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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동부전 홈 5연패 굴욕 끝낸 KCC

    [프로농구] 동부전 홈 5연패 굴욕 끝낸 KCC

    KCC가 홈에서의 동부 상대 5연패 수모를 씻어냈다. KCC는 28일 전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프로농구 동부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안드레 에밋의 29득점 8리바운드와 하승진의 14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엮어 81-66으로 이겼다. 이로써 KCC는 지난 2014년 2월 8일 이후 홈에서의 동부 상대 5연패 수모를 끝냈다. 3연승을 달리며 27승15패가 된 KCC는 KGC인삼공사를 밀어내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와의 승차는 2.5경기다.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의 부상 공백에다 로드 벤슨이 1쿼터 39초만 뛴 뒤 발바닥 통증 때문에 벤치로 물러나 높이를 상실했다. 에밋이 1쿼터 8점을, 허버트 힐이 2쿼터 9점을 올린 KCC는 전반을 45-33으로 앞섰다. 동부가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1-44로 쫓아오자 힐이 덩크슛을 작렬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4쿼터에도 동부는 국내파 위주로 추격에 나섰지만 리바운드 수 44-29로 제공권을 완전히 상실했다. 5위 삼성은 잠실체육관에서 kt를 78-68로 따돌리고 인삼공사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kt는 코트니 심스가 3쿼터에 부상으로 빠진 것이 뼈아팠다. 8위 SK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편 상무에서 전역해 이날부터 경기에 나선 김우람(kt)이 17분59초를 뛰며 14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민성주(kt)는 11분19초를 뛰어 2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이관희(삼성)는 2분30초를 뛰어 1득점에 그쳤다. 노승준(KCC)은 아예 출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일본은 야구나 하라” 24년 전 통쾌한 기억

    [김현회의 축구싶냐] “일본은 야구나 하라” 24년 전 통쾌한 기억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해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한국은 4강에서 카타르를 3-1로 이기고 감격적인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다가올 결승 상대가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되는 일본이기 때문이다.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24년 전 통쾌했던 그 순간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건 어떨까. 한국의 이번 경기 필승을 바라면서 시간을 24년 전인 1992년으로 되돌려 보려 한다. 모든 게 불리했던 1992년 아시아 예선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한국 축구는 단 한 번도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했을 뿐 유독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의 각오는 비장했다. 1964년 이후 2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자는 열망이 강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을 이끌었던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디트마르 크라머 감독을 모셔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크라머 감독과 함께 칼브 체력 담당 코치, 보버 물리치료사에게만 무려 5억 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크라머를 총감독으로 내세우고 감독에 김삼락, 코치에 김호곤을 선임하며 동서양 축구를 접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은 쉽지 않았다. 아시아 최종예선 시작 직전 188cm의 장신 공격수 정우영이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카타르, 중국, 일본 등 6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세 팀에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돌아가는 방식이었지만 중동 심판이 대거 배정되는 등 분위기도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게 크라머 총감독과 김삼락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들은 1992년 1월 13일 격전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한국은 황당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쿠웨이트 주축 미드필더 파와즈 알 아마드가 아시아 1차예선 인도와의 경기에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한 상황이었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돌연 알 아마드의 징계를 풀어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 측에서 항의를 하자 돌아오는 답은 이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 사항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팀들이 “공식 문서를 보여달라”고 하자 “조만간 증빙 자료를 보여주겠다”고 핑계를 댈 뿐이었다.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오일 머니'의 위력을 새삼 절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알 아마드와 함께 1차 예선에서 경고 누적으로 최종 예선 첫 경기 결장이 불가피했던 바레인 주축 수비수 라작 아바스도 흐지부지 징계가 풀려 동아시아팀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중동의 ‘오일 머니’가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심만 할 수 있었을 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알 아마드가 결장한다고 믿고 그에 대해 대비를 전혀 하지 못했던 한국으로서는 발등이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이임생과 이문석 등 수비수들은 알 아마드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가 부랴부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했다. 일본 감독의 도발에 자존심 상한 한국올림픽을 향한 다른 팀들의 열망도 우리에겐 큰 부담이었다. 카타르는 브라질 출신 감독을 선임한 뒤 무려 7년 동안 조직력을 키워왔고 중국은 1차예선에서 51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막강 전력을 뽐냈다. 이에 반해 한국은 1990년 12월 팀을 구성해 13개월간 조직력을 맞춘 게 전부였다. 한국은 33차례 평가전을 치러 23승 3무 7패 85득점 22실점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는 필리핀 등 약체들과의 승부가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크라머 총감독을 비롯한 독일인 코치진과 김삼락 감독 등 한국인 코치진들 사이의 불화도 조금씩 커져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전승, 혹은 3승 2무로 올림픽에 가겠다”고 장담했다. 한국의 첫 상대 쿠웨이트와는 역대 전적에서 6승 3무 6패의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어 부담은 더 컸다. 더군다나 쿠웨이트는 걸프전이 발발하자 선수들을 영국에서 소집해 6개월 동안 합숙훈련을 하며 매주 두 경기씩을 치러 프로팀 이상의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최종예선 바로 직전 10만 달러를 들여 노르웨이를 말레이시아로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는 등 ‘오일 머니’를 앞세워 본선 진출에 대한 야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모든 면에서 한국은 불리했고 심지어 여기에 ‘에이스’인 서정원(고려대)은 발등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도 아니었다. 2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1992년 1월 18일 쿠웨이트와의 대망의 첫 경기가 열렸다. 하지만 전승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알리에게 선취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이후 파상 공세를 펼치며 추격에 나서 전반 30분 노정윤(고려대)이 통렬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서정원이 헤딩으로 연결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노정윤이 이를 다시 골문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6분 최악의 순간을 맞게 됐다. 이임생(고려대)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10명으로 싸우게 된 한국은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조정현(대구대) 또한 부상으로 교체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1차예선에서 경고를 받았던 김귀화(대우)도 이날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심지어 이임생은 다이렉트 퇴장으로 세 경기 출장 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결국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오히려 후반 막판 쿠웨이트가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공세를 취하지 못한 게 다행일 정도였다. 사흘 뒤 열린 바레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노정윤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1-0 승리를 따냈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노정윤은 후반 30분 만에 근육 경련을 일으키며 김기남(중앙대)과 교체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일본 요코하마 감독은 이런 말로 한국에 도발했다. “붉은 유니폼은 분명 한국의 것인데 그 안의 선수들은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일본 감독의 도발에 한국은 치욕을 느꼈지만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카타르전 충격패, 그리고 운명의 한일전일본 감독의 도발에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진 한국은 세 번째 경기에서는 완전히 추락하고 말았다. 경기 전부터 한국팀의 조직력은 이미 깨져 있었다. 발등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던 서정원의 투입을 놓고 김삼락 감독을 비롯한 한국인 코치들과 크라머 총감독을 비롯한 독일인 코치진들의 의견이 대립했기 때문이다. 1승 1무를 기록하며 위기에 놓인 한국은 세 번째 경기인 카타르전에서 부상 중인 서정원을 무리하게 투입해 곽경근(고려대)과의 투톱을 형성했지만 점유율을 카타르에 완벽히 내주며 농락당했고 결국 전반 39분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파헤드의 슛이 수비를 맞고 하르자 이를 무바라크가 가볍게 골로 연결한 것이었다. 후반 2분 카타르는 압둘라가 퇴장 당했지만 이후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이 골을 지켜냈고 한국은 결국 0-1로 카타르에게 패하고 말았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1985년 이후 네 차례 경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3승 1무의 절대 우위를 점하던 한국이 7년 만에 카타르에 패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고 여기에 독일인 지도자 영입에만 5억 원 가까운 돈을 썼던 한국으로서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한국인 지도자들과 독일인 지도자들의 갈등도 점화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걱정은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다음 경기에서 패하면 무조건 탈락하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런데 다음 상대는 하필 일본이었다. 일본 역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이후 무려 24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었는데 한국과 일본이 운명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셈이었다. 당시 세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카타르가 3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고 중국이 2승 1패로 그 뒤를 따랐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한국은 골득실에서 일본에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이 바레인을 6-1로 대파하며 골득실에서 +4를 유지하고 있었던 반면 한국의 골득실은 0이었다. 한국이 일본에 지면 무조건 탈락이었고 비길 경우에도 상황이 극도로 불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 상대하는 반면 일본은 이미 사실상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카타르와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카타르가 일본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일본전에서 무조건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미 노정윤의 근육 경련을 보고 한 번 한국에 도발했던 일본 요코하마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도 독설을 쏟아냈다. “일본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도야 잡아야 되지 않겠느냐. 후반전에만 들어가면 발이 굳어버리는 한국을 이겨 대성공을 거두겠다. 한국은 이제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 각종 악재가 겹친 한국팀을 흔드는 심리전의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오히려 한국 선수들을 자극했다. 김삼락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일본에 이기지 못하면 감독직이고 뭐고 축구계를 떠나겠다. 무조건 이긴다.” 1960년대 일본 대표팀을 지도해 한일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크라머 총감독도 이번에는 한발 물러섰다. 작전과 선수 기용 등 전권을 김삼락 감독에게 위임한 것이다. “김삼락 감독이 한국인의 정신력만 일깨워 준다면 틀림없이 한국이 이길 것이다.” 김삼락 감독의 통쾌한 한마디, “일본은 야구나 하라”2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한국과 24년 만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리는 일본이 하필이면 이 운명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여기에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긁어내린 일본 감독의 발언 때문에 이 한일전은 그 어떤 한일전보다도 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한국은 고민 끝에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서정원을 선발 명단에서 빼고 김인완(경희대)과 곽경근 투톱을 내세우기로 했다. 김삼락 감독의 모험이었다. 일본은 바레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우라 후미다케를 비롯해 지노 타키유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김삼락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런 말을 하며 한 번 더 각오를 다졌다. “일본을 이기지 못하고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1992년 1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 국립경기장에서 마침내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무승부만 거둬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이는 일본은 경기가 시작되자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골문을 틀어 막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였다. 전반 5분 만에 김인완이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문 밖으로 흘러가는 등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시간을 점점 흘러갔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일본의 수비에 모두 막히고 말았다. 후반 13분에는 노정윤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후반 17분 김병수의 슈팅 또한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이렇게 시간은 점점 90분을 향해 갔다. 한국이 원치 않는 무승부로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경기장의 선수들과 김삼락 감독, 관중은 물론 텔레비전을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본 모든 이들 역시 다들 시계만 들여다보고 있던 그 순간, 믿기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44분 왼쪽 코너 부근에서 김귀화가 올린 공을 이문석(인천대)이 헤딩으로 연결하자 김병수가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일본 골문을 가른 것이다.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일본 감독에 따르면 “후반전에만 들어가면 발이 굳어버린다는 한국”이 후반 막판 드라마를 쓴 것이다. 김병수는 완호하며 동료들과 부둥켜 안았고 일본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놓고 벌인 운명의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짜릿하게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순간이었다. 당시 승리는 승점 2점, 무승부는 승점 1점이었는데 일본이 한국에 지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도 승점이 5점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탈락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김삼락 감독은 흥분한 듯 입을 열었다. 경기 전부터 한국을 향해 연이어 도발을 해온 일본 감독에 대한 응수였다. “정신력의 승리였습니다. 일본 요코하마 감독이 한국을 종이호랑이로 혹평한 데 대해 실력으로 한국 축구의 우월성을 다시 입증해 통쾌합니다. 선수들에게 오늘 일본에만은 절대 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저 역시 일본에 지면 축구계를 떠난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했습니다. 일본은 축구를 그만두고 인기 있는 야구나 하는 게 좋겠네요. ” 이 장면은 전파를 타고 그대로 안방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일본 감독의 도발을 실력으로 이겨냈고 통쾌한 말로 한 번 더 이기는 순간이었다. 일본을 잡고 기사회생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하고 마침내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 한일전의 역사는 내일도 계속된다한국 선수들에 대한 전국적인 성원도 이어졌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도 성과지만 수 차례 도발한 일본을, 그것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그것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승골을 넣어 이겼다는 게 너무나도 통쾌했기 때문이다. 1992년 2월 1일 서울역 측은 설날을 앞두고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미리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한 고향에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열차 표 6장을 대한축구협회 측에 보내기도 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자동 출전한 이후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등 이번 2016 리우올림픽까지 무려 8회 연속 출전하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물론 이 역사적인 기록의 시작은 바로 한일전 김병수의 짜릿한 결승골부터였고 “일본은 야구나 하라”던 김삼락 감독의 통쾌한 발언부터였다. 이제 한국은 내일(30일) 일본과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을 치른다. 이미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상황이지만 일본과의 자존심 싸움은 여전하다. 24년 전 이때쯤 열린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통쾌한 발언까지 쏟아냈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또 한 번 멋진 승리가 우리와 함께 하길 응원한다. 또한 1992년 당시 김삼락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신태용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수장이 돼 다시 일본을 만나게 됐다. 신태용 감독 또한 일본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에는 개인적으로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 과거 그의 발언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K리그 MVP를 수상하고 J리그에 거액의 이적 제안을 받았던 그는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다. “K리그 MVP는 J리그에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위안부 이야기를 접했다. 일본전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밝히자 일본 측에서 “한국이 또 다시 정치적인 문제를 들먹이고 있다. 미개하다”고 응수할 만큼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싸움은 팽팽하다. 통쾌했던 24년 전 그 말을 새기면서 이번에도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를 꼭 이겨줬으면 한다. “일본은 축구 그만두고 야구나 하라. 아, 그런데 야구도 우리가 이겨버렸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처음 꺼낸 전술, 신태용의 마술

    처음 꺼낸 전술, 신태용의 마술

    세계 축구에 유례가 없는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이룬 신태용호의 해결사는 20회 생일을 맞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7일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을 엮어 카타르를 3-1로 눌렀다. 앞서 이라크를 2-1로 제친 일본과 오는 30일 오후 11시 30분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숙명의 결승전을 치르는 한국은 적어도 2위를 확보하며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1994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일본전을 시작으로 최종 예선 34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덤으로 챙겼다. 전반에 수비 전술로 카타르의 힘을 빼고 후반에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신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대회 처음으로 ‘3-4-3’ 전술을 꺼내 든 신 감독은 8강전까지 11골을 뽑아낸 저력으로 몰아치는 카타르의 공세를 받아냈다. 전반 10분 모에즈 알리에게 헤딩 슈팅을 내줬고, 전반 18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또다시 알리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연제민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카타르의 속도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25분 황기욱의 중거리포 시도와 더불어 최전방에 도사린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제주)의 머리를 겨냥한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황기욱(연세대)이 내준 공간 패스를 류승우가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온 상대 수문장을 따돌리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신 감독은 후반 14분 다리 경련을 호소한 황기욱 대신 문창진을 투입하며 ‘3-4-3’ 전술을 ‘4-4-2’ 전술로 바꿨다. 신태용호는 그러나 위기에 몰렸다. 4분 뒤 카타르 알리 마사드의 헤딩 슈팅을 골키퍼 김동준이 슈퍼 세이브한 뒤 후반 34분 아흐메드 알라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신 감독은 곧바로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 있던 황희찬을 해결사로 불렀다. 황희찬은 김현과 함께 최전방에서 카타르 수비진을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어내 후반 44분 상대의 거친 수비를 버텨내며 김현에게 패스를 넘겼다. 김현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이슬찬(전남)에게 볼을 이어줬고 이슬찬은 중앙으로 크로스, 문창진이 이를 받아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 결승골로 연결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은 황희찬이 후반 추가시간 미드필드부터 70m 드리블을 하면서 서너 명의 수비수를 따돌린 뒤 문전의 문창진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한편 황희찬은 오는 30일 일본과의 결승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대표팀은 27일 “황희찬이 소속팀인 잘츠부르크로 복귀하기 위해 오늘 카타르 도하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잘츠부르크는 이번 대회에 앞서 황희찬의 대표팀 차출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선수를 보내야 할 의무는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lim@seoul.co.kr
  • 수비·패스 불안불안… 신태용호, 괜찮아요?

    수비·패스 불안불안… 신태용호, 괜찮아요?

    당초 가뿐히 요르단을 밟고 4강에 오를 것이라고 보았던 축구 팬들의 장밋빛 전망에 다소 그늘이 드리워졌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요르단 전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에둘러 얘기했지만 요르단전을 지켜본 축구 팬들은 경기 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다.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신태용호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끝난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전반 23분 문창진의 결승골을 가까스로 지켜낸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1시 30분 개최국 카타르와 결승행을 다툰다. 이기면 3위까지 주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함께 따내지만 지면 또 다른 4강전인 일본-이라크전의 패자와 29일 3~4위전을 치러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요르단과의 경기는 후반전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없었다면 연장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승부였다. 문창진의 결승골이 터진 전반전만 보면 신태용호는 그라운드를 완전히 지배했다. 이창민의 원활한 볼 배급과 두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 속에 황희찬, 권창훈, 문창진, 류승우의 부드러운 연계 플레이가 요르단 수비를 헤집었다. 1-0으로 끝난 게 아쉬웠고 후반 추가골이 터질 시간만이 관건인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은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 요르단의 거센 압박에 신태용호의 연계 플레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큼직큼직한 패스를 앞세운 요르단 공세에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수들까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23분 에산 하다드의 오버헤드킥에 이은 바하 파이살의 헤딩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노골로 선언됐다. 천신만고 끝에 요르단은 넘었지만 이제 홈팀인 카타르가 문제다. 홈그라운드 텃세와 함께 우려되는 건 그동안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수비 조직력의 안정감 부재다. 공격 위주의 경기를 위해 3선에 1명의 미드필더만을 세운 신 감독의 전술과 포메이션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2실점한 상황을 되짚어보면 측면 돌파 혹은 긴 패스로 빠르게 침투해 짧은 패스로 미드필드를 교란시킨 뒤 골을 내준 것이었다. 카타르가 이러한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주장 연제민이 후반 부진의 이유를 ‘체력 저하’라고 꼽은 부분은 이제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요르단전 후반 무수히 저지른 패스 범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만한 대목이다. 또 감기로 나서지 못한 김동준 대신 골키퍼 장갑을 낀 구성윤의 재기용도 숙고할 부분이다. 방어 능력도 중요하지만 골킥의 정확도에 따라 얼마나 안정감 있게 그라운드를 지배하느냐가 결정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FA컵] 처음부터 ‘손’만 빛났다

    [FA컵] 처음부터 ‘손’만 빛났다

    ‘손샤인’ 손흥민(24·토트넘)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레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경기 후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는 등 호평했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FA컵 64강전 레스터시티와의 원정 재경기에서 후반 39분 교체될 때까지 1골 1도움을 폭발시켜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BBC는 손흥민을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고 유로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줬다. 지난 11일 홈에서 레스터와 2-2 무승부를 기록해 재경기를 치러야 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덕분에 32강에 안착했다. 1차전 당시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최근 리그에서 8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으로 선발 출격해 중앙과 우측면 등을 오가며 2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39분 손흥민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톰 캐럴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시속 108.5㎞ 무회전으로 날아간 공은 상대 골키퍼를 지나 0.61초 만에 골망을 가르며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올 시즌 5호 골이자 지난달 28일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전 이후 24일 만에 터진 골이었다. 손흥민의 오른발은 후반에도 빛났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완벽한 스루패스로 샤들리의 추가골을 이끌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6호 도움까지 올린 손흥민은 후반 39분 델리 알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2골 4어시스트, 정규리그에서 2골 1어시스트를 올린 손흥민은 FA컵에서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4일) 정규리그 레스터시티전에서 졌는데 오늘 설욕해 기분 좋다.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했고 팀이 이겨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골에 대해 “캐럴이 좋은 패스를 줬다”며 “제 슈팅도 매우 좋았고 공 터치도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활약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존재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킨 손흥민은 오는 2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리그 데뷔골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넣었다. 공수 모두 강한 팀이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농구] 보인다, 꼴찌 탈출…‘3점슛 11개’ 전자랜드, kt에 압승

    전자랜드가 3점슛 11개를 집중시켜 홈 팬들에게 올해 첫 승리를 선사했다. 홈 4연패로 헤매던 전자랜드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결에서 kt를 상대로 3점슛 19개를 던져 11개를 집어넣으며 94-76 압승을 거뒀다. 리카르도 포웰이 29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자멜 콘리가 17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앞장섰다. 전자랜드는 9위 LG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어 꼴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올 시즌 처음이자 371일 만에 3연승을 노리던 kt는 원정 4연패로 주저앉으며 6위 동부와의 승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포웰과 주태수가 6점씩 쌓은 전자랜드가 1쿼터를 19-17로 앞섰다. 정영삼이 3분 59초 만에 상대 신인 최창진과 충돌해 무릎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가자 동료들이 분발한 결과였다. 2쿼터에도 포웰이 9점을 더한 전자랜드가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6득점으로 분전한 kt에 39-34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블레이클리는 2쿼터 종반 심판에게 자꾸 트레블링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 파울트러블에 빠져 3쿼터 시작할 때 벤치로 물러났다. 전자랜드는 이 틈을 타 콘리가 3점슛 세 방 등 12득점, 정병국과 박성진이 3점슛 두 방씩을 집어넣어 심스 혼자 13점으로 분전한 kt에 67-56으로 앞섰다. 4쿼터에도 포웰이 6점을 쌓아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었고 kt는 마음만 급한 이재도가 막바지 연거푸 턴오버를 저질러 추격할 힘을 스스로 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저유가 엎친 데 中악재 덮쳐… 금융시장 새파랗게 질렸다

    저유가 엎친 데 中악재 덮쳐… 금융시장 새파랗게 질렸다

    국제유가 급락과 중국발 악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전 세계 투자 심리는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계량화된 각종 ‘공포지수’를 통해 바라본 시장의 모습은 한마디로 ‘새파랗게’ 질려 있다. 19일 미국 CNN의 ‘공포 & 탐욕지수’는 10까지 떨어져 ‘극심한 공포’ 수준이다. CNN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상승 여력 등 7개 지표를 활용해 집계하는 이 지수는 0~100으로 구성된다. ‘0’은 악몽에 가까운 공포, ‘100’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사는 탐욕을 뜻한다. 한 달 전만 해도 44로 중립에 가까웠으나 최근 급격히 떨어졌다. 유안타증권이 파악한 세계경제 공포 지표 ‘시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는 0.89까지 치솟아 최고치 1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신흥국 금융시장 위험도를 나타내는 JP모건 EMBI 스프레드는 461.4포인트까지 상승해 지난해 8월 중국 증시 대폭락 때(466.78포인트)에 근접했다. 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 투자심리지수는 -27.63%로 2013년 이후 최저점 수준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악재는 물론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시장에 공포가 엄습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의 도움으로 파악한 주요국 공포지수도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말 18.21에서 27.02로 48.4%나 급등했다. VIX는 S&P500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것으로 20을 넘으면 증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다. 국내 주식시장의 공포지수인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도 같은 기간 14.18에서 20.71로 46.1%나 치솟았다. 지난해 9월 30일(20.48) 이후 꾸준히 20을 밑돌았으나 올 들어 다시 위험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럽 12개국 50개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유로스탁50 변동성지수(V2X)와 일본 닛케이 변동성지수(VNKY)는 각각 34.325와 33.28로 30을 넘어섰다. 홍콩 항셍 변동성지수(VHSI)는 29.52로 30에 근접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공포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고점에 다가서고 있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승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며 “유가 급락과 중국 리스크 둘 중 하나라도 해소돼야 시장의 공포 심리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슈틸리케호의 ‘막내’ 권창훈(22·수원)의 해트트릭 등 5골을 몰아치며 8강에 안착했다. 권창훈은 3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대표팀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하드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예멘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5-0의 대승을 거두고 승점 6(골득실 +6)을 챙겨 이라크와 함께 8강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3-2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한 이라크(골득실 +3)와 20일 오전 1시 30분 3차전을 펼친다.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까지 제치면 C조 1위로 8강에 올라 D조 2위와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4강 진출을 다툰다. 대회에서 3위 이상을 기록하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이날 경기는 자신의 존재감을 보란 듯이 끌어올린 권창훈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지난해 신태용호보다 슈틸리케호에서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다. 지난 시즌 막판 무릎을 다친 탓에 1차전에서는 후반에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데 그쳤지만 이날 선발로 내보낸 신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특히 권창훈은 23세 이하로 출전 연령이 제한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또 이날 실점 없이 5골을 쓸어 담은 신태용호는 1992년 대회 최종예선 이후 한국의 역대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 차 승리까지 작성했다. 권창훈은 “동료들이 패스를 줘서 좋은 찬스가 나왔다. 머리로는 골을 잘 넣지 않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전반 14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권창훈은 전반 30분 이슬찬(전남)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넣었고, 10분 뒤에는 류승우(레버쿠젠)가 내준 공을 다시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7분에는 네 번째 득점인 류승우의 골까지 도와 어시스트도 1개 기록하는 등 120%의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해트트릭은 처음이다. 1, 2차 예선에서는 서정원(1991년 필리핀전 3골), 최용수(1995년 홍콩전 4골), 이동국(1999년 스리랑카·인도네시아전 각 3골)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예가 있다. 권창훈의 해트트릭 못지않게 신태용 감독의 ‘팔색조 전술’도 돋보였다. 앞서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4-2-3-1, 4-1-4-1, 4-4-2 포메이션을 시험한 신 감독은 이 가운데 4-4-2를 대표팀의 ‘필승 전술’로 낙점하고는 1차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사실상 5명의 공격수를 포진시키는 4-1-4-1 전술로 변신했다. 8강전 이후 경기에 대비해 전략 노출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위장 전술인 ‘플랜 B’는 대성공으로 판정 났고, 여기에 이날 첫 선발로 나선 김승준까지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려 ‘족집게 용병술’도 인정받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닥공! 즐토!…신태용호 오늘 AFC U-23 조별리그 2차 예멘전

    닥공! 즐토!…신태용호 오늘 AFC U-23 조별리그 2차 예멘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예멘과의 2차전 대승을 자신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예멘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앞두고 15일 새벽 D조의 호주-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베트남 경기를 관전하는 여유를 부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5위에 대회 참가국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되는 예멘을 상대로 낙승을 확신하고 8강전 이후를 바라보는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신 감독 역시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되뇌었다.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대표팀은 예멘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예멘을 2-0으로 꺾은 이라크가 우즈베키스탄과 비긴다면 신태용호는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전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점유율 50-50에 슈팅도 6-6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유효슈팅은 상대보다 하나 적은 3개뿐이었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전반 22분과 23분 수비수가 연거푸 공을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 12분 동점골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미끄러져 상대 선수에게 슈팅할 공간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공격에서도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점유율을 높일 수 없었다. 선수들이 서두르기만 한 것도 좋지 않았다.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낸 건 좋지만 템포를 조절하는 노력도 갖춰야 한다. 류승우(레버쿠젠)와 문창진(포항)이 조금 더 완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문창진과 권창훈(수원)의 더 짜임새 있는 협력도 필요하다. 후반 27분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고도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한 것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볼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 방향을 전환하면서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파고들었어야 하는데 그런 장면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코를 다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이 포백라인의 중앙에 돌아오는 것이 급선무다. 상대 선수에게 허벅지를 밟힌 이창민(전남)은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됐다. 한편 UAE는 호주의 자책골을 틈타 1-0 신승을 거둬 대회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요르단은 베트남을 3-1로 제압하면서 호주, UAE, 요르단이 안갯속 혼전을 벌이게 돼 신태용호의 8강전 대처에도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화려한 부활 문이 열렸다

    화려한 부활 문이 열렸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기둥은 역시 문창진(23·포항)이었다. 문창진은 14일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문창진은 그동안 각급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했고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본격 출범한 2014년부터 리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잔부상이 잦은 게 흠이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도 평가전에 문창진을 선발로 내보내는 것조차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문창진은 지난해 6월 프랑스와의 튀니지 원정 평가전에서 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지만 같은 해 11월 소속팀 포항의 K리그 경기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직후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한 달 뒤 울산, 제주로 이어진 전지훈련에서도 문창진의 최종 엔트리 합류는 미정이었다. 공격진에 류승우(23·레버쿠젠), 최경록(21·상파울리) 등 유럽파가 득세하면서 입지도 좁아졌다. 문창진도 애가 탔다. 제주 전지훈련 당시 문창진은 “유럽파 때문에 내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신 감독은 문창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필요할 때 터지는 그의 한 방과 같은 연령대 선수 가운데서는 풍부한 실전 경험 그리고 다재다능한 공격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결국 신 감독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을 겸한 AFC U-23 챔피언십에 그를 불렀다. 문창진은 신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날 우즈베크와의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혼자 터뜨렸다. 오른쪽 미드필드를 책임진 문창진은 저돌적인 돌파로 우즈베크의 측면 뒷공간을 넘나들며 골 기회를 엿보다 전반 20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과감하지만 실수 없이 차 넣었다. 지난해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파넨카킥’(골키퍼 정면을 향해 차는 슛)을 시도하다 실패한 것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지만 대범하게 골키퍼 가운데를 향해 찬 강한 왼발 슈팅은 그대로 우즈베크 골망에 박혔다. 경기 선제골이자 8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여는 대회 첫 골이었다. 후반 3분에는 포항 유스팀 출신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까지 성공시킨 뒤 후반 32분 이영재(22·부산)와 교체됐다. 문창진은 “부상 5개월 동안의 아픔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진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팀에나 자신에게 고마운 일을 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예멘과의 2차전은 다득점 전략으로 몰아친 뒤 이후 편안하게 조별리그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첫 승을 기록한 대표팀은 예멘(1패)을 2-0으로 물리친 이라크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올랐다. 예멘과의 2차전은 16일 오후 10시 30분, 이라크와의 3차전은 20일 오전 1시 30분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널뛰는 亞증시

    널뛰는 亞증시

    아시아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쳤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럭비공’처럼 방향을 잡지 못했다. 코스피는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지만 하루 반등하면 다음날 다시 떨어지는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환율은 크게 올랐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9.4원 오른 1213.4원을 기록했다. 2010년 7월 19일(1215.6원)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원화는 이날 아시아 증시 불안에 덩달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6.27포인트(0.85%) 내린 1900.0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880선까지 떨어졌다가 장 막판 기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1900 위로 올라섰다. 아시아 주요 증시에선 일본 닛케이지수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장중 4% 이상 폭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만 70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며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불안감을 퍼뜨리다 전날보다 2.68% 내린 1만 7240.95로 마감됐다. 반면 동반 약세로 시작됐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반등에 성공해 1.97% 오른 3007.65로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0.43%)와 대만 자취안지수(-1.04%)는 내렸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핵심 기계 수주량이 전월 대비 14.4% 감소해 예상치를 밑돈 것이 일본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국 증시와 브렌트유 가격이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다우산업지수(-2.21%)와 나스닥지수(-3.41%) 등이 크게 내렸고 브렌트유는 두바이유에 이어 배럴당 3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안팎으로 악재들이 범람하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코스피를 비롯한 여타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프로농구] ‘우리’ 14연승 저지한 삼성생명

    [프로농구] ‘우리’ 14연승 저지한 삼성생명

    한 발 더 뛴 삼성생명이 거의 23개월 만에 우리은행을 꺾었다. 삼성생명은 13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을 찾아 벌인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5라운드 대결에서 배혜윤의 17득점 6리바운드와 키아 스톡스의 14득점 7리바운드를 엮어 69-63으로 이기며 우리은행의 14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생명은 2014년 2월 21일 우리은행을 꺾은 뒤 12연패 수모를 끝냈다. 삼성생명은 2위 KEB하나은행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전반을 33-33으로 마친 삼성생명은 3쿼터를 배혜윤의 2점으로 시작하며 승기를 잡았다. 박하나의 이날 두 번째 3점슛, 스톡스의 골밑슛, 고아라의 2점을 더해 단숨에 41-33으로 앞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제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이렇게 지면 (올스타전 휴식기 훈련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겁을 줬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임영희가 4점, 샤샤 굿렛과 박혜진이 2점씩 더했지만 24초 룰에 두 차례나 걸릴 정도로 공격의 맥을 찾지 못해 3쿼터를 41-53으로 뒤졌다.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우리은행이 박혜진의 3점 플레이와 이승아의 골밑슛을 엮어 53-62로 따라붙었으나 더이상 쫓아갈 힘이 없었다. 한편 프로농구 KCC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종료 30초 전까지 5점을 뒤지다 상대의 두 차례 턴오버를 틈타 89-87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중요한 순간마다 어려운 득점을 이어 간 안드레 에밋의 28득점이 주효했다. 인삼공사는 한 계단 밀려나며 이날 SK를 70-67로 누른 삼성과 공동 5위가 됐다. 삼성 역시 한때 19점이나 뒤졌으나 4쿼터에 24점을 넣고 1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을 일궜다. 주희정이 종료 7초 전 3점포로 쐐기를 박아 최근 홈 8연승, SK 상대 6연승 신바람을 이어 갔다. kt는 선두 모비스를 69-68로 따돌렸다. 코트니 심스가 26득점 13리바운드, 이재도가 10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모비스는 2위 오리온과의 승차가 한 경기로 좁혀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전셋값 상승률 ‘매매가’의 3배

    서울 전셋값 상승률 ‘매매가’의 3배

    지난해 일 년 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의 전셋값이 매매값의 두 배가량 올랐다. 아파트 매매값 전망은 불투명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은 적은데 저금리 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전세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아파트 전셋값은 오를 전망이다. 11일 KB국민은행의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 가격은 3억 7800만원이다. 1년 전(3억 1864만원)에 비해 5936만원(18.6%) 올랐다. 아파트의 평균 매매값은 5억 2475만원으로 1년 전(4억 9177만원)보다 3298만원(6.7%) 올랐다. 매매값도 뛰긴 했지만 전셋값 상승의 절반에 그쳤다.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의 ‘2015년 가계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가계의 평균 소득은 4767만원이다.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다락같이 오르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전세대출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4년 6월 말 현재 전세보증금 430조원, 월세보증금 90조원 등 전월세보증금이 530조원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6.5%,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3245만원 올라 뒤를 이었다. 그다음이 인천(2820만원)이다. 수도권 전반에 걸쳐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셋값은 올 들어서도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값이 0.02% 오르고 일부 지역의 경우 아파트값이나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값(0.06%)과 전셋값(0.07%), 경기 아파트 매매값(0.02%)과 전셋값(0.06%)도 올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영상) ‘메시 해트트릭’ 바르셀로나, 그라나다에 4-0 승리

    (영상) ‘메시 해트트릭’ 바르셀로나, 그라나다에 4-0 승리

    스페인 프로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그라나다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는 전반 8분, 전반 14분, 후반 13분에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38분에는 네이마르의 골까지 더해지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까지 리그 6골을 기록했던 메시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득점 순위 18위에서 8위로 10계단 뛰어올랐으며, 바르셀로나는 그라나다전 승리로 13승3무2패(승점 42)를 기록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1)를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를 다시 뺏었다. 영상=15-16 프리메라리가_네이버스포츠/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순천시민 90% 이상 ‘살기 좋다’고 만족

    전남 순천시민들 90% 이상이 ‘순천이 살기 좋다’고 만족해 했다. 7일 시가 공표한 2015년 순천시 사회조사 결과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살기 좋다’에 보통 이상의 점수를 준 시민이 10명 중 9명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해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1044가구, 2029명을 대상으로 인구, 가구·가족, 소득·소비, 교육, 보건·의료, 사회복지 등 12개 부문 66개 항목을 방문 면접조사했다. 조사 대상자 1948명이 만족을 나타내 사실상 96%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5.1%에 이어 2년 연속 90% 이상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관심사와 의식에 관한 조사 결과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3점으로 전년대비 0.1점 증가했다. 삶의 만족도는 평균 6.7점으로 전남 평균보다 0.2점 높게 나타났다. 시 운영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88.2%로 전년대비 1.7%로 증가했다. 순천시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은 보통이상이 91.6%로 조사됐다. 63%가 전통시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고, 한달 평균 이용횟수는 2.5회, 사용금액은 14만 7000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주차시설 확충’과 ‘시장건물 현대화’ 의견이 다수를 보였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육아보육 교육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 늘려야 할 복지서비스로는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서비스’와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서비스’를 들었다. 또 만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건강문제’가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기초질서를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70.6%로, ‘지키지 않는다’ 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키지 않는 이유로는 ‘처벌규정이 미약하기 때문’을 꼽았다. ‘분리수거’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서는 60~80%가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충훈 시장은 “이번 사회조사 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잘사는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시민이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잠재성장률 10여년 새 2%P 추락

    잠재성장률 10여년 새 2%P 추락

    2000년대 들어 잠재성장률이 2% 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저출산으로 인구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상태라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강환구 모형개발팀장은 6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2015~2018년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3.0~3.2%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01~2005년 4.8~5.2%로 추정되던 잠재성장률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 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이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경제가 최대한 성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잠재성장률이 이렇게 하락한 데에는 총요소생산성의 하락 요인 탓이 크다. 총요소생산성이란 자본, 노동 등 모든 생산요소를 투입했을 때 나타나는 생산성으로 경제의 효율성을 뜻한다. 총요소생산성이 2001~2005년 잠재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포인트였으나 2015~2018년에는 0.8% 포인트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강 팀장은 “총요소생산성의 기여도 하락은 기술진보 둔화를 반영하며 서비스업의 생산성 정체, 한계기업 누증, 경제 각 부문의 불균형 확대 등에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 가계소득이 국민총소득(GN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기업소득이 GN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현상, 계층 간 소득양극화 심화 등도 잠재성장률을 깎아 먹는 요인이다. 문제는 떨어진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성장도 최근에는 이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1~2014년 잠재성장률은 연평균 3.2~3.4%로 추정되지만 이 기간 동안 실제 성장률은 3.0%에 불과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내놓은 ‘2016년 10대 경제트렌드’에서 2%대 성장률이 반복되면서 잠재성장률이 3%대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2015~2019년 잠재성장률을 2.5%로 추정한 바 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를 보완할 방법이 필요하다”며 “이민을 받아들이는 문제는 이를 실행한 프랑스, 독일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여성 인력을 활용하고 고령층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원 없이 전술 실험… 겁 없이 리우까지

    원 없이 전술 실험… 겁 없이 리우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기분 좋은 새해 첫 승전고를 올렸다. 중동팀을 상대로 선수 10명을 교체하는 다양한 전술실험을 선보이며 거둔 승리라 의미를 더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에서 이영재(울산)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연속골을 넣으며 UAE를 2-0으로 이겼다. 오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둔 대표팀은 모의고사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조합을 가동했다. 전반전에는 대부분 백업 멤버로 선발진을 꾸리며 ‘4-3-3’ 전술을 펼치다가 ‘4-1-4-1’ 전술로 살짝 전술 변경을 시도했고 후반전에 대거 선수를 교체하면서 ‘4-4-2’ 전술까지 가동했다. 선발 출전은 원톱 스트라이커 진성욱(인천)과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연세대)이 나섰는데 이날 경기가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전반전은 상대를 압도하지도 못했고 빠른 공격에 수비진이 당황하거나 호흡이 맞지 않아 잇따라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신 감독 역시 특별한 전술 지시 대신 선수들의 능력을 현장에서 점검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6명을 대거 교체했고 후반 16분에는 황희찬,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U-23 챔피언십 무대에서 가동할 최정예 멤버가 나서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UAE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후반 15분에는 이영재가 선취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43분에는 황희찬이 올림픽대표팀 데뷔골까지 넣었다. 신 감독이 선발진에서 중앙 수비수 정승현(울산)만 남기고 골키퍼를 포함해 총 10명을 교체한 용병술이 통한 것이다. 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처음 사용해 보는 볼 때문에 패스 실수가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면서 “마지막에 결정력을 높이면서 이겨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전력과 조직력을 다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다양한 전술변화에 선수들이 잘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 20분(한국시간)에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카타르로 이동해 14일부터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상 성적을 거두면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민은행은 23조원 풀고… 증감회는 대주주 매도제한 풀지 않고

    인민은행은 23조원 풀고… 증감회는 대주주 매도제한 풀지 않고

    중국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속절없이 무너지는 주식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5일 긴급 증시 부양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오는 8일 대주주 보유주식 매도 제한 해제로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 등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바람에 4일 하루 동안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무려 5900억 달러(약 700조 8020억원)에 이른다. 당황한 중국 정부는 5일 증시 개장 초부터 증시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규제 조치 해제를 연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진화 작업에 나섰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증시 개장에 앞서 7일짜리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통해 1300억 위안(약 23조 2609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유동성 공급은 지난해 9월 7일 1500억 위안을 공급한 이래 최대 규모다. 중국 증권업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오는 8일로 해제할 예정이었던 대주주 보유주식 매도 금지 조치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5일 중국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는 진정세를 보였다. 상하이 증시는 낙폭이 줄어 전날보다 0.26% 떨어진 3287.71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6.98(0.42%)엔 하락한 18374.0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도 전날보다 11.77포인트(0.61%) 오른 193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다시 하락하는 등 혼조를 보였다. 한편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이날 중국발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 “중국 증시 급락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신년기획] 한·중 FTA 활용한 경쟁력 향상… 기회 잡아야 위기 넘는다

    [신년기획] 한·중 FTA 활용한 경쟁력 향상… 기회 잡아야 위기 넘는다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 못지않게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무장테러단체의 위협 속에 국제 유가하락은 지속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미국 금리인상과 엔저, 중국발 공급과잉 속 개발도상국의 기술 추격은 우리 기업의 숨통을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년차에 본격 접어드는 등 기회도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은 군살빼기와 고부가가치 제품 등 질적성장을 통한 재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는 이런 기업에 대한 사회안전망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긴축경영 등 장단기 경기대응을 동시 가동하면서 해외 기업들이 눈여겨보는 한·중 FTA 플랫폼을 안팎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식품 안전, 프리미엄 등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을 찾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력 수출 업종별 위기극복 키워드를 살펴봤다. 전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대표적인 샌드위치 업종이다. 중국의 기술 추격과 엔저 장기화로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중국의 저가폰 공세 속에 피말리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비용을 절감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위기 경영의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업계 리더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위기 경영’을 선언했다. 이재용 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약진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자동차 전용 반도체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접목한 기술 확보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삼성페이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스마트폰은 미국 애플과 중국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 완제품 수출이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8.1%나 급락했다. 강홍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본부장은 “갤럭시 S7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애플과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 선점 노력과 함께 IoT 등 휴대전화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수익창출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잘하던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TV 수요가 성장할 것에 대비해 생활가전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레드 제품과 고성능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한다. 자동차 업계는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운명이다. 내수 부진과 신흥국 경기 침체, 엔화 약세 등으로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450만대로 전년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과 멕시코 공장이 문을 열어 최대 90만대를 추가 생산할 여력이 생기지만 수요 부족으로 30만대 정도만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효율성이 높은 해외 생산 물량을 늘리고 국내 생산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GM, 르노삼성 등 외국계 완성차 업체는 한국 공장의 고임금·비효율이 심각하다며 국내 생산 감소와 명예퇴직 등 인원 감축을 지속할 예정이다. 3800개에 이르는 중소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통해 업계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친환경차 등 신기술 자동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된 만큼 현대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간의 협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가장 잔인한 해를 보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지난 한 해 적자만 6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긴축경영 체제로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입장이지만 적자 폭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해운업계의 불황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해운업계의 어려움은 세계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업계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선업계의 적자 원인인 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 개선은 새해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조선 부문 팀장은 “지금처럼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을 때는 해양플랜트 수요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수요가 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만들어 내는 게 핵심 과제로 꼽힌다. 홍 팀장은 “국제해사기구가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하나인 에코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 기술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 경제를 떠받치던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조선·자동차·전자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보호주의 무역 공세까지 겹치면서 수출이 곤두박칠쳤다. 특히 중국 철강의 과잉공급에 따른 ‘밀어내기식 덤핑’ 수출과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철강제품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6%나 하락했다. 경영악화와 검찰 수사까지 받는 등 시련의 시기를 보낸 포스코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파이넥스 공법 등 자체 개발한 기술 수출과 자동차용 초고강도강 등 고수익 핵심 수요산업의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사업 감축과 구조조정 속에 체질 강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저성장시대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유가의 직격탄을 받은 석유화학업계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 등으로 국제유가가 올해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까지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8%나 하락했다. 업계는 선제적 구조개편과 경쟁력 약화 설비의 통폐합,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안전이 중시되는 젖병 소재, 가볍고 튼튼한 자동차용 폴리카보네이트 등 고기능 신소재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우수기업과의 합작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상반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내수 침체로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하반기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민간 주도의 K세일 데이 행사로 백화점·대형마트 등 업계 매출이 겨우 회복됐다. 새해 유통업황을 좌우할 변수로는 ‘규제’가 지목된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내년에도 기업들의 면세점 경쟁이 계속될 텐데 5년짜리 특허권이라는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 불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메르스에서 확인됐듯이 한국 소비의 큰 축인 외국인 관광객을 일정하게 한국으로 올 수 있게 하는 관광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비 성향 분석과 그에 맞춘 상품 개발도 업계가 주목해야 할 과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영재·황희찬 골´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UAE에 2-0 승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압하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올림픽 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UAE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잇따라 터진 이영재(울산 현대)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골로 2-0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최종 예선을 앞둔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반드시 통과해야 할 모의고사와 같았다. 경기는 전반과 후반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신태용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진성욱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연세대)을 데뷔시키는 등 새로운 얼굴을 중심으로 경기를 전개했다.  공격적인 4-3-3 전술을 들고 나온 한국은 빠른 템포의 패스와 압박으로 UAE 공략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1분, 순간적으로 UAE에 뒷공간 침투를 허용해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과 1대1을 허용하는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신태용 감독이 구현준(부산 아이콘스),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박용우(FC 서울), 류승우(레버쿠젠), 이창민(전남 드래곤즈), 이창근(부산 아이파크) 등 6명의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고 4-4-2로 전술을 변경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박용우의 볼배급과 오른쪽 풀백으로 들어온 이슬찬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견고했던 UAE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결국 후반 15분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뒤쪽으로 빼준 패스를 이영재가 침착하게 왼발로 낮게 깔아 차 UAE의 골망을 흔들었다. 신 감독은 선수교체에 대한 제한이 없는 이날 친선경기의 특성을 반영해 후반 16분 권창훈(수원 삼성),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황희찬을 추가로 투입했다.  황희찬은 후반 43분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정확하게 오른발로 때려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한국은 오는 7일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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