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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그저 당신답게”…英 81세 할아버지의 감동 유언

    [월드피플+] “그저 당신답게”…英 81세 할아버지의 감동 유언

    한 생애를 모두 살아내고 눈을 감는 사람들이 남기는 마지막 말인 유언은 떠나는 사람의 인생을 함축하는 동시에 남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영국 BBC의 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81세 할아버지의 유언 역시 마찬가지였다. BBC의 다큐 프로그램 제작진은 심장마비 증상으로 리버풀의 한 심장전문병원에 실려 온 81세의 조(Joe) 할아버지를 만난 뒤, 그의 마지막을 카메라에 담았다. 평상시 건강함을 유지해 왔던 조 할아버지에게 심장에 구멍이 있다는 진단은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게다가 의료진이 “심장 수술은 위험이 매우 높다. 성공 가능성은 10~20% 정도”라며 “수술이 잘 끝난다고 할지라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퇴원할 가능성은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하자 그는 생각에 잠겼다. 침묵을 깬 할아버지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 역시 그들을 사랑한다”며 나는 내가 좋은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운이 좋았으며 그 운을 잃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질병과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라면서 “마지막 순간이 되면 자신이 어떤 일을 했건, 잘못한 것을 돌아보기만 하기보다는 그저 당신다워져야 한다”고 전했다. 수술 당일, 조 할아버지는 수술실로 들어가며 BBC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부디 신이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길 바란다. 이제 나는 신이 인도하는 길에 올라섰으며, 오늘이 디데이(D-day)이자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 할아버지의 가족들은 수술이 무사히 끝나길 간절하기 기도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의료진은 수술 중 그의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졌으며, 결국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해 수술을 중단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생면부지의 시청자들에게 진심어린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시청자들은 끝까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삶의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가장 마지막 순간만은 ‘당신다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조 할아버지에 감동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시청자는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 조와 그의 가족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고, 또 다른 시청자는 “조는 진정한 신사 같았으며, 그의 가족이 이 이야기를 공개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스크 2만개 지원받고 中 웨이하이 “한국인 승객 등 14일 격리”

    마스크 2만개 지원받고 中 웨이하이 “한국인 승객 등 14일 격리”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공항 당국이 25일 한국발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전원을 격리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웨이하이 항공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50분(한국시간 오전 11시 50분) 도착한 인천발 제주항공 7C 8501편 승객 167명 전원을 격리 조치했다.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진행하고, 지정된 시내 호텔에 14일 동안 격리할 방침이다. 이 여객기에 한국인은 19명, 중국인 144명, 기타 국적 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한국발 여객기 입국자 전원을 강제 격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은 “현재 웨이하이시에는 12일 동안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아 이틀 뒤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선포할 수 있다”면서 “시 정부 측이 지역 경제를 위해 이번 조처를 내렸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웨이하이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이번 조치는 한국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조치“라며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는 14일 동안 격리 관찰하고, 증상이 없으면 며칠 안에 귀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는 등 최대한 인내한 데 반해 웨이하이 당국의 조처는 너무 일방적이고 자기중심적이란 지청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지난달 위생 마스크와 보호안경 등 방호물품을 보내달라고 애걸해 인천광역시가 지난 19일 2만개의 마스크를 보내줬는데 온정을 이렇게 되갚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 여행객들의 영사 조력을 통해 웨이하이 당국에 격리 기간을 2~3일로 최소화할 것을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의 입국 금지에 앞서 무턱대고 격리됐던 한국인 신혼부부 여행객들이 25일 귀국 길에 올랐다. 모리셔스를 겸임하는 마다가스카르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현지에 격리됐던 한국인 신혼부부 30명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신혼부부들은 26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함께 격리됐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은 먼저 25일 돌아왔다. 지난 23일 오후 모리셔스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은 공항에서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입국이 보류됐다. 이들은 현지 격리시설에서 벌레와 에어컨, 수건 부족 등의 열악한 여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다음날에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마다가스카르 한국 대사관에 공식 통보했다.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14일의 격리 조치를 의무화했다. 이웃 카자흐스탄은 지난 20일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진 다발 국가(싱가포르, 일본, 태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입국일로부터 24일 동안 체류지에서 ‘의학 관찰’(medical observation)을 받게 한다는 보건부 명의의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앞서 17일부터 한국 등 코로나19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수도 아슈하바드 공항 인근의 감염전문병원으로 이송시켜 2~7일간 격리하겠다고 알려왔다고 투르크메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앞서 20일부터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강력한 코로나19 확산 예방 조치를 취했던 러시아는 한국발 입국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 다른 제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대응 조기감시체계로 전환”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대응 조기감시체계로 전환”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25일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해 밝혔다. 김 위원장에 의하면 서울시는 총 31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인해 25개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 대해 24시간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기본인력으로 의사, 간호사 등 7~10명을 2교대로, 야간에는 2명을 배치, 총 16명 이상을 필수인력으로 확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은 ‘어린이전용 선별진료소’도 최초로 운영해 야간과 주말에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를 위해 전용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전국 어디에도 감염병 전문병원이라고 불릴 수 있는 기관이 없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병상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서울의료원과 서남병원의 입원환자를 전원하고 413병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두 개의 병원을 코로나19의 종식까지 감염병 예방법 제37조에 따른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 운영한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선제적인 조치만이 서울시민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조치”라고 이야기 하며 “서울시의회가 지난 21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요청한 조기진단감시체계로의 변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와의 업무협조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중앙정부와 서울시와의 협조관계를 당부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정책을 견인하고 지원하고자 한다”며 “위기상황에 함께 하는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로부터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코로나19로부터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석탄산업의 역군이었던 진폐재해자들을 보호해 주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호흡기질환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다. 25일 진폐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면서 석탄가루 흡입 휴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진폐재해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들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숨 쉬는 것도 고통스러운 호흡기질환자인 진폐재해자는 전국적으로 3만여 명에 이른다”며 “불치병인 진폐재해자들 대다수는 산업화시절 탄광 지하 막장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며 석탄을 캔 광부들로 전체의 70% 이상이 70~80대 고령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관련 언론보도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일수록 감염에 취약하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며 “진폐재해자들이 바로 그런 코로나19 감염 취약집단인 만큼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진폐연합회는 ▲진폐재해자들이 출입하는 진폐협회사무실 방역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본 물품 지급 ▲진폐정밀검진 연기 ▲진폐재해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폐렴의 진폐합병증에 포함 등을 건의했다. 호흡기질환자인 진폐재해자들은 태백시에만 인구의 5%에 이르는 2300여명이 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180명 가량은 진폐 전문병원인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70% 이상이 70~80대 고령인 진폐재해자들은 기관지 운동기능 저하 등으로 바이러스, 세균 등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태백과 인접한 경북 영주, 삼척 등지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진폐환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병동과 입원실에서의 환자 병문안은 금지하고 병원 출입문은 열화상 카메라와 자동 손소독기가 설치된 중앙 현관 한곳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했다. 진폐 정밀검사도 중단한 상태다. 성희직 진폐연합회 사무총장은 “국민의 건강과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3만 진폐재해자들을 대변한 진폐단체연합회의 건의에 신속하고 분명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봉쇄 한 달 만에… 통곡의 도시 된 우한

    봉쇄 한 달 만에… 통곡의 도시 된 우한

    중국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을 전격 봉쇄한 지 꼭 한 달이 됐다. 도도한 물줄기의 창강이 흐르는 인구 1100만명의 우한은 이제 거대한 ‘통곡의 도시’로 변했다. 23일 중국 정보기술(IT)업체 텅쉰(텐센트)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0시 현재 우한의 누적 확진환자는 4만 6201명, 사망자는 1856명이다. 중국 본토 전체 확진환자의 60%, 사망자의 75% 이상이 여기서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 시민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것은 가족의 죽음이다. 샤정팡이란 이름의 청년은 “지난 1월 23일 할아버지가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에 갔지만 환자가 너무 많아 5시간이나 기다려 겨우 의사를 만났다”면서 “하지만 의사는 약을 몇 개 주더니 집으로 가라는 말만 했다. 집에 온 할아버지의 상태가 나빠져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1월 28일에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사망자 집계에 포함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우는 중국 의료진도 3000명 넘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들 대다수가 우한에서 나왔다. 국가지정 코로나 전문병원인 우한의 우창병원 병원장 리우즐밍 등 9명이 사망했다. 이들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파악조차 안 돼 중국 보건 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날 중국중앙(CC)TV 등은 중국 공산당 정법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한에서 간부 620명을 문책했다고 전했다. 우한이 봉쇄된 지 한 달이 됐어도 여전히 지역 내 사망자가 속출하자 후속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후베이성 전역에서 감찰이 진행되고 있어 적어도 수천명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구의료원 전체 병상 코로나 확진자 입원한다.

    대구의료원 전체 병상 코로나 확진자 입원한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1일 하루에만 41명이 늘어남에 따라 확진환자 입원 치료를 위한 대응지침을 마련했다. 시는 기존 음압병실 1인 1실에서 일반병실 1인 1실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대구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인 새로난 한방병원 입원자 32명과 일반환자 290명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대구의료원 전체 병상을 코로나19 확진환자 입원 치료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63실 117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역의료기관과 협력해 병상을 확보키로 했다. 시는 이마저도 현재 확진확자 증가추세로 볼때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군 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와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시는 이날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수부 확대회의에 군병원 즉시 활용, 대구동산병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 의료인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취약계층과 사회서비스 종사자 보호를 위해 마스크 100만개지원, 의료물품 신속 지원, 민간병원 영업손실 지원 등의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언제 누구든 병원에서 안심하게 진료받을 수 있게 하겠다. 반드시 시민들을 지키겠다. 지금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조금만 더 견뎌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방역망 밖 감염, 밀접접촉자 격리 급선무… 대응체계 전면 검토”

    “방역망 밖 감염, 밀접접촉자 격리 급선무… 대응체계 전면 검토”

    “(2015년 메르스 사태 초기 잘 대응하지) 못했던 과거 때문에 지금까지 잘 대처해 온 것 같다. 이제 방역망 바깥의 감염자가 잇따라 나왔으니 대응 체계를 전면 검토해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고 강화해야 한다.” 지난달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나온 뒤 한 달 가까이 된 지난 18일, 권덕철(59·전 보건복지부 차관) 보건산업진흥원장을 충북 오송의 진흥원 원장실에서 만났다. 권 원장은 2015년 5월부터 7월까지 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을 맡아 두 달 동안 욕이란 욕은 다 들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긴급 감염병 대처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 이번에 안정적 관리를 해낸 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나 보건복지부의 방역대책본부를 지켜보며 느낀 소회, 우리 방역 시스템의 진화, 앞으로 유념해야 할 점 등을 들어봤다. 그는 또 2018년 11월 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된 남북보건회담에 참가한 경험도 있어 남북 공동 방역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다음은 19일 전화 통화까지 포함한 일문일답.-지난 한 달 동안 보건 일선에 계셨을 때처럼 조마조마했을 것 같다.  “메르스 사태가 터졌을 때 질병관리본부에 방역본부가 설치돼 활동하다가 주말에 경기 평택 환자가 퇴원 형태로 나가는 바람에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대책 본부장이 장관으로 격상되고 실장이었던 제가 총괄반장으로 매일 브리핑을 하게 됐다. 중동지역에서는 치사율이 30~40%로 치솟아 두려워하는 국민들이 많았다. 두 달 동안 집에 가지 못했다.  그때의 경험과 대책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환자 초기 유입 단계부터 감시하는 시스템이 빨리 작동할 수 있었다. 일부 언론은 그래도 늦었다고 지적했지만 어느 사태든지 초기에 세팅 단계에서 늦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참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한다.” -외신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시스템이 어떻게 바뀐 건가.  “메르스 이전엔 방역대책본부나 수습대책본부를 어디에 어떻게 둘 것인지가 잘 정리돼 있지 않았다. 감염병이란 사회적 재난에 대처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했다. 메르스 사태를 겪고서야 국가방역 체계가 구축됐는데 질병관리본부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위기 단계에 관계없이 방역 업무를 지휘하고, 의료기관 및 건강보험, 관련 부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등 행정적 지원은 수습본부에서 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눴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음압병상)을 전국에 대폭 확충하고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긴급상황실을 질본 안에 두고 역학조사관도 늘린 것 등이 역할을 한 것 같다. 그런 시스템이 정부 안에 매뉴얼로 자리잡았다고 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나 김강립 복지부 차관의 차분한 음성도 국민들을 안심시켰다고들 한다.  “고위 관료가 되기 전에 언론과 시민사회, 민원인 대응 등을 평가받기 때문에 교육 훈련을 받는다. 브리퍼가 안정돼야 국민들이 신뢰하게 된다는 말들을 그때도 했다. 지금은 질본 안에도 위기소통담당관이 만들어져 있다.” -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생활 침해의 여지가 있어 서구라면 어림 없는 일이라며 빅데이터로 수집된 정보를 해석하는 일은 다른 차원이라고 지적했는데.  “양면이 있다. 앞의 평택 환자가 슈퍼전파자가 됐다. 그가 서울 병원으로 오는 과정에 탔던 버스 안에 함께 있었던 20여명의 밀접 접촉자를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관건이 됐다. 휴대폰이나 교통카드 정보로 확인했다. 국가의 감염병 차단이란 공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개인 사생활 침해 소지는 없다고 믿는다. 본인이 알아서 신고하는 것이 가장 궁극의 대안일 수밖에 없는데 모두가 응하긴 사실상 어렵다.  또 입국할 때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게 하는데 잘못된 정보가 입력되는 일도 적지 않았다. 휴대전화에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깔게 하거나 심지어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등은 참 잘한 일이다. 데이터 3법이 통과됐는데 의료 분야에 해당하는 내용이 많아 복지부와 진흥원 등이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우리의 건강보험 정보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관리되고 있다. 의사들은 이제 환자의 건강보험 정보만 입력하면 그가 어디어디를 여행하고 돌아왔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약물을 많이 처방 받으면 서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 없는지 파악해서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까지 만들어져 있다.”  -질본에서 접촉자를 자가격리시켜 관리하는데 쓰레기 봉투까지 따로 쓰게 하고 수거해 가더라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놀랐다. 어떻게 가능한가?  “(잘 대응하지) 못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메르스 때도 접촉자 등을 격리 시설에 보내려고 했다. 충주의 한 시설을 검토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자가 격리만 했다. 반드시 행동 요령을 써주고 따르도록 설명해야 하는데 자가격리자가 골프 치러 가고, 난리가 났다. 가족과의 접촉도 하면 안된다. 명확한 행동 요령을 매뉴얼로 만들었다. 메르스 이후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협조 의식이 높아졌다. 아산과 진천에서는 오해한 분들이 저지에 나서는 등 홍역을 치렀지만 지자체와 당국이 잘 설득해 위기를 넘겼다. 국민들에게 충분히 어떤 질병이고, 어떻게 하면 감염이 안되는지 잘 설명하면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 코로나19의 감염력은 어느 정도이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대중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행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매뉴얼로 만들어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메르스 때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시골 부모님도 이웃들이 텔레비전 시청하면서 ‘저 죽일 놈 또 나왔다’고 말하더라고 하셨다. 사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초기에는 미흡했지만 빨리 따라잡아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186명 중에 38명이 희생됐으니 치사율은 20%로 사우디의 절반 밖에 안 됐다. 어떻게든 전파를 막고 목숨을 잃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했고, 그때 노력한 일이 지금의 차분한 대응으로 이어진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당시 흉부외과 에크모 팀이 전국을 돌며 환자 회복진료에 큰 역할을 했다. 이렇듯 민간에서 의료인들의 큰 희생으로 신종 전염병을 막을 수 있었다.” -지난 17일 29번과 30번, 18일 31번 확진자, 19일 22명 모두 방역망 밖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데.  “공기 중 전파(에어로졸)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감염됐는지도 중요하지만 역학 조사에는 시간이 걸린다. 지금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밀접접촉자를 찾아내 격리, 검사 등을 진행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게 더 중요하다.” -중국과 일본 사례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대목은.  “메르스 때도 환자가 다녀간 병원 정보를 공개하느냐를 놓고 이견이 많았다. 초기에는 불안감을 확산시킬까 봐 공개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도 있고 해서 공개했다. 중국은 정보 공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국민들에게 대응하게 하고 준비를 하도록 설득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걸 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 일본은 잘 모르겠다. 매뉴얼 사회라 치밀한데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크루즈 유람선이라 특수하긴 하다. 유람선의 위생이나 공기 정화 시스템이 취약하다고 한다. 빨리 전수조사하고 위험한 사람을 격리시켰으면 됐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감염병 대처 예산 등이 늘어나 성과를 봤다고 판단해도 되는지.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이 미흡했다고 판단해 보강했고, 질본 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검역관과 역학조사관도 늘렸지만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계속 보완해야 할 것이다.” -메르스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보건산업진흥원은 어떻게 돕고 있나.  “복지부의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이 5278억원인데 진흥원이 4100억원을 지원한다. 감염병이나 정신질환, 치매 등 사회적 재난 예산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확보했다. 감염병 진단 고도화 및 미해결 치료제 개발에 지난해 361억원에서 443억원으로 늘렸다. 10년 동안 6240억원을 투자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자체가 자원이다. 메르스 때도 미국에서 균을 달라고 했다. 백신 개발에 지난해 275억원이, 올해 322억원이 투입된다. 매년 WHO가 내년에 유행하는 감염병을 예고하면 백신을 개발하는데 변이가 일어나 잘 먹히지 않곤 한다.” -국민들에게 감염병 실태를 알리는 언론에 당부하고 싶은 일은.  “초기에 워낙 중국 상황이 좋지 않으니 어쩔 수 없긴 했지만 경각심을 일으키는 일과 함께 정확한 팩트를 중심으로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있었다. 미국은 중국인 입국을 막는데 우리는 뭐하느냐고 질타하는 언론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대응하는 것은 한정된 인력과 자원으로 무리가 따른다. 확진환자들이 드문드문 나올 때도 국민들이 집에만 있으려고 하고, 행사나 학회도 취소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행동요령만 정확히 알려 주고 지키면 된다. 국민들은 지나친 공포나 두려움을 갖지 말고 방역당국이 안내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접촉자 관리에 적극 협조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 질본의 검역인력, 역학조사관 보강이 필요하고 격리 병상과 고도의 감염병 전문병원 등을 확대하려면 민원이 발생하는데 안전하게 설계하니 불필요한 두려움은 갖지 않도록 계도하는 일도 언론에 필요해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글로벌 인재 빨아들이는 ‘천인계획’… 中기술굴기에 칼 빼든 美

    글로벌 인재 빨아들이는 ‘천인계획’… 中기술굴기에 칼 빼든 美

    세계적 석학 연구비 전폭적 지원 특허 등 中지식재산권 ‘국적 세탁’ 10개 첨단 분야 기술자립 등 목표 우수인재 중국계 미국인 8000명 中본토로 돌아와 첨단 산업 부흥 2022년 ‘1만 인재’ 스카우트 목표찰스 리버 미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 교수가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의 연구비를 받고 ‘천인계획’(千人計劃)에 참여한 사실을 숨기다가 미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분자생물학 분야의 석학인 리버 교수는 ‘나노 테크놀로지의 아버지’라 불리며 노벨 화학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미 검찰은 “리버 교수가 국방부와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1800만 달러(약 212억원)를 지원받아 기밀 프로젝트 연구를 주도하면서 천인계획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숨겼으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공대에 연구과정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174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에서 연구하던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우한이공대로 빼돌린 대가였다. 리버 교수는 우한이공대를 대신해 특허를 등록하고 관련 논문을 본인의 이름으로 내거나 국제 콘퍼런스를 주최하는 등 중국 지식재산권 ‘국적 세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생물학과 융합한 나노기술을 중국에 넘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中첨단기술 선도국 도약에 위협받는 美 미국이 중국 정부의 해외 우수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을 겨냥해 칼을 빼들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추구하며 첨단 기술 선도국이 되려는 중국을 최우선적인 전략적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한 주요 통로인 ‘천인계획’의 와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 검찰은 이날 예옌칭(葉燕靑) 보스턴대 연구원을 기소했다. 인민해방군 중위인 예 연구원은 군인 신분을 숨긴 채 2017~2019년 로보틱스·컴퓨터과학에 전문 지식을 가진 미 과학자들의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중국군을 위해 문서와 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다. 정자오쑹(鄭松) 미 하버드대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의학센터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의 수하물에서 양말로 포장한 암세포 시료 21개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와 비슷한 180여건의 지식재산 유출 사건이 미국 전역 70여개 대학과 연구소에서 발생해 미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이 ‘기술굴기’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와 바이오 의약기술 및 원료 물질, 로봇, 통신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반도체 등 10개 첨단기술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달성해 제조업 선진국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美석학, 中연구비 받고 특허물질 등 반출 세계 최고 암전문병원인 미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는 NIH로부터 5명의 교수에 대한 조사를 요청받았다. 이들 5명의 교수 가운데 한 명은 중국 인사에게 특허 테스트 물질을 보내려 했고 다른 한 명은 천인계획에 따라 7만 5000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연구자료 제공을 중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에는 미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에서 중국계 연구진 2명이 천인계획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아 해고됐고 그해 9월 나노학자 타오펑(陶豊) 캔자스대 교수는 중국 대학과 미국 양쪽에 적을 두고 연구비를 받아 연구를 해 오다 기소됐다. 이에 따라 미 교육부는 지난 11일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상대로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불법 기부금을 받았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교육부는 미국 대학들이 중국과 사우디 등 외국으로부터 받은 자금 65억 달러(약 7조 7000억원)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 에너지부는 직원은 물론 미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연구자에게 ‘중국 등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정부가 후원하는 인재유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 행정부 내 과학기술 부문 핵심 부처인 에너지부는 기초과학부터 핵무기 성능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 17개 국책 연구소를 관리하며 1만 5000여명의 연방정부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연구자만도 10만명에 이른다. 에너지부는 외국 정부가 미 연구자들에게 적게는 수십만 달러, 많게는 수백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의 정부가 후원하는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NIH는 1만 개 이상의 연구기관에 연방 보조금 수령자가 외국 정부나 외국 단체와의 제휴 상황을 제대로 보고했는지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미 정부가 정조준하고 있는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2008년 시작한 해외 인재 영입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미 연구자뿐 아니라 다른 외국 국적의 연구자들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미 에너지부가 천인계획 프로그램에 경계령을 발동한 배경이다. 천인계획에 참여하는 해외 우수 과학자들에게는 높은 연봉과 주택, 의료서비스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WSJ는 단기 계약 해외 과학자들에게는 초기 자금으로 7만 4000달러, 장기 계약 과학자들에게는 70만 달러 이상의 보상이 지급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천인계획을 통해 해외 정상급 과학자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대부분은 미국 거주 중국계 과학자였고 외국인 과학자도 30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인재들에게는 생활 보조금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을 비롯해 각종 명목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시행 첫해인 2009년만 해도 귀국 인재가 122명에 불과했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귀국한 우수 인재는 8000명을 돌파해 목표를 4배나 초과 달성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금융 등 중국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AI 권위자 정착… 中선진과학 기술 이끌어 안면인식 AI 기술로 유명한 스타트업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의 창업자 탕샤오어우(湯曉鷗)가 대표적이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천인계획에 따라 중국과학원 선전기술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귀국했다. 텅쉰(騰訊·Tencent)에 영입됐다가 최근 사직한 장퉁(張潼) AI 수석책임자도 천인계획을 통해 귀국했다. 미 스탠퍼드대 박사로 IBM, 야후 등 글로벌 기업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연구한 그는 AI 관련 특허 60개를 보유한 이 분야 최고 권위자다. 신경과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푸무밍(蒲慕明)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장으로 영입됐다. 푸 소장은 1999년부터 미중 두 나라를 오가며 협력 연구를 했지만 2017년 미 시민권을 반납하고 귀국했다. 중국 양자암호통신 기술로 2017년 네이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판젠웨이(潘建偉) 중국과학기술대 부총장도 오스트리아에서 귀국한 인물이다. 중국 정부는 천인계획에 안주하지 않고 ‘만인계획’(萬人計劃)도 도입해 우수 인재 스카우트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까지 각 분야의 고급 인재 1만명을 뽑아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이 중 1000명은 노벨상 수상자급 인재로 키운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미 방산업체 ‘SOS인터내셔널’의 중국 전문가 제임스 멀버넌은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200개에 이르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며 “천인계획에 참여해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미국 과학자가 3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인계획 참여자들은 중국 정부의 비용으로 중국을 방문해 그들에게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중국의 기술적 이해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다시 미국의 ‘기지’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 “휴교·재택으로 사람간 거리 넓혀라… 전문병원 지정해 장기전 대비”

    “휴교·재택으로 사람간 거리 넓혀라… 전문병원 지정해 장기전 대비”

    “집회 등 자제해 감염속도 늦추는 단계로 감염자 급증 대비 병상 확보 최우선 노력 환자 수 과민반응 말고 방역 순위 정해야”20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감염 원인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면서 감염병 위기단계를 현재 ‘경계’ 수준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문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위기 단계가 격상되면 현재 보건복지부 대신 국무총리실과 행정안전부 주재로 대책본부가 마련된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외형보단 내실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가 단순히 위기 단계를 올리는 외형적 행위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현재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지역적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현 단계와 같은 ‘경계’가 맞다. 대구·경북 상황을 전국적인 상황으로 볼지가 단계 격상의 관건”이라면서 “(이와 별개로) 국민들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고 생각하고 좀더 정부 지침에 책임감을 갖고 따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심각 단계로 올려야 하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오히려 준비 없이 단계를 격상하는 건 국민들에게 심각한 상황이라는 불안감만 주고 정작 바뀐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로 장관들을 모아 놓고 여러 차례 회의를 하는 등 심각 단계에 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변화를 줄지 고민하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구·경북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병상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환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이들을 수용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광역지자체장들끼리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국무총리가 미리 지자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전 중앙임상TF)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단계와 별개로 상황에 맞는 방역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지금껏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격리하는 고전적인 방식의 방역 전략을 취했다면 (지역사회 전파가 유력한) 이제는 집회 자제, 학교 휴교, 재택근무 등으로 사람 간 거리를 넓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늦춰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도 “환자 숫자가 급증하는 자체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방역체계의) 우선순위를 정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 센터장은 “이런 때일수록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평균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설사 (코로나19에)걸리더라도 10일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과도한 불안감으로 너도나도 선별진료소를 찾으면 정말 급한 환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일단 환자가 선별진료소에 오게 되면 검사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고 검사를 하게 되면 음압격리실을 일정 시간 비우고 소독해야 한다”면서 “방문할 필요가 없는 경증환자가 많이 오면 다른 중증환자가 진료받을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단순한 걱정으로 인한 선별진료소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진자 발생 병원에서 이뤄지는 응급실 폐쇄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측은 “(바이러스를) 소독하고 나면 폐쇄했다가 바로 오픈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의심환자나 확진환자가) 한번 생겼다고 해서 병원을 폐쇄하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천인계획’에 칼날을 빼든 미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천인계획’에 칼날을 빼든 미국

    미국이 중국 정부의 해외 우수인재 영입 프로그램인 ‘천인계획’(千人計劃)을 겨냥해 칼날을 빼들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추구하며 첨단 기술 선도국이 되려는 중국을 최우선적인 전략적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한 주요 통로로 이용되는 ‘천인계획’의 와해에 총력을 펼칠 태세다. 찰스 리버 미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의 연구비를 받고 천인계획에 참여한 사실을 숨기다가 미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분자 생물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리버 교수는 ‘나노 테크놀로지의 아버지’라 불리며 노벨 화학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세계적 석학이다. 미 검찰은 “리버 교수가 국방부와 국립보건원(NIH)로부터 1800만 달러(약 212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아 기밀 프로젝트 연구를 주도하면서 천인계획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설명했다. 미 검찰에 따르면 리버 교수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공대에 자신이 이끄는 연구과정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174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하버드대에서 연구하던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우한이공대로 빼돌린 대가였다. 우한이공대는 그에게 매달 5만 달러의 급여를 주고 몇 년에 한 번씩 인센티브로 생활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15만 8000 달러에 이른다. 리버 교수는 우한이공대를 대신해 특허를 등록하고 관련 논문을 본인의 이름으로 내거나 국제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등 중국 지적재산권 ‘국적 세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분자 생물학 분야의 석학인 만큼 생물학과 융합한 나노기술을 중국에 넘겼을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다. 미 검찰은 예옌칭(葉燕靑) 보스턴대 연구원도 기소했다. 인민해방군 중위인 예 연구원은 중국군 신분을 숨긴 채 2017~2019년 로보틱스·컴퓨터과학에 전문 지식을 가진 미 과학자들의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중국군을 위해 문서와 정보를 몰래 빼돌린 혐의다. 중국 출신 정자오쑹(鄭灶松) 미 하버드대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의학센터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 공항에서 베이징행 항공편을 기다리다 체포됐다. 그의 수하물에서 양말에 포장한 암세포 시료 21개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와 비슷한 지식재산 유출 사건 180여 건이 미국 전역 70여 개 대학과 연구소에서 발생해 미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이 ‘기술굴기’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와 바이오 의약기술 및 원료 물질, 로봇, 통신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반도체 등 10개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기술 자급자족을 달성해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발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세계 최고 권위의 암 전문병원인 미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NIH로부터 5명의 소속 교수에 대한 조사를 요청받았다. 이들 5명의 교수 가운데 한 명은 중국내 인사에게 특허 테스트 물질을 보내려 했고 다른 한명은 천인계획에 따라 7만 5000달러의 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특정 연구자료 제공을 중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미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중국계 연구진 2명이 천인계획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아 해고됐다. 지난해 9월 나노과학자 타오펑(陶豊) 미국 캔자스대 교수는 중국 대학과 미국 양쪽에 적을 두고 미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아 연구를 해오다 기소됐다. 이에 따라 미 교육부는 지난 11일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상대로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불법 기부금을 받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교육부는 이날 해당 대학들에 공문을 보내 외국에서 받은 선물이나 계약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교육부는 미국 대학들이 중국과 사우디 등 외국으로부터 받은 자금 65억 달러(약 7조 7000억원)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다. 미 에너지부는 직원은 물론 미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연구자들에게 ‘중국 등 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정부가 후원하는 인재유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미 행정부 내 과학기술 부문 핵심 부처인 에너지부는 기초과학부터 핵무기 성능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 17개 국책 연구소를 관리하며 1만 5000여명의 연방정부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연구자만도 10만 명에 이른다. 에너지부는 외국 정부가 미 연구자들에게 적게는 수십만 달러, 많게는 수백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 정부가 후원하는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NIH도 1만 개 이상의 연구기관에 연방 보조금 수령자가 외국 정부나 외국 단체와의 제휴 상황을 제대로 보고했는지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국립과학재단(NFS)도 과학 교류와 국가 안보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하고 외국 정부가 포함된 외부 지원의 연구 투명성을 개선하기로 했다.미 정부가 정조준하고 있는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2008년 시작한 해외 인재 영입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미 연구자뿐 아니라 다른 외국 국적을 가진 연구자들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미 에너지부가 중국 인재유치 프로그램에 경계령을 발동한 배경이다. ‘천인계획’에 참여하는 해외 우수 과학자들에게는 높은 연봉과 주택, 의료서비스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단기계약 해외 과학자들에는 초기 자금으로 7만 4000 달러, 장기 계약 과학자들에게는 70만 달러 이상의 보상이 지급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천인계획을 통해 해외 정상급 과학자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대부분은 미국 거주 중국계 과학자였고 외국인 과학자도 30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인재들에게는 생활 보조금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을 비롯해 각종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시행 첫해인 2009년만 해도 귀국 인재가 122명에 불과했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귀국한 우수 인재는 8000명을 돌파해 목표를 4배나 초과 달성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금융 등 중국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바지하고 있다. 안면인식 인공지능(AI) 기술로 유명한 스타트업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의 창업자 탕샤오어우(湯曉鷗)가 대표적이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천인계획에 따라 중국과학원 선전기술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귀국했다. 텅쉰(騰訊·Tencent)에 영입됐다가 사직한 장퉁(張潼) AI 수석책임자도 천인계획을 통해 귀국했다. 미 스탠퍼드대 박사로 IBM, 야후 등 글로벌 기업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연구한 그는 AI 관련 특허 60개를 보유한 사계(斯界) 최고 권위자다. 신경과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푸무밍(蒲慕明)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장으로 영입됐다. 푸 소장은 1999년부터 미중 두 국가를 오가며 협력 연구를 했지만 2017년 미 시민권을 반납하고 귀국했다. 중국 양자암호통신 기술로 2017년 네이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판젠웨이(潘建偉) 중국과학기술대 부총장도 오스트리아에서 귀국한 인물이다. 중국 정부는 천인계획에 안주하지 않고 2012년부터 ‘만인계획’(萬人計劃)을 도입해 인재 스카우트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까지 각 분야의 고급 인재 1만 명을 뽑아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이중 1000명은 노벨상 수상자급 인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 방산업체 ‘SOS인터내셔널’의 중국 전문가 제임스 멀버논은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200개에 이르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며 “천인계획에 참여해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미국 과학자가 3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인계획 참여자들은 중국 정부의 비용으로 중국을 방문해 그들에게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중국의 기술적 이해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다시 미국의 ‘기지’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갑원 예비후보, “신대지구, 전국 최초 ‘돌봄특구’ 만들겠다”

    서갑원 예비후보, “신대지구, 전국 최초 ‘돌봄특구’ 만들겠다”

    서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1대 총선 3호 공약으로 ‘신대지구 돌봄특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출산율 제고 위해 ‘돌봄특구’ 지정 필요 서 예비후보는 순천 신대지구를 전국 최초 ‘돌봄특구’로 지정해 과감한 출산·보육 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24시간 아동병원, 아이맘 놀이터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표적인 ‘출산·보육 특화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예비후보는 “우리나라에는 경제특구로 경제자유구역청이 있고, 관광특구가 전국 13개 시·도에 32개소 운영되고 있다”며 “대전 대덕단지가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지만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에 대비한 ‘돌봄특구’는 없다”며 공약 추진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영·유아가 많은 신대지구에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아동 전문병원을 유치해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 난임 및 미숙아 지원센터 설치,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등을 통해 출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환경조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이의 마음(mom) 행복한 ‘돌봄특별시’ 순천 조성 서 예비후보는 “아동친화도시를 넘어 국가가 아이의 출산·육아·보육을 책임지는 ‘아이의 마음(Mom)이 행복한 돌봄특별시 순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출산지원금 확대, 다자녀가구에 대한 양육비·교육비 절감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맞벌이 부부의 양육 부담을 줄임으로써 일과 육아의 양립이 가능한 돌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예비후보는 “‘긴급 돌보미 사회적 기업 확충’, ‘돌봄 마일리지제도’ 등을 통해 출·퇴근 시간 전후로 아이를 맡겨야 하는 맞벌이 부모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 노인이 될 때까지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천시를 구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두 달여 만에 현장 찾은 시진핑, 뒤늦게 “우한 주거 단지별 봉쇄”

    두 달여 만에 현장 찾은 시진핑, 뒤늦게 “우한 주거 단지별 봉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환자 치료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뒤 두 달여 만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처음 경고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으로 중국 전역에서 분노와 비난이 들끊는 가운데 중국 내 감염병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자 버티기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디탄 병원과 질병예방센터 등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입원 현황을 살폈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의 중증환자 전문병원도 화상으로 연결해 의료진을 격려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한 시 주석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방제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 공산당과 정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정책 결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심의 동요를 의식한 듯 이날 시 주석은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는 강도 높은 대응을 지시했다. 우한 당국은 11일부터 우한시 전역의 주거지역을 단지별로 사실상 봉쇄하는 이동 제한 조치에 전격 돌입했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시행하던 조치를 당국 차원에서 확대한 것이다. 의심 환자와 경증 환자의 초진을 지역별 격리구역에서 실시하도록 한 당국은 발열 증상을 보여도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했다. 주민 발을 묶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관련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도 단행됐다. 중국 CCTV는 이날 후베이성 보건당국 위생건강위원회의 장진 당 서기와 류잉즈 주임이 나란히 면직됐다고 보도했다. 면직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감염병 확산의 책임을 묻고 공직자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위생건강위원회 당 서기와 주임 자리에는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왕허성 후베이성 신임 상무위원이 겸직하도록 했다. 시 주석의 또 다른 측근인 천이신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도 지난주 우한에 파견됐다. 사실상 시 주석이 감염 확산 지역에 대한 대응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단 한번도 일선 현장을 찾지 않아 책임론을 의식해 노출을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병원 찾아간 법원… “아내 죽인 치매 남편, 치료부터 선고합니다”

    병원 찾아간 법원… “아내 죽인 치매 남편, 치료부터 선고합니다”

    “피고인은 범행 당시 치매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고, 지금은 치매가 매우 악화됐습니다. 원심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합니다.” 10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고양시의 한 정신과 병원 5층에 마련된 간이법정에서 아내(당시 65세)를 살해한 이모(68)씨에 대한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의 선고가 이뤄졌다. 재판부는 1심을 파기하고 이씨로 하여금 치료전문병원에서 5년간 보호관찰을 받도록 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혹해 엄한 처벌이 마땅하다”면서도 “(치매) 치료가 어려운 교정시설에서 징역형을 살게 하는 건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정당하다는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신질환을 앓는 범죄자를 처벌하기보다 가족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적 사법’을 적용한 것이다. 징역 5년이었던 1심에 비해 형량이 크게 줄었지만 ‘백발’의 이씨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휠체어에 앉아 멍하니 바닥을 응시할 뿐이었다. 아들은 “아버지는 판결 내용은 물론 자기가 왜 병원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는 아들의 질문에 “법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할 얘기가 있느냐’고 묻자 횡설수설하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이법정에 출석한 병원장은 “이씨는 공격성 등은 호전됐지만 전반적인 인지기능 등이 저하돼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 와서 재판을 연 것도 이씨의 거동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법원 밖에서 재판을 할 때는 법원조직법 56조 2항에 근거해 법원장이 허가해야 가능하다. 2016년 단종(정관수술)·낙태 피해 한센인 소송 당시 서울고법 재판부가 법원으로부터 400여㎞ 떨어진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재판을 연 바 있다. 이씨는 2018년 12월 아들 집에서 손주를 돌보고 있던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사건 발생 5~6년 전부터 치매를 앓으며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했지만 치료는 받지 못했다. 이씨는 구치소에 면회 온 딸에게 “엄마는 왜 함께 오지 않았느냐”고 묻는 등 자신의 범행도 기억하지 못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지 못한 죄책감을 동시에 느낀 이씨의 아들과 딸은 항소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2심 재판부는 지난해 6월 이씨의 사정을 참작해 향후 재판과 치료를 병행할 장소로 적당한 곳이 어딘지를 고민했다. 같은 해 9월 이씨는 구치소에서 나와 병원에 입원했고, 주치의와 이씨의 가족은 피고인의 치료 경과를 기록한 보고서를 매주 법원에 제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우한 참상 알린 中 시민기자 실종… 시진핑은 현장 첫 방문

    우한 참상 알린 中 시민기자 실종… 시진핑은 현장 첫 방문

    하루 사망 100명 육박… 확진 4만명 넘어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누적 확진환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병 참상을 고발하던 시민기자가 사라졌다는 보도가 퍼지면서 중국 내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확진환자는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3062명, 9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90명을 넘어선 건 중국 보건당국이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뒤로 처음이다. 확진환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일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때 4000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환자 수가 3000명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하순이 되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내부고발자’인 의사 리원량의 사망으로 궁지에 몰리자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더욱 세게 죄고 있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염 실상을 알려 온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지난 6일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산둥성 칭다오 출신인 그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이곳의 병원과 장례식장, 임시병동 등을 돌며 동영상을 제작했다. 천추스는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모두 죽을 때까지 내버려둘 것인가.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며 중국 공산당의 은폐 시도를 비판했다. 안전을 염려한 가족과 친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그에게 전화했지만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신 가족에게는 “그가 강제 격리됐다”는 경찰의 통보가 왔다. 현재 천추스의 실종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대응 현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비판을 받던 시진핑 주석은 이날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시 주석은 베이징 디탄(地壇) 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입원 진료 상황을 살펴봤다. 이어 화상으로 우한의 중증환자 전문병원을 연결해 보고를 받고 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중국] 폐쇄 정신병동 신종코로나 집단 감염...병원 측 ‘쉬쉬’

    중국 정신병원 병동의 환자와 의료진 80명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시에 소재한 ‘우한정신위생중심병원’의 내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9일 현재 병원 내부에 최소 50명의 정신 질환자와 30명의 의료진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폭로했다. 현지 유력 언론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은 이날 문제의 정신질환치료전문병원 내부 소식통의 제보를 인용, 현재 병동 내부에 입원해 있는 정신질환자의 수는 총 950명에 달하며 신종코로나 감염은 빠르게 전염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우한정신위생중심병원’은 후베이성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정신질환 전문 치료 병원이다. 평소 총 272명의 의료진과 1천 명에 달하는 정신 질환자가 입원 치료받아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병동 내부에서 첫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신질환자는 우한 출신의 왕응펑 씨(65세)다. 왕 씨는 지난해 8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이후 줄곧 해당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의 신종코로나 감염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6일 왕 씨가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면서 부터였다. 26일 당일 왕 씨는 최고 38.5도까지 체온이 올랐는데, 의료진의 검사 결과 그의 백혈구 세포수가 정상인의 것보다 크게 낮았으며, 림프 수 역시 크게 감소하는 등 신종코로나 초기 증상과 유사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추가로 진행된 CT 촬영 결과 왕 씨의 폐 일부분에 염증이 발생, 손상된 것이 확인됐다. 문제는 왕 씨가 확진자 판정을 받은 이튿날, 그와 같은 병동을 사용하는 6명의 정신질환자 역시 신종코로나 증상을 호소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병원 의료진 측은 추가 6명의 정신질환자에 대해 신종코로나 검사를 실시, 지난 2일 자정 무렵 이들 모두에게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전달했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직후 병원 측은 왕 씨를 포함한 병동 내 최초의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7명에 대해 강제 퇴원 조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강제 퇴원 이후 자가 격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병동 내 최초로 신종코로나 증상 호소 및 확진 판정을 받은 왕 씨 사례 이후 불과 2~3일 만에 병동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환자 50명과 의료진 30명이 신종코로나 유사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병동 내부 관계자는 “현재 병원의 부원장을 포함해 다수의 전문의와 간호사 등 최소 30명의 의료진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단지 가장 적은 숫자의 감염자를 추정한 것이다. 더 많은 수의 감염자가 확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병원 내 방역 작업을 실시하면서 환자 일부와 의료진의 감염 여부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실제로 의료진 일부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직 검사 결과 병동에 입주해 환자들을 24시간 담당하는 입주 간호사 중 일부에게서 신종코로나 감염 양성 반응이 검출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병원 측은 해당 간호사들에게 자체적으로 격리 치료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면서 “감염이 확실시 됐던 간호사들은 지난 2일부터 스스로 자택 격리 치료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유력 언론들은 문제의 병동 내부의 다수의 감염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정신과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해당 병동의 경우 신종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한 적절한 의료 장비가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최소 8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병동 의료진에게 배급된 의료 용품은 의료진 1인당 3개의 일반용 마스크가 전부였다는 내부 진술이 현지 SNS 등을 통해 폭로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의료진의 폭로에 따르면 이미 병동 내부에서는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 감염자 가운데 약 50명에 달하는 확진자는 인근 신종코로나 중점 격리 치료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논란이 된 병원 운영진 측은 “3명의 의료진이 신종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양성 반응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들 의료진에 대한 병원의 투명한 관리 감독을 통해 이미 감염 의심이 되는 의사에 대해서는 귀가 조치한 상태다. 이미 자가 격리된 이들에게는 추가 업무를 지시하지 않았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文공약 ‘감염병 전문병원’ 호남권 내년 운영만 확정

    호남 조선대병원 선정… 영남은 미정 국립의료원 이전 맞물려 중앙병원 난항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나라 전체가 곤욕을 치르던 2015년 6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서울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립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비롯해 차제에 공공의료체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2017년 4월 발표한 대통령선거 공약집에서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역학조사관 확충 등 방역체계 강화를 통해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3일 현재까지도 감염병 전문병원은 “추진 중”과 “진행 중”일 뿐이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2015년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메르스와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의무화한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하지만 권역별 설치 명문화를 반대하고 ‘설치할 수 있다’는 수준으로만 개정하자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과 보건복지부에 의해 막혔다. 당시 문 대표는 “감염병 전문 공공병원 설립에 관련된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감염병 전문병원이 제 궤도에 오르는 듯했다. 대선 공약에 이어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도 중앙·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를 못박았다. 복지부 역시 2017년 2월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했고 그해 8월에는 조선대병원을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했다.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은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정할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발표 자료를 내고 “인구 분포, 생활권 범위 등을 고려할 때 전국적으로 3~5곳 정도의 권역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면서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뒤로는 말 그대로 ‘함흥차사’다.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은 아직까지 지정 공고조차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 서초구 원지동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주민 반대와 협소한 부지, 소음 기준 충족 문제 등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여러 차례 주민 간담회를 통해 주민 반대 문제는 해소가 됐다. 지금은 소음 기준 등 기술적인 문제를 서울시와 협의하는 단계”라면서 “원지동에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서 접촉한 12번 확진자 심각…통제권 밖에서 퍼질 가능성도”

    “日서 접촉한 12번 확진자 심각…통제권 밖에서 퍼질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공공의료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서울시의 메르스 대응책을 세우는 데 이바지했던 김창보 전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서울신문 단독 인터뷰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공의료 확충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건학 박사인 김 전 국장은 2012~16년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2017~19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메르스 사태 이후 5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다고 보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대선 공약이었는데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만약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이 계획대로 됐다면 충남 아산시와 충북 진천군에 우한 거주 국민들을 분산 수용할 필요도 없었다. 5년 동안 감염병 대응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문재인 정부 이후 공공의료 강화 노력에 대한 평가는. “문재인 정부 들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매우 공세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공공의료기관 확충은 그에 못 미친다. 공공병상이 최소 20%는 돼야 한다. 평상시 잘 갖춰 놓으면 지금 같은 때 든든하다.”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문제도 절실하다. “의료인력 수급에서도 수도권 집중 문제가 심각하다. 보건의료는 너무 중요한 문제라 시장에만 맡길 수 없다.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법안도 꼭 통과시켜야 한다. 일본에서는 여러 지자체가 연합해 공동으로 ‘자치의과대학’을 설립해 공공의료 인력을 공급하는데 우리도 그런 방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가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현재 정부 대응을 중간평가한다면. “2차, 3차 감염이 발생했다. 아직까지는 보건 당국 통제권 안에 있다. 감염 경로를 밝히지 못하는 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막는 게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12번 확진자가 사실 불안하다. 일본에서 접촉한 중국인이라고 하는데 그럼 통제권 밖에서 퍼질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 -일부에서 중국인 혐오증도 나타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 중국인 혐오는 신종 코로나 대책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인 혐오가 심해지면 국내에 있는 중국인 가운데 증상이 있더라도 불이익을 우려해 신고를 못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부가 중국어로 된 안내문을 적극 배포해 주면 좋겠다. 그들을 안심시키고 신고 방법과 대응 요령을 알려야 한다. 혐오와 배제가 아니라 배려가 필요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게 됩니다” 우한 응급병원 두 곳 완공 단계, 오늘 진료 시작

    “이게 됩니다” 우한 응급병원 두 곳 완공 단계, 오늘 진료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서둘러 지은 대형 응급 전문병원이 3일부터 진료에 들어가 확산 저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일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에 따르면 저우센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환자를 긴급 수용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건설해온 훠선산(火神山) 병원과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이 각각 3일과 6일부터 환자들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훠선산 병원은 지난달 23일, 레이선산 병원은 같은 달 26일 착공, 수백 대의 건설 장비와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돼 밤새 시공 작업을 해왔다. 훠선산 병원은 병상이 1000개, 레이선산 병원은 1500개로 이들 응급 병원이 본격 가동되면 2500명의 환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게 된다. 군 의료진을 950명 투입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중국중앙TV는 “이번에 우한에 지어진 응급 병원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때 베이징에 지어졌던 샤오탕산(小湯山) 병원 건설 방식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는 착공부터 완공까지 이흐레 걸렸다. 현지 일부 매체는 레이선산 병원은 운영 가동 시점을 5일, 병상 수를 1600개라고 조금 다르게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 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사망자가 50명 이상 늘어났는데 사태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해 토바펜션 사망자 1일부터 장례식

    동해 토바펜션 사망자 1일부터 장례식

    지난달 25일 설날 강원도 동해 토바펜션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로 숨진 일가족 6명의 장례장례식이 1일부터 동해병원 장례식장에서 삼일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가족별로 4곳이 마련됐다. 발인시간은 2월 3일 오전 7시와 9시, 11시다.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는 설날인 지난달 25일 오후 7시 46분쯤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70대 4명의 자매와 이들의 남편 2명 등 일가족 6명이 숨지고 60대 사촌은 전신화상을 입어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강원경찰청 전담수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지난달 31일 사고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벌였다.경찰은 객실 내 가스배관 중간밸브 부분에 막음 장치가 안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울산시 장애인 사회활동 지원 1133억원 투입

    울산시는 올해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47개 사업에 1133억원을 투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원 사업은 장애인 생활안정 지원 강화, 복지시설 확충 및 지원 서비스 강화, 장애인 자립 지원 및 사회참여 활성화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장애인 연금·수당·의료비 등 3개 사업에 228억원을 지원해 저소득 장애인 생활안정을 돕는다. 장애인 연금은 만 18세 이상의 장애인연금법상 중증장애인 중 본인과 배우자 소득 인정액이 선정 기준액(단독가구 122만원, 부부가구 195만 2000원) 이하인 사람에게 지원된다. 올해부터는 장애인 연금 기초급여액 30만원 지급 대상을 차상위 계층 수급자까지 확대한다. 시는 또 국민기초생활 수급 장애인이나 차상위 계층 장애인에게 장애아동 수당을, 의료급여 2종 수급권자 장애인에게 의료비를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 장애인 보조기기 센터를 올해 개소해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를 늘린다. 경제적 자립과 생활 안정을 위해 공공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배치하는 장애인복지 일자리, 보건소 등에 배치되는 일반형 일자리, 노인복지시설 및 노인전문병원 등에 배치하는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등 사업에 모두 5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취업 유지를 위해 직업 재활 시설과 생산품 판매시설 등 15곳에 35억원을 지원하며 채용박람회도 연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등도 운영한다.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을 위한 위성항법장치(GPS) 배회 감지기 사업도 저소득 발달장애인 10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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