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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수퍼컵 2005] 나드손 “올 K리그도 접수”

    지난해 챔프 수원 삼성이 ‘원샷 원킬’ 나드손의 결승골을 앞세워 7개월간 지속될 올 K리그 대장정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수퍼컵 2005’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나드손의 선제골로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품었다. 수퍼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수원)과 FA컵 우승팀(부산)끼리 단판승부를 벌이는 대회. 수원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 수퍼컵을 차지했다. 수원은 전반 김대의 대신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을 선발로 투입, 나드손과 손발을 맞추게 했다. 이에 맞선 부산은 뽀뽀, 루시아노, 펠릭스 등 ‘용병 삼총사’로 수원의 문전을 위협했다. 먼저 찬스를 맞은 것은 부산.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을 루시아노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이운재가 넘어지면서 볼을 가까스로 막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22분 나드손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가볍게 찔러준 공을 김동현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중원’을 지배하는 김남일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전반 28분 김남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안효연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안효연이 다시 이 공을 문전에 쇄도하던 나드손에게 찔러줬다. 나드손은 골키퍼 김용대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김용대의 몸을 맞고 흐르는 볼을 가볍게 다시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부산은 만회에 나섰지만 수원의 190㎝가 넘는 장신 용병 수비수들인 무사와 마토의 ‘장벽’에 번번이 막혔다. 특히 크로아티아 대표 출신으로 이번에 새로 영입한 마토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지성·차두리 “3골째요”

    박지성(24·에인트호벤)과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가 같은 날 시원스러운 골을 나란히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은 28일 SC히렌벤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내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20일 NEC 네이메겐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한 박지성은 이날 일주일 만에 또다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3호골을 신고했다. 공격수 제퍼슨 파르판과 포지션을 바꾸며 적극적인 공격에 가담, 활발한 플레이를 펼친 박지성은 파르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면서 감각적으로 가볍게 밀어넣어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영표(28)도 왼쪽 수비수로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악착같은 수비와 과감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팀의 무실점 행진에 한몫했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의 결승골에 이어 파르판이 후반 37분,45분 추가골을 넣은 데 힘입어 낙승을 거두고 승점 58점(18승4무1패)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차두리도 이날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오버하우젠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 슈르의 패스를 이어받아 쐐기골을 터뜨려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알렉산더 슈어가 가운데서 골문앞으로 띄워준 볼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고 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킨 것. 약 두달 만에 시즌 3호골을 뽑아낸 차두리는 지난 21일 자르브뤼켄전에서 2도움을 올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두리의 활약으로 3-0완승을 거둔 프랑크푸르트는 11승4무8패(승점 37)로 리그 4위에 올라서며 3위 MSV 뒤스부르크(승점 42)와의 격차를 줄여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3위인 뒤스부르크와의 승점차는 5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에인트호벤 8강 맡겨라”

    ‘태극 듀오’ 이영표와 박지성이 뛰고 있는 에인트호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성큼 다가섰다. 에인트호벤은 23일 새벽 에인트호벤 필립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S모나코와의 16강전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8분 알렉스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에인트호벤은 다음달 10일 모나코와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거나 1골차 이내로만 져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에인트호벤은 전반 8분 반 봄멜이 얻은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알렉스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반 봄멜과 위치를 변경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영표는 모나코 공격의 핵심인 사비올라 등 주요 공격수들의 침투를 막아내며 팀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으로 공격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최다우승(9회)기록에 빛나는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도 유벤투스를 꺾고 통산 10회 우승을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1분 터진 이반 엘게라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먼저 1승을 챙겼다. ‘전차군단’ 바이에른 뮌헨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아스날을, 리버풀은 레버쿠젠을 각각 3-1로 꺾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차두리 ‘질주’ 쭉~

    ‘두리가 물이 올랐다.’ ‘아우토반’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가 독일 리그에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9일 A3닛산챔피언스컵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은 아버지 차범근(52·수원 삼성) 감독으로서는 겹경사를 맞은 셈. 차두리는 이미 지난 16일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세계 올스타전에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차두리는 21일 새벽 펼쳐진 독일프로축구 2부 리그 FC 자르브뤼켄과의 정규시즌 22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장, 전반 42분 터진 조 존슨의 두번째 골과 후반 23분 디 시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차두리는 이로써 연속 선발 출장을 6경기로 늘렸다. 올시즌 2골 4도움을 기록해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더욱 두텁게 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23분 베센베르거의 선제골과 조 존슨, 디 시멘의 추가골을 잘 지켜 자르브뤼켄을 3-0으로 제압,10승(4무8패) 고지를 밟으며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한편 터키 슈퍼리그 트라브존스포르의 이을용도 이날 겐클레르비를리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PGA 투어 닛산오픈] 수염기른 우즈 ‘터프 샷’

    타이거 우즈(미국)의 ‘황제’ 등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우즈는 18일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골프장(파71·725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 첫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5위에 올랐다. 6언더파 65타로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승의 기대를 부풀린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에 2타 뒤진 우즈는 세계랭킹 1위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 비제이 싱(피지·11.97점)에 랭킹 평균포인트에서 0.12점 뒤져 있는 우즈는 이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6개월 전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는다. 턱수염과 콧수염을 터프하게 기른 채 필드에 나선 우즈는 지난달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 당시 보여준 완벽한 스윙을 또다시 뽐냈다. 평균 316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때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71%에 이르렀고, 무려 15개 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 만큼 아이언샷도 정확했다. 그러나 퍼팅이 문제였다.2m 내의 짧은 퍼팅을 수차례 놓치는 등 홀당 퍼팅수가 1.8개나 됐다. 특히 전반 9개홀에서는 보기 1개에 버디는 5개나 뽑았지만 후반에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게 아쉬웠다. 최경주(35. 나이키골프)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모두 난조를 보여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77위에 그쳤다. 샷이 줄곧 불안했던 나상욱(21·엘로드)은 보기 7개를 쏟아내며 4오버파를 쳐 공동123위로 처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3챔피언스컵 2차전] 포항 ‘무서운 뒷심’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 나드손(수원)과 신인왕 문민귀(포항)의 자존심 싸움이 불꽃을 튀긴 한판이었다. 1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2차전 2004 K-리그 챔피언 수원과 준우승팀 포항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나드손은 2경기 연속 2골을 뿜어내며 대회 최다골 기록(종전 2골)을 갈아 치웠고, 문민귀도 1골 1어시스트로 신인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원은 1승1무를 기록, 이날 중국 C리그 챔피언 선전 젠리바오를 2-0으로 꺾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챔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3위. 이로써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은 오는 19일 최종전에 가서야 가려지게 됐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연속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우승컵의 향방을 가려야 했던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먼저 ‘삼바 특급’이 날았다. 나드손은 전반 27분 포항 문전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그대로 왼발 발리 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4분 뒤에는 ‘폭주기관차’ 김대의와 중앙에서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김병지가 지키고 있는 포항의 골문을 재차 갈랐다. 수원의 승리로 거의 굳혀지는 듯한 경기는 후반들어서 다시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원의 곽희주 안효연 최성용 등 주전멤버가 거친 몸싸움으로 교체된 틈을 타 포항은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6분에는 주장 김기동의 결정적인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땅을 쳤지만, 결국 36분 중앙에서 김기동의 정교한 침투 패스를 받은 문민귀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발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기세가 오른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수원 진영 왼쪽에서 올린 문민귀의 크로스를 백영철이 그림같은 헤딩골로 연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클릭 이슈] 기상청 박정규박사 ‘NASA 예측’ 반론

    [클릭 이슈] 기상청 박정규박사 ‘NASA 예측’ 반론

    우리나라 기상청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올 기후 전망은 무엇이 다를까. 박정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평균기온의 상승이 무더위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면서 “‘가장 더운 해’와 ‘가장 무더운 여름’은 개념상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과장은 “NASA 발표는 전 지구적인 1년 평균기온을 가리키는 것이며 지역과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 “한센 박사의 주장은 다소 앞서가는 무리한 발표이며 단순히 한 학자의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개인적인 추론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여름 집중호우로 냉하 한센 박사는 20세기 최고의 기온을 보인 1998년 이후 2002년과 2003년 각각 2,3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사상 네번째로 더운 한 해가 되는 등 지난 30년간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 지구적으로 2위를 기록한 2002년 한반도 여름은 집중호우로 평균 기온은 23.1도였다. 이는 1994년보다는 2.1도가 낮았고 2000∼2001년보다 1.1도가 낮아 서늘했다.3위를 기록했던 2003년 여름은 평균 22.4도로 2002년보다 기온은 더 떨어졌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1994년 이후 1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의 경우 서울 평균기온은 13.3도를 기록했지만, 지구의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1998년에 비해 0.5도 낮았다. 또 1998년 여름 제주에서 낮 최고기온이 37.4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기온을 보였지만 이보다 지구 평균온도가 낮았던 지난해 밀양에서 38.5도의 살인적인 폭염이 나타나기도 했다. 박 과장은 “평균 기온이 24.1도였던 지난해 여름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의 여름은 대체로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서늘한 냉하로 기록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과 2003년 여름 기온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 지구적 기온 상승은 겨울철과 상관관계 한센 박사는 지난 11일 올해 강력한 엘니뇨 현상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에 따른 지구에너지 불균형이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박 과장은 “한센 박사의 분석은 전 지구적 기온상승을 강조하지만 근거가 희박하며 지구에너지 불균형 이론도 불투명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엘니뇨 예측모델들이 2005년 전반까지는 대형 엘니뇨의 발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그 이후 엘니뇨의 발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엘니뇨에 의한 지구에너지 증가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매년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지만 ‘전 지구적 기온상승’은 실제로 여름이 아닌 겨울 기온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즉, 지구의 기온이 올라갈수록 겨울철 최저기온이 높아지지만 여름 기온이 덩달아 올라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논란은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기온 상승을 실제로 초래하느냐는 부분이다. 학계에서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기후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인간의 활동이 없어도 이산화탄소는 자연 증가하며 지구의 기온도 지축의 변동이나 영향으로 상승하거나 하강한다는 지적이다. 박 과장은 “과거 1000년 동안 기후 분석 결과를 보면 현재와 같이 이산화탄소와 기온이 똑같이 높았던 흐름이 나온다.”면서 “한센 박사의 ‘지구에너지 불균형’ 이론도 학계의 검증을 거친 단계는 아니며 과학적 검토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에서 무더운 여름의 조건 우리나라에 있어서 교과서적인 무더운 여름은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질까. 박 과장은 1994년 여름을 사례로 들고 있다. 당시 장마 자체가 나타나지 않았고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인해 비구름대가 한반도로 몰려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6월 중순에서 말까지 시작되는 장마가 7월20일 이전에 끝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밀려와 더운 판기류를 형성하게 될 때 폭염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날씨는 맑고 기온은 상승하는 데다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 날씨가 형성된다. 박 과장은 “전 지구적 기온 변화에는 60년 주기 이론이 있으며 2000년을 전후로 기온상승의 피크 단계에 있다.”면서 “수백년 주기도 있어 경향성으로 판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의 자연변동만으로 볼 때 2015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콜드 주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반도 여름 기온은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과장은 “한·중·일 등 주변 국가 기상청과 협의가 필요하며 해외 15개 기관의 계절별 예측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야 올해 우리나라의 여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독일행 첫단추 ‘꽉 꽉’ 채웠다

    [독일월드컵 2006] 독일행 첫단추 ‘꽉 꽉’ 채웠다

    ‘일단 첫 단추는 잘 채웠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설날(9일) 안방으로 불러들인 쿠웨이트를 2-0으로 가볍게 꺾고 독일행 티켓에 한발짝 다가서면서 1986년 이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가능성도 더욱 높였다. 해외파가 합류한 한국팀은 지난 4일 이집트에 무기력하게 졌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전력을 보여줬다. 전·후반 슈팅수 15대2에서 알 수 있듯 경기 내내 파상공격을 퍼부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강한 허리진. 그중에서도 박지성(24·에인트호벤)과 김남일(28·수원)의 플레이가 단연 돋보였다.‘순둥이’ 박지성은 예의 강철 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전·후반 90분 내내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고 후반에는 이영표(28·에인트호벤)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 두번째골을 엮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초반부터 강력하게 상대 수비를 압박하며 공격을 차단, 가로채기에 여러 차례 성공하면서 공격진에 결정적인 기회를 자주 만들어줬다. 전반에 터진 이동국(26·광주)의 선제골도 그의 발끝부터 시작됐다. 반면 스리백 수비라인의 불안함은 여전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결국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유상철(34·울산)을 대표팀에서 빼고 중앙수비수로 유경렬(27·울산)을, 좌·우 수비수로는 박재홍(27·전남)과 박동혁(26·전북)을 각각 기용했다. 하지만 가끔씩 나온 쿠웨이트의 역습에도 우왕좌왕하며 커버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고, 특히 박동혁은 걷어낸다는 공을 여러 차례 상대 공격수에게 가로채기당해 위험을 자초했다. 다음달 26일 원정경기로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전이 독일행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한달여 남은 기간 동안 수비조직의 개편이 한국팀의 최우선 과제라는 지적이다. 적지에서 선전하고도 일본에 아깝게 1-2로 패한 B조의 북한도 한국과 ‘동병상련’인 입장이다. 북한이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0년만에 월드컵 본선티켓을 따내려면 반드시 수비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강철체력’과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공격진의 빼어난 활약이 합격점을 받은 반면, 북한 수비진은 위험지역에서 볼을 재빨리 처리하지 않다가 상대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고 특히 골키퍼의 공중볼 처리가 미숙했다. 한편 한국과 같은 A조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은 1-1로 무승부를 기록,A조에서는 유일하게 승리를 챙긴 한국이 조 선두로 올라섰다. 북한과 같은 B조의 이란과 바레인도 0-0으로 비겼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스페인·브라질 ‘골세례’

    지난 9일과 10일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등 전세계에서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과 평가전이 치러진 가운데 강호들이 대부분 선전을 펼쳤다. ‘무적 함대’ 스페인은 10일 유럽 예선 7조 경기에서 호아킨, 라울 등이 골 폭죽을 터뜨리며 산마리노에 5-0 대승을 거뒀다.2승2무(승점 8)의 스페인은 리투아니아와 함께 공동 2위를 형성, 선두 세르비아-몬테네그로(승점 10)를 바짝 추격했다.51개팀이 8개조로 나뉘어 경쟁을 벌이는 유럽 예선에서는 각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2조 우크라이나는 이날 알바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4승2무(승점 14)로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조의 그리스도 덴마크를 2-1로 제압하고 선두와 승점 6차의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모로코가 케냐를 5-1로 꺾고 5조 1위를 달렸고, 북중미카리브의 미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를 2-1로 제치고 서전을 장식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은 9일 134위 홍콩과의 친선 경기에서 히카르두 올리베이라가 2골, 루시우·호나우디뉴·호베르투 카를루스·호비뉴·알렉스가 1골씩을 보태 7-1로 완승했다. 유럽과 남미의 한판 승부로 관심을 모은 10일 독일-아르헨티나전은 2-2 무승부. 토르스텐 프링스(독일)와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 골을 하나씩 교환한 뒤 전반 종료 직전 케빈 쿠라니의 득점포로 독일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돌아온 골잡이’ 크레스포가 경기 종료 9분을 앞두고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 4일 한국을 꺾은 이집트는 벨기에를 4-0으로 대파해 상승세를 이어갔고,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자존심 대결은 0-0, 프랑스와 스웨덴의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본프레레호, 9일밤이 두렵다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9일)인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한국팀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대표팀은 4일 밤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올들어 A매치 2무2패로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다시 드러낸 것은 물론 이렇다할 공격 루트조차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쿠웨이트전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예상을 깨고 부상에 시달리는 유상철(34·울산)을 중앙수비수에, 해외파 이천수(24·누만시아)를 오른쪽 날개에 투입, 승부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골문을 흔든 건 이집트였다. 이집트는 전반 14분 한국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뒤 슈팅까지 연결시켰고, 한국 수비수에 맞고 흘러 나온 공을 쇄도하던 중앙미드필더 에마드 압델 나비(22)가 왼발로 다시 가볍게 차넣어 결승골을 빼냈다. 이후에도 이집트는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찔러준 공을 중앙에 곧바로 연결시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번 잡았다. 반면 한국은 미드필더진이 압박을 제대로 못해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비진은 상대 공격수가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하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공격에서도 정확도가 떨어지는 무딘 롱패스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로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했다. 다만 왼쪽 날개로 투입된 ‘이등병’ 정경호(25·광주)가 좌우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휘젓고 다녀 그나마 돋보였다.30분에는 정경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병장’ 이동국에게 패스해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위력은 없었다. 오히려 40분에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파라카트(24)가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벼락 같은 25m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키퍼 이운재가 간신히 펀칭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조재진(24·시미즈)과 유경렬(27·울산)을 각각 이동국과 유상철 대신 투입,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게 주효했다. 후반 10분 한국은 김남일(28·수원)이 수비수의 공을 차단, 중앙에서 기습적으로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찔러준 공을 이천수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볼은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13분에는 정경호가 슬라이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에는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이어 30분에는 김남일의 25m 중거리슈팅이,38분에는 조재진의 헤딩슛이 이어졌지만 만회골을 뽑는 데는 실패했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박주영 7경기 연속골 ‘불발’

    악천후가 ‘축구천재’의 대기록 작성을 막았다.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20·고려대)의 연속골행진이 6경기에서 일단 멈췄다. 박주영은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알 파이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청소년(U-20)대표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에 선발로 나왔지만,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의 불운으로 골 사냥에는 실패했고 팀도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일본과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준결승부터 시작된 국제대회 6경기 연속골 행진을 마감했다. 피로 누적으로 지난달 29일 열린 시리아와의 1차전에 결장했던 박주영은 이날은 선발출장해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대회 준결승부터 최근 카타르대회 결승 일본전까지 6경기 연속 골맛을 봤던 박주영이 이날 골을 넣으면 한국 대표팀 최다 연속 골 신기록(7경기)을 세우게 돼 있었다.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7년 메르데카컵 이라크전(1대 0승)부터 9월 대통령배 준결승 말레이시아전(3대 0승)까지 내리 7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적이 있었지만 당시 두 차례가 프로 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대표팀간 맞대결 기록에서는 일단 제외된다. 때문에 박주영이 이날 시리아전에서 골을 기록했다면 한국축구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 셈. 하지만 시리아와의 2차전은 엄청난 폭우속에 진행돼 처음부터 정상적인 플레이는 불가능했다. 박주영은 전반 중반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불발된 데 이어 회심의 중거리슛도 아깝게 빗나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5분 박주영은 아크 오른쪽 지점에서 프리킥을 찼으나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바람에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한국은 2일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올라 오는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청소년(U-20)팀과,9일에는 레알 마드리드 B팀과 각각 연습경기를 가진 뒤 11일 귀국한다. 한편 박주영은 오는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 참가할 24개팀 중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21개국은 이미 티켓을 확보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박지성 5개월만에 골맛

    ‘순둥이’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이 다섯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박지성은 26일 새벽 열린 네덜란드 암스텔(FA)컵 4라운드 FC 볼렌담(2부리그)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44분 노장 미드필더 필리프 코쿠(23)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침착하게 오른발 슛, 팀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8월22일 네덜란드 정규리그 홈 개막전 AZ알크마르와의 경기 이후 5개월 만의 득점.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포함하면 시즌 3호골이다.‘꾀돌이’ 이영표(28)도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한몫했다. 박지성은 후반 35분 오버래핑을 시도한 이영표(28)의 패스를 받아 슛을 날렸지만 공이 골 포스트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에인트호벤은 전반 37분 공격수 베네고어 하셀링크(27)의 헤딩 선제골에 이어 박지성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4분과 7분에 터진 미드필더 반 봄멜(28)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두고 암스텔컵 8강에 안착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서운 부사장’ 경영권 뺏으려 사장을 마약범 몰아

    “사장만 없어지면….” 중소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G사 부사장 이모(34)씨. 사장인 권모(41)씨와 각각 전자부품 제조와 유통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 초 사업체를 합쳤지만 이씨는 권씨가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직원 고용, 회사공금 사용 등 문제에서 사사건건 권씨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했던 것. 사실상 영업 등 회사운영 전반을 자기가 주도하고 있던 터여서 이씨는 사장인 권씨만 없어지면 자신이 회사 경영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사장 제거 작전’에 나섰다. 폭력 전과가 있는 고향후배 이모(29)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권씨를 마약사범으로 몰기로 시나리오를 짠 이들은 후배 이씨의 교도소 동기인 또 다른 이모씨에게서 히로뽕 7.1g을 3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D데이’로 잡은 같은 달 21일, 이들은 히로뽕 4.7g을 권씨의 에쿠스 승용차 트렁크에 숨겨놓고, 그날 밤 회사 부근 나이트클럽의 회식자리에서 권씨와 경리 여직원 남모(32)씨의 맥주잔에 몰래 히로뽕 0.05g씩을 탔다. 권씨와 남씨는 이튿날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부사장 이씨 등이 이미 이들을 마약사범으로 신고했기 때문. 권씨와 남씨는 경찰조사에서 “우리들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몰래뽕(다른 사람 몰래 히로뽕을 타서 먹이는 일)’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소변검사에서 히로뽕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근거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직 검사는 그러나 권씨 등의 마약전과가 없는 데다 투약 사실을 부인하는 강도가 워낙 세 경찰에 보완수사를 지시하고 이들을 풀어줬다. 이씨 등은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며칠 뒤 권씨 집에 침입, 안방 화장대 밑에 히로뽕 2.3g을 숨겨놓고, 경기도 평택의 PC방에서 대검찰청 등 수사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허위신고서를 남겼다. IP 추적 등으로 제보자의 신원을 파악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추가 수사로 이 사건이 이씨의 경영권 욕심에서 빚어진 사실을 밝혀내고,23일 이씨 등을 구속기소했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 9단독(판사 조현일)은 22일 가족들 앞으로 수십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상해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수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이모(45·여·주부)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이씨는 2003년 6월 가족들 앞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인천시 부평구 집에서 아령으로 아들 김모(23)씨의 발가락을 부러뜨려 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등 2001년 6월부터 2003년 11월 사이 일부러 상해를 입혀 모두 2억여원의 보험금을 가로채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물오른 ‘저격수’ 설기현

    ‘저격수’ 설기현(26·울버햄프턴)이 연일 골망을 흔들고 있다. 설기현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FC밀월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설기현은 올해 들어 5경기에 출전,3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잉글랜드 진출 이후 네번째 골. 특히 올해 3골 모두 20m가 넘는 중거리포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전반 37분 공격수 케니 밀러(26)의 패스를 나이지리아 출신 미드필더 올로피냐나(25)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다 후반 32분 수비수 레스콧(23)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설기현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23m 거리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감아 차 승부를 갈랐다. 한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에서 뛰고 있는 ‘태극듀오’ 박지성(26) 이영표(28)는 후반기 첫 경기이자 거스 히딩크 감독의 200번째 경기인 NAC 브레다전에 풀타임 출장,4-0 승리를 견인했다. 박지성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팀의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이끌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에인트호벤은 승점 45로 AZ 알크마르(승점 43)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5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23일 알제리와 준결승전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U-20)축구대표팀이 20일 새벽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경기장에서 열린 2005카타르 8개국 초청대회 B조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상대 스트라이커 마르케가드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로써 2승1패로 노르웨이(3승)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23일 밤 11시30분 A조 1위인 알제리(1승1무1패)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했던 양 팀은 주전들을 대거 벤치에 앉혔다. 한국은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들에 맞서 팽팽하게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38분 미드필드에서 불필요한 가로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차단되면서 뼈아픈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언어-제3의 언어인가] 당신의 N언어 나이는

    [N언어-제3의 언어인가] 당신의 N언어 나이는

    나의 N언어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서울신문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119명을 대상으로 N언어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모티콘과 외계어를 포함, 인터넷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 25개를 제시해 이해도를 측정했다. 채점 결과는 평균 60점. 세대별 평균점수는 10대가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75점,30대 63점,40대 41점,50대 26점이었다. 전체적으로 10∼30대와 40∼50대의 점수가 큰 폭으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세대차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40대와 50대에서도 최저점이 각각 12점과 0점, 최고점이 84점과 68점으로 개인차가 컸기 때문이다.N언어 습득 및 사용 능력은 나이가 아닌 인터넷 사용시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실제로 50대 최고점으로 사업상 인터넷을 많이 쓴다는 임모(52)씨는 30대 평균점수인 63점보다도 5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 100점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N언어 사용 중심세대인 10대의 평균 점수가 80점에 그친 것은 예상 밖이었다. 이들의 감점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먼저 테스트에 참여한 10대의 30%가량이 외계어인 ‘ 라궤할게’의 정답을 쓰지 못했다. 유모(16)군은 “이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표현”이라며 “외계어를 쓰는 일부 아이들만이 아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N언어 가운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외계어는 특정세대 전반에 걸쳐 사용되지 않고 특정 집단이 쓰는 것임을 보여준다. 또다른 이유는 평소에 많이 쓰는 ‘아’나 ‘’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김모(16)양은 “가끔 쓰긴 하지만 막상 답을 적으려고 하니 잘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인터넷 언어를 배울 때 의미를 우선 습득하기보다는 용례를 통해 익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고점인 96점은 20대에서 나왔다. 또 90점 이상에서 10대와 20대의 비율은 20% 정도로 비슷했다. 초기 인터넷 세대인 20대가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N언어로서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자리잡은 표현들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모(13)양은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출제된 표현들은 요즘 채팅방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구어나 문어는 세대별로 의미는 통하지만 각각 사용하는 어휘나 문체가 조금씩 다른데,N언어 역시 이러한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카타르 청소년축구대회] 박주영 ‘역시 중국킬러’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20·고려대)이 확실한 ‘중국킬러’로 자리매김하며, 새해 벽두 중국을 다시 깼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은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박주영의 연속골과 신영록(18·수원)의 추가골을 앞세워 중국을 3-2로 제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결승에서의 2-0 완승에 이어 중국전 2연승을 달리며 통산 상대전적 8승1무3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과의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혼자 2골을 뿜어냈던 박주영은 전반 6분 왼쪽 진영을 단독 돌파한 김승용(20·서울)이 올려준 볼을 골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헤딩슛, 선제골을 신고했다. 이어 전반 10분에는 수비수가 뒤쪽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받아 센터서클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치고나가 골키퍼마저 제치고 왼발슛,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전반 25분 천타오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빈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한골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 신영록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또 한골을 보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18일 우크라이나와 2차전을 치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설기현 결승포 쐈다

    ‘설바우두’ 설기현(울버햄프턴)이 자신의 26번째 생일날 세계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결승골을 낚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설기현은 8일 밤 홈에서 열린 04∼05잉글랜드 FA컵 지난해 준우승팀 FC밀월과의 3라운드(64강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전반 8분 18m짜리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1분 미드필더 마크 케네디의 크로스를 공격수 칼 코트가 헤딩골로 연결,2-0 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설기현의 골은 지난 2일 플리머스와의 챔피언십리그(2부) 경기에서 새해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뒤 6일 만이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해 잉글랜드 진출 이후 정규리그 등을 합쳐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설기현은 취임 후 6경기 연속 무승(5무1패)에 그쳤던 글렌 호들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하며 구단 선정 ‘1월의 선수’에 오르는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이번 64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1부) 팀들이 하위 리그 팀에 잇따라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이어졌다. 2부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올드 햄은 1부팀인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를 각각 3-1,1-0으로 격파했고, 역시 2부 선더랜드와 웨스트 햄도 1부 크리스털 팰리스와 노르위치를 2-1,1-0으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종가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통합 팀 순위에서 100위권 밖에 있는 약체 엑시터와 0-0으로 비겨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경제 나아질까] “수출 둔화… IMF이후 최대위기”

    [한국경제 나아질까] “수출 둔화… IMF이후 최대위기”

    “일본을 뺀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가장 낮을 것”(CSFB증권) “상반기 한국경제 성장률 2%에 그칠 수도”(씨티그룹) 올해 우리경제에 대한 전망은 한마디로 ‘잿빛’이다.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없진 않지만 경제지표 자체가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데 대체적인 의견이 모인다. 실물경제의 양대축인 내수(소비·투자)와 수출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똑부러진 ‘해결사’ 노릇을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분석기관 가운데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한국은행 추정 4.7%)보다 높게 보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0%를 예상했고, 삼성경제연구소 3.7%,LG경제연구원 3.8%, 현대경제연구원 4.0%, 한국경제연구원 4.1% 등이다. 이런 전망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시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이에 따른 ‘거품’을 걷어내면 거의 모든 기관들이 3%대를 전망한 것으로 간주된다. 또 UBS워버그 3.3%, 아시아개발은행(ADB)·씨티그룹 3.6%, 골드만삭스 3.7%, 모건스탠리 3.8%, 국제통화기금(IMF) 4.0% 등 해외의 시선은 더욱 차갑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적인 정보통신(IT) 경기하락에 따른 수출둔화, 내수위축 지속, 원화절상, 북핵문제, 고용악화 등을 성장전망을 낮게 잡은 이유로 들었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소비를 억누르고 있는 가계부채가 가구당 3000만원에 이르는 가운데 신용불량자 문제, 고용구조 악화, 소득 양극화, 고정지출 증가 등이 심각하다.”며 내수부진의 장기화를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2005년 한국경제는 수출·내수 양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 외환위기 이후 최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내수부진은 좀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영환경 악화에 직면한 기업들이 속속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소비침체의 주원인인 고용불안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설비투자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수출 호조품목을 중심으로 기계류 수입이 늘었지만 향후 수출둔화가 가시화하면서 IT산업 투자증가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돈 없는 중소기업은 물론, 돈 많은 대기업들까지 향후 전망의 불확실성을 걱정해 투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 재집권으로 북핵 문제가 부각되면서 우리경제의 지정학적 위험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리경제를 혼자서 이끌어왔던 수출 증가세의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4%대 중반(추산)이었던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3%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출수요 자체가 큰 폭으로 꺾일 것으로 보이는데다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등 사회 전반의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해져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아직까지 올해 5% 성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 수단은 상반기 재정조기집행과 하반기 ‘경기활성화를 위한 종합투자계획’이다. 내년 예산(국회 제출안 기준 일반회계 131조 5000억원)의 55% 이상을 상반기에 몰아쓰고 하반기에는 연기금을 비롯한 민간자본을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펌프로 물을 끌어올릴 때 처음에 약간의 물을 먼저 부어 주어야 그 다음부터 물이 잘 나오는 것처럼 불황기에는 정부지출로 먼저 내수활성화에 자극을 주겠다는 의도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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