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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왜 의사만 예외여야 하는가/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왜 의사만 예외여야 하는가/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간호법 제정안과 ‘의사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이 반쪽짜리 법안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11일 보건·의료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의사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범죄를 ‘의료 관련 범죄, 성범죄, 강력 범죄’로 구체화하고, 간호법을 간호처우법으로 변경하는 중재안을 제시하면서다. 대한의사협회는 2021년 의사면허취소법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고, 이달 의사면허취소법과 간호법 제정안 국회 표결이 임박하자 총파업을 예고했다.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 삼은 의사 단체의 엄포에 정부와 여당은 이번에도 의사 편을 들어 줬다. 의협이 내세운 명분은 의료 현장 보호지만, 기득권과 밥그릇 지키기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간호법 제정안은 중재 과정에서 알맹이가 쏙 빠졌다.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간호사의 업무가 병원 문턱을 넘어 방문건강관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통합돌봄 등 지역사회로 확대되고 있으니 이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자는 게 이 법의 취지였다. 그러나 의사 단체는 간호사가 지역사회에서 의사의 지도 없이 단독 의료행위, 단독 개원을 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정부와 여당은 기존 법안 1조 목적 부분에 있는 ‘지역사회’ 문구를 삭제하고 법안 이름도 간호법에서 간호사처우 등에 관한 법으로 변경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대로 통과되면 간호법 제정의 취지가 퇴색한다. 이미 앞선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간호사 독자 의료행위의 단초가 될 만한 조항은 수정됐지만, 의사 단체들은 단독 개원 주장을 그치지 않았다. 간호사가 활동 범위를 넓히면 병원에서 간호 인력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 간호 단독법에 따라 건강보험 등 재정이 간호사에게 더 갈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한 주장이었다. 이들이 ‘의사 죽이기 악법’이라고 반대한 의사면허취소법은 강력 범죄나 성폭력 범죄 등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법이다. 그럼에도 의사 단체들은 면허 취소 대상을 범죄 구분 없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로 정하면 교통사고로도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정부와 여당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6개 시민사회단체는 “교통사고 관련 금고형 이상은 사망, 뺑소니 등 범죄라는 의미”라며 “법을 위반해 중범죄를 저지른 의사가 의료 현장에 남아 환자를 불안에 떨게 하는 불합리한 특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변호사·공인회계사·법무사 등 다른 전문직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면허가 취소되는데, 의사만 예외로 둬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이 어렵다. 게다가 의료행위 중 발생한 과실(업무상 과실치사상죄)은 면허 취소 대상이 아니며, 면허가 취소됐다고 영구 박탈되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령으로 정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재교부 신청이 가능하다. 사소한 과실로도 의료면허를 박탈하면 진료하던 의사가 사라져 환자가 피해를 본다는 게 의사 단체의 주장이나 되레 이들이 환자를 볼모로 진료 거부 운운하며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 전국 고용센터 직업상담원 82명 채용

    전국 고용센터 직업상담원 82명 채용

    고용노동부는 6개 지방고용노동청별에서 전국 고용센터에서 근무할 직업상담원 총 82명을 채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직업상담원은 고용센터에서 사업주와 구직자 등에게 구인·구직상담 및 채용·취업지원, 국민취업지원제도, 내일배움카드 상담·발급, 실업급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채용은 정부가 취업취약계층 등에게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확대에 따른 충원이다. 지방고용노동청별 선발인원은 서울청 16명, 중부청 37명, 부산청 5명, 대구청 8명, 광주청 9명, 대전청 7명 등이다. 응시자격은 원서 마감일 기준 직업상담사 2급 이상 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원서는 19~21일까지 3일간 워크넷(www.work.go.kr) e-채용마당에서 입사지원서, 경험·경력 기술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접수하면 된다. 필기시험은 국가기술자격증으로 대체하며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면접 등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직무능력을 평가해 선발할 예정이다. 제한경쟁채용으로 장애인 직업상담원 23명도 선발한다. 장애인 지원자는 직업상담사 자격증 보유자 및 4년제 대학 이상의 학위취득자, 고등학교 졸업 이상 자로서 5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는 내달 26일 각 지방고용노동청 누리집 및 개별 통지하며 6월 1일 현장교육(OJT)과 신규 직업상담원 교육을 거쳐 6월 하순부터 고용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업상담원은 직업안정법 등에 따라 구인·구직상담, 취업지원 등 고용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직”이라며 “국민에게 질 높은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슈퍼리치 MBTI ‘이 유형’ 비중 높아…“끝까지 의리 지켜”

    슈퍼리치 MBTI ‘이 유형’ 비중 높아…“끝까지 의리 지켜”

    국내 최고 부유층의 가장 많은 MBTI 유형은 ESTJ(외향형·감각형·이성적·계획적)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격유형검사 중 하나인 MBTI는 성향을 16가지로 분류해 분석한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에 따르면 슈퍼리치(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자)의 가장 많은 MBTI 유형은 26.8%를 차지한 ‘ESTJ’였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 ESTJ의 비율은 8.5%로 알려졌지만, 슈퍼리치 중에서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어 ISTJ(24.4%), INTJ와 INFJ(각 9.8%), ESFP(7.3%) 순이었다. 보고서는 “ESTJ는 흔히 지도자형이나 경영자형으로 불리고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겉보기에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엄격·엄숙해 주위 살마들에게 냉담해 보이지만 가족·친구·직장 동료에게 강한 책임감과 유대감을 느끼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금융 자산 규모가 클수록 T(이성적)와 J(계획적) 비율이 높고 I(내향적)와 S(감각적)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 자산 관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 시장을 정확히 판단하면서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에서 TJ(사고·계획형)가 FP(감정·충동형)보다 부의 축적 가능성을 높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슈퍼리치의 총 평균 자산은 323억원으로 전년(372억원)보다 50억원이 줄었다. 자산 구성은 금융 자산 50%, 부동산 48%, 기타 회원권·귀금속·예술품 등이 2%였다. 2021년보다 금융 자산은 10%포인트 늘고 부동산은 7%포인트 낮아졌다. 세부적으로는 현금과 예금 비중을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렸고 주식 비중은 절반으로 줄였다. 일반 부자·대중 부유층·일반 대중의 현금과 예금 보유율이 큰 차이가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또한 슈퍼리치 10명 중 7명(73%)은 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일반 부자와 대중 보유층의 외화 자산 보유자는 각각 64%와 38%였다. 슈퍼치리의 연간 소득은 2021년 15억 70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 3000만원으로 3억 4000만원 감소했지만 일반 부자(3억 3000만원)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사업소득이 6억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41.7% 감소했고 근로소득도 3억 3000만원에서 2억 6000만원으로 212.2% 줄었다. 슈퍼리치의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법조계 전문직(20%), 기업체 임원과 부동산 임대업자(각 12%) 순이었다. 부자 중 가장 비중이 큰 직업은 은퇴자와 의료·법조계 전문직이었다. 부자의 연평균 기부액은 947만원이고 이 중 50대의 기부액이 연평균 1507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순이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013명(부자 745명·대중부유층 818명·일반대중 4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고, 별도로 프라이빗 뱅커(PB) 인터뷰도 진행했다.
  • US컨설팅, 인천 송도서 미국투자이민(EB5) 영주권 설명회 개최

    US컨설팅, 인천 송도서 미국투자이민(EB5) 영주권 설명회 개최

    미국 전문 이민·비자 컨설팅 기업 US컨설팅은 오는 4월 1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미국투자이민(EB5) 영주권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자녀의 학년별 영주권 취득 플랜 및 미국 내 80만달러 투자로 빠르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미국투자이민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이번 송도 미국투자이민 영주권 설명회는 2023년도 첫 오프라인 설명회로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와 2023년 새롭게 개교하는 CMIS(캘빈마니토바) 국제학교 신입생 학부모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국제학교는 소위 미국의 명문대로 진학하는 엘리트 코스라고 알려져 있지만 미국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거나 졸업 후 글로벌 기업에 취업 또는 영주권 필수 직종을 고려하고 있다면 영주권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여력이 된다면 영주권을 빠르게 취득하여 미국의 현지 생활과 교육 시스템에 미리 적응하는 쪽이 더 유리하다. US컨설팅의 제이슨리 미국변호사(US컨설팅 대표)는 지난 20년간 한국에서 미국 이민법 컨설팅을 해오고 있으며 송도, 제주의 국제학교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여 미국영주권 그룹 컨설팅을 정기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이슨리 변호사에 따르면 “국제학교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영주권을 주기 위해 미국투자이민을 가장 선호해오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미국투자이민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하게 영주권을 받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미국투자이민은 80만달러(한화 약 11억)을 투자하여 가족 전체가 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 사업상 계속 한국에 체류해야 하는 전문직 또는 사업가들도 어렵지 않게 영주권 유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US컨설팅은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EB5 투자이민이 영주권 취득까지 4년 이상 걸리면서 NIW, 전문직 이민 신청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지난해 개정된 법에 따라 미국투자이민 급행·우선심사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나오면서 영주권 취득 기간도 1년 이상 줄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4월 1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진행되는 미국투자이민 영주권 설명회에서 급행 심사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송도 국제학교 유학 준비 미국투자이민 설명회는 참석비 무료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으며 참석자들은 미국 의대·치대 진학 무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지원한다. 설명회 참석 신청은 US컨설팅 홈페이지와 전화로 받고 있다.
  • 트리플콤마 ‘골드스푼’ X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제휴 협약 체결

    트리플콤마 ‘골드스푼’ X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제휴 협약 체결

    트리플콤마의 ‘골드스푼’이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와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골드스푼은 협의회 회원들이 경제력 등을 갖춘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는 협회 매거진 및 다양한 부대 행사에서 골드스푼을 소개하고 회원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골드스푼은 협의회를 통해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앱내 사용 가능한 16만 원 상당의 스푼(포인트)을 추가 제공해 앱 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골드스푼 관계자는 “다양한 전문직 단체와 제휴를 통해 유저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에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와 제휴를 통해 회원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만남의 방식을 추구하는 남녀가 늘어나는 가운데,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관계자도 “협의회 회원들 대상으로 좋은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골드스푼과의 제휴를 통해 회원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리플콤마가 운영하는 골드스푼은 현재 15만 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력과 사회적 인지도 등의 검증을 위해 데이팅앱 처음으로 서류 검증 제도를 도입해 관련 분야 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에 힘쓰고 있으며 데이팅앱을 넘어 검증된 커뮤니티로의 도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타다의 몰락과 전문직 윤리/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타다의 몰락과 전문직 윤리/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올해 가장 뜨거운 정보기술(IT)인 챗GPT와 같은 신기술이 우리 일상을 무섭게 파고든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챗GPT가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시험을 통과했다거나 경영학 석사(MBA) 과정의 학교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는 소식은 이젠 놀랍지도 않다. 이런 챗GPT가 가장 먼저 쓰나미처럼 들이닥칠 분야는 고액의 연봉을 받는 지식 산업이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챗GPT를 적용한 새로운 산업이 국내의 고소득 직종에 생겨날 수 있을까. 전문직 플랫폼들이 처한 현재 상황이 반면교사다. 막강한 힘을 지닌 변호사 단체들의 견제에 법률서비스 플랫폼인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존폐 기로에 섰다.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 95명인 인원을 최대 50% 감축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사옥도 내놓았다. 이런 모습은 기시감이 든다. 타다는 택시 사업자들과 엄청난 갈등을 빚었다. 당시 국가는 타다 경영진과 회사를 여객운수사업법 위반을 이유로 기소했지만 1, 2심은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는 사이 타다는 회사 간판을 내리고 사라졌다. 그 빈자리에 더 강력한 대기업의 진출로 택시 호출 서비스 독점은 공고해졌다. 택시 이용자들은 더 불편해졌다고 하소연한다. 전문직 단체와의 충돌이 로톡뿐일까. 엊그제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인 유니콘팜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납세자연맹이 지난 20년간 세무환급 서비스를 운영해 4만명에게 300억원 이상을 환급받게 했지만 삼쩜삼은 불과 18개월 만에 300만명 이상에게 57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서비스를 지원했다”고 했다. 삼쩜삼을 통한 환급액은 한 사람당 평균 17만원 남짓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세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환급액보다 이용요금이 더 비싸다.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어서 이용하려야 할 수가 없다. 납세자의 편익에 앞장서는 삼쩜삼은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세무사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의사 단체들 역시 비대면 진료 서비스인 닥터나우,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인 강남언니와 각을 세우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가 끝난 시점에 중국 등 외국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차원에서 이런 플랫폼들을 외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국내에선 고발로 얼룩져 있다. 닥터나우를 이용한다는 가정의학과 예성민 전문의는 “환자는 자신이 심각하다고 느끼면 절대로 비대면 진료를 선택하지 않는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강남언니를 이용한다는 박일 성형외과 전문의는 “앱에 쌓인 후기는 의사들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 한 여성은 “아이가 소아과 진료를 받으려면 3~4시간 대기하는 ‘소아과 대란’은 사회적 문제”라며 해결책을 호소했다. 이런 플랫폼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내버려둘 수는 없다. 선택권 다양화 측면에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든 세상의 변화를 무시하고, 국민의 불편 위에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챗GPT까지 등장한 오늘날, 변화를 거부하면서까지 지키려는 고소득의 꿀통은 한순간 훅 사라질 수 있다. 전문직 단체는 한 명뿐일지라도 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법률 조력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길이라면 그것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업윤리가 실종된 전문직 단체의 대응은 밥그릇을 지키려는 이익단체의 몸부림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들 단체에 법령으로 부여한 권한과 위임사무를 국민이 회수하지 않을 이유가 굳이 있을까.
  • 작년 외투기업 10곳 중 4곳 채용 안해…“한국 시장 불투명·성장력 쇠퇴”

    작년 외투기업 10곳 중 4곳 채용 안해…“한국 시장 불투명·성장력 쇠퇴”

    응답자 42% “채용 줄이거나 그대로”내수경기 침체 최다…1곳당 5~6명 채용국내 고용 환경 전반 ‘만족’ 28% 그쳐21% 임금체계 복잡…고용경직성도 애로생산·단순직 41%…코로나 초기比 채용↑ 지난해 외국인투자기업 10곳 중 4곳은 채용을 하지 않고 오히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유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의 내수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 가운데 한국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쇠퇴하고 있어서라는 답변도 절반을 차지했다. 외투기업들은 복잡한 임금체계와 경직된 고용 문제를 채용 저해 요인으로 주로 언급했다. 외투기업들의 28% 정도만 한국의 고용 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2022년 외국인투자기업 고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외국인투자기업 2001개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40.4%가 근로자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59.6%였다. 상반기에는 50%가 인력을 채용했지만 하반기에는 10곳 중 3곳(34.7%)만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1년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외투기업은 58.1%였지만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더 줄일 예정이라는 기업도 41.9%나 됐다. 지난해 채용을 하지 않은 외투기업들은 그 이유로 ‘한국의 내수 경기 침체’(19.7%)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코로나로 국내 상황이 불투명하다’는 응답은 16.8%, ‘시장 성장 잠재력이 쇠퇴·감소하고 있어서’라는 응답은 15.7%를 차지했다.임금 체계와 고용 경직성도 외투기업의 채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투기업들은 채용할 때 겪는 애로사항으로 복잡한 임금체계(20.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고용 유연성 부족과 높은 임금 수준 때문에 채용을 망설인다는 기업도 각각 16.1%와 15.4%를 차지했다. 국내 고용 환경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7.7%에 그쳤고, ‘보통’은 52.3%, ‘불만족’은 20.0%였다. 지난해 채용 계획을 세운 외투기업의 총 채용 예정 인원은 1만 1268명(신입 8613명, 경력 2655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1개사당 평균 5~6명의 인력이 채용된 셈이다. 직종별로는 생산·단순직의 비중이 41.0%(4619명)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판매직이 26.2%, 사무직이 23.3%였다. 전문직과 관리직은 각각 7.6%와 1.9%에 그쳤다. 다만 보고서는 코로나 초기보다는 나아져서 외투기업 중 최근 3년간 채용을 진행하거나 계획한 기업은 2020년 34.8%, 2021년 47.0%, 2022년 59.6%로 계속해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 인원도 2020년 6325명, 2021년 8342명, 2022년 1만 1268명으로 늘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69시간 대 88시간/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69시간 대 88시간/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주69시간 근무제’로 대표되는 정부의 새 노동정책은 양대 노총은 물론 MZ세대로부터도 외면받았지만, 전공의들은 이 정책을 반겼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최근 “88시간을 69시간제로 바꾸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는데, 실제 일반근로자들의 법정근로시간 한도인 52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처럼 전공의특별법에 근거한 88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올 초 설문조사에서 전공의들의 약 50%는 여전히 법정근로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했다고 보고했다. 전공의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필자도 주52시간 넘게 일하고 연차를 다 쓰지도 못한다. 40대 후반 전문직도 이러하니 젊은 근로자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사실 대한민국은 과로하지 않으면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은 죄책감과 자격지심에서 벗어나기 힘든 곳이다. 69시간 근무제는 탄력적 운용을 위한 제도라지만, 과로가 미덕이고 권장되는 사회에서는 사업주 맘대로 노동시간을 늘릴 수도 있는 꼼수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오래 일하는 나라에선 일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질을 향상시키는 것, 즉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하지 않을까?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오래 일한 만큼의 가치를 생산해 내고 있느냐를 생각해 보면 자신 있게 답하기는 어렵다. 의료산업을 예로 들어 보자. 주88시간 일하는 전공의들이 주로 종사하는 입원 환자 진료는 비효율로 점철된 우리 의료의 대표적 단면이다. 입원 병상 수와 입원 치료 기간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최고로 높은 수준이나, 입원을 많이 더 오래 한다고 건강해지지 않는다. 주치의 제도가 없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고혈압과 당뇨는 심근경색, 뇌졸중,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입원 환자를 양산한다. 지역사회의 돌봄 제공이 어렵고 왕진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방치된 만성질환 환자들의 종착역은 응급실을 통한 입원이다. 호스피스 돌봄을 제때 받지 못하고 끝없이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들 역시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전전한다. 입원 진료는 외래나 환자교육 등의 예방 서비스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특히 전공의와 간호사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야간노동이 투입돼야 한다. 이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작업이지 소를 키우는 일이 아니다. 대형종합병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는 많은 수의 환자를 진료하며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큰 병원까지 오기 전 단계에서 입원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의료서비스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개원가는 미용과 다이어트로 점철된 지 오래이고, 중소 규모 병원들은 사라지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입원 환자들은 고령화와 함께 더 늘어난다. 더 많은 전공의들을 더 오래 갈아 넣어야 이 시스템이 운영될 것이다. 지속가능할까. 장기적으로 의료전달체계와 예방 서비스를 강화해 입원 의료를 줄여야 생산성을 높이고 전공의들의 주88시간 근로도 줄일 수 있다. 주당 근로시간 제한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린다고 생산성이 더 올라갈지는 의문이다. 그보다는 좀더 거시적 관점에서 낮은 노동생산성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근거한 정책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 근로시간 개편 논란 속 청년 중심 ‘노동의 미래 포럼’ 출범

    근로시간 개편 논란 속 청년 중심 ‘노동의 미래 포럼’ 출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중심의 ‘노동 포럼’이 출범했다. 현 정부가 MZ 세대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근로시간 개혁안을 두고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향후 노동개혁 추진에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서울 성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노동의 미래 포럼’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대학생과 재직자(사무직·현장직), 플랫폼기업 대표, 중소기업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전문직, 청년활동가 등 청년 40명이 참여했다. 발대식에 이어 ‘청년이 바라는 노동개혁’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근로시간 제도개편 필요성은 공감하나 공짜야근과 임금체불, 장시간 근로 관행, 연차 사용의 어려움 등이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과 불공정 채용 등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장의 불법·불합리한 관행에 대한 확실한 개선을 주문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다양한 현장에서 이해관계자들과 잦은 소통의 기회를 가지면서 젊고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본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관련해 “정당한 보상없이 연장근로만 늘어나고 일한 후 제대로 쉴 수 없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과 우려가 있다”며 “입법예고 기간 청년을 비롯한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제도 개편 취지가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보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공짜노동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처해 현장의 편법·불법·불신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청년과 중소기업, 미조직근로자 등을 비롯해 노·사 단체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키로 했다. 한편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신설된 ‘공정채용 컨설팅’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신청을 이날부터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접수한다. 컨설팅은 채용 제도에 대한 정보·체계가 부족한 중소기업 150개소를 방문해 공정채용 제도의 설계·도입을 무료로 지원한다. 기업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평가모델을 구축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 위대한재츠비, 3월 롯데타워 행사 성황리에 개최

    위대한재츠비, 3월 롯데타워 행사 성황리에 개최

    위대한재츠비 3월 행사가 롯데타워 SKY31에서 지난 18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 댄스팀 비비드무브의 핀아, 퀸다미, 앙체리의 공연이 진행됐고 협찬사들의 경품추첨이 있었다고 위대한 재츠비 관계자는 21일 밝혔다. 프리미엄 파티 브랜드인 위대한재츠비 행사는 1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사업가, 전문직 등 각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매 행사 시 100명 이상이 모이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행사이며 이번 롯데타워 행사는 대규모 사교 모임으로 진행됐다. 위대한 재츠비 서재민 대표는 “이제는 단순 사교 모임이 아닌 사회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자리이다 보니 영향력을 전해주는 후원 행사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싶다. 그리고 후원을 할 때 돈으로만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닌, 꼭 필요한 물품들을 직접 구매하여 기부를 하는 더 섬세한 손길을 전해주고 싶다” 고 전했다. 위대한재츠비 행사는 분기별에 한 번씩 3월, 6월, 9월, 12월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단독]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팍팍한 현실에 떠밀린 MZ세대… 데이트 비용까지 법정 노크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2별관 203호 법정. 30대 성재(가명)씨는 몇 달간 연애했던 미영(가명)씨에게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나왔다. 소개팅으로 두 살 연하인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년 전이다. 성재씨는 ‘급전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말에 1년여 전 400만원을 빌려줬다. 달마다 20만~30만원씩 갚던 미영씨는 지난해 여름 연락이 두절됐다.●MZ세대 “사랑했어도 돈은 돈” 결국 성재씨는 지난해 11월 미영씨를 상대로 남은 대여금 270만원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직인 성재씨에게 큰돈은 아니었다. 재판 탓에 일주일가량 회사도 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랑을 했어도 돈은 돈이죠.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되찾으려 한 겁니다.” 연인과 헤어진 뒤 상대에게 빌려주거나 쓴 돈을 돌려받겠다고 소송을 제기해 판결까지 받은 사례가 최근 10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2건… 지난해 175건으로 특히 자기 권리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의뢰인들이 이별 뒤에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체 건수를 끌어올렸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서울신문이 20일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안성열 한국청년변호사회 공보이사 변호사와 함께 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새 관련 사건 판결이 90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건이었던 선고 건수는 2014년 29건에서 2020년 180건, 2021년 210건, 2022년 175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18일까지 총 38건이 선고됐다.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채무자가 약속한 날짜에 빌려간 돈을 반환하지 않을 때 채권자가 돈을 돌려받기 위해 채무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을 뜻한다.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헤어진 연인들이 과거 데이트 비용, 선물비, 대여금 등을 돌려 달라고 제기한 민사 소송들이다. 법조계에선 이 통계가 최소치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판결문 열람시스템에 등재조차 되지 않는 소액 사건 결과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또 소송 과정에서 서로가 진짜 연인이었는지 여부조차 말이 다를 때는 아예 판결문에 관련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다. 승 연구위원은 “과거 연인에게 쓴 돈과 데이트 비용 등을 선물로 여겼다면, 최근엔 과도한 선물이나 지출, 대여금에 대해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소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안 변호사는 “내 집 마련과 막연한 노후 등 팍팍한 경제생활과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진 MZ세대의 사고가 맞물린 최근 법조계 신풍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해도 대여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선고된 판결 38건 중 21건(55%)은 원고 기각 또는 원고 기각 취지의 일부 인용으로 결론 났다. 원고가 돌려 달라는 돈은 대여금이 아니라 증여라고 재판부가 판단한 셈이다. 2017년 4월부터 연인 관계였던 A씨와 B씨가 벌인 2억 3600만원 규모의 소송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에 헤어졌다. 그들은 이별 두 달 전 한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의 공동대표가 됐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A씨는 “B씨가 사무실과 거주지 임대차보증금, 개인사업체 운영 자금 등을 빌려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의 개인 통장과 B씨가 운영하던 다른 사업체 계좌 등에 30차례에 걸쳐 돈을 보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B씨가 돈을 갚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B씨 명의 계좌로 입금하면서 ‘대여금’이 아니라 ‘마케팅 비용’, ‘물건값’, ‘택배비’ 등으로 사용처를 명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A씨가 운영하는 회사 관련 송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재판부는 대여 금액이 많고 대여 기간이 짧지 않음에도 두 사람이 차용증 등을 쓰지 않은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단순히 빌려준 돈이 아니라 연애 기간에 사 준 선물만큼의 돈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C씨는 2018년 연인이 되는 조건으로 시가 3400만원짜리 명품 ‘오데마 피게’ 브랜드 시계를 ‘썸’을 타고 있던 D씨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C씨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C씨는 “D씨가 시계를 받은 뒤 여러 핑계를 대며 만남을 거부했고, 시계를 받을 목적으로 마치 자기와 사귈 것처럼 행세해 나를 기망했다”고 주장하며 시계의 중고가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D씨가 C씨를 기망했다는 사실 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D씨의 반환 책임이 없다고 봤다. 조민수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돈을 쓰거나 빌려줄 때 차용증이나 공증처럼 ‘대여’라는 증거를 남기지 않거나 카톡에조차 돈을 빌려줬다는 기록이 없는 경우 대다수 판결에서 ‘증여’로 본다”면서 “다만 통상 연인끼리 주고받는 금액을 넘어서면 대여로 보기도 하는데 판단 액수는 원고와 피고의 재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 [단독]소송으로 본 ‘MZ판 사랑과 전쟁’…“사귈 때 쓴 돈 돌려줘” 연인 간 대여금반환청구 10년새 90배 폭증

    [단독]소송으로 본 ‘MZ판 사랑과 전쟁’…“사귈 때 쓴 돈 돌려줘” 연인 간 대여금반환청구 10년새 90배 폭증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2별관 203호 법정. 30대 성재(가명)씨는 몇 달간 연애했던 미영(가명)씨에게 돈을 돌려받기 위해 나왔다. 소개팅으로 두 살 연하인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년 전이다. 성재씨는 ‘급전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말에 1년여 전 400만원을 빌려줬다. 달마다 20만~30만원씩 갚던 미영씨는 지난해 여름 연락 두절이 됐다. 결국 성재씨는 지난해 11월 미영씨를 상대로 남은 대여금 270만원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직인 성재씨에게 큰돈은 아니었다. 재판 탓에 일주일가량 회사도 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랑을 했어도 돈은 돈이죠.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되찾으려 한 겁니다.” 연인과 헤어진 뒤 상대에게 빌려주거나 쓴 돈을 돌려받겠다고 소송을 제기해 판결까지 받은 사례가 최근 10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기 권리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의뢰인들이 이별 뒤에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체 건수를 끌어올렸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서울신문이 20일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안성열 한국청년변호사회 공보이사 변호사와 함께 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새 관련 사건 판결이 90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건이었던 선고 건수는 2014년 29건에서 2020년 180건, 2021년 210건, 2022년 175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18일까지 총 38건이 선고됐다.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채무자가 약속한 날짜에 빌려 간 돈을 반환하지 않을 때 채권자가 돈을 돌려받기 위해 채무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을 뜻한다.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헤어진 연인들이 과거 데이트 비용, 선물비, 대여금 등을 돌려달라고 제기한 민사 소송들이다. 법조계에선 이 통계가 최소치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판결문 열람시스템에 등재조차 되지 않는 소액 사건 결과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또 소송 과정에서 서로가 진짜 연인이었는지 여부조차 말이 다를 때는 아예 판결문에 관련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다. 승 연구위원은 “과거 연인에게 쓴 돈과 데이트 비용 등을 선물로 여겼다면, 최근엔 과도한 선물이나 지출, 대여금에 대해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소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안 변호사는 “내 집 마련과 막연한 노후 등 팍팍한 경제생활과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진 MZ세대의 사고가 맞물린 최근 법조계의 신풍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해도 대여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선고된 판결 38건 중 21건(55%)은 원고 기각 또는 원고 기각 취지의 일부 인용으로 결론 났다. 원고가 돌려달라는 돈은 대여금이 아니라 증여라고 재판부가 판단한 셈이다. 2017년 4월부터 연인 관계였던 A와 B씨가 벌인 2억 3600만원 규모 소송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에 헤어졌다. 그들은 이별 두 달 전 한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의 공동대표가 됐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A씨는 “B씨가 사무실과 거주지 임대차보증금, 개인사업체 운영 자금 등을 빌려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의 개인 통장과 B씨가 운영하던 다른 사업체 계좌 등에 30차례에 걸쳐 돈을 보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B씨가 돈을 갚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B씨 명의 계좌로 입금하면서 ‘대여금’이 아니라 ‘마케팅 비용’, ‘물건값’, ‘택배비’ 등으로 사용처를 명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A씨가 운영하는 회사 관련 송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재판부는 대여 금액이 많고 대여 기간이 짧지 않음에도 두 사람이 차용증 등을 쓰지 않은 점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기각 사유로 들었다. 단순히 빌려준 돈이 아니라 자신이 연애 기간에 사준 선물만큼의 돈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C씨는 2018년 연인이 되는 조건으로 시가 3400만원의 명품 ‘오데마 피게’ 브랜드 시계를 ‘썸’을 타고 있던 D씨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C씨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C씨는 “D씨가 시계를 받은 뒤 여러 핑계를 대며 만남을 거부했고, 시계를 받을 목적으로 마치 자기와 사귈 것처럼 행세해 나를 기망했다”고 주장하며 시계의 중고가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D씨가 C씨를 기망했다는 사실 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D씨의 반환 책임이 없다고 봤다. 조민수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돈을 쓰거나 빌려줄 때 차용증이나 공증처럼 ‘대여’라는 증거를 남기지 않거나 카톡에조차 돈을 빌려줬다는 기록이 없는 경우 대다수 판결에서 ‘증여’로 본다”면서 “다만 통상 연인끼리 주고받는 금액을 넘어서면 대여로 보기도 하는데 판단 액수는 원고와 피고 재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결별 뒤 금품 소송…계좌 거래 내역·차용증 증빙 땐 이길 가능성 높아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320500154) -커피값·주유비 소송 불사…“금전 손해보다 권리침해 못 참아”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320500155)
  • “일한 만큼 몰아 쉬는 문화부터” “유연화 좋지만 기준은 40시간”

    “일한 만큼 몰아 쉬는 문화부터” “유연화 좋지만 기준은 40시간”

    ‘주 최대 69시간’으로 논란이 된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16일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와 정부·여당이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15일 ‘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소속 노조를 만난 데 이어 16일에도 ‘2030 자문단’과 간담회를 열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의견을 들었다. 이 장관은 “이번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청년 세대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현재 입법예고기간인 만큼 각계각층의 의견을 겸허히 들어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청년보좌역을 비롯해 대학생, 직장인, 스타트업 대표, 전문직 등 총 13명의 2030 자문단원이 참석해 현장에서 느끼는 근로시간 개편 방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한 참석자는 “몰아서 일한 만큼 제대로 쉴 수 있는 제도가 엄격하게 시행될 것이라는 국민의 믿음을 얻어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해당 부분이 개선이 된 상황에서 근로시간 개편이 진행돼야 국민들도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금도 포괄임금제가 널리 퍼져 있는데 사장이 돈을 주겠냐는 걱정도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연차휴가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휴가 사용 캠페인 홍보 및 대체인력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도 이날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향 토론회’를 열고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인사들을 국회로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여당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사용자와 노동자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보장하며 현행 포괄임금제가 초래하고 있는 ‘공짜 야근’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Z세대 노조 측은 개편안의 방향성과 실현 가능성에 있어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비현실적 가정에 바탕해 개편안이 장시간 근로를 유발한다고 오해받고 있다”면서 “근무 연장은 노동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고, 근로자 대표와 서면 합의가 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측 인사로 참여한 권기섭 고용부 차관도 “현장에서 정당한 보상 없이 연장근무를 하거나 제도가 악용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의견을 주면 입법예고기간에 잘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유준환 의장은 허용 노동시간을 늘리는 방향성 자체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유 의장은 “주 근로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해야 한다는 주장은 적어도 노동자 쪽의 주장은 아니다”라며 “근로시간 유연화라는 취지에는 많은 노동자가 공감하겠지만 그 기준은 주 40시간 기준이지 연장근로를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는 입법예고기간인 다음달 17일까지 많은 얘기를 듣고 우려를 불식시키라는 얘기 아니겠나. 우려스러운 부분을 경청해 보완할 부분은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달 70만원씩 교회 ‘십일조’ 내는 여친, 결혼해도 될까요?”

    “한 달 70만원씩 교회 ‘십일조’ 내는 여친, 결혼해도 될까요?”

    십일조. 기독교 신자가 수입의 10분의 1을 교회에 바치는 것.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예비신랑과 ‘십일조’ 등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신랑과 종교 문제 어떻게 해결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천주교 예비신랑은 개신교인데 둘 다 모태신앙”이라며 “사귀면서도 언젠가는 한 번 부딪힐 날이 올 거라 생각해서, 서로 다른 걸 아니까 최대한 종교에 대해서는 입에 담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막상 닥치니 미칠 것 같다”며 “저는 주일 되면 난 성당, 넌 교회 따로따로 가면 되지 않냐고 했는데 예비 시어머니랑 예비 신랑은 제가 교회 다니기를 원한다. ‘같이 다니면 정말 좋을 텐데’라며 은근한 눈치를 주기도 한다”고 했다. 특히 A씨는 교회의 ‘십일조’를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꼽았다. 예비신랑이 본인 수입과 글쓴이의 수입을 합친 돈에서 십일조를 내고 싶다고 한 것이다. 십일조는 교회에서 자신의 수입의 10%을 헌금 등으로 납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A씨는 “사실 전 독실한 신자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 따라 다닌 거라 종교적 믿음이 강하지 않다”면서 “원래 십일조를 진짜 그렇게 많이 내나 싶고 이해가 잘 안 가고 예비신랑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모님한테 말씀 드리니 당장 파혼하라며 노발대발 하시는데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에서 너무 막막하다”며 “다들 결혼하시면 종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냐”고 조언을 구했다.“70만원 십일조 내겠다는 예비신부…종교 다른데 어떡하죠?” 이 같은 사연은 종종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다. 앞서 예비 신랑, 신부가 가입해서 정보를 얻는 한 온라인 카페에도 결혼을 앞둔 부부가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고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여자친구와 3개월 뒤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B씨는 “전문직인 여자친구는 매달 70만원을 십일조로 내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명목의 헌금, 교회 사람들과의 친목비 등을 포함하면 금액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는 결혼 후에도 십일조를 내겠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B씨는 “전 무교라 이해할 수가 없다”며 “교회 가고 그러는 건 인정해도 십일조 내는 일이 원래 당연하고 흔한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전 차라리 그 돈으로 저축을 하거나 부모님들 용돈이라도 드리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은데…제 욕심인가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서로 대화로 잘 풀어야한다”, “종교 때문에 전쟁도 나는데 파혼이 대수냐”, “파혼이 이혼보나 낫다”, “종교를 권하는 것과 강요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조금씩 양보하면 어떨까”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편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부부간에 어떤 측면에서 차이가 크면 생활하기 고달플까요?’를 질문한 결과 남성의 17.4%, 여성의 18.9%가 종교를 선택했다.
  • 김태수 서울시의원, ‘서울시건축사회 정기총회’ 참석

    김태수 서울시의원, ‘서울시건축사회 정기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건축사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서울시건축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서울시건축사회는 ‘건축사법’ 제31조에 의거 설립된 대한건축사협회의 지회로서 서울시에 건축사사무소를 등록한 3000여명의 건축사를 회원으로 구성된 전문직 단체이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맡은 김 의원은 “서울시건축사회가 쾌적한 도시 및 건축환경을 조성하며, 건축문화 발전 및 건축기술 향상에 이바지하는 등 건축사 회원들의 노고와 역할이 매우 크다”고 언급하며, “건축분야 현안들에 대해 여러 발전적 의견과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어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서울시건축사회는 별도 사옥이 없어 대한건축사협회 건물을 일부 사용하고 있는 상태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 중인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내에 건축사회관 지역건축안전복합센터 건립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및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과 긴밀하게 논의해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연내에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 오픈런 아카데미’ 출신 12팀, 美 ‘애디 어워드’에서 대상·금상·은상 모두 석권

    오픈런 아카데미’ 출신 12팀, 美 ‘애디 어워드’에서 대상·금상·은상 모두 석권

    ‘오픈런 아카데미’ 출신 12팀이 ‘뉴욕 애디 어워드’에 출전, 대상 1개, 금상 4개, 은상 14개를 모두 석권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애디어워드’는 광고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생 및 전문직 경연 대회로, 미국 전국에서 매년 4만명 이상의 참가자가 지원한다. 지역대회, 주 대회, 전국 대회 순서로 3단계로 진출하고, 이번 수상은 뉴욕 주 대회에서 수상했다. 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Deep Fake Your Boss Into Villians’ 작품은 출품작 중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이희창, 최해나, 기우덕, 이동윤, 이채하 학생들의 작품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치열한 스트리밍 시장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어떻게 시장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다. 유명 영화의 출연진 얼굴을 회사 상사 사진으로 변경, 공유함으로써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이 가상 트래픽 아이디어는 애디어워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황재연, 양의진, 최민영, 변우희 학생은 부산이 2030년 엑스포 개최도시로 선정되기 위한 아이디어로 부산의 레스토랑들의 구글이름을 ‘2030 부산 엑스포’로 바꿔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이 행사에 대해 인식하게 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는 애디어워드 금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애디 어워드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모두 국내 광고 교육 전문 스타트업 ‘오픈런 아카데미’ 출신 학생들이다. ‘오픈런아카데미’는 뉴욕 스쿨오브아트 겸임교수 겸 뉴욕 광고기업 퍼블리시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하성권 대표가 설립한 스트리밍 기반 광고 교육 전문 플랫폼이다. 하성권 오픈런 아카데미 대표는 “한국의 유능한 학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공모전에 대한 정보 부족, 커리큘럼 부재로 인해 해외공모전 불모지였던 국내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오픈런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학생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좋은 결과를 냈다”라고 밝혔다.
  • “사칭 계정만 수백 개” 20대 한국계 美여군 고충 토로

    “사칭 계정만 수백 개” 20대 한국계 美여군 고충 토로

    사진을 도용한 사칭 계정 때문에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사기에 이용당한 20대 주한미군 여성이 고충을 토로했다. 6일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한나 가든(25)씨가 출연했다. 한나씨는 한국에서 복무 중인 현역 미군으로 “부모님이 일찍 이민을 가셨다”며 자신이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고 소개했다. 군인이 된 계기에 대해 한나씨는 “어릴 때부터 꿈이 군인이었다. 007 같은 영화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며 “졸업하고 2주 만에 바로 훈련소로 가서 현재 군 생활 6년 차 하사”라고 했다. 한나씨의 고충은 자신의 사진을 도용해 범죄에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한나씨는 ‘로맨스 스캠’ 즉, SNS를 통해 해외 파병 군인이나 자원봉사 의사 등 전문직을 사칭하며 친분을 쌓은 뒤 해외 배송료나 통관비용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범죄에 자신의 사진이 쓰여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나씨는 “저를 사칭하는 계정만 수백 개”라며 “제 사진을 가지고 파병 군인이라 소개한 다음 꾸준히 호감을 표시하다가 돈이 필요하다며 나중에 한국에서 같이 살자는 식”이라고 털어놨다. 한나씨의 사진은 데이팅 앱에서도 도용됐다. 한나씨는 어느 날 지인에게 자신이 쓰지도 않는 앱에 한나씨의 사진이 올라가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또 피해자들은 한나씨에게 직접 연락해 “사기꾼 때문에 님 만나러 비행기 타고 날아갈 뻔했다”, “친구가 로맨스 스캠에 당했는데 그게 네 사진이니 책임져라”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한국 사람이었으며 나이대는 청년부터 장년까지 다양했다. 한나씨는 직접 사기꾼에게 사진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지만 “사진을 내리고 싶으면 돈을 내놔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이에 서장훈은 “SNS를 하지 말아 보라”고 권했지만, 한나씨는 “한동안 계정을 비공개로 해놨지만 이미 사진들을 다 퍼가서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사진에 워터마크를 넣어서 도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한나씨는 “저는 데이팅 앱을 쓴 적도 쓸 계획도 없다. 제 사진이 있는 계정이 금전적 요구를 한다면 절대 믿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고, 이수근도 “돈은 열심히 일해서 벌어라”는 말을 보탰다.
  • 공정위원장 “엄정한 법집행 중요하지만 한계… 대체적 분쟁해결 필요”

    공정위원장 “엄정한 법집행 중요하지만 한계… 대체적 분쟁해결 필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3일 “인력·예산의 한계, 그리고 법집행에 수반되는 각종 사회적 비용 등을 고려하면 공정위의 법집행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법집행을 보완할 수 있는 각종 대체적 분쟁해결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을 방문해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위해 독과점 남용 및 불공정거래에 대한 공정위의 엄정한 법집행이 중요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조정원이 담당하고 있는 분쟁조정,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평가 관련 업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각종 지원센터 운영 업무들이 바로 이러한 분쟁해결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러한 수단들이 우리나라 시장에 잘 정착된다면 우리나라의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기능은 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조정원은 이날 피해 규모가 크거나 복잡한 사건은 하도급 분야 전문자문위원단으로부터 참고 의견을 듣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자문단은 주요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20명 안팎으로 운영한다. 조정원은 올해 들어 분쟁 조정 때 전문가 감정을 활용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온라인 플랫폼 거래 분쟁을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조정원은 공정위가 시정조치를 내린 사건도 분쟁 조정 대상에 포함하는 법 개정안,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면 법원이 소송 절차를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안, 분쟁조정 통합법 제정안 등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동의의결 사건은 이행 관리 강화, 모범 사례 발표회 등을 통해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동의의결은 공정위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문제가 된 행위를 자진 시정하고 타당한 피해 구제 방안을 내놓으면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제도다. 아울러 조정원은 올해 국내 플랫폼 이용행태 및 경쟁상황, 신뢰재의 특성과 전문직 서비스의 플랫폼화에 따른 경쟁 이슈 검토,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평가에서 공정거래 지표 분석과 CP 등의 역할 증진, 경쟁제한 규제 입법 개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경쟁법 집행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AI와 교육의 융합 혁신을 준비하자/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열린세상] AI와 교육의 융합 혁신을 준비하자/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지난해 11월 30일 등장한 챗GPT(대화형 인공지능)는 불과 5일 만에 이용자 수 100만명을 기록했다. 올 1월 말에는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가 1억명에 도달했다. 다재다능한 인공지능(AI)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관심과 흥미, 기대와 우려가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 복잡한 절차를 거치거나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그럴듯한 답변’을 얻을 수 있고,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있다. 첫째, 인공지능의 답변은 ‘그럴듯’하지만 아직 ‘정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둘째, 인공지능을 남용하는 문제다. 특히 대학 등 교육기관은 챗GPT 출시 이후 시험이나 과제를 수행하면서 이를 활용하는 부정행위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셋째, 전문직 일자리마저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챗GPT 같은 초거대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많은 인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업무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인공지능 활용 능력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점차 필수 역량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새로운 기회와 가치의 창출은 결국 우리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에 달려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과 교육이 함께 발전하는 융합혁신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 정부, 산업계는 이미 도래한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기회와 가치 창출을 위해 융합혁신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교육기관은 단순히 인공지능과 관련한 학과나 교과목을 운영하는 수준을 벗어나 모든 교육에서 인공지능 활용을 보편화하도록 제도를 구축하고 인프라와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오늘날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의 활용이 일반적이듯이 인공지능의 활용도 일상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모델을 발굴하고 교원과 교직원에 대한 인공지능 교육과 지원을 지금보다 늘려 인공지능 기반의 교육 역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생 지원체계와 산관학 협업을 통해 인력 수요와 공급의 정교한 매칭 지원도 고도화해야 한다. 초거대 인공지능을 토대로 학생의 역량을 진단하고 산업 수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매칭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모델 구축도 이뤄져야 한다. 인공지능 중심의 대학교육 혁신 모델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인공지능에 특화된 기술 중심의 연구소나 교육센터를 대학 안에 설치하고 학부 학생 교육을 커리큘럼 중심에서 연구소의 인공지능 프로젝트 중심으로 변혁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특화 연구소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전환해야 산업 수요에 부응하고 학부 단계부터 기술 발전과 활용을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자면 제도 구축 단계부터 대학 등 교육기관, 과학기술계 등 학계, 정부 부처,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포함해 인공지능 기술 중심의 교육 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정책에 앞장서야 한다. 교육부도 각종 교육제도와 규제를 개선해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교육에 내재화되도록 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과 교육의 융합혁신은 반드시 올라타야 할 시대 흐름이다. 관련 규범의 안착을 위해서도 유관 부처 간의 긴밀한 협업은 필수 조건이다. 사회 각 부문의 적극적인 공유와 협력으로 인공지능과 교육의 융합혁신을 앞당겨야 한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새로운 도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기회 창출에 뛰어들 역량을 지금부터 차곡차곡 키워 나가자.
  • [길섶에서] 이민 간호사/황성기 논설고문

    [길섶에서] 이민 간호사/황성기 논설고문

    서른을 넘긴 친구 딸이 대학병원 간호사직을 던지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한다. 명문대 대학병원에서 일을 하니 누구나 부러워할 법도 한데 본인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그 딸에게 이민 가는 심경을 물었더니 의외로 덤덤하다. 본인은 얘기를 하진 않지만 친구 말을 들으니, 지금의 직장까지 오는 과정에서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의 피해자였다고 한다. 그 딸이 미국 병원을 택한 것은 무엇보다 태움 같은 부조리한 괴롭힘이 없다는 게 가장 컸다고 한다. 두 번째가 법정 근무 8시간을 넘기기 일쑤인 한국 병원의 가혹한 근로 조건도 등을 돌리게 한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간호사를 전문직으로 인정해 주는 적지 않은 연봉도 선택을 고려하게 했다. 얼마 전 출간된 간호사 김수련의 ‘밑바닥에서-간호사가 들여다본 것’은 암병동에서 생활하며 겪은 태움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기술한 책이다. 나라를 떠나게까지 하는 불합리함은 언제쯤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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