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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위한 밀실 야합” 일제비판/DJP단일화 합의 타당반응

    ◎신한국­“정치고단들의 술수” 3김청산 강력 촉구/야권­“부도덕한 상거래” 질타… 반DJP 가속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이른바 ‘DJP단일화’가 사실상 타결되자 신한국당은 물론 민주당,국민신당,심지어 진보세력인 ‘국민승리 21’까지 ‘야합’ ‘밀실 흥정’ 등으로 세찬 비난을 하고 나섰다. ○…신한국당은 ‘권력을 위한 야합’으로 격렬히 비난했다.이사철 대변인은 “노욕에 찬 두 술수정치 고수들의 야합”이라고 폄하하고 “결국 김종필 총재는 이번에도 또 속아 배신당하고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변인 “만년 2인자로의 꿈에 부풀어 있는 자민련 김총재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2인자를 연명해보려는 자구책”이라며 자민련을 주로 겨냥했다. 그러나 비주류측의 반응은 다소 달라 ‘밀실야합’으로 비난하고 ‘반 DJP 연대’를 촉구하면서도 ‘이총재 중심론’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김덕룡 선대위원장은 “DJP 연대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3김 청산을위한 범국민연대를 조속히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DJP연합이 사실상 타결된데 대해 야권의 나머지 정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민주당은 ‘정치적 야합’이라고 맹비난하며 반DJP연대 움직임을 가속화했다.반면 3김정치 청산을 주장해온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측은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DJ대세론에 기우는 모습이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28일 “DJP연합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두 김씨는 내가 주창하는 건전세력 연대에서 제외되는 대표적인 불건전 세력들”이라고 비난했다. DJ의 민주당 분당에 반대하며 3김정치 청산을 존립근거로 내세웠던 통추는 그러나 ‘DJ대세론’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다.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DJ와의 제휴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한다.제정구 김홍신 의원과 이철 김원웅 전 의원 등만이 “원칙없는 현실안주“라며 DJ와의 연대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반면 김원기 김정길 박석무 홍기훈 전 의원은 “정권교체가 우선돼야 한다”며 참여의사를 노골화하고 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가칭 국민신당측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면서 권력을 잡아보겠다는 부도덕한 상거래”라고 강력비난했다. 황소웅 대변인은 “대통령 임기 5년중 대통령을 2년3개월,내각제 개헌으로 수상 2년9개월을 양당의 총재가 나눠먹기로 합의한 것은 전반전은 축구경기로 하고 후반전은 야구경기로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혹평했다.
  • 끝내기 강한 컴퓨터 바둑SW 개발

    ◎미 버클리대 벨레캠프 교수 수학이론 응용/전문기사와의 대결서 80%이상 승률 올려 바둑 끝내기에 강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미국 버클리 대학 엘륀 벌레캠프 교수는 1일 숭실대에서 ‘수학이론으로 본 바둑끝내기 수’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수학이론을 응용하면 전반전은 아직 힘들지만 끝내기 만큼은 프로기사를 능가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벨레캠프 교수가 바둑에 응용한 수학이론은 ‘조합게임이론’.이 이론은 다양한 전략이 가능한 전체 판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 최상의 수학적인 값을 계산하고,이를 합산·비교해 이길수 있는 수가 어떤 것인지 판단한다는 것이다. 벨레캠프 교수는 이 이론을 바둑의 끝내기게임에 응용할 경우 무궁무진한 끝내기 수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실제 이 이론을 응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전문기사들과의 대결에서 80%이상의 승률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리 입력된 흑백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컴퓨터와 인간이 대결을 벌이게 된다.이 대결에서 인간이최상으로 둔다고 해도 1집승을 거둘수 있고 아니면 비기거나 패하게 된다. 실제 강연전에 아마 1급 수준의 수학과의 한 교수가 컴퓨터와 다섯차례의 게임을 벌였지만 1차례 비기고 나머지는 패했다. 이에 대해 프로기사 양상국씨(48·7단)는 “종반전은 초반이나 중반보다 수읽기가 간단하고 정석이 많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가능하리라고 본다”며 “그러나 종반전도 사람의 직관이 필요한 변수가 많을 뿐아니라 같은 5집이라도 주변상황의 두터움 여부에 따라 그 가치는 10집 또는 20집 이상일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가 이같은 상황까지 인지해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동남아 통화위기 당분간 지속

    ◎‘헷지 펀드’ 공략 집중… 전반전 적식호 【마닐라·싱가포르 AP 신화】 태국 바트화의 폭락으로 촉발된 동남아의 연쇄 통화위기는 지난 주말 필리핀 페소화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없지 않았으나 ‘헷지 펀드’의 공략이 집중되면서 싱가포르 달러,말레이시아 링기트및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더욱 폭락하는 전반적인 적신호가 계속됐다. 이와 관련해 통화 전문가들은 역내 통화들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바트화가 지난 2일 도입된 관리변동환율제에 어느 정도 정착되기까지 최소한 몇주간은 통화 위기가 수습되기 힘들것으로 내다봤다. 페소화는 자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어 지난 17일 달러당 28.57페소를 기록했다.이는 전날의 29.352페소보다는 뛴 것이나 통화위기 촉발 직전의 26.4페소에는 여전히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페소의 이같은 회복세를 감안해 16일자로 32%인 단기 차입금리를 28%로 내린데 이어 18일에는 25%로 추가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이와함께 통화시장 개입으로 소진된 외화를 보충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기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군구조 전면개편 추진/3군 야전사령부 해체/국방부

    ◎각군본부에 군령권 부여 국방부는 30일 육군의 3개 야전군사령부를 해체하고 각군 본부에 군령권도 부여하는 등 전면적인 군 구조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국방부가 군 구조 전면개편을 추진키로 한 것은 현재의 군 지휘체계가 복잡하고 지휘단계도 다중적이어서 작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육군의 경우 3개 야전군사령부가 해체되면 육군의 지휘체계는 국방부·합참­각군본부­군단­사단으로 단순화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육군 지휘체계 단순화 등 전군의 구조개편 등은 중장기적인 국방발전방향과 연계해 추진될 계획』이라면서 『야전군사령부 해체를 포함,전반전인 군 구조 개편 등의 문제는 20 00년대에나 실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방중장기발전계획에는 현재 인사·군수 등 군정기능만 수행하고 있는 육·해·공 각군 본부가 정보·작전 등 군령권도 행사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 한­아르헨 정상 축구경기 관전 우의 다져

    ◎김 대통령­메넴 「90분 관전」 이모저모/두 정상,상대골문 향해 시축… 10만관중 환호/“매우 훌륭한 경기” 화답속 월드컵 유치 기원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저녁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과 함께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팀과의 축구 야간경기에 참석,전·후반 90분을 관전했다. ○…김 대통령과 메넴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 주돈식 문체부장관,이시영 외무차관,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홍두표 한국방송공사 사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했다.두 정상은 이어 나란히 그라운드로 내려가 마라도나 선수를 비롯한 양팀 주장과 선수·심판진을 격려했다. 메넴대통령과 김대통령이 각각 콤비 상의를 벗고 차례로 상대 진영을 향해 힘차게 시축한 뒤 서로 손을 잡고 번쩍 들자 경기장에 운집한 10만여 관중들은 깃발을 흔들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김대통령은 본부 관람석으로 돌아와 아르헨티나 아메리카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메넴대통령을 비롯해 우리 10만 관중과 마라도나가 다시 뛰는 경기를 볼 수있어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대통령과 메넴대통령은 시종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를 관전했다.특히 서로 웃으며 많은 얘기를 주고받아 축구를 통한 정상회담 모습을 연출했다. 우리 대통령과 한국을 공식 방문한 외국대통령이 함께 경기를 관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나라 대통령은 모처럼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며 우의를 다졌다. ○…김대통령은 전반전이 끝난 뒤 휴식시간에 경기장내 외빈실에서 다과를 하면서 경기내용을 화제로 환담했다.김대통령이 『경기가 재미있었다』고 말하자 메넴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경기였다』고 화답했다.이어 메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마라도나의 부친과 장인을 소개하기도. 홍두표 사장은 『오늘 경기가 세계 27개국에 생중계돼 21억 인구가 시청하고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관중이 모여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고 소개하자 메넴대통령은 『한국 관중들의 모범적인 관전태도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메넴대통령은 이어 기자들의 간단한 질문을 받았다. 김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매우 중요한 나라이며 남미국가들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있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국가들의 지원을 기대했다.메넴대통령은 『한국 대표선수들이 빠르고 훌륭한 기량을 보였다』면서 『잠실 주경기장도 매우 훌륭한 시설』이라고 칭찬했다.
  • 가나팀 라커룸 도둑/현금·가방 등 털어

    14일 한국·가나 올림픽축구대표팀 1차평가전이 열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가나팀 라커룸에 도둑이 들어 금품을 털어간 사건이 발생. 가나팀 관계자에 따르면 전반전까지는 아무일이 없었으나 평가전이 끝난뒤 하오 4시쯤 라커룸에 돌아와 보니 창문이 뜯겨져 있고 일부 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미화 5백달러와 운동화·가방·옷가지등이 없어졌다는 것. 한 축구관계자는 『도둑이 경기장에 나온 축구선수들에게서 무엇을 가져가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잃어버린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가나선수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분노를 표시.
  • “역시 한국축구” 투혼에 갈채/새벽잠 설치게한 대독전 관전 표정

    ◎스페인도 독일도 이길수있는 경기인데…/「16강좌절」 보다 「할수있다」 자신감에 흐뭇 ○“대등한 경기” 성원 28일 새벽 밤잠을 설치며 우리나라와 독일과의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우리팀이 3대2로 져 16강진출이 좌절되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데 대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국민들은 특히 3대2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 종반 맹공격을 퍼부을 때 한골이 터져주기를 간절하게 기원했으나 끝내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반전의 대량 실점을 안타까워 하는 모습. ○…이날 서울 강남과 목동,상계동등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전인 상오4시쯤부터 대부분의 집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또 아예 밤을 지샌듯 밤새도록 불이 켜져 있는 집들도 많았다. ○두번째 골에 “와” ○…독일에게 3대0으로 뒤져 침묵을 지키던 아파트단지는 후반 7분쯤 독일팀의 골네트를 가르자 일제히 『와』하는 함성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했으며 18분쯤 다시 2번째 골이 터지면서 바짝 따라붙자 모두 손에 땀을 쥐며 선수들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주시했다. ○…경기가 끝나자 아파트 주변도로는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출근을 미루던 손수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출근길이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가락동농수산물시장,노량진수산시장등 시장가도 경기가 시작되자 상인들이 장사를 포기하고 TV앞에 몰려드는 바람에 개점휴업상태. 상인들은 전반전 우리팀이 연속 3골을 먹자 『에이』 『그것 봐라』라는 탄식을 연발했으나 후반들어 우리 선수의 슈팅이 독일 골문을 연속으로 열어제치자 기쁨에 겨워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쳐 시장 전체가 떠나갈 듯했다. 상인들은 『한골만 더』 『독일도 별 거 아닌 것 같다』며 목소리높여 우리팀을 응원하다 우리 선수의 슈팅이 몇차례 아슬아슬하게 독일 골문을 비켜나가자 무릎을 치며 애석함을 표시. ○승객들 가슴졸여 ○…서울역에도 새벽 열차를 타러 나온 시민등 6백여명이 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이동TV와 역 대합실의 소형 TV 앞에 모여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다 탄식과 환호성을 번갈아 질렀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동안 서울시내 거리에는 택시도 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등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데다 출근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지 않아 도시 전체가 마치 휴일 새벽과도 같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 한국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북한에 3­0승

    ◎이라크와 비긴 일에 골득실 앞서/이라크,종료직전 극적 동점골 【도하=이보상특파원】 한국이 월드컵축구대회 3회연속 본선진출의 위업을 이뤘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있는 알아할리구장에서 벌어진 94년 미국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한국팀은 이로써 6개팀이 풀리그를 벌여 2개팀을 본선에 보내는 이번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시아지역 2위로 월드컵본선에 나가게 됐다. 이날까지의 경기결과 사우디는 2승3무 승점 7로 1위였고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2승2무1패 승점 6이었으나 골득실차에서 한국에 뒤져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이라크는 1승3무1패 승점 5로 4위에 머물고 이란은 2승3패 승점 4로 5위,북한은 1승4패 승점 2로 최하위가 됐다. 일본에 통한의 1패를 안고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골득실차로 본선진출권을 따낸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지난 86년 멕시코대회와 90년 이탈리아대회에 이어 3회 연속이자 통산 4차례 월드컵축구 본선에 오르는 행운을 안았다. 이날 같은 시간에 일제히 벌어진 마지막 경기에서 사우디는 이란에게 4­2로 이겼고 일본은 이라크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시종 우세한 경기를 벌이면서도 전반전은 0­0으로 마쳐 안타까움을 주었으나 후반들어 잇따라 3골을 터뜨려 통쾌한 일전을 보여줬고 일본은 경기종료 직전까지 2­1로 앞서다 마지막 순간 이라크에 동점골을 허용,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김 대통령 축전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새벽 3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축구국가대표팀에게 축전을 보내 선전을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축전에서 『94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예선전에서 강호들을 물리치고 본선 3연속 진출의 위업을 이룬 우리 선수단의 쾌거를 온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그동안 선수단및 관계자 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노력에 대해 치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조마조마하게 간을 태운다. 흥분시킨다. 스릴을 안긴다.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 선수권대회에서 우리 코리아 팀이 연출해 내는 반전의 드라마. 예선1차 대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전 종료 2분 전에 골을 넣더니 2차 대아일랜드전에서는 더 아슬아슬하게 20초 전에 넣는다. 행운의 여신의 미소가 그런 것인가. 막판에 후유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한다. ◆세계청소년축구와 이 조마조마는 우리와 인연이 있나 보다. 83년의 멕시코대회 때도 그랬다.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 대우루과이전. 1 대 1의 스코어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전반전도 끝나고 후반전. 14분이 흘러 1분밖에 안 남았다. 이때 김종부의 크로스 패스로 이어진 볼을 신연호가 골에 어리어 우측에서 강슛. 우루과이 선수의 발을 맞힌 공이 그대로 골인,그물을 흔들었다. ◆그렇게 4강에 진출하여 그해 우승팀 브라질에 2 대 1로 역전패당한다. 하지만 멕시코 몬테레이를 진감시켰던 「코리아 일레븐」의 열기.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부터 조마조마를 연출,벤피카구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 나간다. 2분 전 골인과 20초 전 골인은 마치 흥분과 스릴을 도출해 내기 위해 일부러 꾸민 조화옹의 드라마와도 같지 아니한가. 83년 멕시코 돌풍을 재연 못 하란 법도 없다. ◆우리로서 이번 대회가 뜻이 깊은 것은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여 출전했다는 점 때문이다. 호흡을 완전히 맞추는 데는 시간이 좀 모자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의 수비와 북의 공격이 합세,「미니월드컵 축구」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 여간만 대견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밤잠을 설치면서 응원했다. 그리고 그 보람을 거두어 가고 있다. ◆8강 진출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자력 진출을 하자면 대포르투갈전을 못해도 무승부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 그러나 포르투갈은 지난 89년 사우디아라비아대회 우승팀이 아닌가. 텃세도 무시 못 할 주최국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라,8강→4강→결승을 향해. 7천만 배달겨레가 성원한다.
  • 일 지방선거 무투표당선 사태/도쿄=강수웅(특파원코너)

    ◎어제 끝난 시·구장­의원선거 단일 입후보자 “사상최다”/정·촌장 절반이 단독 출마/시의원도 2백39명이나/경쟁률 최저… 일부 지역선 정원 미달도 21일 치러진 일본의 제12회 통일지방선거 후반전에서 「무투표당선」이 무더기로 속출해,일본의 지방자치,나아가 민주주의가 근저로부터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1백25개 시의 시장을 비롯,3백85개시 시의회의원·도쿄도의 15개 구장·23개 구의원 등을 선출했다.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2번에 나누어 실시된다. 전반전인 지사선거,도·부·현 의회의원선거는 지난 7일 끝났다. 이번 시장선거에서는 대상지역 1백25개시 가운데 홋카이도(북해도)의 다마코마이(고소목),군마의 다카사키(고기),아이치(애지)의 도요하시(풍교),오사카(대판)의 이케다(지전),야마구치(산구)의 하기(추)시 등 40개 시에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것은 전체의 32%에 해당하는 것이다. 시의회의원선거에는 정원 1만1천3백98명에 전국에서 모두 1만2천6백52명이 입후보,평균 경쟁률 1.11대 1에 머물렀다. 이것은 과거 최저였던 4년 전의 1.136 대 1보다 더 떨어지는 것이어서 「사상 최저」가 됐다. 시의원선거도 9개 시에서 무투표 당선이 결정돼 사상 최다인 합계 2백39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정·촌장선거에서는 예정됐던 선거의 약 절반인 3백20명의 수장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 같은 무투표당선 사태에 따라 올 봄 지방에서는 이런 농담도 나돌았다. 『아직 자리가 남아 있어요. 지금이라도 입후보자 등록을 하면 누구라도 4년 동안 「선생님」으로 대접받고 월급도 보너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사카(대판) 교외 이즈미오오쓰(천대택)시의 시의원선거는 전대미문의 정원미달 사태마저 빚었다. 22명을 선출하는 이 시의 시의원후보로는 당초 26명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20만엔의 공탁금까지 납부했다. 그러나 선거공고일인 지난 14일 정작 등록을 마친 사람은 20명뿐이었으며 1명은 마감 5분 전에 나타나 결국 정원에서 1명 모자라는 21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결정되었다. 출마의사를 밝히고도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들 중 2명은당초 무투표 당선저지가 입후보의 목적이었다. 그러나 『입후보자가 적어 자신이 출마하더라도 무투표가 될 것은 틀림없고 그렇게 되면 무투표 당선을 노려 입후보했다는 오해를 살 염려가 있어 중도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바라기(자성)현의 인구 8천8백명의 야마가다마치(산방정)에서 연속 3회째 무투표 당선된 네모토 요시로(근본가랑·53) 정장의 경우는 실상은 지난 53년 이래 연속 10회째의 무투표 당선의 기록을 세웠다. 그 동안의 정장도 모두 네모토(근본) 집안에서 배출된 터여서 「일족지배」 현상을 빚은 셈이다. 두 번째는 선거자금 문제이다. 이번 정의원을 사퇴한 이쿠이 사부로(생정삼랑·76)씨는 이렇게 말한다. 『왜 무투표 당선 현상이 나오는가. 의원직에 매력이 없기 때문인 것은 아니다. 선거에 나서려면 정의원이라도 1천만엔 정도의 큰 돈이 들기 때문이다』고. 세 번째 이유는 지역유력자들의 담합에 의한 사퇴압력이며 네 번째는 중앙선거에 비해 정치색이 엷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무투표당선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방자치를 전공했으며 주민운동의 리더로서도 알려져 있는 가토 도미코(가등부자) 교수(송판대)는 이렇게 지적한다. 『선거란 정치의 최대 이벤트이다. 선거가 있음으로써 후보자가 이러이러한 지역행정의 문제가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들려준다. 여기서 유권자도 과연 그런 문제가 있는가. 그러면 누구를 뽑을 것인가를 결정함으로써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 무투표 당선이라는 형태로서는 이 절호의 정치교육의 기회를 잃게 된다. 담합으로 무투표 당선을 결정하는 것은 주민을 정치의 「관객」으로 만드는 것이며 「주권자는 주민」이라는 입장을 무시하는 것이다』 나아가 가토 교수는 이렇게도 충고한다. 『중요한 문제는 주민투표 제도를 도입한다든가 의회를 야간에 열어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방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 지방행정·의회의 본연의 자세를 제도면에서부터 일신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메이지(명치) 대학의 도미다 노부오(부전신남) 교수는 지방의회의원에게 지급되는 보수를 과감히 인상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의원수는 절반으로 줄여도 좋다. 그러나 현재의 보수로는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물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 일 자민,지방선거 압승/도쿄선 패배… 오자와간사장 사퇴

    ◎스즈키 도쿄도 현지사 4선에 【도쿄=강수웅 특파원】 7일 실시된 일본의 도쿄(동경) 도지사선거에서 자민당의 추천을 받지 못한 스즈키 슈ㄴ이치(영목준일·80) 현지사가 4번째 당선함으로써 집권 자민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이 사임하는 등 파란을 빚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의 후임에는 다케시타(죽하) 내각시절 관방장관을 역임한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53) 의원이 기용됐다. 이날 일본 전역 13개 지역의 지사선거와 44개 도·부·현 의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사상 유례없는 압승을 거두었으나 도쿄도 지사선거에서 패배함으로써 집행부 및 가이후(해부) 정권 자체의 인책문제로 비화됐다. 한편 이번 지방통일선거 전반전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당한 사회당은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위원장,야마구치 쓰루오(산구학남) 서기장 등이 협의를 갖고 서기장 사임 등 집행부 책임문제는 피할 수 없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 「겨레의 번영」 함께 노래할 그날이/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를 보고…

    받아 놓은 날이 쾌청할 때 우리는 그것을 길조로 생각하게 마련이다. 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를 하기 위해 받아 놓은 날이 더없이 맑고 푸르렀다는 것은 통일과 연관되어 어떠 상서로움이 뻗칠 징조인 것만 같다. 그래서 들뜬 마음으로 경기장에 갔다. 그런데 그때,내가 어렸을 적의 일이 떠올랐다. 한국전쟁으로 더없이 불안해 있던 집안 어른들께서 하셨던 말씀이다. 『설마 저 애들이 클 때까진 화평한 시대가 오겠지』 그때 어른들은 한숨과 함께 곧잘 이런 말씀들을 내뱉곤 하셨다. 그러나 그 「설마」는 이루어지지 않고 40년이 흘렀다. 나는 그때 그 어른들을 흉내 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설마 우리 애들이 장성하게 되면 판문점으로 해서 금강산도 구경하고 백두산도 오르겠지』 어찌 이러한 바람이 나뿐이겠는가. 그것은 잠실경기장을 메운 모두의 마음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경기장에 이렇듯 많은 인파가 몰릴 까닭이 없는 것이다. 3시 정각. 스피커에서 선수입장을 알리자 요란한 박수소리가 경기장을 뒤흔들어 댔다. 고적대를 앞세우고남북의 선수단이 똑같이 입장했다. 양쪽의 선수들이 두 줄로 서서 어깨를 붙이고 입장한 것이다. 어느 쪽이 앞이고 어느 쪽이 뒤가 아니었다. 남쪽 선수는 빨간 유니폼,북쪽 선수는 하얀 유니폼으로 나란히 입장한 것이다. 그것은 예기치 못했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나는 그 예기치 못한 선수입장 장면에 나도 모르게 힘을 주어 손뼉을 쳤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힘껏 손뼉을 쳤다. 이윽고 경기가 진행됐고 경기 초반에 북쪽의 오영남 선수에게 길기철 주심이 황색 카드를 내보이는 일이 벌어졌다. 룰에 어긋난 태클을 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공정한 판정임을 모를 리 없는 많은 관중들이 「우우」하고 야유를 보냈다. 카드까지 꺼낼 필요가 어디에 있느냐는 뜻이었다. 그러나 따지고 본다면 그것은 야유가 아니라 통일을 염원하는 함성이었다. 아마 길기철 주심도 그렇게 들었으리라. 잠깐잠깐 경기가 중단될 때마다 남북의 선수들이 사이좋게 물을 나눠 마시는 장면도 아름다운 광경이었고 북쪽의 슛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의모습 또한 아름다운 것이었다. 전ㆍ후반의 경기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결국은 전반전 17분 만에 남쪽의 황선홍 선수가 터뜨린 한골로 승부가 가려졌다. 그러나 1 대 0의 스코어 그 자체로 기뻐하는 관중들은 없는 듯했다. 이기면 뭣하고 지면 또 어떠냐는 생각들이 머리 속에 가득차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종목의 경기들도 남과 북을 오가며 벌일 일이요 또 운동경기 말고도 무슨 명목이든 내세워 그렇게 남쪽사람과 북쪽사람들이 오고 가는 일이 잦아지게 됐으면 하는 마음들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의 축구경기는 관중들을 열광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관중들의 마음 탓이겠는가. 양쪽의 선수들,양쪽의 임원들,양쪽의 취재진 그 모두의 가슴 깊게 새겨진 통일의 염원 탓이 아니겠는가. 주심의 긴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기를 마친 양쪽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섰다. 그리고 옷을 바꿔 입기 시작했다. 빨간 유니폼과 하얀 유니폼으로 나뉘어졌던 두 팀이 한 팀이 되고 말았다. 적백색 유니폼을 입은 한 팀이 된것이었다. 각 선수가 한 몸에 빨간 유니폼과 흰 유니폼을 입은 것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흰 아랫도리에 빨간 윗도리를 입은 선수가 북쪽에서 온 선수이고 빨간 팬티에 흰 웃도리를 입은 선수가 남쪽의 선수였지만 서로 옷을 바꿔 입은 선수들은 그렇게 나눌 필요야 없지 않느냐며 나는 나를 나무랐다. 나도 모르게 내 눈이 빨간 팬티와 흰 팬티를 가리어 보려했기 때문이다. 누가 남쪽이든 또 누가 북쪽이든 우리는 원래 단군의 한 자손으로 동포가 아닌가. 그 동포가 서로 옷을 바꾸어 입은 동포요 또 서로 힘찬 포옹을 나눈 동포가 아닌가. 그 동포들은 한 무리를 지어 경기장을 한바퀴 돌기 시작했다. 동포인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면서. 이러한 선수들과 관중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는 노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실 그 노래의 노랫말은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었다. 독립을 염원하던 어두웠던 때 지어진 노랫말인 것이다. 그러나 독립과 함께 분단의 뼈아픔을 겪으며 45년의 세월을 허송세월 해 와야만 했던 우리는 그 노랫말의 「독립」을 「통일」로 바꿔 부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의 소원 「통일」이 하루속히 이루어져 그 노랫말은 「우리의 소원은 번영…」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북남통일축구 평양경기」가 열렸던 모란봉 5ㆍ1경기장을 끼고 흐르는 대동강과 「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가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을 끼고 흐르는 두 강물이 서해에서 서로 만나 한 바닷물이 되듯 우리도 그렇게 만나 바닷물처럼 큰 힘을 지닌 겨레여야만 된다. 경기장을 나와 걷다가 나는 잠실고수부지가 보이는 곳에서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의 축구경기가 계획되기 이전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그곳을 통일기원 유등제의 장소로 정해 놓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유등제를 올리려고 받아 놓은 날이 공교롭게도 바로 오늘,남북축구경기가 벌어진 그날이요 또 장소가 바로 그곳 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잠실고수부지를 내려다 보며 합장을 했다. 『우리의 소원은 번영이라고 노랫말이 바뀌어져 불리는 날이 어서 오게 해 주십사』고.
  • 중국 권력구조 개편조짐

    ◎강경일색서 후퇴… 이붕 실각 가능성 배제못해/등소평 주도… 주용기등 경제개혁파 득세할듯 강경보수파 일색인 중국지도층의 권력판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루마니아사태의 충격과 긴축경제정책에 따른 고통으로 술렁이는 국내 민심을 달래고 대외적으론 개방ㆍ개혁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서방세계로부터 우호적인 시선을 끌어내기 위한 권력구조 재편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재편작업은 늦어도 오는 3월말부터 4월초까지 진행될 전국인민대표자대회 기간에는 완전히 끝날 것으로 보인다. 경질대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중국 지도층인사는 마르크스경제 이론가이며 현재의 중앙통제식 긴축정책을 이끌고 있는 요의림부총리이다. 경제정책운용에 있어 전형적인 보수파인 요는 그의 후원자이며 역시 사회주의 계획경제신봉자인 진운중앙고문위주임과 함께 지난날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개방ㆍ개혁정책을 크게 비난했던 인물이다. 요는 조가 지난해 천안문사건으로 실각하자 경제운용책임자로서 긴축통제정책을 강력히 추진했으나 이러한 과정에서 경제가 침체되자 처우가 나빠진 근로자들과 종전까지 자율권을 갖고 지역경제행정을 다뤄온 각성 고위관리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들었다. 현재 요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상해시장인 주용기. 주는 정치적으론 보수파지만 경제개방ㆍ개혁의 충실한 지지자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해 경제사정이 전반전으로 악화된 가운데서도 상해의 수출실적을 50억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수출규모는 중국전체실적의 8분의 1에 가까운 것이다. 또 천안문사건으로 서방의 대중국 투자분위기가 냉각됐음에도 지역단위로는 가장 많은 3억6천만달러를 유치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 한편 요와 동시 실각이 예상되는 인사는 외교분야를 맡았던 오학겸부총리이며 현재 광동성장인 엽선평이 후임자로 지목되고 있다. 엽은 경제개방구인 광동성을 맡아 왔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보수성향이 별로 없는 인물로 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지도층인사는 누구보다도 이붕총리인 것같다. 천안문시위 무력진압을 앞장서서 주장했던 그는 중국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상일뿐 아니라 얼마전 북경의 계엄령해제도 반대하는등 강경 일변도의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시류를 의식하는 다른 고위인사들 사이에서 고립된 상태 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북경에서 소련외무차관 로가초프가 내외신기자들에게 이붕의 방소계획을 설명했음에도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들은 이같은 양국간 중대사항을 조그맣게 보도했을 뿐이다. 관측통들은 중국지도층의 여론이 미국에서 특히 싫어하는 이붕의 소련행을 조용히 다루자는 쪽으로 기울어진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해제움직임 등과 관련,미측의 신경을 될 수 있는한 건드리려 하지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붕의 실각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 중국을 지배하는 실질적인 최고실권자는 아직도 등소평이며 그는 비록 정치민주화는 원치않더라도 경제개방ㆍ개혁의 골격을 마련했던 터이므로 이의 보수적인 경제관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등은 이붕ㆍ요의림등 중앙통제의 계획경제정책에 매달려 신축성을 잃고 있는 보수파를 견제키 위해 상해시장 주용기를 경제담당부총리로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이붕의 후임자로 중도파로 알려진 정치국 상위위원 이서환(전 천진시장)이 꼽히고 있다. 어쨌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권력구조 개편 움직임은 등과 양상곤국가주석등 일부원로들에게 주도권이 있으며 대내외적인 미소작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지도층의 상당부분이 개편되더라도 공산당지도체제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고 민주개혁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묵은 술을 새부대에 담는 것처럼 본질은 그대로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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