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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 수상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국립묘지법 상훈법 개정 촉구 건의안 국회 제출의 공로를 인정받은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용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이 대한민국 광복회로부터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되어 지난 7일 김원웅 광복회장으로부터 선정패를 전달받았다. 광복회에서 선정하는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은 친일잔재청산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친 정치인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유 의원은 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일항쟁기 일본 전범기업 제품 등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공공구매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은「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동 발의하는 등 친일잔재와 반민족행위 청산을 위한 입법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왔다. 또한 지난 2016년 9대 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하는 예산편성과 친일인명사전 필사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으며,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유 씨 성을 가진 27명의 조상들의 친일반민족 행위의 내용을 필사하여 선조들의 친일행각으로 인해 그 당시 고통받았을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는 마음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유 씨 성의 친일반민족 행위자들의 행적을 필사하는 등 친일잔재청산에 앞장서 왔다. 유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당연히 청산되어야 마땅한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많다는 현실이 비통할 뿐이다. 이 나라 역사가 바로서는 그날까지 더욱 더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광복절 앞두고…온라인몰에 ‘욱일기 상품’ 버젓이 판매(종합)

    [단독] 광복절 앞두고…온라인몰에 ‘욱일기 상품’ 버젓이 판매(종합)

    ‘욱일기 요요’, ‘가미카제 머리띠’ 등 판매 중서경덕 교수 “국내에서 상품 판매 금지해야” 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디자인의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은 욱일기가 그려진 요요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해외직구 상품으로, 상품명에도 ‘Rising Sun Flag’(욱일기)라고 표시돼 있다.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등에서 일본이 주변국을 침략할 때 일본군 군기로 사용됐으며, 태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아울러 롯데온 홈페이지에서는 ‘가미카제’ 머리띠 등 관련 상품도 판매 중이다. 가미카제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 군비 부족으로 미군의 상륙을 막아낼 힘이 떨어지자 폭탄을 장착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를 말한다. 이것들이 해외사이트에서 구매대행 되는 상품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전범기인 욱일기 등이 디자인된 상품을 여과 없이 판매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 보도 이후 롯데온 측에서는 해당 상품을 판매중단 조치했다. 이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품들을 잘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이날 국내 온라인 쇼핑몰 18곳에서 일본의 가미카제 관련 상품이 판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24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위메프와 쿠팡 등 18곳 쇼핑몰은 티셔츠, 모자, 신발 등 가미카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미카제 상품은 주로 쇼핑몰의 ‘해외 구매 대행’ 플랫폼에서 발견됐다. 서 교수는 “대부분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과 연관돼 있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상품 판매를 금지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수상

    이광호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수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대한민국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선정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상패를 수상했다. 광복회에서 선정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은 친일잔재청산에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더 많은 정치인을 대상으로 선정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의원은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독도교육 등에 대한 지원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일본의 독도 도발에 적극 대응하고자 ‘서울특별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동료 시의원과 공동 발의하는 등 독도 수호의 헌신적인 활동을 했다. 특히,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친일 청산을 위해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추모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 등 다수의 조례를 공동 발의하여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에 이바지하고자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의원은 “지금의 우리나라를 있게 한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역사적으로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확고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대한민국 역사정의를 실천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픽] 샘 오취리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선 넘은 건 누구였을까

    [이슈픽] 샘 오취리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선 넘은 건 누구였을까

    ‘의정부고 졸업사진’ 비판했던 샘 오취리, 결국 사과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지적했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6일 샘 오취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올린 뒤 “우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발단은 ‘관짝소년단’ 재현한 학생들의 ‘검은 분장’ 해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어온 것으로 유명한 경기 의정부고의 올해 졸업사진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유행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학생들을 놓고 인터넷 상에선 최근 설왕설래가 오갔다.‘관짝소년단’이란 가나에서 장례식 중 정장을 차려 입은 남성들이 관을 어깨에 올려놓고 춤을 추는 동영상을 가리킨다. 무거워 보이는 관을 어깨에 살포시 올려놓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의정부고의 일부 학생들이 이 영상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는 분장을 했는데, 이를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얼굴을 검게 분장해서 흑인을 표현하는 것을 ‘블랙 페이스’라고 해서 인종차별적 행위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검게 분장해서 흑인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샘 오취리 “흑인 입장에서 불쾌한 행동” 지적샘 오취리는 6일 올렸던 인스타그램 글에서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슬프다”면서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한국에선 얼굴을 검게 칠하면 웃기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방송가 안팎에서 너무 많았다”면서 “이런 행동은 한국에서 중단돼야 하며 이런 무지가 계속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종차별 의도 없었다” vs “의도 없어도 비판 가능” 일단 의정부고 학생들의 해당 패러디가 인종차별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다시 불 붙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인종차별적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해당 동영상을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기 위해 얼굴을 검게 분장했을 것이라는 옹호론이 제기됐다. 한편에선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인종차별로 인식되는 행위를 했다면 지적받아 마땅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해외에서 일제시대 욱일기가 아시아에서 전범기로 인식된다는 것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무지에서 나온 행동이라도 지적하는 게 마땅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학생들의 얼굴 분장을 둘러싼 논쟁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였다. 역풍 맞은 샘 오취리…과거 ‘눈 찢기’도 도마에그러나 샘 오취리가 문제를 제기한 방식 때문에 역풍이 더욱 거셌다. 일단 샘 오취리가 학생들의 사진을 아무런 처리 없이 그대로 올린 점이 지적됐다. 공인도 아닌 학생들이 교내에서 벌인 활동을 행사 자체가 유명하다고 해서 유명 방송인이 비판을 위해 그대로 공개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또 그가 올린 글 중 일부 단어가 논란이 됐다. 우선 ‘무지하다’는 뜻의 ‘ignorance’라는 단어를 쓴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샘 오취리는 비판글을 올리며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작성했는데 한국어로 올린 글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없었다. 게다가 이번 사안과 관련 없는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것도 논란이 됐다. teakpop은 티타임과 K팝의 합성어로 ‘K팝과 관련된 가십’이라는 뜻인데 대체로 K팝과 관련해 부정적인 뒷이야기라는 뉘앙스가 강하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즉, K팝과 관련 없는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해외에서 한국을 비하하거나 비판할 때 종종 쓰이는 해시태그를 붙인 것은 결국 한국 비하의 뜻이 깔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샘 오취리가 과거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한 것이 동양인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재차 불거졌다. 샘 오취리 “의견 표현 과정서 선 넘어서 죄송” 사과이에 샘 오취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올렸던 학생들의 사진과 비판글을 삭제했다. 그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내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나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쓴 부분은 한국의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한국의 교육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는데, 충분히 오해가 생길만한 글이었다”며 “‘teakpop’ 자체가 K팝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인 줄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일들은 좀 경솔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재차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선정

    홍성룡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선정

    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7일 광복회관에서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선정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되어 선정패를 수상했다. 광복회는 친일잔재 청산에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홍 의원은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 ‘항일독립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국외강제동원 피해자 추모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친일잔재와 반민족행위 청산을 위한 왕성한 입법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홍 의원은 “독립유공자와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에서 주는 선정패이기에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적 소임을 다해 나가고 있는 광복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복직후 구성된 반민특위가 붕괴되어 친일세력 청산이 미완에 그치고 친일세력이 대한민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 사회 곳곳에 친일반민족행위 잔재들이 만연해 있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국내 일각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역사왜곡에 동조하고,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훼하거나 모욕하는 행태까지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역사 해석이나 학술활동의 문제가 아니라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범죄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공표한 「대한민국헌법」에 위배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우리는 이러한 범죄행위를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면서, “8월에 개최 예정인 제297회 임시회에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본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 조례 등을 발의하여 일제잔재와 친일반민족행위를 온전히 파헤치고 완벽하게 청산하여 민족정기를 올바로 세우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늘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서울시의회 최웅식, 유용, 김정태, 박순규, 이광호 의원도 함께 선정되어 선정패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웅식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선정

    최웅식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최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1)이 7일 광복회관에서 광복회가 선정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되어 선정패를 수상했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는 친일잔재청산에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역사정의와 관련하여 공동으로 발의한 조례는 국내진출 일본전범기업 활동 저지 조례, 서울특별시 자치법규 일본식 표현 일괄정비 조례, 서울특별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독립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있다. 최 의원은 “친일청산의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애쓰시는 광복회에 감사를 표하고 독도수호, 친일잔재청산, 일본 전범기업 제품 불매운동 등 친일잔재와 반민족행위 청산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광복 75주년이 지난 지금에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서울시의회도 친일청산과 민족정기 선양, 통일조국 촉성에 앞장서는 광복회의 길에 조금이나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순규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

    박순규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이 광복회로부터 의미 있는 패를 받게 됐다. 광복회는 7일 심사를 거쳐 박 의원을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하고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선정패를 수여했다. 이 패에는 ‘꿋꿋한 정의’라는 꽃말을 지닌 노각나무 꽃이 새겨져 있다. 선정패를 전달받은 박 의원은 “광복 된지 75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있다. 시의원으로서 잔재 청산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적극 나서 소임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이 역사정의와 관련하여 공동으로 발의한 조례는 ▲서울특별시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 ▲ 서울특별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국외강제동원 피해자 추모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독립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로 번진 ‘징용 배상 역할론’

    포스코로 번진 ‘징용 배상 역할론’

    포스코, 도의적 차원서 이미 60억 지원日정부 “피엔알 자산 매각땐 40가지 보복”광복절을 앞두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로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포스코 역할론’을 들고 나왔다. 전범기업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배상 거부 입장을 고수하자 일본제철의 주주인 포스코를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포스코는 법원의 자산압류 명령 대상인 피엔알(PNR)의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포스코가 일본제철 지분 1.65%를 보유한 주주라는 점을 들어 포스코에 연대책임을 제기하고 나섰다. 2006년 포스코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던 이윤재 일제피해자공제조합 부이사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가 2018년 한국 대법원의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 이후 일본제철 주주총회에서 법치주의 국가에서 사법부의 확정판결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제철에 판결 이행을 요구했다면 지금과 같은 한일 갈등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포스코는 일본제철의 주주로서 한국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일본제철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 추궁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포스코가 1965년 한일협정 타결로 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세워졌다는 점도 포스코가 나서야 할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1968년 포항제철소 건립 당시 “우리 선조의 피의 대가인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짓는 제철소이기 때문에 실패하면 역사와 국민 앞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에는 정부 부처와 기관에 투입된 총 5억 달러(유상 2억 달러, 무상 3억 달러)의 대일청구권 자금 가운데 1억 1948만 달러(23.9%)가 배정됐다. 대한변호사협회 일제 피해자 인권특별위원장 최봉태 변호사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기업과 개인 간 소송이기에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까지 개입할 이유가 없다”면서 “포스코가 한국 기업이 맞고 일본제철과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다면 법원의 판결을 준수하지 않는 일본제철에 이를 지킬 것을 촉구하는 건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스코의 생각은 다르다. 포항제철소 건립에 투입된 대일청구권 자금은 총액의 2%에 불과하고, 2000년 민영화와 함께 정부가 현금 배당 및 주식 매각 등으로 실현한 이익 3조 8899억원을 정부에 이미 모두 반환했다는 점에서다. 당시 대일청구권 자금을 받았던 정부 기관과 은행 가운데 피해자를 위해 도의적 차원에서 100억원을 내놓은 것도 포스코가 유일하다. 법원 역시 포스코를 상대로 피해자들이 낸 위자료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포스코에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배상을 할 의무가 없다는 취지다. 법원이 일본제철이 보유한 국내 자산인 피엔알 주식에 대한 강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피엔알 자산 강제 매각 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비롯해 40가지에 달하는 외교·경제적, 국제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보복 조치로는 관세 인상, 송금 정지, 비자 발급 정지, 주한 일본대사 일시 귀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 전범기업에 폭탄… ‘가해자의 자리’ 생각하게 됐죠”

    “日 전범기업에 폭탄… ‘가해자의 자리’ 생각하게 됐죠”

    1974년 日기업 상대 연쇄 폭파사건 다뤄일본의 반성 없는 모습 경고한 무장투쟁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 평가 갈려 식민지 문제 연구자이자 조직원의 가족 “민중과 민중이 나서 한일관계 개선 가능”“제가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항상 피해자의 자리에서만 세계사의 흐름을 인식해 왔다면, 이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는 가해자의 자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1974년 8월 30일부터 벌어진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한 연쇄 폭파 사건을 영상에 담은 김미례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그의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20일 개봉)은 ‘반일’을 기치로 내걸고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폭파하며 반성 없는 태도를 엄중 경고한 무장투쟁 그룹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그린다. 김 감독은 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기자간담회에서 제작 동기를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 일한 아버지로부터 시작해 일용직 노동자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노가다’·2005)를 제작하면서 일본 관련 운동을 하는 이들을 알게 됐다. “그분들 운동의 전신이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라고 해서 마음에 담아 두고 있다가 역사학자와 함께 공부하고 자료를 모으며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는 각각 다른 조직인 ‘늑대’와 ‘대지의 엄니’, ‘전갈’ 부대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아홉 건의 연속 폭파 사건을 조망한다. 이들은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빌딩부터 공격하면서 해외 활동을 멈추고 개발도상국에 있는 모든 자산을 포기하라고 경고했다. 4·19혁명 날에 폭파를 감행하는 등 한국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기념하기도 했다. 부대원 일부는 실형을 받았거나 국제수배 중이다. 감옥에서도 외부와 소통했고, 이들을 후원하는 이들도 생겼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질문을 던진다. 가해자로서 자각과 반성은 필요하지만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가. 그들의 행동은 일본인에게도, 한국인에게도 쉽게 이해받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일본 식민지 문제 연구자이자 ‘늑대’ 일원의 사촌형이기도 한 오타 마사쿠니는 “결사, 집회 등의 정치적 자유가 있었던 일본에서 그런 방법(폭력)을 선택한 것은 큰 문제”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반세기 전을 반면교사 삼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 상황은 일본의 책임이 상당히 크지만 좀더 좋은 방향으로 가져가고 싶습니다. 무장전선이 활동하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국가와 국가뿐 아니라 민중과 민중이 직접적으로 토론하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대니까요.”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日 전범기업에 폭탄… ‘가해자의 자리’ 생각하게 됐죠”

    “日 전범기업에 폭탄… ‘가해자의 자리’ 생각하게 됐죠”

    1974년 日기업 상대 연쇄 폭파사건 다뤄일본의 반성 없는 모습 경고한 무장투쟁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 평가 갈려식민지 문제 연구자이자 조직원의 가족 “민중과 민중이 나서 한일관계 개선 가능”“제가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항상 피해자의 자리에서만 세계사의 흐름을 인식해 왔다면, 이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는 가해자의 자리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1974년 8월 30일부터 벌어진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한 연쇄 폭파 사건을 영상에 담은 김미례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그의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20일 개봉)은 ‘반일’을 기치로 내걸고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폭파하며 반성 없는 태도를 엄중 경고한 무장투쟁 그룹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그린다. 김 감독은 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기자간담회에서 제작 동기를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 일한 아버지로부터 시작해 일용직 노동자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노가다’·2005)를 제작하면서 일본 관련 운동을 하는 이들을 알게 됐다. “그분들 운동의 전신이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라고 해서 마음에 담아 두고 있다가 역사학자와 함께 공부하고 자료를 모으며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는 각각 다른 조직인 ‘늑대’와 ‘대지의 엄니’, ‘전갈’ 부대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아홉 건의 연속 폭파 사건을 조망한다. 이들은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빌딩부터 공격하면서 해외 활동을 멈추고 개발도상국에 있는 모든 자산을 포기하라고 경고했다. 4·19혁명 날에 폭파를 감행하는 등 한국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기념하기도 했다. 부대원 일부는 실형을 받았거나 국제수배 중이다. 감옥에서도 외부와 소통했고, 이들을 후원하는 이들도 생겼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질문을 던진다. 가해자로서 자각과 반성은 필요하지만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가. 그들의 행동은 일본인에게도, 한국인에게도 쉽게 이해받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일본 식민지 문제 연구자이자 ‘늑대’ 일원의 사촌형이기도 한 오타 마사쿠니는 “결사, 집회 등의 정치적 자유가 있었던 일본에서 그런 방법(폭력)을 선택한 것은 큰 문제”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반세기 전을 반면교사 삼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 상황은 일본의 책임이 상당히 크지만 좀더 좋은 방향으로 가져가고 싶습니다. 무장전선이 활동하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국가와 국가뿐 아니라 민중과 민중이 직접적으로 토론하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대니까요.”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속보] 법대로…靑 “강제징용 日기업 자산압류는 사법 결정”

    [속보] 법대로…靑 “강제징용 日기업 자산압류는 사법 결정”

    청와대가 3일 일본강점기 당시 한국인 강제징용 관련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 시기가 임박한 것에 대해 “(압류 절차는) 법원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법원의 사법적 결정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법원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강제징용 전범기업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대한 한국 법원의 주식 압류명령 공시송달 효력이 4일부터 발생하는 것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하면 법원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자산을 처분하는 현금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은 현금화 절차를 밟을 경우 지난해 경제 보복에 이어 추가 보복을 경고하고 나서 한일관계가 한층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삼권분립 정신에 따라 법원의 결정에 대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國花’ 무궁화, 만약 일제의 상징이라면…

    ‘國花’ 무궁화, 만약 일제의 상징이라면…

    친일파에 의해 첫 나라꽃 언급일왕 찬양 ‘천양무궁’ 의미 담겨무궁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 국화(國花)다. 국가를 상징하는 국장(國章)이기도 하다. 대통령 휘장부터 국회의원 배지, 법원 휘장, 경찰관과 교도관의 계급장 등 나라의 거의 모든 상징을 무궁화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달리 이르는 ‘근역’(槿域)이란 말도 ‘무궁화가 많은 땅’라는 뜻이다. 하지만 ‘두 얼굴의 무궁화’는 이런 무궁화의 위상을 정면으로 배척한다. 무궁화가 우리 고서(古書)에서 거의 ‘피어본 적이 없는’ 꽃이며 오히려 ‘일본의 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무궁화는 우리 역사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꽃이었다. ‘삼국사기’ 등 주요 사서에선 일절 찾아볼 수 없다. ‘조선왕조실록’에 단 한 차례 단 한 글자가 등장한다. 한데 그마저 행운이 아닌 단명의 상징이었다. 시조나 가사, 아악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무궁화의 흔적은 없다. 반면 일본 옛 문헌엔 곳곳에 “무궁화가 만발하고 있다.” 일본 열도 곳곳에 무궁화 자생지가 널렸고, 극우보수단체인 ‘일본회의’의 배지 문양이 무궁화일 만큼 국민적인 관심도 받는다. 저자는 ‘근역’ 또한 “무궁화를 한국의 나라꽃으로 신분 세탁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병탄과 내선일체 작업의 매개체로 삼으려는 일제의 흉계”였다고 본다. 이처럼 실제 백성의 삶과 유리된 무궁화가 갑작스레 나라꽃으로 등장한 까닭은 뭘까. 저자는 친일 행적으로 비판받는 윤치호의 ‘애국가’ 작사가 계기였다고 본다. 1893년 중국 상하이에 잠복해 있던 윤치호가 자신을 찾아온 남궁억과 논의해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정한 뒤 이를 애국가의 후렴에 넣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일왕 영토의 무궁한 확장인 ‘천양무궁’(天壤無窮)과 이를 꽃나무로 함축한 ‘무궁화’(無窮花)가 윤치호 등에 의해 유포돼 오늘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저자는 “전범기(욱일기)는 무궁화를 본 따 만든 것”이라며 “원산지와 학명, 영어 이름 등 모두 ‘코리아’인 개나리를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나라꽃 1순위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단독] 포스코, 일본제철 국내자산 인수 딜레마

    [단독] 포스코, 일본제철 국내자산 인수 딜레마

    강제징용피해자 새달 초 채권 압류 가능일본제철 포스코 PNR 지분 30% 보유법원, PNR주식 현금화 명령 내릴 예정인수하면 ‘반일’… 거부하면 ‘친일’ 낙인“포스코, 일본 눈치 보지 말고 항의해야” 법원이 일본 전범기업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보유한 국내 자산에 대한 강제 매각 절차에 나선 가운데 포스코가 매각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법원이 현금화 명령을 내릴 일본 자산은 철강 부산물 재활용 업체 포스코 피엔알(PNR) 주식이다. 2008년 피엔알을 합작 설립한 포스코와 일본제철은 지분을 각각 70%, 30%씩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법원의 방침에 호응해 적극 인수에 나서면 ‘반일 기업’으로 비칠 수 있고, 일본제철 입장을 고려해 인수를 거부하면 ‘친일 기업’으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다음달 4일 0시부로 일본제철이 보유한 피엔알 지분에 대한 현금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지난 6월 1일 내린 공시 송달 결정의 효력이 그때부터 발효되기 때문이다. 앞서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일본제철 측에 채권압류명령 결정 정본을 받으라는 공시 송달 결정을 내렸다. 강제징용 피해자 대리 변호인단이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을 압류해 달라며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의 이런 결정은 2018년 10월 대법원이 내린 “일본제철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확정 판결을 일본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데 대한 후속 조치로 나왔다. 일본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지분에 대한 강제 매각이 이뤄질 경우 포스코가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현재 피엔알 주식 234만 3294주(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117억원어치다. 박태준 포스코 창업 회장은 1968년 한일청구권협정 자금 1억 2000만 달러로 포항제철소를 설립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포스코는 우리가 받아야 할 자금으로 세워진 기업”이라며 포스코에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포스코의 손을 들어 주긴 했지만, 포스코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이에 포스코는 2012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에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현재까지 60억원 정도를 출연했다. 포스코가 일본제철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도 포스코가 일본제철 지분을 인수할 당위성에 힘이 실린다. 두 회사는 같은 세계철강협회 회원사로 활동하며 기술적 교류뿐만 아니라 폭넓은 전략적 협력을 꾸준히 해 왔다. 특히 포스코는 일본제철 지분 1.65%를, 일본제철은 포스코 지분 3.32%를 보유하며 서로 주주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일제 피해자 인권특별위원장 최봉태 변호사는 “일제 피해자들의 피와 땀으로 설립된 포스코는 일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일본제철이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해야 평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제철이 배상하지 않는다면 포스코가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피엔알 지분에 대한 강제 매각이 본격화된다면 중국계 기업이 눈독을 들일 수 있기 때문에 포스코가 직접 지분을 인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및 피엔알 지분 인수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지분을 사고파는 문제가 아닌 양국 정부가 나서야 할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의지를 밝히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일본 추가 보복 맞서…당정 “소재부품장비 강화로 선제 대응”

    일본 추가 보복 맞서…당정 “소재부품장비 강화로 선제 대응”

    일본이 또다시 수출 보복 조치를 예고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소부장 산업 현안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추가 보복 시 (대응)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그동안의 소부장 대책 추진 현안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과 바이오, 미래차 등 신산업이 발전하려면 소부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도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경제가 곧 안보란 인식 하에 기업인과 정부와 합심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며 “정부 역시 우리 경제가 일본의 추가 보복으로 또 위기에 노출되지 않게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황철주 소재·부품·장비상생협의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경쟁력 있는 소부장 육성이야말로 글로벌 가치 사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고, 최 장관은 “범용 소부장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거치면서도 소부장에 사전 투자한 것이 오히려 2020년 한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충격이 덜한 하나의 예로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일 관계에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일본 수출규제의 정당성을 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양국 간 다툼이 본격화한 데다 한국 법원이 일본 전범기업 자산에 대한 강제 매각(현금화) 절차도 진행한 상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추가로 보복성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日관방 “모든 선택지 놓고 대응”… 韓자산 압류·관세인상 가능성

    日관방 “모든 선택지 놓고 대응”… 韓자산 압류·관세인상 가능성

    日, 매각 명령 전 보복 땐 관계 파국 우려한국 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을 강제 매각(현금화)하는 절차를 재개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4일 추가 보복을 시사했다.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를 지속함에 따라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 관련 한일 합의에 따라 중단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한 데 이어 현금화라는 대형 악재가 가시화됨에 따라 한일 관계가 또다시 격랑에 휩쓸리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 법원이 일본 기업 자산의 강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데 대해 “일본 기업의 경제 활동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도 모든 선택지를 시야에 넣고 계속 의연하게 대응하고 싶다”며 추가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 매각에 대응해 한국의 일본 내 자산 압류, 한국산 제품의 관세 인상 등 두 자릿수의 보복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1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압류명령 결정문 등의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이에 압류명령 결정문은 오는 8월 4일부터 일본제철의 실제 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송달된 것으로 간주되며, 법원은 일본제철의 압류 자산에 대해 매각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다만 법원이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하는 8월 4일 이후에 당장 매각명령을 내리기보다는 피해자 심문 절차를 밟으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법원이 향후 일본에서 절차를 문제 삼을 수 있는 소지를 없애고자 모든 절차를 소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가 실제 매각명령이 내려지기 전에라도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한일 양국이 지난해부터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논의했으나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에, 일본 정부가 외교적 협상보다는 강대강 충돌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하는 8월 4일을 전후해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해 한국 정부에 매각명령을 막을 것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욱일기·한반도 지도 내건 日 방위상에 “전범국 광기 극도”

    北, 욱일기·한반도 지도 내건 日 방위상에 “전범국 광기 극도”

    북한은 일본 방위상이 최근 ‘욱일기’ 옆에 한반도 지도가 걸린 집무실 사진을 노출한 데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 갔다. 앞서 고노 다로 방위상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집무실 뒤쪽에 ‘욱일기’가 세워져 있고 그 오른쪽에 한반도 지도가 걸린 사진을 트위터에 의도적으로 노출해 논란을 낳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명백히 드러난 천년숙적의 조선침략 기도’ 제목의 논평에서 “침략과 전쟁에 환장한 전범국의 광기가 극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우리를 적대시하는 국가무력 통수권자의 사무실에 조선지도와 함께 피 묻은 전범기가 나란히 놓인 것은 가볍게 지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섬나라 족속들의 재침 야망이 얼마나 극도에 이르렀는가를 보여 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판 일본 외교청서에 등장한 ‘한국의 독도 불법점거’ 서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에 대한 탄압 등을 거론하며 “일본 반동들이야말로 우리 민족과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철천지원수임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일 선전매체 서광을 통해서도 “(한반도 지도 사진 노출과 관련, 고노 방위상의) 대뇌 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日전범기업 국내 자산매각 ‘속도’… 법원, 압류 명령 첫 공시송달

    日전범기업 국내 자산매각 ‘속도’… 법원, 압류 명령 첫 공시송달

    日외무상 “강제매각 땐 심각한 상황 초래” 수출규제 이어 금융제재 등 보복 관측도 채무자 심문 등 실제 경매까지는 ‘먼길’법원이 일본 전범기업에 국내 자산 강제매각을 위한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절차와 관련해 공시송달 결정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범기업들의 국내 자산 강제매각 절차가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3일 법원에 따르면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1일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 주식회사에 대해 채권압류명령결정본과 국내송달장소 영수인 신고명령 등을 받아 가라는 공시송달 결정을 내렸다. 공시송달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당사자에게 서류 송달이 불가능할 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서류가 상대방에게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본 전범기업 자산매각과 관련해 공시송달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본 전범기업들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피해자 ‘승소’로 확정한 이후에도 배상 관련 소송서류 수령 자체를 거부했다. 포항지원은 공시송달 기한을 오는 8월 4일 0시로 정했다. 이 기한을 넘기면 서류가 송달된 것으로 간주해 압류된 신일철주금의 국내 자산의 현금화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현행법상 채무자가 외국에 있는 경우 법원 직권으로 심문 없이 현금화가 가능하다. 2018년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6)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을 바탕으로 신일철주금이 포스코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인 주식회사 피엔알(PNR) 주식 19만 4794주 등 전범기업들의 국내 자산을 압류했다. 이씨 등은 이를 현금화해 달라는 신청을 내 현재 일본 기업 압류자산은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울산지법(후지코시 보유 주식회사 대성나찌유압공업 주식 7만 6500주), 대전지법(미쓰비시중공업 상표권 2건·특허권 6건)에 나뉘어 있는 상태다.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현금화) 절차가 본격화되면 일본의 강력 반발이 불가피하다. 나아가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한국의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통보로 맞서다가 지소미아 조건부 유예로 일시 봉합됐던 한일 관계 또한 다시 한번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 기업의 자산 강제 매각은 심각한 상황을 가져오므로 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규제에 이어 또 다른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해 12월 “(현금화를 실행한다면) 한국과의 무역을 재검토하거나 금융 제재에 착수하는 등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압류명령 서류 등을 공시 송달하더라도 아직 매각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압류명령 서류 등을 공시 송달한 이후에도 채무자 심문 절차가 남아 있고, 가능성은 낮지만 피고인 일본 기업이 항고할 수도 있다”며 “실제 경매까지 가려면 거쳐야 할 절차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일본 방위상 ‘전범기+한반도 지도’ 사진에 “극도의 광기”

    北, 일본 방위상 ‘전범기+한반도 지도’ 사진에 “극도의 광기”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최근 전범기(욱일기) 옆에 한반도 지도가 걸린 집무실 사진을 노출한 데 대해 북한이 “전범국의 광기가 극도에 이르고 있다”며 연일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명백히 드러난 천년숙적의 조선침략 기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고노 방위상의 한반도 지도 노출 사진을 언급하며 “침략과 전쟁에 환장한 전범국의 광기가 극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자리 뒤쪽에 ‘전범기’가 세워져 있고, 그 오른쪽 벽에 한반도 지도가 걸려 있는 집무실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의혹과 논란을 야기했다. 통신은 “우리를 적대시하는 국가무력 통수권자의 사무실에 조선지도와 함께 피 묻은 전범기가 나란히 놓인 것은 가볍게 스쳐 지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섬나라 족속들의 재침 야망이 얼마나 극도에 이르렀는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판 일본 외교청서에 등장한 ‘한국의 독도 불법점거’ 서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에 대한 탄압 등을 열거하면서 “일본 반동들이야말로 우리 민족과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철천지 원수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일 선전매체 서광을 통해서도 “(한반도 지도 사진 노출은) 의도적인 행위이며 조선반도 재침 야욕을 명백히 내비친 것이다. (고노 방위상의) 대뇌 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72회] 강제징용 파기환송 관여했던 박병대의 ‘재판 거래’ 의혹 반박 ‘명분’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72회] 강제징용 파기환송 관여했던 박병대의 ‘재판 거래’ 의혹 반박 ‘명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이른바 ‘재판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는 대표적인 사건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이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옛 일본 전범기업 측에 손해배상 요구를 잇따라 원고 패소로 판결한 하급심 판결을 뒤집고 2012년 5월 대법원의 한 재판부가 뒤집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됐다는 취지의 하급심 판단과는 달리 식민지배 아래 이뤄진 불법행위에 대한 개인의 청구권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파기환송심을 거쳐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온 이 사건을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또 뒤집으려고 했다는 게 검찰의 공소사실 중 하나다. 2012년 5월 24일 처음으로 판단을 뒤집었던 대법원 1부는 주심이었던 김능환 전 대법관과 이인복·안대희·박병대 전 대법관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박 전 대법관은 법원행정처장을 지내며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강제징용 사건의 판결을 되돌리기 위해 청와대 및 정부와 ‘재판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71회 재판에서 박 전 대법관 측은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 대한 반대신문을 통해 강제징용 사건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박 전 대법관 측 “판결 이의있어도 관여 대법관 재임 시엔 논의 자제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박 전 대법관의 재임기간 동안 회의 또는 증인과 함께있는 자리에서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이 강제징용 사건 관련 보고를 하거나 처장과 함께 논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전 실장이 “없다”고 답하자 “피고인 박병대가 증인에게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확인하거나 지시를 한 적이 있느냐”고도 물었다. 이 전 실장은 역시 “없다”고 했다. 그러자 변호인은 이렇게 질문했다. “강제징용 사건을 파기환송한 상고심의0 주심은 김능환 전 대법관이었지만 박 전 대법관도 관여 대법관이었는데 증인도 알고 있습니까?”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 “네.” (이 전 실장) “증인, 대법원에서는 종전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이견이 제기되고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될 때 직접 관여한 대법관이 재임 중일 땐 논의를 자제하는 분위기라는 것 알고 있죠?” (변호인) “네.” (이 전 실장) “피고인 박병대가 관여 대법관 중 한 명인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당시 박병대에게 이 판결에 대한 외교부의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거론하는 것을 주저하는 분위기였습니까?” (변호인) “잘 모르는데 그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전 실장) 2012년 상고심 심리에 관여한 대법관이었기 때문에 박 전 대법관이 강제징용 관련 논의에서 배제됐을 수 있다고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서도 박 전 대법관 측은 강제징용 사건의 재상고심에 대해서는 임 전 차장이 적극적으로 주도했고, 일련의 과정에서 박 전 대법관이 실제 보고를 받고 관여한 정도는 크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증인은 검찰에서 ‘임 전 차장이 기획조정실장을 오래 근무했고 원래 일을 적극적으로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기조실 심의관들에게 직접 지시하는 경우가 많았고 직접 임 전 차장이 지시하는 보고서는 이미 틀과 내용을 정해놓은 경우가 많았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인가요?” (변호인) “네. 임차장님은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해서 지시하는 게 거의 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전 실장) “‘임 전 차장의 지시에 의해 작성되는 보고서에 다소 부적절한 부분이 있더라도 단순 아이디어 차원인 경우가 많아서 실행된 경우에 이르면 반대하기도 했다’고도 진술했는데 이것도 사실인가요?” (변호인) “네.” (이 전 실장) (중략) “임 전 차장이 (강제징용 사건 재상고심이 접수된 뒤) 당시 외교부 1차관을 지내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된 김규현을 만난 것을 몰랐습니까?” (변호인) “네.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이 전 실장) ●이민걸 ”박병대 성품상 그런 회의 안 갔을 텐데…충격“ 청와대와 정부, 사법부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강제징용 사건을 논의했다는 이른바 ‘소인수회의’에 대해서는 이렇게 물었다. 2013년 12월 1일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재한 1차 소인수회의에는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차한성 전 대법관이 참석해 “2012년 대법원 판결을 재검토해야 하고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넘기는 것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 다음해 11월 열린 2차 소인수회의에는 박 전 대법관이 참석해 외교부의 의견이 재판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이다. “증인은 검찰에서 (1차 소인수회의 이후) 10개월여 뒤에 박 전 대법관이 비슷한 회의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보고 ‘제가 생각하는 박 전 대법관의 성품이라면 그 자리를 거절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참석했다는 기사를 보고 2차 충격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사실입니까?” (변호인) “네.” (이 전 실장) “이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증인은 아는 바가 있습니까?” (변호인) “모릅니다.” (이 전 실장) “그렇게 진술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변호인) “제가 아는 박 전 대법관의 품성상 그런(재판 관련 논의를 하는) 자리를 알고 있었으면 가실 분이 아니어서 제가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전 실장) 이 전 실장은 기획조정실장으로 행정처에 돌아간 뒤 전임자였던 임 전 차장이 강제징용 사건은 계속 주도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임 전 차장이 기조실장 때 하던 일은 자신이 계속 챙기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던데 강제징용 관련 사항도 (임 전 차장의) 기존 업무에 포함되나” 묻는 변호인 질문에 이 전 실장은 “기존 업무라기 보다는 그냥 그건 개인적으로 하셨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후 강제징용 관련 대외 접촉 등은 모두 임 전 차장이 주관했는가” 물음에도 “그런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임 전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외교부가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시그널을 주면 피고 측(전범기업을 대리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촉구서를 제출하고 외교부에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자신이 기조실장에 부임하기 전에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도 이 전 실장은 이 같은 증언을 유지했다. 또 임 전 차장이 강제징용 사건을 주관했다는 것에 대해 “저는 관여한 바가 거의 없다는 말, 알지도 못하고… 그렇다는 취지”라고 말하며 자신의 관여 의혹도 부인했다. 박 전 대법관 측은 강제징용 사건의 재판 거래 의혹에 박 전 대법관이 직접 관여한 바가 없다는 주장을 거듭 이 전 실장을 통해 확인하려 했다. “증인 검찰에서 ‘박 전 대법관이 워낙 조직 장악력이 높으셔서 임 전 차장이 박 전 대법관에게 보고를 걸렀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술했는데, 임 전 차장이 박 전 대법관에게 보고를 했는지 여부를 모른다고 하면서 이와 같은 추측을 한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입니까?” (변호인) “뭐, 그건 일반 심의관들도 다…. 업무 스타일이시니까요. 제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70회] ‘강제징용 재상고심’ 외교부와의 협의 잘못이라면서도…재판 개입 의혹은 “기억 안 나”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70회] ‘강제징용 재상고심’ 외교부와의 협의 잘못이라면서도…재판 개입 의혹은 “기억 안 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재상고심 과정에서 외교부의 입장이 대법원에 전달될 수 있도록 법원행정처와 피고 측 대리인이었던 김앤장 법률사무소, 외교부 사이의 협의가 이뤄졌다고 전직 법원행정처 간부가 재확인했다. 다만 절차가 아닌 재판의 내용이나 시기, 방식 등 직접적인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을 긋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22일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의 69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의 외교부 의견서 제출 관련 절차의 흐름이 행정처와 외교부, 김앤장 사이에 증인이 기조실장으로 오기 전에 협의돼 있었다고 생각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실장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이어 2015년 8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법원행정처 기조실장을 지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을 비롯해 여러 재판 개입에 관여한 의혹으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도 받고 있다. 일본 전범기업 측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된 2012년 대법원 판결을 뒤집기 위해 대법원의 재상고심 재판 과정에 개입했다는 게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임 전 차장의 주요 혐의다. 특히 행정처가 외교부의 의견이 대법원에 전달될 수 있도록 2015년 1월 민사소송규칙을 개정해 ‘국가기관 등 참고인 의견서 제출 제도’를 신설했고 이후에도 임 전 차장이 김앤장에 의견서 제출을 독촉하고 초안을 검토하는 등 협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과정 가운데 2015년 8~9월쯤 이 전 실장은 임 전 차장과 함께 당시 외교부 조태열 2차관과 김인철 국제법률국장을 만나 의견서 제출방식과 절차,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는 게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이 전 실장은 이날 검찰의 주신문 과정에서 당시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난 상황에 대해 “(임 전 차장으로부터) 외교부가 의견서 낼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아직도 제출하지 않는다는 정도의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차관이 “강제징용 사건의 의견서를 준비 중이고, 초안을 보낼 테니 봐달라”고 했고 이후 김 전 국장이 서초동에 찾아와 외교부가 작성한 의견서 초안을 건넸다고 말했다. 검찰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임 전 차장을 찾아갔을 때 임 전 차장이 연필로 외교부 의견서 초안을 수정하는 것을 봤다’고 했는데”라고 묻자 이 전 실장은 “내용은 모르고 오탈자랑 의견 한두 마디를 하신 듯 하다”고 답했다. 내용 자체를 고쳐준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외교부 의견 받아서 봐준 것…지금 생각해도 잘못” 이 전 실장은 지난해 4월 23일 임 전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저도 판사로서 30년 가까이 일했다. 공개적으로 무슨 법정에서의 재판 과정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재판 외 비공개적으로 만나서 (의견 교류를) 하는 것 아닌가. 규칙을 바꿔서 의견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행정처가 외교부와 만나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변명할 생각이 없다. 지금도 잘못됐다, 부적절하다 생각하고 있다 저는.” 이 증언에 대해 이날 다시 검찰이 묻자 이 전 실장은 “행정처가 사법행정 층면에서 임 전 차장이나 저나 그 당시에는 ‘이 정도는 봐줄 수 있지 않나’ 쉽게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말했다. 그러자 검찰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이유가 원고와 피고, 당사자가 있는 민사소송에서 원고 몰래 행정처가 피고의 의견서를 검토한 것이 재판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닌가“ 물었다. 이 전 실장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의견서 자체가 중립적인 거라 (피고의) 편든다고 생각을 안 했다. 국가와 관련된 문제니까 외교부가 의견서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저희가 외교부 의견서를 봐준 건 적절하지 않다고는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실장과 임 전 차장은 2016년 9월 다시 외교부를 찾아 조 전 차관 등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 임 전 차장 재판에서 이 전 실장은 “(누구 요청으로 만난 것인지는) 검찰 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법원의 요청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고, 이날도 “그게 맞을 거고 의견서 제출을 임 전 차장이 독촉하는 의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당시 임 전 차장이 “2012년 강제징용 사건 판결과 관련해 대법원에 새로운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한데 그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참고인 의견서 제출 제도를 활용해 정부가 강제징용 관련 여러 관점과 전후 배상처리 문제에 대한 외국의 사례를 제출해주면 결과는 장담하지 못해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려고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냐는 검찰의 질문에 선을 그었다. “그 부분은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제가 기억하는 것은 그 때 임 전 차장이 외교부 의견서 제출 문제를 조 전 차관이 (주 유엔대표부 대사로) 가기 전에 매듭짓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고 윤병세 당시 외교부 차관도 조 전 차관에게 ‘가기 전에 매듭짓고 가라’고 이야기하셨다고 조 전 차관이 이야기한 게 기억난다”면서 “전원합의체 부분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의견서 관련 절차나 실무적인 협의는 인정하면서도 재판에 직접 관여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읽힌다.검찰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증인이 ‘기존 대법원 이후 재상고됐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 갑자기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것도 이상하고 갑자기 판결을 선고하는 것도 이상해서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임 전 차장이 말한 게 아닌가 싶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전원합의체로 넘기는 방안을 임 전 차장이 외교부에 언급했는지를 두고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은 “아니다. 추측해서 말한 것이고 의견서 제출을 이야기한 것은 기억나는데 나머지는 기억이 잘 없다”며 재판 관련 언급은 피했다. 당시 외교부 관계자들이 행정처로부터 전원합의체 회부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거듭 지적했지만 이 전 실장은 “(임 전 차장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없었다”면서 “외교부에서는 전원합의체 회부를 그 당시 희망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해서 외교부 국장이 저한테 물었던 게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임 전 차장이 저한테 그 얘기를 안 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답한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라는 게 뭡니까?” (검찰) “검사님이 물어보신 그날 임 전 차장이 말한 게 아니라, (외교부에서 먼저 얘기를 들었다는) 그렇다는 겁니다.” (이 전 실장) “두루뭉술하게 말씀하지 마시고요. 전원합의체 회부를 추진하려고 한다는 말을 임 전 차장이 했습니까?” (검찰) “안 했다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이 전 실장) “그 근거로 ‘사실관계가 전원합의체 회부도 불확실하고 회부돼도 파기가 불확실해서 말을 안 했다’, 이게 증인의 근거라는 건데요. 그게 바로 임종헌이 전합 회부를 추진한다는 말을 안 했다는 것에 대한 증거가 안 되지 않냐는 겁니다. 불확실하긴 해도 추진한다는 것과 증인이 말한 사정, 회부나 파기가 불확실하다는 게 양립가능한 사실임에도 증인이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어서…” (검찰) “답변해도 될까요? 외교부 박모 국장이 전합 회부에 대해 말한 것을 보니까 생각나서 그렇게 말했다는 거고, 그걸 생각해보니 임 전 차장이 그렇게(전원합의체 회부를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를 안 했다고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이 전 실장) 임 전 차장이 외교부에 먼저 전원합의체 회부를 추진하겠다고 말을 했는지를 놓고 검찰과 이 전 실장 사이의 설전이 벌어지자 재판부는 반복된 질문을 중단시켰다. ●전합 회부 추진·대법원장 임기 내 처리 등 언급했나 두고… ”안 했다, 기억 없다“ 검찰은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회동 자리에서 임 전 차장이 외교부에서 의견서 제출 절차 시그널을 받으면 피고 쪽 소송대리인으로부터 정부 의견 요청서를 전달받아서 절차대로 하면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했던 게 맞느냐” 물었고 이 전 실장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피고 측에서 정부 의견 요청서가 제출이 돼서 그것을 외교부에 전달하는 것은 주심 대법관의 권한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전 실장이 “그 땐, 전 뭐 별 생각 없었다”고 답하자 검찰은 이렇게 다시 물었다. “지금… 30년 이상 법관을 하고, 고위 법관을 지내신 분으로서 판단하시기에 이 부분에 있어 피고 측에서 뭔가를 서면을 내고 그걸 국가기관인 외교부에 전달하는 것, 그렇게 판단하는 건 누구의 권한입니까?” (검찰) “대법관이죠.” (이 전 실장) “누구 권한이라고요?” (재판장) “재판 관련 사안은 대법관님 권한 아닐까요.” (이 전 실장) “추가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법조인인 제가 봐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주심의 권한이기 때문에 행정처 차장이 이런 말을 하려면 주심이랑 협의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증인은 임 전 차장이 주심이랑 협의를 했나? 등의 생각은 안 해봤습니까?” (검찰) “그건 생각을 못했습니다. 제가 그냥 의견서 제출 과정에서 피고 측에서 내면 제출한다, 이런 정도만 생각했고 그런가보다 그랬고. 지금 돌이켜보면 부족하고 잘못한 것이 있다고 보입니다. 외교부에서 아까 말했지만 무턱대고 의견서를 내기 뭐하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이 전 실장) 외교부에 의견서 제출을 서두르도록 한 임 전 차장의 발언을 두고도 이 전 실장의 진술이 엇갈렸다. 임 전 차장이 조 전 차관에게 의견서를 빨리 내라고 재촉한 것이 맞다면서도 재상고심 판결이 양 전 대법원장의 임기 중 처리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역시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검찰은 “증인이 지난해 4월 임종헌 재판에 나와서 ‘피고인(임 전 차장)이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중 결론이 안 날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실장은 이에 대해 “그 땐 ‘예’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확한지 모르겠다. 얘기한 것 같기도 하고 안 한 것 같기도 하다”고 얼버무렸다. “‘4년 전 판결을 바로 뒤집기에는 적잖은 어려움이 있고 현 대법원장 임기 안에 결론이 안 날 수 있지만 외교부가 11월 초까지 의견서를 보내주면 최대한 처리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이는데 임 전 차장이 이런 취지로 말한 게 맞는가” 검찰이 재차 물었다. 이 전 실장은 “기억이 안 난다”면서 “의견서 빨리 내달라고 한 건 맞는데 대법원장 임기 중 낼지, 뒤집기 어쩌고 이런 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법정 진술과 이날 진술이 달라진 이유를 이 전 실장에게 물었다. 그는 “기억이라는 게 그 때 맞는지, 지금 맞는지 장담 못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진술도 맞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이런 것에 대해서도 증인이 진술을 번복하면 증인을 어떻게 믿나”라고 검찰이 말하자 이 전 실장은 “재판부가 판단하겠죠”라며 짧게 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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