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범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졸업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변화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78
  • “아베가 지원하는 후보가 日총리 되면 큰일” 전전긍긍 美정부

    “아베가 지원하는 후보가 日총리 되면 큰일” 전전긍긍 美정부

    일본의 제100대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오는 27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베 신조(67) 전 총리가 지원하는 극우 성향 후보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의 당선 가능성에 적잖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유력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가 22일 보도했다. 또 퇴임을 10일 남겨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는 스가 요시히데(73) 총리의 미국행은 현지 정부와 언론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게이자이는 ‘미국 정부에 가장 유리한 차기 일본 총재(총리)는 누구인가‘라는 기획 기사에서 “미국내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이고 주요 언론들도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과 접촉해 본 일본 소식통들도 한결같이 일본의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쿼드) 첫번째 대면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스가 총리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도요게이자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가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이 있고나서 며칠 후 물러나는 것에 대해 아쉽게도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무관심은 당장 급박한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대응, 아프가니스탄 철군 후폭풍 등 바이든 행정부의 고민거리가 산적해 있다는 사실 외에도 누가 일본의 정치 지도자가 되든 크게 변할 게 없다는 인식이 크게 자리한다. 미국으로서는 탄탄한 양국 동맹관계의 유지가 중요한데, 이는 시스템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총리가 바뀐다 하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기사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64)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나 고노 다로(58) 행정개혁상 가운데 1명이 유력하다는 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 기시다와 고노가 모두 외무상을 지냈던 인물들이란 점에서도 무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관계 및 유럽과의 관계 개선,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보는 관점 등에서 두 후보자 모두 미국의 국익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당선 가능성이 낮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총리가 되는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그의 당선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정서가 강하다. 다카이치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극우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한·미·일 삼국 동맹을 복원하려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각동맹의 축을 이루는 한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뿐 아니라 중국에게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게 미 정부의 시각이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의 일본 분석가 토비아스 해리스는 “다카이치가 총리가 되는 것은 중국에게 편리한 프로파간다(정치·외교적 선전)의 소재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일본은 미국에 있어 함께 하기 부담스러운 동맹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요게이자이는 “당장은 다카이치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도 만에 하나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 오르기라도 할 경우 아베 전 총리 등 주류 파벌 리더들이 단합해 지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중국 연예산업이 과도한 팬문화, 부도덕한 스타들, 여성스러운 남성 아이돌 등에 대한 당국의 단속으로 위기를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시진핑 정부의 새로운 규제에 안전할 스타는 거의 없다면서 처벌도 하룻밤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이 삭제되거나 인터넷상 기록이 모두 사라지는 등 빠르게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기록말살형 처벌을 받은 스타는 인기 여배우 자오웨이(조미)를 비롯해, 같은 소속사의 배우 장저한, 배우 정솽, 한국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크리스 우 등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 연예계가 지뢰밭과 같아 조금이라도 발을 잘못 디디면, 무덤에 빠지고 만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논란을 낳고 있는 드라마는 ‘호의행’(皓衣行)이 있다. 이 드라마는 중국의 거장 영화감독 첸 카이거의 아들인 첸 페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첸 페이유는 지난 7월 자신의 미국 국적을 버리고 중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호의행’의 주연을 맡은 남성 배우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창백한 피부 등은 최근 중국 광전총국이 규제하겠다고 밝힌 여성스러운 남성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드라마의 방송 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일 발표된 광전총국의 규제 조치 이후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이전에 발생한 논란이 소급 적용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대만 드라마 ‘황제의 딸’로 스타덤에 오른 자오웨이로 그는 2017년 남편과 함께 회사 상장 과정에서 논란을 낳아 인터넷 기록말살형을 받았다. 2001년 자오웨이는 일본 욱일승천기 문양의 옷을 입고 패션 화보를 찍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자오웨이가 세운 연예기획사의 배우인 장저한은 2018년 일본 야스쿠니의 신사를 방문해서 찍은 사진때문에 광고모델 계약이 취소되고,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스타강사 가오샤오송은 야스쿠니 신사에 봉인된 이들이 모두 전범은 아니라고 발언했다가 책과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이 중국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됐다. 가오샤오송은 2016년 중국의 대만 지배에 대한 의구심을 말하기도 했다. 이중 국적 연예인에 대한 비판도 늘어나고 있다. 광전총국이 이중국적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인처럼 활동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다.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은 ‘뮬란’의 여주인공 유역비와 이연걸, 공리 등이 있다. 100% 중국인이 되겠다며 캐나다, 싱가포르 등 외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송인 및 연예인들도 속속 나왔다. 엑소의 중국 멤버인 레이(장이싱)도 지난 2019년 삼성 브랜드 홍보 모델 계약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이 인터넷 상에서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르지 않고, 두 개의 다른 지역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NCT의 멤버인 첸쿤 역시 9월 초 삼성 휴대전화의 모델을 맡았다가 중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중국 언론과 블로거들은 광전총국의 연예산업 8개 규제조항에 따라 연예인들의 과거 발언과, 행적, 정치적 입장 등을 샅샅이 훑고 있어 제2의 문화대혁명이라 불리는 마녀사냥의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강병원 “국민연금, 日 전범기업에 1조5000억대 투자”

    강병원 “국민연금, 日 전범기업에 1조5000억대 투자”

    국민연금이 일본 전범기업에 1조5000억대 투자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투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국무총리실 지정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된 액수는 1조5700억원이다. 직접 투자가 8800억원, 간접 투자가 6900억원 규모다. 투자 규모가 큰 기업으로는 신에쓰화학(직접 1629억원·간접 1963억원), 도요타자동차(직접 2772억원·간접 633억원), 구보타(직접 545억원·간접 622억원), 다이킨공업(직접 1036억원·간접 65억원) 등이 있었다. 영화 ‘군함도’로 알려진 하시마섬 강제 노역과 연관된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에도 총 942억원이 투자됐다. 강병원 의원은 “연금운용과 일본 경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모든 전범기업 투자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지만, 간접투자도 아닌 직접투자는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도 위배된다”라고 지적했다.
  • “누가 되더라도 한일관계 쉽지 않다”…韓에 비우호적인 日 ‘포스트 스가’

    “누가 되더라도 한일관계 쉽지 않다”…韓에 비우호적인 日 ‘포스트 스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중 한국과 인연이 가까운 자민당 총재 후보는 누구일까…’ 지난 17일 자민당 차기 총재 후보의 연설회를 시작으로 ‘포스트 스가’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개막됐다.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일본 정치 구조에서 오는 29일 투표를 거쳐 선출된 자민당 총재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을 이끌게 되며 올가을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를 진두지휘할 자민당의 ‘얼굴’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총리가 되는지에 따라 한일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과 전문가 등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누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에 극적인 개선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베 정권과 스가 정권에 걸친 최악의 한일 관계에서 이 이상으로 악화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한국과의 특정한 인연 혹은 불편한 관계가 눈에 띈다. 고노 담당상은 1993년 일본군의 위안부 모집 관여를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담화의 당사자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이다. 또 고노 담당상은 2000년대 초 이성권 전 국회의원을 비서로 채용하는 등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그는 2004년 이 전 의원이 당선됐을 때 한 한국의 한 언론사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일 양국을 둘러싼 세계정세가 매우 험난하다”며 “구미와 비교해 시장도 작고, 지하자원도 없는 양국이 경제 발전을 유지하려면 양국 경제를 일체화시켜 해외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경제권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노 담당상이 이처럼 한국과 인연이 있다고 해도 반드시 우호적이라고는 말하기는 어렵다. 그는 2019년 7월 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당시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 대사가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려 하자 말을 자르며 “한국 측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전에도 전달했다. 그것을 모르는 척하면서 새롭게 제안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언성을 높여 외교적 큰 결례를 저지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영어에 능통한 그가 당선되면 미국과 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후보들 가운데 한국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자민당 총재 후보다. 그는 2차 아베 정권 시절인 2015년 외무상을 맡아 당시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냈다. 당시 그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10억엔을 지급하기로 했고 기시다는 이 문제에 대해 “최종 해결됐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는 한일 관계의 미래에도 중요한 합의였다. 일본은 이행해야 할 것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합의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지난 5일 후지TV 방송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협력자 구출 작전 실패를 언급하며 자위대 수송기의 파병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자위대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미뤄볼 때 한국에 우호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후보들 가운데 가장 우익적인 색채를 보이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한국 입장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후보로 꼽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받겠다는 그는 총무상 시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꾸준히 참배했다. 그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히며 우익 성향 표심에 호소했다.노다 대행은 다른 후보들처럼 한국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 다만 그는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의 교류 모임인 한일의원연맹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고 있다. 2014년에는 한일의원연맹 여성위원회 발족 이후 첫 교류차 다른 일본 여성의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 막오른 日 자민당 총재 선거…차기 총리는 누구

    막오른 日 자민당 총재 선거…차기 총리는 누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7일 막을 올렸다. 이번 선거는 이례적으로 후보 4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여성 후보도 2명이나 출마해 면면이 주목된다. 오는 29일 투표 예정인 이번 선거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출마했다.기시다는 아베 신조 내각 시절 외무상으로 4년 반 가량 재직했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사자로 한국에도 알려져있다. 그는 1년 전 아베가 퇴임할 때 후계자로 지목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파벌 정치에서 밀려났다. 이번에는 당 개혁안을 들고 출마했는데, 비교적 온건파에 속하지만 아베 정권에 몸담은 탓에 한일 관계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노는 여론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사령탑이기도 한데, 강한 추진력과 언변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일본 정부가 사죄한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장남이기도 하다. 그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아베와 대립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높은 인지도를 배경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거 탈원전을 주장한 것, 아베와 대립하는 이시바와 손잡은 것 때문에 결선 투표에 올라갈 경우 밀릴 가능성도 있다.다카이치는 4명의 후보 가운데 우익 성향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2선 의원 시절부터 아베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교과서 퇴출을 목표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총무상 시절 각료 신분으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외교 갈등을 키웠고, 앞으로도 계속 참배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는 당내 파벌은 없지만, 최대 후원자가 아베다. 국회의원 96명이 소속한 자민당 최대 파벌의 아베는 젊은 의원들에게 전화해 다카이치 지지를 호소하고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노다는 추천인 20명을 어렵게 확보해 막판에 출마를 결정했다. 만 37세인 1998년 오부치 게이조(1937∼2000) 내각에서 최연소 우정상으로 중용돼 ‘첫 여성 총리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주도한 우정 민영화에 반발해 자민당을 탈당한 후 같은 해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파벌이 없는 노다는 이번에도 추천인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컸지만, 이번엔 고노를 견제하는 세력이 노다를 지원하면서 후보 등록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다는 만 50세에 기증받은 난자로 출산했으며 장애로 의료적 돌봄이 필요한 아들을 키우며 ‘철의 엄마’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에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여성 후보가 복수(다카이치,노다)로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총재 선거 때 고이케 유리코(현 도쿄도지사) 당시 중의원 의원이 출마해 3위를 기록한 것이 여성 정치인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 도전한 유일한 전례다.
  •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 “김앤장 출신 재판부 교체해달라”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 “김앤장 출신 재판부 교체해달라”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 측이 오랜 기간 전범기업을 대리해온 법무법인 김앤장 출신 판사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재판부를 교체해달라고 신청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법관과 담당 사건의 피고들 소송대리인들과의 특수관계가 의심된다”며 “법관에 대한 기피를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민변에 따르면 유족 전모씨 등이 일본제철과 JX금속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96단독 이백규 판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변호사로 일했다. 민변은 “일본 기업 측 소송대리인 중 일부는 이른바 김앤장 ‘징용사건 대응팀’ 일원으로 알려졌고, 이 판사가 김앤장에 근무한 기간에 해당 팀이 운영됐다”며 “이 판사가 일본 기업 측 대리인들과 유대관계를 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제동원 사건에서 사법부와 김앤장 간 위법·부당한 재판거래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관련 재판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김앤장에서 근무한 판사가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없다고 의심할 객관적 사정이 인정된다”고 덧붙엿다. 앞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앤장은 2013년 피해자들에 대한 전범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뒤집고자, 전직 외교부 고위공무원과 법관으로 구성된 강제징용 사건 대응팀을 만들었다. 대응팀은 양 전 대법원장을 사석에서 만나 전원합의체 회부 계획 등을 전달받는 등 사법부 고위 관계자들을 비공식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양 전 대법원장은 강제징용 사건 재판에 부당 개입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여자 아베’ 총재선거 출마… 日 첫 여성총리 나오나

    ‘여자 아베’ 총재선거 출마… 日 첫 여성총리 나오나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총무상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지를 등에 업고 8일 집권 여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치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받는 그가 당선되면 최악의 한일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익’ 다카이치, 아베 지지 업고 부상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자민당 총재 선거 공식 출마를 하루 앞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경쟁자인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등에 비해 국민의 지지율과 인지도 등은 뒤지지만 그의 뒤에는 아베 전 총리가 버티고 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전날 후지TV 방송 인터뷰에서 “아베 내각의 마무리를 짓고 싶다”며 노골적으로 아베 전 총리의 정책 등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헌법 개정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마음을 가진, 일본인의 손에 의한, 새로운 헌법의 개정이 정치인으로서의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또 경제 정책도 일본판 양적완화인 아베노믹스를 이어받아 ‘뉴 아베노믹스’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자민당 내에 손꼽히는 보수 우익 성향 인사다. 그는 총무상 시절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꾸준히 참배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에 영향력이 큰 아베 전 총리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손을 들어준 데는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자민당 주류가 반대하는 탈원전을 지지하는 고노 담당상 등이 총리가 되면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전 총리는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원하면서 당내 보수파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자민당 보수 위상 과시… 한일 악화 우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다크호스로 떠오르자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아베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2017~18년 당시 아베 정권을 뒤흔든 모리토모 학원 국유지 헐값 매각 및 공문서 조작 논란에 대해 “재조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국민이 (조사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더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며칠 만에 사실상 말을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정치권에서는 2일 기시다 전 정조회장의 발언에 아베 전 총리가 반발하면서 다카이치 전 총무상 지원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 日 강제징용 배상 또 ‘소멸시효’ 발목… 대법서 결론 날 듯

    일본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들이 일본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다. 소멸시효 경과를 이유로 청구가 기각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모두 같은 재판부에서 나온 결정이다. 소멸시효 기산점을 놓고 하급심에서 엇갈린 판결이 나오고 있어 대법원에 가서야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박성인 부장판사는 8일 오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고 정모씨의 자녀 4명이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대한민국은 이 사건의 당사자들 및 분쟁이 된 사안과 실질적 관련성이 있고, 국내 법원이 사건에 대한 재판관할권을 가진다”고 봤다. 이는 대법원이 2018년 10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최종적으로 인정한 것과 같은 취지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족들의 손해배상 청구 권리가 만료됐다고 봤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 기산점을 대법원의 재상고심 확정판결이 난 2018년이 아닌 파기환송 판결이 있던 2012년으로 판단해서다. 이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청구권은 최대 3년 후인 2015년 만료되는데, 유족들이 소를 제기한 건 2019년이었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달 11일에도 강제징용 피해자 5명이 미쓰비시 마테리아루를 상대로 낸 손배소에서 같은 이유로 소를 기각했다. 해당 재판은 원고가 항소를 포기하며 최근 판결이 확정됐다. 소멸시효 기산점을 놓고 하급심은 각기 다른 판단을 내놓고 있다. 광주고법은 2018년 12월 청구권 소멸시효 기산점을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2년 파기환송 판결로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청구권이 즉시 확정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소멸시효 문제가 이어질 경우 결국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고법 사건의 경우 현재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중이다. 이날 피해자 유족들을 대리한 전범진 변호사 또한 “향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파벌 정치’로 선택되는 日총리… 아베, 우익 성향 다카이치 지지

    ‘파벌 정치’로 선택되는 日총리… 아베, 우익 성향 다카이치 지지

    29일 선거… 기시다 이미 출마 선언인지도 앞세운 고노·이시바와 3파전지지율은 고노 32% 이시바 27% 순파벌 영향력 큰 아베·아소 선택 주목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전격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포스트 스가’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무리 국민적 인지도가 있다 해도 파벌의 지지를 받지 않는 한 자민당 총재, 나아가 총리가 될 수 없는 게 일본 정치의 현실이다. 주요 파벌에 영향력이 강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일본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의 자민당 총재 선거 3파전을 유력하게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과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조회장 등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투·개표가 치러지면 중의원과 참의원 383표와 이와 비례한 당원표 383표를 더한 766표 중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가 사실상 차기 총리다. 관건은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의 영향력이다. 두 사람은 맹우로 당내 주요 선거가 있을 때 서로 뜻을 같이하며 오랫동안 자신들의 집권 체제를 유지해 왔다. 아베 전 총리가 소속된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 의원은 96명, 아소 부총리가 이끄는 아소파 의원이 53명으로 이들이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의 40%를 차지한다. 일찌감치 출마를 밝힌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기시다파(46명)의 수장이지만 고노, 이시바(이시바파 17명)에 비해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는 점이 약점이다. 아소파에 소속된 고노 담당상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만, 탈원전을 주장하는 등 아소파 의원들과 생각이 달라 ‘우리 편’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한 인물이라는 게 약점이다. 이 때문에 아소가 고노를 도울지는 알 수 없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과 노선을 같이하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가 적극 움직이게 되면 향후 총재 선거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총리가 되더라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힌 인물이다. 유권자들의 선호 후보 1위는 고노다. 교도통신이 4∼5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은 누구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1.9%가 이같이 답했다. 2위는 이시바(26.6%), 3위는 기시다(18.8%)였다. 그 뒤를 노다(4.4%), 다카이치(4.0%)가 이었다. 포스트 스가에 대한 혼전 속에 우리나라도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한일 정상회담 추진은 사실상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정치 상황이 복잡한 데다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외교정책의 기조가 크게 달라지거나 한일 관계가 우선순위로 올라오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 헌재, ‘조선인 전범’ 피해자 헌법소원 7년 만에 ‘각하’

    헌재, ‘조선인 전범’ 피해자 헌법소원 7년 만에 ‘각하’

    일제 강점기에 징병돼 태평양전쟁 후 전범으로 처벌받은 조선인과 유족이 “정부가 조선인 전범 문제 해결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5(각하) 대 4(위헌) 의견으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31일 “한국인 전범들에게는 국제전범재판소 재판을 통해 처벌을 받은 특별한 피해가 존재한다”면서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나 원폭 피해자 등이 갖는 일제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로 인한 배상 청구권 문제와 동일한 범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헌재는 “전범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는 한일 청구권 협정과는 관련이 없어 정부가 이 협정 3조에 따른 분쟁해결 절차에 나아가야할 의무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의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는 외교적 경로를 통해 수차례 일본 의원을 만나고, 국과장급 협의를 진행해 보상입법을 추구하는 등 조치를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석태·이은애·김기영·이미선 재판관은 “일제의 강제동원으로 인한 피해 부분에 대해 정부가 해결 노력을 하지 않아 피해자들의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위헌으로 봐야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다만 국제전범재판에 따른 처벌로 인한 피해 부분에 대해서는 각하 결론에 찬성했다. 재일 한국인 전범 생존자 모임인 ‘동진회’ 회원과 전범 유족은 2014년 우리 정부가 자국 출신 전범 문제를 방치해 이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전쟁 당시 연합군 포로 감시원으로 일본군에 동원됐다가 종전 후 실시된 전범 재판에서 포로 학대 등 혐의로 기소돼 B·C급 전범으로 분류됐다. B·C급 전범은 상급자 명령 등에 따라 고문과 살인 등을 행한 사람들을 뜻한다. 128명 중 23명이 사형을 당했고, 125명은 유·무기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출소했지만 전범이라는 낙인 탓에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채 평생 고통을 겪었다. 생존자와 유족들은 1955년 일본에서 동진회를 설립해 1991년 도쿄지방재판소에 일본 정부의 사죄와 국가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1·2·3심 모두 패소했다. 우리 정부는 2005년 한일수교회담 문서를 공개해 제1차 한일회담(1952년) 당시 조선인 전범에 대한 일본 정부 방침이 ‘그것은 별개 문제이니 별도 연구할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 이후 조선인 B·C급 전범 처리 문제는 일본 정부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방치됐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었다. 앞서 헌재는 201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배상 청구권을 두고 한일 양국간 분쟁이 있음에도 정부가 해결을 위한 구체적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바 있다.
  • “점령되지 않은” 판지시르 계곡, 탈레반에 항전의 기치 든 32세 전사

    “점령되지 않은” 판지시르 계곡, 탈레반에 항전의 기치 든 32세 전사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48㎞ 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손쉽게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맞선 세력들이 집결하고 있는 판지시르 계곡 얘기다. 탈레반 전사들이 최근 이 계곡으로 통하는 좁은 길목을 차단하려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굴곡 많은 아프간 역사에 고빗사위가 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1980년대는 옛 소련군에, 10년 뒤에는 탈레반에 맞서 한 번도 점령되지 않은 땅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국민저항전선(NRF)이 결집해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국제관계 대변인인 알리 나자리는 26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막강한 적군도 우리를 패퇴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25년 전의 탈레반도 그랬다. 그들은 계곡을 접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절망적인 패배를 맛봤다”고 말했다.남서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120㎞나 뻗어 있고, 계곡 밑바닥에서 위까지 3000m나 될 정도로 깊고 메마른 계곡이다. 천혜의 요새인 것은 물론,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좁다란 길 하나로만 진입할 수 있다. 강한 바람이라도 불면 길 옆의 큰 바위가 떨어져 길을 막기 십상이다. 어릴 적부터 살아오다 최근 탈레반이 탈환한 뒤 아프간을 탈출한 샤킵 샤리피는 “온통 신비로운 곳이다. 계곡이 하나가 아니라 작은 계곡까지 치면 모두 21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계곡의 동쪽 끝은 해발 고도 4430m의 안조만 패스로 이어지고 더 동쪽으로 힌두쿠시 산맥과 연결된다. 알렉산더 대왕과 중앙아시아의 마지막 유목민 정복자였던 티무르 모두 이 길을 지나갔다. 영국 리즈대학 국제역사학부의 엘리자베스 리크 부교수는 “역사적으로 이곳은 보석류 등 광물 채굴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수력 댐과 풍력 발전 설비가 들어섰다. 미국은 도로를 깔고 송신탑을 세웠다. 1950년대 소련군이 지은 뒤 최근까지 미군이 사용한 바그람 공군기지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15만~20만명이 살고 있으며 주요 공용어인 다리어를 사용한다. 인종적으로는 이 나라 인구 3800만명의 25%를 차지하는 타지크족 혈통이다. 다만 문화적 자부심이 강해 타지키스탄에 기울지 않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켜왔다. 아프간 농업부의 고위 관료였던 샤리피는 “아프간을 통틀어 가장 용맹한 사람들일 것”이라면서 이곳 주민들이 탈레반에 굴복하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호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소련, 탈레반을 모두 물리쳐본 경험이 “사람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년 전 탈레반이 물러난 뒤 이 나라에서 가장 작은 면적의 주로 인정받고 자치권을 부여받은 것도 이곳 전사들이 카불 재점령에 결정적 도움을 준 데 대한 반대급부로 챙겼다. 주 지사도 이곳 출신이 임명돼 여느 지역과 달랐다. 북부 쿤두즈, 마자르이샤리프 같은 도시들로 통하는 터널이 뚫린 것도 이곳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여준다. 더불어 이곳 전사들은 탈레반 축출 후에도 무기를 반납하지 않고 많이 보관하고 있는데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 관리들이 이곳에 많은 무기를 옮겨놓았다.이곳에 집결한 정부군 병사들과 반탈레반 세력을 지휘하는 이는 서른두 살 밖에 안된 아마드 마수드다. 1980년대와 90년대 저항의 상징인 아마드 샤 마수드 장군의 아들이다. 그는 정부군과 보안군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의 오피니언 면에 기고해 “아버지 시절부터 고통스럽게 모아온 충분한 탄약과 무기가 있다. 우리는 이런 날이 올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별명이 ‘판지시르의 사자’였는데 판지시르가 ‘사자 다섯 마리’란 뜻이다. 아프간 육군장성의 아들로 이곳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계곡 곳곳에 들어선 선전탑이나 카불의 가게 유리창에는 그의 사진이 붙여져 있다. 카리스마에다 서구 매체도 활용할 정도로 품이 넓었다. 소련조차 그와 타협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교육도 제대로 받았고 프랑스어를 구사했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매혹적이어서 거칠고 문맹에다 불량배 같던 다른 반군 지도자들과 구분됐다. 하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틀을 앞두고 암살돼 카르자이 전 대통령이 국가의 영웅으로 애도했다. 반면 일부에선 이 무자헤딘 지도자를 전범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2005년 휴먼라이츠워치 조사에 따르면 “소련과의 전쟁 당시 많은 인권 유린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나온다. 1980년 말부터 1985년까지 소련군이 적어도 여섯 차례 공중과 육로로 계곡에 진입했는데 지형에 익숙하지 않아 매복에 당하곤 해 수천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스터 DHsK란 전사가 소련군 기관총을 빼앗아 바위 뒤에 몸을 숨긴 채 총알을 퍼부어 세운 놀라운 전과였다. 현재 계곡에 집결한 지휘관들의 상당수가 당시 작전에 참여했다. 사령관의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판단해 참고 기다렸다가 엄습하는 요령을 익혔다. 한때 소련군이 진지 하나를 점령한 적은 있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열두 살이었던 마수드는 영국 런던에서 공부했고 샌허스트의 왕립군사학교에서 일년 훈련을 받았다. 군사적 역량은 입증되지 않았다. 국가적 차원의 권력 공유에 대한 타협술을 닦아야 한다. 하지만 잃을 게 없는 새 얼굴이다. 탈레반은 주요 도시와 마을을 모두 손아귀에 넣고 계곡으로 통하는 보급망을 끊고 장기전을 노릴 것이다. 그는 WP 기고문을 통해 “탈레반 군벌들이 공격을 시작하면 물론 우리를 돕는 손길부터 차단하려 할 것이다. 우리 군 병력과 병참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해서 우리 서방 친구들이 지체하지 않고 우리를 지원할 방법을 찾아내야만 그들의 세력이 빠르게 쫄아들 것”이라고 도움을 청했다.
  • 日전범기업 압류 길 텄지만… 실제 추심까지 첩첩산중

    법원이 최근 일본 전범기업의 국내 현금 자산을 압류·추심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실제 추심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제기한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재판부가 잇따라 서로 다른 판결을 내놓으며 피해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미쓰비시重, 징용 배상 판결에 불복 가능성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018년 10월 강제노역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지 약 3년 만인 지난 12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국내 기업인 LS엠트론에 대해 갖는 8억 5000만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에 대해 압류·추심 명령을 내렸다. 법원이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현금 자산에 대해 압류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LS엠트론 측이 “우리가 거래한 기업은 미쓰비시중공업이 아닌 자회사인 미쓰비시중공업 엔진시스템”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를 소명할 경우 법원의 결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LS엠트론이 추심에 응하지 않거나 미쓰비시 측이 불복하면 실제 추심까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대법원 전합 판결 이후 하급심에선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한을 아예 인정하지 않은 ‘각하’ 판결이 나오는가 하면, 청구권 소멸시효를 놓고 엇갈린 판결을 내놓기도 했다. 민법에 따르면 손해배상 청구 권리는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와 가해자가 누구인지 피해자가 안 날부터 3년이 지나면 소멸한다. 시효와 관련해 광주고법은 판결이 확정된 날을 기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 반면,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은 대법원이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2012년 5월로 보고 청구를 기각했다. ●권리 인정·소멸시효 놓고 하급심 엇갈려 혼란 이에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를 위해 확정 판결일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법연구관을 지난 노희범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소송행위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확정 판결일을 기준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과거 한국 비하했던 中 힙합 그룹, 이번에는 미국 저격

    과거 한국 비하했던 中 힙합 그룹, 이번에는 미국 저격

    2017년 당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을 비하하는 곡을 발표했던 중국의 힙합 그룹이 또 다시 당국을 위한 음원을 발표했다. 중국칭녠르바오, 징바오망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힙합 그룹 CD-REV(중국명 톈푸쓰벤·天府事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인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CD-REV가 공개한 곡과 뮤직비디오는 중국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강요하는 미국을 비판하는 동시에, 미군 산하의 생물학 실험실인 포트 데트릭을 조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에 위치한 포트 데트릭은 미국이 생물학 무기 생산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생물학 무기를 생산한 곳으로 2019년 잠정 폐쇄됐다. 지난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서 우한연구소 감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중국은 ‘미군 포트 테트릭 실험실도 빠트리지 말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CD-REV는 “포트 데트릭은 왜 출입금지인가”, “나치의 의사와 731 부대 전범들이 고용됐고 인체 실험을 한 곳” 등의 자극적인 가사를 통해 미국이 중국에게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책임을 묻는 것이 부당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해당 곡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현지 관영매체는 “톈푸쓰벤의 곡이 여러 국가에서 인정받고 있다”, “모두가 이 그룹을 칭찬하고 있다”며 치켜세웠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포트 데트릭’의 문을 열어라‘ 라는 곡이 우리 마음을 대변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마음을 대변한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은 CD-REV는 지우링허우(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말)멤버들로 구성돼 있으며, 꾸준히 당국의 정책과 기조를 찬양하고 위협이 되는 외부세력을 비판하는 곡들을 발표해왔다. 중국공산당 청년조직인 공청단의 지원을 확보한 이후부터는 당국의 대중문화 선전도구로서 꾸준히 제 역할을 해 왔다. 사드 배치를 비난하며 한국을 비하하는 곡인 ‘노 투 사드’(NO to THAAD)도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했다. 한편 미국의 포트 데트릭은 연일 중국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자오 대변인은 텐푸쓰벤의 음악을 칭찬하는 게시물을 올리기 전후에도 포트 데트릭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게시물을 하루에도 여러 건 게재해왔다. 중국 관영매체가 진행한 포트 데트릭 조사 촉구 서명운동에는 이미 2500만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일본, 어린이에게도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나

    일본 방위성이 독도를 자국 영토인 양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한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그제 펴냈다. 초등학생부터 편히 볼 수 있도록 만화체 삽화 등을 넣어 만든 32쪽짜리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내용 외에도 일본이 중국, 러시아와 영토 갈등을 각각 빚고 있는 댜오위다오, 쿠릴열도 등을 거론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항의와 함께 독도 표기 관련 내용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의 독도 관련 도발은 한두 번이 아니기에 실효적 지배를 하는 한국이 발끈할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일본의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게조차 왜곡된 역사를 가르친다면 한일 관계의 미래 역시 어두워질 것이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다. 국권을 침탈당한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국민도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에 동원돼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일본은 그럼에도 7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범국가로서 저질렀던 국제범죄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사죄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른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를 사문화하고, 개헌해 ‘전쟁 가능 국가’로 만들기 위한 몸부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은 지난 3월 역사, 지리, 공공 등 고등학교 사회 관련 과목 30종 모든 교과서 검정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표기하는 등 역사 왜곡을 노골적으로 저질렀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 초등학생에게까지 군대와 안보 등 방위 문제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려 한다니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세대인 아이들은 선대의 역사적 책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제대로 된 시민 교육, 역사 교육을 통해 이웃 나라와 상호 번영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지금처럼 과거 역사를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은 채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는다면 한일 관계 개선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 진중권, 합당 결렬에 “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아니라 안철수가 했는데”

    진중권, 합당 결렬에 “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아니라 안철수가 했는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한데 대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사실 오세훈이 아니라 안철수가 대신 해준 셈”이라고 선거 승리에 대한 안 대표의 공을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사람이란 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며 “실은 양보를 해준 사람 덕에 싸지 않고 변을 본 것인데, 일단 변을 보고 나면 바지에 싸지 않은 게 다 자신의 튼튼한 괄약근 덕이라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합당 자체가 쌍방의 이해조정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의 합당 권유가 ‘어차피 너는 딱히 갈 데가 없으니 꿇고 들어오라’는 윽박에 가까웠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합당 결렬은 예견된 것이었다”면서 “게다가 윤석열이 들어가 그 당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도 미리 보았다. 윤석열까지 우향우하는 터에 차라리 잘 된 일”일수도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안 대표는 이날 합당 결렬의 일차적 책임을 자신의 부족함 탓으로 돌렸지만, 국민의힘이 통합 논의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게다가 진 전 교수도 지적했듯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대표와 ‘예스까 노까’란 공방을 주고받으며 합당을 닦달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합당 논의 과정에 대해 유튜브에 출연해 “일본이 싱가포르를 침략했을 때 그곳을 점령하던 영국군과 담판을 벌이면서 ‘예스까 노까(예스인가 노인가)’라고 했다”면서 “이런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일본군이 ‘항복이냐 아니냐’를 물었던 것처럼 이 대표가 합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제 누가 대화중에 ‘기냐 아니냐’ 하면 전범 취급 당하겠다”면서 “친일 몰이를 넘어 전범몰이는 신박하다”고 반박했다.
  • 아베처럼… 스가, 가해 책임 언급 안 했다

    아베처럼… 스가, 가해 책임 언급 안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6주년을 맞은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한국 등 아시아 주변국을 의식해 직접 참배는 안 했지만 첫 종전 연설에서 가해에 대한 반성 없이 ‘적극적 평화주의’를 주창하는 등 여전히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그대로 답습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퇴임 이후 이날까지 네 번 연속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명의로 사비를 들여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를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 현직 총리는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해 직접 방문하는 참배 대신 공물로 대신하지만 전범 추모라는 점에서 의미는 같다. 뿐만 아니라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 현직 각료 5명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외가에 양자로 입적해 성이 다르다. 아베 전 총리도 참배했다. 그는 제2차 집권기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의 강한 반발을 일으킨 뒤 그 이후 재임 기간에는 공물로 대신했었다. 이처럼 일본 주요 인사들의 도발이 계속되자 한국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을 촉구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의 적반하장식 태도는 이날 전국전몰추도식에서도 이어졌다. 스가 총리는 추도사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과 고난의 역사 위에 세워진 것을 우리는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아베 전 총리 때와 마찬가지로 가해국으로서의 반성은 전혀 없었다. 한편 나루히토 일왕은 “전후 오랜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3년 연속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 야스쿠니신사서 ‘V’ 사진 찍은 中 배우, 광고 다 끊기고 사실상 퇴출

    야스쿠니신사서 ‘V’ 사진 찍은 中 배우, 광고 다 끊기고 사실상 퇴출

    중국의 인기배우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해 출연했던 광고가 모두 끊기고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올해 무협 판타지 드라마 ‘산허링’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장저한(30)은 2018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V’자를 취하고 찍은 사진이 지난 12일부터 뒤늦게 퍼지면서 인터넷에서 집중포화를 받았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 3000위는 일제가 ‘대동아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으며, 특히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야스쿠니 신사에 봉안돼 있다.장저한은 2019년 일본 노기 신사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사실도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알려졌다. 노기 신사에 러일전쟁에서 일본 승리에 공헌한 노기 마레스케 장군이 봉안된 곳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더 큰 비난 세례가 쏟아졌다. 장저한은 지난 13일 “무지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다. 그간의 부적절한 행동에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나는 친일파가 아니고 중국인”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나 장저한의 사진 속에 등장한 여성이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아내인 데비 수카르노로, 일본 태생의 반(反)중국 인사라는 점에서 비난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장저한은 홍보 모델로 일해오던 25개 넘는 기업과의 계약이 하룻밤 사이 모두 끊겼다. 코카콜라와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 중국 음료업체 ‘와하하’ 등이 일제히 장저한과의 상업적 협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식품회사 ‘쉬푸지’는 “장저한이 중국인의 감정을 손상한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민족 대의, 국가 이미지와 존엄이 침범당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장저한을 캐스팅해 영화 ‘웨이허팡바오두이(Formed Police Unit)’를 제작 중인 제작사도 그를 작품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이 영화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또 중국공연업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회원사에 장저한에 대한 보이콧을 요구했다. 협회는 배우인 장저한이 최근 콘서트 등 공연 관련 활동도 했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주목했다고 설명하면서 “장저한의 행위는 매우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야스쿠니신사가 일본 군국주의 대외 침략전쟁의 상징이자 역사를 부정하고 전쟁을 미화하는 장소라면서, 장저한의 행위를 “민족 감정을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예인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는 것은 기본적인 직업적 소양”이라면서 “무지는 변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중국 매체는 “장저한이 ‘산허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지 6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추락하는 데는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평했다. 앞서 인민일보는 지난 13일 장저한을 겨냥해 “막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민족의 대의에 대한 어떠한 도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중앙방송(CCTV)도 장저한이 역사의 상처를 건드리고 민족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서, ‘모르고 한 일’이라고 간단히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아베 전 日총리, 태평양전쟁 패전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전 日총리, 태평양전쟁 패전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일(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퇴임 후 아베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확인된 것만 이번이 4번째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사흘 만인 지난해 9월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19일(추계 예대제), 올해 4월 21일(춘계 예대제)에도 각각 참배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 3000위는 일제가 ‘대동아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다. 특히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 고이소 구니아키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도 1978년 합사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신사에 봉안돼 있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의 국립현충원이나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은 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이 있다. 정작 야스쿠니신사는 국가와 공식 관련 없는 민간 종교시설인데도 보수우익 세력과 이들의 지지를 받는 총리를 비롯한 내각 관료들이 야스쿠니신사를 국립묘지처럼 참배하고 있다. 이는 곧 A급 전범의 영령을 기리는 것과 다를 바 없기에 한국과 중국 등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로부터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일본의 보수우익이 침략전쟁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반발하는 것이다. 아베 전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다음해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이후 재임 기간에는 야스쿠니신사의 봄·가을 큰 제사인 예대제와 8·15 패전일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해왔다. 한편 올해 종전일 계기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현직 각료는 5명으로 늘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이노우에 신지 엑스포담당상이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앞서 13일에는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 [이건 못 참지]MZ세대, 이제는 사랑도 ‘국산’으로 한다

    [이건 못 참지]MZ세대, 이제는 사랑도 ‘국산’으로 한다

    “예전에는 여친한테 미안했었죠.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이 좋아졌잖아요.” 올여름 휴가를 맞아 여자친구와 여행을 준비 중인 30대 직장인 A씨. 설레는 마음으로 여친과의 뜨거운(!) 밤을 계획하는 그는 얼마 전 집 근처 헬스앤뷰티(H&B) 매장에서 국산 콘돔을 집어들었다. ‘국산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 탓에 여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항상 외국산 콘돔만 고집했지만, 최근 생각이 달라졌다. A씨는 “요즘 나오는 국산 콘돔은 포장도 재밌고 네이밍도 신선해 눈길을 끈다”면서 “여러 기능(?)이 추가된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 선택의 폭도 넓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MZ세대, 코로나 시대에도 국산으로 사랑하다 MZ세대는 요즘 사랑도 국산으로 한다. 콘돔, 마사지젤을 아우르는 국내 ‘섹슈얼 웰니스’ 시장에서 외국산이 주춤하는 사이 국산 제품이 품질과 친근함을 앞세워 젊은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도 막지 못한 걸까, 아니면 코로나가 부추긴 걸까. 어찌 됐든 코로나 시대에도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13일 CJ올리브영에 의뢰해 최근 3년간 콘돔·마사지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25%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올해 1~7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30%나 성장했다. 이 기간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는 ‘ , ‘바른생각 젤 스탠다드’, ‘케어허 유칼립투스 초박형’, ‘뜨밤젤 마사지젤 로맨틱 라벤더’다. 전범기업 오카모토와 가습기살균제 옥시의 몰락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콘돔 시장을 양분하는 브랜드는 일본의 ‘오카모토’와 영국의 ‘듀렉스’였다. 당시 국산 콘돔은 이들보다 저렴했지만, 품질이 한 단계 낮은 것으로 인식됐다. 냄새나 감촉 등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으며, 제품군도 다양하지 않았다. 직장인 장모(32)씨는 “예전 국산 ‘무향’ 콘돔에서는 ‘고무향’이 나서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몰락은 한순간이었다. 듀렉스는 가습기살균제 사태의 주범인 영국의 다국적 기업 옥시레켓벤키저의 관계사라는 게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듀렉스 이후 시장을 지배했던 오카모토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강정숙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일본군 위안부제도와 기업의 역할’)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콘돔을 보급한 기업임이 알려지면서 ‘전범기업’ 꼬리표가 붙었다. 국민 정서상 용납할 수 없는 두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었고, 점차 국내 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췄다.바른생각, 3년간 연평균 55% 폭풍성장 이렇듯 앞서가던 토끼가 제풀에 지친 사이 거북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산 브랜드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바른생각’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바른생각의 매출은 매년 55%씩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이 좋았던 것은 사실. 하지만 그 운을 기회로 바꾼 것은 통통 튀면서도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브랜드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현지화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곳이 결국 살아남고 성장하는 것이죠. 특히 성(性)과 관련해 한국인들이 느끼는 부담과 고민을 온전히 이해하고 공략할 수 있는 것은 한국 브랜드인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이종현 바른생각 영업팀 과장은 최근 국산 콘돔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수 핀홀검사 및 샘플링을 통한 균·바이러스 검사, 풍압·중량 검사 등 꼼꼼한 품질 관리 노력은 선두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었다. 품질 개선 노력과는 별개로 콘돔, 나아가 섹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했다. 2017년, 2019년 두 차례 진행한 ‘피팅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콘돔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직접 써보고 당신들의 취향을 알아보라”는 취지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커플들은 배송비만 내면 바른생각의 콘돔 제품이 들어 있는 키트를 받아 직접 사용해볼 수 있었다. 한국 넘어 세계로?…‘K콘돔’도 가능할까 단순히 섹스 중에만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넘어서겠다는 게 바른생각의 지향점이다. 관계를 하기 전과 후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토탈 러브케어 브랜드’가 되겠다는 것. 대표적으로 올 하반기에는 침대 위에서 연인들의 휴식을 도울 ‘온열 아이마스크’ 출시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이 과장은 “나이키가 신발을 파는 곳을 넘어 스포츠 문화를 이끄는 브랜드가 된 것처럼 바른생각도 콘돔을 넘어 즐겁고 건강한 섹슈얼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K콘돔’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일본과 영국처럼 자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현재 대만의 편의점 채널 및 H&B 스토어 쪽으로 수출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를 시작으로 한국과 친숙한 동북·동남아로도 진출을 확하는 한편, 서구권 국가들에서도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 외교부 “야스쿠니 참배 개탄 금할 수 없어”…주한일본공사 초치

    외교부 “야스쿠니 참배 개탄 금할 수 없어”…주한일본공사 초치

    기시 노부오 日 방위상 참배방위상 참배, 5년 만에 처음외교부는 쿠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하고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엄중 항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는 양국간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 일본의 지도자들이 역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쿠마가이 공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을 이틀 앞둔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했다. 현직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16년 12월 이나다 도모미 이후 처음이다. 기시 방위상은 지난해 8월 13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지만, 당시는 각료 신분이 아니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이지만 외가에 양자로 입적한 탓에 성이 다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도 신사를 방문해 본전에서 참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