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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대/산업중심대로 육성/박 교육/학생수 2천∼3천명 범위 제한

    교육부는 13일 서울 삼청동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전국 전문대학장회의를 열어 5·31 교육개혁안을 설명하고 개혁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인사말에서 『전문대는 산업중심대학으로 방향을 잡아 일반대학과 같은 백화점식 학과의 나열이 아니라 특정분야의 산업과학으로 특성화하고 전문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학생수도 2천∼3천명을 넘지 않는 범위안에서 역량 있는 산업인재를 배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우리 사회의 산업구조로 보아 산업중심대학이 3분의 2를 구성하고 연구와 교육중심대학이 3분의 1을 이루는 구도로 대학유형이 재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정부는 산업인재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산업중심대학과 연구중심대학에 중점적으로 투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교육개혁조치로 전문대도 「전문」이라는 글자를 뺄 수 있게 되었고 졸업학점을 늘릴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대학과 전문대가 전공·졸업학점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방행정 「프로화시대」열자/권선택 내무부 행정과정(공직자의 소리)

    사회가 발전할 수록 그 구조와 기능은 다원화·전문화·세분화된다.이러한 흐름을 다른 말로 「프로화」로 표현하고 싶다. 프로라는 말은 본래 「프로페셔널」이라는 영어를 일본식으로 줄인 말로 우리에게는 다소 비정하고 이기적 뉴앙스를 풍기기도 한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하면 프로는 전문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체로 세가지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프로는 장중하다.맡은 일에 대해 깊이와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늘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또 프로는 깨끗하다.일의 처리나 마무리가 치밀하고 정교해 그만큼 명쾌하다. 프로에게는 또 늘 여유가 있다.일의 선후와 완급을 나름대로의 정확한 잣대로 재고 있어 서두르지 않는 까닭이다. 이러한 공통적인 특징은 자유업 뿐아니라 행정기관과 같은 조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프로 문화」라고 이름지을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가끔은 우리 사회가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원론 및 총론 사회가 아니냐는 회의를 느끼게 된다. 다들 모든 것을 아는 것 같지만 정작 깊이 아는 사람은 드물고,전문가라 해도 그 범위가 너무 넓어 차라리 팔방미인이라 해야 할 것같다. 이 점에서는 우리의 행정 수준도 비슷하다.팔방미인이 너무 많다.이른바 제너럴리스트(일반 행정가)를 육성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공무원들에 순환보직을 실시하고 있으나 한 부서의 근무기간이 짧아 전문성을 키우기는 커녕 본질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지방 행정의 맹점이요,공직 사회에 대한 일반 국민의 우려이기도 하다.프로가 없는 행정에는 장중성이 없으며 명괘함도 없고 여유가 없으므로 시행착오가 생길 수도 있다. 이번 6월 지방선거 이후 맞게 될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는 지방 행정의 「프로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확실하게 임기가 보장된 단체장이 임기중 차근 차근 일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민이 능력있는 단체장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는 뽑혀진 단체장은 「프로」인 공무원이 소신껏 일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지방 행정의 세계화는 달리 말하면 지방행정의 「프로화 시대」를 여는 것이다. 지방 행정이 프로의 세계가 되도록 프로의 눈으로 선거를 치르자.
  • 현대그룹 잘 나간다/계열사분리 등 정부정책 동참

    ◎침체분위기 삼성과 대조… 재계 “갸우뚱”/시설자금 대출·기업공개 재개 요즘 현대그룹은 기분이 좋다.정부와의 껄끄럽던 관계가 끝난데 힘입어 라이벌인 삼성그룹의 힘을 빼는 연타를 터뜨리고 있다.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북경발언 이후 다소 침체되고,조용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현대그룹답지 않은 기동성도 보이고 있다.그동안 삼성그룹의 전유물로 보이던 정부 입맛맞추기 발표를 앞장서서 하기도 한다.재계가 이상스러워할 정도다. 증권감독원이 지난 9일 현대상선을 오는 8월 공개하기로 한 것은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완전히 풀렸다는 보증서다.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노태우 전대통령시절인 지난 92년초 국민당을 창당한 때를 전후로 현대그룹은 각종 금융제재를 받아왔다.금융제재는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발행불허 ▲산업은행의 설비자금대출중단 ▲계열사의 공개불허등 세 가지였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4일 증권업협회로부터 9천만달러의 해외증권발행을 허용받은 게 금융제재 1차해금.그동안 현대자동차가지난 92년부터 세 차례나 해외증권발행을 시도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거부당한 뒤의 사건이었다.2차해금은 3월28일.산업은행이 현대자동차에 4백90억원의 시설자금대출을 승인한 날이다. 제재가 풀린 것은 정부가 세계화시대를 맞아 필요성을 느낀데다 현대그룹도 그동안 새 정부에 용서를 구하는 몸짓을 열심히 보인 덕이다.정세영 그룹회장이 지난 1월25일 발표한 현대그룹의 구조조정개편이 대표적인 사례다.계열사의 분리 및 정리와 대주주의 지분축소가 주내용으로,작년 10월 삼성그룹이 발표한 내용과 비슷하다. 새 정부가 추진중인 소유와 경영분리,업종전문화에 호응하겠다는 뜻이다.정 명예회장은 구조조정에 반대했으나 정세영 회장이 설득해 이뤄졌다는 설이다.정세영 회장과 그의 측근인 김판곤 현대자동차전무가 정부의 실력자들을 만나며 정부와 현대의 관계호전에 노력했다는 설도 나돌았다. 이외에도 새 정부 출범이후 공산품가격 1년간 동결,협력업체지원 등을 발표해 정부에 힘을 주기도 했다.정 명예회장의 측근인 이병규씨를 문화일보 부사장에서 현대중앙병원 부원장으로 전보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 필기시험을 없애기로 한 것도 정부의 입맛에 맞는 발표다.삼성그룹의 한 관계자가 『한방 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의외였다.지난 4월27일에는 삼성그룹이 중소기업지원대책을 내놓자 몇 시간 뒤에 기동성 있게 비슷한 내용을 발표해 남의 잔치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재주를 부리기도 했다. 현대가 삼성을 물먹인 일은 또 있다.현대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회사인 AT&T사의 비메모리사업부문을 3억4천만달러에 인수,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를 따돌렸다.지난달에는 미국에 세계최대의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또 한방 먹였다.이건희 회장은 이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현대의 현안은 제철사업진출이다.굴레를 벗어던진 현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IAEA/“한국형원자로 안전성 우수”/로젠 평가단장

    ◎울진3·4호기 진단 결과 밝혀/사고대처 능력 뛰어난 첨단설계 한국표준형 원전인 울진3·4호기가 국제적인 전문가그룹에 의해 안전성 설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안전국장 모리스 로젠 박사는 9일 과학기술처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진3·4호기는 가상적인 안전사고 대처능력이 크게 개선된 최신의 현대식 설계를 갖고 있으며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또한 최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됐다』고 밝혔다. 로젠 박사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등 모두 7개국 10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IAEA 안전성 평가단을 이끌고 지난 5월29일 내한,10일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울진 원전건설현장에서 울진 3·4호기의 안전성을 진단했다. 안전성 평가단이 진단한 항목은 ▲원자로심과 핵연료 설계 ▲원자로계통 ▲기계적 건전성 ▲계측제어 ▲공학적 안전설비및 사고해석 ▲중대사고 및 확률론적인 안전성 분석 ▲인간공학등 7개분야이다. 로젠 박사는 안전성 진단결과 울진3·4호기는 운전상태 감시능력을 향상시킨 최신식 디지털제어계통,노심용융을 야기하는 중대사사고에 대처할수 있는 원자로설계등 다수의 개량형 안전특성을 갖추었으며 원자로 잔열제거 계통 및 배관재질의 강도를 증가시키는등 전반적인 안전수준이 영광3·4호기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로젠 박사는 특히 『디지털제어계통은 최근 외국에서도 채택하기 시작한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전제하고 『이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각종 테스트와 운전요원 훈련을 위한 모의실험장치 구비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평가단의 공식적인 상세보고서는 2개월후 한국정부에 제출된다.
  • 쟁점/수도권내 대기업공장 증설

    통상산업부가 「공업배치법 시행령」을 개정,수도권에서 대기업의 공장증설을 허용키로 한데 대해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다.수도권의 인구집중 억제를 위해 수도권에서의 공장 신·증설은 억제돼야 한다는 주장과 기업의 공장입지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산업에 한해 공장 신·증설이 허용돼야 한다는 논리이다.조만간 입법 예고될 공업배치법 시행령에 대한 찬반주장을 들어본다. ◎찬성/“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고급인력 확보쉽고 인허가업무 훨씬 빨라져/전대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공장 입지난을 일부나마 해소하기 위해 「공업배치법」시행령의 일부를 개정,공장증설 및 대체 입주를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도권의 집중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증설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안타깝게 한다.물론 수도권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44%가 집중돼 있고 전국 제조업체의 57%가 모여있다. 과밀에 따른 교통문제·공해 등의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다른 측면에서 보면 서울 주변의 공장토지 가격의 상승,무허가 공장의 난립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수도권의 흡인력이 되는 정보의 격차,각종 인허가 사무의 중앙 집중 등을 해결하지 않은채 기업에게 수도권 정비계획법만을 준수토록 했기 때문이다.이 모든 것이 기업의 「코스트」요인으로 작용한다.이같은 현실을 좀 더 깊이 살펴보자. 첫째,첨단산업의 경우,수도권에 입지해야 경쟁력이 나온다.수도권을 떠나서는 고급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우며 설사 구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완전고용에 가까운 현실속에서 젊은 고급 인력은 지방근무를 기피한다. 둘째,정보·금융·인허가의 중앙집중으로 수도권 아닌 입지의 경우 정보접근,금융접근,관청과의 업무 등의 원활한 수행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내외 정보를 적기에 입수하기 위해서는 정보원에 대한 접근이 쉬워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서울과 지방의 극심한 격차가 존재한다.우리나라처럼 인허가 사무가 많은 나라에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본사가 없으면 관청 서류가 안 돌아간다.이같은 현실이 짧은 시간에 개선되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임금의 급상승과 개방의 파고속에서 우리 산업은 급격한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다.이에 따라 기존 공단들도 과거 경공업 중심의 공단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이행돼야 높은 지가에 걸맞는 공단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구로공단의 경우 정보·고급인력·「소프트­인프라」등에서 최적 입지라고 할 수 있다.대체입주가 가능해진다면 첨단산업 단지로서의 역할 수행은 물론 오히려 교통유발을 적게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인구의 추가적 유입을 걱정한다.그러나 첨단단지로 개편하더라도 공단면적의 총량을 규제할 수 있다.추가적 인구유입을 걱정할 정도도 아니라고 하겠다. 이렇게 볼 때 수도권의 공장증설 억제정책은 분당·평촌 등의 신도시 건설과 같이 탄력성을 부여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과밀에서 오는 「코스트」못지 않게 억제로 인한 「코스트」가 크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수도권 소재공장의 경우 기존 공장면적의 25% 이내의 증설허용은 타당하다.이것이 바로 본공장과 분공장의 거리로 인한 교통유발과 「코스트」증가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대기업 집단의 주력기업에게 허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지는 몰라도 기술 등에서 대기업이 앞서는 현실에서 이것을 부정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교통·환경 등 도시문제 더 악화”/장기적 안목갖고 지역개발에 과감히 투자를/진영환 국토개발연 선임연구위원 정부는 최근 수도권 공장규제 완화책을 밝혔다.수도권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늘리고 싶은 기업들에게 각종 제한을 획기적으로 풀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대기업이 공장을 신·증설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구로공단을 첨단산업 단지로 개편하기 위해 대기업을 유치하고 수도권 내 대기업의 주력공장에 한해 건축면적의 25%까지 증설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다가올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 산업이 살 길은 경쟁 국가보다 한발 앞서 첨단 산업으로 무장하자는 것이다.이에 적합한 산업 입지로는 각종 정보와 기술,고급인력,기반 시설 등을 골고루 갖춘 수도권이 최적지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정부는 지난 해에도 이미 수도권 내에 위치한 중소 공장들을 대상으로 대폭적인 규제 완화책을 시행했다.지난번 완화책이 중소기업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 완화책은 첨단산업 육성과 업종 전문화를 위한 대기업의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산업 경쟁력 강화의 시급성만 고려한 대폭적인 규제 완화는 우리 사회의 「숙제」중 하나인 수도권 문제를 악화시키거나 또는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구로공단의 땅 값이 평당 2백만∼3백만원으로 지나치게 비싸 중소기업이 견딜 재간이 없고 이 때문에 구로공단에 대기업을 유치,첨단 산업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논리는 일단 명분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삼성자동차가 부산 신호공단 입주 과정에서 공장용지 가격을 놓고 부산시와 승강이를 벌이는 것을 보면 대기업이라고 비싼 땅에 공장 짓는 것을 반기지는 않는 것같다.상식적으로 땅값이 비싸면 공장건물이 고층화되고 토지를 고밀도로 이용될 단계에선 대기업이 땅 주인으로 바뀐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구로공단의 재개발을 대기업에게 맡기기보다는 정부 등 공공 기관의 주도하에 고기술 첨단산업 기지로 개편,중소기업의 신기술과 생산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도권내 대기업의 공장 증설을 허용하면 기존 공장들은 생산 시설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대기업의 공장 증설은 그만큼 중소기업의 할당량이 줄어든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현재 수도권에서의 공장면적을 총량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한반도 남서쪽 끝 전남 영암에 위치한 한라중공업 공장을 찾았을 때이다.주변에 자리잡은 대불공단은 적막감이 느껴지는 반면 한라의 조선소 건설 현장은 인력만 2천명이 동원되는등 그야말로 민간기업의 활기가 넘쳐 흘렀다. 관련 전문가들은 첨단 산업의 표준화가 이뤄지고 대량 생산체제가 갖춰지면 지방에 공장이 세워져도 별 문제는 없다고 한다.첨단이라는 명목아래 대규모 공장을 수도권에 짓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지방에 과감히 투자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민정부 들어 민간의 활력과 창의력이 각광을 받으면서 상당한 양의 정부기능이 민간으로 이양되고 있다.그러나 이 또한 대기업과 관련된 사항이 대부분이다.제2이동통신 사업자의 선정은 전경련에 맡겨졌고 사회간접자본의 민자유치 사업은 대기업의 「사세 경연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민간의 역할이 계속 증대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수도권과 지방 등 구조적 문제들은 정부가 앞장서서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 게 정부의 고유 업무이기 때문이다. 교통과 환경 문제로 집약되는 수도권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교통시설에 대한 투자만으로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할 수 없듯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예컨대 교통 문제는 교통 유발산업과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
  • 서울시장후보 「빅3」/저마다 “봉사행정” 깃발

    ◎「큰 심부름꾼」 모토… 각종규제 타파­정원식/주민 발안제 도입,시민참여 확대­조순/시정 서비스센터 개설… 민원 신속처리­박찬종 이번에 당선되는 민선 서울시장은 과거의 임명직 시장과는 기본자세부터 다르다. 과거의 서울시장들은 임명권자인 상층부에는 저자세를 보이면서도 시민들에게는 군림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그러나 민선시장은 임명권자가 바로 개개의 시민이다. 따라서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마다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이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정원식 후보◁ 정 후보가 내걸고 있는 공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시민에게 사랑받는 서울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시장이 위쪽의 눈치만 살피다보니 시민들의 불신이 누적되면서 시민들의 생활과는 별달리 관련이 없는 서울시정을 폈다는 게 정후보의 진단이다.행정은 있었으나 시민들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발목만 잡는 족쇄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7일 교통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실현되지도 않을 장미빛청사진으로 시민들을 기만해 왔다』고 전례없이 높은 톤으로 비판한 것도,지난 5일 일반행정분야 공약발표 때 『판공비 사용내역도 분기별로 공개하겠다』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정 후보는 따라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모든 주요 정책은 시민의 대표도 참여하는 서울시 행정쇄신시민위원회에서 결정권을 행사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이 위원회에서는 서울시의 모든 행정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시민의 불편을 주는 각종 규제는 철저히 타파하겠다는 것이 정 후보의 생각이다. 또한 시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처리토록 하겠다는 것도 열린 행정·봉사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정 후보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는 모든 민원처리를 공무원과 시민의 손에만 맡기지 않고 한달에 한번씩 직접 민원을 접수,처리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일반행정 분야 공약 때 제시한 「6·27 창구」가 그것이다. 정 후보는 시장이 되더라도 집무실에 안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인허가 업무나 행정집행은 모두 구청에 맡기고 서울시는 기획·조정업무만 맡되 자신은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과천 청사나 총리실을 부지런히 들락거릴 생각이다.또 지금 한표를 얻기 위해 현장을 누비듯이 발로 뛰며 시민들이 가려운 곳을 찾아내 긁어주겠다는 결심을 다지고 있다.정 후보가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큰 심부름꾼」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순 후보◁ 조 후보가 내건 시정의 모토는 참여행정이다.시민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더불어 하는 행정」을 펴겠다는 것이다. 시민참여의 확대를 위해 조 후보가 마련한 방안은 행정정보공개제도 및 행정옴부즈맨제도 도입,주민소환 및 주민발안제도 도입,시민위원회 구성등으로 요약된다. 행정정보의 공개는 곧 일반시민들이 시행정에 관한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뜻한다.공개가 가능한 정보의 범위를 최대한 넓혀 시민 누구나 간단한 절차만으로 시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예측가능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법에 관한 조례를만들어 시민들의 요구가 없더라도 정보가 공개되고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정책을 입안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으로 조후보는 시민위원회라는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분야별로 시민위원회를 구성,주요한 정책을 입안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해당분야나 이해가 걸려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듣는 행정」를 편다는 생각이다.나아가 주민발안제도를 둬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문호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책입안에서의 시민참여는 곧바로 시민감시제도,즉 행정옴부즈맨제도와 맞물린다.정책 입안 때의 목적과 방향대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 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감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주민들이 직접 관계공무원에게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도록 하는 주민소환제도를 둘 계획이다.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내부고발자보호조례를 제정,공무원 내부의 정화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민간의 창의적인 생산활동을 높이기 위해 행정규제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조후보는 밝히고 있다.다만 공정한 거래질서나 국민일상생활의 보호,경제정의와 관련된 규제는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찬종 후보◁ 시정원칙을 서비스행정,즉 「시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행정」으로 잡고 있다.자연스럽게 그의 시정방향도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행정의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박후보는 우선 시의 조직을 경량화·기동화·전문화하겠다고 밝혔다.또 인사제도를 개편,시장을 위원장으로 해 관계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되는 시생산성평가위원회를 통해 조직 및 개인의 생산성을 평가,인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박후보는 서울 5대권역에 「시정서비스센터」와 「시민행정지원센터」를 개설한다는 복안이다.이를 통해 다양한 행정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각종 행정민원을 상담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시의회의 의정활동을 케이블TV로 방송토록 하고 컴퓨터통신망이나 우편을 통해 각종 행정정보를 직접 가정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해 공개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와 별도로 교통방송을 통해 입찰정보 등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여론수렴방안으로는 가칭 「시정청취실」의 개설을 구상하고 있다.부이사관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교대로 매일 이곳에서 시민들의 정책아이디어를 수집,정책에 반영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청사이전 등 주요정책은 반드시 전문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토록 하는 한편 컴퓨터통신망에 「PC 신문고」를 개설,시민들의 고충민원을 접수·처리하는 방안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 서울시립대를 전문 시공무원양성기관으로 전환하고 시정대학원을 설치해 공무원들의 봉사행정수행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 다양해진 입시모델/적성·재능따라 대학 선택한다(21세기신교육:3)

    ◎외국어 등 우수생 「전공별 차등적용」 혜택/점수로 측정못할 재능 면접으로 발굴 5·31 교육개혁 조치로 사립대학의 입학전형이 자율화 되어 대학마다 특성에 맞는 다양한 입시모델을 채택할 수 있게 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도 폭넓은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사실이다.수험생이 적성과 재능에 따라 평가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유리한 대학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대학들은 연중 어느 때나 입시를 치를 수 있다.정부는 나름대로 추첨이나 면접일 예약제를 통해 입시일을 조정,학생중심의 복수지원 체계를 유도하게 될 것이다. 보통 수십개의 대학에 원서를 내고 10여개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뒤 마음에 드는 대학을 선택해 진학하는 미국식이 눈앞의 일이 됐다. 대학은 ▲종합생활기록부나 ▲수능시험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거나 ▲종합생활기록부+수능시험 ▲수능시험+논술 ▲종합생활기록부+수능시험+논술 ▲종합생활기록부+수능시험+본고사등 다양한 조합의 입시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여러가지 전형요소를 사용하고다단계전형도 활용할 것이다.대학이 그동안 가장 우수한 대입전형 방식으로 평가돼온 논술도 전보다 더 알차게 치를 수 있게 됐다. 특정과목의 성적이 우수하면 다른 과목은 부진해도 입학이 가능한 전공별 차등적용제도 여러대학에 도입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학들이 종합생활기록부의 특정 교과목이나 사회봉사활동등 특정 항목만 전형요소로 삼거나 가중치를 부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원의 일정비율을 농어촌출신 학생이나 장애인등으로 충당하는 지역할당제도 적극 권장되고 있다.외국에 거주하던 학생등 외국어능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우선권을 줄 수도 있으며 학생의 덕성을 중시한다면 종합생활기록부 말고 일선교장의 추천장을 제출하게 하는 대학도 나올 수 있다.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일꾼의 양성을 목표로 하는 대학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게 우선입학을 허가해도 된다. 디자인고등학교,정보고등학교등 특성화 된 고교가 활성화될 전망이고 선진국처럼 출신고교의 성격이 입시평가에 반영되기도 한다.전문화 된 소규모 대학에서는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록금을 크게 높이는 대신 등록금의 차별화를 통해 영세민 자녀에게는 오히려 대학진학의 문을 넓혀주는 방식도 가능하다. 면접도 점수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대학들은 점수로 표현되지 않은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게 된다.오랜 입시경험을 가진 일선교수들은 면접만으로도 재능있는 학생을 가려내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건축가를 꿈꾸는 농촌지역 고등학생 갑은 국어·영어점수는 신통하지 않지만 과학분야에 관심이 많고 미술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3학년이 되자 여름에 시험을 치는 A대학과 B대학,가을에 신입생을 모집하는 C대학의 건축학과에 지원하기로 결정한다」는 가상을 해보자. A대학은 종합생활기록부 논술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먼저 종합생활기록부로 정원의 2백%를 뽑고 논술로 70%를 탈락시킨 뒤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갑은 면접을 남겨둔 상태에서 B대학 시험도 친다.이 학교는 교장추천서를 전형자료로 활용하며 농어촌지역 학생에게 가중치를 준다.수능시험 성적도 반영하되 지원학과에 따라 과목별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국·영·수 보다 과학을 잘하는 학생에게 유리하다. 그 뒤 갑은 A대학의 면접에서 탈락하고 B대학의 입학허가를 얻었으나 C대학에도 응시할 기회가 있다.특정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C대학은 출신고교의 성격과 성적,본고사,실기,면접등으로 학생을 뽑는다. 갑은 본고사 점수가 뒤졌지만 건축가가 되고자 했던 어린 때부터의 꿈과 재능을 면접관에게 인정받아 합격한다.갑은 B·C 두 대학 가운데 가정형편에 따라 등록금을 차별적용하는 C대학을 최종선택한다. 이처럼 다양한 입시모델이 정착되면 과열과외와 같은 왜곡된 교육풍토는 더이상 발디딜 곳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입시는 일류대학에 진학하는 「경쟁」이 아니라 최적의 대학을 찾아가는 「선택」의 문제로 바뀌는 셈이다. 그러나 개별 대학들이 주어진 자율권을 포기하고 눈치경쟁을 벌여 국·공립대와 같은 방식이나 서로 엇비슷한 입시모델을 고집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교육개혁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대학들이 대학의 서열화와 이에 기반을 둔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경향을 탈피해야 하며 과감하게 다양화·특성화를 모색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 「안전문화」/초·중·고 교과서에 반영

    ◎소방서­경찰­군­행정기관 「재난공조 비상전화」 설치 정부는 29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과 박종근 노총위원장 권태준 경실련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문화추진중앙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초·중·고교 사회과목 교과서에 안전의식에 관한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등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동부장관등을 공동대표로 하는 안전문화추진위원회를 다음달 말까지 구성하고 재난 발생때 관계기관간의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안에 경찰·군·행정기관간의 비상전용전화를 소방관서별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가스배관시설등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결과 10년이 넘은 노후배관에서 부식이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밸브에서 가스 누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감시요원을 계속 배치해 다른 공사로 인한 배관 파손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앞으로 도시가스배관 상부를 시험 굴착할때 반드시 손으로 하도록 의무화하고 중·고압관 매설때 배관 상부에 보호판을 설치하며 정기검사때 모든 배관에 대해 기밀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대사 등 5명 임명/주교황청 김흥수/주불가리아 성필주

    ◎주파라과이 신동련/주 우루과이 김영제/앵커리지총영사 민병학 정부는 27일 주교황청대사에 김흥수 불가리아대사,주불가리아대사에 성필주 전경남국제관계대사,주파라과이대사에 신동련 전문화홍보심의관,주우루과이대사에 김영식 주앵커리지총영사,주앵커리지총영사에 민병학 주스페인공사를 각각 임명,발령했다. ◇김 주교황청대사=▲서울(56세) ▲연대 행정과졸 ▲공보관 ▲주시애틀총영사 ▲영사교민국장 ▲불가리아대사 ◇성 주불가리아대사=▲경남 합천(54세) ▲영남대 영문과졸 ▲국제기구과장 ▲구주국심의관 ▲주잠비아대사 ◇신 주파라과이대사=▲경기 김포(55세) ▲경희대 정외과졸 ▲중미과장 ▲주아르헨티나공사 ▲문화홍보심의관 ◇김 주우루과이대사=▲경기 평택(54세) ▲외대 서반아어과졸 ▲외교안보연구원 총무과장 ▲미주국심의관 ▲주브라질공사 ◇민 주앵커리지총영사=▲서울(57세) ▲외대 영어과졸 ▲주이탈리아1등서기관 ▲주파나마참사관 ▲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
  • “세계 모든 문화 보존” 강력호소/도쿄 국제 메세나회의 폐막

    ◎“기업의 예술투자도 경영”… 지속적 관심 촉구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메세나회의 95」가 24일 폐막됐다.일본 기업메세나협의회가 창립 5주년을 기념해 지난 22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마련한 이번 회의에는 27개국에서 1천3백여명의 문화인 기업인이 참석해 메세나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메세나운동과 관련,세계규모의 첫 모임인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에서는 이어령 전문화부장관이 기념강연자로,정희자 대우개발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회의는 첫날 시인인 오카 마코토 의장의 인사와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미국 컬럼비아대 에드워드 사이드교수,중국의 영화감독 셰진,이 전장관의 기념강연과 각국 현황보고로 이어졌다. 모랭은 『20세기 인류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세계 각국의 민족국가들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방어해야 한다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진보 그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으며 지구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어렵지 않은가 생각된다』라고 현상에 대한 진단을 내리면서 『어떤 문화이든지 파괴돼서는 안된다.심지어 미신과 신화조차도 파괴돼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현상은 지식이 분산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분산된 지식을 통찰력있게 투시하기 위해 정보와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청중들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받았다. 셰 감독은 『유구한 역사와 풍부함을 자랑하는 동양문화가 다시 전세계에 빛을 발휘하는 역사적 인류문명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일본 청중들의 공감을 자아냈으며 이 전장관은 한국의 장구모형등을 직접 보여주면서 음과 양의 조화,동양과 서양문명의 조화를 역설했다. 「기업경영과 메세나」분과토론에서 일본의 쓰쓰미 세지 세종코퍼레이션회장 겸 기업메세나협의회 부회장은 『기업메세나운동에서 활동의 지속성과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메세나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제의 정비와 국제적인 정보의 교환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 불 각료42명 조각

    【파리=박정현 특파원】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18일 젊은 층을 대거 기용하고 12명의 여성각료를 임명하는등 42명에 대한 조각을 단행했다. 서열 2위인 법무장관에 자크 투봉 전문화장관,외무장관은 에르베 드 샤레트 전주택장관,국방장관에 샤를르 미용 민주동맹(UDF)원내총무,경제재무장관 알랭 마들렝,내무장관 장 루이 드브레,문화장관 필립 두스트 블라지등이 각각 임명됐다.
  • 불 조각완료/외무장관 샤레트

    【파리 연합】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18일 알랭 쥐페 신임총리(49)가 이끌 새 내각의 각료들을 임명,그 명단을 발표했다. 시라크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도미니크 빌르팽이 이날 하오 엘리제궁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외무장관에는 에르베 드 샤레트 전주택장관,국방장관에는 샤를르 미용 프랑스민주동맹(UDF) 원내총무,내무장관에는 장 루이 드브레 공화국연합(RPR)사무총장,경제재무장관에는 알랭 마들랭 UDF부의장이 각각 임명됐다. 또 법무장관은 자크 투봉 전문화장관,보건장관은 엘리자베드 위베르 하원의원(여)이 각각 맡게됐다. 시라크대통령은 지난 17일 저녁 새 총리로 임명한 쥐페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날 하오 이들 각료들을 임명했다.
  • “경영자 양성기관 세우자”/이건희 회장 도쿄서 연설

    ◎아태지역 미래 향후 5년이 좌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8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능한 기업 경영자를 양성하기 위해 「차세대 기업경영자 양성기관」을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이회장은 이날 일본경제신문이 도쿄 경단연 홀에서 열린 「아시아의 미래」 국제포럼에서 「21세기를 향한 변혁과 아시아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밝은 미래는 변혁의 시기인 향후 5년안에 그 운명이 결정된다』며 21세기를 이끌어 갈 창조적 소수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한 영재 교육기관의 설립도 제의했다. 그는 『21세기를 5년 앞둔 지금의 전환기는 단순한 시간적 차원의 변화를 넘어 질적 차원에서 산업혁명에 못지 않는 근원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아시아 각국은 1백여년 전 개항기와 비슷한 위기적 상황속에서 서로 다투는 상극의 시대에서 서로 협력하는 상생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래 회장 뉴질랜드 연설/“중기 강력한 리더십 필요”/전문화 통한 상품차별화가살길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은 18일 『중소기업은 경영자의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속한 경영판단이 가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복잡하고 이질적인 다양성이 오히려 중소기업의 성장 토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회장은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와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가 공동주최한 「중소기업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중소기업의 성공전략」으로 『기업가의 혁신적인 리더십을 중심으로 조직원들이 일체감을 형성,최고의 능률을 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 분야에 집중적인 전문화를 통한 상품 차별화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번창 일로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에서 「기회」와 「가능성」이 확대됨에도 불구,여전히 중소기업에 대한 규제가 많다』며 『중소기업의 창의력을 살려 이 지역의 경제활력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서비스업 인력집중 막아야(사설)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가 음식·숙박과 도·소매업 등 소비성 서비스업에 대거 몰리는 것을 막기위해 전국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징세행정을 철저히 하고 음식·숙박업소에 대해서는 위생실태 단속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경원은 또 지난 88년에 실시했던 「서머타임」제와 조기 출퇴근제를 빠르면 내년부터 실시하기 위해 각계로 부터 의견을 수렴키로 하고 이를 14일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우리나라는 전체 취업자 4명 가운데 1명인 약 26.2%가 음식·숙박과 도·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산업발전단계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행한 선진국들의 경우보다도 서비스업 종사자수가 많은 기형적인 취업구조를 갖고 있다. 우리의 산업발전단계는 경제의 서비스화,즉 서비스산업이 주도하는 경제가 아니고 제조업이 주도하는 경제단계에 있는데 취업자면에서 보면 그 단계를 뛰어 넘어 있는 상황이다.근로자들이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선호함으로써 제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부작용이 야기되고 있다.「먹고 마시는 경제」(서비스 주도경제)에 인력이 집중되는 것은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결코 소망스럽지 못하다. 따라서 정부가 인력의 불균형현상 시정을 위해 유흥업소에 대해서 징세행정과 위생검사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환영한다.그러나 조기출퇴근제 실시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조기출퇴근제의 실시로 각종 유흥업소가 문을 닫게하려면 정부는 물론 금융기관 등 모든 업종이 일제히 이 제도를 실시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만 현재 금융기관 노조가 조기출퇴근제 실시를 반대하고 있다.그래서 일부 대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조기출퇴근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한가지 도·소매업계가 종사자수를 줄이는 노력을 배가시켜야 한다.대형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인력전문화를 통해서 인원을 최대한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음식·숙박업소의 경우는 선진국 업계에서 실시하고 있는 셀프서비스제를 과감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홍만씨 등 15명/자민련 탈당 선언

    자유민주연합의 김홍만 전의원이 12일 하오 대전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 15명과 함께 자민련을 탈당했다. 김 전의원은 이날 탈당성명서를 통해 『김종필 총재에 대한 정치적인 신의를 잃어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아무나 낙하산식으로 조직책을 임명해도 대전에서 자민련이면 무조건 지지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라고 비난했다.
  • 「안전문화」절실하다/한영성 원자력연 상임고문(굄돌)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한다.천재지변도 아니요 계획된 범행도 아닌 설마와 적당이 빚은 인재,그것도 근년에 들어 반복되는 현상을 두고 절망감 마저 든다고 극언하는 사람도 있다. 한마디로 안전문화 부재의 현장을 보는 느낌이다.안전문화(Safety Culture)는 안전을 생명으로 하는 원자력 사업을 두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1986년 도입된 개념이다.이에 따르면 각종 산업시설을 건설하고 관리하는 조직과 개인이 안전문제가 무엇보다도 최우선 과제임을 인식하는 정신자세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적 풍토라고 정의한다. 농경시대 사람들에게 비친 가장 무서운 대상은 신의 장난으로 여겼던 자연재해였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은 그 때에 비해 엄청나게 풍요롭고 편리해졌다.문제는 이에 기여한 문명의 이기가 제기하는 역작용으로서 인공재해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련의 후진국형 재앙이 WTO 체제하의 무한경쟁시대,세계 각국의 창에 어떻게 비쳐질지 자못 걱정된다. 센강을 가로지른 32개의 다리중 나폴레옹 1세 때 건설된 퐁네프다리,200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함을 볼 때 불과 20여년만의 성수대교 붕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앞만 보고 뛰어온 지난 30여년,그 눈물겨운 노력으로 오늘을 일구어 냈다.장한 일이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된다.잠깐 우리 스스로를 추스려 볼 때가 되었다.달라져야 하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본다.해외건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실공사가 국내에서는 버젓이 있다는 자체에 해답이 있다. 하면된다.우리의 마음하나 다잡아 먹으면 해낼 수 있는 일이다.그렇게 해서 나와 주위의 안전을,나아가 살맛나는 터전을 만들어 나가야겠다.
  • 「3차 자본주의체제」와 한국의 대응/신용하 교수 흥사단서 특강

    ◎WTO 체제서 생존하려면 과감한 내부혁신 필요/품질고급화·다품종 전문화로 국제 경쟁력 높여야 우리 경제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부문의 과감한 내부혁신을 통한 국제 경쟁력의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사회학과 신용하 교수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의 체결과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상징되는 세계 경제질서를 「3차 자본주의 체제」라고 규정하고 선진 자본주의국가의 무차별적인 시장개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9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신교수가 12일 하오 흥사단에서 밝힐 「제3차 자본주의 세계체제와 한국민족의 진로」라는 주제의 특별강연 발표문을 간추려본다. 자본주의 세계체제는 크게 3단계로 나뉜다.제1단계는 16∼18세기 전반까지로 이른바 상업자본주의 시대이며 제2단계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 중반이후 19 90년 전후까지로 기계적 공장생산이 시작되고 공산품의 자유무역체제가 수립된 시기다. 소련,동구권의 공산주의 국가들의 몰락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이 체결된 93년 전후부터 현재까지가 제3단계 자본주의 세계체제다.이 시기의 특징은 자유무역의 대상이 공산품에서 농축산물·금융·통신·지적 소유권·문화·교육 등 전부문으로 확대되고 이에 따른 시장의 전지구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동력은 비교 우위 상품을 앞세운 선진국들의 국가이기주의이며 이같은 상황은 우리나라와 같은 중진국들에게는 경쟁력을 높일 수있느냐에 따라 위기일수도 호기일수도 있다. 새로운 도전에 처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첫째 사회 각 부문에서 국가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내부혁신을 과감히 단행해야 한다.국가의 보호막속의 국내경쟁 시대는 끝났다.가격 경쟁면에서는 중국등 후진국으로부터,품질경쟁에서는 선진국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세계일류가 되기 위한 선진국형의 혁신정책이 절실하다. 둘째,과학기술 투자의 확대,숙련도 향상대책,품질고급화 정책등을 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에 매진해야한다. 셋째,사회 각 부문이 적정 규모로 조정돼야 한다.업종에따라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소비자 개성에 민감한 품목들은 다품종 전문화를 통한 중·소규모로 운영돼야 효율적이다. 넷째,정부는 국가 생존,나아가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수립,집행해야 한다.새로운 국가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제활동에 관한 정보수집과 제공,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절실하다. 다섯째,소비자입장에서는 WTO의 규제로 정부차원의 외제 소비억제가 불가능해진 만큼 민간차원의 각종 소비자 단체 결성과 국산품애용운동을 전개해 국내시장을 보호해야 한다. 여섯째,농업부문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안보에 직결된 문제로 비교우위 논리의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따라서 식량자급률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어야 한다. 일곱째,민족교육을 강화하고 민족적 구심점을 확립,발전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여덟째,문화개방에 앞서 민족문화와 문화산업을 급속히 발전시켜야 한다.아홉째,21세기 무한경쟁의 핵심은 과학기술경쟁,두뇌경쟁,지식경쟁,문화경쟁,산업경쟁이므로 이를 좌우할 교육개혁이 절실하다.
  • 학생회간부 자해 병역기피/인천대/1명구속·2명 수배

    서울지검 특수2부 오세경 검사는 9일 인천대 총학생회 전문화국장 이병길(23·기계공학과 3년 제적)군을 병역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총학생회 전부회장 김정훈(영문학과 4년 제적)군과 전동아리 연합회장 이동주(22·법학과 3년 제적)군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이들은 인천대 총학생회 간부를 맡으면서 지난해 8월 입영영장이 나오자 군입대에 따른 학생회 활동의 위축을 우려해 팔 등을 일부러 부러뜨려 입대를 기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역입영대상자인 이군은 지난해 10월 대학총학생회 사무실옆 베란다 난간에 왼팔을 올려 놓고 수배된 이동주군에게 각목으로 내리치게 해 전치 8주가량의 상처를 내고 입대,군의관으로부터 3개월동안 귀향처분을 받았다. 이군은 이어 지방병무청으로부터 다시 신체검사통지가 나오자 손으로 유리창을 깨 상처를 내고 입대를 피했다.
  • ROTC복무연장의 문제점(사설)

    학군사관(ROTC)출신 장교의 복무기간 연장은 재고되어야 한다.국방부가 복무기간을 현행 28개월에서 36개월로 연장한다고 발표한 뒤 대학 2학년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지원자 1만1천여명중 5천여명이 지난 2일 실시한 체력검정에 불참하는 등 지원포기가 속출,초급장교의 수급차질마저 우려된다. 육군은 매년 ROTC출신 장교 3천9백여명을 소위로 임관,전체 초급장교의 53%를 ROTC 출신자들로 충당해 왔다.복무기간 연장에 따른 지원기피 사태가 확대될 경우 우수한 인재확보는 커녕 절대수요 인력의 확보조차 어려워질 것이다.이렇게되면 우리 군의 최대 과제인 국방의 세계화·전문화·과학화·정예화라는 목표는 커다란 걸림돌에 걸리게 된다. ROTC제도는 다양한 전공학문 분야를 자비부담으로 수련한 일반대학 졸업자들을 초급장교로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운영되어 온 만큼 국고부담으로 양성한 타 양성과정 출신자들과 차별적으로 복무기간의 단축 혜택이 주어져 왔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방부는 복무기간 연장 이유로 타 출신장교와의 형평 유지,초급장교의 지휘능력 향상,녹음기인 6월의 대량 전역·보충에 따른 전투력의 공백 보완을 들었다. 그러나 제도의 개선은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검증되어야 함에도 이해당사자의 공감대와 방법의 합당성 검증이 결여돼 밀실행정 또는 졸속행정의 소산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설사 공론화과정을 거쳐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났다 해도 연차적인 확대실시라든지 일정한 유예기간후 실시등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것은 타의가 있거나 무책임한 결정이라 하겠다. 집권당인 민자당조차 국방부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복무기간 연장을 발표한 것은 잘못이라며 당정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한 것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라 하겠다.복무기간의 연장은 재검토 돼야 하며 그 전제는 우수한 초급장교의 확보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왜 가스누출 사고 잦은가/부실시공·마구잡이 굴착탓

    ◎관매설 깊이도 눈대중으로/무자격자에 안전관리 맡겨/주민신고 없으면 누출사실도 몰라 대구 가스폭발사고후 겨우 닷새만에 벌써 전국에서 8건의 가스 누출사고가 일어나 온 국민을 「가스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들 8건의 사고는 왜 땅만 파면 가스가 새어나오고,그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지난달 30일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 연쇄사고와 1일 노원구 상계6동 사고,2일 중구 신당동 지하철공사장 사고는 건설업체가 굴착공사를 하다 실수로 가스관을 건드려 일어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춘천 퇴계동 금호아파트 사고는 시공회사측이 불량 조임나사를 쓴 때문으로,서대문구 아현동 사고는 이웃 지하철공사장의 발파작업 등의 영향으로 밸브관의 이음새가 뒤틀어져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구 신당동 지하철공사장 사고는 현장관계자들이 서로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떠넘기기」의 전형이다.현장작업 인부들은 『지금이 어떤 때냐』며 설계도면에 따라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일을 했다고 강변하고 있는 반면 극동가스측은 가스관 용접부분에 바늘로 긁힌 자국이 있다고 맞서고 있다. 안타깝게도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 줄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안전의무 소홀인지,설계도면 잘못인지….한때 가스회사에서 일했던 장모씨(37)는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을 위해 감독관청에 내는 설계도면과 달리 공사하는 일이 많다』고 밝히고 『감독 나오는 곳을 미리 알아두었다가 거기만 규정을 지킬 뿐』이라고 폭로했다. 규정대로라면 땅밑 2m 깊이에 가스관을 묻어야 하나 대개 1.6∼1.7m에 묻고 감독관서에서 나오면 밤새 작업을 해 그 옆에 깊이 2m를 지나는 눈가림의 관을 따로 만들어 놓는다는 설명이다.물론 현장에 나온 감독공무원에게는 적당한 용돈을 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잇단 가스사고는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총체적 비리」의 산물인 셈이다. 업체들이 갖고 있는 안전관리 자격증은 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한달에 1백만원가량 주고 빌린 것일 뿐 현장 점검용이 아니다.중구 신당동 공사장에서도 현장 안전관리책임자는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한진건설 직원 김백년씨는 『우리 현실에서 회사측이 가스누출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주민신고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시와 지방단체들은 그들대로 지하매설물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지하지도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그저 사고가 나면 주먹구구식의 엄포와 응급처방식의 사후 대책만을 녹음기처럼 되풀이하기 일쑤다. 연세대 김수일(토목공학과)교수는 『문제는 일선 행정기관의 전체 안전관리체계의 미흡과 안전규정을 지키려 애쓰기 보다는 감독관청의 눈을 피해 대강 대강 일을 처리하려는 기업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진단하고 『기본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려는 새로운 안전문화의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화원 김씨,진술 또 번복/어제 대질신문/“TV 나온다기에 신고했다 말해”/소방관,“일지 찢어져 재작성… 은폐 안해”/대구참사 수사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 특수부장)는 3일 수사 결과와 관련,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가스냄새를 처음 신고했다는 달서구청 환경미화원 김만수(36)씨가 신고사실을 4차례나 번복하는데다 관할 달서소방서 송현파출소가 사고 당일 근무일지를 폐기한 사실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송현파출소 관계자를 소환,『가스폭발 현장 출동시간을 달서소방서 사령실에서 알려준 7시52분보다 조금 앞당기는게 좋겠다고 판단해 7시50분으로 고치다 종이가 찢어져 근무일지를 재작성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 수사본부는 또 김씨의 가스냄새 신고사실과 협박여부를 가리기 위해 김씨와 김씨를 조사한 대구소방본부 감찰주임 박영순,감찰계장 조무웅,송현파출소 한치환씨 등 5명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이날 신문에서 감찰주임 박씨는 『소방본부에서 김씨를 상대로 비디오를 찍은 것은 사실이나 욕을 하는 등 협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사고 당일 새벽청소를 하던중 가스 냄새가 나 송현파출소에 신고했으나 소방관들의 협박에 못이겨 경찰조사에서 이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하오11시25분 쯤 달서경찰서에서 검찰,경찰,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다시 갖고 『TV에 나오고 싶은 욕심때문에 기자들에게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며 이날 상오의 주장을 다시 번복했다. 또 이날 하오 11시쯤 수사본부에 출두한 장모 김상달씨(70·달서구 상인동)도 『사위가 처가집 가던 길에 가스냄새를 맡았다는 지난달 27일 사위가 집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란피워 죄송… 협박 없었다”/구조작업중 여인 2명이 말해…/미화원 김만수씨 2차례 회견 김만수씨와의 두차례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상오 기자회견) ­경찰에서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소방서 관계자들이 협박하고 검·경에서 수차례 조사를 받아 혹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돼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박받았나. ▲29일 상오 송현 소방파출소에서 1차 조사를 받고 다시 대구시 소방본부에 끌려갔다.그 곳에서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물어보기에 『신고했다』고 대답하자 『죽여 버리겠다』고 말했다.또 강제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하도록 한뒤 증거로 보관하겠다며 비디오촬영을 했다. ­신고 과정은. ▲사고 전날인 27일 하오 9시쯤 부근의 처가집에 가기위해 사고현장 부근을 지났을 때 가스냄새가 났고 사고 당일 상오 4시20분 쯤 작업도중 또 가스냄새가 나 신고했다. ­수차례 진술을 번복했는데 신고한 것이 정말 사실인가.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하오 기자회견) ­소방관들은 신고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동안 소동을 피워서 죄송하다.가스냄새와 관련 신고한 적이 없다. ­상오에는 신고했다고 밝혔었지 않았나. ▲사고 당일 폭발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던중 30대 여인 두명이 구조작업을 했으니 TV에 나올 수 있겠다고 해 TV에 확실히 출연하고 싶은 욕심에서 거짓으로 가스냄새가 났다는 것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와 관련 협박 등을 받았나.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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