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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무응답층 재질문땐 격차↑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무응답층 재질문땐 격차↑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의 지지도 변화에 눈에 띄는 특징이 있었다. ‘현재 어느 후보를 가장 지지하느냐.’고 한번만 물었을 때는 두 후보의 격차가 10.6%p(1차 조사)에서 5.7%p(2차 조사)로 좁혀졌다. 그러나 무응답층을 대상으로 ‘그중에서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는 후보는 누구냐.’고 한번 더 물었을 때는 10.2%p(1차)에서 11.3%p(2차)로 조금 더 벌어졌다. 충성도를 반영하는 ‘한번 묻는’ 방식’에서는 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반면 답변 유보층을 대상으로 ‘한번 더 묻는’ 방식에서는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나왔다. ●‘한번 질문’에 따른 지지도 변화 분석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한번 질문만 했을 때 35.5%→28.1%→22.3%로 계속 하락했다.50대 이상(15.0%p), 고학력(16.3%p), 저소득층(17.8%p), 화이트칼라(24.0%p), 호남(20.8%p), 보수층(16.2%p)에서 하락폭이 컸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한번 질문 때 19.9%→17.5%→16.6%로 내려갔다.40대(5.8%p), 저학력(7.9%p), 블루칼라(14.1%p), 대구·경북(13.4%p), 중도(5.2%p)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한번 질문만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1주일간의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 폭이 박 후보보다 더 크다. 후보 검증 공방을 거치면서 지지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남영(세종대 교수) KSDC 소장은 “한번 질문 방식에서 박 후보의 낙차폭이 적은 것은 박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가 이 후보 지지층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질문 방식에서 정반대의 현상을 보인 것은 후보에 대한 ‘호·불호’현상이 박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이 교수는 또 “박 후보의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20%대에 머무를 정도로 외연을 확대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층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큰 특징이다. 부동층은 2월 36.3%에서 7월 1차 45.1%,2차 50.5%로 크게 늘었다. 남은 경선 기간 한달 동안 어느 후보가 이들 부동층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낼 수 있느냐가 한나라당 경선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번 더 묻는’ 방식에 따른 지지도 변화 분석 ‘한번 더 묻는’ 방식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도가 37.7%→36.0%→34.4%로 내림세를 보였다. 도덕성과 관련된 각종 검증 공방이 지속되면서 50대 이상 고연령층, 영남지역과 보수층, 화이트칼라층에서의 이탈이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22.9%→25.8%→23.1%로 ‘상승 후 하락’현상을 보였다.7월 1차 조사에서는 25.8%로 지난해 12월보다 2.9%p 올랐지만,7월 2차 조사에서는 23.1%로 오히려 2.7%p 하락했다. 취약계층인 40대, 자영업자, 고소득층, 고학력층, 서울의 지지율이 평균 지지율보다 훨씬 낮았다. ●동반 하락의 특징 이·박 두 후보간에 검증 공방이 펼쳐지면서 지지도가 동반 하락한 점도 눈에 띈다.7월 1차 조사에서는 ‘이명박 하락, 박근혜 상승’ 추이를 보였지만,7월 2차 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지지도가 하락했다. 이 후보는 7월 1차 조사에서 36.0%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7월 2차 조사에서는 34.4%로 1.6%p 하락했다. 저소득층, 주부, 보수, 부산·경남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나마 대구·경북과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박 후보의 지지율은 25.8%에서 23.1%로 2.7%p 하락했다.40대, 전문직, 농림어업, 중도, 대구·경북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 후보가 강세를 보여온 화이트칼라와 부산·경남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대가 본 ‘10년뒤 한국’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대가 본 ‘10년뒤 한국’

    10년 뒤 한국 사회의 화두는 역시 ‘고령화’였다. 서울신문이 창간 103주년을 맞아 20대와 50대 각 100명씩 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10년 뒤 미래’에 대해 지난 3∼5일까지 전화·면접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20대의 48%,50대의 46%가 고령화를 꼽았다. 이 같은 답변은 양극화와 실업, 환경문제 등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중년기 외환위기를 겪은 50대와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 이들은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라는 답변을 내놨다.10년 뒤 닥칠 가장 큰 고민거리로 20대에서는 ‘육아(31%)’를,50대는 ‘건강(49%)’을 꼽았다. 20대 응답자의 71%가 10년 뒤 갖고 싶은 직업으로 공무원이 아닌 전문직을 꼽았다.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득세에 따라 노동 유연성이 강화되고 ‘평생직장 신화’가 무너진 뒤 가장 각광받는 직종인 공무원은 8%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20대 응답자 가운데 48%가 10년 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고령화’를 꼽은 것 역시 의미심장하다.‘시한부 생명’처럼 밑바닥이 보이는 연금 문제에 대해 ‘많이 내고 나중에 받을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운’ 젊은 층이 피해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년 뒤 최대 고민이 ‘육아(31%)’라는 응답은 다소 의외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전향적이었지만 공교육 정상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응답자의 36%가 ‘희망적’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현상유지(32%)’,‘예측하기 어렵다(24%)’,‘절망적(8%)’이란 순으로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과반인 68%가 ‘지금과 같거나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기대를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대 응답자들의 10년 뒤 최대 고민은 육아 문제(31%)로 드러났다. 취업(28%)과 내집 마련(26%), 결혼(11%) 등이 후순위로 밀린 점이 이채롭다.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부모에게 육아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맞벌이 가정이 일반화됐지만 직장 내 탁아시설 등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3% 퇴출안이 나오고 ‘철밥통 신화’가 조금씩 깨지고 있지만 공무원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다.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공무원은 1등 신랑·신붓감이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10년 뒤 갖고 싶은 직업으로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1%가 전문직을 꼽았다. 최고경영자(CEO·16%)나 공무원(8%)은 뒤로 밀렸다. 이런 현상은 여성 응답자에게서 더욱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60%가 전문직이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82%가 전문직을 선택했다. 이 같은 흐름은 ‘10년 뒤 유망 직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설문에서도 이어졌다.20대 응답자의 33%는 정보통신(IT) 및 생명공학(BT) 등 미래산업이 가장 유망하다고 응답했다.30%는 금융산업,23%는 전문직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이라는 대답은 7%에 머물렀다. ‘10년 뒤 바라는 당신의 모습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직장 내에서 초고속 승진 및 최고 연봉을 보장받는 인물’이라고 대답했다. 20대들은 10년뒤 한국 사회가 안게 될 가장 큰 문제를 고령화라고 생각했다.‘10년 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고령화’라고 답했다. 환경(16%), 실업(10%)이라는 응답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현 정부 들어 최대 화두로 등장한 ‘양극화’라고 답한 이는 9%에 머물렀다. ‘10년 뒤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변할까.’란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지만,‘지역주의가 사라지고 정책 정당이 뿌리내리는 등 지금보다 훨씬 발전할 것’이란 응답도 26%가 나왔다. 퇴보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10년 뒤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라는 문항 역시 62%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26%는 ‘성장과 분배, 일자리 창출 등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20대 응답자들은 10년 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IT(48%)와 반도체(41%)를 꼽았다. 한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생명공학을 꼽은 이는 단 1명(1%)에 머물렀다. 반공 교육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20대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전향적인 시각을 드러냈다.‘10년 뒤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붕괴 위험에 처할 것’이란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지만,‘평화통일을 목전에 둘 것’이란 반응도 31%로 만만찮았다. 수능 세대인 20대는 공교육 정상화 전망에 대해서 지극히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7%가 ‘사교육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입시 위주의 교육이 강화될 것’이라고 답한 것.‘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6%,‘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입시 교육이 바로잡힐 것’이란 대답은 17%에 머물렀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50대·20대, 10년뒤 한국 ‘모녀 토크’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한 신·구세대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10년 가까이 외국 생활을 한 어머니 박혜경(51)씨와 딸 이솔(23·서강대 영문과 4년)씨는 10년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두 모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엿보았다. ●어머니 솔아, 엄마는 10년 뒤 한국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보고 있단다.10년 가까이 네 아빠와 함께 외국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잠재력과 역동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지.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한 기업이 프랑스의 대형 가전회사를 인수하려 할 때만 해도 “감히 아시아의 기업이 프랑스의 자존심을 인수할 수 있느냐.”며 반대 투쟁을 벌여 인수가 좌절되기도 했거든. 그런 일이 있은 지 불과 10년 만에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는 “한국이 2025년까지 경제력이 2배로 증가하면서 전세계 경제·문화의 새 모델로 각광받을 것이며, 일본에서조차 한국식 모델을 차용하게 될 것”이라고 칭찬하는 시대가 되었어. 그만큼 우리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기 때문이겠지.10년 뒤면 우리나라는 경제·정치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일류국가 대열로 합류해 있을 거야. ●딸 엄마, 저는 솔직히 엄마만큼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지는 않아요. 오랜 외국생활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정말 ‘규제투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10년 뒤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인 것 같아요. 정말 어딜가도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아요. 이렇게 규제가 많은 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진입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봐요. 실제 규제가 거의 없는 홍콩이 우리보다 훨씬 더 경제적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잖아요.‘메가트렌드’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 박사도 “한국 정부는 규제를 없애고 한국인들이 각각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어요. ●어머니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 또한 한국의 인재들을 길러내는 힘이 돼 나라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잖니. 집안이 아무리 어려워도 자녀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부모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 ●딸 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가 참 즐겁고 유쾌했어요. 학교 가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학교를 다닐 때는 참 ‘고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사실상 ‘입시’와 ‘경쟁’이라는 두가지 가치밖에는 강조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외국의 학교에서 늘 배워오던 ‘인간에 대한 예의’나 ‘올바른 사회적 가치’등 덕목은 점수화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어 안타까워요. 엄마, 사회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함’과 ‘눈물’이 없다면 어떻게 그 사회가 살기 좋을 수 있겠어요? ●어머니 우리나라에도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붉은악마’라는 한국식 문화가 있지 않니. 온 나라 국민들이 한 가지 일에 다함께 매달려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을 다질 수 있는 나라는 우리가 거의 유일할 거라고 생각해. ●딸 ‘붉은악마’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폐쇄성을 잘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어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우리만큼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나라도 없잖아요. 전세계는 점점 문호를 열고 개방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마음을 닫고 있어요. 미국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고 매년 인재 풀을 새롭게 채워나가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나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어머니 그래도 우리나라만큼 나라에 대한 애정을 가진 국민도 드문 것 같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만 봐도 알 수 있지. 이런 애국심이 한국을 10년 뒤 더욱 강한 나라로 만들어줄 거라 믿어. ●딸 제가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사는 것을 그다지 행복해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기회만 되면 다 이민가려고 하잖아요. 멕시코에 살 때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멕시코인들이 자기 나라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사는 것을 보며 참 부러웠어요. ●어머니 그래도 엄마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자’인데…10년 뒤에 정말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돼 있을지 함께 지켜봐야겠구나. ●딸 저라고 우리나라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건 아니에요. 다만 부정적인 요소들을 꾸준히 고쳐나가 훌륭한 나라로 거듭나기를 바랄 뿐이죠. 불평만 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아지는 게 없겠죠?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50대 30% “연금보단 재취업으로 생계 꾸릴것”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50대 30% “연금보단 재취업으로 생계 꾸릴것”

    50대 응답자들의 절반가량이 10년 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고령화’를 꼽은 것은 불안정한 사회안전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1990년대말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50대들은 재취업을 노후 대책의 1순위로 삼고 있으며 정부 정책도 노인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50대들은 또 10년 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현 정부가 가장 공들인 공교육 정상화와 주택문제 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10년 뒤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7%가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지금과 같다(32%)’,‘예측하기 어렵다(19%)’,‘절망적(12%)’순이었다. ‘10년 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46%가 ‘고령화’를 꼽았다. 현재 한국 사회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는 ‘양극화’는 22%에 그쳤다. 갈수록 경제 현장에서 중·장년층이 은퇴하는 시점은 빨라지고, 노인 일자리 창출은 더딘 사회 변화 속에서 50대들의 고민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10년 뒤 당신에게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는 ‘건강’이라는 응답자(49%)가 절반을 차지했다. 재정(16%)과 사회적 역할 감소(1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경우 ‘건강’이라는 응답이 남성 응답자보다 10%포인트 많은 54%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10년 뒤 이상적인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49%가 ‘풍족한 여가’라고 답했다. 풍요로운 노후를 꿈꾸는 50대들은 10년 뒤 생활자금 조달 수단으로 ‘재취업(30%)’을 첫손에 꼽았다. 금전적인 뒷받침은 물론 ‘일하는 노년이 건강하다.’는 믿음이 보편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금(22%)과 자녀의 지원(21%), 전·월세 수입(15%)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응답자들은 자녀 지원과 재취업이 나란히 32%의 응답을 보였다.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지만, 대부분의 50대는 전업주부인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은퇴자들을 위한 정부 정책의 우선 순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37%가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고 응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문항에서도 여성 응답자는 남성(26%)보다 20%포인트 이상 많은 48%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70∼80년대 고도 성장기와 90년대 후반의 혹독한 외환 위기까지 두루 경험한 50대들의 10년 뒤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었다. ‘10년 뒤 한국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란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4%가 ‘지금보다 발전할 것’이라고 대답했다.‘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은 39%였으며 ‘퇴보할 것’이라는 응답은 17%에 머물렀다. 10년 뒤 한국 경제를 이끌 성장동력으로는 40%가 IT를 꼽았고,BT(20%), 대체에너지 산업(13%) 등이 뒤를 쫓았다. 다만 CEO와 전문직 종사자(4명) 전원이 제조업을 제1의 성장동력으로 꼽은 점은 흥미롭다. 반면 사회·정치 분야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최근 교육부와 대학 사이에 일어난 ‘내신 갈등’의 단초로 작용한 공교육 정상화를 바라보는 50대의 시선은 싸늘했다. 응답자의 절반(50%)이 ‘사교육이 심해지고 입시 위주의 교육이 외려 강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입시 교육이 바로잡힐 것’이라고 대답한 이들은 12%에 그쳤다.‘100년 대계’는커녕 정권 내에서도 널 뛰듯 바뀌었던 학습 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10년 뒤 주택 문제에 대한 생각도 불신을 밑바탕에 깔고 있었다.‘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대답이 46%로 가장 많긴 했지만,‘집 값이 지금보다 더 뛸 것(34%)’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집 값이 지금보다 안정될 것(20%)’이라는 응답자보다 1.5배가량 많았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령화는 단순히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개념이 아니라 경제적 빈곤, 건강 악화, 사회적 역할 감소 등 사회 전체 문제를 포괄하는 개념”이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조기퇴직과 맞물리면서 50대 초반부터 노후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신구세대를 막론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지구촌 온난화·환경오염 비상] 사라지는 남태평양 섬들

    [지구촌 온난화·환경오염 비상] 사라지는 남태평양 섬들

    남태평양의 작은 산호섬 국가 투발루에 사는 베우 레사(73)에게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는 과학보고서들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는 이미 온몸으로 온실효과로 인한 환경변화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뛰어 놀던 해변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재배하는 곡식들은 소금기에 오염되어 말라 버렸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6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투발루 주민들의 고달픈 일상을 소개했다. 해수면의 상승 속도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투발루를 비롯한 남태평양 국가 주민들은 수십년 안에 눈 앞에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생겼다. 이미 4000여명의 주민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했고 1만여명의 주민들도 뉴질랜드로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어렵게 삶의 터전을 버리고 뉴질랜드로 이주해 가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딸기수확 정도가 전부이다. 전문직으로 일하던 주민들도 현실의 벽을 경험하면서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인생을 포기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푸나푸티의 한 초등학교 교장 테무 하무마는 “아이들이 6살이 되면 기후 변화를 가르치고 현실에 대해 인정하도록 유도한다.”며 “아이들에게 이곳을 떠나라는 말 외에는 해줄 말이 없다.”고 절망적인 상황을 한탄했다. 투발루는 면적 26㎢에 여의도 3배 크기만 하다. 일부 주민들은 고향을 포기할 수 없다며 끝까지 섬을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장본인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운행을 줄이고 공장의 가동도 최소화했지만 해수면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들이 기다리는 기적은 강대국들의 환경에 대한 무관심 앞에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21세기 엘리트 ‘욘족’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갑부 필립 버버(47)는 재산이 4억달러(약 3667억원)가 넘는다.7년 전 온라인 거래회사 사이버콥을 매각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오스틴 외곽의 평범한 집에서 산다. 두 아들도 낡은 중고차를 몰고 다닌다. 그의 가족은 값비싼 저택이나 고급차를 소유하고, 흥청망청 여가활동을 즐기는 데는 관심이 없다. 대신 에티오피아의 빈곤퇴치를 위한 자선재단 활동에 재산과 시간 대부분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더 많은 돈을 벌거나 대형 요트를 소유하는 일 따위엔 매력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버버처럼 ‘젊고, 부자지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욘(YAWNS·Young And Wealthy but Normal)’족이 21세기의 새로운 엘리트로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1980년대 전문직 고소득층을 대변했던 여피족과 1990년대 히피의 자유성향과 현실적 실리를 동시에 추구했던 보보스족에 이어 2000년대에는 욘족이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욘족은 30∼40대에 수백만달러에서 수십억달러의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다.하지만 과소비로 사회적 지위를 얻으려는 대다수 신흥부자들과 달리 이들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 자선사업에 몰두한다. 여피의 상징이 BMW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트라면 욘족의 상징은 도커와 같은 캐주얼 의류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욘족의 수호성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비록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엄청난 자선기금과 투박한 옷차림, 친근한 가족관계 등이 이를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과 이베이의 공동차업자 피에르 오디미어, 내슈빌의 억만장자 브래드 켈리도 욘족에 해당한다. 포드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며 요트는 한 번도 타본적 없다는 켈리는 아프리카 희귀 동물을 보호하는 프로젝트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현재 76세여서 욘족은 아니지만 젊을 때는 욘족이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욘족이란 말은 영국에서 유래했다.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가 영국 부자의 절반만이 돈버는 일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으며, 신 엘리트들은 돈보다 가족과 자선사업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만든 신조어다. WSJ는 그러나 영국인들에 비해 미국 부자들은 부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커 욘족은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EU FTA ‘차·의약품’ 공방

    한·EU FTA ‘차·의약품’ 공방

    한국과 유럽연합(EU)은 16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갖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2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규제 이슈(지적재산권·경쟁정책·정부조달) ▲분쟁해결·지속가능발전(분쟁해결·환경·노동·총칙) 등 4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된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모든 쟁점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상대방의 진의를 파악하는 탐색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협정 발효 7년 이내에 모든 상품 시장을 100% 개방한다는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상품 양허안을 제시한 EU가 2차 협상에서부터 이에 상응하는 개방안을 우리측에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U가 관세철폐와 비관세 장벽을 연계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자동차와 의약품 등의 협상에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EU측은 지식재산권과 지리적 표시제, 금융·법률·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수 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농산물의 경우 쌀 및 쌀 관련 16개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하고 다른 민감 농산물도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관세 철폐 기간을 최대한 길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측은 이밖에 금융 고위경영자의 국적제한 완화 요구, 전문직의 상호 인정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오는 9월17일부터 21일까지 브뤼셀에서 3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포스코 첫 女기능장 탄생

    포스코 창사 39년 이래 첫 여성 기능장이 탄생했다. 포스코는 11일 포항제철소 품질관리과에 근무하는 장재필(35·여)씨가 기능인 최고 자격증인 기능장 시험에 합격해 포스코 최초의 여성 기능장이 됐다고 11일 밝혔다. 포항 출신으로 포항여고를 졸업한 장씨는 1989년 5월 포스코에 입사해 지난해 10월까지 품질기술부에서 행정지원 업무를 담당하다 같은 해 11월 품질관리 전문직으로 전환했다.“지원업무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뛰고 싶었다.”는 장씨는 “자격증이 부끄럽지 않도록 이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번 기회에 나도 세무직으로?”

    “이번 기회에 나도 세무직으로?”

    세무직 공무원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국세청이 최고 3000여명의 공무원을 내년까지 채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수험가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기회에 세무직으로 응시 직렬을 바꿔 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구체적인 시험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험시기는 9월과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9급 두 차례 나눠 2700명 선발 국세청은 올 하반기 중으로 9급 2700명,7급 300명 등 총 3000여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하는 채용시험을 치르게 된다. 국세청은 두 차례로 나눠 1차에서 1300여명,2차에서 1400여명을 선발한다. 시험시기는 1차는 9월,2차는 12월∼2008년 1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7급 공채는 올해에는 없고 내년 상반기에 치러진다. 국세청은 중앙인사위원회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늦어도 8월 중에는 모집공고를 낼 방침이다. 이번 채용은 기본적으로 근로소득장려세제(EITC) 업무를 담당할 근로소득지원국을 신설한 데 따른 것이다. 그렇지만 모두 EITC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다.EITC 업무에는 기존인력이 상당부분 투입되기 때문이다. 근무지는 서울 본청을 비롯해 수원·대전·광주·대구·부산 등 5개 지방청 소속 세무서가 될 전망이다. 주로 본인의 희망에 따라 근무지가 결정된다. 국가직이기 때문에 응시조건에 지역제한은 없다. 응시연령은 9급은 만 18∼28세,7급은 20∼35세로 제한된다. 국세청 인사담당자는 “공무원 가운데서도 세무직은 전문직이기 때문에 퇴직 후에도 길이 다양하다.”면서 “우수한 인력이 많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보자도 2차 공채 노려볼 만” 국세청의 대규모 공채로 수험가는 들뜬 분위기다. 지난주 서울시 공채를 마지막으로 올해 대규모 공채는 사실상 끝났기 때문에 이번 공채 발표를 더없이 반기고 있다. 고시학원에는 타 직렬에서 세무직으로 갈아타려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세무직 유명한 강사와 교재를 추천해 달라.”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행정직을 준비하고 있는 한 수험생은 “3000명이면 일반행정 전체 규모보다 많은 숫자여서 세무직으로 직렬을 전환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무직의 시험과목은 9급은 국어 영어 한국사 세법개론 회계학이다. 국어 영어 한국사는 모든 직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기존의 수험생은 나머지 두 과목에 집중하면 된다. 최근 7·9급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큰 부담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고시학원의 분석이다. 지난주 서울시 7·9급 공채도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됐다. 남부행정고시학원 관계자는 “초보자라 하더라도 세법개론과 회계학의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에 4∼5개월 집중하면 두 과목은 끝낼 수 있다.”면서 “1차 공채는 어렵더라도 2차 공채는 무난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공시생/진경호 논설위원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은 두 얼굴을 가졌다. 하나는 믿지 못할 집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국민들은 정부(공무원)에 대해 3.3점을 줘 ‘처음 보는 사람’(4점)보다도 못 믿을 집단으로 꼽았다. 지난달 한국정치학회의 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공무원’이 조사대상 10개 기관 가운데 6위를 차지하며 대통령·국회의원·정당과 함께 하위권에 놓였다. 하지만 이 ‘못 믿을 공무원’도 취업시장으로 가면 팔자가 확 바뀐다.‘신(神)이 내린 존재’가 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준비자 10명 중 4명이 공무원시험 준비생, 즉 공시생이라고 한다. 교사까지 포함하면 취업준비생의 절반이 공시생이다. 민간기업의 71.9%가 인재난을 겪고 있다는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와 대비된다. 공직 열풍엔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이른바 ‘사(士)’자 전문직들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 7급 공채 합격자 1105명 가운데 이 ‘사’자가 84명 포함됐다. 재작년의 두 배에 이른다. 신림동 고시촌조차 사법시험 학원이 쇠락하고 행정고시 학원이 날로 번창한다니 가히 공직 열풍은 신도 부러워할 지경이다. 수백대 1의 경쟁을 일반화시킨 공시생의 급증은 외환위기 민간 부문의 고용불안과 노령화, 공무원 처우개선의 복합적 산물이다. 고임금을 받으며 실직의 불안에 시달리느니, 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직장을 택하는 쪽으로 취업 트렌드가 바뀐 결과다. 어제 서울시 공무원 채용시험에 14만여명이 몰렸다. 지방 공시생들이 무려 7만명 가까이 가세하면서 이들을 수송하느라 KTX 임시열차가 투입됐고, 수험장 근처 숙박시설은 동이 났다고 한다. 인재의 공직 진출 자체는 탓할 일이 아니다. 문제는 민간 부문이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표적 관료제 국가인 일본은 지금 공무원 기피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우리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국가공무원 1종 시험 응시자가 2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을 정도로 공직 인기가 시들하다. 경제가 살아나면서 민간 부문의 고용시장이 급격히 늘고 처우가 신장된 결과다. 신뢰하지 않는다면서도 공직으로 몰려드는 우리 공시생과 경제현실이 그저 딱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Local] 경북교육청 ‘교육발전위’ 발족

    경북도교육청은 5일 경북교육 진단과 처방 등을 위한 ‘교육발전기획위원회’를 발족했다. 교육발전기획위는 현직 교원과 교육전문직, 교육행정직 등 21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 2년의 상설기구로 운영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발전기획위는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각종 교육시책을 중심으로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을 얻어 한 단계 높은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eoul Law] 개정 변호사법 ‘헌재 심판’ 받는다

    [Seoul Law] 개정 변호사법 ‘헌재 심판’ 받는다

    매년 수임 건수와 수임액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도록 한 개정 변호사법에 대해 변호사들이 헌법 소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인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마련된 법 개정에 대해 변호사들이 이처럼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개정 변호사법, 무슨 내용 담았기에? 3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방두원(48)·권오영(49)·마영설(40) 변호사 등 3명은 최근 변호사법 28조 2 ‘수임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의 보고’ 내용에 대해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이 조항은 지난 3월 법 개정 당시에 신설된 것이다. 수임장부에 수임일, 위임인 등의 인적사항 및 수임한 법률사건·사무의 내용과 함께 수임액도 신고하도록 했다. 이는 변호사가 제출하는 과세자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모든 변호사와 법무법인, 법무조합은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에 처리한 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 등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오는 27일 발효될 예정인 변호사법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수임 건수와 수임액 외에도 ‘당사자 및 상대방의 인적사항과 수임사건의 취급기관·사건번호 및 사건명, 처리결과’도 기재하도록 했다. ●“과잉 금지, 평등의 원칙 위배” 방 변호사 등은 변호사법 28조 2의 내용이 헌법상 규정된 ▲영업의 자유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변론권-변호인으로서 조력할 권리 ▲과잉금지의 원칙 등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수임액을 과세관청도 아닌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는 것은 과세자료 제출의 투명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과세의 투명성은 세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기 때문에 28조 2는 기본권을 과도하게 규제,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한 조항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청구서는 “변호사가 어떤 의뢰인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하고 있고 수임액이 얼마인지는 중요한 영업비밀로 이를 제3자인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는 것은 직업 수행의 자유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동시에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실적으로 수임사건 수와 수임액이 곧 변호사의 능력처럼 이해되는 만큼 수임액이 적은 경우에는 무능력한 변호사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의뢰인이 제공한 비밀이 공개될 경우 의뢰인과 변호사 사이의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깨지게 되고, 그러면 변호인으로서 충분한 조력도 불가능해진다.”면서 “다른 납세의무자나 전문직 종사자들과 달리 유독 변호사에게만 의뢰인과의 신뢰관계에 있어 가장 주요한 부분을 외부에 공개하도록 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내부 검토 뒤 의견서 제출” 법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임 건수와 수임액 신고는 변호사 개인에게는 영업상의 비밀이고, 의뢰인에 대해서는 사생활 침해의 여지도 있는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법조계에 대한 불신이 워낙 많기 때문에 처방 또한 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헌법 소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뒤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역 법원 더 늘어나나 법률 수요의 증가 등으로 각 지역에 법원을 신설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각 지역구를 위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기우 의원 등 44명은 지난달 수원에 경기고등법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 등은 발의안에서 “서울고법 산하 관할 인구 가운데 경기 인구가 전체의 41.0%이며, 서울고법 재판 건수 가운데 수원지법 관할 구역 사건이 14.1%를 차지한다.”면서 “인구·소송사건의 수와 관할 면적, 교통사정 등의 지표를 고려할 때 수원지법을 관할하는 독립적인 고등법원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발의안은 경기고법 설치에 2012년까지 518억 5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우 의원 측은 3일 “정기 국회 통과를 목표로 서명운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 등 10명도 지난 5월 천안지법 신설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양 의원 등은 “대전과 충남이 분리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충남지역에는 대전지법 외에 다른 지법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천안지청 관내 인구는 2001년 이후 15%나 증가했으며, 이 속도라면 2010년에는 관내 인구가 8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천안지법 신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천안지법 신설에는 2012년까지 279억 4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 등 11명은 춘천지법 본원에서만 관할하고 있는 파산 재판을 강릉지원에서도 가능하게 해달라며 법원 기능의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등 14명이 마산에 창원지법 마산지원을 설치해 달라며 발의한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 지난 3월에 공포됐다.2011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3개 로펌 가입 추진 5위권 내의 대형 로펌을 비롯한 3개 로펌이 변호사 손해보상 책임보험 가입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로펌과 개인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변호사 보험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보험은 변호사들이 의뢰인에게 손해를 끼쳤을 경우에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이다. ●법정 상고기간 놓치면 보상 불가피 대한변협 관계자는 3일 “3개 로펌이 변호사 보험 가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변협 윤상일 공보이사는 “불변기간을 넘겨 상고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에는 손해보상의 대상이 된다.”면서 “개인변호사들이 많은 사건을 동시에 맡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불변기간은 민·형사소송법상의 항소기간·상고기간·즉시항고기간처럼 정해진 법정기간이다. 그는 “로펌이 기업으로부터 법적 자문을 받으면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기업이 보고서를 토대로 일을 추진하다 손해를 입었다면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변호사와 로펌 모두 손해보상 책임의 대상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한 합동법률사무소는 의뢰인 A씨에게 760만원을 물어야 했다. 법률사무소는 A씨로부터 돈을 받으려는 대여금 소송을 의뢰받았으나 법적 대응이 미흡했다며 오히려 A씨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법원은 재산상 손해액 660만원과 위자료 등 760만원을 A씨에게 물어 주라고 판결했다. ●보험 도입 5년간 가입자 400여명 불과 변호사보험이 도입된 지는 5년 지났지만 보험 가입 변호사는 400여명에 불과하다. 변호사들이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변호사 수임료가 불투명해 보험료율 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LIG보험의 관계자는 “5년 전에 변호사배상책임보험 상품이 나왔을 때만 해도 서울 서초동에서 세미나를 열고 가입을 유도했다.”면서 “하지만 변호사들은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억원 배상 한도의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연간 36만여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한달 평균 3만원선이다. 변협 관계자는 “외국로펌과 변호사들은 모두 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우리도 시장개방을 앞두고 변호사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로펌과 변호사들이 보험에 가입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로펌들이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율은 내려가고 결국 개인변호사들의 보험가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 인식전환 중요 한편 대한변협은 보험확대와 공제회 설립 등의 두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제회 설립방안을 백지화했다. 변협 관계자는 “공제회 설립을 검토했으나 어려운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도 공제회를 두고 있으나 공제회가 유명무실해지면서 보험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제회를 만들면 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가며,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기금 고갈의 우려가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속빈 女風

    속빈 女風

    여성 파워는 더 강해졌지만, 실속은 알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 부부 8쌍 중 1쌍은 여성이 나이가 많고,5가구 중 1가구는 여성이 생계를 책임진다. 전문직과 관리직의 여성 수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여성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의 60% 수준이며, 여성 근로자의 40%는 임시·일용직이다. 통계청은 3일 여성 관련 각종 통계를 모은 ‘200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연상녀-연하남’ 부부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초혼부부 가운데 여자가 연상인 커플은 전체의 12.8%로 나타났다. 지난 90년 8.8% 이후 4.0%포인트 증가했다. 동갑내기 커플도 15.4%로 6.3%포인트 늘었다. 반면 남성 연상 커플은 같은 기간 10.3%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장’은 올해 321만 7000명으로 전체 가구주의 19.9%에 이르렀다.1975년 85만명과 비교해 볼 때 3.8배나 증가했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1980년 14.7%,1990년 15.7%,2000년 18.5%,2006년 19.7%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1995년 48.4%에서 지난해 50.3%로 높아졌다. 특히 20대 후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7.5%에 이르렀다. 입법기관, 기업 고위임직원 등 전문·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도 지난해 18.8%로 1년새 1.3%포인트나 상승했다.90년 7.7%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었다. 여성 의사 비율은 90년 14.6%에서 2005년 19.7%까지 높아졌다. 치과의사 23%, 한의사 13.5%, 약사 57.3%가 여성이다. 지난해 여성 지방의회의원 비율은 14.5%로 2002년 3.4%에서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44.6%였다. 사법시험은 37.7%, 외무고시는 36.0%를 여성이 차지했다. 초등학교 평교사 중 여성 교사 비율은 지난해 80.1%로 처음으로 80%대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임시·일용직은 40.8%로 나타났다. 상용직은 27.0%에 불과했다. 남성 취업자 중 상용직 41.6%, 임시·일용직 25.2%와는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남녀 임금 격차도 개선되지 않았다.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은 남성의 63.4% 수준에 머물렀다.5년전 64.3%보다 더 악화됐다. 반면 여성 근로자의 이직률은 남성의 1.3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치·경제분야에서 여성의 권한 정도를 보여주는 ‘국가별 남녀 권한 척도(2004년 기준)’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78개국 가운데 필리핀(45위), 멕시코(35위)에 뒤진 53위에 그쳤다.‘국가별 남녀 평등지수’는 25위로 나타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英 테러 용의자는 중동출신 전문의”

    영국 런던과 글래스고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미수 사건의 용의자 7명 중 2명이 중동지역 출신 전문직 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경찰은 지난달 30일과 1일 5명의 용의자를 검거한 데 이어 2일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BBC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잉글랜드 북부 체셔의 M6도로에서 이슬람 베일을 쓴 아내와 함께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가 요르단 태생의 의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잉글랜드 중부 도시의 한 마을병원에서 일하는 26세의 모하메드 아샤는 이번 테러 공격을 기획한 핵심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에서 망명허가를 받은 이라크 출신의 또다른 의사는 불타는 지프를 몰고 공항으로 돌진하려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영국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신분이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인들이 영국인이 아닌 중동지역 사람들이며, 알카에다 조직의 일원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 중 1명은 레바논인이다. 영국 전역에는 국가보안 최고 등급인 ‘긴급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미국 치안당국이 올 여름 알카에다의 대규모 테러 음모를 경고하는 ‘비밀 보고서’를 국토안보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보고서와 연관된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 정보가 2001년 9·11테러 직전에 수집했던 정보와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치안당국이 2주전 글래스고와 체코 프라하 공항을 목표로 한 테러 정보를 입수했지만 해당국들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정부는 현재 미국을 겨냥한 공격에 대한 어떤 믿을 만한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공항에는 5단계 경계수준 가운데 테러공격 고도위험 수준인 두 번째 오렌지 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기타 지역에도 세 번째인 황색경보가 발령돼 있다. 항공기내 보안요원들도 증원됐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시 “한국 비자면제 적극 추진” 성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한국 국민에게 입국 비자를 면제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이 서명된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동구권 일부 국가의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상기시킨 뒤 “(의회에 계류 중인)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와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비자면제프로그램은 90일 이내 단기 체류자에게 상용·관광 비자를 면제해주는 미국의 정책이다. 미국은 단기 방문 비자 면제와 함께 한국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비자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한·미 FTA협상 수석대표는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과 FTA 협정을 체결한 호주처럼 우리도 FTA와는 별도로 ‘전문직 비자쿼터’를 받아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호주의 경우 미국과 FTA를 체결한 뒤 10개월이 지나 ‘E비자’라는 별도 형태로 1만 500개의 전문직 비자쿼터를 받아냈지만 우리는 그보다는 숫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사설] 현금 주고 어음 받은 FTA 추가협상

    한국과 미국은 오늘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조인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어제 대외경제장관회의와 임시국무회의를 잇달아 열어 미국측의 요구로 진행된 한·미 FTA 추가협상 내용을 점검하고 협정문을 추인했다. 지난 5월 미국 의회와 행정부의 ‘신통상정책’ 합의에 따라 이뤄진 추가협상에서 우리측은 협상결과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 만료시한(6월30일)에 쫓겨 이익균형의 저울추가 미국측으로 다소 기울어졌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미국은 현금을 챙긴 대신 우리는 어음을 받았다는 얘기다. 우리는 추가협상에서 미국측이 요구한 7개항 가운데 노동·환경분야에서 기존에 합의한 특별분쟁해결절차 대신 일반분쟁해결절차를 수용하되 분쟁제기 남용방지조항을 새로 추가했다. 본협상 당시 합의 도출에 실패했던 의약품 시판허가 및 특허연계 의무이행 유예기간도 18개월로 줄였다. 하지만 미국측이 관철시킨 7개 요구안과 비교할 때 우리측의 수확물은 곁가지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가 미국의 추가협상 요구에 역공을 취하겠다며 준비했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비자쿼터는 미 행정부의 협조약속을 얻어내는 선에서 그쳤다. 정부는 TPA 만료 전에 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미국 의회의 비준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재협상은 없다.’거나 ‘충분한 여유를 갖고 추가협상을 하겠다.’던 공언이 모두 구두선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했다가 FTA 반대진영에 빌미만 제공한 꼴이다. 정부는 앞으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불가항력적인 부분을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FTA 이행과정에서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균형 이뤘다” “손해 본 장사” 평가 갈려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균형 이뤘다” “손해 본 장사” 평가 갈려

    기대했던 ‘이변’은 없었다. 한·미 양국이 시한에 쫓겨 막판까지 가는 추가협상 끝에 29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 타결지었다. 예상대로 미국측의 추가제안 내용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대신 미국은 우리 협상단이 역제안한 내용의 일부를 수용, 명분을 세워 주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美 제안수용… 한국 명분 세워 줬다? 열흘 만에 부랴부랴 끝낸 추가협상 결과를 두고 ‘약속어음’을 받고 현찰을 내줬다는 비판과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우리 정부는 미측 요구대로 노동·환경 분야에 최고 1500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 특별분쟁해결절차 대신 무역보복이 가능한 일반분쟁해결조차를 도입키로 합의했다. 그 밖에 의약품 지적재산권, 필수적 안보 등 7개 분야에서 미국의 신통상정책에 따른 추가요구를 수용했다. 대신 우리가 미국측으로부터 받아낸 것은 노동·환경 분야에서 일반분쟁해결절차의 남용을 막을 수 있는 장치다.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명의의 별도 서한으로 5개 조건을 첨부했다. 또 의약품 시판허가·특허 연계 이행의무를 협정 발효 후 18개월 유예하는 내용은 부속서한에 담기로 합의했다. 항만 안전조치는 우리측 해운서비스 유보안에 포함시켰다. 전문직 비자쿼터와 관련해서는 미 의회의 권한 사항이기 때문에 일단 선을 그었다. 대신 비자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에 우리나라를 포함시키는 법개정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성명을 끌어냈다. 정재화 무역협회 통상전략팀장은 “의약품에 대해 18개월 유예를 받은 것과 비자면제와 관련해 미국측으로부터 법개정 지지성명을 받아낸 것은 어음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무난한 협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실익이 없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추가협상에서 실질적으로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혹평했다. 이 교수는 “전문직 비자쿼터는 미 의회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데 미 의회의 약속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의 협조 약속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에서 일부 양보를 얻어냈지만 자료독점 등 나머지 요구사항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노동관련 추가협의로 진행 중인 파업이나, 공무원노조, 구속노동자, 특수고용, 복수노조 등이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은 과제와 반대세력 움직임 정부는 국회와 국민들을 상대로 협상 결과를 설득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평했듯이 추가협상을 포함한 한·미 FTA협상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긴 협상이었음을 납득시켜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을 남겨 두고 있다. 한편 한·미 FTA저지 범국민본부 등은 한·미 양국이 FTA 서명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앞으로 역량을 FTA의 국회비준동의 저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미 FTA에 반대하는 의원 등을 통해 국정조사권 발동을 적극 요구, 의혹을 푼다는 계획이다.7∼8년 전 내용의 ‘재탕’인 한·미 FTA 보완대책의 문제점도 집중 부각한다는 생각이다. 이해영 교수는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쟁점화만 된다면 국회의원들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협상일지 ●2006년 ▲1월18일 노무현 대통령, 신년연설서 한·미 FTA협상 의지 발언 ▲2월3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미 의회서 협상 개시 선언 ▲3월28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6월5∼9일 1차 협상(워싱턴) ▲7월10∼14일 2차 협상(서울), 첫 양허안 교환 ▲9월6∼9일 3차 협상(미 시애틀) ▲10월23∼27일 4차 협상(제주) ▲12월4∼8일 5차 협상(미 몬태나) ●2007년 ▲1월15∼19일 6차 협상(서울) ▲2월11∼14일 7차 협상(워싱턴) ▲2월26일 김현종 본부장-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 통상장관회담(워싱턴) ▲3월8∼12일 8차 협상(서울) ▲3월19∼22일 수석대표·고위급(섬유·농업) 회의(워싱턴·서울) ▲3월26일∼4월1일 통상장관 회담(서울) ▲4월2일 한·미 FTA 타결 ▲5월25일 협정문 공개 ▲6월16일 미국 노동·환경 등 7개 분야 추가협상안 제의 ▲6월21∼22일 1차 추가협상(서울) ▲6월25∼26일 2차 추가협상(워싱턴) ▲6월29일 추가협상 최종 타결 ▲6월30일 한·미 FTA협정문 서명(워싱턴)
  • 하반기 부터 달라지는 것들

    앞으로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실명 확인을 거쳐야만 게시판에 댓글을 달 수 있다. 투표로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해직시킬 수 있는 주민소환제가 실시되고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이 금지된다. 피부 미용사가 전문직으로 생기고 무인도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영화관람요금에 3%의 부과금이 징수되며 아이스크림에 제조 연월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또한 각종 포상금제도가 신설된다. ●“통신 결합판매 허용… 통신요금 가격파괴 기대” 7월27일부터 하루 이용자가 30만명 이상인 포털서비스와 UCC,20만명 이상인 인터넷 언론의 게시판에 글을 올리려면 실명 확인을 거치는 ‘제한적 본인 확인제’가 도입된다. 물론 반드시 실명으로 글을 올릴 필요는 없다. 앞서 7월1일부터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T에 시내전화·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휴대인터넷·화상전화 등을 묶어서 파는 ‘결합판매’가 허용된다. 통신요금의 가격파괴가 기대된다.8월부터 온라인 쇼핑몰의 초기화면에는 반드시 결제대금 예치제 등 ‘구매안전서비스’의 가입 여부가 떠야 한다. ●“주민투표로 선출직 공직자 집으로” 7월1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를 주민투표로 해직시킬 수 있는 ‘주민소환제’가 실시된다. 전체 투표권자 3분의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 과반의 찬성으로 확정한다. 또한 국가 유공자의 채용시험에서 본인과 유족에게는 지금처럼 10% 가점을 주지만 유공자 생존시 자녀 등의 가족에게는 가점이 10%에서 5%로 준다.10월부터 공익근무요원이 본인의 질병 치료나 가족 간병 등으로 군복무가 어려울 때에는 6개월 이내에서 분할해 복무할 수 있다. ●“비정규직 차별대우땐 1억원이하 과태료” 7월1일부터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가 금지된다.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기간제 근로자’의 채용이 2년으로 제한돼,2년을 넘으면 정규직이 된다.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만 적용하던 주 40시간 법정근무가 50인 이상의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노사와 직접적 관련없는 시민단체나 정당 등 제3자도 단체교섭과 쟁의행위를 합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9월1일부터는 기업의 문화접대비가 접대 한도액의 10% 범위에서 손금 처리된다. ●“불법직업소개·구인광고 신고 땐 20만~50만원 포상” 7월1일부터 현금영수증 발급과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이 의무화된다. 옥션 등 인터넷 중개시장에서 물건을 사도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사업자를 신고하면 건당 5만원, 연간 200만원까지 준다.7월20일부터 불법적인 직업소개나 허위 구인광고를 신고해도 20만∼50만원,7월27일부터는 산지를 불법 전용한 자를 신고해도 30만∼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20만원이던 부정·불량식품 신고 포상금이 7월부터 30만원으로 오른다. ●아이스크림 제조일 표시 의무화 지금까지 제조업체 자율적으로 운용하던 아이스크림의 제조 ‘연월’ 표시가 7월1일부터는 의무화된다. 최소 단위의 용기와 포장에 표시해야 한다.7월7일부터는 어린이가 생활화학제품을 마시거나 흡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린이 보호포장 신고가 의무화된다.12월1일부터는 식품에 트랜스지방, 당류,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앞서 7월1일부터 영화발전기금의 재원 조성을 위해 극장 입장요금의 3%를 부과금으로 징수한다.9월28일부터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자 여부도 표시된다. ●“민간개발수요 충족… 피부 전문미용사도 등장” 그동안 방치돼 온 무인도 보전과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다. 정부는 연말까지 전국 3000여개 무인도를 실태조사, 절대보전·준보전·이용가능·개발가능으로 분류, 민간의 개발수요가 있을 때 이를 뒷받침한다. 하반기 중 숙박시설과 골프장을 하나로 묶어 분양할 수 있게 되며 관광호텔의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부가세 영세율이 적용된다. 지금까지 구분이 없던 미용사 자격이 8월11일부터는 일반 미용사와 피부 미용사로 나뉜다. ●“1주택 65세 이상 노부부 평생연금 준다” 7월1일부터 부부 65세 이상인 1주택자에게 주택을 담보로 달마다 일정한 생활비를 주는 ‘역모기지(주택담보노후연금)’가 시행된다. 그동안 진료비를 한푼도 내지 않았던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도 진료시 의원 1000원, 병원 1500원, 대학병원 2000원을 내야 한다. 약값은 500원,MRI·CT 촬영은 비용의 5%를 부담해야 한다. 대신 이들에게 생활유지비로 월 6000원을 지원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지급하던 장제급여(장례비) 25만원도 차상위 계층으로 확대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Seoul Law] ‘전문변호사’ 찾아주기 나섰다

    [Seoul Law] ‘전문변호사’ 찾아주기 나섰다

    오는 9월23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하창우(53) 회장을 26일 만났다. 그는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 사무실에서 ‘변호사 찾기’라는 서류를 보고 있었다. 하 회장은 ‘변호사 찾기’는 시민들이 사건을 맡길 변호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서울변호사회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1986년부터 21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다 올해 1월 서울지방변호사 회장을 맡은 하 회장이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의뢰인들로부터 들은 가장 많은 고충은 변호사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 변호사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법조 브로커들이 생겨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변호사 분야별 구분 승소율 등 정보 제공 하 회장은 “의뢰인들은 사건이 당장 닥쳤는데도 어떤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겨야 할지, 변호사의 전문 분야는 무엇인지, 변호사의 승소율은 어떻게 되는지를 몰라 애를 먹는다.”면서 ‘변호사 찾기’ 서비스를 강화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하 회장은 서울변호사회 100주년 사업으로 변호사 찾기 서비스와 무료법률상담 강화, 시민과 함께하는 마라톤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 회장은 “변호사는 국민으로부터 먼 곳에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변호사는 앞으로 국민의 곁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100주년 캐치프레이즈를 ‘변호사는 여러분의 든든한 동반자입니다.’로 내걸었다. 변호사 찾기 서비스는 변호사의 전문 분야와 주요 승소 사례, 의뢰인과의 상담 사례, 동료 변호사와 의뢰인의 추천 의견, 수상 경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징계 내용도 공개한다. 현재 서울변호사회 홈페이지(seoulbar.or.kr)의 유명무실한 ‘변호사 찾기’ 서비스를 확대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그래서 의뢰인들은 검색란에 사건의 종류만 쳐도 해당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변호사들의 이름이 뜨도록 만들겠다는 게 하 회장의 구상이다. 예를 들면 이혼 분야뿐 아니라 이혼 뒤의 양육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변호사 명단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 회장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피의자가 구치소에 있는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대신 홈페이지를 방문해 전문변호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법 위반에 징계 강화할 것 하 회장은 최근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분쟁조정위원회에 변호사 수가 적던 시절에 보기 힘들던 생계형 비리가 많이 늘었다.”면서 “징계를 강화하고, 어려운 변호사와 젊은 변호사들에게 무료법률상담이나 법원 조정위원, 검찰 항고심사위원 등에 참여할 것을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경쟁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호사들이 무료법률상담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무료법률상담은 결국 사건 수임을 늘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법원 조정위원과 검찰 항고심사위원을 맡으면 실무경험도 늘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서울지방변호사회 어제와 오늘 국내 최초의 소송대리인은 일본에서 법률학을 배웠던 장훈씨. 그는 1900년 일본 상인에게 6200원의 채권을 돌려받지 못한 실업가 이재필의 소송을 대리해 승소 판결을 받아냈었다. 국내 변호사 1호는 1906년 변호사 자격증을 딴 홍재기 변호사다. 이어 이면우·정명섭 변호사 등이 1907년 9월23일 한성변호사회를 결성해 창립인가를 받았다.1905년 국내 변호사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 2년 뒤다. 당시 변호사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1903년 러·일 전쟁 뒤 일본인이 한국에 많이 진출, 각종 이권에 개입해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에 분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때는 독립운동에 가담한 변호사들도 나왔다. 허헌 변호사는 3·1운동 지도자들의 무료 변론과 신간회 활동을 하다가 4년간 옥고를 치렸다. 광복 이후 변호사들은 고소득·전문직으로 부러움을 샀고,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국 변호사 수가 1000명을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자와 정의를 위해 살던 변호사들도 적지 않다. 고 이병린 변호사는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시위로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계엄 해제와 구속자 석방을 건의했다가 구속됐다. 1980년대 대표적인 민주투사인 고 조영래 변호사는 1984년 최초의 빈민 집단소송인 망원동 수재 사건을,1986년 공권력에 의한 여성 인권 유린이 처음 폭로된 부천 성고문 사건을 변론했다. 이 사건은 1987년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됐다. 강신옥 변호사는 1974년 군법회의 법정에서 ‘민청학련’사건 피고인들을 변론한 게 문제가 돼 기소되는 등 인권변호사들이 고초를 겪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올해 100주년을 맞아 김주원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100년사 편집소위를 꾸려 100년사를 작성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전시 예산편성 주민 참여

    대전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했다. 시는 20일 각계 인사 58명을 예산참여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고 예산편성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제도를 도입한 기초자치단체는 30개에 이르지만 광역에서는 대전시가 처음이다. 위원회는 시의회와 구청장 등이 추천한 시민단체회원 15명, 대학교수·경제인 9명씩, 주부 8명, 자영업자 5명, 전문직 4명, 정당인·언론인·농민·학생 각각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예산 낭비 요인을 줄이고 재정운용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자신의 직업이나 소속과 관련해 경제과학, 보건복지, 환경녹지 등 8개 분과위로 나뉘어 활동을 벌인다. 이들은 오는 8월 분과별 토론회,9월 종합토론회에 참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속한 분야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예산의 삭감을 요구할 수 있다. 위원들은 이를 위해 사전에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시는 11월 초 위원과 예산담당 공무원 협의회를 열어 내년도 본예산안을 확정한 뒤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또 다음달 시 홈페이지에 ‘주민참여예산제 전용코너’를 개설해 위원들이 챙기지 못한 예산 관련 의견을 전 시민이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위원은 지난해 11월 만든 ‘대전시 주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라 임명됐으며 임기는 2년으로 연임할 수가 있다. 회의참석시 수당이 주어진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유급지원병 연봉 1500만~1900만원 수준

    국방부는 군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전투력 저하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기로 한 유급 지원병의 보수를 연 1500만∼1900만원 수준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유급 지원병이 의무복무 기간에 이어 추가로 18개월을 더 근무할 경우 추가 복무 기간에 받는 보수 총액은 퇴직금까지 포함, 복무 분야에 따라 2240만∼284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연봉 개념으로 따지면 연 1500만∼1900만원 수준이 된다. 보수는 전투·기술 숙련분야 직위 또는 첨단장비 전문직위 가운데 어떤 분야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의무복무를 끝낸 뒤 지원을 통해 6∼18개월을 추가 복무할 수 있는 분대장·레이더병·정비병 등 일반 전투·기술분야 숙련병은 월급·수당과 퇴직금을 합쳐 2246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과 수당은 일반 초임 하사의 약 130만원보다 조금 적은 120만원 정도이며 퇴직금(18개월 복무)은 84만원가량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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