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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세법개정안과 설탕 기본관세 인하/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세법개정안과 설탕 기본관세 인하/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부가 지난달 말 국회에 제출한 2011 세법개정안의 내용은 중산 서민의 세 부담을 줄이고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게 하는 유인 제공과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생 발전 아이디어와 친서민정책의 기조를 세제정책 차원에서 구현하기 위해 과표 500억원 이상의 법인세에 대해서는 감세 철회, 기업의 계열회사에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과세,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확대 등을 추진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도 포함되어 있다. 밀가루, 과자, 설탕, 커피, 타이어 등 서민 밀접 품목과 독과점 품목의 관세율을 인하하여 국내 물가안정을 기하고 국내산업 경쟁 촉진을 꾀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관세율을 인하하면 수입품목의 국내판매 가격 인하로 이어져 국내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 그렇더라도 기본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경우에는 그만큼 부작용도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설탕류와 같이 미·일·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100%가 넘는 고관세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35%인 현행 관세를 5%로 급격히 낮추는 경우, 값싼 외국설탕이 대거 국내로 수입되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때, 국내의 물가안정에는 다소 도움이 되고 식품 가공업체 등 설탕을 중간재로 삼아 제품을 생산하는 업계는 이익을 볼 것이나, 국내 제당업계는 산업기반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내수시장을 장악한 외국 제당수출업계의 가격정책에 따라 국내 설탕가격이 변동할 여지도 있다. 실제로 2003년 베네수엘라가 생필품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의 설탕 고시가격을 국제 가격 수준으로 책정, 사실상 설탕관세를 없애는 효과를 노렸으나 결국 자국 제당산업이 붕괴되고 설탕가격이 3배나 폭등했던 사례도 있었다. 결국, 불안정한 국제시장 가격의 변동으로부터 국내산업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로서의 관세 기능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국, EU 등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설탕관세를 유지하는 데 많은 협상력을 투입했고, 그 결과 FTA 발효 후 15년간 설탕관세율을 30% 선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양허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스스로 기본관세율을 5%로 낮추게 되면, 기본관세율이 오히려 FTA 관세율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한-EU FTA에 따르면 FTA 관세율보다 낮아진 기본관세율을 EU 설탕에도 자동적으로 적용토록 되어 있다. 결국, 애초 EU와 합의한 30% 관세율 유지는 무의미해지고 5%를 대신 적용받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당초 FTA협상에서 설탕관세 30%선 방어를 위해 다른 품목에서 우리가 크게 양보할 이유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울러 앞으로 중국, 일본, 남미국가 들과 진행하게 될 FTA 협상에서 설탕관세 레버리지를 미리 포기해 버리는 측면도 있다. 정부는 이미 할당관세라는 탄력적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즉, 물자수급이 불안해지거나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일정 수입물량에 대해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함으로써 해당 물품의 수입을 촉진하여 물자수급과 가격안정을 도모해 오고 있다. 설탕의 경우, 이미 상당한 수입물량에 대해 1년 6개월 동안이나 0%의 할당관세율이 적용되어 왔다. 물가안정과 국내 제당업계의 경쟁 촉진이라는 정책목표는 이 할당관세 제도를 보완하고 확대하여 적용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 굳이 기본관세 자체를 35%에서 5%로 급락시키는 것이 필요한지는 재고해볼 만하다. 이번에는 FTA 관세 인하 스케줄에 맞게 30%까지만 낮추어 FTA 관세와의 관계에서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다. 국회는 국내정책이 국제관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여 정부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의 정책적 목표와 수단 간의 정합성을 철저히 심의하고 그 내용을 보완해 공생과 균형재정이 함께 달성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 제당업계도 이번 일을 계기로 장기적으로는 관세율이 5%대로 낮추어질 수 있다는 가정을 세워야 한다. 더 이상 높은 관세장벽의 보호 하에서 내수용 독과점 산업으로 머물지 말고,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
  • 8일 전남교육청 지방직·22일 서울소방직 필기시험

    8일 전남교육청 지방직·22일 서울소방직 필기시험

    10월에 치러지는 공무원 시험의 필기시험은 7급 지방직, 전남교육청 7·9급 지방직, 서울 지방소방직, 해양 경찰 공무원 채용 등이다. 전남교육청 지방직 채용의 필기시험은 광주광역시 호남대 광산캠퍼스에서 8일 치러진다. 선발인원은 교육행정직 80명과 기록연구직 4명·공업직 3명·시설직 3명·사서직 2명·보건직 1명 등 93명인데, 필기시험 지원자가 1487명으로 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육행정직의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교육학개론, 행정법총론 등이다. 면접시험은 18일, 최종합격자 발표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 지방소방직 채용의 필기시험은 22일 치러진다. 전부 251명을 선발하는 이번 채용에서 4301명이 지원, 1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소방전공학교 특채는 13명을 뽑는데 469명이 지원, 경쟁률이 36대1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구급 분야 특채는 39명 모집에 324명이 지원(8.3대1)해 모집 분야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일반 모집의 필기시험 과목은 국어, 한국사, 영어, 소방학개론, 행정학개론 등 5개 과목이다. 해양경찰 채용은 10일 오후 9시까지 원서접수를 마감, 22일 인천·목포·제주·부산·동해에서 필기시험이 시행된다. 신규 순경 10명, 경력 순경 95명, 경력 경위 9명, 경력 경감 2명, 경력 경정 1명 등 모두 117명을 최종 선발한다. 신규 순경 채용의 필기시험 과목은 국사·영어·수사1·형법·형사소송법 등 5개다. 면접시험도 예정돼 있는데 18일에 전북교육청과 전남교육청 7·9급 지방직 채용의 면접시험이, 21일에는 경남교육청 7·9급 지방직 채용의 면접시험이 예정돼 있다. 또 7급 국가직 면접시험이 27~29일 사흘간 치러진다. 그 밖에도 15~16일 제20회 공인노무사 자격시험 3차 면접시험이, 23일엔 제22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2차 필기시험이 시행된다. 또 10~14일에는 법학전문대학원 원서접수가, 11~13일엔 의학전문대학원 원서접수가 예정돼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롯데그룹 첫 고졸 공채…식품 등 5개 분야 550명 선발

    롯데그룹이 첫 고졸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롯데그룹은 5일부터 고졸 이상의 현장 실무형 인재를 뽑기 위해 공채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영업관리, 서비스, 경영지원, 기술분야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JA(Junior Assistant)급 신입사원’을 뽑는 것으로, 지난달 말 시행한 신입공채에 이어 추가로 고졸 인재 채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는 그동안 JA급 사원을 전문대 졸업자 대상으로 실시해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고졸 이상으로 자격제한을 완화했다. 롯데그룹은 “학력보다는 실무능력을 우선시하며 각종 경시대회 수상자 및 교내 성적 우수자, 해당 직무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인재는 우대한다.”며 “이번 공채를 통해 선발된 고졸 인재가 비전을 갖고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 사규에 따라 기존의 전문대 졸업자에 준하는 대우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식품, 서비스, 유통, 유화, 건설·제조 등 총 5개 부문이며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호남석유화학 등 15개사에서 5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채용 외에도 계열사별 필요 인원과 소요 분야에 따라 올 하반기를 통틀어 총 3000명의 고졸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원서 접수는 5~14일 ‘롯데 채용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받는다. 롯데그룹은 이번 고졸 인재 공채와 같은 기간에 경력사원 공채와 장애인 공채도 한다. 고졸 이상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9개사에서 장애인 100명을 공개 채용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박원순 선출 안팎·득표 분석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박원순 선출 안팎·득표 분석

    범야권 국민통합경선을 계기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 진영의 정책 및 선거공조가 본격화됐다. 야당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필두로 한 시민사회 진영은 통합경선 직후 공동 정책합의문과 서울시정 공동운영 및 공동선대위 구성 합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단일후보 경선에 나섰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가 공동선대위 본부장을 맡아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야 4당과 시민사회는 정책합의문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을 넘어 시민사회의 폭넓은 참여와 협력을 통해 사람 중심의 함께 잘사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면 무상급식 등 공약 제시 이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 노동 존중의 사회를 선도할 것”이라며 “전시성 예산 낭비로 얼룩진 토건 서울을 사람 중심 서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과 초·중·고교 공교육 강화 등 10대 핵심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선거 승리시 서울시를 시민참여형 민주정부로 함께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서울시장 당선자가 ‘서울시정 운영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 후보의 당선을 이끈 일등 공신은 젊은 층과 트위터였다. 지난해 지방선거와 올해 4·27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줬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번에는 박 후보의 든든한 우군이 됐다. 특히 시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씨,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일행 등 유명인사들이 트위터를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현장에 나타나 참여를 독려하면서 박 후보의 승리는 예견됐다. 박 후보의 승리를 이끈 견인차는 20~30대의 압도적인 몰표였다. 오후 10시 9.9%(2978명)에 그쳤던 투표율은 낮 12시 21.7%, 오후 2시 33.5%, 4시 46.9%를 기록한 뒤 4시 33분 선거인단의 절반인 50%를 넘겼다. 이어 오후 6시 56.7%, 7시 최종 59.6%(1만 7878명)로 2시간마다 3000여명 이상 증가했다. 득표율에서도 박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을 제외한 여론조사, TV토론 후 배심원 평가에서 모두 10% 포인트 이상 박영선 후보를 앞질렀다. 박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에서 8279표(46.3%)를 얻어 박영선 후보(9132표·51.1%)보다 낮았지만, 국민여론조사 57.7%, TV토론 후 배심원 평가는 54.4%로 각각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박영선 패배로 손학규 타격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하면서 손학규 대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달 초 불어닥친 ‘안철수 바람’으로 한때 당 후보조차 내기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의 절박한 상황에서 야권 경선까지 이끌어 냈지만 결과적으로 제1야당이 후보를 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손 대표는 그동안 밝혀 온 대로 경선에서 승리한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에 대한 전력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그는 우선 박원순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의 입당 여부와 무관하게 당내에서는 민주당 후보 패배에 따른 책임론이 대두할 가능성이 높다. 당의 한 관계자는 “시점의 문제”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당 장악력도 상당 부분 약화되면서 당 차원의 박원순 후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동시에 야권통합 논의도 험난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대학도… 직장도… 받아주는 곳 없어요”

    “대학도… 직장도… 받아주는 곳 없어요”

    발달장애 2급인 강모(21)씨는 지난 1월 일자리를 잃었다.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서다. 강씨가 다니던 회사는 최근 대안적 일자리로 각광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었다. 강씨는 회사에서 1년 1개월간 빵을 만들었다. 현재 강씨는 8개월째 실직 상태다. 강씨의 어머니는 “월급이야 최저생계비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일을 할 수 있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너무 안타깝다.”면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특수교육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은 5532명이다. 7.1%인 395명이 4년제 대학 진학을, 9.6%인 532명이 전문대에 들어갔다. 28.5%인 1577명은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받기 위해 특수학교에서 1년 과정의 전공과에 다니고 있다. 27.6%인 1528명은 직장을 잡았지만 27.1%인 1500명은 진학도, 취업도 못 했다. 전공과에서 기술을 배우는 학생 1577명의 미래도 불안하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전공과로 진학하는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이후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면서 “실질적으로는 40%가 넘는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60%는 비교적 가벼운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일반학급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업이 가능하다. 중증 장애로 특수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경우 2365명 가운데 3.3%인 80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비장애인의 대학 진학률은 80%를 넘고 있다. 지적장애나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사정은 훨씬 심각하다. 서울의 A시각장애학교의 경우, 올해 졸업한 49명 중 8명이 대학을 다니고 있다. 55.1%인 27명은 안마·침술을 하는 이료업에 취업했다. B청각장애학교 23명의 졸업생 중 4명이 4년제 대학에, 5명이 전문대에 입학했다. 반면 C정신지체학교의 졸업생 17명 중 대학과 전문대에 진학한 학생은 1명도 없다. 취업한 1명도 복지관에 취업해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장애인들의 구직난은 정부와 기업의 무관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은 국가·지방자치단체는 39곳이나 됐다. 공공기관 64곳도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법원, 국회도 준수하지 않았다. 30대 기업의 132개 계열사와 300인 이상 기업 749곳도 의무 고용률을 어기기는 마찬가지다. 공직 장애인 의무고용률 기준은 3%, 민간기업은 2.3%다. 특히 루이뷔통, 프라다 등 몇몇 해외명품기업의 한국지사는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조상필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활동가는 “법을 안 지키고 과징금을 내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의 부실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자립을 못하거나 취업 후 1~2년 만에 실직하게 되는 상황도 문제다. 복지관과 보호작업장에서 일할 경우 직업재활훈련으로 인정, 최저임금법도 받지 못한다. 사회적 기업도 정부의 지원이 제한적인 탓에 지속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기가 어렵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박문희 소장은 “사회적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1년간만 정부에서 장애인 취업지원금 등을 지원한다.”면서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이 1년이 지나면 문을 닫거나 1년 전에 취업했던 장애인들을 내보내고 새로 뽑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정치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요체/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정당정치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요체/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가 정치에 뛰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시민사회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정치권에 몸을 담거나 입각을 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이번처럼 조직을 갖추어 공직선거에 후보를 낼 정도로 정치세력화를 꾀한 일은 드물었다. 기존의 정당정치에 대한 염증과 기성 정치인에 대한 환멸이 극에 달한 현상으로 보여진다. 당리당략에 따라 이전투구만을 일삼는 정당이나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줌으로써 정당 개혁과 정치인의 의식전환에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정부나 정치권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존립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집단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 하에서는 국민의 뜻을 입법화하여 국정을 운영하는 중심에서 정당을 배제할 수 없다. 정당이란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책임 있는 정강정책을 표방하고, 선거에 후보자를 내어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 과정에 참여할 뿐 아니라 정권의 획득·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자발적 집합체이다. 정당은 정권의 획득과 유지가 정당화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사회적 특수조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치사에서 정당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급기야는 서울시장이라는 중요한 공직후보를 시민사회가 스스로 내는 일까지 벌어지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빈번한 정당의 난립과 소멸, 단명하는 정당의 수명, 권력자의 의사에 따라 좌우되는 정당의 존립, 정당이 정권을 창출하기보다는 정부가 정당을 만드는 악습, 집권자와 운명을 같이하는 정당의 종말, 특정인물 중심의 일인 전제체제, 심각한 지역적 기반의 편중 등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정당들이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으로 공직후보자를 공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기에 정당에 대한 불신임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주의가 팽배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정당정치는 민주적 대의정치의 근간일 수밖에 없다. 정당은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경쟁적인 정당활동을 통하여 수렴하고 표출할 수 있다. 또한 정부를 조직, 통제하며 사회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은 정치적 책임을 지는 정당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다. 심도 깊은 검증 한번 받아본 적 없는 몇몇 사회명망가들과 실체가 불분명한 시민사회단체에 이러한 역할을 맡길 수 없는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에게는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람처럼 사라지면 누가 남아 남겨진 문제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가? 눈이 못났다 하여 눈을 떼어 버릴 수는 없듯이 기성정당에 염증을 느낀다고 해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요체인 정당정치를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른바 시민후보는 자신의 이념적·정책적 스펙트럼을 분명히 보임으로써 유권자인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현실 정당정치의 틀에서 경선 과정을 거치기를 촉구한다. 유권자들 역시 바람이 아닌, 인물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서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이라는 정치적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기회에 기성 정당 역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정당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국민과의 거리를 좁혀 구체적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한 기성 정당들의 미래는 없다. 지역주의에서 탈피하고, 자기 당이 아니면 안 된다는 폐쇄된 정당정치 행태에서 벗어나야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제대로 발전된 정당정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중매체, 이익집단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주요 쟁점들과 관련하여 끊임없이 정책 개발을 하며 이를 통하여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당이 되어야 한다. 인물과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도 없이 그저 바람의 흐름으로 서울시 행정의 수장을 뽑을 수는 없다. 치열한 경선을 거친 정당의 후보로서 떳떳하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를 다시 한번 시민후보에게 촉구한다.
  • [시론] 내년 시행 앞둔 온실가스감축 목표관리제/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내년 시행 앞둔 온실가스감축 목표관리제/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내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관리제가 도입된다. 정부와 기업은 내년 감축 목표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더 높은 감축 목표를 기업에 요구하고 기업은 비용과 관련되는 부분이라 조금이라도 목표치를 낮추려고 한다. 하지만 기업들도 ‘온실가스 감축’에는 별반 이견이 없다. 지난 7월 27일 집중호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에서 보았듯이 기후변화의 영향력은 거의 재앙 수준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후변화는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인간의 활동으로는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 토지의 난개발과 삼림훼손에 의한 토지 피복의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온실가스는 이제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대상이 됐다. 기존의 공해와 환경문제는 오염원의 주변지역에만 피해가 국한됐다. 하지만 온실가스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공동체 전체의 문제이다. 이에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대응하고자 1992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기후변화협약(UNFCCC)을 채택했고, 우리나라는 1993년 12월에 세계 47번째로 가입했다. 2005년 2월 16일 발효한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감축을 위해 과거 산업혁명 이후부터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38개국)을 대상으로 제1차 공약기간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990년 배출량 대비 평균 5.2% 감축을 확정했다. 산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추가 비용이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 왔다. 경제규모와 온실가스 배출규모에서 세계 10위권에 있는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시대적이고 전 지구적인 흐름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정권의 핵심 어젠다로 설정해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했다. 이 기본법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목표관리제는 정부가 온실가스 다배출 및 에너지 다소비 업체를 관리업체로 정하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감축목표를 부과한다. 또 이에 대한 실적을 점검·관리하게 되어 있다.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는 우리나라 산업계의 구조적인 현실을 고려해 산업계에 가능한 한 부담을 줄이면서 전 지구적인 지구온난화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11월 17일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202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하기로 했다. 목 표관리제는 온실가스 배출관리업체를 정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정부는 2010년 9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의 적용대상이 되는 관리업체를 정했다. 이달 말까지 지정된 관리업체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고 내년부터는 스스로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목표관리제가 산업계에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개별 기업의 특성에 적합하게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하는 온실가스 감축의 보편적인 제도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는 이제 제도의 운용에 달렸다. 목표관리제도는 앞으로 관리대상업체에 설정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해 감축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유연성과 시장 기능을 활용, 초과감축량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 좋은 제도가 될 것으로 본다. 이제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는 오랜 노력으로 도입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에너지 이용효율화 실현을 위한 제도적 초석이 되도록 중장기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거래 기능을 부여해 발전시킨다면 유럽연합에서 시행하고 있는 배출권 거래제도와 양립할 수 있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국가에 적합한 ‘온실가스 감축제도 모델’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 올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약학대학 시험난이도 분석·지원 전략

    올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약학대학 시험난이도 분석·지원 전략

    “‘어려운 짝수 연도, 쉬운 홀수 연도’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2012년도 의·치의·약학대학 시험의 평균 정답수가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누적된 상위권 재수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원 가능 표준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다.” 지난 27일 발표된 제8회 의·치의학 입문검사(MEET·DEET) 및 제2회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EET)의 결과에 대해 박창주 웅진패스원 본부장은 이렇게 분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 세 시험은 모두 지난달 28일 치러졌는데 공통으로 언어추론 과목의 평균 정답수가 5개 이상 낮아지는 등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원가능 표준점수의 커트라인은 MEET 170점, DEET 165점(각각 300점 만점), PEET는 275점(500점 만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전문대학원 원서접수가 다음 달 11~13일, 치의학전문대학원 원서접수는 다음 달 31일~11월 3일, 약학대학은 11월 30일~12월 6일로 예정돼 있다. 28일 서울신문이 웅진패스원과 함께 올해 치러진 MEET·DEET·PEET의 지원가능 표준점수를 전망하고 지원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자연과학2만 평균 정답수 상승 세부 과목별로 보면, MEET의 언어추론의 평균정답수는 지난해 27.5개보다 5.3개 낮아진 22.2개, 자연과학1은 전년도 17.7개(지난해 19.9개), 자연과학2는 18.6개(지난해 16.7개)로 나타났다. DEET의 언어추론 평균 정답수도 지난해 27.9개보다 4.7개 낮아진 23.2개, 자연과학1은 18.3개(지난해 20.5개), 자연과학2는 21개(지난해 19개)로 자연과학2를 제외하고 모두 평균 정답수가 지난해 보다 낮아졌다. PEET에서도 언어추론이 특히 어렵게 출제됐다. PEET 언어추론의 평균 정답수는 지난해 22.1개보다 5.1개 낮아진 16.7개, 생물추론은 13.6개(지난해 13.1개), 화학추론-일반화학은 10.2개(지난해 11개), 화학추론-유기화학은 5.8개(지난해 9개), 물리추론은 6.2개(지난해 6.6개)로 생물추론만 조금 쉽게 출제됐을 뿐 나머지 과목들의 평균 정답수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의학, 170점 이상 돼야 지원 가능 의학계열에서 지원가능 표준점수는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원은 184점 이상, 수도권 소재 대학원은 178점, 지방소재 국립대학원 175점, 지방소재 사립대학원은 170점 이상 돼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치의학계열에서는 서울 상위권 대학원에 지원하면 표준점수가 190점 이상, 지방소재 국립대학원 175점, 지방소재 사립대학원은 165점 이상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약학계열은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원의 지원가능 표준점수는 320점 이상, 수도권 소재 대학 305점, 지방소재 국립대학 300점, 지방소재 사립대학은 275점 이상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시험에서 의학계열은 1687명 모집에 7708명이 응시, 치의학계열은 530명 모집에 2092명이 응시하여 각각 4.5대1과 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약학계열에서는 1693명 모집에 1만 2194명이 응시, 7.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학계열에는 생물학 관련 전공 응시생(42.8%)이, 치의학계열에는 공대나 자연대 전공 응시생의 비율(34%)이 가장 많았고, 약학계열에서는 화학 관련 전공(29.3%)이 가장 많이 응시했다. 이번 의·치의학 계열에 지원할 때는 MEET·DEET의 표준점수 200점 이상 고득점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만큼 상위권 수험생들은 원서를 접수할 때 감안해야 한다. 또 약학계열은 대학별로 서로 다른 전형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대학별로 가군과 나군으로 나뉘어 복수지원하게 되어 있어 수험생 간 치열한 눈치작전도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학업계획서 등 충실하게 준비를 수험생들은 이미 점수가 발표된 만큼 남은 기간 자신이 지원할 대학원에 맞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등 서류준비를 충실히 하고 치·의학 대학원에서는 10~20%, 약학 대학원에서는 최대 50%까지 비중을 차지하는 심층면접 대비도 꼼꼼히 해 나가야 한다. 한편 내년 8월에 시행되는 2013학년도 의·치의학 교육입문검사에서는 언어추론 영역이 국어능력인증시험이나 KBS 한국어능력시험 등 국가 공인 국어능력시험으로 대체되며 문항난이도에 대한 차등배점이 허용되는 등 시험제도의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웅진패스원
  • 올 국가직 9급 최연소 합격자들의 ‘비결’

    올 국가직 9급 최연소 합격자들의 ‘비결’

    ‘뚜렷한 목표의식’과 ‘꾸준한 공부’.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공직생활을 하게 된, 올해 9급 국가직 채용시험 부문별 최연소 합격자들은 합격 비결에 대해 이 두 가지를 공통으로 꼽았다. 축구가 좋아 프로선수를 꿈꾸던 나준호(20)씨가 한쪽 눈이 멀었던 건 중학교 1학년 때인 2004년이다. 자신이 좋아하던 축구를 하다 사고를 당해 시각장애인 5급 판정을 받았다. 사춘기라 방황이 길어 부모님 속도 많이 썩였다. 그러나 나씨는 관세직 공무원이 된다면 다시 자신 있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확신으로 공무원 공채시험 장애인구분모집에 응시했다. 1년 반 준비 끝에, 지난 22일 9급 국가직공무원 남자 합격자 가운데 최연소로 최종 합격했다. ●“공직근무 상상하며 실력다져” 그는 “특별한 비법 같은 거 없어요. 한눈 팔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죠.”라고 강조했다. 다만, 조금이라도 빨리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대학진학도 미뤘고, 늘 세관복을 입고 근무하는 자신을 상상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한쪽 눈에 의지해 기본서를 과목당 최소 50회 이상 읽었던 것이 남과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그는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철밥통 지키는 공무원이 아니라 국민에게 꼭 필요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과목당 20회이상 기본서독파” 1422명이 최종합격한 이번 9급 국가직 채용에서 일반모집 최연소 합격자는 장민기(21)씨다. 그는 올해 서울시와 대구시 9급 세무직렬 채용에도 합격해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기본이 수백 대 1인 공무원시험을 연달아 3번이나 합격한 그는, 전문대학 출신이다. 4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남들보다 빨리 세무공무원이 되려고 전문대학인 웅지세무대학에 들어갔다. ▲공무원이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 ▲과목당 20회 이상 기본서 독파 ▲틀린 문제 위주의 마무리 등 ‘평범한’ 학습법을 합격의 ‘비법’으로 꼽았다. 그는 “계속 공부하는 공무원, 그 누구보다 세무에 대해 잘 아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모집 합격자 가운데 최연소 여성 합격자는 검찰사무직렬에 합격한 조영숙(21)씨다. 조씨는 “오직 시험만 생각하면서 공부에 몰두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수사 관련 일을 하는 꿈을 키웠다.”면서 “‘검찰수사관이 되겠다.’는 확고한 꿈이 있어 남보다 일찍 합격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요즘 검찰 조직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부터 청렴한 공무원이 돼 이런 이미지를 바꿔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시험 관련 他 학과 수업 활용” 이번 9급 채용 전체 최연소 합격자는 관세직에 합격한 차모(20·여)씨다. 저소득 구분모집에 응시해 합격한 그는 부산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이다. 앞으로 공무원 시험을 치를 수험생들에게 “대학생이라면 시험과 관계된 타학과 수업을 잘 활용해 기본을 쌓는 것도 공무원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가산점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들어가기 전인 대학 1학년 방학 기간을 이용해 미리 따두면 더 쉽게 수험생활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내년 ‘한국교통대’ 출범

    충주대학교와 한국철도대학이 통합돼 내년 3월부터 ‘한국교통대학교’로 출범한다. 지방과 수도권 국립대의 통합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국립 4년제 대학인 충주대와 국립 전문대학인 한국철도대학의 국립대학 간 통합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충주대가 한국철도대학을 흡수 통합해 한국교통대로 학교명을 바꾸는 방식이다. 정원은 기존 충주대 입학정원(2101명)에 한국철도대학 입학정원(224명)의 60%(135명)를 감축, 2190명으로 운영하며 유사 중복학과 4개를 통폐합해 51개 학과(학부)를 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울주 원자력전문대학원 완공

    세계 최초의 원자력전문대학원이 내년 3월 울산에 문을 연다. 학교법인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은 지난해 7월 총 580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원자력교육원 내 1만 7600㎡ 터에 지하 2층, 지상 4층의 대학원 본관동(8500㎡)과 생활관(9100㎡) 공사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연내 교수진과 교과과정, 실험기자재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대학원은 2년 석사과정으로 원전설계·건설·운전·정비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매년 국내 학생 50명과 해외 학생 50명 등 100명을 선발하고,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한다. 앞서 한국전력은 국제원자력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해 2009년 학교법인 KEPCD INGS 창립총회를 열고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교법인 설립인가를 받았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따뜻한 사람냄새 나야 좋은 정책이죠”

    “따뜻한 사람냄새 나야 좋은 정책이죠”

    “국정관리자들은 ‘안철수 신드롬’에서 따뜻함의 리더십을 배워야 합니다.” 최근 바람직하고 올바른 국가의 이상을 묻는 저서 ‘정의로운 국가란 무엇인가’(박영사)를 펴낸 권기헌(51)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은 “국민들이 안철수 신드롬에 열광하는 것은 돈과 권력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가치를 찾아 나서는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 때문”이라면서 “정의로운 국가, 좋은 정책에서는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로운 국가는 성찰하는 국가” 그는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상공부(현 지식경제부)에서 근무하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행정학 전문대학원인 국정관리대학원에서 정책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양극화와 복지 논쟁, 청년 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 현안에 대한 정부 정책들이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려, 그리고 책임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놓쳤기 때문”이라면서 “행정관료와 행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정의로운 국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정관리자들은 안철수 신드롬이 왜 나타났는지, 국민들이 왜 그에 대해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인지에 대해 성찰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정의로운 국가를 ‘성찰하는 국가’로 정리했다. 그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정의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인간이 삶의 완성을 위해 매일 자신을 성찰하듯 국가도 어느 시점에선가는 큰 맥락에서 국가 자신을 성찰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각종 경제 지표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임을 강조하면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 같지만, 이는 선진국임을 증명하는 근거는 아니다.”라면서 “경제적 양극화와 청년 실업, 진영 간(정당·지역·계층) 대립이나 갈등 양상을 볼 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관리자는 인간의 존엄성 되새겨야” 그는 국정관리자들은 정책학 창시자인 해럴드 라스웰 전 미국 예일대 교수가 주창한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와 덕을 갖춘 ‘품격 있는 국가’의 재건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저축은행 사태 등에서 보듯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오르려면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 3~4만 달러라는 단순한 숫자보다는 신뢰, 책임, 덕성과 같은 품격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면서 “정책들이 국민적 공감을 얻으려면 국가가 국민들에게 ‘이런 정책들을 내놓았으니까 고마워하라’고 말하는 ‘공급자’ 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수용자’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들이 ‘정책’이란 단어에서 나를 ‘규제’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떠올린다면, 그리고 그러한 정책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가 된다면 정말 좋은 정책이고 정의로운 국가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말을 맺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메디컬 팁]

    화이자의학상 김우현·김흥동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조승열)과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은 ‘제9회 화이자의학상’ 기초의학상 수상자로 김우현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교수를, 임상의학상에 김흥동 연세대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 김우현 교수는 ‘프로게스테론에 의한 정자운동성 활성화에 필요한 프로스타솜 유래 칼슘 신호전달물질’이라는 논문으로, 김흥동 교수는 ‘레녹스가스토증후군에 대한 간질 발생병소 절제수술’이라는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11월 2일 서울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다. 美심폐재활협회 亞 첫 인증 받아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심장병 예방 및 재활프로그램’이 아시아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심폐재활협회(AACVPR)에서 주는 국제인증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심장질환 고위험군의 심장병을 예방하고, 심장병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과 합병증을 예방해 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률과 유병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개발, 2006년부터 운영해왔다. ‘뮤지컬 음치’로 투병자 가족 위로 한국노바티스(대표 에릭 반 오펜스)는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완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뮤지컬 갈라콘서트 ‘뮤지컬 음치’를 공연한다. 공연은 26일 전남대병원을 시작으로 서울(세브란스병원), 대구(경북대병원), 대전(충남대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등 5개 지역에서 차례로 열린다. 자살예방 전문가 양성 MOU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박상진)는 한국자살예방협회(회장 하규섭)와 생명 존중환경 조성 및 청소년 자살 예방 전문가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영헬스-청소년을 위한 생명사랑캠페인’으로 명명한 이 MOU를 통해 양 단체는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인터넷 교육 콘텐츠 개발·보급은 물론 자살 예방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 [인사]

    ■지식경제부 △지식서비스과장 이상훈△기술표준원 지원총괄과장 이승연△동반성장팀장 최우혁 ■여성가족부 ◇임용 △장관정책보좌관 이영지 목경헌◇전보△장관비서관 조민경△홍보담당관 조신숙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이수원△부대변인 강범석 곽노경 권영모 김성우 김영환 김종성 김청룡 김형기 김희동 도문열 류길호 류지영 박기성 박기철 박은숙 박재우 박찬원 박환희 박희성 서정희 신중호 안승권 유기석 윤민상 윤재수 윤혜경 이건식 이대경 이보라 이재영 이종은 이준규 이중효 이학만 이헌승 임우영 정문식 정성화 최순애 하지원 홍지만 황인석 황천모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법률클리닉센터장 이태영 ■광동제약 △홍보부장 고문선 ■현대삼호중공업 ◇승진 △부사장 박봉안△전무 김용선
  • 부실大, 외국인 유학생 유치 못한다

    앞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려면 인증부터 받아야 한다. 또 외국인 유학생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대학들은 아예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부실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연명하려는 시도를 막겠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346개 대학(4년제 200개·전문대 146개)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를 평가해 우수 대학에는 인증을 해 주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심의 결과 외국인 유치와 관리 실적이 우수한 대학에 대해서는 올해 ‘최우수 모범 사례’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인증대학’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게 되며 대상도 늘릴 방침이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관리가 부실한 대학은 부실 정도에 따라 컨설팅과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래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법무부와 공조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올해는 하위 5%인 15개 대학을, 내년에는 10%인 3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교과부가 최근 발표한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17개, 유학생 중도 탈락률이 20%를 넘는 대학과 유학생 규모가 20명 미만(전문대는 10명 미만)인 대학은 아예 인증 신청 자격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로스쿨생 ‘검사 추천제’ 백지화… 연수원생들과 동일 경쟁후 임용

    내년 2월에 처음 배출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생들이 사법연수원생과 동일한 역량평가를 거쳐 신규 검사로 임용될 전망이다. 한때 거론됐던 로스쿨 원장 추천을 통한 성적우수자 우선 선발 방안은 백지화됐다. 법무부는 로스쿨 졸업생에 대해 이 같은 신규 검사 임용 방안을 마련해 사법연수원과 로스쿨 협의회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법무부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지원자 중 검사 임용을 하되 1년간 교육을 받은 후 검사 직무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할 예정이다. 지원자들에 대해 내년 1월 서류전형과 실무기록 및 4단계 역량 평가를 통해 검증한다. 역량평가를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 4월 신규 검사로 임용된다. 서류전형에서는 로스쿨 성적과 검찰실무 수강 성적, 실무실습 평가 결과, 전문경력 및 외국어 능력 등을 평가한다. 그러나 변호사 시험 성적은 로스쿨이 고시학원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류 전형 통과자는 실무기록 평가와 직무, 발표·표현, 토론·설득, 조직역량 평가 등 4단계 역량 평가를 거치게 된다. 법무부는 로스쿨생과 사법연수원생의 형평성을 맞추고자 사법연수원생에 대해서도 사법시험 및 사법연수원 성적 등을 평가하는 서류전형을 거쳐 4단계 역량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법연수원과 로스쿨 출신별 검사 선발 비율도 사전에 결정하지 않고 동시에 시행하는 역량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해남-끄트머리土末에서의 시작 기억이 사는 곳, 해남

    해남-끄트머리土末에서의 시작 기억이 사는 곳, 해남

    1 두륜산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까지 이르는 산책로는 소사나무 군락지다. 10월에는 그 열매를 볼 수 있다 2 땅끝 전망대를 향하는 길에는 어김없이 연인들의 맹세가 굳게 잠겨 있었다 3 수군들이 성을 세우고 지켜야 할 만큼 중요한 길목에 자리잡은 이진마을. 지금은 평화롭기만 하다 끄트머리土末에서의 시작 기억이 사는 곳, 해남 해남은 첫사랑 같은 곳이다. 아주 오래전, ‘휴가’라는 것이 처음 생겼을 때, 해남을 선택했었다. 처음 만나는 남도. 그후 해남은 시간과 함께 멀어지기만 했었던 것 같다. 다시 찾은 해남에서 나는 적지 않은 기억을 되찾았고, 또 수정해야 했다. 익룡이 살던 중생대 백악기, 이순신 장군이 호령하던 조선시대까지 다녀왔고, 시작을 위한 끝이라는 땅끝 전망대에서 ‘유구함’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아득하게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살아있는 것들, 첫사랑처럼 또렷한 기억의 각인들을, 말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전남대 생태관광연구센터 www.ecotourlab.org 되찾은 기억은 이런 것이다. 첫 해남 여행은 아주 추운 12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국토의 끝이라니. 돌아보면 청승 무모한 청춘의 자작극이다. 게다가 보길도에서 돌아 나오는 배가 풍랑으로 뜨질 못해 여행은 하루가 더 길어져 버렸다. ‘섬에 갇히는 로망’은 그때 그렇게 허무하게 이뤄져 버렸다. 아무튼 당시의 내게 해남은 고산 윤선도의 땅,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의 끝이었고, 김지하 선생이 그러했듯(그는 땅끝에서 자살을 생각했던 적이 있단다) 청춘의 고뇌를 끝장내 버리고 싶었던 곳이었다. 수정된 기억은 이렇다. 땅끝의 사자봉 위에는 높다란 전망대와 미니레일이 있었고, 두륜산 정상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팀이 다녀갔던 여운이 곳곳에 진하게 남아 있었다. 불사는 대흥사, 미황사의 모습을 많이 바꾸었고, 그때는 템플스테이라는 것도 없었다. 우항리에 세워진 공룡박물관과 화석지는 ‘메가급’ 변화에 속했다. 10년 세월의 힘이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내가 고이 품어 온 기억은 따로 있다. 문학과 풍류에 선행하는 생존 자체의 문제, 그래서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지켜냈던 민초들의 어제와 오늘이 보였다. 쉽게 말해 ‘명량대첩’ 같은 전쟁의 기억이다. 주인공은 불멸의 이순신 장군이지만, 승리의 기쁨은 모두를 초대하는 축제가 됐다. ‘강강술래’를 추며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의 마당에는 나름대로의 ‘격한’ 드라마가 있었다. 또한 달량진성처럼 아직도 ‘역사의 잔해’로만 남아있는 쓸쓸한 풍경들도 껴안았다. 고장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동동주 기울이며 그 마음도 전해 받았다. 더 나아갈 길 없는 막다른 곳, 땅끝에서 모든 것은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땅끝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남 앞바다.바삐 오가는 노란 모노레일은 바다 속을 드나드는 것만 같다 ‘해남이쿠누스 우항리엔시스’를 만나다 한양에서 1,000리라 했나. 땅끝土末을 품고 있는 해남으로 내려왔으니 가장 먼 과거로, 무려 8,3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가뿐했다. 우항리 공룡박물관이다. 내게 공룡의 기억이 없으니, 공룡을 ‘노래’했던 기억을 좀 빌려 써야겠다.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그럼 무엇이 생겼었을까. 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니고 아주 심심한 것 같은데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80년대에 ‘꾸러기들’이라는 팀이 부른 이 엉뚱한 노래를 꽤 좋아하여 즐겨 불렀었다. 그 익룡들을 우항리에서 만났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발자국(35cm)은 이곳의 지명을 따 ‘해남이쿠누스 우항리엔시스’로 명명되었다. 세계에서 7번째, 아시아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공룡 화석의 보고인 우항리의 백악기 퇴적층이 드러난 것은 금호 방조제 공사 이후 이 지역이 담수호를 낀 육지로 변했기 때문이다. 90년대 중후반에 국내외 과학자들이 조사한 이후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공룡박물관까지 설립할 수 있었다. 우항리 화석지(33만 평방미터)는 이런저런 공룡의 발자국 화석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발자국 크기가 작게는 52cm, 크게는 95cm나 되는 초식공룡의 몸집은 얼마나 컸던 걸까(몸통길이만 7m가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발자국 105개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 보호각(대형 공룡관)이 세워졌다. 익룡 발자국 443점과 물갈퀴새의 발자국(전세계에서 발견된 물갈퀴새 발자국 중 가장 오래됐다) 1,000여 점을 보호한 익룡 조류관, 조각류 공룡관까지, 보호각은 총 3개가 있다. 화석으로만 남아있는 공룡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은 공룡박물관에서 얻을 수 있고 연꽃이 가득한 연못에 공룡 모형을 설치한 야외공원은 기념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우항리 공룡박물관 |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길 184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문의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1, 2 우항리 일대는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도배되어 있다시피 하다. 공룡뼈와 화석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 공룡박물관의 규모도 공룡사이즈라 꼼꼼히 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3 단청을 벗어버린 대흥사 대웅전은 한결 부드러운 인상이다 4 소가 멈춘 자리에 지었다는 미황사는 달마산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전설은 알수록 재미있고, 절은 볼수록 아름답다 5 두륜산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고계봉(638m). 맑은날에는 제주도까지 보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땅끝으로 달려가는 공룡의 등뼈 최고最古의 다음은 최장最長이다. 두륜산에는 국내 최장거리의 케이블카(1.6km, 왕복 성인 8,000원)가 연결됐다. 다행히도 직행으로 고계봉(638m)에 내려주는 것은 아니고 내려서 286개의 나무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뿌연 안개가 사방에 넘실거리고 있었다. 맑은 날에는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했지만, 전망대 위에 섰을 때에는 한반도 지도 모양의 마을도, 월출산도, 주작산도, 완도, 진도 등의 섬들도 모두 안개에 숨어들었다. 골짜기에 들어앉은 대흥사도 고계봉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힘차게 달려온 소백산맥이 두륜산(703m)을 통과해 남쪽의 달마산(489m)을 지나고 급기야 땅끝의 사자봉(155m)에 이르러서야 수그러드는 모습을 어렴풋이 목격할 수 있다. 당장이라도 암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바다까지 흐르고 싶지만 산행은 금지되어 있어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야 한다. 대흥사 입구까지는 차로 이동했다. 구림구곡九林九曲의 10리 숲길을 배신하는 마음이 아팠지만 해가 저물고 있었다.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地處로 불렸던 안전한 절집은 전쟁을 피해 곱게 늙었다. 1,000개의 불상이 모셔진 천불전뿐 아니라, 추사 김정희가 쓴 무량수각 현판, 원교 이광사가 쓴 대웅보전 현판, 정조대왕이 쓴 표충사 현판도 남아 있어 살아있는 ‘서예 박물관’으로 불린다. 도를 닦는 것은 차를 마시는 것과 같다 했는데禪茶一如, 초의선사가 머물면서 차를 즐겼다는 일지암에 가지 못한 것도, 차 한잔을 마시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창 밖으로 달마산이 나타날 때마다 내 시선은 고정되었다. 유홍준 교수는 암릉으로 솟아오른 산의 모양새를 ‘공룡의 등뼈’ 같다고 했었다. 그럴싸한 표현이다. 누군가는 달마대사가 살고 있다고도 했다. 달마Dharma·法산, 진리의 산이라니, 과감하고 멋진 이름이다. 설화 속의 어떤 이는 같은 산정을 두고 1만개의 불상을 보기도 했다. 그게 바로 미황사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금인金人이다.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우전국(인도)에서 온 금인이 검은 소를 따라가다 주저앉는 자리에 불경을 모시라는 말에 따라 미황사가 설립되었다는 것이다. ‘美’는 소의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黃’은 금인의 황금빛을 뜻한다. 1754년 이후 단청을 덧칠하지 않아 색이 바래 버린, 아니 화장을 벗은 대웅보전은 해질 무렵마다 아름다운 황금빛이 된다. 기둥 아래 주춧돌에 게와 거북이가 새겨진 이유는 ‘대웅보전’이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배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알수록 흥미로운 절이다. 솟아오른 등뼈의 릴레이가 멈추는 곳이 땅끝土末(북위 34도17분21초)이다. 노란 모노레일(395m, 왕복 4,000원)을 타고 사자봉 정상의 전망대(38m)로 올라가는 대신 시비가 도열해 있는 산책로를 선택했다. 연인들의 간절한 마음과 언약은 이곳에서도 녹슨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앞날을 어찌 알겠나. 꼭 그만큼 불투명한 전망이 눈앞에 펼쳐졌다. 희미해서 더 아름다운 풍경. 여기가 끝이 아니라 저 너머 무엇이 있으리라는 희망 없이는 사랑도, 여행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바다의 눈물이 거둔 승리 해남 사람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승리의 기억이 있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대패시켰던 명량대첩(1597년 9월16일)에 대한 기억이다. 제갈량이 바람의 방향을 읽어 적벽에서의 승리를 이끌어 냈듯, 울돌목 거센 물살의 방향을 예측하여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둬낸 명량대첩은 ‘기적의 해전’이라는 수식까지 달고 있다. 고작 13척의 전력으로 133척의 왜군은 대파한 것. 명량대첩은 매년 가을 축제를 통해 다시 재현되는데 올해는 9월30일부터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 보게 될 ‘우수영 국민관광지’에는 충무사, 어록비, 전시관 등 이순신 장군과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여러 시설과 조각상, 기념비들이 세워져 있다. 또 우수영과 진도 사이, 울돌목 물길에는 여름 내내 거북배가 바삐 움직였다. 뱃시간을 놓쳐 버렸지만 울돌목의 물결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빠른 물길이 암초에 부딪치는 소리와 사방으로 소용돌이치는 물의 아우성. 예부터 바다가 운다鳴梁고 한 이유를 알겠다. 명량해전의 승리는 그 눈물에 빚을 지고 있는 것일 터. 때마침 주말이라 펼쳐진 명량역사체험마당은 흥겨운 시간이었다. 등에 ‘수水’를 새기고 행렬하는 수군들의 교대식은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뒤이어 남도 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판소리 한판과 절제된 듯 화려한 군무, 강강수월래 무대가 이어졌다. 목숨을 바쳐 땅을 수호한 선조들을 기억하는 따스한 몸짓, 갸륵한 아우성이었다. 1 명량해전을 펼쳐졌던 울돌목에는 아직도 ‘긴 칼 옆에 찬’ 이순신 장군이 지키고 있으니 듬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큰하다 2, 3 우수영관광지에서는 여름 동안 주말마다 명량역사체험마당을 펼친다. 각각 수문장 교대식과 강강수월래 공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9월의 해남 여행, ‘초요기를 올려라!’ 알고 보니 9월의 해남은 여러 축제와 행사가 오버랩되는 절묘한 타이밍이다. 여름 내내 토요일마다 깃발을 나부꼈던 명량역사체험마당이 9월24일까지 개최되고, 곧 이어 명랑대첩축제가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개최된다. 땅끝작은음악회도 그 마지막 무대를 9월17일에 대흥사에서 펼쳐 놓는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생태관광연구센터의 기획으로 진행되는 해남여행상품 ‘초요기를 올려라’는 명랑대첩축제와 명량역사체험마당 등의 이벤트와 함께 땅끝마을, 두륜산, 대흥사 등의 해남 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했다. 여행상품 초요기를 올려라 출발 2011년 6~11월 매주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출발. 명량대첩축제기간(9월30일~ 10월2일)에는 매일 밤 출발. 서울 교대역 9번 출구, 오전 7시 출발. 요금 1박2일 11만9,000원(왕복 교통비, 1박 3식, 가이드, 입장료, 보험 포함) 문의 여행스케치 www.toursketch.co.kr 당신이 아직 모르는 해남이야기 우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가는 모든 여행지는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고, 그것을 유명하게 만들기 위해 애쓴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찾아가 보면 초라하고 허망할 수 있는 해남 북평면의 무명소無名所들. 그 이름들을 기억해 두시라. 해남군의 예산 지원이 확정된 북평면 일대가 완도의 길목이었던 시절의 활력을 되찾을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허망한 남창장’에 언능 와보소” 박상일 지역활력연구소 소장 이름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지역활력연구소의 박상일 소장. <해남신문>의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해남포럼, 해남습지 보전모임, 남도문화관광센터를 만들었던 그는 남도의 음식과 풍습에 대해 막힘이 없다. 요즘 그가 ‘꽂힌’ 대상은 ‘남창장’이다. 혹시 ‘허망한 남창장’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다른 장에 비해 일찍 서고 일찍 파장이 되어 버리기에 낭패를 본 사람들에게서 나온 푸념이 허무한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해남에서 완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생기기 전에 남창장은 인근 섬에서 해산물을 가득 실은 채 모여들고, 제주도에서도 밀감을 싣고 올 정도로 흥한 장이었다. 현재는 규모도 손님도 줄었지만, 혹시 2일, 7일에 해남에 오게 되거든 장차 ‘풍물 어시장’으로 달라질 남창장을 기대해 달라는 것이 박상일 소장의 당부다.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옛 시절의 영광은 멀어졌지만 사람과 물자가 모이고 흩어지는 장터의 기능만은 유효하다. “달량진성, 이진진성, 그대로랑께요” 노명석 북평면 청년회장 40대의 청년회장이라고 소개를 받은 것이 쑥스러운 듯 웃기만 하던 그가 북평면 남창리에 도착하자 성큼 앞장서며 말했다. “여기 보세요. 돌담이 그대로 남아있죠. 이렇게 잘 보존된 성벽은 별로 없다네요. 저기, 저 집들은 안에 들어가 보면 뒷담이 모두 옛 성벽으로 되어 있어요.” 조선시대 이 자리에 수군의 진지였던 달량진達梁津이 설치됐고, 그 안에 남쪽의 조운창(조세를 거둔 현물을 모아두던 창고), 즉 남창을 두었기에 그 이름이 남창리다. 1498년(연산군 5년)의 일이니 500년이나 서 있었던 돌담은 정말로 보존 상태가 좋았다. 지난해 달량진성이 향토유적으로 지정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떨어진 즐거운 숙제다. 아직은 쇠락한 상태인 시골 마을의 풍경을 등에 지고 뭔가 고민에 빠진 듯한 그의 얼굴에 듬직한 ‘청년’이 있었다. 그가 두 번째로 안내한 곳은 멀지 않은 이진진梨津鎭성터였다. 약 2.5km의 석벽 중 940m 정도가 남아있으니 역시 양호한 상태다. 서문터에 남아있는 옹성에는 우물터까지 보존되어 있다. 마을에서 까만 현무암이 발견되는 것은 제주에서 이곳까지 배에 조랑말을 싣고 왔던 흔적이라고 했다. 역사의 파편들이 골목마다 박혀 있었다. “우리집의 포석정 볼라요?” 함박골큰기와집 김순란 여사 새로 지은 한옥집. 그러나 모양만 한옥집인 숙소가 아니라 한옥의 가치와 정신을 살리되 현대인 편의를 더한 한옥집. 그게 바로 ‘함박골큰기와집’이다. 고향인 해남 북평면 오산리에 돌아와 민박을 꾸린 김순란 여사는 직접 황토를 발라서 건강한 한옥집을 완성했다. 그 집에 머무는 자체가 일종의 치유였다. 직접 담그는 동동주는 가장 먹기 좋을 때 내놓는 것이라 실패가 없고, 숙취도 없다. 두 동의 사랑방은 각각 넓은 마당을 끼고 있으니 바비큐 파티가 벌어지기 일쑤. 자리끼 물병에 민트 잎을 따 넣어 주고, 동동주에도 꽃잎을 따 넣을 줄 아는 그녀는 풍류의 고수이기도 하다. 마당 한쪽에 직접 고안하고 복원한 미니 포석정에 물을 채우고 동동주잔을 올리니 정말 술잔이 한 바퀴 돌아 내 앞으로 돌아왔다. 선비처럼 시를 읊어야 할 것 같은 밤이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그녀가 내게 준 선물은 뜻밖의 것이었다. 급하게 손끝으로 대충 짓이겨 새끼손가락에 얹어 주었던 봉숭아꽃이 지금 고운 살구빛으로 내 몸에 스며들어 있다. 각인된 추억이다. 주소 전남 해남군 북평면 오산리 1016-2(차경리) 요금 4인실은 5~8만원, 8인실은 15~20만원 문의 011-9606-7557 www.hanbakgol.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롯데그룹 하반기 6000명 채용

    롯데그룹이 대졸자에 한하던 신입 공채의 문을 고졸 이상 학력자에게도 개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 총 6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규모다. 롯데그룹은 20일부터 진행할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공채 900명과 동계 인턴 650명을 포함해 155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방대 출신과 여성 채용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지방대 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서 각 지방대학의 총장 추천서를 받은 지원자는 서류전형이 면제되는 ‘총장추천제’ 등을 실시한다. 또 여성 인재 채용을 제조, 석유화학, 건설 등 그룹 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역장교(육해공사 및 학군·학사 전역장교) 등 ‘국가기여형 인재’들에게도 별도의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신입 공채는 20일부터 29일까지, 동계 인턴은 11월 8일부터 17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http://job.lotte.c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 가능하다. 모집 분야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유화, 건설·제조, 금융 등 총 7개 부문 40개사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신입공채 외에도 고졸 3000명, 전문대졸 1200명 등 올 하반기에만 총 6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고] 퇴직금 중간정산 제한은 불가피/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퇴직금 중간정산 제한은 불가피/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전부 개정 법률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2005년 처음 도입된 퇴직연금제도는 우리나라의 다층 노후보장시스템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층 개선된 제도의 틀을 갖추게 됐다. 개정안은 중소기업이 편리하게 퇴직연금을 도입할 수 있는 표준형 퇴직연금제도 도입, 새로 설립되는 사업의 퇴직연금제도 설정의무, 퇴직연금 적립금 평가 및 관리 강화 등 다양한 제도 개선 사항들을 담았다. 개정안 중 백미는 퇴직금 중간정산의 제한이다. 이를 둘러싸고 논란도 적지 않다. 현행법은 별다른 제한 없이 근로자가 요구하면 계속 근로한 기간에 대해 퇴직금을 미리 정산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상당수 기업에서 근로자들이 자의든 타의든 재직 중에 퇴직금을 쉽게 정산받아 소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지어 규칙적으로 매월 급여에서 중간정산 명목으로 퇴직금이 지급되는 때도 있다. 물론 퇴직금의 분할 지급에 대해 대법원은 원칙적으로 퇴직금 지급으로서의 효력을 부인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손쉬운 퇴직금의 중간정산 가능성으로 말미암아 근로자들이 실제로 퇴직한 후 생활자금을 거의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직장을 은퇴한 국민은 상당 기간 퇴직금 없이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장기적인 재정건전성 문제로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40년 가입기간 대비 2008년에 60%에서 50%로 인하되었고 2028년에는 다시 40%로 인하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노후소득보장을 높이려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 다행히 양 연금의 기여금 부담률은 17.33%에 이른다. 근로자는 국민연금의 근로자부담분인 4.5%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근로자에게 매우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우리 근로자들이 지금처럼 자유롭게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게 되면 다층 보장제도의 장점은 사라지고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을 유지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퇴직급여의 중간정산을 제한하게 된 것이다. 애초 퇴직금제도는 중간정산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근로자가 퇴직할 때 비로소 퇴직금지급 청구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간정산이라는 낯선 제도가 들어왔다. 기업이 퇴직금 적립 및 일시금 지급의 부담을 덜고자 중간정산을 남발하면서, 현실에서는 근로자의 이익보다는 기업을 위한 편법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더 많다. 이미 3년 전부터 근퇴법 개정안에서 중간정산의 규제를 예고하였음에도 노동계가 크게 반대하지 않은 것도 중간정산의 편법 활용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이 중간정산을 완전히 금지한 것은 아니다. 근로자가 일상생활 중에 부득이하게 다액의 현금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유를 정해 재직 중 적립된 퇴직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유는 시행령에서 규정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그 사유를 정하면 될 것이다. 다만, 어렵게 마련한 노후소득보장 제도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그 사유를 엄격하고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 ‘보스’ 노 비서처럼…전문 비서가 되려면?

    ‘보스’ 노 비서처럼…전문 비서가 되려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비서 하면 생각나는 것을 물으면 많은 사람이 예쁜 여비서나, 커피를 타는 사람 혹자는 전화받는 사람 정도를 떠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비서는 얘기가 다르다. 회사 내에서의 직급, 위치도 다르며 회사 중대사에 관여도도 높아 회장과 사장의 측근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의 등장인물인 노은설(최강희) 비서의 행보만 보더라도 비서가 하는 업무는 굉장히 다양하고 중요한 업무들임을 알 수가 있다. 한 회사의 비서가 이사로 진급하게 된 사례인 전영회 이사의 예만 보더라도 어느새 비서는 회사에서 중차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비서, 전문비서라고 불리는 이 직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일까? 현직 비서 및 강사로 활동하는 원미연 강사에게 비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요즘 전문비서로 취업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최근 채용공고 동향을 분석해본 결과 중소기업은 신입 전문대졸 이상, 경력자는 고졸 이상도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정신, 이미지, 컴퓨터활용능력, 어학능력 등의 조건을 갖추면서 비서 관련 업무 교육을 받은 적이 있거나 CS 관련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있다.” 앞으로 전문비서의 전망과 취업률은 어떠한가? “비서가 회사에서 중요한 위치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업이 점점 활성화되면서 앞으로 전문비서 인재를 모시기 위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며 비서를 지원하는 학생들도 사전에 교육을 받는다거나 비서학과를 졸업하여 준비된 지원자들이 많아 취업률도 상당수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비서 취업 시 연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기업마다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신입 연 2000만원 정도에서 시작하시는 것 같다. 대기업은 2800만원 대에도 있기도 하다. 경력이 쌓이시면 연봉의 격차가 많이 생기는 걸로 알고 있다.” 비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전문비서로서의 첫 마음가짐은 배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평소에 잘 배려하고 남을 챙기기 좋아하시는 그런 분이시라면 어떠한 조건에서라도 좋은 비서가 되실 거라 생각한다. 전영희 이사의 책 제목처럼 성공하는 CEO 뒤에는 명품비서가 있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란다.” 한국종합교육원에서는 현직 대기업 비서로 활동하고 있는 강사진을 포함하여 명품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서자격증이 중심이 아닌 전문비서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통하여 실무에서 더 빛을 바라는 교육이 진행 중이다. 이 모든 교육은 국비지원교육으로 진행이 가능하여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국비지원 가능여부 확인 및 교육과정 문의전화 (1644-6233) 출처: 한국종합교육원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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