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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금융사 역차별 불만

    삼성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자사 분석종목(주식)에 대한 24시간 매매금지 규정을 없애달라고 요청했다.어떤 종목에 대해 보고서를 내면 만 하루 동안은 그 종목을 사거나 팔 수 없어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이유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14일 “외국 증권사는 국내지점에서 특정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국외 지점이 해당 주식을 사는 방법으로 이 규정을 비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측 요청에 대해 금감원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업종 소유를 둘러싼 국내자본과 외국자본간 역(逆)차별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회사들은 “영업에서도 외국계에 비해 제약이 많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증권사 수익성 약화 등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런 역차별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장외파생상품 취급종목 확대 요구 증권사들이 강도높게 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부분은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국내사의 참여제한.증권사가 주가,외환,신용 등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등락에 따라 수익을 얻는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하려면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증권사 6곳(삼성,LG,대우,동원,굿모닝신한,하나)에만 취급이 허용됐다가 지난 11일 현대증권과 우리증권이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허가를 받은 회사들도 신용이나 실물 파생상품은 다룰 수 없다.반면 대개 투자은행 허가를 같이 받는 씨티그룹,JP모건체이스,크레디리요네증권,도이치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제한없이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은행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은 투기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철저한 위험관리와 운영 노하우가 없으면 큰 손실을 보게 된다.”면서 “아직까지는 국내 증권사의 역량이 기준에 못미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했다. 증권거래세에 대해서도 국내 증권사들은 불만이 많다.국내사는 모든 상품운용에 거래소 0.15%,코스닥 0.3% 등 증권거래세를 내고 있지만 외국사는 ‘외국인전용수익증권’ 구성 등 방법을 통해 이를 비켜나가고 있다는 것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사는 이렇게 운용하면 조세회피를 꾀한다며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은행들도 역차별 불만 팽배 국내은행들도 영업행위에 대한 규제가 외국계보다 심하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담보대출비율(LTV)에 대한 규제가 대표적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계는 감독당국의 지침 적용과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라면서 “지난해부터 HSBC나 씨티은행은 이를 이용해 확장 일변도의 공격적 영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은행간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대출모집인,부동산중개업소 활용 등을 제한하는 규제에 대해서도 국내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역차별이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중개인 모집행위가 적발돼 지난해 금감원 검사에서 실무자가 경고를 받았다.”면서 “국내기관과 외국기관간 차별적인 규제라며 한국은행과 금감원에 개선 건의를 하기도 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검사 한번 나오면 예상하지 않았던 내용들까지 시시콜콜 지적받고 담당자들이 줄줄이 사유서를 쓰는 상황 자체가 외국계에 비하면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의 벽이 허물어지고 외국 금융회사들의 국내진출이 가속화하는 시점이어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규정들의 재검토는 불가피할 것이란 게 금융권 전반의 정서다. 이와 관련,금감원 관계자도 “금융산업 변화의 과도기여서 일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정리될 사안들”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Euro 2004] 우승후보 홈팀 포르투갈 울리며 개막전 이변

    햇볕이 따사로웠다.기온은 24도,습도가 78%에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항구 도시의 평범한 초여름이었다.그러나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가웅 스타디움에서는 ‘축구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그리스가 13일 새벽 열린 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A조 개막전에서 기오르기오스 카라고우니스(27)와 안겔로스 바시나스(28)의 연속골로 홈 팀 포르투갈(22위)을 2-1로 꺾고 상큼하게 승리를 베어 물었다. 이로써 그리스는 두번째 본선 진출 만에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 본선 사상 첫 승을 신고하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포르투갈은 2002한·일월드컵 미국전에 이어 첫 경기 패배를 당하면서 결선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주최국이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조별리그를 도입한 지난 84년 이후 처음이다. FIFA랭킹도 포르투갈과의 역대 전적 2승4무4패의 열세도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았다.수비 위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그리스는 경기 초반 포르투갈을 미드필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포르투갈의 핵 루이스 피구(32)가 공을 잡으면 2∼3명이 에워쌌고,상대 패스의 길목을 번번이 차단했다. 첫 골은 그리스의 압박에 당황한 포르투갈의 실책에서 빚어졌다.전반 7분 수비수 파울로 페레이라(25)가 전방으로 건네려던 공을 카라고우니스가 차단했고,이를 치고 들어가다가 오른 발로 낮게 깔리는 20여m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FC 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슈퍼’ 데코(27)와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후반 6분 기오르카스 세이타리디스(23)가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호나우두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바시나스가 침착하게 차 넣은 것.4만 5000여명의 홈 팬들은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 누노 고메스(28)까지 동원,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난사하던 포르투갈은 종료 직전 피구의 오른발 코너킥을 호나우두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같은 조의 ‘무적함대’ 스페인(3위)은 파루룰레 알가르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31위)와의 경기에서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29)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후반 14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28)와 교체투입된 발레론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6초 만에 카를레스 푸욜(26)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 천재 미드필더의 위용을 뽐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전북 “포항 방심마라”

    ‘게 섰거라!’ 프로축구 전북이 13일 전주월드컵 구장에서 열린 K-리그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승점 19(5승4무1패)를 쌓은 2위 전북은 이날 부천과 비긴 선두 포항(6승3무1패)에 승점 2점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슈팅수 16대 14.전북의 초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미드필드에서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브라질 듀오’ 이따마르와 모따를 내세운 전남의 파상 공세에 휘말린 끝에 전반 32분에는 선제골까지 내줬다.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따마르의 크로스를 받은 비에라가 헤딩 슛으로 전북의 골 망을 가른 것. 그러나 전북은 포기하지 않았다.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전북은 11분 특급 도우미 윤정환의 땅볼 패스를 받은 호마가 왼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동점골의 주인공 호마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띄웠고,쇄도하던 전경준이 역전 헤딩골을 터뜨리며 꺼져가던 우승의 불씨를 지폈다. 포항은 홈에서 전반 10분 ‘꺽다리’ 우성용이 3경기 연속 득점(시즌 5호)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12분 아프리카 말리 출신 다보에게 ‘고춧가루 포’를 얻어맞아 우승의 문턱에서 주춤거려야 했다.FC 서울의 ‘샤프’ 김은중도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우성용과 함께 토종 득점 공동선두를 지켰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서울은 이날 패배로 올시즌 무패 행진을 9에서 마감했고 우승권에서도 멀어졌다. 수원의 브라질 특급 나드손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득점 2위(6골)로 뛰어오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4월 훼이종(대구)에 이은 시즌 2호이자 K-리그 통산 75번째. 인천은 홈 경기에서 대전에 1-0으로 승리,부천을 끌어내리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 기운차린 한국축구

    한국이 ‘부담스런운 상대’ 베트남을 완파하고 2006독일월드컵 본선을 향해 순항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2차예선 베트남전에서 안정환과 김두현이 전·후반 1골씩을 작렬시켜 2-0으로 완승했다.이로써 한국은 2승1무로 7조 선두를 질주하며,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당한 0-1 패배를 설욕했다. ●아쉬운 승리속 ‘박성화호’ 연착륙 그러나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2골밖에 뽑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물론 세 차례나 크로스바와 골포스트를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설욕에는 성공했지만 화끈한 골세례에는 실패했다.국제축구연맹(FIFA) 20위 한국과 96위 베트남의 차이만큼 경기는 일방적이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골문을 연 것은 안정환.2년 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골든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이 바로 그 경기장에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전반 29분 상대 문전에서 이을용이 살짝 밀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차 골그물을 출렁이게 했다. 후반 공세를 더욱 강화한 한국은 16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김두현이 박지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낚았다.이후는 한국의 일방적인 페이스였지만 밀집수비에 막혀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박성화 감독대행 체제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지난 4월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사퇴 이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 대행은 네 차례의 A매치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특히 지난 5일 터키와의 2차평가전에서 신예들을 대거 투입하는 과감한 용병술을 펼친 끝에 2-1 역전승을 거둔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또 박 대행은 대표팀을 맡은 뒤 처음으로 공식대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박 대행은 특히 신·구 조화를 통한 세대교체에 불을 지폈다.지난 2일 터키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신·구 조화를 과감하게 테스트했고,2차전(5일)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특히 올림픽대표 출신 김두현이 이날 추가골을 성공시켜 박 대행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순항중인 ‘월드컵호’ 한국은 베트남(9월8일) 레바논(10월13일·이상 원정) 몰디브(11월17일·홈)와 각각 한 차례씩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8개 조로 나눠 벌이는 2차예선에서 조 1위만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내년에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혈전이 펼쳐진다.한국은 이변이 없는 한 최종예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박성화 한국 감독 대행 경기 내용은 시원스럽지 못했다.하지만 어려운 고비에서 잘 싸워서 값진 승리를 얻은 것 같다.지난 터키전과 오늘 경기의 성과라면,계속된 부진으로 자신감을 잃고 분위기가 침체됐는데 이를 회복했다는 것이다.김두현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조직력은 아직도 미흡했다. ●패장 에드손 타바레스 베트남 감독 우리 팀의 플레이에 만족한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경기에 대비한 훈련 기간이 4일밖에 안됐다는 것이다.베트남 축구의 미래는 밝다.아시아 지도자 생활이 16년째여서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는데 4년 전이나 오늘이나 비슷한 것 같다.한국은 우리보다 7배나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2골밖에 못 넣었다. ˝
  • [마니아]옆집 아저씨 축구 ★ 되다

    ‘뚝도축구회(회장 김근홍)’가 성동구청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 청년부(30대) 3연패를 달성했다.이로써 뚝도축구회는 대회규정에 따라 우승기를 영구 소지하게 됐다. 제26회 성동구청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가 지난 6일(일) 18개 동호회가 참가한 가운데 미사리 축구장에서 치러졌다.청년부·장년부(40대)·노년부(50대)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결승 경기는 종로구·성북구 경기와는 달리 잔디구장에서 열려 선수들이 평소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24·25회 대회 청년부를 2년 연속 석권한 뚝도축구회 김 회장은 “이번 기회에 꼭 3연패를 달성해 우승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통의 강호 ‘마장축구회’장재흥 회장은 “다른 것은 몰라도 뚝도의 3연패만은 막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양팀의 결승전은 전·후반 50분 내내 불꽃튀는 접전이었다.전반은 뚝도의 공격수 이병낙(35·의류업)·양철의(39·IT업) 선수의 빠른 발을 이용한 왼쪽 돌파가 주효했다.지속적으로 왼쪽 돌파를 시도하던 뚝도는 전반 12분 마장의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을 양철의 선수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때린 슛으로 첫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무리한 뚝도는 후반전에도 우세한 경기를 펼쳐갔다. 후반 5분 전반부터 활기찬 경기를 펼치던 뚝도의 이병낙 선수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을 가볍게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2대0으로 끌려가던 마장은 후반 8분 김영주 선수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기쁨도 잠시,바로 1분 뒤 다시 뚝도의 이병낙 선수에게 20m 이상 단독 드리블 찬스를 허용,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는 뚝도 쪽으로 급선회했다.뚝도는 여세를 몰아 후반 종반무렵 마장의 오프사이드 작전을 뚫고 김행진(33·상업) 선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마지막 골을 성공시켰다.경기결과는 4대1.뚝도팀이 청년부 3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앞서 치러진 노년부 결승에서는 금일축구회(회장 장이식)와 무학축구회(회장 한창우)의 경기가 있었다.양팀은 전·후반 50분,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결판을 짓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결과 금일축구회가 무학축구회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장년부 결승에서는 응봉축구회(회장 이영기)가 마장축구회를 2대1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마장축구회는 청년부·장년부 모두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뚝도’의 힘은 인터넷 구청장기 3연패를 달성한 ‘뚝도축구회’는 성수2가 1동에 있는 경수초등학교 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축구 동호회다.현재 6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김근홍·이재균씨가 각각 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다. 뚝도팀이 3연패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던 점도 있지만,다른 팀들과는 달리 인터넷 홈페이지(www.ddsoccer.pe.kr)를 통한 회원 상호간의 교류가 잦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프로경기가 아닌 ‘동네축구’에서는 개인의 경기력보다는 특히 회원 상호간의 신뢰와 팀워크 등이 승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밥먹고 뛰면 백전백패” “아무리 이웃사촌끼리 모여 만든 팀이라도 전략부재로 결승전에서 졌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성동구 생활체육 축구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른 청년·장년·노년 등 3개 부문 감독들은 모두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청년부와 장년부 모두 결승전에 올려 놓은 마장축구회의 김영래(43) 감독은 “체력과 패기를 무기로 뛰는 청년부는 3∼4명의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힘의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불혹을 넘긴 장년부는 아무래도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니 모든 선수가 공을 협공하는 ‘동네축구 방식’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특히 올해는 동계특별훈련까지 받았으며 팀의 허리인 미드필드를 튼실하게 재배치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마장 청년부는 뚝도에 4대1로,장년부는 응봉에 2대1로 모두 졌다.마장 청년부를 침몰시킨 뚝도축구회 김명수(55)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운이 많이 작용하는 동네축구의 수준은 차이가 크지 않다.”고 겸손해했으나 마장을 대파하자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투톱체제’를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팀의 비밀병기인 30번과 37번 선수를 가리켰다.김 감독은 또 마장 청년부가 오프사이드 작전을 구사하다 기습골에 맥없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김형식(54) 무학축구회 감독은 경기전 “50대 초반의 체력이 무궁무진해 문제 없다.”면서 자신감을 보였으나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패하자 “심판이 경기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우리 선수 1명을 퇴장시키는 바람에 팀 전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면서 아쉬워했다. 승부차기로 우승컵을 거머쥔 이재철(62) 금일축구회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식사한 뒤 바로 뛰는 바람에 무학팀에 패배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팀 차원에서 식사량을 조절한 것이 승리의 1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장년부에서 우승한 응봉축구회의 이인현(52) 감독은 “끈끈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청소년축구 中꺾고 우승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6일 중국 쑤저우에서 벌어진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박은선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만리장성’ 중국을 무너뜨리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예선 조별리그에 이어 결승에서 아시아의 최강 중국을 또 꺾으며 6전 전승으로 대회 첫 우승의 쾌거를 일궈낸 한국은 이로써 오는 11월 방콕에서 벌어지는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의 전망을 밝게 했다.한국여자축구의 대들보 박은선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친 데 이어 후반 쐐기골까지 뽑아내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 축구대표팀, 터키에 0-1 석패

    ‘대∼한민국’ ‘태극전사’와 ‘투르크전사’가 맞붙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2년전의 함성이 되살아났다.붉은 유니폼을 입은 ‘붉은 악마’는 연신 ‘대∼한민국’과 ‘오,필승코리아’를 토해냈다.5만여명의 관중들도 뜨거웠던 6월을 회상하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산뜻한 승리를 기대했던 관중들은 아쉬움속에서 발길을 돌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2한·일월드컵 개최 2주년 기념으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2년만의 리턴매치에서도 터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역대 상대전적에서 1무4패를 기록했다.양팀은 한·일월드컵 3·4위전이 펼쳐졌던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5일 2차전을 갖는다. ●아쉬운 패배 한국은 설욕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그러나 2년전 월드컵 사상 최단시간 골(11초)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준 터키 골잡이 하칸 슈퀴르에게 또 다시 선제골을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초반엔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개인기와 체력의 우위를 앞세운 터키의 페이스로 넘어가 결국 전반 21분 오칸 부르크의 센터링을 슈퀴르가 정확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균형을 깼다.한국은 후반들어 최성국 김두현 김치곤 등 올림픽대표팀 출신들을 대거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그러나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냉정한 승부 경기 전 터키 선수들은 가슴 오른쪽에는 태극기,왼쪽에는 터키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몸을 푸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경기가 시작되자 양보는 없었다.7개의 옐로카드가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90분 내내 신경전이 이어졌고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가는 등 몸싸움도 격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포옹을 하며 화해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조직력,아직은 미완성 박성화 감독대행은 김동진-조병국-최진철-송종국을 수비라인에 배치시키며 신구조화를 통한 조직력강화를 추구했다.그러나 터키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잡지 못해 번번이 애를 먹었다.몸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여 위험한 고비를 여러차례 자초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4년 만에 A매치에 출전한 김은중은 안정환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지만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한·일월드컵 이후 한때 터키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을용도 게임메이커로 나서 몇차례 날카로운 볼배급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지만 몸싸움에서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평상심을 잃는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안겨줬다. ●계속된 상암징크스 한국은 2001년 11월 개장기념으로 치러진 크로아티아전(2-0)에서 승리한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7경를 내리 지며 유독 약한 면을 보였다.특히 패한 7경기에서 단 2골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극심한 골가뭄 현상도 계속됐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국민생활체육축구]종로 12개팀 ‘동네골잡이’ 총출동

    지난달 22일 종로 5가 효제초등학교 운동장.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종로구청장기 국민생활체육축구대회 장년부(40대)결승전서 또 한 명의 ‘동네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주인공은 종로 5·6가 사람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름붙여진 ‘5·6가 축구동호회(회장 최영하)’의 간판선수 방희종(44·종로구 충신동·의류제조업)씨.1대1 무승부 상황에서 후반이 끝나갈 무렵,방 선수가 중앙선 부근에서 한 번에 올라오는 센터링을 가볍게 잡고 왼발을 대는 순간 골키퍼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빗맞은 듯한 슛이 ‘떼구르르’골문으로 굴러갔던 것. 경기결과는 2대1.‘5·6가 축구회’가 ‘궁정 축구회(회장 김인철)’를 꺾고 종로구청장기 국민생활체육축구 장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오후 4시30분.경기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부터 50분(전·후반 각 25분)내내 양팀의 공방은 치열했다.우선 전반초반은 평소 효제초등학교를 연습구장으로 사용하던 5·6가 팀이 ‘홈’의 이점을 살려 분위기를 잡아갔다.지속적인 공세를 펼치던 전반 10분 5·6가의 주장 박정배(39·종로구 충신동·의류제조업) 선수가 30m거리에서 ‘홍명보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아쉬운 기회를 연출하기도 했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부터는 더욱 맹렬한 기세로 경기에 임했다.후반 15분,전반에도 결정적 기회를 연출했던 5·6가 박정배 선수가 결국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첫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첫골의 감격도 잠시.바로 1분 후 ‘궁정’의 교체선수 홍선수(40·종로구 청운동·건축업) 선수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것을 골잡이 천승기(42·영등포구 양평동) 선수가 오른발로 가볍게 넣어 곧바로 1대1을 만들었다. 경기종료까지 5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 다가오자 양팀 선수들은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이제 막판 집중력 싸움.결국 후반 22분 홈팀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5·6가 방희종 선수의 슛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대회 결승전은 모두 세 개 부문에 걸쳐 치러졌다.청년부(30대)에서는 ‘동숭 축구회(회장 홍기준)’가 ‘인왕 축구회(회장 박종일)’를 3대1로 꺾었으며 장년부(40대)는 ‘종로5·6가 축구회’가 우승을 차지했다.베테랑부(50대)부문은 ‘이화 축구회(회장 장기철)’가 ‘동숭 축구회’를 4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부천 ‘無勝 공포’

    슈퍼컵 챔피언 전북이 선두 포항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전북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에듀와 호마(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서 벗어난 전북은 4승4무1패로 승점 16을 확보,선두 포항 따라잡기에 가속을 붙였다.올 시즌 원정경기 3승2무를 기록한 전북은 지난 시즌 부천에 4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이겨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부천은 또 첫승 갈증을 풀지 못했다.팀당 12경기씩 치르는 전기리그에서 9경기를 치렀지만 부천은 6무3패,승점 6으로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자칫 무승으로 전기리그를 마칠 판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항 성남 대구와의 경기가 남아 있고,포항을 제외하고는 중하위권이어서 해볼 만하다는 것. 그러나 무승에 대한 공포가 팀을 감싸고 있어 의욕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코칭스태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전북은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영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수비라인에 불안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전북은 개의치않고 공격축구로 부천의 골문을 쉴새없이 두드렸다.첫 골은 후반 17분에 터졌다.윤정환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센터링한 것을 에듀가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그물을 출렁이게 했다. 사기가 오른 전북은 호마가 후반 26분 페널티킥으로,33분에는 오른발 슛으로 연속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추락한 챔프’ 성남은 구멍난 수비진 때문에 또 다시 승리의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성남은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5분 김도훈-이리네 라인을 앞세워 선제골을 뽑아냈으나,10여분 만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올해 전반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진 성남이지만 K-리그 3연속 챔프라는 자존심으로 초반부터 부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이후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꿀맛 같은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종료 직전.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김도훈이 땅볼 패스한 공을 이리네가 오른발로 강슛,골망을 흔든 것.그러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최근 5경기 연속 2실점한 수비진이 이날도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부산은 후반 11분 노정윤이 낮게 깔아준 공을 교체투입된 안효연이 왼발로 성남의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다시 균형을 이뤘다. 한편 2002한·일월드컵을 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는 4443명,부산월드컵경기장엔 4732명의 관중만이 입장해 추락한 국내 프로축구 위상을 절감케 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포르투 27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제패

    FC 포르투(포르투갈)의 선수들이 손에 손을 모아 우승 트로피를 번쩍 치켜든 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약 1600㎞ 떨어진 포르투시의 거리는 17년 만에 열광의 마법에 빠져 들었다. 포르투는 27일 독일 겔젠키르헨 아레나 아우프샬케 스타디움에서 열린 03∼04유럽축구연맹(UEFA)컵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판승부에서 첫 우승을 꿈꾼 AS 모나코(프랑스)를 3-0으로 잠재우고 1987년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컵에 키스했다. 지난해 UEFA컵을 품은 포르투는 76∼77년 리버풀(잉글랜드)의 뒤를 이어 27년 만에 UE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잇따라 제패한 사상 두번째 팀이 됐다.유럽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에 속하지 않은 팀이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95년 아약스(네덜란드) 이후 9년 만이다. 조별리그에서 마르세유를 연파하고 8강에서도 올림피크 리옹을 탈락시키는 등 프랑스리그 소속 팀을 상대로 경험을 쌓은 조세 무리뉴(40) 포르투 감독의 지략이 번뜩인 가운데,전반 23분 공·수를 조율하던 모나코의 주장 루도비치 지울리(28)가 부상으로 다도 프르쇼(30)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포르투로 쏠렸다.포르투는 ‘포르투갈의 지단’ 데코(27)를 중심으로 마니셰(27) 코스티냐(30) 페드로 맨데스(25) 등이 미드필드에서부터 ‘모나코의 창’ 페르난도 모리엔테스(28)와 프르쇼를 무디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윽고 전반 39분 남아공 특급 베니 매카시(27) 대신 전격 선발출장한 ‘영건’ 카를루스 알베르투(20)가 전광석화 같은 오른발 발리 슛으로 모나코의 그물을 흔들었다.당황한 모나코는 후반들어 지난해 프랑스리그 득점왕(26골) 샤바니 논다(27)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포르투는 재빠른 역습으로 카운터 펀치를 잇따라 날렸다.후반 26분 교체투입된 드미트리 알레니체프(32)와 1대1 패스를 주고 받던 데코가 허둥대는 모나코의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슛을 날려 추가골을 뽑아낸 것.4분 뒤에는 돌아온 스트라이커 데를레이(29)가 중앙으로 크로스한 공이 상대 수비에 맞고 흐르자 알레니체프가 강슛,모나코의 골문을 완전히 부숴버렸다. 반면 93년 마르세유에서 뛰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했고,5년 뒤 프랑스 대표팀 주장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디디에 데샹(35) 모나코 감독은 지도자로서 첫 챔피언스리그 정복에 실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하우젠 K_리그 2004] 김남일 원맨쇼

    ‘터프 가이’ 김남일(전남)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상위권 도약의 문턱으로 끌어올렸다. 전남은 26일 인천 숭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남일의 맹활약으로 홈팀 인천을 2-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올림픽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김영광도 후반 34분 올림픽팀 동료인 인천 김치우의 왼발 강슛을 선방하는 등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3승4무1패로 승점 13점을 얻은 전남은 6위에서 4위로 도약,선두를 넘보게 됐다.탈꼴찌를 위해 몸부림친 인천은 역부족이었다.홈 3연패와 함께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에 울었다. 전남 모따는 1골을 보태 시즌 7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또 3경기 연속골 행진도 이어갔다. 전반 34분 인천의 알파이 외잘란이 전남 이따마르와 공중볼을 다투다 퇴장당하면서 팽팽하던 경기는 전남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그러나 이후 인천은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수비를 두껍게 하는 전술로 바꿔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았다. 굳게 닫힌 골문이 열린 것은 후반 10분.교체멤버로 투입된 신병호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남일이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강슛,시즌 첫 골을 기록하면서 균형을 깼다.사기가 오른 전남은 후반 38분 김남일로부터 절묘한 공중패스를 받은 모따가 쇄도하면서 왼발 발리슛으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인천은 후반 22분 만회골을 위해 최태욱을 교체투입했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44분 김정재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인천은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포항은 홈에서 열린 부산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지만 승점 19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서울(승점 14)은 전북과 1-1로 비겨 8경기 무패행진을 벌였지만 2위 자리를 울산(승점 15)에 내주고 한 계단 내려앉았다. 수원은 부천을 3-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한 반면,부천은 시즌 첫승 사냥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FC서울 7경기 ‘무패행진’

    FC서울이 연고지 이전 후 홈 첫승을 올리며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갔다.포항은 3연승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히카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물리치고 2연승했다.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3승4무(13점)로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도약했다.특히 올해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서울은 홈 경기에서 2무 뒤 첫승을 거둬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2연패에 빠진 수원은 2승2무3패(승점 8)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대전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은중을 최전방에 내세워 골사냥에 나섰고,수원은 고종수를 플레이메이커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승리의 여신은 서울의 손을 들었다.김은중과 히카르도는 일자수비를 펼친 수원의 수비라인을 날카로운 종패스 한방으로 자주 허물어뜨리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전반 15분 김은중이 상대 문전에서 밀집 수비수 사이로 날카롭게 전진 패스한 공을 히카르도가 정확하게 왼발로 차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으로서는 아쉬운 경기.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고종수는 차범근 감독의 기대대로 날카로운 패스,정확한 센터링 등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끝내 만회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포항은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터진 황진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6승1패(18점)로 선두를 질주했다.홈에서 일격을 당한 울산은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성남은 대구를 3-2로 물리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대구의 노나또와 전남의 모따는 각각 한 골씩을 추가하면서 6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지켰다. 박준석기자 pjs@˝
  • [FIFA 100주년 A매치] 브라질-佛 ‘생드니 빅뱅’ 0 對 0

    6년 만에 이뤄진 ‘생드니 빅뱅’이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브라질과 프랑스는 21일 새벽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창립 100주년 A매치에서 호화멤버를 총출동시키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0-0으로 비겼다.브라질은 6년 전 같은 곳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당한 0-3의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그러나 프랑스와 역대 전적에서 5승4무3패로 우위를 지켰다.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호나우두,지네딘 지단,티에리 앙리 등 최고 스타들이 묘기에 가까운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선수들은 FIFA 100주년을 맞아 전반전에 100년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등 볼거리도 제공했다. 앞서 열린 여자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 출신 아키데의 결승골이 빛을 발한 세계올스타팀이 ‘게르만 여전사’ 비르기트 프린츠가 분전한 랭킹 1위 독일대표팀을 3-2로 눌렀다. ●펠레·베켄바우어 등에 ‘메리트 훈장’ 수여 21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FIFA는 친선경기를 비롯해 기념 우표 발행,공로상 수여 등 다양한 자축행사를 가졌다.‘세기의 대결’로 불린 브라질-프랑스전엔 각국의 외교사절이 대거 관전했으며,전 세계 100여개국에 생중계됐다.제프 블라터 FIFA회장은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창립 100주년을 치하했다. FIFA는 축구 현대화에 기여한 영국축구협회,주앙 아벨란제 전 FIFA회장,축구스타 프란츠 베켄바우어,‘축구황제’ 펠레 등에게 공로상 성격의 ‘메리트 훈장’을 수여했다.또 ‘세계는 하나’라는 주제로 만국우편연합을 통해 전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기념 우표도 발행됐다.특히 한국의 홍명보는 지난 3월 FIFA가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축구 100대 스타’에 뽑혀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7개국에서 현재 204개 회원국 지금은 ‘공룡’으로 비유되지만 FIFA의 출발은 미약했다.지난 1904년 5월21일 프랑스 파리 생 오노레 229에서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등 7개 국가들이 모여 창설됐다.1906년 가입한 잉글랜드가 21년 탈퇴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그러나 1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204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FIFA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은 30년 제1회 월드컵대회(우루과이)를 열면서였다.점점 유럽을 벗어나 세계 각지로 영향력이 확대됐고,46년 영국이 4개협회(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나눠 재가입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기구로 자리매김했다.수장들의 역할도 컸다.지난 21년 회장에 오른 프랑스 출신의 줄리메는 33년간 재임하면서 월드컵대회를 창설했다.또 회원국 수도 85개로 늘리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74년 회장직을 맡은 아벨란제는 FIFA를 단체에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48년 가입했고,현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03~04 UEFA컵] 발렌시아 ‘더블 크라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창’ 디디에 드로그바(26)는 돌아왔지만 ‘철벽 방패’ 파비앵 바르테즈(33)의 퇴장으로 마르세유(프랑스)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챔피언 ‘박쥐군단’ 발렌시아가 프랑스의 마르세유를 꺾고 03∼04유럽축구연맹(UEFA)컵을 품에 안으며 시즌 2관왕이 됐다. 발렌시아는 20일 스웨덴 고텐부르크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단판승부로 치러진 UEFA컵 결승전에서 비센테 로드리게스(23)와 미구엘 미스타(26)의 연속골로 마르세유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발렌시아는 1962년과 63년 UEFA컵 전신인 페어스컵에서 연속 우승한 이후 41년 만에 세 번째 정상에 오르며 올시즌 스페인 리그 챔프를 포함,‘더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서로 상대방의 탄탄한 수비진을 뚫지 못해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경기는 ‘외계인’ 피에르루이기 콜리나(44) 주심의 휘슬로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전반 45분 수비수 쿠로 토레스(28)의 크로스를 받은 미스타가 마르세유의 수문장 바르테즈와 일대일로 맞섰고 바르테즈의 높은 태클이 미스타를 넘어뜨린 것.콜리나 주심은 바르테즈에게 거침없이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키커로 나선 비센테는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기선을 제압한 발렌시아는 이후 마르세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선제골 수훈갑 미스타가 후반 13분 비센테의 날카로운 측면 센터링을 가슴으로 떨궈 놓은 뒤 정교한 왼발 강슛을 날려 마르세유의 골망에 쐐기를 꽂았다.마르세유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프랑스 클럽 사상 첫 UEFA컵 정복의 꿈을 접어야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이제는 경제다(中)] 한국경제의 현주소

    “우리경제의 진정한 문제는 고유가나 중국쇼크가 아니다.허약해진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다.”(한국은행 고위 관계자) 정부나 경제전문가들의 예측대로라면 지금쯤 우리 경제는 신나는 회복가도를 달리고 있어야 한다.하지만 내수침체,실업난,가계대출 연체,중소기업 자금난 등 경제전반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경제 긴축,유가 상승,미국 금리인상설까지 등장하면서 경제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우리경제의 어려움을 경기사이클에 따른 일과성(一過性)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측면에서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한때 앓고 나면 낫는 감기가 아니라 수술이 필요한 중병(重病)에 걸렸다는 것이다. ●성장동력의 약화 경제의 주축인 내수(소비·투자)와 수출 가운데 기댈 곳은 오직 수출 뿐이다.소비와 투자는 좀체 상승세를 탈 기미가 없다.한국은행은 이를 성장동력의 약화 차원에서 해석한다. 한은 박준경 박사는 “우리나라는 90년대 이후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성장전략을 선진국형으로 전환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비슷한 수준에서 맴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똑같은 양의 자본과 노동을 투입했을 때 기술수준 격차 때문에 미국의 50% 정도 밖에 부가가치를 못 낸다.영국,프랑스,캐나다,싱가포르,홍콩 등에 비해서도 60% 수준이다. 현오석 무역연구소장은 “수출이 잘돼도 그 효과가 산업전반에 못 퍼지는 것은 열악한 부품산업에 원인이 있다.”면서 휴대전화 부품의 60%가 일본제라는 것을 예로 들었다.그는 “우리 수출상품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부품을 그만큼 질좋고 비싼 것으로 써야하는데 국내 자체조달이 안돼 일본 제품을 쓰다보니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대외 교역조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는 89.0으로 2002년 95.0에 비해 6.3%가 하락했다.88년 통계개편 이후 최악이다.실물부문의 대외 의존도가 높다보니 금융시장도 외부동향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달 말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경제긴축 발언 이후 원화의 평가절하폭과 주가 하락폭이 어느나라보다도 컸다. ●투자할 곳 못찾는 기업들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별로 늘지 않고 있다.기업들이 공장이나 기계 등에 투자를 많이 해야 잠재성장능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등으로도 효과가 확산되고 일자리 창출과 개인소득 증가도 일어나게 마련이지만 현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설비투자액(2000년 기준)은 71조 4359억원으로 전년 72조 5564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통상 설비투자 증가율이 연간 3% 가량은 돼야 노후장비 교체 등 최소한의 유지가 가능하지만 지난해에는 그만큼도 안됐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 투자가 부진한 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투자처를 못 찾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사업이 고수익을 낼수 있을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금처럼 높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빚으로 흥청망청…바닥난 소비능력 경기냉각의 초기였던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정부는 내수침체의 이유로 ‘소비심리’의 냉각을 들었다.안이한 분석이었다.문제의 실체는 ‘소비능력’의 약화였다.거대한 가계부채 때문이다.99년 말 1419만원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가구당 가계신용(가계대출+외상구매) 잔액은 지난해 말 2926만원으로 106%나 늘어난 반면 같은기간 국내 개인처분가능소득은 321조원에서 400조원 안팎으로 증가율이 20%대에 그치고 있다.소득은 별로 안늘었는데 빚만 두배로 늘어난 탓에 같은기간 신용불량자 수는 199만명(경제활동인구의 9.2%)에서 372만명(〃 16%)으로 뛰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가계부채 문제는 내년까지도 해결이 안되고 잘못하면 내후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집값 상승에 따른 부동산거품의 붕괴와 맞물릴 경우,우리경제가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후진적인 서비스산업 구조 공장의 해외이전 등으로 국내 제조업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완해야 할 서비스업도 빈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많은 사람들이 교육·관광·의료 등 서비스를 위해 해외로 나가면서 국부(國富)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서비스수지의 대표격인 여행(관광·유학·연수 등)의 경우,98년만 해도 34억 4000만달러 흑자였으나 99년에는 흑자규모가 19억 6000만달러로 줄더니 2000년에는 3억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이후 2001년 -12억 3000만달러,2002년 -45억 3000만달러,지난해 -47억 3000만달러로 큰 폭의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서비스업에서 컨설팅이나 연구개발 등 고부가가치를 내는 비즈니스 서비스업의 비중은 6.9%에 불과해 미국(13.0%),영국(20.0%),독일(17.1%) 등에 크게 뒤처진다.반면 음식·숙박·부동산업 등 소비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미국(15.2%),영국(14.3%),캐나다(13.0%)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함정호 한은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내수는 바닥인 데도 교육·관광·의료 등 해외에서의 지출은 늘고 있다.”면서 “취약해진 제조업 성장동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서비스산업의 확충은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고용없는 성장 가능성 국민소득이 10여년째 1만달러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형 딜레마인 ‘고용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우리경제의 고민이다. 국내 취업자 수는 2000년 86만 5000명,2001년 41만 6000명,2002년 59만 7000명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3만여명이 오히려 줄어들었다.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설비투자 부진 ▲국내 공장의 해외이전 ▲일부 기업에 편중된 경제성장 등 때문이다.특히 반도체·석유화학·IT(정보기술) 등 성장주도 산업이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장치산업’들이라는 게 경기회복과 고용확대를 막는 이유가 되고 있다. 비용절감 등을 위해 상시고용 인원을 최소화하고 임시직·계약직을 늘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두바이유 배럴당 35弗 넘으면 GDP 3.67% 줄어든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14년 만에 4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35달러를 넘으면 국내총생산(GDP)은 3.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태헌 책임연구원은 12일 ‘최근 고유가 상황이 국내경제 및 석유수요에 미치는 영향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2차 오일 쇼크 때의 거시변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두바이유의 연평균 유가가 35달러에 이르면 GDP는 3.67%,소비 1.22%,투자 2.45%,경상수지 18.6%,고용 3.06%,실질임금 2.1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비자 물가는 1.53%포인트,이자율은 7.96%포인트 인상을 초래해 고유가가 경제성장 전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석유화학(6.01%),운수·보관 서비스업(4.83%),시멘트(2.16%) 등이 생산비 상승으로 생산량이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두바이유 가격이 30달러에서 조정되면 GDP는 1.43%,소비 0.48%,투자 0.96%,실질임금 0.84%,고용 1.19%,경상수지 7.16%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28달러에서는 GDP 0.54%,소비 0.18%,투자 0.36%,실질임금 0.31%,고용 0.45%,경상수지 2.96%가 감소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금융 ‘패닉’…주가48P 하락·환율 급등

    금융 ‘패닉’…주가48P 하락·환율 급등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태균 김미경기자·뉴욕 연합|고유가와 중국쇼크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발(發)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크게 뛰었다.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마저 불안해지면서 우리경제의 회복이 더욱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종합주가지수는 48.06포인트(5.73%) 급락한 790.68로 마감,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장중 한때 67.43포인트 떨어진 771.31까지 밀렸다. 지수선물 6월물도 오후 들어 지난 7일보다 5.60포인트(5.13%) 급락한 103.45를 기록,매매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서울 증시의 하락폭은 증시개장 이래 9번째로 큰 것이다.아시아권 증시도 미국금리 인상설로 일제히 급락,2001년 9·11테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8.84포인트(6.61%) 하락한 407.41로 장을 마감했다.지난해 4월9일(40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지수하락률(6,61%)과 하락폭(28.84포인트)도 올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10일(현지시간)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개장 두 시간 만에 148.69포인트(1.5%) 떨어진 9968.65로 1만선이 붕괴됐다.1만선이 한때나마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5개월 만이다.다우지수 외에도 자정 현재 S&P지수가 1082.96으로 15.74포인트(1.4%)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1886.21로 31.75(1.7%)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홍콩시장에서 한국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5년물의 경우 0.75%로 지난주 말보다 0.15%포인트가 뛰었다.10년물도 0.90%로 0.12%포인트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원 상승한 1183.1원에 마감됐다.엔·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주말과 같은 4.42%의 보합세로 마감됐다.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1%포인트가 빠진 4.79%를 나타냈고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보합인 5.11%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일본 닛케이지수는 4.84% 떨어진 1만 884.70,타이완 가권지수는 3.56% 빠진 5825.05를 각각 나타냈다.이밖에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트지수 및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주가도 3∼4% 가량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크게 흔들렸다. ■ “셀 코리아 아직 아니다” “안이한 낙관론은 안돼” 정부측 “5%성장 가능” 한국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금융시장은 패닉현상을 보이고 있고,정부는 낙관론만 편 채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부내 ‘개혁 공방’이 표출되고,재계와의 갈등이 커지면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경제수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시장 요동과 관련,정부는 “시장이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며 과민반응쪽에 무게를 뒀다.재정경제부 김광수(金光洙) 금융정책과장은 “주가가 폭락했으나 외국인 순매도는 57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선물쪽에서는 오히려 56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밝혔다.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셀 코리아’가 아니라는 얘기다.김 과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손절매 규정때문에 주식을 대거 내다판 것이 주가폭락을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시장에서 조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거시경제정책을 바꿀 필요가 아직은 없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정부가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하반기에는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추경 편성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경제지표와 실물경제간의 괴리가 커지고 있고,지표간에 혼선도 커져 정책을 펴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경제부처 및 정치권간의 개혁 공방도 경제주체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여당인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은 “개혁의지가 희석되지 않게 해달라.”고 이헌재 부총리에게 주문했다.성장우선론과 친(親) 재계 성향을 보이고 있는 재경부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이 생각하는 개혁과 우리가 생각하는 개혁은 다르다.”며 맞섰다.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둘러싸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재경부의 교통정리가 절실한 상황인데도 경제부처들이 저마다 자기현안에만 집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꼬집었다.청와대와 여당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그렇게 한가로운 상황이 못된다.”면서 “일단은 경제팀에 힘을 실어주고,이 부총리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금융 ‘패닉’…주가48P 하락·환율 급등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태균 김미경기자·뉴욕 연합|고유가와 중국쇼크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발(發)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크게 뛰었다.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마저 불안해지면서 우리경제의 회복이 더욱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종합주가지수는 48.06포인트(5.73%) 급락한 790.68로 마감,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장중 한때 67.43포인트 떨어진 771.31까지 밀렸다. 지수선물 6월물도 오후 들어 지난 7일보다 5.60포인트(5.13%) 급락한 103.45를 기록,매매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서울 증시의 하락폭은 증시개장 이래 9번째로 큰 것이다.아시아권 증시도 미국금리 인상설로 일제히 급락,2001년 9·11테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8.84포인트(6.61%) 하락한 407.41로 장을 마감했다.지난해 4월9일(40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지수하락률(6,61%)과 하락폭(28.84포인트)도 올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10일(현지시간)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개장 두 시간 만에 148.69포인트(1.5%) 떨어진 9968.65로 1만선이 붕괴됐다.1만선이 한때나마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5개월 만이다.다우지수 외에도 자정 현재 S&P지수가 1082.96으로 15.74포인트(1.4%)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1886.21로 31.75(1.7%)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홍콩시장에서 한국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5년물의 경우 0.75%로 지난주 말보다 0.15%포인트가 뛰었다.10년물도 0.90%로 0.12%포인트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원 상승한 1183.1원에 마감됐다.엔·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주말과 같은 4.42%의 보합세로 마감됐다.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1%포인트가 빠진 4.79%를 나타냈고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보합인 5.11%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일본 닛케이지수는 4.84% 떨어진 1만 884.70,타이완 가권지수는 3.56% 빠진 5825.05를 각각 나타냈다.이밖에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트지수 및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주가도 3∼4% 가량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크게 흔들렸다. ■ “셀 코리아 아직 아니다” “안이한 낙관론은 안돼” 정부측 “5%성장 가능” 한국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금융시장은 패닉현상을 보이고 있고,정부는 낙관론만 편 채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부내 ‘개혁 공방’이 표출되고,재계와의 갈등이 커지면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경제수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시장 요동과 관련,정부는 “시장이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며 과민반응쪽에 무게를 뒀다.재정경제부 김광수(金光洙) 금융정책과장은 “주가가 폭락했으나 외국인 순매도는 57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선물쪽에서는 오히려 56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밝혔다.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셀 코리아’가 아니라는 얘기다.김 과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손절매 규정때문에 주식을 대거 내다판 것이 주가폭락을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시장에서 조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거시경제정책을 바꿀 필요가 아직은 없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정부가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하반기에는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추경 편성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경제지표와 실물경제간의 괴리가 커지고 있고,지표간에 혼선도 커져 정책을 펴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경제부처 및 정치권간의 개혁 공방도 경제주체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여당인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은 “개혁의지가 희석되지 않게 해달라.”고 이헌재 부총리에게 주문했다.성장우선론과 친(親) 재계 성향을 보이고 있는 재경부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이 생각하는 개혁과 우리가 생각하는 개혁은 다르다.”며 맞섰다.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둘러싸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재경부의 교통정리가 절실한 상황인데도 경제부처들이 저마다 자기현안에만 집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꼬집었다.청와대와 여당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그렇게 한가로운 상황이 못된다.”면서 “일단은 경제팀에 힘을 실어주고,이 부총리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4] 수원 2연승 ‘4위 도약’

    ‘명가재건’을 기치로 내건 수원이 2연승으로 4위로 도약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시즌 5차전에서 브라질 특급용병 나드손과 마르셀의 연속골로 울산을 2-0으로 물리쳤다.수원은 2승2무1패(승점 8)로 10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반면 선두 탈환을 노렸던 울산은 무패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하며 3위(2승3무1패)에 머물렀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경기는 최성국(울산),조재진(수원) 등 올림픽 스타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승부는 용병들의 발끝에서 갈렸다.지난 5일 열린 대구전에서 차 감독에게 K-리그 복귀 첫승을 안겼던 나드손은 전반 3분 김두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쇄도하며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신고했다.후반 20분에는 마르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이 전반 23분 상대 태클에 왼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 골사냥에 애를 먹었다. 박준석기자 pjs@˝
  • [하프타임] 안정환 AFC챔프리그 2골 ‘득녀 자축’

    일본 프로축구(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28)이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베트남 빈딘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40분 헤딩골을 작렬한데 이어 후반 40분 오른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6-0 승리를 견인,득녀를 자축했다.안정환의 부인 이혜원(25)씨는 지난 3일 첫딸 리원을 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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