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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EF A챔피언스리그] 지성, 아시아 축구史 새로 쓴다

    “나는 이제 모스크바로 간다.” ‘무쇠 심장’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생애 첫 결승전과 아시아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을 눈앞에 뒀다. 박지성은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07∼08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맨유의 1-0승리에 앞장섰다.1차전을 0-0으로 비겼던 맨유는 이날 폴 스콜스의 결승골로 98∼99시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안았다. 맨유는 첼시-리버풀(1일 새벽 3시45분)전 승자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컵을 다툰다. 같은 리그에 속한 팀끼리 결승을 치르는 건 첫 대회인 55∼56시즌 이후 세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끼리는 역시 사상 처음. 한국 선수로 대회 결승에 진출한 건 박지성이 처음. 또 박지성이 결승 그라운드에 나설 경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챔스리그 결승전을 뛰는 선수가 된다.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98∼99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이던 이란의 영웅 알리 다에이. 하지만 그는 맨유와의 결승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뛰지는 못했다.최근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낸 박지성은 이날 맨유 선수 중 최장거리인 1만 1962m를 뛰어 현지 언론으로부터 ‘상식을 뛰어넘는 스태미나’란 극찬을 받았다. 전반 12개, 후반 10개의 패스 시도 중 성공하지 못한 것은 단 2개로 패스성공률은 90.9%. 전반 3개, 후반 5개의 가로채기도 빛났다.‘스카이스포츠’는 8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고, 일간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팀내 최고인 9점을 부여했다.이 신문은 “단지 열심히 뛰는 것 이상이었다.”며 “전반에는 골을 넣을 뻔했고, 루이스 나니가 반드시 성공시켰어야 할 빛나는 크로스가 인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9년 만의 정상을 벼르는 맨유만큼 박지성 역시 ‘더블(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제패)’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그는 “선수들 모두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도 모두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리그에 좀 더 집중해 좋은 경기를 하면 더블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맨유가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UEFA컵과 함께 유럽의 양대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아시아 첫 우승 선수는 모두 한국에서 나오게 된다.79∼80시즌 차범근(현 수원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 87∼88시즌 바이엘 레베쿠젠에서 UE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20년 뒤, 박지성은 아시아 축구사를 새로 쓸 준비를 하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천Utd 자체중계 ‘편파 캐스터’ 손철민

    “(인천의) 득점이나 진배 없는 장면인데 옐로(카드) 한 장으로 ‘땜빵’하겠다는 거군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4월의 마지막 날, 한 인터넷 포털을 통해 중계된 프로축구 하우젠컵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 보던 이들은 하이톤의 캐스터 목소리가 꽤나 신경쓰였을 것이다. 제주 선수가 상대에 부딪혀 넘어지면 “에이, 뭐 저 정도 갖고”라고 하지만, 인천 선수가 쓰러지면 제주 수비수에게 왜 경고를 주지 않느냐고 흥분한다. 똑같은 상황인데도 한 쪽에만 유리하게 말한다. ●중립과 공정의 틀 파고든 입담 ‘뭐 이런 중계가 다 있어.’ 싶겠지만 편파 중계가 맞다. 아니 편파를 표방한다. 인천팬에 의한, 인천팬을 위한, 인천팬의 중계를 내걸고 지난해 6월 헤드셋을 쓰기 시작한 손철민(30)씨가 편파 중계의 장본인이다. 그라운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4층에서 90분 내내 선 채로 경기 상황을 옮겼다. 이날 해설자로 나선 이해진(33)씨가 깊이와 넓이를 보완해 줘 중계는 한층 균형을 이뤘다. 인천이 공격할 때엔 손짓으로 패스할 곳을 가리키며 선수 이름을 연신 불러댔고 상대 공격에 밀릴 때에는 “사람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를 되뇌었다. 전반 40분쯤 인천이 첫 실점하자 그는 풀썩 의자에 주저앉았다.30초 정도 아무 말이 없다. 실점 장면을 돌아보며 욕이라도 퍼부어 주고 싶지만 인천 팬이나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 버릴까봐 참는 내색이 역력하다. 계속 골을 내 주며 패색이 짙어지자 “오늘은 전술 시험의 장이다. 그냥 즐기는 기분으로 보자.”고 했다가 나중엔 “대회 첫 승에 목마른 인천의 상대팀에 우리가 한아름 선물을 안긴 날”이라고 엉뚱한 소리를 해댄다. 인천은 이날 4-0으로 대패했다. 제주 팬들이 “상대 팀은 자기들이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좋아하는군요.”란 멘트를 들었다면 아마 기겁을 했을 것이다. 지난 3월부터 포털에 중계되면서 아무래도 발언 수위가 조절됐다. 처음엔 정말 대단한 반응이었다. 본인은 한 번도 욕설을 퍼부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포털도 아니고 인천 홈페이지에 올렸는 데도 1만 5000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인기를 누렸다. 중립과 공정의 틀에 갇혀 있는 지상파 중계에서 맛볼 수 없는 카타르시스와 재미가 있었던 것. 그는 인천 서포터의 여러 그룹 중 하나인 ‘혈맹 NaCl’(NaCl은 염화나트륨으로 소금의 주성분, 즉 인천 ‘짠물’을 나타냄) 회원. 이씨도 워낙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사이라 호흡이 척척 맞는다. 다른 팀 팬들이 그의 편파성을 공격하면 “듣기 싫으면 스피커를 끄고 화면만 보든지, 아니면 니네도 하나 만들어.”라고 엄호해 주던 인천 팬들이 고맙기만 하단다. ●포털에 중계되면서 발언 수위 조절 원래 원정경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서포터들을 위해 중계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지상파나 케이블 중계가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난달 제주 원정에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가 중계했다. 구단이 충분한 수고비 정도는 쥐어 주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무료 봉사란다.“(제주에서) 돌아올 때 수고했다며 비행기 티켓은 끊어 주더군요. 그게 좋아요. 돈 바라고 이런 일 한다면 오래 가지 못할 거예요.” 손씨는 5년째 다니는 건설장비 관련 직장에서 오후 6시 퇴근하면 모터사이클을 몰아 경기장으로 향한다. 이씨는 “얘 말이 빠른 건 모터사이클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는 서포터 석에 걸개를 거는 등 응원 준비를 거든 뒤 4층 중계석에서 준비를 하느라 쉴 틈이 없다. ●스리잡으로 암투병 아버지 수발도 앞으로의 꿈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TV처럼 완벽한 구단 방송국이 만들어져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것.2시간 중계를 한 뒤 옮긴 고깃집에서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드높다.“가장 화나는 게 뭐냐면요. 팬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경기장을 안 찾는 거예요. 제 중계 보면서 팬이라고 댓글 달며 저를 욕하는 거예요. 누군가의 말처럼 ‘움직이는 열정을 손가락으로 멈춰 세워 버리는 일’인 거지요.” 너무 얌전해져 요즈음 중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힌 강성 회원 박승곤(31)씨는 “보기와 정말 다르다. 직장에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고 자기가 번 돈이 사업 실패로 병을 얻은 아버지를 간호하고 빚 갚는 데 다 들어갔다. 스리잡까지 한 적도 있다더라.”고 전했다. 손씨는 우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더니 “아버지를 닮았나 봐요. 아버지도 병원 분위기 꽉 잡으셨거든요.”라고 말했다. 글 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영상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간 ‘아메리카나이제이션’

    신간 ‘아메리카나이제이션’

    한국사회에서 미국은 단순히 특정 국가 하나를 의미하지 않는다. 해방 이후 미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핵심 변수이자 삶의 화두가 됐다. 이제 미국을 빼고는 한국의 평화도, 경제도, 문화도 말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토플대란과 영어몰입교육은 교육·문화의 미국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수입조치 논란은 ‘경제의 미국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20세기 초반 미국의 다양한 제도와 가치가 새로운 자본주의 질서 재편성과 (정보)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토대로 세계 각 지역에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그 결과 수용 지역에서 자발적이거나 강요에 의해 그런 것을 베끼고 따라잡는 현상과 과정.” 최근 출간된 ‘아메리카나이제이션―해방 이후 한국에서의 미국화’(김덕호·원용진 엮음, 푸른역사 펴냄)가 정의하는 ‘미국화’(Americanization)의 개념이다. 책은 미국이 한국사회에서 절대적 지위를 점하게 된 역사적 과정을 분석한다. 책을 집필한 한국아메리카학회 연구자들은 우리가 친미와 반미의 이항대립 구도에 갇혀 미국의 실체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모두 8편의 논문은 ‘우리 안의 미국화’ 양상을 정치, 언론, 종교, 학문, 대중문화 등 다방면에서 분석한다. 유선영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대한제국 그리고 일제 식민지배 시기 미국화’)은 식민지 조선인들이 식민 지배국이 일본이었음에도 미국을 구원자이자 근대성의 시혜자로 받아들였다고 분석한다. 원용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한국 대중문화, 미국과 함께 혹은 따로’)는 대중문화 전반에 드러나는 미국화 흔적을 일방적인 주입이 아닌 수용, 포섭, 저항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이진구 호남신학대 초빙교수(‘해방 이후 남한 개신교의 미국화’)는 한국의 미국화에 개신교가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살핀다. 최성희 경희대 영미어학부 교수는 한국전쟁 직후 미국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연극을 관람한 남녀의 입장차에 주목한다. 가부장적 사회에 저항하는 여성들은 여주인공의 ‘자유부인’적 캐릭터에 열광한 반면, 남성들은 여성관객들의 반응을 미국의 소비주의 및 물질주의와 동일시하며 비판했다. 성별에 따라 미국을 수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맨유팬 “박지성, 경기장 어디서나 보이네”

    맨유팬 “박지성, 경기장 어디서나 보이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팬들과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맨유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장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 전반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과 팬사이트 ‘레드카페’(Redcafe.net) 등은 흥분한 팬들로 들썩였다. 팬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박지성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결정력과 효율성 면에서는 평가가 다소 엇갈렸지만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하나였다는 점에는 이견이 거의 없었다. 네티즌들은 “경기 내내 경기장 어디서나 보였다.”(Chapster) “뛰어난 압박을 보여줬다.”(p_ps_sock) 등의 글로 박지성을 칭찬했다. 네티즌 ‘davisjw’는 “언제 어디서나 달리고 있었으며 혼자 태클을 하고 정확한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면서 “사람들은 왜 그가 큰 경기에 선발로 나와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라고 박지성을 평가했다. 팬들은 박지성에게 평점 7~9점을 매기며 카를로스 테베즈, 웨스 브라운 등과 함께 이번 경기의 수훈선수로 꼽았다. 이같은 호평은 팬들만의 편향된 시각이 아니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도 박지성의 이번 경기 기여도를 높게 평가하기는 마찬가지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은 “이해할 수 없는 체력”이라며 찬사에 가까운 평점 9점을 부여했으며 ‘i-TV’는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혔다.”는 평과 함께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매겼다. 또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 등도 호평과 함께 각각 7점과 8점을 부여했다. 한편 맨유는 첼시와 리버풀 경기의 승자와 다음달 22일 모스크바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sportinglif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 정부 방송광고 대행할 ‘민영 미디어렙’ 도입 추진 논란

    정부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 판매대행 기능을 민영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을 설립해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군소 방송사와 신문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매체별 광고 쏠림현상이 심화돼 작은 매체들이 고사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미디어렙은 방송사를 대신해 광고주에게 광고를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송광고판매대행사다. 국내에서는 1981년 설립된 코바코가 기능을 독점해왔다. 코바코 독점체제는 광고를 빌미로 한 방송사-광고주 간 영향력 행사 방지, 군소 방송사 광고 안배를 통한 방송의 다양성 확보 등 일정부분 공익적 기능을 담당해왔다. 반면 탄력적이지 못한 광고비용과 ‘끼워 팔기’ 등의 문제로 광고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정부가 코바코의 방송광고판매 독점 해소와 규제개혁 차원에서 인수위 때부터 추진해오던 것으로, 정부가 곧 발표할 ‘30대 중점추진과제’에 ‘방송광고판매제도 개선’이란 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5일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을 신문법,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등과 함께 9월 국회에서 일괄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도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문화부 “시장서 퇴출되는 매체 있어야” 문화부는 이달에만 세 차례의 회의를 열어 광고주와 방송·신문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찬반 양론이 워낙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라 찬성측(10일)과 반대측(17일)을 나눠 따로 회의를 열었고, 마지막 회의(24일)에서 양측의 입장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광고주협회와 광고단체연합회를 제외한 종교방송, 지역 민영방송, 신문협회, 코바코 등은 모두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측은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결국 군소매체 퇴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 차관이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한 매체는 자유롭게 퇴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기우만도 아니다. 문화부가 지난 3월 미디어렙 도입 여파를 검토하기 위해 코바코에 의뢰한 ‘방송광고제도 변화에 따른 매체별 광고비 영향 분석’(박스기사 참조)에 따르면,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방송-신문 간, 지상파-종교방송·지역민방 간, 조선·중앙·동아-기타 일간지 간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의 상당수가 방송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신문사, 특히 조·중·동을 제외한 기타 일간지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계자 또한 “지상파-군소 방송사 간 방송발전기금 차등 징수 등의 취약방송 보호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신문의 경우 지금으로선 피해 예측도 불가능하고 대책도 없다.”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용역 불리하자 “믿을 수 없다” 발뺌 연구를 담당한 박원기 코바코 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처럼 언론사 경영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지하고 지상파방송의 덩치가 지나치게 큰 기형적인 구조 하에서는 언론산업 전반에 대한 검토 없이 광고판매제도만 바꿀 경우 작은 매체들의 생존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평화방송 라디오광고국 백중기 부장도 “미디어산업을 시장논리로만 접근해 지상파 방송이 담당하지 못하는 작은 방송 고유의 기능을 말살하려 한다면 정부는 엄청난 사회적 저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방송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기존 광고수입의 90%를 감소시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부가 코바코 연구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면서 또 다른 반발을 사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국내 총광고비가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코바코 시뮬레이션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이번 주 중에 전문가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문협회 관계자는 “코바코 연구결과가 취약매체의 타격이 너무 큰 것으로 나오자 문화부가 자신이 연구 의뢰해 산출된 결론을 스스로 백지화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평점 6점’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공격에서 뭔가 보여 줄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술적 목표가 30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맨유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작전에 치중하는 바람에 FC바르셀로나와 0-0으로 비겼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박지성과 웨인 루니에게 익숙지 않은 역할을 줬는데 이같은 변화가 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4-5-1 전형을 쓰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최전방에 놓고 좌우 미드필더에 박지성과 루니를 배치한 것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루니는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했다. 박지성에게도 수비에 치중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가 점유율 73-27의 우위를 확실히 차지했다. AS로마(이탈리아)와의 8강 1,2차전에 이어 세 경기째 풀타임 활약한 박지성은 제몫을 100% 해냈다. 전반 19분 상대 오른쪽 풀백 잔루카 참브로타가 패스한 공을 리오넬 메시가 드리블로 연결하려 하자 어깨싸움 끝에 따낸 것이 돋보였다. 박지성이 전반 31분 루니의 오른쪽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솟구쳐 오르며 머리에 맞힌 것이 너무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하지만 이 슛이 팀의 유일한 유효슛이었다. 그는 “공격 면에서는 큰 찬스가 없었지만 수비 면에선 완벽했다. 홈에선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평년작 수준의 평점 ‘6’을 매겼다. 다만, 전반 2분 호날두의 페널티킥이 골대에 맞고 퉁겨 나가는 바람에 홈 2차전을 편안하게 준비할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7연승… 차붐은 못말려

    [프로축구] 7연승… 차붐은 못말려

    ‘영록바’ 신영록(22·수원)의 ‘미사일 헤딩슛’이 답답했던 경기를 한순간에 뻥 뚫으며 차범근 감독과 팀에 7연승을 선물했다. 수원 삼성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6라운드에서 후반 25분 신영록의 선제골과 추가시간에 터진 에두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울산 현대를 제압하며 파죽의 7연승(9경기 연속 무패)을 달렸다. 성남에 내줬던 선두도 하루 만에 되찾았다. 기록 행진도 계속됐다.7경기 무실점 연승을 거둔 수원은 1993년 성남의 6연승을 뛰어넘었다. 경기당 2득점도 9경기로 늘려 새 기록이다. 경기당 2득점 이상에 무실점 연승 역시 7경기로 늘렸다. 신영록은 3경기 연속 득점(4득점), 에두는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의 신바람을 냈다. 특히 수원은 올시즌 9경기에서 18골 가운데 12골을 후반전에 뽑아내는 놀라운 힘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3전 전승을 포함,18승11무15패로 수원과의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서 있던 울산의 자존심이 90분을 압도했지만 결국 골결정력에서 한 수 아래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들어서도 울산의 공격에 밀렸지만 위기를 넘기고 25분 송종국이 오른쪽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중앙으로 뛰어든 신영록이 몸을 날리며 머리에 맞혀 골문 위쪽에 꽂아 넣었다. 종료 직전에는 에두가 골문 왼쪽을 파고든 뒤 날린 왼발 강슛이 그물에 꽂히며 쐐기를 박았다. 연거푸 ‘골대 불운’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FC서울은 모처럼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서울은 전반 9분 데얀이 절묘한 로빙슛 선제골과 후반 40분 조커로 투입된 신인 이승렬의 결승골과 역시 후반 교체투입된 김은중의 쐐기골에 힘입어 제주를 3-1로 완파, 정규리그 4승(1무1패)째를 올렸다. 수원 임병선·서울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바이러스 도시/ 스티브 존슨 지음

    바이러스 도시/ 스티브 존슨 지음

    소설 ‘페스트’에서 카뮈는 말했다.“죽은 사람은 그 죽은 모습을 눈으로 보기 전까지 아무 의미도 갖지 못한다. 역사의 장면 여기저기에 산재하는 1억의 시신들은 상상 속 한 줄기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화되지 않은 죽음은 ‘추상’이다. 나에게 들이닥친 질병은 몸 전체가 감각하는 생생한 고통이지만, 나와 무관한 질병은 단어로만 존재하는 관념일 뿐이다. 추상의 질병은 은유를 동반한다. 치유불가능한 미정복의 병일수록, 집단적 희생자를 낳는 대규모 전염병일수록, 은유는 잔혹하고 편집증적이다. 질병과 장애를 ‘신의 저주’와 ‘죄의 천형’으로 몰아붙였던 먼 옛날부터, 에이즈에서 ‘성문란’,‘윤락’,‘국가관리 대상’이란 수식어를 떼어내지 못하는 오늘날까지, 질병에 대한 은유는 정치적 보수성과 결합해 사회적 배제를 정당화해왔다. ●질병이 생산한 은유적 미신과의 사투 ‘바이러스 도시’(스티브 존슨 지음, 김명남 옮김, 김영사 펴냄)는 질병 및 질병이 만들어내는 은유적 미신과의 사투를 기록한 역사 다큐멘터리다. 현재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죽이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와 여러 모로 오버랩되는 책이다. 미국 과학저술가 스티븐 존슨은 목격자 기록과 질병 조사결과 보고서를 근거로 빅토리아 시대의 대재앙을 소설적 구성으로 되살려냈다.19세기 중반 세계 최대 도시로 급성장하던 런던이 무대고, 런던을 철저하게 무력화시키며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콜레라가 소재다. 콜레라의 발병과 전염 및 소멸 경로를 추적하며 시대의 미신과 싸운 의사 존 스노와 목사 헨리 화이트헤드는 주인공으로 분했다. 번화한 런던 중에서도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밀집구역인 브로드 가에서 콜레라가 창궐했다는 사실은 책에 배경음악처럼 깔린 질병의 정치사회학이다. 당시 의학계는 ‘독기론’(독성을 품은 공기가 전염병의 원인)의 미신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있었다. 스노와 화이트헤드는 콜레라의 ‘감염지도’까지 그려가며 집요하게 파헤친 끝에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내고 독기론에 종지부를 찍는다. 책의 한국판 제목 ‘바이러스 도시’(원제 ‘유령지도’,The Ghost Map)는 전염병과 도시와의 역학관계를 상징하는 함축적 번역어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책의 표면적 주제라면, 브레이크 걸리지 않는 도시화의 위험성이 이면적 주제다. 바이러스는 자본주의 개발의 온갖 잔해들이 버무려진 곳, 도시라는 특수 과밀환경을 만났을 때 더욱 번창하고 강력해진다. ●전염병과 도시와의 파괴적 역학관계 저자는 “콜레라균을 한층 효과적인 살인마로 바꾼 것은 런던 시민들이었다.”고 단언한다.“런던 및 여타 대도시 시민들이 거대한 떼를 이루며 살기 시작했을 때, 쓰레기를 저장하고 제거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건설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그 결정들이 미생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의식하지 못했다.”고 썼다. 핵무기를 제외하면 지구온난화와 석유고갈로도 절대 멈추게 하지 못할 도시화의 유일한 적으로 바이러스를 지목한 것도 섬뜩하다.‘글로벌 도시’란 이름으로 ‘바이러스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현 시대를 생각하면,“과밀한 도시적 삶의 규모와 관계가 방향을 바꿔 우리를 겨눌 수도 있다.”는 저자의 경고는 묵시론적이기까지 하다. 19세기와 달리 현재의 바이러스는 세계화란 우군을 가졌다. 세계화와 맞물린 도시화는 런던의 두 의학탐정이 보여준 일국적 차원의 방제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또 다시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전 세계적 연대가 없이는 해결 불가능한 공포다. 광우병의 잠재적 위협요인은 자유무역협정을 타고 교역 상대국들로 확산되고 있다. 도시의 거대화 및 슬럼의 탄생과 연동되던 전염병의 사회적 생산 메커니즘은 세계화에 힘입어 자본주의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 성찰 없이는 포착하기 힘든 단계까지 진화했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도시적 삶의 모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의 통찰력을 공공정책의 장에서 철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유전학, 진화이론, 환경과학 등을 총동원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향후 몇십년 안에 택할 진화경로를 예측할 수 있어야 현 시대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만 45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진규야, 흔들리지마”

    K-리그 FC서울의 김진규는 촉망받는 센터백이었다. 단단한 상체와 강건한 허벅지를 가졌으며 무엇보다 불퇴전의 승부 근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 탄탄했던 이미지 대신 ‘그라운드의 악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김진규는 컵대회를 포함,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퇴장 1회와 경고 3회를 받았다. 개막전에서 울산 이진호를 팔꿈치로 가격해 시즌 퇴장 1호가 됐다. 지난주 말 수원과의 홈경기에서도 김진규의 거친 플레이는 눈에 띄었다. 전반에 경고를 받았음에도 후반 막판 수원 서동현의 목덜미를 뒤에서 낚아챘다.“상대 공격을 마지막 수단까지 사용해 막아야 하는 중앙수비수로서 조금 더 많은 경고를 받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옹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팀의 중앙수비수들, 예컨대 경남FC의 산토스는 단 한 장의 카드도 받지 않았다. 그날 FC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수원의 중앙수비수 마토 역시 컵대회에서 1장의 경고를 받았을 뿐이다. 비록 과격한 행동이었지만 팀 승리에 일조했다면 위안이라도 삼을 일이다. 하지만 김진규는 불필요하게 신경질적인 행동을 했을 뿐이며, 팀은 0-2로 졌다. 신영록의 폭포수 같은 중거리슛은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 신영록이 기록한 두 번째 골은 김진규와 그의 동료들이 수비라인을 허술하게 하는 바람에 허용한 것이다. 김진규의 행동을 비판적으로 적은 까닭은 무엇보다 그의 현재가 안타깝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탄탄하게 수비라인을 책임졌던 김진규, 순식간에 공수전환을 해내던 김진규, 장렬한 슛으로 골까지 터뜨리던 김진규의 모습이 그립기 때문이다. 또 소속팀 FC서울은 물론이고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도 그의 역할이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FC서울은 김진규가 흔들리면 온통 흔들리게 되어 있다. 다혈질의 중앙수비수가 불안정하면 어느 팀이든 균형을 잃게 된다. 대표팀에서도 마땅한 센터백 후보가 없어서 고민 중이다. 부상당한 곽태휘(전남)와 개인 사정으로 침체에 빠진 황재원(포항)을 대체할 선수가 현재는 없다. 그럼에도 허 감독은 김진규에 대해 “작년까지는 좋았는데 올해는 유난히 실수가 많고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김진규의 그러한 행동은 이제 막 문을 연 K-리그의 열기를 거친 분위기로 몰고 갈 소지마저 있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된다. 지난 시즌 하반기에 속출했던 축구장의 거친 모습들이 재연되는 걸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진규는 본래의 ‘자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뇰 귀네슈 감독을 포함한 팀 코칭스태프도 ‘스타 선수’에 대한 적극적인 심리 처방을 서둘러야 한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프로축구] 차붐 벽은 높았다

    [프로축구] 차붐 벽은 높았다

    “최고예요. 정말 기분 좋아요.” 킥오프 80분 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미국인 서포터 제임스 마스(25, 서울신문 3월14일 29면 보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였다.‘잘 되는 집안’ 수원이 16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우젠컵 A조 3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 시즌 6연승에 컵대회 3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질주했다. 수원이 정말 잘 나가고 있다. 정규리그 4승1무, 컵대회 3승을 거둔 데다 8경기 19득점의 가공할 파괴력에 6경기 무실점의 물샐틈 없는 수비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여기에 홈 3경기 연속 3-0 승리까지. 정규리그에 집중하도록 안정환을 쉬게 한 황선홍 감독의 배려가 허망할 정도로 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3분 김대의의 프리킥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마토가 머리로 받아 떨궈 주자 곽희주가 침착하게 차넣어 골문을 갈랐다.27분에는 남궁웅이 골지역을 파고들며 강하게 찔러준 패스를 서동현이 중앙에서 뛰어들며 오른발 힐킥으로 살짝 돌려 놓아 골키퍼 정유석을 속이고 컵대회 3경기 연속골을 집어 넣었다. 야전사령관(안정환)을 잃은 부산은 후반 초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5분 수비수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김대의가 가로채 신영록에게 연결했고 신영록은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를 부린 뒤 집어 넣었다. 수원과의 무승 치욕도 8경기(2무6패)로 늘렸다. K-리그 사상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되는 키키 무삼파(31)가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한 FC서울은 인천과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0-0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2무1패로 대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미드필더로, 후반에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무삼파는 경기 뒤 “생각보다 템포가 빨랐다. 인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좋아 깜짝 놀랐다.”며 “심판들이 너무 자주 휘슬을 불어 경기 흐름을 끊는 것이 걸렸다.”고 말했다. 데뷔전치곤 패싱 능력이 안정적인 데다 수비 한두 명은 쉽게 따돌리는 발재간을 보였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B조의 성남은 전반 5분 김영철이 자책골을 내준 데다 스테보와 정경호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전북에 0-3 완패를 당하며 2패로 주저앉았다. 정규리그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한 전북과 대전은 각각 2승1패와 2승으로 조 1,2위를 달리는 야릇한 행보를 보였다. 수원 임병선 서울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초·중·고 교육 자율화 성패 교사에 달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고교에 가하던 각종 규제를 없애는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계획’을 어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수준별 이동수업 대신에 우열반을 편성하고,0교시수업·심야보충수업을 하는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일선학교에서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개별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 조치를 바람직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정책 전환이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아울러 경계한다. 이번 조치는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예컨대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나누어 우열반을 편성하면, 성적 좋은 학생이건 나쁜 학생이건 수준에 맞는 강의를 들음으로써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수업만이 아니고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우열반을 기준 삼아 차별이 발생한다면 학생간 갈등은 증폭될 터이고 학교 현장은 더욱 황폐해질 것이다. 따라서 자율권을 행사하게 될 교육감 또는 학교장은 학생·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의 의견을 두루 수렴해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편성, 실행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조치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소화해 궁극적으로 공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일선교사의 역할이다. 각 학교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을 학교에 붙잡아 두더라도 교육 내용이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도리어 불만이 많아지리라는 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교육 자율화의 성패는 교사의 손에 달린 셈이다. 교사들은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터이고, 당국은 교사 부담이 늘어난 만큼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 [프로축구] 신영록 혼자 두 골 신났다

    [프로축구] 신영록 혼자 두 골 신났다

    킥오프 20분 전,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의 ‘SUWON’ 카드섹션이 펼쳐졌다.3분도 안 돼 FC서울의 서포터 ‘수호신’들은 검정 바탕에 황금색 별을 가운데 놓고 ‘절대☆강자’를 아로새겼다. 하지만 ‘절대 강자’보다 더 강력한 것이 신영록(21·수원)의 두 방이었다. 신영록은 시즌 최다인 4만 4239명이 찾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K-리그 5라운드 서울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 2-0 완승을 주도했다. 수원은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고 서울은 정규리그 첫 패배의 쓴맛을 보며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3위로 주저앉았다. 성남은 두두의 1득점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인천을 2-0으로 제압하고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전반은 지난 2일 컵대회 맞대결과 똑같은 양상이었다. 당시 쉬었던 서울의 이청용과 데얀이 선발 출전한 것이 달랐을 뿐이다. 서울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헛물만 켰다. 심지어 전반 34분 박주영이 골문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찼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간 것까지 똑같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차범근 수원 감독이 신영록 대신 서동현을 교체하겠다고 마음먹고 준비하는 순간, 신영록의 매직이 시작됐다.6분 에두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날린 것. 조금 먼 거리인 듯싶었지만 공은 무회전으로 날아가 서울 골키퍼 김호준이 손쓸 틈 없이 골문에 꽂혔다. 신영록은 경기 뒤 “서동현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랑 바꾸는 거구나 느꼈다.”며 “그 순간 중거리슛을 한 번 노려보라는 아버지의 충고가 떠올라 그대로 시도한 것이 적중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17분에도 곽희주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건네준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한 뒤 김호준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왼쪽을 파고드는 정확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3경기에만 나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이적을 고민했던 그로선 주전 골잡이로의 부상을 기약한 잊을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성남은 전반 23분 두두의 전진패스를 받은 모따가 골키퍼와 마주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집어넣어 앞서나갔다. 후반 15분에는 두두가 상대 수비수들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3연승을 달리다 6일 대전과 비기며 주춤했던 인천은 정규리그 첫 패배를 기록하며 서울에 다득점에서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경남을 1-0으로 제쳐 드디어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과 전북은 아직도 정규리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리버풀ㆍ첼시, 각각 아스날ㆍ페네르바체 잡고 4강

    리버풀ㆍ첼시, 각각 아스날ㆍ페네르바체 잡고 4강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와 리버풀이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첼시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미하엘 발라크와 프랭크 램퍼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첼시는 1, 2차전 합계 3-2로 페네르바체를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결승골은 전반 4분 만에 터졌다.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램퍼드가 올린 프리킥을 발라크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돌려 놓아 골그물을 출렁였다. 4분 뒤 살로몬 칼루의 패스에 이은 조 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첼시 홈 팬의 탄식이 쏟아졌다. 첼시는 전반 26분 주전 골키퍼 카를로 쿠디치니가 부상으로 일라리오과 교체돼 잠시 불안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페네르바체는 전반 내내 이렇다할 득점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첼시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볼칸 데미렐을 쉽게 뚫지는 못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 놓인 페네르바체도 맞불을 놓았지만 역시 첼시 골키퍼 일라리오의 선방에 번번이 걸리고 말았다. 결국 첼시는 후반 4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 들어간 마이클 에시엔의 패스를 쇄도하던 램퍼드가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은 홈 구장 앤필드에서 펼쳐진 ‘종가 라이벌’ 아스널과 맞대결에서 짜릿한 4-2 승리를 거두고 1, 2차전 합계 5-3으로 4강에 합류했다. 원정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리버풀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아스널 아부 디아비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0분 스티븐 제라드의 코너킥을 사미 히피아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1-1로 비긴 채 전반을 끝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 양 팀은 후반 45분 동안 명승부를 연출했다. 리버풀이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역전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 39분 상대 수비 네 명을 제치고 오른쪽을 파고든 시오 월컷의 패스를 받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다시 균형을 되찾아 왔다. 이대로 끝나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아스널이 4강 티켓을 가져갈 판이었다. 하지만 1분 만에 아스널의 꿈이 깨졌다. 리버풀의 라이언 바벨이 콜로 투레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제라드가 차분하게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바벨은 후반 인저리타임 쐐기골을 넣어 아스널을 무릎꿇게 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조동건 ‘차세대 킬러’

    겁 없는 신예가 프로축구판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달 29일 제주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사상 최초로 두 골을 터뜨린 조동건(22·성남)이 2경기 연속 두 골을 뽑아내며 국내파 킬러에 목마른 K-리그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조동건은 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전남과의 4라운드에 선발 출전, 전반 39분과 후반 23분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리는 세 번째와 네 번째 골을 터뜨려 4-0 완승을 거들었다. 조동건은 또 득점 부문에서도 단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전날 부산전에서 두 골을 뽑아낸 에두가 4경기 4골인 반면, 조동건은 2경기 4골로 순도가 훨씬 높았다. 전남에 먼저 화력시범을 보인 건 2년4개월 만에 일본 J-리그에서 돌아온 김정우(26). 전반 29분 두두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2005년 12월 인천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뛴 지 28개월 만에 터진 골이자 복귀전 첫 골이라 감격이 더했다. 전반 33분 두두의 골을 지켜본 조동건은 7분 뒤 김상식의 프리킥이 강하게 상대 골대에 맞은 뒤 자신의 앞으로 흘러나오자 침착하게 차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최성국의 도움을 받아 감각적인 칩슛으로 쐐기골을 꽂아 전남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K-리그에서 박주영(23·서울)이 2005년 시즌 도중인 7월6일과 10일, 잇따라 두 경기에서 두 골과 세 골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데뷔전과 두 번째 경기는 아니었다. 조동건은 이날 경기 뒤 “신인왕과 올림픽대표팀 주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다부진 욕심을 드러냈다. 2승(2무)째를 거둔 성남은 정규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구단과의 갈등으로 시즌 처음으로 고종수가 빠진 대전과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3연승에서 일단 멈춰섰다. 인천은 전날 부산을 2-0으로 격파한 수원, 이날 광주를 1-0으로 제압한 서울과 3승1무(승점 10)로 같아졌지만 1위 수원에는 골득실,2위 서울에는 다득점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박주영은 전반 8분 벌칙지역 중앙에서 감아찬 오른발 프리킥이 그림처럼 골망에 꽂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K-리그 추가시간 골 늘어 재미 두배

    프로축구 K-리그 하우젠컵 2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2일 인천에 1-0으로 앞서던 경남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누워 ‘개기는’ 시간이 늘기 시작했다. 골키퍼는 빨리 공을 처리하지 않아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그리고 이렇게 흘려보낸 시간들은 고스란히 추가시간에 반영돼 뼈아픈 동점골로 돌아왔다. 경남은 라돈치치에게 추가시간 3분 만에 골을 허용,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같은 날 FC서울과 수원의 경기 후반에도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조용태(수원)의 쐐기골이 터진 것은 추가시간 3분 만이다. 왜 이렇게 추가시간이 늘고 있을까.K-리그 심판위원회가 지난달 “고의로 경기를 지연시켜 지루하게 만드는 것을 철저히 막겠다.”고 공언하면서 내놓은 ‘스피드 업’ 프로그램이 그 열쇠. 심판위는 불필요한 파울로 경기가 자주 끊기는 일도 없애겠다며 파울의 횟수를 줄이는 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정규리그 1·2라운드와 컵대회 1라운드까지 20경기를 분석한 결과, 심판위의 공언은 현실이 되고 있다.지난 시즌 한 경기에 주어진 평균 추가시간은 전반 1분9초, 후반 2분37초로 전체 3분46초였다. 올시즌 20경기에선 4분36초 증가한 8분22초(전반 2분58초, 후반 5분24초)였다. 그리고 2일 컵대회까지 터진 76골 가운데 추가시간에 10골이 터져 총 득점의 13%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경기에서 추가시간 득점 비율 6.1%의 갑절이 넘는다.더욱이 이 시간대 득점은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효과까지 있다. 지난달 8일 정규리그 전남과의 개막전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터진 남궁도(포항)의 골은 무승부로 끝날 뻔한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게 했고, 지난달 29일 전북과의 경기 후반 4분 이상호(울산)의 골도 승점 3을 안겼다.20경기 파울 수는 657개로 경기당 평균 32.9개 나왔다.지난 시즌 첫 20경기에서의 785개(평균 39.3개)보다 128개나 줄었다. 경기당 6.4개나 줄어든 셈이다. 이런 변화는 팬들에게 즐거움으로 돌아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들이 90분 경기에서 실질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을 쟀더니 평균 65분이었다.그런데 지난해 K-리그에선 56분이었다. 지난달 9일 부산-전북전을 측정했더니 61분으로 그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한국프로축구연맹의 신명준 과장은 “앞으로는 오히려 추가시간이 줄 것이다. 선수들도 시간을 지연해 봐야 이로울 게 없다는 걸 금세 알아차릴 것”이라고 자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친일청산 기초 다진 재야 학자

    임종국 선생은 친일파에 대한 문제제기가 매우 힘들었던 1960년대부터 친일문제에 몰두, 현 친일청산의 기초를 놓은 재야 학자다. 그의 작업은 ‘혼자 하는 반민특위’로 불렸다. 문학에 뜻을 둬 59년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지만,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방식에 충격을 받고 친일문제 연구로 방향을 바꿨다.66년 출간한 ‘친일문학론’은 문단 거목들의 친일행위를 낱낱이 고발해 엄청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70년대에 들어서면서 연구 폭을 한층 넓혀 정치·경제·사회·교육·종교·군사·예술 등 사회 전반에 드리운 친일행적을 파헤쳤다. 그의 노력은 ‘일제 침략과 친일파’‘밤의 일제 침략사’‘일제 하의 사상탄압’‘일본군의 조선침략사’ 등 14권의 저서와 수백편의 논문으로 결실을 맺었다. 천도교 청우당 대표로 국방헌금을 모집했던 부친 임문호의 친일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일화로도 유명하다.2005년 10월 보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 승부수… 귀네슈 울렸다

    [프로축구] 차붐 승부수… 귀네슈 울렸다

    ‘차붐´의 후반 승부수가 적중하며 수원이 FC서울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완승,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을 울렸다. ‘작은 황새´ 조재진(27·전북)은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시즌 4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수원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서동현(23)과 조용태(22)가 각각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서울을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컵대회 2승 및 정규리그 포함 시즌 4승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FC서울은 경기 내내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전반에만 두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한 수원의 완승이었지만 서울에 끌려다니며 자칫 패배 이상의 후유증을 남길 뻔했다. 서울은 정규리그와 달리 컵대회인 이날 대결에 김은중, 데얀, 이청용 등 상당수의 주전을 쉬게 했다. 그리고 신인과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 위주로 컨디션을 점검하게 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 주도권은 서울에 있었다. 전반 40분 박주영이 절묘하게 감아찬 오른발 프리킥이 김한윤(34)의 머리를 거쳐 골문으로 정확히 향했지만 크로스바에 튕겨나가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박주영이 이승렬(19)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등진 채 180도 돌아서며 그림 같은 왼발슛을 날렸지만 이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왔다. 수원 역시 간간이 저항했으나 위력적인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차범근 감독은 후반 들어 안효연(30)과 서동현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나갔다. 결국 후반 19분 신영록(21) 대신 투입된 서동현이 차 감독의 승부수를 적중시켰다. 그는 후반 32분 문전 혼전 중에 에두(27)가 뒤로 살짝 흘려준 공을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 모서리에 정확히 차넣어 힘겹게 앞서나갔다. 차 감독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서울의 빈 틈을 노려 추가시간에 조용태를 교체투입했고 그가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넣어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송종국(수원)이 파울로, 이상협(서울)이 이에 과도하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화끈한 승부의 옥에티. 전북은 전반 10분과 16분 잇따라 터진 조재진의 골로 후반 이상호의 추격골로 따라붙은 울산을 2-1로 제쳤다. 정규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은 경남과 혈투 끝에 1-1로 비겨 컵대회 1무1패로 부진했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샤프’ 김은중 9개월만에 부활포

    오랜 부상에서 돌아와 9개월 만에 골맛을 봐서일까. 그의 얼굴은 한껏 상기돼 있었다.‘샤프’ 김은중(29·FC서울)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대구FC와의 3라운드에서 지난해 6월 하우젠컵에서 골을 터뜨린 뒤 9개월 만의 골맛을 본 뒤 역전승의 발판이 된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3-1 역전승에 기여, 팀을 4위에 올려 놓았다. 서울은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수원, 울산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4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구는 1무2패로 경남, 포항, 제주 등 3팀과 승점은 물론, 골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8위를 지켰다. 선두는 29일 포항을 2-1로 제압하면서 시즌 유일하게 3연승을 거둔 인천. 김은중은 지난해 7월 일본 삿포로 전지훈련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진 뒤 독일에서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았다. 프로생활 11년 만에 가장 큰 부상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 뒤 “십자인대를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동갑내기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전화를 걸어 격려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부인과 팀 선배 이민성에게도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구 에닝요는 전반 32분 서울의 김치곤이 어설프게 처리한 공을 가로채 아크지역 오른쪽으로 몰고가 통렬한 슛으로 연결, 앞서나갔다. 그러나 2분도 안 돼 시즌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은중이 박주영의 프리킥으로 시작된 문전 혼전 중 튕겨나온 공을 다이빙 헤딩슛으로 꽂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김은중은 후반 11분 골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상대 수문장 백민철의 손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데얀이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34분에는 이청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고명진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올해 건국대를 졸업하고 29일 제주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조동건(23·성남)이 두 골을 터뜨려 3-0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데뷔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선수는 1996년 박건하(수원)와 이원식(부천), 올해 개막전에서의 서상민(경남)에 이어 네 번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호날두 원맨쇼…맨유, 아스톤빌라 4대 0 완파

    호날두 원맨쇼…맨유, 아스톤빌라 4대 0 완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원맨쇼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30일 호날두의 1골 3도움에 힘입어 아스톤빌라를 4대 0으로 대파했다.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정규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7분 호날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테베스, 루니의 연속골을 합쳐 아스톤빌라를 4대 0으로 대파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맨유는 24승 4무 4패(승점 76)로 아스날(승점 70)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리그 1위 자리를 확고히 했으며 정규리그 6연승,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북한과의 월드컵 3차예선을 끝내고 팀으로 복귀한 박지성은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장하지는 않았다. 맨유는 다음달 2일 새벽 AS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어 3게임을 연속결장을 박지성의 출장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맨유와 아스톤빌라전에 앞서 열린 아스날과 볼튼과의 경기에서 아스날은 1명의 퇴장 등으로 0대 2로 뒤지다 후반 중반 이후 3골을 연속 몰아쳐 기적같은 3대 2 역전승을 거두었다. 사진=유로스포츠 캡쳐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석양’ 베컴 ‘태양’ 파투

    후반 초반까지 골이 터지지 않자 브라질 응원단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파투!파투!”19세 소년의 이름이 경기장에 울려 퍼진 건 흔히 보는 장면이 아니다. 후반 교체투입된 그가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는 데는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브라질의 축구천재 알렉산드레 파투(AC밀란)가 27일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 축포를 쏘아 올리며 영웅의 탄생을 신고했다. 그의 골 장면 자체가 놀라웠다. 동료 안데르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미드필드 근처에서 길게 차준 패스를 스웨덴 골키퍼 라미 샤반이 왼쪽 옆줄 근처까지 쫓아나와 걷어낸답시고 차낸 공이 자신의 발에 맞고 퉁기자 파투는 그대로 몸을 돌리면서 왼발로 공을 높이 차올려 텅빈 골망을 흔들었다. 골대가 어디쯤 있는지 알고 감각적으로 날린 슈팅이었다. 그가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딘 건 지난해 여름. 세리에A의 나이 제한이 풀리자마자 파투는 나폴리와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고 지금까지 리그에서 7득점을 쌓아 올렸다. 무릎 부상 중인 삼바축구의 상징 호나우두의 빈자리를 햇병아리 파투가 완벽히 메우고 있는 셈이다. 이날도 카카(AC밀란),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의 공백을 거뜬히 메웠다. 스타디움의 주인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끊임없이 인재를 배출해 내는 브라질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는데 파투를 지목한 것에 다름없다. 이에 견줘 파리 생드니구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한 데이비드 베컴(33·LA갤럭시)의 활약은 미미하기만 했다. 베컴은 두 나라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지만 씁쓸한 퇴장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32분 니콜라 아넬카(첼시)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모두 58경기가 열린 이번 A매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이집트를 2-0으로 눌렀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루마니아에 0-3으로 완패했다. 독일은 스위스를 4-0으로 꺾었고,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는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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