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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진선 칼럼] 변호사들의 공익 활동을 아시나요

    [황진선 칼럼] 변호사들의 공익 활동을 아시나요

    요즘 법조계는 혼란스럽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의 법조 개혁안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가득하다. 정치권과 법조계가 국민은 의식하지 않고 자기 조직의 위상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며 직역이기주의에 매몰돼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그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대한변호사협회 공익소송특별위원회가 SK텔레콤의 해외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공익소송을 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10일 기아자동차 카니발의 에어백 장착 광고가 허위라며 낸 손해배상청구에 이어 두번째 공익소송이다. 공익소송특위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이메일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켜둔 상태로 해외에 가면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의 요금이 부과될 위험이 있는데도 고지하지 않았다.”고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권위주의 정권시대인 20년 전만 해도 법조인은 신뢰받는 최고의 전문직이었다. 변호사 중에도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법조인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 변호사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치열한 생존경쟁, 전관 예우와 ‘유전무죄 무전유죄’에서 비롯된 불신 등이 주요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공익활동에 힘을 쏟지 않은 탓도 있다. 변호사법 1조와 27조는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며, 연간 일정 시간 이상 공익활동에 종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형 법무법인들도 최근 공익위원회를 두고 활동 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이를테면 태평양은 별도의 공익재단을 만들어 난민·이주외국인팀, 사회적기업팀, 탈북민팀, 장애인팀 등 4개팀에 60여명의 변호사를 배정해 법률 구조, 제도 및 정책 개선, 입법 지원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인은 변호사들이 공익활동에 나선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미국 변호사들의 공익활동은 ‘프로 보노’라고 칭한다. 라틴어 프로 보노 푸블리코(Pro Bono Publico)의 줄임말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미국 변호사협회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프로 보노를 권장한다. ‘사법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변호사 숫자가 많은 데다 사회적 인식 또한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기업을 상대하는 바람에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만날 기회가 적은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에게 봉사 시간을 더 많이 할당한다. 우리 법조계도 지금부터라도 공익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내년에는 로스쿨 졸업생 1500명과 사법연수원생 1000명을 합해 2500명의 변호사가 쏟아져 나온다. 2020년에는 변호사 숫자가 지금의 2배에 가까운 2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변호사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신뢰는 떨어질 개연성이 크다. 따라서 그만큼 공익활동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 주로 기업을 변호하는 법무법인은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공익활동에, 변호사단체는 법무법인이 나서기 어려운 정부 또는 대기업을 상대로 한 공익소송에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공익활동을 확대하고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생색내기로는 국민의 인식을 바꿀 수 없다. 공익위원회 소속 변호사와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기금도 대폭 늘려야 한다. 로스쿨 학생들은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대형법무법인은 현재 자신의 공익활동을 알리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 그러나 앞으론 그래선 안 된다. 후배 변호사들을 양성하고 그들의 길을 터주려면 공익활동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서 사회적 이슈를 공익활동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러면 변호사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없으면 법률 수요 창출과 법조 직역 확대는 어려워진다. 바로 얼마 전 준법지원인제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 매체가 변호사 일자리 챙기기라며 비난을 쏟아낸 것을 되새겨야 한다. jshwang@seoul.co.kr
  • “국가 여성 인재 DB에 등록하세요”

    국가정책 참여에 뜻이 있는 여성이라면 자신의 경력 사항을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직접 등록해 알릴 수 있게 됐다. 여가부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의 여성 인력 풀을 확충하기 위해 홈페이지(www.mogef.go.kr)에 ‘여성인재등록’ 사이트를 새로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정부기관에 인재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해 온 국가인재 DB의 경우 지금까지 정부 부처, 지자체, 각종 직능 단체, 여성·시민단체 등 공공 및 민간기관의 추천 의뢰를 통해서만 등록할 수 있었다. 여가부 홈페이지 ‘여성인재등록’ 메뉴에 접속하면 개인이 손수 자신의 경력과 전문 영역 등 활동 사항을 등록할 수 있다. 등록 자격 기준은 공공기관의 기관장 및 임원, 대학 조교수나 연구기관 책임연구원급 이상, 상장법인 임원 및 유망 중소기업 경영인, 변호사·의사·공인회계사 등의 전문직 종사자다. 이재인 여성정책국장은 “등록된 인적 자료는 향후 각종 정부위원회 위원 후보로 추천되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관점과 요구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고시 Q&A] 면접 때 필기시험 성적 반영 안 해

    Q:면접시험에서 합격자를 결정할 때 필기시험 성적도 일부 반영되나요? A:정부와 민간을 불문하고 전문직업인으로서 요구되는 자질에는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그 중 지식 측면은 필기시험으로, 기타 측면은 면접시험에서 검증하는 것이 시험제도의 본래 취지입니다. 면접시험은 필기시험에서 확인할 수 없는 요소들, 즉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별개의 시험입니다. 최 변호사가 피고소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민사소송 시 위자료 청구 금액은 합의금보다 더 클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따라서 면접시험에서 필기시험 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면접시험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또한 필기시험 성적과 면접시험 성적을 합산할 경우, 필기시험 고득점자는 면접결과와 상관없이 면접시험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불합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에서 주관하는 각종 채용 시험의 면접에서는 필기시험 성적을 면접시험에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납세 여풍…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40% 넘는 142만명

    납세 여풍…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40% 넘는 142만명

    세금 납부에서도 노령화와 ‘우먼 파워’ 현상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꿈의 연봉’으로 불리는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만명에 육박했다. 전문직 중에서는 변리사의 매출이 가장 높고, 개업의 가운데는 방사선과의 수입이 가장 많았다. 국세청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눈에 보는 국세통계’ 책자를 펴냈다. 20 09년 종합소득세 신고자(355만명) 가운데 여성은 142만 8000명으로 전체 신고자의 40%를 넘어섰다. 특히 종합소득금액 상위 10% 가운데 여성 비율은 19.4%로 20%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에 여성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억이상 연봉자 20만명 육박 60대 이상에서 증여받은 재산 가운데 여성이 증여받은 재산은 60.2%에 달했다. 이는 남녀평등에 대한 의식 변화 등으로 노년기의 부부 간 증여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70대 이상 1만 5000명이 모두 915억원을 기부해 노년층의 기부가 활발했다. 특히 이들의 1인당 평균 기부금은 62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았다. 전문직의 평균 매출액은 변리사가 6억 1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변호사와 관세사가 뒤를 이었다. 전문직 부가가치세 신고 현황(개인)은 건축사(7440건), 세무사(7326건), 법무사(5639건)의 순이었다. 개인 의료업자의 1개 사업장당 연평균 수입금액은 4억 7000만원이었다. 개별 진료과목 중에서는 방사선과가 10억 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고 인원은 치과(1만 3924건), 한의원(1만 2441건), 일반과·내과·소아과(1만 856건) 순이었다. ●변리사·방사선과 수입 1위 2009년 전체 근로자 1429만 5000명 중 연봉 1억원이 넘는 근로자는 19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2000명이 늘었다. 월급쟁이 100명 가운데 1.4명은 1억원을 넘는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 거주자가 9만 3000명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고, 수도권 거주자(서울·경기·인천)는 전체의 74.0%에 달했다. 평균 연봉은 2530만원으로, 전년의 2510만원보다 약간 늘었다. 업종별 인건비는 보건업 인건비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것을 비롯 서비스업(5.4%), 부동산업(3.2%), 도매업(1.5%), 건설·제조업(1.3%) 등이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은 1.4% 감소했다. 이는 보건업 분야에서 노인장기요양 서비스 확대 등 정부투자와 고용이 늘어난 반면 금융보험업은 2008년 말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아 고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고시플러스]

    ●법무부 교정 9급 특채 교정직 9급 105명. 상담 심리사, 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러시아어·태국어·일본어·아랍어 등 외국어 우수자 및 방송전문인력(작가, 아나운서, 영상 그래픽, 방송 카메라) 선발. 20세 이상으로 학력과 거주지 제한 없음. 방송전문인력 응시자는 관련분야 1년 이상 경력자. 응시원서는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오는 29일까지 지정 접수처(안양, 대구, 대전, 광주 교도소 등) 방문 제출. 교정기획과 (02)2110-3375, 3618.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총리실 전문계약직 채용 전문계약직 가급(4급 상당) 1명, 나급(5급 상당) 2명. 가급은 정책홍보, 나급은 세종시 관련 정책홍보 및 도시개발 업무. 가급은 신문방송학, 언론홍보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 박사학위 취득 후 1년 이상 실무 경력자 또는 학사학위 취득 후 7년 이상 경력자. 나급은 관련 박사학위 취득자와 학사학위 취득 후 4년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0일까지 우편(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209 정부중앙청사 907호 국무총리실 총무비서관실 인사과) 제출. 인사과 (02)2100-2162. ●경북대 홍보계약직 모집 홍보 전문직 1명. 언론보도 자료 작성 및 홍보 콘텐츠 개발 업무 등. 18세 이상으로 남자는 군필자 또는 면제자. 홍보 관련 업무 경력 2년 이상인 자 또는 국문학·신문방송학 등 홍보 관련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응시원서는 대학교 홈페이지(www.knu.ac.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18일까지 방문(대구 북구 대학로 80 경북대 본관 4층 사무국 총무과) 제출. 총무과 (053)950-5024~5. ●한국폴리텍대 5급 공채 일반직 5급 권역별 구분 모집(강원, 충청, 호남, 경북, 경남권). 장애인과 청년인턴 6개월 이상 경험자 제한 채용. 학력과 연령 제한 없고 TOEIC 700점, TOEFL(CBT 197점, IBT 71점), TEPS 625점 이상 등(2009년 1월 1일 이후 취득 점수). 지원자는 오는 27일까지 대학 홈페이지(www.kopo.ac.kr) 통해 온라인 접수. 인사팀 (02)2125-6561~3, 6567. ●서울고검 방호원 선발 기능직 10급 방호원 1명. 서울고등검찰청 근무. 18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서울·인천·경기인 자. 무술유단자, 봉사활동 경력자 등 우대. 응시원서는 청 홈페이지(www.spo.go.kr/highseoul/)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27일까지 방문(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158 검찰청사 1층 중앙지검 당직실) 제출. (02)530-3114.
  •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중)] 공정위 출신·정권실세 측근들 줄줄이 ‘낙하산’

    [대한민국 사외이사 보고서(중)] 공정위 출신·정권실세 측근들 줄줄이 ‘낙하산’

    대기업 사외이사 가운데 눈에 띄는 직군은 전직 관료나 법조인이다. 겉으론 전문직을 선임한다고 하지만 항상 낙하산 논란이 뒤따른다. 최근 들어서는 전직 관료뿐 아니라 청와대 출신들도 단골손님이다. 대기업 사외이사에 대한 낙하산 논란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요즘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사외이사제 도입의 취지가 점차 퇴색하고 있다. 11일 서울신문 분석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전직 관료들은 대기업이 선호하는 전통적인 사외이사 전직 직업군이다. 이들은 독과점 방지 등 기업 공정 거래 업무의 전문가들이다. 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이들의 경험과 지식, 인맥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세청 인사로는 최명해 전 국세심판원장(SK이노베이션)과 강일형 전 대전지방국세청장(현대차), 홍현국 전 국세청 감사관(기아차), 박석환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삼성중공업), 서상주 전 대전국세청장(삼성물산) 등 모두 10명이다. 공정위 인사로는 김원준 전 시장감시본부장(기아차)과 임영철 전 하도급국장(현대차), 이병주 전 공정위 상임위원(현대모비스) 등 3명이 2010년과 2011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에만 국세청과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가 7명이나 속해 있다. 이 가운데 김 전 시장감시본부장의 경우 2009년 현대차그룹의 부당 내부 거래 과징금을 1000억원대에서 631억원으로 감액해 줄 당시의 주무 본부장이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세금을 덜 내면서 이윤을 최대한 창출한다는 기업의 존재 목적을 극대화하는 데 있어 국세청과 공정위 인사들의 존재 가치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사외이사들도 4대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당수 있다. 특히 LG그룹 사외이사 중에 ‘힘 있는 인사’들이 많다. ㈜LG 윤경희 사외이사는 현 정권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출신이다. 한준호 사외이사 역시 정통 ‘지식경제부맨’으로 중소기업청장과 한국전력 사장 등을 거쳤다.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한 LG전자 김상희 사외이사는 입각 예상자 명단에 단골로 오르는 대표적인 ‘MB 라인’ 인사다. 이규민 사외이사는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인천 서구 강화을 후보로 출마했다. 이훈규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는 대표적인 검찰 특수통이지만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으로 충남 아산에 출마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현재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윤창현 SK네트웍스 사외이사는 대표적인 보수 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이두희 기아차 사외이사는 대표적인 소망교회 인맥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거쳤다. 전성빈 LG유플러스 사외이사는 박근혜 라인으로 분류된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사외이사도 발견된다. 2002년부터 2010년 3월까지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지냈던 박진원 변호사는 2002년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세운 정당인 국민통합21의 대선기획단장을 역임했다. 박 변호사는 서울상대 4년 후배인 정 전 대표의 실질적인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한 자리에 대주주의 최측근을 앉힌 셈이다. KT와 대우조선해양 등 정부 입김이 먹히는 대기업들에도 낙하산 의혹을 받는 인사들이 대거 쏠려 있다. 이춘호 KT 사외이사는 이명박 정부 초대 여성부 장관 후보로 나섰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다. 허증수 사외이사 역시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기후변화TF팀장이었지만 향응 접대 의혹으로 하차했다. 올해에는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대우조선의 안세영 사외이사는 전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출신이다. 김영일 사외이사도 MB 조직으로 손꼽히는 글로벌코리아포럼 사무총장을 지냈다. 대주주 전직 임원이 사외이사를 맡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하이닉스에서는 지난해 김창호 전 우리은행 부행장과 송재용 전 외환은행 본부장 등 채권단 출신 임원이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올해는 김갑회 전 신한은행 인재개발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포함됐다. 이들 은행은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채권단) 일원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까지 3명의 사외이사가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 채권단 출신 인사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책꽂이]

    ●스마트 리더, 핵카톤하라(김영한·김영안 지음, 북클래스 펴냄) 핵카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해킹하듯 교환하며 마라톤하듯 협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구글을 위협하고 있는 페이스북에서 채택하는 기업 지배 문화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우리 핵카톤하자!”고 말한 뒤 몇 시간이건 며칠이건 편안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결론을 도출한다. 책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CEO 마크 저커버그의 리더십 핵심 등을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1만 3800원.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부키 펴냄) 건축가 17명이 말하는 자신의 삶과 일, 즐거움, 뿌듯함 등을 담고 있다. ‘제1호 기적의 도서관’인 순천어린이도서관을 지은 정기용, 세계 최고층 건물인 말레이시아 KLCC 쌍둥이 빌딩을 완공한 김종훈 등 우리 세대 뛰어난 건축가들의 활약상이 우선 눈에 띈다. 하지만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느꼈던 건축이라는 일이 펼쳐내고 있는 철학적 배경과 그 결과물들을 따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피디, 기자, 의사, 디자이너, 요리사, 만화가 등에 이은 부키의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중 하나다. 9500원. ●세계사 속의 미스터리(기류 미사오 지음, 박은희 옮김, 삼양미디어 펴냄) 역사를 흥밋거리로만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다고 학문의 틀 안에만 고정시켜 놓는 것도 너무 거리를 멀게 만든다. 투탕카멘 묘, 히틀러, 네로, 마릴린 먼로, 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해 소설 속 모티프를 준 ‘철가면’ 등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며 역사 인물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과 그 빈틈 사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제목에는 ‘미스터리’라는 호기심 가득한 표현을 붙였지만, 실은 학자들의 오랜 연구 과제이자 대중들의 관심이 절묘히 만나는 지점들이다. 1만 5000원. ●웰빙 파인더(톰 래스·짐 하터 지음, 성기홍 옮김, 위너스북 펴냄) 어떤 숭고한 이념·철학도, 신성의 가치를 믿는 종교도, 복잡한 숫자 속의 경제·경영학도 모두 개인과 집단의 행복 추구로 환원된다. 책은 소득과 건강 외에도 우리의 행복을 결정짓는 요소들을 밝히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즐기고 좋아하는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곁에 있는지, 내가 속한 지역과 조직에 참여하고 있는지 등의 중요성을 따진다. 어느 것 하나에 쏠리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삶이 풍요로울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미 갤럽연구소가 작성한 행복 보고서다. 1만 4000원.
  • 교육청, 외부인사 감사담당관 영입 ‘붐’

    교육청, 외부인사 감사담당관 영입 ‘붐’

    전국 시·도 교육청 감사담당관에 변호사나 회계사, 경찰 등 전문직 출신을 영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감사기구의 장(長)으로 기용해 감사기능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철저한 감사로 부패·비리를 척결, 교육 행정에 청렴 분위기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에서다. 그러나 보수와 대우가 걸림돌. 외부의 유능한 전문가를 시·도 교육청 감사담당관으로 끌어들이기에는 보수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경남도교육청은 2번이나 감사담당관을 공모했으나 전문직 출신 지원자가 없어 3번째 공모에 나섰다. 서울·부산을 제외한 전국 시·도 교육청 감사담당관 직급은 4급 상당으로 연봉은 4713만원에서 7116만원이다. 서울과 부산시 교육청 감사담당관은 3급 상당으로 연봉이 5168만원 이상이며 상한선은 없다. 시·도 교육청 감사기구의 장인 감사담당관은 지난해 7월 1일 시행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방형 직위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시·도 교육청은 내·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감사담당관을 임용한다. 경남도교육청은 개방형 직위 감사담당관 임용 후보자를 오는 11~13일 공모한다. 이번이 3번째 공모다. 변호사나 회계사 출신 등 전문성 있는 감사담당관 후보자를 찾기 위해 지난해 10월과 12월 잇따라 공모를 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가산점 혜택까지 주며 공을 들였으나 전문직 지원자가 없었다. 1차 공모에는 행정기관·정부출자기관 감사업무경력자 9명, 2차 공모에는 공직자 출신 1명만 지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으로 연봉이 지난해 4439만~6608만원보다 올라 전문직 출신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감사담당관을 공모한 대전시교육청은 변호사 2명(국내·국제변호사 각 1명)과 경찰간부출신 1명 등 서류합격자 9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일 면접을 한 뒤 합격자를 뽑을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부산시청 및 부산시교육청의 결산심사위원과 시교육청 명예감사관 등을 맡았던 공인회계사 출신의 신태용(48)씨를 감사담당관(3급)으로 지난해 12월 임용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송병준(56) 변호사를 지난해 8월 임용했다. 전남도교육청도 검사출신의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김승태(39·사시 39회) 변호사를 지난해 12월 임용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특히 삼성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54) 변호사를 올해 초 감사담당관으로 임용했고, 충남교육청은 경찰대학을 졸업(3기)한 뒤 충남·대전 등지에서 24년간 경찰생활을 한 유재호(46) 전 공주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을 임용해 눈길을 끌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번엔 세무검증제 논란

    5일 국회를 통과한 ‘성실신고 확인제’(세무검증제)가 제2의 ‘준법감시인제’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성실신고확인제는 고소득 전문직의 세무를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세무사에게 주는 것으로 관련 법이 이날 국회에서 통과됐다. 개인사업자의 성실한 세무 신고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세무사 ‘밥그릇 챙겨 주기’라는 지적이 많다. 기업마다 준법감시인을 두도록 한 ‘준법감시인제’는 변호사들을 위한 혜택이라는 비난을 받고 좌초위기에 놓였다. 더구나 “세무사 자신조차 성실 납세를 하지 않는 마당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느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국회는 오전 본회의를 열어 성실신고확인제 도입을 골자로 한 소득세법·세무사법·국세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성실신고 확인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개인사업자가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세무사가 장부 기장 내용의 정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작성한 성실신고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하는 것이다. 개정 법률은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소득세 산출세액의 5%를 가산세로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성실신고확인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무사 수임 비용의 60%(100만원 한도)를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정부 입법으로 발의됐다. 그러나 관련 전문직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대한의사협회 문정림 공보이사는 “정부가 전문직의 세원 투명화 및 소득 탈루 방지 명목으로 새 제도를 입법화해 밀어붙이지만, 법인은 제외하고 자영업자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조세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또 세원 관리와 세무조사는 국가의 고유 권한인데도 이를 국세청이 아니라 세무사를 통해서 한다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도 “납세자의 부담으로 세무사 등에게 국가 고유 과세권의 일부를 행사하게 하는 성실신고확인제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무사 수임 비용 100만원을 국가가 부담할 바에야 국세청 인력을 늘려서 국세청이 본연의 임무를 하게끔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대리 신고자에 불과한 세무사가 고용인에 해당하는 개인사업자의 이익에 반대되는 일을 할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보선 1번지’ 분당 乙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여야의 전략

    ‘재보선 1번지’ 분당 乙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여야의 전략

    4·27 재·보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은 최대 승부처다. 여야가 전·현직 대표를 내세웠다. 전국 선거가 됐다. 내년 정치 격변기를 앞두고 수도권·중산층 향배의 가늠자로 작용한다. 대선 전초기지로 떠올랐다. 분당을 지역의 표심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변화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분당을 지역의 유권자 분포를 통해 표심 향배 및 여야의 전략을 분석했다. ●중산층·젊은층 비중 높아 ‘고급 실버 타운’이란 도시 이미지와 달리 젊은층도 많이 살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분당을 유권자 수는 16만 5094명이다. 이 중 20대(19세 포함)가 19.0%, 30대 23.3%, 40대 25.0%, 50대 16.3%, 60대 이상이 16.4%를 차지한다. 40대 이하가 67.3%나 된다. 젊은 층이 늘어난 것은 NHN과 같은 벤처기업이 대거 들어섰고, 주변에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같은 공기업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무·관리·전문직과 전업주부, 자영업 등 중산층 비율이 70%를 웃돈다.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측에 따르면 충청과 영남 출신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세대 투표 관건 보수층과 부유층의 주도적인 투표에 힘입어 한나라당이 분당에서 쌓아 온 ‘아성’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균열이 생겼다. 과거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분당에서 얻은 표차는 30~50%포인트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6.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가 가장 컸다.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분당구 유권자 3만 7737명을 샘플로 조사한 투표율을 연령대별로 나눠본 결과 이 지역의 20대(19세 포함) 투표율은 46.9%로 전국의 같은 연령대 투표율 41.6%보다 높았다. 30대도 53.9%로 전국 투표율 46.2%보다 높았고, 40대 역시 60.2%로 전국 투표율 55.0%를 능가했다. 50대는 64.1%로 전국 투표율과 같았고, 60대 이상은 66.7%로 전국 투표율 69.3%보다 오히려 낮았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지역 젊은 층들은 생활 이슈에서 보수적이지만, 정치 이슈에는 개혁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중산층 맞춤 후보 경쟁 유권자 분포와 표심 추이를 종합하면 중앙 정치 이슈와 개인별 이해관계의 연관성, 인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선거의 격차는 ‘중산층’ 자산 문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윈즈코리아의 박시영 부대표는 “성남시장 선거에서 성남과 광주, 하남의 통합 문제가 핵심 이슈였다. 이 지역 유권자가 강력하게 반대했던 점을 당선자가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 개발보다 중산층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순한 중산층 이슈가 아니라 정부 정책 가운데 개인의 이해 관계와 관련 있는 내용에 민감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노후 대비, 자산가치 하락, 중산층 복지 문제 등이다. 또 안정론과 심판론 등 구도보다 인물 경쟁력이 선거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도 추세로 꼽힌다. 지방선거 이후 이념 스펙트럼이 옅어진 대신 중산층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후보에 대해선 경계감을 누그러뜨리는 현상이 짙어졌다. ●강재섭, ‘나홀로 행보’ VS 손학규 ‘대안적 행보’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는 ‘지역 선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0월 은평을 보궐선거 당시 이재오 특임장관이 당 지도부에 “한강을 넘지 말라.”고 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강 전 대표는 “청와대와 당이 무사안일에 빠져 자멸하고 있다.”며 오히려 대립각까지 세운다. 먼저 청와대와 당을 비판해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겠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강 전 대표의 선거사무소에는 토박이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만 눈에 띌 뿐 중앙당 인사는 찾아볼 수 없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40~50대 중산층 유권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도·합리적 특성을 자극하는 전략을 세웠다. 유난히 통합과 조화, 변화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른바 ‘대안적 행보’를 택한 것이다. 한 핵심 측근은 “보수 성향이 강한 기본적 특성이 바뀌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남북관계에 민감한 올드 보수층은 줄었다.”고 말했다. 점퍼 대신 정장을 입고, 대규모 선거인단을 앞세우지 않으며 비전을 설득하는 방법을 택했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구호만으론 조세정의 실현할 수 없다

    정부는 어제 공정과세 실현을 위해 역외 탈세 및 고액 체납자에 대한 세금 추징을 대폭 강화하고 계열사를 통한 대기업들의 변칙적 상속·증여 행위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3년 이상 성실납부자엔 예·대출 금리를 우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제2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이 결정됐으니 무게감과 함께 비장함이 느껴진다. 공평과세 없이 공정사회 없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되면서 추진동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안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조세 공정성에 국민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고, 사업자와 봉급자의 불공평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공정사회의 최우선과제로 삼은 것은 환영할 만하다. 문제는 구호만큼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세정을 책임지고 있는 국세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차대하다. 하지만 국세청의 현주소는 우리를 실망스럽게 만들고 있다. 탈세 방지를 진두지휘해야 할 국세청 전·현직 총수들은 툭하면 탈법과 탈세 방조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 대상이 되곤 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지금 대기업들로부터 7억원대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법처리 대상이 되고 있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역대 기관장들이 가장 감옥에 많이 가는 데가 농협중앙회와 국세청”이라고 말했겠는가. 국세행정이 시대변화에 걸맞은 역할을 하려면 우선 국세청 내부의 의식개혁부터 이뤄져야 한다. 구호만으로 조세정의를 실현할 수는 없다. 특히 국세 행정이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에 의존하는 한 재량권이 남용될 소지가 적지 않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조세행정이 악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능력이 부족하다면 외국에 사람을 보내서라도 선진 국세행정을 배워야 한다. 유리알 지갑이라는 봉급자들의 세금만 꼬박꼬박 거둘 게 아니라 곳곳에 숨어 있는 탈세를 찾아내고 아직도 미흡한 고소득 전문직종에 대한 탈세를 가려내야 한다. 조세는 형평성이 생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 성실 납세자 ‘브랜드화’… 체납징수 민간이양 검토

    성실 납세자 ‘브랜드화’… 체납징수 민간이양 검토

    31일 정부가 발표한 조세정의 실천방안은 지난 2월 1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 따른 첫 결과물이다. 당시 공정한 병역의무, 공평과세, 교육 희망 사다리 구축, 체불임금 해소, 공정한 공직인사, 전관예우 관행개선, 학력·학벌 차별 개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8대 과제가 추려졌지만 공평과세가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첫 결과물로 나온 것이다. 실제 최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대 의무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납세가 41.4%로 나타났다. 근로 21.9%, 교육 20.2%, 국방 16.5% 등과 큰 차이가 난다. 한국갤럽이 조세불공정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고소득·전문직 소득탈루가 31.6%, 사업자·봉급생활자 간 과세불형평 25.4%, 편법적 상속·증여 24.1%, 고액체납 9.8% 등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된 실천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많은 금액뿐만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성실하게 납세하는 국민은 우대하고 탈세자에 대한 추적은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고액 체납자에 대한 효과적인 징수를 위해 체납 징수 업무를 통합하고 민간에 일부 위탁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소득의 신고내용이 맞는지 세무사가 확인하는 성실신고확인제도가 4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소득세 신고부터 시행된다. ●미성년자 재산상속 관리 강화 이날 발표된 방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항목은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방안 검토다.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은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이자 해당 기업과 주주에 대한 배임 혐의가 있고 변칙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이렇다할 제재 수단이 없었다. 정부가 2006년 대기업 계열사들의 물량 몰아주기를 적발, 과징금을 물린 뒤 과세방안 부과 여부가 논의됐으나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사례를 심도있게 분석해 과세요건, 이익계산 방법 등 합리적 과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익법인이 상속·증여세 회피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가 강화되고 관련 제도도 보완된다. 외부 전문가의 세무확인·결산서류 공시 의무 대상법인이 자산 10억원 이상 법인에서 수입금액 일정기준 이상인 법인까지 확대된다. 허위기부금 영수증 발급, 일정금액 이상 세액 추징 등 부실운영 공익법인 명단을 공개하고 기부금 단체 지정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미성년자가 고액 재산을 물려받는 경우 부모 등 증여자가 세금을 제대로 신고했는지를 조사하고 차명재산, 우회상장 등을 통한 변칙 상속·증여 행위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10개국과 체납자 정보교환 추진 국세청은 올 1분기 역외탈세 조사를 통해 총 4600억원을 추징했다. 지난해 최초로 스위스, 싱가포르 등에 개설한 계좌의 입출금 내역과 잔액을 확인하고 500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는 등 역외탈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국세청은 2분기부터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역외 탈세의 경유지와 목적지로 자주 이용되는 나라에 세정전문요원을 파견하고 외국 국세청과 적극적인 정보교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6월 해외금융계좌에 대한 첫 신고를 받은 이후 하반기에는 미신고자를 파악, 제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액체납자의 해외 은닉자산 정보를 얻기 위해 올해 오스트리아, 코스타리카 등 10개국과 정보교환협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은닉재산 확보결과를 4월과 10월 등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고의적 체납 처분 회피자는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고액·재산은닉 체납자를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50명에서 174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 명단이 공개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범위도 늘어난다. 국세는 체납액 7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 지방세는 1억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지방 세무공무원의 질문·검사에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국세와 같이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지방세법 조사 및 처벌 규정이 신설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세 1억원 이상 체납자는 3019명이며, 3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람은 3만 2616명으로 확인됐다. ●소액 성실납부자도 인증·표창 행안부는 명단 공개를 위해 이달부터 체납자 확인을 시작할 방침이다. 최근 2년간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의 이름 또는 상호, 나이, 직업, 주소 등이 언론에 공개되고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다. 모범 납세자를 브랜드화해 성실신고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인증마크를 제작, 사업장 현관에 부착하게 된다. 사업자를 위한 무료 세무자문 서비스 대상이 음식·도소매업종의 생애 최초 창업자에서 모든 영세납세자로 확대된다. 지방세 납부 금액이 적더라도 3년 이상 지방세를 성실히 납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성실납제자 인증 및 표창이 수여된다. 또 국·공립 박물관 입장료 할인, 시·도립 어린이집 유아 선발 시 우대, 공공기관 전용주차장 지정 등 생활 속에서 우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별 조례가 만들어진다. 7월부터는 현행 광학식문자판독기(OCR) 고지서 납부방식 대신 신용카드로 지방세를 낼 수 있도록 납부 방식이 변경된다. 전경하·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美이민자 중 한국인이 가장 성공”

    “美이민자 중 한국인이 가장 성공”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매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세계 각국의 이민자 가운데 한국인이 1세대만에 가장 큰 성공을 일궈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이같이 보도하면서 미국 뉴욕으로 이민 간 김서준· 김선희씨 부부와 아들 론의 성공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BBC는 한국인들이 다른 이민자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는 밑바탕에는 새로 이민 온 이들에게 무이자로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등 교민사회의 끈끈한 연대와 고된 노동, 헌신 등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1986년 당시 7살이던 아들 론에게 경제적 여유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 미국으로 건너온 김씨 부부는 뉴욕 맨해튼에 ‘에덴의 동쪽’이라는 작은 식료품 가게를 차렸다.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을 꼬박 일해 온 부부의 가게는 80년대 중반 가치가 5000달러(548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0만 달러(약 5억 4825만원)에 이를 정도로 세를 불렸다. 30대인 아들 론은 뉴욕 정계에 몸담으면서 성공한 한국인 이민 2세대로 자리 잡았다. BBC는 한국인 이민 1세대들은 대부분 언어 장벽 때문에 자신의 학력에 못 미치는 노동직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절반 이상이 식료품 가게나 세탁소 등 자영업으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2세대들은 9% 정도만 자영업에 종사한다. 최근 이민자 2세대들은 60%가 4년제 대학을 졸업했으며 대다수가 법조인, 의사 등 전문직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印尼·베트남 등 11개국 새달부터 더블·복수비자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등 주요 국가의 관광객들에게도 6개월 이내에 두번 사용할 수 있는 ‘더블비자’를 발급하고, 복수비자 발급도 확대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비자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새달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국가는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이 지역 관광객은 더블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받은 관광객은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등 제3국으로 갔다가 다시 별도의 절차 없이 우리나라를 경유할 수 있다. 또 결혼 이주자의 부모와 가족 단위 관광객, 연간 소득 1만 달러 이상의 중상류층, 연금 수령자, 전문직 종사자, 국내 대학 졸업자 등은 3년간 유효한 복수 비자를 줄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함’ 스티커 안 붙이면 과태료

    다음 달부터 병의원, 학원, 변호사 등은 현금영수증을 의무발행한다는 스티커를 업소 내에 붙여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국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세청 훈령을 고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스티커에는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가맹점:현금영수증 미발급액의 50% 과태료 부과, 신고 시 미발급액의 20% 포상금 지급’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가맹점은 고객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30만원 이상 현금거래 시 현금영수증을 의무발행해야 하는 업소로, 변호사·세무사 등 전문직과 병의원·학원·골프장·부동산중개업소·예식장 등이 해당된다. 점검 결과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의무발행 가맹점에는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티커 제작을 위해 국세청은 스티커 디자인과 성실납세 표어를 공모했으며, 이날 이현동 국세청장이 디자인 부문 대상을 받은 양세희씨 외 7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현금영수증 시민감시단을 결성해 현금영수증 미발행업소에 대한 신고 및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公기관 신입사원 ‘개별 연봉’ 추진

    정부가 공공기관 간부진에 이어 신입 사원에 대한 개별 연봉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어 도입 여부는 유동적이다.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임금 삭감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재정부는 최근 공공기관 기관장들 앞으로 ‘개별 연봉제 시범 실시 기관 공개 모집’이라는 공문을 보내 개별 연봉제 도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참여 기관엔 인센티브 부여 개별 연봉제란 신입 사원이 취업을 희망하는 공공기관에 보수 수준을 제시하면 공공기관이 개인의 역량이나 경력 등을 고려해 개인별로 차등화된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재정부는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의 경우 내년 실시되는 2011년 경영실적평가에서 최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증원 심의 시 중요 사항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에서 개별 연봉제 도입 가능성 및 도입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 바 있다. 재정부는 시범 실시를 통해 제도 도입 시의 효과 및 문제점을 분석할 방침이다. 시범 실시 기관은 올해 채용하는 신입 사원 전체에 적용하거나 신입 사원 중 전문직·기술직 등 일부 직렬에만 적용할 수 있다. 실제 한 공공기관은 ‘방송·통신 분야 운영직’에 개별 연봉제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기존 신입 사원보다 낮아져 보수는 기존에 신입 사원에게 지급하던 수준을 상한선으로 설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신규 채용 응시자가 제시하는 연봉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즉 신규 채용 응시자의 연봉은 기존 신입 사원보다 낮아진다. 재정부는 개인별로 차등화된 보수를 적용해 남는 재원으로 신입 직원의 추가 채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낮은 연봉을 제시한 사람을 뽑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성과연봉제 이어 또 논란 일 듯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정부는 2009년 공공기관 신입 직원들에 한해 연봉을 최대 30%까지 깎고, 지난해 간부직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바 있다. 성과연봉제는 신입 직원 대상의 임금 삭감으로 만들어진 이원화된 임금 구조로 인한 현장의 불만을 없애고 기존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기 위해 시도됐으나 노동계의 반발로 간부직원으로만 한정된 바 있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되 총인건비에는 변함이 없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수당을 모아 성과연봉 재원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일부 간부들이 연봉이 깎이는 경우가 속출,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싸고 내부 진통이 컸다. 개별 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클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신입 직원 입사 때부터 개별 연봉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노조의 임금교섭권을 부정하는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민권익위 부패방지 제도개선 성과 얼마나

    국민권익위 부패방지 제도개선 성과 얼마나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최근 유엔을 찾아 우리의 반부패 기술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유엔의 각종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부패방지 수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과연 우리의 부패방지 제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것일까. 권익위원회가 지난해 부패방지를 위해 제도 개선을 권고한 22건의 사례 등을 통해 우리나라 부패방지 제도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골프장 인허가 투명성 높여 한 시민단체의 조사결과 공공부문의 뇌물수수 부패사건의 절반(55%) 이상이 건설 및 주택분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공공공사의 낙찰과 관련, 업체의 뇌물제공 등이 빈발하고 있지만 대부분 개인비리로 처벌받는 데 그친다. 이에 권익위는 지난해 1월 국토해양부 등에 뇌물제공 비리업체 ‘영업정지’ 처벌 규정을 실질화하고 원도급자가 제3자 또는 임원이 아닌 직원을 이용해 금품제공을 지시한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토록 했다. 또 공공기관이 자체 감사, 신고 등을 통해 적발한 하도급자의 뇌물 제공 사실을 건설업 등록관청에 통보할 것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조달청 등은 공정위 입찰담합 관련 과징금 의결·통보 시 부정당업자 제재 등 후속조치 이행을 의무화하도록 권고했다. 골프장 인허가 관련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골프장의 사업승인 전에 일정금액 이상의 자기자본금 확보와 2년 이내 공사착수 등을 의무화했고 회원모집 유사행위를 금지했다. 이 밖에도 도시계획의 심의·보상 등에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시 건폐율, 용적률처럼 지자체별 여건에 맞도록 공원·녹지 확보 상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토록 했다. ●사회복지시설 정보시스템 확대 복지보조금의 전달체계 확립 및 예산낭비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권익위는 지난해 4월 사회복지시설 위탁운영 및 보조금 집행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시설의 위탁운영을 위한 심사기준, 심사항목별 배점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하고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재위탁의 경우 1회로 제한했다. 보조금의 부적절한 집행을 막기 위해 복지보조금 전용카드와 사회복지시설 정보시스템 운영을 확대, 실시하도록 했고, 사회복지시설의 직원채용시 운영위원회의 심의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 국·공립병원의 의료폐기물 수집, 운반, 중간처리에 대한 단가산정 기준을 마련해 의료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부정부패의 개연성을 없앴다. 이와 함께 지자체별로 차이 나는 자동차 번호판 발급수수료의 책정방식도 일원화해 시·도지사의 인가를 받도록 했고, 대포차 양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등록번호판 발급 대행자의 결격사유 기준을 마련토록 했다. ●문화예술진흥보조금 횡령 방지 금융기관의 감독 업무에 대한 투명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권익위는 금융회사의 감사후보 추천요청 금지 및 업무유착 방지기준을 마련하도록 금융위원회 등에 권고했다. 또 공직유관단체의 불공정 계약관행과 형식적인 위탁대금 지급 확인, 용역원가 부풀리기 등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정부 사업 계약 시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특히 권익위는 일부 공공기관의 편법수당, 대규모 경영적자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성과급 지급사례 등 도덕적 해이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와 별도로 경영성과급 지급을 유보하거나 환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도록 했다. 취약분야의 지원을 위한 각종 정부지원금도 부패의 단골 먹잇감이 된다. 권익위는 지난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보조금, 직업능력 개발훈련 지원금, 문화예술진흥보조금 등과 관련된 부패방지 개선안을 내놓았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경우 상인회의 횡령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국고보조금의 상인회 위탁규정을 삭제하고 시·군·구청장이 직접 집행하도록 했다. 직업훈련 기관의 부실운영으로 인한 훈련생의 피해를 신속하고 적절히 처리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 훈련생 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토록 했다. 또 문화예술진흥 보조금의 신청, 성과보고서 제출 시 ‘국가문화예술 지원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했고 지자체가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재단 출연금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역협력 사업 보조금의 관리원칙과 보조금 수급 민간단체의 부당행위에 대한 제재기준을 만들도록 했다. ●부패공무원 솜방망이 처벌 줄여 교육분야의 부패연결고리로 꼽히고 있는 교육전문직의 교장·교감으로의 전직 등 관행적 순환인사를 차단하도록 권고했다. 또 근무성적 평정의 객관성,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교감승진 평정 시 승진 지위의 직무수행 능력과 무관한 자격취득 점수를 연수성적 평가에서 배제하고, 가산점 평점에서 자의성이 높은 임의적 선택가산 항목은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도록 했다. 또 부패공무원의 솜방이 처벌 사례를 줄이기 위해 표창공적, 정상참작, 깊은 반성 등 불명확한 사유에 의한 감경을 제한하고 부패행위로 소청제기 시 소청심사 상정의원에 징계감경 제한대상 비위임을 명시토록 권고했다. 이 밖에도 권익위는 무형문화재 심사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외부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며 공정심사 서약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부패는 예방적인 제도를 통해 개연성을 없애야 한다.”면서 “부패방지를 위한 이 같은 제도개선 권고는 90% 이상이 받아들여져 법제화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고소득 탈세혐의 151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의 탈세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인다. 고소득 자영업자와 함께 변칙 상속·증여와 유통거래질서 문란자, 고리대부업 등 민생 관련 탈세자를 올해 4대 중점 분야로 선정하고 세무조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0일 세금 탈루 혐의 고소득 자영업자 151명에 대해 9일부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문직 31명, 의료계 26명, 사교육 관련자 22명, 대형 음식점 및 예식장 8명, 고급 유흥업소 20명, 건축·임대업자 19명, 가공원가 계상업체 10명, 관광상품, 귀금속 판매 등 신규 호황업체 15명 등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소득을 올리면서도 성공보수금, 신고대행수수료 등의 수입을 일부만 신고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건축사 등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다이어트, 피부관리, 성형, 임플란트 등 고액 비보험 진료비의 현금결제를 유도해 탈세한 혐의가 있는 성형외과, 치과, 한의원, 안과 등과 고령화 추세에 힘입어 고소득을 올리는 노인요양병원이 대상이다. 고액의 수강비 등을 현금으로 받고도 수입을 신고 누락한 혐의가 있는 스타 강사나 입시학원장·어린이 영어학원장 등도 조사를 받으며, 전세·임대료 상승에 편승해 재산을 불린 원룸 및 주택 신축·임대업자 등도 대상이다. 호황을 누리면서도 사업자 명의 위장 등으로 탈세한 혐의가 있는 유흥업소와 계약인원 외 초과인원에 대한 수입액을 신고 누락한 예식장 등 현금 수입업종도 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지난해 실시한 고소득 자영업자 451명에 대한 세무조사에서는 탈루세금 2030억원(1인당 평균 4억 5000만원)을 추징한 바 있다. 국세청은 아울러 ▲기업자금 불법유출 및 변칙상속·증여 관련 법인 및 사주 ▲매점매석 등을 통해 탈세 및 물가상승을 유발한 유통거래질서 문란자 ▲고리대부업 등 민생 관련 탈세자 등 4대 분야에 세무조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생활필수품 등의 매점매석, 물량조절 등을 통해 탈세 및 물가상승을 유발하는 유통거래질서 문란자는 세금 추징은 물론 관련 법규 위반 사실을 관계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日, 전문직 외국인 영주권 조건 완화

    日, 전문직 외국인 영주권 조건 완화

    일본 정부가 과학기술과 의료 등 전문 기술을 가진 외국인에게 일본 영주권을 부여하는 허가 조건을 대폭 완화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전문직 외국인의 경력과 실무 경험 등을 포인트제로 평가해 70점 이상을 득점한 외국인을 ‘고도(高度) 인재’로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반 외국인의 영주권 취득을 위한 체류 기간이 ‘연속 10년’인 데 반해 전문직 외국인에게는 그 기간을 5년으로 낮출 방침이다. ‘의료·간호’와 ‘정보통신’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지닌 외국인이 주로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신성장 전략에서 고도 인재 등록자 수를 2009년 말 15만 8000명에서 2020년 3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전문직 외국인의 일본 체류가 늘지 않자 영주권 완화책을 검토하게 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충북 시·군 경계허물기 바람

    충북 시·군 경계허물기 바람

    지자체들이 시·군 경계 허물기에 나서고 있다. 다른 지역 주민들도 특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하고, 고급 정보와 대표 관광상품을 공유하는 등 ‘상생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충북 제천시립도서관은 총 13개 기초단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독서치료사 자격증 취득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독서치료사란 독서를 통해 정신적·사회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을 치료하는 전문직. 제천 지역 주민은 물론 인접한 충북 4개 시·군(충주시, 괴산군, 음성군, 단양군), 강원 4개 시·군(원주시, 태백시, 영월군, 평창군), 경북 4개 시·군(문경시, 영주시, 봉화군, 예천군) 주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기초단체가 광역권 교육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청주, 책 펴내기 사업 확대 7일 현재 타 지역에서 25명이 신청하는 등 반응이 좋다. 모집은 오는 11일까지. 교육은 12일~5월 28일 12주간 매주 토요일 6시간씩 진행된다. 수강료는 없다. 장권 시립도서관장은 “내용이 너무 좋아 인근 지자체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면서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책을 통해 밝은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행 중인 ‘1인 1책 펴내기 사업’을 올해부터 청원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 간 화합 차원에서 타 지역 주민들도 사업 참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일정 기간 교육 뒤 자신의 원고가 채택되면 청주시가 책 제작비 20만원을 지원한다. ●진천, 농업 노하우 교류 ‘윈-윈’ 또 충북 진천군 농업기술센터는 2009년부터 이웃 지자체인 충남 천안시, 경기 안성시 농업기술센터와 3도 3시·군 농업진흥협력 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매년 한 차례씩 농업기술센터 전체 직원 연찬회를 갖고 진천 수박, 천안 배, 안성 한우 등 자신들의 특화작목 육성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지자체의 경쟁력을 위해 공개를 꺼릴 만한 고급 정보를 서로 제공하며 ‘윈-윈’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영동군은 충남 금산, 전북 무주군과 ‘3도3군 관광협의회’를 구성하고 국악(영동), 인삼(금산), 태권도(무주) 등의 관광 벨트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3개 지자체가 돌아가며 1년씩 실무를 맡는 사무국까지 운영하고 있다. 금산군 관광개발담당 김선영씨는 “지난해 목표 인원 3000명을 초과한 36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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