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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경영협회 3년 만에 총회

    골프장경영협회 3년 만에 총회

    사단법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제주에서 총회열었다. 협회는 1일 롯데호텔 제주 크리스탈볼룸에서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총회를 열고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과 기타 골프장 경영에 관련된 현안문제들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는 협회 재적회원 204개사 중 99개사 대표와 협회장에게 위임한 36개사를 포함해 모두 135개사가 참석했다. 협회는 2023년도 예산을 전년 대비 3.8% 감소한 45억 8600만원으로 승인했다. 또 내년에 회원제 골프장의 재산세 중과세 및 개별소비세 개선, 비회원제 골프장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각종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박창열 회장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외 원정 골프도 활성화 될 조짐이 보이고 실제 내장객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런 현상이 더 가속화되기 전에 골프장 업계는 선제적인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수립하여 골프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 제22회 만화의 날 공로상 고경일 등 5명

    제22회 만화의 날 공로상 고경일 등 5명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가 제22회 만화의 날 공로상 수상자로 고경일, 박인하, 손기환, 최호철, 한창완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고경일은 팝아티스트와 교육자의 경계를 넘나들며 후배작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박인하는 만화평론을 비롯해 만화계 전방위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손기환은 최초의 만화 비평 전문지를 창간했으며, 최호철은 만화가인 동시에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또 우리나라 만화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1호 교수 한창완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은 “현재 한국 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1990년대 초반까지 만화교육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우리나라에서 만화이론을 정립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해온 이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공로상 시상은 3일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한다. 한국만화가협회는 오랜 세월 만화 산업과 창작에 헌신해온 만화계 종사자에게 만화의 날인 11월 3일을 기념해 매년 공로상을 준다. 지난해에는 고 길창덕, 고 신문수, 윤승운, 이정문, 박수동 등 ‘명랑만화 5인방’이 공로상을 받았다.
  • 강석주 보건복지위원장, ‘장애통합보육 사례발표회’ 통해 장애통합보육 지원 강화 강조

    강석주 보건복지위원장, ‘장애통합보육 사례발표회’ 통해 장애통합보육 지원 강화 강조

    강석주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장애아통합어린이집협의회(전국장애아통합어린이집협의회 서울지부, 회장 김현숙)가 주최하는 “서울시 장애아통합 어린이집 사례발표회”에 참석해 장애아보육 지원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2022년 서울시 장애아통합보육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2022년 출범한 서울시장애아통합어린이집협의회가 개최한 첫 번째 사례발표회로 장애통합보육에 대한 보육현장의 뜨거운 욕구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사례발표회는 기조강연과 장애아통합보육에 대한 원장과 교사, 이용아동 당사자(졸업생), 부모의 입장에서 각각 사례발표가 이어졌고, 특히 장애통합어린이집을 졸업하고 교직원으로 후배들을 가르치게 된 박윤아 졸업생(만 21세)의 성장이야기를 통해 참석자들은 크게 감동받았고, 일부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강석주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먼저 사회복지현장에서 장애통합어린이집을 관리해 본 경험을 밝히고 장애통합보육의 어려운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장애통합어린이집 이용아동과 부모님, 그리고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서울시장애아통합어린이집협의회의 출범과 사례발표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어 강위원장은 “비장애아동에 비해 보육 기회가 취약한 장애아동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같은 보육환경에서 함께 생활하고, 서로 배려하고 다름을 이해하는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전인성적 보육환경을 제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례발표회를 통해 서울시 장애아통합보육의 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강 위원장은 “2023년 개소예정인 서울아이 발달센터를 포함해 앞으로 우리 서울특별시의회는 보육 약자인 장애아들에게 필요한 보육 지원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장애통합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장애아보육 내실화를 위해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축사를 마무리했다.
  • [진경호 칼럼] 고맙다는 말은 말라/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고맙다는 말은 말라/논설실장

    세월호가 가라앉고 엿새가 된 2014년 4월 22일. 기적의 생환을 염원하는 소망이 점점 절망의 고통 속으로 잠기기 시작할 무렵 언론매체의 보도 방향이 갈리기 시작했다. ‘선장·선원들 무서운 거짓말…박 대통령 “살인행위”’(22일자 서울신문) 등 대개의 매체가 희생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이나 세월호 운항의 문제를 짚어 가던 상황에서 한겨레가 방향을 틀었다. 22일 ‘구조 늑장대응 청와대 책임도 크다’를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뽑더니 이틀 뒤엔 ‘무책임한 청와대 “안보실, 재난 사령탑 아냐”’를 내세웠다. 뒤에 ‘박근혜의 7시간’ 등의 변주로 이어진 ‘청와대 책임론’의 불을 지피고 나선 것이다. 26일엔 경향이 ‘총리 예고경질…책임 돌리려는 대통령’이라는 기사로 뒤따라 갔다. 반면 보수 매체들은 22일 ‘선박 부실관리한 해수부 마피아 전방위 수사’(조선), ‘청해진 오너 유병언 재산 2400억 추적’(중앙), 24일 ‘해운조합·관료들 유착증거 드러나’(조선) 등으로 세월호 참사의 초점을 해운업계의 비리에 맞춰 파고들었다. 이런 엇갈린 보도 태도는 그대로 정치권 여야의 공방으로 투영됐다. 박근혜 정부가 해운업계와 관리당국 등의 유착 비리를 파고들며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세우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적폐로 돌리지 마라. 참사 책임은 현 정부에 있다”고 치받았고, 이후 박 전 대통령 보고 시점 조작 의혹 등이 이어지면서 참사 정국의 주도권은 야당과 진보 매체로 넘어갔다. 세월호 침몰을 낳은 해운업계 비리와 정부 당국의 부실 대응을 균형 있게 짚으려 한 본지 등 중도 매체들의 노력은 아쉽게도 빛을 잃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3년 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의 씨앗이 됐다. 폐족의 좌장에서 차기 유력 대선주자에 올라 2017년 4월 팽목항을 찾은 문재인은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 세월호 참사는 그렇게, 매우 정치적으로 소비됐다.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가라는 핵심은 뒤로 밀리고 대통령이 언제 보고받고 뭘 지시했는지 등등 사후 대응의 문제를 후벼 파는 데 수년을 들였다. 세월호를 사이에 두고 나라는 둘로 갈라졌다. 세월호 참사 8년. 우리는 달라지지 않았다. 굳이 달라졌다면 정부의 사후 대응이 당시보다 빨라졌다는 것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움직임을 분 단위까지 공개하고 애도 기간 설정, 대국민 담화,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굵직한 조치를 하루 만에 쏟아내며 기민하게 움직였다. 학습효과다. 박근혜 정부처럼 야권과 좌파 진영의 공격에 맥없이 당하지 않겠노라 단단히 준비한 모양새다. 달라진 게 또 있긴 하다. 야권 시민사회 진영의 공세도 빨라졌다. 세월호 참사 때 엿새가 지나서야 시작된 책임 공방이 불과 이틀로 당겨졌다. 현 정부가 기민한 대응으로 참사를 수습해 나가는 걸 절대 허용치 않으려는 듯 대통령 사과부터 요구하고 나선 파상 공세의 결기가 숨진 156명을 ‘별’이라 칭하는 것도 세월호 판박이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내뱉었다 주워 담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는 주장은 갖가지 버전으로 각색돼 SNS를 달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공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월호 아이들의 목숨값이 지닌 무게를 여전히 알지 못한다.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세월호 특위를 굴리고도 그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를 모르고, 아이들이 일깨운 사회 안전의 무거운 가치가 뭔지를 모른다. 아이들 영정을 더듬었던 그 떨리는 손으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엮어 내야 했던 소명을 잊은 우리는 오늘 이태원 좁은 골목길에서 또다시 젊음들을 잃었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가 내일 시작된다고 호들갑 떨던 방송이 이튿날 예견된 참사 운운하며 입에 거품을 무는 코미디만 무기력하게 본다. ‘아이들아 고맙다’는 환청이 다시 들린다.
  • 35세 맞아? 월드컵 앞둔 수아레스 ‘발톱’

    35세 맞아? 월드컵 앞둔 수아레스 ‘발톱’

    12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태극전사의 8강행을 가로막았던 우루과이의 35세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가 녹슬지 않은 발끝을 뽐냈다. 수아레스의 소속팀 나시오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우루과이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 챔피언 결정전에서 4-1로 이겨 우승했다. 수아레스는 2골을 몰아쳐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그는 후반 5분 과감한 돌파에 이어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1-1로 팽팽하게 이어진 연장 전반 6분에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수아레스의 멀티골 활약 속에 나시오날은 49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수아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유년 시절 뛰었던 자국 리그 나시오날로 돌아갔다. 16년 동안의 유럽 빅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복귀한 수아레스는 13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전·후반 멀티골로 ‘허정무호’의 8강 진출을 가로막았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달성한 한국은 2002년 한일대회 이후 10년 만에 월드컵 8강을 노크했지만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린 수아레스에게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카타르에서도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날 우루과이의 핵심 공격수다. ‘차세대 스타’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와 함께 전방을 이끌 것이 유력하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대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을 벼른다. 수아레스는 흐로닝언을 시작으로 아약스(네덜란드),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프로 통산 349골을 작성한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선 A매치 통산 134경기에서 68골을 기록 중이다.
  • ‘아들 특혜 의혹’ BNK금융 회장 조기 사퇴설… 차기 후보군 달라질까

    ‘아들 특혜 의혹’ BNK금융 회장 조기 사퇴설… 차기 후보군 달라질까

    임기가 반년도 채 남지 않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아들 관련 특혜 의혹으로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군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BNK금융과 계열사인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등에 대한 현장검사를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연장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정치권에서 김 회장의 아들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 전부터 이를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거취를 고민하고 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강민국 의원 등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의 아들이 다니는 한양증권이 BNK금융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돼 채권을 대량으로 인수하고 있다는 ‘몰아주기’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사실관계가 맞다면 법규 위반이 될 수 있어 금감원의 권한 내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했고 이는 실제 조사로 이어졌다. BNK금융은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을 계열사 대표 중에서만 선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회장이 사퇴할 경우 BNK금융 회장 후보로는 계열사 대표 9명이 오르게 되는데 현재까진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외부인사 선임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차기 회장 인선에 혼선이 예상된다. BNK금융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을 저해할 경우에만 외부인사를 후보로 추천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갖고 있는데 이는 외부인사 추천 제한이 없는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폐쇄적이라는 지적이다. 회사는 외부인사도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부인사로는 이명박 정부 당시 ‘금융 4대 천왕’으로 불렸던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BNK부산은행 노조 측은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 관계자는 “부산·경남 경제가 열악해진 만큼 지역경제를 잘 아는 내부 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게 지역 시민단체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광범위 트라우마 우려…“전방위 심리 응급처치 서둘러야”

    이태원 참사 광범위 트라우마 우려…“전방위 심리 응급처치 서둘러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가 사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학계는 유족과 생존자뿐만 아니라 목격자와 구호에 나선 소방관·경찰·시민 등 재난경험자, 영상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이들까지 정신적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체의 상흔을 최소화하려면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1일 “보통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3~6개월, 길게는 2~3년 지속된다”며 “얼마나 빨리 도움을 받느냐, 치료적 도움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예후가 달렸다”고 설명했다. 정상적 애도반응은 시간이 흐르면 가라앉지만, 심리적 공황상태를 방치하면 깊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 유족과 생존자들에게는 국가 차원의 밀착 심리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목격자, 간접적 재난경험자 중 심리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위기상담전화(1577-0199)에 전화를 걸어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모르거나,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으로 전화 걸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유족 등 사고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면 상담 후 무료로 치료받기도 어렵다. 이 교수는 “전날 분향소 인근에서 상담했는데 무료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시민도 있었다”면서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면 누구든 가까운 병원에서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은 치료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이번 참사의 특징은 다른 사고와 달리 현장의 목격자가 많았다는 점”이라며 “죄책감을 느끼거나 상당한 불안과 분노,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신체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현장 목격자, 구조에 나선 재난 경험자를 지금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정부가 재난안전문자처럼 문자를 보내 심리 상담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때 구조에 나선 ‘세월호 의인’들도 지금껏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민간잠수사가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있었다. 백 교수는 “특히 경찰·소방인력은 직업상 반복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으면 이전의 트라우마와 합쳐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상 등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일반 시민도 우울과 불안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위기상담전화로 상담받고, 감정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전체적으로 우울해지고 위축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집단적 우울, 분노가 똬리를 틀게 된다”면서 “힘든 면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진상 규명을 해 책임질 사람은 깨끗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고가 남긴 교훈,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는 치유와 애도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 도로변서 짐 내리던 60대女, 뒤 차량에 치여 사망

    도로변서 짐 내리던 60대女, 뒤 차량에 치여 사망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던 60대 여성이 달려오던 뒤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전 11시 4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곡동 도로 가장자리에서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리던 60대 여성 A씨가 뒤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에 치였다. 심하게 다친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를 낸 20대 남성 운전자 B씨는 운전면허를 소지했고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전방 주시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성폭행범 박병화 출소, 거주지 일대 ‘원룸 공동화’ 부르나

    성폭행범 박병화 출소, 거주지 일대 ‘원룸 공동화’ 부르나

    “저거(박병화) 때문에 다 망하게 생겼어요.” 성폭행범 박병화(39)가 머물기로 한 경기 화성시 봉담읍 대학교 인근 원룸촌에 공동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입주민 대부분은 수원대학교와 수원과학대학교 학생들로, 박병화와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성폭행범 박병화(39)가 머물기로 한 경기 화성시 봉담읍 원룸촌은 인근 이차선 도로에서 수원대학교 후문까지 400m 길이 생활도로 양 옆으로 형성돼 있다. 이곳에는 약 1300여 가구가 밀집된 곳으로, 주로 수원대학교와 수원과학대학교 학생들이 자취를 하는 곳이다. 학교 정문 인근에 아파트가 있지만, 저렴한 월세를 찾아 혼자 사는 학생들이 이곳 원룸촌을 찾아온다. 그런데 이날 원룸촌 인근에서 만난 임대업자들은 공동화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대업을 하는 문모(63)씨는 “오늘 아침에 벌써 여학생 한 명이 나가겠다고 전화가 왔다”며 “혼자 사는 여학생들이 저거(박병화)랑 같은 동네에서 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모(62)씨 역시 “인근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임대 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세입자들이 나가겠다고 벌써부터 난리란다”며 “박병화를 때문에 오히려 주민들이 모두 쫓겨나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이날 둘러본 박병화 거주지 인근은 곳곳에 어두운 골목이 눈에 보였다. 동네 중앙에 있는 생활도로에서 박병화 거주지 방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은 가로등 2개만 설치돼 있었고, 이마저도 주민들이 빛 번짐을 호소한 듯 가리개가 끼워져 길 일부만 비출 수 있는 구조였다. 골목길 끝 주차장으로 쓰는 공터에는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어 밤이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길 것으로 추정됐다. 인근 주민들은 박병화가 오기 전에도 밤에는 해당 공터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방범용 CCTV는 400m 오르막길을 따라 총 3대가 설치돼 있었다. 박병화 거주지 인근 골목길 입구에도 한 대가 설치돼 있다. 다만, 항시 네 방향을 촬영하는 CCTV가 아닌 회전하며 한쪽씩 촬영할 수 있는 방식이라 사각지대가 있었다. 임대업자 문씨는 “예전에 만들어진 동네여서 좁은 골목길도 많고 가로등이 없는 곳도 많다. 골목길마다 전부 CCTV를 달아줘야 조금이나마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인근 500m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원룸 인근에 몰려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이곳에 사는 저희 아이들에게 끔찍한 성범죄의 재범이 발생하면 법무부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대학가·교육 밀집 지역이라는 주변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곳에 박병화의 거주를 허락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대학교 총학생회 역시 전날 과천 법무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 여대생도 많은데 불안해서 편의점에나 갈 수 있겠느냐”며 “법무부는 성범죄자의 출소 후 거주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화성시는 박병화 강제 퇴거를 위한 조치에 나서는 한편 경찰과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병화 거주지 건물 인근에는 경찰이 상주하는 초소 2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들의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연쇄성범죄자와 함께 생활할 수 없는 만큼 전방위로 퇴거를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와 영통구 등지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제한돼 있다. 외출 시에는 담당 보호관찰관과 사전에 논의하고 동행해야 한다. 그는 담당 보호관찰관에 “최소 한 달 간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 손흥민 ‘긴장 모드’ … 35세 수아레스 멀티골로 자국리그 우승 견인

    손흥민 ‘긴장 모드’ … 35세 수아레스 멀티골로 자국리그 우승 견인

    12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태극전사의 8강행을 가로막았던 우루과이의 35세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가 녹슬지 않은 발끝을 뽐냈다.수아레스의 소속팀 나시오날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우루과이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프리메라 디비시온 챔피언 결정전에서 4-1로 이겨 우승했다. 수아레스는 2골을 몰아쳐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그는 후반 5분 과감한 돌파에 이어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1-1로 팽팽하게 이어진 연장 전반 6분에는 바운드 된 크로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골까지 넣었다. 수아레스의 멀티골 활약 속에 나시오날은 49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수아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유년 시절 뛰었던 자국 리그 나시오날로 돌아갔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데비지에 그로닝겐 입단 이후 16년 동안의 유럽 빅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복귀한 수아레스는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13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전·후반 멀티골로 ‘허정무호’의 8강 진출을 가로막았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달성한 한국은 2002년 한일대회 이후 10년 만에 월드컵 8강을 노크했지만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린 수아레스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수아레스는 카타르에서도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날 우루과이의 핵심 공격수다. ‘차세대 스타’ 다윈 누녜스(리버풀)와 함께 전방을 이끌 것이 유력하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대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을 벼른다. 수아레스는 그로닝겐을 시작으로 아약스(네덜란드),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빅 클럽에서 활약했다. 프로 통산 349골을 작성한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는 A매치 통산 134경기에서 68골을 기록 중이다.
  • 인공지능(AI)으로 사고걱정없이 노면전차는 달린다

    인공지능(AI)으로 사고걱정없이 노면전차는 달린다

    북유럽 지역을 가면 도로에 버스나 자동차 이외에 노면전차(트램)가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트램은 지하철처럼 교통난 해결과 노약자 탑승 용이성, 저탄소 배출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국내에서도 트램 도입을 검토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보행자나 한국철도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정밀 카메라 등을 이용해 주행 중 발생 가능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무가선 트램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트램은 전 세계 약 380개 도시에서 2300개 이상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사람 중심 도시교통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98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구축되기 시작했다. 근현대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1960년대 말까지 전차라고 부르는 트램이 있었지만 사라졌다. 연구팀은 트램이 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전을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했다. 연구팀은 자동차의 자율주행기술과 트램의 신호기술을 융합했다. 우선 전방 100m에 있는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등 다양한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정밀 카메라, 영상분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보다 2~3배 긴 제동거리 문제, 개방형 정거장에서 여러 출입문이 열리면서 발생하는 승하차 혼잡 문제도 해결했다.여기에 트램 주행로를 데이터화시킨 선형맵 기반 충돌 위험도 판단 기능으로 충돌을 예방하는 기술도 더했다. 차량-사물통신(V2X)으로 트램 신호기 잔여시간 등을 트램이 직접 수신받아 교차로 통과나 정차를 스스로 판단하고 적합한 목표속도를 설정하고 주행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트램에 탑재된 대용량 배터리 급속 충전을 위한 충전위치 정밀정차, 승객들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 승하차 감지제어 기능을 추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로 신호를 위반하는 물체와 충돌사고 50% 이상, 피해 규모 30% 이상을 줄여 트램의 도로주행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충북 오송 무가선 트램 시험선에서 자율주행으로 600㎞ 누적 주행시험을 진행해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특히 3개 정거장, 4개 교차로로 구성된 1.3㎞ 선로에서 시·종점 운행, 구간별 제한속도, 돌발상황 등 주행 시나리오에 따른 시험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황현철 철도연 스마트트램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로 트램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위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 [시론] 실제적 위협의 핵무기, 확장억지 중심 대응책 마련해야/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실제적 위협의 핵무기, 확장억지 중심 대응책 마련해야/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월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종결되지 않은 채 에너지ㆍ식량 위기를 악화시키며 국제경제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도 큰 피해를 발생시킨 가운데 미중 간의 전방위적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강대국 간의 대결이 격화하는데 신흥안보 위협이 중첩되며 미국 주도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의 안정성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고 보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도 증대되며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군이 퇴각을 거듭하자 푸틴은 9월 러시아 영토가 위협받을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미국에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최근까지는 허풍으로 여겨졌으나 현재 궁지에 몰린 푸틴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돈바스 지역 4개 주가 강압적으로 러시아에 합병되면서 이 지역에 나토군의 무기를 지원받은 우크라이나군이 입성하거나 부분탈환할 경우 푸틴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해석해 핵무기로 대응할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핵위기는 동유럽에서만 고조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이 최근 핵무기 현대화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현재 350개의 핵탄두가 2030년까지는 1000개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미 상당히 공세적인 핵전략으로 위기 발생 시 핵사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 남아시아에서는 지난 3월 인도의 브라모스 순항미사일 한 발이 오작동으로 발사돼 파키스탄 영내 120㎞ 이상 들어가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다. 양국 간의 핫라인도 작동하지 않았고 인도 정부가 사건 발생 이틀 후에야 이를 공표하면서 광범위한 비판을 야기했는데, 특히 양국 간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북한 또한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며 동북아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8일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라는 법령을 채택해 북한이 의도하는 핵무기의 목적과 역할, 사용 조건, 지휘통제 권한 등에 대해 공개했는데 특히 핵사용 조건을 명시하면서 유사시 핵무기 선제 사용이 가능함을 밝혔다. 공격적인 내용을 다수 포함한 핵무력법령과 함께 전술핵무기라고 발표된 무기체계의 시험발사도 지속하고 있어 북한의 핵능력과 핵무기 사용 의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한미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7일 새로운 국방전략과 함께 핵태세리뷰를 공개하며 중국, 러시아 등 핵강국의 핵위협에 단호히 맞선다는 것과 함께 북한에 대해서는 핵무기 사용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또한 핵무기 현대화 노력도 지속하며 각종 핵위협에 맞춤형으로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공표했다. 향후 핵무기보유국 간 핵개발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핵무기에 대한 전략적 사고도 ‘상호확증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개념에 기반한 억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에서 제한적 사용 위협이나 실제 사용이 가능한 무기체계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현재 핵 강대국 간 핵군비통제 레짐의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어 안 그래도 불안정한 국제질서에 핵위협이라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대결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핵보유국 간 핵사용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신뢰 구축 조치와 현실적인 핵군비통제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우리의 경우 증대하는 북핵 위협에 맞서 확고한 확장억지 제공 의지를 재차 공언한 미국과 함께 시행 중인 확장억지 전략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확장억지 방안을 모색하고, 재래식 전력을 미국의 핵전력과 효율적으로 통합해 핵억지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2개월째 빈수레 광주복합몰… 신세계·롯데 눈치싸움 속내

    2개월째 빈수레 광주복합몰… 신세계·롯데 눈치싸움 속내

    광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복합쇼핑몰 조성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가 사업제안서 접수를 시작했지만 2개월째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 대기업들은 복합쇼핑몰 최적지로 꼽히는 어등산관광단지의 소송 추이를 지켜보며 제안서 제출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이 11월 말쯤 ‘더현대 광주’ 세부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31일 광주시와 유통기업들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제안서 접수를 시작한 이후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공식화했던 신세계그룹은 최우선 후보지로 지목했던 어등산관광단지의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제안서 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입지나 교통 여건, 토지 가격 등을 감안하면 어등산관광단지가 복합쇼핑몰 최적지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현재 소송 중이어서 제안서 제출 자체가 어려운 데다 소송이 마무리되더라도 기존 공모안대로라면 상업시설의 면적이 좁아 복합쇼핑몰 건립에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 대기업 롯데 역시 우치공원을 비롯해 지역 내 공장 부지 등을 둘러보며 복합쇼핑몰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최적지로 분석되는 어등산관광단지의 소송 추이를 지켜본 뒤 사업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 내에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출점하겠다고 선언한 현대백화점그룹은 11월 말쯤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발 주체인 휴먼스홀딩스가 오는 24일까지 광주시에 ‘도시계획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제안서’를 제출하면 복합쇼핑몰의 취지에 맞춘 세부 계획서를 추가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지만 3개 유통기업 모두 광주시와 지속적으로 만나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제안서가 제출될 것으로 전망하며 사업 부지가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국비지원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생산·소비·투자’ 한꺼번에 감소… 경기 회복 ‘적신호’

    ‘생산·소비·투자’ 한꺼번에 감소… 경기 회복 ‘적신호’

    지난 9월 산업활동의 3요소인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내리막길을 걸으며 경기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물가 상황 속 경제 불황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은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서 9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가 117.0(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0.2%, 8월 -0.1%에 이은 석 달 연속 감소세다. 1차 금속 -15.7%, 반도체 -4.5%, 자동차 -3.5% 등 제조업 생산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포스코의 철강 생산이 중단된 것이 제조업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반도체도 중국 봉쇄 조치 여파와 정보기술(IT) 등 전방 산업 부진 여파로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3%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2.1% 증가했으나 도소매업이 -2.1%로 부진했고, 사회복지업도 -1.0%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8(2015년=100)로 전월 대비 1.8% 줄었다. 소비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8월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꺾이고 말았다. 통계청은 “9월 이른 추석을 앞두고 8월에 명절 선물과 음식료품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의약품 구매가 줄고,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환절기 의류 구매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설비 투자는 반도체 제조설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이처럼 생산·소비·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어 심의관은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하며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속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 중국의 봉쇄 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국내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 이상기 전 GS건설 부사장 은탑산업훈장

    이상기 전 GS건설 부사장 은탑산업훈장

    이상기 전 GS건설 부사장이 1일 열리는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이 전 부사장은 20여 년간 해외 건설현장에 근무하면서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호주 PPP(민간합작투자) 사업을 수주하고, 베트남 탄손낫 국제공항 간선도로 건설에 참여한 공로가 있다. 동탑산업훈장은 임용진 현대건설 부사장이, 철탑산업훈장은 대우건설 최성환 부장에게 돌아갔다.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 등 3명은 산업포장, 정외환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등 4명은 대통령 표창, 남관우 포스코건설 부장 등 5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외건설·플랜트의 날을 맞아 2027년까지 해외건설 연 500억달러 수주와 4대 해외건설 강국 진입 목표를 밝히며 해외건설 3.0 시대를 선언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팀을 구성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고부가가치 분야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한국의 우수한 스마트 기술과 한류 문화를 담은 인프라 패키지를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해외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민간기업과 원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원 장관은 5일부터 사우디를 찾아 ‘원팀 코리아 로드쇼’를 열고 국내 기업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 ‘승리의 DNA’ 전북, 끝내 FA컵 되찾다

    ‘승리의 DNA’ 전북, 끝내 FA컵 되찾다

    MVP 조규성, 결승 2차전 멀티골3-1로 서울 제압… 합계 5-3 앞서9시즌 연속 공식 대회 우승 기록 ‘K리그1 4위’ 인천, ACL 첫 진출올 시즌 모든 대회가 아쉬웠던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북은 올 시즌 ‘현대가(家) 라이벌’인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선두 경쟁 끝에 준우승에 그쳐 리그 6연패에 실패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끝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이대로 한 해를 보내나 했다. 하지만 전북은 결국 대한축구협회(FA)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들이 ‘이기는 유전자’를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바로우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FC서울을 3-1로 제압했다.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2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앞서 네 번의 우승(2000·2003·2005·2020년)을 차지했던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다섯 번째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수원 삼성(2002·2009·2010·2016·2019년)과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 팀이 됐다. 또 2014년 이후 9시즌 연속으로 공식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썼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공식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서울은 2015년 대회 이후 7년 만의 FA컵 챔피언 복귀에 실패하면서 2016시즌 K리그1 우승 뒤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북은 최전방에 조규성을 세우고 바로우와 송민규를 좌우 측면에 세우는 4-1-4-1 전술로 나섰다. 중앙 2선에는 김진규와 김보경이 섰고 미드필더 백승호가 그 뒤에 배치됐다. 수비 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 윤영선, 구자룡, 김문환이 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맡았다. 전북은 전반 11분 바로우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조규성이 한 패스를 김진규가 골대 오른쪽에서 반대편을 향해 넘겼고, 골대 근처 자리를 잡고 있던 바로우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일류첸코, 박동진 등 공격 자원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24분 박동진이 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흐름을 탄 서울은 남은 시간 전북 진영을 몰아쳤지만 동점골은 뽑아내지는 못했다. 서울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전북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서울을 압도하면서 후반 44분 조규성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전북의 홈구장에는 올 시즌 최다인 1만 7427명이 몰려 우승을 선물받았다. 이날 전북의 FA컵 우승으로 K리그1 4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 출전권을 따냈다. 최우수선수(MVP)에는 결승전 멀티골을 포함해 총 4골을 넣은 조규성이 올랐고, 대회 득점왕은 3라운드부터 4골을 넣은 포항 스틸러스 허용준이 받았다.
  • 보유재산 팔고 CP 발행… “내년 문 닫는 중소형 증권사 나온다”

    보유재산 팔고 CP 발행… “내년 문 닫는 중소형 증권사 나온다”

    ETF 등 팔아 현금 확보 매달려기업어음 8~9% 금리도 안 팔려대형 증권사 ABCP 매입에 한계기업 자금조달, 13년 만에 최악 정부, 금융사 해외채권 발행 확대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 자제령정부와 금융당국이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쏟아냈지만,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동맥경화’ 사태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인 중소형 증권사들이 사실상 구조조정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부실이 누적된 중소형 증권사들은 기업어음(CP)을 연 8~9% 금리에 발행해도 팔리지 않는 등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보유 재산을 팔아 현금 확보에 매달리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에 내몰린 가운데,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산이나 회생절차에 직면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증권사에 3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국내 9개 대형 증권사들이 자금을 모아 중소형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등의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의 자금이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고르게 배분되는 게 아니라 AAA 등급의 초우량채가 아니면 흘러가지 않을 정도로 리스크 위험에 움츠려 있다”면서 “정부 대책으로 급한 불을 끄고 나면 ‘약한 고리’부터 터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해 1.4% 포인트에 육박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월(1.38% 포인트) 이후 13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신용스프레드 수치가 클수록 시장이 회사채의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등 대책을 내놓은 뒤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진정되고 있지만,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을 풀기 위해 금융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 확대를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해외 채권 발행이 환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자제시켜 왔으나, 원화 가치가 하락할 때는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한 후 환헤지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정부는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을 자제하고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AA등급의 한전이 올해 들어 23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블랙홀’ 역할을 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 민주, 민생·투쟁 투트랙 ‘갈팡질팡’…이태원 참사에 투쟁 ‘주춤’

    민주, 민생·투쟁 투트랙 ‘갈팡질팡’…이태원 참사에 투쟁 ‘주춤’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전방위적인 사정 정국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이 ‘민생’과 ‘투쟁’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민생·투쟁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지자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장외투쟁’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태원 핼러윈 사고 여파로 당분간은 투쟁 모드를 접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우선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마무리하고 예산·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정기국회 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예산안 처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의 예산안을 두고 ‘부자 감세’를 위해 민생 예산을 대폭 삭감한 ‘비정한 예산’이라고 칭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또 자체 추산 1조원이 넘는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발(發) 금융위기’로 규정한 레고랜드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도 당의 주요 관심 사안이다. 이와 동시에 검찰, 감사원의 전 정권 수사·감사를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항하는 결사항전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 ▲감사원법 개정안 당론 추진 ▲감사원 관계자 추가 고발 ▲감사원 국정조사 등 ‘감사원 압박 3종 세트’와 ‘대장동 특검’ 추진을 거론하며 대대적 투쟁을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며 항의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생 챙기기와 정치적 투쟁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두 가지 메시지가 혼재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구나 지지자들이 연일 ‘윤석열 퇴진’ 집회를 여는 등 당 압박에 나서고 있어, 이재명 대표의 기소 등을 기점으로 장외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30일 서울신문에 “때에 따라서 장외투쟁을 할 수도 있다”면서 “광화문이나 용산에서 집단적으로 할 가능성은 드물고, 국회에서 텐트를 치고 투쟁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번 ‘이태원 참사’ 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투쟁 기조를 접어둘 가능성이 높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장 우선시 되는 게 이번 사고를 수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며 “150명 넘는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국민과 함께 경건히 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서울신문에 “감사원법 발의나 대장동 특검 발의나 장외투쟁 등은 미뤄질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이런데 누가 특검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 ‘이기는 유전자’ 전북 FA컵 우승… 멀티골 조규성 MVP

    ‘이기는 유전자’ 전북 FA컵 우승… 멀티골 조규성 MVP

    올 시즌 모든 대회가 아쉬웠던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북은 올 시즌 ‘현대가(家) 라이벌’인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선두 경쟁 끝에 준우승에 그쳐 리그 6연패에 실패했고,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끝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이대로 한 해를 보내나 했다. 하지만 전북은 결국 대한축구협회(FA)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들이 ‘이기는 유전자’를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바로우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FC서울을 3-1로 제압했다.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 2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앞서 네 번의 우승(2000·2003·2005·2020년)을 차지했던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다섯 번째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수원 삼성(2002·2009·2010·2016·2019년)과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 팀이 됐다. 또 2014년 이후 9시즌 연속으로 공식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도 썼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공식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반면 서울은 2015년 대회 이후 7년 만의 FA컵 챔피언 복귀에 실패하면서 2016시즌 K리그1 우승 뒤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북은 최전방에 조규성를 세우고 바로우와 송민규를 좌우 측면에 세우는 4-1-4-1 전술로 나섰다. 중앙 2선에는 김진규와 김보경이 섰고 미드필더 백승호가 그 뒤에 배치됐다. 수비 라인에는 왼쪽부터 김진수, 윤영선, 구자룡, 김문환이 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맡았다. 전북은 전반 11분 바로우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조규성이 한 패스를 김진규가 골대 오른쪽에서 반대편을 향해 넘겼고, 골대 근처 자리를 잡고 있던 바로우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서울은 후반 일류첸코, 박동진 등 공격 자원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24분 박동진이 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흐름을 탄 서울은 남은 시간 전북 진영을 몰아쳤지만 동점골은 뽑아내지는 못했다. 서울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전북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서울을 압도하면서 후반 44분 조규성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전북의 홈구장에는 올 시즌 최다인 1만 7427명이 몰려 우승을 선물받았다. 이날 전북의 FA컵 우승으로 K리그1 4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ACL 출전권을 따냈다. 최우수선수(MVP)에는 결승전 멀티골을 포함해 총 4골을 넣은 조규성이 올랐고, 대회 득점왕은 3라운드부터 4골을 넣은 포항 스틸러스 허용준이 받았다.
  • “가장 끔찍했던 건 구경꾼”…‘이태원 참사’ CPR 참여한 의료진 후기

    “가장 끔찍했던 건 구경꾼”…‘이태원 참사’ CPR 참여한 의료진 후기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151명이 사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도운 의료진들의 경험담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30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태원 현장에서 끔찍했던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립암센터 소속이라는 글쓴이는 당일 밤 이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가 사고 소식을 듣고 이태원으로 향했다고 한다. 현장 몇십 미터 전방부터 이미 구급차 소리와 울음소리로 아수라장이었다며 경찰 통제 속에서 의료진이라고 밝히고 현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현장을 둘러 보니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이미 청색증이 와 있는 수준이었다. 글쓴이가 CPR을 한 환자는 이미 코피는 물론 입에서도 출혈이 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글쓴이는 “가장 끔찍했던 건 가지 않고 구경하는 구경꾼들”이라고 떠올렸다.그는 “(처음 CPR을 시도했던)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잠시 쉬고 있을 때 지나가는 20대가 ‘아 ×, 홍대 가서 마저 마실까’하고 말하는 걸 들었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몸서리가 쳐졌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아무리 CPR을 해도 맥박이 돌아오지 않는 환자 앞에서 무능한 의사가 된 듯한 기분도 끔찍했지만 타인의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다음 술자리를 찾던 그들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현장에 있다가 바로 (구급 활동에) 참여했는데 시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면서 “(회생) 가망이 없는데도 옆에서 친구 좀 살려달라고 울고 불고 난리여서 (CPR을) 그만둘 수 없었다”고 전했다.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 54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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