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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광고 진위가릴 안목 갖자/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시론)

    요즈음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4당은 기발한 소재와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유권자를 설득하는 정치광고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광고에는 대표적으로 두가지가 있다.하나는 잡지나 신문 등의 인쇄매체에 실리는 것으로 문자언어에 중점을 두는 것이고,또하나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등 방송에 의한 것으로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음성언어에 의한 선거광고는 선거일전 90일부터 선거때까지 금지되어 있어 문자언어에 의한 선거광고만이 선거기간(3월26일∼4월11일)이 되기 전에 주요 일간지 광고란에 5단광고로 실리고 있다. 신한국당은 「누가 믿겠습니까」「너희는 역사를 바로 세워라」(김구선생편),최진실편·맏며느리편·「폭파시켜버리자구요? 난리법석이라구요?」등 8편을 60여회 게재했고 새정치국민회의는 「쓸만큼 주었습니다」「난 솔직한게 좋아요」「신한국병 누가 만든 병인가요」「멸치가 기가 막혀」「샐러리맨 여러분」등을 50여회 실었다.민주당은 「선거마다 3김이 내놓은 똑같은 반찬이냐」「3개의 지역정당과 1개의 전국정당이있습니다」등을 3회 내보냈고,자민련은 「색깔론」「역도미노」「퇴장! 낙제정권,대통령병」등 3편을 8회에 걸쳐 선보였다. 광고의 기능은 크게 두가지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하나는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기능이요,다른 하나는 마케팅으로서의 기능이다.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광고는 정보전달·설득이라는 사회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고,마케팅으로서의 광고는 소비자를 자극하여 상품판매를 촉진시키고자 하는 경제적 효과를 겨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선거광고의 효시는 65년 대선당시 박정희 공화당후보의 「이순신이냐,원균이냐」라고 할 수 있다.이후 92년 대선때까지 각 당의 선거광고는 후보이미지메이킹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커뮤니케이션으로서 뿐만 아니라 마케팅전략으로 총동원되어 득표작전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거광고가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중 긍정적인 면을 알아보기로 한다.첫째 선거광고는 유권자에게 각 정당이 강조하는 정책과 특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각 정당의 존립근거가 이념에 입각했다기 보다는 지역연고나 인물중심으로 되어 있는 현재 상황하에서 각 정당이 내세운 수많은 공약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유권자들에게 각기 주장하는 정책중에서 강조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둘째 선거광고는 정치적 무관심층을 관심층으로 유도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흑색선전과 지역감정이 판을 치는 낙후된 정치풍토와 정치관행에 실망한 다수의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정치에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있다.자극적이고 호소력 있는 간단한 선거광고는 정치적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셋째 선거광고는 각 정당이 유권자들을 위해 좀 더 세련되고 전문화된 선거전략을 수립해야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광고의 효과는 창의력과 상상력 및 설득력에서 나타나므로 선거전략의 질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거광고는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면을 함께 가지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첫째 허위과장된 광고는 정치에 대해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장하여 정치적 불신을 증폭시킬 수 있다.자기 정당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다른 정당의 단점을 꼬집어 유권자에게 비판의식을 심어줌으로써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둘째 선거광고는 선거비용의 과대지출을 유도할 수 있다.지금까지 각 당이 지출한 광고비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한다.각 당은 경쟁적으로 광고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다. 선거광고는 이처럼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그러므로 유권자는 무엇보다 광고를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객관적인 입장에서 과연 선거광고 내용이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허위나 과장광고는 아닌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잘못된 광고는 각 정당에 지적해줌으로써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선거광고가 유권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유권자들이 광고를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 투표하느냐에 달려있다.
  • 울산 올해 광역시 승격/정부 올 1백50개 입법계획

    ◎기술자격 없어도 산업요원 편입/배타적 경제수역법 6월 국회 제출 정부는 올해 울산시를 광역시로 승격시키기 위해 울산광역시설치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제정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자격이 없는 사람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기국회 이전에 병역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입법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의 범위를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에 이르는 수역으로 정하는 배타적경제수역법을 오는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한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 분쟁조정제도와 주민의 조례제정 및 개폐청구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지방자치법을 개정한다. 이와 함께 위헌결정이 난 국가보위특별조치령에 의해 군부대에 수용·사용된 토지를 원소유자에게 되파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특례법을 제정한다. 이밖에 「노동자파견사업의 적정한 운영 및 파견근로자보호법」도 제정할 방침이다. 입법계획을 분야별로 보면 ▲남북관계개선 및 국가안보관련 7건 ▲중소기업보호·농정개혁등 경제기반관련 19건 ▲규제완화·세제개혁 등 핵심개혁과제추진관련 41건 ▲안전문화확립·교육개혁 등 생활개혁관련 50건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관련 17건 등이다.〈서동철 기자〉
  • 김 대통령 경찰대 졸업식 치사 요지

    북한의 앞날을 희망적으로 예측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그들이 체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무모한 군사적 모험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우리 경찰은 군과 더불어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어떤 경우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은 이런 때일수록 투철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하여 우리 경찰과 군을 굳게 믿고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경찰의 사명은 일류국가건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일류의 경찰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치안서비스는 이러한 나라를 이루어가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고, 우리 자녀가 마음놓고 학교를 오갈 수 있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무엇보다 먼저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진정한 법치주의를 실현해야 합니다.불법과 무질서를 용납해서는 안됩니다.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은 또한 당당하면서도 강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경찰의 강력한 힘과 권위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경찰 스스로 부단한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과학화와 전문화,그리고 정예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나가야 합니다. 제15대 국회의원선거가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는 정치개혁의 첫걸음입니다.과거와 같은 불법과 타락선거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정치의 선진화는 물론 나라의 선진화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타락선거를 막는 데는 국민의 감시와 고발정신이 매우 중요합니다.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국민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경찰은 선거의 최일선을 지키는 감시자로서 공정하고 단호한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문민시대의 경찰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당당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 한국의「FBI」출범/서울지검/강력부 흡수 통합…「특수본부 발족」

    ◎마약·테러 등 7대 범죄 전담 한국의 FBI(미국 연방수사국)를 지향하는 특별범죄 수사본부가 발족됐다. 서울지검은 15일 범죄가 조직화·기동화·전문화·국제화하는 현상에 발맞춰 기존 조직을 확대·개편,이같은 범죄를 전담할 「특별범죄 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3차장)를 설치,운용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공직 및 사회지도층 인사의 부정·부패 ▲경제질서 파괴의 조직적·파괴적 경제범죄 ▲첨단정보화 및 과학·기술·건설·대형 안전사고 관련범죄 ▲마약 범죄 ▲테러 ▲조직폭력 ▲외국인 및 국제조직 범죄의 7대 범죄를 전담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특수 1·2·3부와 강력부를 흡수 통합하고 외사부와 외사과를 신설,5부·5개과에 검사 37명 및 수사요원 1백72명으로 구성했다.검사 13명이 증원됐다. 수사본부의 발족에 따라 기존 서울지검 산하 북부·동부·남부·서부 4개 지청이 맡은 특수부 기능이 수사본부로 흡수됐으며,지청의 특수부는 형사부로 전환됐다.
  • 공직분야 “세계화·전문화”/공무원 보직관리제 도입 의미·내용

    ◎3개이상 전문분야·1개 공통분야 구분/소속장관이 경력·희망·실적 등 고려 지정 정부가 12일 공무원의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세계화·정보화 추세에 따라 전문가가 아니고는 정책수립및 추진이 불가능할 만큼 행정이 전문화되었기 때문이다.공직분야도 전문화되지 않고서는 민간분야에 비해 뒤처질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이 제도의 도입을 서두르게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 제도는 일반직 가운데 행정직군에 속하는 4·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각 부처는 기관 전체조직을 3개 이상의 전문분야와 1개의 공통분야로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재정경제원은 예산·세제·금융·기획분야 등의 전문분야와 공통분야를,통상산업부는 통상·산업·자원분야와 공통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공통분야는 총무·기획예산·자체감사·공보 등 전부처의 공통적인 기능을 갖는 분야다. 공무원 개인별 분야의 지정은 원칙적으로 소속장관이 한다.장관은 해당 공무원의 경력과 학력·자격증·전공분야·훈련실적및 본인희망 등을 참고,분야를지정한다. 그러나 전문분야 지정의 타당성과 적정성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해 소속장관은 필요한 경우 해당 공무원과 개별 면담을 실시하거나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사하도록 했다. 한번 지정된 전문분야는 원칙적으로 바꿀 수 없다.그러나 ▲오랫동안 국내·외에서 새로운 분야의 훈련을 쌓았거나 자격증 혹은 석·박사학위 취득으로 전문성을 갖췄을 때 ▲현재의 분야에서 근무실적이 극히 저조할 때 ▲기구개편·직제 또는 정원의 변경·업무분야 구분의 조정이 있을 때는 가능하도록 했다. 전문분야 지정시기는 5급 공채자의 경우 신규임용후 5년 동안 순환보직한뒤 5년째 되는 날부터 6개월 안에 지정한다.5급 승진임용자는 승진임용후 6개월 안에 지정토록 했다. 다른 부처에서 전입하거나 전직한 사람은 적정한 적응기간이 지난뒤 지정하며,특별 채용된 사람은 신규임용할 때 임용 예정 직위가 속하는 분야를 전문분야로 지정토록 했다. 전문 분야에 지정된 공무원은 다른 전문 분야에 속하는 직위에 보직시킬 수 없도록 했다.따라서 특정 전문 분야에 속하는 직위에 결원이 생기면 그 전문 분야 지정자에 충원상 우선권을 주게된다. 다만 4급으로 재직기간 5년이 넘는 사람은 고급 관리자로서 종합적인 안목배양 기회를 주기 위해 개인별 전문분야에 관계없이 보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공무원 「전문분야 보직제」 도입

    ◎4∼5급 대상… 특정부문서만 승진·전보/장기 근무땐 진급·해외연수 우선권 정부는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무원에 대한 전문 분야별 보직관리제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전문화 시대에 맞춰 공직사회도 인력의 전문화를 통해 세계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총무처는 12일 각 중앙행정기관에 이 제도 시행에 따른 운영지침을 시달했다. 이 제도는 4·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 부처의 조직을 업무의 성격에 따라 2개 이상의 전문 분야와 1개 공통분야로 구분해 개인별 전문 분야를 지정,원칙적으로 전문 분야안에서만 승진,전보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전문 분야에 장기간 근무,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에 대해서는 승진과 해외연수 등 교육훈련에서 이익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침이 시행되면 4,5급 공무원은 15∼20년간 전문분야에서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여성의 공직임용을 늘리기위해 각종 공채때 여성이 합격자의 일정 비율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당초 정한 선발예정 인원을 초과해 여성을 합격시킬수 있도록 하는 여성채용목표제도 도입키로 했다.
  • 다양해진 지자체 행정봉사(사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임 이후 지방행정이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음은 반가운 현상이다.지방자치단체장 선출이 9개월여밖에 안됐지만 행정관청의 기구개편에서부터 대민서비스의 다양화,참신하고 의욕적인 아이디어 개발등 지방자치행정은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주민편의를 위해 공휴일에도 동사무소의 문을 여는가 하면 가정방문 고정처리제를 실시하는 시청도 생겼다.주민곁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행정을 보게 된다. 서울시는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정보를 PC통신으로 제공하는 민원안내 시스템을 15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24개분야 8천여건의 정보를 안방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컴퓨터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서비스 행정이다.서초구청은 영화·연극표와 기차표·항공권까지 예매하는 종합정보서비스센터를 새달 1일부터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이와 함께 농수산물 주문판매나 취업정보·구인구직상담도 실시하게 된다.위민행정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산뜻한 변신이다. 서구 선진사회에서는 행정에 기업경영의 개념을 도입한지 오래다.기업경영에서처럼 친절과 봉사를 다함으로써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주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 지자체 행정도 이제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옛날 왕조시대에도 목민관은 백성의 불편과 고통을 덜어주고 편안케 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민주주의시대에 행정이 국민에게 편의와 봉사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오늘날은 사회의 기능화·전문화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욕구나 불만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이러한 욕구나 불만을 행정주체가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해결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이러한 현실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하고 기발한 대민봉사가 창출되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이다.지자체공무원들의 대민봉사에 박수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 정치·외교(4당 공약 비교:1)

    ◎여 “개혁 지속추진” 야 “특검제 등 도입”/통일/국민회의­교류 다양화/신한국당­북 대화·붕괴 양면대처/국방/여·야­군복무·예비군 훈련기간 단축에 역점/행정/국민회의·자민련­지방경찰제 도입/신한국당­지자체 지원강화 21세기를 대비하는 오는 4월11일의 총선은 금권과 흑색선전,지연과 학연이 판을 치는 구태에서 벗어나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아울러 내실의 공약과 허울의 공약은 철저히 구분돼야 한다.여야4당의 공약을 ▲정치·외교 ▲경제 ▲사회·기타분야로 나눠 연재한다. 정치 정치분야에서 각당은 공히 「깨끗한 선진정치 구현」을 최대 목표로 내걸었다.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후 정·경유착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의식한 결과다.특히 자민련을 제외한 신한국당 국민회의 민주당은 이를 「역사바로세우기」 또는 「과거청산」으로 이해,신한국당은 안정속에 지속적인 개혁 추진을 약속하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진정한 과거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국회 청문회와 진상조사·특별검사제 도입등을 제시하고 있다. ▷통일·외교◁ 4당의 통일·외교 분야 공약은 화해와 협력으로 단계적인 통일을 지향하고,선진권 진입을 위해 국제사회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전방위외교를 펼친다는 총론에는 기조를 같이 한다.그러나 최악의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대남 적대정책을 펴고 있는 북한정권의 변화를 유도하는 방안에는 시각을 달리해 4당간의 보수와 진보라는 색깔 스펙트럼의 편차를 나타냈다. 신한국당은 「탈북북한동포지원법」제정과 남북교류협력기금 확충등을 내걸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때와 폐쇄노선을 고수,붕괴를 자초하는 경우에 대한 양면적인 대처방안을 제시했다.국민회의는 국가보안법의 민주질서보호법으로의 대체,민간주도의 교류·협력등으로 정부주도의 통일방안 추진에서 통일논의의 다양화를 추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민주당은 아직 남북기본합의서 준수와 남북평화협정 체결등 총론만 내건 수준이나 구성원들의 면면으로 볼 경우 가장 진보적인 각론을 추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자민련은 이에비해 대북 접촉 창구를 정부로 일원화등을 내세워 가장 보수적 색채를 드러냈다. ▷국방◁ 각당의 국방 분야 공약은 군의 전력증강보다는 군복무등으로 파생되는 민원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여야를 막론하고 각당은 모두 현역복무기간과 예비군 훈련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걸었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현역복무기간을 24개월로 줄이겠다고 구체적인 단축기간도 밝혔으며,민주당과 자민련은 기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군 복무 단축등으로 인한 전력 보충 방안으로 신한국당은 「군전력의 전문화,정예화」를 국민회의는 「소수정예과학군 육성」,자민련은 「소수정예화」를 내세웠다. 각당은 또 군사시설보호 구역내의 경제활동 보장을 공통적인 공약으로 내걸었다. 색다른 공약이라면,민주당이 평시작전통제권의 완전환수를 요구하며 자주국방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나,자민련이 동북아다자안보협력체제 구축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틀 내에서 국방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다. ▷행정 4당◁ 모두 새정부 출범후 추진된 정부조직 개편 구상과 지난해 출범한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약속이 대종을 이룬다.신한국당은 이미 정부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제도적 기반 강화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공무원의 중립과 처우개선에 역점을 둔 것도 이제 더이상 조직개편등으로 뒤흔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반면 국민회의는 사회의 다원화를 이유로 내무부등 4개 부처의 폐지와 6개 부·청의 신설을 공약,공무원의 중립과 작은 정부라는 세계적 추세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지방경찰제 도입 약속도 범죄의 광역화 및 지역경계를 뛰어넘는 기동성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일반의 시각이다.
  • 삼성항공,8인승 헬기개발 착수/미밸사 공동

    ◎2012년까지 1,200대 생산 목표 삼성항공은 미국 벨사와 공동으로 8인승 쌍발경헬기(NLT)를 개발,98년부터 2012년까지 총 1천2백대를 생산해 「삼성­벨」이라는 상표로 세계시장에 판매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삼성항공은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민수·군수용 헬기를 해외에서 직접 들여오거나 주문설계대로 생산해 왔으나 이번 헬기사업은 벨사와 설계에서부터 조립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항공부문의 설계와 제작·관리시스템 분야에서 선진 기술개발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은 이 사업에 5백억원을 투자하고 기존의 경남 사천공장 시설과 장비,인력을 활용하되 한국로스트왁스 등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헬기관련 기술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87년부터 미국 벨사의 14인승 민수용 「벨 412·212헬기」와 캐나다 군수용 「CH­146헬기」의 동체구조물 3백50대분을 수주,핵심부품 80%를 국산화해 이중 2백60여대를 수출했었다.삼성이 벨사와 개발할 NLT헬기는 최대 이륙중량이 6천파운드(2천7백27㎏),최대순항속도 2백46㎞로 도시 비행과 긴급구난·의료용에 적합하다.개발비가 3억달러에 이를 이 헬기의 가격은 대당 2백만달러며 삼성은 세계시장의 절반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헬기사업에 참여해온 대한항공과 대우중공업은 삼성의 헬기사업 기술도입신고서를 통상산업부가 수리한 것과 관련,전문계열화원칙을 무시하고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가 중복투자 방지라는 명분아래 그간 항공산업의 전문화를 추진하면서 중형항공기와 차세대 전투기사업 등 고정익 분야를 모두 삼성에게 넘겨준 뒤 이제 회전익(헬기)까지 넘겨주었다』고 비난했다.
  • 중기 세계화의 길/박용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기고)

    경제의 세계화가 곧 기업의 세계화라는 등식이 최근 우리 경제계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이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국내시장 개방이라는 무역환경의 변화에 맞춰 정부가 세계화를 추진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그러나 세계화는 개방없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중소기업들은 개방의 의미를 귀에 익지 않은 자율·토착·국제경영으로 해석해 개방을 생존과 성장의 걸림돌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개방이 우리 기업들에게만 불리한 점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세계화의 목적은 대외적으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시키기 위한 경쟁과 도전의 기회를 늘리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힘,즉 경쟁력을 키우는데 있고 대내적으로는 외국기업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기르는 데 있다.따라서 세계화 실현의 전제인 개방화가 우리 중소기업의 장애물이라는 피해의식은 반드시 떨쳐져야 한다. 기업의 세계화가 대기업들의 전유물로 인식돼서는 안된다.중소기업들도 세계화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해야만 한다.그러나 중소기업의 세계화는 대기업과는 추진과정과 방법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자금난 인력난 및 불합리한 시장구조와 관행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무한경쟁」「국경없는 무역전쟁」으로 표현되는 무역환경의 악화라는 현실도 대면해야 한다.중소수출업체들이 자칫 수출의욕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소자본 소인력을 갖고도 미래기업을 키우는 중소기업들의 성공사례도 있다.자신감을 갖고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결과다.청주시에 있는 직원 8명의 자전거 페달 생산업체인 MBI가 캐나다에 「뒤로 밟아도 가는 자전거」 제조기술 3천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에 성공한 예는 무역환경의 악화에도 불구,세계시장이 곧 나의 시장이라는 굳은 의식이 거둔 소산으로 풀이된다. 지방자치단체 출범이후 대두된 과제중의 하나가 지방 중소업체들의 세계화다.지방경제의 활성화 없이는 지자제 정착이 힘들다는 사실은 지자체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들의 경영마인드에서 읽을 수 있다.지자체 출범원년인 95년에지자체들은 무공 국내 무역관과 공동으로 대표단을 구성,해외에 파견했고 단체장이 직접 단장을 맡기도 했다. 파견횟수의 양적 기준도 중요하지만 지방 중소기업들이 해외 세일즈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가능성을 모색했는가 하는 질적인 기준도 중요하다.다만 외국 바이어와 접촉한다거나 시장탐색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업의 세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해외바이어들과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 해외시장 마인드를 갖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그리고 중소기업이 당면한 현실여건을 감안,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강화와 지방자치 단체의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대목이다. 이제 중소기업의 세계화는 불가피하다.국내에서 업계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개방으로 외국기업과 무한 자율경쟁을 벌여야 한다.세계화는 생존전략으로 떠올랐다.물론 세계 어느나라에도 중소기업은 있다.이들을 배울 필요가 있다.외국의 중소기업들중에는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고유영역을 구축한 경우가많다.이탈리아 독일 대만 등에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 감히 침범할 수 없는 고유영역을 확보하고 있다.품질,가격경쟁력 등의 구호가 아닌 업종 전문화,기계화,브랜드화를 생존전략으로 삼았다.중소기업만의 독자영역을 구축한 노력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중소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의식전환과 대응자세 구축도 중요하다.도전을 기회로 인식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그리고 세계화를 쉽게 현실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대만기업의 성실성,일본기업의 친절,싱가포르 기업의 국제화감각,독일기업의 정확성,이탈리아 기업의 초일류 장인정신 등을 받아들여 우리기업의 장점으로 접목시키는 것이 세계화의 실천이다.작은 부분부터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 세계화시대 여성 사회진출 “격려”/김 대통령 숙대졸업식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숙명여대 졸업식에 참석했다.김대통령은 94년에는 서울대,95년에는 이화여대 졸업식에서 직접 축사를 했다.매년 대학을 바꿔가며 졸업식에 참석하는 새로운 관행을 만들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자유스럽게 대학을 선택,졸업생들을 격려하는 것은 문민정부의 달라진 모습의 하나다. 해방후 역대 대통령들은 국립인 서울대나 육·해·공 3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었다.유신 직후인 74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울대 졸업식에서 치사를 하던중 졸업생들이 돌아앉는 사태가 발생한 뒤 대통령의 서울대졸업식 참석관행이 사라졌다.군출신이었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3군사관학교 졸업식에만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모교인 서울대졸업식에 참석,20년만에 대통령의 대학졸업식 참석관행을 부활시킨 뒤 이대,숙대 등 사립대 졸업식 참석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2년째 사립여대 졸업식을 찾은 것은 세계화시대를 맞아 여성인력의 전문화와 사회진출을 격려한다는뜻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당초 방송통신대 졸업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숙대가 개교 90주년인 점을 감안,학교를 바꾼 것으로 알려진다.재임중 언젠가는 방송통신대 등 다른 학교도 찾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이날 졸업식 축사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과 세계화,정보화를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축사를 위해 등단할 때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축사를 마치고 퇴장할 때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모두 일어나 장내에 울려퍼지는 행진곡에 맞춰 3분여동안 힘찬 박수로 환송했다.김대통령도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졸업생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이날 졸업식에는 안병영 교육부장관,서정화 신한국당의원과 청와대의 김광일 비서실장,윤여전 공보·박세일 사회복지수석,그리고 랄프 마이어스 세계대학총장협의회사무총장이 참석했다.
  • 환경기능인력 34% “이직하고 싶다”

    ◎한국환경문제연 338명 대상 설문조사/과도한 책임·불공정 인사 “불만”/전문성 살려 적재적소 배치… 의욕고취 시급 환경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상당수의 전문인력들이 직장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특히 주어진 권한에 비해 과도한 책임과 진급등 인사상의 불공정한 대우에 대해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문제연구소는 20일 환경기술인력의 전문화 및 지원육성에 관한 연구를 위해 3백38명의 환경전문인을 대상으로 현재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환경관련업체의 종사자들 가운데 자신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19.3%인데 비해 불만족하다는 응답이 6.4%포인트가 많은 25.7%나 된다는 것이다.이들이 불만족한 이유로 제일 첫손을 꼽는 것이 업무를 수행할때 주어진 권한에 비해 과도한 책임(17.3%)을 지우고 있으며 다음으로 인사상의 불공정한 진급(16.3%),열악한 근무여건(13.6%)을 들고 있다.반면에 낮은 보수와 업무의 위험성 및 어려움에 대해서는 불만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불만족대상자 가운데 40%가 응답을 피하고 있어 이들은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답변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가장 심각한 것은 이직을 원한다는 점이다.이들 조사대상자의 무려 34%가 지금이라도 당장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른 직장으로 옮길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고 했고 25%는 같은 직장에서 다른 직종으로 옮겨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한편 환경업무 종사자 가운데 무자격자도 16%나 포함돼 있었다. 현재 법규상 환경산업체에 필요한 전문 기술인력은 2만2천여명.그런데 지난 94년말 환경관리기사 1·2급의 자격증 취득자는 6만4천여명이며 반면 환경기술사는 2백63명에 지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환경기사1급은 수요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인력이며 반대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환경기사2급과 환경기술사는 부족한 형편이다. 김병진책임연구관은 이에대해 『매년 수백명의 환경기사를 배출하고 있으나 이중 50%만이 환경업무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그들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가가 인정한 환경기술인력이 적재적소에 종사하도록 전문성을 살려 의욕을 북돋우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의 규정을 떠나 현실적으로 환경전문 기술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는 대기,수질,소음,진동등의 공해배출업소가 94년말 8만6천여곳에 이르며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환경산업체만도 9천여곳을 넘고있다. 김연구관은 이에대해 이들 업소들이 환경전문인력을 고용해야 하나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무자격자를 배치,환경오염방지시설을 운영케 하고 있어 사고의 위험이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환경관련 기업주들의 각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농어촌 육성재단 이사장 송노익씨

    정부는 15일 농어촌육성재단 이사장에 송노익전문화체육부국장(58)을 임명했다.
  • 한전,공기업 첫 「윤리강령」 선포/환경친화·고객만족 등 8개항

    ◎삼성·대우·기아도 곧 제정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투명한 경영풍토 조성을 다짐하는 「윤리강령」의 제정이 공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전은 12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종훈사장과 임직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 「윤리강령」선포식을 가졌다. 한전은 윤리강령에서 『국민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깨끗한 사회,밝은 사회,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만족과 환경친화,안전문화,인간존중,정직청렴,공정거래,정보 마인드,노사화합 등 8개항의 기업경영 규범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한전은 강령실천을 통해 「좋은 회사」로 이미지를 개선하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제일모직도 10·11일 이틀간 경주 코오롱관광호텔에서 「96 신경영실천 가속화전진대회」를 갖고 사회신뢰 경영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기아그룹도 내부 의견수렴과 전담부서의 검토를 거쳐 이달 중 윤리강령을 제정·선포할 계획이다.기아그룹은 강령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기업답게▲전문경영인 체제의 강화 ▲중소기업 지원 ▲환경보호 ▲임직원의 품위 유지에 관한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삼성·대우·금호·한보 그룹도 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화 추세,어떻게 활용하나/사공일(시론)

    세계화란 원래 용어는 기업경영과 관련하여 유래된 것으로 「국경없는 경제」 혹은 세계경제의 「깊은 통합」등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즉 전자·통신기술과 정보처리기술의 눈부신 발달,냉전의 종식,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등에 따라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가 하나의 조그마한 지구촌화하고,세계경제는 국경없는 하나의 경제권화하는 것을 세계화로 표현하는 것이다.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뜻의 세계화 추세의 가속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 추세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이러한 추세에 잘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추세를 우리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 먼저 정부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경영기법,그리고 지식과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잘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무엇보다 먼저 기업의 생산적 활동을 저해하는 필요 이상의 각종 규제나 간섭을 과감히 철폐하고 우리나라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모든 국내외 기업에게 동등한대우를 해주어야 한다.현재 정부가 세계화 기치 아래 각종 규제완화 내지 철폐시책과 대외개방시책을 펴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라 할수 있다.또한 우리 기업들도 기술개발과 경영혁신등 스스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함은 물론이려니와 다른 국내외 기업들과 각종 「전략적 제휴」와 「네트워킹」을 통해 함께 일하는 지혜와 능력을 길러야 한다.또한 소위 문어발식 분산투자를 지양하고 일정분야에 기업에너지를 집중함으로써 전문업종의 세계수준화를 기해야 한다.오늘날 많은 우리 기업들도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이러한 노력을 하고있는 것은 퍽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현재 노력이 충분하냐는 것이다. 지난주(8∼9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21세기위원회」(한·미 행정부,의회,학계,업계및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하여 비공개리에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목적으로 창설된 포럼) 제3차회의에서 이 문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졌다.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분명히 밝혀진 것은 미국의 정부와 업계인사는 물론이며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있는 학계인사들마저 우리 정부의 규제및 간섭철폐시책이 잘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믿고있는 점이다.또한 이들은 우리 기업,특히 재벌들이 일부 전문분야에만 집중투자하려는 노력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들 미국인사들의 시각이 반드시 객관적이고 정확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겠으나 우리 스스로를 평가하고 반성해보는 데 참고할만한 가치는 있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과연 우리 정부와 관료들은 각종 규제철폐와 대외개방을 남이 강요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는가.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는가.우리나라에서 기업활동을 하고있는 외국기업들을 「그들」이 아닌 「우리」로 보고 한국기업들과 동등한 대우를 하고 있는가. 또한 우리 기업들은 일부 전문분야의 세계 일류화를 위해 업종전문화 노력을 충분히 경주하고 있는가.외국기업을 포함하는 다른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나 네트워킹을하는 반대급부로 바라는 세계일류의 생산기술이나 경영기법을 개발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러한 질문등에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을때 우리는 세계화추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측 참가자들은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는 경제적 측면에서만 본 협의의 개념이 아니라 정치·사회·문화및 국민의식구조 등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임을 강조했다.따라서 현재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정책이 결실을 거두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강조되었다.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그것이 협의의 개념이든 광의의 개념이든간에 세계화정책의 결실을 거두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 될수록 우리 스스로가 그만큼 더 큰 손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이제 21세기도 눈앞에 다가와 있다.21세기 준비는 오늘 우리 세대의 몫이다.1백년전 우리나라의 기성세대가 당시의 국제화 추세에서 소외되고 이를 의식적으로 외면한 결과 20세기에 들어와 겪은 국가적 수모를 상기하며 세계화 추세의 적극활용을 다짐해야 한다.
  • 70노인 43년만에 고대서 “학사모”

    ◎6·25로 학업중단 지난해 재입학 6·25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올해 고희(70세)의 윤병국옹(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이 오는 24일 고려대 제 89회 학위 수여식에서 43년 만에 학사모를 쓰게 돼 화제. 정외과의 전신인 정법대 48학번인 윤옹은 4학년에 재학하던 지난 53년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한 학기를 남기고 자퇴했다고. 윤옹은 재학 중 1백72 학점을 들어 학제상 졸업학점(1백40점)을 넘겼으나 졸업을 위해서는 수업일수를 채워야 한다는 학칙에 따라 지난 학기에 「현대음악의 연구」와 「한국외교의 이상과 현실」 2개 과목을 수강,모두 B학점을 받음으로써 고려대 개교이래 최연장 졸업생의 기록을 경신. 동아일보 홍콩특파원인 윤득헌씨가 자제이며 대학 동기로는 작고한 송원영전국회의원,김하용전고려대교수,최창봉전문화방송사장 등이 있다.
  • 올 첫 국가기강 확립 실무협의 내용

    ◎「역사바로잡기」 3대 사정으로 부축/탈불법 발본… 공명선거 정착­선거사상/부실공사·폭력범 추방 역점­민생사정/권력형­지방행정 비리 척결­공직사정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기강실무협의회에서 확정된 올해 3대 사정업무추진방향은 「선거사정」과 「민생안정」「공직사정」이다. 이같은 사정방향은 김영삼대통령이 국정담화에서 밝힌 「역사바로세우기」와 「삶의 질 개선」으로 일류국가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국정목표를 사정측면에서 뒷받침하자는 차원에서 세워졌다. 특히 「선거사정」을 올해 제1의 사정과제로 삼은 것은 총선이 치러지는 해인 만큼 과거 부정과 타락으로 얼룩졌던 우리 선거역사를 바로세운다는 차원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거사정」에서 중점과제는 ▲탈법·불법선거 사범을 예방·단속하고 ▲공명선거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며 ▲선거시기를 틈탄 국가기강해이를 막는데 두고 있다. 따라서 유권자매수와 향응제공·후보자 비방·흑색선전·연설방해·재야­학원­노동단체의 불법선거개입·공천관련 비리·선거정국에 편승한 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동·조직폭력배의 선거관여 등이 모두 강력한 단속대상이 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방자치제 본격 출범 이후 첫번째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이같은 「고전적」인 불법·탈법행위 뿐 아니라 중립을 생명으로 하는 공직자로서 단체장의 선거개입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선거기간에는 3백명의 국세청직원이 투입되는 만큼 불법·탈법선거운동을 하려면 자금추적과 세무조사 등을 각오해야 하게 됐다. 「선거사정」과 함께 또 하나의 사정방향인 「민생사정」은 ▲부실공사 추방 등 안전문화의 정착과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폭력행위 등 범죄의 예방 ▲국민경제의 안정·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을 없에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감사원과 총리실 등의 감사및 점검활동과 검찰·경찰 등 관계기관의 민생치안활동을 강화하며,각종경제사범에 대한 단속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돼온 「공직사정」도 더욱 강력히 추진된다.불법정치자금 수수와 비자금조성등 정치권의 비리관행을 비롯,권력형 비리와 생계형 비리 등 공직사회에 잔존한 비리가 주요척결 대상이다. 또 지방자치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방행정비리를 몰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관련사정기관의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 국립중앙도서관장 김진무씨

    문화체육부는 1일 김진무전문화재관리국장(58)을 국립중앙도서관장에 임명했다.
  • 서울대 총장후보 4인의 「공약」

    ◎교육체제 국제수준으로 높일터­권숙일교수/「복수부총장제」 도입 행정전문화­김세원교수/서울대법·제2캠퍼스 지속추진­선우중호교수/학교발전기금 3천5백억 마련­이기준교수 서울대 총장선거가 각 후보들의 합동 소견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권숙일(물리학),김세원(경제학),선우중호(토목공학),이기준교수(화학공학)등 4명의 총장후보들은 30일 수원캠퍼스에 이어 31일 서울 관악캠퍼스 및 연건캠퍼스에서 소견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관악에서 열린 소견발표회에 참석한 2백여명의 교수들은 이수성전총장이 임기 9개월만에 총리로 떠난 것을 의식한 듯 『정부로부터 총리나 장관영입 제의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공약실현 여부에 대한 중간평가를 받을 용의가 있는가』등의 질문을 계속 퍼부었다.이에대해 후보들은 『서울대의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학교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기로 한 만큼 반드시 4년의 임기를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권교수와 이교수는 특히 『원한다면 중간평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말했으며 김교수와 선우교수는 『후보들은 모두 공약을 충분히 실천할 자질과 신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중간평가」반대의사를 비쳤다. 후보들은 또 서울대가 세계 초일류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울대법」제정과 재정확충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권교수는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조화시키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서울대의 교육체제를 국제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을 약속했다.김교수는 대학행정 전문화를 위해 부문별로 부총장을 두는 「복수부총장제」도입을 공약으로 제안했다.선우교수는 부총장으로서 이수성전총장이 추진하던 「서울대법」과 제2캠퍼스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학교발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2년 안에 3천5백억원의 발전기금을 마련하겠다며 「세일즈총장」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서울대 총장선거는 2월2일 전임강사 이상 1천4백21명의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직접투표를 거쳐 다수 득표자 2명이 대통령에게 추천되고 대통령은 이변이 없는 한 최다득표자를 총장에 임명하게 된다.
  • 법제처 올 업무계획 내용/OECD 가입 대비 법령 재정비

    ◎행정심판위 민간인 위원 과반수로 법제처는 25일 변화와 개혁을 위한 국정과제의 법제화를 마무리하는 한편 행정심판제도의 획기적 개선 및 지방자치 정착을 위한 자치입법 지원 강화에 올해 업무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 김기석법제처장은 이날 ▲세계화 시책의 정착을 위한 법적 기반확충 ▲행정심판의 대민 봉사기능 강화 ▲행정심판기능의 전문성 제고 등 96년중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세계화 정착을 위한 법적 기반확충 ▲세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법제 정비=OECD가입에 대비한 국내법령의 검토·정비.WTO체제에서의 분쟁해결사례 및 각국 국내법 정비사항의 수집·검토 ▲「경쟁력 강화 지원입법반」을 통한 입법지원 강화=행쇄위·세추위 등에서 제안된 개선사항의 법제화.경제규제법령에 대한 사전검토로 경쟁력제고를 위한 법제화 유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법제보완 ▲안전문화의 정착을 위한 법제보강▲국민복지 증진을 위한 법제보완 ◇국가안보의 강화를 위한 법제 보완 ▲국방관련 법령의 체계적 연구·지원 ▲남북관계 개선에관한 법제의 지속적 연구.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한 법제정비 ▲기초질서 확립 및 건전한 사회조성을 위한 법제보완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정치관계 법제의 연구·지원. ◇국민의 권리구제기능강화 ▲행정심판의 공정성 및 신속성 확보=행정심판위원회의 위원중 민간인 위원이 과반수가 되도록 구성 ▲행정심판청구기간 연장=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90일(종전 60일)이내에 행정심판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함 ▲구술심리 확대=가급적 서면심리 보다 구술심리를 하도록 해 국민의 심리절차 참여기회를 확대. ◇행정심판의 대국민 봉사기능 강화 ▲행정심판상담실 설치·운영 ▲행정심판제도 홍보강화=행정심판홍보 팸플릿을 제작,각 행정기관민원실 등에 배포.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법률교육 확대 ▲법률교육의 내실화 도모=교육기간 연장(3일→4일) 및 외부 전문가 초청한 사례 중심교육. ◇자치입법지원반 운영 ▲지방자치단체의 입법의견 등을 파악,법령정비시 반영 ▲법령상담의 적극적 실시. ◇세계 주요국가의 최신입법 자료수집 ▲미·일 등 주요 선진국 외에 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주변국의 최신 입법자료 수집,공공기관과 민간단체에 제공 ▲미의회 법률도서관 등과 통신망을 통한 법령정보의 상호교류 추진. ◇세계화 추진지원을 위한 법령영역의 확대 및 해외홍보 강화 ▲주요 통상·무역 관련 법령의 영역사업을 확대해 외국기업인 등에게 제공 ▲영문법령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에 연결,국내법령의 해외홍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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