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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경 수사권 갈등 2R] 경찰 반발 잠재우고 법무부령에 ‘內査 범위’ 확실한 선긋기

    [검경 수사권 갈등 2R] 경찰 반발 잠재우고 법무부령에 ‘內査 범위’ 확실한 선긋기

    조현오 경찰청장이 21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검찰이 경찰의 독자적인 내사 활동까지 지휘하려 시도하면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는 것”이라며 작심 발언을 한 것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 이후 불거진 내부의 반발을 잠재우고, 카운터 파트인 검찰에도 내사에 대해 확실히 선을 긋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례적으로 합의 과정 뒷얘기까지 공개한 것도 확실하게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조 청장의 ‘여차하면 합의 파기’ 발언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중재로 합의한 수사권 조정 합의안에 대해 경찰의 반발 수위가 예상보다 높고 진폭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에 수사개시권과 진행권을 명문화시키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수사의 주체성을 갖게 됐다며 “미흡하지만 받아들인다.”고 했으나 내부의 반응은 싸늘했다. 절치부심하던 검찰과의 주종관계 탈피가 오히려 더 강화됐고, 얻은 것은 껍데기요, 잃은 것은 속살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무엇보다 법무부령에 경찰의 수사개시권과 진행권을 옭아맬 수 있다는 검찰의 입장을 접한 경찰은 차라리 “무산시키자.”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급기야 한 경찰 간부가 21일 오전 경찰청사 앞에서 ‘이번 합의는 무효’라고 쓴 대형 화이트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판국으로까지 발전했다. 내부 게시판에도 불만에 찬 글이 폭주해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결국 조 청장은 20일 오후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합의안 도출 과정을 직접 설명하며 불만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글부글 끓는 내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청장이 직접 나서 검찰의 지휘를 받는 ‘모든 수사’에 내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조 청장은 검찰이 내사에 대해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대로 두다간 올 연말 이전까지 검찰과 합의하기로 돼 있는 법무부령이 검찰 페이스대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부담을 무릅쓰고 조 청장이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의 청와대 서별관 합의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한 것도 내사는 검찰의 지휘를 받는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 빗장을 걸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는 이 장관이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서 “내사는 수사가 아니다.”라고 발언하자 평검사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김준규 검찰총장을 비롯한 수뇌부가 이를 다독이는 모습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만약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배수진을 친 조 청장이 합의를 깰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후폭풍을 몰고 올 수밖에 없다. 당장 검찰에서 내사는 ‘첩보 입수까지’라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경찰의 ‘입건 전까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조 청장이 당장 ‘합의 파기 선언’을 하지는 않겠지만 상황은 안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유럽 각국에서도 등록금을 비롯한 대학 교육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등록금 인상 조치로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고, 프랑스에서는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에 ‘개혁’의 메스를 가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등록금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계층 간 교육격차라는 덫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현지에서 대학 교육과 등록금을 둘러싼 ‘3국(國) 3색(色)’의 고민을 진단해 봤다. 영국-내년 신입생 대학등록금 3배 폭등 지난해 12월 9일 런던 도심에서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정부가 발표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반발해 폭동에 가까운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상 계획안을 확정,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학 등록금이 3배 넘게 오르게 됐다. 연립정부가 처리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따르면 연간 3290파운드(약 590만원)였던 상한선이 폐지되고 2012학년 9월 신입생부터 연간 9000파운드(162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현재 1만 2000~2만 8000파운드(2160만~5000만원)에 이르는 유학생의 연간 학비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영국 정부로서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까지 상승해 복지예산 70억 파운드 삭감, 국방예산 8% 삭감, 공공부문 50만명 정리해고, 2015년까지 정부예산 25%(810억 파운드) 삭감 등 고강도 정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지원 예산도 예외로 남겨 둘 수 없다는 것이다. 장명철 코트라 런던지사 과장은 21일(현지시간) “감세를 공약으로 했던 보수당이 지난 1월 부가가치세를 17.5%에서 20%로 인상했고, 대중교통 요금도 최근 20% 가까이 오르는 등 서민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은 대학 간 서열화를 가속화시켜 앞으로 문을 닫는 대학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12학년도 학비 내역을 신고한 90여개 대학 가운데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70여곳이 등록금을 최고액인 9000파운드로 책정했다. 영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비와 생활비를 정부로부터 대출받아 충당하고 취직한 뒤 연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를 상환한다. 정부는 이번에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연봉 1만 5000파운드(2700만원)가 되면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2만 1000파운드(3780만원)가 될 때부터 상환토록 바꾸고 저소득층의 실질 이율을 ‘제로’로 책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졸업과 동시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지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의 비판을 의식한 연립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의 입학 정원을 늘리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층 학생 지원계획을 제출한 대학에 한해 학비 인상을 승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사립고등학교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공립학교 출신 입학 비중을 늘리라고 대학들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교육 양극화를 겪고 있는 영국 현실에서 이런 조치가 등록금 폭등으로 인한 폐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부와 언론이 각종 지표에 따른 학교 서열을 공개하는 영국에서 상위권 학교는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립학교가 독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서턴 트러스트’가 2008년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상위 3%인 100개 고등학교 가운데 78개가 사립이다. 21곳은 그래머 스쿨(사립과 국립의 중간형)이고, 일반 국립학교는 하나뿐이다. 영국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500여개나 되는 사립학교가 있다. 재학생은 62만명 안팎이다. 통학생 학비는 연간 평균 4141파운드,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7334파운드가 든다. 심지어 이튼스쿨 같은 곳은 2만 5859파운드로, 한해에 5000만원이 넘는 액수를 부담해야 한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사립학교 졸업생의 92~9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상위 5개 사립 고등학교 출신의 41%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입학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의 빈곤층 학생 비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런던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프랑스-200년 지킨 무상교육 원칙 ‘흔들’ 프랑스에서는 200년 넘게 이어져 온 무상교육 원칙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정부가 대학의 차별화와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에서도 영·미식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면서 보편적 교육제도가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프랑스는 혁명이 한창이던 1791년 제정한 헌법에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을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진다. 대학 등록금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대학 평준화 대신 차별화, 재정지원 대신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교육현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정부는 2009년 1월 18개 대학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자율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파리 도핀대학은 국제경쟁력 강화와 재원 다양화를 주장하며 석사과정 등록금을 계층별로 차등화해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는 미국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저소득층은 230유로선(약 35만원)의 등록금을 유지하되 부모의 연간소득에 따라 1500~4000유로로 다양화한 것이 골자다. 정부는 대학 재정 건전화를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를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결과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사교육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교육 시장이 22억 유로 규모에 이르고 해마다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교육은 학업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집단에서 활발하다. 시험과 경쟁 위주 교육이 기존의 프랑스 대학교육 풍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고등학생은 누구나 국·공립인 전국 84개 종합대학과 90개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가 확정한 2010~2011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59%를 차지하는 80만여명의 학부생은 174유로(약 27만원), 33%에 해당하는 45만명의 석사과정 학생은 237유로, 8%인 10만명의 박사과정 학생은 359유로 정도를 등록금으로 내도록 돼 있다. 57만여명의 장학금 수혜자들은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부모의 수입 정도와 자녀 수, 학교와 집의 거리 등 여러 기준을 감안해 정부가 장학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선정되면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원 받게 된다. 학생들은 정부 차원에서 집세를 보조해 주는 알로카시옹 제도를 통해 한달에 100~200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실무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프랑스의 독특한 제도인 그랑제콜은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177개의 그랑제콜은 공립, 법인체, 사립으로 구분되며, 3분의2가 공립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상경계열의 연간 학비는 1만 5000유로 정도 되지만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랑제콜은 졸업만 하면 사실상 탄탄대로가 보장되기 때문에 학비 마련도 어렵지 않다. 프랑스 대학에서 등록금은 각 대학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결정해 정부 기관에 통지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대학의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하지만, 30~60명인 이사회를 교수 대표 40~50%, 외부 인사 20~30%, 학생 대표 20~25%, 교직원 대표 10~15% 비율로 구성하는 등 학내 이해관계자들이 대학 운영에 고루 참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독일-학비 없어도 대학진학률 40% 그쳐 독일에서는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대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 사회에서는 등록금이나 대학 교육의 수준보다는 40% 안팎에 불과한 대학 진학률과 사회 계층에 따른 교육 격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 형태인 독일은 16개 주정부마다 국립대 등록금 납부 여부는 물론 등록금 액수도 제각각이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도 소액이지만 등록금이 있었다. 하지만 1960년대 68혁명을 전후로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이 확산됐고 정부 차원에서 무상교육제도를 도입하면서 1970년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등록금이 사라졌다. 하지만 대학 시설이 급증하는 학생수를 따라잡지 못하자 1990년대 중반부터 등록금 재도입 논쟁이 벌어졌다. 이 논쟁은 2005년 연방 헌법재판소가 대학생에게 학비를 받을 수 없도록 한 연방 대학기본법 규정이 주 정부 고유 권한인 대학정책권을 제한해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헌재 판결 이후 2006년 겨울학기부터 일부 주에서 등록금을 걷었다. 올해 초까지 대학 학비를 받은 주는 니더작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함부르크의 5곳이다. 독일 전체 대학생의 60%가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등 진보 성향 정당들이 잇따라 승리하면서 바이에른과 니더작센을 빼고는 3곳 모두 등록금을 다시 폐지하기로 했다. 일부 주에서 등록금이 있다고는 하지만 학기당 평균 500유로(약 80만원)에 불과하고 대중교통 무료 이용 혜택까지 감안하면 이마저도 큰 부담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대학교육의 수준도 높아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학생들은 독일 교육의 장점으로 수준 높은 교수진과 심도 있는 토론식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학습을 꼽는다. 베를린의 한 유학생은 20일(현지시간) “가장 좋은 점수를 받는 세미나 발표는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암기를 요구하지 않는 구술시험이 자기 논리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독일에서 대학은 ‘있는 집 자제가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대학 진학률은 2007년 34%에 불과했고 정부가 고급인력 확대 정책을 펴면서 그나마 지난해 40%를 겨우 넘어섰다. 이민자 가정을 비롯해 하위 계층 출신들이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독일은 사회계층과 학교 성적 차이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면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3곳의 학교로 각각 진학한다.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개인별로 적성을 찾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체로 상위 계층 자녀들은 김나지움을 거쳐 대학에 가는 반면 이민자 자녀들은 주로 실업계 학교인 하우프트슐레로 몰린다. 하우프트슐레 졸업생들은 졸업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 곧바로 청년 실업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하이델베르크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으로 이민자 문제를 연구한 심가영씨는 “독일에는 이민자가 250만명에 이르지만 대학생은 별로 없다.”면서 “독일은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지만 ‘교육 없는 복지’는 사회통합을 해치고 양극화를 심화시켜 결국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흐름도 감지된다. 독일에선 올해 최고의 학교로 괴팅겐에 있는 한 게잠트슐레가 뽑힌 것이 화제가 됐다.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세 학교를 통합한 게잠트슐레는 세 그룹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독특한 학교형태다. 보수적인 학부모들이 하향 평준화를 우려했지만,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면서 학생의 다양성과 기존 교육제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를린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검경 수사권 갈등 2R] 2013년부터 법조경력 있어야 판사 된다

    오는 2013년부터 임용되는 판사는 일정 기간 이상 검사, 변호사, 법학교수 등의 법조 경력을 갖춰야만 한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법조일원화 방안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법원 개혁 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경력 법관제로 불리는 법조일원화 방안은 경력, 연륜이 낮은 사법연수원 수료자를 곧바로 법관에 임용해 빚어지는 부작용을 막고 평생 법관제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앞서 법원관계법소위를 통과한 법조일원화 계획에 따르면 ▲2013부터 2017년까지는 경력 3년 이상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경력 5년 이상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경력 7년 이상의 법조인만 판사 임용 자격을 갖게 된다. 또 2022년부터는 10년 이상 법조 경력자에게만 임용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2012년 처음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수료하는 변호사 자격 취득자는 2015년부터 법관 임용 대상에 포함된다. 사개특위는 또 판사의 사건 처리율, 처리 기간, 상소율, 파기율, 친절성 등을 통계화해 근무 성적에 반영토록 하는 법관 평정 개선안도 통과시킬 계획이다. 다만 법원행정처 측에선 “새로운 평정 요건들은 일일이 통계화하기 어려워 객관적인 평정 수치로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어서 공방이 예상된다. 사법연수원이나 로스쿨 수료자를 법원 재판연구원으로 근무시킨 뒤 일부를 법관으로 임용하는 미국식의 ‘로 클러크’ 제도도 도입된다. 2012년부터 도입하되 2017년까지는 2년 범위에서, 이후는 3년 범위에서 법원이 기간을 정해 채용하도록 하고 2022년까지 정원은 200명 이내가 되도록 했다. 법원 판결서와 증거 목록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는 민·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사개특위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개특위는 이와 함께 지난 20일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간 의견 차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설치안과 검찰심사시민위원회 설치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검찰심사시민위에 대해선 여야 의원들 간 찬반 의견이 팽팽해 난항이 예상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警 겉으로 웃고, 檢 속으로 웃다

    警 겉으로 웃고, 檢 속으로 웃다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보장하고, 경찰의 수사 개시 및 진행권을 부여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20일 극적으로 합의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런 속도라면 ‘6월 입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큰 불씨를 안고 있는 ‘미완의 합의’로 법제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검찰은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보유하고, 경찰은 자체적으로 수사 개시권을 갖기로 검·경 수사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모든 수사에 관하여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형사소송법 196조 1항)’라고 검찰의 수사 지휘권을 명문화했고 ▲‘사법경찰관은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인식할 때에는…수사를 개시·진행하여야 한다(196조 2항)’고 경찰의 수사 개시권을 인정했다. 또 ▲‘검사지휘에 관한 구체적 사항은 법무부령으로 정한다(196조 3항)’라고 명시했다. 경찰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수사 주체성이 법 조항에 명문화되게 됐다.”며 미흡하지만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검찰과의 주종관계에서 벗어나 경찰이 상당 부분 주인의식을 가지고 수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현오 경찰청장을 비롯해 참모 대부분이 이런 점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수사권 조정 작업을 한 실무팀 등 일부에서는 너무 미진하다,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혀 내부 진통이 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 개시권을 명문화하는 2항은 완전히 경찰의 뜻대로 됐지만, 수사에 관한 지휘는 법무부령으로 만든다는 조항은 검찰 뜻대로 됐다.”고 자평했다. 검·경이 향후 6개월 내에 구체적으로 협의·추진키로 한 ‘법무부령’이 또 다른 수사권 분쟁의 뇌관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법무부 관계자도 “오늘 합의안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만들어진 안”이라며 “법무부령도 현실을 반영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공안뿐 아니라 조폭·마약·테러 등 범죄유형별로 분류해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 개시권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제한적 인정’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법무부령에 ‘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이라는 게 있다.”면서 “기존 틀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휘사항을 넣겠다.”고 밝혔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 검사도 “오늘 합의안은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면서 “법무부령에 어떤 게 반영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한찬식 대검 대변인을 통해 “형사소송법 개정 관련 오늘 합의내용은 현재의 수사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향후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검사의 수사지휘 체계 내에서 경찰의 자율적 수사 개시를 허용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검찰은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해 모든 수사 단계에서 사법경찰에 대한 지휘를 더욱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실상 이번 합의안은 기존과 변함이 없다.”면서 “수사관행도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의 수사 지휘권을 196조 1항에 명시한 상황에서는 경찰의 수사 개시권이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검찰의 의견은 많이 반영됐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유지혜·김승훈·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립대 중복학과 통폐합 땐 분교도 본교 인정

    사립대 중복학과 통폐합 땐 분교도 본교 인정

    사립대학이 본교와 분교의 유사·중복학과를 통폐합할 경우 분교도 본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한 지붕(법인) 두 가족(학교)’ 형태인 분교를 또 하나의 대학간 통폐합 대상에 포함시켜 최근 가속화되는 대학 구조조정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같은 학교 안에서도 학과 통폐합을 두고 정원 조정과 본교 이전 문제 등으로 수년째 논의가 공전을 거듭해온 데다 주요 학과가 서울 본교로 집중될 경우 당초 지역발전 정책으로 시작된 분교 설립 취지가 훼손될 우려도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통폐합 유형에는 대학과 대학, 대학과 전문대 등 본교 간의 통폐합만 규정돼 있었을 뿐 같은 법인 소속 대학의 ‘본교·분교 간 통폐합’은 제외돼 있다. 이에 따라 개별 학교법인이 본교와 분교 간에 학과를 겹치지 않게 운영하면, 앞으로는 지방 분교도 모두 본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분교를 운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경희대 등 모두 11곳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본교·분교 간 통폐합은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며, 통폐합시 최근 3년간의 미충원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조건도 붙게 된다.”면서 “대학 입장에서는 운영비 절감, 특성화를 통한 교육연구역량 강화 등을 통해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분교·본교 간 통폐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현실적으로 두 캠퍼스 간의 입학 수준 격차가 커서 같은 학교 안에서도 반대 논의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몇몇 대학들은 분교에서 지역 명칭을 없애는 등 자구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졸업생들은 “취업 때 여전히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분교 개편안은 신임 총장들의 기본 공약이 될 정도로 수년째 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통폐합 대상에 따라 학과 간 운명이 바뀔 수 있어 학내에서도 의견 통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최근 KTX, 전철 같은 교통수단 발달로 캠퍼스 간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학교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통폐합안을 추진하는 추세”라면서 “다만 1980년대에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와 지역발전을 위해 분교 설립을 허가했는데, 학과 통폐합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주요 학과의 서울 집중 등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어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첫 개통하는 中고속전철에 미녀 승무원 서비스

    오는 28일 개통되는 베이징-상하이간 중국고속철도에 한국에서 처럼 미녀 승무원들이 등장한다. 중국 현지 언론은 “징후(京滬) 고속전철이 상하이, 절강성 등서 전문학교 출신 403명을 선발했다.” 며 “이들에게 승무원으로서 필요한 열차 내 서비스와 긴급 사태에 대비한 훈련 등을 교육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승무원은 모두 19~22세로 키는 165cm, 학력은 전문대졸의 용모단정한 여성이다. 또 중국어외에 기본적인 일본어와 영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이들 승무원들이 마치 항공기의 스튜어디스와 비슷하다는 평. 징후(京滬) 고속전철 측은 “우리는 미소(smile)·속도(speed)·표준화(standard)·성의(sincere)·만족(satisfy)을 보증하는 ‘5S서비스’를 제공한다.” 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인 다음달 1일에 맞춰 중국고속철도는 당초 예정보다 1년이나 일찍 개통한다.이번 개통으로 중국의 대표도시 베이징과 상하이의 소요시간은 4시간 48분으로 짧아져 1일 생활권으로 편입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선박안전기술공단 공채 일반직 등 5~6급 10명. 연령 및 성별 제한 없으며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일반직은 전문대 졸업 수준의 실력을 갖춘 자로서 공단 인정 경력 2년 이상인 자 또는 고졸 수준의 실력 갖춘 자로 공단 인정 경력 4년 이상인 자 등. 3개월 수습 뒤 정규직 채용. 응시원서는 공단 홈페이지(www.kst.or.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27일까지 우편(인천 연수구 송도동 7-50 갯벌타워 13층 공단 경영지원팀) 또는 방문 제출. 경영지원팀 (032) 260-2242, 2268. ●한국창의과학재단 정규직 채용 행정 및 연구 정규직. 행정직은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전공 무관. 연구직은 박사 학위 또는 석사 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경력자로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 관련 전공자. 3개월 수습 뒤 정규직 채용. 응시자는 24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kofac.or.kr)에서 인터넷 접수. (02) 559-3821 또는 이메일(leetzche@kofac.or.kr). ●국가브랜드위원회 전문계약직 모집 가급 1명. 대외협력국 국가브랜드 제고 전략 수립 등 담당. 직무분야 관련 박사 학위 취득 후 1년 이상 해당 분야 경력자 또는 석사 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경력자. 학사 학위 취득자는 7년 이상 경력자. 유사업무 경력자 및 외국어(영어) 능통자 우대. 응시 원서는 위원회 홈페이지(http://koreabrand.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30일까지 방문(서울 중구 저동 1-2 나라키움 저동빌딩 7층 위원회 기획총괄국) 제출. 대리접수 가능. 기획총괄국 (02) 2280-2713.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군산대 기능직 특채 기능 10급 1명. 기계직렬. 실험·실습 기자재 관리 및 교육 지원. 18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지가 전북인 자. 기계조립기능사·기계정비기능사·전기용접기능사·가스용접기능사·특수용접기능사 이상 자격증 중 1개 이상 소지자로, 관련 분야 3년 이상 경력자. 응시 원서는 대학 홈페이지(www.kunsan.ac.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2일까지 방문(전북 군산시 대학로 558 총무과) 제출. 대리제출 가능. 총무과 (063) 469-4150. ●부산지방기상청 일용직 모집 기간제 근로자 1명. 부산청 기후과 근무. 홈페이지 개발 및 운영, 전산업무 보조 등. 18세 이상으로 경력자 및 디자인 관련 자격증(웹디자인기능사, 컴퓨터그랙픽운용기능사, 홈페이지관리사 등) 소지자 우대. 응시 원서는 지방청 홈페이지(http://busan.kma.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0일까지 이메일(kggb@korea.kr) 제출. 기후과 (051) 718-0422.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전보 △산업정책관 이상진 ■지식경제부 △원전산업정책관 최태현 ■환경부 ◇고위공무원(계약직) 임용 △국제협력관 유연철 ■대한지적공사 ◇담당관 △법률 김진 서보형△언론 백상진△공간정보 강상구 ■한국광물자원공사 ◇1급 승진 △개발기획실 박세일△재무관리실 오도섭△탐사사업실 김상길◇2급 승진△기획예산팀 박용하△자금팀 황중영△사업기획팀 권순진△광물사업팀 박명재△아시아아프리카팀 김장성△미주팀 문영환△사업평가단 이동섭△인도네시아사무소 최욱진△지원기획팀 주훈△남북사업팀 송기호△개발환경팀 박종희△아프리카탐사팀 류민걸△인력개발원 장시준◇전보△투자운영실장 김종팔△홍보팀장 강춘원△성과관리〃 안종령△희유금속사업〃 조용희△코브레파나마 P/J부장 이무영 ■한국일보 △편집국장 이충재△논설위원 이종재 ■MBC ◇부국장 △드라마1국 박성수△드라마2국(기획개발부장 겸임) 최창욱 ■서울대 △법대 학생부학장(법학전문대학원 학생부원장 겸임) 노혁준 ■전남대 △박물관장 장춘석
  •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전력망 1차 타깃 가능성… 내부자 보안의식 강화해야”

    [지구촌은 사이버 전쟁중] “전력망 1차 타깃 가능성… 내부자 보안의식 강화해야”

    교통시스템이 마비돼 순식간에 도심 사거리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교통사고가 이어진다. 금융·통신·전기·가스·수도·원자력 등 기간시설 시스템 전체가 순차적으로 마비된 후 통제불능의 상태에서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폭주한다. 지난 2007년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 ‘다이하드 4.0’에서 테러리스트인 토마스 가브리엘은 컴퓨터만으로 역대 그 어떤 무기보다 더 강력한 미국의 위협이 된다. 사이버보안 전문가 8인을 대상으로 영화 속 상황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재연될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7명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며 실재적인 위협’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우선적인 공격타깃으로는 전력망을 꼽는 사람이 많았고, 대비책으로는 내부자 의식 강화가 중점적으로 지목됐다. 이들이 말하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1.국가기간시설 장악 가능한가?/2.어느 기간망이 우선적인 공격대상이 되는가?/3.정부와 군은 안전한가?/4.사이버전 피해 최악 시나리오는?/5.사이버망 강화 방안은?    ▲원동호 성균관대 정보통신학과 교수  1.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2.전력망이 가장 우선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피해가 막대한 반면 발전소 침입 자체가 어렵지 않다. 3.집중적인 타깃이 되는 만큼 안전하지 않다. 4.전력망과 교통시설이 마비되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5.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문제다. 이중삼중으로 만들면 이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이종락 서울호서전문학교 사이버해킹보안과 교수   1.스카다 시스템 진입만으로도 영화 속 일이 현실화될 수 있다. 2.발전소가 우선적인 타깃이 될 것이다. 컴퓨터로 원격조종을 하는 모든 것들이 목표가 될 것이다. 3.국가망은 물리적으로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도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위기관으로 갈수록 어떤 부분이 밖으로 노출되는지 알기 힘들다. 반면 국방부는 관리체계 자체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 4.대형 댐의 수문을 열면 서울이 물바다되는 일도 가능하다. 5.스카다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업을 철저히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시스템 관리자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보안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1.지난해 이란 핵시설 사건에서 보듯이 가능성이 충분하다. 2.스카다 시스템과 지멘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모든 시설이 동일하게 타깃이 될 수 있다. 3.국가망과 기간시설의 보안장치가 더 위험하다. 고인물이 썩는다고 폐쇄망으로 운영될 뿐 아니라 점검도 자체적으로 진행해 외부침입에 대한 대비책이 부족하다. 4.공항과 원전이 위험하다. 곧바로 대형참사로 이어진다. 5.해킹에 대응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국정원과 청와대가 정부공조를 중심으로 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정완 사이버범죄연구회장(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인터넷 대란을 비롯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 2.인터넷 마비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개별 조직들의 연결고리를 모두 끊으면 혼란을 유발하기에 가장 용이하다. 3.정부망 역시 외부와 어떤 형태로든 연결돼 있는 만큼 위험하다. 4.기간전산망, 금융, 국방, 통신망이 마비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5.해킹범죄에 대한 통합 대응기관이 필요하고, 전문가들의 데이터베이스도 마련해야 한다. 중국 등 정부규제가 약한 나라에 대한 스크린도 강화해야 한다.    ▲나중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보안관제기술연구팀장  1.충분히 가능하다. 2.전력이 우선적이다. 전력망이 마비되면 인터넷은 물론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 3.정부망 설계가 아무리 탄탄해도 개별 부처들과 산하기관이 그 만큼 수준을 갖추지 못하면 어느 곳에서건 구멍이 뚫릴 수 있다. 군도 마찬가지다. 4.어떤 기간시설이든 1시간만 중단되면 도시와 국가 전체가 마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5.내부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 대문을 단단하게 해도 창문을 열어두면 문제가 생긴다.    ▲원유재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예방단장  1.가능하다. 해킹에 제약은 없다. 2.인터넷이 타깃이다. 여러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침입 자체가 쉽다. 3.정부망은 동작환경이 민간과 다른 경우가 많아 뚫기 어렵다. 그러나 특정 소프트웨어를 노린 새로운 악성 코드를 만들어낸다면 위험해진다. 4.인터넷이 마비되는 순간 상상하는 어떤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5.스카다 시스템 네트워크를 개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수자원공사의 댐관리와 화력발전소, 원전 등은 개별적으로 관리해야 만약의 사태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정현 숭실대 컴퓨터학과 교수  1.가능하다. 2.다양한 사용자가 있는 이메일이나 USB 등을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한 코드를 최대한 많은 곳에 심어두는 것이 첫 단계가 될 것이다. 3.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사용하는 정부망과 기간시설은 어느 곳이든 타깃이 될 수 있고 뚫릴 수 있다. 4.이동통신망과 금융서비스가 마비되면 사회적 혼란이 야기돼 통제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다. 5.내부자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 무심코 한 행위가 시스템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야 한다.    ▲서의성 울산과기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1.불가능하다. 실제 해킹과 사이버테러의 효과가 전국가적으로 확산되기는 쉽지 않다. 2.디도스처럼 인터넷 사용을 막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다. 3.정부망과 군 모두 내부자가 공모한다면 시스템을 통째로 날릴 수 있다. 4.민간기관모두 국가와 기간산업에서 데이터와 백업데이터가 모두 삭제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5.국내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내부자들의 잘 관리해야 한다. 박건형·맹수열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기업銀 15년만의 고졸 행원 부활 신선하다

    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신입 창구 텔러 모집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 20명을 채용했다. 서울여상과 천안여상 등 전국 20개 특성화고에서 한명씩 선발했다. 이번에 채용된 20명은 2년 계약직이지만, 근무성적에 따라 계약기간이 끝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시험을 거쳐 정규직이 될 수 있다. 기업은행이 고졸 출신을 채용한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15년 만이다. 대부분의 은행들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고졸 채용을 사실상 하지 않았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전반적으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지만, 경제가 회복된 이후에는 대학 출신과 전문대 출신이 넘쳐 나다 보니 고졸 출신이 상대적으로 학력차별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특성화고 학생을 채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열린 채용’은 다른 은행을 비롯해 인기 있고 근무 여건이 좋은 기업으로 더 확산돼야 한다. 대학진학률은 80% 안팎으로 세계 1, 2위 수준이다. 인문계고 출신 10명 중 8명이나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자랑할 만한 기록은 아니다. 나라마다 상황은 물론 다르지만 대표적인 선진국인 독일의 대학진학률은 40%를 밑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다 보니 대졸 출신들이 졸업 후 제대로 취업을 못 하는 게 당연할 정도가 됐다. 학력 인플레이션 때문에 요즘 대졸 출신은 30년 전의 고졸 출신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도 근무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은 쳐다보지도 않는 대졸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해도 마땅히 갈 곳이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과 나라의 불행이기도 하다. 무작정 대학에 진학하려는 것을 줄이려면 좋은 기업들이 고졸 출신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기업은행의 고졸 행원 부활은 신선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표적인 기업들이 마이스터고 출신들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바람직하다. 학벌·학력 중심의 사회를 타파하려면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업들의 동참이 절실하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고졸 출신들이 제대로 대접받으면 무턱대고 대학에 들어가고 보자는 풍토도 달라질 수 있다.
  • 기여입학제 다시 논란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여입학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반값 등록금 문제의 해법 차원에서 기부금으로 마련된 재원을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아직은 기여입학제가 국내에선 ‘시기상조’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여입학제가 교육에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들의 의지마저 꺾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입 시험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계층 이동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준다.”면서 “만약 기여입학제가 도입돼 돈 많은 사람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교육은 돈 많은 사람의 전유물이 되면서 사회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여입학제가 반값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민재형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여입학제에 대한 사회의 불편한 정서가 있지만, 기부금이 많아지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기여 입학자의 범위를 당대 직계 자녀가 아니라, 증손자 등으로 시간적 거리를 두게 하는 방법 등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여 입학자를 입학은 시키되, 학사 관리를 강화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면 졸업을 못하게 한다면, 기여입학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무분별한 대학자율화가 등록금사태 키웠다

    최근 불붙은 등록금 논란이 정부의 무분별한 대학자율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정적 여력도 살피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대학 설립을 허용하는 바람에 부실한 대학들이 경쟁하듯 등록금을 올려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한 요인이 된 것이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2011학년도 전국 대학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현황’에 따르면 2003년 36만 7748명, 2005년 32만 1807명, 2007년 31만 9842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던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이 2008년 32만 1752명을 기점으로 2010년 32만 7623명, 2011년 32만 9421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2008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정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학 설립과 정원을 자율에 맡긴 지난 정부의 대학자율화 정책이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1995년 당시 문민정부는 이주호 현 교과부 장관을 비롯한 교육전문가들로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구성, 대학의 설립·정원·학사운영 등 3대 규제를 완화하는 대학설립자율화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일정 수준의 학생 정원, 교사(校舍), 교지(校地) 확보 비용 등의 기준만 갖추면 조건 없이 대학 설립을 허용했다. 이 바람에 ‘자고 나면 대학이 생긴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돌았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에는 국·공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및 사범계 정원만 정부가 관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학 자율에 맡겼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는 대학자율화 3단계 조치를 통해 대입 정원을 조정할 때 참고 기준을 교원·교사·교지·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가지에서 교원 한 가지로 축소해 대학 설립을 제한하는 규제를 모두 풀어 주고 말았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간 33개 대학이 신설 또는 전문대에서 4년제로 개편했다. 문제는 이후 불거졌다. 부실 대학들이 오로지 등록금에만 의지해 학교를 운영하려고 들었고, 재정이 탄탄한 유명 사립대들까지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세하면서 ‘등록금 못 올리면 손해’라는 인식이 대학가를 휩쓸었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교과부는 지난해 대구외대·성민대·건동대·한려대 등 최근 신설된 4곳을 포함, 총 30개 대학에 대해 사실상 퇴출 조치에 해당하는 ‘학자금 대출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그것으로 위기를 수습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방의 A대학 총장은 “2002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정원이 고교 졸업생 수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대학 교육환경 급변기를 맞았지만 이후에도 ‘대학자율화’ 정책 때문에 전국 각지에 군소 대학들이 난립했다.”면서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정부가 최근에야 대학 통폐합과 국립대 법인화 같은 구조 개혁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선희 참여연대 간사는 “지금이라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부실 대학을 통폐합하는 등 대학 수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시&취업플러스]

    ●인천교육청 공·특채 9급 교육행정 및 사서직 공채 170명. 기능직 10급 10명. 교육행정직은 장애인 6명, 저소득층 2명 별도 선발. 18세 이상으로 학력 제한 없음.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인천인 자. 사서직은 1급 정사서, 2급 정사서, 준사서 자격증 보유자. 응시지원은 24일까지 교육청 홈페이지(http://www.ice.go.kr)에 신청. 문의 총무과 (032) 420-8305~8. ●화성시 계약직 채용 법률자문관(시간제 계약직 가급) 1명, 대외협력분야(전임계약직 나급) 1명. 법률자문관은 1년, 대외협력분야는 2년 계약 뒤 성과에 따라 5년 범위 내 연장 가능. 대외협력분야는 법학·정치학·행정학 등 박사학위 취득자 또는 석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해당분야 경력자. 학사학위 취득자는 4년 이상 경력자. 응시원서는 시 홈페이지(http://hscity.net)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15일까지 방문(경기 화성 시청로 159 본관 2층 자치행정과 인사담당) 제출. 대리 제출 가능. 문의 인사담당 (031) 369-2105.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산자원조사원 채용 계약직 1명. 20세 이상으로 해양수산 관련 기능사 이상 자격증 취득자. 전문대 이상 학교에서 어업·자원·생물학 분야 전공자 및 관련 직무 3년 이상 종사자. 응시원서는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15일까지 우편(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7로 12 센텀사이언스파크빌딩 19층 수산자원사업단 생태환경실)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생태환경실 (051) 740-2524.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입·경력 공채 신입직(6급) 177명, 경력직(5급) 6명, 계약직 2명. 신입 건강직렬은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 또는 임상병리·방사선 면허증 소지자 등. 기타 직렬별 상세 응시자격은 공단 홈페이지(http://www.nhic.or.kr) 참고. 응시원서는 13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 방문 및 우편접수 불가. 문의사항은 채용사항 공지사항 및 FAQ 참고. ●포항시설관리공단 공채 공단 8급(기술직 5명, 사무직 2명). 체육사업팀 기술직은 일반기계기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 기계설비기능사 우대. 문화사업팀 사무직은 공연기획 관련학과 전공자로서 2년 이상 실무 경력자. 복지사업팀 간호직은 간호사 자격증 소지자로 1년 이상 실무 경력자 우대 등. 응시원서는 채용 사이트(http://phsisul.org)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0일까지 우편(포항시 남구 시청로 1번지 시청 1층)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채용담당 (054) 270-4905.
  • 서울 4개大 “반값등록금 10일 동맹휴업”

    서울 4개大 “반값등록금 10일 동맹휴업”

    ‘반값 등록금 촛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동맹휴업’ 카드를 꺼내들었고, 시민단체·정당·노동계도 가세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연예인, 대학 교수, 기자 등 유명 인사들도 꾸준히 힘을 보태며 세를 불려 가고 있다. 등록금 문제가 자칫 정치 문제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숙명여대 등 서울 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는 7일 오후 1시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들 4개 대학은 8~9일 학생 총투표를 실시해 10일 오후 동맹휴업이 결정되면 곧바로 서울 세종로에서 열리는 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류이슬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2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나오기까지 70일 남았다.”면서 “2학기 등록금이 반값으로 내려갈지 여부는 6월 10일의 행동에 달렸다.”고 밝혔다. 건국대·서울시립대·전남대·부산대 등 42개 대학 총학생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 100여명은 이날 ‘전국 대학생 동맹휴업 학생회장 선언’을 통해 반값 등록금의 조건 없는 실현과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10일 동맹휴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10일 하루 전국 대학생 동맹휴업을 제안했다. 시민단체, 정당, 노동계 등도 학생들의 움직임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 및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 사과 촉구 비상대책회의’에는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 교육 관련 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여성단체연합, 학부모 모임, 종교계 등도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각종 대회를 열 계획을 밝히는 등 집회는 범국민적 촛불집회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연예인, 대학 교수, 기자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파워 트위터리안’(트위터 이용자)들도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는 배우 권해효씨가 반값 등록금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참여했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가수 박혜경씨가 광화문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외치며 공연을 가졌다. 오는 15일쯤에는 최근 MBC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윤도현씨가 광화문에서 반값 등록금 투쟁을 지지하는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이 밖에 방송인 김제동씨는 최근 집회에 모인 시민들에게 치킨 등 음식을 제공하고 격려하면서 그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우 김여진씨도 반값 등록금 촉구를 외치며 촛불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책 50권을 기부하며 ‘책 읽는 시위’를 촉구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주간지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반값 등록금 집회를 지원하며 정부를 향한 비판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영준·김소라·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여야 타협으로 한·미 FTA 비준하려면/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여야 타협으로 한·미 FTA 비준하려면/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제 서명된 후 4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운명을 결정해야 할 시기이다. 정부는 우리 측이 FTA 비준을 더 이상 늦추는 일은 결국 FTA 좌초를 초래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번 추가협상을 통해 우리 측이 허용한 자동차 분야의 커다란 양보도 FTA 발효 지연으로 인한 기회비용에 비하면 작은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비준 반대 태세를 강화화고 있으며 재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측은 FTA 이행법률안을 곧 의회에 상정할 방침을 굳히고, 민주당이 선결조건으로 내건 무역조정지원(제조업과 서비스분야에서의 FTA로 인한 피해 보상제도)에 대한 합의 도출에 고심하고 있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민 대다수는 FTA로 인한 경제성장에는 기대를 걸고 있으나, 고용 없는 성장이 될 가능성에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및 콜롬비아와의 FTA로 인해 제조업 분야에서 발생할 급격한 실직문제에 대해 미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약속하지 않고 FTA를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의회와 정부가 무역조정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그 지원 폭과 적용기간에 대한 공화, 민주당 간의 이견을 좁히는 일은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제 한·미 FTA 상호 비준 게임의 공은 우리 코트로 넘어왔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미 FTA 반대 입장을 끝까지 견지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어차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 다수의 지지를 획득해야 하는데, 책임 있는 제1야당이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한·미 FTA에 반대하는 것은 좋은 모양새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FTA 지지로 돌아설 경우, 야권 내부에서 발생할 비난과 분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재재협상’ 방안을 제시하여 무너진 이익의 균형을 회복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미 FTA의 재재협상은 실현가능하지 않다. 설령 우리 정부가 야권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재협상안을 미측에 제시하더라도 미측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이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동시처리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의 재재협상 요구를 수용하게 되면 전체 일정이 불확실한 미래의 시점으로 지연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양국 모두 의회절차를 내년 이후로 넘기는 수밖에 없게 되는데, 대선정국에 본격적으로 돌입해야 하는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FTA 비준문제는 다시 2~3년 이후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그러면 재재협상의 의제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허용 문제가 맞물리게 되는 등 FTA 비준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결국 재재협상 요구는 양국의 통상일정 지연과 불필요한 논란만 가중시킬 뿐, 문제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해결의 실마리는 FTA 비준안과 여타 국내 입법안들을 패키지로 묶어 국회에서 논의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2006년 무역조정지원법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25% 매출 감소, 30% 고용 감소)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현상유지형 지원 위주여서 효율성 측면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이번 기회에 개선하여 FTA 피해계층의 장기적 경쟁력 제고를 이룰 수 있는 실질적 지원제도로 발전시켜야 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동반성장’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고안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야권으로 하여금 FTA 지지의 명분을 찾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통상협상에 대한 행정부와 의회 간의 권한 배분을 법제화하는 통상절차법 제정 문제도 야권을 달랠 수 있는 카드다. 한·미 FTA 협상과 재협상, 쇠고기협상 등 통상 현안에 대해 투명성 부족과 정부의 권위주의적 협상태도를 비판해온 야당이 통상절차법 제정을 하나의 전리품으로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도 여야 협력을 통해 역사적인 한·미 FTA 비준과정을 순리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가능하고 실현가능한 주제의 범위를 확정하고 그 안에서 여야가 타협함으로써 명분을 교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災後 일본’ 건설 세계가 지켜본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열린세상] ‘災後 일본’ 건설 세계가 지켜본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지난 5월 중순에 일본을 방문했다. 3·11 대지진 이후의 첫 방문이어서 그런지 일본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고 한·일 관계 개선방안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불야성을 이루던 도쿄의 번화가는 종전보다 어두웠다. 전철역 내 에스컬레이터가 부분 운행되고 있었다. 전차 속 가득했던 광고 포스터는 군데군데 비어 있었다. 내가 눈으로 확인한 변화는 이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도쿄시민들에게 센다이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폭발은 더 이상 이야기의 주제가 아니었다. 의도적인 침묵 그리고 무시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뉴스를 통해 접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을 찾고 있다. 의연한 도쿄시민들을 보면서 불현듯 하나의 잔영이 스쳐 지나갔다. 일본 유학시절 가미코치(일본 북알프스의 일부 지역)에 갔을 때의 일이다. 계곡 상류지역 다리(갓파바시) 앞에 있는 관광 상품가게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갓파(물 속에 사는 상상 속의 동물)의 눈물’을 사기 위해서였다. 무엇인지 궁금했다. 뜻밖이었다. 작은 비닐 봉지 안에 병 조각이 들어 있을 뿐이었다. 왜 저것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지 의아했다. 판매 수익금은 이곳의 환경보호사업에 쓰인다는 판매원의 설명을 듣고 새삼 일본인의 ‘국민성’에 감탄했다. 위기에서 일본인의 시민의식은 더욱 빛났다. 리히터규모 9.0 지진과 20m의 제방을 뛰어넘은 쓰나미 앞에서 그들이 보여준 희생정신과 공동체의식은 ‘인류의 진화’라는 찬사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2년 뒤에 센다이와 후쿠시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일본은 지금과 전혀 다른 차원에서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한국에서 만난 한 일본기업인의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난 극복과정에서 ‘파괴적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엄존해 있다. 유동성이 취약한 재정에서 비롯된 복구 재원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관료제적 한계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본정부가 쓰나미와 원전 사태 해결 과정에서 보여준, 관료주의로 대변되는 국가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이다. 가령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알펜루트의 주차료도 일본 관료주의 문제점의 방증일지 모른다. 2009년 일본의 알펜루트에 갔을 때의 일이다. 3000m 가까운 고지대까지 자동차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뛰어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알펜루트의 다테야마를 다녀오는 동안 자가용 승용차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 까닭을 물었다. 하루 주차비가 5만 6000엔이라고 했다. 한국 돈으로 거의 70만원이다. 턱없이 비싼 주차료는 훌륭한 관광 인프라의 기능을 제한하는 듯했다. 자연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운 행정 편의주의가 일본의 관료주의와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 관료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한 게 이번 방문의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일본의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논의도 점차 대두하고 있다. 그 중심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등 뉴리더들이 자리잡고 있다. 패전 이후 ‘전후일본’을 건설한 것처럼 시민사회를 주축으로 ‘재후(災後)일본’을 새로이 건설하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내가 본 페레스트로이카’에서 “체르노빌 사고가 고르바초프 정치의 ‘결정적인 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체르노빌은 그 자체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체제의 모순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얘기다. 센다이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처럼 일본의 국가주의 체제의 모순을 압축하고 있을지 모른다. 고르바초프는 궁극적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미래지향적 국민성을 갖고 있는 일본 국민들이 재난을 새로운 체제로 승화시키려는 각성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일본에 못지않게 관료주의적 병폐를 안고 있는 한국 역시 일본의 모순 극복 과정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 ‘꿈의 알바’ 경쟁 치열

    ‘꿈의 알바’ 경쟁 치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방학철을 맞아 뽑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구하기 열풍이 ‘로또’만큼이나 뜨겁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1월 570명 모집에 1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010년 겨울방학 때는 700명 모집에 16대1을 기록, ‘낙타가 바늘귀 들어가기보다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자치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중랑구의 경우 지난 1월 50명 모집에 1036명이 지원해 2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경쟁률이 10대1 안팎이었다. ●도봉구 24대1 경쟁률 기록 자치구의 접수기간은 오는 22일까지이며 31일 현재 강동구 10.6대1(33명 모집), 구로구 5.7대1(108명 모집 마감), 강북구 5대1(50명 모집), 광진구 10대1(45명 모집 마감), 도봉구 24대1(37명 모집 마감) 등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구청 대학생 ‘알바’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일일 근무시간이 오전 9시~오후 3시로 비교적 짧은 데다 다른 ‘알바’에 비해 자기계발을 할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업무량이 적고 냉·난방시설이 잘 갖춰진 작업환경도 경쟁을 부채질하는 ‘천혜의 조건’이다. 1일 임금(중식비 포함)도 2만 5000~2만 6000원(한달 75만원선)이어서 비교적 짭짤한 편이다. 이 같은 메리트가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서울시·구청 아르바이트= 꿈의 알바’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단국대 언론홍보과 4학년 휴학 중인 박세리(23·여)씨는 “3전4기 만에 지난 1월 구청 행정지원과에서 알바를 했다.”며 “특히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겐 공직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 경쟁률이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한동대 법학과 2년에 재학 중인 최다혜(20·여)씨도 “공무원들이 마치 친딸이나 조카처럼 대해 줬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과장·팀장·주무관으로 이어지는 조직문화를 어렴풋이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업무환경 좋아 ‘인기’ 그러나 득만 있는 게 아니라 실(失)도 많다는 지적이다. 주 업무가 민원안내, 모니터링 지원, 자료 정리 등으로 단순한 데다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탓에 행정 체험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다. 한 구청 관계자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눈치만 보는 경우가 더 많다.”며 “전공 등을 반영해 배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업무를 발굴해 공무원들의 일손을 적극적으로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학 동안 서울시(2일까지 모집)는 570명, 자치구는 최소 30명에서 최대 200명까지 모두 2397명의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 소재 전문대학 이상 재학생이거나 타 지역 학생이라도 시에 거주하면 지원할 수 있다. 구청의 경우는 해당 구 주민이어야 한다. 3~4명이 참관한 가운데 추첨이 이뤄진다. 시·구별로 전산시스템에 뽑을 인원수를 입력하면 무작위로 뽑힌 접수번호가 해당 수만큼 추출돼 나온다. 디지털 방식의 ‘로또 추첨’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삼나무 때문에… 제주 환경성질환 1위

    삼나무 때문에… 제주 환경성질환 1위

    3년 전 대구에서 살다가 제주에 귀농,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47·서귀포시)씨는 요즘 지난해 발병한 알레르기 비염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심한 재채기와 눈주위 가려움,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감귤 농사일이 괴롭다. 김씨는 “제주보다 못한 대구에서도 멀쩡했는데 최고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는 제주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발병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에는 오히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0 건강보험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2009년 제주 지역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인구 1만명당 남자 1313명, 여자 1666명 등 평균 14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1106명보다 많은 것이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충북지역이 916명으로 가장 적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인구 1만명당 남자 288명, 여자 340명 등 평균 314명으로 전국에서 제주가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2008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에 ‘아토피 질환 원인규명’ 장기 연구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연구과제를 수행 중인 환경보건센터는 지난해 제주의 삼나무 꽃가루와 알터나리아 곰팡이 등이 제주 지역 아토피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중간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삼나무는 감귤 과수원 방풍림 등으로 제주에 식재돼 면적이 3만㏊에 이르는 등 제주 조림수종 가운데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많은 양의 꽃가루를 뿜어내는데, 1920년대부터 식재되기 시작해 벌목되지 않고 계속 자란 삼나무들이 현재 엄청난 양의 꽃가루를 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기상청 등과 연계해 황사경보와 같은 ‘삼나무 꽃가루 경보’ 발령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보건센터 관계자는 “제주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등으로 환경성 질환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의 원인 규명이 어렵고 예방대책, 치료방향을 설정하려면 최소 5~10년의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5~9월 지역 아토피 환자 등을 대상으로 ‘아토피 Bye~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司試 2차 D-27] 주요 과목 출제 경향·마무리 전략

    [司試 2차 D-27] 주요 과목 출제 경향·마무리 전략

    2011년도 사법시험 2차 시험(6월 22~25일) 시행이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700명을 선발하는 올해 2차 시험에는 1차 시험 면제자를 포함해 모두 3477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사법시험 선발 인원은 2012년 500명, 2013년 300명으로 줄어듦에 따라 2차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들의 각오는 어느 해보다 각별하다. 서울신문은 사법시험 전문 베리타스 법학원과 함께 주요 과목별 최근 출제 경향과 마무리 전략을 알아봤다. 행정법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출범을 기점으로 판례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법시험의 사례 문제는 판례 사안을 응용해서 출제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쟁점별 주요 판례 정리는 필수다. 류준세 행정법 강사는 “행정법은 과목의 특성상 수험생들이 접하지 못한 사례가 문제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신 판례를 중심으로 특이한 사안들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류 강사는 “남은 기간에는 무리하게 새로운 내용을 습득하기보다는 그간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시험장에서 정확히 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모두에게 어려운 문제를 제대로 쓰지 못해 불합격되는 것보다 남들도 잘 쓰는 쉬운 문제를 제대로 서술하지 못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선균 행정법 강사는 “쟁점별 문제점과 학설, 판례, 검토 등을 정확히 쓸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강사는 특히 “최근 대법원 판례의 판시 경향이 소송요건의 완화를 통해 국민의 재판 청구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데 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그동안 공부해 왔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관련 법조문을 활용해 작성하면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은 그동안 형사소송 실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판례를 사례화한 유형과 학자·실무자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서 출제되는 경향이 강했다. 신이철 형소법 강사는 올해 시험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신 강사는 “수사와 증거법을 중심으로 큰 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사건의 관할과 이송 ▲제척기피 ▲검사의 객관 의무와 대면조사 ▲성명모용과 진술거부권 ▲피의자 신문과 조사의 구별 ▲녹음과 디스켓의 증거능력 ▲거짓말탐지기 검사결과의 증거능력 등을 주요 출제 예상 분야로 꼽았다. 이 밖에 소송절차의 흐름을 파악하고 최근 이슈화됐거나 개정된 법규정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신 강사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기본 교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상법 또한 판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학계에서 주로 다룬 전통적인 쟁점보다는 최신 판례가 부각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교과서의 이론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쟁점이 되고 있는 판례를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문승진 상법 강사는 “50점 배점 문제에서는 쟁점을 지적해 주고 이에 대한 판단을 물어보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면서 “답안 작성 시 백화점식 나열보다는 주어진 문제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철저히 검토하고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강사는 또 “상법은 법률 개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야”라면서 “상행위법과 어음법 및 수표법 등 전면 또는 일부 개정된 내용은 답안 작성 시 법조문을 충실히 인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예상 쟁점으로 ▲포괄 대리권을 가진 상업사용인 ▲상호 중 명의대여자의 책임 ▲등기 후의 상호전용권 ▲화물상환증의 효력 ▲공중접객업자의 책임 ▲백지어음에서의 보충권 행사기간 및 소멸시효의 중단 ▲선하증권과 해상화물운송장과의 관계 등을 꼽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베리타스 법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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