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문화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14
  • [기고] 안전 연구실, 이공계 엑소더스 막는다/김두현 충북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기고] 안전 연구실, 이공계 엑소더스 막는다/김두현 충북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이공계 엑소더스’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3만 385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자퇴하거나 전과해 이공계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이탈현상을 해결하려면 다각적인 방법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연구실 안전법 준수를 통한 안전한 연구실 환경 조성’ 역시 이공계 이탈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현실은 대학 캠퍼스를 비롯한 상당수 연구실에 여전히 ‘안전 경고등’이 켜져 있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발표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 6월까지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 연구실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394건이었다. 현장에 나가 이공계 학생들의 연구실 안전의식을 확인해 보면 이 정도의 결과가 다행일 정도로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연구실 환경조성도 마찬가지다. 연구 결과 도출에만 급급하다 보니 실험실이 점차 시한폭탄으로 변해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예로 모 대학 환경 안전원이 대학 연구실험실 1360여개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630개가량의 실험실에서 안전 점검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약품이나 실험기구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고, 연구원들은 실험복과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평소에 신던 신발과 옷을 그대로 입고 실험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우수한 연구 성과를 도출하는 것은 연구종사자로서 절대로 저버릴 수 없는 최상의 보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에 안전한 연구실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연구자 자신 또는 동료가 상해를 입는다면 이 무슨 공염불인가. 이런 맥락에서 다행히도 연구실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정부와 대학 그리고 관련 기관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연구종사자를 보호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자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을 2006년에 개정하였다. 또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부사업을 위탁받아 연구실 안전문화 확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며, 연구실 안전정보망을 구축하여 연구실 안전과 관련된 교육용 콘텐츠 및 연구실 사고 사례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법 개정, 관련 기관의 안전 관리만으로는 연구실 안전 환경 조성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연구실에서 주연은 연구종사자임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연구종사자 스스로 연구실 안전사고 예방에 주목하여 안전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본적으로 연구 활동 과정에서 실험복, 보호 장구 착용 등을 반드시 이행해 주기를 당부한다. 또한, 연구실 안전관리의 체계적인 수행을 위한 ‘Plan-Do-Check-Action’ 사이클을 생활화한다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연구실 안전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안전은 마음에서 비롯되며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 사회 전반적으로 연구실 안전은 타협의 대상도, 우수한 연구 결과 도출을 위한 희생양도 아니며 최고의 절대적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할 대상임을 인식하여 안전한 연구실 환경에서 무한한 대한민국의 과학 발전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 법률시장 개방에 뭉치는 지방 변호사들

    지방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법인화와 전문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과 변호사 인력 증가 등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법률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다. 경남에서는 법무법인화나 합동사무소 운영을 통한 변호사 ‘뭉치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6일 경남변호사회에 따르면 창원지법과 5개 지원에서 활동하는 등록 변호사는 올해 175명. 최근 몇 년간 해마다 10여명씩 늘어나고 있다. 변호사업계는 변호사가 늘면서 수임 경쟁이 치열해 변호사 1명이 단독으로 개인 사무실을 운영해서는 사무실 운영비 대기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하소연한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할 유능한 직원을 구하기 위한 쟁탈전도 벌어진다. 이 때문에 법적 기준인 변호사 3명 이상이 모여 법무법인으로 바꾸거나 2명 이상의 합동사무실 운영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창원지법 관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121명 가운데 국선전담 변호사나 기업체 고문 변호사 6명을 빼고, 법무법인 소속이거나 합동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는 57명이다. 지역 변호사업계는 아직은 단독 변호사가 58명으로 법무법인·합동사무소 소속 변호사 수보다 1명 많지만 곧 법인소속 변호사 수가 단독 변호사 수보다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법무법인 ‘세원’으로 전환한 류종완 대표 변호사는 “몇 년 전만 해도 변호사가 혼자 개업해도 사무실은 유지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매우 어려워 비용 절감과 법률 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법인화를 택했다.”고 말했다. 경남법무법인은 기업 분야와 지적재산권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 초 서울과 창원에서 활동하던 변호사 2명을 추가로 영입해 소속 변호사가 5명으로 늘었다. 법무법인 미래로는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창원공단 내 중소기업 등을 상대로 법률자문을 해 주는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일본 요코하마변호사회와 지난달 14·15일 일본 현지에서 교류회를 갖는 등 외국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해 오렌지카운티 한인변호사협회와 교류회를 갖고 버클리대 로스쿨이 개최하는 2011 한·미 로데이 세미나에 참석했다. 국제 교류를 통해 변호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변호사 업무 영역 확대 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 문화교류는 문화부에서 맡아야/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제 문화교류는 문화부에서 맡아야/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회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 얘기가 아니다.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빌려 ‘문화외교 활성화 및 증진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이 법은 외교통상부가 문화외교 정책 수립의 주무부처가 되고 해외문화원도 직접 운영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외교를 잘 하자는데 웬 참견이냐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 법안은 의원입법 형식을 띠고 있지만 사실 외교부가 주도하고 있는 법안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문화의 시대다. 문화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문화적 창의성이 없는 기업은 살아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좁게는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산업, 곧 콘텐츠산업은 이제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주류산업이 되었다. 이른바 선진국들이 앞다퉈 문화를 주요 정책 의제로 설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제문화교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화정책 분야다. 그간 이 업무는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해 왔다. 그런데 이참에 외교부가 헤게모니를 쥐겠다고 나선 것 같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 같은 소모적인 움직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첫째, 지금은 전문화 시대다. 어설픈 아마추어가 골목대장 노릇을 할 수가 없다. 문화의 특성 가운데 축적성(蓄積性)이라는 것이 있다.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쌓여진 것이다. 문화교류 업무에 대한 정부의 전문성도 단기간 내에 축적되지 않는다. 정부부처 간 전문성이 존중되어야 하는 이유다. 둘째, 국제 문화교류의 핵심은 콘텐츠다. 미국이 한·미 FTA 협의 과정에서 저작권 기간을 사후 50년에서 70년으로 밀어붙인 이유가 바로 그들의 콘텐츠 우월성 때문이 아닌가. 방송과 통신 간의 융합을 넘어 미디어 간, 산업 간 융합이 일반화되고 콘텐츠를 담을 용기인 콘텐츠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풀뿌리 콘텐츠 시장과 호흡하며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부처가 문화부겠는가, 외교부겠는가. 셋째, 국내든 국제든 문화정책에서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빼놓을 수 없다. 정치나 정부로부터 지원은 받되 가능하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이른바 정부 불간섭원칙을 일컫는다. 국제문화교류도 가능한 한 정부 색채를 띠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문화에 가급적 외교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또 각국의 문화원들이 대사관이나 공관과는 별도의 건물을 두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철학적 배경이 있는 것이다. 한류와 함께 반한류·혐한류도 커져가는 상황에 외교부나 공관이 앞장서 나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우려된다. 넷째, 기본적으로 정부부처는 각자의 고유업무에 충실하면 된다. 괜히 이 업무 저 업무 만지작거릴 시간에 자기 본분에 더욱 매진하는 것이 국익에 이롭다.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복지, 노동 등 정부의 모든 부처업무를 외교라는 이름으로 각색하여 다 맡겠다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지금은 나비넥타이 외교시대가 아니다. 그야말로 시장을 속속들이 잘 아는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비즈니스 외교가 필요한 때다. 외교부는 계선(系線)이 아니라 국제업무를 보조하는 전문참모(參謀)로서의 직분을 잘 감당하는 것이 본분이고 이것도 나름대로 중요한 일이다. 최근 유럽에서도 우리 대중음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외교부가 문화교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교부는 문화부가 문화교류를 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잘하면 된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국회는 문화부가 이 분야 산업을 더 진흥시키고 국제교류 또한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미 문화부 관련 법안에 있는 내용을 살짝 바꿔 새로 법안을 만드느니, 조직을 만드느니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 국제문화 교류는 다른 나라를 배려하면서 조용하면서도 지혜롭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문화외교 활성화 및 증진에 관한 특별법안’은 바로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LG전자 디지털파크 대통령상 수상

    LG전자 디지털파크 대통령상 수상

    LG전자 디지털파크가 제10회 대한민국안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안전인증원(이사장 강신철)은 1일 LG전자 디지털파크 등 대한민국안전대상 수상 기업 25개와 단체를 발표했다. 국무총리상은 삼성SDI 기흥사업장과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가 받았다. 현대오일뱅크 등 18개 기업·단체 및 개인은 행정안전부장관상과 소방방재청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안전인증원 관계자는 “수상 기업들은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안전 관리가 우수할 뿐 아니라 최근 2년간 화재 발생도 없고 산업재해율도 동종 업계 평균치를 밑돌았다.”며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사회적 물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안전대상은 한국안전인증원이 소방방재청과 함께 안전 분야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사업장과 단체, 개인을 포상하기 위해 2002년 제정됐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천물류창고 화재폭발사고 등 안전불감증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른 후 만들어진 만큼 기업과 사회의 안전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시민단체 정치속으로] ‘미래의 시민운동’ 바람직한 방향은

    [시민단체 정치속으로] ‘미래의 시민운동’ 바람직한 방향은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미래의 시민운동은 보다 전문화·지역화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사회의 주요 쟁점들이 사회·정치적 이념에 바탕을 둔 거대 담론에서 등록금, 물가 등 생활밀착형 이슈로 전환되고, 그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도 단순히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뛰어 넘어 정부와 소통하고 협력을 하는 ‘거버넌스’(지배구조)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운동은 실제 거대 단체 중심에서 지역화·전문화되어가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사회가 분화될수록 기존의 시민단체들이 다루지 못하는 사회의 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전진한 사무국장은 “여성 문제 안에서도 보육과 여성고용창출 등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듯이 사회이슈는 갈수록 세분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시민운동은 앞으로 더욱 작고 세밀한 문제와 가치를 지향하면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운동이 세밀화돼가는 과정에서 보다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야하는 일은 당연하다. 시민운동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이슈를 제시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안영신 즐거운교육상상 집행위원장은 “시민운동이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모으고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지자체와도 비판과 감시를 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사회 이슈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들의 연대는 필수다. 처음엔 일부 단체가 관심을 갖는 작은 이슈가 사회 전반이 주목하는 거대 현안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운동 등의 이슈가 대표적인 예다. 김동규 등록금넷 조직팀장은 “무상급식,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반값등록금 실현 같은 사안은 어느 한 분야의 이슈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슈로 확대됐다.”면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들도 중요한 사회이슈에 대해서는 함께 손을 잡고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 정부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형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정부에 대한 감시와 함께 협력의 역할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시민사회는 정부가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는 정부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지적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제도나 정책 개선에 대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며 함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정부 또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시민단체에 묻고 자문을 구하는 등 시민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기고] 세계 벤치마킹 모델이 된 한국 교정/안동주 법무부 교정본부장

    [기고] 세계 벤치마킹 모델이 된 한국 교정/안동주 법무부 교정본부장

    1945년 10월 28일은 일본강점기 예속되었던 교정업무를 대한민국이 되찾은 매우 뜻깊은 날이다. 우리나라는 이날을 국가 기념일인 ‘교정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66번째 기념일을 맞는 오늘, 광복 직후 18개 교정시설로 출발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정의 역사적 발자취를 회고하고 새로운 다짐과 함께 교정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다. 우리 민족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인본주의 문화를 중시했으며, 교정문화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고조선의 8조법, 삼국시대 널리 시행된 사면제도, 고려시대 상을 당한 죄수에게 장례 휴가를 보내주었던 보방(保放)제도, 조선시대 다양하게 펼쳐진 휼형제도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교정문화를 실천해 왔음을 방증한다. 또 우리 교정은 애국교정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북한군의 6·25 남침으로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진 개성소년형무소를 끝까지 사수하다 산화한 우학종 소장과 363명의 참전교도관 그리고 114명의 순직교도관은 지금까지 애국교정의 큰 자긍심으로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우리 교정은 수용자 문맹퇴치운동과 산업 기능인 양성으로 조국 근대화 과정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동안 15만여명의 기능인 양성과 5000여명에 이르는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를 배출한 것은 이를 충분히 대변한다. 한국 교정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며 선진교정의 모범이 되었다. 2007년 전면 개정된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은 교정의 국제적 기준을 선도하게 되었다. 이 같은 앞선 교정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려고 지난해 한해 동안만 31회에 걸쳐 326명의 외국인 참관이 줄을 이었다. 이는 우리 교정의 높은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해주는 것으로 세계 최초의 교화방송센터 운영, 첨단 직업훈련시설, 사회적응훈련원과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등은 참관자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4개 지방교정청과 외국인 전담교도소, 수형자 자치제 교도소, 민영교도소 등 총 51개의 교정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1만 6000여명의 교정공무원과 5000여명의 자원봉사 교정위원들이 수용자의 교정·교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2012년에는 ‘수용자 재범방지’ 기능을 극대화하고자 재범의 위험성이 높은 성폭력사범에 대한 전담치료시설인 ‘교정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고, 마약류 사범의 효율적 치료 효과를 거두고자 단계별 재활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수형자와 지역사회가 화해할 기회를 확대하고자 수형자의 사회봉사 활동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형자의 점자 자료 제공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쳐 점자도서를 공급하고, 수형자와 교정공무원으로 구성된 합동 봉사팀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 성공적인 사회복귀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교정본부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공인자격 취득자에게 가점 평점을 부여하는 등 교정공무원 전문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조직관리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교정기관의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수용자의 교정교화를 통한 재범방지 기능을 강화해 사회방위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 중기청·지방환경청 권한 지자체 이양 공방

    중소기업청과 지방환경청이 중앙권한의 지방 이양에 따른 통폐합 공포에 떨고 있다. 지방분권촉진위원회(분권위)는 26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제45차 회의를 열고 중기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상정된 보훈·산림·고용·중소기업·환경 분야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방안 중 가장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간 분야는 중기청과 지방환경청 기능 및 권한 지방 이양이었다. 분권위의 결정에 따라 해당 기관의 존폐가 갈리기 때문이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분권위는 보훈·고용·산림 분야는 현행을 유지하되 중기청과 지방환경청의 기능 및 권한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고 통폐합 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화에 매몰돼 분권·지방화 외면”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분권위는 전국 11개 지방중기청 업무 중 금융·인력·정보화와 소상공·재래시장 등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업무를 지자체로 넘길 방침이다. 하지만, 중기청은 지방공무원의 업무 전문성 부족, 지방 이관 시 기능 무력화, 단체장 정치성향에 따른 역할 변화 등을 내세우며 분권위 방침을 반대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공공구매제도 등의 업무는 지자체가 하기 어렵고 자칫 정치적 대립에 따른 자원배분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보호 육성은 헌법에서 부여한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육동일(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업무의 중복성 및 지자체 역량 등을 짚어봐야 한다.”면서도 “중기청이 전문화에 매몰돼 분권·지방화를 외면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대기환경청은 현행 유지 전망 지방환경청에 대해서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유역환경청의 환경평가과를 제외한 4개과(환경관리과, 자연환경과, 측정분석과, 화학물질관리과)사무를 광역지자체로 이양하고 원주·대구·전주지방환경청은 4대강 유역환경청과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수도권대기환경청은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환경부 역시 이러한 방침을 거부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방환경청을 유역환경청으로 통합하게 되면 결국 유역환경청이 관리해야 할 구역이 넓어지게 된다.”면서 “유역환경청의 관리 구역이 넓어지면 환경오염 및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고 업무 집중력 및 관리 효율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분권위 관계자는 “해당 부처와 지자체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입장 차이를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서울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사·재무통 ‘머쓱’… 마케팅·홍보 ‘쑥쑥’

    인사·재무통 ‘머쓱’… 마케팅·홍보 ‘쑥쑥’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예전과 다른 양상의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전통 관리 부서인 재무와 인사 라인보다 홍보와 전략, 마케팅 전문가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대기업 총수들의 위기의식이 저변에 깔렸기 때문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내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올 연말 인사에서 마케팅과 홍보, 전략 파트를 집중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CJ그룹 승진 임원 재무출신 없어 전통적 관리 부서인 재무·인사의 퇴조와 홍보·마케팅·전략 파트의 부상은 최근 3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한 CJ그룹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CJ는 지난 17일 최대 규모인 44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한 이해선 CJ오쇼핑 총괄부사장을 비롯해 6명의 부사장, 12명의 상무를 보면 재무 출신은 단 한 명도 없고, 인사 출신은 1명(그룹 인사팀장 조성형 부사장)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마케팅과 홍보, 전략 및 생산기술 출신들이다. 특히 그룹 홍보팀의 정길근(43) 상무대우는 발탁 승진을 통해 홍보실장인 권인태 부사장과 그룹 홍보를 담당하게 됐고, CJ오쇼핑 장영석(43) 부장도 이번 인사에서 CJ제일제당 홍보담당 상무보로 승진하는 등 홍보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이 지난 9월 단행한 조직 개편은 회사의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분석이다. 플랫폼 사업 중심인 SK플래닛이 출범하면서 사내독립기업(CIC) 부문의 유지 필요성이 작아졌고, 이에 따라 통신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는 ‘사업총괄’과 전사 최적화·효율화를 지원하는 ‘코퍼레이트센터’ 체계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업총괄 부문에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네트워크 역량 등을 결집, 마케팅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도 올 들어 홍보실을 강화하고 세분화했다. 지난 7월 현대차그룹은 2개의 실이었던 홍보실을 3개의 실로 늘리면서 문화일보 출신으로 해외정책 부문을 맡고 있던 공영운 상무를 1실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언론담당, 홍보지원, 지방 언론과 사내홍보 등으로 업무를 세분·전문화했다. ●SKT·현대차는 마케팅·홍보팀 강화 재계에서는 12월 뚜껑이 열릴 삼성그룹을 포함해 나머지 그룹들의 임원 인사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과거 오너 일가의 재산관리와 불투명한 자금거래를 담당하면서 중용됐던 재무 출신들의 입지는 국내 기업들의 경영이 투명해지면서 점차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과의 관계와 자금조달 측면에서 기업이 우위로 돌아서면서 재무 라인의 역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마디로 외환위기 이후 10년을 군림했던 ‘재무의 시대’가 기업경영 환경 변화와 투명성 강화 덕분에 저물고 있는 것이다. 인사 담당도 마찬가지다. 인사 파트 쪽에서는 노사 전문가들만이 복수노조 시행 등으로 주목받고 있을 뿐 과거 ‘인사의 꽃’이었던 인사관리는 힘을 못 펴고 있다. 급변하는 경쟁환경 속에서 그때그때 발 빠르게 인사를 단행하는 소위 ‘럭비공 인사’가 확산되면서 과거처럼 일일이 자료를 만들고 검증하면서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가천의대 길병원 ‘환자 중심’ 암센터

    가천의대 길병원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한 메머드급 암센터를 최근 개원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 몰리는 암환자들의 의료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인천권 거점 암센터로 만들어 ‘환자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흐름은 일관 진료시스템이 가능한 대형화와 첨단 장비. 이 암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8층에 398병상을 갖췄다. 여기에 건축비 800억원과 의료장비 200억원 등 1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길병원의 총 허가병상은 1300병상(전체 1700병상)을 넘어섰다. 병상 규모로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5위의 초대형 병원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암센터에는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 Tx’와 ‘클리낙 iX’ 등 첨단 의료기기를 배치했다. 22개의 첨단 수술실과 무균실·암환자집중치료실·통원치료센터·암정보관·교육실 등도 갖췄다. 환자 중심의 암 치료를 위해 도입한 20명의 암 종별 전문 코디네이터도 특징. 이들은 환자상담·접수·등록은 물론 검사·수술 등 전 단계에서 전문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진료일정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태훈 병원장은 “전문화된 코디네이터들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병원’ 구축도 각 병원들이 추구하는 방향. 길병원 역시 자체 개발한 첨단 ‘스마트병원’시스템을 적용해 환자들이 퇴원 후 집에서도 운동·영양·치료 등에 대한 전문 정보를 코디네이터 및 의료진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건강증진센터까지 암센터에 배치해 암 검진과 치료·관리 등이 ‘원 스톱’으로 이뤄지는 일관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길녀 가천길재단 회장(가천대 총장)은 “이 암센터가 서울 중심의 의료수요를 분산시켜 암 치료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첨단 장비와 시설, 우수한 의료진, 세계적 수준의 암당뇨연구원 등을 결집해 국제적인 암 치료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뉴커런츠상에 ‘소리없는 여행·니뇨’

    1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뉴커런츠상에 ‘소리없는 여행·니뇨’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14일 폐막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수영만 시대를 마감하고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을 마련해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3관왕 차지 부산영화제는 영화의 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란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의 ‘소리없는 여행’과 필리핀 로이 아르세나스 감독의 ‘니뇨’ 등 2편이 선정됐다. 비아시아권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상은 이탈리아 귀도 롬바르디 감독의 ‘그곳’에 돌아갔다. 이 밖에 선재상은 인도 뱅카트 아무단 감독의 ‘그를 기다리는 카페’(아시아), 일본 요시노 고헤이 감독의 ‘스스로 해보세요’(특별언급), 이우정 감독의 ‘애드벌룬’(한국), 오현주 감독의 ‘천국도청’(한국)이 차지했다. 한국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및 CGV 무비꼴라쥬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KNN 관객상은 인도 망게슈 하다왈레 감독의 ‘인디안 서커스’, 국제평론가협회상은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의 ‘소리없는 여행’, 부산시네필상은 스웨덴 구스타프 다니엘손 감독의 ‘쌍생아’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70개국에서 307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영화제의 위상을 나타내는 월드프리미어는 86편, 자국외 첫 공개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5편에 달했다. 해운대 일대 5개 극장, 36개 상영관에서 상영된 영화를 본 관객은 19만 6177명으로 나타났다. 좌석 점유율은 83%로 지난해(78%)보다 늘었다. 영화제기간 총 8828명의 초청손님이 부산을 찾았다.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 외신 452명을 포함해 모두 2440명이 9일간 해운대 곳곳을 누비며 영화제 소식을 국내외에 전했다. ●좌석 점유율 작년보다 5% 늘어 83% 올해는 산업적인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영화산업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10개 업체가 많은 9개국 59개 업체가 참가해 620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아시아필름마켓에도 28개국 177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아시아 최대 영화토털마켓의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1개의 야외 상영장과 4개의 실내 스크린을 갖춘 영화의 전당은 뛰어난 디자인과 현대적 시설로 영화제 참석자와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서둘러 전용관을 개관하면서 발생한 운영 미숙은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의 전당이 영화제 개막 전날까지 마무리 공사를 했지만, 곳곳에서 파손된 외부장식물이 발견되는 등 졸속 개관의 흔적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첫날 기자회견 때부터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등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이번 영화제는 역대 영화제 가운데 가장 힘든 영화제였다.”면서 “재정적인 문제로 가장 슬림한 조직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을 전문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직비리 척결 ‘내부 고발의 힘’

    공직비리 척결 ‘내부 고발의 힘’

    ●2008년 이후 796명 처벌 공직비리 단속에 내부 공익신고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권익위가 출범한 2008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사기관에 이첩해 수사를 의뢰한 공직 부패신고 307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9건(51.8%)이 내부 공익신고에 따른 성과였다. 같은 기간 내부자 신고로 형사 처벌(675명)을 받거나 행정 처분을 받은(121명) 공직자는 모두 796명으로, 부패신고로 형사 처벌 및 징계·주의 통보를 받은 전체 공직자 1187명 가운데 67%를 차지했다. 내부자 신고로 드러난 예산 손실 금액도 상당했다. 2008년 이후 지난달까지 권익위가 신고를 받고 적발한 전체 공공기관 예산 손실액은 721억여원. 이 가운데 내부 공익신고로 밝혀낸 손실 예산은 전체의 80.5%인 580억여원에 이르러 내부 신고가 공직사회 부패 단속 및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는 “점점 지능화·전문화하는 부정부패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내부 공익신고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면서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의 공익침해 행위에 대한 신고자를 두루 보호하는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만큼 내부자 신고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보조금 횡령 29% 최다 한편 수사기관으로 이첩된 부패신고 307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농림·보건복지 분야에서의 정부보조금 편취 및 횡령이 90건(약 29%)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보조금을 편취 또는 횡령하는 행태는 사업비 지출내역을 부풀리거나 허위구매하는 방식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어 관급공사의 공사비 편취(18%), 국책연구개발사업 지원비 횡령(8%), 정부 계약·납품 관련 비리(7%) 등이 많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일선현장 10년전과 같아… 어깨너머로 수사 배워서야… 검시관 전문화 절실하다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일선현장 10년전과 같아… 어깨너머로 수사 배워서야… 검시관 전문화 절실하다

    “일선현장에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과학적 지식기반을 갖춘 사람들이 현장으로 파견돼 직접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유제설 경찰대 경찰학과 교수는 “국내 과학수사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 그것이 일선현장에까지 이어졌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여전히 전문과학지식을 갖춘 전문 검시관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한계로 지적되는 인력과 예산의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지식기반이 안 돼 있다면 단순히 양적 팽창에 불과하다.”면서 “인력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그 인력들이 모두 전문적인 훈련과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과학지식에 대한 교육 없이 단순히 현장에 투입하는 인력을 증원한다면 현장을 훼손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는 것만으로는 과학수사의 수준을 높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근본적으로 연구와 교육 두 분야가 고르게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과학수사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는 전문기관이 없다. 유 교수는 “경찰청 과학수사센터는 기획,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검시와 결과 분석을 담당하는 등 현재 경찰에는 연구 기능을 하는 곳이 없다.”면서 “전문 연구기관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찰은 경찰 조직만이 모든 과학수사 기능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경찰 독점의 과학수사가 민간 분야에서도 연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경우처럼 일반 대학에서 연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과학수사 교육의 질도 여전히 낮다는 것이 유 교수의 지적이다. “과학수사 교육의 전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국가가 인증한 과학수사 관련 커리큘럼과 과정을 갖춘 대학·대학원에서 일정 학점을 이수하도록 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선배들의 경험을 어깨너머로 배우거나 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매뉴얼을 가지고 전문화 교육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인력확충보다 시급한 것은 법의학·법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의 확충”이라면서 “의학, 약물학 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과학수사요원으로 특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아리랑의 반격’ 中 문화유산 지정에 맞불 ‘한민족 문화’ 사업

    지난 5월 중국은 아리랑 등 조선족 무형문화 13건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중국 지린성에서는 쓰레기차 알림음으로도 아리랑이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는 국가적 관심과 국민의 인식이 부족해 이에 대한 반성으로 ‘한민족의 문화영토, 아리랑’ 사업이 추진된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5일 “한민족의 대표적인 소리 아리랑이 중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데 따른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틀을 다지고자 아리랑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 민족의 대표 음악인 아리랑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국악원, 공연전통예술진흥재단 등이 협업한다. 아리랑 사업은 이달부터 공연 및 어린이 대상 교육, 학술세미나, 아리랑 특별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별로 추진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정자나무 아래에서는 오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민속음악회를 열어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인 진도, 정선, 밀양아리랑을 공연한다. 12월에는 최근 ‘아리랑’ 프로젝트 음반을 출시하여 큰 호응을 얻은 젊은 소리꾼 김용우의 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내년 4월에는 전용선 아리랑연구소장, 힐러리 핀첨 성 서울대 국악과 교수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통해 아리랑이 갖는 구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찾아본다. 내년 4월 4일~5월 28일 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한국인의 몸짓, 아리랑’전은 아리랑 관련 생활용구, 영상, 음반자료 등이 전시되어 아리랑의 참모습을 가까이에서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포스코 ‘글로벌 안전센터’ 준공

    포스코가 무재해 실현을 위한 교육과 체험을 위한 공간인 ‘글로벌 안전센터’를 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 내에 마련된 글로벌 안전센터는 연면적 4200여㎡의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1월 착공, 10개월 만에 완공됐다. 시민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체험 위주의 내부 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1층에는 오리엔테이션 룸과 로비를 만들어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했고, 2층에는 포스코 직원뿐만 아니라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전시관과 4D 영상관 등 견학 및 체험시설을 갖췄다. 또 3층에는 직장인들의 실질적인 안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비안전과 가스안전 등 다양한 체험교육시설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주민을 대상으로 소방과 교통 등 생활안전 체험도 이뤄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 포항이 국내 최고의 선진 안전문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누군가의 생명 구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

    “누군가의 생명 구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

    29일 서울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제38회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에서 제주 서부 소방서의 양창원(48) 소방장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양 소방장은 1994년 10월 소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화재 및 구조, 구급현장 활동과 행정업무 등을 두루 거쳤고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목길 소방차 고안… 복식 사다리 개발 특히 도서벽지 지역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협소한 출동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골목길 소방차 고안에 기여했고, 세계보건기구(WHO) 공인 제주안전도시 조기 정착을 위해 의용소방대 업무를 담당하면서 저소득가구, 차상위 계층 119 사랑나눔 행사 등을 기획해 소외계층에 대한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 2006년에는 다목적 복식 사다리를 개발해 최우수 소방장비 개발품에 입상해 방재청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태풍 ‘나리’ 내습 때에는 110여명의 인명구조 및 대피 실적을 올렸고, 가스폭발현장에서는 인명구조 및 대피 25명, 신속한 화재진압으로 총 15억여원의 재산피해를 경감하는 효과를 이끌어 냈다. 공무원인 큰형의 영향으로 공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양 소방장은 “행정직보다는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소방직을 선택했다.”면서 “지금은 소방직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1계급 특진… 상금 500만원 그가 말하는 소방직의 매력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업무가 자신의 생명이 달린 위험한 환경이지만, 그 위험 속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그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책임감과 행복을 동시에 느낀다는 양 소방장이다. 양 소방장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개인이 아닌 우리 제주 소방관들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긍정적인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양 소방장은 상금 500만원과 1계급 특별승진의 혜택을 받는다. 한편 1974년 시작된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은 화재진압 및 예방활동 등 국민 생명과 재산보호에 헌신한 소방 공무원의 사기 진작 및 봉사정신 함양을 위해 소방방재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린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양 소방장을 포함해 모두 18명의 소방 공무원들이 상을 받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시론] ‘마당을 나온 암탉’, 새로운 시작의 희망을 본다/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 교수

    [시론] ‘마당을 나온 암탉’, 새로운 시작의 희망을 본다/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 교수

    할리우드의 콘텐츠 비즈니스에는 항상 표준화된 포트폴리오 기획이 있다. 그중에서 여전히 일정한 비율을 차지하는 장르가 애니메이션이다. 왜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여전히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와 제작을 고집하는가? 애니메이션은 문화적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이다. 어느 나라에서 배급되든지 그 국가의 언어로 더빙되는 순간, 자국의 캐릭터와 이야기로 연착륙이 쉽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영화배우와 스포츠 스타와는 달리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시즌 제작이 연속 확대되어도 추가로 얻게 되는 모든 저작권 수익이 온전히 제작사의 몫이다. 그리고 3차원(3D)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릭터를 한번 디자인하면 시즌 제작이 계속되더라도 추가비용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경제적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전제한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은 극장용 장편이나 TV시리즈 모두 캐릭터 비즈니스로 연계되는 효과적 콘텐츠로 평가된다. 국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은 그동안 1967년 ‘홍길동’, 1978년 ‘로보트태권브이’, 1996년 ‘아기공룡둘리: 얼음별 대모험’ 등 단 세 차례만 흥행 성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벤처 붐과 영상산업 투자 붐에 힘을 얻어 ‘마리이야기’(2001), ‘오세암’(2002), ‘원더풀데이즈’(2003) 등이 제작되는 등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기대하게 했으나 영화적 마케팅의 미비와 애니메이션적인 시나리오의 미완성, 투자 모델의 불안정성으로 모두 실패했다. 이후 시장은 급속하게 얼어붙었고, 프로젝트의 투자의욕까지 소멸시켜 버렸다. 특히 올 초 10여년 만에 제작을 완료한 한혜진·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이 개봉되어 복고주의와 순수한 2차원(2D) 애니메이션의 열정에 공감대를 제시했으나, 역시나 흥행 면에서 ‘쿵푸팬더2’의 1% 수준이라는 미미한 성과만을 남겼다. 어쩌면 2011년 여름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최첨단 3D 입체기술과 전문화되고 더 정교해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에 마지막으로 배수진을 친 최후의 레지스탕스였다. 국내 영화기획사들은 이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여러 가지 기획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진행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기존 성공사례의 부족과 연이은 대형 프로젝트의 실패로 얼어붙은 투자시장의 가능성을 회생시키기에는 한정된 제작기간을 맞추기에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때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이미 스테디셀러로 인정받은 황선미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 기획 시스템에 기반을 둔 시나리오 각색을 진행했으며, 독창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한국식 자연을 현장답사와 고증으로 옮겨내는 리얼리티의 노력을 융합하여 전문가들의 기대를 얻게 된다. 정부지원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초기투자를 이끌어 냈고, 경기 디지털콘텐츠진흥원 등의 지자체 기관과 창업투자회사의 후속투자까지 얻어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세대의 사랑을 핵심으로 애니메이션이 보여주어야 할 전략적 감성에도 핵심을 더했다. 이러한 전략은 개봉 직전부터 시작된 다양한 마케팅에 적용되었고, 인지도 상승과 함께 주목을 끈 프로젝트는 개봉 이후 기존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입소문과 후광효과를 보여주며 관객 200만명이 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30일 중국 300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등 세계화 전략도 가동되기 시작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성공사례는 그동안 동토의 땅으로 투자 의욕조차 제기하기 어려웠던 애니메이션 업계에 훈풍을 불어넣은 새로운 희망이다. ‘로보트태권브이’ 등 후속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지원이 결합하고 영화기획사들의 철저한 마케팅이 전문화된다면, 또 다른 희망도 기대된다. 애니메이션을 통한 신한류의 새로운 모습이 멀지 않았음을 믿는다.
  • 치매노인 합창경연 ‘우리도 가수다’ 개최

    오는 23일 강동구에서는 아주 특별한 합창경연대회 ‘우리도 가수다’가 개최된다. 매년 9월 21일 ‘세계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대로 치매 노인들이 모여 노래 실력을 뽐내는 대회라고 구는 19일 밝혔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구청 대강당에서 치매 노인과 가족, 관련기관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강동구 소재 데이케어센터 소속 9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대부분 60~80대로 팀이 구성돼 있으며, 참가자들은 지난 8월부터 ‘과수원길’, ‘고향의 봄’, ‘퐁당퐁당’ 등 어릴 적 즐겨 불렀던 동요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맹연습을 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노래로 치매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행사”라며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세분화·전문화된 노인 복지 서비스를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동구 치매지원센터는 2007년부터 치매 조기선별 검사를 실시하고 치료비와 물품 지원 및 인지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 대상자들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4만 1260여명 중 치매 환자는 3383명(8.2%)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기고] ‘왕재산 사건’이 주는 교훈/이은재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고] ‘왕재산 사건’이 주는 교훈/이은재 한나라당 국회의원

    동독의 정보기관 슈타지의 공작원 귄터 기욤은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총리의 개인비서로 잠입하여 주요 정보를 동독에 보고하다 1974년 체포되었고, 이 일로 브란트 총리가 사임하는 등 서독 정계가 충격에 빠졌던 일이 있다. 얼마 전 검찰이 발표한 ‘왕재산 사건’ 수사결과 역시 그에 못지않다. 이 사건은 매우 오랜만에 드러난 간첩단 사건일 뿐만 아니라 그 활동영역은 물론 활동기법 또한 고도로 전문화되고 치밀한 것이어서 놀랍기만 하다. 간첩혐의자들은 북한의 대남공작부서 225국(구 대외연락부)의 지시를 받으면서 십수년에 걸쳐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울지역당이니 인천지역당이니 하는 하부조직까지 만들어 국가 변란을 기도했다고 한다. 더욱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국가의 주요 정책과 관련된 고급정보가 모이는 입법부의 전 국회의장 비서관까지 연루된 데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얼마 전에 작고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남한 내부의 고정간첩이 5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던 것을 상기하면 더욱 소름이 끼친다.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문제점은 바로 이것이다. 북으로부터 남파된 공작원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웃으로, 동료로, 상사로 평범하게 생활해 온 사람들이 이런 끔찍한 일에 관련되었다는 점이다. 북한의 사주를 받은 이들이 이렇듯 장기간 암약하면서 대한민국을 흔든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보의식 해이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앞세워 검찰과 경찰의 대북·공안 수사체계가 붕괴되었고, 국정원의 대북정보팀 역시 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조건이 형성된 점도 하나의 요인이다. 최근까지도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나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을 추종하는 인터넷상의 이른바 ‘종북카페’ 방문자가 줄지 않고 있는 것도 바로 정부의 안이한 대응 탓이다. 남북 상호 간의 관계 개선과 국내에 암약 중인 불순한 종북좌파 세력들을 색출하여 척결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왕재산 사건’ 발표를 두고 한쪽에서는 ‘정권 말기의 의례적인 공안정국 조성’ 의도로 폄하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성역 없는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안녕을 토대로 국가발전을 도모하려는 노력이 과연 국민들 간의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 물론 과거 권위주의 정부였던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일련의 간첩단 사건이 조작·왜곡되어 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일이 있다. 그 결과 정부는 최근까지도 법원의 재심을 통해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금을 지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조작·왜곡의 결과로 사건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만일 그렇다면 우리사회의 확실한 민주화를 위해 다시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정부 또한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공안사건의 처리에 있어 국민의 불필요한 우려를 유발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수사해야 한다. ‘왕재산 간첩단 사건’은 검·경의 대북·공안 관련 수사체계를 회복하고, 자유민주주의 기본이념과 질서를 수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구 의정 탐방]성동구의회

    [구 의정 탐방]성동구의회

    성동구의회가 자랑하는 것은 민생을 챙기는 6개 특별위원회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의원들이 뛰고 있다고 자랑한다. 지난 1월에는 ‘성동소방서 유치 특위’를 구성했다. 전계석 위원장과 김종곤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소방서가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성동구에는 분구 이후 15년 동안 자체적인 소방서가 없어 화재 및 각종 재난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구급활동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친환경 무상급식지원 특위’는 조복심 위원장과 임종기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랑물재생센터 리모델링 추진 특위’를 맡은 김달호 위원장과 박경준 부위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주민 기피시설인 송정·용답동재생센터가 주민 피해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청계천 하류개발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복합시설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구성된 ‘금호·옥수지역 일반계고등학교 유치 추진 특위’는 학생들의 근거리 통학권 보장과 공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금호동과 옥수동 지역에 일반계 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길경 위원장과 임종기 부위원장이 맡았다. 또 김현주 위원장과 김화목 부위원장이 주도하는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추진 특위’는 1977년부터 30년 넘게 주변 환경을 저해한 삼표레미콘 부지에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110층)의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려는 모임이다. 특히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리는 제186회 임시회에서는 교통요충지인 왕십리 로터리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성동지하차도 철거 특위(위원장 김기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구정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의원입법 활성화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말 결성한 ‘성동 지방자치 발전연구회’는 성동소방서 유치 특위 등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윤순영 의원이 회장, 전계석 의원이 부회장, 정영철 의원이 총무를 맡았다. 이처럼 전문성을 갖춘 초선 의원과 경륜을 갖춘 재선 의원들이 조화를 이뤄 알찬 의정활동을 편다는 게 자랑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재선인 윤종욱 의장을 중심으로 김달호 부의장과 김기대 운영위원장, 최준화 행정재무위원장, 임종기 복지건설위원장 등 의원 14명은 현안 사업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조율해 생산적인 의회를 운영한다. 윤 의장은 “의원 모두가 특위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사를 듣고, 이를 토대로 철저한 연구를 통해 대안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현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결의문을 채택해 관계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S.F.D.A 2기 모집…김영세 패션쇼 참여자격 부여

    S.F.D.A 2기 모집…김영세 패션쇼 참여자격 부여

    S.F.D.A 슈즈아카데미에서 2기생 구두디자이너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S.F.D.A(SAERA FASHION DESIGN ACADEMY)는 한국 최초로 구두전문회사와 패션 전문인들로 구성된 구두전문 디자이너 육성 기관으로서, 국내 교육시스템과는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수료 후 바로 현장에 투입돼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1차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구두 디자이너의 꿈과 열정이 있다면 가능하고 자세한 전형요강은 세라구두디자인아카데미(http://sfda.co.kr/index.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오! 마이브랜드’라는 콘셉트로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제작, 마케팅, 판매에 이르는 폭넓은 커리큘럼으로 6개월 동안 자기의 브랜드를 만드는 수업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료 후 세라제화 디자인팀(세라, 바비, 가스파유키에비치) 인턴 및 채용기회가 부여되기도 하고,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패션쇼 무대에 디자이너 데뷔 기회를 부여하는데 이번에 김영세 패션쇼에 참여하여 10월에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디자이너 김영세 패션쇼에서 드레스 슈즈 20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F.D.A 슈즈 아카데미 조명숙 원장은 패션모델로 지난 20여 년간 수없이 많은 작품을 신고 무대 위에서 캣츠워크를 했던 경험과 30여 년간 세라가 필드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슈즈디자이너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전문교육기관으로서 준비를 마쳤다며, “예비디자이너들을 따뜻한 시선과 응원으로 기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도에 구두디자인아카데미 S.F.D.A가 설립되었고, 7월 2일 1기생을 시작으로 개강하였다. 9월 30일까지 2기생을 모집하고 있고 매월 초 기본과정반과 주말반을 개강하고 있다. (문의전화 02-469-1140)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