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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근현대 동물원과 수의병리학의 역사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근현대 동물원과 수의병리학의 역사

    야생동물을 가둬 놓고 구경한 것은 기원전 1500년쯤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근대적 개념의 동물원은 유럽에서 시작됐다. 오스트리아 쇤부른(1752), 프랑스 파리(1793), 영국 런던(1826), 독일 베를린(1844), 스위스 바젤(1874) 순서다.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1859), 시카고 링컨파크(1868), 신시내티(1881), 워싱턴 스미스소니언(1889), 뉴욕 브롱크스(1899) 순이다. 이후 플로리다 탬파의 부시가든(1959), 샌디에이고 시월드(1963), 디즈니랜드 애니멀킹덤(1998)과 같은 동물 테마파크들이 문을 열었다. 일본 우에노동물원은 1882년, 독일에선 동물무역상이었던 칼 하겐베크(1844~1913)에 의해 하겐베크동물원이 1907년 함부르크에 개원했다. 우리나라 창경원 동물원은 1909년에 들어섰다. 동물원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진귀한 생김새의 동물이나 사나운 맹수를 우리에 가둬 사람들에게 구경시켜 주던 시절이 오래지 않다. 한때 야생동물이란 감옥과 같은 철제 우리에 가뒀다가 죽으면 언제든 야생에서 다시 채워 놓으면 되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서식지 파괴, 밀렵 등으로 야생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놓이게 돼 동물원이 나서서 보호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선진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야생동물의 보전뿐 아니라 자연서식지의 야생동물 보전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야생동물이 질병에 감염돼 멸종 위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질병을 다른 동물이나 장소로 옮길 수도 있다. 특히 동물원 수의사나 병리학자들은 사육 상태든 야생 상태든 동물들을 건강하게 생존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질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다른 동물에게 전염될 수 있는지,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게 수의학 중에서도 병리학 분야에 해당한다. 미국수의학회(AVMA)는 일반의학에서처럼 수의학을 전문화해 내과, 외과, 피부과, 치과, 방사선과, 미생물학, 병리학, 야생동물학 등 20개 전문 분야로 나눴다. 지금껏 야생동물 치료와 질병 진단엔 동물원 수의사와 수의병리학자들의 활약이 컸다. 1999년 미국 전역에 퍼졌던 웨스트나일바이러스(WNV)는 브롱크스동물원 조류의 폐사 원인이라는 점을 밝혀냄으로써 알려졌다. 동물원에서 동물이 죽을 때 수의사들이 부검을 하고 검안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수의사의 기본 임무다. 그래야 진료를 위한 처치가 옳았는지, 다음에 같은 사례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부검을 통해 결핵, 살모넬라 외에도 영양결핍 또는 과다에 따른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어 내는 경우가 많다. 수의병리학 발달 전인 1900년대 초 동물원의 부검은 과학자, 해부학자, 의사들에 의해 이뤄졌다. 1901년 들어 필라델피아동물원 동물연구소는 동물원 연구소의 효시다. 현재 런던동물학회의 동물연구소는 병리 분야 외에 동물건강, 복지, 야생동물 전염병을 연구하는 분야도 두고 있다. 동물원의 병리기록은 과거 질병연구에 매우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수의사의 손으로 기록된 브롱크스동물원의 병리보고서는 1890년대부터 지금까지 잘 기록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필라델피아동물원의 펜로즈연구실 또한 1901년 찰스 펜로즈 박사와 엘런 화이트 박사가 부검을 시작한 이래 그 기록과 슬라이드들이 고스란히 보관돼 있다. 샌디에이고 동물학회의 병리자료는 1964년 7월 1일 이후의 2만 2000건을 웃도는 부검 케이스에 대해 부검보고서, 병리조직 슬라이드 및 기타 표본을 정리해 놨다. 이 자료는 미국 박물관협회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동물원의 경우 동물원 동물의 폐사 원인 중 3분의1 이상이 영양학적인 문제에서 비롯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원숭이류에서는 결핵이 주 폐사 원인이라는 점을 알아냈으며, 그 진단을 위해 1911년 펜로즈연구소에서 원숭이에 대한 투베르쿨린 반응검사가 최초로 이뤄졌다. 아울러 아시아코끼리에 대한 결핵 연구로 코끼리의 사육·관리 방법을 개선했다. 에이즈(AIDS)처럼 많은 종류의 원숭이류에서 발병하는 면역결핍증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처음 보고된 것도 동물원의 연구 덕분이었다. 한편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야생동물의 번식은 반드시 조절돼야 하며 최근 약제의 사용이나 외과적 피임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약제가 효과적인 피임제로 쓰일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동물 폐사 후 번식 관련 장기들에 대한 세밀한 부검을 실시하고 자료를 모으는 것도 동물원 수의사나 전문 병리학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서울동물원도 아픈 동물에 대한 진료뿐 아니라 질병의 진단과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종의 동물에 대한 균형 잡힌 영양 관리를 위해 전문 동물영양사에 의한 식단 개선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꾸준히 한다고 자부한다. 예컨대 이제 볼 수 없지만 북극곰 ‘대한’이를 괴롭힌 고질적인 피부염의 원인을 밝혀 완치했다. 큰물새장의 고니, 두루미, 저어새 등 희귀한 조류가 죽어 나갈 때 수의과대학, 수의과학검역원과 같은 전문가의 현장 자문을 통해 원인을 캐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큰물새장 바깥의 100여개 왜가리 둥지를 철거한 뒤로는 같은 질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공연하던 돌고래와 물개가 이물질을 삼켜 위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탓에 내시경을 이용해 끄집어내는 시술도 성공했다. 이런 사례를 정리해 국내외 야생동물 관련 학회에 정례적으로 발표도 한다. 구제역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악성 전염병을 막기 위해 전 직원이 방역과 소독에 최선을 다했다. 동물원 폐장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지켜 냈다. 물론 부족한 점도 많다. 그러나 애쓰고 있다는 점에 이용객들의 넓은 이해를 당부한다. 거듭 말하지만 동물이 살기 좋은 곳이야말로 인간에게 좋은 세상이다.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 vetinseoul@seoul.go.kr
  • 朴대통령 ‘깨알 지시’ 대신 장관 토론 경청

    朴대통령 ‘깨알 지시’ 대신 장관 토론 경청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월호 사건 이후 국가 재난 안전제도를 집중 논의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국무회의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50분간 평소보다 길게 진행됐으며 세월호 관련 사후대책과 향후 안전사고 예방, 안전문화 정착방안 등을 놓고 국무위원 전원이 의견을 내놓는 등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진도 현장에서 사고 수습 중인 국무총리와 해양수산부 장관만 불참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안건을 먼저 처리하고 논의를 하던 평소와는 달리 토론을 마친 뒤 회의 말미에 기초연금법 등 안건을 처리했다. 회의에서는 공직사회 개혁 문제 등까지도 다뤄졌으나 주로 ‘안전’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사 쇄신 등을 포함한 ‘국가 개조’의 문제는 대통령의 결심에 관한 문제이고 국무위원들이 인사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발언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평소의 ‘깨알 지시’ 대신 1분여의 짧은 모두발언을 한 뒤 경청 위주로 회의를 진행했으며 “국가재난 안전제도를 어떻게 체계로 정착시킬 것인가를 집중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무위원들은 주관 부처의 영역을 뛰어넘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많은 의견을 수렴했고, 연구 검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이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발표와 함께 후임 총리를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청와대에 대해서도 상당한 규모의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10년간 105곳… 넓어진 양천구 어린이 보호구역

    최근 10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어린이 사망사고 원인 중 1위는 교통사고이며,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가 ‘2014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2004년부터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속도저감시설과 보호구역 확대 등을 시행해 지난해까지 모두 105곳을 고쳤다. 올해도 양화·신남·은정초교의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지역 3곳과 그림나라어린이집 앞 보호구역 신규 지정 지역 등 모두 4곳을 대상으로 개선 사업에 나선다. 구는 지난 2~3월 현장조사를 통해 기초조사서 작성 및 기본설계를 마쳤다. 현재 설계도면 작성과 관계기관 협의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확대는 재개발 및 재건축, 교통량 증가 등 주변 교통환경 변화를 반영했고 학교 측의 의견을 수렴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린이 스스로 실제 사고·상황 속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 구 어린이 교통공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신정7동 갈산근린공원에 있는 교통공원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 교통안전 만화 관람(20분), 실내견학장 교육(20분), 실외 현장학습(10분) 등으로 구성된 견학 프로그램은 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루 6회 이뤄진다. 특히 오후 3시 이후에는 초등 고학년 및 중·고교생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안전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중소기업 안전문화 확산 다짐대회

    중소기업 안전문화 확산 다짐대회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안전문화 확산 및 경제활력 다짐대회’에서 방하남(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기문(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범 중소기업 안전문화 확산 선언문’을 낭독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서비스업 발전 통한 내수·수출 균형 성장 전략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서비스업 발전 통한 내수·수출 균형 성장 전략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로 그동안 서비스업 발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더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수요 위축으로 수출과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우리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남에 따라 수출·내수 간 균형 성장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대안으로 서비스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힘을 얻고 있다. 그런데 서비스업 비중이 커지기만 하면 부문 간 불균형이 완화되고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비스 부문의 양적 확대만으로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기대할 수 없다. 지난 20여년간 우리 경제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졌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52%에서 2012년에는 58%로 올랐다. 고용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 47%에서 2013년 70%로 높아졌다. 그렇다고 서비스업이 우리 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되지는 않는다. 이는 우리나라 서비스업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생산성은 미국의 30%, 국내 제조업의 60%에 그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서비스업은 부가가치가 낮은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연관 정도가 낮다. 특히 생산성 증대 효과가 높은 지식기반서비스가 중간 투입재로 사용되는 비중도 낮은 편이다. 제조업 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현재 미국, 영국, 독일이 30%를 넘지만 우리나라는 1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특히 제조업 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에서 지식기반서비스업의 비중은 미국, 영국, 독일이 10%대지만 우리나라는 5% 정도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적으로만 성장해서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는 재화에 비해 소득에 대한 수요탄력성이 높다. 즉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데,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증가가 더디면 경제의 서비스화는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서비스수지가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식기반서비스업은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이처럼 서비스 부문이 만성적으로 적자를 보이고 수입 의존도 또한 계속 높아지는 추세여서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질수록 경상수지에는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생산성 향상을 동반하지 않은 서비스업의 비중 확대는 실질환율을 하락시켜 상품의 대외경쟁력마저 떨어뜨린다. 실질환율이란 교역 상대국 간의 물가가 반영된 환율로서, 실질적으로 한 나라의 상품이 외국의 상품과 교환되는 비율을 말한다. 그런데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이 낮은 가운데 수요가 늘면 물가가 오른다. 즉 자국 상품의 가격이 외국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올라 실질환율을 하락시키고 이는 상품의 대외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서비스업 발전을 통한 내수와 수출의 균형 성장 전략이 오히려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는 경우다. 그렇다면 앞으로 서비스업 발전의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면서 서비스업을 균형 성장의 토대 및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서비스업 발전이 양적 확장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서비스업 수요가 늘더라도 생산성 향상이 뒤따르면 서비스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돼 실질환율 하락과 경상수지 악화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간재로 투입되는 서비스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이 부문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중간재로 투입되는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높아지면 산업 간 연관성에 따른 외부효과를 일으켜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략 컨설팅, 제품 디자인, 마케팅 등 기존에 기업 내부에서 자체 생산하던 서비스를 외부의 전문화된 기업을 통해 조달하면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우선 해당 기업의 생산성이 향상된다. 또 전문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은 여러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다. 중간재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지식기반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고용 안정성 및 임금은 다른 서비스 부문은 물론 제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지식기반서비스 비중이 높아지면 고용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더욱이 서비스업은 기본적으로 내수 산업이므로 세계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에 비해 변동성이 낮다. 따라서 생산성이 높고 산업 간 파급 효과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발전하면 우리 경제의 대외 충격에 대한 취약성도 개선되고 이에 따른 경기의 급격한 변동도 완화될 수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경제 내에서 서비스업 비중은 일정한 패턴을 보이며 상승한다. 대체로 서비스업 비중은 소득이 낮은 구간에서는 소득 수준과 함께 상승하다가 중간 소득 구간에서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소득이 높은 구간에서는 다시 소득 수준과 함께 상승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서비스업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10% 포인트 정도 낮다. 또 소득 수준은 서비스업 비중이 소득 수준과 함께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는 고소득 구간의 초입에 있는 만큼 앞으로 서비스업 비중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서비스업 비중 확대가 우리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지, 재도약의 기회로 작용할지는 우리 하기에 달려 있다. 요컨대 서비스업 발전을 통한 내수와 수출의 균형 성장 전략이 단순히 서비스 부문의 양적 확대만으로 이뤄질 경우 실질환율 하락, 경상수지 악화 등으로 성장 잠재력 및 대외 취약성 면에서 위험 요인을 수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따라서 서비스업의 육성이 환율 및 경상수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제고 등 질적 성장이 수반돼야 한다. 그리고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고정자본투자 확대를 통한 자본장비율 제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지식기반서비스(Knowledge-based services) 연구·개발, 디자인, 전문 지식·경험, 소프트웨어 등 인간의 지적 활동이 서비스에 부가되는 산업을 말한다. ■외부효과 어떤 경제주체의 행위가 다른 경제주체에 의도하지 않은 이득이나 손해를 끼치는 경우를 뜻한다. 긍정적 사례로는 개별 경제주체의 녹지시설 조성, 가로등 설치 등이 꼽힌다. 부정적 사례로는 수질오염이나 대기오염, 공공재 남용 등을 들 수 있다. ■자본장비율 노동자 1인당 자본설비 사용액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로 유형 고정자산으로 나타나는 자본설비액을 노동자 수로 나눈 값이다. 노동생산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 [세월호 침몰] “‘설마’ 하며 이익만 좇고 원칙 무시… 국민 의식·제도 다 바꿔라”

    [세월호 침몰] “‘설마’ 하며 이익만 좇고 원칙 무시… 국민 의식·제도 다 바꿔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23일이 흘렀다. 사고 정황이 한 꺼풀씩 벗겨질수록 이번 참사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란 시공간에 한국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병폐를 압축시켜 놓은 사건임이 드러나고 있다. 유례없는 고속성장으로 선진국 문턱을 기웃거렸지만,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후진적이고 야만적인 속살이 노출된 것이다. 세월호 침몰은 인재(人災)다. 사람이 타는 여객선에 더 많은 짐을 실어, 더 큰돈을 벌려는 청해진해운의 탐욕에서 비롯됐다. 사고 이후 수습에 전력을 쏟아야 할 청와대와 관계기관들은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반복했다. 위급한 재난상황에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았던 우리 사회와 ‘1호 탈출’한 선장 탓에 300여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이번 참사는 닮은꼴이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조형근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교수, 전명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6명의 학자들과 이번 참사에서 나타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인들의 안전 불감증 때문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대사회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기술이 발달해 있음에도 우리는 항상 위험과 더불어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위험이 고도화될수록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탓에 대비를 해야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를 쉽게 지나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한국인들이 눈앞의 편리와 이익을 추구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형 재난·사고는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세속적이고 내집단(구성원 간에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강한 집단) 중심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열망보다는 눈앞의 편리에 파묻혀 있다”면서 “기본과 원리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거추장스러운 절차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인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필요한 때”라면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고 안일한 생각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는 이번 사고가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사람들의 잘못된 행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고질병인 민관유착을 원인으로 꼽으면서 이를 해소하려면 정치 영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처럼 대형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결국 정치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무분별하게 규제완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재점검을 통해 재해·재난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난 관련 매뉴얼을 바꿀 때가 있는데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는 정권에 따라 바꿀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매뉴얼은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물질적 가치만을 좇은 압축적 근대화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찾았다. 이 교수는 “근대화는 사회가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추면서 발전하는 것인데 한국은 돈을 벌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회 전반에 골고루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항만 산업과 재난 예방 분야가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세월호 선원 10명 중 9명이 비정규직”이라며 “망망대해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장, 선원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그만큼 안전 운항에는 지장이 생긴다”고 말했다. 평생을 담보한 직장과 잠깐 스쳐가는 직장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정 과제로 ‘고용률 70% 달성, OECD 10위권 내 진입’ 등 경제적인 목표만 내세울 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항만, 재난 예방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가가치가 크지 않은 분야들이 이런 식으로 내팽겨쳐져 있다”면서 “세월호 선장 한 명의 악행을 엄벌할 것이 아니라 돈에 급급해 다른 가치를 등한시하는 사회의식과 풍토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처우도 좋지 않고,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선원들에게만 참사의 책임을 묻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처럼 비정규직 고용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도덕적 의무를 기대할 수 있느냐는 얘기다. 최근 검·경 조사 결과 세월호 선장, 선원들의 고용 형태가 비정규직인 데다 안전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산업 재해 사고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데에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며 “비단 항만업계뿐만이 아니라 건설업계 역시 뿌리 깊은 리베이트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이런 사고가 일어나도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고만 하다 보니 정작 사고 수습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주체가 없어 반복되는 인재를 막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백명이 숨진 참사라도 쉽게 잊혀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지적이다. 이어 이 교수는 “전관예우, 민관유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선장을 악인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밖에 행동하지 못했는지, 우리 사회는 왜 개개인에게 직업의식을 심어 주지 못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에도 소소한 항만 사고는 29차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사고는 300차례가 있었을 것”이라며 ‘하인리히 법칙’을 인용해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미국 여행 보험사 직원이었던 허버트 하인리히는 1920년 통계를 통해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대29대300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등과 같은 인재는 “돌발적으로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위험요소가 차곡차곡 쌓여 터져버린 숙성형 사고”라며 “세월호의 원래 선장은 운항 중 떨림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선사에 알렸지만 개선 조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풍백화점이 지어진 시절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감리(감시·관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면서 “선사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이번 사고는 해운업계의 투명성이 낮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업계의 후진성이 열악한 업무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사업체가 영세하다 보니 안전이나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자연스럽게 뒤처진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 발생 시 확인된 기장, 승무원들의 대처 능력은 높게 평가받았다”면서 “해운업계는 항공업계에 비해 인력도 노후화돼 있고 위기관리 매뉴얼이 없는데도 이를 방치한 정부 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전명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미비한 상황에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국민 의식이 개선되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1990년대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사회적 관심은 당시 잠깐일 뿐 이후 안전 불감증에 다시 빠져 긴급상황에 조직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가 주장한 ‘위험사회 이론’에 따르면 국정관리의 최대 목표는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사고 피해가 더 컸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사회적 안전 시스템을 좀 더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대안으로 제도적 개혁과 의식 개혁 두 가지를 드는데 법 제도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식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정기적으로 신체검사를 하면서 유병 여부를 판단하듯이 행정시스템도 사전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한 때일수록 사전 검사를 철저히 해서 결함 여부를 파악하는 등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호의 주행속도를 조금만 늦추자/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한국호의 주행속도를 조금만 늦추자/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1986년 필자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경험이다. 당시 실기시험 중에는 경찰관이 차에 동승하는 주행시험이 있었다. 경찰관이 동승 중 내리는 지시사항 가운데 주행차선을 변경하는 것이 포함돼 있었다. 지시가 내려지면 방향지시등으로 주행 차선을 변경하겠다는 신호를 먼저 보내고 변경하는 방향의 뒷바퀴 부분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에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불합격이다. 이것은 사각지대에 있을지도 모를 자동차를 확인하는 안전규정을 준수하는지 시험하기 위함이다. 영국에서도 인상적인 안전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 1995년 9월쯤이니까 지금부터 19년 전이다. 당시 영국의 북동쪽에 있는 뉴캐슬에서 런던까지 버스로 이동하는데 버스 안에 예비 운전사가 동석해 무척 어색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이유를 들어 보니, 당시 영국의 대중교통 운전사들은 1일 법정운전시간에 관한 안전규정에 따라 장거리 운행은 보조운전사와 교대로 하도록 돼 있었다고 한다. 운전사가 엄격하게 안전운행 규정을 준수하는 문화는 일본 또한 뛰어나다. 필자는 공무로 일본 교토를 방문하는 일이 잦다. 오사카 칸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데 운행 시간은 2시간 30여분 소요된다. 칸사이 공항과 교토를 왕복하는 중에 1시간 30분쯤 경과하면 동일한 장소에서 일정시간 동안 반드시 휴식을 취한다. 안전규정 준수는 승객에게도 해당된다. 미국에서 크루즈를 타면 출발 후 30여분은 비상대피 훈련을 한다. 배가 출항하면 모든 승객은 방으로 가야 하고 모든 승객이 객실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안전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이유는 현대사회가 다양한 측면에서 위험 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한편으로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우리가 안전에 유의하지 않을 경우 커다란 재해로 이어질 위험도 더불어 안겨주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한가. 현재 한국은 선진국 수준의 주택보급률을 자랑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대중 교통체제를 구축한 나라다. 수백명이 거주하는 공동주택과 수백명이 동시에 탑승하는 지하철, 고속철도 등의 교통수단, 버스를 활용한 대중 교통수단이 우리의 일상이 됐다. 그러나 우리는 공동주택과 대중 교통수단은 갖췄지만, 그것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자세는 갖추지 못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아파트 베란다를 확장하고 새시를 설치하는 등의 아파트 변형이 합법적인 것이라 오해하고 있다. 거주하는 주민들이 완강기의 위치와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러한 우리의 관심과 태도는 경제발전에 대한 조급함, 그리고 어쩌다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한 무관심에 기인한다. 우리는 지난 30여년 경제발전에 전력을 다했다. 1960년대 국민소득 90달러도 안 돼 외국의 개발원조를 받았던 우리나라는 이제는 국민소득 2만 5000달러를 달성해 반대로 개발도상국가에 개발원조를 하게 된 유일한 국가가 됐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제발전을 향한 맹목적인 관심과 조급함 때문에 우리는 안전 불감증에 걸리고 말았다. 경제발전에 몰입한다고 해서 다른 가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관권선거 등의 부정선거로 인해 선거의 정당성이 훼손되고 정부의 정통성이 위협받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결국 민주화를 향한 열망으로 공정한 선거문화를 만들었으며 지방자치의 재개라는 정치발전을 이룩했다. 성공적인 지방자치는 나름대로 여·야 간 정권교체를 이루는 토대가 돼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동시적 달성은 세계 국가로부터 많은 부러움과 배움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결국은 우리 국민의 관심과 노력이 핵심적 열쇠임을 알 수 있다.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달성했듯이, 우리가 위험사회 대비를 위해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보였던 만큼의 열정과 노력을 다한다면 안전의식이 살아 움직이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에 한국호의 운행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운행의 속도를 다소나마 늦추자.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의에 국민적 합의를 이뤄 우리나라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천천히, 그렇지만 늦지 않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화재 골든타임 잡자” 1가구 1소화기 운동

    “화재 골든타임 잡자” 1가구 1소화기 운동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 보듯 이제 각종 재난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마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골든타임이다. 초기 대응이 피해 규모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24일 화재 사건 발생 때의 골든타임 대처를 위해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불이 붙은 뒤 최초 5분 안에 소화기를 써서 대처하면 소방차 한 대가 출동한 것과 다름없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른 것이다. 최근 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77건 가운데 41건이 개인의 부주의 탓이라는 분석도 참조했다. 사소한 부주의 때문이라면 초동 대처만 잘해도 물적·인적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우선 구는 반포1동 저소득층 20여 가구에 소화기를 무료로 배부했다. 양재2동에선 화재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또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18개 동별 주민간담회, 주민 관련 회의 때 교육과 홍보 활동을 꾸준히 하기로 했다. 가령 ‘집들이 때 소화기 선물하기’ 같은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는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인근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에서 동 안전문화협의회 등이 소화기 설치·관리 홍보 활동을 벌인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보건소 건강체험관’에서 소방관 지휘 아래 아이들이 소화기를 실제 작동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민방위 교육에도 포함된다. 진익철 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안전문화의식을 키우고 내 가정을 지킨다는 의지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성공적인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으로 사후약방문식 처방을 없애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세월호 침몰-엉터리 정부] 반토막 난 해양안전 예산… 과실 예방 사업비 작년 0원

    [세월호 침몰-엉터리 정부] 반토막 난 해양안전 예산… 과실 예방 사업비 작년 0원

    안전을 강조해 온 현 정부가 정작 ‘선박운송 안전 확보’ 명목으로 책정한 예산은 약 22억원으로 ‘쥐꼬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서울신문이 해양 안전 관련 예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선박운송 안전 확보 관련 예산은 2012년 51억원에서 지난해 18억원으로 3분의1 수준으로 삭감됐고 올해 예산도 28억원에 그쳤다. 해양 안전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가 당초 요구한 예산 규모도 35억원에 불과했으나 그나마 기획재정부가 정부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반 토막이 난 28억원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선박형평수 관리나 선박온실가스 종합관리 시스템 구축처럼 해상 안전 확보와 별다른 연관이 없는 항목을 빼고 나면 2012년 28억원(결산기준), 2013년 17억원, 올해는 22억원으로 줄어든다. 해양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적 과실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 예산은 지난해까지 한 푼도 없다가 올해 처음으로 신규 책정됐다. 해수부는 지난해 “재난, 도로교통 분야 등과 달리 인적 과실 예방과 해양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정부의 예산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기재부에 7억원을 요구했고 올해 겨우 5억원이 책정됐다. 반면 도로교통 안전예방 교육과 홍보를 위한 예산은 1860억원(2012년 기준)이나 된다. 올해 해수부 전체 예산이 4조 3796억원이고 그중 항만 건설 예산이 1조 2083억원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해수부는 시설 투자의 ‘2400분의1’도 안 되는 관심만 안전교육에 들인 셈이다. 22억원에 불과한 선박운송 안전 확보 예산 규모는 그동안 정부 스스로 공언한 목표와도 상충한다. 정부는 2012년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제1차 ‘국가 해사(해양 사고) 안전기본계획(2012~2016)’을 수립하고 ‘대형 해양 사고 발생 제로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서 독립한 해수부는 지난해 “2017년까지 해양 사고 30% 감소”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 “해수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 관련 보고서에서 언급한 ‘국민 행복 실현을 위해서는 안전 확보가 전제조건이자 최우선 과제’라는 대목을 생각하면 정부의 무신경에 할 말을 잃게 된다”고 비판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인적 과실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이 미흡하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었다. 기본계획은 2006~2010년에 발생한 해양 사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당직근무 소홀, 항행법규 위반, 부적절한 조선(造船) 등의 ‘인적(선원) 과실’로 인한 사고 비중이 89.1%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자연스레 해양 사고 안전교육 강화와 운항 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럼에도 최근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 세월호 승무원들은 “비상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선박 항행상 위험 요인을 감지할 수 있는 예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위험 감지 시스템 부재 속에 정부는 결국 세월호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다.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의 첨단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전남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진도 해역에서 침몰될 위기에 놓인 세월호의 이상 운항 상태를 자체 시스템으로 감지하지 못하고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에야 알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장서 ‘피’ 만드는 시대…‘인공 혈액’ 프로젝트 가동

    공장서 ‘피’ 만드는 시대…‘인공 혈액’ 프로젝트 가동

    자동차 충돌 같은 대형 교통사고로 환자가 많은 양의 혈액을 잃었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같은 혈액형의 피를 수혈 받는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혈액 역시 다른 사람의 몸에서 채취하는 것으로 무한정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시간에 수혈 받지 못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 ‘인공 혈액’이 등장한다면 조금 더 많은 이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이 ‘인공 혈액’을 제작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인공혈액제조에 활용하고 있는 주요 물질은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다. 이는 분화가 끝난 체세포에 다시 세포 분화 관련 유전자를 주입해 분화 이전의 세포 단계로 되돌린 형태로, 다시 말해 세포들이 정상 발달 과정을 거치며 처음의 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점차적으로 재 분화돼 기능이 극도로 전문화된 것을 의미한다. 유도만능줄기세포의 특징은 이름처럼 ‘만능’이라는 점에 있다. 이 배아줄기세포는 내배엽, 중배엽, 외배엽 세포로 모두 분화가 가능해 파킨슨병, 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 당뇨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이용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은 이 만능줄기세포로 적혈구를 배양하는 500만 파운드(약 87억)짜리 계획을 진행 중인 것이다. 연구진은 항원항체가 겹치더라도 모든 혈액형에 수혈 할 수 있는 건강한 성인의 ‘O형’ 혈액 적혈구를 주 원천으로 한 줄기세포를 인간 몸을 그대로 재현한 생물학적 인공조건에서 배양 중이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50% 정도 배양에 성공했으며 오는 2016년 혈액장애를 가진 환자 3명에게 직접 수혈하는 임상실험을 예정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 중인 마크 터너 교수는 “임상 실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위험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2년 후 임상 실험에 성공한다면 이는 전 세계 인구가 수혈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앞으로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혈액’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공 혈액이 보편화될 경우 지금과 비교되지 않는 막대한 의료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체내 주입 시 인공 혈액이 야기할 각종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은 모든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오는 2035년에는 ‘인공 혈액’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한화건설, 건설현장서 안전사고 예방 위한 캠페인 진행

    한화건설, 건설현장서 안전사고 예방 위한 캠페인 진행

    한화건설 동탄A21블록 한화 꿈에그린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진행된 안전행정부 주관 안전문화운동 발대식에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일곱번째), 심재만 화성시청 자치행정국장(“ 다섯번째)을 비롯한 한화건설 임직원들이 건설현장 안전문화 확산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화건설(대표이사 이근포)은 지난 9일 동탄A21블록 한화 꿈에그린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 심재만 화성시청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한 한화건설과 협력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현장 안전문화운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 근로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으며, 안전문화운동 캠페인 “안전 착착착” 포스터의 제막식을 진행했다. “안전 착착착”은 건설현장 산업재해 방지를 위해 안전띠, 안전모, 안전조끼를 항상 착용하자는 취지의 포스터로 한화건설 전 현장에 부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안전행정부는 한화그룹, 현대자동차, 한국화재보험협회 등 8개 기업∙기관과 각각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 협약을 체결했으며, 안전행정부와 8개 기업∙기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나눔운동을 실천해 나가는데 뜻을 함께 한 바있다. 한화그룹은 13개 계열사 9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건설 및 제조현장 외벽과 안전모에 안전문화운동 엠블렘 및 슬로건 부착을 통한 산업안전 홍보활동, 산업재해 줄이기 및 안전보호구 착용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 세종, 대전, 여수 등 안전취약 지역에서 집수리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러한 안전문화 운동이 한화그룹과 지역사회를 넘어 대국민 캠페인으로 확산 및 승화될 수 있도록 인터넷 웹사이트와 SNS를 비롯한 한화그룹 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대국민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소방·주민연결… 민관 네트워크 촘촘

    “안전문화운동 성공을 위해서라면 ‘우공이산’ 같은 끈기가 중요합니다. 민관이 협력해 안전대책을 공유하고 활용해 구의 안전관리 역량을 한껏 드높이겠습니다.” 10일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이처럼 힘주어 말했다. 그가 요즘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안전문화 네트워크 구축. 지난해 12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안전문화운동 추진 서초구협의회’(구 안문협)를 발족시켰다. 여기에는 경찰서, 소방서, 전기가스안전공사, 도로교통공단 등이 참여했다. 동별로도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이 참여한 ‘안전문화운동추진협의회’(동 안문협)를 만들었다. 지역 안전 문제가 단순히 공공기관이나 민간단체 어느 한 쪽만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어서다. 지금까지 활동은 정력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사당역의 잦은 침수 문제를 풀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진 구청장은 “서초권과 방배권역 주민들과 함께 빗물받이도 점검하고, 차수판도 설치하는 등 우기에 맞춰 각종 점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람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도 차례차례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가정 1안전요원 양성’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구의 전 직원 1200명을 대상으로 급성심장정지에 대한 응급처치 교육을 마쳤다. 교육받고 싶다는 각급 단체를 찾아가 응급처치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위급 상황 때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 밖에도 어린이안전보호구역 통합관리, 화재 위험이 높은 고시원에 대한 특별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진 구청장은 다시 강조했다. “분기마다 안문협 회의를 통해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동해결책을 찾는 과정 자체가 소중합니다. 안전 문제를 인식하는 것, 그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첫걸음이거든요.”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어린이 전용 수영장’, 내실있는 업체인지 따져봐야

    ‘어린이 전용 수영장’, 내실있는 업체인지 따져봐야

    최근 들어 예체능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고른 신체발달,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교육산업도 규모가 커지는 한편, 각 과목의 전문화와 세분화도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어린이 전용 수영장’이 성업하고 있는 현상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어린이들은 성인들과 함께 수영장을 사용하거나, 수영장 한 켠에 마련된 어린이용 풀장을 이용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는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어린이에게 특화된 시설과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으므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이는 생활체육으로써의 수영이 전문화 되면서 나타난 대표적 사례이다. 하지만 ‘어린이 전용 수영장’이 인기를 끌면서 전문성이 결여된 업체가 난립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노하우가 충분히 축척되지 않은 일반 수영시설이 ‘어린이 전용 수영장’을 표방하면서 속칭 ‘간판만 바꾸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어린이 전용 수영장을 선택할 때는 시설, 프로그램, 전문강사 등의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고양시에 위치한 어린이 전용 수영장 ‘토이키즈 스윔클럽’의 이승준 원장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수영을 할 수 있는 수질과 시설, 지도강사들이 수영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문성이 갖춰져 있는지 살펴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이키즈 스윔클럽’은 어린이들만을 위해 설계된 시설과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갖춘 어린이 전용 수영장이다. 안전한 공간 안에서 재미있게 놀면서 수영을 배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식용소금을 이용한 천연 해수풀 시스템을 갖추고, 강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아동심리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원장은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단순한 수영교습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신체발달과 더불어 도전정신, 인내심 등 바람직한 정서를 키울 수 있는 곳”이라며 “직접 아이들을 교육하는 강사들은 수영지도에서 더 나아가 아이들의 심리까지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실 없이 단순히 어린이 전용 교육기관이라는 이름만 내세워서는 안전은 물론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토이키즈 스윔클럽’과 같이 동종업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전문기관의 육성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영리 단체 293곳에 132억원 지원

    비영리 단체 293곳에 132억원 지원

    정부가 올해 공익활동 지원 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받는 비영리 민간단체 293곳을 확정했다. 안전행정부는 중앙행정기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 1413곳을 대상으로 공익활동 지원 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민간단체 293곳을 최종 선정해 보조금 총 132억 7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지원 사업에 선정된 단체 수는 289개에서 293개로 증가한 반면 지원 금액은 144억 8000만원에서 132억 7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사업 유형별로 ‘사회 통합과 취약계층 복지 증진’ 분야 사업이 78개로 가장 많고 ‘국가 안보 및 안전문화’ 분야 사업은 76개로 뒤를 이었다. 사업 유형은 지난해 5개에서 올해 6개로 늘었다. 기존의 ‘녹색성장과 자원 절약’은 ‘환경보전과 자원 절약’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녹색성장’ 유형은 사라졌다. 대신 현 정부의 국정 기조가 반영된 ‘민생경제 및 문화 발전’ 유형이 신설됐다. 올해 새로 지원받는 단체는 140개다. 신규 지원 비율은 48%로 지난해(41%)보다는 높지만 지난 5년 평균(55.8%)보다는 낮은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는 153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기에는 정치적 편향성을 띠는 단체가 일부 포함돼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통일진흥원은 종북세력의 조직적인 활동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인터넷 등을 이용한 통일안보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진흥원은 야권 후보를 비난하는 논객들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적이 있다. 또 애국단체총협의회의 경우 공익활동 사업 실적으로 종북세력 척결 국민대회 개최 등을 내세웠다. 이는 사실상 특정 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 지원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것을 비영리 민간단체 요건 중 하나로 규정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에 어긋날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사업을 선정하는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서도 보수단체가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 있었지만 선정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국회의장 추천 3인과 비영리 민간단체 추천 12인 등으로 구성되지만 지금까지 위원회 명단은 비공개 처리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디엔컴퍼니 ‘이지듀EX’,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수상

    디엔컴퍼니 ‘이지듀EX’,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수상

    대웅제약 관계사 ㈜디엔컴퍼니는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 ‘이지듀EX’가 지난 28일 열린 ‘2014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서 병원전문화장품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9개 분야 178개 부문, 86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은 브랜드 인지도, 호감•친밀감, 구매경험, 만족도, 신뢰도, 충성도 등 총 6가지 요소를 조사하여 가장 높은 지수를 가지는 브랜드를 선정했다. 총 36개 기업 브랜드, 5개 지방자치단체 등 총 41개 브랜드가 선정됐으며, 이지듀EX는 병원전문화장품 부문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지듀EX’는 대웅제약의 특허 받은 DW-EGF를 법적 최대허용치(10ppm) 함유한 브랜드로 피부과 및 성형외과에서 레이저 처치 후 피부재생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화장품이다. 주요 성분인 EGF는 1986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성분으로 세포증진 및 재생을 촉진해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고 촉촉하게 유지하며 피부노화도 개선시킨다. 고순도, 고활성인 대웅제약의 DW-EGF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반명인 네피더민(Nepidermin)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됐다. 또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23개국에서 34개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세계 최초로 ‘국제화장품원료집’(ICID-International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에 등재됐다. 이지듀EX 브랜드 관계자는 “제약회사가 모기업이다 보니, 무엇보다도 제품의 내용물 및 성분의 품질을 높이려 노력한 것이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비결인 것 같다”며 “이지듀EX만의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면산에 나무 옷 입혀요

    우면산에 나무 옷 입혀요

    26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열린 ‘산불안전문화운동 및 나무심기 행사’에서 안전문화운동 서초구협의회 회원과 주민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참가자들은 2011년 7월 발생한 산사태로 나무가 유실된 우면산에 소나무와 산벚나무 등 약 5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광장] ‘관료 권력’에 전쟁 선포한 박근혜/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관료 권력’에 전쟁 선포한 박근혜/최광숙 논설위원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리처드 뉴스태드 전 하버드대 교수는 ‘대통령의 힘은 설득하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회의’ 는 박근혜 대통령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자리라 하겠다. 7시간이나 쉬지 않고 ‘끝장토론’을 할 수 있고, 이를 TV로 생중계할 수 있는 것이 대통령의 힘이냐고 누군가 비아냥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대통령의 진정한 힘은 바로 자신의 정책적 의제인 규제개혁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잘 설득했다는 점일 것이다. 규제개혁회의를 두고 ‘재벌 기업들의 소원 수리 들어주기’라는 야당의 비판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과 건강, 환경 등의 ‘착한 규제’는 지키되, 국민들의 경제활동 등에 걸림돌인 나쁜 규제는 풀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규제가 공무원들 힘의 원천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손톱 밑 가시’ 같은 나쁜 규제를 움켜쥐고 있지 말고 하루빨리 내놓으라고 강하게 질책한 것도 그래서일 게다. 우리 정부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치 권력’과 고시(考試)로 임용된 ‘관료 권력’의 쌍두마차로 움직인다. 대통령 선거로 권력을 잡은 집권 세력들이 관료 집단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정치적 이상과 정책을 실현하는 구조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이 경제개발을 이룩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라 관료들 덕택”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박정희 정권 시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우리가 초고속 압축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유능한 관료 집단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럼 누가 그 관료들을 움직였나. 경제 건설이라는 뚜렷한 국가목표를 제시하고 관료들에게 권력을 부여해 목표를 향해 뛰도록 몰아친 이는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군부 엘리트가 지배하던 권위시절만 하더라도 정치 권력이 관료 권력보다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사정은 달라졌다. 권위주의 시절 국가 정책을 수행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관료 집단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전문화로 무장하면서 이제는 막강한 권력 세력으로 거듭난 것이다. 보통 정치인 등 외부 출신 장관들이 임명되면 부처에서 “장관이야 잠시 있다 떠날 사람(客)이다”라고 말할 정도가 됐다. 권력을 잡은 세력이야 기껏 5년 단명(短命)하지만 자신들은 끝까지 남아 정부를 지킨다는 얘기다.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저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서 “민간 엘리트가 주도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등 민주 정부가 권위주의 정부보다 더 관료에 포획됐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집권 초기 정치 세력들이 세상을 바꿀 듯 개혁을 외치며 국정 주도권을 잡는 듯하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어김없이 관료들을 대거 등용시켜 그들의 영향력이 커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권력을 잡은 정치 세력의 무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민간 집권 세력에게 권력은 차고 넘치지만 그 권력을 휘두를 만한 정책적 역량과 공직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오랫동안 국가의 정책 과제를 수행해 온 관료 집단들의 도움 없이는 국가 운영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시대가 변해 정치 세력이 일사불란하게 권력을 틀어쥐고 관료체제를 흔들 수 있는 단순한 사회가 아니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문제는 관료들은 어느 집단들보다 실력이 검증됐지만 새로운 변화와 개혁에 능동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김용환 전 재무장관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전체 10개 정책 중 대통령이 지시한 정책은 2개 정도다. 나머지는 내가 구상해 보고하고 집행했다. 행정이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요즘 관료들은 예전의 관료들과 다르다는 얘기다. 그의 말마따나 그 시절 선배 관료들은 애국심을 갖고 소신껏 일하는 영혼 있는 집단이었지만 오늘의 관료들은 주어진 나랏일도 윗사람에게 잘 보여 높은 자리를 가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 같다. 그렇기에 이번 회의는 박 대통령이 거대한 관료 권력에 대한 본격적인 통제를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bori@seoul.co.kr
  • 신직업 44개 육성 계획…민간조사원(사립탑정) 자격증은 논란 예상

    신직업 44개 육성 계획…민간조사원(사립탑정) 자격증은 논란 예상

    ‘민간조사원 자격증’ ‘신직업 44개 육성’ 정부가 민간조사원(사립탐정) 등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직업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6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선진국은 있는데 우리에게 없는 잠재적 직업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일자리 창출 연계방안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같은 해 7월과 12월에도 정부 관계부처에 “규제완화와 전문화·세분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더욱 많이 발굴하고, 미래유망 직업 및 우리나라엔 없고 외국에 있는 일자리 발굴 관련 진행상황을 점검해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직업 수는 1만 1000여개로 미국(3만여개)과 일본(1만 6000여개) 등 선진국에 비해 직업 세분화·다양화가 덜 진전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의 발굴과 개발은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다. 이번 신직업 발굴 과정에는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환경부, 경찰청 등 13개에 이르는 부처와 산하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추진계획에서 민간조사원 등 총 42개 직업을 육성·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발굴한 새로운 직업들이다. 이 가운데 24개는 법령 제정, 제도 마련, 국가자격증 및 교육과정 신설 등을 통해 정부가 직접 해당 직업을 챙긴다. 민간조사원은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법무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전직지원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연구용역을 거친 뒤 하반기에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국가자격증을 신설하는 등 제도화에 나선다. 자연경관 등을 통한 건강 증진과 질병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산림치유지도사는 2015년 인력양성기관과 양성과정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연구기획평가사, 연구장비전문가, 온실가스관리 컨설턴트, 소셜미디어 전문가, 녹색건축 전문가, 주거복지사, 문화여가사 등은 기존에 있던 직업을 세분화·전문화한 것들이다. 국가 혹은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신설 등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고용의무화를 추진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전문가, 정밀농업기술자, 도시재생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은 정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와 맞물려 육성되고 임신출산육아전문가, 과학커뮤니케이터 등은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된다. 그러나 사립탐정 역할을 하는 민간조사원은 여전히 합법화에 대한 논란이 있다. 흥신소, 심부름센터 등 음성화된 업체로 인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런 활동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명분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사이버평판관리자는 온라인상의 개인·기업의 평판을 관리한다는 역할로 명시돼있지만, 실제로는 과도한 광고, 상대비방, 무조건적 악플 차단 등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상담하는 정신대화사도 성격이 모호해 실제 도입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간조사원 자격증 등 신직업 44개 육성 추진계획 발표

    민간조사원 자격증 등 신직업 44개 육성 추진계획 발표

    ‘민간조사원 자격증’ ‘신직업 44개 육성’ 정부가 민간조사원(사립탐정) 등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직업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6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선진국은 있는데 우리에게 없는 잠재적 직업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일자리 창출 연계방안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같은 해 7월과 12월에도 정부 관계부처에 “규제완화와 전문화·세분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더욱 많이 발굴하고, 미래유망 직업 및 우리나라엔 없고 외국에 있는 일자리 발굴 관련 진행상황을 점검해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직업 수는 1만 1000여개로 미국(3만여개)과 일본(1만 6000여개) 등 선진국에 비해 직업 세분화·다양화가 덜 진전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의 발굴과 개발은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다. 이번 신직업 발굴 과정에는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환경부, 경찰청 등 13개에 이르는 부처와 산하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추진계획에서 민간조사원 등 총 42개 직업을 육성·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발굴한 새로운 직업들이다. 이 가운데 24개는 법령 제정, 제도 마련, 국가자격증 및 교육과정 신설 등을 통해 정부가 직접 해당 직업을 챙긴다. 민간조사원은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법무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전직지원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연구용역을 거친 뒤 하반기에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국가자격증을 신설하는 등 제도화에 나선다. 자연경관 등을 통한 건강 증진과 질병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산림치유지도사는 2015년 인력양성기관과 양성과정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연구기획평가사, 연구장비전문가, 온실가스관리 컨설턴트, 소셜미디어 전문가, 녹색건축 전문가, 주거복지사, 문화여가사 등은 기존에 있던 직업을 세분화·전문화한 것들이다. 국가 혹은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신설 등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고용의무화를 추진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전문가, 정밀농업기술자, 도시재생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은 정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와 맞물려 육성되고 임신출산육아전문가, 과학커뮤니케이터 등은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육성 신직업 44개 ‘매매주택 연출가’가 뭐지?

    정부 육성 신직업 44개 ‘매매주택 연출가’가 뭐지?

    정부 육성 신직업 44개 ‘매매주택 연출가’가 뭐지? 정부가 사립탐정, 노년플래너 등 새로운 직업 44개를 육성하기로 결정하면서 ‘매매주택 연출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18일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발굴한 44개 신직업을 육성, 지원하기로 하고 인프라 구축방안,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00여개의 신직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지만, 문신시술가 등 일부 직역과 다툼이 있을 수 있는 직업과 ‘이혼플래너’ 등 명칭에 문제가 있는 직업이 논란이 되자 44개를 다시 선정했다. 이번 신직업 선정에는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법무부, 환경부, 경찰청 등 13개 부처와 산하기관이 참여했다. 정부가 육성, 지원하는 신직업은 총 26개로 법·제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직업과 기존 직업을 세분화, 전문화한 직업,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한 직업, 공공 서비스 등으로 분류된다. 민간조사원(사립탐정), 전직지원 전문가 등은 법적, 제도적 인프라가 필요한 직업이고, 연구기획 평가사, 연구실 안전전문가, 온실가스관리 컨설턴트 등은 기존 직업을 세분화한 직업이다. 인공지능전문가·도시재생전문가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도입하고, 임신출산육아 전문가, 과학커뮤니케이터, 정신건강상담전문가 등은 공공서비스를 위한 직업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정신건강상담전문가는 자살예방·약물중독예방·행위중독예방 등 3개 직업으로 나눠 세분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26개 직업 중 일부는 국가, 민간자격증 제도로 운영하고 일부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 없이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정부 육성 직업 가운데 매매주택 연출가는 인테리어 전문가를 의미한다.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화분 위치 조정, 벽면 도색 등의 방법으로 주택 가격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다. 고용노동부는 “더 많은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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