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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수술거부는 정부와 협상용?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포괄수가제에 반발해 안과의사회가 백내장 수술 거부를 밝힌 데 이어 외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등도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2000년 의약분업 도입 때에 이어 ‘의료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의사회, 일선 의사들의 입장이 달라 한목소리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술 및 진료 거부는 포괄수가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협상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일 맹장수술과 제왕절개수술 등 포괄수가제를 적용할 7개 진료과목 모두 수술을 거부할 것이라는 의협의 방침은 “환자를 볼모로 삼는다.”는 비난에 밀려 하루 만인 13일 “제왕절개수술 등 응급진료는 현행대로 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진료과마다 입장차 “계속 논의 중” 노환규 의협 회장은 수술 거부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포괄수가제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으면 수술 거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이 의외로 비우호적인 점을 인식, 뒤늦게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당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실세 의사들이 수술을 거부할 경우 당사자는 물론 의사단체까지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질병은 백내장·편도·항문·탈장·맹장·자궁적출술과 제왕절개 분만 등 7종이다. 이 중 지금까지 수술 거부 입장을 밝힌 곳은 안과의사회의 백내장 수술뿐이다. 이비인후과학회는 편도수술도 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등에서는 “계속 수술하겠다.”며 학회 측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산부인과학회는 자궁수술에 대해, 외과학회는 항문 및 탈장 수술을 할지, 거부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의협의 수술 거부 방침이 현장에 즉각적으로 수용되지 않는 이유는 진료과별로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면 백내장 수술의 건강보험 수가는 10.0% 내려가지만 편도·맹장·탈장·치질·자궁적출 수술 및 제왕절개 분만 등의 수가는 5~13%나 오른다. 보건복지부 측은 “안과의 반대는 이해하지만 다른 과들은 반대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의협 의도적으로 사안 키워” 일각에서는 의협이 의도적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전날 의협과 협의한 한 학회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안과 등 4개 학회가 포괄수가제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나눴는데 이를 ‘수술 거부’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일 취임 당시 모든 의료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노 회장이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노 회장이 의료분쟁조정법, 만성질환관리제 등에 반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해 포괄수가제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포괄수가제 전방위 홍보 복지부는 의료계의 반발과 상관없이 포괄수가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하면서 전방위 홍보전에 나섰다. 포괄수가제는 합리적 의료 이용과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라는 것이다. 복지부 측은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7개 수술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환자의 중증도 및 질환 양상에 따라 78개 분류와 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312개의 가격 기준이 적용될 만큼 세밀하게 층위를 갖춰 놓았다.”고 말했다. 김효섭·김소라기자 newworld@seoul.co.kr
  • [EURO 2012] 스페인, 축구마저 힘 빠졌나

    ‘파이브백’(이탈리아)이 ‘제로톱’(스페인)과의 파격 전술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탈리아가 11일 폴란드의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C조 1차전을 1-1 무승부로 끝냈다.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명승부 끝에 두 팀 모두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이탈리아가 조금 윗길이었다는 대체적인 평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손꼽히는 우승 후보인 스페인은 부상으로 빠진 다비드 비야의 대체자를 고심하던 끝에 최전방 공격수를 세우지 않고 미드필더만 6명을 세우는 제로톱 전술로 나섰다. 이탈리아는 짧은 패스로 좁은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상대의 점유율 축구에 맞서 스리백을 기본으로 하면서 미드필더들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도 가담하는 변형 파이브백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최전방에 세운다고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팔스 나인’(False nine·가짜 스트라이커)이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와 호흡을 맞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것. 이탈리아가 중앙으로 집중되는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기 위해 쓴 3-5-2 극약 처방이 효과를 봤고 스페인 공격이 중앙으로 쏠린 것도 결과적으로 적을 도운 셈. 후반 9분 마리오 발로텔리가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자 즉각 그를 빼고 안토니오 디나탈레를 투입했다. 디나탈레는 안드레아 피를로가 수비수를 제치고 왼쪽에서 밀어준 것을 골대 오른쪽 대각선으로 차넣었다. 4분 뒤 스페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실바의 감각적인 침투패스를 파브레가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은 후반 28분 파브레가스 대신 ‘진짜 9번’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해 원톱으로 전환했다. 토레스는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냐 제치려다 슈팅 기회를 놓쳤고 후반 39분엔 부폰의 키를 넘기려던 슛이 골대 위를 그냥 통과해 땅을 쳤다. 같은 조의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아일랜드를 3-1로 제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급발진 미스터리 풀리나…EDR 전면 공개

    급발진 미스터리 풀리나…EDR 전면 공개

    정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관련 자료와 조사 활동을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1999년 급발진 추정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가 발을 뺀 지 13년 만이다. 그동안 급발진의 원인을 두고 자동차 제작사 측은 운전자의 실수 탓이라고 주장한 반면 운전자들은 전자제어장치의 결함 때문이라고 맞서 왔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범한 민관합동조사반은 ‘사고기록장치’(EDR)를 포함한 급발진 추정 사고 관련 자료와 조사 과정을 모두 공개하는 데 합의했다. 대상은 3명이 숨진 대구 와룡시장 차량 질주 사고와 17명이 부상한 대구 7중 추돌 사고 등 6건이다. 이 중 3건의 차량 소유자는 조사 결과 공개에 동의했으나 나머지 3건의 경우 조사에는 찬성하지만 결과 공개에는 미온적인 상태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통사고의 블랙박스로 불리는 사고기록장치는 운전자의 가속 페달, 제동 페달 등의 조작과 엔진 상태, 속도, 전방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이를 분석하면 사고 시점에 운전자가 어떤 조작을 가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가려내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자동차 제작사들은 그동안 급발진 관련 사고가 날 때마다 사고기록장치 공개를 꺼려 왔다. 사고 당사자가 이를 요청해도 공개할 법적 근거도 없었다. 이로 인해 급발진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결론이 났다. 미국의 경우 올 9월부터 소비자 요구에 따라 제작사가 의무적으로 사고기록장치를 공개하는 규정이 시행된다. 국토부도 이번 조사를 계기로 규정 신설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사고기록장치와 브레이크, 엔진, 전자가속 제어장치 등의 이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 뒤 현장을 조사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개별 차량 조사가 끝나면 급발진 원인을 밝혀냈다고 주장해 온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실제 급발진 여부를 밝혀낼 공개 실험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1999년 전면적인 급발진 조사에 착수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조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軍 “北 도발 땐 지휘부까지 타격”

    軍 “北 도발 땐 지휘부까지 타격”

    합동참모본부는 11일 김관진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새벽 4시 북한의 포병 공격을 가정, 지상과 공중에서의 긴급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적 도발 시 단순히 포병부대뿐 아니라 사단이나 군단, 그 이상의 부대 등 지휘부를 타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점검은 새벽 4시 북한이 전방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장사정포를 발사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우선 합참의 정보와 작전 부서에서 북한의 도발 원점을 파악하고 육군 유도탄사령부와 전방 군단 등 관련 부대에 좌표를 전달했다. 이어 현무 등 유도탄과 K9자주포가 즉각 대응사격을 하고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한 공군 F15K가 즉각 발진하는 식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는 F15K 전투기 2대가 두 시간 동안 초계비행을 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동아·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사를 겨냥해 “비명이 터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은 이날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새로운 악행을 연출하고 있는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는 물론 KBS·CBS·MBC·SBS 방송국 자리표도 확정해 놓고 불마당질할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위협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유로2012 중계에 ‘비키니 아나운서’ 등장 논란

    유로2012 중계에 ‘비키니 아나운서’ 등장 논란

    지난 9일 새벽, 유럽 국가들의 축구 대항전인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2012’가 개막하면서 세계의 온 관심이 축구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다소 이와 동떨어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양청만보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 텔레비전방송국 스포츠채널은 유로2012 중계를 맞아 비키니를 입고 경기 관련 보도를 하는 아나운서를 새롭게 채용했다. 이 여성들은 경기가 열리는 지역의 날씨를 전달하는 간단한 역할인 관계로 등장 시간이 다소 짧지만, 짙은 화장과 아찔한 비키니를 자랑하는 탓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 몸에 사로잡았다. 이에 시청자 뿐 아니라 타 방송사에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시청률을 의식해 지나치게 선정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 베이징 텔레비전방송국의 한 배구전문 기자는 “광둥 방송국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 시청률은 어떻게 해야 하냐.”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광둥 인근 지역 방송사들은 그다지 반론을 펴지 않은 채 광둥 방송국 측을 응원하고 있다. 난징 텔레비전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시도는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방송국은 아직 이 같은 프로그램을 내보낼 능력이 되지 않을 뿐”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네티즌 역시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프로그램의 내용과 전혀 무관한 꼼수일 뿐”이라는 의견과 “신선한 프로그램 진행 방식과 시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F-15 전투기 2대, 서울상공 긴급발진 이유는

    F-15 전투기 2대, 서울상공 긴급발진 이유는

    합동참모본부는 11일 김관진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새벽 4시 북한의 포병 공격을 가정, 지상과 공중에서의 긴급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국민의 불안을 덜어 주고 유사시 합동전력을 적절히 운용해 즉각 응징할 태세를 보여 주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 도발 시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도발을 지휘한 적 핵심 세력까지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확고히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는 단순히 포병부대뿐 아니라 사단이나 군단, 그 이상의 부대 등 지휘부를 타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점검은 새벽 4시 북한이 전방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장사정포를 발사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우선 합참의 정보와 작전 부서에서 북한의 도발 원점을 파악하고 육군 유도탄사령부와 전방 군단 등 관련 부대에 좌표를 전달했다. 이어 현무 등 유도탄과 K9자주포가 즉각 대응사격을 하고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한 공군 F15K가 즉각 발진하는 식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는 F15K 전투기 2대가 두 시간 동안 초계비행을 하기도 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은 수분 내에 이루어진다.”며 “우리 군은 앞으로도 적이 도발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응징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킬러가 골을 못 넣으니 박주영 카드 살아나네

    원톱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낸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지난 7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마지막 테스트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세 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공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의 발끝에서 터졌다. 부상으로 빠진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 대신 나선 김기희(대구)가 두 골,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윤일록(경남)이 한 골을 넣었다. 공격의 방점을 찍어야 할 최전방의 파괴력을 볼 수 없었다. 경기 뒤 홍 감독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졌다. ●홍명보 감독 “캡틴 박에게 연락해야겠다” 선발 출장한 김현성(서울)은 팀에서의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위력’에 밀린 듯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김동섭(광주)을 교체 투입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후반전에 김동섭과 김현성에게 투톱 내지는 섀도 역할을 주문했다. 실질적으로 두 선수 모두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박주영의 와일드카드 발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둘의 골 침묵이 결국 홍심(洪心)을 자극했고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한 셈이다. 홍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박주영을 무조건 뽑는다는 뜻은 아니다. 연락을 해보겠다. 하지만 언제 만날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이나 해당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다려주는 것이다. 괜한 오해를 낳지 않기 위해 (팬과 언론들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주영이 A대표팀 명단 발표 때처럼 소통을 피하지 않는 한 올림픽대표 발탁 가능성이 커졌다. ●윤빛가람은 후한 점수 받아 런던행 확정적 더불어 윤일록과 윤빛가람, 김기희가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도 충분해졌다. 특히 홍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해 “전·후반 중반까지 홀딩 미드필더를 봤다. 후반 종반에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섀도 역할을 했다. 볼 컨트롤과 패싱력이 있어 그 포지션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많이 준비한 것 같고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신뢰했다. 사에드 시리아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그를 콕 찍었을 정도.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의 본선 최종엔트리(18명)는 늦어도 다음 달 3일까지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9일 오전 1시 폴란드-그리스 개막전으로 총성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 빅매치를 중심으로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을 미리 내다본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08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안은 스페인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①독일-포르투갈(10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FIFA 랭킹 4위), 덴마크(9위), 독일(3위), 포르투갈(10위)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특히 독일-포르투갈전은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동료 메주트 외칠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으로 만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8에서 독일과 만나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스페인에 가린 독일과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가 ‘2인자’ 꼬리표를 뗄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4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다 대회 예선에서도 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앙리 들로네컵까지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빼앗겼던 발롱도르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②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 45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빈 판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토트넘),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해 어떻게 공수 조합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덜란드는 198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4강에 머물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신전차 군단’ 독일의 창도 매섭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만남은 유로 2004에서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후 8년 만이다. ③스페인-이탈리아(11일 오전 1시) C조에서는 단연 스페인(1위)과 이탈리아(12위)의 충돌이 기대된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가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점. 역대 전적도 8승11무10패로 열세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4회 우승과 달리 유로 대회에선 1968년 1회 우승이 전부다.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한 아일랜드(18위)와 크로아티아(8위)의 선전도 볼거리다. ④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 D조의 프랑스(14위)와 잉글랜드(6위)는 전력상 우크라이나(52위)와 스웨덴(17위)보다 윗길이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강호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에서 최소 실점(4실점)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축구종가’가 무색하게 유로 대회에서 부끄러운 족적을 남겼다. 196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기록이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으로 프랑스·스웨덴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램퍼드와 게리 케이힐(이상 첼시), 개리스 배리(맨시티)까지 다쳐 먹구름이 끼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솁첸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한편 폴란드(62위), 그리스(15위), 러시아(13위), 체코(27위)가 속한 A조는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경쟁, 세다…그래서 궁금하다

    경쟁, 세다…그래서 궁금하다

    런던올림픽으로 향하는 ‘홍명보호’에 누가 최종 승선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7일 시리아와 경기 화성종합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을 가늠하는 최종 모의고사지만 선수들로선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마지막 시험대다. 본선 엔트리는 18명. 여기서 와일드카드 3장을 빼면 15개 자리만 남는다. 최전방에선 김현성(서울)과 김동섭(광주)이 경쟁해 왔지만 와일드카드가 점쳐지는 자리여서 함부로 장담할 수 없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 외에도 손흥민(함부르크)까지 거론된다. 안갯속이다. 미드필드 자리엔 런던올림픽 출전을 위해 아우크스부르크와 임대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기성용(셀틱)의 합류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윤빛가람(성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포함해 국내, 국외파들의 피말리는 생존 경쟁이 가장 격렬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는 변동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인 홍정호(제주)가 K리그 경기 도중 입은 부상으로 본선 출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난달 29일 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 권고까지 받았다. 시리아전에는 임종은(성남), 김기희(대구FC), 장현수(FC도쿄), 오재석(강원), 정동호(항저우), 홍철(성남), 윤석영(전남) 등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대타’다. 홍 감독은 5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팬과 언론에 어필하지 말고, 나에게 어필하라.”고 주문할 정도로 선의의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최종 엔트리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에 발표될 예정. 시리아전은 런던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빅뱅 ‘몬스터’와 현대카드 만나면? 콜라보 프로젝트 공개

    빅뱅 ‘몬스터’와 현대카드 만나면? 콜라보 프로젝트 공개

    현대카드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서로의 혁신적 가치를 공유하는 새로운 형식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 현대카드는 국내 최고로 평가 받는 자사의 브랜드 및 디자인 역량을 활용해 YG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고, 전방위적으로 표현(Brand Expression)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두터운 젊은 팬층을 보유한 YG는 현대카드의 미래고객인 10~20대 문화에 대한 통찰력과 접근방식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회사의 콜라보레이션 첫 작품은 YG의 대표 뮤지션인 빅뱅의 리브랜딩(Re-Branding) 프로젝트. 현대카드는 아티스트로서의 빅뱅의 음악적 성장, 고민 등을 새로운 로고와 BI(Brand Identity), 앨범재킷, 뮤직비디오를 통해 표현했다. 또, 빅뱅의 브랜드 가이드북을 제작해 빅뱅 자신들은 물론, 팬들도 빅뱅이라는 브랜드를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카드의 새로운 음악플랫폼인 ‘현대카드 MUSIC’을 활용한 리몬스터(RE-MONSTER)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리몬스터 프로젝트는 빅뱅의 신곡 ‘몬스터(MONSTER)’를 다양한 뮤지션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현대카드 MUSIC’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카드 MUSIC’은 뮤지션들이 직접 음원을 올리고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음원 프리마켓으로,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로 다양한 장르의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현대카드 MUSIC’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알리면서 음원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리몬스터 음원을 제작한 뮤지션에게는 오는 8일 문을 여는 현대카드 MUSIC 팝업스토어에서의 공연기회 및 디지털 싱글 제작 지원 등의 특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카드 측은 “금융과 엔터테인먼트라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두 회사가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며 “단순히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가치 있는 문화 컨텐츠 프로젝트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대차 ‘제네시스 2013’ 출시

    현대차 ‘제네시스 2013’ 출시

    현대차가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장착, 상품성을 높인 ‘제네시스 2013’을 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인텔리전트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버튼시동&스마트키 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이 전체 모델에 기본 장착된 ‘제네시스 2013’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판매 가격은 3.3 모델의 경우 기본인 ‘모던’이 4390만원, 전 좌석 통풍시트 등이 추가된 ‘모던 스페셜’이 4720만원, 스마트폰으로 차량 조작이 가능한 블루링크 기능 등이 장착된 ‘프리미엄’ 5090만원, 눈부심 방지 사이드 미러와 결로 방지 앞유리 등이 더해진 ‘프리미엄 스페셜’은 5590만원이다 3.8 모델은 기본인 ‘익스클루시브’가 5240만원, 전방사각지대 방지용 카메라 등이 장착된 ‘프레스티지’는 5860만원, 인공지능형 LED헤드램프 등이 추가된 ‘프레스티지 스페셜’은 6470만원이다. 이는 2012 모델보다 179만~325만원 오른 가격이다. 따라서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과 맞물려 또 한 차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는 제네시스 2013에 기본 적용된 고급 옵션 가격을 감안하면 오히려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네시스 2013의 기본형 트림인 ‘3.3모던’의 경우 인텔리전트 내비게이션 등 신규 옵션을 기본 적용한 가격이 4390만원으로 2012년형 ‘3.3 그랜드’에 인텔리전트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장착한 가격(4397만원)보다 오히려 7만원 저렴하다는 것이다. 또 2013년형 주력인 ‘3.3 프리미엄’은 2012형 ‘3.3 럭셔리’(4982만원·내비게이션 포함)보다 108만원 비싼 5090만원이지만 블루링크 서비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450만원이 넘는 고급 편의사양들을 기본 장착해 소비자는 300만원 이상 이익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처럼 가격을 올리면서까지 기본 사양을 고급화한 것은 최근 늘고 있는 고급 수입차의 국내 시장 잠식을 막아보려는 현대기아차 전략의 하나로 분석된다. 이미 기아차는 지난달 출시된 K9에 각종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가산단 지자체 수소타운 유치전

    국가산단 지자체 수소타운 유치전

    국가산업단지를 둔 지자체가 정부의 ‘수소타운 조성 시범사업’ 유치에 나선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체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를 활용한 수소타운 조성 시범사업 지원 공고를 지난달 30일 발표한 데 이어 이달 한 달간 희망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는다.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과 충남 서산(대산국가산단), 전남 여수(여천국가산단), 경북 포항(포철국가산단)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수소타운 조성은 석유화학제품을 제조하거나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연료로 활용, 인근 배후지역의 주택과 공공·상업·산업 건물 등 복합건물에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 주체는 수소타운 희망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수소 공급기업, 연료전지 설비 제조·설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경부는 오는 7월 공개·현장평가 등을 통해 시범 지자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 국비 50억원과 지자체·민자 40억원 등 모두 90억원이 투입돼 연말까지 부생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설비시설이 설치된다. 연료전지 설비(1㎾·5㎾·10㎾)는 해당 지역 주택 100여곳과 각종 건물 10여곳 등에 각각 설치(국비 최대 75% 이내) 된다. 울산시와 충남 서산시, 전남 여수시, 경북 포항시 등이 수소타운 조성 시범사업 유치전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는 시간당 180만㎥이고, 이 중 67%인 120만㎥가 울산에서 생산된다. 울산은 S-OIL, SK에너지 등 정유 및 석유화학업체가 입주한 온산국가산업단지 인근 지역을 수소타운 조성 대상지역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대산국가산단과 여천국가산단은 배후 수요체(주택지)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부생 수소를 배후 주택지까지 공급하려면 긴 파이프라인 등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포항도 제철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규모 면에서 울산에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산업 발전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특검팀, 디도스 주범 가족까지 전방위 수사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이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업체의 대표 강모(25·구속기소)씨 가족과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중순 강씨의 누나를 두 차례 불러 조사하는 등 강씨 주변인 4~5명을 조사했다. 조사자 중에는 강씨가 운영한 도박 사이트의 투자자와 거액의 도박을 한 사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진주에 사는 강씨 누나는 임신 10개월의 만삭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의 지시를 받고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인물이다. 공씨와 고향 선후배 사이인 강씨는 홈페이지 제작 업체 K커뮤니케이션스의 대표로 도박사이트 등도 운영했다. 검찰 수사에서는 공씨와 강씨 사이에 1000만원이 오간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특검팀의 강씨 주변인 조사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또 다른 공범자를 찾거나, 윗선 개입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로 보인다.”면서 “다른 관련자가 드러난다면 그 자체로 검경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원자바오 “中 성장률 8% 지킨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8%가 넘는 경제성장률 유지’를 의미하는 바오바(保八)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원자바오(溫家保) 총리는 최근 우한(武漢)에서 열린 6개성(省) 경제 형세 분석 간담회에서 “연초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7.5%이지만 여전히 바오바를 고수해야 한다.”며 경제성장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고 홍콩경제신문(香港經濟新聞)을 인용해 중국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이는 당초 지난 3월 당국이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보수적인 7.5%로 제시했으나 경제지표가 연일 악화되는 현 추세로 볼 때 이마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당국은 ‘바오바’를 위해 6월 말까지 올해 투자 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7월 말까지 내년 투자 계획에 대한 신청도 마무리하는 등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9일 후난(湖南)성 정부 회의에서는 중앙의 ‘바오바 고수’ 방침이 하달된 가운데 투자 증가 속도가 저조한 시·현에 대해 성 정부가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재경중국(財經中國)이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당국이 6개 부문 22개 프로젝트로 구성된 경제 활성화 대책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왕이재경(網易財經)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인프라 투자 이외에도 ▲보상판매를 통한 소비 확대 ▲감세를 통한 수출 활성화 ▲대출 금리 인하 및 대출 조건 완화 등의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국무원은 지난 30일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 기간 집중 육성키로 했던 7대 국가전략 신흥산업의 세부내용과 발전방안을 승인했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관영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원 총리는 회의에서 “중국의 경기하강 압력이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전략 신흥산업 육성은 지속가능하고 순조로운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7대 산업에 대한 투자를 경기부양의 주요 내용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7대 전략 산업은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 바이오 공학, 위성과 항공기를 포함한 첨단 장비제조 산업, 대체 재료·물질 산업, 신에너지 산업,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등이다. 이들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프로젝트 20개도 선정됐으며 중국 전역에 광대역망을 설치하는 사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최강희 보이스, 주눅들지 마

    최강희 보이스, 주눅들지 마

    한국 축구가 31일 스페인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세계 1위)에 1-4로 완패했다. 지난해 12월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뒤 세 번째 A매치에서 당한 첫 패배다. 한국은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에게 전반 11분 선제골을 뺏겼으나 전반 42분 김두현(경찰청)이 한 골을 만회해 전반을 1-1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산티아고 카소를라(말라가)-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첫 패배를 어떻게 봐야 할까. 최 감독은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남은 기간 최상의 조합을 찾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결과는 초라했지만 크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 워낙 수준 차가 났다. 스페인의 패스는 간결, 정확했고 허리부터 몰아치는 압박은 우리 플레이를 불가능하게 했다. 우리는 해외파가 대거 포함된 ‘새 조합’이었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최 감독답게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으로 세우고 염기훈(경찰청),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빠르고 공격적인 선수로 전방을 꾸렸다.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두현도 공격성이 짙었다. 출국 전 “0-10으로 지더라도 평가전이니까 괜찮다. 해외파의 점검 무대로 삼겠다.”던 소신이 묻어나는 스타팅이었다. 선수들은 겁 없이 부딪쳤지만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책임진 이정수(알사드)-조용형(알라이안)이 오랜만에 센터백 듀오로 나섰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좌우 윙백 박주호(바젤), 최효진(상주)과 어울린 포백 짜임새는 헐거웠다. 선제골-네 번째 골 모두 엉성한 오프사이드 트랩 탓에 내줬다. 두 번째 골은 조용형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먹었고 세 번째 실점은 프리킥 상황에서 허무하게 허용했다. 상대가 잘한 건지 우리가 못한 건지 애매하기까지 했다. 해서 실망하긴 이르다. 스페인은 애초에 구체적인 목표를 잡기 힘든, 뜬금없는 평가전 상대였던 게 사실이다. 수비 불안에 느슨한 미드필드 압박, 거친 패스플레이 등 허점이 많았지만 세계를 호령하는 최강팀과의 대결이라 무작정 깎아내리긴 뭣하다. 카타르(9일)-레바논(12일)전을 앞두고 실전을 통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시차 적응을 했다는 데 의미를 둘 뿐이다. 희망도 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내내 붙박이였던 ‘양박 쌍용’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젊은 피’들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손흥민, 남태희, 구자철 등은 톱스타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김진현(세레소)도 여러 차례 감각적인 선방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영표가 떠난 왼쪽 윙백에서는 박주호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무혈입성할 전망이다. 이날 패배가 독약인지 보약인지는 카타르전 승패에 달렸다. 수비 조직력을 얼마나 빨리 가다듬느냐가 관건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두관, 서울서 특강 ‘여론살피기’

    김두관, 서울서 특강 ‘여론살피기’

    김두관 경남지사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12년 시대정신과 정치적 리더십’을 주제로 공개강연을 하면서 대권 구상의 일단을 풀어놨다. 김 지사는 정의와 소통, 그리고 평등이 시대를 관통해야 할 정신이라고 제시했다. 서민과 통합, 경청, 혁신의 리더십도 강조했다. ●서민·통합·경청 리더십 강조 김 지사는 이날 산학연종합센터가 개설한 최고경영자 과정인 ‘산학정 정책과정’에서 대기업 임원, 중소기업 대표, 고위공직자 등을 상대로 특강했다. 김 지사 측은 “매년 해 오던 특강으로, 지난해에는 ‘경남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지만 대선의 해인 올해는 시대정신과 리더십 특강이라 정치문제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것, 즉 정권을 창출하는 것보다 정권이 5년 동안 집권하면서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권 잡기에만 급급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점이 대권고지임을 은근히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지사는 시대정신을 정의와 소통, 사회의 불균등 해소로 꼽았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으로 서민의 리더십, 연대와 동참의 리더십, 혁신의 리더십과 경청의 리더십을 꼽았다. 소통 부재 리더십 논란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저서 ‘아래로부터’ 출판 기념회를 갖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진 김 지사의 이날 서울 특강은 여론 살피기 성격도 있어 보인다. 김 지사는 이미 책 서문에서 “한국의 룰라(전 브라질 대통령)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권을 향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7월 중순 대선 출마 가능성 김 지사는 최근 상황이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돌아가면서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에서 김 지사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후보가 태풍을 일으키며 이해찬 후보와 선두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덩달아 김 지사의 대권후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김두관 테마주들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 지사는 7월 1일이면 지사 임기 중 절반이 끝나 지사직 중도 사퇴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김 지사는 이런 일정들을 감안해 7월 중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김 지사는 그 전에 민주도정협의회와 야권 지지단체 관계자들, 경남도민들에게 중도사퇴에 대한 양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최전방 근무때 北아리랑 듣고 연구가 길 입문

    최전방 근무때 北아리랑 듣고 연구가 길 입문

    1954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 때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대학에서는 국문학을 전공했다. 1975년 철원 최전방 근무 당시 북한의 대남방송을 통해 아리랑을 듣게 된 것이 아리랑 연구가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됐다. 1979년 정선을 시작으로 문경, 밀양, 진도 등 12일간의 아리랑기행을 통해 아리랑의 진수를 확인하면서 ‘아리랑 기행단’을 조직, 전국 답사를 시작했다. 1983년에는 민학과 국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모임 아리랑’을 결성하고 연구 중심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86년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 주제 학술 발표회에서 첫 논문 ‘아리랑 연구 선행 검토와 메아리 원형 가능성 고찰’을 발표했다. 1987년에는 국립극장 주최 제1회 ‘아리랑 축제’ 뒤에 ‘전국 아리랑 보전연합회’를 결성, 우리나라 첫 아리랑 단체를 주도했다. 1989년 남북단일팀 단가 ‘아리랑’ 심의위원에 참여, 북한과의 아리랑 인식 차이에 통감하고 아리랑 관련 자료수집에 진력했다. 이를 위해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 등을 수차례 다녀왔다. 1986년 광복 후 첫 아리랑 주제 단행본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발행한 이후 ‘북한아리랑연구’, ‘아리랑 시원설 연구’ 외에 아리랑 관련 10여종의 책을 저술했다. 올해는 아리랑 개론서인 ‘아리랑의 이해’(국역본), ‘아리랑 백년 연표’, 북한에 공동 발행을 제안해 놓은 ‘한겨레아리랑 대전’ 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밖에 1996년 첫 북한 음원에 의한 음반 ‘북한아리랑’ 등 12종을 기획하고 해설했다. 2000년 강원도와 공동으로 개최한 ‘DMZ아리랑페스티벌’ 총연출 등 20여회 아리랑 주제 행사를 담당했다.
  • [기고] 19대 국회는 국가 물류산업 기반 마련해야/임장혁 스위스계 물류기업 Kuehne Nagel 본사 이사

    [기고] 19대 국회는 국가 물류산업 기반 마련해야/임장혁 스위스계 물류기업 Kuehne Nagel 본사 이사

    19대 국회가 개원을 앞두고 있다. 국가경제와 민생안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시점에서 각 정당은 다양한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들을 제시하였고, 19대 총선에 뛰어든 여러 입후보자는 물류산업 관련 정책공약 및 비전을 통해 수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류산업 관련 공약은 지역 사회 발전과 기여를 위한 ‘유통·물류센터 유치’에 한정되었고, ‘동남권에 신공항을 유치’하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부처 청사를 지역에 유치’하는 등 정치권과 지역 내 논란 해소를 위한 공약들도 있었으나, 당 차원의 범국가적 물류정책은 그나마 새누리당이 ‘해운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와 ‘중소물류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 마련을 통한 중소물류기업용 정책자금 융자사업’ 추진이 유일했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 물류산업을 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을 주도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물류를 통해 국부를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동북아 물류중심 로드맵’(2003년 8월)을 추진하였다. 또한 동북아 물류 허브 선점을 위해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하였고 5년 만인 2006년에 물동량 세계 2위, 서비스 세계 1위의 글로벌 공항으로 성장하였다. 부산항 역시 2004~2006년 3년 연속 물동량 세계 5위를 유지하는 등 동북아 주변국들과의 치열한 물류 경쟁 속에서도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물류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는 이명박 정부로 이어져 2020년까지 세계 5대 해양강국 성장을 목표로 ‘한반도를 물류가 모여드는 중심지로 육성’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을 육성’하는 등 지속적인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물류정책기본법’, ‘해운법’,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항만공사법’,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등 물류 관련 일부 개정법률안의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제 우리의 국가 물류정책은 다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접어들면서 어제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내일의 수출입 무역과 국내 유통 등 주요 산업을 지원하는 산업 인프라로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물류 인프라의 확대와 지역 민심, 지역 발전을 고려한 유통, 물류센터 유치, 물류단지 조성, 공동유통망과 같은 지역단위 물류 사업 추진도 필요하지만, 근시안적인 정책과 단순한 비전 제시를 통해서는 물류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 핵심정책 사업 중 하나로 물류를 인식하고 수출입 기업, 생산·유통기업, 관련단체 및 물류업계의 목소리를 국가 정책과 비전에 반영하여야 한다. 또한, 정부 부처 내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관련 부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을 규합하여 지지부진한 물류 현안들인 국가 물류 인프라 개선, 대북 물류 정책방안, 물류 전문인력 육성, 규제 혁신, 신공항 발전방안 등 물류산업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지금 국내 물류업계는 정책적인 물류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19대 국회는 국내 물류산업이 글로벌환경 변화 속에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일류 물류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길 바란다.
  • 제주 세계7대경관 인증식 9월 중순에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인증행사가 9월 중순에 열릴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브라질·아르헨티나에서 열린 7대 경관 선정지역 협의회에서 김부일 경제·환경부지사와 버나드 웨버 뉴 세븐원더스재단 이사장이 회동을 갖고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는 9월 중순 세계 7대경관 인증식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조만간 세계자연보전총회조직위원회 등과 일정을 협의해 인증행사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총회에는 180여개 나라에서 1100여개 정부·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협의회에서는 7대경관 선정지역들이 공동 마케팅과 지속가능한 환경보존과 관광발전, 교육 등 사회기여, 상호 정보공유 및 발전방향 등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세계 7대경관에 선정된 이구아수폭포 인증식은 25~26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지역축제로 개최됐다. 베트남은 지난달 27일 하노이 리빈 국립종합경기장에서 하롱베이 인증 행사를 가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 인공위성 700개 매일 영공 지나가는데 국내 감시기술은 전무”

    전 세계적으로 수천개에 이르는 인공위성이 운용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위성 감시기술은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년 폐기된 인공위성 등 파편 80t 추락 ‘위협’ 김재혁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 우주감시기술 중장기 발전방향’ 보고서를 통해 “발사체와 위성 제작에 치중하고 있는 우주 개발 투자에 우주 감시사업을 추가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되는 인공위성은 3000여개로, 최근에는 우주 잔해물의 추락, 우주 물체 간 충돌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폐기된 인공위성, 발사체 부산물, 우주물체 충돌에 의해 발생한 파편은 2만여개로 추정되며, 지난 3년간 매년 평균 80t에 이르는 우주 잔해물이 지구상으로 추락하면서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 美 북미방공사령부 제공 정보밖에 없어” 인공위성의 급증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 매일 700개 이상의 위성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가며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기술로는 이를 식별하거나 감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김 연구원은 “위성 추적이나 미확인 우주물체 탐지, 북한이 실험 중인 탄도미사일 발사 조기경보, 우주 잔해물 추락 감시, 우주작전 수행 등의 분야에서 우주감시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현재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모두 미국의 북미방공사령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캐나다, 러시아, 일본, 유럽 등은 자체적으로 우주 감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1970년대부터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광학·레이저 등 우주감시 관측기술 개발 시급” 보고서는 한국이 중점적으로 개발해야 할 우주감시 기술로 ‘광학’ ‘레이저’ 등 두 가지 관측기술을 꼽았다. 광학은 우주 감시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임무의 관측 장비로 사용이 가능하고, 레이저는 개발에 소모되는 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정밀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주산업 관련 정책 변화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위성체 및 발사체를 포함하는 우주산업에 치중하고 있지만, 우주 감시 기술이 갖는 잠재력은 무시되고 있다.”면서 “우주 감시 기술에 대해 특성화돼 있는 분야 및 집단을 선별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 감시와 관련된 기술이나 연구와 관련이 있는 과학자들이 국내에서 뚜렷한 자리를 찾지 못하면 해외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활성화 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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