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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C초 제작 철화백자 국내경매 최고가 경신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 낙찰가 기록이 경신됐다. 미술품 경매전문회사 ㈜서울옥션이 23일 오후 실시한 제100회 경매에서 17세기 초기 제작된 ‘철화백자운룡문호(鐵華白磁雲龍文壺)’가 16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 열린 서울옥션 92회 경매에서 팔린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의 종전 최고 낙찰가 10억 9000만원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해외 경매에서는 1996년 10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백자철화운룡문호가 841만달러(당시 환율 약 70억원)에 판매돼 국내외 통틀어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에 낙찰된 철화백자운룡문호는 진한 붉은색 철화로 용과 구름, 당초문 등을 그린 작품이다. 크기가 지름 37.6㎝, 높이 48.5㎝로, 이화여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백자철화용무늬 항아리(높이 45.8㎝·17세기·보물 645호)나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거래된 백자철화운룡문호(높이 48㎝)보다 약간 크다. 이 작품을 낙찰받은 사람은 사설박물관을 운영하는 개인 소장가라고 서울옥션측은 밝혔다.●박수근 작품 `시장의 여인들´ 9억1000만원에 팔려 이날 경매에선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시장의 여인들’(28×22㎝)도 박수근 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9억 1000만원에 팔렸다. 박수근 작품의 종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12월 서울옥션에서 9억원에 낙찰된 ‘시장의 여인’(30×29㎝)이 갖고 있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우주 관광산업 경쟁

    우주 관광산업이 최첨단 경험을 원하는 갑부들이 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민간 우주여행 전문회사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는 ‘준궤도(Sub-orbital) 우주비행’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상업 우주공항을 세우기로 했다.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에릭 앤더슨은 “2억6500만달러를 투자하는 글로벌 개발계획에 따라 우선 UAE 북부의 라스 알-카이마흐에 우주공항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이후 싱가포르 및 북미 지역에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준궤도 비행은 지표면 100㎞ 상공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체험하는 것으로 비용은 10만달러 이상이다.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의 우주관광프로그램 ‘버진 걸랙틱’에는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을 포함한 157명이 예약을 해 계약금이 1220만달러나 쌓였다.내년말 시험 비행을 거쳐 2008년 첫 우주여행을 시작할 예정이다.버진 걸랙틱을 위한 우주 정거장은 3년안에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스 근처에 1억달러를 들여 세워질 예정이다. 조지 워싱턴대 우주 정책 연구소의 존 로그슨은 우주여행을 ‘거꾸로 뒤집힌 번지 점프’에 비유하면서 “경쟁이 더욱 안전하고 저렴한 개인 우주 여행 시대를 빠르게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UAE에 상업 우주공항 갑부들 ‘비행체험’ 돕게

    우주 관광산업이 최첨단 경험을 원하는 갑부들이 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민간 우주여행 전문회사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는 ‘준궤도(Sub-orbital) 우주비행’을 희망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상업 우주공항을 세우기로 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에릭 앤더슨은 “2억 6500만달러를 투자하는 글로벌 개발계획에 따라 우선 UAE 북부의 라스 알-카이마흐에 우주공항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이후 싱가포르 및 북미 지역에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준궤도 비행은 지표면 100㎞ 상공에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체험하는 것으로 비용은 10만달러 이상이다.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의 우주관광프로그램 ‘버진 걸랙틱’에는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을 포함한 157명이 예약을 해 계약금이 1220만달러나 쌓였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MBC·한겨레 변화 몸부림

    매체간 경쟁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론사들이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특히 MBC는 지난해 각종 방송사고와 ‘황우석 사태’ 등으로 실추된 회사 이미지를 회복하고, 추락한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한겨레신문도 과감한 조직개편을 통해 종이신문의 살 길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MBC,“이미지 개선해야” 15일 방송계에 따르면 MBC는 회사 이미지 등 기업홍보를 외부 홍보 전문회사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를 위해 최근 홍보회사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는 등 회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MBC 관계자는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기업홍보를 아웃소싱해 전문화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프로그램 홍보는 기존대로 내부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MBC의 이례적인 홍보 아웃소싱은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이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방송계의 시각이다. MBC는 또 뉴스는 물론, 드라마나 연예 등 오락·교양프로그램들 중 1∼2개 정도만 일간·주간 시청률 20위권에 포함되는 등 실추된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한 갖가지 묘안을 짜고 있다.가장 큰 변화는 최근 보도국 문화과학부에 대중문화를 전담하는 기자를 새로 뒀다는 점이다.10년차로 최근 사회부에서 문화과학부로 옮긴 김재용 기자는 “다양한 대중문화를 다룸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공연 담당 등과 별도로 대중문화 전담기자를 신설한 것에 대해 MBC 내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한 드라마 PD는 “제작발표회때 우리 회사 기자가 취재를 하러와 깜짝 놀랐다.”면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MBC의 프로그램 띄우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특히 시청률에 가장 민감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광고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홍보심의국에 기획홍보부를 신설,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와 ‘늑대’는 무료신문과 지하철, 버스 등에 광고를 냈으며, 앞으로 방송할 ‘Dr. 깽’과 ‘주몽’ 등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한 시사프로그램 PD는 “드라마 등 연예·오락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올라가야 다른 프로그램들도 함께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BC의 이같은 변화는 오는 25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최문순 MBC 사장의 승부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각종 사고로 고초를 겪었던 최 사장이 다음달 3일 주주총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겨레,“경찰과 시청, 수도권을 합친 기동타격대 개념의 24시팀 신설” 한겨레는 최근 취재부서와 편집부서를 총괄하는 편집장(에디터)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에디터와 팀장 인사에 이어 이번 주까지 팀원 인사를 마무리짓고 19일부터 가동할 방침이다.국내담당·민족국제·경제·문화·스포츠·지역 담당 편집장이 18개 취재팀과 5개 편집팀을 총괄, 출입처에서 벗어나 사고를 넓혀 심층보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과 시청, 수도권을 합친 기동타격대 개념의 24시팀을 신설, 눈길을 끈다. 한겨레 안재승 기획팀장은 “편집장 제도를 통해 취재의 유연성을 강화,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획과 편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달리는 로봇’ 국내 첫 개발

    ‘달리는 로봇’ 국내 첫 개발

    국내 최초로 달리는 로봇을 경기도 부천의 한 로봇 제작업체가 개발했다. 부천 원미구 약대동 로봇산업연구단지내에 있는 로봇 전문회사 ‘로보티즈’는 15일 한시간에 500m를 달릴 수 있는 ‘휴먼노이드(지능형 로봇)’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달리는 로봇 개발은 국내에서 처음이며, 세계에서는 2003년 일본 소니의 ‘큐리오(시속 700m)’에 이어 두번째다. 개발명 ‘RX’인 이 로봇은 키 58㎝, 몸무게 5.9㎏으로 한시간에 500m를 달리고 290m를 걸을 수 있으며, 점프해 1000분의 55초 동안 공중에 떠있을 수도 있다. 몸체에는 25개의 관절을 갖고 있으며, 차렷자세(직립) 등 간단한 동작은 내부에 부착된 PDA에 의해 가능하지만 걷기나 뛰기 등 복잡한 동작은 컴퓨터 등 외부 서버의 프로그램이 무선랜을 통해 전송돼 이뤄진다. 이 방식은 로봇에 컴퓨터를 장착하지 않은 외부 네트워크에 의해 주요동작이 이뤄지는 것으로 비서나 안내, 경비 등 다양한 역할에 응용할 수 있다. 소용량의 배터리로도 동작이 가능해 일본 ‘큐리오’보다 더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자체비용과 정부·민간단체의 출연금 등 10억원을 들여 1년여의 노력 끝에 이 로봇을 개발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격투기용이나 엔터테인먼트용, 교육용 로봇 등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부동산업체 새만금 ‘눈독’ 포트먼그룹 투자 여부 타진

    전북도가 오는 4월 새만금 방조제 완공을 앞두고 미국굴지의 부동산개발 회사를 상대로 투자유치에 나선다. 도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트먼홀딩스’ 그레시스탄 사장과 월터 잭슨 극동담당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새만금 현지를 방문, 내부개발에 따른 투자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당일 오전 전북도청을 방문, 도 관계자로부터 개발방향을 보고 받은 후 새만금과 군산국제해양관광단지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포트먼 그룹의 연간 매출액은 설계부문이 4억달러, 부동산 투자부문이 100억달러로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 개발비용만 2조 2000억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설계·개발·투자 전문회사로 알려졌다. 도는 포트먼 홀딩스그룹 이외에도 세계적인 컨설팅과 투자 전문회사를 상대로 새만금 투자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 새만금개발을 앞두고 안정적인 개발비용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전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수근 그림 수익률 최고

    박수근 그림 수익률 최고

    미술품은 과연 투자대상으로서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최근 일반인들의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아트펀드’ ‘아트뱅킹’ 등이 등장(서울신문 8일자 2면 보도)하는가 하면, 미술품 투자사례를 분석한 자료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술품 경매전문회사인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100회 경매를 앞두고 지난 7년간 경매에서 거래된 주요 작가 15명의 작품 285점을 분석, 작품 가격지수와 작가지수를 산출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거래 작품 가격지수는 1999년 100을 기준으로 2005년 197.89로 올라갔다. 이는 1999년 말 1억원을 주고 산 작품의 가격이 2005년에 1억 9700만원이 됐다는 의미다. 수익률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이 기간 연평균 수익률은 12%로, 같은 기간 주식시장(코스피 지수기준)의 연수익률 4.8%보다 훨씬 높다. 연도별로는 2000년에 47.8%로 높다가 2001∼2004년까지는 한자릿수였으나 미술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2005년에는 27.2%로 수익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 분석결과에는 고미술품과 15명 이외의 다른 근현대작가들의 작품 수익률이 포함되지 않아 미술시장 전반의 추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작가별 가격지수를 보면 도상봉을 100으로 볼 때 박수근이 430, 김환기 192, 장욱진 158, 오지호 75, 고영훈 48, 권옥연 35 등이었다. 이는 작품의 크기나 재질, 연대 등의 요인이 모두 같다고 전제할 때 특정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작품 가격이 높다는 의미다. 즉 ‘박수근’이라는 이름이 갖는 프리미엄은 ‘도상봉’의 4.3배라는 뜻이다. 지난 8일 K옥션 주최로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트펀드’콘퍼런스에선 외국의 미술품 투자 전문가들이 투자 사례와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 파인아트펀드 최고경영자인 필립 호프먼은 “미술품 가격은 지난 25년간 연평균 8∼13% 올랐다.”며 “1970년대 중반 영국 철도 연금 기금의 경우 인상파 회화에 투자해 21% 이상의 연평균 수익률을 냈다.”고 말했다. 파인아트펀드의 미술품 투자수익 비교사례에 따르면 1994년 뉴욕 소더비에서 135만달러에 낙찰된 클로드 모네의 그림 ‘앙티브’는 1997년 크리스티에서 185만달러에 팔렸다. 또 르누아르의 그림 1점은 1997년 파리 피아자에서 152만 6000달러에 판매됐다가 1998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무려 560만달러에 거래됐다. 서울옥션이 세계적 미술시장 분석기관인 아트마켓 리서치 결과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997년 이후 현대미술 작품의 가격 상승률은 연간 17.3%로 같은 기간 근대미술(6.1%), 고전미술(3.9%)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2004년 10월부터 2005년 9월까지 1년간 현대미술 가격 상승률은 28.88%에 달했다. 하지만 미술품은 주식, 부동산과 달리 환금성이 떨어지고 거래 수수료가 10%에 달해 섣불리 뛰어들기엔 위험부담이 높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작가와 작품별로 나누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외환銀 독립법인으로 운영”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외환은행을 하나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지주사의 독립법인으로 편입시켜 독자경영을 보장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신한·조흥’ 등 그동안 국내 은행의 인수·합병(M&A)에서 통용된 ‘인수=합병’이라는 개념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같은 전략은 서울신문이 12일 입수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은행산업 구조변화와 경쟁력’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물리적으로 통합하기보다는 ‘외환’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현 조직이 보유한 경쟁력을 발전시키는 독립법인화를 추진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또 최근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측과 비밀유지협약(CA)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 CA를 맺고, 사회 지도층을 상대로 인수의 당위성을 알리는 전략 보고서를 낸 데 이어 하나금융도 CA를 체결하고 국민은행의 논리에 대응하는 보고서를 작성함에 따라 인수전은 본격적으로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하나금융 보고서는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부문을 흡수해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 키우고, 외환은행은 하나은행의 해외지점을 흡수해 기업금융 전문은행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두 은행의 카드부문을 분사해 지주사 내 신용카드 전문회사를 만든다는 구상도 담고 있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독립법인화하겠다는 하나금융의 계획은 외환을 인수해 통합은행으로 운영한다는 국민은행의 방침과 대조적이다. 하나금융은 이 방안이 실현되면 외환은행의 행명과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고, 구조조정도 피할 수 있어 외환 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이 최근 “외환은행을 인수해 아시아로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하나금융 윤교중 사장이 지난 10일 “국민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해 발전시킬 능력이 별로 없다.”고 말해 양측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플러스] GS칼텍스 주차전문업체 설립

    GS칼텍스는 일본의 주차 전문회사인 ‘Park24’와 손잡고 24시간 무인 주차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차전문업체인 ‘GS Park24㈜’를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GS Park24㈜는 2011년까지 향후 5년간 총 200억원을 투자해 전국 총 600여개의 주차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차능력 3만대, 매출 534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GS칼텍스는 지분 비율(30%)에 따라 60억원을 투자한다.
  • 통합보험 인기 ‘쑥쑥’

    통합보험 인기 ‘쑥쑥’

    남편의 암보험증서와 자동차보험증서, 아내의 암보험증서와 장모의 질병보험증서, 자녀 두명 각각의 질병보험증서…. 가족 구성원별로, 상품별로 보험증서를 갖고 있는 가정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손해보험사가 2년 전 출시한 통합보험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손보사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보험은 자동차보험은 물론 질병·상해·화재 등 다양한 위험에 대해 하나의 보험으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계약자와 그 가족을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관리하기 때문에 보험증서는 하나면 된다. 관리비와 사업비가 통합돼 한번만 내기 때문에 여러 보험에 따로 가입했을 때보다 보험료가 평균 15% 정도 싸다. 그러나 개별 보험이 월 2만∼3만원 수준이라면 통합형은 10만원을 넘기가 쉬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제 보험료는 가족 구성원수와 리스크컨설팅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자동차 보험을 제외하고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한 4인 가족이라면 20만원대”라고 설명했다. 보험계약기간 중 보장내용과 보험금, 보험료를 바꿀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골라서 들면 된다. 예컨대 결혼을 하면 배우자의 부모가 피보험자가 될 수 있고, 임신을 하면 태아에 대한 보장을 받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에 대한 질병보험을 추가하면 된다. 자동차 보험을 새로 들어야 한다면 통합보험에서 처리할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통합보험을 팔고 있는 6개 손보사가 올린 판매실적은 계약건수 78만 6822건에 수입보험료는 7908억원이다.3년에 걸쳐 60여명의 보험상품 전문가와 45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해 2003년 12월 처음 상품을 내놓은 삼성화재가 지난해 12월까지 33만 6000건 계약에 4236억원의 판매실적으로 53.9%(금액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년 전에 처음 팔 때만 해도 잘 팔릴까 싶었는데 이제는 보험업계의 블루오션 상품이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의 ‘무배당삼성수퍼보험’은 2년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장성 담보가 53개에서 75개로 늘어났다. 불이 났을 경우 보험가입금액 범위 내에서 피해금액을 그대로 보상해주는 실손보장을 처음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결혼비용과 병실료 차액도 지원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의 ‘컨버전스 보험’은 특별조건부특약을 개발,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병력 보유자의 경우 보험금을 줄이거나 보험료를 할증해 보험에 들 수 있게 했다. 건강관리 전문회사 의료진과의 의료상담, 건강잡지 발송 등 건강정보도 제공한다. 현대해상의 ‘행복을 다모은 보험’도 특정 질병이 있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는 특별조건부 인수제도를 운영한다. 자영업자를 위해 집은 물론 가게까지 가입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자가용승합차와 자가용화물차도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G화재의 ‘엘플라워웰빙보험’은 치매나 장애로 인해 ‘활동 불능’ 진단이 나올 경우 연금 형태로 간병보험금도 지급한다. 신동아화재는 ‘카네이션하나로보험’을 내놨다. 자녀의 신체상해뿐만 아니라 폭력이나 집단따돌림(왕따)에 의한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화재의 ‘웰스라이프보험’은 국내외 여행이나 군 복무중의 위험까지 추가로 담보할 수 있다. 가족 개념을 사위와 며느리까지로 확대했다. 통합보험이 등장하면서 설계사들도 똑똑해졌다.1대 1 상담에 의해 가입하고 평생 서비스를 받는 시스템이다 보니 ‘보험 주치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설계사는 위험재무설계 능력은 물론 상담기법이나 금융·세무·보험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전담 설계사가 있어 사고 등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손보사들은 수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쳐 통합보험을 팔 수 있는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삼성화재 1만 5000여명, 동부화재 1만명,LG화재 4000여명 등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에버랜드 지배구조 새 국면

    에버랜드 지배구조 새 국면

    금융업을 하는 자회사의 주식가액이 늘거나 모회사의 자산이 줄어드는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금융지주회사가 된 경우 일정 기한 내에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주식처분 등 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오는 4월쯤 국회에 제출돼 통과되면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요건 해소기간 준 뒤 시정조치 명령 개정안은 부득이하게 금융자회사의 지분가치가 모회사 총자산의 50%를 넘어 미(未)인가 금융지주회사가 된 경우 일정기간 요건을 해소할 기회를 준다. 기간은 시행령에서 확정되겠지만 재경부는 1년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이 기간 안에 법 위반 사항을 해결하지 못하면 감독당국은 임원 문책 요구, 주식처분 등 시정조치를 명령할 수 있게 된다. 현행법에는 해소 기간에 대한 규정이 없다. 다만 요건을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지만 시정명령을 내릴 근거는 없다. 따라서 금융감독위원회가 삼성에버랜드를 금융지주회사로 판정한다면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주식의 처분을 명령받을 수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변화올까 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논란은 2004년 4월 에버랜드가 소유한 삼성생명 등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회사 총자산의 50%를 넘어서면서 시작됐다. 에버랜드는 자산을 늘렸고, 지난해 5월에는 주가등락과 상관없이 자회사 지분의 가치를 고정시키는 ‘원가법’을 적용, 삼성생명이 차지하는 지분가치를 낮춰 금융지주회사에서 벗어났다. 오는 3월 에버랜드의 2005년 결산보고서가 나오면 금감위는 원가법 적용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면 에버랜드는 ‘부득이한 사유로 미인가 금융지주회사가 된 경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개정안에 따라 에버랜드에 삼성생명 주식을 일부 처분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면 ‘에버랜드→삼성생명→전자 등 비금융계열사→카드→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삼성의 순환출자구조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게 수 있다. ●외국 금융지주회사, 국내에 금융지주회사 설립 허용 개정안은 또 외국 금융지주회사가 국내에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임영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외국 금융지주회사가 한국에 아시아 지역 본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자금을 기업주식과 경영권에 투자하는 펀드인 사모투자전문회사(PEF)도 금융지주회사 지배가 가능해지게 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보험가입·치료·검진… 골라 쓰세요

    선진국에서도 앞선 형태의 의료·복지시스템으로 평가받는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제공된다. 의료컨설팅 및 헬스케어 전문회사인 가이아앤씨㈜(www.gaianc.com)는 관공서나 기업체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강 및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 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서비스 프로그램에 가입한 회원은 직급과 근무 연한에 따라 연간 평균 50만∼6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배정받아 생명·상해보험 가입, 입원치료비 보상, 건강검진 등 10여종의 메뉴 중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 경찰청 등 3개 중앙부처에서 시범 운영돼 호평을 받았으며,2004년에는 행정자치부와 서울시가 시범운영 기관에 추가됐다. 현재까지 이 서비스 수혜 대상자가 15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개인에게 배정된 포인트를 이용해 각종 메뉴 중에서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건강검진의 경우 치과, 안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와 한방병원 등 회사와 제휴협약을 체결한 100여개 병원을 임의로 선택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가이아앤씨는 또 최근 제휴 병·의원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파란닷컴(paran.com)에 닥터서비스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건강정보 등 각종 의료정보 제공은 물론 병원 예약,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도록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각하는 영농 ‘대박 조건’

    생각하는 영농 ‘대박 조건’

    ‘농업, 거꾸로 보면 대박이 보인다!’ ‘어머나’의 가수 장윤정. 트로트가 기성세대의 전유물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며 성공을 일궈냈다.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과 적극적인 틈새시장 공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같은 ‘블루오션’(경쟁이 없는 미개척 시장) 전략은 시장개방과 무역장벽 등 어려운 여건에 처한 요즘 한국 농업인들에게도 좋은 교과서가 된다. 농림부와 재정경제부가 3일 발간한 책 ‘농자천하지대박’(농촌정보문화센터 펴냄)은 ‘농업계 블루오션’ 전략을 담고 있다. 기업형 농업(농기업) 경영을 하는 10곳의 경영혁신 사례를 통해 성공의 비밀을 소개한다. 과연 ‘대박’과 쪽박’을 가르는 기준을 뭘까. ●발상의 전환, 블루 오션을 찾아라 ㈜감나루(대표 백성준)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감을 재료로 한 ‘천연 아이스 홍시’를 개발했다. 떫은 맛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과일로 취급받던 감을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시키는 발상의 전환을 꾀한 것.‘탈삽기술‘(떫은맛 제거 기술)을 이용,300원짜리 감을 3000원짜리로 고급화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6억원에 5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신기술과 전문지식을 활용하라 ‘원예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제주종묘(대표 김태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한 농법으로 성공 신화를 썼다. 김 대표는 21세기 세계 농업의 경쟁은 결국 ‘종자’에서 시작될 것으로 봤다. 식량 자급률이 30%인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신품종 개발은 식량 안보 차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에 끊임 없이 지역 특성에 맞는 새품종 개발에 매진, 씨감자에 이어 당근의 새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허브 아일랜드(대표 임옥)는 농업과 문화를 접목시켰다.‘웰빙’시대의 흐름에 맞게 허브를 삶의 모든 분야에 적용,‘음식과 휴식’이라는 토털 문화체험 상품으로 개발했다. 직원들이 허브가공, 꽃꽂이, 세공 관련 28개 자격증을 습득, 해당 기술을 허브 관련 상품 개발에 적용,2000여종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인정신과 경영마인드의 만남 ㈜건강나라(대표 한경희)와 ㈜바이오이숍(대표 이영춘)은 수십년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성공 경영을 일궈냈다. 15년의 다양한 채소 ‘양액재배’(토양 없이 작물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새싹 채소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특히 특급호텔과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 상위소득 1% 계층을 겨냥하는 명품 이미지를 구축했다. 바이오이숍은 45년간의 도라지 연구와 15년간의 농사실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상 3년인 도라지의 수명을 21년으로 연장한 장생도라지재배에 성공했다. ●생산·유통·판매과정의 수직 계열화 닭고기 브랜드의 선두인 ㈜하림(대표 김홍국·이문용)은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양계장으로 시작해 육계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기업으로 성장했다. 성공 요인은 체계적이고 철저한 계열화와 수직통합, 사육과 가공, 판매를 동시에 운영하는 통합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마련했다.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200여가지의 신선육 제품과 180여가지의 육가공제품을 개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막을 수 없다면 손 잡아라 전남 해남군의 ㈜참다래유통사업단(대표 정운천)은 농산물 시장개방을 앞둔 우리 농가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대상이다. 세계적 명성의 뉴질랜드산 키위를 누르고 성공적으로 국내시장을 지켜낸 이 회사의 성공 전략은 ‘제품 특화’다. 외국 기업과 손잡고 ‘키위’라는 외국산 농산물을 ‘참다래’라는 국산 과일로 바꿨다. 또 구황작물에 지나지 않던 고구마를 고급화해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특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라 ㈜해드림(대표 이종우)은 인터넷 쌀가게의 원조다. 온라인에 쌀가게를 개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유통구조를 구축했다. 주문후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신선한 쌀’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로 20% 이상의 가격 상승효과를 얻었다. 지난 1990년 이천양동조합으로 출발, 현재 국내 돼지고기 생산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도드람’(조합장 진길부,CEO 원종섭)은 사료·양돈·가공의 계열화 전략을 썼다. 개별화된 농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경영체를 구성했다. ‘도드람 포크’라는 공동 브랜드로 출하, 경비를 절감하고 판매망을 확충,22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조합으로 성장했다. ㈜학사농장(대표 강용)도 소비자와의 직접 만남을 시도했다. 유통업체에 판매장을 개설해 직접 판매하고, 유통전문회사 ‘유기데이’를 통해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안정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계5위 부동산업체 상륙

    세계적인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영국 세빌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부동산 컨설팅사 BHP코리아와 계열사인 부동산자산관리업체 KAA는 19일 세빌스와 조인트벤처 협약식을 가졌다. 세빌스는 국내 부동산컨설팅 및 자산관리 전문회사인 BHP코리아와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 업체인 KAA 지분 50%을 사들이면서 조인트 벤처 형태로 진출했다. 조인트 벤처 운영은 현 KAA/BHP코리아 이호규 대표가 맡는다. 세빌스는 1855년 설립된 자산관리 및 컨설팅 전문회사로 유럽과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 등 21개국에 총 114개의 법인을 갖고 있는 세계 5위권 업체로 총면적 1100만평의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업용 부동산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의료시설, 농경단지 등의 특수 분야를 비롯해 부동산 금융 컨설팅의 선진 노하우를 갖춘 회사로 알려져 있다. BHP코리아는 지난 94년 설립된 국내 최초 부동산 컨설팅 회사로, 그동안 한솔빌딩, 스타타워 등 서울 도심의 20개 대형 빌딩 등 약 3조 500억원 상당의 매각·매입을 관리하고 공적 기금 운영 컨설팅도 맡고 있는 업체다.BHP코리아는 세빌스의 선진 부동산 컨설팅 노하우를 습득, 해외 부동산 매각 및 매입, 부동산 관련 법규, 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BHP코리아와 KAA내 국내 인력을 세빌스가 마련한 연수 프로그램과 해외에 파견, 업무 능력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호규 대표는 “이번 합작은 국내 기업 및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 현 3조 5000억원 상당의 자산관리 규모를 오는 2010년까지 10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사돈기업들 ‘찰떡궁합’

    사돈기업들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다.“사돈이라서가 아니라 사업상 적합한 파트너를 찾았을 뿐”이라는 게 해당기업들의 설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LS그룹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현대차에 하이브리드 차량용 전선 개발 상황을 설명했으며 LS산전도 전기모터 동력전달장치와 인버터 등을 개발해 현대차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차는 또 하이브리드카의 핵심인 배터리는 LG화학에서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등 해외 업체로부터 배터리, 인버터 등 하이브리드 핵심부품들을 공급받아왔지만 국산화를 추진키로 하고 LS그룹과 LG화학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LS그룹의 제휴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이 ‘의기투합’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이 정 사장의 고려대 경영학과 선배인 데다 사돈지간이어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정 사장의 사촌인 정일선 BNG스틸 사장의 부인은 구 부회장의 조카인 구은희씨다. 정의선 사장과 정일선 사장은 동갑내기(70년생)인 데다 고려대 동문(산업공학·경영학)으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은희씨는 구자엽 가온전선 부회장의 딸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녀다. 구자열 부회장의 아버지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 구태회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 ‘겹사돈’인 두산과 범 LG가의 인연도 눈에 띈다. 두산과 LS는 지난 6월 ㈜두산 박용만 부회장의 장남 서원씨와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동생인 한성 구자철 회장의 외동딸 원희씨가 결혼을 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박용훈 전 두산산업개발 부회장과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인 구철회씨의 딸 선희씨의 결혼 이후 두번째 통혼. 연이은 혼사에 이어 LS전선과 두산엔진은 삼양중기와 함께 지난 8월 선박용엔진, 사출성형기 및 각종 산업기계류에 사용되는 주물 제품을 생산하는 ‘캐스코’를 공동 설립했다. 경기중·고 동창인 박용만 부회장과 구자철 회장은 지난 2003년 매물로 나온 대한주택공사의 자회사인 한성을 공동인수하는 등 사업상 인연도 끈끈하다. 한성은 네오플럭스 컨소시엄에 인수됐는데 네오플럭스는 박 부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전문회사다. 컨소시엄에 지분 74.42%를 투자한 세일산업은 구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35) 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35) 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증권예탁결제원은 1400조원의 유가증권을 예탁받아 관리하고 있다.2006년도 일반회계 예산의 10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 때문에 예탁원의 안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할 때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걷잡을 수 없다. 정의동 사장은 12일 “증권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제, 전자증권제도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전자투표제, 전자증권제도는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할 뿐 아니라 각종 금융사고도 막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증권예탁결제시스템의 중심축을 담당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정 사장을 만나 복안을 들어봤다. ▶예탁결제원의 구체적인 기능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유가증권 중 주식은 70%, 채권 등은 94%를 집중 예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1400조원, 결제업무는 연간 1780조원에 달한다. 또 국내 상장·등록기업 중 1800개(45%) 기업의 명의개서 대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채권등록업무에 있어서는 500조원의 채권을 실물증권이 없는 등록형태로 발행하는 기능도 수행한다.150억달러에 달하는 국제투자분에 대한 보관 결제업무도 처리하고 있다. 증권시장의 핵심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3월 단행한 조직과 인사개편은 어떤 의미인가. -외부의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경영진단 및 직무분석을 실시했다. 그에 따라 관리중심형 조직을 성과중심의 본부제로 바꿨다. 관리자 비중을 낮춰 팀장이었다가 팀원으로 강등된 직원들도 많이 생겼다. 내년부터는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공서열을 철폐하는 ‘일 중심, 성과 중심’의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가슴아픈 것은 조직개편을 하면서 15%인 80여명을 구조조정한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목적으로 슬림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에게 퇴임식을 해줬다고 들었다. -올 초 구조조정을 하기 전 전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명예퇴직을 하면 어느 정도의 혜택을 줄 수 있는지도 충분히 설명했다. 명퇴 대상자가 전직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도 실시했다. 회사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한 명퇴자들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퇴임식을 준비했다. 하지만 퇴임식 때 명퇴자들이 참석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런데 80%가 참석했다. 명퇴자의 고별사, 직원의 송별사 등이 오가니까 모두들 눈물 바다가 됐다. 그러면서 전·현직 직원이 하나가 되는 일체감이 생겼다.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도 회사가 무조건 내치지 않고 끝까지 배려해 준다는 느낌이 들게 해 도움이 됐다. ▶예탁결제원의 경영혁신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예탁원은 지난해 정부산하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금융수익부분 11개 기관 중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의 혁신수준 진단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직원들과 현장에서 피자를 함께 나누어 먹으며 한 달 넘게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또 상설 경영혁신 전담조직인 경영혁신실을 신설함과 동시에 직원들의 목소리를 상시로 전달해주는 혁신의 메신저인 ‘Change Board’를 자발적으로 구성했다. ▶구체적인 추진실적은 어떤가. -고객만족이 아닌 고객의 가치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1400조원에 달하는 고객의 자산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고객을 도와 고객의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4월 국민주택채권을 실물발행에서 전산적인 등록발행방식으로 개선해 국민들이 주택구입시 실물채권의 매도할인으로 인한 손실이 대폭 감소될 수 있도록 했다. 적게 잡더라도 연간 4200여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그외에도 이용고객별 차별화서비스를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웹상 조회가 가능하도록 개선한 휴면배당금 및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한데. -지난 1992년에 설립된 직원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단체인 풀꽃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매월 전직원이 일정금액을 기부해 불우청소년 등에게 매년 5000여만원의 성금을 지원하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영화보기 등 동반활동과 직원이 멘토역할을 함으로써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올해는 업무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차곡차곡 쌓아만 놓고 묵혀 두었던 카드포인트를 활용해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소를 통한 급식봉사를, 어린아이들에게는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하여 PC를 기증하는 등 사랑나눔 봉사도 했다.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는데 미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과거의 목표를 재설정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조직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 국내 유일한 증권예탁결제기구로서 예탁·결제서비스 외에 각종 투자지원서비스 등에 대해 국제표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 6월에는 예탁결제원 사상 최초로 태국에 대차 시스템을 유상으로 수출했다. 이밖에도 예탁결제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증권관리업무협회(ISSA), 세계중앙예탁기관회의(CSD) 등 다수의 국제기구에 가입,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증권예탁결제산업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07년 4월 개최되는 제9차 세계중앙예탁기관회의(CSD9)를 서울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경제활동의 투명성을 강조했는데, 예탁결제원은 투명성 강화를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있나. -간접투자재산 예탁결제 인프라인 펀드넷(FundNet) 시스템을 통해 펀드재산을 펀드별로 예탁·결제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펀드간 불법 편·출입 등이 불가능하며, 고객은 자기가 가입한 펀드재산에 대한 확인추적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시행하게 될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 등 전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의사결정과정이 투명해지고 기업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되면 최근 발생한 양도성예금증서(CD) 사고와 같은 실물유가증권을 매개로 일어나는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된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외화증권 예탁결제규모 150억弗 “동북아금융허브는 우리가 맡는다.” 증권예탁결제원 정의동 사장의 야심찬 계획 중 하나는 아시아·태평양지역내에서 이뤄지는 주식·채권의 국제거래를 전담하는 것이다. 주식·채권이 발행 국가에서만 거래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주식의 42%까지 늘었고,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334억 달러어치의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유럽권역, 미주권역, 아시아권역 등 권역별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유럽에는 국제예탁결제기구가 설립돼 활성화되고 있다. 머지않아 아태지역에서도 국제예탁결제시스템이 생길 것이 분명하다. 정 사장은 이에 따라 우리 예탁결제원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고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초청연수, 전문가 파견, 컨설팅업무를 지원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증권시장에 우리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에 우리 시스템이 전파돼 우수성이 입증되면 우리나라가 향후 아시아 예탁결제기구의 중심축을 맡게 된다는 것이 정 사장의 생각이다. 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예탁결제업무, 해외주식예탁증서원주보관업무, 외국인투자증권관리업무를 전담하면서 국제업무 노하우를 축적했다. 국내투자자가 외국증권시장에서 취득한 외화증권에 대한 예탁, 결제, 권리행사를 수행하는 외화증권 예탁결제업무는 현재 150억 달러에 달한다. 해외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한 국내 36개 기업 가운데 35개 기업의 해외DR 원주보관업무를 대행해주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7대 금융허브 과제 가운데 하나가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일 만큼 국제예탁결제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개도국 지원 등을 통해 예탁결제원이 아시아 스탠더드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경부 출신 정의동 사장은 정의동 사장은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이면서도 관료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시장주의자다. 그는 공기업이 공익성을 기반으로 설립됐지만 증권예탁결제원의 경우는 공익성만큼 수익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정 사장은 회사의 외형은 키우더라도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는 뛰어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실속없이 회사의 덩치만 키우려는 일부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는 대비된다. 정 사장은 주식 전문가다. 지난 1993년 재정경제부 뉴욕 재경관으로 재직하면서 미국 나스닥시장을 집중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에는 제2대 코스닥위원장을 지내면서 코스닥시장을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정 사장은 2003년에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골든브릿지 회장으로 변신해 민간기업 CEO로서의 능력도 검증받았다. 재정경제부 시절 공보관을 지내 언론계뿐만 아니라 관계·기업계 등에 발이 넓다. ▲대구(57) ▲경북고·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2회 ▲재경부 국고국장 ▲제2대 코스닥위원장 ▲골든브릿지 회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부드러운 동작·명상’심신의 건강’ 찾는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부드러운 동작·명상’심신의 건강’ 찾는다

    |파리 함혜리특파원|“눈을 감으세요. 지금까지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모든 걱정과 근심,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세요. 호흡을 가다듬고 신체의 불편한 부분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잔잔한 바다, 저 수평선 너머로 저물어가는 노을을 상상하세요. 머릿속을 비우고 어린 시절 즐거웠던 추억들을 떠올려 보세요….” 파리에 있는 스포츠센터 포레스틸의 소프롤로지 시간. 강사는 조용한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정을 찾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주문’에 걸린 듯 강사의 말을 따라 조용히 명상의 세계로 빠져 든다. ●몸과 마음의 조화를 추구 올해 38세인 로랑스.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의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혼한 뒤 혼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직장생활, 육아 및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 그리고 혼자라는 외로움까지 겹쳐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벅찰 정도였다. 심리상담도 해 보았고, 에어로빅으로 활력을 찾아 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지친 몸과 마음은 자꾸 무기력해지기만 했다. 우울증 치료제와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했다. 로랑스는 지난 여름 친구 권유로 에렌프리드 요법을 접하게 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동양의 기공체조 일종인 타이치(태극권)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부드러운 동작과 명상, 호흡은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프랑스인들 사이에 요즘 웰빙 체조가 색다른 건강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요가, 타이치, 기공 등 동양에서 기원된 기(氣) 체조부터 스트레칭, 보디 밸런스, 필라테스 등 서양식 체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소프롤로지, 펠덴크라이스, 에렌프리드 등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과학적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치료요법들도 웰빙 붐을 타고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서점에는 ‘치유의 심리·생리학’‘신체와 정신’‘신체를 깨우는 움직임들’‘중국 마사지의 비밀’‘명상’ 등 관련 서적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선(zen)에 입문하기, 웰빙과 대체의학, 다르게 살기 등 다양한 웰빙 페어들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웰빙 체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발맞춰 포레스틸, 클럽메드 등 헬스클럽에서는 정기 강좌를 개설하고 일요일을 이용해 특별강좌를 마련하기도 한다. 체조실은 언제나 만원이다. 포레스틸 체육클럽의 필라테스 강사인 카리나는 “바쁜 도시생활에 지치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심신의 안정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면서 “근육과 심폐기관에 자극을 주는 격렬한 운동보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찾게 해주는 체조가 인기”라고 말했다. ●신체와 정신은 ‘하나’ 전통적인 체조와 구분하기 위해 ‘정적인 체조’라고도 불리는 웰빙 체조는 우리의 신체와 정신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방식이 약간씩 다를 뿐 기본 원리는 같다. 부드러운 동작과 호흡, 그리고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조화를 찾는다는 것이다. 웰빙개념을 도입한 체조들이 더욱 각광받는 이유는 동양식 명상과 서양식 치료요법을 접목해 꾸준히 할 경우 균형성, 내구력, 유연성을 키워주고 몸과 마음이 동시에 건강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무심(無心)의 상태가 되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명상은 몸 안의 ‘탁한 기운’을 없애는 물리적 효과도 가져다 준다. 탁한 기운은 주로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데 몸에 쌓일 경우 질병을 유발하고 잡념 때문에 마음의 병을 만든다. 명상으로 이런 탁한 기운을 빼냄으로써 몸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열량소비 커 다이어트 효과 여기에 해부학과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 서양의 과학적 학문이 추가됐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웰빙체조는 또 동작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신체조건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동선수 출신인 프랑수아는 “펠덴크라이스 요법을 시작한 뒤 내 신체에 대해 다르게 인식하게 됐다. 관절이 훨씬 유연해지고, 특히 마음이 평온하고 긴장감이 완화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그는 “대부분의 웰빙 체조는 동작이 단순해서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정확한 동작을 할 경우 근력과 관절이 강화되고 균형감각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며 “열량 소비가 크기 때문에 꾸준히 실시하면 다이어트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일에는 필라테스를 하고 일요일에는 소프롤로지 강의에 참가한다는 클로딘(26·교사)은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운동을 시작했지만 꾸준히 참석하면서 몸의 균형이 잡히고 마음이 조화로워지는 것을 느낀다. 월요일을 맞는 것도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일의 능률도 훨씬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상쾌한 몸·마음 스트레스 몰라요” |파리 함혜리특파원|웰빙 체조를 하면서 심신의 조화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예 정신세계에 집중하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파리 7대학 동양어학과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마누엘(20)도 그 중의 한 명. 두달째 파리에 있는 명상센터 마음수련원에 다니고 있는 그는 “아직 초보단계여서 명상의 세계를 깊이 체험하지 못했지만 전에 비해 마음이 아주 편안해진 것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수련원의 전체 8과정 가운데 1과정을 마친 상태다.2과정까지가 마음을 비우고 나와 우주가 하나임을 인식하는 단계에 속한다. 마누엘은 고등학교 때 쿵푸를 배우면서 아시아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어를 하는 프랑스인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어를 전공하게 됐다고 했다. 그가 명상을 시작한 동기는 학업에 따른 과중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보고서도 내야 하고,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졸업논문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지만 명상을 시작하고 전에 갖고 있던 스트레스를 거의 느끼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내 자신이 변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전히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가부좌를 하고 두시간 이상 버티는 것도 힘들지만 매일매일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즐거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조용히 미소지었다. lotus@ seoul.co.kr ■ 새롭게 각광받는 웰빙체조 4選 21세기의 새로운 건강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웰빙 체조로는 에렌프리드 체조, 펠덴크라이스 요법, 소프롤로지, 필라테스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에렌프리드(Ehrenfried) 체조 모든 신체의 움직임은 다른 조직에 영향을 준다는 원리에 따라 아주 느리면서도 단순한 동작을 리듬에 맞춰 반복하면서 조화와 균형을 찾아 자연치유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운동요법. 독일 태생의 의사인 릴리 에렌프리드(1896∼1994) 박사가 1933년 파리로 이주한 뒤 스승인 엘자 긴들러(1885∼1961) 박사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운동치료사들인 제자들과 함께 발전시켰다. 우리 신체를 초기의 자연스러운 상태로 되찾게 함으로써 잘못된 습관과 동작, 스트레스 등으로 얽매어 있던 자신의 잠재력을 해방시키고 심신의 평정을 찾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펠덴크라이스(Feldenkreis) 요법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 물리학자인 모쉬 펠덴크라이스(1903∼1984) 박사가 무릎 부상으로 심하게 손상된 자신의 다리를 직접 고치기 위해 물리학, 신경생리학, 심리학, 해부학 등 다방면의 지식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치료법이자 보조 운동법. 인체구조에 가장 적합한 부드러운 자세와 동작들을 통해 뇌의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체의 근육활동을 개선하고 정신적 안정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부분 눕거나 앉아서 양팔, 혹은 양다리의 길이를 비교해 보는 식의 아주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이 요법은 신체에 균형을 찾아주고 의식의 세계를 넓혀 주기 때문에 머리와 목, 어깨의 만성적 통증을 완화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소프롤로지(Sophrologie) 콜롬비아 태생의 정신분석학자인 알퐁소 카이세도 교수가 최면치료법에 인도의 요가, 티베트 불교의 명상, 일본의 선 등 동양의 정신수양법을 접목시켜 만든 종합적인 의식의 과학.1960년 바르셀로나에 소프롤로지 클리닉을 개설하면서 일반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소프롤로지는 눈을 감은 채 느리고 깊은 호흡으로 의식을 집중하며 근육을 이완하는 것으로 시작해 증오, 고통, 긴장,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떠올린 뒤 이를 몰아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마음과 몸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특히 분만을 앞둔 산모, 큰 수술을 앞둔 환자, 스포츠경기를 앞둔 운동선수들, 시험을 앞둔 수험생, 면접을 앞둔 입사지원자 등에게 심리안정의 효과가 크다. 우리나라에는 소프롤로지 분만법이 소개돼 있다. ●필라테스(Pilates) 1900년대 초 독일의 조제프 필라테스에 의해 처음 개발된 정신 수련법이자 호흡법으로 근육 운동을 뜻한다. 서양의 스트레칭과 중국의 기예, 인도의 요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운동기법을 적용해 근육강화, 통증완화 등 신체적인 효과뿐 아니라 정신 수양, 명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원래 재활치료를 위해 개발됐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되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특정한 호흡과 동작으로 신체의 중심을 안정화시키는 운동이다.
  • 中企에 기술증권 발행 허용

    앞으로 기술이 뛰어난 중소기업은 기술유동화증권, 기술자산신탁제,R&D 프로젝트 금융, 기술사업화투자펀드 등 다양한 기술금융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기술유동화증권은 중소기업이 기술을 담보로 발행한 기술담보채권이나 기술자산을 기초로 유동화전문회사가 발행한 뒤 기관투자자에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증권을 말한다.또 R&D 프로젝트 금융은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민간의 사업화 투자를 연계, 정부와 민간의 리스크(위험) 분담으로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는 금융기법이다. 정부는 5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기술이전사업화 정책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제2차 기술이전 사업화촉진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200억원 수준인 기술평가시장이 오는 2010년까지 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또 기술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전문투자조합과 신기술제품 공공구매를 통해 2010년까지 사업화 초기기업에 1조원을 지원하고, 기보의 기술평가보증을 현재 15.2%에서 2009년까지 60%로 늘리기로 했다.아울러 외국인 투자기업에 한정된 기술현물출자 특례를 대학과 연구소 등 공공연구기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기술현물출자란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한 기술자산(특허, 저작권 등)을 기술평가기관의 평가나 공인된 감정인의 감정을 거쳐 기술자산의 가치를 자본금으로 출자하는 방식을 말한다.허범도 산자부 차관보는 “기술평가기관의 지정 기준을 강화하고, 평가기관간 경쟁체제를 구축해 전문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가 R&D 사업화비율을 현재 20%에서 선진국 수준인 35%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shjang@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교보생명-故신용호 창립자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교보생명-故신용호 창립자家

    “이 사통팔달, 한국 제일의 목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 이곳에 와서 책을 서서 보려면 서서 보고, 기대서 보려면 기대서 보고, 앉아서 보려면 앉아서 보고, 베껴 가려면 베껴 가고, 반나절 보고 가려면 반나절 보고, 하루종일 보고 싶으면 하루종일 보고, 그리고 다시 제자리에 꽂아 놓고 사지 않아도 되고, 사고 싶으면 사 들고 가도 좋습니다.”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대산(大山) 신용호’라는 평전에서 당시 세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금싸라기 땅인 종로 1가 1번지 교보빌딩 지하에 교보문고를 세운 일에 대해 이같은 논리로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한국의 미래를 모토로 만든 교육보험에도 청소년들의 지적 수준과 나라의 성장은 비례한다는 확신이 담겨 있다. 창업 이념도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 형성이다. ●독립운동 집안에서 태어난 다섯째 아들 신 창립자는 1917년 8월 전남 영암군 덕진면 노송리 솔안 마을에서 부친 신예범 선생과 모친 유매순 여사의 6남 중 5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며 잦은 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가장 노릇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곱살 때는 폐병에 걸려 죽는다는 선고도 받았다. 열살 즈음 병이 나았지만 학교를 가진 못했다. 형편이 어려운 데다 형들이 각종 애국 운동으로 집안을 돌보지 않아 어린 마음에도 그가 살림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낮에는 밭에서 일하는 대신 ‘책속에 길이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밤에는 책을 읽었다. 동생의 책은 물론 주변에 보이는 책은 닥치는 대로 가져다 보았다. 겨울엔 잠과 싸우기 위해 방에 불도 때지 않고 책을 읽다 동상에 걸리기 일쑤였다. 당시 ‘천일독서’를 목표로 각종 위인전, 철학서, 고전, 사서를 섭렵했다. 비록 학교 문턱에는 가지 못했지만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독서철학으로 스스로 내실을 다졌다. 함께 교보생명 창업을 도운 막내 동생 신용희(83) 전 회장을 제외하고 다른 형제들은 대부분 애국운동에 몸담았다. 큰형인 고 신용국옹은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광복 후에는 청년 노동운동을 했다. 그 큰아들인 신동재씨가 2000년까지 교보의 부동산관리 전문 자회사인 교보리얼코의 회장을 지냈다. 둘째 형 고 신용율씨도 항일운동에 몸담았으며, 그의 둘째 아들 신평재(67)씨가 현재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일은행 상무로 재직하다 1991년 제의를 받고 교보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다. 셋째 형 신용원옹은 도쿄 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항일음악가로 활동하다 납북했다. 넷째 형 고 신용복옹은 일제 당시 조선생명지사장을 지냈다. 막내 동생 신용희 전 회장은 목포상고를 나와 산업은행에서 일하다 한국전쟁 이후 줄곧 신 창립자를 도와 함께 일했다.1967년 교보생명 창립 이후에는 30년간 교보에 몸담으며 부사장, 회장 등을 지냈다. 그의 아들인 신인재(39) 보드웰 인베스트먼트 사장(8%)과 함께 교보생명 지분을 13.25% 갖고 있다. 신 사장은 고 신 창립자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은 큰아들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길을 고집했다. 신 사장은 최근 이동통신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무선인터넷솔루션 회사인 필링크의 대표이사 직함도 얻게 됐다. ●교육열을 사업으로 연결한 기지…교육보험의 탄생 문학가를 꿈꿨지만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업에 뜻을 세웠다. 약관이 되던 해에 서울로 갔고 이어 1936년 중국에서 양곡 수송 사업을 벌였지만 광복과 함께 10년간 닦은 기반을 버리고 빈손으로 귀국했다.1946년. 귀국후 첫 사업으로 전북 군산에 ‘민주문화사’란 출판사를 냈으나 외상 책값이 회수되지 않아 간판을 내렸다. 그렇게 몇 차례 사업에 실패한 뒤 문득 중국에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논 한 뙈기 없어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강한 교육열이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무형원자재인 것이다.‘생·로·병·사’중 유일하게 보험이 빠져 있는 ‘생’ 부문에 교육보험을 끼워넣어 상품화하기로 했다. 당시 보험에 대한 인식은 형편 없었다. 일제시대 보험은 수탈 방식이자 보신(保身) 방편이었다. 더욱이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도 미치지 못해 보험에 들 여유가 없었다.1954년 정부가 보험업을 재개시켰으나 기존 생명보험 회사들이 대부분 휴면상태에 있을 만큼 보험업은 쑥대밭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험난해서인지 국민의 80%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때 그의 재기가 번뜩였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찾아가 “담배를 끊고 그 돈으로 보험을 들면 아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다. 창업 당시에는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넣지 못했다.1958년 종로1가 60번지 2층짜리 건물에서 직원 46명과 함께 먼저 ‘태양생명보험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교육보험이란 업종상 생명보험으로 분류돼 상호에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넣을 수 없었다. 교육열을 자원으로 만든 상품이었고 당시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도 열악해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포기하지 않았다.1958년 1월 창업한 뒤 관계 공무원을 끊임없이 설득, 같은 해 7월 상호변경 승인을 얻어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출범시켰다. ●슬하 2남2녀의 혼맥 1943년. 중국에서 한창 양곡수송 사업을 크게 벌이던 신 창립자는 당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급히 귀국했다. 도착해 보니 아버지는 건강한 모습으로 그를 맞아주셨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내일 모레가 네 장가가는 날이다.”는 아버지의 한마디. 결혼을 시키려고 거짓 소식을 보낸 것이다. 당시 남자 26세는 혼기를 놓친 나이였지만 그는 벌인 사업 때문에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라고 여겼다. 도망칠 마음까지 먹었다고 고백하며 배려를 바랐으나 아버지가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눕는 바람에 결혼식을 치렀다. 부인 유순이(81)씨는 당시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전수학교까지 마친 명문가 출신 규수. 사업에 전력을 쏟느라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을 탓하지 않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 묵묵히 2남2녀를 길러냈다. 자녀들의 혼사도 그와 비슷하다. 막내 아들을 제외하고 모두 중매 결혼이다. 명문 대가와의 정략 결혼은 눈에 띄지 않는다. 큰딸 신영애(56)씨는 전 서울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마취과학교실 교수 함병문(58)씨와의 사이에 현진(32), 지훈(31), 세훈(25) 등 2남 1녀를 두었다. 신영애씨는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지분 평가로 지난 2004년부터 단번에 350억원대 자산을 보유, 연말마다 언론에서 선정하는 여성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둘째 딸 신경애(54)씨는 법조인에게 시집가 1남1녀를 낳았다. 남편 박용상(61)씨는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까지 마친 뒤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로 활약한 뒤 방송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변호사박용상법률사무소를 운영중이다. 박용상씨의 큰형 용설씨는 내외빌딩관리㈜ 대표, 동생 용삼씨는 내외엔지니어링 대표다. 고 신 창립자의 자리를 이어받은 큰 아들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은 부인 정혜원(48) 봄빛여성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중하(24)·중현(22)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신 회장은 불혹이던 지난 1993년 교보에 발을 들여놓은 뒤 현재 직계 중 유일하게 교보에서 일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다. 막내 신문재(44)씨는 이정숙(44)씨와의 사이에 딸 혜진(18)을 두고 있다. 형제들 중 유일한 연애 결혼이다. 미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1991년부터 2005년 8월까지 광화문 교보문고내 문구 액세서리 음반 팬시용품 등을 판매하는 400여평 매장의 문보장을 비롯해 전국 6개 교보문보장을 운영해 왔다. 교보문고가 직접 문보장을 운영하기 위해 신씨로부터 지난 8월 문보장 사업권을 회수했다. 현재 새 사업을 구상중이다. ●지독한 완벽주의와 파격 인사 고 신용호 창립자는 지독하다 싶을 만큼 완벽하고 집요하다는 평을 받는다. 땅을 고를 때도 좋은 날, 궂은 날, 비온 다음날 등 두루 살피는 완벽주의자다.77년 명예회장,85년 창립자 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1990년대 후반까지 신입사원 면접에 직접 들어왔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도 실적이 저조해 본사 부장, 실장, 중역까지 나서 손을 들라고 권하자 그들을 나가게 한 뒤 ‘급료는 후불로 주겠다.’는 광고를 통해 간부 사원을 다시 구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된다. 창업 10년 만인 1967년 회장으로 물러난 뒤 2000년 아들 신창재씨가 교보생명 회장에 취임하기까지 33년간 무려 사장이 19번이나 바뀌었다. 평균 수명이 1.7년이었다. 경영 안정을 위해 최고경영진을 쉽게 바꾸지 않는 업계의 관행과는 다른 것이다. 교보의 임원 인사는 상식을 뛰어넘어 기발하고 파격적이란 평이 나오는 이유다. 신창재 회장의 인사 스타일도 재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취임한 장형덕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사장직을 폐지하는 형식으로 취임 10개월 만에 퇴임시켰다. 단일 지도체제가 더 효과적이라며 사장을 없애고 대신 부사장 3명을 임명해 집단경영체제로 개편했던 것. 그때부터 ‘대표이사 회장’ 밑에 ‘대표이사 사장’ 없이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로 가고 있다. 이어 지난 2004년 2월 박성규 부사장을 선임,‘집단경영체제’는 다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맨손으로 생나무를 뚫어라’ 고 신용호 창립자는 ‘죽고 나면 손해’란 보험에 대한 당시 인식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춰 교육보험 1호인 ‘진학보험’을 세계 처음 내놓았다. 죽어야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부모가 돈을 적립해 자녀가 초·중·고등학교를 진학할 때마다 학자금을 주는 상품이다. 먼저 단체들을 공략했다. 군인 단체 저축성 보험인 일명 ‘화랑계약’을 고안했다. 잦은 군의 이동에 탈락계약이 늘어 성과는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군 이동에도 추적·관리되는 시스템을 도입,1967년 육군과 170억원의 단체 계약을 맺었다. 파죽지세로 해군·한전 등 대형 단체들과 꾸준히 계약하는 개가를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판매 창구도 강화했다. 종로기독청년회관(YMCA)에서 대학생을 모아 보험강좌를 실시한 것을 계기로 대학지부를 설치, 대학생도 판매 채널로 끌어들였다. 지방유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기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상품에도 그의 기지가 엿보인다. 암 상품은 그가 처음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성인병도 하나씩 보험상품으로 만들었다. 보험업계 전산화 발상을 추진한 최초의 인물도 바로 그였다.1974년 학자금 선지급 업무를 처음 전산화했고 “컴퓨터를 모르면 간부가 될 수 없다.”며 전 사원을 상대로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인증제’도 실시했다. 그가 인생을 이야기할 때 전반은 ‘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는 과정’이고 후반은 ‘생나무 뚫는 것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인 과정’이라 비유했다. 인생은 장애의 연속이지만 강한 정신력만 있다면 아무리 높고 힘든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만의 철학이다. 이같은 열성과 집념으로 1958년 당시 6대 생보사 중 막둥이로 태어난 교보생명은 창립 5년 만에 보유계약 56억원으로 업계 3위,1964년엔 보유계약 100억원 돌파로 업계 2위에 오른 뒤 1967년 설립 9년 만에 업계 정상에 섰다.‘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의 다른 한 축…교보문고 교육 보험은 대세가 아니었다.80년 들어 경제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는 시절이 오면서 보험만으로 교육비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 변하는 고객 욕구에 따라 양로보험, 종합보장생활보험 등 일반 생명보험 상품의 비중이 커졌다. 교육보험만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자 1995년 ‘교보생명’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삼성생명의 약진으로 교보는 1974년부터 업계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자산이 늘어나면서 관련 계열사도 속속 설립했으나 모두 보험으로 맡긴 고객의 돈을 운용하기 위한 금융 계열사였다. 부동산관리 전문회사인 교보리얼코(1979), 교보증권(1994) 등 총 9개 자회사를 세우면서 교보를 오늘날 35조원 규모의 금융 자본으로 성장시켰다. 그 중 금융과 동떨어진 업종이 하나 있다. 바로 교보문고(1980)다. 교육을 통한 민족부흥을 창업 이념으로 삼고 있는 만큼 따지고 보면 업종의 본질은 같다는 설명이다. 1980년 종로 1가 1번지에 사옥 교보빌딩이 세워지자 그는 지하에 서점 설립을 제안했다. 온갖 연줄을 동원하며 지하아케이드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던 때였다. 간부들은 채산성이 약하다며 서점이 들어서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손해가 나면 보험회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당시 허가관청인 재무부도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 회사가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 자리에는 당연히 으리으리한 고급상가를 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값진 땅에 책방을 크게 열어 청소년과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토록 한다면 그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지 상상해 보시오.” 손해가 나더라도 청소년의 정신역량을 키우는 일인 만큼 자신이 떠맡겠다고 설득했다.1985년에는 일반 독자뿐 아니라 학자들을 위해 80만종의 세계 논문도 공급했다. 지방사옥이 세워질 때마다 학생과 시민들이 교보문고 지점 설치를 요구했을 정도다. 대전, 성남, 대구, 부산, 부천, 강남 등에 속속 지점을 열었다.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를 찾는 고객 수는 일평균 4만 5000여명, 연간 1500만명에 달한다. 삶의 두 축이 교보생명과 교보문고라고 지적했을 정도로 애착도 컸다. 그러나 말년을 맞아 또다시 병마가 찾아 왔다.77세가 되던 1993년. 회사 정기건강 검진에서 간 기능에 석연치 않은 증후가 발견됐다. 담도암이었다. 의사들은 그에게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기운 있을 때 여행을 다녀오라는 처방을 내렸다. 사형 선고였던 셈이다. 그는 암과 싸우며 여생을 보내느니 살든 죽든 결판을 내겠다고 마음먹고 불가능하다는 담도암 수술을 감행했다. 수술후 그는 중환자실에서 목에 구멍을 뚫고 2개월이나 암흑 속에서 지내야 했다. 중환자실에서 나온 뒤 재활물리치료 반년 만에 골프장에 다시 나갈 수 있었다. 근력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90년대 후반까지 업무를 보고받는 등 경영에 관여했다. 그러나 8년 뒤 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몸이 약해졌다. 결국 2003년 9월 19일 오후 6시1분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86세였다. jhj@seoul.co.kr ■ 신창재회장과 정혜원 여사 “내조만 하며 살아온 탓에 사회공헌 사업은 꿈도 꿔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제의로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하게 됐지요. 내조와 아이들 뒷바라지에도 벅차지만 소명으로 여기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의 부인 정혜원(48)씨는 요즘 사회활동에 바쁘다. 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해온 전업 주부였다. 남편 신 회장으로부터 사회공헌 사업을 해보라는 제의를 받고 2004년 4월 성매매 피해여성 보호단체를 지원하는 봄빛여성재단을 창립,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순전히 남편 신 회장의 사재로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면서도 아이들이 완전히 홀로서기할 때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걱정이 많다. 그는 한사코 취재를 거부했다. 사회 활동은 하고 있지만 언론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인 그는 소탈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으로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중매를 통해 남편을 만났다고 밝혔다. 평범한 집안에서 데려온 며느리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고 신용호 창립자의 수수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남편 신 회장이 양복도 맞추러 갈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쁘다고 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아버지의 유업인 교보문고와 교보생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아버지만큼 골프를 좋아하지만 교보로 옮긴 이후 거의 필드에 나가지 못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0년 5월 신 회장 취임과 함께 ‘질´경쟁을 선언하면서 업계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뒤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교보문고는 교보생명이 증자해 전자책 등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지식문화 전문회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출판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다 보니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교보문고는 현재 부채비율이 416%로 은행으로부터 신규 여신이 어려운 처지다. 교보생명은 기존 주주가 여력이 없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5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다른 생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지급여력비율(160%)이 낮다. 자기자본 확대가 이유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문제다. 자산관리공사 소유·관리지분(41.26%)의 가치가 희석되지 않는 상태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협조해야 증자에 동의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신 회장이 과연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 임원은 신 회장에 대해 “아버지를 닮은 완벽주의자”라고 말했다.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살아오다 불혹이던 지난 1993년 아버지 고 신용호 창립자의 뜻에 따라 그간 배운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교보생명에 발을 들여놓았다.1996년 11월 교보생명 부회장,2000년 5월 교보생명 회장으로 취임한 뒤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삼고 전력 질주 중이다. 박성규 교보생명 부사장은 “과연 의사 출신이 기업을 어떻게 경영할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답게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을 갖춘 데다 책을 많이 읽는 덕분에 멀리, 넓게 보는 안목이 있다고 평가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클릭 이슈] ‘3년째 표류’ 국민연금법개정안 쟁점

    [클릭 이슈] ‘3년째 표류’ 국민연금법개정안 쟁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연내에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상 물건너갔다. 국회가 국민연금제도개선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회의 일정조차도 합의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내 처리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마저 내년 초 당에 복귀하게 되면 개정에 대한 추진력마저 잃게 된다.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방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가 워낙 커 내년 초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 ●대국민선언문 채택 무산 특위는 지난달 29일 2차 회의를 열고 “특위 활동 기간인 내년 2월까지는 국민연금법 처리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대국민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었다. 특위 위원들도 그만큼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특위는 2차 회의에서 어떠한 결론이나 일정도 못잡고 논쟁만 하다가 헤어졌다. 한나라당이 “선언문 채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반대했기 때문이다. 특위는 이날 운영위원회 구성도 의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운영위의 참석 범위와 실효성을 놓고 입씨름만 하다가 역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특위는 3차 회의에 대한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헤어졌다. ●재정안정화 방안 조율이 핵심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3년째 처리가 안 되는 이유는 재정안정화 방안에 대한 정부안, 여당안, 야당안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안은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덜 받는’ 구조다. 현재 월 소득의 9%인 보험료율(매달 내는 국민연금액)을 2010년 10.38%로 올린 뒤 2030년에는 15.9%까지 인상한다는 내용이다. 반면 급여수준(실제 받는 연금)은 현 평균소득의 60%에서 2007년 55%,2008년 50%까지 단계적으로 내리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금재정 고갈 시점을 일단 2074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열린우리당안은 ‘보험료는 지금처럼 내되, 연금은 덜 받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급여수준은 단계적으로 낮추지만 보험료율은 2008년까지 일단 현 수준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안은 기초연금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노후에 연금혜택을 받지 못하는 연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65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정부가 일정액(연금 가입자 평균 소득의 20%)을 기초연금으로 주고, 여기에 개인이 보험료를 낸 만큼 연금을 돌려주는 소득 비례연금(보험료는 월 소득의 7%, 연금은 은퇴 전 평균 소득의 20%)을 선택적으로 덧붙이는 안이다. 기초연금에 대한 재원은 일반조세로 마련하도록 돼 있다. ●독립된 자산운용에는 합의 여야는 국민연금 기금운용기구를 독립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는 합의가 돼 있다. 다만 기금운용기구를 보건복지부 산하의 공사로 할지, 한국은행처럼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 정부·여당은 국민연금관리공단내 기금운용본부가 맡던 기금운용을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를 별도로 설립해 맡길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보험료 징수와 급여지급 등 기금관리만 담당하고, 자산운용은 ‘국민연금기금자산투자전문회사’와 같은 독립된 기구가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위 관계자는 2일 “기금운용을 독립적인 기구로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이 부분은 쉽게 합의도출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도개선 부분은 이미 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 가운데 제도개선 부분은 이미 합의가 끝났다. 예를 들어 조기 노령연금을 받는 사람이 60∼64세 사이에 소득활동을 하더라도 연금지급을 정지하지 않고 일부 지급하는 방안이나 여성의 연금수급권, 장애·유족연금수급권 등은 개선키로 여야가 합의를 한 상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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