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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 복지 강화 등 조직 개편

    양천구는 행정수요 변화와 주민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는 복지와 도서관, 보육, 사이버 홍보, 부과·징수 업무 분야가 강화됐고 도시디자인 업무는 축소됐다. 이에 따라 현행 5국, 1담당관, 32과, 18동, 172팀에서 5국, 1담당관, 32과, 18동, 176팀으로 4개 팀이 늘어났다. 구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목적으로 복지지원과를 신설해 복지지원, 자활지원, 자원봉사 업무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또 통합사례 관리팀을 만들어 지역단위 공공·민간의 급여·서비스·자원 등을 통합적으로 연계하는 맞춤형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했다. 보육업무 지원과 도서관 업무 통합관리, 사이버 홍보 등 행정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업무의 조직도 보강됐다. 부과·징수 업무의 전문화와 체납업무 강화를 위해 세무 1·2과가 징수·부과 체제로 개편되었다. 또 노인장애인복지과, 공원녹지과, 도로과 등 각 부서의 명칭을 주민이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명칭으로 대폭 변경했다. 추재엽 구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분야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행정수요 욕구에 적극 부응하는 주민 감동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상 최고의 악기’ 목소리의 하모니

    지난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장중한 합창이 울려 퍼졌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국립합창단, 나라오페라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만들어낸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알렉산드르 넵스키’. 13세기 서북러시아를 외세 침입에서 구해낸 러시아 노브고로드 공작의 이야기를 다룬 칸타타로, 전체 7곡을 40분 가까이 연주하는 대작이라 자주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아니다. 같은 날 연주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러시아 부활절 서곡’이나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을 밋밋하다고 느끼게 할 정도로 큰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타악과 합창이 큰 울림을 준 ‘일어나라 러시아인들이여’(4곡)와 메조 소프라노 올가 사보바의 저음이 엄숙하게 흐른 ‘죽음의 전장’(6곡)이 객석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예이젠시테인의 동명 영화(1938) 장면들을 스크린에 투사하고 자막을 곁들인 것을 이 공연의 백미로 꼽는 이들도 있다. 자칫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영상이 오히려 청중의 이해를 도운 것은, 치밀한 연출로 공연 완성도를 높인 사례로 남을 법하다. 서울시향의 공연은 올해 즐비한 합창 공연의 시작이다. 올해 교향악단들이 선택한 공연에는 가곡, 아리아, 종교음악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바흐 ‘마태 수난곡’부터 하이든 ‘천지창조’까지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이 내한해 바흐의 걸작 ‘마태 수난곡’을 연주한다. 바흐가 직접 지휘하기도 했던 800년 전통의 성 토마스 합창단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조합은 가장 완벽한 ‘마태 수난곡’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이 공연은 하루 앞선 22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도 오른다. (02)599-5743. 국립합창단은 첫 정기연주회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준비했다. 3부로 구성된 ‘천지창조’는 천지 만물이 탄생한 6일(1·2부)과 아담과 이브(3부)를 그린다. 국립합창단과 나라오페라합창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하고, 천사 가브리엘과 우리엘, 라파엘(아담)은 각각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김세일, 바리톤 김동섭이 맡았다. 이 합창은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울려 퍼진다. (02)587-8111. ●서울시향 ‘보컬 시리즈’ 등 합창 무대 풍성 서울시향은 5회에 걸쳐 ‘보컬 시리즈’를 펼친다. 슈트라우스의 ‘4개의 마지막 노래’(3월 9일)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아리아(7월 13일)와 레퀴엠(12월 7일),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콘서트 버전(8월 24일), 말러의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10월 12일)를 준비했다. 또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모차르트 ‘미사 c단조 대미사’(4월 20일)와 베르디 진혼곡(6월 1일)을 선보일 예정이고,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합창과 함께하는 바그너 갈라 콘서트’(5월 8일)를 올린다. 공연 기획사 빈체로의 한정호 차장은 올해 유독 합창 공연이 많은 것에 대해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기본 레퍼토리는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에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장르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면서 “교향곡과 합창곡을 두루 연주할 수 있는 실력 있는 교향악단이 많아진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제 ‘신이 만든 가장 위대한 악기’라고 칭송받는 인간의 목소리를 감상해보자. 박수는 여운이 가신 뒤에 쳐도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시라이 ‘버티기’ 왕양 ‘굳히기’

    보시라이 ‘버티기’ 왕양 ‘굳히기’

    자신의 오른팔 격이던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주중 미국 영사관 망명 시도 사건으로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왼쪽) 충칭시 서기가 불안해진 정치 입지를 다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 서기는 왕 부시장의 망명 시도 사건이 알려진 지난 8~9일 이틀간 충칭시 당과 정부 인사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윈난(雲南)성 시찰 활동을 벌였다고 윈난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윈난의 성도 쿤밍(昆明)에선 정화된 습지를 둘러보며 오리들에 모이를 주는 여유로운 모습도 연출했다. 11일에는 예정대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충칭일보는 9일 보 서기의 최대 업적인 ‘조폭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찬양하는 기사를 1면에 게재했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충칭’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충칭시의 ‘조폭과의 전쟁’에 대해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서기도 ‘안심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민심 공정’이라고 규정하는 등 당과 사회 각계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7일 열린 충칭 선전문화 업무회의에서는 “선전 담당자들이 올바르고 정확한 사회 여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는 이번 사태가 빚어진 것이 ‘토사구팽’(兎死狗烹·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는 삶아 먹는다)성 인사 때문이 아니며 왕 부시장의 개인 비리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열린 같은 성격의 선전문화 업무회의 당시에 “적진에서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기도 하다. 올 초 후난(湖南)성 저우창(周强) 서기가 이미 그의 후임으로 정해졌으며 보 서기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최도 지고부 입성을 놓고 보 서기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왕양(汪洋·오른쪽) 광둥(廣東)성 서기는 9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왕 서기는 광둥성 범죄 척결 회의를 열어 “경제사범을 비롯해 범죄와의 전쟁을 강도 높게 펼치겠다.”면서 “범죄조직의 뒤를 봐주는 보호망과 사조직을 엄단하고 시장·사회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광둥성은 이달 들어 교통 운수, 폐품 수거, 하천 모래 채취 및 광산개발, 건설공사, 경매 등의 분야에서 독점 시도나 보호비 강제 징수, 시장 운영권 강탈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또 광둥성 부서기 주밍궈(朱明國)를 총책임자로 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범죄조직은 물론 그 배후에 있는 보호망이나 거물인사까지 발본색원하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사 엄상섭 그리고 검찰개혁/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사 엄상섭 그리고 검찰개혁/이기철 사회부 차장

    검찰이 위기다. 국가의 중추적 법집행 기관으로서 신뢰의 위기는 국가적 문제다. 공정한 법집행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국민적 신뢰 회복의 지름길이다. 위기의 검찰에는 개혁이 절대적이다. 검찰 개혁 하면 효당 엄상섭이 생각난다. 효당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법조계, 특히 검찰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대쪽 검사’ 김익진과 함께 한국 검찰의 두 기둥으로 꼽힌다. 효당은 검사와 정치인을 지내면서 오늘의 형법과 형사소송법, 검찰의 뼈대를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효당은 1907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32세 때 고등시험 사법과에 합격했다. 일제강점기에 검사를 지냈다. 광복을 맞아 일제시대에 검사를 지낸 다른 7명과 함께 사직했다. “검사생활, 이것이야말로 왜정 압력하에서 독립운동에 신명을 바치시던 애국지사들에 대하여는 지금도 면목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정하에서 검사를 지냈다는 것은 한없이 후회되는 일입니다. 굴절했고 왜제 통치에 협력을 하였다는 것만은 아무리 사과를 해도 오히려 모자랄 것입니다.” 그가 단행본 ‘권력과 자유’에서 밝힌 친일 반성문은 가장 통절한 반성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후 지조 없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듯 ‘고집불통’으로 변했다. 재야에 있던 그를 미군정은 검사로 발령냈다. 신생국의 검사로서 법령을 정비하다 1949년 9월 검찰을 떠났다. 1950년 5월 30일 치러진 제2대 민의원 선거를 통해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한국전쟁의 피란길에서 세 아들을 잃었다. 1960년 5월 3일 효당은 헌법기초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다 뇌내출혈로 53세로 세상을 떠났다. 효당은 대한민국 건국시대에 국가권력의 핵심이 되는 형법과 형사소송법 제정의 중심에 섰다. 제정 헌법 정신에 맞게 형사재판의 민주화와 형사소송의 정치도구화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효당은 이를 실현하는 도구로서 현재의 검찰조직 큰 얼개인 검찰청법을 마련했다. 검찰청법을 입안할 때 그가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검찰의 ‘독립과 견제’였다. 검사의 신분보장과 법무부 장관의 개별 사건에 관한 지휘권 배제를 주장해 관철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고등검찰청 폐지론이다. 범죄수사에서 기민성을 발휘하고, 수사 및 형사정책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명령계통의 간명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고등검찰청 같은 중간단계는 필요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검찰이 법원에 대응하는 조직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 부분은 60여년이 흐른 지금으로서도 상당히 독창적이다. 여기에 그쳤다면 효당은 검사의 관점과 이익을 대변한 인물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가 평가받아야 할 부분은 검찰에 대한 외부의 견제장치 도입을 제안한 점이다. 물론 사법경찰의 검찰전속화가 전제돼 있다. 효당은 검찰의 ‘권력 강대화와 독선의 폐단을 예방하기’ 위해 검찰위원회를 설치, 검찰권을 감시하자고 강조했다. 검찰위원회는 외부인을 포함해 10~11명으로 구성된다. 그의 의견이 다소 설익은 느낌이지만 외부 통제를 과감히 도입해 검찰의 강대화와 독선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 이전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이디어였다. 시민의 참여로 검찰의 공정성과 독립성, 책임성을 강화시키자는 요즘의 주장과 맥락이 같다. 그의 발상이 아직까지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를 검찰은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한다. 최근 검찰은 법원과 경찰의 협공을 받는 형국이다. 스스로 개혁하는 데 실패한 탓이다. 법률가인 검사는 수사전문가도 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비전과 전략을 갖고 수사를 전문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 거악과 맞서는 ‘고독한 전사’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사회의 참다운 공익의 대표자로 거듭나야 한다. 효당이 제안했던 검찰위원회의 참뜻이다. 검찰은 효당처럼 과거 잘못을 절절하게 반성하고, 시민의 통제를 받는 개혁의 길을 스스로 모색해야 한다. 실기하면 중수부가 아니라 대검찰청 자체가 존폐 문제에 내몰릴 수 있다. chuli@seoul.co.kr
  • 금융 3개사 ‘부동산 금융’서 금맥 찾는다

    금융 3개사 ‘부동산 금융’서 금맥 찾는다

    대형 금융회사들이 ‘부동산금융’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움직임이다. 특히 은행과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선두주자인 KB금융과 삼성생명이 맞붙어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도 가세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르면 설 연휴 직후, 늦어도 새달 초에 금융감독원에 ‘삼성부동산자산운용사’(가칭)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부동산을 전문으로 관리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다. 보험사가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삼성생명 측은 “지금까지는 부동산과 (보험 등) 유가증권이 철저하게 칸막이 돼 있었으나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이 저수익화돼 있는 만큼 전문 운용사를 설립해 (부동산을) 특화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부동산은 3조원어치가 넘는다. 업계는 삼성이 자체 보유 중인 부동산의 자산관리를 전문화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부동산 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처하려는 포석이라고 풀이한다. 따라서 신생사는 일단 삼성생명 인력 20여명으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물산 등 계열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산업 전체에서 부동산 운용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소규모로 해서는 안 된다.”는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의 말은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엄청난 상품’을 예고했던 KB금융그룹은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KB부동산서비스사업단’을 신설한 KB금융은 ‘은행-증권-부동산신탁-자산운용사’를 잇는 CIB(Corporate Investment Banking) 형태의 매트릭스 체제 아래 본격적인 상품 개발 및 시스템 구축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신년 인사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엄청난 (부동산 관련)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그래서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직접 부동산 산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설-소유-운영·관리 등 전 단계를 수직 계열화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 기업금융, 하나다올신탁, 하나대투증권 등으로 구성된 부동산금융 대안모델 개발 특별팀(TF)에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에 구체적인 ‘그림’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이렇듯 금융사들이 부동산금융 융합모델에 눈을 돌리는 것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리형 상품으로는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기존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는 역시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졌기 때문 등으로 풀이된다. 일본만 하더라도 금리는 제로 수준이지만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은 연 5~6%를 기록하고 있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 갈수록 부동산과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수익형 부동산금융 비즈니스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군 의료문제 안보차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해 7월 육군 김모 상병이 급성백혈병에 걸렸으나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다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그의 죽음이 황망하기만 한 것은 그에 앞서 뇌수막염을 앓던 훈련병이 사망하는 등 부실한 군 의료체계로 인해 3명이나 죽었기 때문이다. 청와대까지 나서 “군 의료기관을 삼성병원과 같은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후여서 더욱 그렇다. 의료체계 개선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라 해도 여전히 일선 부대에서는 응급 환자 발생 시 제대로 대처를 못해 꽃다운 젊은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하겠다. 안타까운 것은 김 상병이 촌각을 다투는 환자인데도 당초 군 당국에서는 그가 당시 유행하던 뇌수막염에 걸린 것으로 판단하면서 병명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점이다. 군 의료진의 전문성이 아쉬운 대목이라 하겠다. 군은 김 상병의 경우 처음부터 대학병원에 보내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보면 보다 좋은 병원에서 속 시원하게 치료 받지 못한 채 숨진 것이 얼마나 원통한 일이겠는가. 미국은 대통령이 아프면 군 병원을 먼저 찾을 정도로 군 의료가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전선을 지키는 아까운 청춘들을 저렇게 보낼 수는 없다. 아프다고 호소하면 꾀병 내지 우울증으로 몰고 가고, 툭하면 오진하고 늑장 대응하는 군부대의 의료 현실을 보면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은 억장이 무너진다. 군 의료문제는 이제 안보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연간 무기 구입에는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쓰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의 건강 챙기기에는 겨우 2200억원을 쓴다면 누가 나라 지키는 데 앞장서겠는가. 최고 수준의 군 의료기관은 말로 되는 일이 아니다. 전문화된 군 의료 인력과 장비 확충 등 군 의료 개선 작업에 필요한 예산부터 먼저 뒷받침해야 한다.
  • [기고] 시민천문대는 서울 시민의 큰 꿈/정태연 풍문여고 교장·이학박사

    [기고] 시민천문대는 서울 시민의 큰 꿈/정태연 풍문여고 교장·이학박사

    어린 시절, 여름이면 으레 시골마당에 깔아놓은 멍석에 누워 밤하늘을 보곤 했었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이 초롱초롱하게 반짝이던 무수한 별들…. 어릴 적 내 감성과 인성은 그렇게 별과 함께 자라났다. 그때 그 아름답고 황홀한 별을 잊지 못해 늘 어린 가슴속에 이다음에 내가 크면 꼭 별 박사가 되어야지 하는 꿈을 안고 살았다. 소원했던 그 꿈이 이루어진 지금도 많은 별을 관찰하고 탐구하면 할수록 그 주체할 수 없는 황홀감에 빠져든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히 본 신문의 한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기고하신 글이었는데 나와 너무나도 같은 정서가 느껴져서 가슴이 방망이질치는 듯한 흥분에 젖었다. “아니 이분도 나처럼 어릴 적에 별을 동경하고 꿈을 그리던 시절이 있었구나. 그리고 그 꿈을 안고 별을 보며 인생을 설계하고 또한 인생의 성공을 이루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서울시민들에게 그 꿈의 씨앗을 드리우려고 하는 것을 보고 마치 내가 이루고 싶었던 그 소원, 아니 어쩌면 서울시민의 소원을 이루려고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반드시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되었다. 김 구청장이 시민천문대를 낙산공원에 구상하는 것은 큰 희망의 프로젝트이며 그 입지조건 또한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첫째로, 낙산공원은 천문대 입지의 제일 조건인 주변의 빛이 자연적으로 차단되는 환경이라 할 것이다. 주변의 북한산이 자연스럽게 에워싸고 있고 구릉지가 공원 내에 있다는 것이다. 둘째와 셋째 조건은 천문대의 접근성과 활용성인데, 서울 각 지하철노선과 버스가 사통팔달로 연결돼 있으며 주변의 북한산·서울성곽·고궁·북촌마을·과학전시관 그리고 인사동의 고전문화공간과 대학로의 현대문화공간이 어우러져 있는 등 문화관광체험과 연계해 많은 활용인구를 흡수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입지조건이다. 넷째는 옛 천문관측소인 관천대가 근접해 있으며 혼천의, 대간의 등 옛 역사적 천문관측시설 및 기자재들이 있다는 점이다. 대학과 연구소, 정부기관이 근접해 있다는 것도 융합과학을 발전시키는 데 더없이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을 구상하고 실천하려는 의지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아무리 좋은 입지조건이라도 실천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입지적 조건이 이렇게 좋은 자리에 시민천문대를 세우고 천체망원경을 통해서 그 황홀한 자연을 느끼고 꿈을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대우주의 섭리를 깨닫고 참자연의 스승을 갖게 될까. 내 어릴 적 꿈과 서정적 감성을 키워줬던 수많은 그 별들을 지금의 서울 하늘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크고 둥근 하늘을 볼 수 없는 서울, 빌딩 숲 사이로 조각나고 네모난 하늘을 보는 서울시민들에게 좀 더 크고 무한한 둥근 하늘을 보게 하고 싶다. 그래서 알퐁스 도데의 아름다운 소설 ‘별’의 서정도 배우게 하고 싶다. 그리고 무한한 꿈을 키우며 우주만큼이나 넓고 별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서울, 행복한 서울, 아름다운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소원해 본다.
  • “하이패스 느니 고용 되레 줄어” ‘고용없는 성장’ 화두 난상토론”

    “하이패스 느니 고용 되레 줄어” ‘고용없는 성장’ 화두 난상토론”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의 대통령 업무보고는 딱딱한 통계와 정책을 나열하는 식에서 벗어나 화두를 던지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드레스코드’(복장)도 ‘노타이’로 대통령은 물론 참석자 전원이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업무보고는 박재완 재정부 장관이 핵심 추진과제를 설명하고 직원 12명과 교사·주부 등 14명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재정부 홍남기 대변인이 전했다. 일자리 토론에서 한 과장이 하이패스 사례를 들어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하이패스가 보급되면서 징수원 일자리가 1000명 감축됐는데, 이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 있느냐고 지적한 것이다. 절감된 비용과 인력을 활용해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적극적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으며,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를 성과를 보아가며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분업과 전문화를 통해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역사의 발전방향이라는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이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풀고 설득하는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졸 채용 분야에서는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취업지도를 맡은 한 교사가 최근 고졸 채용 확대를 고무적 현상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공공기관 채용 시 대졸과 고졸 비율을 구분해서 뽑고, 고졸 채용 후 남학생의 입대 휴직 처리를 원활히 해달라고 건의했다. 담당 사무관은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력의 20%를 고졸자로 뽑고, 고졸자가 취업하면 입영을 24세까지 미룰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고졸 채용 시 지원자격을 군필자로 제한해온 문제는 관계 기관과 협의해 풀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부신고의 힘’… 15억 주고 188억 환수

    ‘내부신고의 힘’… 15억 주고 188억 환수

    올 한 해 부패행위 신고자에게 지급된 보상금이 2002년 보상금 제도 실시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2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지급된 부패행위 신고 보상금은 15억여원으로 2002년 ‘부패행위 신고자 보상금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올해 접수된 부패행위 신고는 모두 12건이며, 신고에 따라 공공기관이 환수한 금액도 총 188억원으로 제도 시행 이래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익위는 “최근 몇 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건수 자체는 크게 늘지 않았는데 환수 규모가 큰 신고가 부쩍 많아지고 있다.”면서 “제도 도입 10년 만에 올해 가장 많은 환수액을 기록한 것은 내부신고를 통한 공익실현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환수 규모가 수십억원대인 부패신고는 최근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당장 이번 달에는 국가기관과의 계약 과정에서 부당하게 노무비를 부풀려 201억원의 예산을 편취한 업체를 신고한 사람이 3억 12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신고자 A씨는 군사장비 담당 기관과 공사계약을 한 업체가 실제 노무량보다 4~5배나 부풀려 계약하는 방식으로 201억원을 편취했다고 권익위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81억원이 국고로 환수됨에 따라 A씨는 3억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게 됐다. 권익위 부패방지국 관계자는 “A씨가 받은 보상액 규모는 제도 시행 이래 두 번째로 큰 액수”라면서 “내부신고가 활성화되면서 군이나 방위 관련 사업 등 이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공익 분야의 대형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큰 보상금을 받은 사례는 지난 5월 지방자치단체 공사 비리를 신고해 3억 7000여만원이 지급된 경우였다. 부패행위 신고 보상금은 신고 덕분에 몰수나 추징금이 부과되거나 손해배상, 부당이익 반환으로 공공기관의 수입이 증대되는 결과가 있을 때 최종 환수액의 규모에 따라 차등지급된다. 2002년 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부패행위 신고자는 모두 143명(총 보상금 38억원)이며 국고금 편취나 납품 비리, 횡령 등을 적발해 환수한 공공재산은 407억여원에 이른다. 권익위는 “점차 지능화, 전문화되는 부패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내부자나 주변인의 신고가 꼭 필요하다.”면서 “보상금 지급을 통해 신고가 활성화되면 자율적인 부패감시 체제 확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내년 도시텃밭·경전철 사업 중점 추진”

    “내년 도시텃밭·경전철 사업 중점 추진”

    “내년이면 3년차 구청장으로, 각종 정책구상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재정이 충분하지 않아 아쉽지만, 행정이 돈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20일 “내년에 공동체를 복원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도시텃밭을 대폭 확대하고, 도시농업공원 사업을 시행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을 위해 예산에 일부를 반영해 놓았다고 했다. 도시농부를 위해서는 창포원·초안산 일부에 농업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구상과도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올해는 쉬엄쉬엄 하겠다”고 했지만 돌아보면, 구청장의 일정과 업무에 쉬엄쉬엄이란 없었다. “내년도 호시우보(虎視牛步)하며 호랑이같이 예리한 눈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총선과 대선 등 정치일정이 빡빡해서 정신을 차리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도봉구는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행정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인센티브도 많이 챙겼다. 우선 여성정책 분야에서 25개 자치구 중 종합 1위를 기록, 총 1억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따냈다. ‘공원 속의 도시 서울 만들기’ 분야에서는 최우수등급(A등급)을 받았다. 2008년 이래 4년 연속 수상으로, 지속적인 공원확충 및 정비사업을 벌인 결과다. 전화민원 친절 분야 최우수구로도 선정됐다. 구가 직접 개발한 전화민원 자가진단 서비스(마스터 코칭 시스템)를 십분 활용해 전 직원이 친절의 생활화를 실천한 덕분이다. 폐금속 재활용 사업 분야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국토해양부 주관 교통안전문화 평가에서 전국 230개 자치구 중 1위를 꿰차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보건소를 대상으로 벌인 보건사업 통합 평가에서는 전국 1위였다. 인센티브로 약 4억 9400여만원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보건복지와 여성, 공원 속 도시 등은 제가 행정을 잘하고 싶었던 분야이기도 해서, 아주 뿌듯하다.”며 “도봉구민이라는 사실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하는 사업은 무엇보다 경전철 문제다. 이 구청장은 “경전철과 관련해 박 시장이 재고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사업타당성이 검토되지 않은 사업일 경우일 것”이라며 “도봉구 구간에서 추진되는 경전철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재정 투입을 전제로 타당성 검토를 끝낸 만큼 서울시도 계속해야 할 사업으로 판단하고, 추경예산 등에 반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끝을 맺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다양해진 공무원교육 강사

    지난해 11월 작고 마른 체구의 한 여성이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강단에 올랐다. 중앙부처 5급 사무관 승진자 300여명 앞에 선 그녀는 수줍은 듯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세계 복싱 사상 첫 4대 기구 챔피언, 발가락뼈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한 뒤 9개월 만에 통합타이틀을 거머쥔 불굴의 권투선수. 바로 김주희 선수다. 김 선수가 중공교의 요청으로 이날 하루 권투선수가 아닌 공무원 교육 강사로 나선 것. 과거 정부 고위 공무원, 대학교수 일변도였던 공무원 교육 강사가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민간 출신인 윤은기 원장 취임 이후 공무원 교육에 전문성과 감성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윤 원장은 취임 직후 그간 경직된 분위기의 교육 문화를 지적하며 교육 프로그램과 강사 전문화에 나섰다. 김 선수 이후 최근까지 산악인 허영호 대장, 프로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교수, 방송인 박상원씨 등도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허 대장은 세계 최초로 3극지 7대륙 정상에 오르면서 겪은 고난과 극복 과정을 전하며 공무원들에게 도전 정신과 극복 의지 등을 강조했고, 이 교수는 선수 시절 혹독한 훈련과 엄격한 자기 관리 등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일에 프로정신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유명 인사뿐만 아니라 이주여성 출신 공무원, 북한 이탈 여성 1호 박사,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함께 선정한 ‘지방행정의 달인’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도 강단에 올랐다. 필리핀 출신 귀화 경찰관인 아나벨 카스트로(여) 경장은 지난 3월 ‘다문화 가정의 이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서 이주여성으로서 자신이 직접 격은 어려움을 밝히고,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이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 사항을 찾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건강을 회복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도 19일 특강에 나선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과정에서 뛰어난 통솔력과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한 석 선장은 중앙부처 5급 사무관 승진자과정 참가자를 대상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결코 굴복할 수 없었다’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2) 공무원교육 변천사

    [테마로 본 공직사회] (32) 공무원교육 변천사

    교육은 백년대계다. 특히 나라의 살림을 맡게 될 공무원에 대한 교육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정부는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서는 공무원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 1949년 3월 국가공무원 교육훈련 기관의 시초인 ‘국립공무원훈련원’을 개원했다. 이후 훈련원은 제4대 윤보선 전 대통령 재임 중인 1961년 지금의 이름인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으로 재탄생했으며, 60년 넘게 국가공무원 교육을 담당해오고 있다. 정권에 따른 공무원 교육의 변천사를 살펴봤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시대별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자연히 변화하는 것입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행정이 감시와 통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일반 행정업무 외에도 정책 소통과 갈등 조정 등 공무원에게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감시·통제서 소통 중심으로 변화 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은 공무원 교육의 변화를 살펴보려면 더 큰 틀의 행정 환경 변화부터 살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 환경이 진화함에 따라 공무원이 수행해야 할 일은 더욱 많아졌고, 이는 마치 골키퍼는 그대로인데 골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즉, 시대적 요구에 따라 공무원의 역할이 변했고, 공무원 교육 역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 중공교의 전신인 국립공무원훈련원 시절은 ‘공무원 능력발전’이라는 교육훈련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정실인사에 희생된 공무원이나 부정을 저지른 공무원들의 대기소처럼 이용됐다. 중공교가 발간한 공무원 교육훈련역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훈련원은 이승만 정부 말기 인사행정이 문란해지면서 공무원 교육을 위한 인력 구성이 되지 않았고, 정책 입안자들도 공무원 교육훈련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제3~4공화국)을 시작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제5공화국) 집권기까지는 반공사상과 안보교육이 특히 강조됐다. 또 ‘경제 개발’이라는 당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새마을운동’이 공무원 교육에 접목되기도 했다. ●반공·안보·경제개발 집중 교육 1981년 공직에 입문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도 1980년대 초반 참여했던 ‘새마을 정신교육 특별과정”의 기억이 생생하다. “야 이 XX들아 뒤에 줄 똑바로 안 서! 뒤에 떠드는 X들은 누구야!” 이 관계자는 “벌써 30여년 전이라 몇 년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새마을 관련 교육 중 군대처럼 행군 프로그램이 있었고 당시 전경환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사무총장의 목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했던지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환 전 사무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1987년 6·29 민주화 선언 이후 첫 직선제 대선을 통해 당선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 출신이면서도 행정 전반에서는 전 정권과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보통사람’을 기치로 내세우자 이는 곧 공무원 교육에도 반영됐다. 당시 신임관리자과정에는 ‘삶과 그 보람’, ‘나의 공직관’, ‘전환기 극복의 지혜’ 등의 과목이 신설됐고, 토의와 종합발표 주제를 ‘우리 시대의 보통사람들을 위하여’로 단일화했다. 신임관리자과정 등 주요 공무원 교육에서 기존의 반공·안보 교육은 완화됐고, 당시 국가 최대 이벤트인 ‘88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만큼 ‘서울올림픽 등 국가시책에 대한 이해’와 ‘국민정신교육덕목 체질화’와 같은 정신 교육을 강화했다. ●개방·세계화 대응 방안 다각 모색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행정부 기능의 다양화 및 전문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시기다. 이에 따라 공무원 교육에도 많은 과정과 과목이 만들어졌다. 현 5급 승진자들의 교육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초급관리자과정’에는 민간기업의 변화를 위한 전략 과목과 함께 개방화·세계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 정보의 보호와 공개 및 행정절차 과목을 신설했다. 신임관리자과정에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이해와 우리 경제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WTO체제 출범과 한국경제에 관한 교과목을 설치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반공 관점에서 탈피, 남북현안 문제와 통일정책의 이해와 같은 과목도 공무원에게 교육하기 시작했다. ●‘경제회복·남북교류 활성화’ 과목 신설 IMF 구제금융체제라는 최악의 금융난 속에 출범한 ‘국민의 정부’의 공무원 교육은 ‘경제위기 극복’과 ‘남북 교류 활성화’로 요약된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국민의 정부는 어려워진 교육행정 여건에 따라 교육훈련체계를 대폭 축소하고 ‘IMF의 조직·활동과 우리 경제의 대응’ 등 경제회복을 위한 교육 과목을 만들었다. 박동훈 행안부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에서는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였다.”면서 “주요 국가 시책과 그에 따른 교육 내용 모두 경제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신임사무관 대상 첫 특강 공무원 교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 환경과 시스템, 내용에서 일대 변환을 맞이했다. 과천 교육관 신설뿐만 아니라 유비쿼터스 환경 도입 등 외형적 변화와 함께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이라는 기치 아래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정부를 이끌 혁신적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참여·토론식 교육 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이를 위해 2005년 11월 중공교 교육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신임사무관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다소 느슨해졌던 공직자 안보 교육을 강화했으며, 국정철학 특강 등을 통해 국가 정책에 대한 공무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중공교 개원 이래 첫 민간 출신인 윤은기 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원장에 임명해 공무원 교육에 변화를 주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사]

    ■K-water ◇원장 △교육 양기현△연구 고덕구◇지역본부장△수도권 양해진△충청 장용식△전북 이석천△전남 신송운△경북 정성영△경남 김영도 ■스포츠한국 △엔터테인먼트부 부장 직무대행 이재원 ■삼성화재 ◇지역단장 △수원 이수철△송파 최창원△제주 홍성익△성남 유상춘△일산 김성태△서울남서 김희창△춘천 임건△대구 장성민△원주 이성기△구리 김인영△노원 박황제△김해 진치근△서울서부 송광섭△강북 김계원△부산중앙 최의현△동서울 김일권△의정부 안재호△대전 박정민△안산 지수일△서울중앙 황진현△전북 백남주△충남중앙 김완식△부평 권중우△거제통영 송원일△포항 오재엽△둔산 강경완△마산 이재근△울산 권영걸△창원 조정배△강동 길경섭△부천 서정석△강서 장영철△광진 김석호△충남 이상엽△부산 홍순영△전주 이상필◇영업단장△대경대리점 이종구△영남대리점 김경석◇부장△선박항공보험부 김태함△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인석△영업력강화 권순천△보상혁신 박진수<업무센터>△경기 안정희△강북 윤영기△강남 이동진△호남 임상순△대구 이상오△부산 조영부<보상센터>△성남 김태우△안양 장동철△강서 장준영△북부 장원△서부 김상식△부천 이명철△경남 김승일△강원 전광복<방카슈랑스영업부>△강서 김진호△강북 박종삼△중부 안영진△영남 정주영<영업부>△마이애니카 김승현△대기업3 한기대△단체보험 오대웅△법인3 신현근<전략영업>△1부 이승주△2부 박원규△3부 이보성<기업컨설팅>△영업1부 서석주△영업2부 김갑수<센터>△글로벌서비스 이종엽△인재개발 황인철△지방손해사정 김진석△전문손해사정 이정혁<제휴영업>△1부 허영길△2부 김종수 ■LIG손해보험 ◇승진 △부회장 김우진<사장>△영업총괄(법인영업총괄 겸직) 김병헌<상무>△인사총무담당 정하진<이사>△자산운용담당 김상헌△자보담당 김옹중△법인영업1본부장 박희재△교육〃 이병일△신채널〃 허재영△장기보험담당 심재웅△충청본부장 민광기◇담당 선임△사천교육담당 정태종△법인마케팅담당 조철호△대구본부장 이화성◇보직 변경△경영관리총괄 장남식△준법감시인 이중삼△장기일반보상담당 김강현△직할영업본부장 양태훈△고객마케팅담당 김승화△경영기획담당 홍성준△자동차보상담당 변치규 (2012년 1월 1일자) ■대우증권 ◇지점장 신임 △진주 정영자△의정부 김승호△가락 정인경△안산 박창길△원주 정미애△목포 전성국△여수 주기은△대구 최영미◇부서장 신임 <부장>△업무개발 이철영△법인영업2 송태준△RETAIL사업추진 박지유△PE 서정협<팀장>△은퇴설계연구 채희경△미래전략 임덕균△홀세일사업추진 신종선<실장>△홍보 이남주◇지점장 전보 △갤러리아총괄 민경부△센텀시티 손한균△한티역 장동훈△범어 배충렬△역삼역 남재승△목동중앙 조익표△역전 조천환△서현 한일면△잠실 김재하△강남 이권철△동수원 이우준<지점장>△마산중앙 이수항△구미 조장욱△방배동 배진묵△강서 안성환△성서 김규돈△동해 권혁건△장한평 예병규△광교2 최홍석△수원 황순영△동래총괄 이창현△칠곡 임재순△마포 권순동△독산동 김대엽△대치 박상훈△청량리 서문석△창원 손명호△반포 송관훈△인천 이동기△서초동 이종서△상인 이한성△속초 장세준△창원시티 황성권△영등포 이덕재△신촌 조용우△관악 성기정△제주 신관용△통영 이호△목동 남미옥△개봉동 이화선△주안 최진선△익산 안준영△이촌동 김주영◇부서장 전보△감사기획팀장 박창옥△기획실장 강성범<부장>△DCM 이종학△인프라운영 정진늑△신사업영업 강홍구△인더스트리3 김진혁△ECM 정문환△IT기획 황재우△법인영업1 김형종△인더스트리1 안성준△인더스트리2 박현주△인더스트리4 이경우△리서치지원 오철우 ■신한생명 △부사장 김상진◇본부장△영업 오원철 황인상△여신운용 서용덕△증권운용 한태경 ■동국제강 ◇승진 <상무>△전략경영실 부실장 이성호<이사>△인천제강소 생산담당 곽철△당진공장 관리담당 김길문△인천제강소 〃 김연극◇보직변경△본사 영업/수출 총괄 변철규△당진공장장 연태열△본사 원료자재담당 강국△포항제강소 관리담당 김철환△본사 판매생산계획담당 김종율△포항제강소 품질담당 김세동 ■유니온스틸 ◇승진 <이사>△본사 냉연도금영업담당 김상엽◇보직변경△부산공장장/R&D담당 이용수△부산공장 품질경영담당 최종철△본사 칼라영업담당 임동규 ■인터지스 ◇승진 <전무>△부산영업본부장 정순일<이사>△중국 연합물류담당 박동호<이사대우>△중부지사장 정연립 ■DK UIL ◇승진 <부사장>△대표이사 김상주<이사>△천진법인장 성장용△생산기술본부/R&D센터장 이범희 ■국제종합기계 ◇승진 <부사장>△대표이사 남영준<상무>△생산담당 김찬동△상근감사 진흥열<이사>△기획담당 현성덕△재무담당 나병수◇보직변경△엔진센터장 한명교 ■DK UNC ◇승진 <사장>△대표이사 변명섭<전무>△SI사업본부장 김광선<상무>△SM사업본부장 정성홍<이사>△IS사업실장 표영<이사대우>△기업고객사업실장 안두수
  • 송파구, 내년 전문직위제 도입

    송파구는 업무 분야별 전문 공무원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문직위제’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문직위제는 특정 분야 공무원을 ‘전문인’으로 임명해 해당 부서에 최소 3년씩 배치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 해당 분야 업무 전문가를 육성하는 제도다. 전문화·다양화되고 있는 구민의 행정수요에 부응하고 해당 업무의 정확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에 공무원들은 순환보직제 원칙에 따라 보통 한 부서에 3년 이상 근무하면 타부서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전문직위제 대상은 언론, 가족관계등록사무, 계약, 재건축·재정비, 주택조합관리 등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전문성과 경쟁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한정한다. 기술직·전산직을 제외한 7급 이하 중 선발하며, 부서 추천과 직원 찬반 설문조사, 전문직위 선정 심사위원회 등을 거친다. 우선 2개 업무에서 시범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전문인 육성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문인으로 선정되면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국내외 각종 교육훈련 기회를 갖게 된다. 구 관계자는 “지난 10월 ‘2011리브컴어워즈 송파국제대회’를 거치면서 전문가 공무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특정 업무 전문가를 통해 행정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드라마속 대역 …그들이 궁금하다

    드라마속 대역 …그들이 궁금하다

    최근 각종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양한 대역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대역이라 하면 액션 연기나 위험한 장면을 소화하는 스턴트맨을 생각하기 쉽지만,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대역이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다. 즉, 극 중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체 일부분을 등장시키는 부분 모델도 대역이며, 그림·붓글씨·수술 등 특정한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섭외해온 전문인도 특수한 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를 살펴보면 이들 대역을 활용함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며, 또 홍보까지 하므로 이들 대역은 1석3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배우들이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포함한 모든 연기를 소화하고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되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일부 연기자는 극 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분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기도 한다. 그 예로 뇌의학을 소재로 한 화제의 드라마 ‘브레인’에서는 배우 신하균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뇌수술을 포함한 극 중 모든 장면을 대역없이 소화했으며,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 ‘영광의 재인’에서는 배우 천정명과 이장우 역시 대역을 쓰지 않고 모든 장면의 연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모든 배우가 대역 없이 세세한 연기 모두를 소화하기란 사실 능률적으로나 시간상으로 쉽지 않다. 최근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통해 복귀한 배우 안재욱 역시 일부 장면에서 대역을 썼다고 솔직히 고백해 오히려 주목을 끌었다. 이렇듯 과거 펄펄 날던 배우들도 중년으로 접어들면 극의 모든 장면을 혼자서 소화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또 드라마 역시 스포츠, 의학, 예능 등 다양한 분야로 점차 전문화되고 세분되면서 극중 캐릭터들이 특별한 재능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 등장하곤 한다. 이때 숨은 대역들이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큰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중 대역이 알려져 서로 윈윈한 작품으로는 세종의 한글 창제를 다룬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예로 들 수 있겠다. 물론 이 드라마가 대역을 통해 떴다는 말은 아니다. 한석규, 장혁, 신세경 등 주·조연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과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데 최근 극 중 소이 역을 맡은 신세경은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속에 처해 있었지만, 극 초중반 붓글씨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황을 이끌어나가는 핵심인물로 등장한다. 이때 그가 솜씨를 발휘하는 붓글씨 역시 시청자와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미 보도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신세경의 글솜씨는 실제 서예학을 전공한 비슷한 또래의 두 여대생(대전대 김세린·경기대 이정화)의 손 대역이라고 알려지면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그동안 드라마 ‘대장금’, ‘황진이’의 서체를 쓴 유명한 서예의 대가 송민, 이주형 선생의 추천으로 대역을 맡게 됐었다고 한다. 또 주말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에서도 극 중 서영희가 돌싱(이혼녀)에서 구두디자이너가 되는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 역시 실제 디자이너가 대역으로 나섰다고 알려졌다. 이렇듯 각종 드라마에서는 시청자의 극 중 몰입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역들이 활약하고 있다. 또 이들 대역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실제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 오히려 이슈가 되기 때문에 작품이나 홍보 면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드라마 속에서 시청자들의 극중 몰입에 이바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역들의 숨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창립 27주년 일본전문유학원의 새로운 출발

    창립 27주년 일본전문유학원의 새로운 출발

    전 세계적으로 K-Pop의 열풍이 불고 있는 현재, ‘한류열풍’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은 이웃 나라 일본이었다. 배용준을 필두로 하여 이병헌과 송승헌, 현빈, 현재 장근석에 이르기까지. 더군다나 최근 장근석은 포털사이트 구글 재팬에서 2011년 연간 검색 랭킹 상위권을 휩쓸며 한류의 ‘대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바 있다. 이처럼 한류열풍이 현재 진행형인 지금,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본 내 한국 유학생들 역시 한류열풍을 주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따뜻한 정을 전하면서, 성실함과 높은 집중력으로 일본의 장인정신과 전문성을 배우는 자세가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반세기 이상을 ‘일본유학’이란 한 길에 전념하고 있는 주식회사 해외교육사업단이 지난 10월 1일로 창립 27주년을 맞이하며 전문적인 일본유학원으로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구촌 시대를 끌고 가는 인재육성을 신조로 1984년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한 (주)해외교육사업단(이하 HED)은 부설로 한국유학개발원을 운영하며 한때는 영어권 유학도 폭넓게 다뤘었다. 그리고 1998년부터는 해외교육이란 특성을 살리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심도 있는 상담과 절차대행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화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면서, 98년부터 현재까진 일본유학만을 고집하고 있는 일본유학원이다. 현재 사단법인 한일협회의 이사장직도 겸임하고 있는 HED의 송부영 원장은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장래에는 국경을 초월하여 경제활동을 하고 하루 생활권에서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올 것이다. 더 멀리 이러한 미래 예측을 내다본다면, 일본 유학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이해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과 일본의 민간교류, 특히 청소년교류에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송부영 원장은 “27주년을 맞이한 현재. HED 한국유학개발원은 일본유학 전문업체로서 더욱 전문성을 발휘하고자, 일본에서 유학 후 현지 취업 및 유학 후 귀국하여 취업하는 문제에 대응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그들을 위한 취업 사이트를 개설하여 궁극적으로 유학의 목적이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하였다. HED는 학생들에게 정확하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창립 초기부터 2000년대까지, 영어권 및 일본유학정보에 관한 책자를 다수 발행하였으나 차츰 인터넷이 보급되면서부터는 일본유학정보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유학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유학의 포털 사이트를 표방한다는 취지 아래 HED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유학 준비정보와 학교선택정보, 유학수속정보, 현지생활정보, 기타 관련정보로 구분하여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이 홈페이지는 일본어 연수를 비롯한 고등학교 유학, 전문학교 유학, 대학 유학, 대학원 유학을 세분화하여 구성하고 있어, 전문적인 일본유학사이트로써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나아가 HED는 ‘일본전문학교정보센터’라는 별도의 사이트와 ‘홈스테이 인 재팬’이라는 일본인 가정 홈스테이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홈페이지도 개설하여 세세한 정보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또한 앞으로 ‘일본대학정보센터’ 및 ‘일본어학교정보센터’라는 정보 가득한 일본학교홈페이지를 개설 준비하고 있어, 유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전문 유학원으로서 유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HED는 다수의 일본 교육기관과 제휴하여 한국인 유학생 모집사무소 역할까지 맡고 있으니 그 가치가 더욱 높다. 그리하여 HED는 각 제휴 학교의 한국어판 일본학교사이트를 개설하여 일본어연수 및 일본고등학교 유학, 전문학교 유학, 대학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상세한 학교 정보를 제공하여 안심할 수 있는 유학을 만들어 주고 있다. 현재 HED가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개설한 학교로는 아래와 같은 학교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고등학교 : 이즈카고등학교, 지바국제고등학교, 일본항공고등학교, 가시마가쿠엔고등학교 -대학교 : 도쿠야마대학, 도쿄준신여자대학 -전문학교 : 중앙공학교, 중앙공학교오사카, 중앙동물전문학교, 일본항공전문학교, 관서외국어전문학교, 트라이덴트외국어전문학교 -일본어학교 : 중앙공학교부속일본어학교, 중앙공학교오사카교, 나가누마스쿨 동경일본어학교, 인터컬트일본어학교, 아크아카데미 일본어학교, 에도컬쳐센터일본어학교 -기타 HED 개설 사이트 : 일본전문학교정보센터, 홈스테이인재팬 한편, HED는 일본의 각 학교와 협의를 통해 유학생 일본장학금제도와 기숙사 이용에 대해서 만전을 기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제휴 학교와 협력하여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 일본어를 잘하는 학생, 스포츠에 뛰어난 학생, 취주악 연주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학비 감면이나 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과 저렴한 기숙사 제공 등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상적으로 학생의 신변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애로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고 학부모와 연락하여 즉시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 유학 기초 상담에서부터 학교선택의 심층 상담, 완벽한 유학수속 대행, 현지 유학생활 서포트, 유학 후의 취업 지원에 이르기까지. 풀코스 유학 업무를 통해 “시대를 리드하는 인재육성”이라는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해외교육사업단의 새로운 출발에 기대를 걸어 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전문화원장 고연봉 논란

    대전시가 탤런트 이효정씨를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앉힌 뒤 연봉을 대폭 인상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자리는 상임직이어서 촬영일정이 바쁜 탤런트가 상주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 원장의 연봉을 8500만원(수당 포함)에서 41.2% 올린 1억 200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8000만원이던 원장의 연봉 상한선을 폐지한 뒤 특채를 통해 지난달 1일 이씨를 원장으로 앉혔다. 자치단체 산하 문화원장의 연봉은 인천시와 부산시가 각각 1억 1100만원, 1억 200만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대구시, 광주시 등 나머지는 9000만원대이다. 대전시는 이 원장에게 운전사가 딸린 관용차를 지원한다. 또 관사를 제공하기 위해 1억 5000만~1억 8000만원을 들여 대전의 아파트를 임차할 계획이다. 이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는 탤런트를 비상근직으로 영입하고 있다. 조재현(46)씨는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박상원(52)씨는 경남영상위원회 위원장, 최수종(49)씨는 전남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모두 비상근직이다. 이는 상근직과 달리 활동비만 지급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시론] 기술보호주의와 국가안보/김종호 호서대 법학과 교수

    [시론] 기술보호주의와 국가안보/김종호 호서대 법학과 교수

    삼성전자와 애플의 사례에서 보듯이 글로벌 특허경쟁과 특허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구글이 특허를 확보하려고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는 등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며, 특허분쟁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특허분쟁이 국가의 존립과도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논리의 비약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선도기업이 특허분쟁에서 패소하게 되면 매출의 급감으로 이어지게 되고 관련산업의 연쇄불황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는 나락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특허전쟁의 양상과 이에 따른 산업 경쟁구도의 재편을 조망하려면 당국과 관련 기업 모두 특허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과거 국가 간 분쟁의 주 영역은 국제·군사·안보·정치 분야였지만 이제 그 중심축이 첨단 산업현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술이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기업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부터이다. 최근 특허 비즈니스 환경은 첫째, 특허 자체를 수익자산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허가 제조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식되면서 라이선스, 벤처 투자, 재판매 등 특허를 활용하는 기업의 공격적 수익창출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둘째, 특허 비즈니스 모델이 분업화·전문화되고 있다. 셋째, NPE(Non-Practicing Entities)라 불리는 특허권 관리기업이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로 승부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 계약이나 소송으로 기존 제조업체를 위협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허와 주요 산업의 경쟁구도 변화는 어떠한가? 특허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따라 기술혁신 속도가 빠르고 특허 출원이 많은 IT 분야에서 특허를 확보하고 방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스마트폰·반도체·LED를 대표 산업으로 선정하여 분석한 결과, 이들 산업에서의 특허경쟁 양상과 이에 따른 경쟁구도 재편 방향은 우선 고성장하는 융복합 분야인 스마트폰의 경우 기술과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세 불리기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업체 간 수익성 양극화가 뚜렷한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술력을 갖춘 중위권 업체가 누적된 적자를 만회하고자 자사의 미활용 특허를 특허권 관리기업(NPE)에 양도하거나 직접 특허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LED 산업에서는 원천특허를 중심으로 소수의 메이저 업체가 특허블록을 구성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5년간 적발된 기술 유출 시도가 실현되었을 때 피해액이 거의 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보호와 국가안보를 지키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 새로운 특허 비즈니스 환경 하에서 한국기업은 특허를 비즈니스 자산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휴면특허를 활성화한다거나 특허 보유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의 주력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사업 영역과 인접 분야까지 포괄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글로벌 특허 생태계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외에도 기업들은 지식재산전략을 여타 기업의 경영전략과 동등 수준 또는 우선하는 수준으로 격상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지식재산을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허관리 강화를 통한 글로벌 특허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견고한 특허 역량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 대학·연구소 등과 연계하여 필요한 전문가와 핵심기술을 빠르게 탐색·확보해야 한다. 특허방어펀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경쟁기업의 소송위험에 대처하고, 한국형 전문특허관리 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질의 특허가 창출될 수 있도록 유인책과 일관된 특허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특허 경쟁력이 취약한 한국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내실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미래의 국가안보를 지키는 길이다.
  • [한·미FTA시대-산업별 집중분석] 양돈 농가 2200곳 폐업위기… 농협 거미줄 유통으로 넘는다

    [한·미FTA시대-산업별 집중분석] 양돈 농가 2200곳 폐업위기… 농협 거미줄 유통으로 넘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1월 발효되면 향후 15년간 농·축·수산업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한·미 FTA가 우리 농어업에 거센 도전임에는 틀림없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10개 국책연구기관이 내놓은 ‘FTA 경제적 효과 재분석’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액은 향후 15년간 12조 2252억원으로 연평균 8150억원에 달한다. 수산업 피해는 이보다 적어 15년간 4431억원으로 연평균 295억원으로 예상됐다.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 축산 분야는 향후 15년간 누적 피해액이 7조 2993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피해액의 59.7%나 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기 이전인데도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시장점유율은 30%를 넘어선 상태다. 미국산 값싼 육류가 밀려들어 오면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전국한우협회는 FTA 발효 이후 한우산업에서만 연간 2200억원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양돈협회 역시 값싼 미국산 돼지고기가 밀려들면 전국 양돈 농가의 30%인 2200개 농가가 폐업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한·미 FTA 피해 대책으로 총 22조 1000억원을 책정했으며, 향후 협의에 따라 추가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에는 여·야·정 합의로 농어업 피해 보전을 위한 13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합의문에는 정부 측 서명은 빠졌지만, 정부는 이 내용을 토대로 추가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13개항이 포함된 합의문을 놓고 예산 책정을 위해 협의 중이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피해보전직불제, 밭농업·수산직불제, 농사용 전기료 적용대상 확대 등의 예산 책정에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업인들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13개항 예산은 반드시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농어업도 경쟁력을 키우면 개방 물결에 휘둘리지 않는 튼실한 농어업으로 바뀔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250만 농민들의 조직인 농협이 규모화와 전문화를 통해 한국 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실례로 농협중앙회는 현재 10%에 불과한 단위조합 출하 농축산물을 2020년까지 절반이 넘는 54%로 끌어올려 산지·소비자 간 유통을 계열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중) 日 나노측정기 제조사 ‘에리오닉스’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중) 日 나노측정기 제조사 ‘에리오닉스’

    도쿄 번화가 신주쿠에서 일본국철(JR) 급행으로 30분 남짓 달리면 우리의 수원쯤에 해당하는 하치오지 시가 나온다.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 초정밀 전자 빔 장치 등 세계적인 나노측정기를 만드는 에리오닉스 본사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등도 이 회사에서 만든 나노측정기를 구입해 연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에리오닉스는 전후 일본 제조업 발전사의 축소판이다. 전문화, 세분화를 통해 생존 공간을 넓혀 온 점도 일본 중소기업의 성장사를 보여 준다. 1975년 석유파동 직후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제조·계측 장비 제조로 반도체 붐을 타면서 호황을 누렸고, 거품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나노측정기 제조라는 첨단 영역으로 뛰어들어 활로를 열었다. 세이고 혼메 회장은 “반도체 측정 장비를 만들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기업들에 납품해 왔는데, 일본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한국, 타이완 경쟁업체들의 추월로 꺾이면서 다른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의 기기생산만 가지고는 앞으로 회사를 유지해 나갈 수 없다는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방향 전환이 두려웠지만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1993년 첫 해 적자를 겪었지만 초기 5년을 버티자 나노시대가 열렸다고 회고했다. 그 뒤로는 나노측정기 등 초정밀 측정기를 필요로 하는 세계각국의 기업과 대학, 연구업체들의 요청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데주유키 오카바야시 전무는 나노측정기 개발 결정에 대해 “방향도 잘 잡았지만 보조금 등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자율 연 1% 전후인 일본정책금융금고의 대출도 힘을 보탰다. 회사가 뿌리를 내리는 데에는 중소기업청 주도로 국내 중소기업 육성에서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지원과 같은 공공 프로그램의 공도 컸다. 데주유키 전무는 “첨단 기기 제작을 위한 일본 내 국립연구소와의 협력 연구 등 산·학·연 협력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소”라며 “대학의 요구와 관련 전문연구소의 조언 및 신기술 동향 정보의 지속적인 교환 및 협력 연구를 통해 첨단 나노 세계를 열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신 나노측정기 ELS-F125는 대당 3억엔(약 44억 5000만원). 고가에 많은 이윤이 남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하치오지시 모토요코야마의 에리오닉스 본사 직원들은 미국 MIT와 하버드대학에 납품할 나노측정기의 마지막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KAIST가 사들인 나노측정기는 ELS-7000. 게이노스케 겐 고세키 회장 보좌역도 “뭘 만든다는 것은 이인삼각의 행로와 다름없다. 혼자서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긴밀한 산·학·연 협력 전통이 지금의 우리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나노시대에 접어들면서 대학 및 연구소 등과의 정보 교류와 대기업들의 새롭고 구체적인 주문의 선순환 흐름 속에서 기술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설립 초기 일본 정부의 중소기업 초기 지원사업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대기업 요구를 맞춰내지 못했더라면 에리오닉스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1973년 1차 석유파동 직후 일본 대기업들이 감량 경영을 시작하면서 앞당겨 명예퇴직을 하게 된 기계, 물리, 전기 전공의 7명의 엔지니어들이 뜻을 모아 만든 곳이 이 회사다. 1975년 설립 후 에리오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발아 속에서 각각 몸 담았던 친정 격인 대기업 등에서 반도체 관련 측정 장비 등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얻어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분업 속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 일환으로 제공되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자금과 벤처기업 육성자금, 신기술 촉진 자금도 에리오닉스가 뿌리를 내리는 종잣돈이 됐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청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사업이 성과를 내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 회사의 직원은 110명. 이들 가운데 50명이 연구인력이란 특이한 인력 구조도 상징적이다. 홈메 회장은 “중소기업의 생존은 앞을 보고 전진해 나가는 방법밖에 도리가 없다.”면서 “대기업보다 한발 앞선 전문화된 영역을 갖는 것이 살 길”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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