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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거래소 설립 추진] 재산은닉 수단 변질 金시장 개혁… 무자료 거래 줄여 세수확대 기대

    [금거래소 설립 추진] 재산은닉 수단 변질 金시장 개혁… 무자료 거래 줄여 세수확대 기대

    국제 금값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최근 한국에서는 ‘금테크’가 각광 받는 등 금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의 금 거래는 꾸준히 양성화되고는 있지만, 음성 거래의 규모가 정상 거래를 압도하고 있어 대표적인 지하경제로 낙인찍혀 있다. 새누리당이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금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1차적으로는 금 시장을 양성화하면 부족한 세수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거래소 신설에 앞서 정부가 가정 먼저 할 일은 시장의 규모 파악이다. 정부도 불법 시장의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2006년에 추산한 것은 대략 연간 150t 정도로, 최근 시세로 따지면 7조원 이상이다. 이 가운데 지하경제 규모는 60~70%로 추산된다. 특히 수출용 금제품 원재료로 사용되는 금지금(순도 99.5% 이상 금괴) 거래에 부가세를 매기지 않는 특례 제도가 집중적으로 악용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업자 간 거래는 2008년부터 ‘금지금 부가가치세 매입자납부제도’ 도입 등으로 점차 양성화됐지만, 여전히 개인 구매 시에는 신고나 세금 부담이 없다. 한국귀금속유통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 시장은 세금계산서가 없는 무자료금과 자료금의 유통시세가 별도로 형성돼 있는 이중 가격구조로 돼 있다. 또한 국내 현물시장에서는 아직 브랜드와 순도가 제각각이다. 금지금의 표준화가 안 돼 있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도 신뢰하고 금거래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금거래소가 설립되면 이런 문제점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법적인 금 거래 유통시장의 확립을 위해 무엇보다 금거래소에서 투자용 금과 일반상품으로서의 금에 대한 세금 체계를 따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유동수 한국귀금속유통협회 회장은 최근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금 시장 현황 및 양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돌반지를 살 때 현금으로 사는 관행이 뿌리박혀 있어 소매점에서 부가세를 낼 수 없는 시장이 형성됐다”면서 “무자료 거래 관행을 정상화할 수 있는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거래 시장이 양성화되면 세무조사를 꺼리는 관행도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금 도매시장에서 현재 0.2~0.5%의 수익률인데도 금이 고가이다 보니 매출액이 많아 세무조사의 표적이 되고 있는 불합리한 점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매출이 증가하면 세무조사의 위험성이 높아져 점점 음성 시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귀금속 업계를 불량 유통업계로 볼 게 아니라 공정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거래소 설립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1차적으로는 정부부처 간 의견 조율이 이뤄져야 하지만, 설립 장소 선정에도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는 전남·광주에 설치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있는 부산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광주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된 ‘상품거래소 광주설립추진위원회’는 4일 제1차 회의를 열고 “거래소의 광주 유치를 위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전방위적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방송카메라맨이 찍은 페루 ‘해파리 UFO’

    방송카메라맨이 찍은 페루 ‘해파리 UFO’

    한 방송 카메라맨이 페루의 수도 리마 상공에 뜬 해파리를 닮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촬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페루의 지상파 방송 ‘프레큐엔시아 라티나’의 뉴스 프로그램 ‘90초’를 통해 공개된 해파리 UFO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이 UFO가 해파리와 닮았다고 묘사했지만 공개된 영상 속 물체는 수차례 모습을 변형하고 있다. 화제가 된 UFO는 이를 방영한 방송사의 카메라맨 크리스티앙 우빌루스(Christian Ubillus)가 10분 동안에 걸쳐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그 UFO의 정체가 다수의 풍선 더미가 바람에 날려 모습이 바뀌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이 UFO가 풍선인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생물체인지는 아직 판별하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페루는 전 세계에서 미국과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UFO가 자주 목격되는 국가로 알려졌다. 한편 방송카메라맨이 찍은 UFO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미국 폭스스포츠 취재팀의 카메라맨이 멕시코 현지에서 한 축구팀 선수와 인터뷰 도중 전방 포포카테페틀 화산에 뜬 UFO를 촬영한 바 있다. 이 화산은 지금껏 수차례 UFO가 목격되고 있는 주요 출몰지로 해파리 UFO가 찍힌 같은 날에도 화산으로 진입하는 비행물체가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프레큐엔시아 라티나 뉴스프로그램 ‘90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세훈 前원장, 건설업자에 명품가방,순금등 받은 정황 포착

    원세훈 前원장, 건설업자에 명품가방,순금등 받은 정황 포착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중 민간 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대통령 선거 및 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원 전 원장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개인 비리 의혹까지 드러남에 따라 향후 원 전 원장의 신병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최근 원 전 원장이 재임 기간 중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중구의 H건설사 예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정보 라인을 통해 원 전 원장의 재산 형성 의혹 등 개인 비리 첩보를 전방위로 수집해 이 업체에 대한 내사를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순금, 명품 의류, 가방 등이 10여 차례에 걸쳐 원 전 원장에게 건너갔다는 내용이 적힌 선물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물 리스트 등의 압수물 분석과 함께 H사 대표 등을 상대로 원 전 원장에게 실제로 금품을 건넸는지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검찰은 H사 대표가 분식회계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공기업,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관급 공사 수주를 따내려고 원 전 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이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구체적인 청탁이 없더라도 포괄적 대가성이 인정돼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H사 대표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 전 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北 리스크’ 관리 美 지지 확보·中 공조 성과… 인사난맥 ‘오점’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北 리스크’ 관리 美 지지 확보·中 공조 성과… 인사난맥 ‘오점’

    박근혜 대통령이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임기 5년 동안 국정의 틀을 짜는 중요한 시기에 안팎으로 어느 정권과 비교해도 시련과 도전이 거센 시기였다. 취임 초 고위공무원들의 잇단 낙마파문에 이어 ‘박근혜 인사 1호’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 및 경질은 박 대통령의 ‘나 홀로 인사’ 스타일과 청와대 시스템 부재가 빚은 전형적인 ‘인사 실패’라는 평이다. 반면 북한 도발 및 개성공단 사태 등 ‘북한 리스크’ 관리는 확고한 한·미공조 속에서 일관되고 침착한 대응을 유지하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고있다.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 평가가 엇갈린다. 저성장 기조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악재 속에 힘들게 도출한 공약 가계부와 부동산 대책, 추경예산안과 주요 대선공약인 4대 사회악 근절 및 경제민주화 추진은 여전히 논란의 한복판에 있다. ■정치 靑 내부 경직된 문화 … 주요 정책 로드맵도 차질 지난 10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는 활동 공간이 적었다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치했으나 평가는 엇갈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긍정적인 측면을 눈여겨봤다. 그는 “이전 정부와 다르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나 정권 초반에 조용하고 차분한 행보를 보인 게 이전 정권과 다른 점”이라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아직 국민들이 대통령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국면이 되지는 않았다”면서 “대선 때 대통합을 강조했던 연장선상에서 청와대 대통합위원회 등의 역할을 강조하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의 경직된 문화와 당청 간 소통의 부재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정부조직법 통과는 출범 이후 바로 시작돼야 하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력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청와대에서 이니셔티브를 갖고 주도적으로 이슈를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리더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청와대 문화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깨알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지나치게 대통령 중심으로 가다보면 모든 일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정부 출범이 50여일이나 늦어지면서 이 시기에 긴요한 주요 정책 로드맵도 늦어진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라오스의 강제 북송 문제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보면 박 대통령이 정부 조직과 국정 전반에 대한 장악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박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외교·통일·안보 北 ‘도발후 보상’ 불허… 원칙적 입장 견지 호평 새 정부의 틀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밀려온 ‘북한발(發) 악재’는 걸음마도 떼지 못한 박근혜 정부를 가시밭길로 몰고 갔다.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혔고, 북한과의 강(强) 대 강 대결로 대화는 단절됐으며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개성공단도 잠정 폐쇄됐다. 남북관계 회복의 불씨는 갈수록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강변일변도 정책, 유연성이 부족한 접근 때문에 남북관계에 불안 요소가 커졌다”며 “신뢰가 특히 중요한데, 말싸움과 기싸움이 이어져 남북 간 신뢰는 더 크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보다 유연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대북 문제에 있어 ‘도발 후 보상’이라는 과거 패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것은 바람직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춘근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상 북한에 당근만 주고 결과물은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북한이 먼저 변하라며 공을 넘겼다”며 “태도변화를 이끌어낼 단호한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협력과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성과로 꼽힌다. 또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향후 60년 미래에 대한 양국관계의 발전방향을 정립함으로서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와 달리 중국과의 공조도 잘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과 외교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준 라오스 탈북청소년 9명의 북송 사건 등은 오점으로 남았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외교안보 부처 간 조정체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구난방식의 정책조정 과정을 정비해 예측가능성을 좀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복지·노동 기초연금·무상보육 등 공약 이행 재원대책 부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경제민주화와 맞춤형 복지 등 복지·노동 공약은 유권자들은 물론 전문가들에게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취임 100일을 맞은 현재 공약이행 가능성을 두고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애초 복지·노동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마련 대책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책후퇴 조짐이 나타나면서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대표적인 보건복지 분야 공약이었던 기초연금을 둘러싼 논란은 재정추계에 대한 고민 없이 내놓은 공약이 초래한 혼란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노인층 지지를 얻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 지급’ 공약은 당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소득과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월 4만~20만원씩 차등지급’하기로 하면서 약속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마저도 소득에 관계없는 보편 지급 조항까지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정부안에서도 적지 않다. 무상보육을 둘러싼 중앙·지방 논쟁은 복지재정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복지전달체계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다양한 고민을 정부에 던져주고 있다. 당장 서울시에서는 이번 달부터 양육수당 부족 사태가 현실화한다. 진주의료원 폐업도 정부·여당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공공의료 확충 공약이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 당시부터 경제민주화 쟁점을 선점하며 강력한 정책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에는 대기업 규제완화와 투자 장려도 강조하고 있어 노동계 일각에서는 경제민주화 의지에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경제 고용창출 제자리걸음… 능동적 경제성장 대안 절실 “처음 3개월, 6개월 이때 (국정과제를) 거의 다 하겠다는 각오로 붙어야 된다.”(올 2월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전에 유난히 ‘속도전’을 강조했다. 각종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난제들은 힘이 실리는 정권 초반이 아니면 풀어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차분한 기조’가 유지됐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좋게 말하면 ‘관리형 모드’로 일관했고, 나쁘게 말하면 ‘리더십 실종’이 드러났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현 정부 경제팀이 손을 놓고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 정부 출범(2월 25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인 3월 22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새 정부 경제정책 추진방향’(3월 28일),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4월 1일), ‘추가경정 예산’(추경·16일), ‘투자 활성화 방안’(5월 1일), ‘벤처 활성화 대책’(5월 15일), ‘공약 가계부’(5월 31일) 등 굵직한 대책들을 연달아 내놨다. 하지만 문제는 일련의 정부 대책이 경제성장의 대안을 제시하는 능동적인 성격보다는 경기 침체의 골을 메우는 소극적인 대응에 그쳤다는 점이다. 추경은 경기 후퇴에 따른 12조원의 세수 확보가, 4·1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경기 침체 회복이 목적이었다. 벤처 활성화 대책 등은 ‘대기업이 독점한 구조를 놔둔 채 벤처 창업만 독려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효과도 제한적이다. 전월 대비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2월 1.1%에서 4월 1.6%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소비자심리지수도 2월 102에서 5월 104로 제자리걸음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민생경제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은 제자리 걸음이고 경제 성장률도 저조해 ‘민생경제 대통령’이라는 약속은 실종된 느낌”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아베노믹스는 화끈하게 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구호만 요란할 뿐 구체성이 없이 표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경제 부흥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론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2013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숙적 日에 2연승 주포 문성민 부상 “웃어도 웃는게 아냐”

    [2013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숙적 日에 2연승 주포 문성민 부상 “웃어도 웃는게 아냐”

    한국 남자배구가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의 공백에도 ‘숙적’ 일본에 2연승을 챙겼다. 다만 부상을 당한 문성민이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13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5-21 25-23 11-25 25-22)로 꺾었다. 타이틀스폰서인 러시앤캐시가 ‘당근’으로 내놓은 승리수당 3000만원도 챙겼다. 역대 일본전 상대전적에서도 68승27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경쾌한 발걸음이다. 2승으로 출발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다. 문성민이 전날 1차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남은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 인근 한림대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 소견을 들었다. 붙박이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한 문성민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면서 대표팀도 위기를 맞았다. 6위를 차지한 1995년 이후 두 번째 결선행을 노리던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박 감독은 “문성민이 다치면 승점이 아무 의미가 없다.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리긴 힘들다”며 아쉬워했다. 경기장을 찾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3년 만에 대표팀 컴백했다고 너무 의욕이 넘치더라. 대표팀 운이 없는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우려와 달리, 이날 문성민 대신 레프트에 나선 전광인(성균관대)은 양팀 최다인 23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키 194㎝의 전광인은 탄력 넘치는 점프로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그는 “지난해 일본전 2연패를 끊고 2연승을 거둬 기쁨이 두 배”라고 웃으며 “내게 올라오는 공이 많을수록 좋고, 잘 때려서 포인트를 내겠다는 의욕이 솟구친다”고 말했다. 다음주 핀란드와의 2주차 경기(8~9일·수원)때는 문성민이 빠진 선수 명단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예비엔트리 22명 중 레프트 자원은 서재덕(KEPCO), 류윤식(대한항공) 두 명. 박 감독은 “둘 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한 명은 당장 합류해야 한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조 경기에서는 전날 진 팀이 모두 반격했다. 포르투갈은 핀란드를 세트스코어 3-2로, 네덜란드는 캐나다를 3-1로 꺾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MB맨’ 원세훈, 前정권 비리 수사 도화선 되나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현대건설 협력업체인 황보건설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외에도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가 불거지면서 원 전 원장을 둘러싼 여러 문제가 우후죽순으로 드러나는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검찰이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단서를 포착한 만큼 원 전 원장을 시발점으로 이명박(MB) 정권 핵심 실세들의 비리도 연이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원 전 원장은 해외 특수활동비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해외 유학 대비용 자금 전용, 미국 호화 주택 구입 등 다양한 개인 비리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의 금품 수수 정황 포착을 단초로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 전반까지 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재산 형성 의혹 등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들을 다방면에 걸쳐 수집했다”면서 “건설사로부터의 금품 수수를 시작으로 원 전 원장의 여러 비리들도 들여다볼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원 전 원장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개인 비리 의혹까지 드러남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등 원 전 원장에 대한 강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 전 원장을 소환키로 했다. ‘4대강 사업’ 비리 전반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에서 별건으로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수사의 단초를 확보한 점도 예사롭지 않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굵직한 대형 건설사들을 제치고 의외로 소형 건설업체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이 터져 나왔다. 여환섭 부장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 재직 당시 하이마트 수사에서 별건으로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정황을 포착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MB 정권의 실세들을 줄줄이 사법 처리했다. 검찰이 황보건설을 토대로 전 정권 실세들을 공략할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이 황보건설 임원들의 금융 거래 내역을 전방위로 추적하고 있어 향후 원 전 원장 외 다른 권력 실세들의 비리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일자리 만들면 복지·성장까지 해결된다

    우리나라의 실질 실업률은 20% 선으로 추정된다.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실업률이 높다고 생각되지만 3D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에서는 30만~50만명의 일손이 모자란다. 그럼 3D 산업을 반대쪽에 있는 4C 산업으로 바꾸면 어떨까.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작업 환경을 깨끗하고(Clean), 편리하고(Convenient), 편안하고(Comfotable), 창의적인(Creative) 환경으로 바꾸는 것이다. ‘일자리 전문가’로 통하는 박병윤 일자리방송 회장은 중소기업 부문 전 업종, 전 기업을 4C 산업으로 개조하면 일자리 100만~300만개가 나온다고 말한다. 4C 산업화는 박 회장이 추진해 온 ‘유비쿼터스 일자리 창출 모델’의 하나다. 박 회장은 저서 ‘바보야, 문제는 일자리야’(연장통 펴냄)에서 고용 없는 성장 시대, 거품 경제 시대, 글로벌 경제 시대, 디지털 정보 시대 등 21세기 세계 경제 트렌드에 걸맞은 일자리 혁명의 대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일자리 혁명의 10계명 중 첫째로 국가 최고 지도자의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박근혜노믹스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일자리 창출 정책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올인하면 된다”면서 일자리 혁명에 성공해서 경제 성장, 복지 문제, 국민 행복 등 국정의 난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벤치마킹할 것을 조언했다. 저자는 또한 ‘10년간 600만개 일자리 창출’ 등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에 옮기는 담대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방식도 확 바꾸어야 한다. 투자하고 성장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던 기존의 방식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투자와 성장, 소득 증대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호황·불황, 현재·미래, 국내·해외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천후·전방위 일자리 창출 전략’을 일자리 혁명의 가장 유용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1만 8000원.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北, 항공편 이용 군사작전하듯 북송 이유는…

    北, 항공편 이용 군사작전하듯 북송 이유는…

    북한이 군사작전을 하듯 항공편을 이용해 라오스에서 탈북자 9명을 신속하게 압송한 이유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자 정책 변화와 각 기관의 충성경쟁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등한시했던 탈북자 정책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잠시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탈북자들이 브로커를 통해 북한에 남은 가족 등을 탈북시키는 ‘기획탈북’이 빈번하게 발생한 데다 탈북을 용인하는 기류가 북한 내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국경수비대 군인들이 뇌물을 받고 강을 건너는 것을 눈 감아 주는 일 또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등 탈북 행렬은 북한의 심각한 군사적·사회적 문제가 됐다. 지난해 7월에는 탈북자 단체와 연계해 생겨난 북한 내 조직이 김일성 동상의 폭파를 시도하다 적발된 사건도 발생했다. 여기에 같은 해 10월 북한군 한 명이 상관을 살해하고 귀순한 사건까지 발생하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국가안전보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불순 적대분자들은 단호하고도 무자비하게 짓뭉개 버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방치했다가는 체제 붕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군 기강 문제는 3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군사긴장 고조와도 맞물려 체제 존속을 내건 절체절명의 문제가 됐다. 북한은 지난해 국가안전보위부에 ‘탈북자 귀환 공작팀’까지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방탈출로’의 핵심 루트인 라오스와의 관계 개선에도 많은 공을 들여왔다. 여기에 김 제1위원장이 당·정·군을 장악해 들어가면서 각 기관들이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충성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심을 보이려는 담당 부서가 성과를 내기 위해 본보기로 집요한 추적 끝에 탈북자 9명을 북송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특별한 경우”라며 “9명 중 1명이 일본인 납북자의 아들까지는 아니더라도 탈북해서는 안 되는 고위층의 자식일 공산이 더 크다”고 말했다. 북한의 탈북자 정책은 전방위에 걸쳐 강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해야 할 우리 정부의 동남아시아 외교 정책은 초라한 모습이다. 4강 외교에만 치중한 탓에 동남아 국가들과의 외교를 등한시했고, 고위급 교류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오는 7월 2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대(對)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원中 등 국제중 전방위 수사

    국제중학교 입시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성적 조작으로 입학생을 바꾸고 편입학을 시켜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과 정기적인 촌지 상납이 있었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제중의 존폐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 동부지검은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대원국제중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원학원 이사장과 이 법인 소속 교사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3부(부장 김명희)에 배당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협의회 관계자를 불러 고발장을 제출한 배경과 고발 내용 등을 상세히 조사했다. 또 고발당한 해당 교사를 한 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등 20개 단체가 참여한 협의회는 2009년부터 3년간 대원국제중에 들어온 편입학생 106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고 학교가 조직적으로 내신 성적을 조작했다며 지난달 15일 이모(56) 대원학원 이사장을 고발했다. 2009년 대원국제중 1학년 담임교사로 근무했던 한모씨는 사회적배려 대상자로 입학한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매달 50만원씩 모두 500만원가량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한씨는 현재 같은 법인의 대원외고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한편 학부모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4)씨는 이날 구속됐다. 검찰은 임씨가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돈을 받았다는 혐의(배임 수재)로 지난 30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행정달인들 지자체 컨설팅 나서

    행정달인들 지자체 컨설팅 나서

    ‘2013년 지방행정의 달인’ 3기 공무원이 참석한 워크숍이 30~31일 이틀간 강원 속초 농협설악수련원에서 진행됐다. 서울신문과 안전행정부가 선정한 3기 달인 공무원 18명은 이번 워크숍에서 1, 2기 선배 달인과 일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나누면서 업무능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행부는 이날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구성된 행정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향후 발전 방안도 소개했다. 안행부는 6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달인 컨설팅’ 수요조사를 한 뒤 컨설팅을 요청하는 지자체에는 이들 행정자문단이 참여하는 교육·자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행정자문단은 행정과 시설환경, 보건위생, 공간개선 등 15개 분야 68명으로 구성된다. 안행부는 또 달인 공무원이 공직자 직무교육 강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야별 강사 명단을 정리해 지자체와 공무원교육기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의 ‘달인스쿨’ 등에서 현재 달인 공무원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3기까지 늘어난 인원이 더 많은 교육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선배 달인과의 대화’ 시간에서는 1기 달인인 전남 순천시 최덕림 서기관의 ‘순천만, 왜 창조인가’ 강의가 진행됐다. 최 서기관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과정을 소개하며 박람회 이후 순천시의 변화된 위상과 지역 일자리 증가 효과 등을 설명했다. 최 서기관은 “23년 공직생활을 문화관광 분야에서 일하며 낙관적인 구상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했다”면서 “대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순현 안행부 지방행정정책관은 “3기 달인들의 활동이 자치단체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과 발전방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속초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콩 한쪽도… 나눠서 기쁨 두배!

    어려운 이웃과 먹을거리를 나누는 훈훈한 사례가 서울 곳곳에서 늘고 있다. 동대문구는 직원 55명으로 구성된 ‘나눔빛 봉사단’ 단원들이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설동 적십자봉사센터에서 ‘사랑의 빵 만들기’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2011년 2월 결성돼 2년 넘도록 여러 사회복지시설 등을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 목욕 보조, 노인 말벗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나눔빛 봉사단은 이날 빵을 만들어 주변 경로당에서 적적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도봉구 창2동 복지위원회도 이달부터 ‘이웃 사랑 죽 배달’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복지위원들이 2명씩 1조로 팀을 꾸려 27가구에 죽을 직접 배달하고 노인들의 건강과 생활 형편도 살핀다. 죽은 신창시장의 일성식당에서 제공하는데 일성식당은 지난 2월과 3월에도 850만원 상당의 사골을 기부하는 등 이웃 사랑 실천에 앞장서 왔다. 위원들은 죽 배달 외에도 주민 단체들과 8개 전문팀을 구성해 독거노인 식사, 집 수리 봉사, 영어캠프,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봉사, 하천 관리 등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로구는 구로희망복지재단과 손잡고 구내식당의 음식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질 좋은 음식이지만 남으면 어차피 쓰레기가 되니 점심이 끝나자마자 남는 음식을 포장해 이웃에 전해 주자”는 아이디어가 사업의 출발점이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부처간 ‘칸막이 해소’ 첫 성과물… 정부 중복현안 처리 가속도

    30일 발표된 ‘안심 보육’ 당정 대책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부처 간 칸막이 철폐의 첫 현장 적용 사례로 간주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부처 간 협업 시스템’을 강조해 왔다. 이날 대책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안전행정부 등 3개 부처의 합작품이다. 이날 당정협의에 참석했던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이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평했다. 새누리당의 민현주 의원은 “국회 입장에서도 해당 상임위 소속 부처가 아니면 말을 잘 듣지 않아 애를 먹는다”면서 “보육시설 안전대책도 지금껏 어린이집에 대해서만 얘기하다가 이번에 교육부 소관인 유치원까지 함께 아우르니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단속’을 책임질 안행부까지 가세해 전국단위로 행정을 시행할 수 있어 정책의 체감도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당정은 보육시설 현장 지도점검팀도 복지부와 경찰청, 교육청, 지자체와 합동으로 꾸려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보육 지원금 부정수급, 유아 학대, 차량안전 관리 등에 대해 관계부처가 전방위로 힘을 합치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 의원은 “이익이 상반되는 부처가 한데 모여 입장을 쏟아놓다 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자연히 정책의 실효성과 기대효과도 높아지지 않겠냐”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인 식품안전 당정 협의 때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등 관련 부처를 한데 부를 예정이다. 유아교육·보육시스템 통합(유보통합), 학교 폭력, 먹거리 안전, 다문화 가정 지원 등 부처 중복 현안 등에 대한 정부의 대처 속도도 좀 더 빨라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현장 공무원들의 호응이다. 유보통합 정책만 해도 교육부·복지부가 ‘밥그릇’을 놓고 기싸움을 펼치는 등 예산과 권한을 서로 차지하려는 부처 이기주의는 실무를 맡은 공무원들에게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장관들이 부처 협업을 독려해도 막상 현장 실무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부처 이기주의가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밀양송전탑 공사 일시 중단

    경남 밀양에서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한국전력과 주민 간 갈등이 계속돼 온 가운데 양측은 29일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는 이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환익 한전 사장,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김준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에너지 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밀양 송전탑 건설 재개 관련 중재안을 가결 처리했다. 중재안은 전문가 협의체를 40일간 운영하며 송전탑 건설로 빚어진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도록 했다. 협의체는 한전 측 추천 3명, 반대대책위 추천 3명, 국회 추천 3명(여 1, 야 1, 여야 합의 1명) 등 모두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추천한 인사가 맡게 된다. 협의체 구성은 5일 이내에 마치기로 중재안에 명시했다. 협의체는 기존 건설 예정이던 선로가 주민들이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을 비켜갈 수 있는지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밀양 구간에서 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를 비롯해 송전탑 건설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다만 일부 철탑 부지에 대해서는 한전이 공사 현장에 대한 보존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대책위도 한전이 보존조치를 하는 동안 일절 방해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조경태 소위 위원장은 “보존조치는 장비 점검·반출을 위하거나 폭우 등에 대비한 재해 예방 차원에서 현장 조치가 필요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검토 결과를 국회 산업위에 보고하고, 한전과 주민들은 이 권고에 따라야 한다. 밀양 주민들은 공사중단 합의 소식을 듣고 일제히 환영했다. 양윤기 단장면 동아마을 이장은 “앞으로 가동될 협의체가 송전선 지중화나 우회 송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밀양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하늘길 안전비행 걱정마세요

    하늘길 안전비행 걱정마세요

    짙은 구름 속에서 항공기가 어떻게 공항을 찾아올까. 악천후에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뜨고 내리는 계기비행의 비결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하늘길을 안내하는 ‘항행안전시설’ 덕분이다. 이 항행시설의 신호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분석해 바로잡는 전용 비행기가 따로 있다. 바로 비행검사용 항공기다. 우리나라는 1996년에 도입한 비행검사용 항공기 한 대로 항공안전시설 261곳과 비행절차 343개를 모두 검사했다. 그러다 보니 검사용 항공기를 점검·수리할 때는 항행시설 점검 공백기간이 생겨 안전운항길 확보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나라 하늘길 안전을 연중 검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의 힘을 빌렸던 우리 공군 비행장의 항행안전 비행검사 자주권도 확보했다. 국토교통부가 제2 비행검사용 전용기(Hwk-750)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2 비행검사용 전용기가 시험 비행을 위해 이륙했다. 8인승 제트기로 기내에는 다른 비행기와 달리 최첨단 비행 검사용 전자장비가 가득했다. 우리 영토를 나는 비행기들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육지의 각종 전자통신·관제장비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사하는 특수 목적의 비행기다. 조종사는 기수를 전남 목포 쪽으로 돌렸다. 동시에 기내에 동승한 항행안전 분석관과 지상의 국토부 비행점검센터, 각 공항 관제소가 수시로 교신하면서 비행각을 제공하는 전방향시설, 거리측정시설, 활주로 중심선, 활공각도, 계기착륙시설, 레이더시설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는 기내 첨단 컴퓨터로 바로 전송되고 분석관은 이상유무를 판단, 기록하는데 눈 코 뜰새 없었다. 같은 시간 제1 전용기는 인천공항 인근 항행안전시설을 점검했다. 1·2호 전용기는 연일 교신을 해가면 수도권에 설치된 레이더, 거리측정시설 등의 점검결과를 공유했다. 2호기는 이날 처음 목포 인근 군 비행장의 안전시설도 점검했다. 그동안 군 비행장 항행안전시설은 미국 항공청의 손을 빌렸다. 분석관의 요구에 따라 조종사는 비행장 인근을 선회하고 때로는 고도를 낮추고 접근 방향을 달리하기도 했다. 동승한 김춘호 국토부 항행시설과장은 “우리 영토를 나는 비행기는 8개 이상의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어 태양흑점 폭발에 따른 혼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전용기 도입으로 적기에 항행안전시설을 점검하고 미래 위성항법 시설까지 검사할 수 있어 항공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2 비행검사 전용기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사정기관, 경제민주화 전방위 압박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사정기관, 경제민주화 전방위 압박

    재계에 대한 경제민주화 압박이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검찰·고용노동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남양유업 욕설 파문, CJ그룹 해외비자금 조성 의혹 등 재계의 탈법 행위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정부의 움직임에 여론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주무부처 격인 공정위는 최근 직권조사를 부쩍 늘렸다. 직권조사란 피해 당사자의 신고 없이 자체적으로 불공정 행위가 의심되는 사업장을 조사하는 것이다. 공정위의 올 1~4월 직권조사 착수 건수는 모두 3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4건)보다 48.7% 늘었다. 이 기간 동안 피해자 신고접수가 오히려 소폭(1599→1528건) 줄었다는 점, 2~3월 위원장 공백으로 업무추진이 어려웠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강도는 훨씬 세다. 이 중 부당 하도급거래 관련 직권조사는 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건)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하반기부터 하도급 거래 관련 서면조사를 지난해 6만건에서 10만건으로 확대한다. 공정위는 재벌조사를 전담하는 ‘조사국’을 신설해 조사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국세청은 400여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해 대기업 세무조사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한국GM, 국민은행, SC은행, 교보증권, 인천공항공사, KT&G, 롯데호텔, 코오롱, 동아제약 등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이달에만 남양유업, 삼성물산 등 4대강 관련 건설업체, CJ그룹 등 굴지의 대기업을 압수수색했다. 금융조세조사부·증권범죄합수단 등에서 진행 중인 수사까지 합치면 업체 수는 30개가 넘는다. 고용부는 이달 중순부터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서울지방노동청은 노조에 대한 불법 사찰과 노조 설립 방해 등의 혐의로 이마트 경영진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방위적 경제민주화 공약 실천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속적이면서도 일관된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통해 재벌들에게 지속적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려면 다른 영역에서도 상호보완할 수 있도록 경제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가상화폐로 7조원 돈세탁 적발… 세계 최대 규모

    전 세계 돈세탁 사건 사상 최대 규모인 60억 달러(약 6조 8000억원)를 불법 세탁한 인터넷 가상통화 업체 ‘리버티 리저브’가 미국 사법 당국에 적발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연방검찰은 각 나라 범죄조직의 불법자금 세탁을 도와준 혐의로 이 회사 창업자이자 대표인 아서 부도브스키(39) 등 전·현직 임직원 7명을 기소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인 20만명을 포함해 러시아·중국·스페인·키프로스 등 17개국 100만명의 이용자들은 2006년부터 7년 동안 리버티 리저브에서 5500만건의 불법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리버티 리저브는 이용자가 이름과 집 주소 등 간단한 정보만 제공하면 별도의 신원확인 절차 없이 계좌를 만들어 줬다. ‘LR’이라고 불리는 가상통화를 받은 이용자들은 1%가량의 수수료를 내고 이 돈을 현금으로 바꾸거나 전 세계 다른 계좌로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었다. 검찰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는 ‘러시안 해커’나 ‘해커 계좌’라는 가명과 ‘가짜 거리 123번지’라는 허위 주소로 된 계좌도 있었다. 이 때문에 세금이 부과되거나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마약 판매상이나 아동 포르노 업자, 해커 같은 범죄집단은 온라인상에서 검은돈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었다고 수사 당국이 전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부도브스키를 체포하는 등 피고인 7명 가운데 5명의 신원을 확보했다. 그는 2006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사업차 코스타리카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사법 당국의 이번 기소가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비트코인이나 페이팔 같은 가상통화 시장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역외 탈세 23건 전방위 세무조사

    국외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세금을 포탈한 의혹이 있는 기업과 개인에 대해 국세청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대상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효성그룹에 대한 조사가 이날 시작돼 포함 여부가 주목된다. 국세청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유령 회사)를 이용해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법인 15곳, 개인 8명 등 23건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영기 국세청 조사국장은 “조사 대상 법인 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곳이 포함돼 있다”며 주요 대기업이 조사 대상에 올라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효성그룹은 “오늘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날 국세청 공식 발표와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밝힌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12명이 조사 대상에 들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23건 중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이용한 사례가 8건, 홍콩을 이용한 사례가 6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뉴스타파가 밝힌 12명에 대해 해외 제3자를 경유한 불법 외환 거래 및 역외 탈세 가능성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관세청은 특히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조세피난처와의 불법 외환 거래를 통해 자본 유출과 역외 탈세 혐의가 있는 수출입 기업에 대해 일제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세청은 역외 탈세와 별도로 서민과 영세기업에 고금리로 돈을 빌려 주고 폭력 등 불법 추심 행위를 해온 사채업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맹점에 횡포를 부린 프랜차이즈 본사 등 46명에 대해서도 최근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전 첫 교전 美부대 기념물 추진

    한국전 첫 교전 美부대 기념물 추진

    올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 당시 북한군과 처음 전투를 벌인 미군 부대원들을 위한 기념물 설치가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2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브라이언 히긴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최근 육군 제24보병사단 소속으로 한국전 등 각종 전쟁에서 ‘명예훈장’을 받은 전쟁영웅 14명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을 알링턴 국립묘지에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하원 군사위원회와 보훈위원회에 제출했다. 히긴스 의원은 결의안에서 “제24보병사단은 초기 유엔 깃발 아래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최초의 미군 부대로,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중공군의 남하를 막으려고 용감하게 싸웠다”고 밝혔다. 미군 제24보병사단은 한국전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4일 미군 부대로는 처음으로 경기 오산 북방의 옛 죽미령에서 북한군 제4사단 및 제107전차연대와 맞서 싸웠다. 특히 대대장인 찰스 스미스 중령의 이름을 따서 ‘스미스 특임대대’로 불린 제24보병사단 21연대 1대대는 남하하는 북한군을 최대한 지연시키라는 임무를 받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자연과 인간의 거리, 문학으로 좁히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문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제7차 한중작가회의가 26일 중국 푸젠성 샤먼(廈門)시에서 열렸다. ‘자연과 인간, 아름다운 공존의 방식’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양국 작가 4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기조발표에서 “오늘날 자연을 노래하는 일은 부질없는 시대착오적 여가로 밀려나고 있고 (모두) 주머니에 담긴 스마트폰을 꺼내 연신 게임을 하는 일에만 열중한다”면서 “오늘의 문학은 기계가 차단시킨 자연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회복시키는 일을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기조발표자로 나선 난판 푸젠성 사회과학원장은 “우리는 한때 혁명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금은 혁명이 지나간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의 당대문학은 새로운 해석과 탐구, 사상, 지혜, 용기,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영역에 투입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난판 사회과학원장은 “중국 당대문학의 급선무는 진지하게 이 세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고 주변의 역사와 전방위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한국에서는 소설가 김주영·박상우·서하진·전경린·천운영, 시인 황동규·정현종·이시영·나희덕·김민정 등 약 20명의 문인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아라이 쓰촨성작가협회 주석, 리숭타오 중국시가학회 부회장, 양커 광둥성작가협회 부주석, ‘신세기 10대 청년 여류시인’ 칭호를 받은 안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작가들은 26, 27일 이틀간 시와 소설 분과로 나뉘어 각자의 작품을 낭독한 뒤 작품의 의미와 배경, 양국의 문학이 자연과 인간을 그리는 방식 등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진다. 샤먼(중국 푸젠성)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경제 프리즘] 금융위는 ‘TF위원회’

    금융감독 체계 개편 TF,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TF, 정책금융 체계 재편 TF, 우리금융 민영화 TF, 국민행복기금 TF, 금융 전산보안 TF, 저축은행 발전방향 모색 TF, 금융회사 해외진출 특별 TF, …. 금융위원회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가동 중인 태스크포스(TF·특별추진팀)들이다. 줄잡아 10여개에 이른다. “금융위는 TF위원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거의 모든 TF들이 금융 전공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의 형태를 띠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TF가 많아진 배경에 대해 “국정과제 중 상당 부분이 금융정책과 연결돼 있고 정부부처와 금융권 간 의견 공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과연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TF를 구성해 연구와 논의를 해야 할 정도로 각각이 중요한 사안들인데 한꺼번에 몰아치기로 일처리를 하다 보면 날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TF 가운데 상당수는 다음달 말까지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초치기’ 상황에 몰려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단 급한 대로 TF를 구성하긴 했지만 정해진 6월 말까지 시간이 촉박해 만족할 만한 답이 나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TF 핵심 관계자는 “TF 내 위원들 중 일부가 당초 설정한 큰 흐름에 반대를 하고 있어 (다음 달이 활동마감 시한인데) 아직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위원회 공화국’, ‘로드맵 정권’ 등 오명을 쓴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TF 만능주의’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융위가 중요 정책을 결정하면서 책임을 덜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TF 방식을 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부처나 업계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각각의 TF들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지난 9일 저축은행 발전방향 모색 TF가 출범했지만 이 문제는 과거에 논의만 무성하다 흐지부지 끝났던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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