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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인으로 ‘딴따라’ 길러내기

    하성호는 잘 알려진 대로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다.지난 88년창단 때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서울 팝스는 12년이 지난 지금,상당한 영향력과 든든한 후원자를 가진 탄탄한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그의 추진력과 ‘음악시장’의 상황을 보는 눈이 결정적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그가 이번에는 예술교육에 뛰어들었다.지난해 2년 과정의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를 출범시키면서 90명의 학생을 시험선발했다.올해는 실용음악·순수음악·공연영상·상업무용·영상애니메이션 등 5개과에서 본격적으로 학생을뽑는다.과 이름에서 부터 그동안 ‘언더 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할 수 밖에없었던 대중예술가를 ‘제도권’에서 체계적으로 키우겠다는 뜻이 읽혀진다. 이른바 순수음악인들로부터는 종종 ‘딴따라’로 취급받기도 하는 하성호의교육방법은 어떤 것일까.5일 서울 방배동 남부순환도로 가에 있는 이 학교학장실로 찾아갔을 때 그는 “우리 교육방법은 아마 조금 다르게 보일 것”이라며 한가지 일화를 들려주었다. 지난해 한 교수가 그를 찾아왔다.학생들이 수업중 턱을 괴고 앉아,껌을 씹는 등 수업태도가 나쁘다는 불만이었다.그는 그러나 “소리만 내지 않으면 그냥 두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예술의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이지,전인교육을 시키는 학교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런 개성 속에서 실질적인 창조가 가능한 것”이라고 오히려 그 교수를 타일렀다고 한다. 그는 서울 팝스를 음악원리가 아니라 시장원리로 키워냈듯,학교도 교육원리가 아니라 예술인력시장의 원리를 철저하게 따르는 것 같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이들도 아직까지는 이 학교를 크게 믿음직스러워 하지는 않는것 같다.한 마디로 “거기 나와서 직업을 과연 얻겠느냐”는 의문이다. 그는 그러나 “처음에는 노동부도 같은 이유로 학교 설립을 반대했지만,바로그것이 이 학교가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그는 호텔에서연주하는 피아니스트를 예로 들었다.한국의 웬만한 호텔 라운지나 레스토랑에는 피아노나 실내악단이 있지만,어느 새 한국사람은 자취를 감추고 대부분외국인으로 채워졌다. 클래식하는 이른바 순수음악인들이 그런 일들을 모두외면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한국에는 주연 아니면 솔로이스트를만드는 예술대학 뿐인데, 그 결과 졸업생의 90%가 실업자가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90%가 실질적으로 예술이 직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런 일을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 풍조가 문제이지 우리 사회에 음악이 설 자리는 너무나 많다”고 강조하고 “실제로 호텔 피아니스트가 되면 수입은 음악대학 나온 교사의 2배는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의식을 실실적으로 바꾸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학생들 가운데는 부모쪽에서 보면 ‘문제아’도 적지않은 것이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대학·전문대학 시험에 모두 떨어진 학생이 이 학교 문을 두드리는 현실을 인정한다.그는 그러나 “이들이 개성을 찾아 변신하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직업교육을 넘어 전인교육 이상의 교육적 효과도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다”고 ‘건전한 딴따라’ 길러내기의 보람이 적지않음을 내비쳤다. 서동철기자 dcsuh@
  • [의열 독립투쟁] (16) 조명하 의사

    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 50분경 대만 타이중(臺中)시 다이쇼죠(大正町)도서관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대만주둔 일본군 검열차 육군특별검열사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한 일본 천황 히로히토(裕仁)의 장인이자육군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爾宮邦彦)를 환영하기 위해서 동원된 인파들이었다. 바로 그 시각 한 청년이 군중을 헤치고 구니노미야가 탄 무개차를 향해 뛰어들었다.청년이 단도를 빼어들고 구니노미야를 겨누자 무개차는 속력을 내기 시작하였으며,시종무관 오누마(大沼)는 몸으로 구니노미야를 비호하였다. 청년은 구니노미야를 향해 힘껏 단도를 던졌다.그러나 애석하게도 맹독이 묻은 단도는 구니노미야의 왼쪽 어깨를 스친 뒤 운전사의 등에 맞고 떨어졌다. 거사후 청년은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후 현장에서 체포되었는데 그가 바로 조명하(趙明河)의사다.구니노미야는 이때 입은 상처로 이듬해 1월 27일사망하였다. 조 의사는 1905년 5월 황해도 송화군 태생으로 송화보통학교 졸업후 집안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고 친척이경영하고 있던 한약방에서 일하면서 독학(獨學)으로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어 등을 공부하였다.5년여 동안 한약방에서 근무하면서 틈틈히 실력을 쌓은 조 의사는 1926년 황해도 신천군(信川郡) 군청 서기 임용시험에 합격하였다.당시 군청 서기는 상당한 실력을갖춘 엘리트로,경제적으로도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그해 ‘6·10만세의거’,송학선(宋學先)의 ‘금호문(金虎門)의거’로 조선민중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몸으로 느낀 조 의사는 어렵게 합격한군청 서기직을 3개월만에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하였다.조 의사는 국내에서 독립운동이 일정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고 판단,국외에 나가서라도 조국의 독립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일본으로 건너간 조 의사는 아키카와 토요오(明河風雄)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개명하고 일본인 행세를 하면서 낮에는 회사원·점원으로 일하였고 밤에는 오사카상공전문학교(大阪商工專門學校)를 다니면서 국제정세를 파악하였다.일본식 이름 아키카와 토요오(明河風雄:명하풍웅)은 본명 ‘명하’를 일본식 성(姓)으로 바꾸고 ‘의로운 일로써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미의 ‘풍웅’을 이름으로 삼은 것으로 이는 조 의사의 독립투쟁 의지가 담긴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 활동에 한계를 느낀 조 의사는 1927년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 참여키로 하고 이 해 11월경 기착지인 대만에 도착하였다.조 의사는 대만에서도 역시 일본인에 의해 자행되는 수탈과 행패를 눈으로 확인고는 당시 대만 총독 우에야마(上山)를 처단하고자 하였다.조 의사는 일본인 행세를하면서 타이중시에 있던 일본인 소유의 부귀원(富貴園)이란 찻집에서 점원으로 일하면서 단도를 구입,독극물을 발라 놓고 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중 1928년 5월에 일본 천황의 장인이며,육군대장이던 구니노미야가대만주둔 일본군의 검열차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처단키로 결심하였다.구니노미야는 일본 육사·육군대학을 졸업한 이후 일본 육군에 투신,육군참사관을 거쳐 1928년 당시 육군대장으로 군(軍) 내의 실력자였다. 사전에 일정을 입수하여 검토하는 한편 거사현장을 직접 답사한 조 의사는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 50분경 수많은 인파를 뚫고 돌진,그를 처단하였다.조 의사의 의거는 당시 조선과 똑같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의 식민지 차별정책에 대해서 울분에 차 있던 대만 군중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한편 조 의사의 신원이 조선인으로 밝혀지자 조선총독 야마니시 한조(山梨半造)는 대경실색하여 대만총독과 연락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조선총독부에서는 조 의사가 17세에 고향을 떠날 때까지는 요시찰 인물이 아니었으므로조선에는 아무런 연루자나 교사자가 없다고 단정하였다.그러나 대만총독부에서는 범인의 자백과 왕복 서류,기타 정황에 의하면 조 의사에 향리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5월말경 대만총독부 보안과장과 경부 2명을 파견,조사를벌였으나 공범검거에는 실패했다. 조 의사의 재판은 오랜 시일 예심을 거쳐 1928년 7월 7일 대북고등법원(臺北高等法院)에서 가네코(金子) 판사의 단독심으로 진행되었다.변호인은 대만변호사협회 소속 일본인관선변호사 아보(安保)와 가네코(金子)가 선임되었지만 식민지 치하에서 일본인 관선변호사가 재판정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란 뻔한 것이었다.재판부는 일본 형법 제 75조 ‘황족위해죄’,즉 “황족에 대하여 위해(危害)를 가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위해를 가하려 한 자는 무기징역에 처함”을 적용하여 조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그 해 10월 10일 오전 10시 12분 조 의사는 순국하였는데 그 때 의사의 나이 스물 넷이었다. 일본 황족이 대만에서 상해를 입은데 대하여 대만총독은 황송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 하여 사직하기에 이르렀다.일제는 이 사건을 극히 중요시하여 언론보도를 철저히 통제,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뒤인 6월 15일에야 비로서 신문지상에 공개되었다. 조 의사는 일본 국왕의 장인 구니노미야 한 사람에게 칼을 던졌으나,이는조선민족 전체의 의분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조 의사의 의거는 “일본의 식민지 통치가 조선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조선민중들은 일본의 식민통치를 달게 받고 있다”는 일제의 선전이 허구라는점과 조선인들은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되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린쾌거였다고 할 수 있다. [김순석 독립기념관 연구원] - 조명하 의사 후손근황과 기념사업 24세로 순국한 조명하 의사는 슬하에 일점 혈육을 남겼다.조 의사의 외아들 혁래(赫來·73)씨는 태어난지 1개월만에 부친 조 의사가 고향을 떠남으로써 부친의 얼굴도 모르고 자랐다고 한다.일제하 황해도 은율에서 농업학교를마친 혁래씨는 해방후 평양공과대학 4학년 재학중 6·25를 만나 월남하였다. 취직보다는 개인사업에 손을 대 최근 2∼3년전까지도 사회활동했었다.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는데 세 아들은 모두 해외에 나가 있고 세 딸은 모두 한국에살고 있다. 장남 경환(京煥·43)씨는 호주에서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고,2남 정환(正煥·40)과 3남 국환(國煥·39)씨는 같이 미국 LA에서 식당업을 하고 있다.혁래씨 가족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는 드물게 사는 형편이 괜찮은 편이다. 80년대초에 결성된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는 전 통일원장관 홍성철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데 홍씨는 황해도 은율출신으로 조 의사와 동향인 셈이다.기념사업회는 지난 88년 과천 서울대공원 정문 앞에 조 의사의 동상을 건립하였으며 매년 순국일인 10월 10일 추모제를 주관해오고 있다. 78년에는 대만 교포들이 한교(韓僑)소학교 내에 동상을 세운 바 있다.혁래씨는 “월남할 때 부친 관련자료를 하나도 챙겨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하루빨리 통일이 돼 이북에 있는 선친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외언내언] 국립예술대 논란

    요즘 문화예술계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국립예술대학교로 지위변경하는 설치법의 국회심의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원래 이 법안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여야 합의에 따라 지난달 통과될 예정이었으나 기존 예술계 대학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쳐 보류된 상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예술인재를 양성하는 실기위주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문화계 여론에 따라 지난 93년 문화관광부가 설립한 학교다.졸업생들에게 학사학위에 해당하는 ‘예술사’ 학위도 준다.사실상 국립대학이지만 교육법으로는 ‘각종학교’에 속해 장애인학교 등 특수학교와 같은 지위에 머물러 있다. 국립예술대 설치법은 이같은 모순을 해결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영재교육,학위없는 실기교육과 더불어 외국의 예술교육기관들처럼 실기·이론 전문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줄 수 있는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 예술계 대학들이 이 법안에 반대하는 이유는 “대학체제를 비판하며실기위주 컨서버터리로 개교한 학교가 대학이 되려는 것은설립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또 “국립대로서 독점적 지위를 갖는 것은 특혜이자 중복투자로 기존 예술계 대학들을 고사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15일 열리는 국회 문광위 법안심사소위는 이 법안의 회기내 처리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듯싶다.기존 예술계 대학들의 반발을 감안한 수정안이 논의되는 것이다.수정안은 원안에서 대폭 후퇴해 이론과정 박사(Ph.D)는 물론실기 전문학위(석·박사)도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학교이름도 ‘국립예술대학교’가 아닌 ‘한국예술대학교’로 바꾸기로 했다.결국 법안의 껍데기만남은 셈이다. 그러나 이 ‘껍데기’라도 필요하다는 점에 바로 우리 예술교육의 문제가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李康淑)총장은 “맞춤복을 추구하는 예술을기성복 틀에 맞출 수 없다”며 “교육법으로부터 해방된 예술교육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사실 인문대·자연대 위주의 일반 교육법에 따라 종합대학 소속의 예술대나 관련 학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지난달 26일국회 공청회에서 서울대 음대 김민(金旻)학장이 “우리도 한국예술 종합학교를 닮고 싶다.그러나 교육법 때문에 안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예술교육에부적절한 현행 교육법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국립예술대 설치법이 껍데기 상태로 이번 회기중 국회에서 통과되든 안되든간에 예술교육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21세기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예술의 복합장르적 통합교육은 필수적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그 조건에 가장 근접한 학교다.국립예술대 설치법은 특정집단간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기존예술대가 살 길도 거기서 찾아야 할 것이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발언대] 예술문화 향상위해 국립예술대 설립돼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다니는 학생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예술과 문화의 21세기에 맞춰 실기위주의 예술교육을 위해 세운 학교다.그런데 ‘대학’이 아닌 ‘각종학교’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교육의 질에 합당한 대우를받지 못하고 있고,전문학위도 주어지지 않는다.반면 우리 학교와 같은 교육방식인 미국의 ‘줄리어드스쿨’은 정식 대학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학교 설립시부터 문화관광부는 설치법과 시행령 입법을 예고했으나 교육부의 반대에 부딪혀 몇 번이나 좌절되었고 최근에 이르러서야 공식적이고 조직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국회에서 예술종합대학 설치법 제정이 지난 11월 2일,의원 21명의 발의로 입법이 제안되었다. 그런데 공청회가 있던 지난달 26일,국회에서 설치법에 대한 반대데모를 하던일부 예술대학 무용과 교수들로 인해 법안이 보류결정됐다. 몇사람의 이기심으로 인해 수백명 예술학도의 소망이 한순간에 절망으로 바뀌었다.공청회에 참석한 서울 음대 학장은 한국예술대 설치법안은 당초의 예술종합학교 설립취지를 벗어난것이고 기존 대학의 예술교육을 위축시키는중복투자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그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학교 명칭개정은 이미 확실히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인정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고 또 정부예산은 이미 상정되어 있는 상태라 중복투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까닭은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발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법이 우리학교에 대한 특혜라고 해서 정부의 많은 보조를 받는 대신에 ‘각종학교’로 계속 남아있으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우리는 ‘좋은 학교’라는 배경이 아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능으로 예술학도로서 가치를인정받고 싶다. 그리고 전국의 예술대학들은 또하나의 예술대가 생기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것이 아니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세계 예술문화에 위기감을 느껴야할 것이다.국립예술대 설치법은 통과되어야 한다. 주우미[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학생·oconnell.nownuri.com]
  • ‘시드니올림픽 전망과 과제’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경기인 출신 체육교수들의 모임인 한국올림픽성화회는 3일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시드니올림픽의 전망과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정동구(鄭東求) 한체대교수(올림픽성화회 회장)의 주제발표문을 간추린다. 21세기 서막을 여는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엘리트 스포츠는 위기에처해 있다.장기계획,예산 등 정부의 정책지원,국민의 성원,선수의 사기 등모든 면에서 희망적이지 못하다.그런 만큼 시드니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시드니에서 금메달 12개로 올림픽 5회 연속 10위권에 진입한다는 정부당국과 체육회의 목표는 특단의 지원과 노력 없이는탁상공론일 뿐이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 국가대표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국민들의 희비는 교차된다.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려면 시드니올림픽을 준비함에 있어다음과 같은 것들이 이뤄져야 한다. 첫째,정신력 강화를 위한 스포츠심리서비스를 포함,경기력 향상 자문단의기능을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스포츠과학 전문학자와 각 종목 지도자간연계를 통해경기력 향상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풀(pool)이 구성되어야 한다.전술-전략의 수립과 강화훈련에서 파생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평가도 여기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둘째,경기 분석과 전략 수립을 과학화해야 한다.체계적인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경기분석시스템을 도입해 이제까지 지도자의 직관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데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매스컴에서 스타를 만들고 키워야 한다.매스컴이 해외정보를 정확히전달하고 승패의 근본적 원인 등을 심층분석 보도할 때 그 종목의 선수를 키우고 가꾸게 되며 이를 통해 체육이 발전한다. 과거 올림픽의 승전보가 일과 생활에 지친 국민들에게 웃음과 자부심을 주었다면,시드니올림픽에서의 승전보는 새 천년의 비전과 자신감을 갖다줄 것이다.승전보를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정부지원 예산의 획기적 증액 ▲국내외 전지훈련 대폭 지원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자문단 기능 강화 ▲과학적 경기분석과 전략 수립 ▲일관적 행정지원체제 확립 ▲매스컴의 스포츠 육성·선도 ▲선수의 복지 개선 등이하루빨리 이뤄져야만 한다. [鄭東求 한체대교수]
  • 독학사시험 응시 쉬워진다

    내년부터 학점은행제를 통해 일정 학점을 딴 사람은 독학사시험에 응시,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학점은행제는 물론 독학사제도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독학에 의한 학위 취득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개정,입법예고했다. 그동안 독학사는 1∼4단계별로 학점은행제를 통해 일정 학점을 인정받은 반면 학점은행제의 등록자는 독학사제와 연계가 안돼 학점을 따고도 독학사시험 응시가 불가능했다. 개정령에 따르면 학점은행제를 통해 35학점을 취득한 사람은 독학사의 전공기초 과정인 2단계에,70학점은 독학사의 전공심화 과정인 3단계에,105학점은 학위 취득 종합시험인 4단계에 응시할 수 있다. 또 방송통신대학에서 1년 이상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35학점 이상을 딴 중퇴생에게도 독학사 단계별 응시자격을 주기로 했다. 학점은행제에서는 인증기관을 통해 취득한 누적학점이 140학점 또는 80학점이상이면 학사 및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점은행제를 독학사제도와 연결시킴에 따라현재 학점은행제에 등록한 11만1,000여명 가운데 시간 부족 등으로 학점을 취득하지못하던 상당수가 독학사시험에 응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무형문화재 문하생 내년부터 학점-학위 인정

    내년부터 중요 무형문화재 103개 종목 가운데 판소리·승무 등 35개 종목의문화생에게 학력 및 학점이 인정된다. 교육부와 문화재청·한국교육개발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문하생 학점 및 학력인정제’ 시안을 확정,공청회를 가졌다. 교육부는 시안을 토대로 연말까지 평생교육법 및 시행령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대한매일 9월27일자 1면 보도] 시행될 5개 분야 35개 종목은 ▲전통음악과의 남도들노래·평택농악·이리향제줄풍류·선소리산타령·대금정악·가야금산조·판소리·가곡 등 7개 ▲전통무용과의 승무·살풀이·태풍무·처용무 등 4개다.또 ▲전통연희과의 경우 송파산대놀이·봉산탈춤·고성오광대·수영야류·영산줄다리기·기지시줄다리기·고싸움·영산쇠머리대기·동해안별신굿·남해안별신굿·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위도 띠뱃놀이 등 13개다.▲전통공예과는 두석장·입사장·나전장·화각장·제와장·각자장·침선장·윤도장 등 8개 ▲전통식생활과는경주교동법주·면천두견주·서울문배주 등 3개다.시안에 따르면 전수생-이수자-보조자-조교-후보 등 문하생의 등급에 따라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기술자격의 학점 인정과 마찬가지로 4∼45학점을 인정한다.기능보유자에게는 학사학위 인정학점인 140점이 부여된다. 전수생의 경우 6개월을 마치면 4학점,1년은 7학점,2년은 14학점,3년은 21학점,4년은 28학점을 준다.전수생을 거쳐 2년11개월을 더 배운 이수자는 30학점,전수교육 보조자에게는 45학점을 인정한다.다만 이미 보조자나 후보에 있는 문하생에게는 각각 40학점과 47학점을 주기로 했다.전수생이 기능보유자가 되기까지는 평균 14년2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문하생의 학력을 고졸 기준으로 삼아 학점의 누계에 따라 전문학사·학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다”면서 “연차적으로 나머지 무형문화재에대해서도 학점 및 학력을 인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전문학회’5년작업끝 완간-조희룡 전집전 6권 펴내

    호산(壺山) 조희룡은 19세기 조선시대 중인 출신이면서 서화(書畵)에 관해독창적인 이론을 세워 당시 미학이론가 중 최고봉을 이룬 인물이다.그러나같은 시기에 교유했던 추사(秋史) 김정희의 그늘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행히 국내 한국학 연구의 산실인 ‘실시학사 고전문학회’가 5년여의 번역작업 끝에 ‘조희룡 전집’(한길아트 펴냄,전 6권)을 출간,그의 예술세계를 알려준다. 전집에는 ▲산문집인 ‘석우망년록’(石友忘年錄) ▲유배생활 수필집 ‘화구암난묵’ ▲그림에 써넣는 시문(詩文) 262개를 모아놓은 ‘한와헌제화잡존’(漢瓦軒題畵雜存) ▲시모음집 ‘우해악암고’(又海岳庵稿)와 ‘일석산방소고’(一石山房小稿) ▲60편의 편지를 모은 ‘수경재해외적독’(壽鏡齋外赤牘) ▲전기물이자 인물비평집인‘호산외기’(壺山外記)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문인 승려 등 소외계층의 전기물인 ‘호산외기’는 중간 신분층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이기백 전 서강대교수는 이 문헌을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 ‘규사’(葵史) ‘희조일사’와 함께 ‘19세기 사회사적 기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호산의 예술세계는 중인이란 철저한 신분 자각을 통해,상층 사대부 문화를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자신의 경지를 펼쳤다는 점에서 요즘들어 높이평가받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고시촌 24시] (9)고시전문학원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이 고시원과 함께 한번쯤은 거쳐가는 곳이 고시학원이다.서울의 노량진,종로 등지에도 사법시험,행정고시,공인회계사 시험 준비생들을 위한 학원이 있긴 하지만 역시 유명한 학원들은 국내 최대 고시촌인 서울 신림동에 모여 있다. 지난 87년 한 고시원 주인이 공부 사랑방 형태로 시작한 ‘동방고시학원’이 신림동 최초의 학원.곧이어 태학관이 생기고 국자감,홍문관 등 많은 고시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고시학원 성패의 갈림길이 확연히 드러난 해는 95년.전문강사진 확보,학습프로그램 마련 등 수요자인 고시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획력이성패를 가르는 요건이 됐다.현재 신림동에 남아 있는 ‘춘추관 법정연구회’,‘태학관 법정연구회’,‘한림법학원’,‘한국법학연구원’ 등 대형학원들은 운영진의 기획력으로 살아남은 학원들이다.확실한 차별화가 학원 경쟁력의 기본.따라서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공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운영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다른 학원의 프로그램들을 ‘벤치마킹’하기도 하지만 각 학원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춘추관법정연구회는 문항별 성적분석,전국 순위 등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모의고사 시스템을 자랑한다.과목별 전문개인교수가 편성된 ‘밀착개인지도’,이미 개설된 변리사 시험과목이나 올해 말쯤 개설될 관세사 과목 등 자격증 시험 관련 과목을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현존하는 전문고시학원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태학관 법정연구회는 규모가 가장 커 많이 알려진 학원이다.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는 ‘출제위원급’교수들이 초빙되어 강의를 하기도 한다.최근 1차 대비를 위한 1년 코스인 태학관 로스쿨(Law School),2차 대비를 위한 2차 로스쿨을 개설,심도있고 단계적인 학습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림법학원은 스파르타식 학습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행정고시 2차시험을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필수강좌인 GS강좌 등으로 행시 준비생이 많이 찾는다.월 32만∼34만원에 숙박,식사,강의가 해결되는 장학후원회 강좌는 지방수험생들에게 인기다. 유명강사인신호진 강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법학연구원은 사시 1차준비생들이 많이 찾는 학원.1차 준비기간을 기간별로 나누어 종합정리하는과정인 스파르타 코스와 유명강사의 기본강의를 녹화한 비디오 강좌가 가장자주 이루어진다. 하지만 최근 고시생들의 특정학원에 대한 의존도는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IMF위기 이후 주머니 사정으로 필요할 때만 한시적으로 이용하거나,학원 이름보다는 유명강사를 따라 학원을 옮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여경기자
  • [2000학년도 수능 D-30]

    * 문제 출제 경향 오는 11월17일 치러지는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와 같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며,특히 수리·탐구Ⅰ(수학) 영역은 더 쉽게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도순(朴道淳) 원장은 17일 “지난해 평균 55.9점이었던 수리탐구Ⅰ을 60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 원장은 “언어·외국어 등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의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 상위 50% 집단의 평균성적이 지난해 75점 보다 약간 올라갈 전망이다. 평가원은 18일 ‘수능시험출제본부’를 발족하고,19일 출제위원 96명·검토위원 47명를 비롯해 출제 관계자 170여명을 특정장소에 합숙시키는등 시험출제체제에 들어간다. 박홍기기자 hkpark@ *박도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인터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리탐구Ⅰ 영역을 전년도 보다 쉽게 출제하려고 합니다.나머지 영역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겁니다”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2000학년도수능시험 준비를 하느라 바쁜 박도순(朴道淳)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출제·관리·채점·성적통지에 이르기까지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박 원장은 16일 수능시험 출제방침을 이같이 설명했다.다음은 박 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8월 올해 수리탐구Ⅰ 영역을 쉽게 출제한다고 밝혔었는데.수리탐구Ⅰ의 지난해 평균은 55.9점이었다.올해는 60점 정도로 올릴 방침이다.출제위원들에게 여러차례 요청했다.하지만 출제위원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수능시험이 지식 측정이 아닌 사고력 측정인 만큼 쉬운 출제 자체가 어렵다.따라서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 보다 많이 쉬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수리탐구Ⅰ 영역을 쉽게 내려는 이유는.수리영역이 어렵게 되면 수험생들이 미리 겁을 먹고 포기할 우려가 크다.그렇게되면 수학교육은 물론 수학 공부도 안된다.수학을 쉽게 인식해야 공부를 할 것 아니냐.교육이 안되면 의미가 없다.수험생이나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 ■수리탐구Ⅰ 영역이 쉬워지면 전체 평균도 올라갈텐데.수리탐구Ⅰ만 전년도 보다 쉽게 출제하고 나머지 4개 영역은 전년도 수준에 맞출 계획이어서 전체 평균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된다.수험생 상위 50% 집단의 평균 성적이 75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약간 올라갈 것이다.상위 50%는 수험생 89만5,620명의 절반을 일컫는다. ■영역별 출제경향은.영역별로 통합교과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실생활과 연관지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특히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는 통합문제가많이 나온다.지식 하나하나를 묻는 것이 아니라 개념 하나하나를 한꺼번에적용하는 문제가 출제된다.개념간의 관계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선택과목인사회탐구Ⅱ·과학탐구Ⅱ의 경우,통합 문제가 아니면 안된다.문제가 다른 영역보다 더 어렵다.개념간의 통합문제를 넘어 교과내 단원과 단원간의 통합문제 빈도가 높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는 독해력·의사소통능력 측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될 것이다. ■교과서내의 출제 비중은.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교과서 외의 출제가 대부분이다.예년처럼 유명한 소설·수필·시 등에서 지문을 인용할 방침이다.외국어 영역은 검정교과서인 만큼 공통단어를 위주로 출제하고 공통단어가 아닌단어는 주(註)를 달아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반면 수리탐구,사회 및 과학탐구는 교과서내에서 많이 나온다. ■수능시험이 너무 쉬워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는데.시험을 너무 쉽게 출제해도 문제는 있다.전년도에 영어영역 만점이 1만6,000명,수리탐구Ⅰ만점이 1,600명이나 됐다.하지만 현재 상위 50% 집단의 평균 75점은 가장 변별력을 갖춘 점수이다.평가원리에도 맞는다.변별력에 대한 우려는 과거의 시험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에게 당부할 점은.공부했던 것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기출 문제를 잘보면 출제유형을 알 수 있다.똑같은 문제는 출제되지 않지만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교과내용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문제는 없다’며 자신감을 갖는게 좋다. 박홍기기자 *출제됐던 문제 집중 점검을 17일로 200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효과적인 마무리 학습요령 및 전략이 ‘당락’을 결정짓는 시점이다. 종로학원,대성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 주요 입시전문학원들은 교과서에서의 출제비중이 커지고 쉬운 난이도가 유지될 것으로올해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있다.입시전문가들의 마무리 전략을 소개한다. ■마무리 학습전략은 이렇게 평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전경험을 쌓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출제됐던 문제를 풀어본 뒤 틀리거나 애매했던 부분은 확실하게 이해하는 등 기출문제 중심의 점검을 해야 한다.또 수능시험 당일 시간부족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은 만큼 실제 시험과 유사한 모의고사 문제지를 이용,영역별 제한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학습시간 안배도 중요하다.예를 들어 국어·영어·수학과목과 사회·과학과목간의 시간배당을 상위권 학생은 6대4,중·하위권 학생은 5대5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단기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과목을 정해서 파고들어야 한다.자신의 점수와 비슷한 수준의 다른 학생들의 영역별 점수를 비교,점수가 가장 떨어지는 영역을 집중공략해야한다. ■영역별 마무리 학습법 대성학원 이영덕평가실장은 “언어영역은 지난해 5개 영역가운데 가장 쉽게 출제됐다”면서 “교과서안에서 출제되는 지문이 많아지고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교과서를 다시 통독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따라서 긴 지문을 빨리 읽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수리탐구Ⅰ영역의 경우 인문계는 도형의 방정식,수와 식,지수·로그함수,함수,행렬,극한 등이,자연계는 도형의 방정식,삼각함수와 복소수,미분법단원 등의 출제빈도가 높다”면서 “지난해 보다쉽게 출제될 것이 확실한 만큼 수학에 자신없는 수험생들은 교과서에 실려있는 예제만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공부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구창현소장은 “외국어영역의 경우 지문이 긴 문제유형에 당황하는 수험생들이 많지만 오히려 정답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출제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읽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회·과학 과목 모두 시사문제를 교과서내용과 연관지어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사회탐구는 교과서에 나오는 도표,통계자료,지도 등을 자세하게 익힌 뒤 같은 제도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등을 정리한다.과학탐구는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개념의 정리 및실험과 도표의 내용이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노주석기자 joo@
  • 權禧老씨 귀국 이틀째

    귀국 이틀째를 맞은 권희로(權禧老·71)씨는 8일 오전 부산시 금정구 오륜동 오륜직업전문학교(옛 부산소년원)을 방문,강연하는 등 고국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오후에는 경북 경주시 나자레원을 찾아가 무연고 일본인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권씨는 이날 경주현대호텔에 투숙한 뒤 9일 상경,자신을 위해 애쓴 시인 구상(具常)씨 등을 인사차 방문한다. 권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오륜직업전문학교 강당에서 학생 120여명을 상대로 45분동안 강의를 했다.강의에서 권씨는 사회에서 죄를 짓고 입교한 학생들에게 효도와 자기노력,화해 등을 강조했다. 권씨는 “어머니가 있거나 없거나,가정이 있거나 없거나 모두 어머니의 존재를 잊어선 안된다.어머니는 항상 마음속에 계시다”며 “가슴속에 늘 어머니를 생각하며 하루빨리 사회로 돌아가 훌륭한 일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일본에서 수감생활중 어머니를 그리며 성금을 기탁했던 경주시구정동 나자레원을 찾아 이곳에 살고있는 24명의 일본인 할머니들을 위로했다.“몸조심하라”며 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꼭 잡으며 안부를 묻는 권씨의 얼굴에는 연민의 정이 역력했다. 권씨는 또 “저에게 일본사람에 대한 미움은 없습니다.단지 민족을 차별하는 일본사람을 증오해 그들과 전쟁한 것 뿐”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부산 이기철 경주 조현석기자 chuli@
  • [사설] 大入제도 허점 보완 시급하다

    대학입시 제도가 무시험 전형으로 바뀌어 가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성적 부풀리기,자기 소개서 대필,사설학원의 숙제 대행,각종 콩쿠르 입상과 자격증 급조 등 변화된 입시제도를 악용하는 편법이 난무하고 있는것이다.이같은 편법은 비교육적일 뿐더러 입시제도 개혁의 취지를 무색하게만드는 위험한 현상이란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성적 부풀리기의 심각성은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서울시내 26개 고교의 1학기 성적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밝혀내고 교사 55명에게 주의·경고 등 징계조치를 내린 것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일선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방법은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하거나 수업 중 시험문제에 대해 암시를 주기도 하고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베껴 내는 등 다양하다.심지어 정주영,노태우,전두환,예수,안창호 5명 가운데서 자신을 희생한 고귀한 삶을 산 사람 2명을 골라내라는 어처구니 없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적 부풀리기는 2002년 대입 무시험 전형의 첫 대상이 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이들의 대학입시에서는 현재주요 평가수단인 수능시험이 자격시험으로 밀려나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즉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는데 내신성적 산정이 절대평가로 바뀐 탓이다.시험점수에 따라 석차가 매겨졌던 기존의 상대평가와 달리 절대평가는 모든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주어도 상관없는 제도이다. 한편 자기소개서 대필은 2002년 대입 무시험전형에 앞서 부분적으로 이미실시하고 있는 교장추천 입학 등 특별전형에서 악용되고 있다.학생이 직접써야할 자기소개서를 작가나 대학조교 또는 전문학원 강사에게 돈을 주고 대신 쓰도록 학교에서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수행평가를 잘 받기 위한 사설학원의 숙제대행과 콩쿠르 입상 및 자격증 급조는 중학생에서부터 심지어 초등학생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이래가지고는 아무리 좋은 제도도 뿌리내리기 어렵다.고교 교사들의 비뚤어진 제자사랑이나 학부모들의 욕심이 새로운 입시제도를 왜곡시키지 않도록철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절대평가에 의한 학생부 작성이 정착될 때까지 과도적인방안으로 상대평가의 부분적인 활용과 수능시험 점수 반영을 생각해 볼 만하다. 국가적 차원의 고교 학력평가도 검토할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야기될 고교간격차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야 할 것이다.수상경력,자격증 등 특별전형 자료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검증돼야 한다.궁극적으로는 각 대학이 고교 학생부의 신뢰도를 평가해서 다음 입시에 반영해 나가야 편법이 발 붙일 수 없게 될것이다.
  • 권희로씨 맞을 부산표정

    권희로(權禧老)씨의 귀국을 하루 앞둔 6일 권씨의 남매와 친인척들이 권씨를 맞이하기 위해 자비사로 속속 모여들었다.또 경찰은 권씨의 이동경로와자비사 등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피는 역시 물보다 진한 법이다.부산에 살아온 고모 권소선(權小先·87)씨와 외사촌형 박일봉(朴壹鳳·74)씨를 비롯한 친인척 10여명은 권씨의 귀국을 기다리며 벌써 며칠째 손꼽아 기다렸다. 또한 일본에서 살아온 권씨의 친여동생 풍자(豊子·69·일본 가케가와현 거주)씨,누나 나카무라 미요코씨(72) 등 8명의 친척들도 6일 입국해 자비사에서 30여년의 울분과 아픔을 눈물로 쏟아내기도 했다. 권씨의 형제는 생부 권명술(權命述·31년 작고)씨와 의붓아버지 김종석씨등으로 혈연관계는 다소 복잡하지만 우애는 남달랐다.일본에 있던 권씨 형제들은 31년간의 수감생활을 하는 권씨의 옥바라지로 창살없는 감옥에서 한평생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특히 여동생 풍자씨는 어머니 박득숙(朴得淑·98년 작고)씨와 오빠권씨의 뒷바라지를 도맡았다. 풍자씨는 “오빠가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일본 취재기자들이 집으로 몰려오는 바람에 아이들이 학교에도 못가고 대문 출입도 못했다”며 억센 경상도사투리로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외사촌형 박씨는 “지난 42년 일본 땅에서 희로를 만난 지 57년 만에 처음”이라며 “그동안 수백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기 때문에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출입국 관련기관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김해공항과 자비사,숙소인 웨스틴 조선비치호텔,첫 방문지인 오륜직업전문학교(옛 부산소년원)에 이르는 이동경로를 따라 실제 상황과 마찬가지로 경호훈련을 실시. 24명의 특공대원과 경찰 5개 중대가 동원된 이날 연습에서 방탄복과 저격용 총으로 무장한 특공대원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권씨를 호위해 승용차에 태워 공항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방문 장소마다 보안상태를 체크하고 외곽경계,근접경호,돌발상황 발생을 가정한 대처요령 등을 종합 점검했다. 후견인 박삼중(朴三中)스님이주지로 있는 자비사도 신도 10여명이 권씨부모의 제사를 지내는 데 필요한 음식을 마련하는 등 분주했다.자비사측은당초 삼중스님의 부탁에 따라 권씨와 같은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수발하기로했던 진모씨(55·여)가 뒷바라지를 포기하는 바람에 파출부 고용 등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삼중 스님 후원회장인 김동기씨도 권씨가 앞으로 수기를 집필할 수 있도록 금정구 구서동에 사무실을 마련,내부치장을 거의 마무리했다. 권씨가 고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게 될 해운대구 우동 웨스틴 조선비치호텔도 외벽에 환영 플래카드를 내거는 한편 로비 등에 무궁화로 꽃꽂이를 하고 객실 내부를 재점검했다. 오는 9일 오전 권씨가 방문해 강연할 예정인 부산 금정구 오륜동 오륜직업전문학교도 건물 외벽의 도색을 새로 하고 화단을 다듬는 등 권씨 환영행사를 마쳤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쯤 시장실에서 연제구 거제1동 246의2 자비사 주소로 기재된 ‘주민등록증 교부행사’를 갖고 한글사전과 일·한사전,우리말 교본 등을 선물할 계획. 부산관광개발은 주민등록증 교부행사를 마친 뒤 이날 테즈락호에 권씨를 태우고 부산항 견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광개발측은 권씨의 승선을 위해 특별항차를 마련,일반승객을 태우지 않고 권씨와 삼중스님 일행만승선시킨 채 영도구 봉래동과 태종대 일원을 돌며 관광시킬 계획.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권희로씨 귀국후 일정

    7일 석방되는 권희로씨의 귀국후 일정이 5일 확정됐다. 7일 오후 1시 20분 김해공항 도착.2시 부모 유골안치의식(자비사).5시 30분 합동기자회견 8일 오전 9시 30분 오륜직업전문학교(옛 부산소년원) 방문.오후 2시 경주나자레원 방문.오후 3시 15분 불국사와 석굴암 관람. 9일 오전 10시 항공편으로 서울 도착.11시 원로시인 구상씨 방문.정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와 오찬.오후 2시 30분 배명인 전 법무장관 방문.4시 정해창 전 법무장관 방문.5시 30분 영화 ‘김의 전쟁’ 제작자 한갑진씨 방문. 10일 오전 9시 30분 광주 나눔의집 방문.11시 30분 서울 강남삼성의료원건강검진.오후 5시 항공편으로 부산 도착.
  • 학점은행 과목 크게 늘린다

    교육부는 23일 평생교육 차원에서 지난해 도입한 학점은행제를 오는 2학기부터 264개 기관 3,051개 과목으로 확대,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180개 기관 1,746개 과목만 인정했었다. 특히 정보처리·미용·요리·디자인 등 취업 및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직업·기술분야 과목을 1학기 50.9%에서 2학기에는 55.5%로 크게 늘렸다. 정원도 20만4,092명에서 32만7,778명으로 증원했다. 또 학위수여 요건인 논문시험과 실기시험을 폐지한 데다 학점인정 기준을학점당 16단위에서 15단위로 줄이는 등 학습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취득학점은 한국교육개발원 학점은행운영본부에 누적되며 누적 학점이 140학점또는 80학점 이상이면 각각 대졸 또는 전문대졸 학력을 인정받는다.학위는문학사 등 17종의 학사학위,13종의 전문학사 학위가 있다. 이수과목과 학습내용·개설기관 등 자세한 내용은 교육정보통신망인 에듀넷이나 하이텔(각각 go kedibank),한국교육개발원 인터넷 홈페이지(kedi.re.kr)에 실려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조선학도병 日人으로 둔갑 ‘충격’

    일제말 학도병으로 끌려가 특공대원으로 출전, 전사한 조선 청년의 위패와사진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와 신사내 기념관인 유취관(遊就館)에 일본인으로 둔갑돼 일본인 전몰자들과 함께 버젓이 전시돼있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 최근 나고시 후타라노스케(名越二荒之助) 전 다카지호(高千穗)상과대 교수가 야스쿠니신사의 사보(社報)인 ‘정국(靖國)’(99년 7월호)에 기고한 글에따르면, 이 조선청년은 미쓰야마 후미히로(光山文博)로 본명은 탁경현(卓庚鉉)으로 밝혀졌다.탁씨는 1920년 경남 사천 태생으로 일본 교토(京都)약학전문학교 재학중 1944년 1월 학병으로 끌려간 것으로 나와있다.탁씨는 비행훈련을 마친 후 특공대원으로 선발돼 제51진무대(振武隊)에 배치됐는데 일제패망 직전인 1945년 5월 가고시마(鹿兒島) 인근 지랑(知覽)을 출발,오키나와전에 참전했다가 5월28일 현지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출격 당시 계급은 소위였으나 전사후 대위로 2계급 특진했다. 조선인 가운데 소위 가미가제(神風)로 불리는 특공대로 차출된사람은 모두15명. 이 가운데 학병 출신은 탁씨를 포함해 4명으로 이들은 모두 전사했다. 한편 전사후 그의 위패는 지랑지방에서 봉안해오다가 일본 당국의 전사자명단 파악작업이 끝난 후 야스쿠니신사로 옮겨져 합사됐다.현재 야스쿠니신사에는 모두 2만1,181위(位)의 조선인 희생자 위패가 봉안돼 있다. 학병 출신자들의 모임인 1·20동지회의 정기영(鄭琪永·79)부회장은 “태평양전쟁 때 희생된 조선 청년의 사진이 일제 군국주의 전쟁의 전몰자들과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전시돼 있는 것은 민족적 수치”라고 말했다. 탁씨의 사촌형 탁남현(卓南鉉·80·전 부산 초량중학교 교장)씨는 “동생이미혼으로 사망해 동생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면서 “일본 국적이 아니라는이유로 보상금 한 푼도 주지 않으면서 동생 사진을 일본인들과 함께 걸어놓은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노동부 신지식인 육성안

    노동부가 20일 발표한 ‘신지식인’ 육성대책은 전국민의 신지식인화를 추진,고부가가치산업인 지식서비스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이는 국민에게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잡는 법’을 훈련시켜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뜻이다. 노동부는 연말까지 산업별·직업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분석,훈련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스템분석,전자상거래 등 44개 지식기반산업 분야의 훈련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기능대학에 메카트로닉스 등 12개 직종을,직업전문학교에 멀티미디어 등 20개 직종을 각각 신설하는 등 공공훈련기관의 훈련과정을 지식기반산업 관련 직종으로 전면 개편하고,국가기술자격시험에 전문사무서비스나 문화관광분야 등 신산업 분야를 매년 15개씩 추가하기로 했다. 특히 대전·청주·천안에서 시범 실시중인 직업훈련카드제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실직근로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훈련을 받도록 하고부산·광주·인천에 ‘인력개발타운’을건립,직업훈련 및 자격검정,취업알선 등 ‘원-스톱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노동교육원에 ‘신지식인 육성·지원팀’을 설치하고,내년 1월 노총 및 경총 등과 함께 ‘지식공동체 전진대회’를 여는 등 신지식인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라니냐 하반기에 더 기승 부린다”

    홍수와 폭염 등 전세계 엄청난 기상재난을 일으키고 있는 ‘라니냐 현상’이 올 하반기에는 더욱 기승을 떨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신 기상보고서에서 세계 강우(降雨)패턴에 큰 영향을 끼치는 라니냐 현상이 오는 10월까지 계속 세력을 확장,세계 곳곳에 기상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태평양상의찬 해수층으로 세계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라니냐 현상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고 발표했었다.하지만 태평양 적도상과는 달리 북·남태평양상의 수온과수면은 이후로도 회복을 못해 일부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라니냐 기상재난설’이 다시 대두되기도 했었다. 라니냐의 발달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기상재난은 바로 홍수와 가뭄.성질이판이한 극과 극의 기후재난을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일으킨다. 현재 중국 양쯔강 유역을 비롯해 동·서남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홍수피해와 미국 동부 및 중국 동북부 지방을 강타중인 폭염은 라니냐 기상재난의 전형이다. 잦은 폭우와 폭풍이 몰려온다는 것도 라니냐 발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최근 필리핀과 태국 등지에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일부 미 기상전문학자들이 올해를 ‘사상최악의 허리케인(폭풍) 해’로 점치고 있는 것도 모두 이때문이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윌리암 그레이 교수(기상학과)는 5일 미 유에스에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폭염과 가뭄 뒤끝에 미국은 ‘허리케인 세례’라는 또다른 기상재난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1월까지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3∼4개의 대형 허리케인이 잇따라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한데 이어 소규모 폭풍 등도 자주 일어 곳곳에홍수사태와 진흙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옥기자 ok@
  • 정보화근로사업 고칠 점 많다

    정부가 국가정보화 기반을 강화하고 실업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정보화 근로사업’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전산원은 16일 발간한 ‘99 국가정보화 백서’를 통해 “정보화 근로사업은 실업문제를 장·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우수한 정책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교육과정과 인력 활용 등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백서는 정보통신 분야가 향후 전망이 밝은 사업으로 공감을 받고 있는 것은사실이지만, 실직자를 훈련시키는 대기업 교육센터와 대학 정보통신관련학과,컴퓨터 관련 전문학원들의 교과 과목이나 내용이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직자 정보통신 교육이 대부분 4∼6개월의 단기과정이어서 내실을 다지기 힘들고,교육을 마쳐도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또 정보화 근로사업이 지나치게 고용효과만 중시하는 바람에 근로자의 정보기술수준이 제각각이어서 일관적인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힘들다고 경고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주관부처별로 교육기관 선정과 사후관리를강화, 교육 이수자들이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자료를 입력하는초보수준의 인력과 입력자료의 내용을 검증하고 자료를 적절히 통합할 수 있는 준전문인력,전자도서관 등의 전문인력 사이에 명확한 역할 분담이 있어야한다고 백서는 제시했다.또 대국민 홍보,교육기관 선정,효율적인 기금운용등 종합계획 수립도 강조했다. 한편 백서에 따르면 97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정보화지수(95년 한국수준100기준)는 204로, 미국,일본등 세계 주요50개국 가운데 95년과 96년에 이어3년 연속 23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부문’ 27위)과 ‘컴퓨터부문’(22위)이 특히 취약했다.그러나 ‘통신 분야’(전화 및 이동전화)는 16위로 전년의 25위보다 많이 향상됐고 방송부문(TV 및 CATV)도 17위를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금융·증권·전자 전문가 1만3,000명 양성한다

    노동부는 지식기반 전문인력 양성과 민간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만3,000여명의 훈련생을 선발,전자상거래와 금융증권 등 지식기반 서비스분야 직업훈련과 창업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대상은 신규 미취업자나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사업장에서 실직한사람으로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에서 실직한 사람은 제외된다. 훈련생에게는 훈련비 이외에 교통비와 가족수당 등 매월 3만∼33만원까지의훈련수당이 지급된다. 지식기반 서비스분야 직업훈련은 다음달 2일부터 ▲경실련·HITEL정보교육원은 전자상거래전문가(35명) ▲세종대 국제전문비서(50명),증권과정(50명)▲한국미래경영연구소 국제금융담당양성과정(45명) ▲LG소프트스쿨 게임그래픽디자이너(25명) ▲대구직업전문학교 국내관광통역안내원(50명) ▲성균관대(수원) 애니메이션과정(40명) 등 전국 116개 훈련기관에서 190개 훈련과정 9,478명을 모집한다. 창업훈련은 다음달 2일부터 ▲한훈전산직업학교 포토CD롬제작업(60명) ▲안양대 워드프로세서 대행업(80명) ▲호서대 보따리 무역업(50명) 등 전국 59개 훈련기관에서 97개 훈련과정 3,896명을 모집한다. 과정은 정보통신,금융증권,전자,환경,기계장비,사무관리 등 직종별·지역별로 다양하다.훈련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가까운 지방노동관서나 훈련기관에원서를 내면된다. 자세한 내용은 노동부 인적자원개발과 (02)503-1765,500-5545로 문의하거나인터넷 홈페이지(www.work.go.kr)의 직업훈련소식을 참조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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