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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야스쿠니에 공물 바쳐…야스쿠니 신사 대체 어떤 곳이길래?

    아베 야스쿠니에 공물 바쳐…야스쿠니 신사 대체 어떤 곳이길래?

    아베 야스쿠니에 공물 바쳐…야스쿠니 신사 대체 어떤 곳이길래? 아베 야스쿠니에 공물 바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 신사의 가을제사(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에 공물을 바쳤다. 17일 교도통신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가을제사 첫날인 이날 ‘내각 총리 대신 아베 신조’라는 이름으로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고 신사 측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오는 20일까지인 가을제사 기간 야스쿠니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1주년을 맞이했던 지난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그 후 봄·가을 제사와 종전기념일(8월 15일) 등 야스쿠니의 주요 절기때 공물 또는 공물료를 바쳤지만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로 사망은 환경 탓” 뻔뻔...2차대전 ‘日수용소장 사과문’ 첫 공개

    “포로 사망은 환경 탓” 뻔뻔...2차대전 ‘日수용소장 사과문’ 첫 공개

    난징 대학살 관련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전시 일본의 만행이 다시금 조명되는 가운데, 일본의 또 다른 악행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문서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후쿠오카 포로수용소장 카즈야 후쿠야가 일본 항복 이후 포로들에게 쓴 ‘사과문’ 사본이 이달 말 경매에 오르게 되면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과문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 선언 후 일주일 뒤인 22일, 주로 영국인들로 구성된 300여 명의 포로들 앞에서 후쿠야가 공개적으로 낭송한 것이다. 편지는 연합군의 승리를 축하하고 그간 포로들에 대한 처우를 사과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후쿠야는 “(전승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밝힌다. 하지만 동시에 질병이나 기타 불행한 이유로 인해 오늘 이 기쁜 날을 맞이하는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사망한) 포로 분들에게는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를 크게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는 자신과 간수들이 굶주리는 전쟁포로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후쿠오카의 ‘낙후된 환경’으로 인해 사망하고 말았다고 주장한다. 후쿠다는 이어 “포로로서의 지위가 지속됨에 따라 많은 문제와 고통을 겪었을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 모든 것을 이겨냈다”고 말하는 등 사태에 직접적 책임이 없는 제 3자에 해당한다는 인상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쟁동안 일본은 수많은 연합군 병사들에게 노역을 강요하고 아사로 몰아가며 전쟁포로에 대한 대우를 명시한 제네바 조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1944년 처음 문을 연 후쿠오카 수용소의 300여 포로들 또한 총 11개월 동안 지역 석탄 광산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으며 이 중 4명의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오카 수용소에 실제 억류됐던 포로 중 한명인 영국인 알리스테어 어커트 또한 수용소 해방 시점에 포로들이 이미 ‘피골이 상접’했을 정도로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해당 사과문을 검토한 영국인 전사학자 그래엄 레이는 “이 사과문의 작성자는 연합군에 의해 보복당할까 크게 두려워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후 일본 수용소장들에게서 흔히 나타났던 모습이다. 일부는 포로들을 버려둔 채 야반도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신 사본의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회사 본함스의 대변인은 “이 사과문에 담겨있는 지나치게 감상적인 태도는, 수용소장이 연합군의 보복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보여주는 단서”라며 “(그러나) 전쟁포로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수용소장들은 전범재판을 통해 처형됐다”고 전했다. 사진=ⓒ본함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차대전 日 포로수용소장 사과문 공개…“전범 처벌 피하려”

    2차대전 日 포로수용소장 사과문 공개…“전범 처벌 피하려”

    난징 대학살 관련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전시 일본의 만행이 다시금 조명되는 가운데, 일본의 또 다른 악행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문서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후쿠오카 포로수용소장 카즈야 후쿠야가 일본 항복 이후 포로들에게 쓴 ‘사과문’ 사본이 이달 말 경매에 오르게 되면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과문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 선언 후 일주일 뒤인 22일, 주로 영국인들로 구성된 300여 명의 포로들 앞에서 후쿠야가 공개적으로 낭송한 것이다. 편지는 연합군의 승리를 축하하고 그간 포로들에 대한 처우를 사과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후쿠야는 “(전승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밝힌다. 하지만 동시에 질병이나 기타 불행한 이유로 인해 오늘 이 기쁜 날을 맞이하는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사망한) 포로 분들에게는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를 크게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는 자신과 간수들이 굶주리는 전쟁포로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후쿠오카의 ‘낙후된 환경’으로 인해 사망하고 말았다고 주장한다. 후쿠다는 이어 “포로로서의 지위가 지속됨에 따라 많은 문제와 고통을 겪었을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 모든 것을 이겨냈다”고 말하는 등 사태에 직접적 책임이 없는 제 3자에 해당한다는 인상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쟁동안 일본은 수많은 연합군 병사들에게 노역을 강요하고 아사로 몰아가며 전쟁포로에 대한 대우를 명시한 제네바 조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1944년 처음 문을 연 후쿠오카 수용소의 300여 포로들 또한 총 11개월 동안 지역 석탄 광산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으며 이 중 4명의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오카 수용소에 실제 억류됐던 포로 중 한명인 영국인 알리스테어 어커트 또한 수용소 해방 시점에 포로들이 이미 ‘피골이 상접’했을 정도로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해당 사과문을 검토한 영국인 전사학자 그래엄 레이는 “이 사과문의 작성자는 연합군에 의해 보복당할까 크게 두려워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후 일본 수용소장들에게서 흔히 나타났던 모습이다. 일부는 포로들을 버려둔 채 야반도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신 사본의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회사 본함스의 대변인은 “이 사과문에 담겨있는 지나치게 감상적인 태도는, 수용소장이 연합군의 보복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보여주는 단서”라며 “(그러나) 전쟁포로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수용소장들은 전범재판을 통해 처형됐다”고 전했다. 사진=ⓒ본함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中 위안부·난징 대학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력

    중국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및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자료들이 일본 정부의 강력한 반발에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이 확실시된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한국의 유교책판도 등재 신청이 된 상태다. 유네스코 산하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가 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신청 기록들의 등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의를 6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연 가운데 중국이 신청한 기록들의 등록이 확실시된다고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난징 대학살 자료의 등록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으나, 위안부 관련 자료들의 등록 여부는 이견이 있어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청 자료들은 역사자료 및 공문서를 보관하는 중국정부 산하 기록보관소 격인 당안관에 있던 것으로,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의 역사 수정주의에 대한 대항 조처로 지난해 기록유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들 가운데 난징 대학살 문서에는 1947년 난징군사법정이 옛 일본군 관계자를 전범으로 보고 내린 판결문 등이 포함돼 있다. 판결문에는 난징 대학살 사건의 희생자 수를 30만명 이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들에는 일본군이 작성했으나 중국에 남아 있는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관련 자료들이 비공개 상태에서 심의가 열리고 있어 자세한 내용들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을 둘러싸고 두 나라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에 외교 통로를 통해 자료 제공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중·일 양국 관계를 고려해 기록유산 신청을 취하하라고 여러 차례 중국정부에 요구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신청 자료들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 과정이 공개되지 않는 등 사실상 밀실 논의여서 반론할 기회가 없다며 제도 개선을 유네스코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2일 “중국이 유네스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일·중 간에 과거 한때 있었던 부정적 유산을 불필요하게 강조하고 있다”며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는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특별히 입장을 낼 것이 없다”면서도 “역사의 진실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일 간 다툼에 끼어들기보다는 올해 말 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인 위안부 백서를 내년 3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전문]박근혜 대통령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문..키워드 ‘평화’

    [전문]박근혜 대통령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문..키워드 ‘평화’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통일, 동북아 평화·번영 등을 위한 우리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리케토프트 총회의장님과 반기문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먼저, 유엔 창설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리케토프트 덴마크 전(前) 국회의장님의 제70차 유엔총회 의장직 수임도 축하드립니다. 70년 전 전쟁의 참화를 딛고 탄생한 유엔은 전 세계 인류에게 희망의 등불이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현실정치의 제약 속에서도 사람을 중심에 두겠다는 유엔의 정신에 대한 신뢰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도전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인류를 위한 공공선 증진에 크나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평화의 상징인 ‘블루헬멧(blue helmet)’의 유엔 PKO는 이 순간에도 국제평화와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1948년 세계인권선언(UDHR) 채택은 인권신장의 획기적인 계기가 됐고, 인권이사회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설립은 인권보호 제도화의 괄목한 만한 진전이었습니다. 2000년에 시작된 새천년개발목표(MDGs)는 수억 명의 인구를 절대 빈곤에서 탈출시킨 유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빈곤퇴치 캠페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엔의 노력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올해는 대한민국에게 있어서도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기쁨과 번뇌가 교차하는 해입니다. 지난 70년 동안 한국은 분단과 전쟁의 시련을 딛고 일어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냈으며, 정부수립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엔은 늘 우리와 함께 했습니다. 국제평화와 인권증진, 공동번영이라는 유엔의 가치와 이상은 바로 우리의 비전이었고, 대한민국이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 또한 유엔이 꿈꾸는 미래와 같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이룩한 도전과 성취의 역사야말로, 보다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 유엔의 목표가 성공적으로 반영되어 온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장님, 그러나 유엔과 국제사회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인류는 세계 도처에서 동시다발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직도 크고 작은 분쟁과 극심한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SIL로 대표되는 극단주의 세력의 발호는 해결이 시급한 국제사회의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불안정은 최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 한 장이 보여주듯이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난민 발생이라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범지구적인 기후변화는 우리 후손들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고, 에볼라를 비롯한 감염병은 수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으며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제 지구촌 어느 누구도 범세계적, 초국경적 위협과 도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저는 국제질서가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증진, 공동번영을 위해 유엔이라는 희망의 등불이 전 세계에 빛을 발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국제사회가 유엔을 중심으로 단합해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 헌장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강한 유엔을 만들어, 새로운 다자주의(renewed multilateralism)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유와 인권, 정의, 법의 지배에 기초한 인간 존중의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야 합니다.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을 우리 외교의 핵심 가치로 추구하는 한국은 인류애의 이상과 이를 위한 실천을 강조하면서 유엔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들을 대응해 나가는데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의장님, 유엔이 주도하는 Post-2015의 새로운 개발의제 도출을 위한 노력도 바로 이러한 사람 중심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흘 전,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된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불과 반세기 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과정에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개발협력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가 지구촌 곳곳에서 제2, 제3의 기적을 일으키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개발의제 이행에 핵심역할을 담당할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의장국으로서 한국은 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은 우리의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갈 것입니다. 그 동안 한국은 비약적인 발전의 발판이 된 새마을운동 경험을 개도국들과 나눠왔습니다. 새마을운동은 경쟁과 인센티브를 통해 자신감과 주인의식을 일깨우고, 주민의 참여 속에 지역사회의 자립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개도국 개발협력의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틀 전 우리는 UNDP, OECD와 함께 새마을운동 특별행사를 열고, 개도국 빈곤퇴치와 혁신적 지역공동체 건설에 협력해 가기로 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이 개도국의 ‘새로운 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러한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경제 발전의 또 하나의 중요한 원동력은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육성한 우수한 인재들이었습니다.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루는 지속가능개발의 핵심과제입니다. 한국은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지원국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5월 UNESCO와 함께 세계교육포럼(WEF)을 열어 2030년까지의 세계 교육목표를 설정하는 ‘인천선언’ 채택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 분야에서의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입니다. 특히, 한국은 UNESCO와 함께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한국은 글로벌 보건안보를 강화하는 데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작년 말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를 시에라리온에 파견한 데 이어, 3주전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회의에서 개도국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1억불을 제공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소녀를 위한 보다 나은 삶’이라는 이름으로 향후 5년간 2억불 규모의 개도국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표단 여러분,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를 이뤄냈지만,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매년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하고 산림녹화에 노력한 결과, 1ha당 나무 총량이 50년 동안 20배가 늘었고, 1972년부터는 도시 외곽에 개발을 제한하는 그린벨트를 지정해서 환경과 발전의 조화를 이뤄왔습니다. 이제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참여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이며, 국제사회가 금년 12월로 예정된 기후변화총회에서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기후변화 대응이 부담이 아니라,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인식 아래 대한민국은 지난 6월 말에 능동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제출하였고, 기후변화 협상에 적극 참여해 가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유치국으로서 에너지신산업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서 개도국에 전수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대표단 여러분, 최근 유엔이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맞춰 평화활동, 평화구축 및 여성·평화·안보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참혹한 전쟁 경험과 남북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한국은 평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으며, 유엔의 평화 수호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18개 임무단에 약 1만3천500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했고, 한국의 평화유지군은 모범적이고 주민 친화적인 평화유지와 재건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만간 유엔과의 협의를 거쳐 PKO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며, 아프리카연합과의 실질적인 파트너십도 강화할 것입니다. 중동의 불안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 등을 위해서도 관련국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은 역내 국가들 간에 긴장과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동북아의 평화기반 구축을 위해서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동북아 지역은 역내 국가들간 높은 경제적 상호의존성에도 불구하고 정치 안보분야 협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북아 안보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들도 나타나고 있어 역내 국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일본의 방위안보법률은 역내국가 간 선린우호 관계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명성 있게 이행되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께서는 긴장과 대립이 지속되는 동북아를 가리켜, 지역협력 메카니즘이 없는 ‘중요한 고리를 잃어버린 곳’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동북아평화협력구상(NAPCI)’을 추진하는 이유도 잃어버린 고리를 다시 연결해서 동북아에 신뢰 구축과 협력 증진의 선순환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현재 역내 국가들 사이에 원자력 안전, 재난관리,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 분야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의 축적은 세계 평화와 협력 증진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노력은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북한 핵은 국제 핵비확산 체제의 보존과 인류가 바라는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지난 7월 이란 핵협상이 최종 타결되었는데, 이제 마지막 남은 비확산 과제인 북한 핵문제 해결에 국제사회의 노력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최근에도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추가적인 도발을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는 어렵게 형성된 남북대화 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들의 비핵화 대화 재개 노력을 크게 훼손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추가도발보다는 개혁과 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핵개발을 비롯한 도발을 강행하는 것은 세계와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북한이 과감하게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이 경제를 개발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대표단 여러분, 지난 10년 동안 유엔은 특히 인권보호와 자유신장을 위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2005년 유엔 세계정상회의에서는 ‘보호책임(R2P)’ 개념을 채택했고, 르완다 및 구 유고 전범재판소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으로 제노사이드 관련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확립하였습니다. 저는 오늘날 인류가 처한 인도적 위기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이러한 보호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 이 자리에서,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어느 시대, 어떤 지역을 막론하고 분명히 인권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금년은 특히 ‘여성, 평화와 안보를 위한 안보리 결의 1325호’가 채택된 지 15년을 맞는 해로서, 국제사회가 분쟁 속의 여성 성폭력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2차 대전 당시 혹독한 여성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들이 이제 몇 분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이 살아계실 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한 유엔 인권최고대표들과 특별보고관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과거를 인지하지 못하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이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유엔에 담긴 인류애를 향한 영원한 동반자 정신이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지난 1년간 인권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큰 이목을 끈 사안의 하나는 바로 북한 인권문제입니다. 작년에 발표된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는 북한 인권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와 총회의 결의채택뿐만 아니라 안보리에서도 논의하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북한이 이러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서 인권 개선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대표단 여러분, 저는 작년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 단절의 상징인 DMZ에 평화의 꿈을 만들어 나가는 공간인 세계생태평화공원을 건설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DMZ 지뢰도발 사건이 보여준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가 한 순간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은 우리가 직면한 엄연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남북한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8.25 합의를 이루어냈고, 이제 신뢰와 협력이라는 선순환으로 가는 분기점에 서게 됐습니다. 그 새로운 선순환의 동력은 남북한이 8.25 합의를 잘 이행해 나가면서 화해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실천해 나가는데 있습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가 정치·군사적 이유로 더 이상 외면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8.25 합의에 따라 당국간 대화와 다양한 교류를 통해 민족 동질성 회복의 길로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의장님과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며칠 후인 10월 3일은 독일 국민들이 통일을 맞이한 지 2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는 유엔이 1948년 대한민국의 탄생을 축복해 주었던 것처럼, 통일된 한반도를 전 세계가 축하해 주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꿈꾸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인 한반도 분단 70년의 역사를 끝내는 것은 곧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는 기차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이란 철도여행이 있었습니다. 참여한 사람들은 큰 감동과 감격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철로는 굳게 닫혀 있어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그 길을 활짝 열어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유엔의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평화통일을 이룬 한반도는 핵무기가 없고 인권이 보장되는 번영된 민주국가가 될 것입니다. 또한, 통일 한반도는 지구촌 평화의 상징이자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70년 전 유엔 창설자들이 꿈꾸었던 평화와 인간 존엄의 이상이 한반도에서 통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유엔과 모든 평화 애호국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위대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의 눈] 새로운 1000일 맞는 아베/이석우 도쿄 특파원

    [오늘의 눈] 새로운 1000일 맞는 아베/이석우 도쿄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재집권 1001일을 맞았다. 2012년 12월 2차 내각 출범부터 집권 1001일째 되는 날이었다. 어제는 자신의 예순한 번째 생일, 환갑날이기도 했다. 휴가지 야마나시현 나루사와에서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매일 최선을 다했기에 순식간에 1000일을 맞았다”며 “하루하루 있는 힘 다해 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 19일 안보 법제를 국회에서 강행 통과시켰던 그는 야마나시현 나루사와 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며 휴가를 보냈다. 이어 이날 아베 총리는 시즈오카현 오야마초에 있는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묘를 찾아 안보 법제 통과 사실을 보고했다. 첫 목표를 이룬 아베의 다음 과녁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의 압승이다. ‘최종 목표’인 헌법 개정을 위한 개헌선 확보를 위해서다. 연립 여당 공명당과 합해 참의원 의석 수 절반을 약간 넘긴 상황에서 이를 개헌선인 3분의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중의원에서는 개헌선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앞서 지난 8일 자민당 총재 재선으로 아베는 2018년 9월 말까지 1000여일 더 집권이 가능하게 됐다. 그는 필생 목표라는 헌법 개정을 그 기간 내에 이뤄내겠다는 집념에 불타고 있다. 헌법을 뜯어 고쳐 “‘전후 체제’라는 굴레에서 벗어난 ‘보통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헌법이 미 군정 아래 패전국이란 불평등한 입장과 압박 속에 만들어졌다”, “제약받은 주권을 회복하고 전범 국가라는 낙인을 지우자”는 움직임은 그 1000일 동안 더 확산됐다. 이들은 일본 전범들을 단죄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의 정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잘못 쓰인 역사를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후 70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사과냐” “영국, 프랑스도 식민지배를 했는데 왜 우리만 문제냐”는 목소리는 아베의 이런 생각을 반영한다. 지난달 14일 밝힌 ‘전후 70년 담화’에 들어가지 않았던 침략과 사과 표현, “젊은 세대에게 사과의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문구도 이런 입장의 연장선에 있다. 같은 날 외무성 홈페이지에서 무라야마·고이즈미 담화의 역사인식을 토대로 한 “식민 지배와 침략 내용”을 쏙 빼버린 것도 그래서였다. 아베는 집권 1001일 동안 ‘교육 재생’을 강조하며 과거사를 미화하려 했다. 그런 방향으로 교과서 개정 등 교육 틀과 내용도 바꾸려 했다. 이 같은 시도가 일본을 더 매력 있고 신뢰받는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보는 걸까. 국회의 안보 법안 심의가 진행되던 와중에 큰 비가 내렸다. 우비와 우산을 쓰고 국회의사당을 빙 둘러싸고 평화 시위를 벌였던 고등학생, 대학생들. “전쟁 하는 나라는 손자에게 물려줄 수 없다”며 나온 칠순, 팔순의 노인들. 아기를 안고, 업고 시위에 참여한 젊은 엄마들. 퇴근 후 시위 현장으로 달려나온 직장인들. 아베의 집권 1001일은 국수적 분위기의 확산 속에서도 이들의 모습을 더욱 우뚝하게 대비시켰다. “다시 1000일”이란 장기집권의 신호음 속에서도 아베에게 실망해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들의 모습과 목소리는 너무도 소중하다. 이들을 향해 ‘간바레’(힘내라)란 말을 전하고 싶다. jun88@seoul.co.kr
  •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역사 편향 기술 안 돼” vs “유신 때 국정 교과서”

    여야는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경기·인천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국정화에 동조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비민주적 발상이라며 반대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8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오류와 편향성 논란은 끊임없이 있어 왔고 출판사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은 “역사적 사실에는 공과 과가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역사 교과서에도 두 가지가 함께 실려야 하는데, 일부 교과서는 한쪽만 기술하는 편향성을 띠고 있다”면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을 원수, 전범, 전쟁광으로 부르는 단체가 존재한다”고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면 균형 잡힌 역사관을 갖게 되고 수능 준비가 쉬워지고,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다고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친일·독재를 미화한 교과서를 검정, 승인한 교육부가 집필하는 교과서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도종환 의원도 각국이 국정 교과서를 채택한 시기에 대해 “독일은 나치 시대, 일본은 러·일전쟁 이후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몰고 가던 시기, 한국은 유신 시대였다”고 반대했다. 야당 성향의 교육감들은 야당의 주장에 적극 동조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교과서도 사상의 자유에서 다원화돼야 한다”고,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역사는 진실에 접근하려는 목적이 있는데 교과서 국정화는 이러한 교육 방향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정치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개소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개발과 경남도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도당 정책연구소인 ‘단디’를 설립해 지난 19일 발족식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단디’는 ‘제대로’,‘똑바로’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다. 창원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단디 발족식에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비롯해 손혜원 홍보위원장,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 소속 지방의원, 당원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단디 정책연구소가 새정치민주연합 정책개발의 전범과 모범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축하했다. 문재인 당 대표는 영상 메시지에서 “저도 ‘단디’해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우리 모두 단디 하자”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은 “경남도민 삶의 문제를 고민하고 풀어가는 생활정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日 안보법안 처리 강행] 美·日 vs 中 ‘동북아 패권’ 본격 경쟁… 한국 안보엔 ‘양날의 칼’

    [日 안보법안 처리 강행] 美·日 vs 中 ‘동북아 패권’ 본격 경쟁… 한국 안보엔 ‘양날의 칼’

    아베 신조 내각이 만드는 안보법안은 미국과 일본의 군사 동맹 관계를 한층 강화한 것이어서 의미심장하다.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표방한 미국은 일본을 지역 대리인으로 내세워 중국의 군사적 부상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국방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미국은 중국의 군사 근육 강화에 대응하는 것이 힘에 부치기 시작하자 그 공백을 일본에 기대 메우려 하고 있다. 이는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역 및 국제 안보 활동에서의 일본의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한다”며 반긴 데서도 알 수 있다. 일본으로서도 실리를 챙기게 됐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동·남중국해상에서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에 기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를 얻었다. 또 미국의 필요에 응하는 형태로 전후 70년간 드리웠던 ‘전범 국가’ 멍에에서 벗어나 재무장이 가능한 군사적 보통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경제력을 갖춘 일본이 군사력을 바탕으로 국제적 발언권을 키울 발판도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일본의 숙원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등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이 같은 행보는 ‘신형 대국 관계’를 주창하며 미국 주도의 질서에 대항하고 지역 패권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중국의 이해와는 정면으로 부딪친다. 중국은 미·일이 포위망을 옥죄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중국의 심사를 불편하게 하고 동북아 긴장을 높일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8일자 사설에서 “안보법 개정의 배경에는 중국의 굴기를 바라보는 미국과 일본의 초조함이 있다”거나 “아베와 일본은 다시 군국주의 클럽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얻었다”고 비판한 데서 이런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미·일의 중국에 대한 이런 견제 구도는 중국과 경제 등 전방위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국에 선택의 딜레마를 안겨준다. 미국은 한·미·일 동맹의 틀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활동에 자위대가 병참 보급 등을 보다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일본의 한반도 개입이라는 원치 않는 결과도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양날의 칼과 같다. 미국이 중국 견제라는 우선순위에 밀려 아베 정권이 역사적 수정주의를 확산시키는 움직임을 용인하려는 조짐도 한국 외교에 과제와 도전을 던져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안보법안 처리 강행] 아베 다음 목표는 ‘개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안보법안의 국회 통과로 ‘전후 체제 굴레’에서 벗어나 국제적 영향력을 지닌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궁극의 목표’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에 통과한 법안은 군사적 ‘보통국가’로 가기 위한 법적 기반이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을 뜯어고쳐 전후 체제의 굴레에서 벗어나 일본을 보통국가로 만드는 것이 필생의 업”이라고 강조해 왔다. 1947년 제정된 현재의 일본 헌법은 교전과 전력 보유를 금지하고 있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아베 총리의 다음 행보는 내년 여름 상원 격인 참의원과 2017년 중의원 선거에서 개헌 선인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 8일 아베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연임이 확정돼 2018년 9월까지 3년 동안 총리직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힘을 받고 있다. 전후 체제 탈피와 일본의 부활을 외치는 아베 총리의 질주는 과거사를 부정하는 ‘역사 수정주의’와 ‘영토 민족주의’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늙고 힘이 빠져 가는 일본을 벌떡 세우는 ‘일본 재생’이다. “전후 70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일본이 전범국가로 취급받고 제약을 받아야 되느냐”는 것이 그의 문제의식의 핵심이다. “전후 사과의 짐을 다음 세대에는 물려주지 않겠다”는 지난 8월 14일 ‘전후 70년 담화’에도 이런 생각이 깔려 있다. ‘전범국가’ 딱지를 떼고 지난 70년 동안 일본을 구속한 여러 제약에서 벗어나 군대도 보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안보법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불러온 ‘위헌’ 논란과 함께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국민 과반의 지지와 개헌 선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현장 블로그] 우경화 목매는 일본에 국정교과서 있었다면…

    청년 역사 연구 모임 ‘홀로그램’<2015년 7월 27일자 25면>이 주말인 12일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일본 답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홀로그램은 지난달 19~27일 후쿠오카, 나가사키, 교토, 오사카 등을 돌며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의 실상을 보여주는 박물관, 기념관, 묘지 등을 하나하나 방문했습니다. 최근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돼 화제가 됐던 우토로 마을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홀로그램은 답사를 통해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는 우경화 흐름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오사카에 있는 리버티박물관, 피스박물관에는 원래 식민지 시대 때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전시관, 전시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한 제도였다”는 망언을 한 극우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과거 부지사 재임 시절부터 시 보조금을 무기로 해당 전시 내용을 없애거나 바꾸도록 했습니다. 또 그는 우익 출판사인 이쿠호샤가 만든 역사, 공민(사회) 교과서를 오사카시 중학교 교과서로 채택했습니다. 이 교과서는 일본의 러·일 전쟁 승리가 “유색 인종도 백인종에게 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아시아인들에게 심어 줬다”고 서술하는 등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검정 교과서 체제 아래 일본 중학교 전체의 6% 정도만이 이쿠호샤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또 비록 일본 정부가 우경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일본인들은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던 일본의 과거를 반성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시도하는 평화헌법 해석 변경에 국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사설 박물관·연구소 운영 등을 통해 전범 국가로서의 과오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일 일본이 국정 교과서 체제였다면 어땠을까요. 조선을 수탈하고 일본군 위안소를 운영하고 731부대를 만들어 생체 실험을 일삼은 인권 유린의 역사가 ‘근대화의 상징’으로 왜곡된 채 일선 학교 현장에서 가르쳐지지 않았을까요. 현재 우리나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국사의 국정 교과서 체제 전환을 우려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국정 교과서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현재의 검정 국사 교과서들의 상당수가 ‘좌편향’이라고 공격합니다. 그들 중 일부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야 한다거나 개발 독재 시대의 경제적 성과를 지금보다 한층 더 부각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의 희망 못지않게 견디기 힘든 독재와 인권 탄압의 절망도 동시에 겪어 온 우리 국민입니다. 하나의 역사를 부각하면 다른 역사는 묻히기 쉽습니다. 역사 교육의 목적을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정부는 ‘하나의 역사’를 계속 강조하지만 하나의 역사로는 모두가 바라는 진실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뉴스 이용 습관의 변화와 모바일 뉴스 전략/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뉴스 이용 습관의 변화와 모바일 뉴스 전략/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침에 배달되는 조간신문을 천천히 읽고 분석하는 뉴스 이용자들은 흔하지 않다. 출퇴근이나 등하교 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내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것이 이젠 익숙한 풍경이다. 뉴스는 짧고 임팩트가 강할수록 쉽게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디지털 상품이 됐다. 뉴스 이용자들은 강도가 세고 자극적인 뉴스를 선호하는 동시에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친구들에게 관심 있는 뉴스를 실어 나른다. 이와 같은 디지털 뉴스 소비와 전달을 위해 스마트폰 이용은 필수적이며 핵심적인 뉴스 창구가 됐다. 국내나 미국이나 큰 차이가 없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50개의 뉴스 웹사이트 중 39개의 사이트는 이미 PC보다 모바일 기기에서 트래픽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개 사이트만이 PC보다 모바일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뉴스 이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지만, 이들의 뉴스 소비 시간은 짧다. 짧은 시간에 보고 싶은 뉴스만 골라 이용하는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공통된 뉴스 소비 방식이 된 셈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의 제목만 보고 뉴스를 판단하고 세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일상이다. 서울신문을 포함해 신문 기업들에는 뉴스 소비 방식이 변화하는 현실을 잘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신문사들은 기존에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통합뉴스룸을 만들고 뉴스의 온라인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거나 디지털 뉴스 이용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데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게다가 디지털 수익의 대부분은 이들 뉴스를 실어 나르는 인터넷 포털이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구글 등의 검색 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몫이 됐다. 모바일 시장에서까지 포털 기반 뉴스 유통 플랫폼의 지배력은 반복되고 있다. 힘들게 뉴스를 기획, 취재, 제작하는 신문사들로서는 더이상 인터넷 포털이나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신문사들에 현재의 위기는 기존 뉴스 제작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뉴스 이용자들은 단일 뉴스 창구만을 이용하는 비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뉴스 이용자 대부분은 신문, TV,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창구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뉴스를 소비한다. 특히 이들의 뉴스 소비 중심에는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뉴스 소비가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미래의 뉴스는 모바일 뉴스와 기존 신문 뉴스가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는 식으로 진화할 것이다. 단, 뉴스 이용자들은 같은 뉴스를 다양한 창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소비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모바일 뉴스와 신문 뉴스는 서로 차별화될 필요가 있다. 가령 신문기자들로 하여금 최근 뉴스에 대한 심층 해설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팟캐스팅 서비스를 활성화하거나 개개인의 기자들을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가로 양성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을 수 있게 하는 인적 자원 관리의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 뉴스 미디어에서 스타 기자들이 나와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뉴스 산업은 정보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속성까지 통합해야 할 영역이 됐다.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동시에 재미있는 뉴스 스토리텔링 생산이 필요한 때다.
  • [사설] 한국 거주 피폭자 치료비 지급 판결 당연하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사는 원폭(原爆) 피해자에게 치료비 전액을 지급하라는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의 판결이 그제 나왔다. 도쿄 지요다구 최고재판소는 한국인 원폭 피폭자 이홍현(69)씨 등 3명이 오사카부를 상대로 낸 소송의 최종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일본인 피폭자는 해외에 있건 일본에 있건 상관없이 의료비를 전액 지원하면서 한국인 피폭자가 한국에서 쓴 돈은 보전해 주지 않은 것은 명백한 차별인 만큼 당연한 결정이라고 본다. 일본 정부가 1957년 피폭자 지원을 시작한 이후 58년 만에 외국인 차별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수십 년 동안 여러 소송을 통해 치료비와 함께 일본의 보상과 사과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모든 배상이 끝났다는 입장이었다. 고작 1990년 경남 합천의 원폭 피해자 복지회관 건립 등에 쓰라고 우리 정부에 40억엔을 준 정도였다. 의료비 지원도 자국민과 차별해 왔다. 일본 정부는 ‘피폭자원호법’에 따라 일본인 피해자에게는 진료비를 전액 지원했지만 한국인 피폭자가 일본 밖에서 진료를 받을 때는 연간 최고 300만원까지만 지원해 왔다. 따라서 이번 판결로 한국인 피폭자들의 의료비 부담은 줄 것으로 보인다. 만시지탄이지만 잘한 판결이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는 1945년 피폭 당시 4만명으로 추정됐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한 사람이 많다. 대한적십자사가 파악하고 있는 국내 거주 원폭 피해자는 2535명이다. 그나마 대부분 70~90대의 고령이다. 이들은 평생 피부병 등 각종 질환에 고통받아 왔고 매년 200여명이 세상을 등지고 있다. 의료비 전액 지원을 받을 대상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의료비 지원 외에도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신산한 삶에 대한 적절한 재정적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번 판결이 한·일 간에 얽혀 있는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몇 년째 한 발짝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 일본 전범 기업들의 우리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 시급히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연임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의 틀을 마련한 아베 총리는 군국주의 미화 등 극우 노선에서 벗어나 과거사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 [구본영 칼럼] 톈안먼 성루 너머로 보이는 통일의 길

    [구본영 칼럼] 톈안먼 성루 너머로 보이는 통일의 길

    지난주 톈안먼 광장은 중화굴기(中華堀起)의 현장이었다. 중국이 지상 최대의 전승절 열병식으로 세계인들에게 보여 준 위용은 전율할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의 눈은 단하의 군사 퍼레이드보다 온통 톈안먼 성루로 쏠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선 단상 한가운데로 말이다. 앞줄 끄트머리 북한 대표 최룡해의 실루엣도 어렴풋이 비쳤다. 톈안먼 성루가 놓칠 수 없는 통일 외교의 무대였기 때문일까. 박 대통령은 동맹인 미국의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열병식에 참석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서는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도 봤듯이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속내를 비쳤다. 물론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인식은 원론적으로 적실하다. 중국은 3대째 권력 세습 중인 ‘김씨 조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하긴 통독 과정에서도 옛 소련이 막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차 대전 전범국 독일은 미국과 영국·프랑스, 그리고 소련에 의해 분단됐지만, 전승국들은 애초 강대한 통일 독일의 재탄생을 원치 않았다. 그러나 서독은 미국의 지지에 이어 막강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소련마저 통독에 동의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과연 중국이 소련처럼 북한 대신 우리의 손을 들어줄 건가. 속단하긴 아직 이르다. 시 주석의 중국몽(夢)과 우리가 그리는 통일의 비전은 다를 수 있는 탓이다. 중국도 핵 개발로 동북아의 안정을 깨는 북한이 점점 부담스럽지만,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앞두고 북한이란 완충지대를 버리긴 쉽지 않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성루 외교’로 복잡한 통일 퍼즐의 첫 단추 하나가 겨우 풀렸을 뿐인지도 모르겠다. 지뢰 도발에 유감을 표명하고 남북 대화와 교류 확대를 약속한 ‘8·25 합의’ 후 북한의 태도를 보라.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설사 인공지구위성을 발사한다고 해도 (남측) 당국이 이를 구실로 남북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예고하며 김정은의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평화통일은 최선의 목표여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이를 표방한다. 다만 그런 당위성대로 흐르지 않을 때를 대비한 ‘통일 플랜 B’도 꼭 필요하다. 얼마 전 통일준비위 심포지엄에서 러시아의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흡수 통일이 아닌 점진적 통일은 사실상 환상에 불과하다”고 제3자의 객관적 시각을 전했다. “(가능성은 적지만) 북한의 개발독재가 성공한다면 장기적 평화 공존이 가능할 것”이라는 사족과 함께. 세습체제의 포기를 뜻하는 합의 통일에 북한이 응할 리 없고, 북이 핵을 움켜쥔 채 개발독재에 성공한다면 분단이 장기화한다는 불길한 얘기다. 그렇다면 통일 퍼즐 맞추기의 다음 수순은? 역시 통독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통독 전 서독은 경제력이나 인권, 복지뿐 아니라 군사력에서도 사회주의체제 동독을 압도했다. 그러기에 동독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기꺼이 서독 주도의 ‘통일 열차’에 탑승한 것이다. 반면 우리의 경제력은 북한을 압도하지만, 군사력은 그러지 못한 게 현실이다. 잠수함과 핵·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은 외려 열세다. 미·소 냉전을 종식시킨 원동력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힘의 우위에 기반한 화해정책’이었다. 미국이 전략무기 감축협상 등 데탕트 노선과 함께 ‘스타워스’(우주전쟁)를 불사할 태세를 보이자 경제난으로 고민하던 고르바초프가 개혁·개방의 결단을 내렸다. 대만과 양안 대화를 하고 있는 중국도 이번에 톈안먼 쇼윈도에 최첨단 무기들을 내놓지 않았나. 통일 대업을 이루려면 주변국의 협력도 필요하지만, 경제력과 복지, 군사력 등 전 부문에서 우리의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 인류 역사상 초유의 실험인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독일식 통일이라는 ‘원치 않는 사태’에서 허둥대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의 내실부터 다져야 하겠다. 이런 상식을 뛰어넘어 통일 퍼즐을 맞추는 ‘신의 한 수’는 어디에도 없다. 논설고문
  • [韓中 정상회담] 첨단 전투기 등 200대 에어쇼… 軍 1만 2000명 위용 과시

    [韓中 정상회담] 첨단 전투기 등 200대 에어쇼… 軍 1만 2000명 위용 과시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하루 앞둔 2일 중국 베이징은 완벽한 가을 하늘을 연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차량 2부제와 1만 2255개에 이르는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까닭도 있지만 지난 이틀 동안 내린 비가 하늘을 깨끗이 했기 때문이다. 비는 이날 새벽 거짓말처럼 그쳤다. ●천안문 인근 상점 폐쇄… 지하철 중단 열병식이 치러지는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창안제(長安街) 주변은 행인보다 무장 및 사복경찰, 인민해방군 병력이 더 많아 보였다. 창안제는 오전 10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시내 중심을 달리는 지하철 1호선은 밤 10시부터 운행을 완전히 멈췄다. 창안제와 인민대회당은 붉은 중국 국기로 치장을 끝냈다. 톈안먼 광장 국기 게양대 주변엔 중국을 상징하는 만리장성을 본뜬 대형 스탠드가 설치됐다. 광장 동쪽에 있는 베이징 최대 번화가 왕푸징(王府井)은 유령도시로 변했다.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곳곳에 검색대가 설치돼 있어 계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변 회사들은 이날부터 휴무에 들어갔다. 도심의 아파트와 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3일 오후까지 발코니로 나와 서성거려선 안 된다. 풍선과 비둘기를 날리는 행위도 금지됐다. 사람을 대신하는 것은 깃발이었다. 베이징의 모든 아파트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오성홍기가 내걸렸다. 육교는 ‘중국 인민의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자’는 붉은 펼침막으로 도배됐다. 언론들은 저마다 홈페이지에 열병식 특집란을 개설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방송국은 오는 5일까지 오락, 쇼, 드라마를 내보낼 수 없다. 상하이에 있는 국영 식품업체는 열병식을 기념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A급 전범 도조 히데키의 얼굴 모양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아이스크림 광고 문구는 ‘국가의 치욕을 잊지 말자’다. 한편 시진핑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은 3일 오전 9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빈들을 톈안먼 성루에서 영접한다. 열병식은 오전 10시 56문의 대포 70발이 발사되면서 시작한다. 56개 민족이 항일 승전 70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다. 이어 국기 호위대가 121보를 걸어 운반한 국기를 게양한다. 121은 갑오전쟁(청일전쟁·1894년) 이후 올해까지의 121년을 상징한다. 시 주석이 연설을 마치고 톈안먼 광장에 도열한 부대를 사열하면 1만 2000여명의 군 병력이 참가한 분열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러·몽골 등 10여개국 보병 부대 참가 육해공군과 제2포병 전략미사일 부대, 무장경찰 부대와 4대총부 직속 단위 부대 등이 행진에 나선다. 러시아, 몽골 등 10여개국에서 파견한 보병 부대도 나온다. 팔로군 출신 일본 노병 고바야시 간초(98)와 대만 국민당 노병을 포함한 항전 노병들과 장군 부대, 여군 의장대도 처음으로 행진에 참여한다. 병력 행진이 끝나면 핵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와 전차, 장갑차 수백대가 뒤따른다. 이어 주력 전투기 젠(殲)10을 비롯한 첨단 전투기와 군용기 200대가 베이징 하늘을 수놓게 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산케이식 ‘너절리즘’/구본영 논설고문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일본 언론인이 몇 있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걸 극도로 조심하는 일본인의 기질 탓일까. 가끔 이들을 만날 때마다 매우 예의 바르다는 생각이 든다. 억측일지 모르나 평균적 한국 기자들보다 덜 거칠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런 선입견이 깨진 경험도 있다. 재작년 가을 도쿄 주일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일 언론인 간담회에서였다. 한국 측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지적하자 일본 언론인들이 일제히 격한 반론을 폈다. 필자는 “독일은 나치의 만행을 지속적으로 사과해 국제적 신뢰를 얻고 있는데 일본은 왜 고노 담화 같은 전향적 조치를 뒤집어 불신을 자초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일본 측 한 논설위원은 “일본도 원폭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자”라고 강변했다. 일본이 2차대전 전범국임을 망각한 ‘피해자 코스프레’였다. 친교의 자리임을 고려해 “그것은 일제가 자초한 일이지 한국 등 이웃 국가가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는 반박 논리를 애써 ‘톤 다운’했던 기억이 난다. 산케이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사대주의’라고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제 게재된 노구치 히로유키 편집위원의 칼럼이 불씨였다. 그는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관이 정세 변화에 따라 사대주의 상대를 바꿔 온 조선 말기를 연상시킨다고 비꼬았다. 이런 억지 주장을 펴기 위해 일제의 한반도 침탈의 책임을 우리 측에 뒤집어씌운, 논리의 비약은 놀라웠다. “일본이 (조선에) 독립을 촉구하자 청을 찾아 청일전쟁의 화근을 만들었고, 일본이 이기자 러시아에 매달려 러일전쟁의 원인 중 하나를 만들었다”니 말이다. 국수주의적 시각으로 ‘한국 때리기’를 일삼던 매체라 해도 이번엔 왜곡의 정도가 도를 넘었다. 최소한의 균형감각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노구치 위원은 일제가 한반도에 마수를 뻗친 뒤 만주 침략과 태평양전쟁을 벌인 죄상은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악의는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를 비하한 민비에 빗대 신변 위협까지 암시했다. 일제가 동원한 낭인들이 명성황후를 잔혹하게 시해한 사실엔 철저히 눈감으면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어느 나라 언론이든 민족주의에서 100% 자유로울 순 없을 게다. 세계 언론사에서도 기계적 중립보다 언론인이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밝히는, 이른바 ‘주창 저널리즘’이 고개를 든 적도 있다. 하지만 균형 잃은 정파성 주장만 드러내는 보도는 결국 또 다른 ‘황색 저널리즘’일 뿐이다. 정부는 산케이신문 측에 기사 삭제를 요구할 방침이란다. 사실 왜곡이 오죽하면 칼을 빼들겠나 싶다. 하지만 사실 확인 노력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함량 미달의 글이란 점에서 ‘견문발검’(見蚊拔劍)이란 느낌도 든다.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너절리즘’에 대응하는 게 모기를 보고 칼을 뽑는 격일지도 모르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中열병식 참석 푸틴 “전반과 앞잡이 미화하는 나라가 있다” 어디?

    中열병식 참석 푸틴 “전반과 앞잡이 미화하는 나라가 있다” 어디?

    中열병식 참석 푸틴 中열병식 참석 푸틴 “전반과 앞잡이 미화하는 나라가 있다” 어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에 도쿄전범 재판 등 2차대전의 결과를 뒤집으려는 국가가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鳳凰)위성TV 등 중국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은 최근 중러 양국의 관영통신사들과 한 인터뷰에서 “승전기념일은 러시아와 중국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에 2차 대전 역사를 의도적으로 뜯어고치려하고 일부 사건을 제멋대로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어떤 국가들은 전범과 그 앞잡이들을 미화하며 (나치 전범을 단죄한) 뉘른베르크 재판과 (일제 전범을 단죄한) 도쿄재판 결정을 도발적으로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는 사실상 일본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구)소련과 중국은 나치주의와 일본군국주의에 저항하고 반격한 맹우(盟友)”라며 “(양국은) 침략자의 주된 공격을 받아냈고 결국에는 승리하며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일본 군국주의의 죄행’, ‘항일승전 기념식 공동개최’ 등을 거론하며 함께 일본의 역사인식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열병식 참석 푸틴 “어떤 국가는 전범과 앞잡이를 미화하고 있다” 돌직구 발언 왜?

    中열병식 참석 푸틴 “어떤 국가는 전범과 앞잡이를 미화하고 있다” 돌직구 발언 왜?

    中열병식 참석 푸틴 中열병식 참석 푸틴 “어떤 국가는 전범과 앞잡이를 미화하고 있다” 돌직구 발언 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에 도쿄전범 재판 등 2차대전의 결과를 뒤집으려는 국가가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鳳凰)위성TV 등 중국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은 최근 중러 양국의 관영통신사들과 한 인터뷰에서 “승전기념일은 러시아와 중국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에 2차 대전 역사를 의도적으로 뜯어고치려하고 일부 사건을 제멋대로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어떤 국가들은 전범과 그 앞잡이들을 미화하며 (나치 전범을 단죄한) 뉘른베르크 재판과 (일제 전범을 단죄한) 도쿄재판 결정을 도발적으로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는 사실상 일본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구)소련과 중국은 나치주의와 일본군국주의에 저항하고 반격한 맹우(盟友)”라며 “(양국은) 침략자의 주된 공격을 받아냈고 결국에는 승리하며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일본 군국주의의 죄행’, ‘항일승전 기념식 공동개최’ 등을 거론하며 함께 일본의 역사인식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열병식 참석 푸틴, “2차대전 결과 뒤집으려는 국가 있다” 발언 보니

    中열병식 참석 푸틴, “2차대전 결과 뒤집으려는 국가 있다” 발언 보니

    홍콩 봉황(鳳凰)위성TV 등 중국언론들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에 도쿄 전범 재판 등 2차대전의 결과를 뒤집으려는 국가가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보도했다.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은 최근 중국·러시아 양국 관영통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승전기념일은 러시아와 중국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도 2차대전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바꾸기 위해 일부 사건을 제멋대로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어떤 국가들은 전범과 그 앞잡이들을 미화하며 (나치 전범을 단죄한) 뉘른베르크 재판과 (일제 전범을 단죄한) 도쿄재판 결정을 도발적으로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사실상 일본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일본 군국주의의 죄행’ ‘항일승전 기념식 공동개최’ 등 직접적인 문구를 거론하며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中열병식 참석 푸틴, “어떤 국가들은 전범과 앞잡이 미화” 발언 보니

    中열병식 참석 푸틴, “어떤 국가들은 전범과 앞잡이 미화” 발언 보니

    홍콩 봉황(鳳凰)위성TV 등 중국언론들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에 도쿄 전범 재판 등 2차대전의 결과를 뒤집으려는 국가가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보도했다.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은 최근 중국·러시아 양국 관영통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승전기념일은 러시아와 중국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도 2차대전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바꾸기 위해 일부 사건을 제멋대로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어떤 국가들은 전범과 그 앞잡이들을 미화하며 (나치 전범을 단죄한) 뉘른베르크 재판과 (일제 전범을 단죄한) 도쿄재판 결정을 도발적으로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사실상 일본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구)소련과 중국은 나치주의와 일본군국주의에 저항하고 반격한 맹우(盟友)”라며 “(양국은) 침략자의 주된 공격을 받아냈고 결국에는 승리하며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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