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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산업·레저스포츠과 “눈길”/전문대 35개 신설과를 보면

    ◎영상매체 붐타고 방송관련과 급증 전문직업인의 산실인 전문대학에 내년에도 인력수요가 늘고 있는 특수분야의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35개 신종학과가 29개대에 신설된다. 눈에 띄는 학과는 상지대병설 전문대의 여가시설관리과,동국전문대의 외식산업과,혜전전문대의 호텔제과제빵과,삼육대병설 전문대의 생활환경과,경민전문대의 건강관리과,제주관광전문대의 관광레저스포츠과 등이다. 이런 학과는 산업사회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직종에 진출할 전문직업인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외식산업과는 우리 입맛에 맞는 식품개발을 가르치게 되며 호텔제과제빵과도 우리 식생활의 변화에 부응하고 수요가 늘고 있는 호텔 제과업계의 인력수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것이다.생활환경과는 수입식품이 급증함에 따라 도시사회에서 요구하는 생활환경과 밀접한 동·식물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건강관리과는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직업인을 길러내기 위한 학과이며 여가시설관리과는 여가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여가시설및 서비스에 필요한 관리·감독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관광레저스포츠과 역시 관광과 스포츠분야의 경기지도자및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와 함께 눈을 끄는 대목은 대중영상매체가 늘어나면서 방송 관련학과가 대거 신설된 것이다.최초의 방송 전문인력 양성 대학인 동아방송전문대가 내년에 문을 열게 되며 공주의 웅진전문대는 영상업계의 새로운 장비의 구조와 설비업무를 담당할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송설비과,촬영및 조명기술과 이론을 가르칠 영상촬영조명과,영상편집기술을 습득시키는 영상편집기술과를 신설했다. 또 자동차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원주전문대는 자동차수리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자동차서비스과를,진주전문은 자동차의 전지·전자분야만을 취급하는 자동차전자과를,경남전문대는 자동차부품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는 차량기계과를 개설한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됨에 따라 환경관련학과도 잇따라 신설된다. 대경 전문대의 환경계획과와 금성 환경전문대의 환경보호과는 생활·산업쓰레기 및 공장폐수처리를 다루게 되며 금성환경전문대의 환경문화관리과는 환경오염과 공해로부터 문화재를 보존하고 파손된 문화재를 복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 보험·증권사 종합금융그룹 진출 붐(새틀짜는 금융산업:8)

    ◎투신·종금 등 금융기관 인수·설립… 은행도 “눈독”/전산망 연결 서비스 차별화… 해외영업 눈돌려 교보생명은 13일 실시되는 새한종합금융 입찰준비로 분주하다.새한미디어와의 경합도 경합이지만 매각 내정가가 워낙 높아 선뜻 내키질 않는다.교보생명은 지난해 대한증권 인수 때와는 달리 무리해서 새한종금을 인수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조건이 맞는 것만 골라 인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속사정은 편치가 않다. 교보생명의 새한종금 인수 움직임은 최근 금융기관들이 너나없이 추진하는 금융그룹화의 한 예에 불과하다.매물만 나왔다 하면 모기업이 무엇이냐와 관계없이 떼로 몰려들어 주가만 높이는 실정이다.은행들은 물론 보험과 증권사들도 금융기관 사들이기에 나서 「종합금융그룹」 선두다툼이 치열하다.은행인수가 현재로는 불가능해 완전한 형태의 종합금융그룹을 갖추기는 어렵지만 상황변화에 대비,각자 종합금융그룹의 판을 짜고 있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정부가 금융시장 개방에 대응,「금융전업그룹 육성」안을 발표하자 업계처음으로 「금융전업그룹」 진출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그후 정부가 산업과 금융자본의 분리 등을 이유로 「금융전업그룹」계획을 백지화,은행인수 가능성이 없어지자 「종합금융그룹」으로 목표를 바꾸어 영업기반을 확대해 가고 있다. 총자산 12조,94년도 수입보험료 4조2천6백억원이라는 풍부한 장기자금을 보유한 교보생명을 모기업으로 교보그룹은 지난해 인수한 교보증권,앞으로 인수할 금융기관들을 전산망으로 통합할 한국전산의 완전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내년 중엔 교보투자자문을 투신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보험과 증권,투신·종금 등 3대 축을 통합전산망으로 연결하는 기본구조를 갖춘 뒤에는 내실경영과 고객서비스 개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윤용이사는 『중장기적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등 자산운용의 전문화·시스템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보험과 증권을 연계한 복합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장기계획의 「내용」을 강조했다. 대신그룹은 증권업을 모태로 한 차별화를 내걸고 종합금융그룹군에 출사표를 던졌다.대신증권을 축으로 정보통신,투자자문,개발금융,경제연구소·생명보험,해외현지법인 등 현재의 9개 계열사를 2천년대에는 리스,단자,신용카드,신용평가업 등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여건이 성숙되면」 은행업에도 진출하겠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대신증권의 김대송상무는 『금융에 관한 사업 및 업무영역을 다각화하고 다른 회사와 차별적인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에 비중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밖에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장기신용은행 등 은행들과 대한생명,고려증권 등도 종합금융그룹화 경쟁에 가세했다. 잇달은 금융기관의 그룹화와 관련,금융연구원의 양원근위원은 『현재 대부분의 금융그룹들이 똑같은 전략으로 그룹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모기업의 성격에 따라 차별화시켜 시장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정부도 산업·금융 분리라는 소유구조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보다 『이미 형성된 금융그룹간에 연결고리를 마련,효율적인 운영으로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가입 2㏊로 확대(국정감사 중계:10일)

    ◎“관리대기” 중인 함정 31척 활용 대책은­국방위/방송광고공사 체제 「순기능」 살려 개선­문체위/추곡수매 확대 용의는­질문 WTO 감안 농가 직접 지원 바람직­답변 ▷국방위◁ 이날 해군작전사령부를 상대로 북한해군과의 전력비교와 함정등 장비의 운용실태,부족한 군인력문제등을 집중 추궁하며 대책을 따졌다. 민주당 강창성 의원은 『현재 예산 때문에 관리대기중인 함정만 31척에 이르는 데 1년에 1백20억원이 소요되는 운용비가 없어 2천3백억원대의 장비를 방치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면서 활용방안을 물었다.같은당 장준익 의원은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했는 데도 우리 해군력이 북한의 60%에 불과하던 5년전의 전력과 아직도 똑 같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해군력 보강대책을 추궁했다. 국민회의 정대철 의원은 『잠수함을 통한 전력증강이 세계각국의 핵심전력 보강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데 창설을 앞둔 우리 잠수함 전단이 갖추게 될 대북 억지력은 어느 정도냐』고 질의했다.민주당 이철의원은 『국방부가 오는2000년 제주도에 말라카해협∼대만∼남해안에 이르는 해상수송로 보호를 주임무로 하는 함대급 사령부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도 발표하지 않는 것은 주변국 때문에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자당 배명국 의원은 진해 시내의 육군대학이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은 시의 개발과 발전에도 상당한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시민을 위한 활용을 촉구했다. ▷통상산업위◁ 포항제철을 상대로 의원들은 구조조정추진상황과 내년도 철강수급전망·철강수출대책등을 따졌다. 박우병 의원(민자)은 『중국·인도·동남아 각국등 후발개도국이 설비확장을 서두르면서 지역간 철강산업경쟁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면서 대응전략을 물었다.김범명 의원(자민련)은 『포철의 기술 및 품질수준은 냉연이나 고급강등에 있어서 일본보다 경쟁력이 뒤져 있다』고 지적하고 『생산규모확대보다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허화평 의원(민자)은 『포철은 지난 3월 1천4백12명의 장기숙련근로자를 조기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해고조치했다』면서 『이렇게 강제적으로 감원하고도 창사이래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자랑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서훈 의원(무소속)은 『국내 기업 가운데 포철이 일본 엔화 상승에 따른 추가 이자부담이 가장 높다』고 지적하고 『국제환율의 변화를 예상했으면서도 이를 방치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박정훈 의원(민주)은 『김만제 회장 취임후 지난해 포철의 기부금출연액이 당기순이익의 62%에 이르는 2천3백81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이같은 포철의 방만한 기부금출연은 일반소액주주의 이익을 크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만제 포철회장은 『연간 3백만t 생산규모의 광양5고로를 98년9월까지 차질 없이 건설,2천8백만t의 조강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김회장은 또 『미국이 한국의 CDMA기술개발을 늦추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는 유인학 의원(국민회의)의 질의에 대해 『압력설은 들은 바 없다』고 밝히고 『다만 기술개발업체인 삼성전자측이 계약시한인96년4월까지 이를 상용화하지 못할 것에 대비,이행보증증권체결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답변했다. ▷문화체육공보위◁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자유총연맹등 4개 기관에 대한 감사에서는 방송광고공사의 존폐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여당의원들은 그동안 공사가 수행한 역할과 기능을 긍정 평가하면서 획기적인 방송환경 변화에 걸맞는 제도개선을 주문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공사를 「5공청산 대상」으로 몰아붙이며 아예 폐지를 주장,뚜렷한 시각차를 노정했다.특히 야당측은 공사의 광고독점권의 폐해점을 부각시키는 데 애쓰는 모습이었다. 박종웅 의원(민자)은 『방송광고공사가 문민정부 출범후 TV토막광고 고정물 폐지등 지금까지 17건의 영업제도를 개선,많은 성과를 거뒀고 특히 고정광고 판매방식의 전면 폐지는 중소기업의 인기 시간대 참여 확대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칭찬한뒤 『TV광고의 공급물량이 급증하는 등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아 방송광고제도도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박의원은 또 공사의 위상문제와 관련,『대다수 선진국처럼 방송매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른바 「미디어 대표」으로 전환하고 공익자금 관리기능은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정주일·최재욱·유종수 의원(민자)은 『공익자금의 배분기준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없다』며 『더욱이 공익자금의 배분에 있어 광고진흥사업에 인색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강선영 의원(민자)은 해외광고 전문인력의 양성 및 확충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채영석·정상용 의원(국민회의)은 『방송광고공사의 설립근거인 언론기본법이 폐지되어 더이상 공사가 존립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고 통박하고 『특히 광고방송의 독점권이 반경쟁관행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돼 대미 통상마찰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배기선 의원(민주)은 『공보처의 「선진방송 5개년 계획」에 의하면 방송광고 제도의 자율화가 불가피하다고 되어있는 데 언제 자율화되는 것이냐』고 묻고 공익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졌다. 이에 대해 유세준 공보처차관은 『방송광고공사가 시장경제원리에 안맞는 등 여러 문제점도 있으나 많은 순기능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순기능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점진적으로 공사체제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런 문제들도 21세기이후에나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농림수산위◁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추곡수매·농가부채·수입농산물 판매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민태구 의원(민자)은 추곡 수매와 관련,『지난 9월 재정경제원이 제시한 9백60만섬의 정부 수매와 1백만섬의 농협을 통한 시가 수매는 가뭄·홍수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충격을 줄이는 데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견해와 대책을 질의. 김영진 의원(국민회의)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추곡수매가를 동결하면 농민들은 쌀 보조금 감축까지 겹쳐 3천1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는다』며 『올 추곡수매량은 1천1백만섬,수매가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최소한 10%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 원철희 농협중앙회장은 이에 대해 『정부의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재정사정이 가능한지 알 수가 없고,농협도 농민지원 사업중에서 다른 부분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쉽지않다』면서 『특히 재정사정이 가능하더라도 WTO 농산물 협정대로라면 어려우므로 농가소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직접 지불제도를 도입하거나 농민복지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 박경수 의원(민자)은 『농가의 가구당 평균빚은 지난 90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7백88만5천원인 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원철희 회장은 『농가 부채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정책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농어가 목돈마련저축의 가입대상을 현행 1㏊에서 2㏊로 확대하고 10만원인 월 납입 한도액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자치단체간 인사교류 끊겼다/인사권자 달라 이동안돼/「민선」출범후

    ◎서울·인천·광주 등 사실상 “동결”/결원보충 “막막”… 사기저하 우려 지방자치가 본격화되면서 신선한 인사바람이 불것으로 기대되던 지방 공직사회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일선 자치단체의 「안방」이기주의로 원활한 인사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파행운영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를 비롯, 인천·광주·대전 등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는 본청과 일선구청의 인사권자가 서로 달라 본청과 구청간의 공무원 이동은 물론 구청과 구청간의 인사도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공직사회의 활력을 저하시키고 인사교류의 동결현상마저 초래하고 있다. 이때문에 장기근속으로 타구청으로 이동하기를 원하거나 승진을 앞두고 있는 일선 각 구청직원들이 기약없이 제자리걸음을 해야하는 등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는 공직경험이 없는 특정분야의 전문인력 등을 스카우트,인력교류의 차단에 따른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공직사회의 활력증진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9일 서울시내 일선구청에 따르면 강남·서초등 일부 구청을 제외한 타구청의경우 평균 20∼30명의 직원이 타구청으로의 이동을 원하고 있으며 구청의 대부분은 과장급 2∼3명,하위직 6∼8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일부터 영등포·서초·노원·종로등 4개 구청의 여권과 신설로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20여명의 결원이 생기고 있으나 이에 대한 묘책이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본청직원과 구청직원 전직원에 대한 인사권은 서울시가 행사했으나 민선시대 이후 서울시는 본청인사에만 관여하고 구청직원들의 인사권은 구청장이 하도록 돼 있다. 이에따라 구청과 구청간의 인사이동 역시 해당구청장간의 합의없이는 장기근속자라도 옮길수가 없도록 돼 있으며 특히 도시가스·토목등 기술직의 경우 장기근속에 따른 업계등 관련단체와의 유착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7일 종로구가 공석인 총무국장에 구청 재무국장을 전격 발령한 것을 계기로 일선 구청장들이 자율인사권의 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종로구의 이같은 인사는 서울시가 지금까지 총무국장을 보임해온 관례와 서열을크게 벗어남으로써 서울시 본청의 인사원칙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이다. 특히 서울시 대부분의 구청장들은 안방살림을 맡는 총무국장을 바꾸기를 원하지만 서열등을 고려하다 보면 원하는 인사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조만간 시와 구청간에 승진비율등을 규정한 인사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비슷한 상황이다.구청별로 10여명이 전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7개월이 지났지만 한건의 인사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 광역시 북구청의 경우 6급(주사보) 이하 하급직 10여명은 승진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시청 본청이나 출퇴근이 쉬운 연고지 구청 등에 전보를 원하고 있으나 시청 및 구청간 교류원칙이 마련되지 않아 인사가 사실상 동결됐다. 대전 광역시의 5개 구청마다 다른 구청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어 하는 공직자는 평균 15명선에 이른다. 주로 7·8급의 하급직인 이들이 구청간 전보되는데 시장이 직권으로 발령을 내던 것과는 달리 해당 구청장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사전 협의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인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 ’96 대입정원 조정의 특징/양적팽창 지양… 대학별 특성화 중점

    ◎국립대 이공계열 많이 늘려/외국어·첨단분야등에 비중/복수지원… 외형 경쟁률 4∼8대1 예상 96학년도 대학정원조정의 특징은 대학의 양적 팽창보다는 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96년은 대학정원자율화의 1차연도로서 교육부가 대학의 계열별 증원규모를 대학에 통보해주면 각 대학이 증원범위 안에서 학과를 신설하거나 학과및 계열정원을 스스로 조정하고 학과통합도 자율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사립대는 대학 나름의 특성화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 정원을 조정하도록 했으며 정부의 통제를 받는 국립대학은 국가 산업발전에 필요한 이공계열을 중심으로 정원을 늘렸다. 또 수도권대학은 인구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증원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같은 원칙 아래에서 전국 대학정원 증원규모 1만2천8백55명 가운데 55개 수도권대학은 3천명 증원을 요청했으나 한·약분쟁의 합의에 따른 경희대 한약학과 20명을 신설하고 야간부 정원을 2천1백60명 늘리는 것 말고는 입학정원을 늘리지 못했으며 나머지 1만6백95명은 지방대에 배당됐다. 국립대학은 지난해보다 4백75명이 적은 1천8백75명을 이공계 중심으로 증원했으며 사립대는 1만9백80명을 늘렸다. 설립별로는 국·공립대가 1천8백75명,사립대가 1만9백80명이 늘어나며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가 6천3백50명,자연계가 5천15명,예체능계가 1천4백90명을 증원했다. 특히 세계화시대의 사회적 인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외국어·지역연구·정보통신 등 첨단산업분야를 중점적으로 증원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산업분야에 1천5백10명 ▲기계조선 7백50명 ▲신소재 1백90명 ▲에너지 4백55명 ▲우주해양 3백60명 ▲기타 이공분야 7백60명등 4천25명으로 총증원의 31.3%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국제관계인력은 ▲외국어 1천2백10명 ▲통상 등 국제관계 3백10명 ▲지역연구 2백40명 등 총증원규모의 13.7%에 해당하는 입학정원을 늘렸다. 논란이 거듭되어온 의료인력증원문제는 당초 65개대에서 5천4백명을 증원해주도록 요청한 데 크게 못미쳐 2백80명만 늘어났다. 다만 제주대학에 40명 정원의 의예과가 신설돼 의대가 없던 제주도에 의료인력을 공급하게 됐으며 경희대와 원광대에 정원 20명의 한약학과가 신설됐고 동아·강원·경산대 등 의대는 있으나 간호학과가 없는 대학에 간호학과가 새로 생겼다. 이같은 증원규모에 따라 96학년도 전기대 입시의 경쟁률은 2.2대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추정경쟁률은 전기대 지원예상자 52만1천7백명에 23만5천7백명을 나누어 나온 것이다.52만1천7백명의 지원예상자는 9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84만2천6백명에 대학지원율 62.5%를 곱하고 농어촌 특별정형인원인 4천8백78명을 빼서 나온 것이고 23만5천7백명은 96년 대학정원 27만1천명에서 특차 3만5천2백명을 제외해 산출된 것이다. 그러나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 대학의 외형경쟁률은 4∼8대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학과/시대변화 반영 「인간복지학부」 등 탄생/만화·경호학과 등 특수 분야 두드러져/토지행정→부동산학과 등 개명 급증 96학년도에도 급변하는 산업사회의 인력수요에 맞추어 30개 대학에서 37개의 신종학과를 새로 개설해 학생을 모집한다. 신종학과의 특징은 주로 고도로 전문화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분야다.따라서 특수분야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학의 「인간복지학부」,경희대의 「국제법무학과」,동서공대의 「마케팅학과」등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탄생했다. 또 해양대의 「자동차정보공학부」,부산수산대의 「탐사공학과」,전북대의 「신소재공학부」,동신대의 「보석공학과」,중부대의 「관광디자인학과」,계명대의 「패션디자인학과」,상명여대의 「무대디자인학과」와 「만화예술학과」,용인대의 「경호학과」,홍익대의 「목조형 가구학과」등도 새로운 흐름의 산물이라는 지적이다. 패션디자인학과와 무대디자인학과는 디자인전문분야이면서도 대학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지 못하던 분야이며 경호학과와 만화예술학과도 만화에 대한 열기와 유명인사의 신변경호에 대한 인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생겨난 학과다. 해양스포츠학과는 국민소득의 증대에 따른 레저인구의 급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사회의 수요가 적은 일반 인문사회계나 사범계는 내년 입시에서 정원이 오히려 줄었으며 학과명칭을 바꾸어 시대변화에 맞추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학과도 많다. 강원대는 토지행정학과를 부동산학과로,축산경영학과를 농업자원경제학과로 바꾸었으며 경북대는 가정관리학과를 아동가족학과로,부산수대는 식품영양학과를 식품생명학과로,가톨릭대는 가정관리학과를 소비자주거학과로 변경했다.
  • 증권·투신/영역확장·재편 “바람”(새틀짜는 금융산업:5)

    ◎산업개편 대비 합병·전환 모색/인력 확보·첨단기법 개발 물밑 작업 증권산업개편안 발표 이후 증권·투신업계는 곧 불어닥칠 개편바람에 대비,단독 또는 공동출자로 상호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대우·LG·삼성·쌍용증권 등 10대 그룹계열 증권사들은 사장 직속으로 투신설립 준비위원회를 두거나 추진팀을 구성,투신사 합작설립을 모색하고 있다.10대 그룹이 아닌 동서·한신·대신증권 등도 투신업 단독 진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10대 그룹 계열 증권사들은 합작 파트너를 고르기가 여의치 않고 단독 진출이 가능한 증권사들도 아직은 계획 단계일 뿐,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다. ○실무추진팀 구성 투신업계는 경제여건상 증권업 진출을엄두도 못내고 있다.오히려 증권사나 타 기업에 인수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여 있다.이런 점에서 최근 삼성증권과 LG증권이 국민투신에 대한 지분을 9%대로 높인데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의 이원희 상무는 『기존 투신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시장이광범위하게 개방될 경우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형태가 돼 기존 투신사도 소형화될 수밖에 없다』며 『운영 노하우와 거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대형 외국사들이 몰려오면 경쟁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증권산업 개편으로 투자자문사의 투신사 전환이 가능해졌다.97년 상반기중 증권사 계열의 투신사 20여개가 새로 생길 전망이다.기존투신사도 1천억원 이상 자본금 요건을 갖춰 판매조직을 분리하면 본체를 증권사로 전환할 수 있다.향후 2∼3년간 증권·투신업계의 대변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유증권 김경신 경제연구실장은 『경제력이 약한 일부 지방 투신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기존 증권사와 합병을 추진하거나 아예 증권사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두 업계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여력 키워야 국내 증권·투신사들은 그동안 극단적으로 표현해 정부가 설정한 사업영역·사업규모·사업내용 등을 충실히 운용하는 「관·업 협력체제」의 하부기능만을 수행했을 뿐 자율적·창의적·경쟁적인 사업운영 체력을전혀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또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주식·채권의 위탁 약정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다. LG증권의 민광식 이사는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펀드 운용수익이나 기업 흡수·합병(M&A),선물,투자신탁 등의 수익 다변화를 이룰만한 전문인력이나 첨단기법도 없고 투자여력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아직은 불확실 우리나라 증권사는 대부분 상주고객을 위해 객장을 설치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쓸데 없는」 과잉서비스라는 지적을 받는다.이제는 앉아서 고객을 맞을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고객을 찾고,상담 및 유치활동에 나서는 일본식 투자유치 방법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충고가 많다.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은 가정에 컴퓨터 단말기를 설치,시황을 모니터하며 우리처럼 종일 객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없다. 일본 니코증권 서울사무소의 임용빈 부소장은 『일본도 74년 금융시장이 완전 개방된 뒤 국부의 유출 등을 우려했으나 개방을 계기로 오히려 소니사와 같은 세계적 기업을 배출했다』며 한국도 일본 금융기관들의 대응이나서비스 기법 등을 모델삼아 개방파고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 우수 산업디자인전 8일까지 열려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우수 산업디자인 상품들이 4∼8일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과 미도파백화점(상계점)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정부로부터 디자인 전문인력과 자금을 지원받아 상품화에 성공한 4백66개사의 제품 가운데 산업디자인 개발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1백52점이 전시된다. 주요 전시품목은 일용품,식료품,주방용품,가구 및 내장재,주택설비 및 외장재,레저용품,오디오 및 비디오 제품 등이며 현대 무역센터점에 59점,미도파 상계점에 93점이 각각 전시된다.
  • 근로자 파견제 도입 “논란”/노동·통산부·노동계 “3인3색”

    ◎“업종·기한·근기법 적용 등 명시해야”­노동부/“자치단체장에 맡겨 자율성 부과를”­통산부/“노조단결력 약화” 부처안 모두 반대­노동계 근로자파견제 도입과 관련해 노동부와 통상산업부가 각기 다른 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계부처간의 이견조율을 통해 정부가 이법의 제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파견이란 기업의 전문인력난을 해소하고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전문기술 지식을 지닌 근로자를 고용해 다른 업체에 파견 근무하게 하는 사업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이같은 형태의 근로자가 1천여 파견업체에 10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이 인력의 적시 확보 차원에서 비정규직 인력을 적극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근로자들 또한 시간제근로 등 파견근로를 선호하면서 이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현행 법률상에 이제도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파견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노동부는 지난 93년 국회에 「근로자 파견사업의 적정한 운영 및 파견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으나 노조의 단결력을 약화시킨다는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가 다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으로 있다. 통산부 또한 근로자파견을 허용하는 조항을 담은 「중소사업자 구조개선 지원을 위한 특별법률안」을 국무회의와 대통령재가를 얻어 국회에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부처의 시안 모두 근로자파견을 합법화하려는 의도에서는 같지만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동부안은 제한적으로 근로자파견제를 허용하면서도 파견근로자를 보호하려는 측면이 강하다.근로자파견 업종을 구체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물론 파견기간도 1년 이내로 제한하고 파견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통산부의 중소사업자 특별법은 노동부장관의 허가를 받으면 중소기업에 대한 근로자파견사업을 할 수 있으며 노동부장관의 허가권한도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중소기업 관련단체장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산부는 노동부안이 지나치게 규제조항을 많이 담고 있어 자율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하며 법제정이 아닌 시행령을 통한 자율적 시장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두 부처 시안은 노동계로부터 노조의 단결력 및 조직력을 약화시키고 「중간착취」를 양성화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강력한 반발을 사왔다. 이와 관련,노동부와 통산부는 최근 재정경제원과 함께 이견조율에 나서 두 시안 가운데 하나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이번 정기국회에서 근로자파견제의 법적인 근거를 마련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일단 노동부안 처리를 위해 노력한 뒤 노동계의 반발로 무산될 경우 대신 통산부안을 국회에서 처리키로 부처간에 합의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동계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 근로자 파견법 단일화해야(사설)

    근로자 파견제 도입및 실시에 따른 여러 사항을 규정한 법안이 부처에따라 각기 다른 이름과 상충되는 내용을 담은 채 국회에 제출된다고 한다.노동부는 근로자파견사업의 적정한 운영및 파견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약칭 근로자 파견법안)으로,통산부는 중소사업자구조개선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약칭 중소사업자 특별법안)이름으로 각기 제안한다는 것이다.노동부안은 93년 7월에 입법예고된후 국회에 제출되어 계류중인 것을 보완한 것이고 통산부 안은 이번 회기에 제출할 것이라 한다.내용에 있어서는 두 법안이 다르다고 하지만 같은 사안을 규제하는 법안이 부처간 협의 조정도 없이 제출된다는 것은 상식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용역제로 불리는 근로자 파견제는 우리사회에 이미 일부 시행되고 있으면서도 사용자 측과 근로자 계층 간에 상당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예민한 문제라서 그간 국회에서 법제정이 보류돼 왔다.특히 근로자 단체들은 우리사회 고용관행으로 미루어 볼때 근로자 파견제가 잘못 운용되면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복지혜택에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수 있다는 우려를 해왔다. 근로자 파견제는 현재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파견업체 1천여개소,파견노동자수 1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계속 확대되는 추세로 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현실적으로 전문 파견사업체가 고도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가 요구하는 사업체에 즉시 파견하는 이 제도는 잘 발달 되어야 할 필요도 있다.특수 전문직종자들은 벌써부터 파견근로제를 선호하고 있기도 하다. 노동부와 통산부가 근로자파견제 입법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두 부가 사전에 근로자와 사업자측 요구사안을 가지고 충분한 의견 수렴과 협의를 거쳐 단일 법안에 관련 장치를 반영했어야 한다.노동부가 근로자쪽에,통산부가 중소사업자 편에 섰다고 오해하는 두 법안은 어느 것이나 시행에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 어렵다.부처간 이견이 실무협의 과정에서부터 충분히 조율되지 않았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 전국구의 맹점(이동화 칼럼)

    민주당에 적을 둔채 새정치 국민회의에 참여한 전국구의원 문제는 두고두고 정치권주변의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민주당을 탈당하자니 의원직이 날아가 버리는 당사자들의 입장이 딱하게 보일수도 있으나,그렇다고 그냥 남아서 이중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더 딱하다. ○몸은 민주당 마음은 따로 지금처럼 어중간한 자세는 이중당적 보유를 국회의원 퇴직사유로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며 정치도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다.이는 그렇지 않아도 정치권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또 이중성이 정리될 때까지는 시비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최근 이 문제가 다시 불거져나온 이유는 이들 전국구의원 12명중 상당수가 눈치를 보거나 자제하기는 커녕 오히려 목소리를 높여 이중성을 스스로 크게 드러냈기 때문이다.일부는 발언 벽두에 「국민회의소속」임을 강조해 속기록에 기재되는 효과를 노렸고 기자들에게 국민회의소속으로 써주도록 주문하는가 하면 국민회의 간사와눈에 띄게 전략협의를 갖는등 법적으로 민주당소속임을 전혀 개의치 않고 행동했다는 것이다. 법정신이나 국민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함을 읽을 수 있다.이런 자세는 국민회의측의 공식입장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박지원대변인이 『정당선택의 자유는 기본권인데 법에 잘못이 있을 때는 그 법을 개정해야지 의원들의 행위를 규탄해서는 안된다』고 한것이 그것이다. 14대 국회 중반까지는 전국구의원의 정당선택이 자유로웠다.심지어 당선 직후 첫 국회가 열리기도 전에 당적을 바꾸는 일까지 있었다.이런 일들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높아지자 전국구의원의 「정당선택억제」를 법에 넣도록 역할을 한 것은 현재 국민회의소속의 야당의원들 자신이었다. 이제 와서 자승자박이 되자 법이 잘못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도 궁색한 얘기다.문제의 원인이 되는 법 또는 법정신을 무시하는 문제는 제쳐놓고 법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할 소리가 아니다.내가 편리하면 법을 찾고 불편하면 안지켜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안되어 있는 것이라 해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법을 만드는 곳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논의의 초점은 전국구제도의 존폐를 포함한 제도적 개선문제로 이동될 수밖에 없다.사실 그동안의 전국구 운용은 여야 모두 본래의 정신에서 일탈해 있었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법 고쳐놓고 안지켜서야 전문인력과 직능대표의 정치참여라는 목적으로 6대 국회에서 시작된 전국구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변질돼 이제는 개혁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여당은 상대적으로 직능대표의 기용이라는 취지를 버리지 않았으나 그보다는 권력자의 배려에 따른 논공행상이나 공천조정 등의 목적에 쓰여왔다. ○야당 전국구 재력가의 땅 야당은 선거자금이나 유력자의 정치자금조달 수단으로 변질되어 그야말로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재력가들의 땅이 되고 말았다는 비판을 들은지 이미 오래 된다.한자리에 몇십억씩 거래되니 재력가 아니면 차지할 수 없는 것이다.결국 이런 일들이 정치를 부패하게 만드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박은대의원 사건은 이에서 파생된 부패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구」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부드러울 수는 없다.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전국구의원 증원문제를 제기했다가 여론의 일제 반발에 물러선 것을 보아도 이런 사정은 알 수 있다.이제 「돈 안쓰는 선거개혁」을 추진하면서 전국구 의원직을 몇십억에 거래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잘못된딘 관행을 이제부터라도 차단해야 참된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전국구거래 절대 막아야 이제는 전국구의원의 숫자도 지역구의 확대에 따라 줄어들었다.전국구의원을 선임하는 각 정당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더 쉽게 국민들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만약 과거처럼 거래를 한다면 자리가 적어 그 액수가 커질 것이고 말썽의 소지도 따라서 커질 것이다.여야 모두 기본정신과 상식에 맞는 전국구운영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
  • 「부실공사 방지」 토론회/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 주제발표

    ◎종합건설업·종합낙찰제 도입하라/정부통제 어려운 설계심사 민간자율에 위탁/하자 발생땐 담당공무원에 연대책임 물어야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서영훈)는 6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공사질서,어떻게 확립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유재현 경실련사무총장의 주제발표와 김수삼 중앙대교수 김종훈 삼성건설이사 이덕승 YMCA시민사회개발부장 이창남 센구조안전기술연구소장 이태식 한양대교수 홍종민 서울시종합건설본부장등 민·관·산·학 전문가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우리나라는 과거 국가의 전체적인 건설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많은 주택 건설을 촉진하는등 실적 위주의 정책드라이브와 과도한 규제로 인해 불법과 편법이 성행했다.또 낮은 설계기술에 기인한 설계과정상의 문제점,대충 작업하는 기능공의 무책임성및 전문인력 부족,불량 자재 사용,시방서와 다른 시공등이 판을 쳤다.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축허가업무 가운데 설계검토등전문인력 부족으로 정부가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분야를 민간 자율기능에 맡겨야 한다.그리고 위반했을 때는 엄하게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외국의 우수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종합건설업제도를 도입해 건설회사도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입찰제도를 최저낙찰제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종합낙찰제를 도입해 여러명의 최저낙찰자를 선정하고,이들의 공사수행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재심사한 뒤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도급한도액제도 역시 골격은 유지하되 공사 종류별로 금액을 조정하거나 사전심사에서 일단 대상을 선정한 뒤 도급한도액을 지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또 경영·기술·시공·설계등을 종합 평가하는 PQ제도(발주자가 업체들의 규모·공사실적·기술수준등을 미리 심사해 시공능력이 인정되는 업체들에게만 입찰 기회를 주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감리기관이 감리결과를 공공기관에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정부가 시정할 수 있도록 감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감리비는 시공주가 공공기관에 납부한 다음 감리자가 객관적인 공공기관으로부터 감리비를 받도록 하는등 감리자의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설계감리제도를 도입해 설계에서부터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공사감리를 현장감독체제에서 전문감리체제로 전환하고 감리자의 기술적 편차나 인식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감리절차를 표준화해야 한다.설계와 설계심사제도를 강화하고 설계자와 감리자도 하자가 발생했을 때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중대한 부실공사로 사고가 발생하거나 하자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면 해당 공사에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에게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한다.또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을 5년에서 10∼20년으로 연장하고,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기간에 관계없이 무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 「취업정보 전산망」 11월 개설/전국 180곳 온라인 연결/노동부

    ◎구인·구직정보 신속 제공/성과 있으면 시도구 확대 오는 11월부터 전국 1백80여개 취업정보센터를 온라인전산망으로 연결하는 취업정보고속도로망이 구축돼 구인·구직자들은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취업정보를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4일 노동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인적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취업정보고속도로 구축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노동부지방사무소 및 전문인력취업정보센터 52개소,산업인력관리공단 14개소,시·군·구 취업정보센터 1백14개소 등 모두 1백80개소의 취업정보센터가 새로운 전산망시스템으로 개편돼 전국적인 고용정보 및 취업알선망으로 활용되게 된다. 새롭게 개편되는 고용정보시스템은 전국적인 「인력자원의 풀(Pool)」을 형성해 구인·구직자에게 신속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지금보다 수십배 빠른 구인·구직 연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돼있다. 노동부는 이같은 종합적인 고용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성과를 보이면 원하는 시·군·구에 한해 추가로 96년에 84개소,97년에 17개소의 취업정보센터를 증설,광역취업알선서비스도 추진할 방침이다.
  • “98년 승용차샌산 갈길 바쁜데…” 삼성자 인력확보 고심

    ◎이 회장 “스카웃 않겠다” 각서/부지·협력사 확보 불구 고민 우여곡절끝에 어렵게 자동차사업에 뛰어든 삼성자동차가 잘 달릴 수 있을까.삼성의 당초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을까. 삼성자동차는 요즘 고민이 많다.삼성그룹 전체의 고민이기도 하다.삼성자동차는 지난 4월 신호공단에서 기공식을 갖고 6월에는 부산시와 줄다리기를 하던 공단개발계약도 마무리지어 첫 고비는 넘겼다. 1차부품협력업체도 90여곳을 선정했다.2차협력업체는 삼성전기 등에서 이달말 선정할 예정이다.지난 6월에는 연수단 50명이 제휴사인 일본 닛산에서 50여일간 교육을 받았다.추가 연수단파견도 계획하고 있다. 자본금을 늘리는 문제도 어렵지는 않다.자본금 1천억원으로 출발한뒤 지난 7월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이 1천억원을 출자해 2천억원으로 늘렸다.지난달초에는 5백66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임직원들에게 특별보너스형식으로 주면서 자본금을 늘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연말까지는 4백34억원의 전환사채를 더 발행에 종업원의 출자를 1천억원으로 늘릴 계획. 외관상 보면 삼성자동차는 그런대로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최대 고민은 인력충원문제.계획대로 오는 98년에 승용차를 생산하려면 당장 자동차전문인력의 확보가 시급하지만 경쟁사에서 인력을 빼내올 수 없다.지난해 이건희 그룹회장이 자동차사업진출조건으로 국내 타사의 인력을 스카우트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썼기 때문이다. 1차협력업체의 수는 목표에 어긋나지 않았지만 문제는 질이다.인력충원과 협력업체의 기술수준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아 예정대로 98년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회장이 각서에 서명만 하지 않았어도 다른 회사의 인력을 스카우트할 수 있을텐데』라며 아쉬워하는 것에서 삼성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해외인력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여론의 질책을 감수하더라도 인력스카우트를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이 걱정하는 것은 승용차에서 실패하면 그룹 전체로 영향이 파급된다는 점이다.초일류로 남으려면 자동차에서 성공해야 하지만 현단계에서는 「장미빛」만은 아니라는게 그룹 내외의 분석이다.
  • 전문인력 확보… 공직경쟁력 강화/세추위 정보화촉진 등 보고서 내용

    ◎고위직 PC·외국어 자격취득 의무화/5급법무직에 변호사 충원… 전문성 제고 세계화추진위원회는 30일 사회 각 부문의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고급공무원 임용 및 육성제도의 개편,공공부문 정보화촉진,문화산업 지원육성 및 국가이미지개선 등을 도모하는 내용의 세부추진방안을 발표했다.분야별 추진방안 요지를 소개한다. ▷고급공무원 임용 및 육성의 세계화방안◁ ▲경쟁체계 도입 및 전문인력 확충=정부내·외 우수인력을 경쟁을 통해 풀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채·계약·겸임·파견 등 개방형 임용제도를 활성화.우선 총무처가 중앙부처 2∼4급 직위중 외부충원이 가능한 직위를 선정,올해말까지 대외통상·법률·환경·과학기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부처별로 직급당 1∼2개 직위를 시범으로 지정하되 2000년까지 결원의 20%내외를 외부채용.해당직위별로 경력·자격증·전공학위 등 임용요건을 정하고 채용공고에 의해 공개채용을 의무화.법제처·각부처 법무담당관실·공정거래위 등 법률전문가 수요가 많은 기관에 변호사 임용문화를 확대.법조개혁에따라 매년 1천∼2천명의 변호사가 배출되는 2000년부터 5급 법무행정직류는 전원 변호사로 충원토록 추진.유능한 과학기술정책 전문가 채용을 위해 전문과학기술지식을 필요로 하는 행정·기술 복수직위를 기술직으로 단수직화하고 계약·파견·겸임에 의한 채용을 확대. ▲고시제도개편=해외에서 공부한 인력을 대상으로 현행 고시선발인원의 일정비율(10∼20%)을 「국제관계 특별고시제도」로 선발.외국어로 문제를 출제하고 답하게 하되 국내 업무수행을 위해 한국어시험을 실시.외교·통상·기술분야에서 실시하며 현행 「국제관계 전문공무원 특채제도」를 앞으로 이 고시제도에 통합.기존 고시의 영어시험제도를 개선,1차시험에 듣기를 추가하고 3차 면접시 영어로 진행하는 부분을 삽입해 응시자의 회화능력을 측정함.한국사·세계사·한국및 세계지리·시사문제 등에 대한 이해정도와 논리력 등을 종합측정하는 종합시험과목을 도입.다양한 전공자가 응시할 수 있도록 2차시험과목의 선택폭을 확대하며 암기위주에서 이론의 현실적용능력·문제해결능력을 평가.사전준비를 거쳐 98년 고시부터 적용.장기간 수험준비에 따른 고급인력 유휴화방지를 위해 행정고시·기술고시의 응시상한연령을 점차 외무고시처럼 만32세로 조정하고 기술고시 선발인원을 확대. ▲고급공무원 훈련체제개편=임용전 교육의 경우 공통과목과 직류별 전공필수 및 선택과목을 개설하는 등 대학식 교육방식 원용.교육성과 등을 평가해 석사학위 수여방안도 검토.컴퓨터와 외국어는 일정수준이상 자격취득을 의무화.임용전 교육훈련은 교육원 자체교육 11개월,지방실무수습 2개월,중앙부처 실무수습 3개월,해외연수 4주,민간부문연수 4주(이중 사회봉사연수 3주)등 현재 1년에서 1년6개월로 연장.중앙공무원교육원을 가칭 「국가행정교육원」으로 개편.교수중심 운영이 가능하도록 원장·교수부장 등의 직위를 교수로도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전임교수요원을 단계적으로 20명까지 확대. ▷공공부문 정보화 추진계획◁ 내무부 주관으로 2000년까지 국가안전관리시스템 구축.각종 천재 및 인재에 대한 예방·상황관리·복구 등 재해관련 전분야를 전산화하고 부처별로 분산된 대응체계를 효율적으로 조정.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보건의료정보망을 내년중 시범적으로 서비스해 국민 개개인의 보건의료 관련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료기관 종합외래진료 예약시스템·원격의료시스템·의료보험 종합전산망을 구축.건설교통부 주관으로 내년까지 육상·해상·항공운송분야를 연계한 종합물류정보망을 완료.철도·도로·항만 등 기간시설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화물위치추적,화물알선 등 물류유통지원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통상산업부 주관으로 산업정보전산망 구축을 98년이후 완료,통상·무역·산업·공업기술 특허관련 각종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과학기술처 주관으로 과학기술정보유통체제를 구축,2000년까지 선진국수준의 과학기술정보를 수집하고 연구소·대학·기업체 등에서 적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함.총무처 주관으로 내년까지 부처별 구내정보통신망(LAN)을,97년까지 중앙∼지방간 정보통신망을 연계한 행정정보유통센터를 구축하는 등 행정종합정보망을 설치.내무부 주관으로 97년부터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의료보험증을 통합한 전자주민등록카드를 발행,인적사항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종합관리.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주민등록법·건축법·자동차관리법·의사법·의료보험법·교육법·건축법 등 관련법령을 정비하는 한편 공공부문에서의 컴퓨터범죄에 대한 가중처벌조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문화산업발전방향◁ 서울종합촬영소를 종합영상센터로 전환해 영상자료관 및 박물관 등 문화공간까지 겸한 복합관광단지로 조성.영화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대학내 영화동아리를 육성하고 아마추어 영화활동을 활성화.영화진흥공사내 우리영화의 해외유통을 전담하는 국제부를 신설하거나 별도 법인 설립방안을 검토.출판의 경우 오는 99년까지 경기 파주에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를 조성.문화산업의 발전기반 구축을 위해 영상진흥기본법 및 영화진흥법의 제정,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을 개정. ▷국가이미지 개선방안◁ 공보처장관이 위원장인 「대외홍보협의회」를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가칭 「대외홍보위원회」로 격상하고 국가이미지종합관리를 위한 최고정책협의 및 조정기구로 운영.홍보전문회사에 의뢰,한국이미지 홍보의 개선전략과 장·단기 실행프로그램을 마련.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략적 홍보소재를 발굴하고 우리의 실상을 자연스럽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프로그램을 개발.해외홍보활동쇄신책으로 국제정보통신망(Internet)에 한국종합정보를 수록한 코리아넷(Koreanet)을 설치하고 한국상품 및 기업을 소개하는 장도 구축.외국의 한국학 진흥을 위해 이를 전공하는 외국학자와 학생을 지원.한국을 대표하는 상품 및 패스트푸드의 개발과 보급을 지원.
  • 전문직 공무원 외부채용 늘린다/특채·계약·겸임 「개방」 의무화

    ◎연내 시범실시/2천년까지 결원의 20%까지 확대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공무원 임용에 있어 특채와 계약·겸임·파견등 개방형방식을 의무화하는 것을 주요내용을 하는 「전문공무원 임용및 육성체계 개편방안」을 마련,청와대에 보고한 뒤 곧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정은 이같은 개방형 임용을 올해안에 대외통상·법률·환경·과학기술분야등을 중심으로 시범실시한 뒤 오는 2000년에는 결원의 20%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무처는 곧 중앙 각 부처에서 2∼4급 가운데 외부충원이 가능한 1∼2개 직위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같은 방안은 현행 공무원임용체계가 신분보장과 공직사회의 안정성확보에는 크게 기여했으나,적극적인 자기개발노력의 제한으로 세계화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또 특채를 제외한 계약·파견·겸임등 외부채용자는 일정기간 근무한 뒤 이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다시 원직에 복귀가 가능하도록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부채용자의 대우가 기존 공무원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경력을 산정함에 있어 민간부문경력을 최대한 참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외부채용공무원은 해당직위와 관련된 경력과 자격증·전공학위등 임용조건을 정한 뒤 채용공고에 의한 공개심사채용이 의무화된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김 대통령에 바란다/각계인사 제언

    ◎계파·지역 떠나 전문인력 적소에 배치를/환경·교육·복지 등 생활개혁에 역점둬야 ○박정희 전서울 YMCA회장 앞으로 인재등용은 그 폭을 넓혀 계파,지역을 불문하고 전문성·도덕성·정직 그리고 신뢰가 가는 인물을 써야 한다.공식적인 조직을 통해 열성·책임감·실천력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한다.국가 예산도 해마다 몇 %씩 관례적으로 올리기 보다는 모든 문제를 제로 베이스에 놓고 국정운영의 우선 순위를 정해 새로이 배정해야 한다.이때 환경보전·교육·복지·기술개발 등에 획기적인 예산배정이 되어야 한다.또한 윤리와 도덕성 회복에 역점을 둬 인간과 생명이 존중되는 정의와 평화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바른 제도 개선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올바르게 사는 국민이 피해를 입는 세제는 개혁되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제를 제대로 실시하려면 중앙정부와의 권한 상충문제를 잘 해결해야 할 것이다.위험한 시설,혐오시설을 내집 뒤뜰에는 둘 수 없다는 님비현상과 지역이기주의를 고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주민들을 위한 시설 때문에고통을 받는 지역에는 이에 상응하는 보상혜택이 주어져야 하겠으나 무조건 데모하면 정부도,법도 힘을 못쓴다는 잘못된 지역이기주의는 없어져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사면조치는 크게 환영을 받았다고 본다.화합정치,결단과 포용으로 다시 중지를 모으고 국민이 원하는 뜻을 헤아려 후반기 개혁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 ○오석홍 서울대 교수 문민정부 전반기에 있어서는 김대통령의 과거 정치 경력때문인지 그 참여인원이 한정돼 있었다.정부와 전문성있는 인사들과의 연계가 원활하지 못했다.앞으로는 정책수행이라든지 인력동원에 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적재적소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많은 지식인들에 대해 문호가 개방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한다.새 정부가 들어선 뒤 상해임시정부 관련인사들의 유해를 봉환하고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했다고 본다.이러한 일제잔재의 청산작업은 김대통령이 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 성향으로 볼때 앞으로도 제대로 못했을 것이다.그런 문제는 다수결로 할문제가 아니다.대통령 자신과 지도층이 지닌 역사관에 따라 일관성있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과거,현재,장래에 어떤 역사가 이어지는지를 통찰,확고한 정책을 수립해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개혁추진으로 만인을 만족시키기는 힘들다고 본다.선거에서의 지지기반만 생각하다가는 개혁도 제대로 안되고 결국은 표도 잃게 된다.통치세력이 줏대를 세우고 밀고 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학수 서강대언론연소장 앞으로는 생활개혁에 중점을 둬야 된다.1년동안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1만4천명에 이르고 있다.우리가 월남전에 10년동안 참전해 4천3백명이 희생됐는데 1년에 월남전을 3번씩 치르고 있는 셈이다.자동차 안전 기준을 외국에 수출하는 것만큼 높이는 간단한 문제 하나도 해결 못해서야 다른 개혁이 되겠는가.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물건이 플라스틱,석면 등으로 이루어져 재생이 불가능하다.이런 것들을 종이로 전환시켜 재생이 가능한 환경제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그것이 가능하려면 정부가 재벌들의 눈치를 보지말고 어느 수준까지 재벌들을 컨트롤해 생산주체가 스스로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쪽으로 돌아서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 가정의 고체쓰레기 대부분이 신문이다.그에 대한 확고한 대책도 세워져야 한다.또 우리나라 언론의 대부분을 재벌이 소유하거나 언론사 스스로가 재벌화되고 있다.이런 언론 풍토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다양성이 존재하지 못하고 제대로된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작은 신문이 살아남고 작은 목소리가 반영되는 다양화된 사회가 되어야 한다.
  • 대학도 특성화해야 산다/이기백 논설위원(서울 논단)

    교육부가 마련한 대학원제도 개선안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석·박사과정을 통합,대학졸업후 석사학위 없이도 박사과정에 바로 입학할 수 있게 되고 법조인·의사·성직자·교원등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대학원 제도가 신설된다는 점이다.더욱이 대학원의 최소 수업연한을 석사과정 2년,박사과정은 석사과정 포함 4년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총·학장이 수업연한을 6개월 감축할 수 있게돼 현재 대학졸업후 박사학위까지 적어도 5년이상 소요되던 것이 3년6개월까지로 단축될 수 있게 됐다.이는 세계화,정보화에 대비해 대학원을 다양화·특성화 함으로써 학문과 기술개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귀결이라고 하겠다. ○대학원 전문화는 세계 추세 개선안의 기본 모양새는 미국의 대학원중심 전문인력 양성 체제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한 예로 미국의 하버드대학은 전문대학원인 로우스쿨·행정대학원·의과대학원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특히 하버드출신 변호사들은 학벌 색채가 가장 강한 「화이트 칼라 마피아」를 형성,미국의 정치·경제·법률계를 움직일뿐 아니라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이 곳 출신은 외국인들만도 세계 석유시장을 지배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야마니 전석유상을 비롯,세계 1백여국 2천1백명에 이르고 있으며 각국의 주요 정책에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의 국무장관을 지낸 키신저박사는 하버드 행정대학원 출신이며 의과대학원은 DNA(유전자)연구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미국에서 어떤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있을 때마다 기자들은 자동적으로 「하버드에 물어 보고」 확인을 하든지 반대의견을 얻는다.그래서 하버드만이 궁극적인 권위인 것 같은,혹은 「학문상의 바티간」인 것처럼 대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고급전문인력 양성해야 우리나라 대학원 교육은 어떠한가.양적인 측면에서는 47년 서울대에 대학원이 처음 개설된후 반세기만에 대학원수 4백21개에 학생수 12만4천여명으로 늘어났다.국내파 박사만도 74개대학에서 4만여명이 이미 배출되어 활동하고 있다.양적 팽창의 배경에는 고급인력 수요가 증가한 경향도 있지만 권위주의적 사회분위기에 영합,대학들이 「간판위주」의 학위수여와 학교재정을 늘리는 수단으로 대학원 설치를 경쟁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특징을 살리지 못하고 모두가 비슷한 유형이어서 백화점식 대학원 운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일반대학원은 거의 모든 학문영역을 포괄하고 교수요원등 학문후계자와 고급전문인력 양성기능이 복합돼 있어 고급전문인력 양성의 역할이 미흡한 실정이다.이때문에 최근에는 각 대학들이 대학원중심 체제와 특성화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학교 선전용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한때 사법개혁과 맞물려 로우스쿨 제도 도입이 활발히 논의되자 각 대학들이 저마다 경쟁적으로 이의 설치를 발표했으나 내용상으로는 천편일률적이어서 기득권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정분야 세계 제일 지향 대학원제도 개선은 우리사회가 첨단과학기술 및 고도정보화시대로 옮아감에 따라 선진국의 이론과 기술의 모방에 그쳐서는 발전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한데 따른 「5·31」 교육개혁의 후속조치라고 하겠다.기본 취지는 지구촌시대의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급전문인력 양성이 절대적이며 이는 교육의 질적 향상 없이는 불가능 하다.전문대학원 설치의 세부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각 대학들은 설치신청을 경쟁적으로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각 대학도 앞으로는 특성화를 꾀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각 대학들은 특색있는 전문대학원 한두개를 집중 육성해 우리 사회에서도 특정분야의 전문가는 「○○대학원 출신」이라는 명성을 축적하도록 노력해야지 교세 확장을 목적으로 한 백화점식 설립은 특성화 취지에 어긋날 뿐아니라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 대학원 석·박사과정 통합/석사학위 없이 박사과정 진학가능/내년부터

    ◎학부없는 단설대학원 설립 허용/법조인·의사 등 전문대학원제 신설 내년부터 대학원 석·박사과정이 통합되고 학부과정이 없는 단설대학원이 설치되며 학위는 학술학위와 전문학위로 이원화된다. 또 법조인·의사 등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대학원 제도가 신설되고 대학원 정원관리방식도 총정원제에서 계열별 입학정원제로 바뀐다. 교육부는 21일 학문과 기술개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원제도 개선안을 입법예고하고 10월까지 대학원 설치운영규정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선안은 대학원의 최소 수업연한을 석사과정 2년,박사과정 4년으로 하되 총·학장이 수업연한을 6개월 줄일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대학졸업후 바로 박사과정에 진학,석사학위를 받지 않고도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박사학위 취득에 적어도 5년이상 걸리던 것이 3년6개월까지 단축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학원은 일반및 특수대학원 말고도 전문대학원 제도를 새로 만들어 3개 유형으로 특성화해 일반대학원은 학문중심으로 학자를,전문대학원은 법조인·의사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특수대학원은 직업인과 일반인의 재교육기능을 담당하도록 했다. 특히 정보통신·통상외교·지역연구·디자인 등 세계화·정보화 관련 전문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학부과정이 없는 단설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석·박사학위는 전공영역을 표시하지 않는 학술학위와 전공영역을 표시하는 전문학위로 이원화해 일반대학원에서는 학술학위만을,특수대학원에서는 전문학위만을,전문대학원에서는 전문및 학술학위를 수여하도록 했다.
  • 불법개조 아파트/처벌보다 자진복구 유도

    ◎건교부/안전영향 큰 슬래브·내력벽등 대상/복구기간 지역실정 맞게 충분히/처벌규정 강화… 최고 1년 징역형 추가 정부는 불법개조된 공동주택에 대해 처벌보다는 주민자율에 따른 원상복구를 유도하기로 했다.원상복구도 우선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슬래브·내력벽·기둥·보·이웃간 벽체 등 주요 구조부를 철거한 경우만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 공동주택 구조의 불법 변경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현행 1천만원 이하의 벌금 외에 1년이하의 징역형을 추가하고 시공업자도 함께 처벌키로 올 정기국회에서 주택건설촉진법을 개정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아파트 불법개조와 관련,3일 오명 장관 주재로 각 시·도 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주택구조변경에 대한 관리방침을 마련,발표했다. 8월말 또는 9월중순까지로 돼 있는 자진복구기간도 너무 짧다고 보고 지자체 별로 지역 실정에 맞게 충분히 주도록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은 올해말까지 자진 복구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검토중이나 전문인력의 부족 등을 감안하면 그 기간이 97년 하반기까지 늦춰질 공산도 없지 않다. 베란다와 비내력벽 등 기타 구조부의 변경은 구조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점을 감안,주요 구조부의 원상복구를 끝낸 뒤 지자체 별로 실태를 파악해 다시 대책을 마련,추진하기로 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비내력벽 등 기타구조부의 변경은 원상복구 대상이 아니며 단순히 새시를 페어글래스로 바꾸는등 간단한 변경은 원상복구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원상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하여금 평형별로 내력벽과 비내력벽 등 아파트 내부구조를 알기 쉽게 표시한 도면을 작성,배포토록 할 계획이다. 원상복구는 공동주택의 관리주체가 중심이 돼 주민이 자율적으로 하되 건축사,기술사 등 전문가가 제시한 설계와 시공방법에 따라 추진하도록 했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구조변경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책임 아래 불법구조변경 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내부구조를 변경하고자 할 때는 입주민이 해당 시장,군수의허가를 받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전국의 아파트 3백만가구 중 20%인 60만가구가 어떤 형태로든 불법구조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다.내력벽 등 주요구조부 변경은 이들의 5∼7%인 3만∼4만가구로 추정된다.
  • “선박관리 부실”… 바다에도 인재/빈발하는 해난사고 실태와 문제점

    ◎84년이후 2천여건… 2천여건… 2천여명 사망·실종/관제소 포항뿐… 기상관측·선원 교육 허술 대량 피해를 초래하는 해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전남 여천 앞바다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좌초사고로 청정해역이 오염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6월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선박 두척이 충돌,선원 27명이 모두 실종됐다. 해상 교통량이 늘어나는 데다 노후한 장비,선박의 부실한 관리,안전교육 미흡 등 선박관리 체계가 허술하기 때문이다.삼풍백화점 붕괴,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성수대교 붕괴 등 지상에서의 원시적 인재가 해상에도 만연해 있다. 해난사고의 실태,원인,문제점,대책 등을 종합 진단한다. ▷사고실태◁ 지난 해 연근해 및 원해에서 발생한 해난사고는 모두 5백66건.올 들어 5월 말까지는 2백2건이다.국내의 선박이 총 9만9천여척인 점을 감안하면 0.57%가 사고를 낸 셈이다. 지난해의 사고 가운데 5백2건이 운항부주의,정비불량,화기취급 부주의,과적과승 등 인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전체의 92.7%이다.인재가 대부분인 셈이다.재질이나 구조 결함 등 불가항력적 요인은 나머지 41건 뿐이다. 사고의 근본 원인은 시간단축이나 경비절약을 위해 안전을 무시하고 고의로 항로를 이탈,운항하기 때문이다. 해난사고는 체계적인 통계를 잡기 시작한 지난 84년 5백25건을 기록한 이래 87년 6백42건,90년 6백11건,93년 5백10건 등 들쭉날쭉이다. 이 기간 중 해난사고의 원인은 기관고장이 2천3백46건으로 가장 많고 충돌 8백43건,침수 7백20건,좌초 5백99건,전복 5백7건,화재 3백42건의 순이다.전복과 충돌은 침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구조율도 낮아 가장 경계해야 될 사고이다. 특히 바다의 교통사고인 충돌은 짙은 안개 등 외부 여건에 의해 일어나기도 하지만 부주의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사고를 낸 선박은 장비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1백t 미만의 소형 어선이 80% 이상이며 선박의 용도별로는 화물선­여객선­유조선의 순이다. 인적·물적 피해도 엄청나다.지난해에만 사망 43명,실종 1백36명 등 1백79명의 인명피해와 1백84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지난 10년 동안엔 1천1백24명의 사망자와 1천6백57명의 실종자를 냈다. 해난 사고는 최근의 씨 프린스호처럼 엄청난 해양 오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해상관리실태◁ 해상 교통량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관제시설은 포항항에만 있다.해상교통 관제시설 및 항로표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등대 1기당 해안선의 길이도 5.38해리로 일본 3.22해리,프랑스 1.28해리에 비해 길다. 해상 기상관측 장비도 미비해 안전운항을 위한 국지적인 해상기상 예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때문에 연근해 어선들은 육안에 의존하거나 등대 및 다른 선박으로부터 수집한 기상자료를 토대로 운항한다. 항로에 산재한 양식장 및 부유 폐어망도 안전의 적이다.해난심판원의 조사 결과 93년의 서해훼리호 사고도 폐어망이 추진기에 감겨 엔진이 정지함으로써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및 선원교육도 형식적이고 타율적이다.국내 4백87개 선사 가운데 안전관리 전담부서를 지닌 곳은 80개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다. 선원교육도 엉망이다.배를 탄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도 5일간의 기초교육만 받으면 바로 선원이 되며,재교육인 직무 및 안전 교육도 5년에 한번씩 실시한다. 그나마 계속 승선한 선원은 관행적으로 재교육을 않고 있으며 직무교육은 간부 선원만,안전교육은 2백t 이상 상선과 여객선원 등에만 실시한다.5t 미만의 소형선박은 운항자에 대한 자격 기준마저 없다. 선박검사도 검사관이 부족해 정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외국 선박에 대한 점검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검사관 1인당 연간 적정검사 선박수는 40척이지만 현재 맡은 선박은 80척씩이다.외국 선박 점검실적은 5%에 불과하다.일본의 36%,중국의 24%에 비해 천양지차이다. 부두와 방파제 등 항만시설의 점검 기준도 없고 점검인력도 부족,유지보수는 형식에 그친다.1백80명의 전문요원이 전국 1백22㎞의 부두와 50㎞의 방파제 등 항만시설 유지보수에 매달린다.일본은 오사카항에만 2백20명의 요원이 있다. ▷대책◁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선박안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또 선박검사를 강화해 20년 이상의 노후 선박이나 위험물운반선 등 안전성이 취약한 선박은 매년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검사장비의 현대화와 검사기술 개발,검사인력의 보강 등이 뒤따라야 한다. 사고의 대부분이 인적 요소에 의해 빚어지는 만큼 내실있는 선원교육이 시급하다.교육 대상과 횟수를 대폭 늘리고 선박을 찾아가 실시하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정기 교육이 실효를 거두도록 선박특성에 맞는 모의 조종장치 등 각종 운항교육 장비를 선원 재교육 기관인 해기연수원에 설치하는 것도 시급하다. ◎해양오염사고 현황과 분석/유류오염 사고 갈수록 대형화/89년이후 6년간 2만㎘ 유출/남해안 전체 사고의 47% “차지” 최근 씨 프린스호의 좌초사고처럼 우리나라의 해양 유류오염 사고도 대형화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이 해양오염 업무를 떠맡은 79년만 해도 연안에서 소형 선박에 의한 단순 오염이나 폐기름 투기 등의 소형 사고가 주류였다. 그러나 90년대 이후에는 유조선에 의한 대형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90년 인천 월미도 앞바다의 코리아호프호 사고,경남 매물도의 태양호 사고,93년 전남 여천의 제5호 금동호 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89년부터 94년까지 6년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해양 유류오염 사고는 모두 1천7백53건에 유출량은 2만1천2백87㎘이다. 전체 사고의 51%인 8백96건이 취급 부주의로 일어났다.폐유 등을 고의로 바다에 버린 경우는 3백76건으로 21%이고 이번처럼 태풍 등 해난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것은 20%(3백57건)이다. 기름탱크 손상 등 기계파손으로 인한 유출은 4.7%(82건)이며 2.4%(42건)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발생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89년 2백건에서 ▲90년 2백48건 ▲91년 2백40건 ▲92년 3백29건 ▲93년 3백71건 ▲94년 3백65건으로 늘었다. 유출된 기름의 양은 ▲89년 3백68㎘ ▲90년 2천4백21㎘ ▲91년 1천2백57㎘ ▲92년 1천3백66㎘ ▲93년 1만5천4백60㎘ ▲지난해 4백14㎘ 등으로 들쭉날쭉이다. 지역별로는 남해안에서의 사고가 가장 많았다.79년부터 지난 해까지 16년 동안 3천5백34건의 사고 가운데 남해안에서 47.2%인 1천6백67건이 발생했다.서해안에서는 34.3%인 1천2백11건,동해안에서 18.5%인 6백65건이 일어났다. 항구별로는 부산해역이 전체의 24.8%인 8백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7백1건(19.8%),통영 3백57건,목포 2백53건이다.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해역에서 사고도 많이 생기는 셈이다. 오염물질별로는 폐유로 인한 사고가 43.5%,벙커유 21.3%,경유 18.8% 등이다. ◎해난사고 방지위한 제언/이상집 해양안전학회장/“현장기술 중심해양행정 필요”/부처별 업무분산… 체계적 관리 안돼/법령 정비·전문인력 양성부터 해야 각종 해난사고와 해양오염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해양관리가 체계적이고 종합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형 사고 때마다 방지책을 논의하지만 해양의 안전행정과 경제행정을 일괄 개편하려는 해양부 신설론에 밀려 해양안전 행정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때문에 열악한 조선환경에서 곡예 운항이 지속되고 대형 참사의 개연성과 사고율이 높아짐으로써 국내 해운사업은 국제 보험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해양안전 행정이 부실한 것은 정부조직의생산성이 낮기 때문이다.해양업무는 행정선을 운영하는 해운항만청·수산청·해양경찰청·수로국 등에 비합리적으로 분산돼 있다.각 선박은 소속 부처에 따라 수행목적이 다르므로 행정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예컨대 수산청의 어로지도선이 오염물질을 버리고 달아나는 선박을 적발해도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 해양안전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다.해양안전을 위한 행정비용이 정부 예산의 0.3%로 선진국의 0.2%를 웃돌지만 총체적 행정기능은 절반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는 부처간 예산 쟁탈전만 가열됐을 뿐 행정의 생산성 측정은 불가능할 정도로 해양안전 행정이 기형적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셋째 일반 행정요원이 바다를 관리한다는 점이다.해양안전 행정은 기술과 현장 중심의 행정이다.선진국은 60% 이상이 기술 행정요원이며 부서의 책임자는 현장 기술관리자로서의 소양을 갖추고 있다. 당연히 현장기술이 정책에 충분히 반영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기술요원이 10%에도 못 미쳐 기술마인드가 정책에투영되지 않는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양 행정조직을 개편해야 한다.선진국(미국·일본·노르웨이·캐나다)은 행정선을 한 부처가 관장하고 있다.당연히 모든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둘째 실제와 부합하지 않거나 시행능력이 없는 법령을 정비,행정공백과 책임전가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해양경찰청 대신 시행능력이 없는 해운항만청이 해상교통 질서유지권을 갖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셋째 행정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척당 적어도 수백억원에 달하며 연간 운영비가 수십억원이 드는 선박은 기술과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전문인력을 영입,장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도록 인력구조를 조정해야 한다. 현 체제로는 아무리 많은 행정비용을 투입해도 대형 참사를 예방할 수 없다.해양안전 행정은 시행 잠재역량이 비교우위에 있는 해양경찰청을 근간으로 통합,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진국이 수백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뿌리내린 현장기술 중심의 해양행정을 우리의 것으로 소화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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