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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왜 구청장실에 붙어 있는 날이 없느냐고요? 현장으로 오세요. 항상 거기 있으니까. 복지는 책상에서 펜만 굴려서 답이 안 나옵니다. 예로 책상머리에서 만든 어르신들 반찬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반찬이 전부 콩자반에 김치예요. 어르신들이 물려서 식사하겠어요? 현장을 가서 뭐가 부족한가, 무엇이 문제인가 직접 눈으로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일머리’가 생기는 거죠.”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독한 현장주의자다. 영등포구의 한 간부는 “복지든 건설이든 사업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업무보고를 들어갔다가 깨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면서 “덕분에 우리 구에 ‘탁상행정’이란 단어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털어놨다. 직원보다 먼저 현장에 나타나는 구청장. 그래서 구청장실에서 그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22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직원들이 결재서류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안할 때도 있지만 현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부지런히 현장을 다녔던 덕분에 혐오시설이던 양평유수지와 쓰레기 집하장이 생태공원과 친환경 자원순환센터로 바뀌고, 장애인들의 취업 자리도 생긴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조 구청장에게 왜 그렇게 현장을 지키는지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담백하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청장을 한번 보시라. 나보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말 잘하는 분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 분들이 잘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서 영등포구를 이끄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라면서 “내가 잘하는 것으로 구정을 펼치고,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그게 ‘현장’이다. 하루 이틀 쪽방촌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물어보면 나오는 대답이 똑같다. 하지만 1년, 2년씩 매일 돌아다니면서 살펴보고 들으면 주민의 속마음을 읽고, 문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이유는 말 그대로 자수성가형 인생을 살아 왔기 때문이다. 1971년 1월 21일. 전남 영광에서 16세 소년 조길형이 영등포역으로 올라왔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갈 형편이 되지 않자 “서울에 가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벌겠다”며 무작정 감행한 상경이다. 하지만 집 떠나면 고생. 집도 절도 없는 그는 버스 종점과 역 주변에서 노숙하며 공사판을 돌아다녔다. 조 구청장은 “무당집에서 굿을 끝내고 난 뒤 먹지 않는 밥을 얻어와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돈을 모아 시작한 것이 과일장사다. 용산 중앙시장에서 사과나 귤 같은 과일을 떼다가 종로 피카디리 영화관 주변에서 봉지로 나눠 팔았다.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주변 이웃 돕는 일에는 빠지지 않았다. 자기 코가 석 자인데 남을 어떻게 도왔느냐라고 묻자 조 구청장은 “1971년 상경해 서대문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이후 기회가 와서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사무실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로부터 각각 받은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이라는 글씨가 걸려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준 글씨는 그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받은 것이고, 이 여사의 글씨는 두 번째 구청장 선거에 나설 때 받은 것이다. 그는 “가보 같은 글씨”라고 털어놨다. 조 구청장은 “김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을 했지만, 본격적으로 정치를 한 것은 1992년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기초의원을 바로 하라는 제의가 있었는데, 스스로 너무 젊고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아 두 번째 선거 때부터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네 번의 기초의원을 지낸 조 구청장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다수인 구의회에서 의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구청장 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2014년에는 정치 공세를 딛고 다시 주민들의 신임을 받아 재선됐다. 조 구청장은 “말로 싸우고, 다투는 것보다 행동으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하나씩 실천해 나간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현장 행정을 더욱 늘려가라는 주민들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가 구청장이 된 뒤 영등포구가 가장 달라진 점은 복지다. 특히 일하는 복지는 영등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노인들이 운영하는 주먹밥 집인 ‘꽃보다 할매’는 이제 2호점까지 개장했다.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취업교육의 수준도 다른 자치구보다 높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도 잘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발달장애인 취업 교육을 통해 여의도 콘래드 같은 특급호텔의 호텔리어나 이화여대 도서관 사서로 고급 인력을 배출한 자치구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은근슬쩍 자랑했다. 구는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농업 교육을 시켜 귀농시키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선 덩치와 달리 민첩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에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자 바로 관련 실무 중심의 취업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구의 면세점 취업 과정을 통해 한화면세점에 입사한 명지전문대 2학년 강은경씨는 “구청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구청에서 배운 내용이 실무에서 많이 나왔고 면접관들의 질문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100시간에 걸쳐 진행된 교육은 메이크업은 물론 유통·면세점 실무, 중국어회화, 영어회화 실습 등 현장에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조 구청장은 “우리가 다 해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봐 걱정”이라면서도 “정부와 서울시가 여의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어스61과 같은 여객·문화·관광시설을 만든다고 하니 크루즈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라며 욕심을 냈다. 서울 금융의 중심으로 불리는 여의도의 경제 활기를 영등포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영등포역 주변은 1970~80년대 모습 그대로다. 2009년 경방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상업시설과 고급 호텔이 들어섰지만 뒤쪽으로는 아직 낙후된 상태다. 구는 영등포역 주변 4만 1165.2㎡를 정비해 업무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역 일대를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여의도의 배후 주거지가 될 신길뉴타운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12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8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가 탄생한다. 지역의 문화 명소가 된 문래동 예술인촌을 육성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늘어난 예술인을 그냥 놀려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방과후 진행하는 예술·문화교실에 예술인들이 설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문래동 예술인촌을 서울의 명소로 만드는 문제와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조 구청장은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정치인으로보다 목민관으로서 역할에 더 충실하고 싶다”면서 “항상 현장을 놓치지 않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종 감염병 전문 독립병원 국립 중앙의료원에 세운다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고자 서울 서초구 원지동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내에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들어서는 오는 2020년 이전에 우선 감염병 전문병원을 독립 건물로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제외한 권역은 병원을 새로 만드는 대신 국립대병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 지정 감염병 전문병원이 들어설 권역은 인천, 호남, 충북, 경북, 제주가 유력하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 방역체계 개편안에 따라 3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거나 지정해 운영해야 하지만, 공항이 있는 인천과 제주에도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정병원의 음압병실은 우선 기존 병실을 활용할 생각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권역별로 별도의 감염병 병동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오는 3월 감염병 전문병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분야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병원 설립과 관련한 구체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주최로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은 기존 병원의 시설이나 장비, 인력과는 다른 독립된 고도의 격리시설과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석구 충남대 의대 교수는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하고 임상진단장비와 영상장비를 갖춘 고도격리병상, 환기설비가 완벽히 가동돼 옆 병실이나 외부로 감염병균이 유출되지 않는 일반격리병상, 중환자용 음압병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오면 즉시 입원시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정밀 분석하고 발병상태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7년부터 서울 공공장소 어디서나 무료 WiFi

    성장동력을 읽은 서울을 깨울 전략으로 ‘디지노믹스(Diginomics)’가 채택됐다.  시민 생활을 기술로 편리하게 하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신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디지노믹스는 디지털(Digital)과 이코노믹스(Economics,경제학)를 합친 신조어로, 디지털산업 기반의 경제 활성화를 뜻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을 발표하며 앞으로 5년간 총 4천605억원을 관련 정책·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5월 출범할 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 디지털정책 싱크탱크이자 디지노믹스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핀테크(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2020년까지 30개 기업을 육성한다.  9월 개관할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선 사물인터넷 중심 디지털 융복합 산업 인력을 33만명 양성한다.  G밸리도 사물인터넷 전문 아카데미와 콘퍼런스를 열어 전문인력 1천240명을 키워내고,243개 유망 기술도 발굴한다.  시민이 빨리 체감할 사업으로는 서울 모든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사물인터넷 실증지역 확대,통합주차정보시스템,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 등이 있다.  2017년부터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이 사업은 시 예산과 민자 유치를 함께 활용한다.보안 등 문제는 중앙정부와 해결책을 모색한다.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시범사업은 북촌에서 진행 중이며 2020년까지 주거·문화관광·안전·교통을 주제로 100곳에 확대 조성해 서울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리빙랩(Living Lab)으로 만든다.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은 스마트폰에서 주차장 위치와 실시간 주차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시는 2020년까지 550개 공공·민간주차장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은 현재 서울시,보건복지부,민간시설에서 제각각 관리되는 복지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내용이다. 시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개편이 끝나는 2018년부터 424개 모든 주민센터에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성 조현준, 강소기업과 손잡고 재난안전사업 공략

    효성 조현준, 강소기업과 손잡고 재난안전사업 공략

    효성ITX가지난해 12월, 재난안전분야 솔루션 구축을 위해 관련 기술에 강점을 가진 강소기업 7곳과 MOU를 체결했다. 효성 ITX는 효성(사장 조현준)의 IT 전문 자회사다. 효성ITX는 자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술, 전문인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진감지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시스템을 결합해 재난 안전분야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 7곳과는 순차적으로 MOU 체결을 완료하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효성ITX는 이미 지난해 5월 노키아와 국가재난망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협력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재난안전 분야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재난안전분야는관련 인프라 구축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연간 30%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사업이다. 재난안전분야 솔루션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상정보와 더불어 지진, 태풍, 대형 사고 등의 재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복합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조현준 효성 정보통신PG장(사장)은 “지금은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커넥션과 네트워크가 변화의 열쇠가 되는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라며 “ICT 시장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추진, 미래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22)한국농어촌공사] 인도에 사상 최대 방조제 건설… 세계 농촌 일구는 ‘전문 영농가

    [공기업 사람들 (22)한국농어촌공사] 인도에 사상 최대 방조제 건설… 세계 농촌 일구는 ‘전문 영농가

    새달 칼파사르 마스터플랜 계약34㎞ 방조제 쌓고 담수호 조성 지역 생활·농업·공업용수 공급 개도국 농촌 전문인력 육성 추진농어업 석·박사 ‘카이스트’ 구상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21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방조제 사업인 인도 ‘칼파사르 프로젝트’를 (우리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100억~200억 달러 규모다. 이 사장은 “다음달 초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와 칼파사르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기본 설계사업)을 2000만~3000만 달러에 계약할 것 같다. 최종 수정안과 계약금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초대형 방조제 공사는 글로벌 경쟁사가 많지 않아 마스터플랜을 맡으면 자연스럽게 본계약으로 이어진다는 관행을 감안한 것이다. 이 사장은 “인도 정부가 칼파사르 프로젝트를 할 기업은 농어촌공사밖에 없다고 말한다”면서 “(우리에게) 사업 타당성 조사에 이어 마스터플랜도 맡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5월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때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칼파사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모디 총리는 2007년 구자라트 주 총리일 때 새만금 방조제를 방문해 농어촌공사의 기술 수준 등을 직접 확인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인도 정부의 재원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이 사장은 “우리 단독으로 사업이 진행되기보다는 인도 기업과 합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본공사 착수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스터플랜을 짜는 데만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2월 ‘칼파사르 추진단’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달 마스터플랜 계약을 맺으면 바로 현지사무소를 낼 예정이다. 칼파사르 프로젝트는 구자라트 주 캄바트 해안 지역을 34㎞ 규모의 방조제로 막는 초대형 토목 공사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33.9㎞)를 뛰어넘는다. 간척 사업으로 진행된 새만금과 달리 칼파사르 프로젝트는 방조제를 쌓고 거대 담수호를 만드는 사업이다. 구자라트 주 서해안 지역의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인도 정부는 담수호를 통해 지역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인도 정부는 구자라트 주의 물 부족 사태뿐 아니라 최대 도시인 뭄바이와 파키스탄 국경선의 중간 지점인 이 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만들고 교통 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가 칼파사르 프로젝트를 따내면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농어촌공사는 시행사로서 설계와 공사 감독 등을 맡고 시공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칼파사르 프로젝트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도 새만금 방조제 기술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자카르타 방조제 사업의 경우 네덜란드 업체가 (우리 측에) 합작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개도국의 농촌 전문인력 육성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개도국들이 새마을운동 방식의 농촌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데다 자체 교육 기관도 확보하고 있어서다. 그는 “농업 인프라와 농촌 개발 방식을 교육할 수 있는 곳이 세계적으로 농어촌공사밖에 없다”면서 “경기 안산의 농어촌연구원 내 16만평 규모의 캠퍼스를 활용해 내년 초 국제교육교류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1단계로 연간 개도국 연수생 1000명 정도를 교육하고 단계적으로 연간 3000~5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분야별 전문강사 200명을 확보했다. 50개국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 사장은 “네팔과 볼리비아 주한 대사들은 개별적으로 ‘우리부터 교육시켜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농어업 분야의 ‘카이스트’까지 구상하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인재개발원 사내 대학과 농어촌연구원, 국제교육교류센터를 묶어 석·박사 학위 과정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세 기관을 통합해 연구·개발(R&D) 훈련까지 더한다면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면서 “개도국 전문가들이 이 기관에서 교육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친한파’가 배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일임투자 전격 허용에 은행들 허둥지둥

    [경제 블로그] 일임투자 전격 허용에 은행들 허둥지둥

    “아마추어 달리기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해 우사인 볼트와 경주하는 격이죠.” 최근 금융 당국이 은행의 투자일임업을 전격 허용했습니다. 다음달 14일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한해서입니다. 은행도 증권사처럼 고객의 일괄 위임을 받아 계좌별로 자산을 운용해 주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거죠. 기쁘다고 펄쩍 뛸 것만 같던 은행들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며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투자일임업 허용은 은행권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공개적으로 금융 당국에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죠. 그런데 은행권은 투자일임업이 이렇게 ‘갑자기’ 허용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ISA에 자사 예·적금 상품 편입을 허용하는 문제가 더 시급하게 다뤄질 것으로 봤던 거지요. 은행들은 ISA 출시를 한 달 남겨 두고 투자일임업이 전격 허용되면서 준비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 투자일임업 업무를 기존의 신탁부에서 처리할지 아니면 부서를 신설해야 할지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전산도 새로 개발해야 하고 운용전문인력도 충원해야 하죠. 금융 당국은 다음달 말쯤 시중은행에 일괄적으로 투자일임업 승인을 내 줄 방침입니다. 남은 한 달 반 동안 밤을 꼬박 새워도 관련 상품 준비가 힘들다는 게 은행들의 ‘고백’입니다. 은행들의 투자일임업 허용 요구에 날 선 반응을 보이던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ISA 활성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겠다”고 발언한 것 역시 이런 은행의 속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죠. 투자일임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증권사와 경쟁하기 위해 미리미리 물샐틈없이 상품을 준비하고 싶었던 은행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발 늦게 출발한다고 결승점에 늦게 들어가라는 법도 없습니다. 은행만의 안정적인 수익률과 위험 관리, 전국적인 영업망은 증권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죠. 은행과 증권사의 멋진 ‘경쟁’을 기대해 봅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고객들의 선택권도 넓어질 테니까요.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 폐·혈액까지 침투, 생명 위협한다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 폐·혈액까지 침투, 생명 위협한다

    올해 첫 출근날인 지난달 4일 미세먼지(PM10)가 한반도를 급습했다.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비상이 걸렸다. 상황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전국 300여곳에 설치된 관측망을 체크하고 기상청 8층 통합예보실에 있는 현업예보팀과 화상회의를 통해 향후 대기현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인천과 경기 등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해 예보가 어렵거나 장기 지속될 때, 그리고 중국에 적색경보가 발령될 때마다 통합예보센터는 비상이 걸린다. 지난해에는 10월 16일부터 일주일간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도는 작은 먼지다.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이 섞여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높다.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에 불과해 몸의 필터 역할을 하는 코털이나 점막에서도 걸러지지 않는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는 인체 내 폐 깊은 곳이나 혈액으로까지 침투할 수 있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불청객을 넘어 ‘공포의 존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발생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2005년 수도권대기개선특별법 제정 등 대기질 개선 노력을 통해 감소 추세를 보이던 미세먼지 농도가 2013년부터 증가세로 바뀌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황사 포함)로 기준치(50㎍)에 육박했다. 인천은 52㎍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 26㎍으로 기준치(25㎍)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돼 주의보가 발령된 날이 62일(236회)에 달했다. 300㎍ 이상, 2시간 넘게 관측돼 ‘경보’가 발령된 날도 3일(6회)이나 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90㎍ 이상 2시간 이상) 발령일은 71일(173회)로 집계됐다. ●中 난방 시작하는 10월부터 피해 확산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는 2013년 중국에서 발생한 심각한 스모그 현상으로 촉발됐다. 그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로 사계절 중국의 영향을 받는다.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날아와 영향을 주고, 대기가 안정되면 국내에 축적된다. 특히 중국 동북 3성에서 난방을 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가 우리나라에 피해가 집중되는 이른바 ‘미세먼지 시즌’이다. 난방을 위한 연료 사용이 늘면서 오염 배출량이 많아지고 농도도 짙어진다. 국내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30~50%는 국외, 특히 중국에서 북서풍이나 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은 중국의 영향이 60~80%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자동차와 사업장, 생활 오염원이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것으로 지목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경우 사업장에서 40%, 자동차에서 10%가 배출된다. 수도권에서는 자동차가 17%, 사업장이 6%를 차지한다. 초미세먼지 오염원은 전국적으로는 사업장 50%, 자동차 22%인데 비해 수도권은 자동차가 42%, 사업장은 11%로 자동차의 영향이 크다. 나머지 오염원으로 난방과 조리 등이 꼽히지만, 사업장·자동차에 비해 인과 관계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환경부의 분석이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도 ‘초미세먼지·대기오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선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 ‘초미세먼지·대기오염 해소’를 꼽은 비율이 18.7%로 가장 높았다. 또 71.3%는 대기오염 해소를 위한 차량 2부제 도입에 찬성했다. 송창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9일 “미세먼지는 높은 유해성을 감안해 국가환경기준이 황사(400㎍)보다 5배 높다”면서 “미세먼지 경보가 내리면 건강에 이상이 없는 일반인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은 자동차가 주범 환경부는 중국과 대기오염물질 유입 감소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과 별도로 국내 배출원을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도시지역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24년까지 수도권 내 등록차량의 20%를 친환경차량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경유차의 오염 배출량을 줄이고자 질소산화물(NOx) 기준을 도입하고 조기 폐차 및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도 확대, 추진한다. 사업장에 대해서는 총량관리 강화와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협약을 통해 미세먼지 원인 물질 배출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생활 오염원과 관련해서는 분진흡입장비를 확대하고 대형 직화구이 음식점(300㎡ 이상)에 대한 미세먼지 관리규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배기가스뿐 아니라 타이어 마모, 비산먼지 유발 등 오염원인이 다양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차량 운행 제한과 사업장 조업 단축 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는 중장기 대책과 별도로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예·경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보는 대기질을 예측해 하루 4차례 발표한다. 지난해 1월 1일부터는 초미세먼지 예보도 이뤄지고 있다. 예보는 좋음·보통·나쁨·아주나쁨 4등급으로 나눠진다. 나쁨(미세먼지 81㎍/㎥, 초미세먼지 51㎍/㎥) 이상이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가 발표하는 예보와 달리 경보는 지방자치단체가 농도값을 측정해 발령한다. 인체에 유해한 수준까지 오염 농도가 상승하면 주의보나 경보를 내린다. 현재 국가대기환경기준은 오존처럼 시간 단위가 아닌 24시간, 연간 단위로 설정돼 있다. 미세먼지는 연평균 50㎍/㎥, 24시간 평균 100㎍, 초미세먼지는 연간 25㎍, 24시간 기준 50㎍다. 다만, 최근 ‘나쁨’ 현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대기환경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예보의 정확도가 62%에 그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나정균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정확히 예보하려면 기후상태와 오염물질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은 경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지형과 상황, 특성 등을 고려한 한국형 예보모델 개발과 전문인력 확대 등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용어 클릭] ■미세먼지(PM10)·초미세 먼지(PM2.5) PM(Particulate Matter)은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1㎥ 부피의 공기에 포함된 PM의 질량으로 오염도를 측정한다. PM10은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이하인 입자상 물질, PM2.5는 지름이 2.5㎛ 이하인 입자상물질을 뜻한다.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되살아나는 미국의 제조업] 소형 칩 내장한 전자섬유 등 ‘고부가 첨단 섬유’ 개발 산실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되살아나는 미국의 제조업] 소형 칩 내장한 전자섬유 등 ‘고부가 첨단 섬유’ 개발 산실

    대학 연구실서 쉼없는 기계소리 교수·학생·업체직원 진지한 토론 대학·업체 공동 특허 프로젝트 나이키 등 300곳과 37억원 사업 한때 사양산업으로 분류됐던 섬유산업이 미국에서 부활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서비스 산업 가운데 하나인 패션산업의 출발점이다. 미국이 유행의 첨단인 이유도 섬유산업이 바탕이 된 것이다. 특히 최근엔 섬유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신성장 동력인 ‘웨어러블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인체의 건강정보를 파악하는 전자섬유와 같은 특수한 섬유를 개발하기 위한 산학 협업도 활발하다. 그 현장을 찾아봤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도 롤리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 섬유대학 3층. 수십 개의 랩(연구실)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교수와 학생들, 섬유업체 직원들 간의 진지한 토론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130년 전통의 NCSU 섬유대학은 미국 내 별도로 세워진, 많지 않은 섬유대학 중 가장 유명하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00년이 넘은 섬유산업의 전통을 이어가는 산학 협동의 산실이자 양질의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최근 이 지역에서 다시 이뤄지는 섬유산업의 ‘리턴’과 확장, 혁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마네킹이 즐비한 ‘디지털 디자인 랩’은 여성복 등을 생산하는 패션업체와 다를 바 없었다. 랩 소속 연구원들은 한 패션업체의 의뢰를 받아 털실로 만든 천과 똑같아 보이는 프린트 직물을 컴퓨터로 제작, 마네킹에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 관계자는 “솔기가 없는 특수천 등을 만드는 첨단기계가 가장 비싸다”고 귀띔했다. 다른 편에 있는 ‘의류 편리성 평가 랩’ 앞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300여개 이상의 섬유·패션·소매회사가 참여하는 300만 달러(약 37억원) 규모의 ‘산업 서비스 프로젝트’ 게시판이 붙어 있었다. 평소 비공개인 랩 내부에 허가를 받고 들어가니 소방복·군복 등에 대한 화기·습도 실험이 한창이었다. 랩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패션뿐 아니라 군대, 병원, 항공 등 관련 섬유 시장이 커지면서 산학 연구가 많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옷을 입어만 봐도 생체정보와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소형 칩을 내장한 전자섬유도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글로벌 의류기업 ‘해인즈브랜즈’와 원사업체 ‘유니파이’ 등은 아예 별도로 ‘패션 스튜디오 랩’과 ‘합성 원사 랩’을 두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혁신적인 신제품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기자를 여러 랩으로 안내한 대학 관계자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 있다”며 지하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건물 지하로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규모의 섬유공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대학이 아니라 웬만한 섬유회사를 옮겨놓은 듯, 방사·가연·염색·직물·봉제 등 섬유 관련 모든 기계가 갖춰져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이곳은 학생들을 위한 연구실이기도 하지만 섬유회사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회사들이 일정 비용을 지불한 뒤 신제품을 만들기 위한 테스트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결과가 좋으면 상품으로 개발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이 깜짝 놀랄 만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학교 측은 기업들과 기간을 정해 계약을 맺고 협동 연구 및 특허를 진행하고, 공장 시설 및 인력을 제공하면서 업계와 유기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공장을 지나니 또 다른 랩들이 나타났다. ‘섬유 고문(torture) 랩’과 ‘물리적 테스팅 랩’에는 섬유회사 관계자들이 몇 주째 상주하며 최첨단 섬유제품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었다.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섬유회사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모르는 최첨단 혁신 제품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롤리(노스캐롤라이나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2018년 봄. 30대 부부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시간 40분을 날아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유창한 러시아어로 맞이하는 여성을 만났다. 앞으로 2주 동안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에게 병원 진료와 지역 여행을 안내할 의료 코디네이터다. 병원에서 제공한 넓고 편안한 차량에 몸을 싣고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호텔로 옮겼다. 2~3주 걸리는 불임 시술을 하러 왔기 때문에 숙박비가 부담됐지만, 넓고 깨끗한 호텔 객실료를 40%나 할인받았다. 다음날 호텔 옆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불임 시술을 받기 시작했다. 짬짬이 근처 전통시장에 들러 생활상도 구경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쿠폰이 있어 맛있는 먹거리를 20~3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가는 곳마다 러시아어가 적혀 있으니 돌아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 강서구가 지향하는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의 미래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를 대상으로 조성한 미라클-메디 특구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2018년까지 척추·관절·여성 병원이 밀집한 이곳 181만여㎡에 국비와 시·구비, 민간자본 등 719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의료관광특구 개발에 나선다. 미라클-메디 특구는 기적을 의미하는 ‘미라클’(Miracle)과 의료를 뜻하는 ‘메디컬’(Medical)을 합친 것이다. 우수한 의료서비스로 걷기 어려운 사람을 걷게 하고 불임 부부에게 아이를 갖게 하는 기적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다. 현 강서구 등촌동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구암 허준이 17세기 초 ‘동의보감’을 내놓으면서 조선 의료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400년 후 이곳은 의료관광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가 가진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의료기술을 접목하면 의료관광 산업을 촉발시켜 지역경기 부양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소개했다. 강서구에는 일본과 동남아로 갈 수 있는 김포공항이 있고, 전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공항은 차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지역 내에 병원과 종합병원 19개 가운데 척추·관절 병원이 10곳, 여성질환 3곳, 재활 2곳 등 특화 전문병원이 많다. 여기에서 착안해 의료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소득 창출과 서울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라클-메디 특구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구청장은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공항 거점 강서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의료관광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다국어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통역과 간병이 가능한 건강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왔다. 2013년 9월부터는 특구 지정을 위해 공무원과 전문가 50명으로 실무 추진단을 꾸리고, 지역에 있는 이화의료원과 병원협의회, 한국공항공사, SH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해외환자는 급증했다. 구에 따르면 2009년 207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2091명으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2010년 3억 4000여만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의 진료비 규모는 지난해 54억원을 넘어섰다. 노 구청장은 “지금까지 다져온 노력에 실질적인 의료중심의 특구 지정이란 상징성이 더해지면 마곡지구와 더불어 침체돼 있는 지역 경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서구는 2018년에 신축하는 이화의료원과 김포공항 국제메디컬센터,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미즈메디·웰튼병원 등을 연계해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외국인 환자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화의료원은 지하 5층과 지상 10층, 1036병상 규모로 지어 의료기반 마련에 힘을 보탠다. 특구 지정과 함께 건폐율은 50%에서 75%로, 용적률은 250%에서 375%로 크게 상승하는 혜택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의 시설 증축이 가능해져 의료 인프라도 확대할 수 있다. 해외 환자들의 의료관광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를 설치하는 등 원스톱 체계를 갖춘다.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확인 가능한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의료 시스템도 마련한다.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허준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허준테마여행과 지역문화 특화사업을 만들면서 치유와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한의학과 밀접한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 한·양방이 조화롭게 융합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하도록 하고, 척추·관절 환자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무장애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각종 지원서비스를 추가하고, 해외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 높이면 의료관광 특화도시라는 브랜드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업체, 유통업체 등 지역 경제 주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숙박업체는 의료관광객들을 위한 객실료 할인 혜택을 고려하고 있고, 전통시장 상인회는 이들에게 할인쿠폰과 구매 가이드북 등을 제공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의 연구용역 결과 적극적인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 지난해 현재 2091명인 외국인 환자 수는 2018년이면 1만 82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관광 수입 효과는 2018년이면 979억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619명인 의료 관련 업계 종사자는 3년 후 3427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 효과가 2077억원, 소득유발 효과는 507억원으로 전망된다. 노 구청장은 “의료와 관광, 쇼핑, 식음료, 숙박 등 지역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므로 의료 산업 자체의 부가가치뿐만 아니라 취업과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경기도 창업지원 1인 기업 7개월 새 2억 매출·8명 고용

    경기도 창업지원 1인 기업 7개월 새 2억 매출·8명 고용

    경기도의 창업지원을 받은 1인 기업이 7개월 만에 매출 2억원을 올리고 직원도 8명을 고용하는 성과를 거둬 주목을 끌고 있다. 27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용인에 있는 ㈜미래기술연구소는 센터의 창업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5월 1인 기업을 차렸다. 건축·디스플레이·보안용 홀로그램 필름을 개발·제조하는 홀로그래피 전문기업으로 센터 도움을 받아 특허 3건을 출원하고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특히 전문인력 및 자금 부족으로 애로를 겪었으나 센터가 지원한 사업화 자금 1500만원을 활용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제품홍보에도 도움을 받았다. 지난해 12월까지 매출 2억원을 달성했고 직원도 8명을 새로 뽑았다. 미래기술연구소 김대현 대표는 “예비창업자로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했는데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창업프로젝트를 통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받아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프로젝트는 우수한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거나 창업 절차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예비 사업가와 1년 미만의 창업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은 8개월간의 창업교육, 성공 최고경영자(CEO)와 1대1 창업멘토링, 시제품 제작, 최대 1500만원의 창업자금 지급 등의 지원을 받는다. 창업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운영했으며 지금까지 884개 사의 창업을 도왔다. 윤종일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는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창업자들의 환경 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건강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백석예술대 항공서비스과 인기

    백석예술대 항공서비스과 인기

    2009년 신설된 백석예술대학교 항공서비스과가 2016년도 입시전형에서 2000여명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매년 국내 대형항공사뿐만 아니라 해외항공사로의 취업도 증가해, 전국 항공서비스 관련 학과 약 70여개 대학 중 백석예술대학교 항공서비스과는 취업률 상위 10%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등 해외 우수 대학들과 협약해 편입과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 재학생들이 아랍에미리트항공사를 비롯한 외국항공사 취업도 가능해졌다.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글로벌 시대의 국내외 항공운송산업의 전문 인력양성을 목표로 모형비행기 실습실과 이미지메이킹실, 식음료실습실 등 적극적인 지원과 소속 교수들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다. 다년간 대한항공에서 객실승무직을 비롯해 전 직원의 서비스교육 및 매뉴얼을 개발했던 이경미 학과장을 필두로, 항공사출신의 우수한 교수진들이 항공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및 항공서비스 관련 실무교육을 매학기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항공객실승무직과 항공예약, 발권, 운송직의 차별화된 전문화 교육, 다양한 문화권의 고객응대 외국어와 이(異)문화교육을 비롯, 서비스기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서비스이론 및 실무 교육 등 전문화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외국어성적, 자격증, 봉사실적 그리고 입학 초에 실시되는 적성·성격유형검사 결과를 기입하는 개인프로파일 시스템은 항공사 입사를 위한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자료로 활용 중이다. 이같이 백석예술대학교 항공서비스과는 항공사직원으로서의 역량개발을 위해 탄탄한 교육 커리큘럼과 함께, 객관적이고 계량적인 접근방식으로 재학생들이 국내외항공사에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마다 실시하는 해외문화연수를 통해 항공 관련 고객만족도 상위의 항공사와 공항이 있는 국가를 방문하는 등 실습을 통한 학업 기회도 갖고 있다. 재학생들의 다양한 교내 활동을 위해 의전동아리, 외국어동아리, SKY면접동아리 등도 운영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백석항공페스티벌을 개최해 예비항공전문인을 선발하기도 한다. 현재 백석예술대학교 항공서비스과에서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이 전 세계 하늘을 누비고 있으며 더 많은 학생들이 비상할 수 있도록 백석예술대학교 교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경제 블로그] IS 보고 놀란 가슴 ‘할랄단지 괴담’까지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여파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농림축산식품부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길래 그럴까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정부는 할랄식품 수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시장 개척과 미래 먹거리로 할랄식품을 꼽은 거죠. 2013년 1조 2920억 달러였던 할랄식품시장은 2019년 2조 5370억 달러로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잘 엮는다면 우리 식품 수출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할랄단지 조성 검토가 부풀려지면서 인터넷 등에서 ‘할랄 괴담’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무슬림 100만명이 입국하고 할랄단지가 IS 테러 배후지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종교적 갈등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농식품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21일 ‘할랄식품정책 관련 오해에 대한 설명’에서 “식품클러스터 50만평을 할랄식품기업에 50년간 무상 임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식품클러스터 내의 할랄단지 조성 여부는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할랄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 108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겠다는 업체는 3곳(1250평)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할랄 도축장 건립과 무슬림 100만명 입국과 관련해 이 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다만 “할랄 도축·도계장은 공모를 통해 2곳을 선정할 계획이며 이 경우에도 도축 등에 필요한 무슬림 전문인력 입국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무슬림 집단 거주로 테러의 배후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식품클러스터에는 공동주택과 종교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지만 특정 종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입주 기업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격 테러단체인 IS에 놀라 할랄식품도 색안경을 끼고 보면서 생긴 해프닝이 아닐까 합니다. 네슬레 등 다국적 식품기업들과 호주와 브라질 등은 할랄식품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괜히 우리만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와우!과학]특정 유전자 조합해 낳은 신(新)인종, ‘디자이너 베이비’

    [와우!과학]특정 유전자 조합해 낳은 신(新)인종, ‘디자이너 베이비’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 과학단체인 세티 연구소(SETI Institute)의 한 전문가가 인류에게서 새로운 종(種)이 탄생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티 연구소의 세스 소스타크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디자이너 베이비(부모가 잉태될 아이의 유전자를 선택해서 태어난 아이)의 탄생은 새로운 ‘인류 외계 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SF영화 속 소재로 자주 등장해 온 디자이너 베이비는 부모가 원하는 특정 유전자를 조합한 태아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이러한 유전적 기술이 현실화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종이 탄생할 것이라는게 소스타크 박사의 설명이다. 그가 언급한 디자이너 베이비는 학계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분야 중 하나다. 더 강하고 아름답거나, 특정 분야에 소질을 보일 수 있는 유전자를 선별해 인간을 ‘디자인’하는 작업은 이 분야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렇게 태어난 디자이너 베이비, 즉 슈퍼베이비의 독특한 심리와 능력을 분석하는 심리학 연구 및 관련 법안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서도 전문인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스타크 박사는 “우리 인류는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분자 생물학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럼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더불어 디자이너 베이비의 탄생도 가능케 될 것”이라면서 “마치 석기시대에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하던 회색 늑대(grey wolves)가 개로 진화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는 구리나 아연, 백금 등의 자원을 얻기 위해 가까운 우주로 영역을 확장시킬 것”이라면서 “이 같은 행보는 지구 인류의 과잉인구수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소스타크 박사는 인류의 미래에는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장면처럼, 문화 또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대신 작은 칩을 뇌에 삽입함으로서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정 유전자 쇼핑으로 낳은 아이? 신(新) 인종, ‘디자이너 베이비’

    특정 유전자 쇼핑으로 낳은 아이? 신(新) 인종, ‘디자이너 베이비’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 과학단체인 세티 연구소(SETI Institute)의 한 전문가가 인류에게서 새로운 종(種)이 탄생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티 연구소의 세스 소스타크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디자이너 베이비(부모가 잉태될 아이의 유전자를 선택해서 태어난 아이)의 탄생은 새로운 ‘인류 외계 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SF영화 속 소재로 자주 등장해 온 디자이너 베이비는 부모가 원하는 특정 유전자를 조합한 태아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이러한 유전적 기술이 현실화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종이 탄생할 것이라는게 소스타크 박사의 설명이다. 그가 언급한 디자이너 베이비는 학계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분야 중 하나다. 더 강하고 아름답거나, 특정 분야에 소질을 보일 수 있는 유전자를 선별해 인간을 ‘디자인’하는 작업은 이 분야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렇게 태어난 디자이너 베이비, 즉 슈퍼베이비의 독특한 심리와 능력을 분석하는 심리학 연구 및 관련 법안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서도 전문인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스타크 박사는 “우리 인류는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분자 생물학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럼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더불어 디자이너 베이비의 탄생도 가능케 될 것”이라면서 “마치 석기시대에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하던 회색 늑대(grey wolves)가 개로 진화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는 구리나 아연, 백금 등의 자원을 얻기 위해 가까운 우주로 영역을 확장시킬 것”이라면서 “이 같은 행보는 지구 인류의 과잉인구수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소스타크 박사는 인류의 미래에는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장면처럼, 문화 또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대신 작은 칩을 뇌에 삽입함으로서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6 업무보고] 클릭 한 번에 20년 전 문닫은 은행 계좌 잔금도 찾아낸다

    [2016 업무보고] 클릭 한 번에 20년 전 문닫은 은행 계좌 잔금도 찾아낸다

    김모(64)씨는 20여년 전 대동은행(1998년 국민은행으로 합병)에 입출금 계좌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오랫동안 해외에 나가 있으면서 해당 계좌를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 귀국해 통장을 정리하려고 보니 해당 은행이 없어져 있었다. 김씨는 “어느 은행에 가서 문의를 하고 돈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올 하반기부터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모든 은행 계좌를 확인하고 안 쓰는 계좌를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자동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온라인으로 투자자문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온라인 계좌이동시스템 ‘페이인포’(www.payinfo.or.kr) 서비스를 계좌통합관리서비스로 확대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자신의 자동이체 현황을 확인하고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인데 비해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그 자리에서 잔금을 옮기고 해지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계좌이동 서비스는 은행 창구나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자동이체뿐만 아니라 신문구독료나 학원비 납부, 부모님 생활비 송금 등 자동송금 설정도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잊힌 계좌는 대포통장에 이용될 수 있고 이를 유지하는 데에도 불필요한 비용이 든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휴면예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을 시행했지만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는 여전히 전체 수시입출식 계좌의 절반(49%, 1억 700만개)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5조 5000억원으로 성인 1인당 평균 15만원 정도의 금액이 잠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휴면계좌를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투자 자문을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최근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등을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고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온라인 자문 계약을 금지하고 반드시 전문인력이 자문해야 한다는 규정에 가로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금융위는 온라인 계약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전산설비를 제대로 갖추고 프로그램이 타당하게 운영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적합성 평가를 실시해 이를 통과하면 현재 ‘3명 이상’으로 규정한 전문 투자인력 요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투자자가 자문을 받은 뒤 또다시 은행이나 증권사에 방문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자문과 판매를 결합한 원스톱 체계도 마련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산 가상현실(VR)산업 육성 나선다

    부산이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15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VR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하고 미래 먹거리산업인 가상현실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와 VR산업협회는 앞으로 국내외 가상현실 연구소와 기업들을 발굴, 유치해 가상현실 클러스터를 조성을 추진한다. 또 스마트시티, 영화·영상 등 전략산업과 가상현실산업을 융합한 신시장창출과 산·학·연 연계로 연구개발사업 발굴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합친다. 가상현실 기술이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디지털화한 가상현실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말한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HTC,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가상현실 기술 개발업체를 인수하거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스마트시티, 영화·영상, 해양, 관광 등 지역 전략산업과 첨단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창조경제형 가상현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축산시설 현대화 사업 융자 10년에서 15년으로 늘린다

    축산 농가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는 올해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의 융자 기간을 5년 늘리고, 농업정책자금 금리를 2.0%로 내리기로 했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6일 경기 안성의 축산농가를 방문해 “축산부문은 한·미 FTA 때부터 지속적으로 시장개방이 확대된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축산시설 현대화 사업의 융자 기간을 10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며 “한우 직거래 활성화 사업 등 농업정책자금 금리도 2.5%에서 2.0%로 일괄적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암소 개량에 150억원, 할랄인증 도축가공시설 지원에 55억원 등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규 사업에도 예산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할랄인증은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된 식품에 부여하는 것이다. 송 차관은 “FTA, 가축전염병, 고령화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아래서 우리 농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직불금 등 직접적 소득 보전보다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 등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에 농림예산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농업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려면 정부의 재정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농가의 혁신 정신과 지속적인 시설투자가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 1급 자격증 대비 무료 특강 실시

    서울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 1급 자격증 대비 무료 특강 실시

    우리사회에서도 노인, 아동, 여성 등을 위한 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사회복자사라는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유망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로 각광 받는 진로 분야다. 국내에서도 복지기관 취업 및 운영을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수로 여겨진다. 이에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하는 교육기관도 온오프라인에 난무하는 실정이다. 정작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이들은 어떤 교육기관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을 하게 된다. 사회복지사 2급의 경우 관련 교과목 14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초대졸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1급을 얻기 위해서는 4년제 학위 및 2급 자격증 취득 이후 국가 시험에 합격해야만 취득할 수 있다. 국내 대표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경우 사회복지사 2급 취득과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얻을 수 있는 1급 자격증 대비를 돕고 있는 교육기관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재학생들 및 편입생들은 사회복지사 관련 필수 10과목과 선택 4과목을 이수하면 졸업 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회복지사 2급을 취득(취득예정)한 이들을 대상으로 1급 시험 대비를 위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관계자는 “신편입 후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학생이 늘어났고, 이들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하반기 마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 대비 특강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복지사 1급 시험 과목을 총정리할 수 있는 교과목인 ‘사회복지세미나’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 대비 특강은 △문제풀이 노하우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 제시 등 1급 시험 준비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룬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특강은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재학생은 물론이고, 졸업생, 시간제 학생을 포함하여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일반인도 참석 가능하다. 한편,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2016년 1월 7일(목)까지 2016학년도 1학기 신입 및 편입학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모집요강 및 일정은 서울디지털대학교 홈페이지(www.sdu.ac.kr) 또는 전화(1644-0982)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도, 말산업 특구 사업 본격 추진

    경북도가 새해부터 말(馬)산업 특구 조성에 본격 나선다. 도는 2019년까지 구미와 영천, 상주, 군위, 의성 5개 시·군에 총 1180억원을 투입하는 말산업 특구(전체 면적 4582㎢)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5개 시·군은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5개 시·군에 낙동강 승마길 조성을 비롯해 휴양·재활승마장, 산악승마길, 생산기반, 체험 마을 등을 만들어 ‘호스월드’(Horse World)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군위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과 연계한 승마장 및 말 박물관 설치, 승마장 시설안전관리, 승용마 전문 생산농가 육성 등에 예산 70억원을 우선 지원한다. 또 현재 조성 중인 낙동강 승마길을 80㎞(구미∼상주)까지 연장하고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과 연계한 경주마 휴양시설, 승용마 거점 조련시설 등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말 관련 상설공연장 설치(영천), 농촌 승마체험마을 조성 및 임도를 이용한 산악트레킹 코스 개발(상주·의성·군위), 말 전용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 말 전문인력 양성기관 육성(구미), 국립 재활승마센터 유치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김철순 경북도 말산업육성담당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전통 축산업이 한계 상황에 이르면서 말산업이 축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특구 사업을 통해 경북을 내륙 말산업 전진기지로 키우고 말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철도차량 부품산업 육성…3년간 200억 투자

    경북도는 철도차량 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새해부터 3년간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우선 경산 4산업단지 등지에 입지를 선정해 철도차량 부품개발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한 뒤 관련 기술 지원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 기술지원센터 조성, 전문인력 육성 등을 정부과제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관련 기업에 핵심부품의 경쟁력 확보, 핵심기술 교류협력, 시험·인증 지원, 연구장비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기업, 연구기관, 관련 협회, 대학 등이 공동 참여한다. 부품기업 영세성, 기술개발 후 인증 획득 곤란, 핵심장비 부족 등으로 인해 철도차량 부품산업의 국내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태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철도차량 부품산업의 새해 세계시장 규모는 24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고,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이다. 경산은 철도차량 부품산업과 비슷한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달했다. 박성수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철도차량 부품산업을 창조경제에 적합한 신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자동차부품과의 인프라 공유 및 기술협력으로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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