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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 ‘사회복지사의 꿈’ 돕는다

    동작구는 숭실대 평생교육원과 함께 학점은행제를 개설해 주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 및 학위 취득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학점은행제는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정책론 등 필수 14과목 등 총 42학점을 개설해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여름계절학기를 포함해 3학기 동안 운영된다. 기준학점을 이수하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고 사회복지학 학위(전문학사) 취득을 위한 학점을 인정받는다. 수강료는 42학점 기준으로 총 418만 6000원(3학기 분납 가능)이지만 33%에 해당하는 138만 6000원을 숭실대에서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는 지역 거주민과 기관 및 사업체 직장인 중 전문대졸 이상 또는 동등 학력을 가진 40명을 다음달 25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 희망자는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나 구 평생학습관 홈페이지(lll.dongjak.go.kr)에서 입학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턱없이 모자라는 사회복지사 수요를 조금이나마 따라가고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가 깔렸다. 김유호 구 교육지원과장은 “구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직업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820-9232.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부고] 김영인 전 전남대 총장

    호남 의학사(醫學史) 70년 증인 김영인 전 전남대학교 총장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4세. 전남 광양 출신인 김 전 총장은 광주의학전문학교 1회 졸업생으로 호남에서 배출된 최초의 의학박사로 잘 알려져 있다. 1952년 전남대 개교와 함께 의과대학 전임강사로 임용된 후 의과대학장, 대학원장을 지내고 1984년 8월 제12대 총장으로 취임, 4년간 재직했다. 특히 고인은 총장 재직 당시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해직과 퇴교를 당했던 교수와 학생을 전원 복직하거나 복학시켜 한국 민주화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 부인 이효순씨와 3남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전남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7일 전남대학교장으로 진행된다.
  • 마포가정 月 평균 사교육비 63만원

    마포가정 月 평균 사교육비 63만원

    마포구 초·중·고교생 가정의 한달 평균 교육비는 79만 6000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방과후학교’(38.3%)로 조사됐다. 주민의 절반 정도인 49.5%가 예금으로 재테크를 하고, 가구의 43.8%가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지난해 9월 관내 2000가구, 만 15세 이상 4368명을 대상으로 주거생활, 교육, 교통, 경제, 여성·가족, 보건·복지, 문화·레저, 행정서비스 등 9개 분야에 대해 설문조사한 ‘2010년 마포사회조사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월드리서치에 의뢰, 전문조사원을 통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중·고 자녀를 둔 가정의 한달 평균 사교육비는 62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방과후학교 다음으로 과학고·외고 등 특수목적고 유치(17.4%), 교육 상담센터(15.6%), 교내 원어민 영어교실(15.2%), 입시전문학원(9.3%), 인터넷 수능방송(3.8%) 등을 꼽았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32.4%)과 영유아 보육비·교육비 지원(31.4%)을 꼽는 등 보다 질 좋은 보육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원 만족도의 경우 쓰레기·폐기물 처리에 대해 38.5%(매우 만족+약간 만족)로, 2009년에 비해 11.5%나 높아졌다. 민원 신청을 위해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 가운데 54.8%가 만족(매우 만족+약간 만족)한다고 답했다. 생활환경 만족 비율은 주거 여건(34.7%), 보건·의료 서비스(30.9%), 문화 및 여가생활(30.8%), 환경 여건(26.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박홍섭 구청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선 5기 구정 목표인 ‘더불어 잘사는 복지 마포’ 구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질 높은 보육시설 확충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사]

    ■국세청 ◇부이사관 전보 △감사담당관 김용균 ■조달청◇국장급 전보 △서울지방조달청장 이태원 ◇부이사관 전보 △전자조달국 정보기획과장 유근성◇과장급 전보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경만 △경영지원팀장 이미숙 △정보관리과장 정진만 △고객지원팀장 김윤길 △원자재총괄과장 김홍창 △외자기기팀장 송왕면 △우수제품과장 최영환 △쇼핑몰단가계약팀장 주계성 △ 품질총괄과장 문병모 △서울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고임세 △〃 자재구매〃 안종호 △〃 시설〃 조창환 △광주지방조달청장 이성남 △충북〃 윤동혁 △전북〃 설동완 △경남〃 강태주 ◇과장급 승진 △비서관 이현호 △물품관리과장 백종진 △정보기술용역〃 임병철 △품질관리단 자재품질관리〃 최종범 △부산지방조달청 자재구매〃 황주식△인천지방조달청 자재구매〃 이순재 △〃 장비구매팀장 차원섭 ■경찰청 ◇총경 승진 <경찰청>△교육 김순호△정보4 박종천△기획조정 조지호△보안1 류영만△정보3 이용배△감찰 이상주△정보3 권오덕△홍보 김진홍△경비 하원호△마약지능 유재성△과학수사 곽순기△생활안전 홍덕기△경호 이종윤△기획조정 우철문△정보1 윤동춘△본청 미래발전 엄명용<서울청>△외사 최호열△광진 정두성△수사 김종섭△22경호 이성호△보안2 조법형△강서 이형세△형사 이동환△경비 구자용△교통안전 임종하△형사 반기수△정보1 윤희근△강남 김우락△남대문 윤시승△생활안전 조강원△청문 이익훈△영등포 조희련△경비1 정재윤△수사 최주원△정보1 김성섭△생활안전 김광호△구로 서병순△정보관리 이인상△광진 이원영<부산청>△경무 정명시△형사 곽명달△외사 권창만 △정보 추문구△남부 안정용△해운대 류해국<대구청>△수사 박종문△정보 김대현△청문 이상탁<인천청>△수사 조은수△경무 이창수△정보 이상훈<광주청>△생활안전 김도기△청문 김홍균<대전청>△수사 태경환△청문 손종국<울산청>△정보 김동욱<경기청>△분당 최영진△1부 경무 권기섭△2청 수사 서상귀△홍보 오문교△2부 생활안전 곽경호△3부 정보 최규호△3부 외사 이재술<강원청>△정보 고창윤△청문 장신중<충북청>△정보 김창수<충남청>△경무 심은석△경무 이시준<전북청>△청문 이동민△정보 함현배△홍보 최원석<전남청>△정보 오윤수△홍보 김영창<경북청>△경무 박효식△정보 이갑수△홍보 류상열<경남청>△경비교통 하임수△외사 신현정△정보 이희석△경무 김상구<제주청>△홍보 채운배<경찰대>△치안정책연구소 송민주 ■식품의약품안전청△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양진영 △〃 행정관리〃 서갑종 △〃통상통계〃 김성곤 △위해예방정책국 위해예방정책과장 김영균 △식품안전국 해외실사과장 이윤동 △〃 영양정책관실 영양정책〃 강백원 △〃 주류안전관리 TF〃 한상배 △의약품안전국 의약품심사부 의약품기준과장 박인숙 △바이오생약국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 김유미 △〃 바이오생약심사부 생약제제〃 김혜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위해분석연구과장 윤혜정 △〃 위해영향연구팀장 이규식 △〃 첨단바이오제품과장 백선영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분석과장 박순희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시험분석센터장 강신정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 정승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보산업본부장 임상혁 △대외협력본부장 이용우 △경영지원실장 나형근△홍보실장 박철한 ◇팀장△경제본부 경제정책팀장 추광호△기업정책팀장 이철행 △ 투자조세팀장 진용한 △고용복지팀장 안종현△산업본부 산업정책팀장 한선옥 △규제개혁팀장 유환익 △미래산업팀장 김태윤 △국제본부 동북아팀장 홍성일 △신흥시장팀장 정봉호 △국제협력팀장 최원락 △사회본부 사회공헌팀장 손경숙△경제교육팀장 조현만 △대외협력본부 대외정책팀장 이상윤 △대외협력팀장 민담규 △기획본부 기획팀장 김용옥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사업본부장(상무이사) 김영오 △부설 직업전문학교 원장(상무이사) 박찬용 ■조선일보 ◇승진 △사회부 차장대우 이명진 △스포츠부 차장대우 성진혁 ■아주경제신문 △편집국 정보미디어·과학부 의학팀장 현성식 ■CNB 미디어△미디어 전무 김한욱 △CNB뉴스 공동대표·발행인 박경은 △주필 김태주 △이사·편집국장 최영태 △아트인 편집주간 조성관 ■신한생명 ◇본부장 선임 △AM사업본부 이용재 ◇부장 승진 △리스크관리부 김성수 △정보지원부 신성대 ◇본부장 전보 △IT본부 이상윤 ◇부장 전보 △변화추진부 한충섭 △상품개발부 정석재 ■티베로 ◇보직발령 △금융사업본부장 박삼연 부사장 △전략사업본부장 손용제 상무 △기술사업본부장 최우영 상무 △금융1사업부장 김우탁 상무 △공공1사업부장 윤귀중 상무보 △공공2사업부장 허희도 상무보 △경영지원실장 오세윤 상무보 △전략1사업부장 이수미 부장
  • 출소 앞둔 수형자에게 창업교육

    “출소 후 다섯살배기 딸과 생활하기가 막막했으나 일자리플러스센터의 도움으로 식당을 차렸어요.” 사기에 휘말려 경제사범으로 5년간 구치소에 수감됐던 김지영(38·가명)씨가 3일 새 삶을 열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가 출소를 앞둔 수형자에게 편견 대신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창업교육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직업전문학교, 신용회복위원회 등 일자리 전문가와 함께 성동구치소를 방문해 매일 4시간씩 월 3일 동안 창업 아이템, 상권분석, 직업훈련, 마케팅 등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다. 출소자에게 자신감과 자립심을 심어줄 뿐 아니라 취업알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창업자금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소속 사회복지기관 ‘기쁨과 희망은행’을 통해 1인당 최고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출소자들이 2주간 창업교육을 받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창업 6개월이 지나 매출이 발생하면 2000만원까지 추가 지원도 해 준다. 지난 한해 404명의 성동구치소 수형자가 창업교육을 받았으며 이 중 11명은 음식, 제조, 서비스 업종에서 ‘사장님’ 반열에 올랐다. 또 수료자에겐 일자리도 추천, 6명이 경비·운수회사 등에 취업했다. 이홍상 일자리지원과장은 “전과자라는 이유로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설령 했더라도 적응을 못해 재범, 재수감의 악순환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사회에 나가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드라마 ‘드림하이’ 읽는 세가지 코드

    드라마 ‘드림하이’ 읽는 세가지 코드

    KBS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가 기대와 우려 속에 3일 첫 전파를 탄다. 스타 탄생기와 성장 드라마가 결합된 버라이어티 드라마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배용준과 박진영이 기획한 드라마로 일찌감치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돌의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공존한다. ‘드림하이’를 읽는 세 가지 코드를 짚어봤다. ■ <코드 1> 두 톱스타의 결합 - 시너지 통할까 ‘드림하이’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배용준과 박진영의 시너지 효과가 어디까지 발휘될 것인가다. 아시아권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한류 1세대’인 배용준과 비, 2PM, 원더걸스 등 케이팝(K-pop) 가수들을 키워낸 경험이 있는 박진영은 이 작품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스타 사관학교 기린예고의 이사장 정하명 역으로 특별출연하는 배용준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서 작품 전체의 컨셉트는 물론 아이디어 제공, 현장 진행, 연기 지도 등을 맡고 있다. 배용준은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엔터테이너를 양성하는 전문학교에 관심이 많다.”면서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기간제 영어교사 양진만 역을 맡아 드라마에 데뷔하는 박진영은 음악과 안무 감독도 함께 맡았다. 그는 “드라마에 나오는 춤이나 노래가 요즘 유행보다 한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 <코드 2> ‘아이돌 대세 어디까지’ 가늠 잣대 아이돌의 영향력은 TV, 영화, 공연계 등 전방위로 퍼져 있다. 때문에 아역 배우 출신인 김수현을 제외하고 수지(미쓰에이), 택연·우영(2PM), 은정(티아라), 아이유 등 주요 출연진이 아이돌 스타로 구성된 ‘드림하이’의 성공 여부는 ‘아이돌 대세론’의 유효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기력. 택연과 은정은 지난해 ‘신데렐라 언니’와 ‘커피하우스‘로 각각 드라마에 데뷔했지만 신인이나 다름없다. 수지·우영·아이유는 드라마 첫 출연이다. 하지만 드라마 내용이 실제 이들의 이야기와 비슷해 연기력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드라마는 출신과 환경이 다른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견하고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그린다. 거친 반항아 진국 역을 맡은 택연은 “극중 기린예고가 대형 기획사와 비슷하다.”면서 “진국이 연기와 춤 수업을 받으면서 느끼는 라이벌 의식은 (내가 소속된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훈련받으며 경쟁했을 때와 비슷하다.”고 털어놓았다. 아이유와 우영도 “연습생 시절 썼던 일기를 펼쳐 보며 자신들의 예전의 모습을 끌어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 <코드 3> 1월 두드러지는 학원물 강세 계속? 1월에 두드러지는 ‘학원물’의 강세가 올해 재연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몇 년간 방송가에는 ‘쾌걸춘향’(2005), ‘궁’(2006), ‘꽃보다 남자’(2009), ‘공부의 신’(2010)처럼 유독 1월에 학원물이 강세를 보여 왔다. 겨울방학으로 10대 시청자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뻔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극적 허구와 실제 연예계 현실 사이의 갭을 줄여 얼마나 공감지수를 높이느냐가 ‘드림하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인사원칙 정립·지방재정 확충

    민선 5기 지자체가 출범한 지도 6개월이 지났다. 주민과의 소통, 복지 확충 등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정실인사, 재정낭비, 무모한 지역개발 등 구태도 여전하다. 지방의회 역시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해 주민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지방행정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6·2 지방선거를 마친 지방자치단체는 ‘코드인사’ 태풍에 휘청거렸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권력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코드인사’ 판쳐 갈등·대립 악순환 특히 한나당 소속 단체장이 장기간 집권하다 민주당이나 야당 소속의 단체장으로 바뀐 지역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진행됐다. 민선 5기에 이르기까지 여야가 역할을 바꿔가며 수행한 지방자치는 화합보다는 갈등이, 상생보다는 대립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중앙집권체제가 뿌리 깊은 탓도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단체장에 의해 이처럼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물갈이 인사가 근본 원인이다. 올해도 역시 보은, 지연·학연 등 코드인사가 판쳤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종민씨를 정무부지사로 앉혔다. 김 부지사는 안 지사와 학생운동을 같이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이다. 또 조승래(전 청와대 비서관) 비서실장과 오인환(전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의 인사도 말이 많았다. 공교롭게도 안 지사와 이들 모두 고향이 논산이다. 그래서 ‘논산 권력시대’란 우스갯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자신의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부일씨를 환경부지사에, 김병립씨를 제주시장에, 대변인을 맡았던 고창후 변호사를 서귀포시장에 임명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신동근 지방선거 후보시절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했다. 공보관(4급)직을 개방형 대변인제도로 바꾸고 인수위 시절 대변인을 지낸 윤석관씨를 발탁하기도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측근인 백상진씨를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선거캠프에서 공약개발을 담당했던 김문종씨를 정책보좌관으로 앉혔다. ●서울 선거후 과장 40여명 자리 이동 서울 25개 자치구에도 인사태풍이 불었다. 구청 보직의 꽃인 과장(5급·사무관) 자리는 보통 50여개. 선거 이후 대부분 자치구에서 40명 이상 과장들의 자리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은 최대호 신임 시장의 코드인사를 비판하다 남양주시로 자리를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영주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은 공직사회 질서를 파괴하고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한 뒤 “소속 정당이나 자신의 철학을 떠나 합리적 잣대로 기존의 사업이나 직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리적 잣대로 사업·직원 평가해야” 권 교수는 그 예로 단체장의 인사권을 줄이고 독립기구인 인사위원회 설치를 들었다. 또 “고위직은 단체장이, 하위직은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권력분산적 인사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제왕적 인사권에 공무원들이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곳간 넘치는 지자체 수익성 꼼꼼히 따져 공격적 경영 해마다 수십억원 매출·세수 증대 자린고비 재정 운영이나 공격적 경영사업으로 재정 확충에 성공한 자치단체도 적지 않다. 많은 지자체가 재정난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이들은 행정운영의 묘미를 살려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머드 화장품’ 장사로 돈을 버는 자치단체로 명성이 자자하다. 2009년 매출액 28억원에 순수익으로 5억여원을 벌어들였다. 대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 널려 있는 바다진흙을 채취해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 4개사에 제조를 의뢰, 비누와 샴푸 등 50종의 머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판매망이 150곳에 이른다. 1996년부터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유일의 머드 화장품으로 여전히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일본, 베트남, 미국 등 6개국에 수출까지 한다. 울산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로 재정을 확충하고 있다.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노점 임대·매매 금지를 통한 저소득층 보호, 도로점용료 부과 등 다양한 효과를 올리고 있다. 2003년 이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모두 21억 8000만원의 세수증대 성과를 거뒀다. 알짜 경영의 대표는 강원 삼척시다. 강원 18개 시·군 평균 채무액은 418억원에 이르지만 삼척시는 6.9% 수준인 29억원에 불과하다. 1인당 채무도 강원지역 평균 49만 7000원의 8% 수준인 4만원에 그치고 있다. 시는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 연달아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겪었지만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지방채를 거의 발행하지 않았다. 수해복구 공사비 20억원, 상수도 사업비 16억원을 발행한 것이 전부다. 대신 민자유치에 적극 나섰다. 예산 한푼 안 들어가는 LNG생산기지(가스공사), 종합발전단지(남부발전), 환선굴모노레일사업을 유치했다. 해양레일바이크는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직접 투자했다. 시비 340억원을 투입했지만 개장 한달도 안 된 현재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09년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지방교부세가 150억원이 줄어 충격이 컸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며 극복했다. 홍금화 홍보계장은 “지방채 발행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우리는 빚을 내지 않아 살림살이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별로 세원이 다르고, 특히 농어촌 자치단체는 고령화, 인구감소로 지방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민간 경제를 침해하지 않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경영사업이라면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곳간 거덜난 지자체 열악한 재정에 대형사업 등 남발 대전 동구선 직원 월급도 못 줄판 ‘모라토리엄 선언, 공무원 월급도 못 줄 판….’ 민선5기 지자체 출범 이후 전례 없는 표현들이 난무하며 지방재정난이 유난히 문제가 됐다. 재정자립도가 30%도 안 되는 곳이 전국 246곳 중 152곳에 이를 정도로 자치단체 재정난이 심각하자 자자체의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방재정 파탄을 막을 예방책 수립보다 교부금에 목숨을 거는가 하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단체장의 자질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도 됐다. 판교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빌려 쓴 돈 5200억원을 단기간에 LH와 국토해양부 등에 갚을 수 없어 지급을 유예하겠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전임 집행부가 대표적 ‘호화 논란’을 불러온 신청사 건립과 공원로 확장공사 등 불요불급한 사업에 거액을 무리하게 전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모라토리엄 선언은 올해 무상급식비 100억원을 감축하는 등 복지시책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어졌다. 경기 31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재정자립도가 상위권인 성남과 달리 대전 동구는 실제 재정상태가 열악하지만 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의 행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동구는 무리하게 신청사를 건립하다 돈이 달려 지난해 6월 공사를 중단했고, 열악한 재정에도 대전시나 시교육청이 해야 할 동구국제화센터, 대전문학관 등 대형 사업을 남발하다 재정파탄 위기에 몰렸다. 동구는 지난해 7월 한현택 신임 구청장이 취임한 뒤 소식지 발행 중단, 청내 정수기·커피자판기 가동 제한 등 ‘마른 행주짜기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했지만 연말 한달치 직원 월급도 못줄 지경에 처했었다. 또 대전시가 반환금을 유예해 월급 문제가 해결됐지만 동구 직원들이 출장비를 허위로 타냈다가 무더기로 적발돼 허탈케 했다. 지방재정난은 구조적인 것뿐 아니라 운영하는 직원에게도 문제가 많고 재정난을 하소연하는 것도 일정 부분 거짓이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는 구조적으로 재원이 취약하고 재정운영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교부금 등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자체 재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정부도 건전재정 지표와 독립된 지역회계심의원을 만들어 자치단체의 재정운용을 돕고 경고와 페널티로 적절히 관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졸이상’ 학력 요건 폐지·필기 반영률 축소

    올 한해 공직사회는 행정안전부의 5급 민간 경력자 채용 방안 발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등 특채 파문에 따른 특채 쇄신안 발표 등 유난히 채용 방침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이러한 변화는 경찰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연말을 맞아 2010년 경찰 수험가를 달군 주요 소식들을 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012년에는 한국사 과목 신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경찰 채용시험 학력 폐지다. 경찰청은 지난 10월 순경공채, 간부후보생 선발 시험 등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요건 폐지 방침을 밝혔다. 전문 특기 분야 인력 채용도 ‘학사학위 이상’에서 ‘전문학사 학위’ 이상 또는 ‘전공 45학점 이상 취득자’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8만 2000명에 이르는 20대 고졸 미만 학력자가 경찰관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65%인 필기시험 반영 비율은 50%로 축소된다. 대신 체력검사 비중은 10%에서 25%로 높아지며, 2012년부터는 필기시험 과목에서 ‘수사’를 폐지하고 ‘한국사’를 신설키로 했다. 필기시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도 확대하기로 결정, 청소년상담사(1~3급), 정신보건임상심리사(1~2급), 임상심리사(1~2급), 도로교통분석사 등의 자격증 보유자는 급수별로 2~5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KBS가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570점 이상은 2점, 670점 이상 4점, 770점 이상은 5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바뀐제도 내년 10월부터 적용 변경되는 제도는 순경 선발은 20 11년 10월부터 적용되며, 간부후보생 시험은 12년 3월부터 적용된다. 경찰청은 올해 순경 1차 시험 일정을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변경하며 수험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 올해 시험 일정을 공고하면서 순경 1차 시험 날짜를 4월 10일로 밝혔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경비 인력 동원 등의 이유를 들며 시험 일정을 3월 7일로 변경했고, 또다시 3월 13일로 바꿔 많은 수험생이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2011년도 순경 1차 필기시험은 2월 26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운전면허 기능시험 폐지한다

    운전면허 기능시험 폐지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운전면허시험의 ‘T’, ‘S’ 코스 주행 등 기능시험이 폐지되고 운전전문학원의 기능·주행 의무교육도 25시간에서 8시간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에 따라 기존에 8일(25시간) 걸리던 의무교육시간은 2일(8시간)로 줄어들고 전문학원에서 면허를 따는 데 드는 비용도 현행 75만 8000원에서 29만 7000원으로 60%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운전면허시험제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운전면허시험에서 기능시험을 폐지해 도로주행시험으로 일원화하도록 했다. 단 시험에 앞서 기능검정원이 기기조작, 평행주차 등 준법 주행 능력을 테스트하게 된다. 무분별한 시험응시와 응시 적체를 막기 위해 3회 이상 떨어지면 5시간의 주행교육을 이수하거나 7일간 응시가 제한된다. 전문학원에서의 의무교육 시간은 현행 25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든다. 대신 행안부는 인센티브 부여 차원에서 10시간의 추가교육 이수 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자율연습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저학력자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학과시험 대신 10시간의 교육과정 이수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752문항에 이르는 문제은행은 300문항으로 줄어든다. 운전면허시험을 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현재 전국 26개 면허시험장에서만 실시하는 학과시험은 415개 전문학원까지 확대된다. 적성검사 실시 기관은 전문학원과 전국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면허시험장과 지정의료기관에서만 가능하다. 6개 언어로 지원되는 시험번역은 몽골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가 추가된다. 박찬우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기능시험 폐지는 도로교통법을 개정해야 해 시일이 다소 걸리지만 나머지 개선안은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으로 당장 내년 1월 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지혜·이재연기자 wisepen@seoul.co.kr
  • 연평高 3학년 전원 대학합격

    북한의 포격 도발로 임시휴업까지 했던 연평고 3학년 수험생 7명이 수시전형으로 모두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21일 이 학교에 따르면 3학년생 7명 가운데 김민지양이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수시 2차전형에 합격했고, 곽영범군은 신경대 경찰행정학과에 합격했다. 김기휘군이 국제대 자동차전공, 김승규군이 동서울대 디지털미디어영상학부, 박이슬양이 안양과학대 유아특수교육과, 이정석군이 유한대 기계공학과에 각각 합격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집이 완전히 불에 타면서 학업의 뜻을 한 때 접었던 염현아양은 서울 호서전문학교 애완동물관리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학생들은 모두 수시 1차 또는 2차로 농어촌 전형이나 지역우수인재 전형 등을 통해 합격했다. 연평고는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1주일간 임시휴업을 한 뒤 인천영어마을에서 영어회화체험 교육을 했다. 지난 6일부터는 영종도 운남초등학교에 임시 연평학교를 개설해 수업을 하는 등 포격으로 학사일정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구비 4조 돌파… 수도권大 절반 몰려

    연구비 4조 돌파… 수도권大 절반 몰려

    지난해 국내 대학의 연구비 총액이 4조원을 넘었다. 수도권 대학에 연구비의 53.3%가 몰리고, 남성 교원에게 92.4%가 집중되는 등 지역별·성별 편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 3만 2867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15.5%에 머물렀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9일 전국 214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집계한 2009년 연구활동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대학 연구비가 4조 1175억원으로 2008년 3조 5346억원보다 16.5% 늘었다고 집계했다. 교수 1인당 연구비는 평균 6200만원으로 2008년 5500만원에서 12.7% 증가했다. 연구비의 81.6%인 3조 3600억원은 정부가 조달했다. 나머지 18.4%의 연구비는 대학(6.5%)이 자체적으로 지원하거나 민간(11.7%)과 외국(0.2%)에서 받았다. 분야별로는 공학(1조 8958억원), 자연과학(7925억원), 의약학(6605억원), 사회과학(3040억원) 순으로 지원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가 53.3%(2조 1950억원)로 비수도권(1조 9225억원)보다 많았다.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수도권이 7900만원, 비수도권이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과제당 평균 연구비도 수도권이 6000만원으로 4600만원인 비수도권을 앞섰다. 대학별로는 서울대(4300억원)에 연구비가 가장 많이 지원됐고, 연세대(2597억원)·KAIST(1932억원)·성균관대(1743억원)·고려대(1664억원)·한양대(1447억원)·포항공대(1371억원)·전남대(997억원)·전북대(989억원)·부산대(978억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대부분 지난해와 순위가 비슷한 가운데 전북대가 23위에서 9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은 총 5만 4180편으로 2008년 5만 293편에 비해 7.7% 증가했다. 국제 전문학술지(SCI급/SCOPOU) 게재가 1만 6329편, 국제 일반학술지 게재는 1690편이다. 교원 1인당 논문 실적은 포항공대(1.53편)·광운대(1.50편)·중앙대(1.46편)·광주과학기술원(1.36편)·부산대(1.28)순으로 조사됐다. 홍희경·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이용원 칼럼]입시산업이 대한민국 교육 망친다

    [이용원 칼럼]입시산업이 대한민국 교육 망친다

    이제 나흘 뒤면 201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된다. 성적표를 받아든 많은 수험생은 실망과 좌절 속에서도 제 성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더 나은’ 대학을 찾느라 애쓸 터이다. 그 과정에서 또 적잖은 학부모가 돈보따리를 싸들고 입시컨설팅 학원을 찾아갈 테고. 해마다 입시철이면 이 사회가 겪는 혼란을 지켜보면서 ‘입시산업’이 결국 대한민국 교육을 망치리라는 불길한 예감은 점차 굳건해진다. 대학입시가 교육만의 문제에서 벗어난 지는 오래됐다. 내 아이가, 또는 내가 착실히 학교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하면 적절한 대학에 들어가겠지 라고 믿는 학부모, 학생은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들다. 대신 어떻게 돈을 구해서 아이를 ‘족집게 학원’에 보낼까 고민하는 학부모와, 좋은 학원에만 가면 나도 남만큼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믿는 학생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래서 사교육은 가정경제를 뒤흔들어 수입에 비해 ‘빈곤한’ 삶을 살게 하는 원흉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 시장의 전체 규모는 21조 6000억원이다. 민간 연구기관에서 추정하는 액수는 훨씬 많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사교육 시장이 2007년 이미 33조 5000억원에 달했고 올해 시장 규모는 40조원에서 5000억원 정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 비밀리에 거액이 오가는 사교육 현장의 특성상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욱 클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한해 수십조원의 돈이 오가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한 입시산업은 그에 걸맞은 탄탄한 구조를 자랑한다. 대학입시를 정점으로 고교-중학교-초등학교-유치원에 이르는 단계별 하위구조를 유지한다. 먼저 수능시험을 치려면 언어(국어), 수리(수학), 외국어(영어) 등 주요 과목은 물론이고 사회·과학 탐구영역을 학원에 나가서건, 온라인 강의를 듣건 공부해야 한다. 그뿐인가. 수시모집에 응시하면 논술시험을 봐야 하니 역시 전문학원에 나가야 하고. 이제는 입학사정관제까지 신경써야 하니 수험생이 일주일 내내 학원에 매달리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다. 또 좋은 대학에 가려면 먼저 특목고, 자율고, 국제고 등 일반고가 아닌 고교에 진학해야 한다. 그래서 중학생도 쉬지 못한다. 학원 밀집지역에 ‘특목고 전문반’이 모여 있는 게 다 그 때문이다. 그러면 초등학생은? 중학교에 진학해 특목고 전문반을 찾으면 학원장이 점잖게 나무란다. 왜 이제야 왔냐고, 늦었지만 한번 해보자고. 유치원도 다르지 않다. 원비가 월 100만원이 넘는 영어유치원은 곳곳에 널려 있다. 입시산업의 수혜자가 학원만은 아니다. 대학 역시 수혜자로 산업의 한 축을 차지한다. 지난 국감에서 공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학 측이 걷는 입시 전형료는 4000억원쯤으로 예상됐다. 전형이 수시, 정시로 나뉘어 계속 있는 데다 중복지원이 허용되기에 가능한 수치이다. 이는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그만큼 추가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학원과 대학이 내놓고 돈을 번다면 입시산업의 숨은 수혜자는 정치인, 관료일 것이다. 이 나라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그동안 사교육을 억제한다고 온갖 정책을 내놓았지만 결과는 항상 그 시장을 살찌우는 걸로 끝냈다. 물론 학원, 대학과 교육당국의 검은 커넥션을 밝혀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 군수산업의 예로써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다. 군수산업을 키운 정책은 정계, 관계에서 나오고 거꾸로 정·관계는 군수산업의 후원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입시산업은 이와 다르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현재와 같은 대입 방식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학원·대학 등 관련 종사자와, 돈으로 승부를 걸 만한 부유층밖에 없다. 나머지 가정은 전부 대학입시의 덫에 걸려 집안의 부(富)를 야금야금 빼앗기기 마련이다. 입시산업의 견고한 틀을 하루빨리 깨부수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에 미래는 없다. ywyi@seoul.co.kr
  • 공인 중개사시험 4개 문항 정답 변경…수험생 “오류 더 많아 행정심판 추진”

    시험문제 출제 오류 논란에 빠졌던 올해 공인중개사시험 최종정답 확정 결과 4문제의 정답이 변경됐다. 공인중개사시험을 주관하는 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2일 21회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부동산학개론 24번(A형 기준) 등 4문제의 정답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부동산학개론 24번은 정답가안 3번에서 1, 3번 복수 정답으로 변경됐고 공인중개사 법령 및 실무 26번은 2번에서 2, 4번 복수 정답으로 인정됐다. 부동산공법 98번은 모든 보기가 정답으로 인정됐고, 117번 역시 정답가안 3번에서 3, 5번 복수 정답으로 변경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정답이 변경된 4문제는 주요 공인중개사시험 전문학원 강사들이 공통적으로 출제 오류를 지적했던 문제들로, 학원강사들은 올해 나온 시험 문제 가운데 최소 13문제는 지문 또는 보기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었다.<서울신문 11월 11일자 25면> 4문제 정답 변경은 최근 6년간 시행된 시험 중 가장 많은 변경 결정이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문제들은 행정심판을 통해 구제받겠다는 입장이다. 또 공단 측이 합격자 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명백하게 틀린 문제도 정답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행정심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김모(58)씨는 “생업이 걸려 있는 이번 시험에 1문제 차이로 불합격했다.”면서 “25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해 행정심판 절차를 알아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8년과 2009년 시험은 행정심판을 통해 각각 1문제의 최종정답이 변경됐다. 공인중개사시험 전문학원 랜드삼의 박문호 강사는 “일부 문제는 지문에 분명한 오류가 있음에도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망했다.”면서 “행정소송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인권위 등에 제소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단 측은 수험생들의 이 같은 반발에 대해 “최종정답은 과목별로 출제위원을 뺀 4명의 전문가들이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합격자 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정답 여부를 결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5개 시험과목에 적용되는 관계 법령이 25개 이상이다 보니 법령 해석의 차이로 정답가안과 최종정답이 다른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주일 200만원… 불안심리 파고든 고액논술

    전북 전주의 유명 사립고 3학년생 구모(18)양은 수능시험을 마치자마자 어머니와 함께 서울 대치동으로 올라왔다. 한달 전 미리 신청해둔 논술학원의 특강을 듣기 위해서다. 27일 논술시험이 예정된 고려대 수시 2차에 지원한 구양은 26일까지 8일 동안 하루 6시간씩 강의, 쓰기, 첨삭으로 구성된 수업을 듣는다. 잠은 학원에서 소개해준 오피스텔에서 잔다. 한번 강의에 14만원씩 모두 112만원이 든다. 숙식비까지 합치면 일주일에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구양은 “서울까지 와서 논술 강의를 듣는 게 부담이 되지만 대학만 붙는다면 괜찮다.”면서 “이번 수능이 예상보다 까다로웠던 탓에 수험생 대부분이 점수가 낮게 나올 것으로 보여 논술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대거 논술 특강 및 과외로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 유명 학원과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서울로 원정을 오는 지방 수험생들도 줄을 잇고 있다. 어려웠던 수능으로 예상보다 낮은 점수에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논술에 주력하고 있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고액 논술 학원들의 상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1일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과 목동, 중계동 등의 학원가 논술전문학원들은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대학별 맞춤 논술 강의’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러 대학을 지망하게 되는 수험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2~3개씩 논술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한 수험생이 대치동 S학원에서 ‘서강대 집중반 특강’을, M학원에서 ‘서울대 특기자반’과 ‘고려대 수시 논리논술반’ 등을 수강하는 식이다. 고3 수험생 김모군은 “친구들 대부분이 각 대학별 고사의 특성에 맞춘 소수정예 강의를 2~3개씩 연이어 수강하며 논술 대비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곡동에 사는 학부모 홍모(51·여)씨는 “수험생 대부분은 수시를 여러 개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시기에 맞춰 학원에서 개설된 강의를 2개 이상 수강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정시까지 포함해 2~3개 논술강의를 듣다 보면 수강료가 대학교의 한 학기 등록금 이상이 된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 입시학원들은 100명 넘게 수강하는 대형 논술 특강을 잇따라 개설했으며, 현재 대부분의 강의가 정원을 넘겨 마감된 상태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한 심리를 파고든 불법 고액·심야 논술 과외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오피스텔을 빌려 10시 이후까지 수업을 하는 합숙형 과외, 일주일에 대학별 200만원 정액제로 운영하는 고액 논술과외도 성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고액·심야 불법 강의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대치동 등의 중·대형 규모 18~25개 논술학원이 주요 단속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입시학원들 수능 합격선 예상

    입시학원들 수능 합격선 예상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 합격선도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7점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대성학원·진학사·이투스청솔·종로학원 등 입시 전문 학원들은 서울대 경영대의 합격선을 387~391점, 연세대·고려대 경영대의 합격선을 384~389점으로 예상했다. 서울대 의대의 합격선은 384~387점으로 전망했다. 이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의 원점수(400점 만점)를 기준으로 삼아 산출한 점수이다. ●상위권大 인기학과 3~7점 떨어질 듯 이들 전문학원들은 서울대 경영대와 의대의 올해 예상 합격선을 지난해보다 5~6점 낮게 제시했다. 385~389점으로 예상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나 연세대·고려대의 경영대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3점 정도 낮아졌다. ●중위권大는 4~6점씩 하락 중위권 대학의 원점수 커트라인 예상치도 지난해에 비해 4~6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의 예상 합격선은 377~381점, 서강대 경영학과는 374~382점,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는 360~372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359~369점 등으로 예상됐다. 서울대 외에 의과대학의 경우 연세대가 380~388점, 고려대는 376~386점, 성균관대는 380~384점, 한양대는 376~380점 등으로 예상됐다. 학원들은 이번 자료가 수험생의 10분의1 정도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올해도 또… 공인중개사시험 오류 논란

    올해도 또… 공인중개사시험 오류 논란

    지난달 24일 치러진 제21회 공인중개사 1, 2차 시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류 논란에 빠졌다. 응시생들은 시험 출제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험 종료 뒤 공개한 정답가안 상당수가 잘못됐다면서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공단 항의방문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인터넷 카페 ‘공인중개사를 사랑하는 모임(http://cafe.daum.net/landpro·공사모)’ 회원 가운데 이번 시험의 출제 오류를 지적하는 응시생과 공인중개사 등 20여명은 ‘제21회 공인중개사시험 희망대표단’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지난 4일 공단을 방문해 출제 담당자와 면담을 갖고 ▲오류 문제 검증 공개 토론회 개최 ▲출제위원, 검증위원 선정절차와 기준 ▲오류 문제 출제자 ▲이의제기 문제 기각 시 기각사유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단 자유게시판, 항의 글로 도배 랜드메카, 랜드윈, 에듀윌 등 8개 공인중개사시험 전문학원 강사들은 1차 시험 6문제, 2차 시험 7문제 등 최소 13문제는 명백한 출제 오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과목의 문제들이 지나치게 세부적인 내용을 묻고, 실수를 유도한 ‘함정 지문’이 많았다.”면서 “한마디로 난도 조절에 실패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랜드윈의 황정선 강사는 “특히 공인중개사법령 및 실무과목은 전체적으로 수준 이하 문제들의 집합”이라고 혹평했다. 상당수 문제의 지문이 ‘국토해양부령’인지 ‘대통령령’인지 묻고, 중개실무에 오래 종사한 현업 중개업자나 해당 업무 담당 공무원들도 알기 어려운 시행규칙 별지서식, 별표 등에 있는 사항 등이 출제됐다고 지적했다. 황 강사는 “공인중개사자격시험은 전문 직업인을 선별하는 검정시험이 돼야 하고, 시험문제는 학문적 깊이와 문제 수준이 합격 여부를 떠나 수험생들의 존경과 수긍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문제가 중개업무 수행과는 관련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출제 오류 논란이 일면서 공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응시생들의 항의 글로 넘쳐나고 있다. 시험이 끝난 뒤부터 10일까지 등록된 42건의 게시물 가운데 88%인 37건이 2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항의성 글이다. 이들은 “공인중개사 시험이 출제자들의 놀이터인가.”, “한 문제 구제가 우리에게는 목숨과도 같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이의가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명과 구제를 요구했다. 특히 대표단은 출제 오류 논란이 매년 반복되고 있음에도 공단 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단 고문을 맡은 공인중개사 김은희(50·여)씨는 “출제 오류 논란이 해마다 일어나는데도 공단 측은 이의제기된 여러 문제 중 1~2문제의 정답만을 변경하는 등 생색내기만 할 뿐 근본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 “과목별 4~6명 전문가 철저 검증” 공단 측이 공개한 최근 5년간 공인중개사 시험 정답변경 내역에 따르면 이의신청이 수용되지 않은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1~4문제의 정답이 변경됐다. 서울신문이 국회 환경노동위 이미경(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9회 시험에서는 총 200문제 중 133문제에 이의가 제기됐다. 지난해엔 63문제, 올해엔 95문제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올해 시험은 각각 1문제의 정답이 행정심판을 통해 변경됐다. 공단 측은 “정답 이의제기는 온라인으로 받고 있어 ‘틀린 문제는 우선 이의제기하고 보자’는 식의 허수가 많다.”면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는 과목별로 출제위원을 제외한 4~6명의 전문가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최종 정답을 확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의제기 문제 기각사유 공개 요청에 대해서는 행정력 부족 등을 이유로 불가 입장을 밝혔다. 공단은 오는 22일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www.Q-net.or.kr)에 최종정답과 합격자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원, 아토피 전문학교 만든다

    경기 수원시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아토피 치유센터 건립에 이어 아토피 학교까지 운영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8일 시에 따르면 광교산이나 칠보산의 산림자원을 활용, 어린이 아토피 환자를 위한 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는 별로도 시내 중심에 있는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아토피 전문학교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상학교는 남문 화성행궁 인근에 있는 남창초등학교로 과거 학생수가 1000명이 넘었으나 근래 들어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이달 현재 전교생이 86명에 불과하다. 시는 유휴 교실을 리모델링해 아토피 어린이들이 질병을 치유하면서 학습도 할 수 있도록 아토피 전문학교로 운영한다는 방안이다 시는 내년 중으로 36억원을 확보해 교실을 리모델링한 뒤 2012년쯤 아토피 학교를 개교할 계획이다. 시는 “남창초등학교의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학년당 1학급밖에 없어 유휴교실을 활용해 아토피 어린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학교가 개설되면 아토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전학시켜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광교산이나 칠보산 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지역에 어린이 아토피 환자들을 수용해 치료할 수 있는 치유센터를 오는 201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나 적정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교산이나 칠보산 주변이 대부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치유센터 건립은 150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되고 그린벨트 등으로 규제도 많아 당장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 아토피 학교 개교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시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원시 9세 이하 어린이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2006년 11.72%에서 2007년 12.37%, 2008년 13.01%로 꾸준한 증가추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시플러스]

    ●한국소비자원 직원 채용 연구직 경력 및 기술직 신입. 연령제한 없고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연구직은 경영·경제·심리학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2011년 2월 취득 예정자. 신입은 식품공학 등 전문학사 또는 기사 자격 소지자. 지원자는 8일까지 소비자원 채용사이트(http://kca.saramin.co.kr) 온라인 접수. 문의 인사총무팀(02)3460-3433~5.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전남대 교육공무원 채용 교육공무원(조교) 1명. 학생지원과 행정 업무. 4년제 대학 학사 이상 소지자.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컴퓨터활용능력 2급 이상 우대. 응시원서는 전남대 홈페이지(http://www.jnu.ac.kr) 및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10일까지 우편(광주 북구 용봉로 77 본부 2층 학생지원과) 또는 방문제출. 문의 학생지원과(062)530-1071. ●전산직 9급 공무원 특채 인천공항출입국 관리사무소 전산서기보 1명. 전산시스템 개발 및 관리. 199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정보처리 분야 산업기사(전자계산기제어, 정보통신 등). 응시원서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홈페이지(http://www.immigration.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9일까지 우편(인천 중구 운서동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총무과) 또는 방문(인천국제공항 여객청사 3층 3021호)제출. 문의 총무과(032)740-7016, 7033. ●대한주택보증 신입 채용 신입 관리직.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사무소 소재지 근무. 학력, 성별 제한 없음. TOEIC 700, TEPS 602점 이상. 취업보호대상자, 당사 우수인턴 우대. 지원자는 10일까지 홈페이지(www.khgc.co.kr) 온라인 접수. 문의 인사팀(02)3771-6300~2. ●대전보훈청 보훈 도우미 채용 대전지방보훈청 보훈 도우미 1명. 보훈가족 가정 방문 재가복지서비스 업무. 부여 지역 거주자로 20~55세. 국가보훈대상자 중 저소득자,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 등 우대. 응시원서는 국가보훈처 홈페이지(http://www.mpva.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9일까지 우편(대전 서구 월평2동 282-1 복지과) 또는 방문제출. 문의 복지과(042)280-1169, 1165~6.
  • [부고] 한반도 구석기문화 입증 손보기 前교수

    [부고] 한반도 구석기문화 입증 손보기 前교수

    고고학 분야에서 한반도에 구석기 문화가 존재했음을 입증하고 인쇄술 분야에서 한국 금속활자가 서양 구텐베르크 활자보다 200년이나 앞섰음을 입증한 손보기 전 연세대 교수가 31일 오후 7시 노환으로 타계했다. 88세. 1943년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 등을 거친 뒤 미국 유학을 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귀국해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고인은 1964~74년 충남 공주 석장리 유적을 발굴해 한반도에 구석기 문화가 존재했음을 고고학적으로 입증했다. 또 1974~80년 남한에서는 처음으로 구석기 동굴 유적인 충북 제천 점말 동굴을 발굴하는 등 한국 고고학의 초석을 다졌다. 고인은 1972년 한국 금속활자가 구텐베르크의 활자보다 200년 이상 앞섰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파른 손보기 기념관’이 지난해 석장리 유적지에 세워지기도 했다. 파른은 늘 푸름을 뜻하는 고인의 아호. 외솔상 문화부문 학술상(1976), 옥관문화훈장(1990),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세종성왕상(2000), 위암 장지연 기념사업회 위암 장지연상(2003)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서영씨와 장남 명세(연세대 의대 교수), 장녀 송이(미국 매사추세츠대학 교수), 차남 경세(미국 뉴욕주립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분당 메모리얼 파크. (02)2227-755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선의 몰락…16~18세기 일본서 답을 찾다

    조선의 몰락…16~18세기 일본서 답을 찾다

    21세기에 성공학만큼 각광받는 분야가 바로 실패학이다. 실패의 원인을 알아야 성공을 위한 더 큰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못난 조선’(전략과문화 펴냄)은 19세기 말 조선이 왜 일본에 강제로 개항을 당하고 100년 전에는 왜 식민 지배의 고통 속에 역사의 단절을 겪어야 했는지 16~18세기 조선과 일본의 비교를 통해 예리하게 짚어낸 책이다. 한 재벌 총수는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 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라고 했지만, 책을 쓴 문소영 서울신문 기자는 이미 역사적으로 16~19세기에 조선은 당시 중국(명·청)과 일본(에도 막부) 사이에 낀 샌드위치일 가능성이 높았다고 지적한다. 조선이 오랑캐, 왜구 정도로 무시했던 일본은 16세기부터 유럽과 동남아 등 외부 세계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고, 수백년간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저자는 18세기 무렵부터 조선과 일본 사이의 문물 교류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예로 18세기 중엽 유럽 왕실에서는 일본의 채색 도자기와 함께 칠기 목가구가 유행했다. 영어로 저팬(Japan)은 일본을 의미하지만 ‘칠기·옻칠’이라는 보통명사이기도 하다. 차이나(China)는 중국을 뜻하지만 도자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유럽은 16세기 이후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된 도자기나 칠기에 해당 국가의 대표성을 부여해 ‘국가이름=보통명사’로 전환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코리아의 보통명사는 없다. 저자는 문화, 경제, 사회, 정치의 네 부분으로 나눠 조선과 일본 두 나라의 모습을 면밀히 분석한다. 스스로 ´도자기 강국´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은 왜 세계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한국보다 수백년 늦게 도자기 산업에 뛰어든 일본은 도자기 원조처럼 우뚝 섰을까. 여기에서도 조선과 일본의 차이가 있었다. 17~18세기 채색 도자기로 유럽 왕실과 귀족을 매료시킨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산업화된 생산 방식으로 전환한 유럽과 경쟁하기 위해 서양의 전문가를 고용해 근대적 도자기 기술을 도입했지만, 아무 준비 없이 개항기를 맞은 조선의 가마들은 ‘왜자기’라고 부르던 자기들이 싼 가격에 수입되면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조선 후기까지 명맥을 이어온 전통 도자기 제작 기법들도 덧없이 사라졌다. 조선 후기에 생산력 증대에 필수적인 인구 증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중국과 일본은 16세기, 늦어도 17세기에 감자·고구마 등 구황작물을 받아들였지만, 17~18세기 심각한 대기근을 겪은 조선은 구황작물 전래가 늦어 초근 목피로 연명하는 질곡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정체된 조선 후기의 인구는 조선의 수공업과 상업의 발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사고의 틀’인 두 나라 언어도 비교한다. 한글은 1446년에 조선의 왕인 세종이 만들었음에도 조선 왕실과 지배층에게 외면당했다. 때문에 한글로 쓴 고전문학은 일본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반면 일본은 한자의 초서체를 모방한 히라가나 등을 만든 직후부터 각종 시와 소설을 쏟아낸 것이 훗날 문학적 성과와 출판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역사학자들이 자료 부족을 이유로 혹은 국민적 정서를 불편해하며 주저하던 시점을 골라 조선과 일본을 비교했다는 것이다. 책은 겉으로는 역사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도 직결된 부분이 많다. 책을 덮은 뒤 “진실은 불편하고 아프지만 받아들이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 1만 8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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