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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구정평가단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구정평가단

    ‘주부 암행어사 출두요.’강북구 여성구정평가단이 민원현장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업무의 효율성과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주부 43명이 구청과 17개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4개 산하기관,15개 구립어린이집, 보건소를 구석구석 누비며 ‘잠행평가’를 했다. 구정 전반의 고객만족도는 지난해보다 평균 3.5점 상승한 94.2점을 기록했다. 26일 강북구에 따르면 여성구정평가단은 지난 5월14일부터 17일까지 4일 동안 강북구 53개 기관의 민원업무를 평가했다. 자원봉사에 나선 주부들은 민원행정·보건의료, 문화체육, 교육, 사회복지, 생활환경, 도시건설 등의 평가 현장으로 달려갔다. 손에는 분야별로 20개 안팎의 질문이 주어진 평가표를 들었다. 점수는 감동(5점)·만족(4점)·보통(3점)·미흡(2점)·불만(1점) 등으로 매긴다. 동사무소에 들어선 주부 김혜진(40·번3동)씨는 주민등록등본을 신청하면서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살폈다. 구청 분위기, 청소상태, 민원서비스 충실도 등을 하나하나 평가했다. 잘했으면 5점을 주면서 감동한 이유를 쓰고 못했으면 문제점을 적어야 한다. 평가단의 신분이 노출되면 안 되기 때문에 직원에게는 어떤 질문도 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만 평가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민원인에게 무슨 불만이 없는지 물었다. 점수표를 제출한 뒤 지난 22일 보고회에 참석했다. 김현풍 구청장과 과장, 팀장, 동장 등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다. 주부들은 평가과정에서 느낀 문제점 등을 발표했다. 오는 29일에는 각 부서장들이 평가단의 지적사항을 어떻게 개선할 지를 발표하는 결과보고회를 갖는다. ●작은 잘못까지 꼼꼼히 지적 행정·보건 분야에서 직원들이 민원인과 눈을 맞추고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사에 민원인 의자 등을 늘리고, 점심시간에 소등 등을 잘했다고 칭찬받았다. 방역활동을 할 때 요란하고 연기를 피우지 않고 분무기로 바꿔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명찰을 달지 않은 직원이 많다는 지적이 따끔하다. 문화체육 분야에서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등은 강사진의 수준이 높았지만 식당·화장실 구석 등이 지저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구립어린이집 등 15곳을 평가한 교육분야에서는 어른 공경심 교육, 생태계 탐방, 텃밭을 이용한 자연학습 등 프로그램이 좋다고 평가가 나왔다. 다만 교사 휴가·병가 등에 대체교사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받았다. 이 밖에 구민운동장 등을 평가한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을, 청소행정을 챙기는 생활분야에서도 꼼꼼한 평가가 제시됐다. ●전반적 상승, 행정·보건 하락 주부들의 상반기 평가에서 생활환경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8.9점 상승한 99.6점을 받았다. 교육은 1.6점 오른 99.5점, 문화체육은 0.6점 상승한 95.7점, 사회복지는 9.1점 오른 85.3점을 각각 받았다. 도시건설은 무려 13.4점 상승한 93.3점을 받았지만 행정·보건은 6.3점 떨어진 91.7점을 받았다. 강북구 관계자는 “주부 평가단은 지난 3월 118명을 선발했으나 일부 결원이 생겼다.”면서 “벌써부터 지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U-20’ 4강 청신호, 체코와 평가전 1-0 승

    다음달 1일 캐나다에서 개막되는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 4강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토론토의 노스욕 에스더 샤이너 경기장에서 벌어진 강호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심영성(제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 브라질, 폴란드와 ‘죽음의 조’ D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아기자기한 패싱 게임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강호 체코를 압도,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기대하게 했다. 체코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을 폴란드와 지난해 19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격돌,2-0으로 승리한 바 있어 대표팀으로선 폴란드전 ‘백신’을 맞은 셈. 전반은 여러 차레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11분에는 하태균이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은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9명을 교체했다. 공격수 신영록(수원)과 심영성, 이청용과 김동석(이상 서울), 이상호(울산), 주장 박주호(숭실대) 등을 대거 투입했다.30분 신영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튀어나오는 골키퍼를 피해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심영성이 침착하게 차넣어 골문을 갈랐다. 한편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경기에선 한국의 본선 첫 상대인 미국이 신동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의 1골 1도움으로 칠레를 2-1로 제압했다. 청소년 대표팀은 25일 오전 8시45분 토론토에서 캐나다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갖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울산 27일 결승 격돌

    [프로축구] 서울-울산 27일 결승 격돌

    인천 다섯 번째 키커 이동원(인천)의 슛이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가로막히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엄청난 함성이 몰아쳤다. FC서울이 20일 프로축구 하우젠컵 준결승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도합 120분의 혈투를 1-1 무승부로 마쳐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김병지의 선방에 힘입어 5-4로 승리, 막강 화력의 수원을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로 제압한 울산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결승전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박주영과 미드필더진 4명이 청소년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차포를 떼낸 서울은 데얀이 빠진 공백을 라돈치치가 메운 인천에 경기 내내 밀렸지만 승부차기에서 짜릿한 승부를 엮었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아디가 골지역 앞에서 이어준 패스를 이상협이 뒤로 돌아서며 왼발로 날린 벼락슛이 그물에 빨려들어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채 2분도 안돼 이번엔 인천의 김상록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방승환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뒤로 돌아서며 찬 슛이 골모서리에 그대로 꽂혀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후 두 팀은 연장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울산은 홈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후반 13분 아크 바로 앞에서 정경호가 수비에 걸려 넘어져 얻은 프리킥을 이천수가 신중히 노린 끝에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오른쪽 구석에 빨려들어 선취점을 얻어냈다. 정규리그에서 5골 2도움으로 그런대로 활약했지만 컵대회에서는 고작 1골 1도움으로 부진했던 이천수로선 4월4일 인천전 이후 8경기 만에 골 소식을 전하는 기쁨을 누렸다. 수원은 시즌 초반 전력이 바닥일 때 서울과 성남, 경남에 1패씩을 안았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뒤 이들 세 팀을 상대로 7전 전승을 일궜지만 지난달 19일 울산에 1-2로 진 빚을 갚는 데 실패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컴 “Adios”

    “이보다 더 좋은 꿈을 꾼 적이 없다.” ‘지구 방위대’의 마지막 멤버 데이비드 베컴(32·잉글랜드)이 레알 마드리드(이하 마드리드)에 이별 선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통산 30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초호화 멤버를 거느리고도 02∼03시즌 이후 정규리그 우승컵을 품지 못한 마드리드가 18일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선 것. 마드리드는 이날 산티아고 베르나보 경기장에서 열린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레알 마요르카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76(23승7무8패)으로 시즌을 끝낸 마드리드는 같은 시각 힘나스틱 타라고나를 5-1로 완파한 FC바르셀로나(22승10무6패)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통산 30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게 됐다. 마드리드는 비기면 바르셀로나에 왕관을 뺏길 가능성이 높았다. 더욱이 바르셀로나가 전반을 3-0으로 앞선 것에 견줘 마드리드는 0-1로 뒤졌었다. 그러나 후반 베컴 대신 투입된 호세 레예스(2골)와 마마두 디아라의 득점을 묶어 역전극을 펼쳤다. 감격에 겨워하는 선수들 가운데 베컴이 단연 눈에 띄었다. 베컴은 2000년 루이스 피구(포르투갈),2001년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에 이어 2003년 마드리드에 합류하며 지구 방위대의 완성을 선언했지만 공교롭게도 베컴이 온 이후 마드리드는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05∼06시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 베컴은 벤치를 전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지난 1월 미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 5년 계약을 맺으며 올 여름 이적키로 하자 카펠로 감독은 “베컴이 더 이상 마드리드를 위해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으나 우승에 목말랐던 팀은 그를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베컴은 최근 정규리그 10경기에서 1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솜씨를 뽐냈다. 비록 마요르카와의 최종전에서 공격포인트를 낚지 못했지만 전매특허인 면도날 프리킥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날 때도 우승컵을 안겼던 베컴으로서는 이번 우승으로 또 다시 ‘유종의 미’를 거둔 셈. 부인 빅토리아와 세 아들, 친구인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케이티 홈스 커플이 현장을 찾아 응원을 했고, 베컴이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날 때 7만6000여 홈 관중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베컴은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보다 더 좋은 꿈을 꾼 적이 없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우승을 꿈꿨고, 결국 오늘 밤 우리는 해냈다. 믿기지 않는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또 “가족이 이 순간을 함께 했다는 것도 놀랄 만한 일이다. 내 가족은 나와 스페인에서 4년을 지내며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다. 우리 가족도 오늘 밤은 행복감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김두현 2골… 베어벡 앞 ‘골시위’

    17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본부석에선 두 명의 감독이 눈에 띄었다.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과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 이틀 전 아시안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베어벡 감독은 이곳에서 열린 성남과 대구FC의 K-리그 13라운드 경기를 통해 성남의 김두현과 대구의 이근호를 주목하고 있었다. 박지성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오른 두 선수를 비교해 보겠다는 것. 김두현은 전반 1분 김상식의 벼락골에 도움을 주는 한편, 후반에는 스스로 두 골을 뽑아내 팀의 3-0 승리를 주도하며 이근호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증명했다. 정규리그 9승4무(무패)를 기록한 성남은 전날 경남FC를 5-3으로 꺾은 2위 수원과의 승점차를 ‘6’으로 유지했다. 김두현은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최성국의 도움을 받아 문전으로 치고 들어간 뒤 대구 골키퍼 백민철이 몸을 내던지며 막아내려 하자 뒤로 돌아서며 그림 같은 오른발 터닝슛을 꽂아넣었다.18분 뒤에도 김두현은 아크 정면 뒤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을 골문 왼쪽 아래 모서리에 꽂아넣었다. 김두현은 “2일 네덜란드전을 마치고 베어벡 감독에게 꾸지람을 들었는데 그걸 의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기자가 “그가 지켜보고 있었는데….”라고 상기시키자 피식 웃어 적잖이 신경 썼음을 드러냈다. 16일 인천과 2-2로 비기는 바람에 정규리그 10경기 무승(8무2패) 터널에 갇힌 귀네슈 감독은 23일 대구와의 대결을 앞두고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김학범 성남 감독으로선 지난달 30일 수원에 1-4로 참패했고 A3챔피언스컵 대회에서 2연패한 뒤 1승만 올렸던 부진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한판이었다.성남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민교협 “진보정책 싱크탱크로 탈바꿈”

    민교협 “진보정책 싱크탱크로 탈바꿈”

    창립 스무 돌을 맞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공동의장 김세균)가 정책위원회 체제로 거듭난다.1987년 6월항쟁의 열기 속에서 탄생한 민교협이 전문성과 대안생산력을 강화해 ‘사회운동진영 싱크탱크’로서 시대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것이다. 민교협은 22일 개최되는 21기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의할 예정이다.87년 7월 21일 ‘사회와 교육의 민주화’를 기치로 출범한 민교협은 학문·출판의 자유쟁취 및 대학개혁운동을 넘어 사회운동 전반에 관여하며 한국 민주화운동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민주화 이후’의 민교협은 그러나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이다. 회원수 부터 정체 혹은 감소하고 있다. 출범 당시 30개 대학 523명의 교수가 참여했던 민교협은 77개 대학 1650명에 이른 1990년 1월을 정점으로 회원수가 점차 줄어,2007년 5월말 현재 1444명이 가입해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범을 ‘민주화’로 간주한 다수 ‘자유주의적’ 회원들의 이탈과 대학사회 내 운동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약화, 진보 지식인 재생산의 어려움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세균(서울대 정치학) 공동의장은 “민교협이 진보적 교수들을 충원하고 결집해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진보적 연구자들이 점점 줄고 있는 데다, 이들이 대학교수로 진입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교수노조의 등장으로 교수운동단체의 ‘독점적 지위’도 상실했다. 교수노조 출범 당시 민교협의 발전적 해체와 교수노조로의 전환을 놓고 벌어진 논쟁은 민교협의 시급한 자기변신을 강제했다. 손호철(서강대 정치외교학) 공동의장은 “‘지식인운동’ 단체 민교협은 사회민주화운동에,‘노동운동’ 단체 교수노조는 교육민주화운동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건설적인 분업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은 이런 고민의 결과다. 의장과 사무총장이 전 영역을 관장하던 민교협이 일종의 집단지도체제로 바뀐다. 노동·교육·공공·인권·소수자·빈곤복지·환경과학 등 14개 분과별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성 있는 대안생산에 집중한다는 것이 민교협 체제전환의 골자다. 민교협의 모색은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사회 전 영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반성적 평가와도 맞닿아 있다. 민교협의 이전 활동이 정부정책 반대운동에 치중해 온 여타 사회운동단체들의 수세적 대응과 차별성이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민교협은 견제받지 않는 자본주의와 세계화에 맞서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진보개혁진영의 현실을 감안해, 앞으로는 명실상부한 정책집단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할 계획이다. 최영찬(서울대 농경제사회학) 사무총장은 “반독재 투쟁하던 민교협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을 하는 민교협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지식과 지식이 대결하고 전문성과 전문성으로 맞서야 하는 지금, 교수단체 민교협은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민교협은 오는 22일 ‘민교협 회원의 밤’과 26일 심포지엄 ‘연대의 밤’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성남, A3챔피언스컵 4연패 좌절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성남이 페널티킥 악몽에 발목이 잡혀 한·중·일 왕중왕전 4연패 꿈이 물 건너갔다. 성남은 10일 중국 산둥성 지난 산둥스포츠센터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2007’ 2차전에서 지난해 J-리그 우승팀 우라와 레즈에 0-1로 무릎을 꿇었다.7일 개막전인 상하이 선화에 0-3 참패의 수모를 당한 성남은 두 경기 연속 영패를 당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의 꿈을 접었다. 특히 아쉬웠던 것은 후반 43분 최성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모따가 실패하면서 동점 기회를 날려버린 것. 모따는 또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되받아 넣으려다 몸싸움을 벌이다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13일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질 산둥 루넝과의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골결정력 부족으로 기회를 놓친 성남은 전반 39분 결정적인 한 방을 얻어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하세베 마코토의 크로스를 성남 수비수 조병국과의 몸싸움 끝에 따낸 우라와의 워싱턴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3 챔피언스컵] 성남, 상하이에 0-3 완패

    4년 연속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에 도전한 K-리그가 첫 판부터 자존심이 상했다. K-리그 지난해 챔피언 성남 일화는 7일 중국 산둥성 지난 산둥스포츠센터에서 열린 A3 챔피언스컵 개막전에서 중국리그 준우승팀 상하이 선화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방에 모따를, 좌우 날개에 네아가와 최성국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두현을 내세운 성남은 11분 만에 수비 실수로 선제 결승골을 헌납했다. 오른쪽 풀백 박진섭이 공격에 가담한 상대 수비수 순시앙을 막지 못해 중앙으로 연결됐고,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히카르도 해밀톤이 김영철과 몸싸움을 하며 볼을 따낸 뒤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3분 뒤 네아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28분 모따,33분 김두현이 잇따라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성남은 후반 네아가를 빼고 스트라이커 김동현을 투입, 만회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16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리강의 오른발슛이 낮게 깔리며 꽂혀 한 점을 더 내줬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23분 최성국을 빼고 전날 올림픽 예선전을 풀타임 뛴 한동원을 넣는 무리수까지 띄웠다. 그러나 후반 29분 시에후이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 쇄도하던 알론소에게 헤딩 추가골을 내줬다. 성남은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지난해 일본 J-리그 우승팀 우라와 레즈와 2차전을 벌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검은 대륙 이변의 ‘축구전쟁’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이변으로 술렁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 우간다가 4일 캄팔라에서 열린 2008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3조 예선 4차전 홈 경기에서 랭킹 27위인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카메룬과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아프리카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지리아가 우간다에 무릎을 꿇은 것은 1981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 우간다는 전반 25분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존 우타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들어 거푸 페널티킥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앞서 존 오비 미켈(첼시) 등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A매치 차출로 잡음을 일으켰던 나이지리아로서는 어찌보면 이날 패배는 예견된 셈. 7조의 탄자니아(117위)도 안방 음완자로 세네갈을 불러들여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탄자니아는 지난 3월 원정에서 0-4로 완패했다.2002년 한·일월드컵 8강에 빛나는 세네갈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막판 간신히 동점골을 터뜨렸다.6조의 FIFA 랭킹 139위 에리트레아도 56위 앙골라와 1-1로 비기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11조 잠비아-콩고전에서는 잠비아의 3-0 승리로 끝난 뒤 관중이 한꺼번에 경기장을 나가려다 일부 팬들이 깔려 1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中 근대화의 마지막 희망

    [정종욱 월드포커스] 中 근대화의 마지막 희망

    금년 가을 베이징에서는 중국 공산당 17차 전당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 5년 동안에 일어난 국정 전반에 대한 업적들을 평가하고 앞으로 취할 새로운 정책들이 제시되게 된다. 또한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 나갈 새 지도부도 선출하게 된다. 이런 일들은 과거에도 전당대회가 열리면 으레 했던 일이지만 이번 대회는 과거와는 다른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서 선출되는 제5세대 지도층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 바로 중국 공산당의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 때문이다. 1921년 7월 상하이에서 창당된 중국 공산당은 처음부터 조국 근대화를 지상과제로 내세웠다. 공산주의는 목표가 아니라 부국강병이라는 민족주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훌륭한 집권정당을 만들지는 못했다. 인민공사를 만들고 대약진을 외쳤지만 결과는 수천만명이 굶어 죽었다. 문화혁명은 중국을 무질서와 광란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었고 수많은 유능한 간부와 무고한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길을 걷는 반동이라는 누명을 쓴 채 숙청당했다. 그래서 마오쩌둥이 죽고 4인방이 숙청될 때까지 중국은 부국강병은 고사하고 경제적 궁핍과 정치적 불안 속에서 침체와 퇴영을 거듭했었다. 그래서 권력을 다시 잡은 덩샤오핑은 닫혔던 문호를 개방하고 시장경제를 과감히 도입하면서 자본주의 국가들과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갔다. 공산주의를 근대화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던 실험이 참담한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자본주의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 결과 지금 중국은 세계에서 4번째의 경제 대국이 되었고 머지않아 세계 최대 강국이 될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 꿈이 달성되는 시점이 빠르면 2012년이 될 수도 있다. 적어도 앞으로 5년이 그 꿈을 달성하는 결정적 시기라는 게 지금 중국을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들의 생각이다. 바로 여기에 이번 가을 당 대회가 갖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후진타오가 당 총서기 및 군사위원회 주석직에 재선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년 봄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국가주석에 재추대될 것이라는 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총리를 맡고 있는 원자바오 역시 유임이 확실하다. 그 밖에는 누가 물러나고 누가 새로 지도자의 반열에 오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교체의 폭이 상당히 클 가능성은 매우 높다.70세 이상은 모두 물러나는 전통이 지켜진다면 최고지도층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에서 절반 정도가 바뀌어야 한다. 부정부패나 건강 등의 이유를 합치면 후진타오와 원자바오와 리장춘 등 3명 정도만 살아남을 수도 있다. 정치국의 경우에도 24명 중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이다. 특히 정치국의 정원이 30명으로 늘어나는 경우 신인의 비율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후진타오 체제의 틀이 유지되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더 이상 중국의 마지막 근대화 작업의 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에서도 개발독재의 시대는 그 생명이 소진되고 있다. 성장보다는 분배를 더 중시하고 물질적 풍요와 함께 정신적 요구도 충족시켜야 하는 시대가 시작됐다. 공산당이 다른 정치 세력이나 시민단체와 어느 정도 권력을 공유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가을의 당 대회에서 등장할 5세대 지도자들이 그런 생각과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중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 온정주의적 독재형이 아닌 국제적 감각이 몸에 밴 서민적 화합형의 새로운 인물들이 얼마나 등장하느냐가 중국 근대화의 마지막 희망이라 할 수 있다.
  • [프로축구] “1승 쌓기 힘드네…”

    ‘이제야 정규리그 2승째’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이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2라운드에서 페르난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격파,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무승(7무3패)의 극심한 부진 끝에 귀중한 2승째를 낚아챘다. 대전은 전반 5분 데닐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르난도가 뛰어들며 가볍게 차넣어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과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부의 침체를 털어낸 1승이었다. 정규리그 12위였던 대전은 10위로 두 계단 뛰어올라 중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도 올렸다. 1승 쌓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준 것은 변병주 감독의 ‘총알축구’와 앤디 에글리 감독의 ‘공격축구’가 맞선 대구시민운동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대구의 이근호. 박지성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근호는 킥오프 1분도 안돼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는 전반 45분 특급 도우미 에닝요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껑충 솟아오르며 머리에 맞혀 부산 수문장 서동명과 수비수가 서로 처리를 미루는 사이로 흘러들어가는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규리그 6호골로 컵대회 2골 포함,8골로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왕 추격에 불을 댕겼다. 그의 골은 또 최근 3연패의 부진에 허덕이던 변병주 감독에게 값진 승리를 안겨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대구는 총공세를 편 부산에 후반 7분 만에 만회골을 내줬다. 코너킥을 골키퍼 백민철이 쳐내려다 실패해 굴러온 공을 전우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백민철의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대구는 총공세를 폈지만 그때마다 몸을 내던진 부산 수비수들에 막혔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부산 역시 정규리그 7경기(3무4패), 컵대회 포함 9경기(4무5패) 무승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전남은 광양에서 벌어진 ‘호남 더비’에서 후반 경고 누적으로 수비수 두 명이 빠진 전북을 거세게 밀어붙인 끝에 후반 36분 이상일의 패스를 받은 김태수가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1-0으로 승리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골 폭죽’… 스테보 해트트릭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골폭죽을 터뜨리며 K-리그 상위권으로 뛰쳐 나갔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에다 어시스트 1개까지 보탠 마케도니아 국가대표 출신 스테보의 원맨쇼에 힘입어 대구FC를 4-1로 꺾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서 벗어난 전북은 5위(5승2무4패 승점 17)로 뛰어올랐다. 올해 정규리그 첫 번째, 컵대회 포함 세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스테보는 단숨에 정규리그 득점 공동 2위(7골)로 점프했다. 전반 7분 전광환의 패스를 받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스테보가 손쉽게 선제골을 낚았을 때 최강희 전북 감독의 주름진 이마가 다소 펴지는 듯했다. 하지만 5분 뒤 대구는 김재홍이 올린 프리킥을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셀미르가 전북 골문에 쑤셔 넣으며 곧장 반격을 가했고, 최 감독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졌다. 하지만 스테보가 사령탑의 근심을 완전히 날려 버렸다.31분 상대 골문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스테보가 이정호의 헤딩 패스를 재차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5분 뒤에는 지난 시즌 최고 루키 염기훈에게 멋진 킬패스를 건네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도왔다. 스테보는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스테보는 32분 마음먹고 쏜 슛이 골대를 맞히지 않았더라면 4골을 쓸어담을 뻔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의 늪에 빠져 있던 FC서울은 ‘축구천재’ 박주영(22)이 35일 만에 돌아왔으나 승리를 낚지 못했다. 부산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것. 셰놀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에 이어 후반 들어 정조국까지 투입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부산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허덕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은행 서비스·산업활동지원 확대를”

    [경제현장 읽기] “은행 서비스·산업활동지원 확대를”

    금융업은 경제 주체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자금, 곧 금전적 ‘사회기반시설’을 제공하는 기간산업이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기업 대출 비중이 줄어들고, 인적 효율성 강화에 따라 생산활동 지원과 고용창출 효과 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업의 장기적 발전과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은행들이 예대업무 외에 자본시장 관련 업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적극 개발, 산업활동 지원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산업 효율성 ↑, 고용창출 능력 ↓ 한국은행 조사국 금융산업팀 신현열 과장과 김보성 조사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연관표로 분석한 금융산업의 구조 및 경제기여도 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산업연관표는 생산활동을 통해 이뤄지는 산업간 거래내용을 기초로 경제구조 분석과 개별품목의 수요예측 등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통계표다.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금융산업 전반을 분석한 것은 이번 보고서가 처음이다. 전체 산업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3.8%에서 2000년 4.6%로 높아졌다. 카드대란 여파로 2003년 4.3%로 떨어졌지만 은행권은 같은 기간 1.3%에서 1.4%, 이어 1.5%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산업 비중도 1990년 5.2%에서 2006년에는 7.5%로 높아졌다. 전산업의 부가가치 중 금융권 비율은 95년 6.1%에서 2003년 7.0%로 높아졌다. 부가가치 중 근로자의 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인 피용자 보수율은 95년 49.8%에서 2003년 33.0%로 크게 떨어진 반면, 이익률에 해당하는 영업잉여율은 같은기간 16.3%에서 30.1%로 급상승했다. 금융산업의 취업유발계수(해당 분야 수요가 10억원 늘었을 때 유발된 취업자수) 역시 21.0에서 11.9로 반토막났다. 한은 신현열 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고용창출능력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경제 금융업 연결고리 약화 금융산업의 다른 산업에 대한 생산지원효과를 나타내는 중간수요율은 95년 68.6%에서 2003년 59.3%로 떨어졌다. 중간수요율 하락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은행의 자금조달 의존도를 낮춘 결과다. 다른 산업에 대한 금융산업의 생산유발효과를 측정하는 생산유발계수도 8년새 1.475에서 1.461로 떨어졌다. 금융산업 생산이 다른 산업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인 금융업 후방연쇄효과도 0.821에서 0.790으로 하락했다. 특히 은행권이 0.790에서 0.703으로 급감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가경제와 금융업 사이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 ●해외영업 비중 확대도 금융산업 새 방향 현재 은행권은 기업의 외부차입 축소에 따라 전통적인 예대업무에 수입의 상당 부문을 기대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산업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은 반대로 약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본시장 업무 등 다양한 출로 모색과 해외영업 비중 확대가 금융산업의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신 과장은 “국내 금융업의 한정된 수익구조로는 외부 요인에 의해 쉽게 영향받을 수 있다.”면서 “투자은행 환경 발전, 첨단 금융서비스 개발, 해외진출 확대 등을 통해 금융권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고용창출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UEFA컵] 에스파뇰 ‘19년만의 악몽’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이 19년 만에 되살아난 승부차기 악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품지 못했다. 에스파뇰은 87∼88시즌 UE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차붐’ 차범근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두 팀 모두 처음으로 맛보는 국제 파이널 무대였다. 당시 결승은 1,2차전으로 나눠 열렸다. 에스파뇰은 안방 바르셀로나에서 치른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적어도 이 분위기는 레버쿠젠에서 열린 2차전 전반까지 유효했다. 하지만 에스파뇰은 후반 12분부터 24분 동안 내리 3골을 잃었다. 후반 36분 얻어맞은 차범근의 세 번째 골이 특히 뼈아팠다. 에스파뇰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사상 첫 스페인 더비로 장식된 06∼07시즌 UEFA컵 결승전이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에스파뇰은 다시 파이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디펜딩챔피언 세비야와 격돌했다. 에스파뇰은 상대 미드필더 아드리아누 코헤이아에게 전반 18분 선제골을 내줬지만,10분 뒤 알베르트 리에라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맞섰다. 에스파뇰은 후반 23분 수비수 모이세스 후르타두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세에 몰렸다. 수비를 강화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가져간 에스파뇰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프리메라리가 득점 2위(19골) 프레데릭 카누테에게 다시 골을 내줬으나, 연장 후반 종료 5분을 남겨놓고 호나타스 도밍고스가 중거리슛으로 재차 동점을 만들어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에스파뇰은 승부차기에서 루이스 가르시아, 호나타스, 마르크 토레욘이 세비야 수문장 안드레스 팔롭에게 거푸 막히며 1-3으로 져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눈물을 뿌렸다. 세비야는 UEFA컵 2연패를 달성했다.84∼85,85∼86시즌 연속해서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꼴찌 뻥축구에도 당한 올림픽호

    충격패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올림픽축구팀 역대 최단 시간의 소집을 감안하더라도, 그리고 원정경기의 부담을 십분 인정하더라도 한국 ‘올림픽호’의 공·수는 무기력하고 물렁했다. 상대는 조 꼴찌로 이미 2차예선 탈락이 확정된 예멘.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상대의 ‘뻥축구’에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저울질하고 있는 아시아축구의 ‘맹주’ 한국의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6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벌어진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 F조 5차전 예멘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예선 첫 승을 일궈내기 위해 초반부터 저돌적으로 공격에 나선 예멘에 90분 내내 휘둘리다 전반 40분 긴 크로스와 땅볼패스에 이어진 알리 야슬람의 오른발슛 한 방에 무너졌다. 예멘으로선 2차예선 5경기 만의 첫 승. 한국은 이로써 이번 2차예선 연승행진을 ‘4’에서 멈춘 건 물론, 역대 올림픽 예선 ‘원정 불패행진’도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예선 이후 17경기로 종지부를 찍었다. 예멘은 비록 약체였지만 한국에는 ‘고춧가루 부대’임을 또 확인시켰다. 지난 1월 1차전에서 ‘올림픽호’의 첫 단추를 꼬이게 만들었던 장본인. 한국은 1-0 승리를 거뒀지만 간판 공격수 박주영의 ‘배치기 퇴장’을 유도하며 이후 한국의 남은 예선전을 어렵게 만든 팀이었다. 일방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예멘의 공격은 단순했다. 긴 크로스와 거침없는 중거리슛. 당황한 한국의 수비라인은 뻥 뚫린 공간을 메우지 못할 만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7분 반대편 공격수의 머리를 노린 상대의 왼쪽 크로스를 골키퍼 양동원이 간신히 걷어냈고,28분에는 “기회만 되면 때린다.”는듯 마음껏 때린 장거리슛까지 터져 불안감은 더했다. 전반 40분, 좋지 않은 예감은 들어맞았다. 예멘은 한국 왼쪽을 파고들다 아크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땅볼패스와 한국 수비수 2명을 사이에 두고 과감하게 때린 정면 중거리슛으로 간단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후반 양동현-심우연의 투톱으로 공격 진영을 재구축,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뛰어다녔지만 끈적하게 달라붙은 예멘의 ‘1승 욕심’을 물리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새달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국내로 불러들여 2차예선 최종 6차전을 치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 6연승… 서울 6경기 만에 승리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수원이 쾌조의 6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우젠컵 조별리그 B조 9라운드에서 부산을 3-2로 꺾고 4승2무3패(승점 14)로 조 2위를 지켰다. 수원은 부산을 조 4위로 밀어내긴 했지만 일약 3위로 뛰어오른 광주(3승2무4패, 이상 승점 11)와 조별리그 마지막 한 경기를 놓고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투게 됐다. 수원은 전반 20분 하태균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으로 승리에 목마른 부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24분 이여성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춘 부산은 2분 뒤 이정효가 골망을 갈라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상승세의 수원은 후반 29분 이관우 대신 교체 투입된 나드손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32분 나드손이 연결해준 공을 서동현이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었다.4분 뒤 나드손의 패스를 이어받은 백지훈은 왼발 슛으로 골그물을 출렁이며 치열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조의 인천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민국과 김상록의 연속골로 제주를 2-0으로 격파하고 6승3패(승점 18)를 기록, 이날 전북과 1-1로 비긴 울산(4승4무1패 승점 14)을 제치고 조 1위로 뛰어오르면서 6강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이날 인천은 올림픽대표팀의 예멘 원정에 차출된 이근호의 부재 탓에 경기 내내 제주에 끌려다녔다. 인천은 그러나 몇 차례 안되는 슛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거뒀다. 방승환이 전반 10분 우측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넘겨준 크로스를 서민국이 곧바로 골망에 침착하게 밀어넣은 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김상록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같은 조에서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FC서울은 김은중의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제압하고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6승2무1패(승점 20)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역시 성남, 17경기 무패 행진

    지난 시즌 챔피언 성남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굳게 지켰고 울산은 이천수와 알미르의 2골씩, 모두 4골의 ‘폭죽’을 터뜨리며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성남은 1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모따와 김두현의 연속골로 한정화가 한 골을 따라붙은 부산을 2-1로 제압,17경기 무패(10승7무)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22일부터 이어온 17경기 무패 행진은 전남과 부산이 이룩한 21경기 무패 행진에 이어 역대 3위의 대기록. 전반 26분에야 첫 슈팅이 터질 정도로 지난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트남 원정에서 돌아온 피로감에 성남은 휩싸인 듯했다. 그러나 전반 38분 손대호가 왼쪽 터치라인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모따가 날렵한 터닝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로 차넣어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17분에는 김두현이, 박진섭이 하프라인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돌아들어가 낚아챈 뒤 한번 트래핑한 뒤 차넣어 골포스트를 맞고 그물을 출렁였다. 울산은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대결에서 이천수와 알미르의 두 골씩을 묶어 4-0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2무3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4승3무3패(승점 15)를 기록한 울산은 9위에서 4위로 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천수는 지난달 29일 전남전 이후 2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행에 유리한 국면을 열었다. 대구와 대전의 시민구단 자존심 대결은 끝내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3분 대전 김창수의 K-리그 데뷔골로 끌려가던 경기를 이근호가 후반 17분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창단 이후 홈에서 대전에 3승3무로 한번도 진 적이 없었던 대구는 이근호의 동점골로 첫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고 대전은 9경기 연속 무패(3승6무)를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제주 조진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1로 져 12경기 무승(5무7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佛 대통령 사르코지 당선] 과거와 작별…성장지향 佛꽃 타오른다

    [佛 대통령 사르코지 당선] 과거와 작별…성장지향 佛꽃 타오른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역사에 ‘사르코지 시대’가 개막됐다. 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가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여섯번째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2차대전 이후 태어난 전후 세대 최고지도자의 탄생을 알린다. 과거 세대와의 ‘단절’을 주장해온 그의 등장은 사회주의 잔영이 짙게 드리운 프랑스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사르코지의 승리 비결은 구체적 비전 제시와 힘 있고 젊은 리더십에서 나왔다.” 6일 저녁 8시(현지시간) 파리 8구에 있는 UMP 당사 앞 네거리에서 만난 UMP 열성 당원 생클레르(20)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랑스 유권자의 53% 이상이 그를 지지한 것은 젊고 추진력 있는 강한 지도자에 대한 여망에서 비롯됐다. 그만큼 경기침체 등 정체된 국가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8%에 가깝고, 연평균 성장률은 1.5%에 불과하다. ●“인물·비전의 승리” 사르코지는 내무장관 시절 강경한 범죄척결과 불법 이민정책 등으로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치안부재로 인한 사회 불안정을 우려한 다수 프랑스인은 그를 지지했다. 사르코지는 또 ‘프랑스 병’의 하나인 고질적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자유시장 정책과 노동자 보호 규정 완화 등을 주장했다. 특히 주 35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프랑스 경제의 재앙”이라며 “이를 대폭 개편해서 더 일하고 더 벌자.”고 주장했다.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의 처방은 달랐다. 그녀의 대응방안은 국가의 개입을 통한 사회안전망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사르코지 손을 들어준 것은 정책의 무게중심을 분배에서 ‘성장 드라이브’로 바꿔야 한다는 기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 UMP 당원인 주부 카테린(48)의 말도 ‘사르코지 시대’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대선을 계기로 프랑스의 강한 사회주의 전통이 완화되면서 자유시장 경제체제, 글로벌 경제체제로의 편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계 세대교체 거셀 듯 사르코지는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줄곧 ‘단절’을 외쳤다.50대인 그가 국정을 주도함으로써 세대교체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료·정치 분야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여권 내에서는 40대 신예들인 크사비에 베르트랑 전 보건장관, 장-프랑수아 코페 예산장관, 프랑수아 바루앵 내무장관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르코지가 프랑스의 정통 엘리트 양성 코스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하지 않았다는 점도 정치인 물갈이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다음달 10일 치르는 총선에서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또 자유시장체제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국회 의석 과반 확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르코지는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다음달 10일 치르는 총선에서 자신의 정치철학을 지지하는 후보들을 대거 내세울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그의 싱크탱크인 ‘콩고드재단’학자들이 자유시장경제 추종자들이란 점도 변화를 예고한다. ●“사르코지는 히틀러, 무솔리니”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개표일인 6일 저녁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가 보여주듯 그의 강경정책 추진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특히 파리 등 대도시 교외지역의 이민자 출신들이 갖고 있는 적대감을 어떻게 포용하는지가 숙제다. 그가 당선 사례에서 “모든 프랑스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vielee@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AC밀란에 또 덜미… ‘산시로의 저주’

    ‘산시로의 저주’에 막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 꿈이 산산조각났다. 하지만 AC밀란(이탈리아)-리버풀(잉글랜드)의 복수혈전이 마련돼 오는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전 단판 승부는 한껏 달궈지게 됐다. 대회 4강 1차전에서 이겼던 첼시(잉글랜드)가 2차전에서 결국 리버풀에 무릎을 꿇은 것처럼 3일에도 마지막에 웃은 AC밀란이 진정한 승자였다.AC밀란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 2차전에서 맨유를 3-0으로 완파했다.1·2차전 종합 성적에서 5-3을 기록한 AC밀란은 이로써 극적인 역전쇼로 결승에 올랐다.02∼03시즌 우승 이후 4년 만에, 통산 7번째 챔피언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카카(AC밀란)는 1골을 보태 대회 10득점으로 2위 피터 크라우치(리버풀)를 4골 차로 따돌려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맨유는 이날을 포함,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치른 4차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모두 무득점,0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 2-3으로 졌던 AC밀란은 초반부터 강한 미드필드 압박으로 맨유를 몰아쳤다. 전반 10분 카카가,30분에는 클라렌스 시도로프가 연속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위기에 몰린 맨유는 후반 들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빗장수비(카테나치오)에 막혀 번번이 좌절됐다.AC밀란은 후반 33분 알베르토 질라르디노가 쐐기골을 뿜어내 맨유를 빗물 속으로 침몰시켰다. 장대비가 몰아친 탓인지, 산시로에만 오면 침묵했던 징크스 탓인지 맨유는 또 무득점의 수모를 당하며 트레블의 꿈을 접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상대가 우리보다 준비를 더 잘했다. 더 날카로웠고, 더 빨랐다. 압박도 훌륭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AC밀란은 맨유를 꺾은 것 이상으로 리버풀이 결승 상대라는 점이 반가운 눈치다. 설욕의 기회를 갖게 됐기 때문.AC밀란은 2년 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리버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04∼05시즌 우승컵을 내준 쓰라린 경험이 있다. 당시 AC밀란은 파올로 말디니가 대회 최단 시간인 51초 만에 선제골을 낚았고, 에르난 크레스포가 2골을 보태 전반에만 3-0으로 앞섰다. 누구도 AC밀란의 우승을 의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후반 들어 리버풀이 3골을 내리 따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AC밀란이 패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감독은 “오늘 경기는 꿈 같을 정도로 완벽했다.”면서 “이젠 리버풀이다. 전력은 맨유가 낫지만 체력은 리버풀이 더 강해 보인다.”며 각오를 다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첼시, 준결승서 2년전 패한 리버풀에 또 덜미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잡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2일 영국 앤필드로드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22분 수비수 대니얼 아게르의 골로 1,2차전 합계 1-1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피말린 승부차기 끝에 4-1 승리를 낚아내며 ‘별들의 마지막 잔치’에 직행했다. 지난 76∼77시즌 첫 패권을 포함,5차례나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섰던 리버풀은 오는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단판 결승전에서 통산 6번째 타이틀에 도전한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골키퍼 호세 마누엘 레이나.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3차례나 킥을 막아 팀에 우승을 안긴 ‘특급 거미손’이다. 레이나는 첼시 첫번째 키커 아르연 로번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3번 키커 제레미의 킥까지 선방, 기적 같은 4-1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반면 ‘부자 구단’ 첼시의 쿼드러플(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칼링컵 등 4관왕)의 꿈은 ‘신의 선택’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산산조각났다. 더욱이 고비 때마다 되풀이되는 악연에 치를 떨었다. 3년전 리버풀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했다. 이후 양팀 상대 전적은 첼시가 7승3무5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정작 우승, 준결승 등 굵직한 무대에서 웃은 건 늘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서 첼시와 마주쳤다.1차전을 0-0으로 비겼지만 2차전서 루이스 가르시아의 골로 결승에 올라 결국 정상까지 등극했다. 지난해 FA컵 준결승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리버풀은 첼시를 2-1로 제물삼아 결승에 오른 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8월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챔피언이 만나는 커뮤니티실드(슈퍼컵)에서도 첼시는 셉첸코가 분전했지만 욘 아르네 리세와 피터 크라우치가 연속골을 기록한 리버풀에 승리를 넘겨 주며 악연을 또 되풀이했다. 무리뉴 감독은 “내용은 우리가 더 좋았다.”면서 “그러나 축구란 이런 것이고 승부차기는 경기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말하며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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