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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가족부, 해바라기센터 2개소 신설 공모

    여성가족부는 2015년 해바라기센터 신규설치 계획을 마련하고, 대상기관 2개소를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센터 설치를 원하는 의료기관 등은 1월 19일까지 광역시․도 여성정책 담당 부서를 통해 여성가족부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국 병원 등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설치·운영 계획을 평가해 우수한 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선정 기관은 센터 설치를 위해 병원 내 최소 100㎡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여성가족부로부터 진료실, 상담실, 영상녹화실 등 시설 설치비, 장비구입비, 전문인력(상담사, 심리치료사, 간호사 등) 인건비 등 3억~7억원을 지원받는다. 피해자 진술녹화 등 24시간 수사지원을 위해 지방경찰청으로부터 상근 경찰관을 파견 받고, 피해자 의료지원에 따라 발생하는 의료비도 전액 지원받게 된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한 곳에서 상담, 법률, 수사, 증거채취 및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여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 전문 기관이다. 해바라기센터는 2004년 여성가족부와 연세의료원이 처음 설치, 현재 총 33개소가 운영 중이며, 연간 2만 7000여명의 피해자가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2012년 해바라기센터 이용자 만족도 응답 결과 ‘서비스 전문성’은 평균 94.2%로 만족 비율이 높았으나 ‘지리적 접근성’은 53.5%에 불과한 점을 고려, 피해자의 이용 편의성을 위해 경기 고양시에 26일 개소 예정인 것을 비롯해 매년 확대하고 있다. 김재련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성폭력 사건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서는 사건 초기 증거수집 및 진술 확보, 의료적 지원, 2차 피해 방지 등 모든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한 번에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를 확충하여 피해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의료비 및 응급 키트 제작, 피해자 보호시설 및 해바라기센터 확충 등 2015년 성폭력 피해자 지원 예산이 금년 대비 10% 증액돼 338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희정, 온라인 아동 성학대 피해 방지 국제회의에

    김희정, 온라인 아동 성학대 피해 방지 국제회의에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영국 주최로 10, 11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온라인 상의 아동 성학대 피해 방지를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미국·네델란드 등 54개국 각료급 참가자와 구글·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업체 관계자, 인터폴(INTERPOL) 등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회의 참석 국가·업체·국제기구 등은 온라인 상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학대 동영상이나 이미지 등으로부터 아동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온라인 상의 아동 성적 피해가 국경과 사법권의 경계가 없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이 절실함에 따라 영국 총리가 제안해 이뤄졌다.  영국 초청으로 참석하게 된 여가부는 온라인 상의 아동 성 학대 등 성 범죄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교육·피해자 지원, 성범죄자 신상공개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부처다.  54개 참가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국은 온라인 상의 아동 성 학대 피해 방지를 위한 이행 계획을 발표하고, 54개 참가국 등은 3개 세션별로 토론도 하고 이행 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다.  첫 번째 세션은 ‘성학대 피해 아동을 찾아내고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주제로 아동 성학대물의 국가 DB를 구축해 인터폴(INTERPOL) 국제 아동 성학대 DB와 공유하며, 이를 적극 활용해 피해자를 찾아내고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두 번째 세션은 ‘인터넷 상의 아동 성 학대물 제거를 위한 국제적 실천계획’으로 인터넷 기업이 해쉬값(hash)으로 음란한 동영상과 이미지 등을 찾아내고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국가적 노력 및 기업, 민간단체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해쉬값은 복사된 디지털 증거의 동일성을 입증하기 위해 파일 특성을 축약한 암호 같은 수치를 뜻한다.  세 번째 세션은 ‘가해자 색출을 위한 강화된 국제협력’을 주제로 아동 성 학대 콘텐츠의 제작·배포·소지 행위의 불법성 규정, 각 국가별 전문인력 구성과 국제 공조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밖에도 김 장관은 런던의 한글학교 교장 및 교사들을 만나 격려하고,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여성 인권 문제로 다음 세대에 대한 교육 필요성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학교 밖 청소년 관련 지원 시설 등 영국의 정책 현장을 방문, 우리나라 여성·청소년 정책에도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이미 아동음란물 등을 제작하거나 수입·수출, 배포뿐 아니라 소지한 자에 대해서도 처벌하는 규정을 시행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아동 성 학대 방지를 위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면서 “회의 참여를 통해 아동·청소년 성 보호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향후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줌 인 서울] 공무원 17% 2020년까지 외부전문가로 채운다

    [줌 인 서울] 공무원 17% 2020년까지 외부전문가로 채운다

    2020년까지 서울시 공무원의 17%가 외부 전문가로 채워진다. 시는 공직 개방을 통해 행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민선 6기 인사혁신안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혁신안에 따르면 시는 2020년까지 외부 전문가 800명을 새로 채용해 현재 8.9%(881명)인 외부 전문가 비율을 17.0%(1681명)까지 확대하게 된다. 또 분야별 보직관리제 등을 통해 기존 공무원 2926명을 전문인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시는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의 본격적인 퇴직이 시작되면서 약 3000명의 결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이 서울시 공무원 조직의 전문성 향상과 공직사회의 개방을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설명했다. 혁신안은 ▲적극적 인재 발굴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 ▲열린 인사운영 ▲맞춤형 교육지원 ▲신명 나는 조직문화 등 5개 분야 18개 추진과제로 이뤄졌다. 외부 전문가 채용 내역은 외국인 전형을 통한 글로벌 인재 100명, 도시재생·리스크관리·공공투자관리 등 전문 임기제 공무원 400명,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100명, 고압가스시설 관리, 사육운영 등 특수업무 분야 전문경력관 200명 등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간의 국제 교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변호사·회계사와 같은 전문인력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변호사의 경우 5·6급 정도, 회계사는 7급 계약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2016년 시험관리센터를 설립해 외부 전문가 채용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고시로는 매년 8~9명을 뽑고 행정 7급은 50명, 기술 7급은 충원 인원의 10% 수준을 채용할 계획이다. 시는 9급 고졸 공채의 지원 대상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분야별 보직관리제를 적용해 공무원들이 한 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할 수 있게 만들어 전문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의승 행정국장은 “회계 등 장기간 근무 시 비리 가능성이 높은 부서나 자리의 경우 기존 순환보직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벌써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밖에서 전문가가 들어오면 결국 내부에서 올라갈 자리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외부 전문가들이 공무원 조직에 적응하기까지의 기회 비용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보화설계도(EA) 활용으로 창조경제의 문을 활짝 열자/ 김일환 한국지식산업협회 이사

    정보화설계도(EA) 활용으로 창조경제의 문을 활짝 열자/ 김일환 한국지식산업협회 이사

    정보화설계도(EA) 활용으로 창조경제의 문을 활짝 열자/ 김일환 한국지식산업협회 이사  최근 창조경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IT산업의 변화가 무쌍하다. 가히 성서에서 창세기 시대에 가까울 정도이다. 특히 모바일의 확산과 함께 무선 디바이스들이 각종 기계장치 들은 물론 사물인터넷이란 이름으로 의료기기를 통해 신체에 까지 적용되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정보를 대상으로 하던 빅데이터의 활용도 사물인터넷을 통한 데이터의 확장에 따라 기하급수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까지 빅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이다.  인터넷으로 촉발된 글로벌 정보 소통의 공간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글로벌 만물 소통의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 영역을 무한 확장한 3D 프린터와 함께 무선 영역을 확장한 차세대 통신 기술이 빅데이터와 함께 서비스 영역의 무한 확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영역확장의 기회는 경영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경영을 지원하는 기존 정보시스템의 변화관리도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이런 환경 속에 공공부문은 기존 정보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정보화설계도(EA)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그 예로 국방부문의 경우는 제도적으로 계획수립과 개발 등 모든 사업 결과를 EA에 반영하도록 의무화하여 EA를 항상 현행화한 상태로 차기 계획수립이나 정보시스템 변경 시 현재 기관에서 보유한 정보화 자산에 대하여 신속하게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EA를 각 기관의 정보자원에 대한 현황관리 또는 현재 정보기술 아키텍처 성숙도 측정 등에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어 정보시스템의 발전적 변화를 유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별도로 정보시스템 성과 측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존 방법론의 적용과 함께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진단결과가 정보자원의 예산절감 또는 효율적 운영 등 추진하는 현 정보시스템의 발전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는 아직은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촉발된 새로운 영역에서 무한한 신규 서비스를 창조하는 바와 같이 현재 정보시스템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발전적 진화방향을 제시하는 서비스도 신규서비스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정보시스템 자원에 대하여는 각 기관에서 기존 EA를 통해 잘 관리하고 있으므로 기본적인 정보화설계도 활용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 한국지식산업협회 이사  ● 고용노동부 산업현장 교수  ● 대한정보통신기술 이사  ● 서울중앙지방법원 전문위원·감정인
  • 디자인 직종 3~5년차 이직률 높다

    디자인 직종 3~5년차 이직률 높다

    국내 디자인 직종은 취업 후 3~5년이 직업 유지의 ‘분기점’으로 분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활용해 ‘2013년 디자인 인력의 고용구조와 인력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1~3년 미만 재직자가 전체 22.0%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10~20년 미만(21.6%), 5~10년 미만(2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5년차 비중은 15.5%에 불과했다. 숙련된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역량을 키우고 경험을 쌓을 시기(2~4년)에 근로계약기간 종료 등으로 이직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디자인 관련 학과 졸업자의 취업률은 51.7%로 나타났다. 국내에 재직 중인 디자이너는 19만 3000여명으로 시각디자이너가 30.5%로 가장 많고, 웹 및 멀티미디어(23.7%), 패션(19.1%) 등의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54.8%로 전체 업종 취업자 성별(남성 57.8%)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성 비중이 높았다. 평균 연령은 33.9세로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연령(44.7세)보다 10년 이상 낮으면서 40세 이상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디자인 인력은 상용직 65.4%, 임시근로자 10.9%, 자영업자 23.0%로 상용직과 자영업 비중이 높았다. 디자이너의 평균 임금은 월 222만원으로 제품디자이너(283만원)가 가장 많았고, 실내장식(251만원), 패션(223만원), 시각(207만원), 웹 및 멀티미디어(195만원) 등의 순이다. 권우현 인력수급전망센터 연구위원은 “디자인산업은 취업 유발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면서 “3~5년차 경력자를 능력과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업 가치경영 특집] 삼성전자-20여년간 글로벌 전문인력 5000여명 배출

    [기업 가치경영 특집] 삼성전자-20여년간 글로벌 전문인력 5000여명 배출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업체 인터브랜드가 올해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브랜드 가치 455억 달러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스마트폰과 커브드TV 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메모리 사업의 매출 성장과 소비자 중심의 창의적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TV는 8년째 글로벌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도 선제적인 기술개발과 마케팅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기어S, 기어VR 등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자원배분과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한다. 생산법인, 판매법인, 연구소, 디자인센터 등 200여개 이상의 거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설계된 삼성전자의 인재육성 정책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0년부터 지역전문가 제도를 도입, 지난 20여년간 5000명 이상의 글로벌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지역전문가는 모든 연수와 문화체험 등의 일정을 스스로 수립하고, 연수 과정에서의 경험은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돼 임직원들이 모두 공유하게 된다. 또 해외 인력을 본사 또는 다른 법인으로 파견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제도는 2009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700여명 이상이 경험했다.
  • [문화재 복원-伊에서 길을 찾다] ‘복원의 이유’ 끝없이 고민…기술·역사까지 함께 배워

    [문화재 복원-伊에서 길을 찾다] ‘복원의 이유’ 끝없이 고민…기술·역사까지 함께 배워

    “어떤 것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온전히 보존되지 않는다”는 말은 문화재 보호와 존속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엿보게 한다. 시간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유물을 전승하기 위한 고민은 수백년간 문화예술품 보호에 노력을 기울여 온 이탈리아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문화재 복원 교육기관인 국립복원학교(SCUOLA)가 대표적인 사례다. 1939년 고등보존복원연구소(ISCR·옛 ICR)의 산하기관으로 출범해 최근 4년제에서 5년제로 바뀌었다. 지난 5일 로마 도심의 학교에서 만난 도나텔라 카베찰리 교장은 “기술 습득에 앞서 올바른 철학과 학문적 관점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0년간 세계 곳곳의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 활동한 전문가 대다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유물 주치의’로 불리는 학생들은 실습용 흰색 웃옷 차림으로 백열등이 환하게 켜진 1층 연구실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사진). 모조품이 아닌 실제 문화재로 실습하는데, 복원실 앞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유화, 프레스코화, 수묵화 등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카베찰리 교장은 “실습에 앞서 옛 재료로 만든 미술작품들을 직접 그리게 한다. 그래야 복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해마다 10명 안팎의 학생을 선발하는데, 이미 미술사, 고고학, 화학 등 관련 분야 전공을 이수한 인재들이 지원한다. 학부와 석사과정 통합교육으로 곧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전문인력들이 몰려든다. 신입생의 나이가 20대 중반을 훌쩍 넘는 이유다. 집안 형편에 따라 학비는 연간 500유로(약 70만원)에서 2500유로(약 345만원)까지 다양하다. 스페인에서 유학 온 라켈 델가도(23)는 “교육과정의 절반이 실습으로 꾸려지고, 교수 1명당 학생 수가 5명을 넘지 않는 게 강점”이라며 “졸업 뒤 이집트, 중국 등 세계 각지의 문화재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간 중국인 학생은 있었지만 아직 한국인이 입학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마리솔 발렌수엘라 목재·조각부문 교수는 “학년별로 석재·회화·고고학 유물·공예품으로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갖췄다”면서 “학생과 교수들은 어느 부분이 복원됐는지 알 수 있도록 재료와 붓터치 등에서 차이를 둔다”고 말했다. 또 “도구나 용액 등을 이용하는 기술 못잖게 기법과 복원자에 대한 기록을 빠짐없이 남기도록 교육받는다”고 덧붙였다. 동행한 정수희 프랑스 국립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대다수 국가의 문화재 보존·복원 기관에선 윤리와 역사, 철학 등을 함께 가르치며 ‘왜 문화재를 복원하는가’란 끊임없는 고민을 품게 한다”고 설명했다. 로마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경단녀 위한 ‘새로일하기센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경단녀 위한 ‘새로일하기센터’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아셈타워 9층 다쏘시스템코리아 교육장은 이공계 경력단절 여성들의 배움의 열기로 후끈했다. 서울과학기술 새로일하기센터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운영하는 ‘3D프린팅 전문기술과정’의 교육생 30명은 설계 실습을 하느라 컴퓨터 화면에 온통 신경을 집중했다. 2.4대1의 경쟁을 뚫은 교육생들은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석사 12명에 박사 1명도 포함돼 있다. 강사 장경원(카티아 엔지니어)씨는 “교육생들이 포기를 모른 채 호기심을 갖고 굉장히 열심히 한다”면서 “처음에는 그렇게 안 봤는데 취업 가능성이 점점 높아 보이고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3D프린팅은 3D도면을 설계한 뒤 3D프린터를 통해 3차원 물체를 출력하는 과정으로, 요즘 새로 뜨는 유망 분야다. 2017년까지 전체 학교의 50%에 3D프린터를 보급하고, 2020년까지 3D프린팅 인력 1000만명, 3D프린팅 전문강사 1만 2700명을 양성한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7월 발표했을 정도다. 3D모델링을 위한 카티아 V5 프로그램(CATIA·다쏘가 개발) 설계 이론 및 실습과 구로동 프로토텍에서 이뤄지는 3D프린팅 현장실습 등 총 90시간으로 구성된 이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하지만 시중에서는 200만~300만원을 내야 하는 고가 프로그램이다. 3D 솔루션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다쏘시스템코리아가 교육 장소와 장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 새일센터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취업설계사 박명숙씨는 “3D프린팅이 떠오르는 유망 분야라서 교육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면서 “이공계 여성들이 기존 능력에 이 기술을 덧붙여서 신규 졸업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지은(47)씨는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둔 뒤 아이 둘을 키우다 2009년 과학 커뮤니케이터(SC) 교육을 받고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생활과학교실에서 아이들을 2년 반쯤 가르치다가 프로그램이 없어져 쉬게 됐다. 그러던 중 3D프린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지원했다고 한다. 그는 “전공(생물학)과 달라서 어렵지만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생활과학교실이 정부가 바뀌면서 이어지지 않았고 내년에 3D프린팅 강사를 모집한다고 발표해 새로 배우는데 이것도 이 정부에서 끝날 게 아니라 지속되고 교육이 연계돼서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면서 “여성이 행복해야 자녀와 온 사회가 행복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오지영(31)씨는 “예전에 다니던 회사가 먼 곳으로 이전하면서 그만두고 쉰 지 2년쯤 됐다”면서 “3D프린팅 얘기가 요즘 많이 나오는데 친구가 알려줘서 듣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비회사에서 상품 구매를 맡았는데 부품 하나만 고장 나도 외국에서 가져오려면 시간이 걸렸지만 3D프린팅을 접목해 바로 만들어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씨는 “여기서 카티아를 배운 뒤에도 끝나지 않고 앞으로 더 익혀야 유용할 것 같다”면서 “교육생들의 동아리 모임을 지원한다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업계 동향이나 구인 정보를 개인이 찾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새일센터가 제공해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취업설계사 박씨는 “관련 업체와 모집 정보를 매일 찾고 있지만 많지는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국가 경제가 살아나야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쏘시스템코리아의 최명주 마케팅팀 부장은 “과거에는 기계나 휴대전화 등을 만들어서 실험했지만 이제는 3D로 하고, 베네통은 어느 장소의 몇 평 가게에 어떤 옷을 배치하는 것까지 3D로 가상해 꾸며 보며, 항공사의 90%, 자동차의 80%가 3D 설계를 이용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면서 “3D프린팅을 몰라서 못 쓰는 일은 없도록 이공계 경력단절 여성 지원에 참여하자는 대표이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 교육을 무상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육아·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직업상담과 구인·구직 관리, 직업교육, 인턴십, 취업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기관이다. 박근혜 정부가 임기 내인 2017년까지 4%대 경제성장,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를 달성하겠다며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일환이다. 현재 전국 140곳이 운영되고 있다. 2009년부터 4년간 구직 희망 88만 5000건 가운데 51만 7000건의 취업이 성사됐다. 새일센터는 찾아가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센터당 5명씩 취업설계사를 운영한다. 구직자의 직업경력 및 능력수준 등을 고려한 직업교육 및 기업체 인력수요와 여성 유망직종 등을 토대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난해 680개 개발, 운영했다. 센터별 교육훈련현황 등은 여성가족부의 e새일시스템에서 살펴볼 수 있다. 경력단절 여성이 취업 후 직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며, 해당 기업체에 1인당 총 3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6개월간 지원한다. 지난해 6820명이 연계됐다. 특히 전공과 경력, 대상,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유형별 새일센터가 10곳 운영되고 있다. 경력보유자를 위한 경력개발형과 지역산업맞춤형 각 3곳, 취약계층 대상 자립지원형과 농촌형 2곳씩이다. 서울과학기술새일센터는 경력개발형으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지정받았다. 취업을 원하는 이공계 전공 여성이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 상담에서 교육훈련, 취업알선,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개인별 1대1 맞춤형 취업서비스를 종합 지원한다. 이공계로는 처음인 만큼 품질관리(QC)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이공계 직업상담사 과정 등 수준 높은 교육을 이달 초까지 30명씩 실시했다. 취업설계사 이소영씨는 “과정 수준이 높다 보니 소수라도 중도탈락자가 나올 때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 서울지하철 타기 겁난다

    서울지하철 타기 겁난다

    서울의 지하철 신호시스템을 일제 점검한 결과 신호 담당 직원 10명 중 비전공자가 4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시설 근로자에 대한 적격성 기준마저 없었다. 20일 ‘서울시 도시철도 신호시스템 안전점검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신호 담당 직원 370명 중 전공자는 221명(40.3%)뿐이었다. 5∼8호선의 신호관리자는 2008년 563명에서 올해 508명으로 55명 줄었다. 인력이 줄자 신호취급실은 44곳에서 11곳으로 축소됐고 점검 항목도 110만 6681개에서 17만 6697개로 84.1% 줄었다. 신호 관리자가 승강장 안전문과 7호선 연장선 관리 업무까지 맡으면서 지난해 5~8호선 안전문 장애는 3260건이나 있었다. 메트로 노조 관계자는 “원래 5명 1조인데 3~4명 근무조도 점차 늘고 있으며 370명이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전역의 신호를 점검한다”면서 “윗선으로 보고하지 않은 장애가 하루에도 5~6건은 발생하기 때문에 지하철 타기 겁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지난해 3월 철도안전관리법이 시행됐고 교통안전공단이 매년 124개 항목을 점검해 지하철 공사에 안전 승인을 하도록 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124개 항목 중에 안전시설 관련 근로자는 모두 적격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모호하다”면서 “신호 관련 근로자는 신호취급자와 신호유지보수자로 나뉘는데 신호유지보수자는 올해 말 처음으로 자격 점검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신호취급자는 전문가라는 전제하에 안전교육이 분기별 3시간뿐인데 비전문가가 늘면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호전문인력 양성은 현장에서 전담하는 상황이며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적다. 시 점검단 역시 노후설비 점검 및 초동조치를 위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정지장치(ATS)와 자동운전장치(ATO)를 함께 사용하는 지하철 2호선의 시스템은 ATO로 조속히 일원화하라고 조언했다. 시는 ATS 시스템이 탑재된 2호선 노후차 500량을 2020년까지 ATO 차량으로 교체하고 1·3·4호선에 대해서도 교체 또는 수선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삐뚤어진 神’의 직장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달 감사에서 밝힌 경륜경정사업본부 A차장의 일탈 내용은 충격적이다. 그는 직장 상사로부터 받은 교육훈련 명령을 취소시키고 상사를 처벌하기 위해 인사 청탁 민원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자 “시작한 일은 마무리가 잘돼야 빛이 난다”며 오히려 민원인 B(여)씨를 협박하고 해코지했다. A차장은 B씨가 경륜·경정 게임에 베팅한다는 고객 정보뿐 아니라 ‘여러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허위 사실까지 부풀려 소문을 내 결국 남의 가정을 파탄 나게 했다. A차장은 고객으로부터 금품을 챙겼고 회사 서류를 개인적으로 보관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공단의 윤리·직원행동 강령, 인사·복무 규정을 모두 어겼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일탈과 비리가 도를 넘고 있다. 기관 처벌이 느슨한 데다 ‘철밥통’이라는 인식이 강해 근무 기강 해이로 이어지는 것이다. 강성 노조의 보호도 한몫한다. 하지만 직원들의 일탈과 비리를 제어하고 제재할 내부감사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들이 모두 감사 조직을 두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는 규정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해야 할 주무부처도 공공기관에 대한 정기감사 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내부 종합감사를 실시해 보고서를 공개한 공공기관은 전체 302곳 중 80곳으로 집계됐다. 기준이 없다 보니 해마다 한 차례만 감사하는 기관, 분기별로 감사하는 기관, 단 한 차례도 종합감사를 하지 않는 기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들이 내부감사에 소홀한 이유는 의무 규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분기별, 연간으로 정기 내부감사를 해야 할 의무가 전혀 없고 자체적으로 연초에 계획을 세워 필요한 때 감사를 한다”며 “기본적으로 비리 등의 큰일이 터지면 특별감사를 하지만 연초에 최소한으로 감사 계획을 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을 감독하는 기획재정부와 주무부처도 손을 놓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주무부처는 감사할 수 있는 권한도 없다. 감사원도 현행법상 공공기관을 감사할 수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내부감사가 잘 진행되지 않고 비리를 적발해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이유는 감사실에 있는 직원들도 순환보직으로 다시 사업부서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공공기관 감사실에 회계사 등 감사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할머니가 해 준 밥맛 그리울 땐 ‘도레미♬’

    충북 진천에 70대 할머니들이 공동 운영하는 식당이 문을 열었다. 17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날 진천읍 읍내리에서 ‘도레미식당 1호점’ 개업식이 열렸다. 노인 일자리창출의 하나로 마련된 이 식당은 70대 이상 할머니 15명이 모든 메뉴와 반찬을 만들고 이들을 진천 시니어클럽과 식당운영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 1명이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군이 노인일자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받은 포상금 등으로 꾸며진 이 식당은 실내면적 66㎡에 테이블 8개가 있는 아담한 규모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메뉴는 할머니들이 평소 집에서 자주 하던 칼국수, 수제비, 콩나물밥 등 세 가지다. 가격은 모두 4000원으로 다른 식당보다 2000원 정도 저렴하다. 할머니들은 개업을 위해 한 달간 육수 끓이기와 칼국수 면 만들기 등 직무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하루에 4명씩 교대로 근무하며 한 달 급여로 20만원을 받는다. 군은 기대 이상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할머니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식당 상호인 ‘도레미’는 할머니들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식당을 운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은 1호점의 반응이 좋으면 영업장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문규(35) 진천 시니어클럽 과장은 “개업에 앞서 열흘 정도 시범운영을 했더니 하루에 40명 정도가 찾는 등 인기가 좋다”며 “할머니들의 구수한 손맛을 느낄 수 있어 대박이 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거점형 해바라기센터 아주대 병원에 19일 첫 개소

     의사와 임상심리전문가가 상주하며 종합적인 성폭력 피해자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표준 모델인 거점형 해바라기센터가 처음 운영된다.  여성가족부는 경기도와 함께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심층적 치료와 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아주대 병원이 운영하는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를 거점형 해바라기센터로 전환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거점형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 개소식은 19일 오후 3시 김희정 여가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주대 병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거점형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 관련 의료·임상 분야 프로그램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센터 종사자 전문 역량강화 교육 지원, 중대한 피해 사례에 대한 종합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와 아주대 병원은 지난 5월 여가부가 전국 해바라기센터를 대상으로 공모한 시범 운영 기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거점형 센터는 의사가 비상근으로 근무하는 다른 해바라기센터와는 달리 아주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장형윤 연구교수(소아청소년전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의대 신경민 임상심리전문가(심리학 박사) 등 전문인력이 상근한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 절차 표준화 ?피해자 트라우마 관련 척도 표준화 및 장기 추적 연구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기법인 안구운동 민감소실 재처리요법(EMDR) 전문가 육성 ?전문가 워크숍 ?피해자 지원 사례 개별 지도(슈퍼 비전) 등을 우선 추진한다.  고종석 사건과 같이 치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서 심각한 아동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초기 피해아동 및 가족에 대한 의료 및 심리 지원, 지역 자원 연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지난 상반기중 해바라기센터 6곳에 경찰 수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진술녹화실, 피해자 대기실 등 지원 환경을 개선했고, 지난 10월에는 신속한 피해자 진술 지원을 위해 경찰청의 협조로 속기사 25명을 전국 센터에 전담 배치했다.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단장 윤선영)을 통해 피해자 지원 사례 모니터링, 권역별 피해 사례 지도(슈퍼 비전) 등을 지원해 각 지역 센터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김 장관은 “올해는 1994년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돼 피해자 보호의 첫 걸음을 내딛은 지 20년째 되는 해로서, 그간 진술녹화제 도입, 해바라기센터 설치, 친고죄 폐지 및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도입 등 많은 성과가 있었으며, 피해자의 치유를 돕고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일은 앞으로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할 과제”라면서 “새롭게 태어난 거점형 경기남부해바라기아동센터가 의료?임상 분야의 강화된 기능으로 향후 피해자 지원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개소식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수원역에서 ‘내 일(My work)이면 내일(tomorrow)이 안전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2014년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 행사에 참여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한·뉴질랜드 FTA 타결] 워킹홀리데이 연 3000명으로 확대…한의사 등 200명 3년간 취업 기회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뉴질랜드에서 일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워킹홀리데이’ 허용 인력도 대폭 늘어난다. 한의사·수의사·한국어 강사·식품과학자·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우리나라 전문인력이 뉴질랜드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된다. 장차 비즈니스 영주권 취득이 쉬워진다는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우리나라 인력의 뉴질랜드 진출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이번 협정에 담았다고 16일 밝혔다. 뉴질랜드는 한국 청년에 대한 워킹홀리데이 허용 인력을 현행 연간 18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워킹홀리데이는 만 18~30세의 청년이 다른 나라에 머물면서 취업, 어학연수, 관광 등을 병행하며 현지 언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1년간의 워킹홀리데이 중 어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다. 같은 고용주에게 3개월 이상 일을 못하도록 한 규정도 영구 고용만 제외하면 같은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는 고용기간 제한으로 인해 현지업체가 고용을 꺼려 단순 노동만 하는 문제를 개선하고 어학교육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뉴질랜드는 한국인의 특정직업 가운데 한국어 강사·태권도 강사·한국인 가이드·한의사 등 4개 직종과 멀티미디어 디자이너·생명공학자·산림과학자·식품과학자·수의사·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6개 전문직종을 일시 고용입국 대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일시 고용입국은 숙련 노동자가 영주 거주 의도 없이 고용 계약에 따라 일정 기간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제도다. 뉴질랜드는 총 200명의 한국인에게 3년 이내의 일시 고용입국을 보장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농어촌 청소년과 전문가가 농축산 강국인 뉴질랜드의 노하우를 배울 방안도 마련됐다. 한국은 연간 50명이 뉴질랜드에서 농축수산업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비자 쿼터를 확보했다. 해마다 최대 150명의 농어촌 자녀에게 8주간의 뉴질랜드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뉴질랜드 대학원에서 수의과학·수산·산림 과정을 이수하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민주화 운동의 발원지, 아시아인들의 문화예술 발전소로 거듭나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민주화 운동의 발원지, 아시아인들의 문화예술 발전소로 거듭나다

    광주 동구 광산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준공을 코앞에 뒀다. 전당은 7000여억원을 들여 13만 4000여㎡ 부지에 전체 면적이 16만 1000여㎡,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시설만 놓고 보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13만 7000여㎡)과 예술의전당(12만 8000여㎡)을 뛰어넘는다. 전당 안에 조성된 5개 원 가운데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등은 지하에 자리 잡았다. 아시아 문화교류의 핵심 거점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16일 “조만간 건축물에 대한 준공 검사 등 공정 전체를 마무리 짓는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전당을 아시아 문화의 허브이자 ‘문화 발전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 자리에 착공한 지 6년여 만에 완공됐다. 추진단은 개관을 앞두고 이미 전당을 채울 콘텐츠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일정상 내년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에 ‘프리 오픈’과 시범 운영을 거쳐 9월에 문을 연다. 전당에 들어서면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사용되는 옛 전남도청 별관 등 6개 건물이 솟아 있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민주인권평화기념관과 아시아문화교류 지원센터로 이뤄졌다. 전당 건물 옥상에 해당하는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됐다. 문화전당은 ‘빛의 숲’이란 건축 개념이 적용됐다. 전당 내 70여곳에는 ‘하늘의 창’이라 불리는 가로·세로 3m의 유리구조물이 들어서 햇볕이 전당 안으로 내리쬔다. ‘ㄷ’자형으로 이뤄진 지하 건물 외벽 유리창은 끊임없이 빛을 발산한다. 밤에는 전당 내 각종 조명이 지상으로 빛을 내뿜는다. 지상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대표 공연 무대인 아시아예술극장이 눈에 띈다. 이처럼 주요 건물은 지하 25m 아래에 있지만 드넓게 조성된 야외 광장과 건물들로 문화전당이 지하공간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추진단은 내년 첫 개관 행사를 위해 원별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가치와 문화를 담은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인문·예술·첨단 기술 융합콘텐츠인 ‘레빗홀 아시아’와 ‘당나라 승려’, 빛축제 등을 선보인다. 전당은 ‘열린 세계를 향한 아시아문화의 창’을 비전으로 삼았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5개 원을 통합 연계,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이 가운데 민주평화교류원은 국제교류와 협력 사업을 통해 5·18의 가치를 아시아와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이를 위해 교류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국제 공연, 전시, 포럼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과의 디지털 자료구축 및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 공적개발원조(ODA)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민주인권평화기념관(가칭)에는 5·18 당시 열흘간의 이야기를 서사구조에 따라 예술적 콘텐츠로 구현한 상징물이 들어선다. 아시아문화정보원은 아시아문화에 대한 연구, 아시아문화자원 수집·활용, 아시아의 창의적인 전문인력 양성 등을 맡는다. 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과 기초학술자료 축적을 위한 연구 등을 수행한다. 아시아문화연구소·아시아문화자원센터·라이브러리파크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창조원은 전당 북동쪽에 높이 8~16m의 다양한 층고로 된 전시관이다. 연구 개발의 핵심조직인 연구랩과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역의 연구기관, 문화기관, 산업과 연계해 콘텐츠를 제작, 전시하는 열린 문화 공간이다. 아시아예술극장은 지하 3층의 중극장과 지하 4층의 대극장으로 이뤄졌다. 대극장은 외부 무대로 개폐 가능한 2000석 규모의 가변형으로 설계됐다. 중극장은 520석이다. 공연작품을 창작·제작하고, 유통하는 기능을 맡는다. 어린이문화원은 교육보다 ‘놀이와 문화’, ‘창작활동’이 중심이 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국내외에 보급한다. ‘자연과 생활’, ‘지식과 문명’, ‘예술과 상상’을 주제로 체험관이 구성됐다. 문화전당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시작됐다. 광주의 7대 지역 문화권 개발 등을 포함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2023년까지 20년간 모두 5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김성일 문체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전당 콘텐츠 계획은 전당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국민 요구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통해 전당의 성공적인 개관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동대문구 15일 고교 설명회

    동대문구가 중학교 3학년생을 위한 고교 설명회를 연다. 인문계와 상업계, 공업계 등으로 명확했던 고교 분류가 특성화고와 자사고, 자공고 등 여러 형태로 나뉘어졌기 때문이다. 구는 오는 15일 오후 2~5시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역 11개 고교가 총출동하는 ‘2015학년도 고교 진학정보 박람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중학교 3학년생과 학부모에게 지역 고교의 특성화된 교육 내용과 고교 진학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박람회에서는 모두 11개 고교(자사고 2곳, 자공고 1곳, 특성화고 3곳, 일반계고 5곳)의 홍보·상담 부스를 설치해 진학 상담교사와의 1대1 개별상담을 진행한다. 또 구는 학교별 홍보 게시판과 정보검색대를 설치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동대문구 교육비전센터와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도 교육 전문인력을 박람회장에 배치해 진로·진학 상담을 벌이고 각 센터에서 운영 중인 각종 교육지원 프로그램도 홍보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제대로 설계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이해하고 학교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희망하는 고교에 꼭 진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CRM 마케팅 분야 공인 자격증’ 시행, 11월 14일 제1회 시험 접수 마감

    ‘CRM 마케팅 분야 공인 자격증’ 시행, 11월 14일 제1회 시험 접수 마감

    고객들의 마음은 바람과 같다. 이런 고객의 마음을 붙잡는 것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가 된지 오래다. 제품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규모의 경제에서 범위로 경제로, 매스 마케팅 전략에서 일대일 마케팅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해가는 최근 경영환경에서 고객 관계의 형성과 유지, 강화를 전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즉 고객관계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CRM을 단순히 기업정보시스템이나 일련의 분석기술에서 나아가 전사적인 경영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방식이나 전략 프레임 워크로 여기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CRM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CRM 분야에서 검증된 인력을 확보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최근에서야 CRM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시작됐을 뿐 아니라, CRM 전문가로서의 자격인증 시험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사)한국CRM 협회(회장 한성대 김형수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CRM /마케팅 분야의 검증된 인재를 양성, 배출하기 위해 ‘(사)한국CRM 협회 공인 CRM/마케팅 전문가 자격증’을 새로 개설했다. 2016년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으로 승격 예정으로, 기업에서는 자격증 소지자가 CRM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이해하고 실무관점에서 성공적인 CRM 전략을 기획, 운영할 수 있는 CRM 분야 전문가로서의 능력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한국CRM협회 공인 CRM/마케팅 자격인증 시험은 CRM전문가, 마케팅통계분석가, 데이터마이닝전문가, 고객DB분석가 등 CRM/마케팅 공학분야 4종으로 구분돼 있으며, CRM/마케팅 분야에서 보통의 전문가 자격 수준을 검정하는 GL(General Level)과 고급 전문가 자격 수준을 검정하는 XL(Expert Level)로 나누어 진행된다. CRM전문가 자격증은 1, 2차가 모두 이론필답시험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3종의 자격증은 1차 이론필답시험, 2차 실기필답시험으로 치러진다. 실기필답은 직접 PC를 사용하지 않고, 문제지문으로 제시된 데이터 분석결과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과한 사람에게는 각 해당 검정 분야의 ‘(사)한국CRM협회 공인 CRM/마케팅 공학분야 전문가 자격증’이 부여된다. 2014년에는 GL 등급 자격증 검정만 한차례 시행될 예정이며, 2015년부터는 CRM/마케팅 공학분야 4종 모두에 대해 각 회차별로 GL 등급 자격증 검정 1차 필기와 2차 필답형 시험이 상, 하반기로 나눠 각각 시행될 예정이다. XL 등급 자격증 검정 1차 및 2차 시험은 하반기에만 한차례 실시된다. (사)한국CRM 협회 관계자는 “국내 상장기업을 비롯해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매년 5,000여 명 이상의 CRM/마케팅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한국CRM협회 공인 CRM/마케팅 공학분야 자격증’은 향후 유망 자격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오는 12월에 시행예정인 제1차 CRM GL등급 자격증 검정시험의 경우,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시험인 만큼 시험문제 난이도에 대한 응시자들의 부담감을 고려해서 출제위원회에서 무난한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들었다”며,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과 응시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4년 제1회 CRM/마케팅 GL 등급 자격증 검정 1차 필기시험은 오는 11월 14일(금)까지 홈페이지(www.kcrma.org)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시험일은 12월 6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하동군

    [新국토기행] 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경남지역 서남쪽 끝에 있는 농촌지역이다. 1개 읍과 12개 면이 있으며 지난 9월 현재 인구는 5만 79명이다. 면적은 675.5㎢로 경남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하동군은 경남지역만 놓고 보면 변방이다. 그러나 남해안 전체로 보면 중심지역이다. 영호남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다. 남쪽으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남해를 품고 있다. 한라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리산(해발 1915m)이 우뚝 솟아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서쪽에는 깨끗한 섬진강이 전남도와 경계를 이루며 흐른다. 바다와 강, 산, 계곡이 어우러져 구석구석 절경과 명승지를 빚어 놨다. 특산물과 먹거리도 풍성하다. 문학에서도 섬진강과 지리산은 무한한 창작 공간이다. 문학인들에게도 다양한 작품 배경과 소재를 준다. 이병주의 ‘지리산’, 박경리의 ‘토지’와 같은 대한민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와 작품을 탄생시켰다. 농업과 관광, 문학의 고장 하동군은 이제 갈사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을 접목, 하동시로의 야심 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동이란 지명이 역사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라시대 때다. 삼국사기지리지에 모래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서 한다사군(韓多沙郡)으로 부르다가 신라 경덕왕이 ‘하동’으로 바꿨다(757년)고 기록돼 있다. 섬진강 동쪽에 있는 지역이란 뜻이다. 하동 여러 지역에서 고인돌이 발견됐다. 청동기 시대 문화 및 농경사회의 증거다.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크고 작은 강과 하천을 중심으로 취락이 형성돼 다사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의 고장이다. 고려사지리지에는 고려시대에 하동은 청하현으로 불렸고 진주목에 속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 태종 때 남해현을 합쳐서 하남현(河南縣)으로 했다가 1415년에 다시 분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04년 하동 도호부로 승격됐고 1895년에 진주부 하동군이 됐다. 하동군은 농업을 생활 터전으로 삼아 왔다.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지리산 등 산이 많은 지리 조건으로 공업은 발달하지 못했다. 고전·적량·진교면 등 3개 면 농공단지에 17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150명 이하의 중소기업들이다. 현재 하동에 있는 가장 큰 산업시설은 금성면 가덕리의 하동화력발전소다. 1997년 1·2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2009년 8호기까지 4조 2000여억원을 투입, 건립돼 주변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하동군 세수입의 23%에 해당하는 32억원의 세금을 냈다. 주변 금성·금남·고전 3개 면 지역에 장학·복지 등 사업으로 올해 27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이 경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하동군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었다. 1965년 14만 3894명을 정점으로 경제개발과 도시화에 따라 인구는 줄고 고령화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8%에 이른다. 인구가 5만명에 턱걸이하고 있으나 곧 5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하동읍 출신인 전봉환(53) 기업지원담당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5일마다 열리는 하동장날이면 읍내가 온통 사람으로 가득 찰 정도로 인구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인구 감소로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사천·남해·하동 3개 시·군이 한 선거구로 통합되는 설움을 겪었다. 이후 12~17대 6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번도 지역출신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남해 출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3~17대 내리 당선됐다. 이 때문에 군민과 향우들 사이에 지역출신 의원이 없어 지역개발과 발전이 뒤떨어졌다는 자조와 한탄이 많다. 10여년 전부터 하동군은 인구 증가 시책의 하나로 귀농·귀촌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그 성과가 나타나지만 자연 감소와 유출 등으로 줄어드는 인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에 111가구가 귀농·귀촌했다. 최근 10년 새에 1000여 가구 2737명이 왔다. 30~50대의 비교적 젊은 귀농인들 가운데 억대의 높은 소득을 올리는 귀농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공한 귀농인들이 새로운 귀농·귀촌인을 불러들이며 활력을 주고 있다. 또 하동군은 새로운 고소득 특산품을 발굴하고 있다. 군은 청암·횡천면 일대에 30만㎡에 이르는 미나리단지를 조성한다. 지리산 기슭이라 깨끗한 물이 풍부해 품질 좋은 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하동 야생 녹차를 비롯해 딸기, 부추 등 친환경 청정 농산물은 하동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하동은 영호남 길목으로 지리적 요충지여서 옛날부터 도로와 시장이 발달했다. 섬진강 물길은 하동포구로 불리며 육상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하동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하동포구는 화개, 악양, 하동읍, 갈사 등지를 거쳐 바다에 이르는 하동의 섬진강 물길을 통칭한다. 예로부터 하동장, 화개장은 남원·구례 등 지리산 산간지역의 물산과 여수·삼천포·남해 등지의 해산물이 모이고, 보부상들이 모여들던 전국에서 손꼽히던 큰 장이었다. 외지인들은 장날이 되면 배를 타고 남해를 거쳐 하동포구를 통해 하동으로 들어와 물건을 사고팔거나 바꿨다. 육로가 발달하면서 포구 이용이 줄고 강바닥에 모래가 쌓이면서 섬진강 뱃길은 끊어졌다. 1968년 경전선 개통에 이어 1973년 하동을 거쳐 부산~순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 완공은 하동지역의 발전에 계기가 됐다. 1980년대 들어 인근 광양에 제철소가 들어서고 화개·악양면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권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경제는 눈에 띄게 발전했다. 곳곳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열려 지역경제에 한몫하고 있다. 고로쇠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술상전어축제, 북천면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악양 대봉감축제, 참숭어축제, 토지문학제, 이병주국제문학제 등이 해가 거듭될수록 유명해지고 있다. 특히 차와 문학의 고장 악양면은 2009년 슬로시티로 지정돼 느림의 여유를 체험하는 지역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제 하동 전역은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이어져 전국 어디서든지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진주~하동~광양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철도 복선화 공사도 내년에 완공된다. 하동군은 10여년 전부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나섰다. 농업과 관광만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인구 증가에 한계가 있어서다. 2003년 금성·금남면을 포함한 광양만권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하동군은 갈사만 산업단지를 비롯해 대송산업단지, 두우레저단지, 덕천에코시티 등 4개의 대규모 단지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전체 면적은 1216만 5000㎡(약 369만평)이며 사업비 2조 8199억원이 투입된다. 1조 5970억원이 들어가는 갈사만 산업단지(해안매립 317만 4000㎡, 육지 243만 9000㎡)에는 해양플랜트, 에너지, 철강 등의 기업이 입주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66만 1000㎡를 분양받았다.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이 16만 5000㎡의 부지에 건물을 짓고 있다. 이곳에 영국의 해양플랜트 명문대학교인 애버딘대학의 하동캠퍼스가 들어선다. 2016년 하반기 개교한다. 석·박사 등 145명의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운영된다. 2개 산업단지는 현재 부지를 분양하고 있다.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두우레저단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상업시설 단지로 개발되는 덕천에코시티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전석호 회장과 관계자 5명이 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둘러보고 군의 투자유치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전히 불안한 경기… 곳곳에 부실 환풍구

    여전히 불안한 경기… 곳곳에 부실 환풍구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로 도심 곳곳에 널린 환풍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지역에 설치된 환풍구 100곳 중 2곳은 덮개 고정상태 불량 등으로 정밀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제 장소에 대한 안전관리도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를 계기로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도내 환풍구 8445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별도의 안전조치가 필요한 환풍구가 414곳(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414곳 중 74곳에 안전 난간을 설치하고 340곳에 위험표지판을 부착하는 등 긴급 조치했다. 이 중 155곳(1.8%)은 환풍구 덮개의 고정상태 불량, 용접불량 등으로 정밀점검 대상으로 분류됐다. 정밀점검 대상은 성남(65곳)에 가장 많았고 수원(26곳), 이천(16곳), 하남(14곳), 구리(13곳), 안산(10곳), 평택(8곳), 안양(2곳), 과천(1곳)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 열린 7건의 지역 축제에 대한 안전점검에서도 52건의 지적 사항이 적발됐다. 이천 쌀문화축제는 안전요원이 부족했으며, 평택 한미 한마음 축제는 무대 장치에 문제가 있어 시정 조치를 받았다. 축제에서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미니바이킹, 디스코 라운드 등 놀이시설을 운영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환풍구 시설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조사가 환풍구 시설 안전을 위한 1차 실태점검으로, 다음달 구조기술사와 시·군, 건축·토목 분야 자격자 등이 참여하는 점검반을 꾸려 정밀점검을 할 계획이다. 또 본부 홈페이지에 사이버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앞으로 소방서별로 도민 안전교육 전문인력과 전문 점검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도는 이날 남경필 도지사 주재로 위험시설 긴급안전점검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환풍구 주변 난간 및 낙하 방지망 등 안전시설 규정을 신설하고 긴급 보수가 필요한 민간시설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과 함께 공공자금을 투입한 뒤 환수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건축·토목 구조기술사와 지자체, 소방 관계자 등이 건축구조 기준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규정 개정을 건의하는 한편 토목·건축·화공 등 분야별 전문 점검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동안전점검단이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를 점검하는 등 안전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환풍구에 대한 안전·설계 기준이 명확지 않아 안전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밀점검 대상 환풍구 대부분이 민간시설이다 보니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긴급 안전조치한 뒤 소요비용을 환수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는 상황이라고 소방재난본부는 지적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 교육국제화특구 예산 지원 큰 격차

    인천 교육국제화특구가 지역별로 운영예산 차이가 커 교육특구마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국제화특구는 2012년 7월 제정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조성됐으며, 교육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외국어교육 및 국제화교육 활성화를 통해 국제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12년 9월 서구·계양구 6개, 연수구 4개 초·중학교가 교육국제화특구(국제화자율정책추진학교)로 지정, 운영 중이다. 그러나 교육국제화특구 지원 예산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연수구는 학교마다 1억 5000만원이 지원되는 반면 서구·계양구는 85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서구·계양구가 교육국제화특구 투자계획을 세우면서 지방비 대응 투자(국고와 교육재정특별교부금을 합한 만큼 지방비로 투자)가 많아질 것을 우려해 교육재정특별교부금을 교육국제화특구 학교가 4곳인 연수구보다 오히려 1억원가량 적은 5억 1000만원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구·계양구 교육국제화특구 학교들은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 채용에만 1인당 연간 4000만원(체류비 등 포함)이 들기 때문에 일부 학교는 시간제 형태로 원어민 강사를 채용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를 단기 채용하면서 교육과정 운영 흐름이 끊기거나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원어민 강사 참여 없이 진행하는 등 애로를 겪고 있다. 게다가 교육국제화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당초 특구 조성 취지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서구의 한 교육국제화특구 학교 관계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원어민 강사 등을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원어민 강사 채용은 물론 다른 사업도 최소 범위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지원 예산 차이에 따른 내실의 격차를 줄이겠다”면서 “지역 대학과 연계한 지역 네트워크 구성 등을 통해 질적 수준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효성

    [상생경영 특집] 효성

    효성의 다양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효성의 주니어공학교실은 초등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는 등 미래 이공계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회사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다. 2004년부터 한 해에 두 차례씩 모두 2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효성 중공업PG 전문 연구인력 8명이 직접 강사로 나서 플라이휠 에너지저장장치 모형을 통해 과학 원리를 설명했다. 또 금속 탐지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실습형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효성은 지난해 경남지역 50개교 5000여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회사는 올해 창원지역 초·중·고교에 책을 기부하고 교사·학생·학부모의 독서 토론을 장려하는 독서골든벨을 후원했다. 또 효성 주요 공장 인근의 방과 후 학습활동 지원도 펼쳤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은 “효성의 국제 경쟁력은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협력업체 등과의 공동의 노력이 만들었다”면서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본연의 사명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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