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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아름다움 보여드립니다”

    “키 155cm 이하,여성복 77사이즈이상 대환영” 머리 나쁜 건 용서해도 못생긴 건 용서 못한다는 요즘 세상에 감히 명함도못내밀고 움츠려 살았던 여자들이 당당히 반기를 들었다. ‘당신이 프리사이즈라면(If you are free size!)'이라는 슬로건으로 20일 오후4시 서울 중구 정동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제2회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이 바로 그 반란의 진원지다.지난달 27일 공개오디션을 거쳐 50명을 선발해합숙훈련도 마쳤다. 참가자의 면면은 그야말로 ‘프리사이즈'그자체다. 여성경찰전문학교 6기출신으로 “여경이 되려고 했더니 문서작성만 하라길래 그만뒀다”는 81세 김동혜 할머니.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나왔단다. 최연소자는 12살 장한희록양.여성학자이자 방송위원인 오숙희씨의 딸이기도한 희록양은 작년1회 때 행사를 보고 일년동안 출전을 별러왔단다. 이밖에 수화노래를 부를 청각장애인 이영미씨(42),만삭의 임산부 진혜경씨(30),사고로 다리를 잃지만 않았어도 진짜 미스코리아에 나갔을 거라는 미모의정연희(43)씨 등이 참가한다. 안티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은 ‘에로틱 라틴댄스'‘코믹 매직쇼'‘다이어트 퍼포먼스'등 아이디어 번득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틀을 깨는 아름다움을 맘껏 펼칠 계획이다.대학생,직장인등 20~30대 남성 10여명도 기쁨조로 출동한다.여성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파격적 깜짝쇼를 구상중이지만 내용은 극비다. 시상 평가기준은 당당함과 자유로움.상품은 남성에 비해 여행 경험이 별로없는 여성들을 위해 유럽,하와이,동남아등의 왕복 항공권을 준비했다. 공연 연출을 맡은 변리나씨는 “신체사이즈를 억압하는 사회의식으로부터 탈출,해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문의 (02)708-4548~9.홈페이지는 ‘antimk.gazio.com' 또는 ‘myhome.netsgo.com/antimiss'허윤주기자 rara@
  • [기고] 과거 아픔 딛고 미래향한 협력을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TV연속극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학생들은 한국 탤런트의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한국 젊은이들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흉내내고,대학 한국학과는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젊은 여성들은 한국 화장품을제일 좋아하고 한국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한다.사회지도층은 한국제 TV로 우리 연속극을 보면서 농업사회가 어떻게 첨단공업사회로 변모해 가는지,시장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전통문화는 어떻게 보존하는지를 배운다. 한국 기업들은 30억달러 거액을 투자해 베트남의 공업화를 앞장서 지원하고있는데 모두가 베트남 근로자들의 우수성에 탄복한다. 여행용 가방 제조업체는 근로자들이 워낙 우수하고 성실해 불량품 발생률이 0.01% 이하(세계기록)다.베트남은 조선강국으로 성장할 잠재력도 매우 커 우리 업체가 지원하고있다. 우리는 수교이후 매년 12억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내 개인소득이 350달러수준인 국가에서 기대이상으로 큰 경제적 이득을 보고 있다. 베트남 지도자들은 전쟁으로 통일을 이루면서 감당할 수 없는 피해와 엄청난 대가를 치뤘다고 고백하며,한반도에서는 절대로 전쟁을 피해 평화적으로통일해야 한다고 우정어린 조언을 해주고 있다. 베트남인과 한국인은 강대국에 시달리면서 험난한 길을 걸어온 역사적 공통점에 서로 친근감을 느낀다.그들은 이념대립이 첨예했던 때 남부월남을 지원했던 우리와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지 못하므로,아픔은모두 덮고 미래를 바라보며 우의와 협력을 다져나가자고 제의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과거 전쟁 상대국인 미국,프랑스,일본,중국,캄보디아에 대해서도 똑같은 입장이다.베트남인들의 전향적인 생각과 ‘도이머이(개혁)정책’덕분에 10년만에 국민 절반이 굶주리던 상황에서 베트남은 세계 제2의 쌀 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우리는 베트남이 피폐해진 경제를 되살리고 굶주림과 빈곤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성심껏 돕고 있다.많은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10만명근로자들을 국제수준으로 훈련시켜 베트남 수출산업을 일으켰다.한국 정부도EDCF(대외경제협력기금)자금 1억2,000만달러를 투입해 발전소,상수도,도로,백신공장 건설을 지원했다. 베트남 국민 80%는 농촌에 살고있고,그중 15%는 극빈층이다.그래서 베트남정부는 빈곤타파와 도시와 농촌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작년에 농촌개발모델 중 가장 성공적인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도입했다.우리 정부는 베트남의낙후된 공업고등학교 세곳에 1,000만달러어치의 첨단학습 기자재를 지원해컴퓨터,자동차,전기,에어컨 기술자를 양성하도록 도왔다.의료기기 제공,무의촌지역 병원건설같은 인도적 지원사업을 벌이면서,첨단과학기술 분야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군이 주둔했던 베트남 중부의 퀴년,냐짱(나트랑)지역에서는 전문학교지원(250만달러),중학교 건립,소규모 병원건설,태권도 체육관 건립을 지원했다.현대가 조선소를 건립한 냐쨩지역은 중공업 중심지로 부상해 경제 붐을일으키고 있다.중부지역은 전쟁의 피해가 제일 컸고,가장 빈곤한 지역인데다홍수피해마저 잦은 지역이므로 교육,직업훈련,의료분야 지원을 계속한다는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징기스칸 시절 막강 몽골대군을 물리친유일한 민족인 베트남인들은 오늘도 놀라운 단결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유달리 자존심과 긍지가 강하다.그들은 최근 우리 지도자와 정부,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해 진실한 마음으로 지원해주는데 대해 감명을 받는다.우리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경제협력을 계속하고 기업도 투자활동을 하는데 대해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 기업에서 베트남 근로자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도록 도와주고 직장에서는 한국인이나 베트남인 가리지 않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경조사 때는 모두가 기쁨과 슬픔을 나눠주는데 대해 고마워한다.공장 인근지역의불우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뻗쳐주는 것을 보고나서 과거의 의심을 모두떨쳐버리고 한국인을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베트남인들은 진정 한국과 베트남이 제일 가까운 친구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그들은 소득이 낮다고 자기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제발 보이지 말아달라고 청한다.요즘 서울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는 ‘외국근로자돕기운동’은우리가 앞으로 국내외에서 계속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조원일 외교안보硏 연구위원 前베트남대사.
  • 타계한 한경직목사의 삶

    19일 타계한 한경직 목사는 평생 믿음과 봉사의 외길을 걸은 한국교회의 원로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한도풍(韓道豊)씨의 맏아들로 태어난 한목사는 어려서부터 기독교적인 생활분위기에서 성장했다. 부친의 권유로 선교사가 세운 신식학교를 다니면서 기독교 신앙과 만난 한목사는 오산중학과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신학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광복전 신의주 제2교회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했다.여기서 10년간목사로 시무하면서 고아원을 설립,가난한 어린이들의 희망이 됐으며 광복 직후엔 교회청년들을 모아 신의주자치회를 조직하기도 했으나 공산당 득세로신변의 위협을 느껴 월남했다. 서울에 온 그는 그해 12월 서울 중구 저동에서 공산주의를 피해 남하한 27명의 교인과 함께 첫 예배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영락교회의 효시다. 월남후 서울에서도 고아원과 경로원,모자원을 설립하고 홀트양자회 이사장을맡아 어려운 이웃을 보살폈으며 대광학원ㆍ보성학원 이사장과 영락중고교ㆍ영락여자신학교의 설립자,그리고 숭실대 학장과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육영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5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40대 총회장으로 선출된 한 목사는 83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 총재에 취임,한국교회의 대표자로 인정받았고 이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를 맡는 등 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교회와 사회 활동을 외면하지 않았다.90년부터는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을 주도하는 등 나눔운동을 실천했고,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92년에는 종교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총회,하나님의 성회교단통합예배는 물론 매주 토요일 새벽 남산감리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에도 빠지지 않는등 초교파적인 활동을 펼쳤다. 평생 자신의 재산을 갖지 않은 한 목사는 만년을 경기도 광주군 남한산성내의 20평짜리 교회사택에서 사위 이영묵 목사 내외와 함께 지냈으나 최근노환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거처를 영락교회로 옮겼다. 김성호기자 kimus@
  • 2001학년도 대학원 정원조정 계획 발표

    2001학년도부터 의대 대학원 과정에 임상 과정과 생명과학을 비롯한 기초의학을 동시에 이수하는 복합학위(M.D-Ph.D) 과정이 시범 도입된다.또 국제 추세에 맞춰 건축학과 대학원을 5년제로 개편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001학년도 대학원 학생 정원조정 기본계획을발표했다.대학별 정원조정은 6월 말 확정된다. 이에 따르면 의대의 경우 임상지식(전문학위 M.D)에다 기초과학적 지식(학술학위 Ph.D)을 갖춘 의과학자(M.D-Ph.D)를 양성하는 복합학위 과정이 서울대 등에 시범 설치된다. 건축학과는 관계 법령을 개정해 대학 실정에 따라 학부 5년제,학부 4년+대학원 2년제,학부 4년+대학원 3년제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변호사·의사·경영전문가·치과의사·약사·수의사·신문방송전문가·영상전문가·벤처경영인 등 전문직업인 육성 분야를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꾸도록 유도키로 했다.특수대학원인 교육대학원 일부도 전문대학원으로 개편,교육전문박사 학위를 수여할 방침이다.일반대학원은 산업계요구에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총 정원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원을관리하도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프랑스 알랭 본네프와 누드전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루이 아라공은 마티스의 1931년 누드작품에 ‘아라베스크’라는 간단한 부제를 단 적이 있다.또한 1910년경,오귀스트 로댕은 어린 소녀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에 간단하게 ‘박진감’이라는한 마디를 붙였다.그렇다면 여체의 아름다움을 붓끝으로 찬미해온 프랑스 누드화가 알랭 본네프와(63)의 그림에는 어떤 수사가 어울릴까.‘시적인 운율을 지닌 유연한 미의 세계’ 정도의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알랭 본네프와 누드작품전(20일까지)에는 여체의 향기가 가득하다.이번 서울 전시는 작가가 지난해부터 벌여온세계순회전 중 하나.연초에 타히티에서 작품을 선보인 그가 2월 일본에 이어 이번에 서울로 작품을 가지고 온 것이다.본네프와가 한국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그는 지난 97년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서양화가 오승윤과 2인전을 가졌다. 파리에서 태어난 본네프와는 파리 응용미술전문학교인 에콜 데 자르 아플리케와 순수미술전문학교인 에콜 데 보 자르에서수학한 데 이어 브뤼셀에서도 미술을 공부했다.회화는 물론 조각 등 여러 장르에 관심을 보이던 그가 여성의 누드화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1967년부터.이번 개인전은 20년이 넘는그의 화폭 위 여성편력을 생생하게 더듬어 볼 수 있는 자리다. 여성의 육체는 상상력의 보물창고다.본네프와는 어떤 전형화된 여체의 미를 추구하지 않는다.르느와르의 나부 같은 풍만함,차가운 지성과 자기절제의정숙함,타히티섬의 여인 같은 원시적 건강미….본네프와의 누드표현은 매인데가 없다.그의 누드화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75년부터 시작한 먹작업의 영향으로 동양적 감성이 배어 있다는 점.작가는 일본의 한 스님에게서 동양의 선묘를 배워 작품에 원용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이번에 전시된 35점 가운데 먹 작품은 없다.먹이야말로 색의 극치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본네프와는 그림을 그릴 때 모델로 하여금 스스로 포즈를 취하도록 한다.그런 만큼 모델들의 자세는 한층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우아하다.작가는 이를바탕으로 석고가 마르기 전에 재빨리 그림을 그려야 하는 프레스코처럼 신속하고 단순명료하게 여체를 그려나간다.본네프와는 모델은 아무래도 서양인이 대부분이지만 한국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인도 있다고 귀띔한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
  • 명지대 기록과학특수대학원 국내 첫 개원

    몇년전 한일어업협정 체결에 관계했던 모 인사가 사망한 후 그가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어업협정 관련 외교문서가 헌책방에 나돈 적이 있다.이 문서는한동안 헌책방 선반에 나뒹굴다가 리어카에 실려 한 사료수집가에게 팔려나갔다.과거 공공기록물 관리가 엉망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통치사료는 청와대나 정부기록보존소가아닌,전직대통령들의 사저가 보관소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최근 공공기록물 보존·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 대학에서 기록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을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그동안 ‘찬밥’ 대우를 받아온 기록물 보존·관리업무가 이제 학문의 대상으로 떠오른것이다. 명지대(총장 송자)는 금년도 신학기 기록과학대학원(원장 유경득)을 개원하고 기록관리학과·문화재보존처리학과·큐레이터양성학과 등 모두 3개 학과에 32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이 가운데서 가장 주목되는 학과는 기록관리학과. 우리사회에서 공공기록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되기 시작한 것은 ‘공공기록물 관리법’제정에 이어 지난 98년 6월 (사)국가기록연구원(원장 김학준·이사장 유영구)이 출범하면서 부터다.연구원에는 안병욱(가톨릭대·한국사),방기중(연세대·한국사),하용출(서울대·외교학),김유경(경북대·서양사),김태수(연세대·문헌정보학),서현희(신라대·문헌정보학)교수 등 130여명의 전문가들이 상임연구위원으로 참가하였으며 연구세미나,소식지 발간,시민아카데미활동 등을 통해 연구활동과 대외홍보를 병행해 왔다. 연구원은 이듬해 4월 명지대와 공동으로 한국기록관리학교육원을 발족시켰는데 이는 한국 최초의 아키비스트(기록전문가)양성기관인 셈이다.교육원은역사학,문헌정보학 석사 이상자들을 모집,1년간의 교육 끝에 지난달 59명을졸업시켰다.이들의 졸업논문 59편은 국내외의 기록관리제도 연구,지방기록관·대학기록관의 사례연구,아키비스트 양성제도 연구 등을 주제로 다뤘는데기록관리학의 불모지인 우리의 현실에서 큰 수확이라 할만하다. 한편 이번에 새로 출범한 기록과학대학원은 기록관리학과 이외에 문화재보존처리학과,큐레이터양성학과 등을 두고 있어 문화재 복원·보존및 박물관,미술관 전문학예사도 양성할 계획이다.외국의 경우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학,미국의 텍사스대학·캘리포니아대학 등에서 이와 유사한 학과를 두고 있으나 독립된 특수대학원으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명지대가 처음이다.기록관리학과 김익한(41) 주임교수는 “공공기록물은 국가재산인 동시에 대표적인 공공 역사자료”라면서 “이번 대학원 개원이 한국의 ‘기록문화’ 인식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측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원기념 강연회를 열었는데 김학준 국가기록연구원장과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기록문화의 발전방안과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진흥책에 대해 각각 특강을 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민주국민당 총선진용 윤곽

    28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계기로 민주국민당의 총선진용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상대적으로 당세(黨勢)가 우세한 영남권에서는 선거구별 총선출마후보자가 단수 또는 2배수로 검토되고 있다.오는 8일 중앙당 창당을 위한 법정지구당 조직책 인선작업도 마무리됐다.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를 통해 조직책 인선을 매듭지은 법정지구당은 31곳으로 중앙당 창당 요건인 23곳을 넘겼다. 특히 신당 바람을 극대화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출마할 지구당을 법정지구당 창당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나머지 법정지구당 창당 대상 가운데 현역인 윤원중(尹源重·서울 송파을)·서훈(徐勳·대구 동)·한승수(韓昇洙·강원 춘천)의원이 3곳을 맡았다.김동수(金東洙)전 한국 펩시콜라 사장이 서울 양천갑,최광(崔洸)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부산 사하갑, 이병현(李炳賢)전 통일민주당 위원장이 인천 계양,김태룡(金泰龍)전의원이 대전 서을,김학민(金學民)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이경기 용인갑 조직책을 맡았다. 정기호(鄭璣浩)전 의원은 충북 청주흥덕,신언관(申彦寬)전 한나라당 위원장은 충북 청주상당,정기영(鄭起泳)충주시민모임 이사는 충북 충주,박재욱(朴在旭)전의원은 경북 경산·청도,이현출(李鉉出)전 한나라당 부국장은 경남합천·산청의 조직책으로 내정됐다. 법정지구당 조직책과 별도로 영남권을 중심으로 추가영입을 전제로 한 후보하마평도 활발하다.부산에서는 영도 김용원(金龍元)변호사, 해운대기장을 오규석(吳奎錫)전 군수,북강서을 문정수(文正秀)전 부산시장,금정 김도언(金道彦)의원이 유력하다.중동에는 박찬종(朴燦鍾)전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사하을은 박종웅(朴鍾雄)의원의 영입이 여의치 않으면 무공천키로 했다. 대구 중은 정호용(鄭鎬溶)전 의원,동은 서훈(徐勳)의원,서는 곽창규(郭昌圭)전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남은 박삼옥(朴三玉)스포츠 TV사장과 신동철(申東喆)전 국회 정책연구위원,북갑은 김석순(金石淳)치과의사,북을은 양종석(梁鍾錫)전 대구부시장,달서갑은 김한규(金漢圭)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달서을은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全敬煥)씨의 출마를설득하고 있고 달성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의 영입이 무산되면 무공천할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포항북 허화평(許和平)전의원,김천 정해창(丁海昌)전 법무장관,안동 김길홍(金吉弘)전 의원,영주 금진호(琴震鎬)전 의원과 장수덕(張壽德)변호사,문경예천 황병태(黃秉泰)전의원과 이상원(李相源)크라운출판사 대표등을 검토하고 있다. 의성군위는 김동권(金東權)전의원과 김동호(金東鎬)변호사,청송·영덕·영양은 김현동(金顯東)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봉화·울진은 박영무(朴榮茂)아주대 교수 등이 거명된다.상주에서는 전 전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金相球)전 의원과 이재훈(李宰勳)변호사,김남경(金南京)현대전산전문학교 이사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방송대학TV ‘손종흠의 고전문학기행’

    지난 21일 오후 경주시 남산 자락의 헌강왕릉.방송대학 국문과 손종흠교수(47)가 능 뒤편에서 다소곳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통일신라 말 헌강왕의 개운포 설화와 처용의 희생제의,헌강왕이 망해사를 세우게 된 배경 등을 종합해 결론을 맺어보고 있다.“아내의 부정을 발견하고도 처용이 춤을 추었다는 대목,지신과 남산의 신이 헌강왕에게 춤을 추어보였다는 대목은 고려도 신라처럼 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강의실을 옮겨온 듯 즉석 토론도 벌어진다.상대는 신성철PD.“교수님,그건조선조의 해석을 너무 좇은 건 아닌가요”에 “그렇지…,다시 갑시다”라는응답. 이곳에선 케이블 방송대학TV(채널47)가 4월부터 매주 금요일 밤11시30분 방영할 ‘손종흠의 고전문학기행’의 4편 ‘처용설화와 망해사’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11월부터 제작진은 경남 김해(가야와 신라의 건국)와 부여(백마강 설화),영주 부석사(선묘설화),영월(단종애사와 온달설화) 등을 돌았다. 손교수는 “전국 곳곳의 유적에 묻어있는 설화나 토속신앙의 손때를 시청자손에 옮기고 싶었다”고 말하고 신PD도 “30분 분량을 제작하는 데 연관된유적들을 모두 훑느라 발품을 많이 팔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정작 제작진을 괴롭히는 것은 빠듯한 예산도 아니고 발품도 아닌,바로 추위.온달산성에서는 손교수와 인터뷰하던 향토사학자가 너무 춥다고 하산하는 황당한 사태를 겪기도 했다. 김해에서 김수로왕의 가야부인이 배에서 내렸다고 민간에 전해지는 곳을 마을주민마다 제각각 달리 안내하는 바람에 제작진이 왔다갔다한 일은 우스운기억으로 남아있다. 강의에 사용할 목적으로 설화의 흔적이 남겨진 유적을 찾아 찍은 슬라이드사진 1,500장이 방송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손교수는 “슬라이드 찍는 것처럼 쉽게 여겼다가 큰코 다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무렇게나 방치된 문학사의 현장을 복원한다는 자부심에 들떠 보였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하자 좀 더 많은 유적을 담겠다며 제작진은 다시신발끈을 동여맸다. 경주 임병선기자 bsnim@
  • 60대 교장선생님 끝없는 배움의 길

    “배움에 끝이 있나요.방송통신대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26일 방송통신대 교육학과를 졸업하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산하 부산직업전문학교 이덕만(李德萬·60)교장은 방송통신대만 6번째 졸업하는 기록을갖게 된다.졸업과 동시에 7번째로 방통대 경영학과에 또 편입학한다. 고려대 심리학과 출신인 이 교장은 노동부에서 근무하던 지난 86년 방통대농학과에 편입학하면서 처음 방통대와 인연을 맺었다. “고향이 경북 김천으로 동·식물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터라 직장을 다니면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방통대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일반대학의 경우 교과서를 끝까지 배우는 경우가 드물지만 방송통신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를 하는데다 수업료가 1학기에 20만원밖에안돼 평생교육기관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방통대 예찬론’을 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눈물로 일군 97% 취업률

    “장애가 차별과 편견,냉대의 이유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4일 오전 11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직업전문학교(원장 金鈴子) 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훈련생 제9기 수료식에서 훈련생 218명과 교사,학부모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뇌병변 장애 3급으로 수료생을 대표해서 답사를 한 최미혜(崔美惠·여·26)씨는 “새벽같이 일어나 엄격하게 짜인 하루 생활이 힘들었지만 때론 엄격하고 때론 자상하게 이끌어 주신 선생님과 동료들 덕분에 이 축복된 자리에 서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마주 선 김원장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최씨는 워드 2급 자격증과 정보기기운용 기능사 자격증을 땄지만 아직 취업을 못했다.그는 “면접 자리만 가면 긴장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서“우리는 기회만 주어지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사람들”이라며 취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료생 가운데 최고령으로 지체장애 3급인 황호윤(黃鎬允·31)씨는 “91년부터 8년 동안 남들이 모두 퇴근한 뒤 새벽 1∼2시까지 열심히 일했는데 IMF사태로 98년 11월 권고사직을 당했다”면서 “능력이 같아도 장애인이라는이유만으로 차별받을 때가 가장 서러웠지만,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공부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노동부장관상을 받은 황씨는 1년 동안 학생회장을 맡아 바쁘게 지내면서 CAM(수치제어선반) 기사 2급 자격증을 따 부산의 인테리어 회사인 혁진주식회사에 취업했다. 지체장애 3급인 귀금속 공예과 김종강(37)교사는 “밤 늦게까지 실습장을떠나지 않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팠다”면서 “교사와 학생이라는 입장보다는 서로 기대고 도움을 주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가르쳤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학생들이 긍정적인 사고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대부분 취직했다”며 밝게 웃었다. 수료생 218명 가운데 97.7%인 213명이 기능사 2급 자격을 취득했으며,212명이 취업해 취업률 97.2%를 기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여성도 선수활약 ‘루차’ 열풍

    [라스팔마스(스페인) 송한수특파원] “소니아,무릎을 더 낮춰” “롤라,그럴 땐 다리를 걸고 들어가”-. 스페인 그랑 카나리아주 라스팔마스 아루카사의 루차카나리아 전용경기장. 여학생 6명이 둘씩 짝을 지어 스페인 민속씨름 ‘루차’를 익히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경기장 옆 I.E.S 아루카사 학교 8학년생(중학교 2년)들이다.체육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해 경기장을 찾은 것. 지도를 맡은 사람은 이곳 동사무소 팀 소속인 안토니오 로드리게(33).올해로 입문 12년째인 그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3부리그 챔피언을 지낸 베테랑이다. 경기장을 찾은 마벨 나디우스카 에르난데스(16)는 가족이 모두 루차 열성팬이라며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따라 다녔다”고 말했다.“졸업한 뒤 루차 전문학교로 진학해 성인무대에서 활약하는 게 꿈”이라고도 했다. 카나리아 제도의 ‘씨름 열기’는 이처럼 여자들의 높은 참여도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현재 시니어 1부리그에만 8개팀 100여명의 여자선수가 활약하고있다.이들은 대부분 지방자치 단체나 소방서 등공공기관 소속으로 보통 20만∼30만 페세타(한화 약 140만∼21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전통 계승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메리트가 맞아 떨어져‘루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시·도립 경기장 외에 동네마다 ‘루차’ 경기장 건립이 의무화돼 있다.대부분 1,000∼3,000석 규모로 학교 또는 인근에 세워진다.
  • 시신경 혈액량 줄면 녹내장 유발-서울대병원 김동명교수 연구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면 녹내장을 유발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동명교수팀은 실험동물의 시신경 주위에 혈관수축제를 주입해 혈액 공급을 줄이자 눈 속에 있는 유리체에 신경세포 독성물질인 흥분성 아미노산이 정상보다 3배나 늘어나 녹내장이 생길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최근 밝혔다. 녹내장 환자의 안구 유리체에 흥분성 아미노산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알려져있으나 이런 현상이 시신경에 유입되는 혈액량이 줄어 일어난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안과학 전문학술지인 ‘아카이브즈 오브 옵살몰러지(Archives of Ophthalmology)’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녹내장은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시신경에 이상이 와 시야가 좁아지다가 말기에는 시력을 잃기까지 하는 질환.일단 시력이 떨어지면 회복이어려워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안압이 조절된 뒤에도 녹내장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들은 안압 외에 다른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는데 김교수팀이 이번에 새로운 원인을 찾아낸 것이다. 김교수는 “신경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하는 흥분성 아미노산이 안압 높이에관계없이 녹내장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녹내장에서 기존의 안압을 내리는 치료와 함께 흥분성 아미노산의 독성을 차단하는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학점은행制 첫 학위 수여

    제1회 학점은행제 학위수여식에서 684명이 학사 및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2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문용린(文龍鱗)교육부 장관과 곽병선(郭柄善)한국교육개발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111명이 공학사 등 9개학사학위를,539명이 경영전문학사 등 5개 전문학사학위를 받았다.지난해 8월이미 학점을 채운 34명도 함께 학위증을 받았다. 교육부 장관이 수여하는 최우수상은 전자계산학 전공에서 평균 97.57점의최고점을 얻은 변원상(邊源祥·35·공학사)씨와 정보처리를 전공해 97.3점을받은 이경로(李慶魯·28·공업전문학사)씨가 차지했다. 한국교육개발원장이 주는 우수상은 나윤정(羅潤貞·여·30·예술전문학사)씨 등 6명,특별상은 최고령자인 윤영철(尹永喆·68·공학사)씨 등 6명에게돌아갔다. 98년부터 시행중인 학점은행제 학위는 교육부가 고시한 대학의 평생교육원이나 학원·직업교육기관 등에서 학사는 140학점 이상,전문학사는 80학점 이상을 따면 받을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쉽게 풀어쓴 중국 고전문학

    중국의 고전문학을 풀어쓴 ‘새천년을 여는 삼천년의 지혜,중국고전 이야기’가 조합공동체 소나무에서 출간됐다.저자 송철규씨는 한국외대 등에서 중국문학과 중국문화 분야를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중문학 교수가 대학생 손자에게 얘기를 들려 주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중국판 창세신화인 ‘중국신화의 여신인 여와가 하늘을 메운 이 야기’에서 당대(唐代)까지의 문학가와 작품,시대 배경 등을 고루 담은 중국문화 안내서 겸 개설서이다. 신화와 문자의 탄생을 비롯해 한자 세로쓰기의 유래,삼국통일을 실현한 조조가 시인이었다는 이야기,시인 이백의 기개와 애석한 죽음 이야기,허리 굽혀인사하는 것이 역겹다며 벼슬자리를 내던진 도연명,시인 두보의 불행했던 인생역정 등을 통해 유구한 중국의 역사와 고전세계의 감춰진 뒷얘기를 전한다. 작가는 “중국고대 문학은 학문과 연계돼 오락적이고 예술적인 의미보다는교육적 의미가 짙고,소설 희곡 등 속(俗)문학보다는 시문 중심의 아(雅)문학,혹은 순문학 중심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한다.값 1만원. 정기홍기자
  • 이젠 軍 입대도 성적순인가

    “군입대는 선착순이 아니라 성적순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올해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는 박모(20·경남 창원시 대방동)군은 최근 해병대를 자원입대하려다 면접조차 보지 못하고 탈락했다.서류전형에서 박군의고교 내신성적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쁘다는 이유였다. 8일 창원병무청에 따르면 최근 입영원을 낸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오는 6월까지 입대자가 결정됐으며 현재 입영원을 제출하더라도 빨라야 7∼9월쯤 입영이 가능할 정도로 입영대기 적체가 심하다. 최근 들어 입대를 희망하는 지원자가 많은 것은 IMF사태 이후 학비조달 등에 어려움을 느낀 대학생들이 휴학하거나 고교를 졸업한 미취업자들이 군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적체인원이 늘어나자 상당수 군입대 희망자들은 조금이라도 군입대를 앞당기기 위해 해병대와 특전사·공군·해군 등 지원병과로 몰리고 있지만 이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경남도내에서 실시한 육군 기술행정병 모집에는 모집정원 120명에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 면접을 실시한 지원자들이 무려300여명이 넘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근 모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위해 휴학한 김모(21)군은 “당장 군입대가 어려워 4∼5개월은 앞당겨 입대가 가능한 특전사에 지원할 계획이지만 지원자가 워낙 많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자신의 특기와 전공을 살린 각종 지원병과에 입대해 경험을 쌓기 위해 군입대 전문학원까지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어 군입대의 어려움을 실감케 하고 있다.창원병무청 강대영(姜大英)징집과장은 “입영원을 내면서 바로 군입대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많지만 적어도 6개월 이전에는 자신의 진로 등을 결정해 입영원을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굄돌] 21세기는 섞음의 시대

    많은 사람들이 21세기도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리란 생각들 한다.그것은 이미 미합중국은 이름 그대로 퓨전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성의 인정과 융합의 생활화가 21세기의 본격적 퓨전시대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다민족다문화 다개성이 사회의 원천인 미국은 21세기 시대정신에 맞게 더욱 더 정보화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구가할 것이다.지난 세기에 이어 또 한 세기가 미국 주도하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면 필자는 머뭇거리는 가운데서도 몇가지 이유로 우리 한민족이 그에 버금가는 중심국가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선 세계경제강국인 일본과 우리의 민족성을 비교할 때 일본인은 진흙근성이라하고 한국인은 모래근성이라 한다.진흙은 뭉쳐있을 땐 단단하고 대단히강한 찰흙의 역할을 하지만 낱개의 진흙은 먼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개인일 때의 일본인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그러나 모래알은 잘 뭉쳐지진 않지만,낱알의 성질은 강하다.세계 제2의 경제강국인 일본인이 지금까지의 산업사회 모델인 조직중심사회에선 일등국민으로서의 역할을 뽐내고 당당히 세계를주름잡을 수 있었으나 이젠 조직이 역할을 하는 시대가 끝나고 개인의 정보문화시대에는 진흙보다 모래알의 역할이 큰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도래했기때문이다. 우리 한국인들의 이민 한세기를 정리해 보면 극명하게 입증되는 것이 있다. 지금 현재 지구상의 독립국가에 아마도 우리 민족이 살지않는 곳은 한 곳도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지금 그들은 어느 민족보다도 중·상류층의 위치에서 경제력을 갖고 훌륭히 그 땅의 주인으로 행세하고 있지 않은가.특히 우리와 같은 모래알근성 민족에겐 지구위에서 모래를 뿌리듯이 세계로 뻗어나가는이민정책과 모험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민족은 또한 여유와 섞임의 기질이 있다.수를 세어도 넉넉하게 서너너댓개,사나흘,비빔밥을 즐겨먹고 섞어찌개,두루치고 등….모래,자갈,시멘트,물이 섞이면 아주 강한 콘크리트가 되듯이 우리는 급한 성격을 이용하여 빨리빨리 자갈과 시멘트 물을 받아들여서 빨리 섞는 작업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젠 정말 우리 기질에 맞은 섞음의 시대가 왔다.문화도 정보도 우리에게맞게 섞어서 전혀 새로운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성호 서울팝스 지휘자 공연예술전문학교 학장
  • 중증장애인 고용개발원 27일 개원

    한국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孫京鎬)은 19일 총 420억원을 들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건설 중인 장애인 직업재활 종합기관인 고용개발원을 오는 27일 개원한다고 밝혔다. 부지 4,800여평,건평 6,800여평 규모의 고용개발원은 중증 장애인을 위한전문 직업재활시설로,▲장애인 개별상담 및 평가 ▲작업보조도구 개발 ▲장애인 고용촉진정책 연구·조사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또 전산응용기계설계·전자기기·정보기술·실무작업 등 4개 분야에 걸쳐 연간 중증 장애인 120명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한다. 공단은 오는 3월 대전직업전문학교,7∼9월 부산직업전문학교,2003년에 전남 함평과 대구에 장애인을 위한 직업훈련 및 재활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배추·양배추 교잡 ‘쌈추’ 탄생

    ‘쌈추를 아시나요’. 쌉쌀한 배추맛과 달착지근한 양배추맛을 곁들인 ‘쌈추’가 인기다. 경기 수원의 한국농업전문학교 이관호(李寬鎬·44·채소과) 교수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배추와 양배추를 중간교잡해 지난해 탄생시킨 쌈추는 최근재래시장과 백화점 등에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내 대농농산 등 쌈채소 취급 12개 업소는 최근시판되기 시작한 쌈추가 공급이 달려 수요량의 5분의 1 수준인 하루 70∼80상자(2㎏들이)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손잡이가 달린 부채모양의 쌈추는 맛과 영양면에서 모체인 배추,양배추보다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쌈추는 염색체수가 40개로 배추(20개),양배추(18개)와는 전혀 다른 새 품종이며 비타민을 비롯한 나트륨·철·칼륨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또 피부미용에 좋은 레티놀 성분이 양배추에는 100g당 10㎎,상추에는 70㎎이 들어 있으나 쌈추에는 165㎎이나 들어 있고 칼슘 함량도 99㎎으로 배추·양배추·상추의 2∼4배에 달한다. 박선화기자 psh@
  • 불꽃처럼 살다간 나혜석의 예술세계

    “여성도 인간이외다” 1920년대,한 여성의 외침은 봉건 질곡에 빠진 조선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 줬다.그것은 당대 유교적 지배질서와 가부장 이데올로기에 대한 도전이요,자유주의적 여성운동에 대한 대담한 선언이었다.근대 여성운동의 선구자 나혜석(1896∼1948).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소설가이자 시인,독립운동가이기도 했던 그는 낡은 인습에 온몸으로 저항한 시대의 선각자였다.그러나 그의 도전과 시련은 한국의 근대화와 시기를 같이 하며 왜곡되고 가려져왔다.‘최초의 여성’이란 멍에를 걸머지고 시대를 앞서 살다간 여인,나혜석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15일부터 2월 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나혜석의 생애와 그림’전이 그것이다.예술의전당과 나혜석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나혜석의 유작과 사진자료 등 80여점이 선보인다.현재 그의 것으로 전해지는 작품은 모두 20여점.그중 ‘자화상’‘스페인 국경’‘파리 풍경’ 등 10점의 유작을 이번에 볼 수 있다. 나혜석은 문학이나 사상 방면이 오히려 미술 쪽보다 훨씬 ‘선진적’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소설·시·희곡·신문사설·논설·감상문·기행문·대담기 등을 통해 쏟아낸 나혜석의 여성의식과 자유의지는 한 세기쯤은 앞선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1918년 발표한 자전적 소설 ‘경희’는 한국 현대문학상 최초의 페미니즘 텍스트로 평가받는다.또 여성계몽적인 시 ‘노라’는 1910년대 계몽주의 문학의 중요작품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그러나 나혜석의 본령은 어디까지나 그림이다.좌절을 겪을 때마다 그를 지탱해준것은 바로 미술에 대한 집념이었다. 나혜석은 90년대 후반부터 페미니스트 화가로 재조명되기 시작했지만 그의그림에 관해선 지금까지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석사학위 논문 3편 정도가 있을 뿐이다.나혜석의 미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피는 이번 전시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료의 딸로 태어난 나혜석은 진명여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 유화학과에서 공부했다.그의 공식적인 화업은 1921년 국내 처음으로 열린 서양화가 개인전인 ‘내청각 개인전’에서 출발,1935년 진고개 조선관 전시로 막을 내린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사회·문학활동에서 활발하게 나타나는여성의식이 유독 화풍에서만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혜석의 작가로서의 발전과정은 크게 세 시기로 나뉜다.유학기인 제1기(1913∼1919)에는 당시의 조류에 따라 계몽적 페미니즘 의식을 반영한 목판화작업에 심취했다. 결혼안정기인 제2기(1920∼1930)는 화가로서의 최고 전성기.일본과 프랑스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은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주로 그렸다.이혼기인 제3기(1931∼1938)에는 퇴폐적 자유주의 성향을 보이다가 나중엔 프랑스 후기 인상파와 입체파의 영향을 받아 유미주의적인 작품활동을 펼쳤다. 사회적 모멸 속에 스러진지 50여년만에 다시 조명받는 나혜석.‘2월의 문화인물’로도 선정돼 관심을 모으는 그의 진보적 사상과 예술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도 전혀 낯설지 않다.이 시대 나혜석의 의미는 무엇인가,왜 다시 나혜석인가.‘나혜석의 생애와 그림’전에 그 해답이 있다.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금·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료는 어른 3,000원,초중고생 2,000원.(02)580-1300. 김종면기자 jmkim@
  • 소년원 교육 큰 성과

    소년원이 재활교육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부산 소년원에 수감중인 김모(18)군은 지난해 11월말이 퇴원 만기일이지만아직 소년원에 남아 있다.오는 4월초에 예정되어 있는 고졸 검정고시 응시준비를 위해서다. 절도 혐의로 지난 98년 4월 소년원에 수용된 김군은 소년원의 오륜직업전문학교에 입한한뒤 고입검정고시와 자동차정비 기능사 자격증을 지난해 5월과12월에 취득했다. 5세때 부모가 이혼해 편부슬하에 자란 김군은 “집에 돌아 가봤자 공부할수 있는 여건이 못됩니다.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성과가 있는 만큼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취득한뒤 사회로 복귀할 작정입니다”라며 퇴원 연기이유를 밝혔다. 김군처럼 지난 한해 퇴원 예정 소년원생중 자원해서 퇴원을 연기한 원생은58명.이들은 고입·고졸 검정고시와 국가기술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 7일∼40일 가량 수용기일을 연장했다. 소년원법에 따르면 수용기일을 채운 소년원생들은 원칙적으로 만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전원 퇴원해야 된다.하지만 김군은 퇴원 또는 가퇴원 예정인보호소년이 질병에 걸리거나 본인의 편익을 위해 필요한 때는 본인의 신청에 의하여 계속 수용할 수 있다는 소년원법 46조의 예외규정을 근거로 퇴원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소년원생 가운데 대학입학 38명,검정고시합격자 549명(중입 16명,고입 289명,대입 244명),컴퓨터 정보검색사·자동차정비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자가 729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 박종열(朴淙烈) 보호국장은 “원생들의 퇴원연기요청이 늘어난 데는 법무부가 원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영어회화 등 내실있는 교과교육과 직업훈련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소년원이 지난 97년부터 아예 학교체제로 전환되면서 교육과정이 내실화 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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