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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시험 내용 함구하는 北, 김정은 군사외교 ‘업적‘ 찬양과 美 공격

    중대시험 내용 함구하는 北, 김정은 군사외교 ‘업적‘ 찬양과 美 공격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했다면서 이틀 남짓 딴소리만 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우리 당의 2019년 혁명실록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올해) 적대 세력들은 주체조선의 강위력한 보검을 찬탈하고 우리를 저들의 지배권 안에 넣으려고 악랄하게 책동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은 이에 맞서 “투철한 자주정신으로 일관됐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두 차례의 역사적인 조미(북미) 수뇌상봉과 회담은 자주의 원칙에서 단 한걸음의 양보나 후퇴도 모르는 우리 당의 혁명적 입장을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길에는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이어가신 이역만리의 열차 강행군도 있었고, 최전방 섬초소를 찾아 병사들에 일당백 용맹을 안겨준 바다길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김 위원장이 60시간 동안 열차를 타고 하노이를 찾은 사실과 지난달 남북접경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하고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행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논설은 또 “주체 무기들이 연속적으로 개발 완성되어 자위적 국방력이 더욱 튼튼히 다져진 것은 올해의 총진군에서 이룩된 특출한 성과”라고 평가하며 하노이 노딜 이후 초대형 방사포 등 잇단 상용무기의 시험발사를 김 위원장의 업적으로 꼽았다. 이어 “국제무대에서의 2019년은 힘이 없는 나라, 주견이 없는 국가는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당하여도 숙명처럼 감수하고 치욕의 역사를 수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 앞으로도 체제 수호를 위해 자주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설은 북한이 미국에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며 일방적으로 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며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성과를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같은 맥락에서 이날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변의 발전침로-자력갱생’ 제목의 다른 논설을 통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해 자력갱생 노선을 영원히 확고히 고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부자원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내년에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과학기술 발전과 내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경제건설과 주민생활을 향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전날에는 두 차례나 고위 간부가 최후통첩과 같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밤에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4시간 전에는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이 담화문을 내고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트럼프(대통령)를 ‘망녕 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김영철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스스럼 없이 경고했다. 전날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불과 14시간여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북한 국무 위원장)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게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직까지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은 북한이 판을 완전히 깨자는 것은 아니란 뜻을 보여주기 위해 중대시험 내용을 밝히지 않고 미국이 양보하는 것을 기다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의 핵심 참모들이 스스럼없이 대거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 토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크게 반발했던 10일의 북한 인권 토론은 무산 가능성이 높다. 대신 안보리 유럽 국가들이 제안했고 미국이 요청해 다음날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를 다루는 토의를 소집했다. 미국이 ‘말의 위협’을 넘어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달 중순 한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을 특사로 찾을 가능성도 주목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수원시, ‘국내 최대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

    96대의 전기버스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가 경기 수원에 구축됐다. 수원시와 수원여객은 9일 오후 3시 수원시 장안구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서 ‘무공해 전기버스 충전소 준공식 및 시승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이용진 수원여객 대표 등이 참석해 충전소를 돌아보고, 전기버스 충전 및 시승 체험도 했다. 수원북부공영차고지 30382㎡ 부지에 조성된 전기버스 충전소는 환경부 보조금과 수원여객 자부담을 합쳐 20억원이 투입돼 구축됐다. 이곳에는 200kWh 배터리 용량의 전기버스 1대를 70분 만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디스펜서(분배기) 48대를 갖췄다. 디스펜서 한 대당 충전라인이 2개여서 총 96대의 전기버스를 충전할 수 있지만, 전력량 부하를 고려해 32대씩 동시 충전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운행을 마친 전기버스를 밤에 충전 장치에 연결해 놓으면 96대가 4시간도 안 돼 모두 완전히 충전돼 오전 운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또 완충된 전기버스가 오전에 노선을 한 바퀴 돌고 차고지로 들어와 다시 충전 장치에 연결하면 기사들이 쉬는 20여분 사이에 30kWh 용량이 추가돼 배터리 용량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버스 운행을 할 수 있다. 수원여객은 경기도·수원시의 보조금과 자부담을 통해 기존의 경유 버스 36대(5번·98번)를 전기버스로 교체해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58대의 전기버스가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3년간 전기버스 1000 대 도입을 추진 중인 수원시가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버스 사업자인 수원여객과 협약을 맺고 전기버스 구매를 지원하는 한편, 시유지인 북부공영차고지를 충전소 부지로 제공했다. 이재명 지사는 축사를 통해 “전기버스 보급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당장 해야 하는 일인데, 수원북부공영차고지 충전소 구축이 전기버스 확대 보급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2027년까지 경유 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전면 교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변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의 당연한 권리인 맑은 공기를 지키기 위해 수원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기장군-무주군,상생발전위한 행정교류

    부산기장군-무주군,상생발전위한 행정교류

    부산 기장군과 전북 무주군이 동반자적 상생발전을 위한 행정교류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기장군은 오는 10일 무주군을 초청해 산업경제, 안전 분야에 대한 교류를 가질 에정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6일 무주군을 초청해 군정 전반 및 주요 시책을 공유하고 동남권의과학산업단지 현장을 함께 둘러보는 등 상호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보건·의료분야 교류를 위해 무주군 보건소와 심도있는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지난 4일에는 농촌지도사업 분야 상호벤치마킹을 위한 교류회를 기장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가졌다. 기장군과 무주군은 1996년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재난협약을 위한 실무위원회와 간부공무원 교환 방문을 2014년과 2015년에 공식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이후에도 농축산물, 문화?관광,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협력 활동을 하는 등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8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기장군을 위해 무주군은 400명이 넘는 봉사의 손길과 1,004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기장군은 내년에도 무주군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jhkim@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버스정류소 안전방해 시설물 조속히 정비하라”

    홍성룡 서울시의원 “서울시, 버스정류소 안전방해 시설물 조속히 정비하라”

    지난 5일 실시된 서울시의회 제290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도시교통실)가 ‘버스정류소 주변 시설물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완료하고도 2020년 예산편성에서 관련 예산 372억 원 중 5억 원만 편성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안전을 도외시한 안일한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2018년 9월과 11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면질문 및 시정질문을 통해 버스정류소 주변에 가로수, 가로등, 신문배포대, 소화전, 가판대, 자전거 거치대 등 각종 시설물이 혼재되어 있어 시민불편이 초래되고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시설물 정비를 위한 시장 직속의 ‘버스정류소 시설물 정비 TF팀’ 구성을 촉구하였고, 올 초에는 시장면담까지 하면서 적극 설득에 나섰다. 이에 박 시장은 버스정류소 주변 시설물 정비계획 마련을 지시하여 TF팀이 발족하였고, 지난 11월 16일 버스정류소 시설물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되었다.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시내 가로변 버스정류소 5865개소를 전수조사 한 결과 5511개 정류소에 1만 2325개의 시설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시설물을 이전 및 제거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약 372억 원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용역 결과에도 불구하고 시설물 정비에 필요한 예산 372억 원을 2020년 예산안에 편성하지 않고, 1개 자치구 시범사업 예산으로 5억 원만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시범사업을 통해 2021년에서야 정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각종 시설물 관련 모든 부서와 한전, 우체국 등 관련 기관을 아우를 수 있는 시장 또는 부시장 직속의 강력한 TF팀 구성을 수차례 강조했음에도 도시교통실장 직속으로 운영한 결과 용역을 완료하고도 일제정비에 나서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홍 의원은 “정비가 늦어지는 만큼 버스 승·하차 시 시민들은 불편을 계속 감수해야 하고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면서, “서울시의 이러한 행정은 안일함을 넘어 직무유기 수준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버스정류소 주변의 각종 시설물은 안전사고의 위험은 물론 승·하차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교통정체로도 이어져 시간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사회적 손실을 유발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관련 예산을 편성하여 내년부터 일제정비에 나서라”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KBS수신료 가치 무겁게 인식해야“

    ‘전기요금 분리징수’ 청원 답변 공개 “통합징수 적법하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청와대는 “KBS가 국민이 주신 수신료라는 소중한 재원의 가치를 더욱 무겁게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방송콘텐츠의 질로서 KBS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6일 ‘KBS 수신료 전기요금 분리징수’ 국민청원 답변자로 나서 “정부도 KBS가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청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KBS 법조팀과 검찰 사이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청원인은 현재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위탁받아 전기요금에 통합해 수신료를 거두는 방식을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올라온 청원은 한 달간 21만 3306명의 동의를 받았다. 강 센터장은 방송법 제64조에 따라 텔레비전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텔레비전수상기를 소지하는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KBS에 그 수상기를 등록하고 텔레비전방송수신료를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신료 금액은 방송법 제65조에 따라 KBS 이사회가 수신료 금액을 심의·의결한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승인을 얻은 후 확정하고, KBS가 이를 부과·징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강 센터장은 “1963년 월100원으로 시작한 수신료는 1981년 컬러TV가 송출되면서 2500원으로 금액이 확정된 이후 2019년 현재까지 38년간 동일한 금액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거용 주택은 세대별로 1대 수상기만 수신료를 징수하고, 이외에는 수상기 대수에 따라 징수한다. 징수된 수신료는 한전 위탁수수료 6.15%, EBS 배분 3%를 제외하고, KBS의 공적책무 수행을 위해 사용된다. KBS 전체 수입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46%다. 강 센터장은 ‘전기요금과 통합 징수’가 시작된 1994년 전에는 징수비용이 많이 들지만 징수율이 낮아 효율성 문제가 있었고, 반면 현재 통합징수 방식으로 바뀐 뒤 징수율은 99.9%까지 크게 높아졌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재산권·납부거부권 침해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2006년 헌법재판소와 2016년 대법원은 “현재의 통합 징수는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TV수신료가 공공 재원으로서 국민의 특별 분담금 성격을 가진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안정적 재원이 보장돼 공영방송 본연의 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도 있다”며 “만약 공영방송이 수신료가 아닌 정부지원금이나 광고수입 등으로만 운영된다면, 정치 권력이나 광고주에 자유롭지 못하거나 상업방송과의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청원은 공영방송이 단순히 콘텐츠에 대한 노력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역할, 그 의무를 다할 때만 진정 국민의 피땀 어린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낙동강 더비’ 승강 혈투… 헛심만 썼다

    ‘낙동강 더비’ 승강 혈투… 헛심만 썼다

    이정협·노보트니 공격 앞세운 부산 경남 GK 이범수 선방에 점수 못 내 8일 2차전에서 1부 티켓 ‘끝장 승부’ 역시 ‘낙동강 더비’는 치열했다. 5년 만에 1부리그로 올라가려는 부산 아이파크와 1부 복귀 3년 만에 다시 2부로 추락하지 않으려 하는 경남FC가 안간힘을 썼다. 몸과 몸이 부딪혔다. 선수들은 쉴 새 없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양팀 합쳐 반칙이 36개나 쏟아졌다. 옐로카드도 4장이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격렬함이 골이라는 폭죽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프로축구 K리그2의 2위 부산 아이파크는 5일 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K리그1의 11위 경남FC와 불꽃 공방을 벌였으나 0-0으로 비겼다.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승강PO 1차전에서 이긴 팀은 100% K리그1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했으나 부산과 경남 모두 승기를 잡지 못했다. 2차전은 오는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2차전도 비기면 연장전에 들어가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가 펼쳐진다. 두 팀은 2017년 10월 K리그2에서의 맞대결 이후 788일 만에 승강 기로에서 조우했다. 부산은 FC안양과의 K리그2 PO에서 승리하며 2016년 강등 이후 3번째(3년 연속) 승격 기회를 품었다. 3년간 K리그2를 맴돌다가 지난해 K리그1에 승격하자마자 준우승이라는 최고 성적을 썼던 경남은 그러나 올해 11위에 그치며 승강PO로 떠밀렸다. 사상 처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게 된 탓이 컸다. 슈팅수 11-4(유효슈팅 4-1)가 말해주듯 이날 경기는 부산이 주도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리그 13골)과 노보트니(12골)를 최전방에 배치한 부산의 공격은 번번이 상대 골키퍼 이범수의 가슴으로 향하거나 그의 선방, 경남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운이 따르지 않았는지 자기 편을 맞히는 경우도 자주 연출됐다. K리그 통산 전적에서 부산에 19승 6무 11패로 앞섰던 경남도 195㎝의 장신 공격수 제리치(13골)의 머리를 겨냥한 고공 플레이로 맞불을 놨으나 전반전에 단 한 차례 슈팅에 그치는 등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전도 ‘해결사’ 호물로(14골)와 이정협이 활발하게 움직인 부산이 주도했다. 특히 후반 39분 이정협이 호물로의 프리킥을 부산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방향을 바꿨지만 이범수의 가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정협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역시 이범수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땅을 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학급 전체가 중독...美, 오피오이드로 ‘휘청’

    학급 전체가 중독...美, 오피오이드로 ‘휘청’

    “15살 때쯤 시작했죠. 원래 그런 건 절대 하지 않는다고 다짐했었는데, 친구가 단 3달러에 팔았습니다. 19살이 됐을 때 저와 친구들은 모두 약물중독자가 돼 있었습니다.”(민포드 고교 졸업생 조너선 위트)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음이 미국 사회 전역에 퍼진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오하이오주 한 고등학교에 번졌던 마약중독 사례를 보도했다. NYT는 2000년에 학교에 입학했던 오하이오주 민포드 고교 졸업생 110명 가운데 49명을 직접 인터뷰해 사실상 학교 전체가 마약에 중독돼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학생들이 입학했을 때부터 오피오이드와 같은 마약을 접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 돈 3000원 남짓이면 쉽게 오피오이드를 살 수 있는 환경은 자연스럽게 이들을 유혹했다. 이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과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교실 뒤에서 야구공으로 알약을 으깨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졸업생들은 약물중독으로 3명의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가족 대부분이 마약중독자였다는 랄프 보그스는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모두 마약을 하고 있었다”면서 “폭행 혐의 등으로 교도소에서 7년을 복역하고 나왔는데, 결국 사회와 격리돼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마약중독으로부터) 살아남은 것”이라고 말했다.오피오이드의 심각성은 단순히 경계해야 할 수준을 넘어섰다. 2012년 한해에만 미국 1차 의료기관에서 발행된 오피오이드 처방전이 2억 5000만장이 넘었다. 단순 수치로 보면 미 성인 대부분이 한번은 오피오이드를 복용했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2016년 가수 프린스의 사인이 오피오이드 남용인 것으로 밝혀지며 다시한번 미국사회에 경각심을 불렀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관련 캠페인에 앞장서는 등 백악관까지 나선 상태다. 워싱턴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중독 경험자들이 보낸 사연을 소개하는 등 미 매체에서는 오피오이드에 대한 뉴스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오하이오주는 미국에서도 오피오이드 중독이 가장 심각한 주로 꼽힌다. 2017년 주 검찰총장이 약물 중독 가정의 아이들을 맡아줄 위탁부모를 급하게 모집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마약중독으로 휘청거렸다. NYT는 이번 인터뷰에 응한 졸업생 가운데 37명이 자기 주변에 약물중독에 걸린 가족이 있고, 10명은 이와 관련한 범죄로 경찰에 체포되거나 징역형을 받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들 민포드 고교 학생들이 졸업한 후 미국에서 40만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사망했으며, 이 학교가 속한 사이오터 카운티에서만 275명이 세상을 떠났다. 오피오이드 제약·유통업체에 대한 형사·민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미 주정부들이 오피오이드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검찰은 지난달 말 제약사들이 오피오이드 생산·유통 과정에서 오남용에 대한 위험성을 고의로 축소·은폐했는지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국의 오피오이드 사용량은 OECD 37개국 중 28위로 낮은 편이지만, 2012~2016년 인구 백만명당 불법유통물 압수량은 72.46㎏으로 OECD 평균보다 약 2.7배 높았다. 우리나라는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인한 사망 통계는 아직 집계하지 않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조국보다 더 쎈’ 추미애가 왔다

    ‘조국보다 더 쎈’ 추미애가 왔다

    5선중진+여당대표 출신… 총리급 중량감 청검갈등, 검찰 靑 겨냥수사에도 변수될듯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5선 중진 추미애(61) 의원을 지명했다. 지난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 52일 만이다. ‘조국 사태’에 이어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및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민정수석실을 정조준한 수사로 청·검 갈등이 임계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추 의원을 ‘원포인트’로 지명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판사 출신으로 검찰 생리를 잘 알고, ‘친문(친문재인)’이 아니면서도 당대표 시절 강한 ‘그립’으로 추진력을 발휘했으며 한때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될 만큼 중량급인 그를 문 대통령이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의원 개인적으로도 내년 총선에서 6선에 오를 경우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노려볼만 한 상황에서 입각을 결심한 것은 법무 장관을 디딤돌 삼아 보다 큰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인만큼, 사법개혁에 ‘올인’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과 검찰 안팎에서는 추 의원이 장관으로 부임한다면 청·검 갈등은 물론, ‘검찰의 의도적 흘리기’에 대한 청와대의 거듭된 경고에도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선 장관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조기에 발동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을 확실히 옥죄는 것은 물론, 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앞두고 정권 전체를 겨냥한 하명수사·감찰 무마 프레임을 짰다”면서 “결국 인사권을 틀어쥔 것은 장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이 퇴임사에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검찰개혁의)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했던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청와대와 법무부는 지난 7월 말 검찰 간부급 인사 당시 검사장급 이상 간부직 6자리를 비워뒀다. 2월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를 1월로 앞당겨 인사권을 행사한다면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된 검찰 지휘라인과 수사팀이 상당 부분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리하게 수사팀을 건들지 않더라도 지휘라인만 손봐도 검찰의 ‘과속’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역대 정부에서 정권 핵심과 검찰총장의 역학구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통상 청와대·법무부장관·검찰총장의 의견이 3분의 1씩 반영되는게 일반적인데 윤석열 총장 체제에서는 특수부 출신의 ‘윤석열 사단’이 검찰조직을 장악한 비정상적 상황”이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추 의원이 장관으로 부임하면 법무부가 추진하던 검찰개혁안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찰의 직접수사부서 41곳 축소 ▲중요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단계별 장관 보고 등을 보고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며 물러섰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공교롭게도 법무부가 없애겠다고 보고했던 직접수사 부서 대상에는 조 전 장관 일가의 수사를 담당한 특수부(현 반부패수사부) 외에도 공공수사부가 포함됐다. 하명수사 의혹은 울산지검 공공수사부가 수사하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로 이첩됐다. 일선청 형사부서도 축소 대상에 포함됐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가 해당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현빈, 아슬아슬한 첫 만남 포착 [SSEN컷]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현빈, 아슬아슬한 첫 만남 포착 [SSEN컷]

    ‘사랑의 불시착’ 속 현빈과 손예진의 아슬아슬한 첫 만남이 포착됐다. 14일 밤 9시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로맨스다. 현빈과 손예진은 각각 북한 장교 리정혁과 재벌 3세 윤세리를 맡아 열연한다. 극 중 윤세리는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하게 되고, 최전방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리정혁과 맞닥뜨리게 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일촉즉발의 상황 속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순간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총을 든 자신 앞에서 당당하기만 한 윤세리에 황당해하는 리정혁과 두렵지만 절박하게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는 윤세리의 투샷은 이들의 극적인 첫 만남을 보여주며 앞으로 보여줄 심쿵 케미를 더욱 기대케 한다. 특히 혼란스러운 상황 아래 윤세리를 가만히 지켜보는 리정혁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유발한다. 과연 윤세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으로 ‘굿 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장르를 불문하고 세련된 연출력을 선보인 이정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와 함께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연기 호흡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색역세권·한문화체험특구 쌍개발… ‘금평구’로 뜨는 은평

    수색역세권·한문화체험특구 쌍개발… ‘금평구’로 뜨는 은평

    상권, 기반 시설 등이 부족해 저평가받던 서울 은평구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금(金)평구’로 주목받고 있다. 부지 22만㎡, 사업비 1조 7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수색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지역 29곳에서 재건축·재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연신내역, 경전철 서부선이 새절역과 연결되는 등의 교통 호재도 은평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 은평구의 변화는 전방위로 이뤄진다. 지난해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 4월 800병동 이상의 대형병원인 은평성모병원도 진관동에서 문을 열었다. 최근 인기 높은 한문화체험특구의 확장에 이어 서울시의 강남북 균형 발전 방침에 따라 서울연구원 이전, 국제 규격의 빙상장 건립 등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도 들어선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수색역세권 개발과 한문화체험특구 활성화를 두 축으로 은평을 문화·관광·의료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2일 철로 사이로 화려한 고층 건물이 밀집한 마포구 상암동과 은평구 수색동의 허름한 저층 주거지가 대조를 이루는 수색역 옥상에서 김 구청장을 만나 은평의 비전을 들었다.-수색역세권 개발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는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할 때부터 수색역세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상암동 일대에 방송국이 들어오며 천지개벽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주변을 보고 주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 내년 수색역세권 개발이 본궤도에 들어가고 남북 관계가 긴밀해지면 가치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수색역은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이자 국제화물 운송거점 등 한반도 신경제 중심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부지에 은평구에 부족한 컨벤션 시설, 호텔, 복합쇼핑몰, 공연장 등을 들여보낸 ‘제2의 타임스퀘어’를 조성해 수색역 일대를 상업·문화·관광·교통의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려 한다. 더이상 개발할 곳이 없는 서울 도심에서 이뤄지는 드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수색역세권 개발이 현실화하면 은평은 어떻게 바뀌나. “수색역세권 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우리 구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 또 수색역세권 개발을 필두로 여기에 유입된 국내외 관광객들이 불광천 방송문화의 거리, 뉴 혁신파크, 국립한국문학관, 한문화체험특구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문화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상암동 방송국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후 인근에 갈 곳이 제한돼 있다. 때문에 공항철도를 타고 들어온 이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수색역부터 불광천변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방송문화 특화 거리로 만들려 한다. 폐쇄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는 전시, 방송문화거리종합센터로 바꿔 1인 방송 스튜디오, 전시, 홍보실 등을 갖춘 미디어 콘텐츠 창작, 소통 공간으로 꾸민다.” -50만 구민들의 숙원인 교통 문제…는. “2023년 개통 예정인 GTX A노선에 연신내역이 신설되면 강남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고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전철 서부선이 개통(2026년 목표)되면 새절역에서 여의도, 서울대입구역까지 한번에 갈 수 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은평뉴타운과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 지구 등의 주택 공급(11만 4898가구)이 늘어나고 앞으로 제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에도 3만 8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지난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이 낮다는 중간 점검 결과를 내놨으나 교통 수요 분석상 일부 오류가 있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구민들도 교통 시설 확충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신분당선·서부선 조기 착공과 고양선 신사사거리 신사고개역 신설 등을 위한 지지 서명 운동을 펴 온 결과 지금까지 30만명의 주민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에 이를 전달했다. 구민들의 염원을 관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이 은평을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모범 사례로 꼽았는데. “도시재생은 재개발·재건축 등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인 개발,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새 주거 형태를 꾸미고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구는 주민들이 원하는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주민교육 등 주민 주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기적으로 마을 대표단 회의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방향도 제시하며 지역의 도시재생 방향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2016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받고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생활 SOC의 모범”이라고 말한 구산동 도서관 마을이 대표적인 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46년 은평 살며 골목 누벼 위기를 기회로 만든 오뚝이“안 되는 것은 되게 한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의 정치 행로를 보면 자신의 말처럼 수세에 몰릴 때 더 힘을 발휘한다. ‘오뚝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서울 초선 구청장 13명 가운데 최다 득표율(66.6%)로 당선되는 ‘역전의 드라마’를 펼쳤다. 당시 후보군에서 제외된 뒤 이틀 만에 주민 8000여명에게 탄원 서명을 받아 재심을 요구할 정도의 강한 돌파력과 뚝심을 구정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시장, 골목 등 지역 현장 행정을 나갈 때마다 주민들 사이를 살갑게 파고드는 친화력과 바지런함으로 ‘뚜벅이’, ‘발바리’란 별명도 얻었다. 1965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이사 온 뒤 46년간 은평구에서 살고 있다. 1998년 아버지의 구의원 도전 과정을 보며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고 파급력이 큰 정치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03년 은평구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15년간 구의원, 시의원으로 활동했고 2014~2016년에는 서울시의원 중 처음으로 여성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도시계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의원 시절 이미 남북 교류 교통 요충지로 수색역세권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며 서북권 사업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은평구의 대표 달동네였던 산새마을을 전국에서 손꼽히는 도시재생 롤모델로 일구는 데도 역할을 했다. 2011년에는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으로 당시 오세훈 시장에 맞서 학교 무상급식을 관철시켰다. “시련은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믿는 만큼 어려운 길일수록 돌아가는 대신 정면 승부를 겨룬다. ▲1965년 전남 영암 출생 ▲정화여상,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행정학 석사), 추계예대 문화콘텐츠 전공(박사 과정) ▲4~5대 은평구 구의원 ▲8~9대 서울시 시의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 ▲서울시의회 최초 여성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 ▲민선 7기 은평구청장
  • 철강·와인·치즈稅… 끝나지 않는 미국發 무역전쟁

    美상무 “中과 15일까지 합의 안 되면 관세” USTR “프랑스 디지털세 美기업에 차별” 미국이 오는 15일로 시한이 정해진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에 합의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일(현지시간)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자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프랑스에 대해 보복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관세는 물론 환율 카드까지 총동원해 무역 갈등을 키운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이 내년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며 중국을 또다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농부들에게 좋지 않다”며 “그러므로 나는 이들 나라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3개월 만에 부활한 이번 관세가 대선 국면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농심’을 잡기 위한 조치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농산물 수출을 대폭 늘린 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경고라고 투자회사 QMA의 에드 키언 수석 투자전략가가 분석했다. 돌발 관세 재개에 양국은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인 15일까지 중국과 합의가 안 된다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휴대전화·PC·모니터 등 1600억 달러 상당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 내정을 간섭하고, 경제와 사회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콩인권법안 제정과 관련한 미국에 대한 시 주석의 첫 비판으로, 무역협상을 앞두고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에 관세 철회를, 미국은 지적재산권 제도 개선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미국은 전선을 프랑스로도 확대했다.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는 프랑스 디지털세가 자국 기업에 대한 차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보복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7월 프랑스는 자국 내 IT 기업 30곳에 매출의 3%를 과세하는 디지털세를 발효했다. 구글·페이스북·애플·아마존 등이 포함되는데 맞불 차원에서 치즈·와인·핸드백 등 24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상당의 프랑스산 수입품 63종에 대해 최고 100%의 추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터키의 디지털세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할지 살펴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메시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협상에 합의하더라도 ‘미국 우선주의’에 근거해 다른 나라와도 전방위적 무역전쟁을 벌일 것임을 시사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단양군 농기계 서비스 유명세

    단양군 농기계 서비스 유명세

    충북 단양군의 다양한 농기계종합서비스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모범사례로 입소문이 나거나 농촌진흥청 평가에서 상을 받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자체사업인 농기계인력지원단 농작업대행 서비스를 배우기 위해 타 지자체 공무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류한우 군수 공약으로 민선6기에 시작된 이 서비스는 농기계 활용이 어려운 고령자 등 취약계층 농가를 위해 마련됐다. 영농 사각지대 해소의 특효약으로 알려지면서 올해만 강화군, 순천시 등 다수 지자체가 운영사례를 둘러보고 갔다. 단양에선 올해만 800농가 1300건 이상의 작업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군은 최근 농촌진흥청의 농기계안전교육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등 매 교육 시 진행하는 농업인 농기계 사고예방 안전교육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다. 군은 기회가 있을때 마다 안전교육을 실시해 연간 교육을 받는 농민이 2000명에 가깝다. 박정현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내년에는 전방위적 농기계서비스를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 신규설치, 농기계운전실습장 신설, 농기계인력지원단 및 농기계순회수리 확대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맞춤형 농가지원 서비스 발굴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육·해·공 트라이포트… 무역 비즈니스 공항 날갯짓

    육·해·공 트라이포트… 무역 비즈니스 공항 날갯짓

    송하진 전북지사는 2일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 내부 개발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새만금지구를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송 지사는 “새만금의 공항·항만·철도 등 육·해·공 복합물류시스템인 트라이포트(TriPort) 밑그림이 완공돼 국제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타 공항과 차별화된 글로벌 무역 비즈니스 공항으로 특화시키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획재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 관련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의 사업성을 인정하고 건설과 관련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지었음을 뜻한다. 이는 공항 건설에 필요한 국비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만금의 육·해·공 복합물류시스템 구축 밑그림이 완성됐다.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시장과 인접한 새만금의 입지 요건을 고려했을 때 전방위적 운송체계는 그 자체로 큰 경쟁력이 된다. 또 친환경자동차, 재생에너지 등 새만금 신성장 엔진의 출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된다. 관광, 금융, 농생명, 식품산업 등 전북 주요 산업의 동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도는 새만금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853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50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항 건설과 함께 승수효과를 높일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내년에 동서도로가 완공돼 새만금 내부 진입이 가능해진다. 2022년에는 남북도로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다. 문제는 속도다. 이를 위해 정부에 조속한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앞으로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 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지역 공항과의 차별화 전략은. “공항과 항만, 철도 구축으로 수송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점이다. 새만금 내부 개발 사업과 연계해 인근 공항과 차별화된 무역비즈니스 공항으로 특화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겠다. 차질 없이 추진되고 경쟁력을 확보하면 새만금 공항의 미래는 달라진다.” -앞으로 기대하는 새만금의 모습은. “새만금이 새로운 문명을 상징하는 도시가 됐으면 한다.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파리의 에펠탑처럼 문명사에 길이 남을 성공작이나 자랑거리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다. 무엇보다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이 있는 미래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스터트롯’ 베일 벗었다..‘빨간 수트+장미꽃’ 단체 사진 공개

    ‘미스터트롯’ 베일 벗었다..‘빨간 수트+장미꽃’ 단체 사진 공개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이 101명의 참가자를 전격 공개하며 본격 경쟁의 서막을 열었다. 오는 2020년 1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국내 최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의 시즌2 버전이다. ‘제 2의 송가인’을 꿈꾸는 ‘남자’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화끈한 무대를 선사하는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이다. 무엇보다 ‘미스터트롯’은 최고 시청률 18.1%라는 전무후무한 인기를 얻었던 시즌1의 명성에 힙 입어 나이, 국적, 직업 불문, 트로트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각양각색의 지원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진풍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9살 최연소 참가자부터 45살 최고령 참가자는 물론, 철원 최전방에 근무하는 육군, 부산 바다를 지키는 해군 등 소중한 휴가를 반납하고 온 군인들도 있었다. 이 뿐 아니라 팔도 전국을 넘어 중국은 물론 필리핀, 아프리카 등 ‘미스터트롯’에 참가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온 해외파 지원자들까지, ‘미스터트롯’에 쏟아지는 뜨거운 성원과 높은 기대감을 일찍이 부터 실감케 했던 것. ‘1만 5000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이 ‘101명의 트롯맨’들은 하나의 시선이라도 더 받으려 각자의 개성을 살려낸 표정과 포즈를 펼치며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애썼다. 금방이라도 정열의 고백을 할 듯 빨간 장미를 들고 누군가를 향해 그윽한 눈빛을 보내는가 하면, 장미를 입에 물고 격정의 댄스를 추며 ‘트로트 팬의 가슴에 둥지를 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던 것. 제작진은 “시즌1의 성공으로 시즌2 지원자가 대폭 늘어 제작진 예심에 더 많은 시간과 인원이 소요됐다”고 소회하며 “훨씬 강력한 경쟁을 뚫고 마스터 예심에 진출한 참가자들인만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 무조건 확신한다”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랑의 불시착’ 현빈 “‘리정혁’ 내면 정서, 올곧이 전달하고파”

    ‘사랑의 불시착’ 현빈 “‘리정혁’ 내면 정서, 올곧이 전달하고파”

    ‘사랑의 불시착’ 현빈이 엘리트 북한 장교 리정혁을 표현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진솔한 고민에 대해 직접 밝혔다. tvN 새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손예진(윤세리)과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현빈(리정혁)의 절대 극비 로맨스다. 극 중 현빈은 북한 최전방 경비대의 대위로, 빈틈없이 철저한 업무수행능력과 빼어난 외모까지 겸비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는다. 군인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지닌 인물로, 강인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캐릭터의 이면을 그려낸다. 현빈은 “리정혁은 평양에서 대대로 군 고위급을 지닌 명문가 엘리트 출신의 특급 장교다. 직급이 대변하듯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원칙주의를 가진 강인하고 절제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내면에는 나름의 순수함과 따뜻함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이며 리정혁 캐릭터가 지닌 반전 매력과 입체적 면모를 부각했다. 또 현빈은 “리정혁의 이런 내면의 정서들을 행동으로 올곧이 전달하고 싶어 표현방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리정혁을 그려내기 위해 연기적으로 고심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현빈은 “인물의 배경 자체가 북한이었기 때문에 북한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해내는 게 중요했다. 촬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두세 달 전부터 북한말 선생님과 함께 준비를 했다. (이전 작품에서) 경험이 있었기에 수월한 부분도 있었지만 어려웠다. 외적으로 강인하게 보이기 위해 몸을 키우고 태닝을 했다”고 밝혀 얼마나 완성도 높은 리정혁 캐릭터가 완성됐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굿 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정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년에도 함께” 희망의 약속 남긴 유상철

    “내년에도 함께” 희망의 약속 남긴 유상철

    경남-부산, K리그1 승강 PO 대결 확정 “할 수 있어 상철!”경기가 끝나자마자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파랑검정’ 서포터즈에게 다가갔다. 인천에서 경남 창원까지 달려와 경기 내내 선수들을 응원해준 원정팬 600명에게 “원정경기인데도 많이 와서 선수들 기죽지 않게 함께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라고 말하던 유 감독은 갑자기 말끝을 흐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팬들은 “유상철”을 연호했다. 유 감독은 “이렇게 함께 마지막까지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라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몇몇 팬들의 “마지막 아니야!”라는 외침에 미소를 찾은 유 감독은 “내년에 많이 노력할 테니 팬들도 오늘 이 순간을 잊지 않고 내년에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는 희망의 인사를 전했다. 뒤돌아서는 유 감독을 향해 팬들은 응원구호인 “할 수 있어 인천” 대신 “할 수 있어 상철”을 외치며 그의 발걸음을 응원했다. K리그1 최종전이 열린 30일 경남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인천과 경남 FC 경기를 지켜본 관중은 모두 7252명. 이들이 응원한 건 오직 한 사람, 췌장암 투병중인 유 감독이었다. 경남 서포터즈 연합회도 경기장에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빕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마음을 더했다. 경기 시작 전 유 감독의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시축 행사에 나섰던 경남의 한 어린이팬은 행사 후 유 감독에게 달려가 편지를 전했고 유 감독이 선수시절 활약했던 울산 현대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문구를 내보였다. 경기 전까지 인천과 경남은 승점 1점 차이로 10위와 11위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 패한 팀은 꼼짝없이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단두대 매치답게 승부는 팽팽했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경남은 초반부터 거세게 나왔다. 전반 36분에는 미드필더 김종진 대신 최전방 공격수 우로시 제리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인천으로선 무승부만 거둬도 되는 경기였지만 “이기기 위해 왔다”는 유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인천은 이로써 잔류를 확정 지었다. 팬들은 약속을 지킨 유 감독을 향해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꺼내 들었다. 인천 선수들 역시 유 감독에게 진심을 전했다. 김도혁은 “감독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꼭 잔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호남은 “우리가 약속 지켰으니 감독님도 건강하게 돌아오신다는 약속 꼭 지키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 감독 역시 “지도자로서 헹가래가 처음인데 다음에는 우승해서 받아보고 싶다”면서 “인천이 내년만큼은 잔류 경쟁을 치러야 하는 부분이 반복되지 않게끔 나도, 선수도, 스태프들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기약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모리뉴 “손흥민 아름다운 크로스는 골의 절반”

    모리뉴 “손흥민 아름다운 크로스는 골의 절반”

    토트넘 리그 첫 연승에 5위 뛰어올라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멀티 도움’으로 팀의 시즌 첫 리그 연승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전반 21분 델리 알리의 선제 골과 후반 24분 무사 시소코의 쐐기 골을 도우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여섯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시즌 공격 포인트는 17개(프리미어리그 4골 6도움, 챔피언스리그 5골 2도움)로 늘어났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였지만 적극적인 측면 수비 가담과 폭발적인 측면 쇄도를 보여주며 사실상 윙어와 윙백 두 몫을 해냈다. 빠른 발과 득점력을 겸비한 손흥민이야말로 모리뉴 감독이 선호하는 강력한 역습 전술의 핵심이라는 걸 입증한 한판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이자 이번 시즌 들어 리그 첫 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5승 5무 4패(승점 20)로 5위로 치고 올라갔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본머스의 파상 공세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전반 4분 아르나우트 흐루네벨트, 전반 10분 디에고 리코의 위협적인 슈팅을 골키퍼 파울로 가차니가가 잘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바꾼 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보여준 전방 쇄도와 슛이었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2분 뒤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패스와 손흥민의 연결이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에는 상대 왼쪽을 파고들면서 알리의 패스를 받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리며 세 번째 득점을 배달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골은 없었지만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사 시소코의 골 때) 아름다운 크로스는 골의 절반과도 같았다”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손흥민 본머스전 2도움 팀의 리그 첫 연승 도와, 평점 8.7

    손흥민 본머스전 2도움 팀의 리그 첫 연승 도와, 평점 8.7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멀티 도움‘으로 팀의 시즌 첫 리그 연승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 전반 21분 델리 알리의 선제골과 후반 24분 무사 시소코의 쐐기 골을 도와 3-2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3연승이자 이번 시즌 들어 리그 첫 연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을 맡은 손흥민은 골맛은 보지 못했으나 리그 5호와 6호 도움을 작성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여섯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그의 시즌 공격 포인트는 모두 17개(프리미어리그 4골 6도움, 챔피언스리그 5골 2도움)가 됐다. 손흥민은 88분을 뛰고 토트넘이 승리를 굳힌 후반 43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됐다. 사령탑을 모리뉴 감독으로 바꾼 뒤 리그 두 경기와 챔스리기 한 경기 등 세 경기 모두 승전가를 불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시즌 첫 연승을 거둬 5승 5무 4패(승점 20)기 됐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8.7, 알리에게 9.5의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본머스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4분 아르나우트 흐루네벨트, 전반 10분 디에고 리코의 위협적인 슈팅을 골키퍼 파울로 가차니가가 잘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바꾼 것은 손흥민의 슈팅이었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순식간에 상대 진영까지 뛰어든 손흥민은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대각선으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아쉬움은 2분 뒤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털어냈다.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공을 손흥민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떨어뜨렸고, 같이 쇄도하던 알리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에도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패스로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케인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케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은 1분 뒤 다빈손 산체스가 본머스 골문을 열어 한 발 더 달아나는가 싶었으나 슈팅에 앞서 공이 산체스의 팔에 맞아 득점은 무효가 됐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케인의 로빙패스를 머리로 트래핑한 뒤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슛까지 날려봤지만 쉬운 각도는 아니어서 옆 그물을 출렁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5분 만에 알리의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중앙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띄워준 공을 알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며 가슴으로 떨어뜨려 놓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4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왼쪽을 파고들면서 알리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시소코가 골문 오른쪽에서 뛰어올라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본머스 해리 윌슨에게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만회 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윌슨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줬으나 결국 다소 힘겹게 이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우파들이 설계한 민주주의의 위기

    美 우파들이 설계한 민주주의의 위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세상을 살기 좋게 발전시켜 온 양 축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그 양 축은 대개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금 세계 곳곳에선 자본주의의 거대한 득세 탓에 고조되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자주 들먹거려진다. 미국 듀크대 교수이며 역사학자인 낸시 매클린은 ‘벼랑 끝에 선 민주주의’를 통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그 위기의 원인과 전말을 폭로했다. 특히 자본주의의 민주주의 구축이 은밀하게 오랫동안 진행돼 온 작업이었음을 들춰내 흥미를 끈다. 매클린이 지목한 두 ‘원흉’은 바로 1986년 ‘공공선택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제임스 뷰캐넌과 억만장자 찰스 코크이다. 매클린은 뷰캐넌이 재직했던 조지메이슨대에 방치된 한 문서보관소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문서들을 훑어 그 흑막사를 낱낱이 공개한다. 뷰캐넌은 “우리가 지금 관찰하고 있는 정치구조에서는 독재가 유일한 대안일지 모른다”는 언급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코크는 우파 경제학자 뷰캐넌을 철저하게 신봉했고 1970년대부터 뷰캐넌 사상을 전파하는 우익단체들에 거대한 돈을 투자했다. 두 사람은 특히 학계와 정치권에 구축한 영향력을 급진 우파가 지지하는 법안의 통과에 활용하는 방식을 밀어붙였다. 책에 따르면 그 은밀한 작전의 효과는 전방위에 걸쳐 나타난다. 2011년 위스콘신주는 노조 관련 법안을 손질해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단체협상권을 대부분 박탈했다. 그 무렵 공화당이 지배하는 몇몇 주에서는 사립학교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반면 공립대학을 포함한 공립학교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41개 주에 걸쳐 저소득층이나 거동이 부자유스러운 노인층 투표를 제약하는 법안이 180건 이상 발의됐다. 2013년엔 ‘오바마 케어’ 예산을 깎기 위해 16일간이나 정부를 셧다운시킨 사태도 있었다. 지금 코크가 형성한 네트워크에는 공화당 당직자보다 세 배나 많은 인력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 현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도 코크의 네트워크에 속한 기관 중 여러 곳과 일한 바 있는 주요 일원임을 밝혀낸 저자는 코크와 뷰캐넌의 이른바 ‘자유지상주의’ 운동을 냉정하게 잘라 말한다. “다른 이들의 삶에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특권에 대해서는 어떤 간섭도 들어오지 않게 만들기 위해 인구 집단을 병리적이고 왜곡된 방식으로 분할하려는 운동에 불과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6강 희망 살려낸 ‘황소’… “리버풀 꺾고 계속 뛴다”

    16강 희망 살려낸 ‘황소’… “리버풀 꺾고 계속 뛴다”

    새달 11일 리버풀 잡아야 조별리그 통과 이강인, 첼시전 교체로 19분 동안 뛰어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가로막는 리버풀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2019~20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헹크 방문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며 4-1 승리에 이바지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24분에는 추가골도 넣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3골 3도움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줬다.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던 1차전에서도 헹크를 상대로 1골 2도움, 2차전 리버풀(잉글랜드) 방문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잘츠부르크는 현재 2승1무2패(승점 7)로 리버풀(승점 10)과 나폴리(이탈리아, 승점 9)에 이어 E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잘츠부르크가 16강에 진출하려면 다음달 11일 안방에서 리버풀을 잡아야 한다. 황희찬은 UE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홈에서 리버풀과 싸운다”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황희찬은 이미 리버풀을 상대로 골맛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앞서 황희찬은 리버풀과 경기할 당시 세계 최고 중앙수비수로 평가받는 ‘통곡의 벽’ 버질 반다이크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골을 넣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강인(18·발렌시아 CF)은 이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안방경기에서 첼시(잉글랜드)를 상대로 후반 33분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 7분을 포함해 약 19분가량 뛰었다. 발렌시아는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첼시와 나란히 2승2무1패(승점 8)가 됐다. 발렌시아의 16강 진출 여부는 조별리그 최종전인 다음달 11일 아약스(네덜란드) 방문 경기로 판가름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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