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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현대전자

    “지금 정주영(鄭周永)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다면 생전에 흑자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80년대 초 현대가 반도체에 손을 댄다고 했을 때 일본의어느 전자회사 사장이 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83년 정회장은 기어코 현대전자를 세웠고 5년만인 88년 305억원의당기순이익을 냈다.이처럼 창업 5년만에 흑자를 낸 것은 국내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10년후인 올해,현대전자는 또 한번 비상(飛翔)의 기회를 맞았다.‘반도체빅딜’이란 산고(産苦)끝에 LG반도체를 흡수 합병한 통합법인 ‘현대전자’로 재탄생한 것이다. [D램 최강자로 변신] 현대전자가 통합법인으로 새출발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반도체의 주력상품인 D램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했다는 것이다.통합전만 해도 현대전자는 D램 시장점유율이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고 LG반도체는 5위였다.하지만 이제 현대전자는 D램에서 세계시장 점유율(20.8%)과 월 생산량(8인치 웨이퍼 기준 30만개) 모두 1위를 기록,명실상부한 최강자다. 현대전자 김영환(金榮煥)사장은 “올해 6조4,000억원,내년에는 반도체 부문만 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 정도면 D램 시장 점유율은 지금보다 1.2% 포인트 높아진 22%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사업 다각화] 현대전자는 D램 이후의 시대도 대비하고 있다.우선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D램 이외 제품의 매출비중을 현재 7∼8%에서 오는 2001년까지 18%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또 지난해 전체 반도체 가운데 1%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반도체의 매출 비중도 올해안에 3%대로 높이기로 했다.박상호(朴相浩)부사장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새로운 신기술 개발은 지양하고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특화,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비메모리 분야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을 뒷받침하는 것은 통합으로 70% 이상 강화된 연구인력이다.중복되는 연구인력을 신제품 개발에 재배치할 수 있게 됐고 또 프로젝트당 배정 인원 수도 이전보다 2∼3배 가량 늘릴 수 있다.따라서 신제품 개발서부터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9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비(非)반도체 부문정리] 현대전자는 앞으로 반도체 회사로 남게 된다.사업문화가 다른 여러 업종을 거느리다보면 어느 한분야도 전문화할 수 없다는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와 모니터,통신,전장(電裝)부문은내년 상반기까지 외자유치를 통한 분사(分社)형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현재3억달러 정도의 외자유치협상이 진행중인 LCD부문이 내년 1∼2월 가장 빨리분사될 예정이다. 비반도체 부문에서 총 1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부채비율 감축] 현대전자의 부채비율은 현재 350%에 이른다.현대반도체(옛LG반도체)의 부채 3조7,000억원이 더해졌기때문이다.현대전자는 이를 연말까지 200%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장동국(張東國)부사장은 “자사주를 포함,보유 유가증권 매각과 국내외 사업·자산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D램 거인’으로 재탄생한 현대전자는 이제 ‘반도체 거인’을 꿈꾸고 있다. 추승호 기자 chu@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현대전자가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매출구조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전자는 메모리,그중에서도 D램 쪽에 매출이 편중돼 있다.국내 경쟁사인삼성전자와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가운데 비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반면 현대전자는 3%에 불과하다.업계 관계자는 “D램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만큼 회사의 매출이 이에 집중돼 있으면 위험분산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메모리 가운데 D램 매출비중도 삼성은 70%인데 반해 현대는 무려 92%에이른다.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카메라나 인터넷 음악 재생기(MP3)등의 저장장치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요즘 없어서 팔지 못한다는 ‘플래시메모리’쪽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충고다.
  • [‘99 대한매일 광고대상] 심사평

    대한매일 광고대상 수상작이 결정되었다.광고는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며,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볼 때 2000년을 앞둔 대한매일 광고대상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대한매일 광고대상은 본지,스포츠서울,출판 등 매체별로 대상과 최우수상,기획제작상,마케팅상 등으로 전문화하여 수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심과정을 통해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우수한작품이 많았지만 본지 대상은 LG전자CU의 기업광고가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세상을 바꾸는 힘,디지털LG”라는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슬로건으로 파격적인 시리즈광고를 집행해 온 LG는 새로운 세대의 주역에게 디지털강국을 만들어 주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임산부의 부른 배를 디지털의 “D”로 비유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적인 칼라톤에서는 첨단기술의 연상색인 차가운 색상을 배제하고 따뜻한 계열의 색상으로 디지털 기술 이미지를 친근감있게 접근한 아트웍이 돋보였다. 스포츠서울의 대상으로 선정된 삼성의 밀레니엄 기업광고 이승엽편은 한국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바꾸어 놓은 프로야구 이승엽선수의 56호 홈런 도전과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도전만이 새천년을 열어가는 힘이라는 삼성의 메시지가 어필하고 있다. 출판부문 대상인 태평양의 아이오페 화장품광고는 메인 비쥬얼의 고급스러운 제품사진과 독특한 타이포,레이아웃 등에서 아트웍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대상과 경합을 벌였던 SK텔레콤의 제3세대 이동통신 IMT-2000과한국통신의 파우파우,패션브랜드 SONORE 등은 사용자 중심시대 변화하는 소비자의 생각과 태도 등에 바탕을 둔 소비자 편익중심의 광고로 제품의 메시지 전달과 크리에이티브가 뛰어났다. 그리고 한국전력의 장애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기업광고는 광고의 사회적책임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을 반영해주고 있다. 그외 많은 광고들이 밀레니엄,디지털,환경 등 새로운 세기의 화두를 컨셉으로 하면서 보다 강한 임팩트효과에 신경을 쓴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대한매일 광고대상은 심사시 매체 특성과 크리에이티브전략의 상관성을 중시함으로써 광고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권명광 심사위원장·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
  • [발언대]

    경찰에 투신한 지 1년이 되는 신임경찰관이다.갖은 불법과 무질서로 얼룩진 우리의 교통문화를 보면서 일반시민이었을 때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점을 느끼게 된다.우리의 운전문화는 사실 무엇이 정상인지 혼란이 일 정도이다.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음주운전,왜곡되고 변형된 자동차문화는 속도와 미관만을 과장한 자동차 광고도 한 몫한다고 여겨진다.몇초 만에 시속 150㎞에이른다는 자동차광고는 국내 도로여건을 생각지 않고,사고를 부추긴다. 그래서 규정속도인 80㎞로 달리다가는 뒷차의 경적과 번쩍거림,갖은 욕설을 들으며 추월당하고 차를 세우고 싸우게 된다.작은 접촉사고라도 나면 ‘죽을 뻔 했다’는 주장과 함께 단순과실범을 살인미수범으로 취급하며 재판까지 한다.이런 운전습관 속에서 교통사고 줄이기운동은 정부나 경찰의 외로운 캠페인같다.매년 1개 사단병력의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거나 불구가 되는 현실에서도 자기는 예외라는 방심과 타성이 이런 운전습관을 되풀이하게 한다. 운전자들은 흔히 자신의 무모함을 자랑한다.“어디서 170㎞로 달려 몇분에끊었다”,“그 차는 밟아봤자 120㎞밖에 안나온다”,“어느 골목으로 가면음주단속이 절대 없다”그리고 경찰에 적발되면 ‘급한 일이 있어서 부득이하게’,‘함정단속’이라고 말한다.도대체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중한 일이무엇인가,과연 함정단속 앞에서도 떳떳한가 묻고 싶을 정도이다. 어느 과학실험결과를 보면 사람은 동물보다 나약하기 한이 없어서 시속 16㎞의 저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에 부딪쳐도 죽거나 불구가 된다고 한다.자신의 판단과 차성능만 믿고 속도를 즐기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장난이다. 선택과 행동은 자신의 몫이다.특히 그것이 자신의 생명과 가족의 행·불행을 가르는 일임에야 무슨 강조가 필요한가.한번 사고가 난 후 정신을 차리기에는 그 대가가 너무 가혹하다.새천년을 앞두고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운전문화만은 바꾸자.교통사고 현장에 서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토록 위험한 운전습관을 버리지 못하는지 아쉽기만 하다. 김상민[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경찰서 순경]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중국/ 잠깬 거대한 대륙-비상’용틀임’

    새 천년을 눈앞에 둔 중국은 전체가 하나의 꿈틀거리는 용처럼 ‘용틀임’을 하고 있다.어제의 중국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국으로서 ‘잠자는 사자’였다면 오늘의 중국은 마치 청년과 같은 힘과 활기가 넘쳐 흐른다. 오는 12월 20일에는 식민역사의 마지막 잔재인 마카오의 주권 반환이 이뤄진다.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열강의 침략과 내전이라는 쓰라린 고난과 형극의 장정에 종지부를 찍고 21세기와 새로운 천년을 향한 비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국민적 행사로선 2008년 올림픽을 북경시에 유치하기 위한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중국에 올림픽이 유치되면 새로운 세기의 중국의 역량과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1세기를 맞아 중화세기단(中華世紀壇)’이라는 상징 조형물을 건립중이다.새로운 세기,새로운 천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조형물이다.세계 최대의 토목공사인 삼협댐 공사도 중국인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장강(양자강)을 따라 중경부터 외창까지 600㎞에 이르는 수로공사다.2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이공사는 ‘젊은 중국’의 활력을 실감나게 한다. 중국이 내세우고 있는 21세기 목표는 비교적 명료하다.장쩌민(江澤民) 당총서기는 최근 중국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등소평 이론을 높이 받들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21세기까지 밀고 나가자”고 주창했다.즉 2010년까지 GNP를 2000년의 2배로 늘려 초급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완성하고 2020년까지는 국민경제 발전 및 각종 제도를 완비하며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50년까지는 부강하고 민주적 문명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표명한 것이다. 정치분야에서 중국은 정치체제 개혁의 지속추진 및 민주법제 수립을 강조하고 있다.대외정책 분야에서 중국은 다극화 추세 발전이 세계의 평화,안정과번영에 유리하다는 평가하에 독립 자주의 평화외교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선부론(先富論)에 기초한 국가 발전전략도 눈길을 모은다.상대적으로 개방·개혁의 혜택이 미치지 못했던 농촌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도시 및 연해지방의 발전을 중서부 내륙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국토 전체의 균형적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사회 문화면에서도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균형발전을 강조한다.간부육성을 위해 혁명화 연소화 지식화 전문화 등 4대 원칙을 정했다. 중국정부는 21세기를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기회있을 때마다 ‘지식경제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지식경제 육성을 위해 중국과학원의 ‘지식산업의 창조와 혁신공정’과 경제무역위원회와 과기부의 ‘기술의 창조와 혁신공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북경의 ‘중관촌(中關村)’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서 중국의 정보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70년대 말 심천에서 시작된 개혁개방의 경제적성과가 80년대 상해의 포동을 거쳐 21세기에는 북경의 중관촌까지 북상하는느낌이다. 21세기를 맞는 중국은 조용한 가운데 ‘기술흥국 교육흥국 정보화에 기초한부강,민주 문명의 신장정’을 지향하고 있다. 권병현 駐중국대사
  • [기고] 재벌개혁 공방

    재벌개혁 논의가 후퇴하는가? 대통령의 8·15경축사 이후 재벌개혁은 탄력이 붙는 듯했다.재벌개혁 논의도 이해당사자를 제외한다면 개혁 자체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었다.다만 개혁방법을 둘러싸고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는 시각과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시각의 대립이 있었을 뿐이다. 대부분의 언론은 물론 야당도 재벌개혁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 단지국가가 주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했을 뿐이다.재벌개혁 여부에 대한 합의는 사실상 국민적 합의이기도 하다.그런데 최근 한국과 미국의 최고로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의 교수들이 전경련 강연과 논문을 통해 재벌개혁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재벌개혁 논의가 후퇴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유감스러운 점은 재벌개혁 반대론이 현실의 왜곡이나 논리의 비약,흑백논리에 의거하고 있어 학문적인 성격의 주장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선동적인’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론은 우선 재벌개혁의 목표가 재벌 해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대우사태를 보면 재벌도 해체될 수는 있다.그러나대우는 다른 재벌들이 IMF위기를 맞이하여 내부정비를 하는 동안 유일하게 차입에 의한 팽창일로의 구태를 계속한 재벌이라는 점에서 해체를 자초한 경우이다.오히려 지금 정부는 관련 대기업들을 하나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까지 고려하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다. 정부가 재벌개혁의 방향으로 설정해 놓은 8가지 원칙 어디를 보아도 재벌해체를 지향하는 것은 없다.재벌개혁의 긍극적인 목표는 현재와 같은 ‘황제경영’과 ‘선단식 경영’을 탈피하여 선진적인 대기업들로 거듭나게 하고 이들이 역동적인 중소기업군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루는 선진 한국경제를 구축하는 데 있다. 그런데 마치 ‘재벌개혁=재벌해체=대기업 해체’라는 억지논리를 펴면서 ‘재벌존속=대기업 존속’이라는 대항논리를 제시하고 재벌개혁 정책이 중소기업만 있는 경제를 지향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관계의 왜곡이다.뿐만 아니라 한국 재벌을 옹호하기 위해 즐겨 인용되는 GE나 일본의 기업집단들은 ‘황제경영’이 이루어지는 재벌들이 결코 아니다.따라서우리 재벌을 해체하려면 ‘다른 나라 재벌도 같이 해체하자’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없는 재벌을 어떻게 해체하겠는가? 초일류의 대기업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업종의 전문화는 불가피하다.그 이유는 우리경제의 가용자원이 유한할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 비해서는 더욱 유한하다는 기초적인 사실 때문이다.독일의 벤츠그룹은 삼성그룹의 30배가 넘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츠그룹는 초일류를 지향하면서 크라이슬러 자동차와 합병했다. 이처럼 선진 대기업들도 경쟁을 위해 전문화 방향으로 초대형화하고 있는현실에서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으로는 이들과 경쟁할수 있는 초일류 대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병원이나 종합대학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전문화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펴는 것은 학문적 비유로분류되기도 어렵다.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에 한국경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벌계열사들이 국제경쟁력 있는 대기업들로 거듭나야 한다. 재벌개혁의 방향으로 제시된 책임경영의 확립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이의가제기되고 있다.마치 그것이 재벌총수들의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퇴진을 겨냥한 것처럼 왜곡하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소유와 경영이 100% 분리된 것은 공산국가의 사업소’라는 주장은 사실관계에도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실무근의 비난이다.공산국가 사업소는 100% 소유와 경영이 일치했으며,재벌개혁이 소유와 경영의 100% 분리를 지향하고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재벌개혁은 명백히 권한은 무한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황제경영체제’를타파하는 것으로 권한과 책임의 균형은 시장경제의 기본원칙이다.시장을 성장시켜 나중에 재벌들을 개혁하자는 하버드대 교수들의 주장은 차라리 순진하다.한국경제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재벌체제를 방치한 채 어느 세월에 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지,그리고 그 사이에 재벌들의 성장은 멈추어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결국 재벌개혁을 하지 말자는 주장을 다른식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재벌개혁 논의의 차원을 높이자.21세기 지식기반경제의 도래에 대비하는 시장경제의 구축이라는 목표에 어느 방향이 가장 적합한 지를 놓고 논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 근시안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여 비전을 잃는다면우리는 다시 후진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김호균 명지대 교수·지식정보학]
  • 합참의장 曺永吉·육참총장 吉亨寶 내정

    정부는 오는 27일 단행되는 대장급 인사에서 합참의장에 조영길(曺永吉·갑종 172기)2군사령관을,육군참모총장에 길형보(吉亨寶·육사 22기)3군사령관을 내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남신(李南信·육사 23기)국군기무사령관과 김인종(金仁鍾·육사 24기)국방부 정책보좌관은 대장 진급과 함께 3군사령관과 2군사령관에 보임될 것으로 전해졌다.강신육(姜信六·육사 24기)육군참모차장은 대장 진급과 함께 1군사령관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기무사령관에는 김필수(육사 26기·합참작전기획부장)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에 앞서 23일 정수성(鄭壽星·갑종 202기·보병학교장)소장을중장 진급과 동시에 군단장에 보임하는 등 군단장급 4명 외에 96명을 준장과소장에 진급시키는 장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정기인사에서 육군 50명,해군 11명(해병대 1명 포함),공군 12명 등 73명이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했으며,육군 15명,해군 5명(해병대 1명 포함),공군 3명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했다. 육군에서는 정 보병학교장 외에 신일순(申日淳·육사 26기)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황규식(黃圭軾·육사 26기)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이상희(李相憙·육사 26기)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군단장에보임됐다.또 류우식(柳雨植·육사 28기·육본 군수참모본부 기획처장)준장등 9명이 소장 진급과 동시에 사단장으로 진출했으며,신택균(申澤均·육사 26기·공병학교장)준장 등 6명은 소장 진급과 함께 임기제인 전문직위에 보임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 과학화와 전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서 “학연·지연·혈연은 물론 일체의 청탁도 배격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세무직 채용 9급 줄이고 7급 늘린다

    내년부터 9급 세무직공무원의 채용 규모는 줄어들고 대신 7급 세무직공무원의 채용 규모는 대폭 늘어난다. 재정경제부는 22일 국세공무원을 특정직으로 바꿔 별도로 운영하는 내용의국세공무원법 제정이 중앙인사위원회의 반대로 철회됨에 따라 우선 급한 대로 올해 안에 국가공무원법령을 개정,7급 중심으로 국세공무원을 채용해나가기로 했다. 노형철(盧炯徹)재경부 조세지출 예산과장은 “세무행정의 전산화로 일일이손으로 대장을 정리하는 등 단순업무 인력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행정의 전문화가 가속화하면서 인력의 고급화가 시급해졌다”며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7급 세무직공무원 수는 늘리고 9급 세무직공무원은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과장은 특히 “올 들어 6급 이하에서 퇴직한 사람이 760여명이나 되고지난해에도 1,051명이나 공직을 그만둬 이직률이 7.6%나 된다”며 “대부분이 10∼15년차로 퇴직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도 전산능력과 회계처리및 분석능력을 갖춘 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년200명 정도씩 신규 채용했던 9급 세무직공무원의 신규 채용 규모가 내년부터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또 오는 2001년 세무대학이 폐지됨에 따라 매년 8급으로 발령을 받았던 졸업생 160명이 2002년부터는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이 인원만큼 7급 정원이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외언내언] 관전문화

    스포츠의 강점은 상대방의 승리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진 팀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 반듯한 매너에 있을 것이다.만약 스포츠에서 기본질서가실종된다면 ‘어린이에게 꿈을,어른들에게는 건전한 여가선용을 제공한다’는 스포츠 본래의 취지에서 크게 어긋나는 일이다.경기관람의 묘미는 내가좋아하는 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경기에 몰입하는 동안 카타르시스와 민족 화합이라는 큰 틀을 짜낸다는 점에서 여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그러나지나치게 승패에 집착한 나머지 경기에 지고나면 선수들끼리 난투극을 벌이거나 흥분한 관중들이 빈 병,빈 깡통을 내던지면서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일은 다반사로 있어왔다. 지난 2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또한번 신선한스포츠게임에 먹칠을 하고 있다.내가 응원하던 팀이 졌다고해서 홈런을 치고들어오는 상대방 선수에게 물병을 집어 던지는 매너없는 관중이나 헬멧과 배트를 관중석에 던지고 철망에 엉겨붙어 욕설을 퍼붓는 몰지각한 선수나 막상막하라는 생각이 든다.경기에 졌다고 해서 질서의식을 팽개치는 관중이나 그런 관중에 같은 태도로 맞대응하는 선수들이 있는 한 우리의 스포츠문화는 발전하지 못한다.충동과 발작을 억제하지 못하면 난동으로 번지고 난동의 연속은 결국 스포츠 파멸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로 야구가 출범한지 18년, 다른 종목과는 달리 규모와 내용면에서 거듭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긴 하지만 경기장에서의 욕설과 극단적인 이기주의노출은 오히려 ‘난동’을 즐기며 부추기고 있지나 않나하는 의구심마저 들게한다.관중석의 쓰레기 더미와 일부 술취한 관중의 난동 등 해마다 되풀이되는 똑같은 저질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데도 경기장 질서파괴 행위에 대해뒷짐을 지고 방관하는 듯한 한국 야구위원회(KBO)의 속수무책이 그렇다.연고지 중심의 프로 스포츠를 지역의식과 연계시키려는 유치한 발상도 청산돼야한다. 관중없는 스포츠,스타없는 스포츠,라이벌없는 스포츠는 얼마나 밋밋한가.반전과 예상외의 경기진행은 스포츠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마련이다.‘응원문화를 보면 민족성을 알 수 있다’고 했듯이 폭력일색인 우리의 부끄러운 관전문화는 뼈를 깎는 아픔으로 고쳐야 한다.더구나 우리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있다.각국에서 몰려오는 외국인 관중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관전매너를 비교할 것을 상상해 보라.등골이 오싹해지지 않는가. 성숙한 경기관람의식을 위한 자각과 절제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다. [李世基논설위원 sgr@]
  • “중선거구제로 정치개혁” 박태준총재 국회연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1일 “공동여당이 중선거구제와 완전무결한선거공영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치개혁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라며 정치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박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좁은 지역에서 한 사람만 뽑는 선거는 불법과 금력,무리를 동원해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절박감을 후보자들에게 심어주었고 유권자 표의 50% 이상이 사표가 돼 국정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현행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지적했다.특히 보스체제 청산을 위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도 중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또 “다시는 정경유착이 없어야 하고,정당과 정치인은 반드시 합법적범위 안에서 깨끗한 비용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총재는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국민과의 약속에 따라 재벌 스스로 사업의전문화,부채 축소,경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더욱 서둘러야한다”면서 기업의 자발적 개혁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반기업적 분위기와 기업인의 사업의욕을 위축시키는 경제현실은 시정돼야 한다”면서 ‘신바람 나는’ 창업과 경영환경 조성을 정부측에주문했다. 그는 대북문제와 관련,“남북화해를 적극 지지하되,국가의 안전장치를 포기하거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대북정책이어서는 안된다”며 국가보안법 개정등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신지식인’ 이수만씨 예산처서 강연

    인기그룹 HOT와 SES 등 스타군단을 거느린 SM기획의 대표 이수만씨(47)가 20일 기획예산처를 찾았다.각계인사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예산처가 마련한 ‘신지식인과의 대화’에 초대된 것이다. 강당에 모인 200여명의 ‘넥타이부대’는 이날 전문MC에서 잘 나가는(?) 음반기획사 대표로 변신한 이씨로부터 대중문화 개방의 산업적 효과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씨는 먼저 우리 방송광고시장의 규제와 대중문화시장의 폐쇄성을 꼬집었다.방송광고의 단가가 획일적이어서 전문화되고 다양한 방송프로를 제작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씨는 이어 대중문화를 적극 개방하고 그만큼 해외로의 진출노력도 강화할것을 주문했다. “우리 영화나 음악이 해외에 적극 진출해 호응을 얻게 되면그만큼 ‘한국’이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올라가고, 이것이 곧 우리 상품의수출확대로까지 연결될 것”이라는 얘기다.일과를 서둘러 마치고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남짓 이씨의 강연을 들은 기획예산처 관료들의 표정은 다양했다.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다가도 지루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기획예산처는 이씨에 이어 내년 1월말까지 인터넷 전문가 김동수씨(28일),시(時)테크 전문강사 윤은기 국제기업전략연구소 소장(11월 11일),전동수 삼성전자 상무(11월 25일),토론전문가 허경호 경희대교수(12월 23일) 등 9명의각계 전문가들을 초청,강연을 들을 계획이다. 정부와 공공부문의 개혁작업을지속적으로 추진할 개혁마인드를 키우자는 생각에서다. 진경호기자 jade@
  • 공공근로사업 패턴이 달라졌다

    올 하반기 들어 공공근로사업의 패턴이 양 위주에서 질 위주로 크게 바뀌고 있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청자가 급감,사업량이 줄어든 반면 내용면에서는 취로와 구호 위주에서 고학력자 중심의 전문업무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18일 서울시와 각 구청에 따르면 올들어 시행중인 각종 공공근로사업은 지난해의 제방쌓기, 도로정비 등 단순노무 위주에서 탈피, 전산화와 정보화 등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대폭 전환됐다.참여자의 연령이나 학력,기능 등에 대한 고려없이 무작정 사업장에 배치하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와 각 구청이 연인원 332만9,000명을 대상으로 했던 지난해 공공근로사업은 하일동 제방축조,한강 녹지정비,용산 가족공원 나무심기,도로정비 등 단순노동 중심이었다. 그러나 올 4단계 사업에서는 시 홈페이지 운영지원,보육교사 교육원 관리지원,호적 및 건축대장 등 각종 업무전산화 및 정보화 지원,사무용 컴퓨터 서비스보조 등으로 업무가 전문화됐고 인력의 배치도 학력과 기능 중심으로 이뤄졌다. 중랑구의 경우 지난해 2단계 사업때는 전문적 기량이 요구되는 사업이 고작 재산물품·세무·건축물전산화 뿐이었으나 올해는 주민등록 화상입력,민방위 전산관리,문화원 및 도서관업무 보조 등으로 확대됐다. 영등포구도 올해 문서 마이크로필름화,공장등록 데이터베이스 구축,세무·행정통계·자료실 전산화와 함께 각종 데이터베이스 작업 등 전문적이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초·구로·송파·관악·은평·강동구 등 대부분의 구가 비슷한 양상이다.실무자들은 “60∼70% 정도의 사업이 고학력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며 “공공근로 참여자들의 학력과 직종·인원 등을 감안해 안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올해 3,0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100만명을 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참여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준데다 구호차원에서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업별로 적정인력을 선발하는 등 생산성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장애자와 노령자,저소득주민에 대해서는 이런 추세와 관계없이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한국통신

    지난달 말 자회사인 한국통신카드 매각.다음달 중 한국통신케이블TV와 한국통신진흥 매각 예정… 최근 숨고를 틈없이 이어지는 한국통신의 구조조정 발표는 ‘핵심 전문화’향한 회사의 바쁜 걸음걸이를 나타내 준다.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투자자문회사 모건 스탠리가 최근 한국통신을 두고 ‘아시아 기업 경영혁신의 모범’이라고 평가한 점은 이와 무관치 않다. ■필요한 것만 남긴다 한국통신은 한때 대표적인 ‘공룡’ 공기업으로 불리웠다.그러나 지금은 ‘구조조정의 교과서’로 통한다.성영소(成榮紹·56)부사장은 “종합통신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21세기형 선진 경영시스템을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출발점은 경영혁신 프로젝트 ‘핀 투 케이티’(Pin to KT).수익성을 경영의기본틀로 설정해 합리적인 재무관리와 조직 및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는 뜻의 영문 머릿글자에서따왔다.이 계획에 따라 지난해 임원·간부진의 3분의 1을 교체했고,1만2,000명의 인력을 줄였다.또 260개 전화국을 91개 광역 전화국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사업부문을 외부에 맡겼다. ■지식경영으로 승부한다 한국통신에서는 결재용 서류를 들고 이방 저방 드나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이계철(李啓徹·59)사장이 줄곧 추진해온 ‘지식경영’의 한 단면이다.이 사장은 “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업무를 계량화하고 이를 최대한 실무에 반영함으로써 한국통신이 최우선 과제로 삼은 고수익 기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영의 혈관은 지난 4월 구축된 사내 ‘지식경영 네트워크’.문서를 100% 전자결재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업무관련 정보도 기존 ‘관리자 결재-공람’의 단계를 없애고 전자우편을 통해 곧바로 해당부서 직원에게 전해진다. 송영한(宋映漢·43)기획조정실장은 “종이값이나 시간 절약 등으로 연간 수억원대의 금전적 이득을 본 것도 성과지만,무엇보다도 첨단 통신회사의 직원에 걸맞는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켜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프로젝트 21 통신산업은 어느 곳보다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분야다.유선과 무선,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의 경계가 사라지고 인터넷 중심의 데이터통신망으로 통합되는 추세에 있다.이에 발맞춰 한국통신은 ‘초고속 프로젝트 21’을 추진해 왔다.폭증하는 인터넷 수요에 맞추기 위해 서울·대구·부산 등 주요 도시의 인터넷망을 2.5Gbps급으로 종전보다 16배 빠르게 바꾸고 인터넷 국제회선을 150Mbps급에서 200Mbps급으로 증설할 계획이다.다가올 정보화사회의 통신수요를 충족시키는 첨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외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인 국내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이동통신 IMT-2000의 기술력도 빼놓을수 없는 성과다.97년부터 100억원의 연구비와 6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지난해 8월과 올 5월 각각 동기(同期)와 비동기식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1세기 일류가 되려면…설비 선진화로 고장률 낮춰야 ‘과감한 시설투자와 수익성의 확보’ 한국통신의설비 선진화 정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디지털이나 광통신망을완비하지 못한 탓이다.선진국의 경우 회선이 100% 디지털이지만 한국통신은70%가 채 안된다.전화회선 고장률도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다. 과감한 투자가 없으면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다.그래서 한국통신 경영진은전화요금을 현실화해 투자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음성전화의 비중이 줄어들고 데이터통신 중심으로 통신환경이 바뀌고이동전화,제2 시내전화회사 및 별정통신 등이 빠르게 뒤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한국통신에게 만만찮은 도전이다.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수익구조 개편과 국내 최대 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지적한다. 김태균기자
  • 첫 中企人대회 의미

    12일 청와대에서 처음 열린 중소기업인대회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중기육성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경제의 실핏줄과 같은 중소기업을 왜 튼튼히 해야 하는가는 일본과 대만 등 선진국의 예를 보면 잘 알수 있다.이번 행사에는 전문화된 대기업과함께 중소기업을 새 천년 지식·정보사회를 지탱할 주춧돌로 삼겠다는 정부의 뜻이 담겨있다.외환위기이후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 온 중소기업인들을 보듬고,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매년 5월 중소기협중앙회가 열던 행사를 ‘새 천년은 중소기업과 함께’ 하기 위해 한차원 끌어 올렸다.중소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지난 1년여동안 2만5,000개가 쓰러지고 100만명의 종업원들이 일터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이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중소기업들의 노력으로 하루 100여 업체가 새로 생길 정도로 원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에게 자금 지원은 물론 기술 및 인력·해외정보 등 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부문도 집중 지원키로 했다.무엇보다 내년부터 ‘특례보증제도’를 도입,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숨통을 터주기로 했다.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원하기만 하면 금융기관이 1억원까지 상업어음을 할인해 준다.심사도 3일내 끝내고,소액어음에 대한 업체별 보험인수한도도 연매출액의 25%에서 50%로 대폭 늘린다. 또한 현재 30%선에 그치는 중소기업 판매대금의 현금결제비중도 50%이상으로 높여 나가기로 하고 대기업의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벤처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방안도 구체적이다.민관 공동으로 1조원규모의 기금을 설립해 융자 중심에서 투자 위주로 자금을 지원한다.전자 기계 영상 패션 소프트웨어 등 창업초기 자금소요가 많은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또한 전국 20여개 지역을 벤처타운으로 가꿔 우선 정보통신망을 구축해주고 이용료를 감면해 준다.병역특례요원도 우선 배치해준다.미국 실리콘밸리에 종합벤처지원센터를 세우고 향후 4∼5년간 1,000여명을 미국 대학에 파견,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박선화기자 psh@
  • [대한시론] 대법원장께 드리는 글

    대법원장님, 취임하신지 며칠 되지 않아 바쁘시리라 생각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법을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사법의 속성은 정치를 배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사법은 합리성과 논리적설득력을 힘의 원천으로 한다는 점에서 ‘네편이냐 내편이냐’라는 동지와적의 관계를 속성으로 하는 정치를 본질적으로 피하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그렇지 않을 경우 사법의 ‘분쟁판단’은 설득력이 없어져 표류하게 될 겁니다.과거 이승만 정권의 진보당 사건,박정희 정권의 1971년 제1차 사법파동,유신과 판사 재임명 탈락,고문사건에 대한 소신없는 판결 등은 이를 여실히 말해줍니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선임된 법관만이 사법의 속성을 가장 잘 실현할수 있으며 바로 그것이 사법권 독립과 민주화의 핵심이라고 봅니다.사법권은 국민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실현하는 국가권력이므로 이를 담당하는 대법원장·대법관 그리고 법관의 인사는 ‘국민’에게 공개되고 국민을 설득하여 국민적 힘을 얻어야 하며, 이러한 국민적 공론화야말로 초대 대법원장인가인(街人) 김병로 이래 반법치(反法治)에 맞선 대법원장이 드물었던 우리사법부의 정치적 독립과 권위확립의 첫 걸음이 됩니다. 법원 인사가 고시 기수,출신지역,유력자와의 친분 등을 주된 고려의 대상으로 하는 법원 내부의 관점이 아니라 법조인으로서의 법률적 식견,인간으로서의 세계관적 품격 등이 총체화되어 이루어질 때 판결은 법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해석에 기초하고, 법 논리가 허용하는 한도에서의 사회 정향적 자세를유지할 수 있으며, 그때 법원은 정치의 법무참모에서 벗어나 국민의 사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대법관은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에 의하여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합니다.이때 대법관으로 지명된 사람은 국회의 동의에 ‘앞서’ 국민에 의해 검증받는 단계가 마련되어야 하고,그 방식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 국회에서의인사청문회라 생각됩니다.국회의 인사동의권은 그 인물에 관하여 ‘알 권한’인 ‘청문회개최권’을 외연으로 하므로 법리상으로도 무리가 없습니다. 대법원의 새로운 밀레니엄의판을 구성하는 대법관이 내년까지 9명이 바뀐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21세기 사법의 형성을 대법원장께서는 국민이 함께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법관들이 정치권의 영향력에 휩쓸리는 주된 원인은 사법부의 수직적 구조를 가져오는 ‘관료법조제’에 있으며 이로 인한 법관의 관료화는 사법의 정치적 독립에 장애를 주고 있습니다.관료법조의 양대 기둥인 법관 직급제와 승진제를 점진적으로 폐지하여야 합니다.전관예우를 위시한 많은 사법비리가이같은 풍토와 직접 관련돼 있다 합니다.대륙식의 ‘법조직업주의’를 하루아침에 영미식 법조일원주의로 바꾸기 어렵고 비현실적이겠지만 관료법조제로 흐르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재야와 재조(在朝)간 인사교류의 활성화,평생 법관제 등을 이제는 실천하여야 21세기 사법이 요구하는 전문화된 법관도 양성할 수 있으며,‘판결하는자가 법관’이라는 상식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70년대 이후 몇 차례 사법부 독립의지를 표출한 ‘사법파동’이 있었지만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대법원장이 ‘제몫’을 다해주지 못했기때문이라는 평입니다.대법원장이 사법부 독립의 상징으로서 중요사건의 ‘외풍’을 막는 역할을 하려면, 대법원장 등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고려를 취임한 그날부터 버려야 합니다.이제부터는 대통령이 주관하는 정치와 분명히 구별되는 사법을 책임지는 수장이기 때문입니다.법원의 예산이 전체 국가예산의 1%도 안되는 현실이어서 어렵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사법이 사회의 질서를 ‘개인적 정념’(pathos)에서가 아니라 ‘사회적 기풍’(ethos)에 입각하여 형성되도록 이끌어야 ‘유전무죄’식의 사법허무주의가 극복될 수 있습니다.법관으로 하여금 사법을 그와 같이 이끌 수 없게하는 제도와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1995년 ‘서소문시대’의 대법원을 마감하고 이어진 ‘서초동’ 법조를 살찌우는 ‘최대법원장 시대’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姜 京 根 숭실대교수·헌법학
  • 부품·소재산업 선도기업 집중 육성

    자동차,전자,기계,금속,화학 등 5대 핵심 부품·소재산업의 성장잠재력이큰 선도기업(스타 컴퍼니)에게 산업기술개발자금 등 관련예산 3,300억원이내년부터 보조금이나 융자금으로 집중 지원된다.수요자가 새로 개발된 핵심부품과 소재를 쓰다가 하자로 인해 피해를 보면 이를 보상해주는 신뢰성 보험제도가 도입된다.부품·소재업체들의 전문화와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이들 업체의 중소기업 요건이 완화된다. 산업자원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부품·소재산업 육성방안을 마련,6일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10개 업종별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가졌다. 5대 핵심분야에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선도기업을 선정해 집중적인 자금지원과 기술 및 인력개발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조정,신용보증우대,개발제품에 대한 우선구매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모기업이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지않은 보수용 부품에 대해서는 협력업체가 독자적으로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되며 부품공용화도 추진된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안에 설치되는 일반기술혁신센터(TIC)를 부품.소재기술 분야에서 선정하고 전략기술혁신센터도 부품·소재분야에 특화된 전문연구기관과 대학연구소에 설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품·소재 전문기업에 병역특례 인원배정을 대폭 확대하고 기계공업진흥회의 직업훈련원을 기계류부품 고급 설계인력양성센터로 개편키로했다.산자부는 민관합동 발전기획단을 구성,연내에 구체적인 육성전략과 함께 2000∼2004년간 5개년 계획도 짜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사설] 財界전체가 개혁 추진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6∼30대 기업대표들의 8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는 정부 재벌정책이 5대그룹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견그룹을 포함한 재계전체에 예외없이 적용됨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재계 모두가 경쟁력강화와 21세기 선진 산업사회를 겨냥하는 전향적 자세로 개혁에 온 힘을 기울여야 경제회생이 가능하고 안정성장궤도에 진입할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재벌개혁정책은 5대그룹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된 점이 적잖았고 이에 대해 여러경로를 통해 불만이 표출됐던 것도 부인할수 없다.또 이러한 불만에 편승,재벌개혁의 개념이 재벌해체·재벌죽이기 등의 악의적인 표현으로 왜곡되기도 했던 것이다. 때문에 이번 정·재계간담회는 그동안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고 개혁의 당위성을 산업계전반에 확산시킴으로써 역동적인 경제회생을 이뤄내는 계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김대통령도 개혁과 경제위기극복의 보완성을 설명하면서 “지금까지의 성공은 ‘절반의 성공’인데도 경제가 조금 호전됐다고 일부해이해진 분위기가 있다”며개혁이 연내 마무리돼야 함을 강조했다.‘절반의 성공’에 취해서 약화된 개혁마인드가 경기호전상황과 맞물릴 경우 자칫개혁자체가 실종될 우려가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정·재계간담회와 관련,우리는 5대재벌을 비롯한 재계 전체가 더이상주저함없이 기업구조조정 등 민간부문의 경제개혁을 일사불란하게 신속히 추진해주기를 강력히 당부한다.특히 재계순위30대이내의 대기업들은 무엇보다 업종전문화·특화전략에 의한 신기술개발과 초일류 상품생산으로 국제경쟁력의 비교우위를 차지하는 데 힘써야 한다.점차 치열해지는 무한경쟁의 세계무대에서 전문화없이 이것 저것 마구잡이로 손대는 백화점식 경영은 설 땅이 없다.고작 싸구려 잡제품(雜製品)장사꾼으로 전락할 뿐이다. 이른바 지식기반 경제체제를 확립하려면 특정분야에 대한 기술혁신(INNOVATION)에 집중투자해야 하고 기업의 군살빼기로 경영체질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국내 대기업들은 그동안 경제성장을 주도해오는 과정에서 자체적인기술혁신을 외면하고 외국기업에 고가의로열티를 지급해서 낙후된 기술을 들여오거나 문어발식 경영을 하는 등 손쉬운 방법으로 커 온 결과 오늘과 같은 이상(異常)비대증의 허약체질이 된 것이다.재계는 이러한 과거의 시행착오가 조금이라도 되풀이되지 않게끔 스스로 개혁의 고삐를 죄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국가 경제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
  • 정부출연기관등 55곳 구조조정 추가

    기획예산처는 9일 예술의 전당,국민연금관리공단,한국과학기술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정부 출연·보조·위탁 기관 55곳을 추가로 경영혁신 대상기관으로 선정,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들 기관에 대해 설립 목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업은중단하고 기관간 유사·중복기능은 이관 또는 통합하는 등 핵심역량 분야로전문화하기로 했다.또 민간 경영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분야는 민영화 또는 민간위탁을 서두를 계획이다.민간기업에 준하는 경쟁력과 책임경영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을 적정수준으로 정비하되 상위직을 우선 감축키로 했다.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금을 과다하게 적립할 수 없게 하고경영 혁신으로 비용을 절감하면 회비나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이다. 기획예산처는 오는 22일까지 기관별 경영혁신 방안을 받아 매월 이행 실적을 점검할 방침이다. 경영혁신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별표와 같다. 손성진기자 sonsj@
  • 金대통령 6∼30대그룹 총수 간담 대화록

    8일 청와대에서 가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6∼30대 그룹 대표 30명의 오찬 간담회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준용(李埈鎔) 대림회장 석유화학분야에서 한국화약과 전문화·대형화를추진중이다.구조조정과 전문화·고부가가치를 위한 기술도입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건설도 통폐합을 통해 합리화하고 있다.서울증권의 경우 소로스에게경영을 위탁하고 자본을 유치하고 선진경영기법을 배우고 있다. ?김승연(金昇淵) 한화회장 IMF과정에서 노사가 회사를 살리자는 일념으로,합의를 이뤄내 구조조정을 원활히했다.석유화학은 과당경쟁,중복투자를 하는기업을 중심으로 빅딜을 진행했다. 큰 피해자는 지난 20∼30년 동안 석유화학을 이끌어온 기업이다. ?장상태(張相泰) 동국제강회장 과거 일본은 우리에게 기술지도를 했으나 포항제철 등장 이후 우리를 견제해 왔다.그러나 최근 한국투자에 관심을 갖고있다.원료공급 등에서 좋은 협조관계를 기대하고 있다. ?조동만(趙東晩) 한솔 부회장 신문용지 공장을 매각하고 종업원 고용도 안정시켰다.통신과 제지분야에서외자를 유치해 경영성과를 높였다.전주공장은외국 투자기업이 33%를 재투자해 대폭의 해고도 없었다. 외자유치를 통해 대외적 신뢰도 높아졌다. ?현재현(玄在賢) 동양 회장 자본과 토지,노동이 전통적인 경제 요소였는데이제는 지적요소가 새 원동력이 되고 있다.지식을 기반으로 한 창조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우리회사도 이같은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이것 없이는진정한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손경식(孫京植) 제일제당회장 제약과 생명공학부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수출도 활발하다.생명공학은 우수한 두뇌가 많은 한국이 세계수준에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인 생명공학 산업을 발전시키겠다.제약산업도국제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의 9%인 연구개발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고 연구과제를 핵심부문에 집중하겠다. ?김주채(金柱采) 아남 부회장 IMF때 거의 부도날 뻔한 회사가 광주 반도체공장을 매각하고 외자를 유치한 결과 튼튼해질 수 있었다.매각비용을 부채상환에 사용함으로써 부채를 20% 이상 줄였다.그후 세계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금리가 내려 경상이익을 보고 있다. ?김대통령 오늘 여러분들을 만나게 된 것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가기전에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노동자, 정부는고통을 경험했고 여러분의 희생과 어려움도 있었다.국민들이 돌반지 등을 내놓으면서 협력했고 근로자들도 힘을 모았다.기업인들이 주도하고 정부가 노력해서 외환위기를 극복해냈다. 금융 등 4대개혁을 성실하게 추진한 결과다. 기업인들도 경영개선과 외환위기 극복에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빨리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국민,근로자,기업,정부가 합심한 노력때문이었다.정부도 환율 적정선의 유지,금리인하,물가 안정에 심혈을 기울였다.기업들의 자구노력도 있었다.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오늘의 결과를 오게 했다. 많은 고통을 경험했지만 결과는 기업과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역사상 최대의 흑자를 내고 있다.개혁이 얼마나 필요하고 이득이 되는 것인지 알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아직 절반의 성공이다.이것으로 만족해선 안된다.최근 경제와 수출이 성공하자 일부에선 너무 안심하거나 해이해지는 분위기가있다.우리가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강원도의 옥수수도 구멍가게도 경쟁해야한다.현재의 경제회복에 만족하지말고 세계경제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지금 잘못하면 제2,제3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철저하게 노력해야한다. 최근 일부에서 외환위기가 극복되니까 외국투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외국투자는 많은 이점이 있다.원금과 이자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투명성,세계 시장의 접근가능성,국민들에게 일터도 제공한다.외국에게도 국제적인 신용평가가 높아지고 주가도 오른다.일석오조인 셈이다.기업주들의 재산가치도 높아지게 된다.외국투자가 들어오면 재산가치가 높아진다.이런 점에서 부작용을염려할 필요도 없다. 특히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자정신으로 협력해야 한다. 무한경쟁시대에 노사관계는 중요하다. 특히 노동자들에게 앞으로 중산층이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미래경쟁시대에 자신을 갖고 나갈 필요가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재벌개혁 확고한 의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국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재벌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21세기를 넘어가는 길목을 담당한 국민의 정부가 100년 전 국정 담당자의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을 성공시켜야 하며,이를 위해선 국정 담당자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밝힌 100년 전은 조선조 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조선조 말 갑오경장 등 개혁이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마침내 국권까지 상실하고 남북분단의 비극을 맞게 된 것이다.현재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있다.100년 전 개혁이 실패하고 조선왕조가 식민지로 전락한것같이 국민의 정부의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면 21세기에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참여하기는커녕 후진국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김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재벌개혁을 단순한 제도개혁 차원이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사관적(史觀的)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대 재벌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이 진행되면서 여권 일각에서 개혁조절론이 나왔고,재계는 때를 맞춰 주가하락과 금리인상 등 금융시장 불안을이유로 속도조절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개혁을 하면 반드시 기득권층의 반발과 저항이 나오게 마련이다.속도조절이나 개혁 완화를 주장하는 측은 첫단계로 개혁의 시계를 늦춘 다음 2단계로는 개혁을 물거품화시키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그렇게 되면 재벌개혁의 원칙인 경영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해소,부채비율 감축,업종전문화,경영책임 강화 등 기존의 5대 원칙과 새로추가된 기업재무구조 개선,제2금융권지배구조 차단,변칙 증여·상속 방지 등 3대 원칙 등 지난 1년반 동안 추진해온 개혁이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다. 만약 개혁이 중도에서 중단된다면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땅에 떨어져 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기조차 힘들지 모른다.대통령이 개혁의 성공을 위해 국정담당자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며 수신(修身)을 강조한 것은 그들이 개혁을 이끌어가야 할 주도적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개혁 과정에서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도자(求道者)의 자세와 같은 개혁정신이다.구도자적 마음가짐이 밑바탕될 때 개혁은 신앙에 가까운 숭고하고 불가항력적인 과업으로 승화되고 국민간에 일체감이 형성되어 성공할 수가 있다.당국자들은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이끌어내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을 당부한다.재계는 개혁 추진과정에서 한눈을 팔지 말고 정치권은 섣부른 당략적 정치논리로 개혁을 훼손해서는 안된다.
  • 한국언론의 ‘전문기자’17명 분석

    ‘전문기자’란 자신의 전문지식을 기사작성 때 활용해 특정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동시에 대안도 제시할수 있는 수준의 기자를 일컫는다.90년대 초반 우리 언론계에 등장한 ‘전문기자’라는 용어는 이제 우리 사회의 전문화 추세에 맞춰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월간조선’ 9월호에서 기획한 ‘한국언론의 프로,전문기자 17명의 세계’는 한국 기자사회의 전문화추세를 중간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1세대 그룹 전문기자로는 배병휴(58) 매일경제 편집고문이 꼽혔다.66년 매경 창간때 공채 1기로 입사한 이후 이 신문에서 내리 33년째 경제기자로 활동한 베테랑.재계 비화 등에 해박하다. 중앙일보 김영희(63) 국제문제 대기자는 언론계에서는 드문 국제통.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을 첫 보도,‘외신특종’을 기록한 주인공으로 최근 세계적인 거물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서 ‘국장급 기자’라는 이색 직함으로 활동했던 고두현(64) ‘월간 태권도’ 편집장은 서울신문 체육부에서만 35년간 근무한 체육 전문기자.후배 부장의 지휘를 받으며 현장을 누빈 것으로 유명하다. 또 연합뉴스 출판국 사진담당 기획위원 윤명남(57)기자는 유신시절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된 일본인 2명의 사진을 보도,서울주재 일본특파원들의 취재대상이 되기도 했다.한국수산신보의 남달성(59)주간은 30년간 수산분야만을 취재한 수산분야 전문기자로 현재 해양수산부 수산정책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이밖에 2세대 전문기자로 90년 3당 합당설을 처음 보도한 이상철(51) 조선일보 부국장,야구전문 천일평(53) 일간스포츠 편집위원,축구전문 박광재(40) 문화일보 체육부 기자,바둑전문 이홍렬 조선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골프전문 김흥구(44) 한국경제 기자,기상전문 이찬휘(44) SBS 문화과학부 기자,무용전문 장광렬(41) 전 ‘객석’ 편집장,여성지의 특종메이커 이형옥(43) 우먼센스 편집국장,건설·부동산 전문 박성태(42) 대한매일 경제과학부 차장등이 소개돼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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