 떠났고, 나머지 7명은 앞서 오후 6시30분 출발했다. 박기춘·양승조 의원은 가족이 동행해, 참석자는 모두 21명. 한 의원은 “지난해 추석 전후부터 워크숍을 한번 다녀오자고 했다가 국회 일정 때문에 4차례나 미뤄져 주말에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해외 출장차 태국을 찾았던 남편이 지난 주말에 생일이었던 터라 일행과 따로 결합했다.”고 말했다. 박기춘·박영선·우윤근·전병헌 의원은 상임위 일정 때문에 이날 새벽 먼저 귀국했고 나머지는 13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기톱국회, 해머국회를 해놓고도 방콕까지 놀러가면서 과연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자처할 수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미네르바’ 사이버모욕죄 논쟁 비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를 두고 여야간 논쟁이 뜨겁다. 여야간 쟁점법안 가운데 하나인 정보통신망보호법의 사이버모욕죄 신설과 연계된 양상이다. 여야간 설전은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문방위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보통신망보호법 개정안의 상정 문제로 격전이 예고된 곳이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문방위 전체회의 대체토론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했지만,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허위사실 유포죄로 대통령과 장관도 처벌해야 하는가.”라면서 “인터넷상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사이버모욕죄가 도입돼 피해자 아닌 사법 기관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체제가 된다면 제2, 제3의 미네르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 수만명의 미네르바가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아예 사이버모욕죄를 전체회의에서 논의해 보자. 지금이라도 당장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며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자 고흥길 위원장은 “전에 공언한 대로 정보통신망보호법을 비롯한 미디어관련법 6건은 2월 임시국회에 모두 상정하겠다.”며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그러자 전 의원은 “미디어 관련법은 여야가 시일을 못 박지 않고 합의처리하기로 한 것인데 이런 식으로 상정을 공식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상정 자체를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날 문방위에 출석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사이버모욕죄가 도입되면 미네르바 사태가 이어질 것 아니냐.”라는 전 의원의 질문에 “검찰이 아마 상당한 근거가 있고, 그것이 위험하다고 느꼈을 때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리라고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문방위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희·전두환 독재시절 막걸리를 마시다 정권을 욕했다는 이유로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는 야만의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반면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익명성에 숨거나 허위 댓글을 통해 인터넷 소통을 조작하는 행위의 부정적 기능을 확인한 사건”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사이버모욕죄를 도입하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여야 대변인도 가세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인터넷의 익명성은 편리함과 위험을 함께 품고 있고, 미네르바 미스터리는 그 위험의 크기를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인터넷 논객마저 두려워하는 정부의 허약체질이 입증된 사례”라면서 “강권통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겠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예결위원장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진짜 미네르바이고 독학을 해서 그 정도 실력을 쌓았다면 대단한 실력파”라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망보호법은 정보통신망에서 공공연하게 사람을 모욕한 경우 피해자의 직접 신고 없이도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사이버모욕죄를 새로 포함시켰다.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 도넘은 막말 국회 커지는 정치 불신

    도넘은 막말 국회 커지는 정치 불신

    새해 벽두부터 국회에서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품격을 잃고 상식을 벗어난 발언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무법 국회에 막말 국회까지, 국회의원이 스스로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에게 격하게 항의한 것을 두고 “쇼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청와대의 하도급, 2차 하청기관이 되고 더러운 전쟁터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쟁했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반발을 샀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의원이 쇠사슬로 굴비처럼 몸을 묶는 저주의 굿판을 벌여도 수수방관한 의장은 비겁했다.”면서 “해머를 휘두르는 자는 공사장으로, 주먹을 쓰는 사람은 권투장으로 보내고, 이도저도 어려우면 국회 지하실에 유치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통위 회의장에서 해머를 휘둘렀던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도 “도둑을 잡을 땐 필요하면 몽둥이도 들 수 있다.”고 항변했다. 정당의 ‘입’인 대변인의 독설도 도를 넘어섰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민주당과 민노당을 “폭력좌파”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합의처리’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도 아는 사실”이라며 여당 지도부를 깎아내렸다. 민노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지난 5일 국회 경위들과 충돌을 빚은 뒤 “(박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탄 뒤 온갖 추문에 휩싸인 구태 정치인의 표상”이라며 맹비난했다. 국회 문방위에서는 전날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등 막말이 오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근혜 “국민에 고통·실망” “그동안 뭘했다고…”

    박근혜 “국민에 고통·실망” “그동안 뭘했다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쓴소리가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박 전 대표는 5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참석,”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에게 실망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뜩이나 협상파와 강경파의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던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쓴소리에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지난 2일 대구 방문 중 “(국회 파행이) 대화로 타결됐으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던 박 전 대표가 이날 작심한 듯 날을 세워 비판한 배경과 파장 등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박 전 대표는 여야가 극한 대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일관,’정치 지도자’로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침묵이 너무 길다.”(민주당 전병헌 의원) “비겁하다.”(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는 비난과 함께 이미지 관리와 차기 대권만 신경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비난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앞서 같은 당 안상수 의원이 “(박 전 대표가) 지금 상태에서는 원론적이고 국민이 바라는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예측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을 인용,”당원으로서 말한다고 했지만 당의 전 대표라는 책임감이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저도 ‘당원으로서’ 라는 전제로 말하겠다.”며 “오랜만에 중진회의 나와서 한나라당이 고생하고 있는 법안 처리에 대해 ‘국민과 민생에 고통을 준다’고 하면,그렇게 되도록 박 전 대표는 뭘 했느냐고 국민은 물을 수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대표로서의 경륜과 지혜를 고생하고 있는 지도부에 가르쳐 줘야지,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는 공개석상에서 지적할 내용은 아니었다.”고 공박했다.  민주당도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증유의 국회 대립 상태가 일어났고 온 국민이 국회를 쳐다보고 있을 때 국회의원 박근혜, 정치 지도자 박근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며 그간의 침묵을 지킨 박 전 대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최 대변인은 “어제(4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할 의사가 없다는 발표 이후인 오늘에서야 이런 말씀을 한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면서 “정치인이나 정치 지도자는 현안을 피해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또 “이번으로서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드는 격의 일은 마지막이 되길 기대한다.”며 박 전 대표의 비판이 ‘뒷북성’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친박 계열인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가 여러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용에 대해 일정 부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허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법안상정도 못 하고 여야대치만 벌이는 현 국회 파행 사태가 민생에 고통과 아픔만을 주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박 전 대표의 발언은 분명 획일적 비판이 아니었다.”며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함께 있었던 이상득 의원에게도 물어봤는데, 이 의원도 국회 파행 현실에 대한 우려로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홍준표 원내대표 등 협상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법안 강행처리를 주장한 친이 강강파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말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이 의원은 이어 “다수당의 힘을 이용한 날치기 행태를 비판해온 한나라당이 입장이 바뀌었다고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역시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개별 법안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난국이 법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생겼고,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MB, 박정희 닮고자 했지만 모습은 전두환”

    “MB, 박정희 닮고자 했지만 모습은 전두환”

    지난 18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2008 대한민국을 말하다’ 편은 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성토의 장’을 방불케 했다.이날 토론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전병헌 민주당 의원,전원책 변호사,이승환 변호사,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가수 신해철,방송인 김제동 등이 출연해 현안들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제작진은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이명박 정부 1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조사 결과 ‘잘못했다’는 평가가 49.7%인데 비해 ‘잘했다’는 평가는 6.5%에 그쳤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43.2%였다.2009년 전망에 대해서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40.8%,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 21.8%, ‘보통’이 35.7%으로 올해 평가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 대통령 두뇌 속에는 삽 한자루 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내년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게 나타난 것은 잘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 아니라 ‘제발 좀 잘해달라’는 절박한 호소”라고 분석했다.  유 전 장관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정책 등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이 정부가 아무 개념없이 막하는 것같다는 인상을 줬다.”고 비판했다.그는 “의사 결정할 때 국민 원하는 게 뭔지 들여다보려는 자세가 부족했다.”며 정부의 ‘불통’을 강조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도 “이명박 정부 1년을 돌아보면 ‘강부자’ ‘쇠고기’ ‘촛불’ ‘형님예산’ ‘금융위기’ 등으로 한해를 보냈는데 이는 총체적 난맥이자 총체적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무엇보다 분열주의적 통치 리더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보수 논객들의 지적도 잇달았다.전원책 변호사는 “노무현 정권 1년 때 평가했던 것과 같이 이명박 정부 1년도 똑같이 혼돈·카오스 상황이며,이는 이명박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며 인사 난맥상,금융위기에 아무런 예측을 못한 관료들,말많은 대통령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이승환 변호사도 “국민에 불안감을 주고, 지지했던 사람에 실망주는 게 경제정책에 대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전 세계적 경제위기로 치부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부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은 진중권 교수였다.진 교수는 경제 위기와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경제의 장기적 전망과 비전도 없고, 무엇보다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다. 경제를 예측해도 사법처리 얘기가 나온다.”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이 대통령에 대해 “두뇌 속에 삽 한자루가 있다.”며 “마치 ‘계획은 내 안에 있으니 너희는 움직여라’라는 식”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그는 또 이 대통령의 행보는 “강림의 쇼”라면서 “정책은 사회적 합의와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이 대통령은)깜짝쇼를 한다.중소기업인 망년회에 등장하다가 배추사러 시장에 간다.사진 몇 장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내년엔 더 잘할 것”vs”위기감의 표출”  하지만 여당 인사들은 내년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면서 앞으로 정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잘했다와 보통을 합치면 49%다.이 정도면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반박에 나선 유 전 장관은 “여론조사 결과는 위안받을 결과는 아니라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보·경제·민주주의의 위기’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이 경제를 살리라고 뽑아줬던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유 전 장관의 발언에 제성호 교수는 “’민주주의의 위기’란 말은 동의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방신기·비 아닌 국회가 19금(禁)”  신해철 씨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박정희의 모습을 만들려 했지만 지금 국민들이 보는 모습은 전두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신씨는 또 전날 국회에서 벌어진 FTA 단독상정 사태를 언급하면서 “동방신기와 비의 노래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하고 있는데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 청소년들이 보기에 모범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국회가 19금(禁)이다.유해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며 독설을 퍼 붓기도 했다.그는 “이명박 정부의 모습이 강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권위주의가 부활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김제동 씨는 논란이 되고 있는 사이버모욕죄에 대해 “IT에는 하드(웨어)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 인간의 마음이 들어있다“며 ”민간에 맞겨도 우리 네티즌들이 다 소화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평균 가구시청률 6.7%(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2%대를 기록하던 평소 시청률을 두배 이상 뛰어넘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SOC예산 與 “못 줄인다” 野 “3조 삭감”

    SOC예산 與 “못 줄인다” 野 “3조 삭감”

    정부가 제출한 283조 8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간 예산 전쟁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4조 3000억원 삭감,민주당은 7조 3000억원 삭감을 공언하고 있다.쟁점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다.한나라당은 정부의 경상경비를 10% 범위 내에서 대폭 줄이고 부처별로 불요불급한 예산 등에서 삭감하는 대신 SOC 관련 예산은 축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심성으로 보이는 SOC 관련 부분에서만 3조원을 깎아야 한다는 주장이다.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예산 삭감과 관련,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7일 “감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 부족분 2조 3000억원과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긴급 요청 예산 2조원을 감안하면 정부가 가져온 수정예산안에서 최소 4조 3000억원의 삭감이 불가피하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SOC 예산은 많이 줄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소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최인기 의원은 “SOC 관련 예산은 ‘5+2’ 광역권 선도사업,한나라당의 지역구 민원 사업,4대 하천 정비 사업 등에서 대거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예컨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 지역 국비 예산이 올해보다 3.3배 증가했고,국토해양부가 제출한 4대 하천 정비 사업의 경우 국가하천 정비사업(7910억원)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하천재해 예방사업(4680억원)은 전년보다 1000억원가량 늘어 경제성 등을 고려해 삭감해야 한다는 논리다. 증액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1조원 미만 수준에서 복지 예산을 늘릴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의 6조원 증액 주장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소위 소속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증액은 8000억원 규모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내년 예산은 서민과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실업자 등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예산이 돼야 한다.”며 복지 예산 대폭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재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는 일부 부처별 심사를 통해 정부의 예산안 가운데 9000여억원가량을 삭감했다.소위는 이번 주초까지 부처별 심사와 총괄 심사를 통해 삭감 규모를 결정한다.SOC 관련 예산의 삭감 규모는 8~9일쯤 부처별 심사 이후 남북협력기금 등을 논의하는 총괄심사에서 이뤄진다. SOC 관련 예산에서 많이 줄이지 않으려면 대신 부처별 예산을 삭감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 동안 이뤄진 부처별 심사에서는 정부 부처의 로비와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 민주,남북관계 해법찾기 ‘잰걸음’

     민주당이 북한의 벼랑 끝 전술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해법찾기에 나섰다.개성공단 등 과거 10년의 ‘공든 탑’을 지키기 위해 당적과 국경을 넘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가 26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도 남북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그는 이날 와세다대 강연에서 냉각된 남북관계를 진단한 뒤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정 대표는 “북한이 북·일 수교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한을 동아시아 국제질서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시키는 북·일 수교에 일본이 대승적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또 일본 정계 핵심인사를 만나 북핵문제 해결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한·중·일 공조체제 구축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27일 민단 지도부와 만나 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이번 방문에는 강기정 비서실장,전병헌 특보 단장이 동행했다.당 차원의 움직임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심재권 남북관계특위 위원장과 북한통인 최성 전 의원을 불러 민주노동당과의 공조 등 해법을 논의했다. 심 위원장은 “개성공단 위축이나 폐쇄는 북측보다 대한민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가져온다.”면서 “조만간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민일보, 케이블채널 ‘쿠키TV’ 정식 개국

    국민일보의 뉴미디어 부문 자회사 쿠키미디어㈜가 케이블채널 ‘쿠키TV’를 정식 개국한다. 11일 개국하는 쿠키TV는 전체 편성 가운데 일자리(취업ㆍ창업) 중심의 경제정보와 웰빙 콘텐츠를 70% 이상 배치하고 나머지는 드라마ㆍ오락 등을 내보낼 예정이다. 쿠키TV는 특히 딱딱하기 쉬운 일자리 뉴스에 ‘잡테인먼트’(job+entertainmnet) 개념을 도입, 오락적 요소를 최대한 가미해 프로그램을 제작할 방침이다. 쿠키미디어 편성제작본부의 전재우 본부장은 “천편일률적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만을 골라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게 1차적 제작 목표”라면서 “경제정보인지, 코미디프로인지 헷갈릴 만큼 재미있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키미디어는 10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여의도동 국민일보에서 쿠키TV 개국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리셉션에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유세준 한국케이블TV협회장,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개국을 축하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총리 “지방발전 후속대책도 나올 것”

    한승수 국무총리는 5일 최근 ‘지역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과 관련,“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도권 규제개선 입장에서 추진했고, 정부는 지방 발전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지방발전 후속 대책이 나오도록 돼 있다.”라며 조기진화에 나섰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재검토를 대통령에게 건의해달라.”고 질의한 데 대해 “재검토를 건의해 보겠지만 장기·거시적 안목을 갖고 국가 경제를 운영하는 분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한 총리는 같은 당 원희목 의원이 “수도권 규제완화 재검토를 건의하겠다는 취지냐.”고 재차 질의하자 “규제완화 정책 재검토라기보다 지역의 균형 발전이 조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고, 강력한 지역발전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는 고 최진실씨의 자살로 정치쟁점화된 ‘사이버 모욕죄’ 도입 등 인터넷 통제 논란이 집중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인터넷 상에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음해가 도를 넘어 법적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촛불집회’에 놀란 이명박 정권이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악성루머와 악의적인 댓글 같은 사이버폭력은 개인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어 그 폐해가 심각하다.”면서 “사이버 모욕죄를 강력히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사이버 모욕죄는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입법의 남용이자,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소수에 의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핑계 삼아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YTN과 KBS 사장 낙하산 의혹으로 촉발된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정부가 경제회생 문제 해결에는 아마추어인데 언론장악에는 프로의 모습을 보인다.”면서 “정권이 방송장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지난 10년간 좌파정부는 공영 언론사 사장에 코드가 맞는 인사를 임명했고 기자실 폐쇄를 통해 언론의 취재활동 영역을 위축시켰다.”면서 “광고시장 통제와 매체간 평준화로 미디어산업도 왜곡됐다”. 고 반론을 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정부 ‘언론장악’ 의혹, ‘8·11 대책회의’로 재점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김회선 국정원 2차장이 지난 8월 언론관련 회의를 위해 모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국회 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8월 11일 롯데호텔 모임을 설명해달라.”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나경원 의원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김회선 국정원 2차장 등을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퇴진한 날이기도 하다.  최 위원장은 하지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언론 관련 제도개선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KBS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민주당은 그간 끊임없이 제기했던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났다면서 국정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이 회의에 참석해 언론장악 문제를 함께 논의했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정말 시대착오적이다. 한나라당의 피는 못 속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런 만남은 분명 국정원법 위반 소지 있기 때문에 국정원 차장 동석에 대해 법률적 검토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국정원 관련자 등과의 모임 사실을 밝혀낸 전병헌 의원은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날 모임은 단순히 KBS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방송장악에 모든 기관이 개입하고 있고, 협의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이고 실체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모임 자체도 대단히 심각하고 중대한 사태지만, ‘뭐가 문제냐’ 라는 방통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의 인식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 뒤 “이는 제2·제3의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지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는 것으로 정부의 공안정국 바람은 이런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정원법에 의하면 국정원은 대북문제나 산업정보의 해외유출 등에 집중하고 국내정치는 관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한 뒤 “국내 정치는 물론이고 가장 예민하고, 민주주의 근간인 언론문제를 논의하는데 국정원이 함께 개입했다는 것은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국정원 2차장이 온 것은 모임에 가서 알았다, 밥만 함께 먹어도 방송 장악이냐.”는 나 의원의 해명에 대해, “이날 당연히 KBS 사장 문제도 논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나 의원이 이야기했듯 민영미디어렙이나 신문·방송 겸영 문제가 논의됐다는 것은 이 문제들이 언론 장악을 위한 하나의 시나리오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진술한 것이라 본다. 나 의원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전 의원을 비롯한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8명은 ‘8·11 대책회의’에 대해 “언론 장악을 위해 권력기관이 총동원된 신공안정국의 표본”이라고 비난하면서 “YTN·KBS사태를 비롯한 언론 장악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YTN 및 KBS 사태의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 구성 ▲구본홍 YTN 사장에 대한 임명 철회 ▲전방위적 방송장악 기도의 중단과 국정원의 언론사찰 의혹 해명 등을 촉구했다.  한편 김유정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8월11일 회동은 명백한 국정원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송영길 최고위원·이미경 사무총장 등은 이날 오후 국정원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8·11 대책회의에 참석한 국정원 제2차장에 대해 법적 고발을 검토하는 등 8·11 대책회의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져 8·11 대책회의로 재점화된 정부의 언론장악 논란은 상당 기간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감사원 중립성 또 도마에 “이봉화 전 차관 ‘농지 원부’도 허위 신청” 입원해 국감 피한 孔교육감에 “차라리 떠나라” “금융시장 백약 무효”… 넋잃은 투자자들 “불온서적 지정 국방부가 더 불온”
  • ‘KBS 대책 회의’ 또 있었다

    지난 8월17일 열린 이른바 ‘KBS 대책 회의’ 6일 전인 11일에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관으로 김회선 국정원 제2차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나경원 한나라당 6정조위원장 등 여권 관계자들이 별도의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8월11일 롯데호텔에서 ‘KBS 대책 회의’와 비슷한 모임을 가진 적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최 방통위원장은 “장소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관계자 몇 사람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일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이 “이 자리에 있는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느냐. 관계자가 누구냐.”고 거듭 묻자 최 위원장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나경원 의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청와대 대변인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국정원 2차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최 위원장은 이어 “장소는 확실치 않고 시기도 확실치 않으나 다만 8월 초 서너 명이 모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 자리에서 KBS 이야기가 나왔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바람 잘날 없는 문방위

    ‘파행 없는 문방위 국감은 없다?’ 18대 국정감사에서 가장 치열한 여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이 매번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추가 증인 채택, 의원들의 발언 시간 등 회의 일정과 진행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시간을 끄는 것은 물론 국감장에 전경 배치, 시위대 국감장 폭언 등 돌발 상황으로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국감’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감도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면서 국감장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했고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국회에 대한 무시 행위”라며 반발했다. 신 전 위원장은 진 의원이 “언론 노조는 친노 단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근거를 대라.”고 따졌고 결국 국정감사장 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성으로 질문을 하고 진로 방해를 한 혐의”라면서 “욕설을 하거나 술을 먹고 왔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이 사건을 문제 삼으면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자 민주당은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동시에 증인 추가 채택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어청수 경찰청장이 불교계에 대해 전반적인 내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민영 미디어렙과 관련, 경찰이 정치 사찰을 한다는 문제제기가 국감에서 있었다.”면서 어 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증인을 추가 채택할 만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반대했다. 여기에 한나라당은 진 의원 사건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면서 오후 회의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이날 국감은 당초 시작 시간보다 1시간 20분 늦어진 11시20분에야 진행됐다. 이에 각 기관장의 업무보고는 서면으로 대체,‘대충 국감’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나길회 장형우기자 kkirina@seoul.co.kr
  • ‘뜨거운 감자’ 문방위, 국감장 시위로 또 파행

    18대 국회 국정감사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16일 ‘돌발 상황’으로 파행을 빚었다. 한국방송광고공사·한국언론재단 등을 대상으로 한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일부 의원과 정부의 언론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미디어행동’ 관계자 10여 명은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19층 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미디어렙 도입 추진과 YTN 노조원 징계 등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특히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을 찾아가 “언론노조가 친노단체라는 근거를 대라.”고 따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진 의원은 지난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친노 시민단체로 낙인찍힌 민언련 간부들과 친노 노조인 언론노조 간부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진 위원은 신 전 위원장의 항의에 “나는 당신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대답을 하지 않고 국감장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신 전 위원장이 국감장 안까지 따라와 거칠게 항의하자 이정현·주호영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은 “이게 무슨 짓이냐.” “당장 경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소리를 질러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고흥길 문방위원장도 “국감장까지 들어와 이러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한 뒤 국감장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언론재단에 “소동을 피운 자의 신원을 확인해 둬라. 나중에 고발조치하겠다.”고 요청했다.   신 전 위원장이 언론재단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고 자리를 뜬 뒤 고 위원장은 “진 의원의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로 신병을 인도했다. 곧 법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또 국감장 앞에서 “지역방송 종교방송 다 죽이는 민영 미디어렙 결사반대” “YTN은 한나라당 방송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인 시민단체와 직접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여기는 국정감사장이니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하자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등은 “우리가 고 위원장의 지시를 받는 사람들이냐. 복도까지 회의장이라는 논리는 누가 내세우는 것인가.”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시민단체는 30분가량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 뒤 스스로 해산했지만 국감장은 이미 파행 분위기로 변해 있었다.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입법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치욕의 날”이라며 “국감장에 난입하고 난동 행위를 방치하게 된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론재단 박래부 이사장을 질책했다.   한선교 의원도 “지난 방통위 국감 때 전투경찰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던 것은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 오늘이야말로 경찰이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강승규 의원 역시 “의원들이 실체적으로 위협을 당하고 있다. 분명한 사전 조치를 취해야 국감이 진행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신 전 위원장이 국감장 안까지 들어와 항의한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언론노조 관계자들의 항의에는 이유가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이 시간 이후 국감일정이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밖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권익을 주장하기 위해서 외치고 울부짖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피켓을 들고 서있는 것이 무슨 위협이냐.”고 반박했다.   국감장 충돌에 대한 여야의 대립으로 문방위는 본질의를 시작하지도 못한 채 정회됐다.   한편 진 의원과 충돌을 일으킨 신 전 위원장은 남대문서로 연행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방송법시행령 개정 ‘국회설명’ 변수

    방송법시행령 개정 ‘국회설명’ 변수

    지상파 방송과 보도·종합편성 채널을 소유할 수 있는 대기업 기준을 자산총액 3조원 미만에서 10조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케이블TV방송사의 겸영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이 보류되자, 방송계 내부의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10일 제33차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려 했지만, 논의 끝에 의결을 보류했다.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전병헌 의원이 “우선 국회 의견 수렴 및 공청회 절차를 거쳐라.”고 한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국회 설명회를 한 차례 개최하고,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공청회를 한번 더 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뉴미디어과 관계자는 13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은 옛 방송위원회 시절 이미 관계부처협의까지 끝난 상태로 방통위에 넘어온 것이며 법적인 절차는 다 끝났다.”며 “다만, 국회 설명회에서 도출되는 의견이 있을 경우 전체회의에서 반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청회에 대해서는 “법적인 강제사항도 아닌데다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면서 “개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재논의 투쟁 나설 것” 이처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이 보류된 것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최상재 위원장은 13일 “일시 연기된 것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원안대로 의결을 강행할 경우 IPTV(인터넷TV)에 대한 지상파 재송신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 채수현 정책국장도 이날 “현재 민주당에서 대기업의 기준을 자산 5조원 이하로 하는 내용의 방송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놓은 상태이므로, 그 결과를 지켜본 뒤 하위법령인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이 절차상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최문순 의원 등은 지난 8월 대기업의 방송사업 진입 제한을 현행 3조원 이상에서 5조원 이상으로 바꾸는 방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행 방송법은 방송사업이 금지되는 대기업 기준을 대통령령에 위임하고 있는 데 반해, 이 방송법 개정안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업집단 중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 이하로 한정하도록 하고 있다. 채 국장은 “재벌 대기업에 방송 진입을 터주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론과 시장 왜곡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어떤 사후 규제 규범도 마련돼있지 않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케이블TV측 “IPTV 상용화 전 개정을” 한편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케이블TV업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IPTV사업자와 경쟁을 앞두고 있는데, 계속 제동이 걸려 우려스럽다.”면서 “IPTV 상용화 이전에 규제 형평성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008 국정감사] 국감 후반전 기선잡기 ‘6탄전’

    [2008 국정감사] 국감 후반전 기선잡기 ‘6탄전’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상임위를 꼽는다면 단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다.YTN 대량 해고 사태를 비롯한 ‘언론장악음모’ 논란을 중심으로 민주당은 날카로운 ‘창’을 던지고 있고, 한나라당은 단단한 ‘방패’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의 ‘전사’ 중 맹활약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최문순 의원이다.MBC 사장 출신인 그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꼼짝 못하는 증인들이 한둘 아니다.13일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국감에서 최 의원은 사장 선임을 위한 KBS 이사회에 경찰이 동원된 것에 대해 “유재천 이사장이 9시45분에 요청했다고 했지만 영등포서 업무일지상 출동완료 시간은 9시34분”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이사회 전날 서울에 거주하는 이사들이 고급호텔에서 123만원이나 쓰면서 숙박한 것은 감사 대상”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피감 기관을 매섭게 질타하면서 동시에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는 ‘작전’을 쓰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뉴스의 시위 보도 내용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해 “방송을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하고, 야당에 반론권을 주는 정권과 방송을 두고,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하니 납득이 안 간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중진 의원의 노련함과 예리함으로 국감 핵심 쟁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천 의원은 KBS 사내 경찰 진입과 관련, 이병순 사장에게 진상 조사를 촉구한 뒤 “유재천 이사장은 사퇴시켜야 한다. 똑바로 못하면 사장도 사퇴하는 게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조근조근 야당의 의견에 반박하는 ‘조용한’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미국에서도 매주 토요일에 부시 대통령이, 바쁘면 부인 로라 부시가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간사는 그야말로 ‘일당 백’이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직설 화법으로 증인을 상대로 사퇴를 촉구하고 회의 진행에 대해 거침없이 문제제기를 한다. 이날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KBS에 대한 감사 시간 연장을 관철시켰다. 또 전 의원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감 일정 추가와 YTN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 YTN 문제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감을 하루 더 연장해 분란을 일으킨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감현장] 문방위 국감 또 파행… ‘YTN감사’ 못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한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국정감사가 ‘경찰 배치’ 문제를 놓고 또다시 파행을 빚었다. 당초 문방위는 구본홍 YTN 사장의 임명과 이를 반대하는 노조에 대한 해고사태 등을 집중 감사하려 했으나 여야는 초반부터 막말을 주고받는 신경전을 벌이다 ‘본 게임’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정회했다. 이날은 방송통신위 국감이 열리는 회의장 앞에 4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된 게 화근이 됐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회의장에 전의경이 배치돼 있는 대단히 심각하고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군사정권을 방불케 하는 편파 국감으로서 신성한 국감장에 경찰이 동원돼 국감을 해야 할지 자괴감이 들고 분노가 든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경찰병력을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요청했는지, 아니면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요청했는지 진상을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의원도 “대한민국이 유신국회도 아니고 말이지…”라며 혀를 찼다. 한편 방통위 건물 주변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아침 일찍부터 사무실 앞에 YTN 노조원들이 수십명 와 있다.”며 “그것을 보고 이 지역을 관리하는 경찰서에서 돌발적인 사태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4명의 요원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알고 (회의장 앞의 경찰병력을) 철수해 달라고 해서 철수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고 위원장도 “일부 노조원들의 항의시위가 있을 것 같아 국회 경위과에 보호를 요청해 몇 명이 배치돼 있지만 경찰 문제에 대해서는 보고 받은 게 없다.”며 회의를 진행시키려 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책상을 내리치며 “국회가 이렇게 농단 당했는데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고 위원장도 “조용히 하라.”며 호통쳐 회의장은 일순간 위기감이 감돌았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의 생중계 허용 문제를 놓고도 여야간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인터넷 방송의 중계를 허용하지 않자 “정보통신 강국으로서 방송통신이 융합되는 시기에 새로운 기술로 접근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무엇이 무서워 생중계를 막고 국민에게 회의가 전달되는 것을 막느냐.”고 따졌다. 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장내 질서와 관련된 문제로서 국회인 만큼 정해진 규칙에 따라야 한다.”며 “생중계를 안해도 다른 방송국의 카메라가 많이 있어 공개돼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으며 옥신각신하자 고 위원장은 11시50분께 정회를 선포했으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후 경찰청에 항의 방문을 하는 등 문방위는 지난 7일 한국관광공사 국감에 이어 두 번째 파행 사태를 맞았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경배치·위증 시비 온종일 티격태격

    전경배치·위증 시비 온종일 티격태격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는 여야 공방, 파행의 연속이었다. 지난 6일 YTN 구본홍 사장을 반대해온 노조원들의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이날 방통위에 구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 여야 간의 뜨거운 공방이 펼쳐졌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구 사장에게 지난 7월2일 박선규 청와대 언론2비서관과 만난 사실을 확인한 뒤 동석자 수를 물었다. 구 사장이 1명이라고 답했다가 “기억이 안 난다.”고 하자 최 의원은 “위증임을 증명하겠다. 위증만으로도 언론사 사장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5공 독재 이후 최대의 언론 인재를 학살한 장본인”이라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은 “합법적인 절차로 선출된 사장의 지위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허원제 의원은 “기자 출신 구 사장이 중립을 바라는 기자들의 충정을 모를 리 없다.”고 했고, 최구식 의원은 “문제는 캠프 가담 여부가 아니라 능력의 여부다. 참여정부 때 정연주라는, 말도 안 되는 인사 임명할 때도 아무말 안 했다.”고 말했다. 이에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주총을 통해 선임됐다고 하지만 주총은 40초만에 날치기로 통과돼 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회의는 오전부터 파행을 빚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업무보고 중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국감장에 전경이 배치돼 있다.”고 따지면서 회의장은 술렁였다. 고흥길 위원장과 최 위원장이 “요청한 적 없고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자 진상 파악을 위해 회의가 중단됐다. 이후 고 위원장의 전경 배치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회의는 오후 3시40분쯤 정상화됐다. 회의가 속개되자 민주당은 “경찰에 방통위가 먼저 요청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최 위원장의 문책을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경찰이 먼저 제안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08 국정감사] 문방위 개정 30분만에 정회 파행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7일 국정감사는 YTN 직원의 대량 징계사태로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다. 문방위는 이날 한국관광공사와 국립중앙박물관 등 5개 문화단체에 대해 국감을 벌일 예정이었다. 여야간 특별한 쟁점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날 밤 YTN이 구본홍 사장 선임에 반대해온 전현직 노조원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문방위 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은 이날 오전 YTN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고 이로 인해 국감은 30분가량 늦어진 오전 10시30분에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 업무보고가 끝나자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여야를 초월해 진실을 규명하고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방위 차원의 ‘YTN 사태 진상조사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고흥길 위원장은 “국감이 진행 중이고,YTN은 국영·공영 방송도 아닌 민영 케이블 TV”라며 반대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고 국감은 결국 시작 30여분 만에 정회됐다. 고흥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국감을 속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항의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감을 방해하지 말라.”며 제지하는 등 회의장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결국 고 위원장은 “질의하지 않으려면 나가라.”고 말한 뒤 회의를 진행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 이후 국감은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감 말말말]

    ●보건복지위 -“아나운서 출신이라 1분에 원고를 몇 장 읽는지도 알고 있다.”(선진과 창조의 모임 변웅전 위원장, 정하균 의원이 느린 말투에 위원장 직권으로 4분을 더 줬다며) -“이번 사태에선 식약청만 있고 복지부가 없었다. 숨어 있던 것 아니냐.”(민주당 최영희 의원,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 복지부가 역할을 못했다며) -“숨어 있지 않았다. 식약청장으로부터 사전, 사후 보고를 받고 적절한 대책을 세웠다.”(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민주당 최영희 의원의 ‘숨어 있었다.’는 표현에 발끈하며)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 -“도둑을 처벌하는 것을 넘어서 경비, 집주인까지 사형시키는 것”(민주당 천정배 의원, 저작권법 개정안이 ‘과잉 처벌’이라고 지적하면서) -“한나라당이 사이버 모욕죄 도입한다더니 표정 모욕죄까지…”(민주당 전병헌 의원,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회의장에 배석한 보좌진의 표정을 문제삼자) ●외교통상통일위 -“통일부 장관이 영혼을 팔았기 때문에 10·4 공동선언 등에 대해 입장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통일부 장관이 ‘햇볕정책’ 전도사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 [국감 하이라이트] 문방위 ‘사이버 모욕죄’ 공방

    “사이버상 범죄는 인격권 침해 후 회복이 불가능하다.”(한나라당 주호영 의원) “사이버 모욕죄 신설은 인터넷에 대한 끊임없는 감시, 네티즌에 대한 끊임없는 통제다.”(민주당 전병헌 의원) 18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가 문화체육관광부와 8개 소속기관에 대해 실시한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비롯한 정부의 언론·방송 통제 문제였다. ●“엄청난 악플 해악 법적 규제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선의의 피해자와 자녀 세대에 미칠 수 있는 엄청난 해악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같은 당 한선교 의원은 “사이버 모욕죄가 (일찍) 추진됐다면 ‘찌라시(사설 정보지)’성 정보로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배우가 희생됐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인터넷 공간에서만 자유를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현행 법으로도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다.”며 법 신설을 반대했다. 특히 최 의원은 사이버 모욕죄를 ‘최진실법’으로 부르는 것과 관련,“법 이름으로 붙어다니면 언론에 오르내리고 주변 분들이 상처를 받을 것”이라면서 “고 최진실씨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명 사용중지 의견을 받았고 삼우제가 끝나고 안정되면 가족들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경서 임의 판단 처벌 안돼”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정부 여당의 사이버 모욕죄 도입 취지는 친고죄를 없애고 경찰·검찰이 임의로 판단해서 처벌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인촌 문광부 장관은 “지금 법으로는 뭔가 통제가 안되지 않냐.”면서 “여러 차례 의도를 갖고 하는 사람들에 한해 얘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가능하면 인터넷 실명제를 꼭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 최진실씨의 이름 사용에 대해서는 “(정부에) 공식 요청하겠다. 언론사에도 자체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재민 차관과 YTN 구본홍 사장의 ‘YTN 지분 매각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민주당 서갑원·최문순 의원은 매각 사실 인지 경위를,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YTN 주식 매각 외압설을 추궁했다. 이에 YTN 주식을 매각한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은행에서는 정보가 결코 새지 않았다.”며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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