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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내가 방위비 협상 버틴 게 다른 나라에 도움”

    文 “내가 방위비 협상 버틴 게 다른 나라에 도움”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 져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웃으며 “아마 내가 그렇게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에) 버틴 게 다른 나라들에도 큰 도움이 됐을걸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 두 대통령의 위트에 담긴 각각의 진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재임 당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려고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재선에 실패했고, 이런 결과에 문 대통령이 행복해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의 5배 이상인 50억 달러로 올리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자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거의 틀을 많이 벗어났다는 것을 전방위로 설명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고 참 많이 버텼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그의 특유 스타일에서 나왔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듯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 다른 나라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 고속도로서 판스프링 날아들어 40대 부상…경찰 수사

    고속도로서 판스프링 날아들어 40대 부상…경찰 수사

    고속도로 주행중 판스프링 조각이 차량 앞 유리를 뚫고 운전석으로 날아들어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0분쯤 경기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비봉IC 인근 편도 3차로 중 2차로를 달리던 40대 A씨의 1.5t 화물차로 길이 50㎝, 두께 3㎝의 철로 된 판스프링이 날아들었다. 날아든 판스프링이 차량 앞 유리를 뚫고 운전석 방향으로 떨어지면서 운전자 A씨가 손과 가슴에 타박상 등을 입었다. A씨는 사고 직후 갓길에 정차한 뒤 119에 신고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전방에서 주행하던 다른 대형 화물차가 이 도로 3차로에 떨어져 있던 판스프링을 밟고 지나가면서 이 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해당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사고 장소를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부품을 떨어뜨린 차량은 특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차량을 찾더라도 도로 위에 떨어진 부품을 밟고 지나간 탓에 사고가 났다면 운전자를 형사 처벌할 근거는 없다”며 “가해 차주를 특정한 이후에는 A씨와 합의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군에서 양팔 잃은 금메달리스트, 뒤늦게 울분 토한 까닭

    군에서 양팔 잃은 금메달리스트, 뒤늦게 울분 토한 까닭

    사고 당시 ‘상이연금’ 안내받지 못 해 최근 알게 돼“고지도 없이 소멸 시효 끝났다며 퇴짜…너무 억울”16년 전 최전방 복무 중 양팔을 잃는 아픔을 이겨내고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상이군인이 적절한 안내를 받지 못 해 상이연금을 받지 못 하는 등 제대로 된 예우를 받지 못 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2006년 부사관으로 복무할 당시 감전사고로 양팔을 잃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의병 전역한 장애인 사이클 선수 나형윤(38)씨는 최근에야 ‘상이연금’의 존재를 알게 됐다.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대회’ 참가를 계기로 동료 선수들로부터 해당 연금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전해 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비역 중사인 나씨는 2006년 11월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의 철책 경계등 정전복구 작업 중 고압전기에 감전됐다. 군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한 탓에 민간병원에서 6개월간 수술·치료를 받은 그는 괴사가 진행돼 양팔을 절단하고 2007년 6월 의병 전역하게 됐다. 그러나 나씨는 전역 과정에서 군인재해보상법에 따른 상이연금 제도에 대해 전혀 전달받지 못 했다고 했다. 인빅터스 대회 참가를 계기로 상이연금에 대해 알게 돼 최근에야 국방부 담당 부서에 연금 신청을 문의했지만 소멸시효를 이유로 사실상 ‘퇴짜’를 맞았다. 현행 군인재해보상법 제49조는 ‘그 급여의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5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의 완성으로 소멸된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장애가 발생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신청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16년 전 사고를 당한 나씨는 원칙적으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나씨는 전역 당시 국방부로부터 받은 안내문 등을 근거로 관련한 정보가 일절 없었던 만큼 이런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고 당시나 병원 치료를 받는 6개월의 기간, 군 병원에 있던 기간과 전역증을 우편물로 받을 당시뿐 아니라 소멸 시효 기간인 5년 동안 군 관련 그 누구도 어떠한 안내나 고지도 해주지 않았고, 군인연금 관련 연락도 받지 못했다”면서 “이제 와 신청하려고 하니 소멸 시효가 끝나서 안된다고 해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나씨는 사고 당시 군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군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우니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해 당연히 병원비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간부로부터 민간병원 진료비는 지원되지 않는다고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약 200만 원이라는 고액의 병원비가 걱정돼 치료도 포기하고 괴사되는 팔을 하루하루 지켜봐야 했다”면서 “30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부모님께서 부랴부랴 마련하셔서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가 되는 과정 또한 지휘관들의 진급 문제로 공무 중 사고가 아닌 개인 사고로 처리하려 했다”며 “방송사에 제보하고 나니 국방부에서 방송을 무마시키고 제대로 된 처리를 해주겠다고 약속해 방송을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나씨는 국가유공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렇게 있는 제도조차 고지를 안 하면서 무슨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찾고, 국가유공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겠느냐”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에서 일하다 다쳐 저와 같은 길을 걷게 될 젊은 친구들과 아직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모르실 선배들이 제대로 된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나씨는 지난달 22일 헤이그에서 열린 인빅터스 대회 사이클 남자 3.3㎞ 개인 독주 로드 바이크1(총 3단계 장애등급 중 최고 등급) 경기에서 5분 16초 1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최소 10명… 우크라는 ‘러 별들의 무덤’

    최소 10명… 우크라는 ‘러 별들의 무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별(장성)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 장군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마리우폴에서는 침공 개시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휴전이 성사돼 민간인 100여명이 대피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말 ‘공세를 반전시키겠다’며 최전방 하르키우 이지움을 방문했다가 오른쪽 다리 위쪽과 엉덩이 등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만 입고 본국으로 이송되는 ‘굴욕’을 겪었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이지움을 포위해 교전 중이다. 외신들은 그의 부상과 귀국은 러시아군의 또 다른 패배라고 평가했다. 특히 참모총장이 떠난 다음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의 또 다른 장군 안드레이 시모노프를 포함해 러시아군 2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모노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10번째 러시아 장군”이라고 전했다. 고위 장성들이 낙담한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최전선에 파견돼 연이어 죽음을 맞고 있는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장은 이날 WABC방송에 “두 달간 우리는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살해된 것을 목격했다. 이는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0년간 전쟁을 벌인 아프가니스탄전은 물론 이라크전까지 실제 전투에서 전사한 장군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러시아군의 무능은 놀라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배치한 대대 전술단(BTG)의 4분의1가량이 무력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국방부는 2일 일일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침공 당시 러시아는 지상 병력의 약 65%인 120개 대대 전술단을 투입했으나 이들 부대의 4분의1 이상이 전투력 상실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공수부대를 비롯한 최정예 부대는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소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1일 전황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침공 전 전선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간 러시아군에 봉쇄된 채 집중 공격을 받아 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에서는 이날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100여명이 탈출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안전한 대피를 도왔으며, 민간인들은 2일 자포리자와 베지멘네 등에 도착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화상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우리는 이 영토(마리우폴)에서 휴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두 달 넘게 러시아가 맹공을 퍼붓고도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 “최소 10명 죽었다”…‘러시아 별 무덤’된 우크라 전쟁

    “최소 10명 죽었다”…‘러시아 별 무덤’된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별(장성)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 장군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마리우폴에서는 침공 개시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휴전이 성사돼 민간인 100여명이 대피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인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말 ‘공세를 반전시키겠다’며 최전방 하르키주 이지움을 방문했다가 오른쪽 다리 위쪽과 엉덩이 등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만 입고 본국으로 이송되는 ‘굴욕’을 겪었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이지움을 포위해 교전 중이다. 외신들은 그의 부상과 귀국은 러시아군의 또 다른 패배라고 평가했다.특히 참모총장이 떠난 다음 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의 또 다른 장군 안드레이 시모노프를 포함해 러시아군 2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모노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10번째 러시아 장군”이라고 전했다. 고위 장성들이 낙담한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최전선에 파견돼 연이어 죽음을 맞고 있는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인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장은 이날 WABC방송에 “두 달간 우리는 최소 12명의 러시아 장군이 살해된 것을 목격했다. 이는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20년간 전쟁을 벌인 아프가니스탄전은 물론 이라크전까지 실제 전투에서 전사한 장군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러시아군의 무능은 놀라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배치한 대대 전술단(BTG)의 4분의 1 가량이 무력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국방부는 2일 일일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침공 당시 러시아는 지상 병력의 약 65%인 120개 대대 전술단(BTG)을 투입했으나 이들 부대의 4분의 1 이상이 전투력이 상실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수부대를 비롯한 최정예 부대는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소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1일 전황 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침공 전 전선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간 러시아군에 봉쇄된 채 집중공격을 받아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에서는 이날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100여명이 탈출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안전한 대피를 도왔으며, 민간인들은 2일 자포리자와 베지멘느 등에 도착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화상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우리는 이 영토(마리우폴)에서 휴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두 달 넘게 러시아가 맹공을 퍼붓고도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 정권 코드·지역·인맥 고리로… 새 권력 앞에 줄 서는 국세청 [관가 블로그]

    정권 코드·지역·인맥 고리로… 새 권력 앞에 줄 서는 국세청 [관가 블로그]

    윤석열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국세청 내부에서 볼썽사나운 줄서기가 한판 벌어졌습니다.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꼽히는 인사에게 미리미리 잘 보여 새 정부에서 한자리 차지하려는 움직임입니다. 권력이 쏠리면 자연히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윤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 원칙으로 내세운 ‘실력주의’에 정면 대치되는 ‘정권 코드·지역주의·인맥’에 기반한 줄서기라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1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지난해 12월 퇴임한 김창기(행시 37회) 전 부산국세청장이 급부상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 ‘경북 봉화 출신의 TK(대구·경북) 인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세 의원 측근’이라는 강력한 3개의 연결고리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인수위에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으로 파견된 국세청 직원 중 TK를 기반으로 한 이명박·박근혜 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자가 많다는 점도 김 전 청장의 국세청장설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세청 내 TK 출신 공무원들의 엉덩이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TK 출신 청장이 올 것에 대비해 “곧 내 세상이 온다”며 의기투합하는 것은 물론 김 전 청장의 국세청장 지명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들끼리 국세청 요직에 대한 조각을 이미 마쳤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청장, 본청 차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서울청 조사4국장과 조사1국장 등을 거론하며 “이번에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으로 오면 이 자리에 누구누구를 앉히면 된다”고 모의를 했다는 겁니다. 이들의 차기 권력 앞 줄서기도 전방위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너도나도 퇴임한 김 전 청장의 안부를 묻고 별도의 모임을 갖는가 하면 김 전 청장을 국세청장으로 지명해 달라고 인수위 측에 로비를 한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김 전 청장을 지지하는 국세청 직원들은 “행시 36회인 김대지 현 청장 이후 37회를 건너뛰고 38회 출신이 곧바로 국세청장이 되면 현재 국세청을 이끌고 있는 행시 37~38회 출신 10여명이 옷을 벗어야 한다”며 ‘인사 참사’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파격 발탁했고, 본인도 검찰총장에 파격 발탁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약해 보입니다. 그들 말대로 기수를 뛰어넘은 국세청장 파격 발탁이 인사 참사라면 윤 당선인의 존재 자체도 참사가 됩니다. 윤 당선인은 인사 원칙으로 나이·지역을 배제한 실력주의를 천명했습니다. 이 원칙은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에도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 [사설]北비트코인에 넘어간 현역대위,군기강 해이 이 정도인가

    [사설]北비트코인에 넘어간 현역대위,군기강 해이 이 정도인가

     북한 공작원에게 비트코인 4800만원 어치를 받은 현역 장교가 군 전장망(戰場網) 해킹을 시도하다 구속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장망은 군이 훈련을 할 때 정보를 주고 받는 통합전시관리시스템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해커로 알려진 북한 공작원은 현역 대위 A씨와 가상화폐투자 회사 대표를 각각 포섭해 전장망인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해킹하려고 했다. KJCCS는 전쟁이나 군사훈련 때 육·해·공군 및 주한미군과 비밀문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일종의 통신시스템이다.  육군 A대위는 대학 동기 소개로 북한 공작원과 알게 됐는데, 당시 가상화폐 투자로 크게 금전 손실을 봐 빚에 쪼들리던 상태에서 포섭됐다고 한다. A대위는 지난해 11월 이 공작원의 지시에 따라 ‘국방망 육군 홈페이지 화면’과 ‘육군보안수칙’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텔레그램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7억원 어치의 가상화폐를 북한 공작원에게 받은 가상화폐투자사 대표는 A대위에게 택배로 USB형태의 해킹장치를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 이 장치가 A대위에게 전달되기 전에 수사당국에 적발됐으나, 만일 검거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군 전장망이 통째로 뚫리며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될뻔 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현역 군인이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간첩활동을 벌이다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공작원과 대면접촉 없이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포섭돼 활동한 것도 이례적이다. 개인의 일탈이라곤 하지만 대한민국 현역 장교가 북한의 간첩 노릇까지 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이번 사건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군 기강이 크게 해이해졌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 참모총장을 카페로 불러내 인사문제를 논의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공군 여중사 사건 등 군대내 성폭력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임기말 정권이지만 군기강 해이를 더 이상 이대로 좌시해서는 안된다. 수사당국은 A대위 말고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전방위 조사에 나서는 한편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사설]北비트코인에 넘어간 현역대위,군기강 해이 이 정도인가

    [사설]北비트코인에 넘어간 현역대위,군기강 해이 이 정도인가

     북한 공작원에게 비트코인 4800만원 어치를 받은 현역 장교가 군 전장망(戰場網) 해킹을 시도하다 구속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장망은 군이 훈련을 할 때 정보를 주고 받는 통합전시관리시스템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해커로 알려진 북한 공작원은 현역 대위 A씨와 가상화폐투자 회사 대표를 각각 포섭해 전장망인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해킹하려고 했다. KJCCS는 전쟁이나 군사훈련 때 육·해·공군 및 주한미군과 비밀문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일종의 통신시스템이다.  육군 A대위는 대학 동기 소개로 북한 공작원과 알게 됐는데, 당시 가상화폐 투자로 크게 금전 손실을 봐 빚에 쪼들리던 상태에서 포섭됐다고 한다. A대위는 지난해 11월 이 공작원의 지시에 따라 ‘국방망 육군 홈페이지 화면’과 ‘육군보안수칙’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텔레그램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7억원 어치의 가상화폐를 북한 공작원에게 받은 가상화폐투자사 대표는 A대위에게 택배로 USB형태의 해킹장치를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 이 장치가 A대위에게 전달되기 전에 수사당국에 적발됐으나, 만일 검거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군 전장망이 통째로 뚫리며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될뻔 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현역 군인이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간첩활동을 벌이다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공작원과 대면접촉 없이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포섭돼 활동한 것도 이례적이다. 개인의 일탈이라곤 하지만 대한민국 현역 장교가 북한의 간첩 노릇까지 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이번 사건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군 기강이 크게 해이해졌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 참모총장을 카페로 불러내 인사문제를 논의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공군 여중사 사건 등 군대내 성폭력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임기말 정권이지만 군기강 해이를 더 이상 이대로 좌시해서는 안된다. 수사당국은 A대위 말고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전방위 조사에 나서는 한편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시, 장충단길·양재천길 등 잠재력 골목상권 5곳에 30억 투입

    서울시, 장충단길·양재천길 등 잠재력 골목상권 5곳에 30억 투입

    서울시가 장충단길(중구 퇴계로)·합마르뜨(마포구 성지길)·선유로운(영등포구 양평로)·오류버들(구로구 오류로)·양재천길(서초구 양재천로) 등 골목상권 5곳에 상권당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대표상권으로 키운다. 시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 5곳을 최종 선정하고 이들 상권에 향후 3년 동안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을 선정해 지역 특성을 살린 골목 브랜드를 선보이고 시설·인프라 개선, 상권을 변화시킬 소상공인 양성 등을 지원해 머물고 싶은 골목상권을 육성시키는 사업이다. 장충단길은 인근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동국대 등이 있어 잠재수요가 풍부하다고 평가됐다. 합정동과 몽마르뜨의 합성어인 합마르뜨 상권은 절두산순교성지,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양화진역사문화공원 등 차별화된 볼거리와 홍대상권이 결합해 MZ세대가 모이는 개성있는 골목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선유로운 상권은 대표 콘텐츠인 선유도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내 인기가 높고 특색있는 점포 발굴할 예정이다. 오류버들 상권은 과거 버드나무가 울창해 여행객들이 쉬어갔다던 ‘오류골 주막거리’를 복원하고 오류골주모와 전통주 소믈리에를 연계한 스토리텔링을 입힌다. 이어 양재천길 상권은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한국종합예술학교 등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더해 연중 클래식과 국악이 흐르는 도심 속 힐링 상권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임근래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잠재력이 풍부한 골목상권에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경쟁력 높은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서울형 상권활성화 사업”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을 되살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방엔 폭탄 연기…이근, 우크라이나 현지 포착 “기부 부탁”

    전방엔 폭탄 연기…이근, 우크라이나 현지 포착 “기부 부탁”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측이 우크라이나 현지로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28일 이근의 유튜브 채널 ‘ROKSEAL’의 매니저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공지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군복 차림 남성들의 뒷모습이 담겼다. 사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으나, 네티즌은 체형과 자세 등을 고려했을 때 사진 속 가장 오른쪽에 앉아있는 남성을 이근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부금 모아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구매할 것” 매니저는 공지를 통해 “이근 대위님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참전 중인 가운데, 많은 분이 대위님을 도와줄 방법이 없는지 문의를 해왔다”라며 “러시아가 본격적인 침공을 감행한 지 벌써 2개월이나 됐지만, 전황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적합한 장비와 보급이 필수적이기에 ROKSEAL 팀은 뜻 있는 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구매해 대위님에게 보내려 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ROKSEAL 팀은 믿을 수 있는 물류업체를 찾아 물자 배송을 맡길 수 있도록 섭외를 마친 상태다. 기부는 페이팔로 할 수 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우크라 의용군 ‘한국인 사망’ 첩보…“이근은 무사” 알려져 앞서 외교부는 “최근 유관국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 국민 중 사망자가 있단 첩보를 입수했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첩보와 여러 루트에 따른 정보로는 현재 ‘복수의’ 우리 국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의용군으로 활동 중인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특수전을 수행 중인 이근 전 대위와 함께 있진 않지만 연락은 닿고 있다”며 “이 전 대위는 무사하다”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이후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현재까지 체류 중인 우리나라 국민은 모두 4명이다. 이들 중엔 이근도 포함돼 있다. 다만 일부 의용군 지원자들은 현지에 4명보다 훨씬 많은 한국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2월24일)에 앞서 같은 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우리 국민이 여행경보 4단계 발령 지역에 계속 체류하거나 방문하려면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근 등의 경우 이 같은 절차를 밟지 않은 채 출국했다. 따라서 이들 우크라이나 무단 입국자들은 추후 귀국시 여권법 위반 혐의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존재가 박탈감” 법원이 밝힌 유승준 패소 이유

    “존재가 박탈감” 법원이 밝힌 유승준 패소 이유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공익근무요원 소집통지를 받은 상황에서 국적을 이탈했다. 재외동포로서 자유로운 출입국과 체류,  취업, 부동산취득, 금융, 외국환거래, 건강보험 적용 권리가 포함된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볼 사유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법원이 가수 유승준(45·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은 한국행을 용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유승준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은 LA 총영사관의 결정이 적법하다고 인정했고, 유승준은 20년 동안 오지 못했던 한국 땅을 계속 밟을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28일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에서 유승준은 “비자 발급거부는 헌법상 비례,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고, LA 총영사 측은 유승준의 국내 방문 목적은 취업이라면서 재외동포 비자를 고집하는 이유를 꼬집었다. 재판부는 유씨가 과거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데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확정받았지만, 당시 확정판결 이후에 재차 비자 발급을 거부한 정부의 처분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행위는 국가기관을 기망해 편법으로 국외로 출국한 뒤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받은 것”이라며 “원고의 존재가 영토 최전방 또는 험지에서 말단의 역할로 소집돼 목숨을 걸고 많은 고통과 위험을 감수한 대한민국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큰 상실감과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강조했다. 2003년 사흘간 방문이 전부유승준은 2003년 법무부 특별허가를 받아 약혼녀 부친상 문상을 위해 한국에 사흘간 머물렀다. 재판부는 이를 언급하며 “부득이한 경우 단기방문 사증을 받거나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 받아 대한민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준은 최고 스타로 인기를 끌던 2002년 해외 공연을 이유로 미국에 출국했다가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로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재외동포 입국 비자로 입국을 시도하다 비자 발급이 거부됐고, 2015년 행정소송을 내 2020년 승소 판결을 확정받았다. 대법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고 발급 거부 처분이 내려졌다는 판단을 했다. 판결 이후 유승준은 다시 비자 발급을 요청했으나, LA 총영사는 다시 발급을 거부해 두 번째 소송으로 이어졌다. 유승준은 비자 발급과 입국이 허가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외교부는 비자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였다고 앞선 판결을 해석했다.
  • ‘흑해 요충지’ 스네이크섬 점령한 러軍 사령부 파괴

    ‘흑해 요충지’ 스네이크섬 점령한 러軍 사령부 파괴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스네이크섬에서 주둔 중인 러시아군 사령부를 파괴했다. 27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군 작전사령부는 26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스네이크섬의 러시아군 사령부와 대공 방어체계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전사자 수는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월 24일 러시아 흑해함대 주력 순양함인 모스크바함은 무전으로 스네이크섬에 주둔하던 우크라이나 수비대 13명에게 항복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수비대원 중 한 명이 “러시아 군함은 가서 X나 먹어라“고 욕하며 투항을 거부했다. 당시 거대 전함과 우크라이나 군인 13명의 대치를 두고 매체들은 ‘거인과 소년의 싸움’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이후 러시아군의 전방위적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러시아 국방부가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포로로 잡혀있던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됐으며 실제 숫자는 19명으로 확인됐다. 당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욕으로 응답했던 로만 흐리보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수비대원 모두 군 당국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러시아 흑해함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모스크함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군의 지대함 미사일에 맞아 침몰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터키제 무인기 바이락타르를 여러 대 띄워 모스크바함의 관심을 끈 뒤 넵튠 미사일 4발을 쏴 이중 2발을 명중시켰다. 이후 온라인에 유출된 사진과 영상은 모스크바함이 심하게 파손되고 부분적으로 불이 났으며 좌현으로 기울어져 침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러시아는 일주일만 모스크바함의 침몰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함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실종되고 397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침몰로 이어진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 해병대 ‘성고문’ 가해자母 “피해자가 해달라고 했다고…누굴 때릴 애 아니다”

    해병대 ‘성고문’ 가해자母 “피해자가 해달라고 했다고…누굴 때릴 애 아니다”

    해병대 최전방 부대에서 선임병 3명이 막내 후임병을 때리고 성고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고 군인권단체가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28일 “해병대 집단 구타·성고문 사건의 피해자가 용기를 내 사건을 공론화하자 가해자 부모의 2차 가해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13명이 머무는 생활관에서 A병장, B상병, C상병 등 선임병 3명이 가장 기수가 낮은 막내 병사를 구타하고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인권침해 행위는 지난달 중순 시작됐으며 같은 달 30일 간부에게 보고하기 직전까지 이어졌다는 게 센터 측 주장이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가해자 3명 중 B상병의 어머니는 회견 이튿날 피해자에게 전화해 “(아들에게서 구타, 가혹행위, 성고문 등을) 합의 하에 했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피해자가) 해달라고 했다 이렇게 들었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에 피해자는 “(기수가 낮은)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감사합니다’랑 ‘알겠습니다’ 밖에 없거든요”라고 답했다. 센터에 따르면, 해병대에서는 선임에게 구타나 가혹행위를 당할 때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악습이 있다. 녹취록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들이)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로 넘긴 거잖아요”라고 말하자, B상병 어머니는 “지금 조사 중이지, 인정하고 넘어간 건 아니죠”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가 “합의해서 한 것 같아요?”라고 묻자, B상병 어머니는 “누가 해달라고 한 사람이 미친 거고, 밀어준 사람도 잘못된 거지… 장난도 정도가 있지”라고 말했다고 단체 측은 설명했다. 피해자가 “둘(B상병과 다른 가해자)이서 저 많이 때렸어요”라고 말하자 B상병 어머니는 “누굴 때리고 그럴 애가 아닌데 왜 그랬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단체 측은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런 반응에 대해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는 생각이 들도록 책임을 돌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 부모가 피해 사실이 합의로 이뤄진 것이란 가해자들의 주장을 두둔하며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범죄 행위를 장난 정도로 치부하는 기조로 향후 수사와 재판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진술을 맞추고, 피해자를 압박하고 있다”며 “해병대와 해군은 지금이라도 속히 가해자들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해병대 군사경찰대는 가해자들을 기소의견으로 군검찰에 불구속 송치한 상태다. 해병대 사령부는 “해당 부대는 지난 3월말 피해자와 면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다”며 “군사경찰 조사 시 가해자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 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영문화혁신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여친 몸매 죽인다”…軍상관, 병사 성희롱에 대학 과제까지 떠넘겨

    “여친 몸매 죽인다”…軍상관, 병사 성희롱에 대학 과제까지 떠넘겨

    병사 개인 시간에 지인 수강신청까지 지시부대 측 “일부 비위 확인 후 분리 조치 중”강원 전방 지역의 한 부대에서 행정보급관이 병사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고 개인 업무를 떠넘기는 등 비위를 일삼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자신을 육군 모 사단 예하 부대 장병이라고 소개한 A씨는 2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행정보급관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합니다”는 게시물을 작성했다. A씨는 “해당 부대 행정보급관 B씨가 이성 교제를 하는 병사가 휴가나 외출·외박을 나갈 때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달라고 한 뒤 “여자친구 몸매 죽이는데” 등 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그 외에도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성적인 발언을 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얼굴을 찌푸릴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사이버 대학 강의 및 과제를 하급자에게 떠넘기고, 지인의 강의 수강신청을 대신 신청해달라고 말해 하급자가 개인 시간을 활용하지 못 했다”면서 “장기복무자 및 진급자에게 식사 및 술자리를 조성하라 지시한 뒤 진급자, 장기 대상자에게 술값 및 밥값 결제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력평가 외 큰 훈련 등을 하게 될 시 자신을 환자로 지정하여 훈련을 빠지거나, 자신의 코로나19 증상을 숨겨 부대 전체에 피해를 줬다”고 게시했다. 이어 A씨는 “이런 일들을 부대 설문과 감찰에 알렸음에도 해결이 안 돼 제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폭로에 부대 측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병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감찰 조사 결과 B씨의 비위를 일부 확인하고 부대원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법무 조사를 마친 뒤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며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교육과 소통을 활성화하는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부고]

    ●최임연씨 별세, 박한미씨 모친상, 백상엽(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씨 장모상 =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02)2258-5961 ●이령자씨 별세, 최시혁·춘영·윤혜·지안씨 모친상, 권상은(조선일보 경기취재본부장)·이재용(정금사 실장)·김종욱(계명문화대 교수)씨 장모상 = 26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발인 29일. (053)200-8451 ●조용혁씨 별세, 조영호(KBS 대전방송총국 부장)씨 부친상 = 26일 아산충무병원, 발인 29일. (041)548-7444
  • 4명 순직 KT1 충돌 사고는 ‘인재’였다

    4명 순직 KT1 충돌 사고는 ‘인재’였다

    지난 1일 4명이 사망한 ‘공군 KT1 훈련기 공중 출동사고’는 선도비행을 하던 훈련기가 뒤따르던 항공기에 경로 변경을 통보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로 조사됐다. 27일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기지에서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3대 중에서 2대가 충돌한 사고에서 과실이 확인됐다. 당시 훈련장에선 편대 비행훈련을 위해 훈련기 2대가 10초 간격으로 먼저 이륙했고 35초 뒤 다른 훈련기 1대가 뒤따라 이륙했다. 문제는 편대비행 1번기의 비행교수가 구름을 피하려 경로를 바꾸면서 발생했다. 편대 2번기에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경로 변경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편대 1번기가 방향을 틀면서 공교롭게도 계기비행을 하던 세 번째 훈련기의 항로와 겹치게 됐다. 계기비행은 조종사가 육안으로 지형을 살피지 않고 계기에 의존하는 비행이다. 시속 290㎞로 비행하던 1번기는 580m 전방에서 계기비행 훈련기를 발견하고 급강하해 충돌을 피했지만 뒤따라오던 2번기는 그대로 충돌했다. 관제사가 적극적으로 관제 조언을 하지 못한 과실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공군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문책위원회를 열어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 구름 피하려다…KT-1 훈련기 충돌사고 ‘인재’ 결론

    구름 피하려다…KT-1 훈련기 충돌사고 ‘인재’ 결론

    앞선 훈련기가 통보없이 경로변경뒤따르던 훈련기는 다른 훈련기와 충돌관제사도 이상경로 탐지 못해…공군, 비행사·관제사·지휘관 등 문책키로 지난 1일 경남 사천에서 발생한 공군 KT-1 훈련기 공중 충돌 및 추락사고 원인이 비행경로 이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번 사고원인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선 사고 당일 오후 1시32분쯤 KT-1 훈련기 2대(1·2번기)가 편대비행 훈련을 위해 10초 간격으로 이륙했다. 또 35초 뒤엔 또 다른 KT-1 훈련기 1대(3번기)가 계기비행을 위해 이륙했다. ‘계기비행’이란 조종사가 육안으로 지형지물을 살피지 않고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에만 의존해 비행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이륙한 편대 비행조는 당초 활주로 좌측 방향으로 상승해 기지 북쪽 임무공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편대 1번기는 경로상에 있는 구름을 피하기 위해 남동쪽 방향으로 비행했고, 2번기는 1번기로부터 경로 변경 이유를 통보받지 못한 채 편대 대형을 유지하며 계속 비행했다. 이후 계기비행에 나선 3번기는 정해진 비행계획에 따라 기지 우측 상공으로 선회해 남쪽 임무 공역으로 비행 중이었지만, 편대 비행조(1·2번기)의 항로 변경 사실을 알지 못해 기지 남동쪽 상공에서 3대가 근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1번기 조종사는 이 과정에서 3번기가 580m 거리까지 접근한 것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회피 기동을 실시했으나, 뒤따르던 2번기는 3번기를 피하지 못한 채 90도 각도로 충돌했고 결국 2대 모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군이 전했다. 이 사고로 2·3번기에 타고 있던 학생 조종사 정종혁·차재영 대위와 이장희·전용안 비행교수 등 4명이 순직했다. 공군은 “조종사가 비행절차를 정확히 준수하지 않았고 항공기 발견 때 적절한 회피기동을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조종사들의 전방 공중경계 소홀, 관제사의 관제지원 미흡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임무 중 과실이 밝혀진 비행교수(1번기)·관제사·지휘책임자를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공군은 사고 이후 모든 관제사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공중충돌 방지 대책 등 유사 사고 방지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용기들의 이착륙 절차를 개선해 위험한 수준으로 근접비행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내달 2일부터 사고 기종인 KT-1의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공군은 “순직한 비행교수, 학생조종사의 명복을 빌고 가족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국민에도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 어떤 전기차든… 전국 ‘이피트’서 충전 OK!

    어떤 전기차든… 전국 ‘이피트’서 충전 OK!

    “탄소 중립 목표 시점인 2045년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충전 인프라는 더 많이 속도감 있게 깔겠다.” (지난 13일 미국 뉴욕 오토쇼 방문 후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 회장의 언급처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지속적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관련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운영을 시작한 초고속 충전소 브랜드 ‘이피트’는 가입 회원이 4만명에 육박하는 등 국내 대표 전기차 충전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18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피트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췄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18분 이내에 배터리용량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된다. 특히 최근 이피트에 새로 적용한 관제 시스템,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으로 사업자의 서비스 개발과 운영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플랫폼이 적용된 이피트는 회원 가입과 차량 등록 절차, 사용 방식 등이 이전보다 간단해졌다. 아울러 한층 고도화된 충전소 정보 제공이 가능하고 충전기 고장률도 낮아져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제주에 ‘새빌 이피트’를 개소했으며 상반기 중 마포, 판교, 광명 등 주요 도심지에 ‘이피트’를 여는 등 인구 50만명 이상 주요 도심지에 지속적으로 이피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다양한 사업자들과 추가적인 제휴 모델을 개발해 초고속 충전기 확대 보급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피트를 통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을 개선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견인했다”면서 “신규 개발한 충전 서비스 플랫폼 적용과 지속적인 충전 인프라 확장으로 충전 생태계의 질적·양적 성장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는 급증했지만, 여전히 충전 인프라는 태부족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100대당 개인·공용 충전기 수는 2020년 8월 기준 50.1기에 불과하다.
  • 제26회 전국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 개최

    제26회 전국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 개최

    제26회 전국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주관으로 26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대구 동구) 에서 열렸다. 이번 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경기, 동해안, 충북, 광주, 울산 등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장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제자유구역 청장들은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시행하게 된 경제자유구역 발전계획을 공유하며 향후 발전계획 추진 방향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하여 핵심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앵커기업 및 전·후방 기업 유치전략, 혁신생태계 조성 및 발전방안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경제자유구역의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 강화와 불합리한 규정 개선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관리제도 법제화, 개발계획 변경 규정 개선, 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제도 개선 과제 내용을 담은 전국경제자유구역청장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여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에 전달하였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제자유구역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전국 경제자유구역의 여건은 다르지만 서로 협력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자”고 말했다.
  • “中 잘 안다는 착시가 패착… 한중수교 30년 맞아 정밀검진 받아야” [평화연구소의 창]

    “中 잘 안다는 착시가 패착… 한중수교 30년 맞아 정밀검진 받아야” [평화연구소의 창]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정밀 검진을 받아 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일부 문제가 돌출했던 적은 있지만 잘 봉합했고, 잘될 것이라고 낙관만 하고 있어서죠.” 미래 건강한 한중 관계를 위해서는 현시점에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이동률(61)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는 지적했다. 수교 직전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30년 가까이 한중 관계, 우리의 공공외교를 지켜본 그의 연구실을 25일 찾아 수교 30년의 족적과 문제점, 역대 정부의 대중 정책 문제점, 두 나라 국민들의 반감 원인 등을 짚어 봤다.이 교수는 특히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동맹 강화 못지않게 한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수교와 관계 발전의 주요 동력이기도 했던 중국과의 교역에서 한국의 비중이 갈수록 줄고 본격적으로 열리는 중국의 소비재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시점에 기업과 정부가 얼마나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과의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방위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양국 관계를 건강지수로 매긴다면. “기준점이 없어 얘기하기 어려운데 한중 관계가 역사의 기로에 서 있으며 정밀 검진을 받아 봐야 하는 시점임은 분명해 보인다. 한중 관계 30년 역사에 누적된 문제를 미래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리셋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으면 만성적인 갈등, 서로를 부정하는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은 양국 정부 모두 안정적 관계 유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새 정부가 한미동맹 재건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해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나아가 협력의 동력을 생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중 관계 30년은 외화내빈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 맞다. 그런데 최근 국제 경제 환경의 변화, 중국 산업의 고도화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기존 방식에 의존한 한국의 대중 경제 진출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문화 및 인적 교류 역시 상호 반감 정서로 인해 위축되고 있다. 비약적 성장을 견인해 온 협력의 동력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반면 양국 관계의 내실화는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해 갈등과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은 매우 취약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문제없다고 보는 것 같다. “수교 이후 비교적 단기간에 비약적 발전을 이뤘기 때문에 만들어진 역설이자 착시현상이다. 그동안에도 양국 관계의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여러 차례 나왔다. 그렇지만 문제의 본질을 성찰하고 근원적인 치유를 하기보다 경제교류라는 큰 흐름에 편승하면서 급하게 봉합해 왔다. 마늘 분쟁, 동북공정 그리고 사드 갈등 모두 양국 관계의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신호였지만 봉합하는 데 급급했다. 이제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만큼 더욱 근원적인 치유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지금도 다시 사드 갈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단과 방안이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 -사드 갈등 때보다 더 복잡해진 것 같다. “한중 관계 30년에 가장 큰 변화라면 양국 관계가 양자 차원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중국의 국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커지면서 미중 간 경쟁과 대립도 비례해 격화됐다. 중국의 대외 전략 중심이 미중 경쟁과 대미 외교로 전환됐다. 중국은 한국을 미국의 동맹국으로 인식해 접근하고 있고 경협 대상으로서 한국의 가치는 줄고 있다. 수교 초기 중국은 한국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여기고 경제협력 파트너로 중요시했다. 그런데 이제는 미중 경쟁의 틀에서 주변 나라들을 인식하며 전략을 구상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한반도 정책과 한중 관계는 미중 관계와 중국의 대미외교에 영향을 받아 유동적이 되고 있다. 아울러 한미동맹의 강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한반도에서 미중 경쟁과 대립의 영향을 확장시키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중국을 잘 안다고 착각하는 것 아닌가.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오랜 교류의 경험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비슷해 아주 익숙하거나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일종의 ‘이웃 신드룸’이 있어 중국의 변화와 내부 사정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한다. 이런 이유로 오히려 오해와 왜곡이 쉽게 확대되고 반중, 반한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지금처럼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고 미중의 경쟁이 고도화되는데 특히 한중 간의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는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매우 중요하다. 두 나라 모두 희망적 예단과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상대에 대해 쉽게 요구하고 압박하면서 관계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새 정부의 대중 접근에 문제점은 뭔가. “한중 관계는 앞서 얘기한 대로 미중 관계 등 외생 변수에 민감한데도 관계 내실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시 말해 갈등과 대립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새 정부가 한미동맹 재건을 적극 추진할 경우 미국은 중국 견제와 압박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통해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중 간에는 전략 소통 채널이 있기는 했지만 갈등이 발생하면 모든 대화가 단절돼 왔다. 현재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채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두 나라 국민 정서가 최악인 상황에 있어 갈등이 확대 재생산될 여지가 많다. 아울러 중국과의 대립과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면 이에 대응할 치밀한 전략, 정책 수단과 레버리지(지렛대)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중 관계의 양자 차원에서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두 나라 국민들의 반감 정서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북한 및 북핵 문제에서의 중국 역할의 재설계가 필요하고 미중 대립의 한반도 영향과 그로 인한 양국 간 갈등 여지를 관리해야 하는 복합적인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국 정책은 정치, 안보 영역뿐만 아니라 경제, 환경, 과학기술, 문화, 인문 등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외교 부처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의와 협조 아래 기획되고 결정돼야 한다. 이미 양자 차원을 넘어 국제구조와 환경에 취약한 관계로 변화한 만큼 한미동맹, 한일 관계, 남북 관계, 북핵, 통일정책 그리고 국내 정치, 경제 상황 등에 대한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대중 외교정책과 전략을 설계하고 전개해야 한다.” -중국이 정확히 바라는 것은.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 동맹 관계라는 데 불변의 현실이라는 것을 수교 당시 수용했다. 중국은 한미동맹 자체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일차적으로는 한반도의 안정을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압박의 국제연대에 참여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중국이 한국에 대해 이른바 ‘상호존중’을 언급한 것은 중국의 이런 기대와 요구가 담겨 있다. 시진핑 정부는 3연임을 결정하는 하반기 20차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체제 안정과 통합에 예민해 있다. 한국과의 갈등을 회피하려 하며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한중 관계를 관리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이 중국의 ‘핵심이익’에 손상을 준다고 판단하게 되면 시진핑 체제의 경직성에 예민한 시기가 더해져 유연한 태도를 취할 여지가 많지 않다.” https://peacemaker.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426500006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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