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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년 환경교육계획’ 청정도시 만드는 관악

    ‘5개년 환경교육계획’ 청정도시 만드는 관악

    서울 관악구는 생태전환도시를 실현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5개년 환경교육 비전과 추진 방안을 담은 ‘관악구 환경교육계획(2026~2030)’을 세웠다고 28일 밝혔다. 계획은 환경교육의 장기 목표와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구민 의견을 모으고 관계 기관 협의와 관악구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마련됐다. 환경교육계획은 생태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환경교육 제도기반 구축, 사회환경교육 활성화, 학교환경교육 강화, 협력관계망 조성 등 4개 영역을 다룬다. 우선 매년 환경교육 실행계획과 성과를 점검하고, 구 환경교육센터의 역할을 고도화한다. 분산된 환경교육 정보를 통합하고 원스톱 매칭 창구 등도 운영한다. 또 지역사회 교육 인력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취약계층을 포함한 다양한 구민에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학교를 대상으로 ‘기후환경 생태교육 지원’ 사업과 학생 참여형 동아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찾아가는 환경교육과 별빛내린천(도림천)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을 운영하고, ‘탄소중립 청소년 인플루언서’도 양성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전반에 환경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환경의 날’과 연계한 환경교육 한마당을 비롯해 다양한 주체들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청정도시 관악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환경교육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불 피해’ 대구 함지산에 임도 만든다

    지난해 봄 대형 산불이 난 대구 북구 함지산에 진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가 조성된다. 대구 북구는 2028년까지 길이 6㎞, 폭 3~5m의 임도를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노선은 총 2개로 노곡동과 조야동에서 시작해 산 중턱까지 이어진다. 공사는 올 하반기 시작한다. 구는 매년 2㎞씩 임도를 개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20억원이다. 산불 진화 차량이 산 중턱까지만 올라가도 호스 등 장비를 활용하면 산 정상까지 진화 인력이 닿을 수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는 지난해 임업 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산불 지역협의회 자문을 거쳐 임도 조성을 결정했다. 다음 달 마무리되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임도 노선 등 세부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구는 산불에 강한 나무를 심는 내화 수림 조성에도 나선다. 지난해 함지산 산불로 축구장 434개 면적에 해당하는 310㏊가 피해를 봤는데 이 중 50㏊의 피해목을 잘라낸 뒤 활엽수 등을 심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임도 조성과 조림 복원을 통해 산불 대응력을 키울 것”이라며 “사유림이 대부분이라 소유주들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가정 복귀’ 골든타임 안 놓치게… 아동 분리 시작부터 살핀다[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원가정 복귀’ 골든타임 안 놓치게… 아동 분리 시작부터 살핀다[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분리 시점부터 8개월간 ‘골든타임’ 초기부터 원가정 복귀 가능성 진단 단기·중장기 보호 계획 체계 마련 부모 양육 역량·돌봄 환경도 개선 장애·학대 피해 아동은 중점 관리가정위탁·시설 점검 책임도 확대 처음엔 30분이었다. 생후 9개월 만에 위탁가정에 맡겨진 민호(가명·10)는 돌 무렵부터 친모와의 만남을 시작했다. 30분에서 1시간, 반나절, 하루, 이틀로 시간을 조금씩 늘려갔다.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원가정을 오가며 적응한 끝에 아이는 친모에게로 돌아갔다. 지금도 위탁가정과 연락을 이어가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문 위탁부모 남원숙(53)씨가 현장에서 직접 제안하고 실행한 사례다. 남씨는 “원가정 복귀는 아이의 정서 상태와 친부모의 준비 수준을 함께 살펴 분리 초기부터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원가정 복귀 여부와 시점에 대한 판단은 현장 담당자나 위탁부모의 경험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아동 분리 초기부터 원가정 복귀 가능성을 진단하고 단기·중장기 보호 계획을 함께 세우는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가정위탁이나 시설 보호로 넘어가기 전 ‘초기 보호 단계’부터 복귀 가능성을 점검하고, 원가정 복귀가 가능한 경우와 중·장기 보호가 불가피한 경우를 조기에 구분해 맞춤형 보호 경로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호종료아동 가운데 원가정 복귀 비율을 2024년 26%에서 2030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친부모와 분리된 아동이 가정위탁이나 시설 보호로 연계되는 과정에서 원가정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보호 기간이 길어지는 사례가 그간 적지 않았다. 분리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나서야 복귀 여부를 논의하다 보니 아이가 보호 체계 안에서 장기 체류하는 경우도 반복됐다. 장영진 복지부 아동보호자립과장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원가정 복귀의 골든타임은 분리 시점부터 약 8개월 이내”라며 “아동이 일시 보호에 들어간 뒤 가정위탁이나 시설 입소 같은 중·장기 보호 조치가 결정되기까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걸린다. 이 시기가 사실상 복귀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가정위탁이나 시설 입소가 결정되면 친부모와의 거리감이 커질 수밖에 없어 시간을 놓치면 복귀의 문이 좁아진다는 뜻이다. 이에 복지부는 ‘초기 보호 단계 원가정 복귀 시범사업’을 통해 이 골든타임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복귀 가능성이 높은 아동은 초기 보호 단계에서 신속히 원가정 복귀를 지원하고, 학대·질병·경제적 문제 등으로 즉각적인 복귀가 어려운 아동에 대해서는 중·장기 보호를 전제로 한 계획을 세운다. 충분한 진단과 준비 없이 내려진 결정이 아이에게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탁부모 이현정(52)씨의 경험은 준비되지 않은 복귀가 아이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보여준다. 이씨는 “생후 32개월 무렵 친모가 위탁해온 아이를 갑자기 나타난 친부가 양육권을 주장하며 데려갔다”며 “아이도 저희도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친부는 기억에 없는 존재였다. 그런데도 복귀 과정에서 아이에게 충분한 설명이나 적응 기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이후 친부가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아이는 다시 위탁가정으로 돌아왔지만 상처는 남았다. 이씨는 “아이는 자신이 버려졌다고 느끼며 어른을 전혀 신뢰하지 못했고, 이후 2~3년간 상담 치료와 놀이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행정적으로는 원가정 복귀였지만, 아이에게는 예고 없이 닥친 이동에 가까웠다는 설명이다. 복지부는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아동과 부모의 관계 유지, 보호자의 양육 역량 회복, 돌봄 환경 개선까지 함께 고려하는 원가정 복귀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시도 단위에서 가정위탁과 시설 보호 전반을 상시로 점검·관리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가정위탁지원센터의 역할도 재편한다. 일반 위탁가정에 대한 사례 관리는 시군구가 맡고, 시도 가정위탁지원센터는 학대 피해 아동이나 장애 아동을 돌보는 전문 위탁가정을 중심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위탁 유형과 아동의 특성에 맞춰 관리 주체와 역할을 명확히 해 보호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가정위탁 체계 전반에 대한 국가 책임도 확대한다. 복지부는 가정위탁 모집과 관리 기능을 중앙 차원에서 지원하고 현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정위탁지원센터의 조직과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아울러 위탁부모가 일상적인 보호와 양육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권한을 명확히 하고, 분쟁이 발생했을 때 지방자치단체가 개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이스란 복지부 1차관은 “아동 보호의 핵심은 분리 초기부터 원가정 복귀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하는 데 있다”며 “초기 보호 단계부터 국가가 책임지고 설계해 아이의 삶이 더는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법무법인 대륜, ‘학교폭력대응그룹’ 출범…원스톱 대응 체계 구축

    법무법인 대륜, ‘학교폭력대응그룹’ 출범…원스톱 대응 체계 구축

    법무법인 대륜은 학교폭력 사건의 초기 대응부터 분쟁 해결, 심리 회복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는 ‘학교폭력대응그룹’을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한 분쟁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넘어 행정·형사·민사가 결합한 복합 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학폭위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은 2021년 255건에서 2023년 628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학교폭력 관련 분쟁이 복잡해지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대륜이 전담 그룹을 만든 이유다. 대륜의 학교폭력대응그룹은 법률 조력을 넘어 전문 인프라를 연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통한 증거 분석과 전문 상담사를 통한 심리 회복 지원, 경호 인력을 활용한 신변 보호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의 안전한 일상 복귀까지 도울 방침이다. 그룹장은 춘천지방법원 소년부 판사 출신인 조영삼 변호사가 맡았다. 조 변호사는 법관으로 재직할 당시 소년 보호·소년 형사 사건을 다수 심리했으며, 소년사법 실무 흐름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검사 출신 박규석 변호사도 그룹에 합류했다. 박 변호사는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에서 특수범죄와 소년사건을 전담하며, 학교폭력 사건이 형사 절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주요 쟁점과 수사 실무를 다뤘다. 광주교육청에서 근무하면서 학교폭력대책 실무위원, 학생 징계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청 단계에서의 절차와 징계, 보호조치 전반에 관한 실무 경험을 쌓은 나은정 변호사도 그룹에 합류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학교폭력 전문변호사인 김대원 변호사도 그룹에서 활동한다. 김 변호사는 인천 남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학폭위 심의 구조와 판단 기준에 관한 깊이 있는 실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학교폭력 사건은 소년사법, 교육행정, 수사 절차가 동시에 작동하는 고난도 분쟁”이라며 “대륜은 전문 인력과 실무 경험,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춘 학교폭력대응그룹을 통해 학생과 가족이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전환도시”…관악구, 환경교육 5개년 계획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전환도시”…관악구, 환경교육 5개년 계획

    서울 관악구는 생태전환도시를 실현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5개년 환경교육 비전과 추진 방안을 담은 ‘관악구 환경교육계획(2026~2030)’을 세웠다고 28일 밝혔다. 계획은 환경교육의 장기 목표와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구민 의견을 모으고 관계 기관 협의와 관악구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마련됐다. 환경교육계획은 생태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환경교육 제도기반 구축, 사회환경교육 활성화, 학교환경교육 강화, 협력관계망 조성 등 4개 영역을 다룬다. 우선 매년 환경교육 실행계획과 성과를 점검하고, 구 환경교육센터의 역할을 고도화한다. 분산된 환경교육 정보를 통합하고 원스톱 매칭 창구 등도 운영한다. 또 지역사회 교육 인력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취약계층을 포함한 다양한 구민에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학교를 대상으로 ‘기후환경 생태교육 지원’ 사업과 학생 참여형 동아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찾아가는 환경교육과 별빛내린천(도림천)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을 운영하고, ‘탄소중립 청소년 인플루언서’도 양성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전반에 환경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환경의 날’과 연계한 환경교육 한마당을 비롯해 다양한 주체들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청정도시 관악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환경교육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국립한국문학관, 기대와 우려

    [열린세상] 국립한국문학관, 기대와 우려

    문학계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이 마침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연말 열린 ‘국립한국문학관 기본 운영 방향 전문가 토론회’ 자료를 보면 올 하반기에 준공하고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하는 일정을 목표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얼마 전 문학계 원로인 임헌영 평론가가 새 관장으로 임명되면서 준비의 주체가 명확해진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론화된 이래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에는 30여년이 걸렸다. 1996년 정부가 선포한 ‘문학의 해’를 치르면서 문학계는 두 개의 숙원 사업을 제안했었다. 하나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민간인 대산문화재단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한국문학번역원 설립으로 이어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밑거름이 되었다. 다른 하나는 국립문학관 건립이었다. 근대문학 100년의 연륜을 쌓은 한국문학의 전당 건립 필요와 함께 동아시아에서 한국에만 국립문학관이 없다는 사실도 더해졌다. 하지만 본격화한 것은 문단의 신망이 높은 도종환 시인이 국회의원이 되어 주도한 문학진흥법이 2016년에 제정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10여년이 훨씬 더 지나 국립문학관 건립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오랜 세월 끝에 개관을 앞두고 국립한국문학관 사무국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문학관 운영 계획, 개관 전시를 비롯한 상설 프로그램 준비 등과 함께 시설과 인력 보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문학 자료 약 12만점을 수집했다. ‘혈의 누’, ‘무정’, ‘진달래꽃’ 등 희귀 문학 자료도 상당수 확보했다. 수집한 자료 대부분은 서지학자 하동호 선생 유가족이 기증한 5만 5000점을 비롯해 문학계 여러 원로들이 기증한 것이다. 이는 문학계의 기대와 바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대에 찬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우려의 시선 또한 만만치 않다. 한 공동체의 삶과 정신의 결정체가 문학이라면 국립한국문학관은 곧 우리 정신문화의 전당이어야 하며 그에 걸맞은 요건이 갖춰지는 것이 타당하다.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던 2016~2017년 당시 문화체육부와 문학계가 공동으로 구성한 문학진흥 태스크포스(TF)는 부지 선정 기준으로 대표성, 상징성, 접근성, 확장성, 국제 교류 가능성 등을 제시했었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정해진 곳은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175-138 일원이다. 이곳을 가 보면 아연실색하게 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나 연신내역에서 버스로 10분여를 이동한 다음 가파른 산길을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유치 당시 은평구가 약속했던 광역 GTX 역이나 비탈진 산길에 설치하겠다던 에스컬레이터도 흐지부지되었다는 후문이다. 국립문학관 부지 선정 기준 충족은커녕 최소한의 접근성도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진 곳에 막대한 국고를 들여 지은 대형 공공시설이 방문객이 없어 방치되는 것을 종종 목격한 경험에 비춰 볼 때 국립한국문학관이 기대와는 달리 인근 초중등학교의 체험학습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걱정을 낳고 있다. 더해서 공간 활용성도 문제다. 전시관 2개, 수장고, 다목적실, 세미나실 등으로 공간이 단출하며 건축학적 관점이 강조된 때문인지 공간 구성 또한 고립적이어서 미래지향적이고 복합적인 문학관 역할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이 쌓아 온 역사를 보존하는 공간인 동시에 생동하는 현재형 공간이어야 한다. 나아가 역동하는 미래의 산실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학인과 독자가 만나고 소통하고 교류하는 중심이 되어야 마땅하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문제를 외면하거나 뒷짐지고 있다가 낭패를 겪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전남미래국제고, 첫 신입생 4개국 50명 선발

    해외 유학생 유치를 통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로 주목받는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가 첫 신입생 모집을 완료하고 오는 3월 개교한다. 전남미래국제고는 전국 최초로 문을 여는 직업 교육 전문 공립형 대안학교다. 전남도교육청은 27일 미래국제고 전체 모집 정원 90명 중 5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 신입생 모집 첫해인 올해 교육 여건과 환경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하고 정원을 채우기 위한 무리한 학생 모집을 하지 않았다. 외국인 유학생 전형으로 베트남(13명)·몽골(15명)·카자흐스탄(9명)·우즈베키스탄(8명) 4개국 45명의 해외 청소년을 현지 한국교육원 등을 통해 유치했다. 국내 이주 배경 학생 전형으로는 5명이 합격했다. 학생들은 사전 교육 기간을 거쳐 설비시스템과·스마트전기과·건축시공과 등 3개 학과 중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학과에서 전문 직업 교육을 받는다.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교육비·기숙사비·급식비 등은 무료다. 미래국제고는 강진 성요셉상호문화고를 공립으로 전환한 학교다. 이주 배경 학생과 유학생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최초의 직업교육 특화 대안학교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청소년에게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산업 인력 확보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 적응을 위해 한국어 교육 강화, 기초학력 맞춤형 지원, 다문화 상담·생활지도 등 지원 체계도 갖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학생 입국에 어려움이 없도록 법무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육환경을 구축해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유일 화순백신산업특구, K바이오 글로벌 거점 급부상

    국내 유일 화순백신산업특구, K바이오 글로벌 거점 급부상

    전남 화순군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7일 화순군에 따르면 국내 유일 ‘화순 백신산업특별지구’에 대한 민간 기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구에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생물의약연구센터, 미생물 실증지원센터가 자리하는 등 연구개발(R&D)부터 임상, 생산, 전문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국가 바이오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순 특구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임상 시험 지원,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기반 제조·품질관리, 기술사업화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된 구조를 갖춰 바이오 벤처와 중소기업의 상용화 기간을 단축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 단순한 연구 단지에 그치지 않고 실증과 생산까지 이어지는 ‘산업형 특구’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임상 인프라도 화순 특구의 핵심 자산이다. 화순 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신약과 백신 후보물질 검증, 임상 시험 수행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병원과 산단 연계 구조를 통해 연구-임상-사업화가 단절 없이 이어지는 ‘원스톱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관문인 임상 데이터를 지역에서 자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 인력 양성 역시 병행 중이다. 바이오 제조·품질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현장 즉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지속 배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화순군은 지난해 말 조선대와 ‘바이오캠퍼스 공동 구축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전남도는 특히 민간 투자 유치에 초점을 맞춰 국내외 제약사, 바이오 벤처, 투자기관과의 협력 모델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공공 인프라를 마중물 삼아 민간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이는 ‘공공-민간 결합형 바이오 클러스터’ 전략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화순 특구를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2027학년도 의대 증원 판 커졌다…연 700~800명대 윤곽

    2027학년도 의대 증원 판 커졌다…연 700~800명대 윤곽

    정부가 2037년까지의 의사 인력 부족 규모를 4262~4800명으로 좁혀 제시하면서 향후 의과대학 증원 규모가 연 700~800명대까지 논의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일주일 전 회의에서 제시됐던 2530~4800명 범위 가운데, 증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게 계산되는 ‘공급추계 2안’을 심의 과정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면서 전체 증원 필요 규모가 커진 것이다. 공공의대(400명)와 지역 신설 의대(200명)에서 배출될 인력을 제외하면, 기존 의대에서 충원해야 할 실질 인원은 3662~4200명이다. 이를 의대 증원 기간인 5년(2027~2031년)으로 나눌 경우, 연간 732~840명 수준의 증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5차 회의를 열고, 2037년 기준 의사 인력 부족 규모를 기존 6개 모형 조합에서 3개 모형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들 중 대한의사협회만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사의 신규 면허 유입과 사망 확률을 반영한 공급추계 1안을 중심으로 향후 의대 증원 수준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2037년 기준 의사 부족 규모는 ▲수요추계 1안과 공급추계 1안을 결합한 경우 4724명 ▲수요추계 2안(조성법 1)과 공급추계 1안 결합 시 4800명 ▲수요추계 2안(조성법 2)과 공급추계 1안 결합 시 4262명으로 산출됐다. 보정심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2일 열린 의사 인력 양성 관련 전문가 공개 토론회와 23일 개최된 의사 인력 확충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도 함께 보고받았다. 토론회에는 보건의료 공급자 단체와 환자·소비자 단체, 수급추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사 인력 부족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교육·수련 여건을 고려한 단계적 증원과 지역·필수의료 중심의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료계에서는 수급 추계 과정에 임상의사가 직접 참여해 현장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의대 증원 비율의 구체적인 상한선과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는 24·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고 있는 교육 여건을 고려해 증원 비율 상한을 두되, 국립대 의대와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는 상한을 높여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로서는 2026학년도 모집인원(3058명)의 30% 이하를 상한으로 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증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서울 소재 의대 8곳(총 정원 826명)을 제외하면, 32개 의대의 2026학년도 모집인원은 2232명이다. 여기에 상한 30%를 적용할 경우 연간 증원 규모는 669명에 그쳐, 부족 의사 수를 고려한 연간 최소 증원 필요치(732명)에도 못 미친다. 이에 따라 일반 의대에는 30%를 적용하되, 소규모 의대에 대해서는 상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일반 의대(1489명)에 30%, 소규모 의대에 40%를 적용할 경우 증원 가능 인원은 약 744명으로 늘어난다. 소규모 의대에 50%까지 허용하면 전체 증원 상한은 약 818명으로, 정부가 제시한 연간 필요 증원 범위의 상단에 가까워진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확충은 의대 정원 숫자만 늘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종합적인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수시, ‘테크니션 스쿨 제17기’ 교육생 추가 모집

    여수시, ‘테크니션 스쿨 제17기’ 교육생 추가 모집

    전남 여수시가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6년 여수시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인 ‘테크니션 스쿨 제17기’ 교육생을 추가 모집한다. ‘테크니션 스쿨’은 지역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과 체계적인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다수의 수료생을 배출해 지역 산업 현장에 누적 취업률 90%를 달성하며 여수산단의 청년 취업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이번 추가 모집의 접수 기간은 1월 26일 오전 9시부터 2월 4일 오후 6시까지이며, 모집 대상은 여수 지역 청년 구직자이다. 지원은 이메일(rnrghk07@naver.com)로 접수하며 지원서 제출 후에는 반드시 전화로 접수 여부를 확인을 해야 한다. 교육생 선발은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지원서 양식과 세부 모집공고 내용은 여수시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테크니션 스쿨은 지역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취업을 준비 중인 지역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테크니션 스쿨 제17기 교육생 추가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여수시 평생교육과(☎ 061-659-4731)로 문의하면 된다.
  • 장애아동부터 중증장애인까지…경남도 의료 지원 ‘촘촘’

    장애아동부터 중증장애인까지…경남도 의료 지원 ‘촘촘’

    경상남도가 장애아동 재활치료부터 장애인 임산부 진료, 중증장애인 치과 진료비 지원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장애인 의료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해 장애인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우선 도는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건립을 추진 중이다.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안에 들어서는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아동이 거주지 인근에서 재활치료와 교육·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건립 사업은 2020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행정 절차를 거쳐 2025년 2월 공사에 착수했다. 오는 12월 준공이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약 30% 수준이다. 개원은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병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7542.34㎡, 50병상 규모로 조성한다.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3개 진료과와 함께 물리·작업·언어치료실, 재활심리치료실, 로봇치료실 등 10종 26실의 전문 치료 공간이 마련된다. 거제 지역에서도 어린이 재활의료 기능이 강화된다. 거제 마하재활병원 어린이재활진료센터는 별동 증축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확대 운영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장애인 의료재활시설 기능보강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이다. 총 37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전체면적 1074.34㎡ 규모로 조성한다. 재활·내과·소아청소년과 진료실과 심리·언어·인지·감각통합 등 7개 재활치료실을 갖출 예정이다. 도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연계해 아동 재활 의료체계를 한층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창원 홍익재활병원과 거제 마하재활병원 등 2곳의 장애인 의료재활시설이 운영 중이다.153병상과 의료인력 148명이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전문 진료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는 창원한마음병원을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해 24시간 고위험 분만과 응급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맞춤 의료 장비를 갖춰 진료 부담을 줄이는 데도 한창이다. 장애친화 치과는 창원한마음병원과 진주고려병원을 지정해 충치 치료, 발치, 임플란트 등 전문 진료를 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산부인과와 치과를 이용한 장애인은 모두 513명으로 집계됐다. 권역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재활서비스도 강화된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권역재활병원으로 지정해 방문 재활, 수중 재활 운동, 소아·청소년 재활, 조기 사회복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억4천만 원을 투입해 장애인 500여 명에게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도내 22개 보건소와 연계한 지역사회 중심 재활사업(CBR)을 통해 전담 인력 29명이 장애 유형별 재활·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치과 진료비 지원도 지속한다. 경남도는 임플란트와 틀니 등 고비용 치과 진료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플란트 113명, 틀니 102명 등 33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김동희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공공의료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며 “재활과 출산, 치과 진료까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김철현 경기도의원, 양자인공지능산업 기술 기반 마련… 양자AI융합기술센터 명칭 개정 입법예고

    김철현 경기도의원, 양자인공지능산업 기술 기반 마련… 양자AI융합기술센터 명칭 개정 입법예고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철현 의원(국민의힘, 안양2)이 대표 발의해 지난해 7월 상임위를 통과한 「경기도 양자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근거로, 경기도는 양자인공지능 관련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 1월부터 추진되며, 수행기관은 한국나노기술원이다. 경기도는 센터 설립 및 운영을 통해 양자기술과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기술 융합을 위한 정책·산업 거점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양자AI융합기술센터는 ▲양자팹 허브 및 클러스터 유치·운영, ▲국내외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국제포럼, ‘퀀텀코리아’ 경기도관 운영, ▲정기 뉴스레터 및 기술사업화 소식지 발간, ▲체험형 홍보관 구축 ▲팹 기반 공정서비스 데이터 플랫폼 운영, ▲융합 산업화 모델 및 정책 발굴, ▲팹 융합 활용 지원사업과 전문인력 양성, ▲양자–반도체 융합 R&D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서 김철현 의원은 “조례 개정을 통해 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후속 행정 절차를 통해 센터 설립을 실행 단계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산업 기반 조성, 인재 양성, 정책 수립과 협력사업 발굴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철현 의원은 “양자인공지능산업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본격화된 분야”라며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제도와 예산을 갖춰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도내 기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 포함된 센터의 명칭을 ‘양자AI융합기술센터(가칭)’로 정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현재 입법예고 절차를 거쳐 제388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 강남, 환자 존엄 지키는 ‘가정형 호스피스’ 추진

    강남, 환자 존엄 지키는 ‘가정형 호스피스’ 추진

    서울 강남구가 지난 23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강남구 통합돌봄 가정형 호스피스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치구와 상급종합병원이 연계된 가정형 호스피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강남구는 26일 설명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퇴원 뒤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말기 환자 중 집에서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가 이런 요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가정형 호스피스 협력사업을 통해 환자가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생애 말기까지 평안하고 존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임종 장소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의 가정형 호스피스팀(전문의·전문간호사·의료사회복지사)이 말기 암 환자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남구의 통합돌봄 전담 인력이 비의료 지원을 맡는 형식이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은 “가정형 호스피스와 통합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병원과 가정, 지역사회가 하나의 돌봄 체계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라며 “병원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돌봄 모델을 구축해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 첫 이공계 대법관 “AI, 법원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첫 이공계 대법관 “AI, 법원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사법부 인공지능위 작년 4월 출범사법 신뢰 증진하는 게 궁극적 목표AI 법관 논의, 사법부 불신에서 비롯AI는 과거 데이터로 결과물 도출새 사건의 고유한 성격 반영 못 해‘법관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 중요재판 지원 AI사업 예산 턱없이 부족20개의 과업… 10년간 4150억 필요‘AI 로드맵’ 예산 4년간 145억 그쳐 “필연적으로 AI는 법률 직역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법률가에게 AI는 미지의 세계에서 헤매지 않고 핵심에 접근하게 해주는 약도와 같아요. 다만 AI 판사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위헌입니다.” 최초의 이공계 출신 대법관으로 사법부 인공지능(AI)위원회를 이끄는 이숙연 대법관은 지난 19일 대법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법부는 AI라는 피할 수 없는 흐름에서 인간을 중심에 두고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직 대법관의 인터뷰는 전례가 거의 없지만, 이 대법관은 사법부의 AI 도입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 AI가 법률서비스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사법부도 지난해 4월부터 AI위원회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  -사법부에 AI를 도입하는 이유는. “사법 신뢰를 증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최근 사법부는 재판 지연으로 비판받아 왔다. 사회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분쟁은 복잡해지고, 사건의 난도는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상용 AI를 활용해 준비 서면을 작성하는 변호사나 당사자가 등장하면서 서면 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가짜 판례나 법령이 제출되면서 재판부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법부 AI 도입은 어디까지 왔나. “사법부 AI위원회는 지난해 4월 법원행정처장의 자문기구로 출범해 12월까지 7차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올해까지 사법부 내 AI 기반을 구축하고 2028년까지 재판 데이터 표준화, 품질 고도화 등을 통한 AI 구현·확산, 2030년까지 고도화 및 AI 활용을 안착시킨다는 내용의 ‘AI 로드맵’을 수립했다.” -사법부 AI위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사법부가 성능 좋은 AI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법관들의 기록 검토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그러면 재판은 진정한 의미의 청송(재판을 위해 송사를 듣는 일)이 될 수 있다. 불행한 시나리오라면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 인해 사법부가 개발한 AI가 완성된 시점에 이미 낙후된 기술이 되는 일이다. AI가 만들어 낸 가짜 정보가 여과 없이 법정에 제출되는 반면 재판부에 이를 걸러낼 도구가 없다면 재판 지연, 사법 비용 증가 등 부작용이 이어질 수 있다.” -AI가 바꿔 놓을 법조계의 모습은. “AI는 법률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계층의 사법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다. 전문가와 일반 국민 사이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고 사건 이해도는 높아져 재판을 통하지 않고 해결되는 분쟁이 증가할 수도 있다. 반면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법적 조언이 아닌 일반적 설명인데도 이용자가 이를 과신할 위험이 있다. AI 리터러시(활용 능력)를 갖춰야 한다.” -종래에는 AI가 판사나 변호사 등을 대체할 수 있을까. “AI 법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반성하고 더 겸허히 재판에 임해야 한다. 하지만 AI 법관은 위험한 발상인 것 같다. 29년 동안 판사를 했지만 똑같은 사건은 단 하나도 없었다. AI는 과거의 학습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새로 발생한 사건의 고유한 성격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 우리 헌법은 ‘법관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고 개인정보보호법도 완전히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거부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고로 AI 법관은 위헌이기도 하다.” -사법부 AI 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면. “10년에 415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법원 재판지원 AI 구축 사업에 확보한 예산은 4년간 145억원에 불과하다. 앞서 차세대 전자소송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총사업비 예산이 10년에 2000억원이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AI 도입에는 그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와 별도로 GPU 장비 예산 약 1000억원, AI 전용센터(제3센터) 구축 건축비 1100억원 등이 소요된다. 현재로서는 ‘사법부 AI 로드맵’에서 정한 20개의 과업 중 반의반도 구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 이숙연 대법관은 1968년 인천에서 태어나 포항공대를 수석 입학해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포항제철 입사 4개월만에 1991년 강경대 열사 사망 항의시위에 참석했다가 부당해고를 당했고, 2년 간 ‘나홀로 소송’에서 승소, 고려대 법대로 편입했다. 사법연수원 26기 수료 후 1997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2006년 법원행정처 정보화심의관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여성 법관 최초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됐다. 이후 서울고법 판사, 특허법원 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 서울시 “신생아 가정방문 ‘아기 건강 첫걸음’ 효과 입증”

    서울시 “신생아 가정방문 ‘아기 건강 첫걸음’ 효과 입증”

    서울시는 전국 최초의 생애 초기 가정방문 건강관리사업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의 효과가 최근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은 출산 직후 간호사가 가정을 찾아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돌보는 사업이다. 아기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모든 출산 가정에 기본 방문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가정에는 지속 방문과 전문 상담을 연계한다. 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서비스는 ‘지역사회 기반 공공서비스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 간호사의 가정방문을 받은 산모는 산후 6개월에 가정 양육 환경 지표가 개선됐고 아기 안전에 대한 산모의 지식이 높아졌으며 산모 우울은 45%, 자해 생각은 50% 감소했다. 연구를 수행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영호 교수는 “생애 초기 가정방문 프로그램이 영유아 발달과 산모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소아과학회지(Pediatrics)에 게재됐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을 통해 가정에 방문하는 간호사는 총 86명으로 320시간 이상 전문 훈련을 이수한 고숙련 인력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연구를 통해 오랜 기간 이어온 정책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가정에 양질의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구로구, 5개월간 산불 비상체제 가동…AI 관제·드론 활용

    구로구, 5개월간 산불 비상체제 가동…AI 관제·드론 활용

    서울 구로구가 지난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116일간을 ‘2026년 봄철 산불방지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구로구는 산불 예방과 신속한 초동 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감시시스템과 드론을 투입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산불 감시에는 드론과 관제 PC를 연동한 AI 산불감시시스템과 산불감시보조원, 산림재난대응단 등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 매봉산, 와룡산, 천왕산, 개웅산 등 19개 감시 지점에 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주요 등산로에는 인화물질 반입금지 안내문을 설치하고 현장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산불 진화 체계는 발생 규모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된다. 1차 진화대는 공원녹지과 직원이 초동 진화를 맡고, 1㏊ 이상으로 확산되면 건설정책국과 동 진화대원이 투입된다. 5㏊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 구와 동 전 직원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3차 진화대가 가동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드론과 AI를 활용한 감시체계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과 신속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통해 산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끝까지 책임진다”… 강남구-성모병원 호스피스 ‘맞손’

    “끝까지 책임진다”… 강남구-성모병원 호스피스 ‘맞손’

    서울 강남구가 지난 23일 구청사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강남구 통합돌봄 가정형 호스피스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자치구와 상급종합병원이 연계해 가정형 호스피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퇴원 뒤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말기 환자 중 집에서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가 이런 요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가정형 호스피스 협력사업을 통해 환자가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생애 말기까지 평안하고 존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임종 장소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호스피스 전문의·전문간호사·의료사회복지사로 구성된 가정형 호스피스팀을 강남구에 사는 말기 암 환자를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남구는 통합돌봄 전담 인력이 비의료 지원을 맡는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은 “가정형 호스피스와 통합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병원과 가정, 지역사회가 하나의 돌봄 체계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라며 “병원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돌봄 모델을 구축해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 경과원 첨단 바이오헬스 프로젝트, 레전드50+ 2.0 ‘S등급’

    경과원 첨단 바이오헬스 프로젝트, 레전드50+ 2.0 ‘S등급’

    김현곤 원장 “글로벌 경쟁력 갖춘 첨단바이오헬스 강소기업 육성할 것”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추진한 ‘경기도 첨단바이오헬스 강소기업 육성 프로젝트 레전드50+ 2.0’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지역특화 프로젝트 2.0 성과 평가에서 전국 최고인 S등급을 받았다. ‘레전드50+ 2.0’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도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중장기 기업 성장 지원 사업이다. 경과원은 도내 제약과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유망기업 27개 사를 참여기업으로 선정해 2025년 1차년도 집중 지원을 진행했다. 사업에는 산학연 협력기관과 전문 지원기관도 연계해 기업 성장 전반을 뒷받침했다. 경과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중소벤처기업부 핵심 정책사업과 경기도 자체 지원사업을 연계해 총 47건, 약 32억원 규모의 지원을 추진했다. 이어 혁신바우처와 수출바우처,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연구인력 채용과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 AX·DX 바우처, 해외전시회 참가, 의료기기 기업 해외 진출 지원, 무역 위기 대응 등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와 수출까지 기업 성장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구조가 특징이다. 이를 통해 매출액 증가 370억원, 수출액 증가 980만 달러, 고용 창출 60명 등의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참여기업의 성장 기반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참여기업의 매출 성장, 고용 창출, 수출 확대 등을 핵심 지표로 관리하고 성과 지표를 기반으로 정책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올해 추진하는 2차년도 사업에서는 글로벌 진출과 기술 사업화 연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레전드50+ 2.0 사업은 기술개발과 사업화, 수출, 디지털 전환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기업 성장 지원 모델”이라며 “1차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지원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바이오헬스 강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SM그룹 “위기에 더 강한 리더십”

    SM그룹 “위기에 더 강한 리더십”

    “안전은 건설산업 존립 기초”내실 경영·체질 개선 등 강조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된 시대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경영이 중요합니다. 내실 있는 현장 운영과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만들어 나갑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난 23일 강원 강릉시 호텔탑스텐에서 열린 건설부문 계열사 현장소장 간담회에서 ‘위기에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당부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SM그룹이 25일 밝혔다. 우 회장은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하는 시기”라며 “위기에도 길을 찾아온 우리의 경험과 저력, 자신감이라면 올해도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박 2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우 회장과 임동복 건설부문장이 참석했다. 또 경남기업, 삼환기업, 동아건설산업, 우방, 태길종합건설, 삼라 등 건설부문 전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함께 전국 60여곳의 건축 및 토목 현장소장 등 총 100여명이 자리를 했다. 이들은 원가 절감, 인력 관리, 협력사 소통 강화 등과 관련해 그간의 성과와 현황을 공유했고, 향후 시너지를 낼 방안을 논의했다. 우 회장은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강조하며 “안전은 단순한 사업목표가 아닌 건설산업이 존립하는 기초이자 근간”이라며 “안전보건경영체계를 더욱 전문화하고 예방 중심의 관리와 지속적인 점검으로 ‘사고 없는 일터’를 조성하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를 거듭 강조했다. SM그룹 건설부문은 본사와 현장 간 소통 활성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간담회 등의 협의체 운영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 재생에너지·인프라 허브… 서남권, 지역균형 발전 선도한다[4차 산업 동맥, 서남권 에너지고속도로]

    재생에너지·인프라 허브… 서남권, 지역균형 발전 선도한다[4차 산업 동맥, 서남권 에너지고속도로]

    ‘호남’ 에너지 전환 실현 중심 주목 ‘충청’ 반도체 후공정 중심지 부상 “수도권 만성 전력 부족 해결 가능”李 ‘지산지소’ 원칙 구현도 관심사“에너지 따라 기업 옮겨 균형 발전” 4차 산업 시대의 도래와 함께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축이 대이동하고 있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1차 산업은 곡창지대 호남에서 꽃피웠고 제조업과 중화학 공업을 앞세운 2차 산업은 영남을 중심으로 국가 성장의 엔진이었다. 3차 서비스 산업이 수도권에서 뿌리내렸고 이제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를 축으로 한 4차 산업의 메카로 호남과 충청 등 서남권이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 산업의 흐름을 확대해 지역균형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산업연구원의 ‘지역정책 20년 공과와 새로운 균형발전정책 방향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산업정책은 박정희 정부 때 울산, 구미, 창원 등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 거점화에서 시작됐다. 정부 주도의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은 포항(철강), 울산(조선·석유화학) 등에 인력과 인프라를 집중하면서 남동부가 성장의 축이 됐다. 이후 1990년대 정보통신 혁명은 금융·유통·콘텐츠 등 3차 서비스 산업을 수도권에 집적시켰고, 지역 불균형이 심화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0대 기업 중 수도권에 위치한 비율은 95.5%다. 정부는 2003년부터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외려 벌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두고 지역의 산업 지형은 재차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인 서남권이 신성장동력으로 재부상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지역균형 발전을 함께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뒀다. 김태윤 한양대 정책과학대학 교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이재명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며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기업 유치까지 이어지면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서남권을 재생에너지와 AI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호남 초광역권 지역활성화를 위한 과학기술 정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에너지 자립형 도시인 해남 솔라시도,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호남 초광역권이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실현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청권도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에너지 인프라 및 반도체 후공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이들 거점 지역을 관통하며 재생에너지와 산업을 잇는다. 정보통신기술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서남권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소비하는 RE100 특구로 진화할 기회를 얻고 수도권은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는 그 지역에서 소비) 원칙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구현될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연스럽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바뀔 건데 에너지 가격이 싼, 송전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으로 (기업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현수 중부대 미래융합공학부 교수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보면 에너지 고속도로라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동시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내려가도록 전기요금 지역 차등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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