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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군이 끌어내 집단 성폭행” 우크라 탈출 주민 증언 잇따라

    “러시아군이 끌어내 집단 성폭행” 우크라 탈출 주민 증언 잇따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지역을 점령했을 당시 현지 여성들을 성폭행했다고 해당 지역들을 탈출한 피란민들이 밝혔다.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소도시 이르핀에서 탈출한 안나 셰우첸코(63)는 “러시아군은 짐승이다. 술 취한 군인 여러 명이 이웃집 지하실에서 15세 소녀와 어머니를 끌어내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키이우 동쪽 소도시 브로바리에 살던 올가 분다로우(58)도 “러시아 군인들은 술에 취했을 때 여성들을 끌어냈다. 때로는 나이 든 여성들도 있었다”며 “너무 무서워서 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폭행당한 후 목을 맨 채 죽은 여성들이 많다는 증언도 나온다. 러시아 군인들이 죽였는지 아니면 성폭행당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서 전시 강간 피해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러시아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우크라이나 피해자의 첫 증언을 공개했다. 나탈리아(가명·33)는 “러시아 군인들이 남편을 총으로 사살했고, 이후 2명의 군인이 4살 아들 앞에서 나를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러시아는 “우리 군인들은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신고 사례에 대한 수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시에 벌어지는 성폭행은 1998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관한 로마규정’이 제정된 이후 줄곧 전쟁 범죄의 한 종류로 다뤄져 왔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 주민들은 “러시아군은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쐈다”고 주장했다.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이 수십 구 발견돼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처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 집단학살’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러시아의 모든 지도자들은 그들의 명령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전범행위 조사를 위한 정부합동 특별사법기구 창설을 지시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차 외에도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주변 소도시에서 약 41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임간인이 3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이라고 말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12만명 신상 털었다”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12만명 신상 털었다”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전한 러시아군의 개인 신상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는 최근 사이버공격을 통해 러시아군 12만명의 신상이 담긴 정보를 (해킹해) 유출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이번에 어나니머스가 유출한 러시아군의 세부정보는 생년월일, 이름, 집주소, 여권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가 러시아군 12만명의 신상 정보까지 타깃으로 삼은 이유는 이들을 '전범'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어나니머스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전하는 모든 군인은 전범 재판에 회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의 이같은 행동과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대량학살로 규정한 이후 나온 것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4일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규정하고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와의 사이버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어나니머스는 조직적으로 사이버 전쟁을 벌여 러시아 국방부 등 정부기관과 언론사, 주요 기업 웹사이트를 먹통으로 만들거나 데이터를 유출하기도 했다. 한편 '익명'이라는 의미의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해커 집단으로 사익을 노리는 블랙 해커와 달리 정치,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다.   
  • 바이든 “푸틴, 전범재판 회부해야…러시아 더 많이 제재할 것”

    바이든 “푸틴, 전범재판 회부해야…러시아 더 많이 제재할 것”

    조 바이든 “재판 위해 구체 사항 수집”토니 블링컨 “분개…러시아, 전쟁범죄”EU 집행위원장 “우크라와 공동조사”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집단학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서 러시아군에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여러분은 부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며 “이 사람은 잔인하고 부차에서 일어난 일은 충격적이며 모두가 그것을 봤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재판을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불렀다. 그는 지난달 16일 푸틴 대통령을 처음으로 ‘전범’으로 규정한 데 이어 ‘살인독재자’·‘도살자’·‘폭력배’ 등으로 부르는 등 비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러시아에 대해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추가 제재 방안으로는 러시아와 무역을 이어가고 있는 일부 나라에 대한 2차 제재 등 에너지·광물·운송·금융 등 분야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 언급에 따라 국가 간 분쟁을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ICJ)나 개인의 전쟁 범죄 문제를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차원의 법적 절차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부차 지역 민간인 시신 발견과 관련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러시아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를 자료로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기관이나 기구에서 모든 정보를 하나로 모아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확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EU가 앞서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공동 조사팀을 설치했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EU는 우크라이나 검찰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함으로써 이런 노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장악했다 퇴각했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 지역에서만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해당 지역을 방문한 뒤 이를 러시아의 ‘집단학살’ 증거라며 서방에 더 강력한 대(對)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러시아를 비방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부차 주민 등 민간인 시신 410구… 삶의 터전이 거대한 무덤 됐다

    부차 주민 등 민간인 시신 410구… 삶의 터전이 거대한 무덤 됐다

    러시아군이 물러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은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전시장이 됐다.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37㎞ 떨어진 소도시 부차에 들어간 AFP 통신과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된다고 전했다. 마을 중심가 교회 마당에서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이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13.7m 길이, 1m 남짓한 깊이의 얕은 참호에는 검은 비닐에 싸인 시신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주민들은 최소 150명의 민간인이 이 거대한 집단 무덤에 매장됐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주변 소도시에서 약 41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이라고 말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차 주민들은 “러시아군은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쐈다”고 주장했다.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이 수십 구 발견돼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처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 학살’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4일 오전 부차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천 명이 죽고 고문당하고 여성들은 강간당하고 아이들이 죽었다”며 “이것은 전쟁 범죄이며 국제사회가 집단학살로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전범행위 조사를 위한 정부합동 특별사법기구 창설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하르키우(하리코프) 인근 마을 말라야 로한에서 러시아 군인이 가족과 함께 학교에 숨은 여성을 흉기로 공격한 후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이우 동쪽 외곽에서 남편, 아들과 살던 나탈리야(33·가명)는 지난달 28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들의 만행을 폭로했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는 현지 여성단체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부차를 점령하는 동안 단 한 명의 민간인도 다치지 않았다”며 시신 영상과 사진들이 “연출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크렘린궁도 집단학살이라 성급히 판단하지 말고 국제적 차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 “보이는 사람 모조리 쐈다” 부차는 거대한 집단 무덤

    “보이는 사람 모조리 쐈다” 부차는 거대한 집단 무덤

    러시아군이 물러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은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전시장이 됐다.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37㎞ 떨어진 소도시 부차에 들어간 AFP 통신과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된다고 전했다. 이날 마을 중심가 교회 마당에서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이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13.7m 길이, 1m 남짓한 깊이의 얕은 참호에는 검은 비닐에 쌓인 시신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AFP가 이곳에서 확인한 시신은 57구였지만 주민들은 최소 150명의 민간인이 이 거대한 집단 무덤에 매장됐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차 외에도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주변 소도시에서 약 41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이라고 말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차 주민들은 “러시아군은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쐈다”고 주장했다.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이 수십 구 발견돼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처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 집단학살’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러시아의 모든 지도자들은 그들의 명령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전범행위 조사를 위한 정부합동 특별사법기구 창설을 지시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하르키우(하리코프) 인근 마을 말라야 로한에서 러시아 군인이 가족과 함께 학교에 숨은 여성을 때리고 얼굴과 목 등을 흉기로 공격한 후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이우 동쪽 외곽에 남편(35), 아들(4)과 살던 나탈리야(33·가명)는 지난달 28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들의 만행을 폭로했다.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마리우폴 15만명 생사기로… 당장의 희생을 막아 달라”

    “마리우폴 15만명 생사기로… 당장의 희생을 막아 달라”

    “러, 민간인 고문하고 무차별 처형수백명 봉사자와 전범 증거 수집”“부차(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의 사진이 공포와 충격이라면, 마리우폴에서는 어떤 지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우크라이나의 저명한 인권 변호사 올렉산드라 마트추비크(38)는 러시아군이 물러난 수도 키이우의 조용한 밤을 먹먹한 마음으로 지새웠다. 그는 트위터에 ‘부차 학살’의 참상을 하나씩 써 내려갔다. “러시아군이 가정집에 본부를 설치해 한 방에서는 민간인들을 고문하고 다른 방에서는 총을 쐈다. 한 농부는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어 때리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러시아군이 아들의 몸을 내리쳤다고 증언했다.”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를 이끄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한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민간인 처형과 고문, 성폭력, 약탈 등 부차에서 드러난 러시아군의 만행은 그가 지난 8년 동안 국제사회에 고발해 온 돈바스 지역에서의 전쟁범죄와 놀랍도록 닮았다. 지난달 29일부터 ‘부차 학살’이 알려진 지난 3일까지 서울신문과 화상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터뷰한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멈추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의 침공 후 그는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러시아군이 남긴 전쟁범죄의 조각들을 모으고 있다. 그는 “러시아에게 전쟁범죄는 전쟁의 수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들은 인권 운동가, 언론인, 종교 지도자, 자원봉사자 같은 사람들을 목표로 삼습니다. 평화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죠.” 그는 4주 넘게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의 비극을 우려하고 있다. 마리우폴에서는 물과 식량, 의약품 등 모든 물자가 바닥난 채 남아 있는 주민 약 15만명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인도주의적 통로를 연다는 양국의 합의가 수차례 무산된 가운데 주민 3만명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제 추방된 주민들에게는 ‘남아서 죽느냐, 러시아로 가느냐’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다”면서 “문서(여권 및 출입국 기록)도 없이 러시아로 끌려간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건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강제 이주된 주민들이 ‘신나치주의로부터 해방됐다’고 주장하는 러시아를 향해 “4주 동안 고통받은 주민들을 자신의 선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서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당장의 전쟁범죄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2014년 4월 당시 미 부통령 자격으로 키이우를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리에게 무기를 달라”고 요청했던 그는 서방의 모든 지도자들을 향해 “전투기와 방공 시스템, 더욱 강력한 경제 제재”를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금 각 나라가, 국제기구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역사는 평가할 것입니다.”
  • “푸틴 때문에 이 순간에도 죽고 있다” 우크라 인권변호사의 고발

    “푸틴 때문에 이 순간에도 죽고 있다” 우크라 인권변호사의 고발

    “부차(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의 사진이 공포와 충격이라면, 마리우폴에서는 어떤 지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우크라이나의 저명한 인권 변호사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사진·38)는 러시아군이 물러난 수도 키이우의 조용한 밤을 먹먹한 마음으로 지새웠다. 그는 트위터에 ‘부차 학살’의 참상을 하나씩 써 내려갔다. “러시아군이 가정집에 본부를 설치해 한 방에서는 민간인들을 고문하고 다른 방에서는 총을 쐈다. 한 농부는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어 때리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러시아군이 아들의 몸을 내려쳤다고 증언했다.”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를 이끄는 시민운동가이기도 한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민간인 처형과 고문, 성폭력, 약탈 등 부차에서 드러난 러시아군의 만행은 그가 지난 8년 동안 국제사회에 고발해 온 돈바스 지역에서의 전쟁범죄와 놀랍도록 닮았다. 지난달 29일부터 ‘부차 학살’이 알려진 지난 3일까지 서울신문과 화상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터뷰한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멈추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의 침공 후 그는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러시아군이 남긴 전쟁범죄의 조각들을 모으고 있다. 그는 “러시아에 전쟁범죄는 전쟁의 수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들은 인권 운동가, 언론인, 종교 지도자, 자원봉사자 같은 사람들을 목표로 삼습니다. 평화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죠.” 그는 4주 넘게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의 비극을 우려하고 있다. 마리우폴에서는 물과 식량, 의약품 등 모든 물자가 바닥난 채 남아 있는 주민 약 15만명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인도주의적 통로를 연다는 양국의 합의가 수차례 무산된 가운데 주민 3만명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제 추방된 주민들에게는 ‘남아서 죽느냐, 러시아로 가느냐’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다”면서 “문서(여권 및 출입국 기록)도 없이 러시아로 끌려간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건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강제 이주된 주민들이 ‘신나치주의로부터 해방됐다’고 주장하는 러시아를 향해 “4주 동안 고통받은 주민들을 자신의 선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서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다”면서 당장의 전쟁범죄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2014년 4월 당시 미국 부통령 자격으로 키이우를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리에게 무기를 달라”고 요청했던 그는 서방의 모든 지도자를 향해 “전투기와 방공 시스템, 더욱 강력한 경제 제재”를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금 각 나라가, 국제기구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역사는 평가할 것입니다.”
  • [속보] 젤렌스키 “러 전범 조사 특별사법기구 창설 승인…손 묶어 민간인 참수”

    [속보] 젤렌스키 “러 전범 조사 특별사법기구 창설 승인…손 묶어 민간인 참수”

    “지구상 악행은 러 전쟁범죄 마지막돼야”러시아군 민간인 집단학살 조사 첫 단추우크라 부차서 무더기로 손 포박된 채 총살인공위성 사진에 집단 매장지 포착러시아, ‘제노사이드’ 비판에 “가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사법 기구의 창설을 승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화상 연설에서 국제사회에 “지구상에서 그러한 악행은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마지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범 행위를 저지르거나 가담한 사람들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사법 기구를 인가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북부 소도시 부차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 사회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부차에서 벌어진 일이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려면 우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면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특별사법체계의 도입은 이런 조사의 첫 단추를 끼우는 절차로 풀이된다. 러시아군이 휩쓸고 지나간 부차의 거리에는 민간인 복장을 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으며 일부는 손이 뒤로 포박된 채로 총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공위성 사진에는 부차의 대형 교회 앞마당에 집단 매장지가 포착됐고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무차별로 살해했다는 주장과 목격담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부차는 전쟁 발발 3일차인 2월 26부터 러시아군이 한달 이상 점령하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일 탈환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최근 탈환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며, 러시아가 집단학살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집단학살 의혹을 부인하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젤렌스키 “러 병사의 어머니들이우크라서 살해된 시신 보면 좋겠다”“러군 행위는 집단학살…푸틴 처벌해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내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러시아의 행위는 국가 전체를 말살하려 하는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면서 “모든 러시아 병사들의 어머니들이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에서 살해된 사람들의 시신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탈환한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행위에 대해 “이것은 집단학살이다. 나라 전체와 국민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민이고, 러시아연방의 정책에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러시아군에 의해) 우리가 파괴되고 있고, 말살을 당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면서 “나라 전체에 대한 고문”이라고 비통해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손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걸 보면 어떤 징역형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메르켈·사르코지 시신 보게 초청 원해” 이어 어떤 형벌이 적절한 처벌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며 러시아군의 잔혹함을 고발했다. 그는 또한 이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독일과 프랑스의 반대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퇴짜를 놓은 지 14년째 되는 날이라고 지적하면서, 수년 동안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우유부단함과 양보를 보여 왔다며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당시 독일과 프랑스의 수장이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콕 집어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시신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이들을 자국에 초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민간인 공격에 대한 책임은 그러한 공격을 획책한 러시아 병사들과 명령을 내린 러시아 지도자들이 오로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부차에서 민간인들이 대량 학살됐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 민간인은 학살, 아이는 인간 방패로… 러 퇴각하자 만행 드러났다

    민간인은 학살, 아이는 인간 방패로… 러 퇴각하자 만행 드러났다

    “짐승들도 그런 짓은 안 합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부 외곽 도시 스토얀카에서 영토방위대에 몸담았던 세르게이 토로비크(53)는 자신이 목격한 참상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격렬한 총성과 포성이 도시를 휩쓰는 동안 그는 한 지하실에서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시신 18구를 발견했다. 시신에는 잔혹한 고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철수하며 해방을 맞이했지만 그는 “죽은 사람들에 대한 슬픔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퇴각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이 마주한 건 해방의 기쁨이 아닌 잔혹한 전쟁 범죄의 참상이었다. 키이우 북서쪽 외곽 도시로 침공 초기부터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수백 구의 시신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됐다. AFP통신은 한 거리에서만 시신 20구가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신 280구를 수습해 집단 묘지에 매장했으며, 시신에 기폭 장치가 설치됐을 수 있어 수습이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시신들은 민간인임을 알리는 흰색 천으로 양손이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페도루크 시장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같은 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민간인들의 시신이 거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부차에서 지역 시민운동가들이 임의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3일 성명을 내고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키이우 지역의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민간인에게 저지른 전쟁법 위반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2월 27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러시아군의 즉결처형 2건과 강간, 약탈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휴 윌리엄스 휴먼라이츠워치 유럽·중앙아시아 국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의적인 잔인성과 폭력”이라면서 “전쟁 범죄로 조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러시아군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탱크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탑승시켰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차 대학살’(BuchaMassacr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양국이 지난달 29일 5차 평화회담에서 지핀 휴전의 불씨는 불과 며칠 사이에 사그라드는 양상이다. 러시아 협상단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3일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협상이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군은 전열을 재정비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총공세를 펴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서부의 물류 요충지인 오데사주의 정유시설과 연료 저장시설을 폭격했다.
  • 러軍, 키이우 인근서 ‘민간인 처형’… “수백 명 시신 발견”

    러軍, 키이우 인근서 ‘민간인 처형’… “수백 명 시신 발견”

    우크라이나군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에서 민간인 수백명이 처형된 사실이 확인됐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키이우시 북서부 외곽 도시) 시장은 AFP통신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차에서 수백 명의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거리에는 시신들이 흩어져 있었으며 280명을 집단 묘지에 매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이 비무장 상태임을 보여주기 위해 몸에 흰색 천을 감고 있었으며, 사망자 중에는 14세 소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강을 건너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으로 대피하려다 살해됐다고 페도루크 시장은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민간인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부차에서 지역 시민운동가들이 임의로 처형됐다”면서 “이들의 시신은 손이 뒤로 묶인 채 거리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같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고 “이들에게는 무기가 없었으며 아무런 위협도 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의 점령지에서 이런 사건이 얼마나 더 일어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정을 구하지 않는다. 오직 한 가지만 부탁한다. 우리가 민간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러시아군의 잔혹한 전쟁 범죄가 확인되면서 영국도 대응을 약속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차와 우크라이나의 다른 도시에서 벌어진 잔학 행위에 경악했다”면서 “영국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전범 책임자들은 책임을 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러시아군이 키이우 등 북부에서 퇴각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시와 인근의 30개 이상의 도시를 탈환했다.
  • [STOP PUTIN] 우크라 병사 러 포로들 무릎팍에 총격, BBC 팩트체크

    [STOP PUTIN] 우크라 병사 러 포로들 무릎팍에 총격, BBC 팩트체크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러시아 포로를 무릎 꿇린 채 총격을 가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나돌자 우크라이나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아침에 처음 등장해 여러 플랫폼의 친러시아 계정들에서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합참의장 발레리 잘루지니는 자국 포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예우를 깎아내리려고 러시아가 “상황을 연출해 촬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자문인 올렉시이 아레스토비치는 즉각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 군과 민간인들, 의용군에게 전쟁 포로를 유린하는 것은 전쟁범죄란 사실을 상시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29일 영국 BBC의 팩트 체크 결론부터 소개하자면 문제의 동영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검증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밝혀낸 내용을 소상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동영상이 보여준 것은? 너무 잔인해 모두 보여줄 수 없다. 몇몇 붙잡힌 장병들이 바닥에 누워 있다. 몇몇의 머리맡에는 가방이 놓여 있다. 많은 포로의 다리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알 길이 없다. 포로들은 심문을 받는다. 관등성명과 함께 일대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대라고 한다. 그 순간, 세 남자가 차량에서 끌어 내려졌다. 한 병사가 남자들의 다리를 향해 소총 방아쇠를 당겼다. 뒤에 이 남성들도 심문을 받는다.어디에서 촬영했나? 동영상이 올라온 저녁 무렵,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하르키우 남동쪽 말라야 로한의 한 유제품 농장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BBC가 위치를 확인했더니 그곳이 맞았고,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곳을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것까지 맞았다. 이에 따라 문제의 장면을 촬영한 위치까지 추정할 수 있었다.세 병사가 총에 맞는 뒤쪽으로 보이는 주택 근처 나무(①), 굴뚝(②), 창문 위쪽(③) 등 세 군데인데 2017년 이 농장을 검색한 구글웹 이미지와 비슷하다. 다만 동영상의 주택은 마당에 있는 흰색 구조물 때문에 흐릿하게 보인다. 동영상의 다른 부분에 병사들이 앞마당에 누워 있는 장면이 찍혀 있어 이곳이 맞다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흰색 구조물(④)과 굴뚝(①), 나무들과 검정색 담(②) 등도 오픈소스 위성 사진과 일치해 이 농장임을 확인시켜준다. BBC는 이 농장과 직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가 촬영했나? 동영상을 촬영한 시간과 날짜 스탬프가 찍혀 있지 않다. 언제 촬영했는지 알려주는 메타데이터도 없다. 하지만 하늘이 맑고 바닥이 말라 있음을 금세 알 수 있다. 하르키우의 기상 정보를 종합하면 26일이 유력하다. 전날과 26일 모두 맑고 건조했지만 추웠다. 그리고 두 날의 밤 사이 약간의 비가 내렸다고 기록돼 있다. 동영상의 태양 위치를 봐도 26일 이른 시간에 촬영된 것일 수 있다. 포로들은 뭐라는 거지? 포로들을 심문할 때 러시아어로 하고 있다. BBC 전문가는 심문하는 사람의 억양을 볼 때 “우크라이나 출신에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란 짐작에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다른 전문가도 이들이 러시아어로 ‘말하다’는 뜻의 ‘govorit’ 대신 ‘hovorit’를 쓰는 것을 봐서 우크라이나 동부 출신이라고 확인했다. 한 순간, 포로 중의 한 명이 하르키우에 포격을 가한 것을 비난했고, 다른 포로는 국적을 추궁 당하자 아제리(Azeri, 정통 러시아인이 아닌 이들)라고 답한다. 한 포로는 비스크비트네에 주둔해 있었다고 했는데 말라야 로한과 문제의 농장에 가까운 곳이다.병사들은 누구지?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 출신들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크라이나 병사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이 지역 출신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위장했을 여지는 여전하다. 적과 아를 구분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은 푸른색 어깨띠를 둘렀는데 이것 역시 섣부른 결론을 내릴 증거가 되지 못한다. 소속 부대를 파악할 수 있는 배지나 표식도 없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근방에 있었음은 분명하다. 그 주말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극우 정치집단의 군사조직 ‘National Corps’와 연계된 크라켄 부대의 활약을 보여준다. 방송은 이 동영상이 말라야 로한에서 5.6㎞ 떨어진 빌히브카 마을에서 촬영된 것과 날씨도 맑고 건조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부대는 지난 25일 이 마을에서 30명의 러시아인을 붙잡았으며 많은 포로들의 눈을 가리고 밴 승합차에 태운 뒤 한때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도록 강요한 것으로 동영상에 나온다. 하지만 동영상에는 사격도 심각한 폭력 행사도 나오지 않는다.또 문제의 동영상에는 한 병사가 위장된 소총을 든 채 빠르게 카메라 앞을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영국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USI)의 군사 전문가 릭 레이놀즈에게 문의했더니 “우크라이나 특수군(SOF)이 위장하는 소총과 비슷해 보인다”면서도 “내가 지금껏 봐온 어떤 총과도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양쪽 모두 노획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 총기만으로 분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격에 관한 의문점들 문제의 동영상 가운데 가장 혼란스러운 대목은 세 남성이 근접한 거리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진위를 의심케하는 점이 바로 이 대목이다. 몇몇은 그 정도 출혈로는 어림 없고, 총알이 빠져나간 상처, 절규와 비명 소리도 충분치 않다고 주장한다. BBC는 동영상을 트라우마 전문의, 전직 군 의료진에게 보여줬는데 그들은 한사코 익명으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한 사람은 총상을 입은 장병들을 많이 치료해 봤는데 그다지 절규하거나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면서 출혈이 많지 않은 것도 지혈대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라고 했다. 실제로 동영상에도 이런 모습이 나온다. 그는 “내 생각에 이 동영상은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했을 때 ‘가짜’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전범으로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사는 “진짜 인 것처럼 보인다. 무릎팍에 총을 쏜 것은 보복성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의 한 이용자는 발사 후 총기 반동이 많지 않다며 실탄 사격이 아니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놀즈는 AK74 소총의 5.45㎜ 실탄이라면 반동이 적을 수 있다면서도 “동영상의 화질이 뛰어나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 日 욱일기 광고에 서경덕 “일본정부의 개념 없는 역사관 보여준 것“

    日 욱일기 광고에 서경덕 “일본정부의 개념 없는 역사관 보여준 것“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한국어로 홍보하는 광고가 유튜브에 올라와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제작해 일본 외무성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2분 분량의 영상에는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이며,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문화가 현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욱일기는 스포츠 응원에서 사기를 북돋우며 승리를 기원한다”, “욱일기 문양은 일본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받아들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등 욱일기 미화 내용이 담겼다. 또 “욱일기의 디자인은 태양을 상징합니다. 이 디자인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일본의 욱일기 디자인은 어부들의 풍어를 알리는 깃발, 출산을 축하하는 깃발, 계절 축제용 깃발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첨부됐다.이에 서교수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전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욱일기 영상 유튜브 광고를 봤다는 제보를 많이 해 주셨다”면서 “영상 내용에 일본이 과거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전범기’로 사용했다는 설명을 빼 놓은게 가장 큰 문제이며, 이는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어로 만든 욱일기 영상을 국내에 광고하는 것은 한국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일본 정부의 개념 없는 역사관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과거 제작했던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담은 영상을 홍보하고, 일본 외무성 영상을 반박하는 영상도 곧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바이든 애드리브에 파문

    “푸틴, 권좌에 계속 있을 수 없다”… 바이든 애드리브에 파문

    푸틴 정권 교체 시사하는 강력 발언하자백악관 즉각 진화, CNN “원고 없던 내용”러시아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 아니다”바이든, 전례없는 대러 경제제재효과 강조 맥도날드 등 400여개 다국적 기업 철수“러, 세계경제순위 20위 밖으로 밀릴 것” 유럽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하며 “이 남자는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자유 국민들은 절망과 어둠의 세계에서 살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당 발언은 원고에 없던 내용이라고 CNN이 전했다. 즉각 큰 파장이 일었고 백악관 관계자는 “발언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국이나 그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봤고, 공영라디오 NPR은 “푸틴을 제거하라는 요구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27분 연설의 마지막에 9개의 단어로 이뤄진 애드리브”에 대해 전문가 분석을 통해 실언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동시에,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측근들의 준비 전에 뜻을 공개하고 있다며 의도된 발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바이든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단 1인치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영토로 이동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내에 미군의 파병 의사는 없음을 재차 밝혔다. 미국과 서방의 단합된 제재 효과도 강조했다. 맥도날드 등 40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고, 러시아 화폐인 ‘루블’의 가치는 폭락했으며 러시아 경제 순위는 “침략 이전에 세계 11위에서 곧 세계 2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러시아 하원(두마) 및 하원의원 328명 전원에 대한 추가 제재, 유럽국가들의 대러 에너지 의존도 완화 방안, 우크라이나 난민 10만명에 대한 수용 의사 등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은 ‘전범’으로 부르는 등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무질서한 철군 등으로 사기가 꺾였다면, 러시아군의 실패로 미국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WP는 평가했다. 특히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의 경제, 외교, 군사적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분개했다”…日외무성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유튜브서 광고

    “분개했다”…日외무성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유튜브서 광고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를 한국어로 홍보하는 광고가 유튜브에 버젓이 등장해 국내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광고는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으로 만든 영상으로,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제작돼 일본 외무성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유튜브 게시도 모자라 국내에 광고로 송출영상에는 “욱일기의 디자인은 태양을 상징합니다. 이 디자인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일본의 욱일기 디자인은 어부들의 풍어를 알리는 깃발, 출산을 축하하는 깃발, 계절 축제용 깃발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첨부됐다. 영상 역시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이며,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문화가 현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욱일기는 스포츠 응원에서 사기를 북돋우며 승리를 기원한다”, “욱일기 문양은 일본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받아들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등 욱일기 미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영상은 이날 27일 오전 현재 142만여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자체도 문제지만 이 영상이 광고로도 송출돼 최근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에게도 버젓이 노출되고 있다. 이 영상과 광고를 본 국내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유튜브에 신고했는데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일본 외무성은 ‘다케시마(독도)에 대하여’, ‘일본해 –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호칭’ 등 우리나라와 외교적 갈등을 벌이고 있는 사안에 대해 자국의 입장이 담긴 영상을 여러 언어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해 놓았다. 반크, 유튜브코리아에 항의 서한…광고금지 요청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즉각 유튜브코리아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광고 금지 요청을 하는 등 시정 운동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반크는 “일본 정부는 1870년 일본 육군 군기, 1889년 일본 해군 깃발로 채택된 욱일기 디자인을 ‘전통 문양’이라고 강조하지만, 욱일기가 침략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제국주의 전범기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제국주의가 욱일기 깃발 아래 전쟁을 확대했고, 아시아인 2천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강제노역·성노예·착취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욱일기는 ‘전범의 깃발’이며,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당했던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인들에게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다는 얘기다. 하켄크로이츠는 독일어로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히틀러와 나치즘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크는 “일본 외무성이 유튜브에 욱일기 홍보 영상을 올리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왜곡된 영상을 전 세계 유튜브 채널, 특히 한국인들이 보는 한국어 채널에 광고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튜브는 광고 정책에서 ‘인종차별, 혐오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는 광고로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자신들이 스스로 정한 규정에 따라 유튜브코리아는 인종차별, 혐오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에 해당하는 욱일기 광고를 즉각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크 “유튜브 의견보내기로 항의해달라”반크는 국내 네티즌들에게 유튜브 사이트 내 ‘의견 보내기’ 기능에서 항의서한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욱일기 광고 금지를 요구하는 디지털 포스터를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하고, 글로벌 청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 [마감 후] 최상의 경제적 선택이란 무엇인가/송수연 경제부 기자

    [마감 후] 최상의 경제적 선택이란 무엇인가/송수연 경제부 기자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촉즉발에 놓인 때였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내 코스피도 수일째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던 와중에 전쟁 가능성이 최고조에 이르자 코스피는 더욱 요동쳤다. 19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주식 채널에서 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국내 증시 상황을 분석하다가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오전 11시에서 낮 12시 사이 지수가 불안정할 때 어떤 투자자는 ‘차라리 쏴라, 전면전을 해서 끝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지겨워서 그런 것”이라며 “제 속마음도 질질 끌지 말고 이런 불확실성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그래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전쟁은 어떻게든 피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며 수습했지만 이미 뱉어진 말이었다.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 중 하나로 취급된다. 일부 투자자에게는 전쟁 가능성도 하나의 불확실성에 지나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끝나고 실제 전쟁이 벌어지자 투자자들은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로 달려갔다. 국내 유일한 러시아 주식 ETF에만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 약 280억원의 돈이 몰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관련 국내외 ETF 가격이 폭락하자 ‘야수의 심장’을 가진 투자자들이 대거 해당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주식 투자 카페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전범국가에 투자할 수가 있느냐”는 비난이 일었지만 그들은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을 충실히 따른 셈이었다.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한 행위이고, 손실과 이득을 따져 최상의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한다. 어떤 게 이득일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냉철함 앞에 그에 따른 피해와 소외된 자들에 대한 우려는 감상으로 치부된다.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차라리 전쟁이 나길 바랐던 투자자나 단기 급등을 노리고 러시아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도 최상의 이익을 얻기 위한 경제적 선택이었다고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의 참혹함을 목도했다면 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숨진 여섯 살 소녀와 그 손을 붙잡은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의 얼굴, 18개월 된 아이를 안고 응급실을 찾은 부모의 창백한 얼굴을 봤다면 말이다. 투자자들이 몰렸던 러시아 ETF는 해당 ETF가 투자한 러시아 주식들의 가치가 사실상 ‘0’원으로 평가되면서 휴지조각이 됐다. 애초부터 합리적 투자가 아니라 탐욕에 가까웠다. 그런 면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벌써 괜한 우려가 생긴다. 정부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정책을 통해 최상의 경제적 선택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학적으로 소득이 올라가는 게 경제성장”이라고 정의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 민원을 쏟아 냈고, 윤 당선인은 “기업에 방해되는 제도를 제거하겠다”며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노동자를 위한 법이나 제도가 새 정부에서 자칫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하나의 ‘악재’로만 취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새 정부 앞에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2년 동안 양극화는 더욱 심화했으며, 버틸 만큼 버텨 온 자영업자들은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상의 경제적 선택을 위한 답은 자칭 전문가나 그럴듯한 경제학 논리가 아닌 실제 서민의 삶의 현장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 “러시아에 반도체 팔면 문 닫을 것” 美, 中기업에 경고

    “러시아에 반도체 팔면 문 닫을 것” 美, 中기업에 경고

    미국은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반도체를 팔 경우 문을 닫을 수도 있다며 대러시아 수출통제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부과한 수출통제를 위반할 경우 어느 나라의 어느 기업이든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의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들 기업이 이 수출통제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여러 제재를 부과하면서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 설계를 사용할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해외직접제품규제(FDPR)를 적용했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는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반도체 칩을 팔고 있음을 알게 될 경우 우리는 이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그들이 근본적으로 문을 닫게 할 수 있다”며 “우리는 틀림없이 이를 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응을 불러올 수 있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 유형을 언급하며 경고를 보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제재 집행기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대금 결제를 용이하게 도와주는지, 수출통제에 반하는 시도를 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통제와 관련해선 러시아에 금지된 물품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이 있는지를 찾고 있다며 이 경우 미국은 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보장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러시아 전쟁 범죄’ 결론 한편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평가는 공개되거나 첩보로 입수 가능한 정보를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했고, 미 당국자들도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어린이, 의료진까지 죽인 러시아…美 “전쟁범죄” 푸틴 ‘전범’ 규정

    어린이, 의료진까지 죽인 러시아…美 “전쟁범죄” 푸틴 ‘전범’ 규정

    유엔 인권사무소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 81명을 포함해 민간인 97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다친 민간인은 어린이 108명을 포함해 1594명으로,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WHO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건 시설과 노동자 등에 대한 공격은 64건으로 확인됐다. WHO는 “보건 시스템은 목표물이 아니며 목표물이 돼서도 안 된다”라며 러시아의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피란을 떠난 난민도 약 한 달 만에 36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과반인 약 214만 명이 폴란드로 갔고, 나머지는 루마니아(약 56만 명), 몰도바(약 37만 명), 헝가리(약 32만 명) 등으로 피란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기구 통한 처벌 추진 시사 러시아가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해 희생자가 속출하는 상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무차별적인 공격과 잔학 행위에 대한 믿을 만한 수 많은 보도를 본다. 매일 같이 여성과 어린이 등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가 늘고 있다”라며 “러시아군은 아파트, 학교, 병원, 인프라, 민간 차량, 쇼핑센터 구급차를 파괴하고 있고, 이로 인해 수천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정부는 전쟁 범죄 보도를 계속 추적하고, 우리가 수집한 정보를 동맹, 파트너, 국제기구와 공유할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소(ICJ)나, 전쟁범죄 등의 처벌을 위해 설치된 국제기구인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통한 처벌 추진을 시사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전쟁 중에 NATO 확장 앞장선 올브라이트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전쟁 중에 NATO 확장 앞장선 올브라이트 타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날, 그를 향해 사자후를 날렸던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84세를 일기로 2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암이다. 고인은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이웃 나라가 어느 나라인가에 관계 없이 주권이 주어졌다. 현대에 큰 나라들은 이걸 받아들여야 한다. 푸틴 역시 마찬가지”라고 적은 뒤 “이것은 최근 서방 외교가 떠받치고 있는 메시지이며 법치로 다스리는 세계와 법따위 무시하는 한 나라의 근본적 차이”라고 갈파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그가 이 건물에 미친 영향을 날마다 느낀다. 그는 최초의 국무장관으로서 늘 앞서갔으며 우리 일하는 사람 가운데 커다란 몫에 글자 그대로 문을 활짝 열어준 사람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여성의 유리천장을 무너뜨렸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015년 고인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 정치적인 힘을 발휘할 때 사회가 더욱 안정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자유를 위한 포스(force)”였으며 “할말은 하는 NATO 수호자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 세상의 평화를 위해 자유 진영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해하고 있었던 인물”이라고 애도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세상은 올브라이트의 가치관을 지금보다 훨씬 더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1937년 체코(당시는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마리 야나 코르벨로바란 이름으로 태어난 고인은 2년 뒤 나치 독일이 침공하자 외교관이었던 아빠를 따라 망명 길에 나섰다. 1948년 미국에 이주해 가족 전체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해 1957년에야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여성 명문 웰슬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부유한 언론사 후계자 조셉 메딜 페터슨 올브라이트와 결혼한 뒤 조지타운 사교계에서 인맥을 늘렸다. 컬럼비아대학원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밑에서 박사학위를 땄고, 브레진스키가 지미 카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되자 함께 백악관에 입성했다. 나중에 여러 부통령과 대통령 후보들에게 대외정책 자문을 해줬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 뒤 유엔 주재 대사로 지명됐다. 1982년 이혼한 뒤 여성 정치인들을 후원하는 과정에 클린턴 당시 아칸소 주지사와도 인연을 맺은 덕이었다. 클린턴 2기(1997~2001년) 때는 미국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에 올랐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그 시절 그토록 완벽하게 적합한 리더는 없었다”며 “미국의 정책 결정이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줄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기에 자기 일을 의무이자 기회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이 “불과 2주 전 마지막 대화를 나눴을 때에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나토의 확장을 옹호하고 발칸반도의 집단학살을 막기 위해 동맹의 개입을 촉구해온 매파로 분류된다. 또 핵무기 확산 억제를 추구하며 세계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옹호한 인물이었다. 북한 비핵화에도 깊이 관여했다. 2000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찾은 조명록과 논의 끝에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내놨다. 곧바로 그는 평양으로 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난민 출신으로 미국 대통령 승계 서열 네 번째까지 올라선 입지전적인 인물인 고인은 자신의 외교를 “실용적 이상주의(pragmatic idealism)”라고 표현하곤 했다. 외교가 실패한 이라크와 발칸 반도 등에 미군을 보내야 한다는 공격적인 행보였다. 옛유고 연방을 공습한 것과 같은 결정은 옛소련 와해 이후 NATO의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에도 서구 동맹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줬다. 물론 헐뜯는 이들은 있었고, 그들은 ‘올브라이트의 전쟁’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현재 NATO의 동진 때문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러왔다는 시각도 존재하는데 고인이 주도해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가 1999년 NATO에 합류했을 때 아주 원만하게 넘어간 것은 오늘과 많이 대조된다. 1997년 국무장괸에 임명된 것도 백악관 내 “올브라이트만 아니면 된다”는 극렬한 반대를 물리친 결과였다. 그런 열악한 입지에도 코소보의 인종 청소를 막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클린턴 대통령을 압박했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 (옛유고의 전범인) 밀로셰비치가 계획하는 일들을 지지하거나 방관하지 않는 일이 매우 절실하다. 우리는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를 바라만봐선 안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이 공로를 높이 사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했다.
  • [속보] 난항 직면한 우크라, 러시아와 협상에 “큰 어려움”

    [속보] 난항 직면한 우크라, 러시아와 협상에 “큰 어려움”

    러, ‘미국의 방해’ 비난 이후 협상 난항우크라 “원칙 입각한 협상 매우 어렵게 진행”러 “미가 군사충돌 장기화 원해” 비난바이든 “완전한 폭력배에 맞서 대동단결”러 공격에 아이·임산부 등 민간인 희생 겨냥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침공해 수천명의 인명 피해를 낳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자국과 러시아 간 협상이 러시아가 미국의 ‘방해’를 비난한 이후 큰 어려움에 부닥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군사 충돌 사태를 장기화하려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며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미국 탓으로 돌렸다.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협상은 온라인으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분명하고 원칙에 입각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 “우크라, 여러 차례 휴전 체제 위반”“우크라, 휴전을 군대 재편성 기회 이용”러 외무 “바이든, 푸틴에 용납 못할 발언”“러에 적대적 행동, 단호한 대응 받을 것”  앞서 러시아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 상태를 가능한 한 장기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입장을 전환했다고 비난한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기간 중 휴전 체제 도입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휴전을 군대 재편성을 위한 기회로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군사)작전 중단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부대에 의해 (군대) 재편성과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공격 지속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이 여러 차례 휴전 체제를 위반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소극적이란 주장이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단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용납 못할 발언을 했다며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과 외교 단계 단절이 목전에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보도문을 통해 “국가 최고위급에 어울리지 않는 미국 대통령의 그러한 발언은 러·미 관계를 단절의 경계(위기)에 처하게 함을 강조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 행동은 단호하고 굳건한 대응을 받을 것이란 점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칭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푸틴에 대통령 호칭 없이“푸틴은 전범, 살인 독재자, 폭력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하며 민간인 살상도 서슴지 않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범’으로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17일엔 ‘살인 독재자’, ‘폭력배’라고 공개적으로 칭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을 언급할 때 ‘대통령’이란 직함을 떼낸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열린 기념 오찬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부도덕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살인 독재자, 완전한 폭력배에 맞서 대동단결하고 있다”면서 “푸틴은 그의 침공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자 AP 통신은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푸틴 대통령을 향해 고강도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그가 전쟁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민간 시설까지 무차별 폭격하면서 어린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민간인 희생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고강도 경제 제재로 응징에 나선 데 이어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하는 비인간적인 행태를 ‘전쟁범죄’로 규정해 국제사법 체계를 통한 처벌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한 달 만에 민간인 최소 953명 사망”유엔 “난민 폭증 전례 찾기 힘든 비극”  유엔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약 한 달 만에 95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 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어린이 78명을 포함해 최소 953명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다친 민간인은 어린이 105명을 포함해 155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권사무소는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피란민도 계속 늘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탈출한 사람이 약 35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피란을 떠난 사람 수도 우크라이나 내부 피란민을 포함해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슈 솔트마시 UNHCR 대변인은 “(난민 발생) 속도와 규모 측면에서 이번 위기는 최근 들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라면서 “(난민 356만명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한 달도 안 돼 이뤄졌다”고 말했다.
  • [속보] “러시아, ‘가장 잔인한 무기’ 백린탄 또 썼다”

    [속보] “러시아, ‘가장 잔인한 무기’ 백린탄 또 썼다”

    우크라 “또 다른 백린탄 사용돼”인체에 닿으면 극심한 고통 일으켜제네바 협약에 따라 사용 금지돼“전쟁에 사용되는 가장 잔인한 무기” 러시아가 무차별적인 살상 무기로 악용될 수 있는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또다시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함락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가 더 잔혹한 무기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올렉시 빌로시츠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찰청 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또 다른 백린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부 본부가 있는 곳이다. 백린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밝게 타오르고 많은 양의 연기가 발생하는 물질이다. 매우 높은 온도에서 연소하기 때문에 건물을 태우거나 민간인에게 끔찍한 상처를 입히는 소이탄에도 사용된다. 특히 백린 파편이 인체에 닿으면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일으킨다. 이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살상용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민간인 피해가 확인되면 백린탄 사용은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도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는 “소이 무기는 현대 전쟁에서 사용되는 가장 잔인한 무기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더 타임스는 빌로시츠키 차장이 주장한 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전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루츠크와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스나 등 2곳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전범들이 포파스나 마을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바이든 “푸틴, 생화학무기 쓸 수도” 서방 국가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세를 바꾸려고 더 무차별적인 무기를 꺼내 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생화학 무기 사용과 관련한 어떤 결정에 대해서도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기도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일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다면 “화학무기나 일본 나가사키 이후 처음으로 핵폭탄을 발사한다는 선택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건 생각하기조차 싫지만 “그저 가능성일 뿐이라고 무시한다면 극단적으로 순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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