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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드니 8강 자신감 얻었다”

    ‘올림픽 8강,꿈이 아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호주 4개국 초청대회에서 3전 전승으로 우승,사상첫 올림픽 8강 가능성을 가늠하는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선 결과에서 한국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잃지 않으면서 8골을올리는 전과를 거뒀다.내용면에서도 다양한 전술변화와 조직력의 우세로 상대를 압도했다.또 전형적인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호주를 3-0으로 완파,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유럽축구에 대한 자신감도 키우게 됐다. 신문선 MBC해설위원은 한국이 거둔 성과를 3가지로 요약했다.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온 수비난조,골결정력 미흡,게임메이커 부재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는 것이다.신위원은 3게임에서 연속골을 넣은 설기현의 급성장,게임메이커 이관우의 슬럼프 탈출,박지성(19) 등 어린 선수의 잠재력 확인을 구체적 사례들로 꼽았다.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수비의 안정성.심재원·박동혁·박재홍으로 짜여진스리백 라인과 미드필더진의 유기적인 조직수비는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를 적절히 혼합하면서 결정적 위기에 1자수비로 오프사이드 반칙을 유도,상대를맥빠지게 했다. 이관우로 대표되는 게임메이커의 부활과 설기현·이동국의 한박자 빠른 논스톱 슛에 의한 골결정력 향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출전팀보다 강한 팀들이 정상을 다툴 올림픽 본선에서 8강에 나서려면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적지 않게 드러났다.나아졌다고는하지만 아직도 골결정력은 문제로 지적될 만했다.특히 이집트전에서는 전반에만 4번의 결정적 슈팅기회를 무위로 날렸고 호주전서도 전반에 10차례의슈팅 세례를 퍼부은 끝에 3골을 건졌다. 왼쪽 날개의 활약이 부진해 공격이 중앙과 오른쪽에 치중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게임메이커 이관우가 체력적인 문제로 90분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데 대한대비책이 없는 것도 불안요인이다.이번에 한국은 이관우가 벤치를 지켰던 이집트전의 전반 30분,나이지리아전의 전반 35분,호주전의 후반 25분 동안 한골도 건지지 못했다. 박해옥기자 hop@
  • 심상찮은 시장 점검

    증시가 휘청거리고 금리가 불안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 리가 높다.주가는 미 나스닥시장의 폭락세 여파로 연일 힘을 잃고 추락하고 있다.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로 금리도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 ◈기력을 상실한 주식시장 거래소와 주식시장이 사흘째 깊은 침체 수렁에 빠 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올해 개장 첫날인 지난 4일 1,059.04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5일 이후 사흘동안 110포인트나 빠지는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날이 갈수록 하락의 골이 깊어지며 6일 과 7일 각각 15.43과 19.86포인트가 빠지는 최악의 폭락장세를 연출했다.5일 이후 사흘동안 38.34포인트(15%)가 빠졌다.이를 거래소시장의 주가로 환산 하면 하락폭이 무려 153포인트를 웃돈다.투자자들사이에서는 ‘증시 공황이 다’ ‘코스닥이 죽었다’ 등의 자포자기성 말이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금리인상에 따른 해외증시 불안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1 조2,000억원대의 프로그램 차익거래 잔고를 3대 악재로 꼽는다.그러나 무엇 보다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춤을 추는 국내 증시의 허약한 펀더멘털(기 초체력)을 최대 주범으로 들고 있다. LG투자증권 윤삼위(尹三位) 선임연구원은 “나스닥시장의 폭락세가 진정되 지 않는 한 국내 증시는 침체국면을 면키 어렵다”면서 “다음주 초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나 당분간 조정장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 다”고 말했다. ?금리 불안 미국 금리 상승설,앞으로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오는 2 월8일 대우채권 지급 비율 확대 등의 요인이 겹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전문가 들의 견해다.특히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인플레 기대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치 고 있다는 분석이다.4월 총선을 앞두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물가가 오 를 것이란 예상이 작용하고 있다. LG증권 홍완표(洪完杓) 채권영업팀장은 “앞으로 수급상으로는 채권 금리가 올라갈 이유가 없는데도 금리가 오르는 것은 불안 심리 때문인 것 같다”면 서 “앞으로 3월까지가 문제이며 7월부터 채권시가평가제가 시행되면 금리의 방향이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손성진기자 ksp@ * *다우지수는 회복세 미국 뉴욕 증시의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6일 사흘째 곤두박질쳤 다.나스닥지수는 이날 3.88%가 폭락한 3,727.13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하 락 폭은 사상 두번째로 큰 것이다.반면,다우존스 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회복세로 돌아섰다.다우지수와 S&P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각각 1.2% 및 0.1%가 오른 11,253.26,1,403.45를 각각 기록했다. 왜 나스닥 지수만 계속 떨어질까.팽배해진 기술주 이탈 현상이 주원인.실제 로 야후 주식은 이날 나스닥에서 가장 큰 격차로 폭락했으며 지난해 나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퀄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나스닥 지수를 사상 유례없는 86% 상승으로 이끌었던 기 술주와 인터넷 관련주가 속락하고 있는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소득세 정산과 관련한 이익 환수가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급등세를 보여온 이들 주를 가진 투자자들이 세금을 줄이 기 위해 매도시점을 연말에서연초로 미뤘다가 매물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는 분석이다.버지니아주의 스콧앤드 스트링펠로의 기술분석가인 리처드 딕 슨도 “기술주 매도의 대부분은실제로 세금과 관련이 있다”면서 많은 투 자자들이 2001년 4월까지 소득세납부를 연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31일이 후부터 기술주를 팔려고 대기하고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하락세는 구조적 요인이 아닌 일시적 현상이라는것이다. 또 주가상승의 최대 걸림돌인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가 능성이 급속히 퍼지며 미국 증시 전반에 매도세가 팽배해진 것도 영향을 주 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조정을 알리는 신호로 보는 견해도 있다.장 프랑수아 리샤 세계은행 유럽담당 부총재는 “지난해 주가가 경이적으로 급등한 점을 감안 할때 당분간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기자 khkim@ [전문가 진단] 당분간 수익률 낮춰잡아야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 최근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는 무엇 보다 미국 증시의 급락을 들 수 있다.우려되던 Y2K가 발생하지 않자,사상 최 고점을 갱신한 미 주식시장이 금리인상이라는 우려감으로 조정을 보이기 시 작해 급기야는 첨단 기술관련주가 폭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말 주식시장을 빠져 나간 2조5,000여억원의 고객예탁금이 다시 들어오 지 않고 있는 점도 걱정이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위축돼 있는 것도 하락의 주요인 이다. 조만간 기술적인 반등이 예상되지만,추세적인 상승 보다는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공산이 크다.따라서 세계증시가 방향을 잡고 수급개선이 이뤄지기 전 까지는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목표수익률을 낮춰 잡는 투자전략이 효과적이다.특히 코스닥의 경우 미국 나스닥의 추가조정 여부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므로 일정 비율 현금화가 필요하다. ◈강호병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금리가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오는 2월8 일 이후 대우채 환매 비율이 높아지는 데 있다.투신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 기 위해 채권 매도에 나서고 있다.또 채권안정기금이 6월 중 없어지므로 기 관투자가들이 채권 매입에 보수적인 것 같다. 금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따라서 추가 상승이라기 보다는 인위 적으로 눌려져왔던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도 금리는 추가로 올라갈 여지가 많다.2월8일 이후 투신사에서 돈이 많이 빠져 나갈 가능성이 높다.채안기금과 같은 방어선이 없으면 금리상승은 현실화될 수밖에 없다. 통화정책은 자금시장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그 래도 물가가 올라갈 것이다.따라서 장기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회사 채 기준으로 금리는 연내 10.5%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본다.
  • 美 증시 폭락 충격 ‘주춤’

    [뉴욕·런던 외신종합]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5일 소폭 반등했으나일본과 유럽증시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약세를 보였다.다우지수는 이날 124.72포인트(1.1%)가 오른 11,122.65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2.69(0.19%) 오른 1,402.11을 기록했다. 소폭의 반등세는 저점을 이용한 주식매수가 가져온 ‘기술적 반등’이었으며 4일의 대폭락을 가져온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전반에 깔려 있어 반등폭이 소에 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6일 도쿄 증시는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전장을 197.36엔이 하락한 18,345.19엔으로 마감한 닛케이 평균주가는 후장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357엔까지 떨어졌다.유럽도 런던의 FTSE-100은 2%,프랑크푸르트의 DAX는1.4%,파리의 CAC-40은 3.4%가 각각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 [기고] 유로·달러·엔貨 順 강세 예상

    새해들어 환율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는 외환전문가나 수출입 업자가 아닌일반인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그만큼 우리는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1999년초 유로화의 출범은 종전 미 달러화 중심의 세계 통화체제가 이제는 미국 달러화,유로화,일본 엔화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3각체제로 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20세기를 마무리하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20세기 마지막 해였던 지난 한 해는 유로화가 예상만큼 강력하게 부상하지 못함으로써 미국 달러화는 그동안 누렸던 단독 기축(機軸)통화 체제를 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는 두 지역의 경제력 격차나 금리수준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999년중 3%대 후반 수준인것으로 추정되는데 비해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은 2% 전반에 머문 것으로 보이며 금리수준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올리긴 했지만 미국의 발빠른 금리인상에는 미치지 못해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불가피하게 했다. 반면일본 엔화의 강세는 경제성장이나 금리수준 차이로 설명하기는 힘들다.일본의 성장률은 지난 1999년중 1%대에 머문 것으로 보이며 금리도 재할인율은 0.5%,단기우대금리는 1.375%로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할 수도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이후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일본에 외자가 몰리는 다른 이유가 있어야만 설명이 가능하다. 그것은 미국이나 EU의 채권에 투자자들이 앞으로 예상되는 이들 나라의 채권가격 하락에 대비해 자금을 보다 안전한 금융자산인 일본의 채권에 투자하고자 하기 때문이다.EU나 미국은 상반기중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결국 장기금리 상승요인이 돼 채권값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해의 미 달러화,유로화,일본엔화의 환율은 이들 세 지역의 경제성장세가어떻게 될 것이며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변할 것인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겠다.우선 이들 지역의 거시경제 동향을 전망해본다면 미국경제는 작년 보다는 낮으나 3%대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EU도 3%대,일본도 1.5%내외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이렇게 볼때 미국은 연초에,이어서 EU도 상반기중각각 금리를 인상할 것이 예상된다. 이는 곧 일본 엔화강세 기조가 상반기중에는 어느 정도 꺾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겠다.1999년중 나타났던 엔화 강세요인이 미국과 EU의 금리인상으로 없어지기 때문이다.유로화도 EU 경제의 성장세 회복과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시점부터는 약세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에따라 현재 달러당 102엔 수준인 일본 엔화는 105∼110엔의 범위에서 등락할것으로 보이며 유로화는 1.02에서 1.10달러 이상의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보는 것이 세계 일류 예측전문기관들의 전망이다. 1999년중 나타났던 일본 엔화,미국 달러화,유로화의 순서는 올해에는 역전돼 유로화,달러화,엔화의 순서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는 것이 시장의 예측이다. 趙 成 種 한국은행 국제국 수석조사역
  • 월드컵 개최 사회·경제적 효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에 가져다 줄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특히 88서울올림픽 이후 14년만에 국제스포츠의 빅이벤트를 열게되는 한국에는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까.또 그동안 월드컵을 치른 나라들은어떤 성과를 올렸을까.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건설 관광 기업홍보 광고 정보통신 스포츠마케팅 방송기술 등 갖가지 부문에서의 엄청난 유발효과로 상업성에서는 오히려 올림픽을 능가한다.따라서 한·일 월드컵은 양국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로 만들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이미 세계인의 관심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30여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움직이고 연인원 320억명의 전 세계 TV시청자가이를 지켜볼 것이다.2002년월드컵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특급상품’이다. 경제적인 면만 해도 복권·기념주화 판매 관광수입 등으로 양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는 외국관광객이 올해 500만명을 돌파하고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2003년에는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관광수입도 2003년에는 120억달러로 예상한다. 이는 98프랑스월드컵과 비교해보면 잘 드러난다.프랑스월드컵 기간 동안 순수 월드컵 관광객은 50만명으로 추정됐다.외래관광객 증가율은 30%였다.대회가 열린 6월 중 호텔 객실당 수입이 31.6% 증가,월드컵 관광수입만 30억달러로 추정됐다.또 1만5,0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돼 실업율이 11%로 다소 완화되고 여타 산업부문 전반에 걸쳐 매출증가세가 나타나는 등 2/4분기의 산업활동이 0.8%포인트 신장됐다.낙후돼 있던 지방도시들이 인근 지역의 월드컵 개최로 활기를 찾는 등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02년 월드컵이 과연 종전과 같은효과를 나타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이에 대해 월드컵조직위원회는 2002년 월드컵에도 유럽과 남미의 축구팬들이 변함없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컵은 남북 화해 무드 조성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전망이다.한국이단독개최를 목표로 유치전을 펼칠 때부터 누누이 강조한 분산개최를 통한 세계평화기여라는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몇가지 현실적 과제가 선결되어야 하지만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은 남북간 정치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면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그는 올 4월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방북할 예정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은 또 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무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닐수 있게 됐다.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현재 10개에 머물고 있는 프로축구팀이 2002년 월드컵까지는 적어도 12∼16개는 돼야한다고 보고 창단을적극 권유하고 있어 축구문화의 성장에도 기대가 큰 것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2기 외교안보팀 성격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집권 2기 외교안보팀이 한자리에 모였다.24일 박재규(朴在圭) 신임 통일부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다.박 장관과 임동원(林東源) 신임 국정원장 등과의 상견례와 함께 내년 1월 5일 열릴 김 대통령 주재의 NSC에 앞서 2000년 외교 안보 정책 전반을조율했다. 집권 2기 외교안보팀의 면면을 보면 일단 대북 포용정책이 보다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햇볕정책의 핵심 브레인이었던 임 원장이 국정원의 지휘봉을 쥔만큼 조정과 추진력에 있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일부 대북 강경파들로부터 집중 표적이 됐던 임 원장의 입지가 그만큼 넓어진다는 것을의미한다. 특히 2000년 대북정책의 관심사는 남북경협 위주로 진행된 포용정책의 ‘외연 확대’ 방안이다.남북 당국자 대화,나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속화시키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핵심 관건이다.막강한 대북 조직과 정보를 틀어쥔 국정원이 어느 정도나 정부라인과 마찰없이 추진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는 관측이 많다. 통일부수장으로 전격 기용된 박 장관은 당분간 완충역할에 전념할 것으로보인다.70년대이후 학계와 민간연구 기관을 통해 국내 보수 세력을 포함한대북 전문가들과 폭넓은 인맥을 형성해 온 인물인 만큼 보수 진영의 비판 여론을 수렴하는 창구역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을 정점으로 하는 외교라인은 북·미 관계개선에 있어서 한·미·일 3국공조와 한반도 주변 4강,특히 중국 지렛대를 활용해 포용정책을 간접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새천년 이렇게 맞자] (8)부패 고리를 끊자

    “한국이 망하면 부패 때문일 것”이라고 한 외국 인사가 단언한 적이 있다.악의에 찬 험담으로 치부하고 싶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부패한 나라가 선진국이 된 예는 없다.당연한 얘기겠지만 부패한 나라의 서민이 잘 사는 예도 없다. 우리 사회는 요즘 “로비 없으면 되는 일도 안되고,로비하면 안되는 일도된다”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사건도 정(政)-관(官)-재(財)계의 고질적인 부패사슬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부정부패의 원죄(原罪)는 두말 할 것 없이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에 있다.부패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윗물이 맑아야 한다.부정부패의 근원은 위에 있다.윗물이 깨끗하면 자연히 아랫물도 맑아진다.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는 과연 깨끗한 인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심각한 수준이다.비리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리스트’는 부정부패의 뿌리가 얼마나 넓고 깊게 퍼져 있는가를방증한다. 정치권의 검은 돈 거래와 고위 공직자들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이권 챙기기가 없어지지 않는 한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통일된잣대로 공정하고 엄하게 사정에 임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를 단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과성 사정(司正)에 불과했다.사정을 사회 개혁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비리를 양산함으로써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요란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사법처리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대부분을 집행유예나 벌금형으로 풀어줘 면죄부를 주는 악습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부정한 방법으로 이득과 이권을 챙긴 몰지각한 사회지도층은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한다. 부정부패의 토양인 갖가지 규제도 철폐해야 한다.규제를 풀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당국은 정책 결정과 행정처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사회지도층은 솔선수범해 부정부패 추방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시민단체들은 지도층의 뿌리깊은비리를 감시해야 한다. 올해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힘있는 자’와 ‘가진 자’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플래시 세례를 받고 구치소로 향했다.새 천년에는 그같은 사람들이 얼굴을 들고 거리를 활보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사회지도층이 어지간한 부패는 부패로 생각하지 않는 부패불감증에 빠져 있다”면서 “새 천년을 맞아 사회지도층의 대오각성과 인식전환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국제 투명성기구는 세계 99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패지수를 발표했다.우리나라는 50위였다.85개국중 43위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심각하다.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97년 4.29였으나지난해에는 4.2,올해에는 3.8이었다.부패지수는 낮을수록 부패정도가 심하다.따라서 해마다 부패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국제 투명성기구가 부패지수와 함께 발표한 뇌물공여도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수출 규모를 기준으로 분류한 세계 상위 19개국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부패 문화의 현주소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부정부패를 감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외국에 비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정보공개 청구제도’를 제외하면 시민 감시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다.국민이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 정부는 지난 8월 ‘부패방지 종합대책’ 발표와 함께 반부패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반부패특별위원회도 만들었다. 그러나 부패 사슬을 끊으려면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시민감시가 뒤따라야 한다. 미국이 지난 89년 제정한 ‘내부 양심선언자 보호법’은 시민단체의 위대한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법은 베트남 전쟁에 관한 정부의 음모를 공개한 미 국방부의 한 연구원을 돕기 위해 77년 열린 ‘내부 양심선언대회’를 계기로 만들어졌다.이후시민들은 ‘내부 고발자보호단체(GAP)’를 출범시켰고,10년 동안 연방정부와 힘 겨루기한 끝에 부정부패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의 제정을 이끌어 냈다. ‘조직의 비리를 폭로해 봤자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미국인들의인식을 ‘용기있는 고발이 사회를 개혁한다’는 쪽으로 바꿔놨다. 우리나라의 부정부패감시시민단체는 지난 8월 전국 843개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반부패국민연대와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부정부패추방운동,참여연대의 밝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 등이 고작이다.10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시 수진2동 종호빌딩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반부패국민연대 성남지부 창립식이었다.조촐한 행사였지만 이 지역 시민 50여명이모여 부패 감시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이로써 반부패국민연대 지부는강원도 삼척,강릉에 이어 3곳으로 늘었다.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林玄鎭·50)교수는 “시민단체나 국민들이 국정 전반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1세기 화두는‘反부패’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가치관은 무엇일까. 미국의 경우 가치관의 기준은 공정성인 페어(fair)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다.‘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전체에서 공덕(公德)을 수행하게 하는 ‘방아쇠’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영국 역시 양보와 희생을 내용으로 하는 ‘젠틀맨십’이 사회전체의 가치관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런 기본적인 가치관이다른 하위의 개념들을 틀지워 사회전체에 윤기를 던져주고 있다.일본은 ‘이사기요이’가 최상위 가치이다.이 말은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다’는 뜻. 그러면 우리는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현재 우리는 여러가지 ‘질병’에시달리고 있다.최근 신문들은 날마다 우리 사회의 무질서,한건주의,황금만능주의,부패 만연 등 ‘한국병’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또 서점에는 ‘한국병’의 실체를 보여주는 문화비평서들이 즐비하게 나와 있다. 관계자들은 여러 ‘한국병’의 뿌리는 바로 ‘부정부패’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클린코리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직’한 기풍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최근 국가적으로 ‘반부패기본법’등을 제정하려 하는 등 제도마련에 나서고 있지만,제도만으로 ‘부패공화국’이란 오명을 씻어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우리나라는 최근 전세계 99개 국가 가운데 부패도 49위,수출주도국 19개국 가운데 뇌물공여도 2위라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발표에 즈음해 갖가지 부패퇴치 방안을 수립 중이다. 박연수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 운영국장은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과지상주의가 확산되면서 절차와 수단이 윤리성과 합리성을 잃었다는 점”이라면서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여러 처방이 있겠지만 특히 잘못을 잘못이라고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정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학교나 사회에서 거짓을 부추기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제기된다.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시더니 ‘왜 만화책 봤어’라고 꾸짖으며 다섯대를때렸다” 최근 발행된 ‘아주 기분좋은 날’이라는 책에 실린 한 어린이의얘기다.일기에 만화책을 본 것을 썼다가 선생님에게 맞은 이 어린이는 “앞으로 만화책을 봤다는 걸 일기에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책을본 주부 최연희씨는 “학교에서 학생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가르치는 셈”이라고 개탄했다. 김거성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은 “부정부패를 뿌리뽑으려면 어릴 적부터 정직을 첫 덕목으로 몸에 익혀주어야 한다”면서 “남이 아닌 나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고 정직을 실천해야 21세기에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천안 4년만에 FA컵 정상 축배

    천안 일화가 4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천안은 21일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축구대회결승에서 신태용의 선제골과 박남열의 연속 추가골을 묶어 전북 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천안은 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르며 지난 93∼95 프로축구 정규리그 3연패 이후 4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창단 5년만에 각종대회를 통틀어 이 대회에서 첫 4강에 오른데 이어 결승까지 진출했던 전북은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아쉬움을 남겼다. 천안은 우승상금 5,000만원을 챙겼으며 전북은 2,0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받았다.공동 3위에 그친 안양 LG와 울산 현대에는 1,000만원씩의 상금이 돌아갔다.또 결승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최우수선수에 뽑힌박남열(천안)은 500만원을 수상했다.강력한 우승후보 안양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예상을 깨고 조직력과 스피드를 무기로 승리했던 천안은 결승전에서도 역시 이상윤의 측면돌파와 신태용을 축으로 탄탄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펼치며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경기 시작 직후부터 10분 사이에 신태용이 3차례의 문전 슈팅으로 전북 문전을 탐색한 천안은 이후에도 이상윤의 오른쪽 사이드 돌파와 박남열 세르게이의 골문 공략으로 전북을 위축시켰다. 결국 천안은 전반 31분 세르게이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안쪽을파고들던 신태용이 전북 수비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신태용이이를 차 넣어 선제골을 따냈다.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북은 골게터 박성배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오히려 13분 천안의 총공세에 또 다시 골문을 열어주며 주저앉았다.천안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장대일이 띄워준 볼을 문전에 받치고 서있던 박남열이 솟구쳐오르며 헤딩슛, 추가골을 터뜨렸고 박남열은 39분에도 쐐기골을 보태 완전한승리를 일궈냈다. 제주 곽영완기자 kwyoung@
  • 울산 - 전북, 안양 - 천안 4강 격돌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축구대회 패권의 향방은 울산 현대-전북 다이노스,안양 LG-천안 일화의 4강 격돌로 가려지게 됐다. 울산은 16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안홍민(2골) 김현석(2어시스트)의 콤비플레이에 힘입어 아마돌풍의 주역 한국철도를 3-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울산은 창원경기에서 라이벌 전남과 연장 접전 끝에2-1로 승리한 전북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1회전에서 올시즌 프로 전관왕 수원 삼성을 꺾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한 한국철도를 맞아 주전급들을 모두 출장시키는 등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인 울산은 전반 22분 김현석의 왼쪽 코너킥을 안홍민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받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반격에 나선 한국철도도 전반 31분 이광진이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최정예멤버를 내세운 프로의 힘 앞에 아마추어 한국철도의 저항은무기력했다.후반 4분만에 다시 김현석의 어시스트를 받은 안홍민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하는 등 기력이 빠진 모습을 보이던 한국철도는 종료 1분을 남기고 빅토르에게마저 헤딩 추가골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한편 지난해 챔프 안양은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최용수의 전후반 연속골을묶어 2-0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2연패를 노리게 됐으며 천안도 실업의 강호 상무를 1-0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합류했다.16강전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으로 무르익은 골감각을 과시했던 최용수는 이날 2골 추가로 5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선두로 나서 강력한 MVP후보로 떠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FA컵, 골잡이 최용수 해트트릭

    아마의 패기에 프로팀들이 연일 초반 탈락의 고배를 들고 있다. 실업 최강 상무는 12일 창원에서 계속된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축구대회 2회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원년 우승팀 포항의 탈락은 올시즌 전관왕 수원 삼성이 전날 2군으로 팀을 꾸려 한국철도에 맞섰다가 0-1로 무릎을 꿇은 것보다 더 한 충격을 주고 있다. 프로출신 선수들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쥔 상무는 전반 27분 이민성이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5분 이용우가 추가골을 뽑아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상무는 총반격에 나선 포항의 김세인에게 후반 32분 한골을 허용,주춤거렸으나 막판 투혼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 대어를 낚았다. 이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안양 LG가 최용수의 해트트릭을 발판으로 단국대에 4-1대승을 거두고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전반 4분 최용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LG는 5분뒤 김장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12분 진순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것을 최용수가 골지역 왼쪽에서오른발로 차넣은 뒤 27분 왕정현이 추가골을 뽑아 3-1로 달아났다.최용수는후반 18분 김성재가 올려준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세번째 골로 연결,해트트릭을 장식했다. 광주에서는 김현석(1골 2어시스트)이 분전한 울산 현대가 미포조선을 4-2로꺾고 8강에 진출했다.
  • 한국철도,’전관왕’ 수원 격파

    한국철도가 프로 전관왕 수원 삼성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철도는 11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김창석의 결승골을 잘 지켜 수원에 1-0으로승리했다.수원은 김호감독이 공언한대로 1진 전원을 배제한 채 2군 위주로팀을 꾸려 대회에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실업팀에 패하는 치욕을 당해 전관왕의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 전반 수원의 신예 오윤기 양종후 등의 활발한 공격에 밀려 수비에 치중하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한국철도는 22분 권우진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패스해준 볼을 골문 정면으로 파고들던 김창석이 잡아 왼발 슛,골문을 갈랐다. 한편 창원 경기에서는 부천 SK가 강릉시청을 맞아 김기동과 윤정춘이 2골씩을 터뜨린 데 힘입어 4-0대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 갈곳없는 英才들 낙오자·문제아로…

    “‘똑똑한 척 한다’는 급우들의 집단 따돌림이 싫어 검정고시를 택했어요” 지난 5월 대입 검정고시에서 최연소 합격했던 김현규(金炫奎·13)군의 합격소감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능지수(IQ) 157인 김군은 초등학교 시절4학년에서 6학년으로 월반할 정도로 뛰어났지만 나이가 많은 같은 반 동료들은 이유없이 김군을 때리거나 욕설을 하면서 괴롭혔다.결국 김군은 중학교에서도 같은 취급을 당할 것이 두려워 진학을 포기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과학적 창의성 검사에서 초·중·고생을 통털어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정경훈군(12세)도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인식돼 서울의 여러 학교를 전전하다 결국 외가가 있는 전남 구례로 내려갔다. 초등학교 입학전 2,000여권의 책을 읽었으며 교과서 한 페이지를 0.1초에소화해 내는 속독능력이 있는 최푸름군(10·금촌초등 2년)도 요즘 수업시간이 지루하기만 하다.보통 아이들의 속도로 진행되는 학교수업에 관심이 없는데다 또래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4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朴益洙)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례들로 ‘집단따돌림’(일명 왕따)이 우리나라어린 영재들에게도 심각한 문제임을 말해준다. 전문가들은 “영재들이 ‘왕따’로 몰리는 교육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교육 전반의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운다. 교육개발원 조석희(趙夕姬)박사는 “특출한 아이를 손가락질하는 우리의 사회 분위기와 획일화된 교육제도는 영재를 보통 아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문제아 또는 낙오자로 만든다”면서 “어린 영재들이 자기가 배우고 싶은 내용을 배우고 싶을 때에 배우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성심 신경정신과 신지용(申智容) 전문의는 “영재들이 또래 집단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학습능력이 앞서기 보다는 인지발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백승한(白承翰)상담팀장은 “영재들은 일반 학생에 비해 주목을 받는 만큼 사소한 행동도 잘난 척 하는 것으로 비쳐져 왕따를 당한다”면서 “이들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자문회의 박익수위원장은 이날 김대통령에게 “우리의 교육환경이초·중학생 등 어린 영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는 커녕 교실에서‘왕따’되고,사회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고급두뇌 양성을 위해서는 이같은 영재들을 수용하기 위한 과학영재학교를 운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함혜리 조현석 김재천 기자 lotus@
  • [굿모닝 새천년 이것부터 해보자] (14) 공기도 자원이다

    ‘공기도 자원’.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는 공짜가 아니다.맑은 공기를 유지하고,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데 드는 비용과 오염된 공기가 초래하는 질병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손실을 돈으로 계산하면 천문학적이다.반도체산업 등 맑은 공기를 필요로 하는 청정산업이 ‘클린 룸(Clean-room)’에 투자하는 돈도 엄청나다. 숭실대 경제학과 조준모(趙俊模) 교수가 96년에 발표한 ‘대기 오염의 사회적 비용’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94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이산화질소(NO₂)가 유발한 호흡기 질환의 사회적 비용(치료비 및 노동력 상실로 인한 손실)은 5조3,946억원이다.아황산가스(SO₂),탄화수소(HC),일산화탄소(CO) 등 다른 오염물질이 유발한 사회적 비용을 합치면 액수는 더 늘어난다. 반도체 및 의약품 제조업체들이 생산공정에서 맑은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는가를 보면 공기가 중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공기청정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는 전체 시설비 가운데 15% 정도를 ‘클린 룸’설치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전자 기흥공장의 경우 최근 256MD(메가 D램)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하면서 총 투자비 1조 6,000여억원 중 2,400여억원을 ‘클린 룸’을 만드는 데 썼다.삼성전자 기흥공장은 지금까지 10번째 생산라인을 설치하면서 ‘클린 룸’에만 1조원 이상을 들인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반도체산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제약회사가 K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에 맞는 ‘클린 룸’을 설치하는 데 쓰는 돈도 적지 않다.국내제약회사들은 전체 시설비의 70% 가량을 쓰고 있다.‘클린룸’을 설치하면의약품 수출·입 때 검사를 면제받는 혜택을 받지만,의약품의 원가를 상승시켜 경영을 압박하고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맑은 공기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비용 못지 않다.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20년 CO₂배출량을 기준안(아무런 정화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경우의 배출량)보다 5%줄일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0.9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10% 감축할때는 1.99%,15%를 줄일 경우에는 3.22%의 GDP 손실을 가져 올 것으로 나타났다.2020년 CO₂를 15% 감축할 경우 감소되는 산업별 부가가치는 기초화학이6.0%로 가장 크고,운송 및 보관 4.8%,철강 4.1%,건설 4.1%의 순이 될 것으로분석됐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때문에 97년 12월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의 부속서 Ⅰ(Annex Ⅰ)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가 97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7년 화석연료 사용량은 1억5,299만5,000t으로 81년 사용량의 3.7배에 달했다.81∼97년 우리나라의 화석연료 사용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8.4%인데 비해미국 등 선진국은 2∼3%밖에 되지 않았다. 선진국은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율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조금만 노력하면 자기들에게 할당된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작용이 매우 크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98년 보고서에서 부속서Ⅰ에 서명할 경우 2020∼2050년 3∼6%의 GDP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이에따라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산업구조가 에너지 저(低)소비형으로 바뀐 뒤에나 서명한다는 입장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입 임박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즉 공기를 오염시킬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파는 배출권 거래제 도입이 국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기업이 산업시설이 적은 저개발국에 돈을 주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공장을 짓게 될 전망이다. 배출권 거래제는 97년 12월 체결된 교토의정서 부속서Ⅰ에 서명한 선진국을 포함,38개 국가가 도입을 원하고 있다.부속서에 서명한 국가는 일정한 기간안에 자국에 할당된 양의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부속서에 서명한 국가들이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자국 안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할 경우 막대한 돈이 들기 때문이다.현재 미국은 국내에서 이산화탄소(CO₂) 1t을 줄이는 데 193달러를 들이고 있다. 그러나 부속서Ⅰ 국가들 간에거래가 이루어지면 이 비용이 61달러,개발도상국까지 참여해 배출권이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면 23달러로 떨어진다.미국의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년 15억3,300만t에서 2010년 17억690만t으로 11.3%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시카고거래소(CBOT)를 통해 아황산가스(SO₂)의 배출권을 자국내에서 거래토록 하고 있다.아황산가스 값은 시카고거래소가 문을 연 93년 1t에 122달러, 94년 140달러,95년 126달러였다가 현재 100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89년에는 아황산가스 1t을 줄이는 데 1,500달러가 들었으나 10분의1 이하로 떨어졌다. [문호영기자] [밀레니엄 인터뷰] 환경부 李圭用 대기보전국장 “공기는 누구나 자유롭게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自由財)가 아닙니다” 환경부 이규용(李圭用) 대기보전국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등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 파는 배출권 거래제가 추진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공기가 유한한 자원임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의 연간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4억3,600만t으로,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및 그로 인한 노동력 상실,농작물 수확량 감소에 따른 피해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존(O₃)으로 감소한농작물 수확량이 연간 5억 달러 어치나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물은 최악의 경우 다른 곳에서 가져다 쓰면 되지만,공기는 어느 곳에서나 늘 마셔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가져 올 수 없다는 사실을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공기는 물에 비해 그 중요성이 덜 강조돼 왔지만,이제는 공기도 소중한 자원으로 관리할 때”라고강조했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황산가스 등 일부 오염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환경기준에 적합한 수준으로 개선됐지만,미세먼지,오존,질소산화물,산성비 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보급 등을 통해 대기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매연을 줄이는 데 힘을쏟겠다”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 고종수 선발출격 초반에 승부

    [상하이 곽영완특파원] ‘전반 선제득점,후 반 안전운행’-.29일 오후 8시45분 상하이 8만인경기장에서 중국과 시드니올림픽 축구 아시아최종예선 B조3차전을 갖는 한국은 전반 총력전으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에는 역습위주의플레이로 승리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3연승으로 무조건 본선진출을 확정하는만큼 비록 적지지만 일찌감치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초반에승부가 갈리면 쉽게 포기하는 중국의 허점도 감안한 것이다. 따라서 전반과 후반의 ‘베스트11’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허정무감독은 기본적으로 3-4-3포메이션을 유지하되 전반은 공격력,후반은 수비력을 기준으로 베스트11을 구상하고 있다. 공격적인 포진이 될 전반은 고종수를 게임메이커로 해 최전방에 이동국 설기현 신병호,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도균 이영표 박진섭,스리백에 박동혁 박재홍 하용우 등이 주축이 될 전망.고종수는 완전이 부상에서 회복되진 않았지만 전반에 승부를 내기 위해서는 노련한 그의 볼배급력과 스피드가 필요하다는판단에서 선발로 투입된다.또 공격일변도의 전술로 후방이 빌 경우에 대비해 수비력이 좋은 김도균을 더블 게임메이커로 세워 그를 받치게 할 생각이다. 결전을 하루 앞둔 28일 선수들을 상대로 이같은 역할을 숙지시킨 허감독은“모든 게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어 선수들의 사기도 어느 때보다 높다”며“반드시 3연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귀국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잠실 1차전에서 주도권을 잡고도 0-1로 패했다며 아쉬움을 버리지 않고 있는 중국의 후튼감독도 “역대 최고의 투톱 리진위,장위닝과 리티에,수이둥량 등 탄탄한 미드필드진을 앞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kwyoung@
  • [박정희 전대통령 서거 20주년] (하) 인물평가의 두 시각

    -유신시절 고초 설훈의원 유신 시절 여러 고초를 겪으며 민주화운동을 했던 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은 아무래도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이다.‘박통(朴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독재자의 이미지’라고 말했다.다음은 설 의원과의 일문일답.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민주주의 개념의 부재(不在)를 들 수있다.유신독재는 우리의 민주주의 성장을 가로막았다.민주주의는 경제·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연계되어있다.막대한 악영향이 아닐 수 없다. ?고도 경제성장을 가져온 대통령으로서의 평가도 많은데 공은 인정한다.그러나 IMF국난의 뿌리인 재벌경제 성장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약자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정책으로 성장에만 집중,‘IMF국난’을 잉태시켰다.‘IMF국난’이 재벌경제의 폐해가 극치에 달해 발생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 않는가.분배의 원칙에도 귀를 기울였더라면 오늘의 경제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최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일고 있다.그본질은 과(過)는 작아지고 공(功)은 커진 느낌이 짙다.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다.70년대 이후 세대들은 민주주의 교육을 받지 못했고 50·60대들은 교육 자체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독재를 비판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또 그 뒤를 이은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 등의 독재 횡포가 더 극심했다.결국 단점은 약하게 인식되어지고,공로는 돋보이게 됐다.박 전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근대화를 착근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주의를 억압했다는 부분도 객관적이고공정하게 평가되어야 한다.추모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돼야 한다. ?박 전 대통령에게 긍정적 면이 있다면 한국전쟁 이후 우리 국민은 자기 비하와 무력감에 쌓여 있었다.‘엽전 의식’이 팽배했던 당시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우리나라 국민에게 자신감을불어넣어 주었다.수출 증진과 새마을운동 등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것도 인정할 만하다.주현진기자 jhj@ -맏딸 박근혜의원 고(故)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은25일 “아버지는 가난의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공산주의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생각하신 분이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10·26 20주기를 맞은 소감은 돌아가신 아버지 시대를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재조명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기념관이 건립되는 시점에 20주기를 맞아 감회가 깊다. ?10·26을 평가해달라 10·26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문턱에서 꿈이 좌절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어떻게 보나 장기 집권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나라를 망쳤다는 시각은 옳지 않다.장기 집권은 생각지도 않았고 물러날 계획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다.독재라는 용어는 부정부패와 연결되고 권력을 개인의 이익과 부의 축적을 위해 썼다는뜻인데 아버지의 경우 개인을 위해서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박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계획은 무엇이었나 아담한 산을 마련,나무를 가꾸면서 조용히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가장 큰 업적을 든다면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지킨 것과 가난을물리친 것이다.또 국민의 잠재력을 끌어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을 들고 싶다. ?현정권 들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바뀌고 있다고 보는지 과거 정권의 매도가 심했다.정권적인 차원에서 권력 장악을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했다.국민이 IMF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재평가한 것이다.정부도 국민이 원하는 것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여권의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을 어찌 보나 정치적 차원에서 총선을 겨냥해서는 안된다.국민이 원하는 일을 하는 차원이어야 한다.잘하는 일이지만 한편에서 선친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최광숙기자 bori@ -3共 주요인사 현주소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3공화국 당시 각료와 집권당의 핵심 인사들은 대부분 타계했거나 일선에서 은퇴했다. 총리와 국회의장을 지낸 정일권(丁一權)씨는 94년 임파선암으로 사망했다. ‘피스톨 박’으로 불렸던 박종규(朴鐘圭) 당시 청와대경호실장도 85년 고인이 됐다.한때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세를 자랑했던 이후락(李厚洛)전 중앙정보부장은 경기도 광주의 농장에서 지내다 최근 서울에 올라와 칩거하고 있다.이씨는 민족중흥회 고문을 맡고 있지만 건강이 나빠져 바깥 나들이는 거의 안하고 있다. 신현확(申鉉碻)전 경제부총리는 현재 한·일협력위원회 회장과 ‘박정희 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이다.신씨는 광화문의 한·일협력위원회와 무교동의박정희 기념사업회 사무실에 일주일에 3∼4차례 들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활동을 안하고 있다.79년 10월27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눈물을쏟으며 처음 공식 발표했던 김성진(金聖鎭) 당시 문공장관은 박정희 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다.김씨는 5년 전 ‘박정희시대’라는 추모집도 발간했다. 69년부터 무려 9년3개월간 박 전 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했던 김정렴(金正濂) 당시 비서실장도 현재 박정희 기념사업회 이사다. 남덕우(南悳祐) 당시 경제부총리는 산학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거의 매일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한다.공화당 의장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의 백남억(白南檍)씨는 자동차보험 회장을 거쳐 지금은 민족중흥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3공에서 공화당 원내총무·대변인을 지낸 김재순(金在淳)전 국회의장은 지금은 월간 ‘샘터’ 발행인이다.61년 5·16때 민간인으로 참여,5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金龍泰)씨는 동서문화교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중이다. 대통령공보수석,문공장관을 거친 윤주영(尹胄榮)씨는 20년 넘게 전문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윤씨는 공화당 사무국 출신 모임인 은행나무동우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검찰총장,법무장관,중정부장,대통령 법률담당특보를 지낸신직수(申直秀)씨는 81년 변호사로 개업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활동을 안한다. 이밖에 김재춘(金在春)전 중정부장은 5·16민족상 이사장,길전식(吉典植)전 공화당 사무총장은 민족중흥회 상임부회장이다.10·26 당시 궁정동 술자리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계원(金桂元)전 비서실장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기념사업과 10·26행사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것처럼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둘러싸고도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가난을 퇴치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찬성론이 있는 반면 비민주적인 권력자의 일방적인 업적 위주 홍보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기념관 건립은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申鉉碻)에서 추진하고 있다.정부와 여당은 내년 예산에 기념사업비 지원을 위한 100억원을 책정,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념관 후보지로는 서울 근교와 구미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건립 기본계획이 결정되지 않았다.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뒤 내년 초쯤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기념관 건립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기념회측은 “기념관 건립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있는 그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보여줘 후손들을 위한 역사교육의 장(場)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20주년을 맞아 각종 추모행사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25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전 어록을 담은서적 ‘우리도 할 수 있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해 여야 정치권과 구여권 인사,그리고 일반시민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김종필(金鍾泌)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26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민족중흥회(회장 白南檍) 주도로 열리는박정희 전 대통령 20주기 추도식에도 많은 참배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재조사 전망@ 박정희 전 대통령의 3공 및 유신체제하에서 수많은 의혹사건들이 발생했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건들이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지난 75년 발생한 장준하씨 의문사는 유신체제에서 일어난 대표적 의혹사건이다.그후 ‘민주당 장준하 선생 사인규명조사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실적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당시유신독재 반대투쟁에 앞장선 재야 지도자였던 장씨는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약사봉 등산길에서 하산도중 사망했다.그러나 검찰은 사건발생 3일 만에 단순변사로 처리,사건을 조기 매듭지었다.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받다가 투신자살한 것으로 처리된 최종길 서울법대교수사건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인혁당사건은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이념조작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지난 74년 ‘유신독재’가 절정으로치닫던 때 공산혁명을 꾀했다는 이유로 관련자 8명을 사형시킨 사건으로 사법관행상 이례적으로 판결 다음날 사형이 집행됐다.지난 98년 ‘인민혁명당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가 구성됐지만 진상규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60년대 말 고(故) 이응로 화백 등 많은 지식인과 예술가가 연루된 것으로 발표된 동백림사건도 재조명이 요구된다. 경우는 다르지만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도 대표적 미제사건이다. 김씨는 지난 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됐다. 지금까지 이런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역대정부의 미온적 태도 때문이었다.그러나 지난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의혹사건에 대한진상규명 활동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특히 여당은 지난 8월 대통령 소속하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두도록 하는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여 과거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의 길이 열리게 됐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어 3공과 유신 시절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박준석기자 pjs@
  • 부산 챔피언결정전 진출

    부산 대우가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부산은 2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 SK와의 바이코리아컵 프로축구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반 38분 마니치의 페널티킥 결승골을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승리,지난 20일 목동 원정경기 1-0승리를 포함해 플레이오프 2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리그 4위에 그쳤음에도 3위 전남과의 준플레이오프,2위 부천과의 플레이오프를 모두 승리한 부산은 리그 1위 수원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2년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오는 27일 부산 홈구장인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며 2차전은 31일 수원 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치러진다.2경기에서 득실차가 같을 경우는 새달 7일 중립지역인 서울에서 최종전을 갖는다.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2승) 1-0 부천(2패)곽영완기자 kwyoung@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1)우리는 바다로 간다

    21세기를 흔히들 ‘해양의 세기’라고 한다.앞으로 인류는 모든 의·식·주를 바다에서 구하는 이른바 ‘청색혁명’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학자들은예견하고 있다.새로운 밀레니엄의 해양은 단순한 물류교통의 대상으로서가아니라 새로운 산업자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미 이같은 해양자원을 둘러싼 각국의 싸움은 시작됐다.배타적 경제수역 협정은 그 전초전과 같은 것이다. 제 2의 국토로 불리는 바다를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국가전략의 패러다임도 과거와는 전적으로 달라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한매일은 그동안 윤명철(尹明喆)동국대겸임교수가 집필해 온 ‘해양한국’시리즈의 전반부를 일단락짓고,해양부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해야할 해양 전반에 걸친 전략과 비전을 21회부터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식량·자원·에너지·환경 문제 등 인류가 처한 숙명적인 과제들을 해결할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서 바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해양력(海洋力)’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산업혁명과 후기산업사회를거치면서 날로 증가하는 세계인구와 고갈돼가는 육상자원을 생각할때 해결책은 바다에서 구할 수 밖에 없다는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는 지구 환경의 재생·조절기능을 담당한다.그 뿐 아니라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세계 무역과 경제를 촉진시키는 교역의 대동맥이다. 바다에는 지구전체 동식물의 80%인 총 30여만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으며 망간단괴를 비롯한 엄청난 광물자원과 석유·천연가스가 부존돼 있다.조력,파력,온도차를 이용하면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생산할 수 있으며해수자체에는 우라늄 라듐 등 각종 화학물질이 녹아있다.또한 전세계 교역량의 75%인 약 50억t의 화물이 바다를 통해 배로 수송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21세기는 바다를 적절히 활용하고 다스려 국부(國富)를 창출해 내는 해양력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확신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바다의 이용을 통한 해양력의 확보는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반도국가로서의 생존전략이라는지적이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물류연구실 강종희(姜淙熙)실장은 “서양은 일찍부터 바다에 진출해 바다의 상권을 장악함으로써 오늘 날 세계 강국이 될 수 있었다”면서 “해양력과 직결되는 각종 해상활동은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해 대외 의존적 경제발전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나라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라고 강조했다.우리나라는 환태평양 서북지역의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막대한 가용 해양자원을 보유, 해양력을 확보하기 위한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은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직·간접적 부가가치 생산액이 97년 기준 39조6,000억원으로 국민총생산의 9.5%를 차지했다.이에 따른 고용인원도 109만명으로 총 취업자의 5.1%에 달한다.그동안 이룩한 해양력 발전수준을 보면 수출입 물동량 세계 6위,조선 수주규모 세계 2위,원양어업 세계 3위,수산물 생산 세계 11위,선박보유량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세계 10위의 해양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아니라 우수한 해양산업인력산업기술,근로정신,범세계적 경영활동을 주요자산으로 그 성장잠재력이무한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해양수산부 홍승용(洪承湧)차관(수산경제학박사)은 “다가오는 21세기는 인류생존의 마지막 프론티어인 해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해양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경제적 재도약을 달성하고,청색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을실현하기 위해 세계 문명사적 흐름과 장기비전에 입각한 국가 해양경영 전략인 ‘오션코리아 21’을 수립,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부산·광양 ‘제2의 청해진’발돋움 부산항과 광양향이 21세기 해양시대를 이끌어갈 ‘제2의 청해진’으로 발돋움 한다.정부는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고 국내적으로 부산항에 편중된 화물을 분산처리함으로써 원활한 물류흐름과 국토의 균형발전을도모하기 위해 부산항과 광양항을 양대항만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산항과 광양항을 통해 오는 2011년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 1,920만TEU중 400만 TEU를 환적처리하면 약 8억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한반도 횡단철도(TKR)를 개통하는 경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연계한 대륙수송 거점으로 삼아 북미,유럽간 컨터이너 화물의 관문역할을 함으로써 한반도는 유라시아의 전략적 물류중심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90년대 들어 세계 컨테이너화물 수송시장에 나타난 대표적인 특징은 동아시아의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세계 컨테이너 처리량의 거의 절반이 동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처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항만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세워놓고있으며 세계 유수의 선사들도 급증하는 동아시아 컨테이너 수송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른바 ‘허브포트(중심항만)유치전쟁’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중심항만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고 화남경제권에서는 홍콩과 카오슝이 현재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해양수산부항만운영개선과 정순석(丁舜錫)과장은 “동북아시아에서는 아직 주도적인 중심항만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중국의 상하이,일본의 고베와 오사카가 우리나라의 부산·광양항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 3세대형 대형 컨테이너 중심항만으로 개발될 부산신항과 광양항의 배후에 관세자유무역지대를 설정하고 종합물류단지를 건설,항만서비스 기능을 대폭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간선항로상에 위치한 동북아 관문으로,대형 중심항만(허브포트)을 축으로 한 물류중심기지로의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항만산업을 21세기형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함혜리기자] [기고] “해양강국이 새천년 주도”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류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인구팽창 및 산업생산과 소비의 급증에 따른 자원고갈,환경 파괴 등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다. 그런데 바다는 자원의 보고(寶庫)로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과학의 발전에 따라 해양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해양을 국제무역,기술·문화 교류,어로 등의 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국부를 축적했다.바다는 경제활동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물류,원자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방적·진취적인 문화형성에 기여함으로써경제성장의 기반을 조성한다. 따라서 일찌기 해양진출에 성공한 국가들이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바다관련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약31조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7.0%에 달했으며 고용의 창출,국제수지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바다의 가치는 단순히 산업생산의 관점에서 평가할수 없는 측면이 더욱 크다. 바다는 아름다운 경관과 관광·레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후생증대에 기여한다.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안지역 관광객 수는 7,620만명으로 추정된다.국민 1인당 1.6회 꼴로 해안지역을 다녀간 셈이다.뿐만 아니라 바다는 각종 오염물질을 받아들이고 정화하는 역할을 하며,바다에서 증발된 수분은 비,눈 등 강수의 형태로 육지에 공급된다.따라서 바다는 인간과 동식물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기능을 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근해의 해양생태적 가치는 연간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해상운송은 장거리·대량운송 수단으로서 다른 어떤 운송수단보다도 단위당 비용이 저렴하다.그 결과 바다는 전 세계 국제교역화물의 약 75%가 이동하는 수송로가 됨으로써 지구촌경제시대에 세계시장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상운송수단이 없었다면 세계경제는 오늘과 같은 발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빈약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추진해 온 국가의 경우 바다는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 주는 통로가 된다.바다는이처럼 우리의 경제와 생활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바다의 기능은 육상활동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돼 왔을뿐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해 바다는 과거의 소극적·제한적 역할에서벗어나 인류활동의 주된 무대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이다.지구면적의 70%에 해당하는 넓은 공간은 주거 및 산업생산활동에 널리 이용될 것이며,해저및 해중의 막대한 광물자원,해양생물자원 및 에너지자원(조력,파력,심층수와해표층과의 온도차 에너지)등은 육상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된다. 새 밀레니엄에서 국가의 국제적 위상은 이와 같은 해양의 잠재력을 얼마나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鄭鳳敏 해양수산개발원 해사정책연구실장]
  • 부산 플레이오프 진출

    부산 대우가 적지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부산은 17일 광양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바이코리아컵 프로축구 정규리그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전반 30분만에 안정환의 도움으로 터진 류웅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3위 전남과의 단판승부를 승리로 이끈 부산은 리그 2위팀 부천 SK와 오는 20일 오후7시 목동,24일 오후 3시 부산에서 홈앤드 어웨이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수원삼성과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을 가리게 됐으며 전남은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분루를 삼켰다.부산으로선 쉽지 않은 승리였다.정규리그 전남전 전적에서도 1승2패로 열세인데다 적지에서의 단판승부여서 모든 면이 전남에유리했던 것.경기 초반 흐름도 2만여 홈관중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전남이 장악했다.전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정혁의 위협적인 슈팅에 이어 마시엘 임관식이 연속 문전 찬스를 맞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장관의 게임리딩과 안정환의 외곽 돌파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 전반 중반이후 서서히 주도권을 장악,전남을 압박해 나간 부산은 결국 전반 30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안정환이 골문 안쪽으로 뛰워주자 골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던 류웅렬이 높이 솟구치며 헤딩슛,전남 골문을 열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황선홍, 日진출이후 첫 해트트릭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황선홍(세레소 오사카)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 등극에 바짝 다가섰다.황선홍은 18일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선취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25분,후반 43분에각각 골을 보태 해트트릭을 기록,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황선홍이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는 지난해 일본 진출 이후 처음이다.올 시즌 5경기에서 2골씩을 넣는 등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보인 황선홍은 정규리그에서 19골을 뽑아 한국인 첫 득점왕 타이틀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황선홍은 앞으로 6경기를남겨놓고 있다.
  • [외언내언] 일본대중가요 개방

    알록달록한 머리핀과 리본으로 장식된 헤어스타일,어깨끈만 달린 슈미즈나 힙합바지 차림에 입속으로 중얼거리는 신세대 가수들의 노래는 얼핏 들어선 일본 노래인지 한국 노래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다.의상이나 화장,제스처뿐만 아니라 조명과 무대장치도 기계로 찍어 놓은듯 비슷하다.생활 전반에서는 일본보다 몇십년씩 뒤진다고 하지만 가요에 관한한 서울-도쿄의 차이는 해당사항이 아닌 것 같다. 문화부는 일본 영화 개방과 개방확대에 이어 일본 대중가요의 소규모 공연을 허용한다고 한다.뒷문으로 몰래 흘러들어오던 일본 가요가 버젓이 대문을 열고 안방을 드나들게 된 셈이다.그러나 일본 가요의 국내 침투가 이루어진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다.70년대 초반 서울 종로와 무교동의 음악다방에서는 일본 가요를 신청음악으로 접수하고 있었고 이후 동숭동 ‘길보드 차트’등 노점상과 청계천 세운상가에서도 야스이 이노우에,구와다 밴드의 불법복제 음악테이프와 CD원판,복각판,레이저디스크 등을 공개적으로 판매해왔다. 일본음악저작권협회인 자스락(JASRAC)은 97년 일본의 음반시장 규모는 대략 5,684억엔,97년 4월부터 98년 3월까지 각국으로부터 받은 로열티만 6억3,000만엔에 이른다고 발표하고 있다.지난해 영상음반협회에 따르면 우리 음반시장 규모는 연간 약 4,200억원으로 일본의 1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일본 대중가요가 개방되면 엄청난 로열티 지불 등으로 방송가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초기에는 ‘개방특수’가 따르겠지만 거품이 빠지고 나면 전체 국내시장의 15% 정도를 잠식당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무조건 선호’를 외치는 청소년들에게 미칠 악영향이 큰데다 일본의 엄청난 자본과 기술력에 밀려 국내 대중음악계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들린다.그러나 일본 가요는 동남아 시장에서 실패하여 마이너 뮤직으로 전락해버렸고 가창력면에서도 우리 가수들에 비해 현저하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더구나 우리 가수들의 일본 공연이 줄을 잇고 공연법의 신고절차를 적절히 활용하면 고액공연이나 저질공연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표절은 없다.그러나 베끼기는 있다’는 억지는 이제 통할 수 없게 되었다.일본 대중가요가 우리 가요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대중의 음악취향이 일본풍에 길들여져 온 것은 사실이지만 토털 스타시스템을 확립하고 제대로된 저작권 개념을 적용하면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추고 오히려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일본 가요는 일본 가요이고 우리 가요는 우리 가요다.무국적 감수성에 휩쓸려 일본문화종속화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투철한 오리지널리티로 냉철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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