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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축구] 판 할의 맨유, 리버풀 꺾고 프리시즌 친선대회 우승

    부활을 꿈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친선대회에서 같은 리그 라이벌 리버풀에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4 결승전에서 0-1로 뒤진 후반전 웨인 루니,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의 골이 이어지면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맨유는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감독 체제에서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프리시즌에 열린 친선대회지만 올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맨유에는 자신감을 안겨주는 우승 트로피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으로 자존심을 구긴 맨유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던 판 할 감독을 영입,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그 가운데 맨유는 유럽의 정상급 팀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리버풀도 제치고 우승했다. 맨유는 이날 전반 14분 스티븐 제라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 다니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후반 10분 루니가 치차리토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고, 2분 만에 마타가 루크 쇼의 패스를 벼락같은 결승골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판 할 감독이 후반 34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택했던 린가드가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99일만에 선두 탈환

    [프로축구] 전북, 99일만에 선두 탈환

    프로축구 전북이 99일 만에 다시 리그 선두에 올랐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이재성·한교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같은 시간 수원은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2위이던 전북은 승점 35(골 득실 +19)로 선두였던 포항(승점 34·골 득실 +13)을 승점 1차로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이 올 시즌 마지막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던 것은 지난 4월 26일이다. 수원은 2012년 7월 1일 이후 1무7패의 절대적 약세를 보여 왔던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에만 3골을 퍼부으며 완승을 거뒀다. ‘포항 징크스’를 깬 5위 수원은 3연승으로 3위(승점 32)까지 두 계단을 뛰어올랐다. 수원은 경기 시작 44초 만에 산토스가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최단시간 득점 기록. 역대 K리그 최단시간 골 기록은 2007년 5월 23일 인천 방승환의 11초다. 정규리그 6경기 만에 골을 내준 포항은 전반 25분 황지수의 행운의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황지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곧장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고, 공은 수원 선수의 몸을 살짝 스친 뒤 골대 안으로 향했다. 이 골로 포항은 K리그 최초로 팀 통산 1500호골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15분 산토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 슛이 포항 김다솔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라인을 넘어가면서 다시 앞서 갔다. 수원은 후반 41분 로저와 6분 뒤 권창훈이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25개월 만의 포항전 승리를 자축했다. FC서울을 김해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경남은 후반 6분 스레텐이 선제골을 넣어 앞서 갔지만, 8분 뒤 에벨톤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11만 미국팬 홀린 맨유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11만 미국팬 홀린 맨유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 역대 최다 관중 앞에서 스페인 프로축구의 자존심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했다. 맨유는 3일 앤아버의 미시간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애슐리 영의 두 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2승1무(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맨유는 조 1위를 확정, 5일 B조 1위 리버풀(잉글랜드)과 결승을 치른다. 유럽의 두 명문 팀의 맞대결을 지켜보려고 10만 9318명이 입장, 1984년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올림픽 결승(프랑스-브라질)에서 작성된 10만 1799명을 넘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한편 리버풀은 전반 17분 조 앨런의 결승골과 후반 44분 수소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을 엮어 AC밀란(이탈리아)을 2-0으로 물리쳤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손세이셔널’ 서울을 홀리다

    ‘손세이셔널’ 서울을 홀리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 4위와 독일 분데스리가 4위의 실력 차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FC서울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친선 경기에서 0-2로 졌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4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레버쿠젠 역시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4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최근 유럽 빅리그 가운데 분데스리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가 일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레버쿠젠은 초반 공격 점유율을 높여 가며 서울을 압박했다. 서울은 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와 몰리나-에벨톤-에스쿠데로의 ‘외인 삼각편대’를 활용한 역습으로 레버쿠젠에 맞섰다. 레버쿠젠은 전반 24분 카림 벨라라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서울의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하칸 샬하놀루의 패스를 받은 벨라라비가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서울 골문의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었다. 서울은 실점 뒤 몰리나와 에스쿠데로의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14분 간판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의 반 박자 빠른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서울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 막판 서울은 몇 차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만회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이날 4만 6722명의 구름 관중을 몰고 온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활기찬 모습으로 성원에 답했다. 이날 경기의 선수(MOM)로는 키슬링과 선방쇼를 펼친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선정됐다. 경기 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레버쿠젠이 왜 좋은 팀인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강한 압박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레버쿠젠 로저 슈미트 감독은 “서울은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드는 등 좋은 팀이란 인상을 받았다. 한국 축구의 강인함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한때 나도 K리거를 꿈꾸던 선수였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서울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콜래보 대한민국” – EA기반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

    “콜래보 대한민국” – EA기반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

    우리는 협동·협력(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정신이 가슴에 살아있는 민족이다. 이것은 시대의 고비마다 믿기 어려운 많은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줬다. 예를 들면 1970년대 한국사회의 최대 이슈였던 ‘새마을 운동’은 6·25 이후 황폐했던 나라 전체를 재건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고, 우리나라의 경이적인 경제 발전을 가능케 한 국민들의 정신적인 힘이 되기도 했다. ‘새마을 운동’이 품앗이, 두레 등과 같이 조상에게 물려받은 우리민족의 DNA에 숨어 있는 협동·협력 정신을 잘 이끌어내어 절실했던 시대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그리고 1997년 IMF의 국가적인 위기일 때 온 국민의 금 모으기 운동은 우리나라를 경제위기 속에서 탈출하게 하였고, 2002 월드컵 당시 광화문 광장 붉은 악마의 물결은 한국축구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쓰게 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것들이 우리민족의 DNA에 숨어 있는 협동·협력 정신의 단면들이다. 콜래보레이션은 사전적으로 공동작업·협력·합작이라는 의미로, 이종 기업 간의 협업을 뜻한다. 최근에는 마케팅에서 각기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의 브랜드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나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법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채택되고 있다. 즉,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도 출범 초기부터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창조경제, 정부3.0의 핵심 키워드는 모두 협업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강조되고 있는 국가 재건의 기반요소도 협업이다. 현재의 경제위기 속에서 초일류 국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민족의 숨은 역량을 극대화 하여 부처간, 국민과 부처 간의 벽을 허물고 민간의 창의성을 받아들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업의 기본 틀을 다시 짜야 한다. 그것은 현 정부의 기본 취지이기도 하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전략과 정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하면서 UN 평가에서도 검증된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기술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부처와 부처 간, 민간과 부처 간 협업을 촉진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범정부EA에 대한 기반환경을 가지고 있다. 범정부EA에는 국가 정보화 관련 기획 단계부터 집행 이후 도입된 정보자원까지, 공공데이터포털에는 전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기관 간, 기관과 민간 간 협업 활성화와 창조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우리나라가 UN 전자정부평가에서 3회 연속 1위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위와 같은 우리민족의 장점과 범정부EA를 활용하여 우리나라가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넘어 디지털 강국으로 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범정부EA와 같은 국가정보화의 입체도를 정책에 적극 활용하자. EA는 정부의 기능과 서비스적인 측면, 정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시스템적인 측면, 국가 전체 시스템의 현재와 계획적인 측면을 입체적으로 모두 볼 수 있게 함으로 콜래보래이션을 활성화시켜 줄 수 있다. 이런 입체도를 통해 현황 파악과 정책의사결정이 필요한 사람에게 국가 전반의 정보를 새의 시야처럼 한눈에 보여 줌으로써 가야할 방향과 유연성을 갖게 해준다. 따라서 이런 수단을 정책에 활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믿는다.   둘째, 범정부EA를 지속가능한 협업을 설계하고 지원하는 도구로 사용하자. EA는 방대한 정부서비스를 지원하는 정보자원 전체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하여 협업의 수요와 공급을 서로 연결시켜 준다. 또한 시스템적인 협업 활성화를 촉발시킴으로 단발적이지 않고 지속가능한 콜래보래이션이 가능하게 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이것의 사용은 지속가능한 협업 설계와 지원을 강력히 지원해 줄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이 될 것이다.   셋째, 범정부EA기반 수요자 맞춤형정부서비스를 구현하여 다시한번 경제부흥을 하자. 과거 새마을 운동과 같이 지금은 우리나라에 제2의 경제 도약을 가능하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강력한 경제부흥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서비스에 협업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중심으로 기관간, 기관과 민간간 협업이 결합되면서 그 과정에 많은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범정부EA기반 수요자 맞춤형정부서비스 구현은 그 해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민족의 DNA에 숨어 있는 협동정신과 세계에서 검증된 우수한 우리나라 전자정부와 범정부EA에 대한 기술을 융합하여 지속가능한 민관 협업의 기본 틀을 다시 짠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속의 초일류국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프로축구] ‘상암극장’ 또 역전 드라마

    [프로축구] ‘상암극장’ 또 역전 드라마

    FC서울이 영화 같은 역전승으로 축구장을 극장으로 바꿔놨다. 프로축구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2014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이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에 0-6으로 대패한 뒤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상주의 투혼에 괴롭힘을 당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은 오히려 수비수 유지훈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주가 넣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내줬고, 권순형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살짝 볼을 흘려주자 쇄도하던 이승현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24분 ‘왼발의 마법사’ 서울의 몰리나가 마술 같은 동점골로 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몰리나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주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36분 에스쿠데로의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21이 된 서울은 6위 울산(승점 24)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줄여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엿보게 됐다. 수원은 부산 원정에서 정대세와 산토스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은 2연승으로 승점 29, 5위를 지켰다. 반면 부산은 최근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의 수렁에 빠졌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안에서 서정진이 짧게 준 볼을 정대세가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린 뒤 골망을 흔들어 앞서갔다. 또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산토스가 5분 만에 부산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주 박경훈 감독의 ‘의리’ 축구는 한 템포 늦게 효과를 발휘했다. 그는 지난 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 앞서 ‘으리’(의리)라는 유행어를 만든 배우 김보성처럼 가죽 점퍼에 블랙진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경기는 1-1로 비겼다. 제주는 박 감독이 ‘쇼’를 벌인 나흘 만에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3위로 도약했다. 알렉스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제주는 최근 7경기 2승5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전남 상대 4연승으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남(승점 30)은 4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승점 동률의 제주에 골득실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났다. 선두 포항은 ‘꼴찌’ 인천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 K리그 대표 골잡이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가 매치’도 골 없이 끝났다.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성남은 1-0 승리를 거두고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서 벗어났다. 경남은 무려 13경기 연속 무승(7무6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재정 확장·금리 인하 동시 시행해야”

    확장 재정정책과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함께 당장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과 오준범 연구원은 20일 ‘재정과 통화의 확장적 정책조합 시급하다’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확장적 재정 집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동시에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세월호 충격’이 민간 소비뿐 아니라 생산, 투자, 고용 등 내수 전반에 악영향을 주면서 경기 침체와 저물가의 악순환이 빚어지는 ‘내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의 전기 대비 증가율이 1분기 0.3%, 0.5%, 0.3%에서 4~5월 -1.4%, -0.7%, -0.9%로 각각 급락했다는 점을 디플레의 근거로 들었다. 신규 취업자 역시 1~4월 평균 69만 3000명에서 5~6월 40만 6000명으로 줄어든 것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보고서는 “세월호 참사는 민간 소비에만 3개월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생산과 투자 등 내수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하반기까지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침체로 수입은 감소하고 수출만 증가해 순수출(수출-수입)이 1분기에 16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내수 침체가 이어져 순수출이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소비 진작과 고용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재정과 통화를 확대하는 정책 조합이 꼭 필요하다”면서 “내수 디플레 우려가 커지는 지금 당장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측면에선 국회 의결 없이 곧장 집행할 수 있는 기금 운용 확대, 재정 조기 집행 등을 주문했다. 금리 인하의 효과가 6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의 합리적 조정과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축구] 43살 최은성, 장갑 벗었다

    [프로축구] 43살 최은성, 장갑 벗었다

    1997년에 데뷔해 K리그에서만 18시즌 동안 532경기에서 골문을 지켜 왔던 ‘레전드’가 웃으며 떠났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전북 골키퍼 최은성(43)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 그는 이날 상주와의 리그 16라운드 경기에 전반전 선발로 나와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전 교체돼 들어가기 전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치렀다.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로 데뷔한 최은성은 15시즌을 대전에서 뛰다가 2012년부터 전북으로 옮겨 3시즌을 더 뛰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프로무대 출전 경기 수인 ‘532’가 등에 박힌 유니폼을 입고 나와 은퇴를 자축했다. 전북 동료들은 전반 17분 이동국이 선제골을 넣자 가운데로 모여 최은성에게 헹가래를 하는 세리머니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은퇴식에서는 현재 소속팀인 전북 구단과 팬이 최은성에게 기념패와 머플러를 증정했고 친정팀인 대전이 기념 메달을 전달했다. 머플러를 선물하러 나온 대전 팬은 최은성에게 큰절을 올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최은성은 “기쁘다. 섭섭하기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웃으면서 은퇴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과,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해 주신 최강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북은 전반 이동국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쉼 없이 몰아쳐 후반에만 5골을 더 넣으며 상주를 6-0으로 완파했다.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3번째로 ‘60-60’(골-도움)클럽에 가입했다. 리그 선두 포항은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강수일과 신광훈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플립북으로 다시 보는 브라질 월드컵 명장면 화제

    플립북으로 다시 보는 브라질 월드컵 명장면 화제

    2014 브라질 월드컵 명장면이 플립북(Flip-book, 책이나 노트에 조금씩 변해가는 그림을 그려 넣어서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림들이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주는 것)으로 재탄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플립북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브라질 월드컵 명장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가장 먼저 지난달 1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팀 케이힐이 얼리 크로스를 받아 트래핑 없이 왼발 발리슛을 연결하는 모습이 종이 위에 고스란히 옮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이번 월드컵서 득점왕을 차지한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지난달 29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공중볼을 가슴 트래핑으로 떨어뜨린 뒤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을 넣는 장면이 담겨있다. 플립북의 마지막 장면은 지난달 14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의 네덜란드의 스트라이커 로빈 반페르시의 헤딩골 장면이 장식했다. 이날 반페르시는 네덜란드가 0대 1로 뒤진 전반 44분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의 명장면을 종이에 옮긴 이 영상은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후 4일 만에 105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브라질 월드컵을 회상하는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영상=STABILO Stripeupyourlife/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SK그룹, 굵직한 M&A 등 과감한 변신… 그룹가치 300兆 정조준 ‘OK’

    [다시 뛰는 한국경제] SK그룹, 굵직한 M&A 등 과감한 변신… 그룹가치 300兆 정조준 ‘OK’

    SK그룹이 ‘도전 정신’을 앞세워 그룹가치 300조원을 정조준한다. SK는 지난해 1953년 그룹 창사 이후 수출(76조 7322억원)이 내수(71조 1732억원)를 처음으로 초과했다. 완벽한 수출기업으로 변신한 셈이다. 이 같은 변신에는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새로운 성장동력원 모색에 적극적인 SK그룹의 도전정신이 녹아 있다. SK그룹의 도전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난 사례는 하이닉스 인수다. 당시 회사는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2년 하이닉스를 전격 인수해 견실한 기술주도형 반도체 생산기지로 변모시켰다.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업체인 미국 LAMD를 인수해 공정 미세화 수준도 높였다. 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14조원. SK그룹 상장사 매출액의 10%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3조 3800억원이었다. 질적인 변화에 매년 수조원을 투입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거대한 장치산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외부 시선을 의식해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성과물”이라며 “그룹 편입 2년 만에 하이닉스는 명실상부 SK그룹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는 에너지·화학 시장에서 찾는다. SK그룹은 중국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시노펙과 손잡고 에틸렌 생산공장을 설립, 지난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에틸린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산업의 쌀’로 불린다. 회사는 에틸렌 공장 건설을 기점으로 중국에 에너지 화학 산업의 전초기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렙솔사와 추진 중인 기유공장은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랩솔사와의 합작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전통적 에너지원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4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의 석유 생산 광구 2곳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운영권을 확보했다. 생산과 탐사광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해 온 SK이노베이션이 생산광구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최신 석유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 석유개발사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E&S는 미국 현지에서 셰일가스를 LNG로 액화시켜 2019년부터 국내로 도입하는 셰일가스 사업을 시작했다. 셰일가스를 LNG로 액화시켜 국내외로 운송, 저장, 공급하는 LNG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길이 열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이러한 미래성장 전략은 SK그룹의 독특한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에 의해 구체화되고 있다. 따로 또 같이 3.0은 SK그룹이 각 사별 독립경영과 그룹단위의 시너지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SK 고유의 혁신적 운용체제다. 이 체제는 각 관계사들에게는 스스로 성장 목표와 리스크를 관리하는 자율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투자사업과 전략 수립 등에 대해서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추가 논의하도록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독일 아르헨티나전, 우승상금 356억+개인당 4억 포상금 ‘준우승팀은?’

    독일 아르헨티나전, 우승상금 356억+개인당 4억 포상금 ‘준우승팀은?’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은 상대의 왼쪽 측면을 줄기차게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1분 독일의 크로스가 최전방에 홀로 있는 아르헨티나의 이과인에게 헤딩 백패스를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이과인은 골키퍼와 마주한 천금 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9분 뒤 이과인은 또다시 탄식했다. 라베찌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로 때리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것. 골은 무산됐지만 아르헨티나는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브라질을 맹폭한 독일의 화력을 촘촘한 수비로 막아냈고 메시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독일도 전반 43분 크로스의 슈팅과 위협적인 세트피스로 응수했지만 선제골을 뽑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입하며 공세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2분 독일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벗겨낸 메시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막판 아르헨티나는 엔소 페레스 대신 페르난도 가고가, 독일은 클로제 대신 마리오 괴체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원활한 경기 운영을 꾀했다. 하지만 득점을 기록할 시간은 부족했고, 양팀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독일은 연장 전반 1분 만에 안드레 쉬얼레가 마리오 괴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때렸지만, 로메로의 선방에 막혔다. 6분 뒤 로호의 크로스를 받은 호드리고 팔라시오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긴 볼 트래핑으로 완벽한 찬스를 날렸다. 연장 후반 8분 괴체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쉬얼레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그대로 왼발로 슈팅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안정적으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아낸 독일은 이날 승리로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은 상금 3500만 달러(약 355억 원)를 챙기게 됐다. 우승 상금의 경우 4년 전 남아공 대회의 3000만 달러(약 304억원)에서 16.7% 인상된 금액이다. 준우승팀인 아르헨티나도 2500만 달러(약 253억원)를 받는다. 사진 = 서울신문DB (독일 아르헨티나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바 끝까지 추락

    삼바 끝까지 추락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일이다. 팀 정신 자체를 다 바꿔야 한다.”  ‘프리킥의 마술사’로 유명한 전 브라질 국가대표 주니뉴 페르남부카누가 13일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3, 4위전에서 브라질이 네덜란드에 0-3으로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한 말이다. 개최국 브라질은 독일과의 준결승 1-7 참패에 이어 네덜란드에도 완패, ‘축구 왕국’의 자존심 회복에 실패했다.  악몽은 킥오프 휘슬과 함께 시작됐다.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콤비 플레이에 브라질의 수비라인은 붕괴됐고 주장 치아구 시우바(파리생제르맹)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전반 3분 판페르시가 이를 성공시켜 네덜란드가 앞서갔다.  브라질은 반격에 나섰지만 네덜란드의 파이브백 수비조직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네덜란드가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달레이 블린트(아약스)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2골 차로 뒤진 브라질은 오스카르(첼시)를 중심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갔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질은 공세를 취했지만 실속이 없었고, 반대로 로번의 빠른 발을 앞세운 네덜란드의 역습이 위협적이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로번이 만들어 낸 공격 기회를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에인트호번)이 마무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을 무패(5승2무)로 마무리했다.  반면 브라질은 1974서독대회 이후 40년 만에 대회를 2연패로 마감했다. 역대 세 번째다. 7경기에서 14골을 허용, 종전 월드컵 본선 최다실점 기록(11골)도 갈아치웠다. 또 브라질은 현재 방식(조별리그 뒤 토너먼트)으로 진행된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북한에 이어 12골 이상을 내 준 세 번째 팀의 불명예도 안았다.  브라질 스콜라리 감독은 “우리는 저조한 경기를 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면서도 “내 미래는 브라질축구협회장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사실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주장 시우바는 “우리는 실패했다. 악몽 같은 시간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면서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오늘 야유를 들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도 힘겨울 것 같다”고 쓸쓸히 물러났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새 神 로번

    새 神 로번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재능에다 꾸준함 그리고 리더십까지. 13일 브라질과의 3, 4위전을 3-0 완승으로 이끈 아리언 로번(30·네덜란드) 얘기다. 세 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은 경기가 없었으니 신계(神界)에 들었다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당연한 듯 선정됐다. 전반 3분 로빈 판페르시의 페널티킥은 그가 얻어낸 것이었다. 패스를 이어받은 뒤 골문을 향해 질풍처럼 뛰어들었고, 로번을 놓친 치아구 시우바가 뒤에서 붙들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17분 추가골도 그에게서 시작됐다. 오른쪽의 요나탄 더휘즈만에게 패스했는데 이를 더휘즈만이 크로스를 올렸고 달레이 블린트가 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오른쪽을 파고드는 다릴 얀마트에게 찔러준 힐 패스가 정확하게 배달됐고 이어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로번은 대회 3골 1도움에 그쳤다. 그런데 왜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경기 전 대회 최고의 선수로 그를 꼽았을까.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골든볼’(최우수선수) 10명의 후보 명단에 마츠 후멜스, 토니 크로스, 필리프 람, 토마스 뮐러(이상 독일), 리오넬 메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앙헬 디마리아(이상 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등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유는 뭘까.  이날 경기에 답이 모두 나와 있다. 로번은 공격라인에서 측면으로 크게 돌리는 패스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의 짧은 패스 모두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동료들이 가장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척척 넘겨줬다. 브라질이 역습을 노릴 때는 빠른 압박으로 공을 잘라내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앞장섰다.  서른 살의 노장인데도 79.309㎞를 뛰어 경기당 11.32㎞로 본보기가 됐다.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 연장 직전, 동료들을 독려하는 등 팀이 어려울 때마다 힘이 돼 줬다. 꾸준함과 헌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의 재활약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다섯째 아이 소식 전한 날… 이동국 통산 160호골

    [프로축구] 다섯째 아이 소식 전한 날… 이동국 통산 160호골

    이동국이 ‘아들의 힘’으로 통산 160호골(58도움)을 터뜨린 전북이 경남을 완파하고 2위를 탈환했다. 프로축구 전북은 13일 창원축구센터를 찾은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에서 전반과 후반 두 골씩을 엮어 4-1로 이겼다. 최근 2승2무를 내달린 전북은 승점 28이 돼 전남(승점 27)을 제치고 하루 만에 2위를 되찾았다. 선두 포항과의 승점 차는 2로 유지했다. 이동국은 전반 30분 이재성의 선제골이 터진 뒤 2분 만에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경남 수비수 이한샘이 헤딩으로 걷어내자 공이 바닥에 닿기 전에 득달같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왼쪽 골망을 갈랐다. 시즌 6호 골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3도움)를 작성한 그는 이종호(전남·9골), 김승대(포항·8골)에 이어 득점 3위로 김신욱(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레오나르도와 10분 뒤 ‘조커’ 이상협이 골맛을 보며 승기를 굳혔다. 경남은 후반 46분 이학민의 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이동국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부인 이수진씨가 최근 다섯째를 가졌다며 아이들 때문에 더욱 분발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미 겹쌍둥이로 딸 넷을 둔 그는 비공식적으로 다섯째가 아들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제주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26을 확보, 수원(승점 23)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파그너가 두 골을 뽑아낸 부산은 홈 경기에서 인천과 2-2로 비겼다. 꼴찌 인천은 실점할 때마다 문상윤과 이보가 한 골씩 따라붙는 근성을 발휘했다. 한편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수원을 2-0으로 격파, 최근 맞대결 3연승을 내달렸다. 4만 6549명의 시즌 최다 관중이 입장해 서울 구단은 2010년 3월 수원과 창단 경기를 벌인 대구FC(4만 5210명)를 제치고 역대 최다 관중 10위를 차지, 최다 관중 1~10위 기록을 모두 싹쓸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2014] ‘참혹한 4위’ 브라질, 스콜라리 감독 경질

    ’미네이랑의 참극’을 쓴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AFP 통신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협회가 이날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스콜라리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스콜라리 감독의 계약기간은 이번 월드컵까지였다. 홈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야심차게 도전한 브라질은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전반 30분만에 5골을 내주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끝에 독일에 1-7로 참패했다. 이는 64년 전 ‘마라카낭의 비극’ 이후 브라질 축구가 경험한 최악의 경기로 기록됐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1950년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우루과이에게 1-2로 역전패해 우승컵을 놓친 적이 있다. 이번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전반 초반에 2골을 내주며 0-3으로 무릎을 꿇어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축구협회가 내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국에 4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물한 ‘명장’이다. 2012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삼바 군단’을 다시 맡아 이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0으로 꺾으며 자국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회복 발등의 불… “대놓고 추경보다 내년 예산 확대”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회복 발등의 불… “대놓고 추경보다 내년 예산 확대”

    ‘최경환 경제팀’이 첫 작품으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확장적 재정정책, 서민층의 가처분소득 증대안 등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 부진 등 경기침체 대응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의 취임 이후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이달 말 쯤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현재 4.1%인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3.7% 내외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역시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0.2% 포인트 내렸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여파와 세계 경제 여건 악화 등 하방(하강) 요인이 상당해 성장률 전망을 3% 후반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경을 편성할지, 편성한다면 이를 경제운용방향에 포함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분위기다.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 청문회에서 현재 경기에 대해 “경제 상황만 감안하면 추경을 하고도 남는다”고 진단했다. 실제 추경을 편성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연속 전기 대비 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광공업 생산지수 증감률은 -2.1%(전년 동월비)로 뒷걸음질쳤다. 고용 상황도 지지부진해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바닥이다. 다만 추경을 대놓고 추진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성장률을 3%대로 낮춰 잡아도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인 ‘경기침체’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추경을 하더라도 아무리 빨라야 9월 이후에나 돈을 풀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안을 통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다른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추경 편성 여부는 전적으로 부총리 후보자의 결단에 달렸다”면서 “내년 예산을 크게 편성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민생활 안정 방안도 내놓는다. 특히 비정규직과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경기 진작책이 포함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임금근로자의 3분의1에 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높이고 정규직과 차별돼 받지 못하는 각종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저임금을 좀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포함될 여지가 크다. 기업의 사내유보금과 이익을 임금이나 배당, 투자 등 실물·가계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배당 등을 촉진하는 정책 방안도 강구 중이다. 정책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위기 극복을 위해 일회성 지원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서민·중산층의 소득이 장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질 좋은 일자리 제공 차원에서 보건·의료와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세제·금융·재정·인력양성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차별 여부와 정책의 실질적인 지원 효과 등을 점검해 개선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와 각종 세제 개편은 2기 경제팀이 공식 출범한 뒤 세부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바축구가 죽었다

    삼바축구가 죽었다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월드컵을 들어 올리겠다던 브라질의 ‘삼바축구’가 사망 선고를 받았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9일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1-7로 참패했다. 브라질은 후반 종료 직전 오스카르(첼시)의 골로 1920년 남미챔피언십에서 우루과이에 당한 0-6 패배 이후 94년 만에 자신의 역대 최다골 차 패배를 간신히 모면하는 데 그쳤다. 경기 뒤 브라질 언론들은 이에 대해 ‘미네이랑 참사’ ‘역사적인 치욕’ 등으로 이름 붙였다. 참패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구 시우바(파리생제르맹)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결장이다. 주장으로서 강하고 세련된 수비라인을 이끌던 시우바의 부재는 수비진의 붕괴를 불러왔고 네이마르가 빠진 공격은 무디고 밋밋했다. 그러나 둘의 결장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그라운드의 ‘리더’가 없었다는 점이다. 브라질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급격히 무너졌다. 골을 내줄 때마다 브라질 선수들은 말을 잃어 갔다. 동료들을 다그치고 때로는 격려해 줄 정신적 리더가 없었다. 반격에 나서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는데 마음만 급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공수의 핵’인 네이마르와 시우바 없이도 잘할 수 있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은 유연했던 전술을 경직시켰다. 반면 독일은 잔인할 정도로 냉정했다. 우왕좌왕하는 브라질의 수비진을 철저히 농락했고 갈팡질팡하는 공격을 손쉽게 차단했다. 브라질은 다리도 무거웠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압박과 거칠면서도 기술적이었던 브라질의 태클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선수 전체 활동 거리에서도 독일은 118.337㎞를 뛴 반면 브라질은 108.912㎞에 그쳤다. 볼 소유 활동 거리도 독일은 46.599㎞, 브라질은 42.682㎞였다. 경기 전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들고 국가를 목청껏 부르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뜨거운 가슴도,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해 주지는 못했다. 전술적 측면에서도 완패였다. 특별한 전력 누수가 없었던 독일은 브라질을 철저하게 압박하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반면 브라질은 시우바와 네이마르의 부재에 대비한 ‘플랜 B’가 없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컵2014] ‘브라질 참사’ 탓 아르헨·네덜란드 소심증(종합)

    브라질의 4강전 참패의 여파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시종 소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네덜란드는 수비수를 상시로 5명까지 포진할 수 있는 스리백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아예 전열 자체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내리는 후퇴 압박술까지 자주 구사하는 등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화력의 팀’답지 않았다. 교체카드 투입도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의 경고누적 퇴장을 우려하거나 지친 선수를 교체해주는 수준에 머물렀다. 승부수가 담긴 조커를 던져넣는 과감하고 모험적인 전술 구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아르헨티나의 경기 운영도 네덜란드 못지않게 조심스러웠다. 수비에 먼저 공을 들이는 상대의 역습을 두려워 한 나머지 상대가 물러서도 파상공세를 놓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0-0으로 맞선 후반 36분에야 공격수 두 명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두 강호의 지루한 견제전 속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간판 골잡이의 존재감을 사라졌다. 로번은 보통 경기에서 70여 차례 볼을 다뤄왔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에 볼을 6차례 건드리는 데 그쳤다. 정규시간에는 슈팅을 한 차례도 못하는 등 그라운드에서 실종됐다가 연장 들어서 유효슈팅을 두 차례 날렸다. 그런 로번이 네덜란드의 전체 유효슈팅 3개 가운데 2개를 책임질 정도로 이날 네덜란드의 화력은 미약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되는 메시도 전반에 프리킥으로 직접 슈팅을 한 차례 시도한 것이 이날 슈팅의 전부였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소심증을 겪은 원인은 전날 독일과 브라질의 4강전에서 나온 참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독일에 선제골을 내주고서 그로기에 빠져 무려 1-7로 지는 치욕을 당했다. 앞서 이번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이 독일에,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KO 펀치를 맞은 듯 휘청거리다가 비슷한 참패를 겪은 바 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브라질의 참패를 지켜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서로 겁을 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네덜란드는 로번,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대량득점에 능한 ‘흉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경기 전부터 서로 겁을 집어먹을 법도 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한 골도 나오지 않은 채 0-0으로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 출전국이 아르헨티나로 결정됐다. ’야후 스포츠’의 집계에 따르면 연장전까지 무득점을 기록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간 월드컵 4강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위축된 분위기가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공격진에 골잡이들이 득실거리는 독일의 결승전에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수비전술 애호가가 아닌 이상 대다수 팬은 결승전이 공격수의 재능이 꽃피는 난타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마피아, 미네이랑의 비극 재현? ‘과거 2명 자살+심장마비 2명 사망’

    브라질 마피아, 미네이랑의 비극 재현? ‘과거 2명 자살+심장마비 2명 사망’

    64년 전 ‘마라카낭의 비극’이 재현 됐다. 9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참패한 이 경기는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축구 4강전에서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5-0. 다름 아닌 브라질 축구의 비극이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축구 독일과의 4강전 1-7로 참패했다. 독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참사’를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그 일은 실제로 일어났다. 독일은 23분부터 6분간 4번의 슈팅을 해 4골을 추가했다. 독일은 후반전에도 가차 없이 2골을 더 넣었다. 브라질은 오스카르가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을 향한 열망이 높았던 브라질 축구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전반전 중계 카메라에 오열하는 모습이 잡힌 브라질 관객은 한 두명이 아니었다. 64년 전 ’마라카낭의 비극’이 반복된 것이다. 브라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열린 첫 번째 월드컵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는 거의 없었다. 당시 브라질은 객관적으로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고 공교롭게도 많은 참가국이 이런저런 이유로 대회를 앞두고 기권했다. 특히 당시에도 남미 축구의 양강이었던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 유치에 나섰으나 브라질에 밀린 것에 앙심을 품고 참가 자체를 포기했다. 브라질은 승승장구했다. 예선 리그에서 멕시코(4-0)와 유고슬라비아(2-0)를 완파하며 2승 1무로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했다. 결선 리그에서는 스웨덴과 스페인을 무려 7-1, 6-1이라는 점수로 무릎 꿇렸다. 이쯤 되자 줄리메컵은 벌써부터 브라질의 차지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차전에서 브라질은 거짓말 같은 패배를 당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 확정이었으나 경기 종료 10분 전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당시 마라카낭 경기장에는 무려 17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차 있었다. 이중 4명의 관중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2명은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2명은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브라질 전국에 조기가 게양됐고 폭동이 이어졌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결승전 장소가 마라카낭 경기장으로 정해지자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마라카낭의 비극’은 브라질 축구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악몽이었다. 한쪽에서는 오히려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번에 이곳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64년 전에 만들어진 ’트라우마’를 지워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브라질은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라카낭 경기장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준결승에서 6점차로 거꾸러졌다. 비극이나 참사를 넘어 ’대재앙’이라고 할 만하다. 미네이랑의 비극 재현에 네티즌은 “미네이랑의 비극..브라질 그 정도는 아니지 않나”, “미네이랑의 비극..충격이다”, “미네이랑의 비극..안타깝다”, “미네이랑의 비극..선수들 무사해야 할 텐데”, “미네이랑의 비극..축제로 즐기자”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패러디’ 봇물…폭소 만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패러디’ 봇물…폭소 만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패러디’ 봇물…폭소 만발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의 몸개그가 화제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베아 아르헨티나 감독을 소재로 한 ‘졸도 패러디가’ 속속 등장해 네티즌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8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24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사베야 감독은 후반 20분 이과인의 20m 단독 돌파 이후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가자 몸을 뒤로 크게 젖히며 아쉬워했다. 이 과정에서 몸이 크게 뒤로 넘어간 사베야 감독은 넘어질 뻔 하다가 간신히 다시 중심을 잡았다. 영국의 한 언론은 감독의 패러디 사진들을 모아 소개하며 웃음을 안겼다. 한편,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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