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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태와 정승현의 가시마 ACL 첫 우승, 2년 연속 일본 팀 왕좌에

    권순태와 정승현의 가시마 ACL 첫 우승, 2년 연속 일본 팀 왕좌에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창단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가시마는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 2차전에서 이란 페르세폴리스와 0-0으로 비겼다. 지난 3일 일본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가시마는 합계 2-0으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J리그 최다(8회) 우승 팀인 가시마의 첫 ACL 우승이다. 지난해 우라와 레즈가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일본 팀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가시마의 권순태 골키퍼와 수비수 정승현도 결승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준결승에서 수원 삼성을 꺾고 올라온 가시마는 1차전 완승 이후 철벽 수비로 ‘지키는 데’ 치중했다. 페르세폴리스는 10만여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전후반 모두 여섯 차례 유효슈팅을 날렸으나 가시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권순태는 전반 알리 알리푸르와 바샤르 레산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냈다. 앞서 전북 현대에서 두 차례 ACL 우승을 함께 했던 권순태는 개인 세 번째 ACL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회 MVP로는 가시마 공격수 스즈키 유마가 선정됐고, 카다르 알사드의 바그다드 부네드자흐(13골)가 수원 삼성의 데얀과 알두하일의 유세프 엘아라비(이상 9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8강에서 탈락한 전북은 가장 많은 득점(29골)을 올린 팀이 됐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선수 가족과 고위 공무원 등을 비롯해 850명의 여성 관중이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고 있는 이란은 남자 축구 경기에 여성의 입장을 전면 금지해오다 최근 들어 조금씩 여성 관중에게 문을 열고 있다. 한편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전날 여섯 경기 연속 골망을 갈라 팀의 8연승에 앞장섰다. 오사카의 스이타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쇼난 벨마레와의 J리그 32라운드 홈경기 후반 15분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절정의 골감각을 맛보고 있는 황의조는 후반 15분 요네쿠라 고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 결승골로 연결해 리그 16골째를 작성했다.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됐을 때까지만 해도 강등권에 머물렀지만 황의조의 뜨거운 골 감각 덕분에 최근 8연승 행진을 거두고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 강등권과 작별했다. 정승현과 황의조 둘 다 12일 호주로 출국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표팀 원정에 합류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0일 만의 풀타임 기성용 평점 7.1, 손흥민은 팀 내 10번째 평점

    70일 만의 풀타임 기성용 평점 7.1, 손흥민은 팀 내 10번째 평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미드필더 기성용(29)이 70일 만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파크로 불러들인 본머스와의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 때까지 했는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공수 조율을 맡은 그의 선발 출전과 풀타임 활약 모두 지난 9월 2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70일 만이다. 지난 4일 왓퍼드전에 교체 출전해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던 기성용은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전담 키커를 맡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다. 지난 시즌까지 웨스트브롬에서 뛰었던 호세 솔로몬 론돈이 해결사로 나섰다. 론돈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디안드레 예들린의 크로스에 강한 슈팅을 날려 골키퍼 펀칭으로 튀어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 후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론돈이 전반 40분에도 또 한 번 본머스의 골문을 갈랐는데 기성용이 추가 골을 여는 팀 플레이의 기점 역할을 했다. 기성용이 오른쪽 후방에서 반대편을 보고 롱패스를 했고, 로버트 케네디가 문전으로 파고든 론돈을 향해 크로스를 띄웠다. 론돈은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본머스 골문을 꿰뚫었다. 본머스는 전반 추가시간 제페르손 레르마의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해 1-2로 뒤쫓았고 후반 들어 두 팀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결국 뉴캐슬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 4월 4연승을 거둔 뒤 7개월 만에 2연승을 거둔 뉴캐슬은 세 경기 무패(2승1무)를 이어가며 시즌 2승3무7패(승점 9) 14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기성용에게 평점 7.1를 매겼는데 멀티골 주인공 론돈(8.3) 등에 이어 팀 내 다섯 번째 평점이었다. 손흥민(26·토트넘)은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2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 26분 루카스 모우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7일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 선발로 75분을 뛴 손흥민은 이날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 1일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 멀티 골을 포함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리그에선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1-0으로 이겨 승점 27을 쌓은 토트넘은 리그 4위에 자리했다. 2위 첼시, 3위 리버풀과 승점이 같아 이날 밤 각각 에버턴(밤 11시 15분), 풀럼(밤 9시)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중앙 수비수 후안 포이트의 토트넘 데뷔골에 힘입어 앞서나갔다. 코너킥 상황에 에릭 라멜라의 크로스에 이은 해리 케인의 헤딩골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포이트가 다시 머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상대의 거센 반격 속에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힘입어 한 골 우위를 지켜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절묘하게 수비를 제치고 슛 기회를 맞았으나 마틴 켈리의 태클에 막히고 만 것이 안타까웠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10번째인 평점 6.3을 매겼다.그보다 낮은 평점은 모우라(6.2) 뿐이었다. 결승골 주인공 포이트가 7.9로 가장 높았고 요리스 골키퍼가 7.8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키퍼 아들 밀어 뜨려 골 막으려던 아빠 ‘올해의 아빠’?

    골키퍼 아들 밀어 뜨려 골 막으려던 아빠 ‘올해의 아빠’?

    상대 선수가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 공이 데굴데굴 굴러오는데도 골키퍼인 아들은 딴청만 했다. 이대로라면 실점할 것이 뻔했다. 다급해진 아빠는 아들을 밀어 넘어뜨렸고. 아들은 정확히 슈팅이 굴러오는 방향으로 넘어져 슈팅을 막아낸 것처럼 보였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애버리스트위스 근처 바우 스트리트 맥파이의 유소년 8세 이하 축구팀 골키퍼 오시안(6)의 아빠 필 햇필드(35)가 감행한 부성애 넘치는(?) 행동이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180만명 이상이 동영상을 봤고, 멀리 호주 방송에 소개될 정도였다. ‘올해의 아빠’로 선정될 것이 틀림 없다고 농담을 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햇필드는 BBC 웨일스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는 옆줄 근처에만 머무를 것이며 절대로 조용히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시즌 첫 출전한 오시안은 전반을 2-0으로 앞서며 상대 진영에서만 경기가 주로 진행되자 집중력을 잃었다. 햇필드는 “모든 플레이가 운동장 저쪽에서만 진행돼 그애는 할 일이 많지 않아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가가 경기에 집중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내가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 들은 그애가 도리어 내게 다가오길래 난 그저 아들이 있어야 할 곳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가 넘어진 것”이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아빠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아들 몸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상대인 Llanilar 선수가 다시 차넣어 실점하고 말았다. 나중에 오시안은 한 골 더 먹어 팀은 2-2로 비겨 처음으로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일간 데일리 메일은 팀이 2-4로 졌다고 완전히 다르게 보도했다. 정확한 경기 결과를 확인할 길이 없다. 감독 암린 이판스는 햇필드의 행동 때문에 배꼽을 잡고 웃느라 실점하는 장면도 보지 못했다고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했다. 그는 “(햇필드의 행동은) 코칭 매뉴얼에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이 완벽했다”며 “부모들과도 얘기했는데 많이들 재미있어 했다. 특히 오시안이 매우 즐거워했다”고 키득거렸다. 그러나 웨일스축구협회(FAW)는 그냥 웃어넘기지 않을지 모른다. 대변인은 “동영상이 많은 관심을 끌었고 많은 웃음을 선사한 데 감사드린다. 하지만 FAW는 부모나 후견인, 관중들을 위한 행동규범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된 클럽들을 감독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땅 차고 넘어져도 PK…희대의 오심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7일(현지시간) 역대급 페널티킥(PK) 오심을 유도(?)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상황이었다. 그가 튀어나온 골키퍼를 보고 칩샷을 하려고 왼발을 뺐는데 잔디를 걷어차며 제풀에 고꾸라졌다. 도네츠크 수비수 미콜라 맛비엔코는 스털링과 일절 접촉이 없었다. 이날 유럽 대항전 109번째 휘슬을 분 빅토르 카사이 주심은 맛비엔코가 스털링을 넘어뜨렸다고 판단해 PK 신호를 찍었다. 선심도 골대 뒤에 있었고 대회에는 비디오 판독 규정도 없어 주심의 착오를 바로잡을 길이 없었다. 스털링은 다이빙(시뮬레이션)할 의도는 없었고 그냥 혼자 넘어진 것이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PK 킥을 성공하는 등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스털링도 후반 한 골을 보태 팀은 6-0 대승과 함께 두 경기 연속 여섯 골을 넘는 화력을 뽐냈다. 맨시티 미드필더 출신 스티브 맥마나만은 BT 스포츠에 “코미디 같은 실수”라고 말했고,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이런 골은 우리도 원하지 않았다”고 동조했다. 스털링은 “넘어졌을 때 다른 선수와 접촉했다고 느끼지 못했다”며 “주심과 도네츠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의 공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의 공포

    중국 위안화 환율이 지난달 30일 장중 달러당 6.9741위안까지 치솟으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5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6.9773위안까지 수직 상승했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7위안대 진입을 포기하는 ‘포치’(破七)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영매체가 전망했다. 신화통신 계열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 경제 둔화 압력 등 엄중한 대내외적 환경 등이 악재로 작용하는 까닭에 위안화 환율의 안정적인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에 대한 힘과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7위안대 진입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 대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미국에 추가적인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환율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곧 평가절하를 뜻한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미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 증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는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며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3분기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세액 공제 확대와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 단축, 우회 상장 기준 완화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증시 부양책마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위안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올 들어 7%가량 올랐고,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보다는 11%나 급등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당 7위안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지난달 24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뒤 7.0위안을 넘어서고 이후 6개월 뒤, 12개월 뒤에는 각각 7.1위안, 7.3위안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확산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유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수석전략가도 위안화 환율이 향후 6개월 동안 7위안 위로 치솟아 7.1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중국 당국이 ‘6위안대 사수’를 위해 견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당장 7위안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와중에 수출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간 중국 정부의 외환보유고 축소를 감수하면서 중국이 달러를 매도해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환율이 7위안대에 진입할지 여부는 중국 당국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로 중국 금융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본 이탈이 가시화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점차 거세질 것이다.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고를 통해 미국이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위안화가 더 하락할 조짐이라면서 부채 위험과 성장률 둔화가 절하 압력을 제공하고 있고,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만 40조 위안(약 6558조원)에 이른다면서 중국 경제에 ‘거대한 신용위험을 안은 빙산’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는 위안화 강세보다는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콩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은행권에 올해 3조 4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6위안을 더는 방어해야 할 중요한 마지노선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7위안 붕괴도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질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 속에 대규모 자본 이탈 현상이 일어나면 금융 안정의 버팀목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약 3427조원)대에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국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돈을 주고 달러로 표시된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 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 부채 부담도 커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Wind)는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2019년이 되면 무려 1138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더군다나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 등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준다.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시급하다. ‘6위안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에 따른 중국 수출 충격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큰 틀 속에서 이는 유효한 처방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장기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는 없으며, 미·중 무역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닫는 만큼 위안화의 절하 전략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이 지난달 26일 국무원 정책 정례 설명회에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기초와 능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지난 수년간 환율 파동에 대응해 오면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시장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kim@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벼랑 끝 몰리는 ‘코리아 빅4’… 현장 요구 담아 선제적 혁신하라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벼랑 끝 몰리는 ‘코리아 빅4’… 현장 요구 담아 선제적 혁신하라

    “지금 우리는 막 터널의 입구에 들어섰다.”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한국산업의 위기를 진단한 저서 ‘축적의 길’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쉼 없이 성장해 온 한국 경제의 엔진이 서서히 식어 가는 어두운 터널”의 입구에 들어섰다는 말이다. 올해 내내 한국 경제의 위기를 암시하는 경고음들이 들렸지만,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산업정책이 없다”는 산업현장의 비판은 정부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급속도로 가라앉는 것을 단지 현 정권이 추구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로만 치부하기는 힘들다. 서울신문에서는 산업 정책이 없다는 업계 비판의 실체가 무엇인지 짚어보고 정부가 준비하는 산업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는 기획시리즈를 준비했다.‘7대 주력산업’으로 꼽혀 온 해운산업이 지난해 허망하게 무너졌다. 최근 경기 하강과 맞물려 위기감은 주력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산업 기반을 다잡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산업정책이 없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업계 “산업정책이 없다” 목소리 고조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정부 주도의 강력한 산업정책을 폈다. 1960년대 수출 주도 정책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고,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을 통해 산업화를 일궈 냈으며, 1980년대에는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에 매진했다. 현재 주력산업으로 불리는 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 등 한국 경제의 기반은 이러한 강력한 산업정책으로 다져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자유무역주의가 득세하면서 산업정책이라는 어젠다가 사라졌다. 특히 1995년 1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계기로 전통적인 의미의 산업정책을 내세울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통적 의미의 산업정책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저급한 정책으로 치부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가 깨지게 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다. 당시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산업정책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당시 부침을 덜 겪은 나라가 바로 제조업 강국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2000년대 초 WTO에 가입한 것도 위협으로 비쳐졌다. 장 연구위원은 “과거처럼 노동집약적 제조업으로는 중국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스마트 제조업 등 부가가치를 높인 새로운 제조업을 내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조업이 전통적으로 강한 우리나라도 2014년부터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새 정부 산업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올해 중반까지 업종별 발전 전략을 차례로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해 온 산업정책으로는 주력산업의 침체를 막지 못했다. 정부의 업종별 산업정책이 주로 미래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업계의 현실적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혁신 성장의 성과가 지지부진하고, 규제 개혁도 미흡하다는 업계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자신들의 애로사항을 대변해 줄 곳이 산업부인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전통적 의미의 산업정책과는 다른 얘기다. 여기에서 기업과 정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산업정책 개념에 대한 ‘미스매치’(부조화)가 발생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대변하는 것은 기업정책이지 산업정책은 아니다”라면서 “조선업이나 자동차처럼 사태가 터지고 나서 수습하는 형태는 우리가 원하는 산업정책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도훈(전 산업연구원장) 경희대 특임교수도 “산업부가 기존 산업을 관리하는 데 메몰돼 있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주력업종들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中企 육성 집중서 U턴… 대기업 지원책 필요” 기존의 전통적 산업정책의 한계는 명확하다.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어렵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선진국이 만들어 놓은 개념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단계는 지났다”면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투자 유도보다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대기업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어떻게 실행하는지 점검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할 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장 연구위원은 “대기업을 범죄집단으로 치부하고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식으로 새로운 창업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면서 “조세 감면 등을 통해 기업들이 방향성을 가지고 투자하도록 정부가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주력산업 혁신과 관련된 종합전략을 연내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부가가치화, 상품 기획과 개념 설계 부문의 경쟁력 강화, 기술 경쟁력 강화, 기술 무역적자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중소·중견 협력업체의 장비나 부품 등을 우선 구매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기업 투자가 낙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산업정책의 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제풀에 넘어진 스털링에 PK 오심, 꽈당 패러디 봇물

    제풀에 넘어진 스털링에 PK 오심, 꽈당 패러디 봇물

    ‘제풀에 넘어졌는데 페널티킥이라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7일(현지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냈는데 페널티킥 관련 역대급 오심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스털링이 골키퍼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왼발을 빼서 칩슛을 쏘려는 순간, 축구화가 잔디를 차는 바람에 고꾸라 넘어졌다. 샤흐타르 수비수 미콜라 맛비엔코는 스털링과 접촉하지도 않은 채 뒤쫓고 있었는데 빅토르 카사이 주심은 맛비엔코가 스털링을 넘어뜨렸다고 판단해 페널티킥 사인을 찍었다. 이날 109번째 유럽 대항전 주심을 본 베테랑 심판이 저지른 오심이라 더욱 황당했다. 선심도 골대 뒤에 있는 상태라 주심의 판단 착오를 바로잡지 못했다. 더욱이 챔스리그에는 비디오 판독 규정이 없다. 스털링은 전혀 다이빙(시뮬레이션)할 의도가 아니었고 그냥 제풀에 넘어진 것이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페널티킥을 차 골로 연결했다. 팀은 제주스의 해트트릭과 후반 킥오프 얼마 뒤 스털링이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 6-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 미드필더 출신 스티브 맥마나만은 BT 스포츠에 “코미디 같은 실수”라고 말했다. 파울로 폰세카 도네츠크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소를 섞으며 “터무니없는 판정이 나왔다”고 어이없어 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리도 이런 골은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털링 역시 “넘어졌을 때 다른 선수와 접촉은 느끼지 못했다”며 “주심과 샤흐타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축구팬들은 펭귄이 얼음에서 뒤뚱거리는 사진이나 길 가다 넘어지는 사람의 움짤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오심을 빈정거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케인 두 골로 토트넘 기사회생, 손흥민 팀 내 최저 평점 5.9

    케인 두 골로 토트넘 기사회생, 손흥민 팀 내 최저 평점 5.9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을 해리 케인의 후반 멀티 득점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이 이날 지고,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인터밀란(이탈리아)에게 지면 곧바로 탈락이 확정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런데 경기 시작 2분도 안돼 뤽 데용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후반 중반까지 동점을 만들지 못해 고전했으나 케인이 후반 33분과 44분 거푸 골망을 열어제치면서 토트넘은 승점 4로 3위를 지켜, 남은 두 경기 여부에 따라 16강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품게 됐다. 하지만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를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인 5.9를 매겼다.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점은 역시 멀티 득점의 주인공인 케인으로 8.2를 받았다. 루카스 모우라는 7.74로 세 번째로 높았고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는 6.1을 받았다. 지난 울버햄튼전에서 경기 킥오프한 지 얼마 안돼 갑작스레 교체 투입됐으나 전반을 마친 뒤 곧바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준비했는데 정작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몸이 무거워 보였다. 패스 미스도 많았고, 볼터치도 불안했으며 전반 무엇보다 중계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을 정도로 겉돌았다. 후반 들어 다른 모습을 보였다. 0-1로 뒤진 후반 3분 역습 기회에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진출한 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상대 선수를 맞고 나왔다. 후반 10분에도 왼쪽 측면 라인을 타고 돌파를 시도한 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끝에 코너킥을 얻어냈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후반 18분 이르빙 로사노에게 거친 태클을 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냥 놔뒀더라면 로사노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는 기회였던 터라 꼭 필요한 옐로카드였다. 5분 뒤에는 벤 데이비스와 공을 주고받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그는 후반 30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다. 그리고 냉혹한 후스코어드 닷컴의 평점은 후반 달라진 그의 모습을 외면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을 찾아 후반 38분 말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2분 인터 밀란 이카르디에게 동점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3승1무(승점 10)로 선두를 지켰고 인터 밀란은 승점 7로 2위를 지켰다. 토트넘과의 승점 차는 3이 돼 남은 두 경기 겨뤄볼 만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더스필드 홈 경기 659분 만에 골, 그런데 풀럼의 자책골

    허더스필드 홈 경기 659분 만에 골, 그런데 풀럼의 자책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스필드 타운이 눈물 겨운 하루를 보냈다. 허더스필드는 5일(이하 현지시간)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를 전반 29분 티모시 포수 멘샤의 헤더 자책골 덕에 1-0으로 이겨 시즌 첫 승을 드디어 신고했다. 지난 시즌까지 더하면 14경기 무승(5무9패)를 끝냈다. 홈 경기에서 골을 신고한 것도 지난 4월 14일 왓퍼드전 추가시간에 톰 인스가 결승골을 넣은 뒤 659분 만의 일이었다. 마침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이 구단의 임명을 받은 지 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는 감독으로 일한 3년 동안 가장 중요한 승리 중 하나라고 감격했다. 비록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이겼더라도 이긴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헌신하지 않았다면 상대가 자책골을 넣는 실수를 하지 않았을 것이란 뜻이었다. 와그너 감독은 “승리의 느낌을 되찾았다. 확신하건대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취한 승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모두가 이 믿음을 뒷받침하려고 했다. 우리에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허더스필드는 1승3무7패(승점 6)을 기록하며 18위로 올라섰다. 기성용의 뉴캐슬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뒤졌다. 카디프시티와 풀럼은 승점 5로 각각 19위와 20위, 그 바로 아래에 자리했다. 허더스필드는 잉글랜드 1~4부리그 팀 가운데 맨마지막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풀럼은 지난 2014년 4월 홈에서 노리치시티에 1-0으로 이긴 뒤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클린시트(무실점) 경기가 없는 수모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부터 따져 맨시티, 토트넘, 레스터시티가 나란히 상대 자책골을 다섯 차례나 덕본 데 반해 허더스필드는 네 차례 덕을 봤다. 허더스필드는 10일 홈으로 웨스트햄을 불러들이고 풀럼은 다음날 무패 행진을 벌이는 리버풀 원정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그 첫 도움 손흥민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평점 6.7

    리그 첫 도움 손흥민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평점 6.7

    동료 선수의 부상 탓에 급히 교체 투입된 손흥민(26·토트넘)이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첫 도움을 작성했다. 사흘 전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두 골을 터뜨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울버햄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 킥오프 2분 만에 무사 뎀벨레가 발목을 다쳐 경기를 뛸 수 없게 되자 교체 투입돼 전반 27분 에릭 라멜라가 터뜨린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도움 하나를 작성한 바 있어 그의 프리미어리그 첫 도움이자 시즌 2호 도움이다.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에 세 골을 앞서다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따라 잡혀 3-2 신승을 거뒀다. 승점 24를 쌓은 토트넘은 첼시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뒤진 4위로 도약했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하던 전반 27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라멜라가 툭 차준 공을 곧장 다시 건넸고,이를 되받은 라멜라가 오른발 슛을 꽂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분 만에 나온 추가 골에도 손흥민이 관여했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보낸 패스를 키어런 트리피어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모우라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울버햄프턴이 공세의 수위를 조금씩 높인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4분 손흥민을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내보내 사흘 뒤 열릴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비했다. 2분 뒤 해리 케인이 3-0으로 앞서는 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토트넘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그 뒤 거푸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후반 23분 중앙 수비수 후안 포이트의 파울로 후벵 네베스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고, 후반 34분 다시 포이트의 파울이 나오면서 라울 히메네스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헌납했지만 다행히 승점 3을 지켜냈다. 유럽축구 통계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7을 매겼고,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8.8로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의 결승골 주인공 해리 케인이 8.3으로 뒤를 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의조 15호골 J리그 득점 3위, 대표 영구 박탈 장현수 골맛

    황의조 15호골 J리그 득점 3위, 대표 영구 박탈 장현수 골맛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1에서 15호 골을 터뜨렸다. 최근 병역 특례 서류 조작으로 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장현수(FC도쿄)도 골 맛을 봤다. 황의조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7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여섯 골을 몰아 넣으며 리그 15호 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득점 공동 3위를 꿰찼다. 팀은 3-1로 이겨 파죽의 7연승을 기록했다. 감바 오사카는 올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한때 강등권까지 떨어졌지만 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다. 일본 매체 사커킹은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와 아데밀손 브라가의 강력한 투톱을 앞세워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현수는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요코하마FC와의 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결승 골을 터뜨려 1-0 승리에 앞장 섰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경기 종료 뒤 응원단을 찾아가 함께 세리머니하는 장현수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장현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세리머니를 함께 한 뒤 눈물을 흘리며 얼굴을 감싸쥔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장현수는 “여러 차례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을 위해 보답하겠다.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도 남겼다. 구단은 장현수가 서포터와 함께 세리머니하는 동영상을 담은 게시물에 장현수를 향한 응원을 담은 해시태그 ‘#YNWA’을 달았다. YNW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응원가로 유명한 ‘당신은 혼자 걷는 게 아니다(You never walk alone)’의 줄임말이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무릎 부상을 딛고 한 달 만에 리그 경기에 나서며 회복을 알렸다. 그는 잉골슈타트와의 홈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6일 아우에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출전한 이재성은 62분을 뛴 뒤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야니 제라와 교체됐다.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팀은 후반 두 골을 만회해 2-2로 비겼다. 축구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이기도 한 이재성은 지난달 초 소속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해 무릎을 다쳤다. 부상 직후 아우에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4호 도움을 기록하고 곧바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소집됐지만 무릎 부상이 쉽사리 낫지 않아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독일로 돌아갔다. 그는 이날 선발 출전으로 회복을 알려 5일 발표될 11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 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한민국의 곳간을 지킨다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한민국의 곳간을 지킨다 -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돈이라면 호랑이 눈썹도 빼 온다.” 봉이 김선달도 서너 번 뒤로 자빠질 일이었다. 2017년 겨울 초입, 당시 일반인들의 귀에는 생소했던 비트코인은 투자 광풍을 타고 전국을 하루에도 몇 번씩 휘감아 돌았다. 2008년에 등장한 최초의 디지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2009년 5월 22일에 처음 실물 거래의 화폐 용도로 사용되었다. 이때 1 비트코인의 가격은 불과 0.3센트(2.7원)에 불과한 수준이니 게임 머니보다도 못한 수준이었다. 그랬던 이 암호화폐의 가격이 2018년 1월 6일, 우리 돈으로 2660만원을 기록한다. 거의 천 만 배가 오른 셈이다. ‘코린이’, ‘가즈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암호화페 규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이는 1636년에 벌어진 인류 역사상 최초 버블이라고 불리는 ‘튤립 파동(Tulip Mania)'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튤립 뿌리 하나가 우리 돈으로 1억 6000만원(8만 7천 유로)에 치솟을 정도였다. 누구나 튤립 한 뿌리를 갖기 위해 거리를 뛰어다녔다. 그리고 결과는 아시다시피 참혹했다. 유럽의 경제대국이었던 네델란드가 영국에게 그 자리를 넘겨준다. 국가의 운명이 바뀌는 순간이다. 바로 이런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을 곳간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국은행의 화폐박물관으로 가 보자. 한국은행의 역할을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화폐 발행을 책임지고 있는 곳으로 이를 통해 통화 정책의 큰 틀을 세우는 곳이다. 또한 개인이 아니라 금융기관을 상대로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며 외화자산을 보유, 운용한다. 한 마디로 은행의 은행 기능을 하는 곳이다. 바로 이런 기능의 핵심은 화폐 발행 권한인데, 즉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만 국가신용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이런 국가 경제 운용의 핵심 수단인 화폐의 역사를 모은 곳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이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1909년 대한제국 중앙은행으로 설립을 목적으로 지어졌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르네상스 양식의 석조 건물로 외관상 형태는 위에서 내려다 볼 경우 ‘井(정)’자 모양이고, 정면에서 볼 경우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룬다. 현재는 국가 중요문화재 사적 제 280호로 지정되어 2001년 한국은행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화폐박물관으로 다시금 탈바꿈하였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의 상설전시장은 총 2층과 1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1층 입구에는 전세계 국가들의 진귀한 화폐 들을 모아 놓은 화폐 광장이 있으며, 화폐의 제조, 순환과정, 위 변조 화폐의 식별법을 볼 수 있는 실물 모형도 가져다 놓았다. 특히 우리나라 통화 정책을 비롯한 우리 경제 전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교육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옛 한국은행 총재실, 화폐박물관 건축실, 모형금고, 체험학습실, 기획전시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한국은행 화페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추천한다. 옛 한국은행 본관 건물을 보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흐름을 직관적으로 알게 해 준다. 특히 초,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더욱. 2. 누구와 함께? - 어린 초, 중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혹은 성인 누구라도 맘 편히. 3. 가는 방법은? - 1, 2호선 시청역 7번 출구 /2호선 을지로입구 7번 출구 (롯데백화점 방향) /4호선 회현역 7번 출구 4. 감탄하는 점은? - 한국은행 옛 건물, 세계의 진귀한 화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이름에 비하여 관람객들은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화폐광장, 돈과 나라경제 코너, 2층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경제 공부를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2시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bok.or.kr/museum/main/main.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남대문 시장, 명동, 남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의미있는 장소다. 물론 여러 화폐나 기타 소장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한국 경제 흐름을 잘 설명해 놓은 곳이 많아 한국은행에서 운영한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해 준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관람한다면 방문 만족도는 최고 수준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손흥민 멀티 골로 3-1 완승 견인, 웨스트햄만 만나면 ‘펄펄’

    손흥민 멀티 골로 3-1 완승 견인, 웨스트햄만 만나면 ‘펄펄’

    시즌 첫 골을 애타게 기다리던 손흥민(토트넘)이 10월의 마지막 밤 멀티 골로 폭발했다. 손흥민은 31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카라바오(EFL) 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16분과 후반 9분 잇따라 골문을 열어 3-1 완승을 이끌었다. 그의 선제골은 지난 3월 이후 무려 7개월, 잉글랜드의 모든 대회 19경기 만에 터진 값진 골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웨스트햄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는 것이다. 웨스트햄과 모든 대회를 통틀어 세 차례 만나 다섯 골에 관여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틀 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를 벤치에서 지켜보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와 함께 공격을 이끌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문전을 파고들며 알리의 힐킥 패스를 받아 득달같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첫 골의 기세를 몰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9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한번 알리가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상대 수비수 아서 마수아쿠가 치명적인 실책으로 공을 흘린 것을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가로채 상대 골키퍼 아드리안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뒤 그를 피해 그의 넘어진 틈을 뚫어 골문을 갈라 토트넘에 2-0 리드를 안겼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웨스트햄에 추격골을 허용했다. 로베르트 스노드그라스의 크로스를 받은 루카스 페레스가 수비 견제를 뚫고 머리에 맞혀 추격 골을 넣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오프사이드 반칙이라고 주장해 심판 스튜어트 애트웰 주심이 비디오판독 심판과 상의했으나 골로 인정됐다. 그러나 토트넘은 4분 뒤 페르난도 요렌테가 에릭센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로 연결해 다시 두 점 차로 달아났다. 첼시는 더비 카운티와 다섯 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고, 아스널은 블랙풀을 2-1로 따돌렸다. 미들즈브러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1-0으로 눌렀다. 네 경기가 끝난 뒤 8강 대진이 추첨됐는데 토트넘은 아스널과 맞붙게 된다. 본머스-첼시, 버튼 알비온-미들즈브러, 1일 맨체스터 시티-풀럼전 승자 VS 레스터 시티 구단주의 충격적인 헬기 참사로 연기된 레스터 시티-사우샘프턴전 승자의 대진으로 짜여졌다. 뒷 경기는 여전히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진압 경찰 그라운드에, 리버플레이트 PK 판정 덕에 결승행

    진압 경찰 그라운드에, 리버플레이트 PK 판정 덕에 결승행

    진압 경찰이 그라운드에 들어와 안드레스 쿤하(우루과이) 심판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최대 항구인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그레미우(브라질)와 리버플레이트(아르헨티나)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준결승 도중 이런 상황이 빚어졌다. 리버플레이트는 1차 홈 경기를 0-1로 졌지만 이날 원정 2차전을 극적으로 2-1로 역전승, 합계 2-2를 만들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리버플레이트는 전반 35분 상대 레오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0-1, 합계 0-2로 뒤져 결승 진출이 난망해졌다. 후반 종료 9분을 남기고 하파엘 보레의 헤더 동점 골이 터져 1-1이 됐다. 하지만 리버플레이트는 여전히 합계 1-2로 뒤진 상태. 여기에서 문제의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수비수 브레산의 손이 공에 닿았다고 리버플레이트 선수들이 지적하기 시작했다. 비디오 판독이 시행됐고, 심판은 브레산의 핸드볼 파울이 맞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르티네즈가 깨끗이 성공해 리버플레이트는 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브레산은 심판 유니폼에 자신의 땀을 훔치는 등 거칠게 항의하다 결국 퇴장 당했고 이에 그레미우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해 경기는 9분여 지연됐다. 원래 예정됐던 5분에 더해 무려 1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리버플레이트가 결승에 선착하면서 아르헨티나 클럽끼리 우승을 다투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카주니어스가 31일 상파울루에서 팔메이라스(브라질)와 격돌하는데 이미 1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했기 때문에 수페르클라스코가 이 대회에서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0세 이청용 ‘도움 해트트릭’ 부활 날갯짓

    30세 이청용 ‘도움 해트트릭’ 부활 날갯짓

    2부 리그 보훔서 4경기 연속 풀타임 벤투호 새달 손흥민 빈자리 채울 수도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퇴물’ 취급을 받던 이청용(30·보훔)이 ‘도움 해트트릭’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간)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으로 불러들인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홈 경기에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독일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한꺼번에 셋이나 작성했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로베르트 테셰의 동점 골을 합작한 데 이어 후반 9분과 20분 루카스 힌테르저와 잇따라 호흡을 맞춰 역전 골과 쐐기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팀은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내줘 3-3으로 비겼다. 네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한 이청용은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 줬고,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공격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2009년 잉글랜드 볼턴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은 2015년부터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었으나 최근 1년여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고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6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결별한 뒤 K리그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독일 2부 리그로 무대를 옮겨 이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축구 팬들의 관심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5일 발표하는 두 차례 평가전 소집 명단에 이청용을 포함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차출되지 않고 이재성(홀슈타인 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2선 자원들이 부상과 출전 시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청용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벤치만 덥힌 토트넘 맨시티에 0-1 “이길 생각 없었다”

    손흥민 벤치만 덥힌 토트넘 맨시티에 0-1 “이길 생각 없었다”

    손흥민이 벤치만 덥힌 토트넘이 맨시티에 0-1로 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전반 6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한 점 차로 졌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네 경기 결장한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등과 함께 벤치에 앉아 경기를 내내 지켜봤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그를 그라운드에 집어넣지 않았다. 이언 라이트 BBC 해설위원은 명단 발표 직후 손흥민을 벤치에 앉힌 것에 대해 “어리둥절하다”며 “에릭센과 알리가 선발 출전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손흥민 대신 무사 시소코가 선발 출전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빠르고 적절한 골 위협을 가할 수 있어 맨시티를 골치아프게 만들 수 있는데도 선발 명단에서 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선발 명단을 보고 “이길 생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실제로 경기 흐름을 보면 포체티노 감독이 다음 EFL컵 경기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심증이 짙게 만들었다. 맨시티는 지난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2-3으로 내준 뒤 리그 1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6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토트넘을 무실점으로 막아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여섯 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승점 26으로 리버풀과 승점은 같지만 선두로 올라섰다. 리그 3패째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21 제자리 걸음을 했다. 토트넘은 트리피어의 수비 실수가 선제 실점을 불렀다. 빌드업 과정에서 넘어온 상대의 먼거리 패스를 머리에 맞힌 것이 오히려 스털링의 발 아래 떨어져 먹잇감이 됐다. 스털링은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트리피어를 제치고 중앙으로 달려들던 마레즈에게 건네줬고 마레즈가 정확히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2분 뒤 해리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나온 에데르송 골키퍼가 골문 앞으로 나온 것을 알아채고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겨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 알데르베이럴트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에데르송의 품에 안겼다. 시소코는 23분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오른쪽 텅빈 공간을 질주하며 상대 수비진보다 공격수가 더 많은 결정적 기회에서 어처구니 없는 패스를 해 흐름을 끊어버렸다. 최근 득점포가 침묵하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케인은 33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볼터치 미스로 날려버렸다. 바지런히 뛰기는 한 시소코는 37분 자기 진영에서 어이없는 백패스로 상대에게 코너킥 기회를 헌납했다. 후반에도 맨시티가 주도권을 계속 잡았다. 9분 문전 혼전 중 맨시티의 슈팅이 토트넘 수비수에 막혔고, 19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날린 기막힌 중거리 슈팅이 요리스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후반 34분 토트넘은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놓쳤다. 상대 역주행 드리블을 가로챈 델리 알리가 찔러준 정교한 패스를 라멜라가 뛰어들어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곧이어 에릭센을 투입하며 세 장의 교체 카드가 소진돼 손흥민이 교체 투입될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고 그 뒤 두 팀은 공방을 이어갔지만 소득이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중국 인민은행은 29일 오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9% 떨어진 달러당 6.9377 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당국이 환율 안정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는 구두 개입에 나선 가운데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둔 위안화 환율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중 간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 대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미국에 추가적인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환율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진 것은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곧 평가절상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 증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며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3분기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세액 공제 확대와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 단축, 우회 상장 기준 완화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증시 부양책마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올들어 위안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올들어 7% 가량 올랐고,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보다는 11%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 25일 오후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9668위안까지 수직 상승하가도 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당 7위안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뒤 7.0위안을 넘어서고 이후 6개월 뒤, 12개월 뒤에는 각각 7.1위안, 7.3위안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이 지속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확산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수석 전략가도 위안화 환율이 향후 6개월 동안 7위안 위로 치솟아 7.1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중국 당국이 ‘6위안대 사수’를 위해 견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당장 7위안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긴 하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와중에 수출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위안화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 간 중국 정부의 외화보유고 축소를 감수하면서 중국이 달러를 매도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을지 여부는 중국 당국의 ‘용인 여부’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로 중국 금융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본 이탈이 가시화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점차 거세질 것이다.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미국이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위안화가 더 하락할 조짐이라면서 부채 위험과 성장률 둔화가 절하 압력을 제공하고 있고,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위안화 가치절하를 막지 않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만 40조 위안(약 6558조원)에 이른다면서 중국 경제에 ‘거대한 신용위험을 안은 빙산’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위안화 강세보다는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홍콩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은행권에 올해 3조 4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6위안을 더는 방어해야 할 중요한 마지노선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7위안 붕괴도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질 경우 중국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 속에 대규모 자본 이탈 현상이 일어나면 금융안정의 버팀목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약 3427조원)대에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국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돈을 주고 달러로 표시된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 부채 부담도 커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Wind)는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2019년이 되면 무려 1138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더군다나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 등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준다.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게 시급하다. ‘6위안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에 따른 중국 수출 충격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큰 틀 속에서 이는 유효한 처방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장기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는 없으며, 미·중 무역 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닫는 만큼 위안화의 절하 전략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 시장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이 26일 국무원 정책 정례 설명회에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기초와 능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이어 “몇 년전 위안화 투기세력과 시장에서 맞붙었던 적이 있다”며 “우리는 이미 서로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지난 수 년간 환율 파동에 대응해 오면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시장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깡총깡총 포그바가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뛴 걸음이 무려 26걸음

    깡총깡총 포그바가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뛴 걸음이 무려 26걸음

    도대체 누가 이런 걸 세본다는 말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가 28일(현지시간)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전반 27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무려 26발걸음을 뗐다면서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고 BBC가 꾸짖었다. 에버턴 골키퍼가 선방했고 튀어나온 공을 포그바가 다시 되받아 차 골망을 출렁이긴 했다. 시모네 사하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때 시모네 사하(이탈리아)의 괴이쩍은 페널티킥 실축을 연상케 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포그바가 트로트 춤을 추듯이 공을 향해 다가가는 시간이면 우사인 볼트가 100m 레이스를 다 마쳤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포그바는 “운이 좋았다”며 “중요한 것은 내가 골을 넣었다는 것이며 우리나 나에게나 좋은 일이었는데 우리는 경기를 계속해 다른 기회도 많이 만들어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고 대수롭지 않은듯 말했다. 그런데 이번 뿐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다섯 차례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 모두 92 발걸음을 떼 평균 한 골을 넣는 데 18.4 걸음을 옮겼다. 그나마 두 번은 선방에 막혔다.취재진도 궁금했던 모양이다. 이런 식으로 하지 않고 조금 더 전래적인 방식으로 공을 향해 달려가지 않을 거냐고 물어봤다. 포그바의 답은 이랬다. “난 늘 골키퍼를 동요하게 만들려고 해왔다. 어쩌면 그들은 내가 어떻게 페널티킥을 찰지 알지 모른다. 그들이 내 걸음을 알고 있다면 어쩌면 바꾸는 연습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와 올 시즌 불화를 경험한다는 얘기가 자주 들리는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제자의 실축을 애써 감쌌다. “내가 뭔가를 열정적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건 맞다. 미키 마우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페널티킥 안 찰래 이런식으로 나오는 선수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루카 밀리보예비치처럼 ‘내가 찰게요’라고 나서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오늘은 에버턴전에 실축했지만 지난번 아스널전 때는 두 골을 넣었다. 차고 싶어한다”고 두둔했다. 이어 “그가 나아질 수가 있을까? 내 생각에 그는 할 수 있다. 골키퍼들은 그가 달려오는 것을 잘 안다. 움직이지도 않고 마지막 순간 그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린다. 따라서 그는 그런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내게 가장 중요한 건 그가 다시 킥을 차려고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비수 애슐리 영은 “그가 원하면 62 걸음도 뗄 수 있는 것이다. 그게 그의 테크닉이고 그렇게 득점만 되면 아무 문제가 안된다”고 거들었다. 포그바는 후반 3분 마르시알의 결승 골도 이끌었다. 페널티 아크 앞에서 왼쪽 공간에 자리를 잡은 마르시알에게 킬패스를 건넸고, 마르시알은 논스톱 슈팅을 시도해 추가 골을 넣었다. 맨유는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내줘 2-1로 쫓겼지만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승점 3을 챙겼다. 한편 첼시는 번리를 4-0으로 완파하며 개막 후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전체로는 14경기 무패 행진이다. 아스널은 크리스털팰리스와 2-2로 비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아레스 해트트릭 레알에 5-1 승리, 돌아볼 엘클라시코 기록

    수아레스 해트트릭 레알에 5-1 승리, 돌아볼 엘클라시코 기록

    ‘메날두’가 없는 엘클라시코의 ‘여우’는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였다. 수아레스는 29일(한국시간) 캄프 누로 불러들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대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5-1 대승에 앞장 섰다. 시즌 첫 엘클라시코이자 11년 만에 두 스타 플레이어가 모두 사라진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경기였다. 리오넬 메시는 어깨를 다쳐 빠졌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시즌 전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했던 라이벌 더비의 긴장감은 예전만 못했고, 승부의 균형도 일찍 깨졌다. 바르셀로나가 전반 11분 필리페 쿠티뉴와 30분 수아레스의 페널티킥 골을 엮어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수아레스의 페널티킥은 라파엘 바란의 파울을 비디오 판독 끝에 인정받아 주어졌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만에 마르셀루에 추격 골을 내줬다. 수아레스는 후반 30분 세르지 로베르토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밀어 넣었고, 8분 뒤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의 실책을 틈탄 로베르토의 패스를 또다시 칩샷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망연자실한 레알 수비진은 후반 교체돼 들어온 아르투로 비달에게 종료 3분 전 실점하며 무참한 패배를 당했다.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은 1994년 호마리우 이후 메시를 제외하고는 엘클라시코에서 처음 바르셀로나 선수가 기록한 것이다. 그의 전반 페널티킥 골 역시 메시를 제외하고는 2006년 4월 호나우지뉴 이후 바르셀로나 선수로는 엘클라시코에서 처음 기록한 것이다. 레알과의 리그 경기에 처음 나선 2014~15시즌 이후 9골을 뽑아내 이 시기 어느 다른 선수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또 쿠티뉴가 선제골을 넣는 바르셀로나의 빌드업 과정에 패스가 무려 30차례 기록됐는데 적어도 2005~06시즌 이후 엘클라시코에서 가장 많은 패스 횟수였다. 레알이 엘클라시코에서 다섯 골이나 먹은 것은 2010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바르셀로나는 누 캄프에서 열린 리그 42경기를 34승8패로 장식해 1977년 2월 67경기 무패 이후 두 번째 홈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엘클라시코 22경기에서 한 골 이상을 뽑아(전체 53골) 레알이 1959년과 1969년 작성했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레알은 최근 라리가 무승 행진을 다섯 경기(1무4패)로 늘려 후안데 라모스가 지휘했던 2009년 5월의 5패 이후 가장 나쁜 팀 성적을 떠안았다. 호날두가 떠난 공백을 메워주는 건 마르셀루뿐인데 그는 모든 대회를 아울러 세 경기 연속 득점에 처음 성공했다. 레알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는 라리가에서 바르사 상대로 19골을 먹었는데 두 팀 골키퍼를 통틀어 누구보다 많은 숫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심상찮은 금융시장, 충격 막을 대비책 마련해야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어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 하락한 2063.30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며 21개월 전 수준으로 뒷걸음쳤다. 전날 기술주의 부진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그 여파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미국 금리 상승과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최대 요인이었던 대형 기술업체들의 향후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준 것이다. 투자와 내수 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 경제로서는 내우외환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총 3조 4653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셀코리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가장 큰 문제는 증시 폭락과 환율 가치 하락 등이 실물경제로 옮아 붙을 가능성이다. 주가 하락은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기업들의 투자를 가로막을 수 있다. 이러면 경제는 악순환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실물 경기는 갈수록 악화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로 2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쳤다. 수출과 민간 소비는 다소 늘었지만, 건설투자는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설비투자도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증시에 미칠 영향도 걱정이다. 어제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0% 감소한 2889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자 주가도 8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금융 당국은 대내외 요인에 따른 금융시장의 급변과 외국인 자금 이탈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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