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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 대수술

    정부는 25일 의료보험 재정위기를 계기로 보험금을 관리·운용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험급여를 심사평가하는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직과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조만간 두 기관에 대한 긴급경영진단에 착수하는한편 올 상반기 중 감사원 특감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영진단 등을 통해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의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강조,두 기관의 인력 감축 및 재조정,그리고경영시스템 전반의 대규모 손질을 예고했다. 운영시스템 왜곡으로 인한 건강보험공단의 경영 비효율성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은 보험금을 체납해보험자격이 정지된 지역가입자들이 정지사실을 속이고 진료를 받아도 보험료를 지급했다. 이와같은 사례는 99년 44만802건,지난해 11만4,400건 등모두 55만5,202건으로 집계됐다.지급한 보험급여는 99년 152억6,000만원,2000년에는 43억7,0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확인됐다. 지역보험료 체납액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있는데도 지역·직장 노조의 갈등으로 이와 관련된 업무조정 인사도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직장노조에 소속된 공단 직원들이지역노조의 업무인 미납징수를 못하겠다고 반발하고 있기때문이다.특히 건강보험공단은 219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퇴직금누진제를 없애지못하고 있는 곳이다. 심사평가원의 기능도 무책임하게 운영되기는 마찬가지다. 의료기관과 약국이 부당청구한 것을 가려내 진료비를 삭감하는 비율이 의약분업전 1.3%에서 분업후 0.6%로 뚝 떨어졌다.미국의 경우 부당청구한 진료비 삭감률이 13%에 달한다. 한편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 노조는 부당청구 단속권한을 놓고 소모전을 펼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심사평가원은 공단의 보험료 체불액 미징수가 재정위기의 주된요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공단노조는 심사평가의 미비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구조조정을 앞두고 자기몫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새음반/ 감미로운 팝선율 봄빛속에 스미고

    반가운 앨범 2장이 나왔다.30년 가까이 미국 하드록 그룹을 대표해온 에어로스미스의 ‘Just push play’와,‘Goodbye’를 히트시키고 후속앨범 소식이 없던 제시카의 ‘Dino’.에어로스미스는 4년만이고,제시카는 3년만이다. ◆에어로스미스=나이 쉰줄에 접어든 보컬리스트 스티븐 타일러.이들의 활동재개 소식을 접한 팬들에게는 그의 이런모습부터 떠오르지 않을까.꽉 끼는 가죽바지에 어지러운치장,그 커다란 입을 쫙쫙 벌리며 노래하는 별난 무대매너. 그룹의 근성은 알아줄 만하다.우리로 치면 ‘가요무대’에나 서고있을 타일러는 예전 스타일 그대로다.앨범 재킷부터 그룹의 나이를 싹 잊게 만든다.섹스심벌 마릴린 먼로를 로봇으로 환생시켜,치맛자락을 감싸는 유명한 장면을 익살맞게 패러디했다. 5인조인 그룹은 타일러와 기타리스트 조 페리가 중심이 되어 지난 70년 결성됐다.70년대말 페리의 솔로 전향과 80년대초 타일러의 교통사고 등으로 활동이 주춤했다가 80년대 중반 다시 뭉쳐 옛명성을 되찾았다.98년 영화 ‘아마겟돈’의 사운드트랙 수록곡 ‘Idon't want to miss a thing’으로 빌보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장들은 신보에서도 여전히 투철한 록정신을 자랑한다.오죽했으면 지난 1월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상을 받았겠으며,지난 19일에는 로큰롤 명예의전당에까지 올랐을까.수록된 12곡이 저마다의 색깔을 낸다.로큰롤의 전형을 보여주는 세번째 곡 ‘Jaded’는 히트곡으로 뜰 조짐이 읽힌다. 친숙하고 쉬운 멜로디가 금방 몇소절쯤 따라 흥얼거리겠다.‘Fly away from here’는 보컬 타일러가 “진짜 록발라드는 이런 거야”라고 우쭐대는 듯 에너지가 넘친다. ◆제시카=스웨덴 출신인 제시카는 한국팬들에게 이래저래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왔다.흑인 아버지 덕분에 가무잡잡한 피부색이 일단은 거리감을 좁힌다.결정적인 배경은 데뷔곡인 ‘Goodbye’가 우리영화 ‘약속’의 주제곡으로 쓰여 크게 히트했다는 사실.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2년전에는 김민종과 듀엣곡을 불러 가요계에화제가 됐다.다시 최근에는 이미연 주연의 ‘인디안 썸머’를 새 앨범의 뮤직비디오로 쓰기로해 시선을 끄는 중이다.‘장사 수완’이 보통은 넘는다. 올해 24세인 제시카는 97년 첫 앨범을 냈다.운도 크게 따랐다.무명모델이던 그를 발탁한 이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를 키워낸 명프로듀서로 유명한 데니즈 팝.3년만에 내놓은 신보의 타이틀 ‘Dino’는 요절한 데니즈 팝의 애칭이다.힘있는 목소리는 여전하다.트랙 전반에 걸쳐 템포가이전보다 많이 빨라졌다는 느낌을 준다.‘Goodbye’를 연상케 하는 발라드를 구사했다가 팝냄새 다분한 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시도한 흔적이 엿보인다.5번째 수록곡 ‘Tonight’ 등에서는 록의 가능성까지 타진했다. 확실히 제시카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제대로 꿰뚫고 있는모양이다.브래드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Lost without your love’는 힘과 감미로움을 동시에 지닌 그의 장기를 매우 잘 드러낸 곡. 이를 아시아판에만 특별히 실었다.김민종과의 듀엣곡 ‘Love you for all time’도 보너스 트랙으로 들었다.그는 4월초 내한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
  • 美·日 정상회담 분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미·일 양국의 경제난국 해결책과 북한문제 등 지역안보 문제가 집중논의됐다. 미국과 일본의 동시 주가 폭락이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 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두 정상은 재정과 금융 등 거시 정책 면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엔화가치 하락에 대해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집중 논의됐다.모리 총 리가 엔화의 지속하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 에 부시 대통령이 수긍한 것으로 회담에 참석한 소식통들 은 전하고 있다.일본측은 엔화가치가 추가 하락되면 수출 경쟁력이 강화돼 경제회복의 디딤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으로 보고 있다. 모리 총리는 또 엔화가치의 급격한 평가절하안을 제시하 고 최근 일본은행이 정책회의에 고려한 0% 초단기금리 부 활 및 중장기적 운용방침에 대해 설명하면서 미국측의 이 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밖에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협조강화를 위해 차 관급 관리와 기업가들로 구성된 원탁회의 개최,일본 은행 들이 안고 있는 불량채권 처리를 위해 적극 대처,세계무역 기구(WTO)의 새로운 자유화 교섭을 올해중 개시할 것 등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미·일 3국 공조가 매 우 긴밀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 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워싱턴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한국과 일본 정 부는 포용정책 기조유지와 관련,입장조율을 마친 상태”라 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 이어 일본 정상과의 만 남에서 기존 동맹관계를 재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고 설명했다.최근 미국내에서 강·온 논란을 빚은 대북정 책 기조가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미·일정상회담을 거치 면서 점차 포용정책 기조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 다는 분석이다. hay@
  • 일·유럽 프로축구 ‘코리아 돌풍’

    일본과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 ‘코리아 돌풍’이 몰아쳤다. J리그에서는 황선홍(가시와 레이솔)과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이 개막전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궜고 오스트리아 막스분데스리가에서는 최성용(라스크린츠)이 데뷔골을 작렬시켜 팀을 패배에서 건졌다. 2년만에 J리그 정규리그 득점왕 복귀를 노리는 황선홍은 10일 밤 홈에서 벌어진 시미즈 S-펄스와의 1부리그 전반기 개막전에서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수비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선제골을 뽑았다. 가시와는 강호 시미즈를 2-1로 눌러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전 대표팀 플레이메이커 윤정환도 나가이구장에서 열린 콘사돌레 삿포로와의 홈경기에서 김도근과 미드필드에서 호흡을 맞추며 0-1로 뒤진 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그러나 세레소는 1-2로 패했다. 최성용 역시 10일밤 리그 선두 FC티롤 인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4분 헤딩슛으로 유럽 데뷔 2게임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이밖에 J리그 2부리그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막내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 야마가타 몬테디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종료 1분전 동점골을 뽑아 무승부를 이끌었고 최문식(오이타 트리니타)도 오미야 아르디자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7분 첫골을 터뜨려 활약을 예고했다, 노정윤(가시와 레이솔)과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는 부상으로 개막전에 결장했다. 박해옥기자 hop@
  • 박세리 시즌2승 보인다

    박세리(아스트라)의 시즌 2승 가능성이 영글고 있다. 박세리는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랜돌프노스골프장(파72·6,22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웰치스서클K(총상금 75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2위가 됐다.16언더파 200타로 선두에 나선 지난해 챔피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는 불과 2타차. 전날도 5언더파를 보태는 등 상승세를 탄 박세리는 이로써올시즌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을 정복할 가능성을 높였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세리는 3번(파5)·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7번홀(파4)에서도 3.5m짜리 버디퍼팅에 성공하는 등 초반에 호조를 보이다 8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고도 3퍼트로보기를 범해 전반을 3언더로 마쳤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과 11번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박세리는 13번(파5)·17번홀(파4)에서 버디 퍼팅을성공시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2라운드에서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박지은은 버디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8위에 랭크돼 역시 2승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부상에 시달리는 김미현(ⓝ016)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에 그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19위로 내려 앉았다. 이밖에 박희정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35위,펄신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67위를 달렸다. 한편 박세리는 12일 상오 5시15분(이하 한국시간) 소렌스탐과 함께 챔피언조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고 박지은은 오전 4시43분,김미현은 3시47분,박희정은 2시55분,펄신은 새벽 0시35분에 각각 첫홀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히딩크호 “”갈길이 멀다””

    ‘히딩크 축구 아직은 변신중’-. 한국 축구대표팀이 두바이 4개국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미완의 4-4-2포메이션으로 호된 시련을 겪었다. 한국은 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끝난모로코와의 개막전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내주었으나 후반43분 유상철의 동점골로 힘겹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히딩크호의 공식경기 전적 1승1무1패,모로코와의 통산 전적 2무.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UAE가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1-0으로 이기고 가장 먼저 1승을 챙겼다.대변신을 모색중인한국 축구는 이날 과도기적 문제점을 노출,히딩크 축구의 싹을 틔우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줬다.새로운 포메이션을 소화하지 못해 공격진-미드필더-수비진간의 조직력에서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냈다.특히 전반에는 7개의 슈팅을허용하면서 단 한번의 슈팅 찬스도 갖지 못했을 만큼 공수모두에서 부진했다. 전반 김도훈-고종수로 짜여진 투톱은 45분동안 볼조차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다.볼을 잡더라도 공간을 확보한 채 볼을받아줄 미드필더가 따라붙지 못해 골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미드필드진 역시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수비때 4명,공격때 5명으로 미드필더 숫자를 조절하며 압박해 들어오는 상대에게 중원을 빼앗겨 패스워크조차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수비라인이 뚫렸을 때 대인마크에서 완전한 클리어링을 못해준 것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이는 모로코 선제득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자수비의 허를 찌르는 정교한 대각선 센터링으로 기회를노린 모로코는 왼쪽 미드필드를 마음껏 휘젓던 엘무바르키의센터링, 시바의 문전 어시스트,로키의 오른발 슛으로 손쉽게선제골을 넣었다. 1차수비도 문제였지만 문전에서 시바를 따라붙은 심재원의 수비 실책이 직접적 화근이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고종수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된 것이가장 큰 문제였다.이는 미드필드에서 어느 한쪽을 확실히 장악해 공수를 조율해줄 선수가 전무한 결과로 이어졌다. 그나마 후반전 내용은 위안삼을 만했다.고종수가 원래의 포지션인 왼쪽 날개로 돌아가면서 한국은 다소 숨을 돌릴 수있었고 비로소 이영표 박성배 김도훈 유상철이 돌아가며 슈팅찬스를 가질 수 있었다. 한편 한국은 11일 밤11시30분 열릴 UAE전부터 설기현을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김도훈의 투톱 파트너로 기용,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한국은 UAE전에서는 고종수-설기현을 좌우 날개로 삼아 측면공격에 좀더 무게를 실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해옥기자 hop@
  • 대출금리 소폭인하 국민·신한 ‘생색내기’

    국민은행이 오는 1일부터 가계대출금리를 최고 1.75%포인트 인하한다.신한은행도 같은 날부터 시장연동형 가계대출금리를 0.4%포인트낮춘다. 이는 기업은행이 지난 27일 중소기업대출금리를 인하한 데 이은 것으로,‘수신금리만 내리고 대출금리는 안내린다’는 시중여론이 따가운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금융권 전반으로의 확산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국민·신한 은행의 이번 인하는 신규 가계대출에 국한돼 기업 이자비용 경감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게다가 ‘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α’중 기준금리는 그대로 놔두고 α만 조절한것이어서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있다. 국민은행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최고 0.5%포인트를 인하,연 8.75%를 적용하며,신용대출은 최고 1.75%포인트를 인하,9.5%∼12%를 적용한다.신한은행은 6개월·1년짜리 시장연동형 대출상품의 금리를 0.4%포인트 인하,8.6%대로 운용한다. 이번 인하조치로 각 상품별 대출금리가 다른 은행보다 0.5%포인트저렴해졌다는 게 국민은행의 주장이지만 조흥·주택 은행 등은 “별반 차이가 없어 금리를 동반인하하지 않아도 경쟁력이 있다”고 일축한다.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출금리 인하검토에 들어간 상태이며 눈치만 살피는 중이다. 은행권은 “기준금리를 손댈 경우 고금리로 조달해 대출해준 상품의금리도 전부 깎아줘야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여전히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안미현기자
  • 전문기자제 10년… 정착방안 찾자

    골프를 특기로 해서 대학에 들어가는 세상인가 하면 골프기사만을 쓰는 골프전문기자도 있다.현대사회의 여러가지 현상 가운데 하나인 ‘전문화’는 언론계라고 예외가 아니다.90년대 이후 ‘전문기자(제)’는 한국 언론계의 관심사다.일부 언론사는 전문기자를 채용했고 이를준비하는 언론사도 더러 있다. 한국언론연구원(이사장 김용술)이 최근 출간한 ‘한국의 전문기자-실태와 과제’는 이같은 현상을 진단하고 전문기자제 정착방안을 모색했다. ‘전문기자’란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을만한 전문지식을갖춘 기자’를 말한다.더러 전문위원,대기자 등의 용어로 불리기도한다.연구서에 따르면 국내 전문기자의 평균은 ‘40대의 박사급으로경제 또는 문화분야를 주로 담당하는 학자 출신의 고정란을 가진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기자의 상당수가 외부 특채자라는 얘기다.경제·의학 분야는 대부분 외부에서 전문가를 특채한 반면,문화분야는 내부에서 양성한 경우가 대다수다.2000년 10월 현재 국내 언론사 가운데 전문기자제(혹은 전문위원제)를채택한 곳은 7개사(신문5,방송2).전문기자 수는 모두 36명으로 중앙종합일간지,경제지,방송3사전체 기자 수의 0.8%에 해당한다.신문사 소속 전문기자 32명을 분석한 결과 학자·언론인 출신이 가장 많았고,분야로는 경제,문화 순이었다.전문기자 10명중 6명은 고정란을 갖고 있다.초창기에는 외부 전문가 특채형식 위주였으나 점차 내부기자 양성 또는 혼합형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기자제에 대해 기대를 걸면서도 현행 제도에 대한 평가는 그리높지 않았다.서류전형,면접,글쓰기 테스트 등 기존의 전문기자 선발방식이 전문성과 기자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데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이에 대해 한 전문기자는 “현행 방식은 마치 서울대 교수를 채용하는 식”이라며 “전문기자 채용은 학력이나 학문적 성과보다는전문지식의 사회적 활용 경력에 더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기자들은 현행 전문기자 채용방식과 관련,의학·과학 등 일부분야를 제외하고는 내부 기자를 전문기자로 양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1992년 중앙·조선에서 전문기자제를 채택한 이래 8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이 제도가 언론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은 데는 나름의 문제가있기 때문이다.연구서는 전문기자제의 성공요인으로 ▲타사의 예를추종하지 말 것 ▲회사의 장기적 비전 제시 ▲채용제도의 변화 ▲순환근무식 편집국 인사제도의 개혁 등을 들었다.결국 기자의 자질 함양과 전문화를 위한 지원이 없을 경우 언론사는 끊임없이 외부 전문가를 수혈해야 하고 내부 기자들은 끊임없는 엑소더스를 꿈꿀 것이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의 경우 우리의 전문기자제와 유사한 편집위원제를 두고 있으나 그외의 나라에는 이같은 제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외국 유수언론사들의 경우 전문성과 기자로서의 소질을 검증하여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을 뽑는 방식을 취하며,부서 이동도 잦지 않다.일반기자와 전문기자의 구분이 없으면서도 전문성을 확보한 외국언론의 사례는 전문기자마저 ‘비전문기자’로 만드는 한국의 언론현실에 대해 근본적인 제도·의식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도자기 전문가 됐어요”. 도자기의 본고장 경기도 이천 태생으로 10년 가까운 기자생활을 도자기연구에 빠져 지낸 한 전직 기자가 전통문화 전문기자를 꿈꾸고 있다.주인공은 중부일보 문화부장대우 출신의 이도형(李都炯·36)씨.지난 90년 중부일보에 입사한 이씨는 많은 기간을 문화부에서 근무하면서 이 지역의 특산물인 도자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여러 해 동안 도자기 관련 기사를 쓰면서 도자기에 흠뻑 빠진 이씨는 그동안의취재와 연구성과를 토대로 98년 ‘흙을 빚는 사람들’을 출간했다.올해는 ‘한국도공열전’‘경기도예의 역사와 문화’ 등 두 권을 펴낼예정이다.‘한국도공열전’은 내달 한·일 양국에서 동시출간된다.기자생활보다 도자기 연구에 심취한 그는 99년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본격적으로 도자기 관련 이론을 연구했다.또 도자기 실무를쌓기 위해 명지대 무기재료공학과에 들어가 도자기 기술자과정을 이수하기도 했고,작년 9월에는 월간 ‘문예사조’에 도예평론으로 정식등단도 마쳤다. 도자기에 관한 한 열정,이론,실무,현장취재 등 갖출것은 다 갖춘 셈이다.이씨는 논문에서 한·일 도자기 보도행태 분석을 통해 “한국언론의 경우 행사홍보성 기사가 주류인 반면 일본언론은 정책·기획기사가 위주”라고 꼬집었다.내달 중앙대 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 받는 이씨는 “도자기는 서예,미술,건축 등 전통문화의총합예술”이라며 “다시 언론사에 들어가 ‘전통문화 전문기자’로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운현기자. *의학전문분야는 뿌리 내려. 전문기자 가운데 뚜렷이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언론계 내에서 비교적 정착단계에 있는 분야가 ‘의학전문기자’라고 할 수 있다.현재국내 언론사 가운데 의학전문기자를 둔 곳은 신문이 중앙·조선·경향 등 3개사,방송은 MBC·SBS 등 2개사.모두 외부 전문가를 채용한형태이나 경향만은 일반기자로 뽑았다.인원은 중앙이 2명으로 가장많고 나머지 사는 1명씩이다.이 가운데 경향은 한의사,나머지 회사는양의사로 나이는 모두 30대다. 전공은 비교적 다양하다.중앙의 홍혜걸기자는 예방의학,황세희 전문위원은 소아과,조선의 김철중기자는 진단방사선과,MBC의 정규철기자는 가정의학,SBS의 김현주기자는 재활의학이다.경향의 강용혁기자는한의사다. 의학전문기자제는 방송보다 신문쪽이 먼저 도입했다.최초의 의학전문기자는 중앙의 홍혜걸기자로 92년 11월 공채 30기로 입사했다.요즘도교육방송에서 ‘건강클리닉’프로를 진행한다. 입사 2년차인 조선의김철중기자는 “입사초기 의료계의 시각이 남아 있어서 기사의 중심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취재원과의 동료의식이 바탕이 돼 오히려 취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송의 경우 지난해 ‘의료대란’을 계기로 의학전문기자의 필요성을절감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7월 입사한 MBC 정규철기자는 “입사 4개월이 지난 후부터 시작해 현재 주 2∼3회 리포트를 하고 있다”며“어려운 의학지식을 시청자들에게 쉽게 풀어서 전달하는 문제가 의학보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美경제 예상밖 빨리 침체 우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침체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은행 애틀랜타 은행장인 잭 그윈은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연준은 예상보다 빨리,그리고 심각하게경기가 침체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연준이 연방금리를 0.65%에서 6%로 0.5% 낮춘 이후일주일만에 나온 것이며 다시 금리를 내릴 것임을 강하게 암시한다. 로버트 맥티어 연준 댈러스 은행장도 이날 지역 정치·경제인들과 가진 오찬연설을 통해 연준이 과도하게 경기가 둔화되는 것을 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맥티어 행장은 “우리는 모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약화된 경제모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는 다른 부문보다 제조업쪽에서 둔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았다.평소 경제전반에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자제하던 연준 최고 관계자들이 이처럼 동시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의 우려 표명은 앞으로미국 경제가 월스트리트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나빠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연준의 이같은 우려 표명 이후 월스트리트의 경제학자들은 투자가들에게 “올해 내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불어닥칠 것에 대비하라”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특히 모건 스탠리사 경제전문가 스티븐 로치는 “올해 미국의 총체적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마련중”이라고 고객정보지에 경고하고 “전면적인 경기침체가 나타날 확률을 45%로 투자가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의 그윈 행장은 경고성 발언 말미에 “올해 미 경제성장률은 3%대에 머물면서 실업률도 현재의 4%보다는 약간 높아지고 인플레이션도 다소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경기 둔화현상은 건전한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성장둔화는 후퇴와는 다른 것이고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는 것’도 ‘높은 실업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임을 강조하고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이 경기 침체 사인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올수 있다”고지적했다.
  • 고종수 “세계 골문 뚫었다”

    ‘고종수는 넣고 김병지는 막고’-.고종수(23)와 김병지(30)가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고종수는 3일 일본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올스타-세계올스타간 축구경기에서 절묘한 왼발 프리킥 한방으로 1-1 무승부를기록하는데 수훈갑이 됐다.김병지 역시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전반18분 아크 왼쪽에서 날아든 총알 슛을 몸을 날리며 막아내 6만여 관중들의 열화 같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모처럼 큰 경기에 출전한 고종수는 90분 내내 한·일올스타팀을 지휘하면서 아리엘 오르테가(아르헨티나) 아론 빈터(네덜란드) 등세계적 미드필더들에 뒤지지 않는 경기운영 능력을 과시,세계적 플레이메이커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고종수는 또 팀의 프리킥을 도맡아 처리,미드필드에 관한한 한 수 위로 자부하던 일본 선수들을 무색케 했다. 전세계로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고종수는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를 자랑하며 ‘축구 천재’의 명성을 되찾았다.한동안 대표팀으로부터 외면당했던 고종수는 이로써 대표팀 게임메이커로서의 활약에대한 기대를 다시 한번 부풀렸다. 고종수는 전반 17분 아크 왼쪽에서 가파르게 휘어 떨어지는 왼발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내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세계올스타팀의명수문장 칠라베르트(파라과이)는 수비벽을 넘어 골문 왼쪽 상단을찌른 고종수의 슛을 대책 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칠라베르트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김병지도 후반 다카쿠와에게 골문을 넘길 때까지 수차례 위기를 봉쇄하는 활약을 펼쳤다.김병지는 또 미드필드까지 나가 최전방 공격수에게 한번에 이어지는 위협적인 패스를 시도,수준급 패싱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용수는 전반에 결정적 슈팅 2개를 날린 것을 비롯,기습적인어시스트를 수시로 펼치며 한·일올스타팀의 공격을 이끌었다.최용수는 전반 9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칠라베르트를 속이는 페인팅 동작과함께 반대편 골문을 노리는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1분 뒤에는 벌칙지역 안쪽에서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려 또한번 세계올스타팀을 움츠러들게 했다. 0-1로 끌려가던 세계올스타팀은 후반 28분 프로시네키치(크로아티아)가 동점골을 넣어 체면을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한·일올스타팀을 공동으로 지휘한 조광래 감독(안양 LG)과 아르딜레스 감독(요코하마)은 한결 같이 고종수를 칭송.아르딜레스 감독은 “비기긴 했지만 고종수와 마쓰다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촌평. 칠라베르트도 “고종수의 슛은 내가 막아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칠라베르트는 간간이 미드필드까지 진출하는 의욕을 보이다가 후반 30분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직접 슛으로 연결하기도.그러나 왼발프리킥이 수비 벽에 막혀 ‘골넣는 골키퍼’의 진가를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2002월드컵 홍보를 위해 사상 처음 단일팀을 이룬 한·일올스타팀은 공격진에는 한국,수비진에는 일본 선수들을 주로 배치했다.두 감독의 역할도 조광래 감독은 공격진,아르딜레스 감독은 수비진의 지휘를 맡았다. 박해옥기자 hop@
  • 국고채 폭탄돌리기?…머니게임 양상

    ‘폭탄 돌리기’인가,시장의 대세인가.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현상(Flight to Quality)이 심화되면서 국고채로만 돈이 몰리고 있다.연말 결산을 앞두고 실적을 의식한기관들이 국고채를 ‘단타매매’하는 머니게임 양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웃돈 거래도 성행한다.위험천만한 ‘폭탄 돌리기’라는 시각과 ‘시장 대세’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국고채 '선취매' 극성]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의 지표금리는 회사채였다.그러나 지금은 국고채다.올초 21%선이던 국채 거래비중은 4·4분기 들어 두배로 뛰었다.여기에 투기성 매수세까지 가세,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선취매’도 성행하고 있다.지난 1일에는물량이 나오기도 전에 ‘선 네고’(금리협상)가 벌어져 고시금리보다 0.2%포인트아랫선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수익률 게임 가세] 투신권에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과세 수익증권의판매마감은 이달말이다.채권딜러 A씨는 “(돈을)바짝 당기려면 수익률을 높여야하는 만큼 금리를 떨어뜨리려는 세력이 시장에 강하다”고 전했다.연말 실적을 의식한 일반기관 및 은행들도 채권 만기도래때마다 국채로 ‘갈아탄’ 뒤 곧바로 되파는,이른바 ‘단타 매매’를되풀이하고 있다. [5년물 국고채는 웃돈 거래] 국고채 중에서도 최고인기는 5년물이다. 금리가 0.01%포인트 떨어질 경우 5년물은 1만원당 4원,3년물은 2.25원,2년물 통안채는 2원이 올라가기 때문이다.채권딜러 B씨는 “금리가 떨어질 때마다 3년물 국고채나 통안채에서 5년물로 갈아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5년물 국고채와 일부 우량회사채는 고시금리보다 0.2∼0.3%포인트 낮은 가격에서 거래된다는 설명이다.이런 추세라면 장기물이 단기물의가격을 웃도는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폭탄돌리기,두 시각] LG경제연구원 조영무연구원은 “금리가 급반등할 경우 엄청난 후유증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위험천만한 폭탄 돌리기”라고 경고했다.반면 하나은행 김원관 채권딜러는 “1년째 이런 상황이 계속돼 폭탄 돌리기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경기둔화 전망등 앞으로도 금리 반등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은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국고채가 회사채를 밀어내는구축효과 심화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국채외의 자산은 거들떠도 안보는,즉 국채금리 하락의 파급효과가 없다는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가계나 은행권의 위험회피 성향만 탓할 게 아니라 금융관련신용정보의 투명공개와 조속한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 등의 근본처방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전북 창단 첫 우승 감격

    ‘그래,바로 이 맛이야’-.전북 현대가 창단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전북은 5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0 서울은행 FA컵 축구대회결승전에서 스트라이커 김도훈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골키퍼서동명이 종료직전 페널티 킥을 막아내는 등 눈부신 선방을 한데 힘입어 사상 첫 2연패를 노린 성남 일화를 2-0으로 완파했다. 전북은 우승컵과 함께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지난 94년 창단한전북이 우승컵을 차지하기는 정규리그와 컵대회 등을 통틀어 이번이처음이다.전북은 또 이번 우승으로 1년전 이 대회 결승에서 성남에당한 0-3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전북의 박성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부천 SK에 잇따라 역전승을 거두고결승행에 성공한 전북은 김도훈 박성배 등 정예 멤버를 대부분 가동,적극 공세를 펼치다 전반 26분 결승골을 얻었다. 전반 초반은 성남이 확실한 주도권을 장악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전북 문전을 두드리는 형국이었다.성남은 전반 10분까지 이상윤 신태용 박남열 등노장 트리오와 게임메이커 박강조가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면서 기세를 올렸다.7분 벌칙지역 왼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신태용이 절묘하게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전북 골키퍼 서동명의 펀칭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의 흐름은 양현정의 왼쪽 돌파가 살아난 전북 쪽으로 서서히 기울었다.생기를 얻은 전북은 김도훈이 두차례 슈팅 기회를 잡으면서 확실히 주도권을 빼앗았다.전반 26분 벌칙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김도훈이 튀어나온 공을 그대로 왼발 슛,결승골을 올렸다.성남 골키퍼 김해운이 방향을 잡고 몸을 날렸으나 낮게 깔린 공은 수비 몸맞고 꺾여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41분 문전에서 골찬스를 맞았으나 이상윤 박남열의 슈팅이 잇따라 서동명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14분 김도훈의 패스를 받은 올시즌 신인왕 양현정이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사이를 비집는 쐐기골을 넣었다.전북은 후반 12분 박성배가 성남 김상식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행운을 잡았으나 김도훈이 이를 실축,2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성남도 종료직전 박강조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신태용이 찼으나 서동명의 손에 걸렸다. 박해옥기자 hop@. *박성배는 누구-준결승까지 2골…팀 결승行 견인. “뜻하지 않은 큰 상을 받게 돼 어리둥절합니다” ‘흑상어’ 박성배(25)는 MVP에 오른 소감을 밝히면서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배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성남 문전을 헤집으며골찬스를 열어주는 등 팀 기여도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준결승까지 3게임을 치르는 동안 2골을 기록,팀이 결승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숭실대를 거쳐 98년 입단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굳힌 박성배는올시즌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도 23게임 출장에 8골을 올리는 등 득점왕 김도훈(12골)에 버금가는 골잡이이자 2선 공격수로 각광받았다. 181㎝·75㎏의 당당한 체격에 100m를 12초5에 주파한다. 박해옥기자
  • 성남·전북 ‘골든골이 팀 살렸네’

    2000서울은행 FA컵 축구대회 패권은 성남-부산,부천-전북의 4강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성남 일화는 30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펼쳐진 연장전 후반 김대의의 골든골로 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 안양 LG에 3-2로 역전승했다. 성남은 전반 43분 유상수에게 선제골을 허용,주전들이 대거 빠진 안양에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그러나 전반전 로스타임 때 김현수의 헤딩패스를 받은 김상식이 골 지역 정면에서 만회골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어 역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후반 들어 성남은 6분쯤 안양 쿠벡에게 1골을 잃어 다시 1-2로 뒤지다 14분 황연석이 문삼진의 어시스트를 멋진 오른발 발리 슛으로 연결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성남은 이후 파상공세를 폈으나 번번이 안양 골키퍼 정길용의 선방에 막혀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성남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안양 최윤열의 볼을 빼앗은 김대의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왼발 슛을 성공,경기를 마감했다. 안양은 성남의 막판 대공세에 밀린데다 연장 후반 진순진이 반칙으로 퇴장당한 이후 숫적인 열세까지 겹쳐 4강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섰다. 여수 경기에서는 부천 SK가 수원 삼성에 2-1로 역시 역전승했다. 삼성디지털 K-리그 준우승팀 부천은 전반 24분 수원 산드로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후반 4분 교체 투입된 ‘해결사’ 이원식이 오른발 동점골을 넣어 회생의 물꼬를 텄다. 부천은 18분 안승인이 벌칙지역 한 가운데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뽑아내 준결승에 합류했다.안승인은 김기동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패스해준 볼을 받아 벌칙지역 중앙으로 치고들어간 뒤 오른발로 그물을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 현대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1-1 무승부 뒤 연장 전반에 터진김대식의 골든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제압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전북은 후반 2분 포항 이현동에게 선제골을내줘 위기를 맞았다.전북은 그러나 25분 김도훈이 수비 맞고 나온 공을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어 1-1 타이를 이뤘다.전북은 연장 전반 8분김대식이 골지역 왼쪽 바깥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아이콘스는 울산 현대를 1-0으로 이겼다. 박해옥기자 hop@
  • 성남·부천·수원·안양 8강行

    ‘이변은 없었다’-.성남 일화와 부천 SK,수원 삼성 안양 LG가 각각대학과 실업팀을 물리치고 2000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 8강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팀 성남은 27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16강전에서 박남열이 두 골을 넣고 김대의 김현수가 1골씩을 보태 4-0으로 완승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 득점에 실패한 성남은 후반 2분 김인완의 패스를 김대의가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뽑고 12분 문전 혼전중 김현수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앞서 나갔다.또 13분과 16분에는박남열이 연속 상대 네트를 흔들었다. 여천 경기에서는 부천과 수원이 현대미포조선,강릉시청을 각각 1-0으로 이겨 프로가 아마보다는 한수 위임을 입증했다. 부천은 전반 1분 이성재의 도움을 받은 조진호가 오른발로 선취점을올린 뒤 이를 끝까지 지켰다. 수원은 후반 18분 산드로의 결승골로 승리했고 안양은 고려대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박해옥기자
  • SW산업 ‘우물안 개구리’

    올해 S/W산업의 총 매출액은 12조8,297억원인 반면 수출액은 0.8%도채 안되는 1,16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동안 전국 S/W산업현황 전반에 대해 최초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통계청의 승인을 얻어 21일 발표했다. S/W사업은 지난 97년 이후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나 99% 이상이 내수용에 머물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97년 S/W사업 매출액은 5조1,277억원에서 98년 6조4,420억원,지난해 8조7,799억원으로 각각 25.6%와 36.3% 증가했으며 올해는 46.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액은 97년 411억원에서 98년 520억원,지난해 742억원에 불과했다. S/W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4,006개였으며 관련 종사자는 8만959명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지역별 분포를 보면 S/W업체수의 72.9%,인력의 86.1%,매출액의 92.8%가 서울·경기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S/W산업의 활성화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S/W사업 인력구조는 전체의 70.2%인 5만6,795명이 기술개발 인력인것으로 나타나 기술집약형임을 보여주었다. S/W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은 올해 말에는 지난해의 5만6,795명보다 24% 증가한 7만426명이,2001년에는 9만2,962명에 이를 것으로조사됐다. 한편 창업투자사의 S/W분야 투자액은 98년 433억원,지난해 997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총 투자대비 비율은 13.8%에 그쳐 S/W벤처 기업에보다 적극적인 투자 촉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출기자 dcpark@
  • 현대건설 자구안 증시 약발 “글쎄요”

    현대건설의 자구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연 사흘째 하락세를벗어나지 못하고 540선대에서 지루한 횡보를 하다 530선대로 밀려났다.자구안 내용에 대해 정부 및 채권단과 현대가 혼선을 빚으면서 ‘약효’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7일보다 13.86포인트 떨어진 537.40으로마감했다. 주가하락 속에서도 현대그룹주는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건설·현대상사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현대자동차 주식의 급락세는 주춤했다.코스닥시장도 건설업종만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고,나머지 대부분은 약세권에 머물렀다.코스닥지수는 0.51포인트 떨어진 80.17로마감됐다. ■현대그룹 주가 현대그룹주 가운데 현대건설·고려산업개발·현대엘리베이터 등은 올랐으나 현대건설 자구안 발표시점이 가까워지면서주가의 오름 폭은 줄어드는 등 시장은 전반적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매매가 집중돼 사상 최대인 9,019만주의 거래량을 보이면서 110원이 오른 2,240원에 거래됐다.고려산업개발은 15원 오른 785원,현대엘리베이터는 30원 오른 8,230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전자·현대증권·현대자동차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반응 종합주가지수는 543.78에서 출발,장중 한 때 545∼546사이를 오가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하지만 결국 537.40으로 마감돼 예상했던 대로 현대건설 자구안이 증시를 떠받쳐 주지는 못했다. 현대건설의 강세에 힘입어 건설업만 약간의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나머지 전 업종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없이 약세였다.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대식씨는 “자구안을 마련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고,내용도 대략 알려지면서 이미 현대건설 관련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대자동차 주식의 급락세가 진정되는 정도의 효과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시장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망 현대건설 자구안이 증시에 끼칠 영향에 대한 견해는 엇갈린다. 최대식씨는 “자구안의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의견이 나오면서 앞으로의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현대건설이 자구안을 충실하게 이행할 경우,증시 전반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자구안은 그동안 거론됐던내용을 모두 포함,기대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현대건설이자구안대로만 해준다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자구안 자체는 이미 알려진 재료여서 단기적으로 큰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며,장기적으로는 시장 전반에 회복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재순기자 fidelis@
  • 3월결산 상장·등록법인 반기 실적

    3월 결산 상장·등록법인의 매출과 수익성이 금융업의 침체로 크게둔화됐다.반면 등록법인의 제조업 매출액과 순이익은 고성장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16일 증권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내놓은 70개 상장법인(매매거래정지 4개사 제외) 및 코스닥증권시장이 낸 25개 등록기업의 상반기(4∼9월) 실적분석에 따르면 금융업 침체가 주식시장 전반에 악영향을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상장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1,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1,997억원에 비해 95.1%(3조444억원)나 줄었다.매출액도 18조9,1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5%(2조9,402억원)가 감소했다. 금융업종 45개사의 매출액은 17조1,940억원으로 15.1%(3조463억원),순이익은 775억원으로 97.5%(3조569억원)가 각각 줄었다.24개 증권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각 26.6%와 90.0%가 줄어 금융불안에 따른 증시침체를 그대로 반영했다.보험업종도 삼성화재와 대한재보험을 뺀 나머지 10개사 모두 적자였다. 반면 25개 제조업의 순이익은 77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9.1%(125억원)가 늘었다.매출도 1조7,205억원으로 6.6%(1,061억원)가 증가했다.부채비율은 148.5%로 지난해보다 56.8%포인트나 낮아졌다. 순이익 증가율은 일동제약이 331.7%로 1위였고,신일산업,대웅제약,대구백화점,국제약품,한국고덴시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한국콜마는 순이익이 125.11% 증가한 23억원으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순이익은 118.77%가 증가한 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은리스와 중부리스금융,바른손,부산방직공업은 흑자로 전환됐다. 바른손은 영업·경상손실에도 불구하고 98억원의 채무면제이익 덕분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업 12개 종목의 상반기 매출액은 6,39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3.88%가 줄었다.적자액은 152억원에서 1,176억원으로 커졌다. 그러나 13개 제조업 종목의 매출액은 1,766억원에서 2,523억원으로42.88%,순이익은 83억원에서 165억원으로 98.4%가 증가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안양 ‘새천년 정상 축포’

    안양 LG가 2000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양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간의 사투를 벌였으나 1-1 비겨승부차기 4-2로 이겼다. 안양은 이로써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따내 전신인 럭키금성의 90년 우승 이후 10년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되찾았다.부천은 11년만의 정상탈환 꿈을 접었다. 한편 리그 득점왕은 전북 현대의 김도훈(12골)이 차지했고 안양의드라간은 어시스트왕(8개)에 올랐다. ◆승부의 분수령 전반은 부천의 우세속에 안양 골키퍼 정길용의 선방이 돋보였다.그러나 후반과 연장전은 안양의 용병 3인방인 안드레-쿠벡-히카르도의 활약이 살아나면서 안양의 우세. 부천은 최전방 공격수 이성재가 전반에만 3차례 문전에서 위협적인슈팅을 날려 안양의 공격을 주춤하게 만들었다.이성재는 전반 25분과35분,36분 잇따라 골문을 넘봤으나 번번이 정길용의 선방에 막혔다. 부천은 마침내 후반 14분 곽경근의 헤딩슛으로 굳세게 닫혀 있던 안양골문을 열었다.벌칙지역 왼쪽을 파고든 곽경근은 반대편에서 날아온 센터링을 그대로 헤딩슛,선제골을 올렸다. 그러나 안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안양은 후반 31분 쿠벡이 아크정명에서 얻은 프리킥을 안드레가 그대로 오른발 슛,동점골을 터뜨려게임을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홈에서 축배를 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안양의 일방적인공격과 부천의 수비로 일관했다.안양은 연장 전반 9분·13분 안드레이영표가,후반 3분엔 정광민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게임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나갔으나 끝내 골을 넣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다.안양은 4번째 키커를 제외하고는 모두 골을 넣었으나 부천은 두번째키커인 곽경근과 네번째 키커 강철이 안양 골키퍼 정길용의 선방에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승부는 안양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5번째키커 히카르도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올시즌 K-리그 대단원의 막을내렸다. ◆양팀의 전략 수성에 신경을 쓴 안양은 초반엔 3-5-2 포메이션으로수비를 강화하려는 흔적이 엿보였다.안양은 전반에 최용수 왕정현을투톱으로 내세워 선제골을 올리는데 실패하자 후반에는 쿠벡과 왕정현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벼랑끝 위기에 몰린 부천은 조성환 등 수비수들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등 적극 공세로 일관했다.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공격 일변도로 나선 부천은 전반에 이성재 곽경근을 최전방에 배치해상대 힘을 뺀 뒤 후반에 ‘해결사’ 이원식을 투입,골을 노렸다.부천은 후반 31분 안양 안드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는 공격시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전원이 하프라인을 넘어설 만큼 90분 경기를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했으나 끝내 무릎을 꿇었다. 안양 박해옥·박준석기자 hop@. * 안양 우승까지. 안양 LG의 K-리그 우승은 프런트와 코칭 스태프,그리고 선수들의 유기적인 합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5월 정규리그가 시작될 때만 해도 안양의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지난해 정규리그 9위에 그친 안양은 올 대한화재컵대회에서도 B조 꼴찌까지 추락,누구도 이같은 수직상승을 예상하지못했다.그러나 안양은 정규리그 개막 한달 뒤부터 저력을 드러냈다.6월14일 전북 현대를 1-0으로 이긴 것을 시발로 7월29일 부산 아이콘스전까지 10연승을 내달리며 정상 등극을 예고했다.10연승은 프로축구 사상 최다연승 기록. 그 저력의 밑바탕에는 무엇보다 구단의 대대적 지원이 있었다.특히98년 3월 구단주가 허창수 LG전선 회장으로 바뀐뒤 지난해 말 취임한최종준 단장은 침제됐던 구단 분위기를 완전히 일신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우선 우수선수 영입을 과감히 단행했다.브라질 용병 드라간을최고 몸값인 120만 달러에 영입했고 신의손(사리체프)을 귀화시켜 현역에 복귀토록 했으며 국가대표 이영표를 1순위 지명해 전력을 보강했다.LG그룹 차원에서도 프로팀중 유일하게 임원동호회를 운영하면서월간 MVP,연간 MVP를 선정하는 등 선수들을 격려했다. 조광래 감독의 전략도 우승 요인.조 감독은 올시즌 정규리그부터 기존 4-4-2를 3-5-2로 바꿔 기습공격을 정착시키면서 ‘경제적 축구’의 모델을 완성했다.그 결과 올시즌 K-리그에서 15일 현재까지 최다골 성공률(15.2%)을 기록했다.실점은 26점으로 10개팀중 최소. 한편 선수단은 우승상금 1억5,000만원과 구단 포상금 1억5,000여만원,입장수입 배당금 1,000여만원 등 총 3억1,000만원에 이르는 푸짐한 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승부차기 2개나 막아낸 정길용선수. 행운의 여신은 안양의 골키퍼 정길용(25)에게 미소를 보냈다. 부상당한 신의손 대신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 출장한 정길용은부천의 골게터 이성재의 결정적인 슛을 2번이나 막아내더니 승부차기에서도 2개를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시즌 입단때까지만 해도 정길용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연봉 1,200만원의 ‘싸구려’선수.하지만 이제는 신인왕까지 바라보게 됐다. 주전 골키퍼 신의손에 밀려 올시즌 통틀어 고작 7게임에 출장했지만 마침내 찾아온 찬스를 살린 것이다에 강했다.정길용은 해을 정도다. 2차전 선발출장도 지난 1차전에서 신의손이 부상ㅈ을 당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었다. 서울 상계초등학교때 축구를 시작한 정길용은 재현중-강동고-광운대를 거치면서 완숙된 실력을 갖추었다.19세 대표,대학선발을 거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길용의 강점은 빠른 순발력.풋살국가대표를 지냈을 정도다.또 겸손하게 배우려는 태도는 더욱 그를 빛나게 한다.정길용은 선수겸 플레잉코치를 맏고 있는 신의손의 조언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냈다.
  • 설기현, 벨기에 데뷔 첫 골

    벨기에 프로축구에 진출한 설기현이 7경기만에 첫골을 터뜨렸다. 벨기에 1부리그 앤트워프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은 6일 홈경기로 열린 벨기에축구협회(FA)컵 대회 쇼튼과의 32강전에서 전반 40분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설기현은 다 실바가 왼쪽을 파고들며 센터링한 볼을 그대로 왼발슛,골 네트를 흔들었다. 설기현은 12일 라르비에르와의 경기에서 나선다.
  • 서정원 축포… 수원 2연패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에서 2년연속 정상에 올랐다. 수원은 22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후반 13분 노장 서정원의 헤딩 결승골 한방으로 성남 일화를 1-0으로 물리쳤다.이로써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아디다스컵대회 정상에 올라 상금 3,000만원과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수원은 올시즌 대한화재컵과 정규리그에서 잇따라 4강 진출에 실패함으로써 상처받은 지난해 전관왕의명예를 다소나마 회복했다. 반면 8년만의 이 대회 정상을 노렸던 성남은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수원은 이날 튼튼한 수비와 조직력을 앞세운 성남에 경기 시작 1분만에 득점찬스를 내주는 등 불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수원은 전반 1분 성남 박남열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허용한데 이어 16분 김인완,26분 박남열에게 결정적 슈팅을 허용했으나 이들의 슛이잇따라 골문을 벗어나는 행운을 누렸다. 또 31분에는 김인완에게 골문 정면에서 강한 헤딩슛을 허용했으나골키퍼 김대환이 동물적인감각으로 막아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어렵게 버티던 수원은 김기범을 박건하와 교체해 후반 반격에 나선뒤 6분쯤 서정원이 벌칙지역 안쪽에서 왼발 논스톱 슛을 날리면서 승기를 잡았다.기세가 오른 수원은 13분 코너킥 찬스에서 신홍기의 킥을 류웅렬이 백헤딩하자 골문 중앙에 있던 서정원이 기다렸다는 듯이머리로 받아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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