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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北 제재 위반’ 중국 기업에 1.3조 ‘벌금 폭탄’

    美정부, ‘北 제재 위반’ 중국 기업에 1.3조 ‘벌금 폭탄’

    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간)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기업인 ZTE(중싱<中興>통신)에 대해 미국의 대(對)북한-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제재위반과 관련해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 규모다. 미 법무부와 재무부,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ZTE가 제재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이 같은 벌금액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ZTE는 미국의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규모로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해 미국의 제재를 어긴 혐의로 지난해 미 상무부의 제재를 받았다. ZTE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6년여간 미국의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 3200만달러(약 367억 8000만원)어치를 이란 정부 산하 기업을 포함한 이란의 기업에 수출해 관련 통신 네트워크의 설립 및 운영을 지원했고, 북한에는 28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수출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대북 휴대전화 수출품의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ZTE가 이 같은 불법활동을 통해 이란 기업들과 수억 달러의 거래를 따낼 수 있었으며, 또 대북제재 위반인 줄 알면서도 북한과의 통제된 물품 거래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ZTE가 불법수출한 품목은 라우터, 마이크로프로세서, 서버 등이다. ZTE는 제재위반과 별개로 지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등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를 전방위로 벌였으나, 결국 관련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고 미 정부는 설명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ZTE는 민감한 미국의 기술을 이란과 같은 적대적 정권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수출 통제 규정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관은 물론 자신들의 변호인들도 속였다”고 비판했다. 세션스 장관은 특히 “이번 합의는 우리가 그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이고, 또 미국 정부가 법을 위반하고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회사를 처벌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ZTE가 미국의 제재를 어기고 이란과 북한에 통신장비들을 불법으로 수출한 데 대해 형사적, 민사적 벌금을 포함해 사상 최고액인 11억9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롯데마트 수천만원 벌금 폭탄… 해커들 “韓에 전쟁 선포”

    中, 롯데마트 수천만원 벌금 폭탄… 해커들 “韓에 전쟁 선포”

    中 “韓,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 경제 이어 군사적 조치 가능성 베이징에 ‘사드 반대’ 광고차량… 韓항공사 신규취항·증편도 불허 中기업들 “롯데 퇴사 우선 채용”… 한인단체 불시 점검 불안 고조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더 극렬해지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공격을 정식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보복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제재, 자국 여행사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한류 문화 유입 금지는 물론 해커의 공격 등으로 다양하다. 외교부 산하 외교학원 쑤하오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한국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제 제재를 넘어 사드 기지를 겨냥한 군사적 조치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중국에서 반한(反韓) 물결은 하루가 다르게 거세지고 있다. 베이징 시내에는 이날 사드 반대 내용을 담은 차량 광고까지 등장했다. 차량 광고판에는 사드와 한국 상품을 거부하고 총단결해 중국의 위신을 세우자는 내용이 담겼다. 대표 인터넷 포털인 텅쉰은 동영상사이트 텅쉰스핀을 통해 롯데 불매운동 애니메이션을 유포하고 있다. 중국 해커들은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영어로 자신들을 ‘중국 해커’라고 소개한 뒤 “지금부터 시작해 우리 중국 해커들은 정식으로 한국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은 한국이 정식으로 중국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지만 한국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롯데는 준비됐느냐. 우리가 간다. 우리는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한 뒤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익명)와 함께 판다 인텔렉처 그룹 등 중국 해커그룹의 로고를 띄우며 “중국 해커들이여, 한국을 공격하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이들이 글을 올린 직후 롯데면세점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공안도 한인 밀집지역인 베이징 왕징 지역 한인 사업체와 한인회 등 수십 곳의 한인 단체에 불시 점검을 나와 취업증과 여권을 대조하고 있다. 한국 유학생 사이에서는 “중국인이 한국 학생을 집단 구타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은 “폭력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불안한 교민은 자녀의 외출을 막고 있다. 롯데에 집중됐던 경제 보복도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3월에도 유독 한국 항공사에 한해서만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다. 민항국은 또 항공 자유화 지역의 하계(3월 26일∼10월 28일) 운항 일정을 정하는 과정에서 한국 항공사의 신규 취항 및 증편 계획을 허가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시 소방 점검으로 23개 점포가 무더기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는 허위가격 표시로 거액의 벌금처분까지 받았다.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6일 차오양구 롯데마트가 가격 위반을 했다며 50만 위안(약 8300만원)의 벌금에 경고 처분까지 내렸다. 중국 기업은 롯데를 볼모로 ‘애국주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처음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중국 최대 뷰티 전문 쇼핑몰 쥐메이의 매출이 급등하자 대형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구인·구직 업체와 기업들은 “롯데에서 사직한 직원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中 “전방위 상응 조치 취할 것” 美 “박 대통령 탄핵 전 쐐기 의도” 日“환영”… 대북 방어력 확보 속도 한·미 군 당국이 7일 전격적으로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를 시작하자 중국 관영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렇게까지 서두를 줄 몰랐다”면서 “중국은 전방위 분야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은 이날 오전 한국 국방부 발표를 긴급뉴스로 전하며 “한국이 중국에 사전에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의 보수 정권이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쐐기를 박았다”면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제재는 전방위적으로 강력해질 것이며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에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미사일 발사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항의해 왔다”면서 지난 6일 북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용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주장을 수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국에 사드 배치에 대한 구실을 줄 뿐이며 이런 점에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이전과는 달리 북한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초래되는 후과를 분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대북 정책이 본격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가 사드 배치를 앞당긴 것은 군사적 대북 억지 차원의 확장억제 강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사드 조기 배치 발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4발 시험발사에 즉각 대응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 결정에 앞서 사드 배치에 대한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를 억제하는 중요한 조치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일본 내 사드 배치 검토를 앞당기는 등 대북 방어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달 23일 ‘탄도미사일 방위에 관한 검사팀’ 첫 회의를 열고 사드 배치, 지상배치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정부 입장은 전부터 설명한 대로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부단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공격수 한광성, 세리에A 문턱 넘나

    北공격수 한광성, 세리에A 문턱 넘나

    청소년 월드컵서 잠재력 입증 伊의회 “대북 제재 위반 검토를” 북한 축구의 최전방 공격수 한광성(18)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진출이 임박했다고 5일 이탈리아 축구전문 사이트 등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북한 축구선수의 자국 리그 진출이 대북 제재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살펴봐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이탈리아 서부 해안의 섬 사르데냐에 기반을 둔 세리에A 구단인 칼리아리는 이르면 며칠 내로 한광성과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칼리아리 구단은 지난 1월 말부터 칼리아리 구단에 한광성을 불러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의 능력을 인정해 곧 계약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축구 유학 경험이 있는 한광성은 2015년 칠레 U-17 월드컵에서 잠재력을 입증해 영국 일간 가디언이 그해 ‘1998년에 출생한 세계 50대 축구선수’ 중 하나로 꼽기도 한 선수다. 2014년 9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 남북 대결에서 동점골을 넣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지 언론은 한광성을 “북한 축구대표팀 주장 출신으로 실력과 정신력을 겸비한 선수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구단 피오렌티나 등도 눈독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사르데냐 지역지는 이탈리아 의회가 최근 정부에 한광성의 세리에A 구단과의 계약이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이 아닌지를 검토해 달라는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공동 발의자인 하원 외교위원회 카르타펠레 프로코피오 리아 의원 등은 총리실 등에 보낸 질의서에서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 북한 선수가 진출하게 된다면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명백한 증거가 되는 동시에 가장 낮은 수준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받는 선수가 이탈리아에 체류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깜찍한 친구들, 수출 효자로 깜짝 성장

    깜찍한 친구들, 수출 효자로 깜짝 성장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출발 영화·게임 등 전방위 활약 국내 캐릭터 시장 年10조원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 확장모바일 메신저의 이모티콘으로 출발한 국산 캐릭터들이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이모티콘 캐릭터인 ‘라인프렌즈’는 미국 뉴욕에 첫 정규 매장을 열며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유통업계와 게임, 출판 등 산업계에 전방위적으로 뻗어 가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프렌즈는 오는 7월 미국 뉴욕 중심가인 타임스스퀘어에 430㎡(130평) 규모의 첫 정규 스토어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장소는 뮤지컬 ‘라이언킹’ 공연장이 있는 1515브로드웨이로, 하루 33만명이 오가는 곳이다. 아시아의 캐릭터 브랜드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정규 매장을 여는 건 처음이라고 라인프렌즈 측은 설명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문화 트렌드 중심지인 뉴욕을 북미 시장 진출의 출발점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프렌즈와카카오프렌즈는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의 이모티콘으로 처음 등장했다. 라인프렌즈가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카카오프렌즈가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캐릭터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고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라인프렌즈는 라인의 주력 시장인 아시아에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 11개국에 73개 매장을 열었으며 일본에서는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반면 국내에서는 카카오프렌즈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제약, 출판업계 등과 협업해 티머니카드와 화장품, 아이스크림, 빵, 참고서, 의약품 등으로 재탄생했다. ‘프렌즈팝’ ‘프렌즈사천성’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도 인기다. 지난해 서울 강남역 인근과 홍대에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하루 매출이 2억원을 넘길 정도다. 이들 캐릭터 사업은 국내 콘텐츠산업의 성장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들 양대 인터넷 기업의 캐릭터 사업에 힙입어 국내 캐릭터 시장은 2015년 연간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진흥원은 세계 캐릭터 및 라이선스 시장이 연평균 3.6% 성장해 2019년에는 1928억 달러(약 223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캐릭터 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가 주도하고 있는데, ‘포켓몬고’의 흥행은 이들 지적재산권(IP)의 영향력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캐릭터들은 국내 콘텐츠 시장을 대표하는 지적재산권으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소득 올리고 지역경제 공헌” 우수 마을기업 비결 나눈다

    “소득 올리고 지역경제 공헌” 우수 마을기업 비결 나눈다

    마을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립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행정자치부는 7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암에서 ‘2017년 마을기업 관계자 워크숍’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전국 마을기업 담당자 등 220여명이 참석해 성공한 기업의 사례와 비법을 함께 나눈다. 마을기업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방안과 시·도 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마을기업 발전방안 등도 토론해 발표한다. 마을기업이란 지역의 경쟁력 있는 자원을 활용해 수익과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공동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운영되는 마을 단위 기업으로 지난해 말 현재 1377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괄목할 만한 소득을 올려 지역사회 활성화에 공헌한 ‘우수 마을기업’ 사례가 발표된다. 경기 양평의 에버그린에버블루협동조합은 친환경 들기름을 생산해 해마다 9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경기 오산 잔다리공동체마을도 순수 국산콩을 원료로 전두부를 생산·판매해 연 1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 부산 광안리 오랜지바다는 우표공모전 등 아이디어 사업으로 청년작가들의 일자리도 만들고 지역 관광 명소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자리에선 전북의 마을기업 고도화사업 사례도 소개된다. 전북은 도내 마을기업을 분석하고 홍보 디자인과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생산성 향상과 매출액 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광주 동구청 강은희 주무관 등 11명이 마을기업 육성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도 핵전략 전면 수정 부담… 전술핵 실효성 의문” 시각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 속에서도 무력 도발을 계속함에 따라 핵·미사일 대응전략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2270호, 2321호)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전방위적 대북 제재를 가했다. 여기에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마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하며 대북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 또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사전 발사 징후 포착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사연합훈련 도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조만간 신(新)대북정책 발표를 통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방안으로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론이 부각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전술핵무기 재배치와 대북 선제 타격 등 가능한 모든 대북 옵션(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방안도 옵션에 포함됐다. 하지만 전술핵 재배치는 미국이 냉전 체제 이후 유지해 온 핵전략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의미인 만큼, 국제사회의 파장을 고려해 섣불리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당사국인 한국은 외교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으로 전술핵 재배치가 현실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성걸 국방연구원은 “전술핵 재배치는 중국의 반발 등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측면도 있다”면서 “다른 외교·안보 정책과 함께 검토돼야 하며, 단정적으로 이뤄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전술핵 재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한반도에서 핵을 사용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면 지난해 괌에서 한반도로 출격한 B52나 또 다른 미군 전략자산인 B2(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핵잠수함 등을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으로 거론된 북핵 해결 방안 중 하나인 대북 선제 타격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선제 타격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등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우리 쪽으로 쏠 수 있는 게 미사일뿐 아니라 장사정포 등 여러 가지”라면서 “선제 타격으로 일부 미사일 몇 개는 타격할 수 있지만 강남이나 광화문에 엄청난 폭탄이 떨어졌을 때 확전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방식”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드 피해기업 구제 나선 정부… 최대 10억 긴급자금 지원

    사드 피해기업 구제 나선 정부… 최대 10억 긴급자금 지원

    산업부, 對中신속대응반 가동 ‘한중 통상 TF’ 7일로 앞당겨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한다. 통상·투자·무역 담당관을 중심으로 대(對)중국 신속대응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기존 수세적인 태도에서 통상 역량을 최대한 가동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보호무역 피해 기업을 추가하고 기업당 최대 5년간, 최대 10억원을 융자해 준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롯데마트 등에 납품했다가 피해를 입은 국내 협력업체들은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중국이 교묘하게 위생과 규격을 강화하며 비관세장벽(통관·검사)을 높이는 데 대응하기 위한 자금도 지원한다. 수출바우처 제도를 이용해 추가 인증과 규격 상향 조정에 따라 시험 기관에 내야 할 자금을 주기로 했다.산업부는 오는 9일 열리는 민관 합동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7일로 이틀 앞당긴다. 이 자리에서 철강과 식품, 화장품,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 단체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한다. 또 통상·투자·무역 담당관을 중심으로 대중 신속대응반을 매일 가동하고 중국 현지 내 재중 무역투자 유관기관 회의도 확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국의 일련의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외국인 투자기업 보호 담당부처인 중국 상무부는 현지 한국 투자기업에 대한 성의 있는 관심과 보호를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규범에 위배되는 조치에 대해서는 국제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중국 측의 조치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중국의 조치는) WTO와 한·중 FTA 관련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에 대해 “그런 조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공식적으로 중국 당국이 부인하는 것 같다”면서 “이러한 인적 교류에 대해 인위적 장애를 초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조치가 주말을 앞두고 시행된 탓에 아직 대규모 예약 취소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중국 노선 매출이 높은 대형 항공사들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중국 28개 도시, 38개 노선을 운항해 394만여명을 수송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아시아나항공은 걱정이 더 크다. 중국 24개 도시, 3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만 421만여명의 여객을 운송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해피라움 블루’, 세종시 수익성 높은 상가로 투자자 ‘눈독’

    ‘해피라움 블루’, 세종시 수익성 높은 상가로 투자자 ‘눈독’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세종시 내 인지도 높은 상가 브랜드 ‘해피라움 블루’ 상가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부동산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40~50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 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노후 대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낮은 금리탓에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재테크에 나서는 젊은 세대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상가, 호텔, 지식산업센터 등 많은 수익형부동산 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브랜드, 집객, 임대수요 등 확실한 수익률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역시 상가다. 이달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가의 평균 수익률은 6.40%을 기록해 시중 금리인 1.25%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지식산업센터 등이 임대에 대한 부담이 있는 반면 상가는 투자자가 직접 상가 운영을 하거나 임대를 주는 등 활용 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선호되고 있다. 상가 투자에서 중요한 부분은 역시 집객 수요다. 지역 내 우수한 입지와 랜드마크급 규모를 갖추면 다양한 MD 입점이 가능해 가족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 등 집객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특히 지역 내 선호도 높은 상가 브랜드의 경우 인지도가 높아 더욱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볼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세종을 비롯한 입주가 활발한 지역에 경우 상가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높아 투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세종시에서 분양 중인 상가 ‘해피라움 블루’가 상가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차례 세종에서 인기리에 분양돼 높은 선호도는 물론 다양한 특화설계 상가로 중무장해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 세종시 해피라움블루는 세종시 3-1생활권 C3-1, 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7층으로 이뤄진다. 행복한도시개발㈜은 금강 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테라스특화거리를 조성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실제 금강과 가장 가까운 공간을 공중가로형 입체테라스로 설계, 테라스를 조성해 수변조망을 극대화했다. 이와 동시에 보행 동선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통로를 배치해 고객 유입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세종시 해피라움블루는 최근 프리미엄이 높은 금강변 상가로 우수한 조망권은 물론 향후 미래가치도 두텁게 평가받고 있다. 전방향 탁트인 조망권을 확보했고 금강1교(학나래교), 2교(한두리교), 금강 낙조, 나성, 중앙호수공원 등 주변 경관 조망도 매우 우수하다. 또한 건축디자인 특화구간에 입지해 독특한 입면디자인도 자랑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닝별로 거리의 테마를 차별화해 걸으면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부여할 계획이다. 세종시에서 인기를 끈 ‘세종 4-1생활권 리슈빌수자인’, ‘세종 더샵 예미지’, ‘세종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세종 중흥리버뷰’등 아파트들도 조망권을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 3-1생활권 13블록에는 ‘해피라움페스타’가 공급된다. 해피라움블루와 바로 마주하고 있는 입지다. 두 상가를 연결하는 브릿지(Bridge) 및 상호 연계된 기획 MD가 도입될 계획으로 모두 합쳐 토지면적만 총 1만9944㎡(연면적 약 4만평)에 달한다. 완공 시 ‘해피라움 블루·페스타’는 세종시 최대규모의 랜드마크 상가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이 상가는 압도적인 규모에 의해 입지적으로도 대전과 가장 인접한 세종시 3생활권에 위치해 충청권 전체를 대표하는 핵심 상권을 주도할 전망이다. 준공 시 세종시는 물론 인근의 대전 유성과 대덕, 신탄진 등 충청권 전역에서의 광역적인 수요를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복합터미널 및 지선환승센터 등 대중교통 환승여건도 좋고 대전세종간 자전거도로, 자전거금강종주길 등 친환경 녹색교통체계의 교차지에 위치해 고객 유입이 더욱 풍부할 전망이다. 특히 해피라움 블루는 우수한 대중교통 환경까지 갖춰 더욱 눈길을 끈다. 세종시의 핵심 교통시설로 지목되고 있는 BRT 역세권 입지를 지녀 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유동인구를 쉽게 유입해 직접적인 수혜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해피라움 블루는 지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과 직접 연결되는 동선의 설계를 선보인다. 세종시 주요 역세권 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세종시 내부는 물론 대전 등의 광역 교통이용도 수월해 세종을 넘어 충청권역을 대표하는 상가로 거듭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측 “중국, 과도한 사드보복…압박·위협 중단하라”

    문재인 측 “중국, 과도한 사드보복…압박·위협 중단하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3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보복 조치에 대해 “우리 기업과 국민에 대한 압박과 위협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 정부의 과도한 보복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사드배치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따른 한반도 긴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코 우리 국민과 기업에 보복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사드배치 강행 방침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 보복 조치가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 기업에 대한 보복에 이어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고 있고,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드 기지에 대한 ‘외과 수술식 타격’을 언급하며 군사적 위협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태의 근원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관련국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검찰총장, 광주지검장에 ‘세월호 해경 수사팀 해체’ 압박”

    “김진태 검찰총장, 광주지검장에 ‘세월호 해경 수사팀 해체’ 압박”

    청와대의 ‘광주지검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이 변찬우 광주지검장에게 전화해 세월호 해경 수사팀을 해체하라고 압력을 넣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당시 청와대는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해경 수사를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겨레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세월호 수사팀 관계자로부터 “2014년 5월쯤 김진태 검찰총장이 해경 수사를 담당하던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 수사팀을 해체하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터진 이후 윤대진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한 해경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당시 광주지검은 ‘해경 부실구조 의혹’이 제기된 만큼 해경이 참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별개로 자체 팀을 꾸렸다. 당시 청와대 안팎에서는 검찰이 해경을 수사하게 될 경우 세월호 사고가 정부 탓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선거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특검팀은 수사팀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청와대가 검찰총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동원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총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나한테 묻지 말고, 당사자에게 물어보라”며 전화를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비방도, 비판도 없애드려요… ‘댓글 흥신소’의 명암

    [단독]비방도, 비판도 없애드려요… ‘댓글 흥신소’의 명암

    “블랙컨슈머 대한 정당한 방어” 몸캠 피싱 피해 예방 등 순기능 “부작용 고발글 전방위적 삭제” 합리적 비판 차단 악용 부작용 “라섹 수술 부작용으로 난시가 생겼는데 병원은 모른 척하더군요. 답답해서 인터넷에 글을 쓰고 해당 병원을 다룬 기사에 비판 댓글을 달았는데 갑자기 글이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병원이 전문 업체를 고용해 제 글을 없앤 겁니다.”- 직장인 김모(28)씨 의뢰인을 비난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삭제해 준다는 소위 ‘온라인 평판 관리’ 업체들이 성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악의로 험담하는 ‘블랙컨슈머’에 대한 기업의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는 주장과,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합리적 비판까지 가로막는 부당행위라는 지적이 맞서 있다. 2일 온라인 평판 관리 업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의 ‘게시 중단 요청 서비스’를 이용해 의뢰인의 비판 게시물을 사실상 삭제한다. 사실 누구나 본인인증 절차를 밟고 지우려는 게시물의 웹페이지 주소(URL)를 입력한 뒤 명예훼손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 경우 포털사이트는 자동으로 게시자에게 해당 게시물이 신고됐음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는 동시에 30일간 누구도 내용을 읽을 수 없도록 비공개 처리한다. 만일 게시자가 반박 메일을 보내지 않으면 30일 후 자동으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다. 반면 반박 메일을 보낼 경우 30일 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삭제 여부를 심의한다. 심의 판단이 난 게시물은 다시 명예훼손으로 신고할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시자가 심의까지 가지 않고, 심의 결과 정당한 게시물로 판단돼도 30일간은 비공개 처리되기 때문에 확산 정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평판 관리 업체 관계자는 “피해를 당한 기업이 직접 중단 요청을 할 수도 있지만 어느 사이트에 얼마나 많은 게시물이 있는지 일일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도움을 청한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게시물의 확산 범위가 넓을수록 가격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한 업체는 1개월 관리에 30만원, 1년은 300만원이라고 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기업은 의뢰인에게 ‘본인은 게시물 삭제 신청에 관한 모든 업무 및 권한을 상기 대리인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쓴다. 사실 평판 관리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통법) 제44조 2항 2호에 따르면 인터넷 게시물 때문에 명예를 훼손당한 사람이 요청하면 해당 게시물을 ‘지체 없이 삭제·임시조치’하게 돼 있어서다. 또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 등의 나체 영상물을 올리는 행위)나 몸캠 피싱 피해자의 영상물을 찾아내 지운다는 점에서 순기능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전문 업체를 고용해 전방위적으로 인터넷 게시물을 관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오픈넷의 김가연 변호사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으며 특히 성형외과가 업체를 고용해 부작용 고발 게시물에 대해 게시 중단 조치를 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신고만으로 특정 기업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노출을 차단하는 행위가 자칫 정당한 비판마저 위축시키지는 않는지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黃대행 3·1절 기념사, ‘북한’ 19회·‘인권’ 7회 언급… 전방위적 대북 압박 재확인

    黃대행 3·1절 기념사, ‘북한’ 19회·‘인권’ 7회 언급… 전방위적 대북 압박 재확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의미가 있는 단어 가운데 ‘북한’(19회)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3·1운동’을 9회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횟수다. 이번 기념사는 3·1운동의 의미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외교 현안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는,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과 제재를 재확인하는 데 할애했다는 평가가 많다.1일 황 권한대행의 기념사를 형태소별로 분석해 보면 ‘북한’이 19회로 가장 많았다. 또 ‘통일’과 ‘인권’이 7회, ‘주민’ ‘문제’ ‘핵’이 각 4회였다. 북핵 문제와 북한 인권과 관련된 단어들이 주로 언급됐다. 이에 반해 3·1절과 관련된 단어는 ‘3·1운동’이 9회, ‘선열’이 7회, ‘민족’과 ‘독립’이 각 4회였다. 특히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드러난 북한 정권의 실상을 거론하며 북핵 문제와 함께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작년에 제정된 북한인권법을 토대로 북한의 인권침해 실태 조사 등을 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재단이 조속히 출범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북핵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으로 북한 스스로 핵무기가 소용없다는 걸 깨닫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확고한 원칙을 갖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두 나라 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출발점이자 필요조건은 올바른 역사인식과 미래세대 교육”이라면서 “일본 정부도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미래세대 교육과 과거사의 과오를 반성하는 데 진정성 있고 일관성 있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선 “취지와 정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황 권한대행의 3·1절 기념사를 “가장 치욕스러운 기념사”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3·1절 기념사인지 한·일 수교 기념사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지적했으며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고 본질적이고 장기적인 의미에서 한·일 친선·우호관계에도 도움이 안 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의 팬클럽인 ‘황대만’(황교안 통일 대통령 만들기)이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6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獨첩보기관, 50곳 외신기자 18년간 사찰

    독일 정보기관이 미국 정보기관의 사찰에 협조한 데 이어 외국 매체 기자를 1999년부터 사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8일 보도했다. 해외첩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은 BBC, 로이터,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각국 언론사 동향과 기자를 사찰했다. 슈피겔이 입수한 BND의 사찰 및 도청 대상 명단에는 최소 50여 외국 언론사와 기자의 전화 및 팩스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적혀 있다. BBC 관련 도청 대상 명단 10여건에는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나라에 파견된 BBC 특파원뿐 아니라 BBC 런던 본사 전화도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 아프간 특파원, 로이터 통신의 아프간·파키스탄·니제르 특파원 휴대전화와 위성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도 있다. 짐바브웨 독립언론 데일리뉴스나 쿠웨이트·레바논·인도의 뉴스통신사, 네팔과 인도네시아 기자협회에 이르기까지 현지 언론사와 기자도 대상이었다. 콩고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특파원으로 여러 언론사를 위해 20여년간 일해 온 벨기에 언론인 아르노 자이트만은 슈피겔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명단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청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매우 민감한 소식통과의 대화를 누군가 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건 기분 나쁘고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BND는 사실 여부 등을 묻는 슈피겔의 문의에 “우리 활동 중 작전과 관련해 독일 정부나 의회 정보위원회에만 답할 수 있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BND 사찰 문건은 독일 의회의 미 국가안보국(NSA) 도청 사건 조사위원회 활동에서 수집된 자료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하원 조사위는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의 폭로로 알려진 미 정보기관의 전방위 도청 및 사찰 사건과 관련해 독일과의 관련성 등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려고 이듬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정부 핵심인사 등 약 100명의 증언을 청취했다. 이와 관련,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015년 4월 BND가 NSA의 ‘정치 스파이’ 행위를 도왔다고 전하면서 프랑스 외무부,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 관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스파이 행위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최근 연방 하원에 설치된 NSA 도청 사건 조사위원회에서 독일 정보기관이 미국을 도와 유럽 주요 국가 기관 등을 도청한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2014년 4월부터 가동된 조사위는 3년여의 조사를 마치고 오는 6월 말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국제사회, ‘VX 사용 北’ 전방위 압박 본격화

    국제사회, ‘VX 사용 北’ 전방위 압박 본격화

    英 “VX 증거로 추가 제재 가능” 韓 “北 유엔회원국 자격 정지를”김정남 독살을 둘러싸고 북한 개입 의혹이 짙어지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전방위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한 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의 VX 사용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알려왔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미국이 재지정 작업에 착수했음을 공식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화학무기 사용에 반대하는 오랜 국제규범인 화학무기금지협정과 인간의 기본적 예의에 대한 끔찍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VX는 유엔이 대량살상무기로 규정하고 비축·사용을 금지한 화학무기다. 정부 관계자도 “미 의회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려는 요구가 강하게 있었다”면서 “국무부 차원의 검토 과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2008년 6자회담을 통해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검증’에 합의하면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졌다. 만일 김정남 피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에 지정하면 9년 만에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테러지원국은 이란·수단·시리아 등 3개국이다.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대사는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에 “VX가 쓰였다는 증거가 있다면 유엔 안보리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보내야 한다”며 “말레이시아가 일단 증거를 보내기만 한다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28일 스위스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해 “화학무기 사용은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법”이라면서 “유엔 등을 포함한 국제포럼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및 특권 정지 등 특단의 조치를 진지하게 고려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OPCW도 24일 성명을 통해 “어떤 종류의 화학무기든 그 사용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언제든 말레이시아에 전문가를 파견하고 기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조사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된 군장비업체인 ‘인터내셔널 글로벌 시스템’과 ‘인터내셔널 골든 서비시스’ 등 두 기업의 등록을 말소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 두 기업은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군장비 판매업체 ‘글로콤’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밖에 북한 국적의 리정철(47) 등 이번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용의자 3명을 이르면 1일 살인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세계 최초 무인 레이싱카 공개…AI ‘스피드 경쟁’ 본격화

    세계 최초 무인 레이싱카 공개…AI ‘스피드 경쟁’ 본격화

    세계 최초의 경주용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마침내 공개됐다. 이제 카레이싱 세계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분야가 개척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로보카’(Robocar)라는 명칭을 가진 경주용 무인자동차가 공개됐다. 로보카를 개발한 곳은 로보레이스다. 로보레이스는 2015년 말 데니스 스베르들로프 키네틱 대표가 포뮬라 E와 공동으로 창설한 무인 자율주행차끼리 승부를 겨루는 레이싱 대회로 지난해 테스트 차량을 갖고 한 차례 시범경기를 가졌다. 현재 로보레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스베르들로프 키네틱 대표는 이날 로보레이스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대니얼 사이먼과 한 무대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진화’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던 중 이번 로보카를 공개했다. 로보카는 ‘트론: 레거시’와 ‘오블리비언’ 등 공상과학(SF)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의 자동차를 설계하고 만든 유명 디자이너 대니얼 사이먼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차체 중량 975㎏으로 1t이 조금 못 되며 길이는 약 4.8m, 폭은 2m 정도 된다. 로보카의 심장은 300㎾짜리 전기모터 4대이며, 540㎾짜리 배터리가 이 심장을 움직여 시속 320㎞가 넘는 아찔한 속도까지 낼 수 있다. 또한 이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달릴 수 있도록 광선 레이더 5개, 레이더 2개, 초음파 센서, 18개, 광학 속도 센서 2개, 인공지능(AI) 카메라 6개 등 수많은 기술이 더해졌다. 특히 로보카에서 가장 중요한 두뇌는 초당 24조의 AI 처리 능력을 갖춘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자동차용 초소형 컴퓨터 ‘드라이브 PX2’(Drive PX2)가 담당한다. 바로 이 두뇌가 자율주행에 있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드라이브 PX2는 차량 전방위 360도의 모든 상황을 인식하는 딥러닝 방식을 사용해 차량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계산한다. 주최 측은 올해 말까지 로보카 두 대를 로보레이스에 내보낼 계획이지만,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로보레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尹외교 “인권침해 北지도층 ICC 회부해야”

    오늘 군축회의서 화학무기 거론 공론화 꺼리는 中, 양제츠 美 파견 北문제·양국 정상회담 조율할 듯 김정남 독살에 화학무기인 ‘VX’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외교 당국이 전방위로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와 더불어 화학무기 문제를 전면적으로 공론화하고, 한·미·일 3국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핵·미사일에 이어 화학무기가 북한 문제의 또 다른 화두로 자리잡는 양상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에서 발생한 끔찍한 인권침해 사례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며 김정남 독살 사건을 거론했다. 윤 장관은 “바로 2주 전 세계는 북한 지도자의 이복형이 말레이시아의 국제공항에서 잔인하게 암살된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런 모든 행위들은 국제인권규범의 심각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연설에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인 8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살해에 VX가 사용된 사실도 지적했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 지도층을 포함한 인권침해자들에 대한 불처벌 관행을 종식시켜야 할 시점”이라면서 “북한 사례를 국제사법재판소(ICC)에 회부함으로써 인권 침해 가해자들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28일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서도 화학무기 문제를 거론한다. 또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협의를 열고 김정남 독살 사건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에 앞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특파원들을 만나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의견을 많이 교환할 것”이라며 “특히 말레이시아가 화학무기 VX로 김정남이 죽었다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에 그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미·일이 김정남 피살 사건을 국제 문제로 공론화하는 것 자체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베이징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아직 ‘김정남’ 이름 자체를 거론하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는 김정남과 중국의 연계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면서 “피살 문제가 국제 이슈화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에 파견했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북·미 간 뉴욕 ‘트랙1.5’ 대화를 무산시키는 등 서로 다른 입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도 다음달 1일까지의 일정으로 이날 미국을 방문했다. NHK는 야치 국장이 허버트 맥마스터 신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역내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교부공동취재단·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오지은 이름 없는 여자, 부상은? “현장서 휠체어 타고 다닐 정도”

    오지은 이름 없는 여자, 부상은? “현장서 휠체어 타고 다닐 정도”

    배우 오지은이 ‘이름 없는 여자’로 안방극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오지은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7일 “오지은이 KBS2 새 일일 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여주인공 윤설 역으로 출연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오지은의 발목 부상에 대해선 “완치됐다”고 전했다. 앞서 오지은은 MBC ‘불어라 미풍아’에서 부상으로 하차했다. 하차한 역할엔 배우 임수향이 투입돼 열연했다. ‘이름 없는 여자’는 KBS1 ‘웃어라 동해야’에서 호흡을 맞춘 김명욱 PD와 문은아 작가의 신작. ‘다시 첫사랑’ 후속으로 방송된다. 한편 배우 오지은은 MBC ‘불어라 미풍아’ 촬영 도중 힐을 신고 뛰는 장면을 찍다 넘어져 발목 전방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었다. 부상 당시에는 촬영에 큰 무리가 없어 곧장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현장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닐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北화학무기 5000t 추정… 개전 땐 초기 집중사용 가능성

    전담 사령부 운영·韓美 합동 연습 전면 화학전 대비 장비 보강 시급 북한이 보유한 화학무기는 최대 5000t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이 중 VX와 같은 신경작용제 보유량이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북한은 1961년 12월 조선노동당 제2기 2차 전원회의에서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화학무기 개발 및 생산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내부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화학탄 대부분을 전방 군단에 배치해 놓았으며 개전 첫날 미사일과 야포의 3분의1을 화학탄으로 쏠 가능성이 높다. 화학무기의 가공할 대량살상력으로 대응력이 중요해지면서 우리 군은 1999년 화생방방호사령부를 창설, 대응책 마련 및 제독 임무 등을 수행토록 했다. 2004년 국방부 직속 부대로 승격한 화생방방호사령부는 화생방정찰차와 제독차, 화생방전용 장갑차, 정찰 및 탐지로봇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한·미 합동으로 생물방어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현재 보유 중인 장비는 대테러 등 특수임무 수행용이어서 전면적인 화학전 등에 대비한 장비 등의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허점이 노출된 K1 방독면을 대체할 신형 방독면을 올해 말까지 개발하고, 탐지거리가 수㎞에 이르는 장갑형 화생방정찰차Ⅱ도 연말까지 전력화하기로 했다. 일반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은 더욱 시급하다. 신경작용제의 경우 시급한 제독 및 증상 완화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난 만큼 ‘응급제독키트’를 국민방독면처럼 지하철역 등에 비치해 대비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신경작용제 ‘VX’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를 공식화하면서 북한을 옥죄는 전방위 압박이 심상찮다. 북한 용의자들이 임대한 콘도에서 다수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는 발표와 함께 ‘암살 총책’으로 간주된 북한 외교관 체포와 단교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독극물이 외교행낭을 통해 북한에서 반입됐을 가능성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내부에서 제조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26일 “지난 23일 도주한 북한 용의자 4명 명의로 임대된 한 콘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 샘플을 발견했다”며 “아직 샘플 성분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VX가 국내에서 제조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더스타 등이 보도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클랑 라미 대로변에 있는 이 콘도는 체포된 북한인 용의자 리정철(47)의 거처와 불과 2㎞ 떨어져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콘도에서 화학물질 샘플 이외에 장갑, 신발, 주사기 등을 확보한 바 있어 화학 전문가인 리정철이 이곳에서 VX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김정남이 VX에 중독된 지 15분에서 20분 안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단교하라” 동시다발 촉구 사마 맛 청장은 25일 북한대사관에 은신 중인 현광성(44) 2등 서기관에 대해 “북한 외교관에게 합리적인 시간을 주겠지만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출석통지서를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통지서를 받고 출두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단계를 밟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주장하면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 서기관의 신병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이 같은 발언은 경찰이 시간에 구애받기보다 차근차근 압박 강도를 높여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정부 내에서는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 북한과 단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나즈리 압둘 아지즈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득도 보고 있지 않다. 외교 관계를 단절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하이리 자말루딘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내각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24일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사과가 없으면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하거나 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관을 폐쇄하는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니 女용의자 “베이비오일인 줄 알아” 또한 말레이시아 경찰 감식팀과 원자력청, 소방 당국은 이날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를 점검한 뒤 “어떤 형태의 오염도 되지 않고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지난 13일 김정남을 독살한 2명의 여성 용의자 가운데 베트남 국적의 도안티흐엉(29)은 VX 노출에 따른 부작용으로 구토 증세를 보였었다. 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대사관의 안드레아노 어윈 부대사는 25일 경찰서에 구금된 자국 국적의 용의자 시티 아이샤(25)를 30분간 면담한 결과 “독극물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샤는 면담에서 “TV쇼를 위한 장난으로 믿었고 촬영비로 400링깃(약 10만 1800원)을 받았다”며 “손에 바른 것은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김정남은 지난 음력설(1월 28일)에 마카오 내 한국 교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만간 마카오에 가면 술 한잔 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입국하기 전 마카오가 아닌 제3국에 체류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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