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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남자의 ‘가슴 서늘’한 영화 ‘3xFTM’

    세 남자의 ‘가슴 서늘’한 영화 ‘3xFTM’

     김명진이란 남자가 있다.백일 사진 속에서 예쁘장한 ‘계집아이’였고 여자들만 다니는 중고교를 졸업했지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째를 ‘2’에서 ‘1’로 바꿨다.여자친구에게 평범한 결혼과 가정을 선사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그리고 법적으로 남자로 인정받은 상황에서 이력서에 ‘여자공업고등학교’ 가운데 ‘여자’를 지웠다가 취직하려던 회사의 사장에게 사기죄로 고소당했다.  다음달 4일 상업 상영의 막을 올리는 독립영화 다큐 ‘3xFTM’(김일란 감독)은 김명진,고종우,한무지 등 세 명의 FTM(성전환남성·Female Toward Male)들을 다룬 최초의 트랜스젠더 영화다.가수 하리수나 ‘천하장사 마돈나’ ‘장밋빛 인생’ ‘헤드윅’ 등을 통해 MTF(성전환남성 Male· Toward Female)에 대해서는 비교적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FTM의 면모는 좁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것.이미 부산국제영화제 등 30개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고 이제 정식 개봉을 앞두고 대중이 이 세 청년들이 내민 손을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영화가 상업 상영의 관문을 통과한 것 자체가 우리 영화판,사회의 공기가 달라졌다는 반증일까.  ●거북살스럽지 않은 트랜스젠더 영화  거북살스럽지 않겠나 생각했던 걱정은 씻은 듯 달아났다.러닝타임 115분 내내 쉴새없이 세 남자가 살아온 얘기,갖고 있는 생각,삶과 사람을 대하는 자세 등에 대해 얘기하는데 자칫 지겨워질 수 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기자는 1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잠깐 졸렸을 뿐이었다.그리고 세 남자 얘기에 정신 없이 빠져들었다.  고종우는 신문사 지국 일을 하면서 혼자 산다.시간 나면 남자학교 운동장 같은 델 가 건강한 남성이 뛰어다니는 것을 지켜본다.힘 깨나 쓴다고 과시하고픈 남성들이 두들겨대는 전자오락기를 때려도 보고 노래방에 가서 혼자 악다구니도 쓴다.그렇다고 마초도 ‘변태’도 아니다.그저 외롭기 때문에,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어할 따름이다.  한무지는 가슴을 절제했다.퍼레이드에서 웃옷을 벗어 던지며 여느 남자처럼 웃통 바람으로 돌아다니며 한껏 해방감에 젖어들었다.한때 “언니”라고 불렀던 여동생으로부터 “오빠”로 자신을 불러주게 된 여동생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지닌 터프 가이가 그다.10년지기 친구가 어느 날 내뱉었던 “아참 너,여자였지” 한마디를 뇌리에 기억해둔 섬세한 이가 그다.  이들의 삶은 힘겹기만 하다.취직을 위해 취업전문학원에 다니고 신문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몰아야 하고 적은 월급과 잦은 월급에 불평을 터뜨리고 있다.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이들은 영화 초반,”왜 굳이 남자가 되려 했던가에 대한 답”(김명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어떤 경계에 대한 문답”(한무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현재에 만족하고 있을까.115분 내내 이들은 쉴새 없이 묻고 질문한다.이들은 고종우 말마따나 “자기 문제에 전문가”들인 까닭이다.태어날 때부터 외모와 성징과 다른 성정체성 때문에 고민해온 탓인지 이들은 생각이 깊고 넓다.24시간 사람들이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할까봐 긴장해온 이들은 가슴을 절제하고 압박셔츠로 묶고 두툼한 옷을 겹쳐 입어온 이들이다.  ●’자신을 긍정하는 이가 행복’ 교훈도 선사  세 청년의 질문은 하나로 귀결된다.”자신을 긍정하지 않는 자가 진짜 불행한 존재”(고종우)란 절규는 정말 가슴 서늘한 데가 있었다.  ”내가 세상 편하게 살려고 한 거지요.이기적으로”(김명진)란 설명도 가슴을 적시는 부분이 있었다.왜?  소중한 사람들에게 일단 커밍아웃을 한 이들은 영화 제작과 함께 했던 제2의 커밍아웃에 이어 영화 상영과 함께 세 번째 커밍아웃을 하게 된다.김명진은 가슴 절제수술을 받기 전후해 어머니로부터 ‘미친 년 지랄하고 자빠졌네’’집에 오려거든 낮에 오지 말고 저녁에 와.’ 등의 얘기를 들었다.그리고 어머니에게 “왜?”라고 꼬박꼬박 말대답을 했다고 했다.그 어머니가 새 아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진다.한무지는 한때 자신을 언니라 불렀던 여동생에게 “오빠”라 부를 것을 강요한 셈이 됐다.고종우는 정말 찐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손해보는 성격 탓에 잘 안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관객이 공유하게 될 것 같다.  ●기대되는 ‘커밍 아웃 3부작’  이 영화는 이른바 ‘커밍아웃 3부작’의 1편 격으로 만들어졌다.최초의 커밍아웃 정치인 최현숙 진보신당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뛴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레즈비언 정치도전기’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함께 제작하는 ‘종로의 기적’이 계속해서 상영될 예정이다.1월15일 개봉된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에 이어 매월 한 편씩 소개된 ‘2009 희망다큐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독립영화나 상업영화 판을 통틀어 최고의 미인 감독으로 꼽히는 김일란 감독의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출과 커밍아웃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세 남자의 열연(?),이 완성도를 높였다.  찝찝한 영화일 것이란 선입견만 살짝 물리치면 내 곁을 스쳐간 또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영화다.개인적으로 5월 맑은 햇살 속에 시사회 보러 ‘컴컴한 동굴’에 들어가는 게 끔찍했다는 점을 토로해야겠다.하지만 동굴 속에서 새삼스레 거울을 꺼내 들여다보게 됐고 시사회가 끝난 뒤 말간 햇살이 나를 꿰뚫는 것같은 느낌에 되려 기분이 좋아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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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병 영화 ‘아웃 브레이크’ 멕시코서 대인기

    전염병 영화 ‘아웃 브레이크’ 멕시코서 대인기

    신종 인플루엔자의 빠른 확산으로 세계가 공포에 떠는 지금의 상황과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멕시코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화제(?)의 작품은 1995년 개봉한 영화 ‘아웃 브레이크’. 더스틴 호프먼과 르네 루소가 주연한 이 영화의 스페인어 제목은 다름 아닌 ‘전염병’이다. 개봉한 지 15년이 되가는 영화지만 제목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를 연상케 하면서 이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저마다 ‘아웃 브레이크’를 찾으면서 멕시코시티에 있는 DVD대여점에선 이 영화를 구하기가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볼프강 페터센 감독의 작품인 ‘아웃 브레이크’는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가 퍼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망자가 속출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메디컬 닥터 샘 다니엘즈(더스틴 호프만 역)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세균과의 전쟁’에 나선다. 멕시코에선 최근 한 세균전문학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의 바이러스의 진원은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맞다면 ‘아웃 브레이크’의 인기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현재 DVD대여점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외출을 꺼리고 있는 멕시코 사람들이 DVD를 무더기로 빌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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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 어린이날 행사 풍성

    서울·경기 어린이날 행사 풍성

    오는 5일 제87회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지역 일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 중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축제를 펼친다. 지역 51개 어린이집 학생과 학부모 9000여명이 참석하는 축제는 10개 마당으로 나뉘어 테마별로 진행된다. 대형 애드벌룬이 띄워진 가운데 열리는 행사는 만화 캐릭터와의 기념촬영, 마임 퍼포먼스, 풍선만들기, 알뜰장터, 타악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종로구 삼청공원에선 오전 10시부터 어린이 대잔치가 열린다. 풍선 터뜨리기, 페이스페인팅 등을 즐길 수 있다. 앞서 종로구는 2일 숭인2동주민센터에서 즐거운 쿠키만들기 행사를 연다. 불우환경 어린이 등 40여명이 참여해 서울전문학교 조리과 교수 등과 함께 쿠키와 빵을 만든다. 구로구에선 5일 오전 10시 고척근린공원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 네 꿈을 펼쳐라.’는 주제로 행사를 마련했다. 5개의 장으로 나뉜 행사에선 보고, 만지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오감을 자극할 수 있다. 서대문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홍은동 명지전문대 운동장에서 축제마당을 연다. 소방차, 경찰차를 타보고, 태권도 시범·요요공연 등도 볼 수 있다. 구 자연사박물관에선 오후 1시부터 ‘어린이가 행복한 박물관’이란 테마형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2일 수원시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시설아동 및 종사자, 자원봉사자 2000여명이 참여하는 기념식과 함께 꿈나무 예능발표회가 열린다. 임진각 평화누리와 평화센터에서는 4~5일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어린이 날 임진각 행사’가 펼쳐지고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5일 오전 11시 토토로 만화극장을 연다. 경기영어마을은 다양한 유·무료 체험캠프를 개설, 운영하고 수원시와 성남시 등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놀이시설인 용인 에버랜드도 ‘곤충 오감 체험’, ‘캐릭터와 사진찍기’ 등의 이벤트와 입장료 할인 행사를 한다. 백남준 아트센터는 1~5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 한해 무료 입장을 실시한다. 김병철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방시대] 동부산관광단지 사업 성공하는 길/박창호 부산도시공사 감사

    [지방시대] 동부산관광단지 사업 성공하는 길/박창호 부산도시공사 감사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는 좌우명으로 제격이다. 자연과 우주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물의 흐름을 통해 예지를 배우라는 뜻일 것이다. 물의 품성은 부드럽고 겸허한 데다 내면적 에너지도 충일하다.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법도 물처럼 흘러야 제멋이다. 법(法)이라는 글자를 파자(破字)하면 ‘물(水)이 흘러간다(去)’는 의미라는 해석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법은 시절과 세상살이에 들어맞아야 한다. 사람이 만든 법이 국가와 사회 문화 등 세상살이의 경계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 법과 규율이 사회를 편 가르거나 옥죈다면 그것은 되레 멍에로 추락하는 것이다. 정의를 구현하고 민의를 반영해야 할 법이 상선약수의 이치에 반해선 안 되는 이유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는 법도 적지 않다. 미래 성장의 축으로 떠오르는 관광산업을 다루는 관광진흥법 일부 규정 등도 그러하다. 1970년대에 싹이 튼 우리 관광산업은 지금 대중관광, 대량관광, 복지관광의 차원으로 급성장했지만 정작 관련 법령들은 이 같은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부산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이 범주에 속한다.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은 비록 외국 투자자와의 협상에 실패하긴 했지만, 반드시 이뤄야 할 부산의 비전사업이다. 관광단지 수준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고 투자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이 긴요하다. 그 첫 단추가 관광진흥법,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등 법 개정과 정부의 지원이다. 관광산업 관련 법령 개정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최근 관광수요는 도심형 또는 정주형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단지형·복합 관광지 개발을 지향하는 추세다. 하지만 관광진흥 관련 법규는 도입 가능 시설이 공공편익, 숙박, 운동 오락 등 법이 정한 일정 시설만 설치토록 제한돼 있다.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전국 관광단지 227곳 중 86%인 195곳의 공사가 지지부진하다는 통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동부산관광단지 안에 적정 규모의 휴양형 주거시설을 허용해야 한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제60조 제1항 제1호 및 제2호(시설지구안에 설치할 수 있는 시설) 등은 관련 법령 개정으로 풀어내야 할 숙제다. 주거시설 도입과 관련된 논란은 큰 흐름에서 ‘나무보다 숲을 본다.’는 의지로 설득해야 한다. 외국에도 사례가 있다.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 싱가포르의 센토사 리조트도 휴양형 주거단지를 조성했다. 유명 기업인과 연예 및 스포츠 스타들이 주거를 분양받아 휴양지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또한 외국인투자촉진법 손질도 불가피하다. 현행 법령상 ‘개별형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 가능한 관광시설은 미화 2000달러 이상으로 관광호텔업, 수상관광호텔업, 한국전통호텔업, 전문휴양업, 종합 휴양 및 유원시설로 제한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투자 범위가 너무 좁다. 수련원은 물론 기업 휴양 및 연수원, 실버타운, 웨딩타운, 전문학원, 어린이 외국어 학교 등이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선택과 집중’의 기회가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광단지 관련 법령 개정은 비단 부산만 걸린 문제가 아니다.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가 동병상련의 상황일 것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은 물론 정치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동부산관광단지는 시행자의 노력만으로는 100% 성공하기 어렵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상공·산업계와 언론을 포함한 부산 시민들이 깊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다면 이미 사업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박창호 부산도시공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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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4) 두번째 인생 ‘실버 재취업’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4) 두번째 인생 ‘실버 재취업’

    통계청에서 매달 발표하는 취업관련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취업자는 지난 3월 기준 255만 7000명이다. 모든 연령을 합친 총 취업자가 2311만명이니 현재 직업을 갖고 일하는 인구의 약 10분의 1은 60세 이상 노인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일하고자 하는 노인들의 열망은 거세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벌고 싶어하는 노인뿐만 아니라 사회 참여를 원하거나 소일거리를 찾는 노인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재취업은 만만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지난 3일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린 ‘노원취업박람회’ 현장의 한 코너에는 노인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취업상담과 함께 직접 업체에 취업연결을 해달라는 문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노인 근로자를 원하는 업체는 무가지 신문을 배포하는 회사 두 곳뿐이었다. 108명의 노인이 취업을 원했지만 이날 취업에 성공한 이는 단 1명뿐. 노원구청 사회복지과 이혜영씨는 “취업박람회 이후에도 노원노인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취업을 도와 주고 있지만 노인을 원하는 업체가 적어 취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자리 질보다 소속감 주위를 둘러보면 노인들이 도전할 수 있는 일자리는 다양하다. 일자리 수도 과거에 비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취업한 노인의 일자리 형태를 들여다 보면 대부분 단순 노무직에 그친다. 따라서 일자리의 질에 실망해 도전을 미루는 노인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딱히 생계를 책임져야 할 수준이 아니라면 너무 큰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직장에 나가 일을 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내가 사회 구성원이다.’라는 소속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원하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공공근로’ 적인 성격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1~3월까지 전국 각 지역의 노인 단체나 지자체를 통해 접수해 일자리를 제공해 준다. 연중 수시로 구직자를 모집하고 있다. 일자리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공익형 사업이 주를 이룬다. 이 중 요즘 인기 좋은 대표적인 자리가 ‘문화재지킴이’다. 숭례문 전소 이후로 크고 작은 문화재 안전 사고가 발생하자 부상한 직종이다. 그 외에도 하교길을 순찰하고 환경미화도 함께 하는 ‘어린이안전보호’나 맞벌이 부부를 대신하는 ‘급식지도사’ 등의 직종도 있다. 다만 이런 일자리의 대부분은 한달에 약 20만원 수준의 용돈벌이에 그친다. 업무량이 많지 않아 부담은 적다. 일주일에 3회, 3시간 정도만 근무하면 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윤정임 대리는 “돈을 많이 벌려는 욕심보다는 사회 참여를 하면서 돈도 번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블루오션을 노려라 생계를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해서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의 강도는 공공근로보다 훨씬 세다. 수요가 가장 많은 직종은 경비, 가사도우미, 주차관리, 골프장 잔디관리 등이다. 이런 직업은 직접 취업소개소를 방문해 구할 수도 있지만 대한노인회 등 노인관련 단체를 통해 알선받을 수 있다. 주 5, 6회 일하면 한달에 적게는 80만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 손에 쥘 수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골프장 조경 관리 환경미화 일은 그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다. 좀 더 특이한 직업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교육 관련 직업이 적당하다. 노인의 연륜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자나 역사를 가르쳐 주거나 다도·생활예절을 익히게 하는 기초교육직이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인기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쪽에서도 좋아한다. 결혼전문업체에서 일자리를 알선하는 ‘전문주례사’도 있다. 이런 직업들은 본인의 지식과 연륜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은퇴를 앞둔 공무원이나 교사 생활을 했던 노인들에게 알맞다. 돈보다 사회참여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면 ‘노()-노()케어’에 도전해 볼만 하다. 노인이 노인을 돕는 봉사활동 개념의 일자리다. 각종 지자체에서 알선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청의 경우 ‘노-노 상담사’라는 제도를 운영해 갖가지 고민을 상담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방문해 거동을 도와 주고 말벗을 해주는 일이다. 수입은 민간직에 비해 적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것 같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고소득 취업 빙자 ‘사기’ 주의 노인 구직자를 찾는 민간업체는 60세 이상~70세 이하를 주 고용대상으로 삼는다. 70세 이상은 건강이나 안전상의 문제를 염려해 꺼린다. 70세 이상인데 일을 하고 싶다면 공동작업장의 문을 두드려 보자. 대한노인회에서 전국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경로당에서 노인끼리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며 일을 할 수 있다. 과거 주부들이 하던 부업 수준의 일감이라고 보면 된다. 부채 마무리 작업, 면도기 포장, 문구류 포장 등이 주를 이룬다. 다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는 조심해야 한다. ‘하루 2, 3시간 일하면 월 200만~300만원의 임금 지급’ ‘단순노무직에 월급여 400만원 제공’ 등의 과장된 광고문구는 취업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또 특별한 사무실 없이 작은 광고지에 개인 전화번호를 남겨 일자리를 알선한다고 하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개인투자와 관련된 직업도 마찬가지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심은덕씨는 “노인회나 시니어클럽에 문의하면 사기를 피하고 적성과 상황에 맞는 직업과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내 재취업 도와줄 곳은 어디 지자체 취업알선센터, 맞춤형 일자리 상담 은퇴자나 고령자가 일자리를 찾으려고 해도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아 답답한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고령자에게 특화된 일자리 알선기관만 알면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한다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5층에 위치한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에 우선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전체 17명의 전문상담사 중 5명은 고령자 전담상담사다. 지난 1월에 처음 설치돼 3월까지 약 500명의 60세 이상 고령자가 이곳을 통해 취업했다. 전화상담(1588-9142)이 가능하고, 개인 상황에 맞는 일자리를 구해 준다. 각 지자체에도 상담센터가 있다. 서울 19개구 고령자취업알선센터가 연계된 ‘서울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http://www.noinjob.or.kr)’를 비롯해 각 시·도 복지관과 연계된 ‘시·도 노인복지센터’가 노인 고용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까운 복지관을 찾으면 무료로 취업알선과 상담을 해 준다. 민간단체로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www.silverp-ower.or.kr),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www.koreapeople.co.kr), 노사공동재취업센터(www.new-job.or.kr) 등이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http://www.kef.or.kr) 고급인력정보센터에서는 10년 이상의 관리직·전문직 경력자의 구인 구직을 알선하고 있다.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산업인력공단은 최근 노동부의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5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일정기간 직무훈련과 현장연수를 통해 재취업을 지원키로 했다. 훈련과정은 ▲특수용접 ▲조경(원예) ▲측량보조 ▲급식조리 ▲장례지도 ▲자동차판금도장 ▲실버웃음코디 ▲전통공예 ▲요양보호 등 19개다. 다음달부터 지역 폴리텍 대학과 직업전문학교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훈련 비용은 전액 국고로 지원되며,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교육 기간 교통비와 중식비 명목으로 매월 20만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퇴 뒤 ‘인생 2막’ 연 사람들 어린이집 실버강사로 이젠 ‘평생 선생님’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 사는 강정자(65·여)씨는 어린이집 ‘실버강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35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지낸 강씨는 “정년 퇴임 후 연금으로 집에서 편하게 살려고 마음먹었지만 끓어오르는 교사의 피는 어쩔 수 없었다.”면서 최근 재취업을 선언했다. 강씨는 가까운 노인취업센터를 찾아 구직 등록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취업에 성공했다. 공무원 연금으로 생활비 걱정은 없어서 받는 급여 모두 아이들 간식과 책 사주는데 쓴다는 강씨는 “교사로 처음 발령받았을 때 평생 교육계에 몸 담겠다고 마음 먹은 꿈을 이뤄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사는 조상철(62)씨는 치과 기공소에서 일하고 있다. 대기업 상무로 정년퇴직한 조씨는 퇴직 후 아파트 경비로 2년 일을 했지만,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만두고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취업지원센터에 취업등록을 한 조씨는 등록한 지 한 달여 만에 치과 기공소에 취업하게 됐다. 전문적인 기술은 없었지만 꼼꼼한 성격 탓에 손쉽게 관리직 업무를 얻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담배와 술을 전혀 하지 않아 직장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했다. 조씨는 “노후 취업의 성공 전략은 경력관리와 건강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최병준(56)씨는 은행 부지점장까지 승진했다가 2005년 명예퇴직했다. 최씨는 직장을 잃고 나서 한동안 방황했다.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뒤적였고, 주변 지인에게 일자리를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마음을 다잡은 그는 자기가 다녔던 회사에 과감하게 원서를 냈고 경력을 인정받아 재취업됐다. 업무는 은행 내부 감사, 서류 감정 등 보통 지점장급들이 하는 일이었다. 연 단위 계약직이라 1년 후 재계약에 실패하면 다시 백수가 될 처지였지만 그는 “과거 부지점장 시절 때의 권위의식은 버렸다. 신입사원처럼 열심히 일해 올 6월에 있을 재계약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장자연 자살 중간수사 발표] 코디 지망생에까지 “스폰서 만나봐라”

    3년여 전까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했던 K(32·여)씨는 24일 “상납-접대 문제는 비단 배우 지망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함께 일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코디네이터 그리고 보조에 이르기까지 확산됐다.”며 “공공연한 비밀이 된 지도 오래됐다.”고 털어 놨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코디네이터 지망생의 경우 전문학원에서부터 이런 비리가 시작되곤 한다. 학원생 수십명, 혹은 수백명 가운데 극히 소수만 방송사나 연예기획사 등에 취직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돈이 필요하게 되고,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성의 굴레에 빠져들게 된다. 학원에서 “돈이 없으면 스폰서를 만나 보라.”는 제의가 들어온다. 구하기 쉽지 않은 취직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술접대 자리에 나가지만, 이마저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몸매나 생김새가 받쳐 주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이다. 어렵게 기획사 등에 취직해도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돈을 받지 않는 보조생활을 3개월 하고 난 뒤 정식 직원이 되지만 기획사들은 월급을 주지 않으려고 2개월쯤 된 보조를 해고하기 일쑤다. 정식 직원이 되려면 또 돈이 필요하고, 기획사 소속 탤런트 등을 대신해 발벗고 나서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신인 코디네이터의 경우 협찬받은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드라마에 노출시키기 위해 소속 탤런트의 드라마 출연이 꼭 필요한 것이다. 성상납으로 마련한 돈은 ‘돈상납’으로 이어져 기획사나 감독 등의 수익원으로 자리잡는다. 성상납의 대상은 기획사나 방송사 관계자 또는 이들이 소위 ‘물주’라고 데려온 제3자 등 다양하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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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플러스1 05:00 한국지리 06:00 고전문학 07:50 특별한 국어(상) 09:40 수능 플러스 수리영역 10:30 세계테마기행 11:10 역사극장 12:00 내신 6감 국어(상) 15:20 한국지리(재) 18:00 고전문학(재) 21:00 수능특강 선택 고3 중국어 ●EBS플러스2 08:00 중 1 국어, 수학 1-1 09:20 중 1 퍼펙트체크업 수학 1-1 10:15 딩동댕 유치원 11:00 어린이 모험극 <스파크> 12:00 중 2 국어, 수학8-가 15:30 2009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강좌 16:30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17:00 초등 친절한 선생님 수학 3-4가, 4-가, 5-가, 6-가 19:00 중 1 국어, 수학1-1(재) 23:00 중 3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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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플러스1 07:50 특별한 국어(상) 08:40 특별한 과학 09:40 수능플러스 언어영역 10:30 세계테마기행 11:10 역사극장 12:00 내신6감 국어·물리 13:40 특별한 국어(상), 과학(재) 18:00 EBS포스 고전문학(재) ●EBS플러스2 09:20 중 1 퍼펙트 체크업 국어 10:15 딩동댕 유치원 11:00 어린이 모험극 <스파크> 12:00 TV중학 2학년 국어, 수학8-가 15:30 2009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강좌 16:00 10급공무원 시험대비 강좌 17:00 초등 친절한 선생님 국어 3-1, 4-1, 5-1, 6-1 19:00 TV중학 1학년 국어, 수학1-1(재) 20:20 중1 퍼펙트 체크업 국어(재)
  • [구로다 가쓰히로의 우리 음식 이야기] 음식 세계화란…

    [구로다 가쓰히로의 우리 음식 이야기] 음식 세계화란…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대해서 말이 많다. 그 배경이 무엇일까? 그전에는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김치의 세계화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음식의 세계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한국음식의 세계화는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그 과제는 무엇인가.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일본이 있는 것 같다. 일본음식의 세계화에 자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식 평가에 관해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가 그렇다. 거기에 일본음식점이 많이 소개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일본도 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리가 없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자극을 받게 된 것이다. 물론 한국 언론들의 보도는 일본음식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베트남 등 다른 나라 음식의 세계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미슐랭 가이드》를 의식한 나머지 어떤 신문은 《미슐랭 가이드》의 대표를 직접 인터뷰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듣기도 했다. 그 대표의 말에 의하면 음식 세계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요리사의 기술과 그 전문성이라고 했다. 일본의 음식점에 대해서는 요리사가 고유의 기술을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 이어받고 개발, 연마해 온 것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리고 요리사를 포함해서 음식에 대한 그 사회의 열정도 중요하다고 한다. 기술과 전문성, 열정 등이 음식 세계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 대표는 특히 “훌륭한 요리사(셰프)의 육성”을 강조했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음식의 세계화 전망은 어떨까. 예를 들면 자장면은 한국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의 하나다. 그런데 자장면 가게주인이 자기 아들을 후계자로 계속시키려고 할까? 내가 자주 가는 서울 광화문 근처 골목에 생선구이를 해주는 대중식당이 있다. 벌써 20년 이상 해온 가게다. 손님도 많고 잘 알려진 가게여서 TV에도 여러 번 소개된 적이 있다. 그러나 가게주인은 아들을 영국에 유학 보냈다는 것이 자랑이다. 약간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그 가게 아들이 영국에서 돌아와서 생선구이 가게를 이어받을 가능성은 전무일 것이다. 그러나 또 하나 내가 자주 다니는 광화문 근처에 있는 회전 초밥집은 다르다. 20년 가까이 된 아주 인기 있는 가게인데, 그 집 주인 아들은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일본에 유학을 간다고 한다. 일본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요리전문학교를 다닌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초밥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일본에 가서 초밥의 진수를 배우겠다는 것이다. 일본 이야기만을 거론해서 미안하지만 최근에 이런 뉴스도 한국에 전해졌다. 음식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오사카에서 들어온 이야기인데 어떤 식당에서 수십 년간 밥만 지어온 ‘쌀밥 장인아저씨’에 관한 이야기다. 그 식당은 밥맛이 좋다고 해서 무진장 손님이 많다. 가마솥으로 수십 년 동안 밥만 지어왔다니!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일 것이다. 밥이란 것이 요리에 있어서는 일단은 아무렇지도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밥 짓는 데에도 전문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그러한 전문성이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그 일을 이어받으려고 한다. 전문성이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다. 한국요리문화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그것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런데 한국 요리 중에서 세계화에 유리한 것이 무엇일까. 예를 들면 외국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파전이다. 그런 뜻에서 다양한 재료를 쓴 ‘전’ 종류도 유망주다. 중국풍의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삼계탕도 유력하다. 아니 그것보다 ‘황토유황오리’같은 것은 세계에 알리고 싶은 요리다. 한국 고기요리는 《미슐랭 가이드》 대표에 의하면 다양성이 없다고 평가절하 했지만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야채로 싸서 먹는 ‘쌈’스타일을 잘 활용하면 세계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요리도 핵심은 사람이다. 재료를 생산하는 사람부터 시작해 유통, 판매, 조리, 식기, 서빙 등 사람의 전문성과 정성이 있어야 일류가 된다. 그러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선결이다. 글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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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칙적 운동이 뇌 크기 키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뇌의 크기와 구조가 바뀌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의대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팀은 20대 초반의 운동선수와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뇌를 MRI(자기공명영상)로 촬영해 비교·분석한 결과, 눈과 손의 협응능력을 관장하는 소뇌벌레(Vermis) 소엽의 경우 운동선수가 일반인보다 약 14%나 컸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대상은 평균 신장 181㎝,평균 체중 80㎏으로 8년 이상 농구를 해 온 20대 초반의 고려대·연세대·경희대 등 3개 대학 농구선수 19명과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일반 대학생 20명이었다. 이들에 대한 분석 결과, 뇌와 소뇌의 전체 크기는 두 그룹이 비슷했으나 눈과 손의 협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뇌벌레 소엽 부분은 농구선수가 1.04㎤로 일반인의 0.89㎤보다 14%나 더 컸다. 이는 손과 시각정보의 협력기능이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농구처럼 손을 비롯한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경우 뇌의 구조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전문학술지‘소뇌’ 최근호에 게재됐다. 유임주 교수는 “청소년기에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경우 뇌의 구조 발달은 물론 인지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됨을 보여준 결과”라며 “평소 아이가 움직이기를 싫어하거나 보고 받아쓰기나 그리기를 잘 못한다면, 이 부위가 발달되지 않았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운동을 시키는 것이 뇌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통사고나 치매로 특정 뇌 부위가 손상된 환자의 경우, 손상받은 부위를 자극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치료 성과와 회복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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