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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산업계 ‘온실가스 감축량’ 합의 난항

    정부·산업계 ‘온실가스 감축량’ 합의 난항

    내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둘러싼 정부와 산업계의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목표치 할당 마감 시한인 지난달 30일을 넘기고도 정부와 개별 기업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에 보다 많은 온실가스 감축량을 제시하고,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이 곧 비용이기 때문에 목표치를 낮추려 하기 때문이다. 일단 합의안이 나오면 내년 감축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기업은 시정 조치 기간을 거쳐 300만~1000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 또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이라는 도덕적 낙인까지 찍히게 돼 기업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2일 지식경제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량 할당 마감 시한이 이달 중순으로 연기된 가운데 정부의 목표관리협상팀과 471개 관리업체는 2012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산정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산업계 “터무니없는 감축량” 지경부는 내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0.8~2.4%로 정하고 28개 산업·발전 목표관리팀이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 기업 366곳을 일일이 방문해 타협점을 찾고 있다. 하지만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업계 등의 대기업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지 않다. 내년 감축 목표는 2007~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을 기준으로 내년 예상 성장률, 업종별 감축 계수 등을 더해서 산정된다. 산업계가 가장 반발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배출량 평균 산정 방식이다. 정부가 기준으로 삼는 2007~2009년에는 미국발 금융 위기로 우리 산업계 전반이 침체기였던 때이다. 당시는 매출 급감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 온실가스 배출 등이 가장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 자체가 불합리하다. 2008년 12월은 세계 금융 위기로 산업계 전반이 어려움에 부닥쳤던 때라 온실가스 배출이 적었다.”면서 “이때를 기준으로 하면 내년 감축 목표량이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보다 실제는 몇 배가 넘게 된다.”고 말했다. A 철강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제시안은 2% 내외 감축이라고 하지만 실제 감축량은 2008년 대비 5%가 넘는다.”면서 “이렇게 되면 내년에 온실가스 감축 비용으로만 400억원 이상이 들게 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목표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1년 단위 목표관리제도 불만 예상 성장률과 신·증설 시설을 배출량 목표 설정에 포함하는 것도 불만이다. 산업계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변하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면서 “하지만 기업의 내년 성장률이나 시설 투자 계획 등을 어떻게 미리 확정해 온실가스 감축과 연계할 수 있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전자업체 관계자는 “첨단 정보기술(IT) 분야는 6개월 단위로 투자 계획 등을 세워야 하는데 어떻게 1년 단위로 하는 목표관리제에 맞출 수 있겠느냐.”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경제 흐름에 뒤처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경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끼리 업종별 감축 계수에 대한 조율도 못 하고 있어 산업계는 더욱 혼란스럽다. 산업단체 관계자는 “감축 계수가 확정되지 않아 해당 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면서 “부처 간 조율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의 목표치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정부 목표인 온실가스 1.6%를 감축하는 데는 1500여억원이 소용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에서 거래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가격(t당 3만원)으로 계산했을 경우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일본의 경우 철강업종은 온실가스 1t을 줄이는 데 20여만원이 든다는 보고서도 있다.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한 추가 비용 지출이 업체당 200억~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로축구] 호니 결승골… 경남 6강 ‘희망’

    프로축구 K리그에는 6개 시·도민구단이 있다. 팀 분위기와 경기 스타일도 다르지만 6개 구단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돈이 없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는 다른 대기업 구단과 마찬가지로 큰 포부를 가지고 리그에 돌입하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힘이 빠진다. 돈이 없으니 선수층이 얇고,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가 뚜렷하다. 또 시즌 중반 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대기업 구단의 이적 제의가 들어온다. 구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적지 않은 이적료를 거부하기 힘들다. 이렇게 주요 골잡이들이 빠져나가고, 주전 선수들은 한 경기도 쉬지 못하고 계속 뛰어야 하다 보니 시즌 초반에는 돌풍을 일으키던 팀도 막판에는 힘이 빠진다. 결국 올 시즌도 포스트 시즌을 구성할 6개 팀은 모두 대기업 구단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경남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용래를 수원에, 올 시즌 골잡이 김동찬을 전북에, 루시오는 울산에 팔았다.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 기대를 모았던 수비수 김주영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윤일록 등 눈에 띄는 젊은 선수들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믿을 만한 선수는 중원의 윤빛가람밖에 없었다. 그런데 윤빛가람도 시즌 중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불려다녔다. 사실 누더기 전력이었다. 이런 경남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정몽규 회장이 구단주인 6위 부산이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발목을 잡았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정규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 터진 호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10승6무11패로 승점 36을 기록, 6위 부산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시즌 후반 영입한 경남의 용병 공격수 호니는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경남은 후반 42분 강승조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2-1로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굳혔고, 대구는 인천을 2-0으로 꺾었다. 광주와 울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완벽 도움’… 박지성 노련미 빛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이 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끝난 노리치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12시즌 정규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완벽한 도움이 무엇인지 보여 줬다. 맨유가 2-0으로 이겼다. 박지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41분 터진 공격수 대니 웰벡의 쐐기골을 도왔다. 박지성은 웰벡과 2대1 패스로 노리치 수비수들을 완벽히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잡았다. 골 욕심을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더 골에 근접한 공간으로 파고들던 웰벡에게 주저 없이 공을 넘겼다. 공은 쓰러지는 웰벡의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첫 도움이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21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도움 두 개를 기록한 뒤 열흘 만에 다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리그 첫 AS… 공격수 웰벡과 호흡 ‘척척’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전반 왼쪽 측면에서 주로 움직였다. 2부리그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노리치는 투지를 불태웠다. 중앙과 측면에서 거세게 맞붙었다. 전반에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한 맨유는 후반 포지션에 변화를 줬고 주효했다. 맨유 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중앙으로, 루이스 나니를 왼쪽 측면으로 옮겼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오른쪽 측면에서 더 전진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전술 변화 뒤 팀은 스피드를 낼 수 있었고 경기 조율 능력이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셀틱 기성용 풀타임… 5연속 공격포인트 불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FC의 기성용(22)은 연속 공격 포인트를 4경기에서 멈췄다. 기성용은 이날 밤 스코틀랜드 타인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9라운드 하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리그 3패째(6승)를 당한 셀틱은 승점 18점으로 1위 레인저스(28점)와 2위 마더웰(19점)에 뒤져 3위에 머물렀다. 셀틱의 리그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이날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탄탄한 입지를 증명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지난 11일 리그 6라운드 마더웰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이후 4경기 동안 이어온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이 멈췄다. 기성용은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아보지 못했고 전반 28분에는 스카첼에게 시도한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편 북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보훔)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잉골슈타트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팀은 5-3 역전승을 거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량 강제할당제 앞두고 산업계 비상

     내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둘러싼 정부와 산업계의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목표치 할당 마감시한인 지난달 30일을 넘기고도 정부와 개별 기업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온실가스 감축량을 제시하고,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이 곧 비용이기 때문에 목표치를 낮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일단 합의안이 나오면 내년 감축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기업은 시정조치 기간을 거쳐 300만~1000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 또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이라는 도덕적 낙인까지 찍히게 돼 기업으로써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2일 지식경제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량 할당 마감시한이 이번 달 중순으로 연기된 가운데 정부의 목표관리협상팀과 471개 관리업체는 2012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치 산정을 위한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다. 터무니없는 감축량에 산업계 반발  지경부는 내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0.8~2.4%로 정하고 28개 산업·발전 목표관리팀이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기업 366곳을 일일이 방문해 타협점을 찾고 있다. 하지만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업계 등의 대기업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지 않다.  내년 감축목표는 2007~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을 기준으로 내년 예상 성장률, 업종별 감축계수 등을 더해서 산정된다.  산업계가 가장 반발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배출량 평균 산정 방식이다. 정부가 기준으로 삼는 2007~2009년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우리 산업계 전반이 침체기였던 때이다. 당시는 매출급감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 온실가스 배출 등이 가장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 자체가 불합리하다. 2008년 12월 세계 금융위기로 산업계 전반이 어려움에 부닥쳤던 때라 온실가스 배출이 적었다.”면서 “이때를 기준으로 하면 내년 감축 목표량이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보다 실제는 몇 배가 넘게 된다.”고 말했다. A 철강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제시안은 2% 내외 감축이라고 하지만 실제 감축량은 2008년 대비 5%가 넘는다.”면서 “이렇게 되면 내년에 온실가스 감축비용으로만 400억원 이상이 들게 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목표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 업종별 감축계수 확정 못 하고 우왕좌왕  예상 성장률과 신·증설 시설을 배출량 목표설정에 포함하는 것도 불만이다. 산업계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변하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면서 “하지만 기업의 내년 성장률이나 시설 투자계획 등을 어떻게 미리 확정해 온실가스 감축과 연계할 수 있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전자업체 관계자는 “첨단 정보기술(IT) 분야는 6개월 단위로 투자계획 등을 세워야 하는데 어떻게 1년 단위로 하는 목표관리제에 맞출 수 있겠느냐.”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경제 흐름에 뒤처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경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끼리 업종별 감축계수에 대한 조율도 못하고 있어 산업계는 더욱 혼란스럽다. 산업단체 관계자는 “감축계수가 확정되지 않아 해당 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면서 “부처 간 조율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의 목표치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정부 목표인 온실가스 1.6%를 감축하는데 1500여억원이 소용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에서 거래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가격(t당 3만원)으로 계산했을 경우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일본의 경우 철강업종은 온실가스 1t을 줄이는데 20여만원이 든다는 보고서도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철강기업들은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한 추가 비용지출이 업체당 200억~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성이형, 유니폼 바꿔 입어요”

    그라운드에 휴전선은 없었다.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남북한 선수가 함께 뛰었다. 한국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호, 그리고 북한의 박광룡(이상 바젤)이었다. ‘코리안 더비’는 3-3 무승부로 사이좋게 마무리됐다. 2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UEFA 챔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 맨유는 스위스 명문 FC바젤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전반 16분과 17분 대니 웰벡이 연속골을 넣어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13분 파비앙 프라이, 2분 뒤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1분 프라이에게 페널티킥까지 내줘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애슐리 영의 헤딩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맨유는 벤피카전(포르투갈·1-1 무)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겼고 바젤은 오텔룰 갈라티전(루마니아·2-1 승)에 이어 승점을 추가하며 C조 1위(승점 4·1승1무)로 뛰어올랐다. 결과도 결과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코리안 삼박(朴)더비’가 더 관심이었다.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박주호는 바젤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올드트래퍼드의 위압감 때문인지 전반에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후반 들어 과감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바젤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벤치를 지키던 박지성은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와 터치해 투입됐다. 박지성은 중앙뿐 아니라 좌우 측면을 누비며 ‘산소탱크’의 면모를 뽐냈다. 박주호와 몇 차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후반 35분에는 북한의 박광룡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챔스리그에서 처음 남북한 선수가 맞대결하는 광경이 펼쳐진 것. 박광룡은 중앙에서 수비적인 움직임에 치중했다. 결과는 무승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박주호는 박지성에게 쪼르르 달려가 땀에 젖은 유니폼을 교환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운동장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고 마무리는 훈훈했다. 유럽의 ‘트리플 박’은 오는 12월 8일 바젤의 홈구장인 장크트 야코프파크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골·골·골·골 ‘원맨쇼’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골·골·골·골 ‘원맨쇼’

    무려 4골을 몰아친 이동국(32)의 활약에 힘입어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던 2006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201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8강 1차전에서 3-4로 패했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9-5로 역전하며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전북은 전반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1-0 혹은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전북은 최전방 이동국을 필두로 서정진, 에닝요, 루이스 등이 공격 전면에 나서며 세레소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팽팽하던 경기 분위기에 미세한 균열이 간 것은 전반 10분. 세레소 공격의 핵심인 김보경이 전북 수비수 최철순과 볼 경합중 코뼈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말았다. 김보경이 빠진 세레소는 중원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버티던 세레소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전반 30분. 세레소 진영 중앙에서 공을 뺏아낸 루이스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연결했고 에닝요가 이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1-0. 전반은 그렇게 끝났다. 사실 이 스코어로도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는 유리한 상황에서 더욱 화려하게 불타올랐고, 그 중심에는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은 후반 2분 헤딩골을 시작으로 9분과 18분에 골을 터트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레소는 후반 26분 파비오 로페즈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전북은 5분 뒤 김동찬의 헤딩골로 응수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네번째 골을 터트리며 마무리했다. 다만 상대팀이지만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이 코뼈골절로 사실상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반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인 FC서울은 1-0으로 승리하고도, 1, 2차전 합계 2-3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서울은 알 이티하드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기 때문에 이날 2차전에서 2-0으로 이기거나 세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서울은 경기 내내 상대를 공략했지만 후반 39분 몰리나의 결승골 한 골에 만족해야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과 만나다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과 만나다

    스마트폰이 정보기술(IT)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는 가운데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연계해 기존 제품의 성능을 한 단계 향상시킨 냉장고와 세탁기·오디오 등 ‘똑똑한’ 가전제품들이 속속 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는 의류도 나와 인기를 모으는 등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 전반을 바꿔가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 케어’ 기능 삼성전자는 ‘스마트 케어’ 기능을 갖춘 버블샷 세탁기와 냉장고, 스마트폰과 연계할 수 있는 로봇 청소기 등을 내놓으며 스마트 가전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버블샷’ 신제품 전 모델에 ‘스마트 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S’와 ‘갤럭시S2’ 등을 통해 삼성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 장터인 ‘삼성앱스’에 들어가 앱을 내려받으면 세탁기와 스스로 소통해 고장을 진단한다. 세탁기에 이상이 생기면 고장 유형을 표시하고 이에 따른 조치 방법을 알려준다. 세탁기 조작부 화면 창에 뜨는 오류 번호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거나 사용자가 수동으로 화면을 눌러 오류 번호를 입력할 수도 있다. 하반기에 내놓은 837∼860ℓ 용량의 ‘2012년형 지펠 그랑데스타일 냉장고’(6종)에도 ‘스마트 케어’와 ‘스마트 그리드’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 케어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냉장고의 이상 여부를 손쉽게 확인해 서비스 센터에 알려준다. 여기에 ‘스마트 그리드’ 기능으로 냉장고가 전력 가격이 싼 시간대를 스스로 찾아 작동해 전기료도 줄여준다. 스마트TV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삼성 리모트’라는 앱을 내려받으면 리모컨을 대신할 수 있다. 냉장고에도 주부들이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유통업체들이 이를 배달해주는 주문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LG전자, 스마트 가전 개발 가장 적극적 LG전자는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스마트 가전 출시에 나서고 있다. 백색가전 분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200명 가까운 연구원을 투입해 국내외에 2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냉장고의 경우, 신형 모델부터 스마트 절전 기능이 적용돼 사용환경에 따라 자동 절전, 심야 절전, 사용자 절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전기요금 정보를 받아 요금이 가장 비싼 시간대에 스스로 절전운전을 하는 스마트 그리드 기능도 탑재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냉장고의 내부를 직접 확인한 뒤 유통업체에 식료품을 주문할 수 있는 기능도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새로 출시된 ‘트롬 6모션 2.0’ 세탁기는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세탁기를 작동시킬 수 있어 세탁 시간을 아낄 수 있다. LG전자가 새로 개발한 세탁 코스를 내려받아 새 제품처럼 기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자가진단, 매니저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췄다. ‘디오스 광파오븐’은 스마트폰을 통해 150여 가지 요리를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맞춰 조리할 수 있다. 독자 개발한 ‘참숯 히터’와 ‘맞춤 조리온도 시스템’을 통해 장시간 일정한 온도로 조리해야 하는 죽이나 건강 차도 만들 수 있다. LG는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 가전 제품들을 내놓아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의류도 IT 기술과 결합 해외 업체들도 속속 스마트 가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아이패드2’로 작동하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조만간 가전업체와 제휴해 스마트 가전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디오 스피커도 스마트폰과 결합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필립스의 ‘피델리오’ 도킹 스피커는 아이폰·아이패드와 결합해 기존 스피커에서 구현할 수 없던 스마트폰 탐색, 음량 자동 조절, 알람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폰용 제품도 내놓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신개념 점퍼 ‘블루텍’은 소매 부분에 블루투스 무선 키패드를 장착해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제품에는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 이어폰과 무선 키패드 등 주변기기들이 부착돼 있으며,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설명서도 들어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2% 부족한 주영… 98% 보여준 지성

    현역 ‘캡틴’의 데뷔전은 아쉬웠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26)이 프리미어리그 컵대회인 칼링컵 경기를 통해 한국인 선수로는 아홉 번째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손꼽아 기다렸던 데뷔전이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21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칼링컵 3라운드(32강) 슈루즈베리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미야이치 료와 교체될 때까지 72분을 뛰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전 토트넘), 설기현(울산·전 풀럼), 이동국(전북·전 미들즈브러), 김두현(경찰청·전 웨스트브롬), 조원희(광저우·전 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에 이은 아홉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데뷔전이었다. 홈 구장을 가득 메운 4만 6000여 아스널 팬은 박주영을 위한 응원가까지 부르며 환영했다. 그러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박주영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1분 코너킥으로 직접 상대 골대를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또 전반 41분에는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비켜갔다. 눈에 띄는 활약은 이 두 장면이 전부였다. 후반 들어서는 미드필드로 내려와 볼 배급과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주로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기량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움직임이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아직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아스널은 4부리그 팀인 슈루즈베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3분 키어런 깁스의 동점골과 후반 13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린의 역전 결승골, 후반 33분 요시 베나윤의 쐐기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원조 ‘캡틴’ 박지성은 2부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측면이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15분 마이클 오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29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기록한 시즌 첫 골 뒤 3주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공격포인트다. 공격포인트보다 눈길을 끈 것은 원래 왼쪽 측면 자원인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가 나란히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박지성과 긱스는 이날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를 교대로 오가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투입한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다. 또 박지성은 상대 역습을 적재적소에서 안정적으로 끊어 냈다. 박지성은 리즈의 로버트 스노드그레스가 경기의 흐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악의적 백태클을 할 정도로 상대 입장에서 가장 얄밉고 성가신 선수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자영업자도 5년여만에 증가세 “빅 서프라이즈”

    자영업자도 5년여만에 증가세 “빅 서프라이즈”

    글로벌 재정위기와 물가상승 여파로 경기는 둔화되고 있는데 고용상황은 호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만명 늘면서 1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내수 활성화의 영향으로 자영업자수도 5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449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만명 증가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천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8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49만명 증가한 것은 서프라이즈(놀라운 일)를 넘어 ‘빅 서프라이즈’(매우 놀라운 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실해지고 있는 점을 확연히 보여 주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도소매·운수업분야 증가 눈길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초기에 반등효과가 작용했던 지난해 5월(58만 6000명 증가)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당시 기저효과가 발생했음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2004년 9월(50만 8000명 증가)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8월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상황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3%로 지난해 같은 달(7.0%)보다 0.7% 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41.3%로 1.0% 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인구는 같은 기간 12만 4000명 줄었으나 취업자는 4만명 늘어났다. 특히 그간 부진했던 20~24세 연령층도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포인트 상승하고, 실업률은 0.6% 포인트 내려가는 등 고용 사정이 개선됐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자수는 서비스업 전반에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28만 9000명(3.5%)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9만명(6.7%), 도소매·숙박음식점업 8만 6000명(1.6%) 등이 증가했다. 구조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던 자영업자도 200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3000명 늘어났다. ●제조업은 20개월만에 감소세 고용부 관계자는 “내수 활성화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운수업 분야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라면서 “올초부터 경기가 좋았던 상황이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2만 8000명(0.7%) 줄어 2009년 12월(1만 6000명) 이후 20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 IT산업의 경기가 좋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지난해 8월 제조업 취업자가 29만 7000명으로 전월 대비 증감폭이 큰 기저효과도 일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빛났다 윤빛가람… 안방 창원서 원맨쇼

    빛났다 윤빛가람… 안방 창원서 원맨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상쾌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과의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윤빛가람(경남FC)의 결승골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주인공은 윤빛가람이었다. 윤빛가람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남의 홈 경기장을 찾은 고향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조광래 감독의 A대표팀에서는 수비력 부족을 이유로 주로 조커로 활용되지만, 홍 감독으로부터 공격적 임무를 부여받은 윤빛가람은 익숙한 홈그라운드의 중원과 전방을 휘젓고 다녔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오만도 공격적이었다.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세를 끊었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5분 왼쪽 수비가 뚫리며 가슴이 철렁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전방의 배천석(빗셀 고베)과 섀도 스트라이커 백성동(연세대)은 고립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만의 기세에 밀린 한국은 패스플레이보다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롱패스로 기회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소모적인 움직임과 무의미한 롱패스, 목적없는 크로스로 경기의 흐름은 답답해졌다. 그때 윤빛가람의 프리킥 골이 터졌고, 경기의 주도권도 한국으로 넘어왔다. 윤빛가람은 전반 23분 오만의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오만의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은 상대 골키퍼가 전혀 막을 수 없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로 분위기를 틀어쥔 한국은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보다는 측면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는 투박한 공격 전술만 반복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했다. 김보경은 홍 감독의 의도대로 왼쪽 측면을 장악했다. 추가골 역시 윤빛가람에서 시작됐다. 후반 29분 상대 역습을 끊어 낸 윤빛가람은 상대 진영까지 드리블로 치고 나갔고, 김민우(사간도스)와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으로 달려들어 가는 김보경에게 예리한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받은 김보경은 한 번의 페인트 동작으로 마크맨을 떨쳐냈고, 골문 반대편으로 정확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정확하게 꿰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2골을 내준 오만은 거세게 밀고 나왔지만, 확실한 리드를 잡은 한국의 최종 수비라인은 오만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승점 3을 챙기며 최종예선을 기분 좋게 시작한 한국은 오는 11월 23일(현지시간) 원정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카타르와 격돌한다.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6경기를 치러 조 1위에 오르면 2012년 런던올림픽에 직행한다. 한편 일본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5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일본은 일본 사가현 사간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서 히가시 게이고와 야마자키 료헤이의 연속골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물리쳤다. 말레이시아와 바레인, 시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일본은 먼저 1승을 올리고 11월 바레인과 2차전을 치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홍명보 감독…끝까지 최선의 모습 보여 의도한 대로 승점 3을 얻어 기쁘다. 아쉬운 점도 있으나 선수들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명이 후반에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공격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지 않아 배천석과 고무열, 조영철 등 공격진을 모두 교체했다. 그들도 수비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데는 좋은 역할을 했다. ●하메드 칼리파 알 아자니 감독…후반에 공간 내줘 완패 한국은 역시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였다. 우리가 프리킥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등 실수가 좀 있었지만 내용에는 만족한다. 전반에는 대체로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에 공간을 많이 내줬던 게 완패한 원인이었다. 한국을 홈으로 불러들일 때까지 세달 정도 여유가 있는 만큼 오늘 아쉬운 점은 그때까지 보완하겠다.
  •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명보호, 21일 오만전 대승 노린다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명보호, 21일 오만전 대승 노린다

    시작이 반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창원에서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한 조에 속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은 일단 이겨야 된다. 간신히 이길 게 아니라 큰 점수차로 완승을 거둬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로 밀리면 다른 조 2위 두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와 올림픽행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한다. 2위로 떨어지는 순간 고행길이다. 또 한국은 중동 3팀과 한 조에 속했다. 일단 원정이 힘들다. 시차, 기후, 중동의 텃세와 싸워야 된다. 비록 원정 3경기가 비교적 기후가 좋은 11월과 내년 2월에 잡혔지만 원정은 뭐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향후 순위 결정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면 다득점 승리가 필수적이다. 오만과는 지난 6월 요르단과 2차 예선을 앞두고 예방주사 차원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이 3-1로 이기기는 했지만 쉽지 않았다. 끈적끈적한 컬러의 팀이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내리 3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또 오만은 지난 3개월 사이에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걸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예선에서 한 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를 4강전에서 4-3으로 꺾는 괴력을 발휘했다. 다크호스다. 그러나 홍 감독은 핵심 공격수였던 지동원(선덜랜드)을 부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A대표팀과 달리 올림픽팀은 선수를 소속프로팀의 의사에 반해 차출할 권리가 없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배천석(빗셀 고베)이다. 배천석은 지난 오만전에서 큰 키(185㎝)를 앞세워 헤딩으로만 두 골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좌우 측면 공격수 한 자리는 ‘뉴페이스’ 고무열(포항)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자리를 놓고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김민우(사간도스), 백성동(연세대) 등이 경합 중이다. A대표팀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J리그 경기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데다 몸상태도 좋지 않아 선발 대신 조커로 나설 전망이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왼쪽 측면수비수 홍철(성남)이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홍철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6월 요르단과의 2차예선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후반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A대표팀 소집 뒤 기복이 심했다. 월드컵 3차예선 1차전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는 활발한 플레이로 대승을 이끌었지만 5일 뒤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불안한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또 지난 10일 K리그 수원전에선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고,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최근 심한 굴곡을 경험한 홍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대신해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서는 윤빛가람(경남)이 홈그라운드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독수리의 아이들, 피로회복제 먹었나

    [프로축구] 독수리의 아이들, 피로회복제 먹었나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은 함께 날았다. 코너킥으로 달려가 선수들과 뒤엉켜 방방 뛰었다. 셔츠와 넥타이를 입었지만 격식은 벗어던졌다. 그만큼 짜릿했다. 최 감독대행뿐만이 아니었다. 골문 뒤에 버텨 내내 승리의 함성을 외치던 서포터스 ‘수호신’들과 가족 팬들은 열광했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1분 에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김동진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더니 종료 직전인 44분에는 강정훈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서울은 리그 3위(승점 45·13승6무6패)를 굳건히 지켰다. 사실 서울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핵심 미드필더 몰리나·고명진·최현태가 경고 누적으로 부산전에 뛸 수 없었다. 게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다녀온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가 알 이티하드에 패(1-3)했기에 더욱 힘이 빠졌다. 원정의 피로를 예상한 서울은 두 달전 경기 일정을 하루 늦춰달라고 부산에 양해를 구했지만 부산은 거절했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대행은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팬들에게 최고의, 질 좋은 경기를 선보이지 못할까 봐 요청했던 것”이라고 쿨한 척(!)했다. 예상대로(?) 초반엔 부산이 우위를 점했다. 전반 21분 김한윤의 헤딩이 골대를 강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팽팽한 공방전. 피말리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부산에 서울전은 기회였다.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파그너가 ‘믿을맨’으로 나섰다. 전반 41분 한상운의 프리킥을 에델이 연결해 첫 골이 터졌다. 하지만 서울의 집념은 놀라웠다. 후반 김동진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부산을 거세게 압박했다. 승점 1에 만족하지 않고 종료 직전 강정훈이 천금같은 역전골을 넣었다. 2-1. 승리는 서울 몫이었다. ‘막강화력’ 전북은 경남을 3-1로 물리치고 4연승, 승점 56(17승5무3패)으로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수원은 마토의 결승골로 강원FC를 1-0으로 꺾고 4위를 지켰다. 전남과 제주는 1-1로 비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8-0’ 메시, 해트트릭… 바르샤, 오사수나에 완승

    8-0. 강하다 못해 잔인했다. 이것은 야구 스코어가 아니다. 세계 최강 FC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의 경기 결과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11~12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3골 2도움의 리오넬 메시, 1골 3도움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2골의 다비드 비야 등을 앞세워 8-0 완승을 거뒀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는 정규리그 5호골로 발렌시아의 로베르토 살가도(5골)와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골)를 제치고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메시는 전반 5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전반 41분, 후반 34분에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3분에는 파브레가스, 후반 12분에는 사비 에르난데스에게 각각 깔끔한 스루패스와 로빙패스로 완벽한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5골을 넣어 완벽하게 승기를 굳혔음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대표팀 주장 박주영을 영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은 블랙번 원정에서 2개의 자책골을 포함, 모두 4골을 내주며 3-4로 역전패했다. 박주영은 교체출전 명단에도 빠졌고, 아스널은 1승1무3패로 맞대결을 펼친 블랙번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15위가 됐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철은 정규리그 6라운드 TSG호펜하임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45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구자철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스무스 욘손과 교체됐다. 볼프스부르크는 1-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프랑스 프로축구 르샹피오나(1부리그) 발랑시엔의 남태희는 디종FCO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 출전 1분 만에 쐐기골을 돕는 맹활약을 펼쳤다. 발랑시엔은 4-0으로 팀의 시즌 첫 승리(1승1무4패)의 기쁨을 맛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고개 숙인 K리그, 2차전서 뒤집을까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홈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이 힘주어 말했다.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 직후였다. ‘K리그 챔피언’ 서울은 1-3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내줘 점수차가 벌어졌다. 4강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FC서울은 아시아 정상에 두 번(2004·2005년) 오른 알이티하드를 상대로 수세적으로 나섰다. 전반에는 ‘데몰리션 콤비’ 데얀-몰리나를 제외한 전 선수가 수비에 치중했다. 전반 45분과 후반 31분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최태욱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집중력이 떨어진 듯 한 골을 더 헌납했다. 2차전이 부담스러워졌다. 최 감독대행은 애써 “2차전 홈경기는 해볼 만하다. 홈에서는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3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을 노리던 K리그 클럽이 나란히 삐끗했기 때문. FC서울뿐만이 아니다.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3-4로 졌고, 수원은 홈에서 조바한(이란)과 1-1로 비겼다. 세 팀 모두 남은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준결승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결과만 보면 가장 유리해 보이는 건 수원이다. 하지만 볼 점유율이 높았음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중동 ‘침대축구’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할 공격력을 갖추는 게 관건. 조바한과 그라운드 안팎에서 거센 신경전을 벌인 만큼 지독한(?) 홈 텃세도 예상된다. 윤성효 감독은 “해보니까 우리 전력으로 이란에 가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1차전에서 패한 전북이 오히려 4강행 가능성이 높다. 원정 경기에서 3골이나 넣었다. 원정 다득점원칙에 따라 1-0, 2-1, 3-2 등 한 골 차로만 이겨도 준결승에 오른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홈 승률 80.8%(9승3무1패)로 안방에서 승승장구했다. 최강희 감독은 “원정에서 아깝게 졌지만 아직 홈경기가 남았다. 어차피 한 골 승부라 역전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아시아챔피언 전북은 당시에도 8강·4강에서 모두 1차전 패배를 뒤집는 드라마틱한 승리를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K리그가 아시아챔피언의 위용을 지킬 수 있을까. 8강 2차전은 27~28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풀타임 뛴 지성 ‘태클맨’이라 불러다오

    영국 지역언론과 일부 한국 언론들이 15일 벌어진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공격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이유다. 슈팅을 한 번밖에 못했으니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분석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이 좋은 경기를 했다.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은 풀타임을 뛰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대런 플레처도 좋은 내용을 보였다.”고 밝혔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다. 퍼거슨 감독은 냉정하다. 경기 중 특정 선수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바로 교체한다. 그런데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었다.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전술적 요구사항을 경기 내내 잘 수행했다는 뜻이다. 그러면 퍼거슨 감독의 요구사항은 뭘까.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 포르투갈 원정에 나선 퍼거슨 감독의 목표를 간단히 요약하면 ‘지지 않는다.’였다. 천하의 맨유라도 안방의 벤피카는 무서운 팀이다. FC바르셀로나도 한국에서 K리그 수원에 진 적이 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로 내보냈고, 박지성은 기대했던 대로 수비를 잘했다. 박지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전개를 방해했고, 명품 태클쇼를 펼쳤다. 맨유의 태클 성공 13개 가운데 5개를 박지성이 차지했고, 두 차례의 가로채기로 역습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다만 맨유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슈팅에 소극적이었다. 점유율은 6대4 정도로 우위를 보였지만 슈팅수에서는 4대13으로 열세를 보였다. 박지성도 후반 36분 필 존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공식 기록에는 남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24분 오스카 카르도소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지만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라이언 긱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박주호(24)가 뛰고 있는 같은 조의 바젤(스위스)은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를 2-1로 꺾고 조 선두로 나섰다. 박주호는 전·후반 90분을 뛰었고, 같은 팀 소속인 북한의 박광룡도 후반 45분 교체 출전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남북한 선수 동시 출전이다. 한편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지휘하는 트라브존스포르(터키)는 이탈리아 강호인 인테르밀란과의 B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정성훈 역전·쐐기골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2009년의 영광이 재현될까. 전북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프로축구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정성훈이 두 골을 넣었고 에닝요와 김동찬도 골맛을 봤다. 3연승에 최근 9경기 무패(5승4무)의 거침없는 행진이다. 전북은 승점 53(16승5무3패)으로 2위 포항(승점 43·12승7무3패)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둔 전북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정을 떠나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슈퍼 서브’ 정성훈이었다. 후반 28분 루이스와 교체투입된 장신공격수 정성훈은 후반 33분과 43분 연속골을 넣으며 전북에 승점 3을 안겼다. 시즌 초반 ‘라이언킹’ 이동국과 조화롭게 어울리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전반 9분 만에 정인환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더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이동국·에닝요·루이스·김동찬 등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인천의 수비진을 흔든 것. 전반 25분 에닝요의 동점골로 한숨을 돌렸고, 엘리오에게 골을 내줘 1-2로 뒤지던 후반 11분에는 김동찬이 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성훈이 두 골을 넣으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대구는 김현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7연승을 달리던 FC서울을 2-1로 잡았다.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난 대구는 전반기 승리(2-0·5월 21일)에 이어 또 한번 ‘서울 천적’임을 과시했다. 대구는 승점 28(7승7무9패)로 성남(승점 26)과 상주(승점 25)를 따돌리고 11위로 올라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태국 이긴 女축구, 올림픽행은 무산

    한국 올림픽 여자축구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 상대인 태국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본선 진출은 무산됐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9분 정혜인의 선제골과 후반 10분 유영아, 37분 이현영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다. 그러나 한국은 1승1무2패로 승점 4를 얻는 데 그쳤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지금까지 승점 10점을 챙긴 일본과 9점을 차지한 북한이 조 1·2위로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일본과 북한은 이날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추가했다.
  • [李대통령 추석맞이 대화] “남·북·러 가스관 생각보다 빨리 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외교안보 문제를 비롯, 물가·실업·복지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관련 주요 발언. ●남-북-러 가스관·남북정상회담·독도 북한이나 러시아의 잘못으로 가스공급이 끊길 경우 선박으로라도 같은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러시아와 얘기하고 있다. 북·러가 대화했고, 남·러가 대화했으니 어느 순간 3자가 합의하게 될 것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고 (이 사업은) 되기만 하면 아주 좋은 사업이다. 과거 정상회담이 두 번 있었지만 서해안 도발 등 국민들에게 도움되는 게 없다. 원칙적으로 (남북이) 정상적 관계로 오는 게 더 중요하다. 잘잘못을 서로 얘기하면서 진심을 보여야 한다. 정상회담을 한다면 정말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고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그 기본 위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남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정상회담을 얼마든지 하겠다. 독도는 일본 사람들도 알 만한 사람들은 양심상 한국 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억지로 (주장)하는데 싸울 게 있나. 독도는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 우리 땅에 대통령이 아니라 누구라도 갈 수 있다. 주인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감세·실업·물가 감세는 세계 모든 나라의 추세다. 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해야 일자리를 만든다. 현시점에서 대기업의 법인세 감면은 유예하는 대신 중소기업 감세는 계획대로 낮추기로 했다. 경제정책은 헌법이 아니다. 적시에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달렸다. 세계경제가 정상되하면, 외국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 중국, 타이완과 비교해 법인세는 우리가 제일 높고 인건비도 높다. 실업, 물가는 세계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대학 취직자의 30~40%는 학력을 낮추고 기술을 공부해서 다시 취직한다. 대학 가야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고교 출신 일자리 만들기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솔직히 말해 물가를 제대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최선을 다하면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 물가인상률이 이달에 5%, 금년에 4%를 넘을 것이다.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유류값과 천재지변이다. (물량을) 비축하거나 관세를 줄여 물건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고추값이다. 관세를 줄여 싼값으로 공급하는 등의 얘기를 하고 있다. 시장을 좀 늦게 보면 나을 것 같다. 기왕이면 마트, 백화점보다 재래시장을 갔으면 한다. ●균형재정·복지 이 정부 들어서 국가 부채가 3% 늘었다. 금년도까지는 마이너스 예산이 된다. 내년 선거에서 정치권이 하자는 대로 하면 60조~80조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아들 딸 세대에 가면 큰 부담이 된다. 오늘 내가 쓴 정책이 10년 후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서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도 정권을 잡으면 선별적 복지를 하게 될 것이다. 재벌총수 아들이나 가난한 집 아들을 어떻게 똑같이 하나. 총선·대선에서 오늘 당장 인기를 끌기 위해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공약은 표를 얻지 못할 것이다.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정치인들이 상당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하프타임]

    손연재 체조 월드컵시리즈 ‘톱10’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17·세종고)가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후프-볼-리본-곤봉 등 4종목 합계 109.500점을 획득, 10위를 차지했다. 전반기 FIG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에서 개인종합 12~13위권을 유지했던 손연재는 생애 처음으로 톱10에 들어 이달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큰 자신감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18위 안에 들면 런던행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北, 월드컵 亞 3차 예선 첫 승 북한이 안방에서 타지키스탄을 꺾고 2014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6일 평양 양강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C조 타지키스탄과의 홈 2차전에서 전반 14분 박남철이 터뜨린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북한은 1승1패로 승점 3을 기록해 일단 일본, 우즈베키스탄(이상 1승·승점 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북한은 이날 독일에서 뛰는 정대세(보훔)와 일본 무대를 누비는 안영학(가시와), 량용기(센다이) 등 해외파도 선발로 내보냈다. 북한은 다음 달 11일 강력한 경쟁자인 우즈베키스탄을 홈으로 불러 C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 호나우지뉴 ‘젊은 브라질’ 최종병기로

    ‘외계인’이 돌아왔다. 호나우지뉴(31·플라멩구)가 다시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호나우지뉴는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브라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호나우지뉴였다. 그가 젊어진 브라질의 새로운 선수들과 발을 맞추는 데 걸린 시간은 딱 45분. 전반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호나우지뉴는 후반 들어 날카로운 킥으로 두 차례나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만들어 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결승골은 레안드로 다미앙이 넣었다. ●왜 다시 호나우지뉴인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이 실패(8강)로 끝난 뒤 부임한 마누 메제네스 감독은 네이마르와 파울루 엔리키 간수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브라질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이란, 우크라이나 등과의 친선경기에서 선배들 못지않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경험이 부족했고, 팀을 이끌만한 정신적 지주도 없었다. 만만한 팀을 상대할 때 노출되지 않던 이 같은 문제는 아르헨티나,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 2011 코파 아메리카대회에서는 3무 1승의 저조한 성적으로 8강에서 짐을 쌌다. 이어진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도 2-3으로 졌다. 이에 메제네스 감독은 노련해진 주장 호비뉴, 화려한 네이마르, 영리한 간수 등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고민했고, 그 마지막 퍼즐로 호나우지뉴의 창조성을 택했다. ●브라질월드컵에도 나설까 바르셀로나에서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호나우지뉴는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강하고, 민첩한 동시에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를 보였기에 외계인으로 칭송받았다. 하지만 그도 인간이었다. 모든 타이틀을 차지한 뒤 게을러졌다. 살이 쪘고, 활동량이 떨어졌다. 그 뒤 AC밀란으로 이적했지만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월드컵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올 초 그가 브라질로 귀향을 선택했을 때 많은 이들은 그의 전성기가 완전히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브라질 프로축구가 개막한 뒤 호나우지뉴는 다시 외계인으로 돌아왔다. 21라운드까지 진행된 브라질리그에서 플라멩구와 선두 코린치안스(승점 40)의 승점 차는 불과 4점이다. 이 상승세를 시즌 12골로 득점 2위에 올라있는 호나우지뉴가 이끌고 있다. 마음 편한 고향에서 충전한 뒤 기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드는 프리킥과 슈팅 등을 전성기처럼 마구 쏴대고 있다. 메네제스 감독은 “호나유지뉴는 이번 시즌 브라질 최고의 선수다. 브라질 대표팀이 원하는 리더가 돼줄 것”이라면서 “경험이 많고 대표팀과 역사를 함께한 거물이 다음 월드컵을 앞두고 필요했다.”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외계인의 순박한 미소를 볼 수 있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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