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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민생예산 확보 필요” MB “협조”

    朴 “민생예산 확보 필요” MB “협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회동을 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서민 경제 문제와 정권 인수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9일 만에 이뤄진 이날 만남은 25년 만에 탈당하지 않은 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 간 첫 회동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10부터 40분가량 진행된 단독 회동에서 “가장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생예산 통과가 필요하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예산이 통과돼야 국민들께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며 이 대통령과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안전, 재해 등등 마지막까지(최선을 다하겠다). 민생예산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조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두 분이 국정 인수인계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 박 당선인이 특히 강조한 것은 민생예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요청한 구체적인 민생예산 항목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는 하고 싶어 하는데 정부가 더 늘려주지 않는 게 현안이었지 않나. 기획재정부에서 반대하는 예산 항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0∼5세 무상보육과 대학교 반값 등록금 예산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박 당선인 쪽에서 유일호 비서실장과 조 대변인, 청와대에서는 하금열 대통령실장, 김대기 정책실장, 이달곤 정무수석비서관, 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초반 잠시 배석했지만 곧바로 퇴장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선 이후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언급 없는 청와대 회동에 대해 국민들의 실망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집값, 과거 정부초기 상승세 ‘골머리’… 이번엔 오르나 내리나

    집값, 과거 정부초기 상승세 ‘골머리’… 이번엔 오르나 내리나

    집값이 더 떨어질까 아니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까. 빈사상태에 빠진 주택 거래시장에 숨통은 트일까. 새 정부 출범 이후 주택시장 향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그동안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집값은 상승했고, 거래도 증가하는 양상을 띠었다. 선거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개발공약 실천에 대한 기대감과 새 정권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책이 주택시장 활성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여전히 부족한 주택공급량과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수요자 심리 또한 부동산 활황을 불러왔다. 국내 소비, 투자도 활발한 데다 투자처를 잃은 여유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참여정부 기간에는 한 해를 빼고는 해마다 집값이 상승해 정권 유지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국민은행 아파트값 시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에는 전년도 대비 전국 아파트값은 9.6% 상승했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10.2%나 올랐다. 국민의 정부시절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고 전국적으로 투기광풍이 불었다. 결국 참여정부는 각종 주택투기억제 대책을 내놓았고, 그로 인해 2004년 한 해는 전년 대비 집값이 0.6%(서울 1.0%)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 해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상승폭도 우리 경제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팔랐다. 2006년 전국 아파트값은 13.8%, 서울 아파트값은 24.1%나 폭등했다. 이로 인해 참여정부는 임기 내내 ‘주택투기와의 전쟁’을 벌일 정도로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집값 안정에는 실패했다. 현 정부도 출범 당시에는 집값 상승이 부담이었다. 정권 교체 첫해인 2008년에도 전국 아파트값은 2.3%,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3.2% 올랐다. 이듬해에도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1.6%, 2.6% 상승했다. 하지만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집값은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집권 3년차(2010년)부터는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던 서울 강남과 수도권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폭락하면서 급기야는 ‘하우스 푸어’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문젯거리로 비화됐다. 시장 움직임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집값 상승을 막는 정책부터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까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주택거래량도 급감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3년 167만건(일반거래, 상속 등 포함)에 이르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3만 7000건으로 감소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근까지 일관되게 유지됐던 거래 억제대책이 낳은 부작용이다. 일반 주택거래 통계를 시작한 2006년과 비교해 전국에서 108만 2000건, 수도권에서는 69만 8000건이 거래됐지만 올해는 11월 말 현재 전국 62만 7000건, 수도권은 23만 3000건으로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집값은 어떻게 될까. 주택정책은 어떤 기조를 띨까. 국민은 시원한 답을 바라고 있지만, 전문가들조차 섣불리 전망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집값 흐름은 단순 주택 수급 논리만으로 풀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출범해도 과거 정부 출범 초기와 달리 집값은 상승세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주택시장을 움직일 만한 개발공약이 없고, 10년 전과 비교해 주택 공급량도 크게 증가해 구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팽배한 것도 집값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는다. 주택 거래 침체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근거는 참여정부 때 양산된 투기억제 대책이 시장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택시장 전망을 흐리게 한다. 주택산업연구원도 새해 주택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근거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가 지속되는 등 소비자의 구매력이 낮아지고 구매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연구원은 또 지속되는 유럽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의 문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같은 외부 불안요인으로 국내 경제회복 속도가 더디고, 이로 인해 주택경기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고 새로 출범할 정부에 인위적인 집값 회복정책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일 것 같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집값 하락에 따른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섣부른 주택 활성화 대책을 꺼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껏해야 현 정부가 추진했던 활성화 대책을 연장하는 등의 소극적인 대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당분간 집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위적인 집값 방어보다는 거래 활성화와 주택시장 연착륙 정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새 정부가 고민해야 할 것은 집값 하락의 원인이 정책문제인지, 심리문제인지, 아니면 금융권 방어 문제인지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가격, 거래량 모두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주택시장 침체 지속으로 인한 경착륙 방지대책, 주택시장이 경제나 지방정부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주택 거래 활성화 대책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자책골 QPR 도로 꼴찌로

    어이없는 자책골이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를 다시 꼴찌로 떨어뜨렸다. QPR는 27일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후반 4분 수문장 로버트 그린의 자책골이 상대 결승골이 되면서 1-2로 졌다. 스완지시티와 0-0으로 비긴 레딩과 나란히 승점 10이 된 QPR는 골득실에서 뒤져 한 계단 떨어진 20위가 됐다. 박지성이 결장한 QPR는 전반 29분 크리스 블런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린은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머리에 맞고 높이 뜬 공을 쳐내려다 자기 골대에 밀어넣었다. 2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골문을 지키면서 미국전 도중 평범한 슈팅을 잡으려다 뒤로 흘려 승리를 날린 것과 비슷한 장면이었다. QPR는 후반 23분 지브릴 시세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결국 2연패했다. 기성용(23·스완지시티)은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19라운드를 풀타임 뛰었으나 팀은 비기고 말았다.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며 기회를 엿보던 기성용은 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회심의 슈팅을 때렸으나 너무 뜨고 말았다. 후반 25분에는 조너선 데 구즈만의 프리킥을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잡아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두 차례 결정적 기회를 날린 미구엘 미추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다. 최근 2무2패의 무기력증을 이어간 것도 걱정되는 대목. 한편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뉴캐슬을 4-3으로 힘들게 꺾고 선두를 지켰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선덜랜드에 0-1로 지며 맨유와의 승점 차가 7로 벌어졌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인수위, 민생우선 기조 정부의 큰 틀 짜야

    박근혜 당선인이 어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 통합과 전문성의 조화를 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민 통합에 있어서는 역사의 화해와 지역의 화해를 함께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선임한 것과 유신의 대표적 피해자 김중태씨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에 임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인수위원장은 과거 판사 시절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써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 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시킨 인물이다. 김 부위원장은 1차 인혁당 사건으로 투옥됐다가 박정희 정권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추방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박 당선인은 이들을 중용함으로써 아버지 박정희와 그 반대세력의 화해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자 호남의 정치원로인 한광옥·김경재 두 전 의원을 국민대통합위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선임한 것 역시 역사의 화해, 지역 간 통합을 향한 메시지라고 할 것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합 약속이 첫발을 뗀 셈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인수위가 할 일이다. 과거 우리는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행세하거나, 설익은 정책들을 죄다 쏟아내 결과적으로 국정 전반에 혼선을 일으킨 사례를 적지 않게 보아왔다. 박근혜 인수위에서만큼은 이런 지엽말단에 파묻혀 차기 정부 5년의 청사진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수위의 핵심 역할은 국정 비전을 굳건히 세우고, 민생 우선 정책을 집행할 틀을 제대로 갖추는 일이다. 인수위는 이에 충실해야 하며 과욕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민생정부를 기치로 내세웠다면 그에 걸맞은 분야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현할 실천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체제를 갖춰야 한다. 정부 조직체제를 비전과 목표에 맞춰 개편하고, 조직 운용의 틀도 이런 목표 달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정립해야 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정부3.0’이라는 전자정부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선진 정보기술(IT)을 정부 행정에 접목시키는 것으로, 정부가 서울과 세종시·부산 등으로 분산되는 새 정부 체제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할 것이다. 효과적인 운용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맞춰 중앙·지방 공무원 재편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고학력·부자 “세금 낼때 빼앗기는 기분” 저학력·저소득층 “의무니까 잘 내야죠”

    새 정부가 ‘부자 증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세 제도를 잘 아는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세금 내는 것을 아까워하고 법망을 피해가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득이 낮고 못 배울수록 세금을 잘 내려 했다. ●중졸 82점·대졸 72점… 학력과 반비례 조세연구원이 24일 공개한 ‘2012 납세의식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올 7월 25~65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과 학력에 따른 납세 의향 차이가 뚜렷했다.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일 때 성실납세 의향이 77.6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1000만원이 넘어가면 납세 의향은 오히려 낮아졌다. 1000만~4000만원은 72.6점, 4000만~8000만원은 68.7점, 8000만원 초과는 71.3점이었다. 저소득층은 ‘아깝지만 의무니까 (세금을) 낸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부자들은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거나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 내고 싶지 않다’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82.4점)가 납세 의향이 가장 높았다. 고졸 76.1점, 대졸 72.2점, 대학원졸 이상이 68.3점으로 학력과 반비례했다. 이혜원 조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조세 제도 이해도가 높은데 이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 탈세하려고 연구하는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소득 1000만원 미만과 중졸 이하 계층의 조세 제도 이해도는 각각 38.3점, 34.0점으로 매우 낮았다. 이에 비해 연소득 8000만원 이상(60.2점)과 대학원졸(51.0점) 등은 이해도가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69.8점)가 성실 납세 의향이 가장 낮았고, 60대(79.8점)가 가장 높았다. 여성(76.2점)이 남성(72.3점)보다, 비종교인(74.6점)이 종교인(74.4점)보다, 집이 없는 사람(74.6점)이 집이 있는 사람(74.3점)보다 성실 납세 의향이 높았다. ●“학력 높을수록 법망 피하려는 경향” 소득 수준에 따라 세금을 공정하게 부담하는지를 측정하는 ‘수직적 형평성’ 지표는 10.7점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수평적 형평성(비슷한 소득수준 간의 공정한 조세부담) 지표는 73.9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현행 조세 제도가 잘사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된다는 인식이 사회에 팽배해 있다는 의미다. 이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세무조사 대상 선정비율이나 벌과금 수준이 매우 낮아 성실납세를 유도하기 어렵다.”면서 “탈세에 대한 미약한 처벌은 사회 전반에 탈세가 만연해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퍼거슨 열 받고 베니테스 박수 받고

    두 베테랑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알렉스 퍼거슨(7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첼시 지휘봉을 잡은 뒤 마음고생이 심했던 라파엘 베니테스(52) 감독 얘기다. 맨유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를 1-1로 비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14승1무3패(승점43)가 된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4로 좁혀졌다. 기성용은 후반 30여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16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으나 전반 29분 미구엘 미추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등 노장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애슐리 윌리엄스가 걷어찬 공에 로빈 판 페르시가 머리를 맞고 흥분한 것을 들먹이며 “(마이크) 올리버 주심이 아직 어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매우 실망스러웠다. 판 페르시가 공에 맞는 장면을 바로 앞에서 지켜봤다.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 감독 시절 첼시 팬들의 미움을 샀던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달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으로 홈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혔다. 첼시는 애스턴 빌라에 무려 여덟 골을 퍼부어 8-0 대승의 기쁨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더욱 고무적인 건 페르난도 토레스가 베니테스 부임 이후 여섯 골을 몰아치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점. 전술의 변화도 긍정적이다.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적인 색채를 더했고, 오스카가 마수걸이골을, 제2의 카카로 불리는 루카스 피아존(18)은 데뷔전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마다 등장하던 ‘베니테스 아웃’이란 팻말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QPR선수 몸값 못해”… 박지성 겨냥?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는 자신의 가치, 능력, 팀 기여도보다 돈을 많이 받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2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숄라 아메오비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1월 시작하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은 이미 많은 돈을 쓰고 있다. 구단이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홈구장 수용 인원이 1만 8000명인 구단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임금에 쏟아부어서는 안 된다. 뉴캐슬은 홈구장이 5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QPR처럼 높은 몸값을 받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레드냅 감독이 이 같은 불만을 토로한 데는 마크 휴즈 전 감독이 의욕을 불태우며 영입한 몸값 비싼 앤디 존슨, 보비 자모라, 박지성, 줄리우 세자르가 부상에 시달리는 데다 에스테반 그라네로, 지브릴 시세, 조세 보싱와 등 스타급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상가상 풀럼전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집에 가버린 보싱와에게 2주치 임금인 13만 파운드(약 2억 2700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하면서 휴즈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성도 예외는 아니다. 휴즈 감독 시절과 달리 지난달 27일 선덜랜드 경기와 이달 1일 애스턴빌라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8일 위건전에서는 아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15일 풀럼전을 앞두고는 무릎 부상이 도져 명단에서 빠졌다. 레드냅 감독은 대신 제이미 마키, 아델 타랍, 라이언 넬슨 등 기존 멤버들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그럼에도 QPR은 이날 전력이 약화된 뉴캐슬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으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며 결국 무너졌다. 다행스러운 건 이날 최하위 레딩이 맨체스터 시티에 종료 직전 아쉽게 골을 허용, 0-1로 지는 바람에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는 사실. QPR는 박싱데이인 26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 경기에서 2승에 도전한다.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은 레스터시티와의 챔피언십(2부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후반 10분 교체됐다. 카디프시티는 전반 25분 크레이그 벨라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청용(볼턴)도 피터보로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후반 5분 교체됐고 팀은 난타전 끝에 4-5로 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캡틴박’ 없이… 퀸스파크 17경기만에 첫 승

    길고 긴 무승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16일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2~13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2-1로 이겨 학수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로써 1승7무9패가 된 QPR은 레딩을 승점 1점 차로 밀어내며 꼴찌에서 벗어났다. 레딩은 18일 오전 5시 아스널과 17라운드를 치른다. 지휘봉을 잡은 지 4경기 만에 1승을 거둔 해리 레드냅 감독은 경기 뒤 “강등권 탈출이 쉬울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만약 오늘도 이기지 못했다면 정말 절박한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기쁨을 에둘러 표현했다. QPR은 전반 무기력한 경기를 보이며 또 첫 승을 미루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풀럼도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7분 QPR에 행운이 따른 선제골이 터졌다. 아델 타랍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브레데 항엘란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항엘란의 자책골이 아닌 타랍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타랍은 후반 23분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아웃프런트 킥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첫 승을 예감했다. 풀럼은 후반 42분 믈라덴 페트리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QPR 선수들은 첫 승을 일군 감격에 서로 부둥켜안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자리에 박지성은 없었다. 무릎 부상 악화로 결장한 박지성은 불행히도 연말 복싱데이에도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QPR은 23일 뉴캐슬 원정, 27일 웨스트브로미치, 31일 리버풀(이상 홈경기)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함부르크)은 레버쿠젠 원정 경기에서 6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7호골 사냥에 실패했고 팀도 0-3으로 졌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그로이터 퓌르트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팀은 1-1로 비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주영, 똘똘하거나 골골하거나

    박주영(27·셀타 비고)이 올 시즌 최고의 몸놀림을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 격침에 힘을 보탰다. 박주영은 13일 비고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16강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2분을 뛰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전반에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했다.”며 “아스널에서 임대로 이적한 이후 최고의 경기”라고 평가했다. 반면 골닷컴은 “전반에 세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이를 허비했다.”면서도 “그의 노력을 탓할 순 없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별 5개 만점 중 3개를 부여해 동료 평균 3.21개보다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전반 15분 이아고 아스파스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몸을 던져 발을 갖다 댔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0분에는 아스파스의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논스톱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 케플러 페페가 걷어내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선 문전으로 쇄도하며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레알 선수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팀은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다. 미카엘 크론 델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으로 달려든 마리오 베르메호가 마무리했다. 박주영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자신에게 공이 향하는 순간 공에 관련한 의사를 보이지 않고 멈췄다. 영리하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피해 베르메호의 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셀타 비고는 후반 33분에 교체 투입된 크리스티안 부스토스의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레알은 후반 4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골을 만회했을 뿐이다. 한편 기성용(23·스완지시티)은 2009년 셀틱 입단 당시 감독이었던 토니 모브레이가 지휘하는 미들즈브러와의 2012 캐피털원컵(리그컵) 8강전 후반 20분에 교체 투입돼 1-0 승리를 견인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틀면서 옛 스승 앞에서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36분 상대 세브 하인스의 자책골로 4강에 진출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교체 투입 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기성용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86골 No.1’ 메시, 한해 최다골 40년만에 경신

    이제 ‘마라도나의 재림’이란 별칭은 성에 차지 않을 것 같다.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한해 최다 득점 기록을 40년 만에 새로 썼다. 메시는 10일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12~13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16분 선제골과 전반 25분 결승골을 몰아쳐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두 골을 이어간 그는 올해 소속팀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합쳐 86골을 기록, 1972년 게르트 뮐러(독일)가 작성한 한해 최다 득점 기록(85골)을 넘어섰다. 사실 지난 6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실려 나가면서 대기록 달성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 승리와 대기록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메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세 명을 뿌리치고 페널티 지역 왼편으로 침투해 들어간 뒤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9분 뒤 이니에스타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에 침투한 뒤 이니에스타가 힐패스로 밀어 준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매체마다 “축구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겼다”, “뮐러보다 더 큰 전설이 됐다.”고 평가했다. 팀 동료 헤라르드 피케는 “메시는 초능력자”라고 혀를 내둘렀고 티토 빌라노바 바르샤 감독은 “메시와 같은 선수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기록을 세운 것은 기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계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라며 “내 목표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콜롬비아 출신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열린 데포르티보와의 라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모두 다섯 골을 넣어 6-0 대승을 이끌었다. 다섯 개의 슈팅 모두를 골로 연결시키는 신들린 듯한 득점력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6골을 쌓은 팔카오는 선두 메시(23골)를 쫓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13골)를 제치고 득점 2위로 뛰어 올랐다. 2012~13시즌 득점왕 경쟁이 정말 재미있어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농구] SK·모비스 “이겼냐, 나도 이겼다”

    [프로농구] SK·모비스 “이겼냐, 나도 이겼다”

    전반기를 공동 1위로 마친 SK와 모비스가 후반기 첫 경기를 나란히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무서운 신인’ 최부경의 23득점 활약에 힘입어 80-68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SK는 14승(4패)째를 거두며 공동 선두를 지켰다. 지난달 15일 전자랜드전 이후 5연승 행진도 이어 갔다.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스가 잡았다. SK는 김민수가 부상으로 빠진 반면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복귀하면서 높이에서 우위를 보였다. 전태풍은 리바운드를 믿고 자신 있게 외곽슛을 던졌고, 1쿼터에서만 3점슛 4방을 터뜨렸다. SK는 그러나 2쿼터 초반 전태풍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최부경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빠른 스피드로 오리온스의 골밑을 누빈 김선형은 잇달아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 냈다. 김선형은 2쿼터 막판 197㎝인 리온 윌리엄스를 앞에 두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박상오의 3점슛까지 거들었다. 전반을 37-30으로 앞선 SK는 3쿼터 들어 애런 헤인즈가 2점슛과 덩크를 잇달아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3쿼터 막판에는 박상오와 주희정이 3점슛을 터뜨리며 17점 차까지 벌렸다. 승부가 기울자 SK는 경기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 최부경과 헤인즈, 김선형, 박상오, 주희정 등 코트 위에 있던 5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모비스는 울산에서 LG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84-64로 이겼다. 모비스는 1쿼터 한때 21-0까지 앞서는 등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3쿼터까지 매 쿼터 20득점 이상을 넣었고, ‘질식 수비’도 빛났다. 문태영(18득점)과 함지훈(15득점), 양동근(15득점), 김시래(9득점) 등 ‘판타스틱 4’가 모두 펄펄 날았다. 8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4승(4패)으로 SK와의 선두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며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안양에서는 삼성이 KGC인삼공사에 67-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리며 10승(9패)째를 달성한 삼성은 4위 인삼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쿼터를 15-19로 뒤진 삼성은 2쿼터에서 23득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반면 인삼공사는 2쿼터에서 단 3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경기 종료 33초 전 이정현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2점 차까지 쫓겼지만, 침착하게 인삼공사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 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亞챔프 울산 완패…클럽월드컵 멕시코팀에 1-3

    프로축구 울산이 제대로 ‘철퇴’를 맞았다. 울산은 9일 일본 나고야의 토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테레이(멕시코)와의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6강전에서 1-3으로 완패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울산은 같은 날 알 아흘리(이집트)에 1-2로 패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12일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몬테레이는 화력이 대단했다. 전반 점유율이 64%에 이르렀고 슈팅 수 8개로 울산(0개)을 압도했다. 몬테레이는 전반 9분 헤수스 코로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32분과 38분 세자르 델가도가 두 골을 거푸 뽑아냈다. 울산은 후반 42분 이근호의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실수로 골라인 안으로 들어가 영패를 모면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득점왕 한골 더, 1위팀 1승 더

    [프로축구] 득점왕 한골 더, 1위팀 1승 더

    본격 승강제 시행에 앞서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2012 K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강등권 싸움을 벌이며 팬들에게 숱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기록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계속됐다. 2년 만에 서울을 K리그 정상으로 끌어 올린 최용수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마지막 44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박용호에게 벼락 같은 선제골을 얻어 맞은 서울은 전반 41분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의 찰떡 호흡으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몰리나가 수비수 두 명 틈으로 스루패스를 하는 것을 데얀이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인 31호골. 서울은 시즌 막판 물오른 정조국이 후반 12분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즌 26골로 데얀과 득점왕 경쟁을 펼친 이동국은 ‘닥공 시즌 2’가 지난해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힘을 잃었다. FA컵 우승컵을 차지한 황선홍 포항 감독도 수원과의 마지막 라운드를 3-0 대승으로 장식하며 최종순위 3위를 차지했다. 황진성은 쐐기골이자 시즌 12호골을 터뜨려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은 물론 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이근호), 감독(김호곤), 클럽 3관왕을 거머쥔 울산은 내내 ‘빅 앤드 스몰’ 조합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김신욱과 이근호 콤비가 경남전에서도 3-1 승리를 합작하며 웃었다. 그러나 스플릿 시스템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가장 큰 피해자는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광주다. 상주도 AFC의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강제 강등돼 남은 시즌을 허무하게 보냈다. 최만희 광주 감독은 지난 1일 전남에 1-0으로 이기며 10승을 채우고 자진 사퇴했으며, 대전의 유상철 감독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대구의 모이사르 페레이라 감독은 10위로 비교적 무난하게 시즌을 마감했으나 구단 재정난의 희생양이 됐다. 반면 인천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하자 허정무 감독을 경질하고 김봉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강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19경기 무패 행진을 벌여 돋보였다. 승점 67로 최종 순위 9위였지만 그룹 A(상위)의 6위 제주(승점 63), 7위 부산(53), 8위 경남(50)보다 승점이 더 많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주영이 찼다, 16강이 트였다

    박주영이 찼다, 16강이 트였다

    박주영(27·셀타 비고)이 제대로 날았다. 박주영은 30일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알메리아(2부리그)와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2차전 후반 10분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1차전에서 0-2로 뒤져 세 골을 넣어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셀타 비고는 박주영과 이아고 아스파스, 마리오 베르메호까지 모두 선발로 내세운 반면, 알메리아는 주전들을 빼고 전반 수비로 일관하며 상대를 묶었다. 셀타 비고의 갑갑한 꼴을 뚫어낸 건 박주영이었다. 초반부터 후방까지 내려와 적극적인 몸놀림을 보이며 기회를 엿보던 그는 후반 10분 아구스토 페르난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문전에서 훌쩍 뛰어 올라 머리에 맞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9월 23일 헤타페전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박주영은 지난 19일 마요르카전에서 2호 골을 넣은 데 이어 11일 만에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팀은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얻은 코너킥에서 로베르토 라고가 1, 2차전 합계 2-2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연장 후반 3분에는 엔리케 데 루카스가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 기어이 역전승을 거뒀다. 셀타 비고는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다. 한편 박주영은 3일 새벽 3시 같은 구장에서 열리는 레반테와의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에서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겨냥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조찬호 첫 해트트릭… 포항 3위로

    [프로축구] 조찬호 첫 해트트릭… 포항 3위로

    FA컵 우승팀 포항과 K리그 우승팀 서울 간의 대결에서 골 폭풍을 몰아친 포항이 웃었다. 포항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43라운드에서 조찬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서울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74가 된 포항은 이날 제주에 1-2로 덜미를 잡힌 수원(승점 73)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다음 달 2일 최종전에서 수원과 3위를 놓고 다툰다.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서울은 주전들을 빼고 그동안 벤치 신세였던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를 비롯, 정조국과 하대성까지 빼고 대신 고광민·강정훈을 모처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러나 데몰리션이 없는 서울의 전방은 위력을 뿜지 못했다. 최전방이 약하다 보니 자꾸 볼 배급도 끊기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곤 거의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포항은 빠른 역습으로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포항은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올린 크로스를 김광석이 인사이드 킥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9분 뒤엔 황진성이 페널티 킥을 가볍게 성공시켜 추가골을 넣었다. 올 시즌 11골 8도움이자 개인 통산 40-40클럽에 가입하는 순간이었다. 포항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26분과 29분엔 황진성-박성호-조찬호 삼각편대의 찰떡 호흡이 더욱 빛났다. 조찬호는 전반 26분 왼쪽에서 황진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박성호가 헤딩으로 연결해 주자 헤딩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고 다시 3분 뒤엔 황진성의 절묘한 공간 패스를 박성호가 살짝 내줬고 이를 조찬호가 달려들어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전반에만 무려 4골이나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조찬호는 후반 18분에도 이명주의 스루패스를 받아 김용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쐐기골을 박아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경남 원정을 떠난 2위 전북은 경남에 1-2로 지며 2010년 11월 20일 이후 이어온 경남전 6연승 행진을 멈췄다. 시즌 26골로 데얀(서울·30골)을 4골 차로 추격하고 있는 이동국은 지난 서울전에 이어 골침묵을 지켰다. 마지막 라운드만 남긴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은 데얀이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2부 광주FC

    [프로축구] 2부 광주FC

    내년 K리그에서 광주FC를 볼 수 없게 됐다. 광주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43라운드에서 대구에 0-2로 덜미를 잡혀 프로축구 사상 첫 강등팀이 되는 비운을 맞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동 강등’이 결정된 상주 상무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강등 팀이 나온 셈이다. 반면 승점 43인 강원은 성남 원정에서 백종환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승점 46으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지었다. 승점 42의 광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점 3을 보태도 승점 45에 그쳐 강등이 확정됐다. ‘스플릿 시스템’의 첫 희생양이 되는 순간이었다. 승점 47의 대전은 이날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지고도 1부리그에 잔류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만희 감독의 광주는 이날 말 그대로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그 절박함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대구는 전반 26분 인준연이 선제골을 뽑아 광주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광주는 선취골을 넣어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대구에 선제골을 내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한발 다가섰다. 조급해진 광주는 전반 39분 이른 시간에 ‘조커’ 주앙 파울로를 교체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전반 43분 김동섭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는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에 허점까지 드러내며 후반 17분 최호정에게 추가골을 허용, 전의를 상실했다. 최 감독은 경기 뒤 “팀 창단(2010년 12월) 이후 여러 과정에서 어려웠기에 강등만큼은 되고 싶지 않았다. 우리 팀은 한 단계씩 이뤄나가는 과정이었는데….”라면서 “(K리그 출범) 30년 만에 처음 강등되는 상황인데 계약기간이 남았다고 해서 감독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도의상으로 옳지 않다. 광주로 돌아가서 구단주 등과 거취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막판까지 광주와 강등 싸움을 벌인 강원은 집중력을 끝까지 발휘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강원은 전반 43분 지쿠의 패스를 받은 백종환이 선제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은 뒤 상대의 맹공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포항에서 임대온 지쿠는 1부리그 잔류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항에서 6골에 그친 지쿠는 강원에선 9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챔프의 ‘말쇼’… 상암은 ‘폭소’

    [프로축구] 챔프의 ‘말쇼’… 상암은 ‘폭소’

    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39) 감독이 진짜 말을 탔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42라운드에서 몰리나(32)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전북을 1-0으로 눌렀다. 쌀쌀한 날씨에도 자리를 지킨 2만 5316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와 가족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올 시즌 좌절과 영광의 순간을 담은 영상을 감회어린 표정으로 지켜봤다. 주장 하대성이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자 폭죽이 터졌다. 백미는 최 감독의 세리머니였다. 말을 타고 홈 서포터들 앞에 나타났다. 구단 넥타이를 채찍처럼 휘저어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말 위에서 진짜 말춤을 추겠다는 계획은 이뤄지지 않았다. 말이 관중의 박수갈채에 놀라 긴장했기 때문이다. 낙마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최 감독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난 말이 무서웠고 말은 내 눈을 피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이미 우승을 확정했던 터라 김빠진 대결이 예상됐지만 역시 서울과 2위 전북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선제골은 꽤 빨리 몰리나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5분 고명진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했고, 바닥을 한 번 치고 날아간 공은 골포스트를 맞은 뒤 그물로 향했다. 시즌 18호골이자 K리그 4시즌 만에 개인 통산 50골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전북은 전반 40분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잔칫집 분위기에 재를 뿌리려 했던 전북은 에닝요가 에스쿠데로에게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먹구름이 끼었다. 이에 항의하던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 역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부산을 불러들인 수원은 상대 자책골과 김두현의 득점을 엮어 2-1로 승리했다. 김두현이 수원 소속으로 정규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2010년 10월 27일 이후 761일 만이다. 20승13무9패(승점 73)가 된 수원은 경남과 3-3으로 비긴 포항(승점 71)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서며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5위 울산(승점 62)이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수원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룹 B(하위)에선 전남이 전날 성남을 2-0으로 물리치고 내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가운데 대전, 광주, 강원의 강등권 탈출 싸움은 계속 불꽃 튀게 됐다. 13위 대전(승점 47)은 이날 광주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14위 강원(승점 43)을 따돌릴 기회를 놓쳤고 광주(승점 42)는 15위로 내려앉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무공해’ 서울 2년만에 정상 탈환

    [프로축구] ‘무공해’ 서울 2년만에 정상 탈환

    서울이 2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서울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프로축구 K리그 41라운드에서 정조국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1983년 창단 이후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한 시간 일찍 열린 전북과 울산이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는 바람에 서울은 1-0으로 앞선 채 느긋하게 후반에 임할 수 있었다. 제주와 비기기만 해도 승점 차를 10으로 유지,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것. 더욱이 올해 상대 전적 1승2무로 우위를 점했던 터. 전반 36분 김진규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흐르는 공을 정조국이 달려들어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27승째(9무5패)를 기록하며 승점 90 고지를 점령한 서울은 전북(승점 78)을 제치고 남은 3라운드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으며 상금 5억원을 챙겼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동국의 2골 1도움과 에닝요의 극적인 동점골로 울산과 간신히 비기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으나 제주가 경기를 뒤집지 못해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최용수(39) 감독은 역대 K리그 사령탑 가운데 1987년 대우 로얄즈를 우승시킨 이차만(당시 37세) 감독, 1990년 럭키금성을 지휘한 고재욱(당시 39세)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30대 우승 사령탑이 됐다. 최 감독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선수들은 우승할 자격을 갖췄다. 부족한 나를 잘 따라와 줘 고맙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우승하면 기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다.”며 웃었다. 경기 전 예고와 달리 코치진, 선수들과 포옹하는 조용한 세리머니로 끝냈다. 서울은 25일 오후 2시 전북과의 42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챔피언 결정전) 없이 1위를 가린 K리그 시스템에서 서울의 기복 없는 경기력은 빛났다. 29라운드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K리그 16개 팀 중 유일하게 연패를 하지 않았다. 고무적인 건 지긋지긋했던 수원전 연패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지난 4일 홈 경기에서 끊었다는 점이다. 정조국의 동점골로 1-1로 비겼지만 마치 승리한 듯 환호했고 올 시즌 우승을 예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편 14위 광주는 인천을 홈으로 불러 들여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얹는 데 그쳤고 강원은 전남에 2-3으로 지면서 광주를 주저앉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승점 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둘의 강등권 싸움은 진땀나게 이어지게 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단두대 운명’ 인천에게 물어봐

    [프로축구] ‘단두대 운명’ 인천에게 물어봐

    지난 3월 3일 대장정을 시작한 프로축구 K리그가 이제 4라운드만 남겨두고 있다. 21일 41라운드에서 서울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서울이 제주를 꺾으면 2위 전북-5위 울산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서울이 비겨도 전북이 이기지 않는 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서울이 지더라도 전북이 패배하면 역시 우승이 결정된다. 이제 관심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다툼과 강등권 탈출 싸움에 쏠린다. 3위 포항과 4위 수원은 승점이 69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순위가 갈려 남은 4경기 피 말리는 싸움을 이어 간다. 강등권 다툼은 ‘단두대 매치’로 불리는 처절한 싸움이다. 그런데 인천이 내년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는 한 팀을 결정할 열쇠를 쥐고 있다. 사실 인천은 리그 중반만 하더라도 강등권에 포함됐지만 7월 29일 수원전 이후 지금까지 패배하지 않았다. 11승5무의 놀라운 승률을 거두며 승점 62로 A(상위)그룹의 5위 울산보다 승점이 2나 더 높다. 남은 4경기를 지지 않으면 20경기 무패란 놀라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난해 전북의 22경기, 1991년 대우 로얄즈의 21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 된다. 얄궂게도 인천은 이날 14위 광주(승점 40)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3위 대구(승점 43), 상주를 거쳐 15위 강원(승점 40)과 차례로 만난다. 승점 54로 B(하위)그룹 2인자 자리를 굳힌 대구와 강등이 확정된 상주를 제외하면 결국 광주와 강원의 목덜미를 인천이 쥐고 있는 셈. 광주는 희한한 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과의 40라운드를 0-3으로 뒤지다 4-3으로 뒤집으며 승리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특히 주간 ‘베스트 11’에 뽑힌 K리그 최장신 공격수 복이는 전반 30분 교체 투입된 뒤 제공권을 장악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냈다. 더 중요한 건 꼴찌를 벗어났다는 점이다. 리그 초반 일으켰던 돌풍에 이어 연속 뒤집기쇼를 펼칠지 주목된다. 강원과 전남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골득실에서 광주에 뒤져 15위로 밀려난 강원은 더 물러설 곳이 없다. 강원은 최근 5경기 무패 기록이 돋보인다. 강원이 전남을 잡아도 B그룹 판세는 최종 라운드까지 점칠 수 없는 안갯속이긴 마찬가지. 지난 대구 원정에서 1골 1도움으로 강원을 이끈 지쿠는 건재하지만 ‘파트너’ 오재석이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회적 영향력 큰 종교 개신교 종교계 도덕·청렴성 확립 시급”

    우리나라 국민은 개신교를 가장 사회적 영향력이 큰 종교로 여기며 천주교를 가장 신뢰한다. 또 제18대 대통령 후보자가 갖춰야 할 첫 번째 자격으로 도덕성을 꼽고 있으며 종교계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1∼1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온라인 조사를 통해 실시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확인됐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20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사회적 영향력은 불교(19.1%)와 천주교(24.1%)에 비해 개신교(43.3%)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천주교는 지난해에 비해 비율이 높아졌고 불교는 더 떨어졌다. 그러나 신뢰도 면에서는 천주교(27.1%), 불교(23.8%), 개신교(11.2%) 순이었고,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선 천주교(26.5%), 불교(23.85%), 개신교(18.3%) 순으로 높아 대조를 보였다. 종교단체의 재정 투명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종교별로는 개신교(43.3%), 불교(11.5%), 천주교(11.3%) 순으로 재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인식했다. 이와 관련해 종교계가 믿음을 얻기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는 도덕성(32.1%), 청렴성(14.2%), 언행일치(12.6%)를 꼽아 종교계가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종교의 치유 역할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답변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불교의 종교로서의 치유 기능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을 웃도는 50.7%가 부정적이라고 답해 눈길을 끈다. 한편 제18대 대통령 후보자의 자격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으로는 도덕성(23.8%)을 꼽았고 이어 개혁 의지(16.3%), 미래 비전(16.1%), 정책 능력(15.0%) 순으로 제시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할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부패와 공정성 상실(25.6%), 양극화와 경제민주화(17.8%), 치안 부재와 사회 불안(16.1%) 순으로 응답했다. 종교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에 대해선 반대하는 시각이 많았다. 종교단체 또는 종교 지도자의 부정 선거 감시 활동 참여를 놓고 응답자의 60.2%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게 대표적이다. 종교계의 정치인 공약 검증과 정책 제안을 놓고도 27.8%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여겼고 ‘부정적인 편’이라는 견해도 38.5%나 돼 전체의 66.3%가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측은 “국민은 정치와 종교계 전반에 대해 개혁 의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은 만큼 도덕성과 청렴성 확립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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